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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車 채권단도 속탄다

    삼성자동차 채권금융기관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다음주부터 신규여신 중단 등 실력행사를 공언하며 삼성차 부채처리 해결에 기치를 올렸지만 근심은 여전하다.삼성측이 과연 쉽게 굴복해 올지 여부를장담할 수 없는 데다 정면충돌 상황이 전개될 경우 채권단의 타격도 막심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내부적으로도 신규여신 중단과 만기연장 거부 등 단계적 금융제재 조치가 발동되기 전에 어떻게든 삼성측과 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최대 채권자인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삼성에 지급보증한 회사채 등에 대한 대(代)지급 청구액만 벌써 700여억원이 쌓였다.삼성차 부채처리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지급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지만 뒷감당을 걱정하는 눈치가 역력하다.돈을 받아내기 위해소송까지도 불사하겠다는 투신사 등 채권자들을 달래느라 여념이 없다. 그동안 “추가손실 부담은 전적으로 삼성 몫”이라는 ‘고압적인’ 태도를견지해 오다 지난 10일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삼성이 추가출연 의사를밝혀 올 경우 채권단도 일부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선 것도 이런사정이 감안됐다. 채권단의 유화책은 ‘훗날’을 걱정한 측면도 있다.삼성차 부채처리 문제가끝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문책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삼성차에 부실여신을 집행한 책임자에 대해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기도 하다.소액 대출자에 대해서는 대출금 회수를 위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하면서도 삼성에 대해서는 경위야 어쨌든 무분별하게 대출한책임을 어떤 식으로든 묻겠다는 것이다. 한빛은행의 경우 삼성차에 4,700여억원을 빌려줬지만 공장설비 등 3,300여억원만 담보로 잡았으며,2조1,000여억원의 삼성차 회사채 등에 지급보증을 서준 서울보증보험은 대부분 무담보로 집행했다.삼성차 부채에 대한 삼성의 ‘협조’가 없는 한 각각 수백억∼수천억씩의 대출금을 떼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호기자
  • 흔들리는 금융시장 ‘장기금리 치솟는다’

    저금리 시대가 끝났는가.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단기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는 반면 장기금리가 뛰는 현상이다.하루짜리 콜금리는 수개월간 5%밑에서 안정되고 있다.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6월말 8%선 미만에서 7월이후 뛰기 시작해 지난 10일 한때 10%를 넘는 등 지난해 말 이후 최고수준에 달한다.장기금리의 상승 이유는 무엇보다 대우 사태의 해결 지연때문이다.대우 계열사회사채에 대한 불신→투자신탁 수익률 하락 우려 →투자신탁 수익증권 환매→투신사 자금난 →투신사의 회사채 매입기피 등의 연쇄과정으로 회사채 수익률이 올라간(값이 하락한)것이다.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돈을 장기간 돌리는 것은 기피하고 단기로만 놀려 부동자금화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회사채 금리는 적어도 1%포인트 정도 적정선 이상으로 과잉 상승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대우그룹 구조조정이 가시화,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안정시켜야 회사채 수익률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만 한 당국자는“과잉 상승한 수익률이 내려도 올초와 같은 저금리는 물건너갔다”고 분석했다.올해 경제성장률 6∼7%,물가상승률 2%선에다 채권의리스크를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장기금리는 9%선이 적정하다는 계산이다.따라서 앞으로 대우사태의 쇼크가 가시더라도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기업들의 금융권 빚이 800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작년말보다 1∼2%포인트의 금리 상승은 바로 수조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의 추가 부담을 뜻한다.한창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들로서는 힘에 부치는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저금리 기조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한국은행이 외환부문에서 터지는 돈을 통화안정증권으로 빨아들이고 있지만 본원통화량(돈을 찍어내는 양+금융기관의 한국은행 예치금)은 20조원 수준으로 넉넉하게 유지할방침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기고] 삼성車 문제·대우사태를 보고

