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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불안 가중-금리 연중 최고…주가 폭락

    시중 실세금리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뛰어넘고,주가가 36포인트 이상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11월 금융대란설’에 대해 정부가 긴급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서울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포인트와 0.08%포인트 오른 연 10.59%와 9.57%로 마감됐다. 각각 지난해 10월7일(연 10.65%)과 10월14일(연 9.80%) 이후 가장 높았다.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전날보다 각각 0.06%포인트와0.05%포인트 상승한 연 7.56%와 8.04%다. 종합주가지수도 전날보다 36.53포인트 하락한 916.16으로 마감했다.금리 급등세와 미국과 도쿄증시의 동반 약세,유가 급등세 등 복합적 요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거래도 극히 부진해 거래량은 2억435만주,거래대금은 3조3,586억원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대우사태 여파로 투신사 등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거매물을 내놓는 바람에 금리가 크게 뛰었다”며 “회사채의 경우 연 11%까지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李금감위원장 강연“대우사태 단계별 대응”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대우 처리가 늦어지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향후 2∼3개월 안에 실사와 개별기업별 처리를 끝낼 계획이며 대우 처리가 마무리되면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21세기 경영인클럽 초청으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대우를 처리하는 과정에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해외채권단이 10%나 돼 어느 기업을 처리할 때보다 투명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는 “대우 빚의 과반수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 금융시장과 직접 관련돼 있다”면서 “그래서 대우처리를 잘못하면 바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므로 조심스럽게 다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IMF에 들어갔던) 97년에는 한보사태 이후 끊임없이 정부가 비슷한잘못을 했다”면서 “기아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놓고도 3개월을 끌었다”고 꼬집었다.이 위원장은 “그러나 지금은 투신사·증권사·정부 모두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것인가를 알고 있어 준비되지 않은 97년의 상황과는다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정부가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때문에 11월 금융대란설은 근거없다는 말이다.그는 “현 단계는 한국은행이 나서서 투자 신탁회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줘야 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우문제는 깜짝쇼 성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몇번의 과도기적 시그널(신호)을 주면서 시장 충격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일부에서 대우사태가 터진 직후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지 않은 게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을 정면으로맞받아친 셈이다. 그는 이어 “은행에 주인을 찾아준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 지는 멕시코 사례에서 알 수 있다”며 “멕시코가 금융위기에 놓였을 때 산업자본이은행을 인수한 뒤 금