    삼성차의 법정관리 신청후 한 달이 넘도록 부채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소문만 무성하던 대우문제가 표면화되자 최근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자금시장 경색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의 재벌 부실처리 과정을 지켜보면서 실망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우사태가 전혀 예견되지 않았던 것도 아니며 삼성측으로부터 추가보전 확약서를 쉽게 받으리라고 예상했던 것도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왜더 꼬이기만 하는 것일까. 외환위기 이후 우리는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과기업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5개 부실은행의 퇴출을 비롯하여 금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가시화되었으나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지지부진하다. 거시적 측면만 보면 한국경제가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기업부실과 같은 미시적 측면에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시적 확장정책을 우선 실시했던 이유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거시경제적 회복을 기반으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최근 재벌들이 보여준 모습은 철저하고도 지속적인 개혁을 통한 새로운 발전의 모색이 아니라 현재 모습으로 끝까지 변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경제 성장의 일익을 담당했던 주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실망스런 모습이다. 5대 재벌에 대한 성공적인 개혁은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이다. 재벌 개혁이 지연되고 그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IMF 사태 이후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수고가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해외채권자들과 투자자들이 지지부진한 재벌개혁에 실망한 나머지 투자자금을 회수한다면 외환위기 직전과 유사한 상황이 재발될 수도 있다. 600억달러의 가용 외환보유고가 우리나라를 완전히 위기로부터 보호해주는방호벽이 되지는 못한다. 그들은 한국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돈을 빌려주었고 직접 투자에 나섰던 것이다.부진한 재벌개혁은 과잉투자를 비롯한 비효율성을 제거하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투자자금회수→외환위기→금융위기→경기침체의 악순환은 재연될 것이다. 이제 재벌 문제는 자신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와 재벌들은 시장에 만연한 불확실성을 걷어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공적자금 투입이 아니라 철저한 재벌개혁임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삼성차와 대우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다른 기업에 적용했던 원칙을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기업 관련자료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재벌은 채권단과의 싸움에서 당장 기업 몇 개를 더 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로 인한 국민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며 부메랑 효과로 인하여 자신들의 상처도 악화된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白雄基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
  • 시중 금리 다시 불안하다

    회사채 금리가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중 실세금리가 가파르게오르고 있다.지난달 19일 대우 구조조정 발표 직후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자금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며 금리 두자릿수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리의 속등세는 대우그룹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투신사의 채권매수세가 급격히 떨어졌고 일부 투신사들이 환매사태에 대비,보유중인 회사채 등을 내다팔고 있기 때문이다.거래도 잔존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채권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시중금리 오름세 지속 시중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 수익률이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삼성물산 현대자동차 LG상사 등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가 10%대에서 거래됐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9일 9.73%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10일현재 전날보다 0.18%포인트 오른 연 9.91%까지 치솟았다.작년 11월 19일(연9.83%)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연 9.0%로 전날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이 저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금리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오히려 금리 상승추세가 계속되면서 장·단기금리 격차가 더벌어지고 있다. ■원인 대우문제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정부가 금융기관의 수익증권환매를 창구지도를 통해 금지하고 있지만 언제 환매금지 조치가 풀릴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있다. 또 금융기관의 환매금지 조치이후 투신권으로의 신규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채권의 최대 매수세력인 투신권의 매수세가 크게 약화됐다.채권을 사려는 매수세가 급감,채권값이 떨어지고(금리상승)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지난주부터 일부 투신사들이 고객들의 환매에 대비,보유중인 회사채와 국공채를내다팔면서 금리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망 시장관계자들은 대우그룹 구조조정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11일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한다고 대우의 유동성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계열사가 매각되고 돈이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3·4분기 중에금리가 일시적으로 두자릿수를 넘었다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기업 증시자금도 독식

    5대 재벌을 비롯한 대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독식하고 있다.증시활황을 이용,유상증자를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99년 1∼7월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45조9,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6%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규모는 22조4,630억원이며,대기업은 295.4%가 늘어난 21조7,077억원으로 전체의 98.4%를 차지했다.5대 그룹은 12조3,007억원으로 363.2%가 증가하면서 5대 그룹 전체 조달금액의 절반을 웃도는54.8%를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이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21조5,271억원으로 4.1%가증가하는데 그쳤고,5대 그룹은 8조1,940억원으로 49.5%가 줄었다.대기업에대한 회사채 발행 제한 조치 여파다. 한편 중소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1조9,582억원으로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1060.8%가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회사채 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서 8.3%로 높아졌다. 오승호기자 osh@
  • 대우 속전속결 처리‘제2기아사태’ 차단

    정부는 대우문제를 과감하고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대우증권 및서울투신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추가로 매각 대상에 포함시키고,대우증권과(주)대우의 건설 및 대우중공업의 조선 부문 등 3개 계열사는 연내 매각을추진키로 했다.이는 대우그룹을 자동차와 무역 부문 등 2개 부문 중심의 전문그룹으로 신속히 재편,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대우에 대한 신뢰감을 확보하고 대우를 조기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대우문제를 ‘속전속결’식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지난 97년기아사태 처리를 정치권의 압력 등에 밀려 질질 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외환위기를 초래하고 만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에 따라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빠르면9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우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한 뒤 오는 15일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초안을 마련하면서 매각대상에서 제외한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매각을 구조조정 방안에 포함시키도록 채권단에 지시했으며,대우가 낸 처분 대상 자산 중 조기매각이 가능한 자산은 매각을 앞당기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우증권과 함께 대우중공업 조선부문과 (주)대우 건설부문 등 3개사의 연내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주)대우 건설부문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성업공사가 공적자금으로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대우증권이 대우그룹에 지원한 자금의 규모는 1조1,500억원 쯤이며,서울투신운용도 계열사 회사채 인수 방식으로 1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2개금융 계열사가 지원한 2조원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서울투신운용은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을 내고,대우증권은 올해에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수익성이 좋은 업체들이어서 이를 조기 매각하는 것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비용을 줄이는 길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대우증권의 매각이 이뤄지기 이전 환매(還買·예금인출)사태 등 시장에 동요가 생기면 즉각 개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증권을 처분하게 되면 대우그룹의 남는 계열사는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대우자판,대우통신 차부품부문,대우캐피탈,(주)대우 무역부문,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7개가된다. 오승호 박은호기자 osh@
  • [사설] 대우車 지분매각 신속히

    대우그룹은 6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사와 대우자동차 지분매각 등 전략적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대우그룹 관계자는 이 각서에는지분매각 등 전략적 제휴에 관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원칙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고 구체적인 지분율이나 투자금액 등은 명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일단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을 위한 양해각서가 교환됐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우사태’ 이후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 해외 한국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등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동향이 좋지않다.‘대우사태’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주가는 대우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장기금리는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시중실세금리를 나타내는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연일 올라 이날 9.46%를 기록했다.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5일 회의를 열고 저금리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고금리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우그룹의 해외채권단이 지급보증이나 추가 담보제공 없이는 대우부채의 만기연장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금융감독위원회와 대우그룹에 공식 통보한 상태이다.해외 채권은행들은 대우그룹 자체를 불신,채권의만기연장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들 은행은 “대우가 국내채권단에만 신규담보를 제공하고 일부 은행들에만 만기여신을 상환하는 것은 해외채권단에 대한 차별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우사태’ 이후 비단 대우그룹 뿐 아니라 국내은행들이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한 해외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한빛은행이 10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 발행에 어려움을 겪은 데서 나타났듯이 이미 한국물에 대한 투자기피현상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재정경제부는 분석하고 있다.재정경제부가외신보도 모니터링과 국제금융센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결과 외국 채권단과 투자가들이 대우그룹의 부채 규모와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대우문제가 처리되지 않으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해외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채권의 만기연장에도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우사태’는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그러므로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 및 조선부문 매각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대우그룹은 신속한 구조조정만이 실추된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회복시키는 길임을 인식하고 매각과정에서 일부 손실을 감수한다는 자세로 협상에 적극 임하기 바란다.
  • 金亨珍회장 누구-증권업계 ‘조지 소로스’

    김형진(金亨珍)세종증권 회장(41)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낳은 증권업계 최고의 화제 인물이다.지난해 7월 동아증권을 인수,중학교 졸업 출신의명동사채업자에서 증권사 경영인으로 변신한 김회장에게는 ‘한국의 조지 소로스’‘미다스의 손’ 등의 별명이 따라다닌다. 전남 장흥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상경,법무사 사무소 사환과 등기소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채권에 눈을 떴다.지난 81년 직원 2명과 명동에 사무실을차린 뒤 국공채 도매에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회사채 전환사채(CB)등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다루면서 부를 늘려나갔다. 그는 회사채 금리가 30% 이상으로 치솟았던 지난해 초 5대 재벌이 아닌 기업의 회사채는 인수자가 없어 발행조차 되지 않을 때 회사채를 대신 팔아주는 조건으로 채권을 전량인수하는 기발한 발상으로 떼돈을 벌었다. 이렇게 번 돈으로 동아증권 주식을 주당 1,300원에 210만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회사채 불법매매 수법

    5일 검찰에 적발된 회사채 불법 매매는 부패고리로 이어진 금융계 거래관행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매매 수법은 의외로 간단했다.IMF 체제하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기업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해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아주 싼값에 구입한 뒤 미리 정해놓은 투자신탁회사에 대량으로 팔아넘기는 수법을 썼다.투신사에는 통상 할인율 3% 이내보다 조금 높은 3∼5%를 적용해 차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신동방 회사채 인수과정도 똑같았다.김회장은 삼성증권 이명기과장을 통해신동방이 300억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정보를 얻고 협상에 들어가 수익률 35%(연이율 17%+채권할인율 18%)로 낙찰받았다.김회장은 회사채를 인수하기 전에 반드시 처분할 수 있는 곳을 정했다.채권 운영자금으로 한번에 20조원까지 돌릴 수 있는 투신사 간부들이 적격이었다.그들을 1억원씩에 매수했다. 회사채 매매처가 확정되면 인수작업을 본격화했다.이때부터 합법거래로 가장하기 위해 종합금융사를 개입시켰다.회사채 매매 영업은 허가받은 증권·종금사만이 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김회장은 평소 거래관계에 있던 중앙종금에 수익률 35%를 적용,300억원대의 신동방 회사채를 202억800만원에 사도록 한 뒤 이를 다시 매수했다.중앙종금은 김회장의 인수대리자 역할만 하고수수료 0.3%(9,000만원)를 챙겼다.김회장은 이를 다시 중앙종금에 수익률 22.03%(연이율 17%+채권할인율 5.03%)를 적용해 넘겼다. 중앙종금은 이를 다시 투신사에 수익률 22.0%(연이율 17%+채권할인율 5.0%)를 적용해 넘겨 회사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김회장이 이런 식으로 지난 1년 동안 20여개의 기업으로부터 챙긴 수익만도 530억원.투신사에게 돈을 맡긴 ‘개미 군단’들이 나눠 가져야 할 이익을가로챈 셈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金亨珍 세종증권회장 구속

    1조7,000억원대의 회사채를 불법으로 매매해 53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증권사 회장과 억대의 사례비를 받고 회사채를 고가에 매입한 금융권 간부등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李勳圭 부장검사)는 세종증권 김형진(金亨珍) 회장(40),한국투자신탁 최중문(崔中文·48)채권부장 등 6명을 증권거래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증재)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세종기술투자 박덕준(朴德俊)회장 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내일창업투자 이경호(李京鎬) 이사(37)등 2명을 수배했다. 김회장은 지난해 초 홍승캐피탈 및 세종기술투자 대표로 근무하면서 증권거래법을 무시하고 성신양회 신동방 한솔제지 등 30여개 기업의 회사채 1조7,000억원어치를 헐값에 구입해 제2금융권에 비싼 값에 되파는 수법으로 53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현행 증권거래법은 재정경제부 장관의 허가를 받은 증권·종금사 등 제2금융권만 매매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부장 등 투신사 간부 3명은 김회장으로부터 ‘회사채를 대량으로 구입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씩 받고 고가로 매입해 줬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구조조정 성공” 한화 신용등급 상향

    한화그룹의 주력계열사들이 국내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잇따라 투자적격판정을 받았다. 5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은 최근 국내 신용평가기관인한국신용정보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의 경우 투기등급인 BB+에서 투자등급인 BBB­로,기업어음(CP)도 투기등급인 B+에서 투자등급인 A3-로 한단계씩 상향 조정됐다.이들 계열사는 지난달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회사채 투자적격판정을 받았다. 또 한화증권도 기업어음에 대해 지난달 13일 한국신용정보로부터 투자적격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달 24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도 투자등급으로 격상됐다. 한화는 이로써 그룹의 상장 3개사가 모두 투자적격회사가 됐다. 한화는 신용등급 상승을 토대로 오는 2001년까지 1,600억원을 들여 한화석유화학의 가성소다 라인을 비롯,3개 라인의 증설 공사를 시작했으며 ㈜한화정보통신부문의 신제품 개발에 2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주가 36.38P 폭락… 금융시장 불안 가중

    주가가 3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금리가 크게 오르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가중되고 있다. 5일 주식시장에서는 대우그룹의 해외채권단이 정부와 대우에 경고서한을 보냈다는 소식과 미국의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가전날보다 36.38포인트가 떨어진 939.07로 마감했다.거래량은 2억8,581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3조9,210억원이었다. 회사채 등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달 하순 ‘대우쇼크’ 당시수준까지 치솟았다.이날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3년물) 금리는 전날 연 9.32%와 8.59%보다 0.14%포인트씩이 오른 연 9.46%와 8.73%를 각각기록했다. 김균미 박은호기자 kmkim@
  • “대우사태 국가경제에 영향없다”

    대우사태에도 불구 금리,수출과 성장 등 주요 경제지표는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안정을 되찾고 있다.오히려 과열 성장과 이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소리마저 나온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4일 9.32%로 지난달 말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 환매가 진정돼 지난 2일 투신저축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국내 기업들의 해외 채권가격은 대우외에는 안정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달러당 1,200.90원으로 전일보다 2원60전이 올랐지만1,200원을 기준으로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현오석(玄旿錫)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경제상황은 대우사태로 불확실성이 초래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대우사태는 수출,생산,소비와 투자 등에 별다른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5∼6%를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우사태가 우리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대우 충격이시장에 단계적으로 반영된데다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대우사태가 노출돼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당국자들은 풀이했다. 다른 당국자는 “6월 산업생산이 30%가까이 늘어나 2·4분기 경제성장률이8%이상에 달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물가상승 등 과열 후유증을 걱정해야하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정부는 수해복구에 따른 건설 경기와 필수품 구매 등으로 경기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와 복구는 경제성장률 수치를 변화시킬 정도의 변수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일기자 bruce@
  • 재계 이번주 ‘지각변동’

    8월들어 재계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특히 이번주에는 대우의 구조조정 윤곽이 드러나고 삼성에는 금융제재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현대는 안팎의 따가운 시선속에 5일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개하고 1년여를 끌여온 재계의 ‘빅딜’도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이 5대 그룹총수와 만찬회동을 하는 것도 ‘빅관심사’다. ■대우의 구조조정 채권단이 11일까지 대우의 계열분리 및 출자전환 등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려면 이번주에 골격이 나와야 한다.정부와 채권단은 일정상 무리라는 지적에도 불구,15일까지 대우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다는당초 방침을 재확인했다.출자전환은 중공업이나 전자 등을 우선으로 이뤄질공산이 크다.대우건설의 인력을 400명 감축키로 한 것처럼 대우도 자체적인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조만간 해외전문기관을 자문기관으로 확정,해외부채 만기연장을 위한 개별협상에도 나설 예정이다.이를 위해 다음주부터 외국 채권단을 상대로만기연장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이 만기연장을 위해 요구하는 추가담보나 채권단 지급보증에는 응하지 않되 필요시 국내 채권단이 함께 협의하도록 했다.장병주(張炳珠) (주)대우 사장은 “개별적인 만기연장 협상을 해왔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한꺼번에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 금융제재 추가출연을 거부한 삼성에 금융제재를 내리기 위해 빠르면3일 중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당초 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신규여신 중단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삼성의 ‘추가출연 불가’ 입장을 담은 서한을 본 뒤에 회의를 열기로 했다.삼성차 처리문제로 삼성 계열사에 금융제재를 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한다.삼성차 부채처리를 위해 2조8,000억원 출연이 보장되지 않자 서울보증보험은 2일 만기가 돌아온 삼성차 회사채500억원의 대지급을 거절하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다. ■현대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5일부터 금강산 유람선이 다시 동해항을 출발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된 남북경협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평양 남북농구대회와 금강산 신입사원 수련대회도 재추진된다.그러나 관광객의 신변안정을 위한 남북협의가 남한 당국을 배제하고 현대측과 북한 당국간에 이뤄지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에서 보듯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정치적 협상용으로 활용할 경우,신변안전은 불확실해질 수도 있다. ■빅딜 영근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통합법인에 대한 일본 미쓰이의 투자제안서가 6일 통합추진본부에 전달될 예정이다.항공통합법인도 6일전경련 회관에서 운용계획을 밝히고 쌍용도 이번주에 정유 지분 28% 매각계획을 발표한다. 한편 김우중 회장이 대우를 도와준 4대 그룹 회장을 이번주에 초청,만찬을가질 예정이어서 전경련 회장 자리와 관련해 주목된다. 백문일 김환용기자 mip@
  • 단기급등 따른 경계매물 쏟아져 큰폭 하락

    1,000포인트를 앞두고 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을 모두 대거 매도,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외국인투자가들은 무려 2,232억원어치를 순매도,매도규모가 사상 2위를 기록했다.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회사채 금리의 오름세도 악재로 작용했다.특히 9월 선물가격이 급락,전장에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지수급락에도 불구,반도체 디지털TV 정보통신 등 테마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대우그룹주들은 대우전자부품과 대우전자를 제외한 전 종목이 큰 폭으로떨어졌다.현대전자에 대한 주문이 폭주,마감시간이 늦어졌다.증시전문가들은 정부와 대우의 해외채권단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을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급류 탄 대우사태 국면 전환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을 앞당기기 위한 채권단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그러나‘대우 구조조정 전담팀’ 구성을 위한 채권단과 대우, 금감위의 이견이노출되는 등 진통이 적지 않다.특히 대우의 해외부채 상환 압력이 거세져 대우사태의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하는 등 대우 처리문제가 새로운 국면을맞고 있다. ?대우 구조조정 작업 착수 채권단은 대우 전담팀을 구성,8월11일까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15일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포함시킨다는 일정은 확정했다.그러나 전담팀의 책임과 권한이 불분명해 전담팀을 구성하지 못했다.당초29일 조직과 역할을 확정해 공식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권한과 대우 자금관리인 파견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구성이 지연됐다. 채권단은 외국계 채권단을 포함,140개 전체 금융기관이 참석하는 채권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전담팀에 권한을 몰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존의 채권단협의회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단기여신을 보유한 69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것”이라며 “전담팀의 업무가 원활하고신속하게 이뤄지려면 해외 금융기관을 포함해 일반대출을 갖고 있는 모든 채권단으로부터 권한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해외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하기는 쉽지가 않다. 대우에 자금관리인을 파견하는 문제도 채권단은 부작용을 우려해 반발하고있다.금감위는 자금관리반을 대우에 파견시켜 자금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반면 채권단은 운영자금을 지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우에 상주관리인 파견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해외부채 상환 요구 외국 채권금융기관은 60여개 정도다.만기연장 협상은다음주부터 시작될 전망이지만 일괄협상으로 진행될 지 대우가 개별적으로협상을 할지 확정되지 않았다.주한 외국인채권단이 만기연장을 위해 대우의담보나 국내 채권단의 지급보증을 요구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일괄 협상이유력하다. 금감위 김석동(金錫東) 대우대책반 총괄기획반장은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의 부채상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당장 상환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부채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미국의신용평가기관인 S&P가 (주)대우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면서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의 투자금액을 줄이려는 움직임 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일괄 협상을 통해 대우의 신인도를 회복하는 동시에 해외부채도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백문일 박은호기자 mip@
  • 금융시장 ‘대우 충격’벗어났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8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지난주 ‘대우쇼크’로 격랑에 휩싸였던 금융시장이 언제 그랬냐는 듯 완연한 안정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은 이틀째 오르며 종합주가지수가 ‘대우쇼크’ 이전 수준을 회복됐고 금리와 환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외국인투자자들이 578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6일 이후 보름이 넘는 거래일수 가운데 16일 단하루 5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매도우위를 보여왔다.이달 들어 누적 순매도 규모만 1조3,701억원에 이른다.윤삼위(尹三位)LG증권투자전략팀 선임조사역은 “외국인들이 순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은 대우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풀이돼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고말했다. 대우그룹주도 일부 계열사에 대한 구체적인 해외매각설이 나돌면서 강세를보였다.증권 전자 전기초자 쌍용차 등 9개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나머지 5개 종목의 하락 폭도 줄었다.그러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는 대우중공업(3,140원) 대우(3,400원) 대우차판매(4,850원)의 주가는 여전히 액면가를 밑돌았다. 투신권의 매수세도 한층 강해졌다.전날 주가가 폭등하자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돼 하루 만에 7,0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이남우(李南雨)삼성증권 이사는 “최악의 상태는 지나간 것 같고 지수는 9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시화하고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얻으면 1,000포인트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환율 회사채와 국고채 등 주요 장기금리는 지난 23일을 정점으로 꾸준히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콜 금리도 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미(微)조정 국면이다.특별한 돌발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장·단기금리는 한동안 소폭의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 물가상승 우려와 대우 구조조정의 진척 여부 등 국내 변수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엔화 강세 지속과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정책적매수세로 이날 한때 1,195원선까지 떨어졌다. 김균미 박은호기
  • 금융·재계 대우지원 움직임

    정부가 ‘대우 쇼크’ 해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 26일 금융계와 증권·투신업계,재계 등도 일제히 대우사태 진정을 위한 대책 마련과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금융가 제일은행 등 69개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대우에 대해 본격적으로 신규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제일은행은 서울 남산지점에 6개 대우 계열사 명의로 계좌를 개설,채권 금융기관별로 배분된 신규자금 분담액을 송금받기 시작했다.신규자금 지원은일단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대우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와기업어음(CP) 등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 송금된 액수가 전체 4조원중 고작 8억원밖에 안되는등 투신사들의 ‘눈치보기’로 한동안 실적이 미미,한때 채권단이 합의한 신규자금 지원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평소 매월 15일과 말일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하던 외환보유액 잔액을 예정보다 5일 앞당겨 이날 발표하는 등 ‘심리적 공황’을 진정시키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로외환보유고가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 알려지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한은이 긴급유동성을 지원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각각 투신협회와 증권협회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전날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맞춰 시장안정을 위해 힘쓰기로 결의했다. 대우에 지원되는 자금에 대해서는 충분한 담보설정 등으로 투자자 피해가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증권·투신업계는 회사별로 적극적인 창구지도를 통해 투신상품의 환매나 주식 투매 분위기를 가라앉히는데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재계 전경련은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이 대우 지원에 공조키로 합의함에 따라 26일 사무국내 조사1본부를 중심으로 지원전담반을 구성했다. 전경련은 이날 오후 4대 그룹이 실행 가능한 대우 지원 방안을 마련,손병두(孫炳斗) 부회장에게 보고했다.이 방안중에는 대우의 유동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처방으로 각 그룹 금융계열사가보유중인 대우의 회사채 및 CP의만기를 연장해주는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콜자금 지원 ▲대우주식 투매 자제 ▲대우 계열사 유상증자 참여▲대우 협력업체 어음 매입 ▲대우 외상수출 어음 매입 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방안으론 대우가 담보로 내놓은 교보생명·한미은행 주식 및계열사 인수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손 부회장이 전경련안을 갖고 27일쯤 4대 그룹 본부장을 만나 지원방식 및 그룹간 배분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전경련은내달 5일로 예정된 전경련 회장단회의도 앞당겨 열 계획이다. 김균미 김환용 박은호기자
  • 안정대책 실행 첫날 금융시장 점검

    ‘대우 쇼크’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혼조양상을 띠고 있다.정부의‘7·25 금융안정대책’으로 26일 회사채 등 장기금리는 안정되는 모습이나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수익증권의 환매요구도일부 투신사를 중심으로 계속됐다.금융감독 당국은 투신사의 자금난 경감과채권시장 안정 등을 위해 창구지도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주식시장 정부와 대우그룹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 투자자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부정적이다.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단 한차례의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하고 약세기조를 유지한 것도 이같은 불안심리를반영해서다.한때 하한가 종목이 70개를 넘어서면서 투매현상으로 이어졌으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로 낙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대우그룹 관련주는전기초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자금시장 회사채와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전날보다 0.12∼0.27%포인트 하락,각각 9.26%와 8.44%로 마감됐다.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소폭 오르내려 7%대의 초·중반에서 움직였다.은행을중심으로 한 시중의 자금사정은 오히려 풍부해 한은이 이날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방식으로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흡수했다.채권시장의 안정세가눈에 띄게 회복됐다는 증거다.환율도 전날(1,208원40전)보다 소폭 오르는 데그쳤다. 그러나 지난 23일부터 본격화한 수익증권 환매요구는 일부 증권·투신사를중심으로 수그러들지 않았다.J투신사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7,000억원의 환매요구가 들어왔으며 서울투신과 대우증권에도 각각 2,000억원 및 1,000억원 이상의 환매요청이 있었다.다만 금융감독원이 기관투자가들의 환매요청에응하지 말라고 창구지도를 강화,한국·대한·현대 등 대형 투신사의 환매요구는 진정 기미를 보였다. 원인과 대책 김경신(金鏡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 대우문제의 실마리를 못찾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줄지 않는 것이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증시전문가들은 이틀 동안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빠져 27일에는 기술적 반등이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은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증권 환매요구의 경우 ‘대량 환매로 시장의 판을 깨면 모두가 손해’라는 정부의 호소가 완벽하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일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장래의 손실이 예상되는데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불안심리가 팽배해있기 때문이다.지난 25일 정부의 대책발표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분석도 있다.‘정부가 자금을 대주기로 한 만큼 환매해도 될 것’이라는 역(逆)심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금감원의 지침시달로 공사채형 수익증권(220조원 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금융기관의 환매가 사실상 중단됨으로써 투신사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증(對症)요법’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박철(朴哲) 한은 부총재보는 “한은의 유동성 지원은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 박은호기자 kmkim@
  • 금융시장 동요 진정 기미

    정부의 ‘7·25 시장안정대책’으로 시중금리와 환율은 안정세를 보였으나주식시장은 대우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신감이 가시지 않아 종합주가지수가 32포인트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극심한 혼조양상을 보였다. 증권·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수익증권 환매사태는 금융감독원이 기관투자자들의 환매요청에 응하지 말라는 내부 지침을 금융권에 긴급 시달,진정기미를 보였으나 일부 증권사와 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환매사태는 계속됐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로부터 담보처분권 위임장과 구상권 포기각서를 받고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에 나섰으며 투신·증권·보험업계는 각각 사장단 회의를 열어 시장안정에 적극 협조할 것을 결의했다.정부도 특별대책반을 가동,시장 점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 증시는 시장안정화 대책의 기대감과 증시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엇갈리면서 급등락을 거듭,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2.02포인트 떨어진 872. 94로 마감됐다.한때 42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860선까지 밀렸으나 채권단이 대우에 신규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낙폭은 다소 줄었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 금리가 지난 주말보다 0.22%포인트 및 0.27%포인트 떨어져 9.26%와 8.44%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말 1,208원40전보다 10전 오른 1,208원50전에 마감돼 안정세를 유지했다.금융감독원이‘수익증권 환매 대응지침’을 금융권에 시달,이날 환매요구는 1조5,000억∼2조원 수준에 그쳐 진정 기미를 보였다. 김균미 백문일 박은호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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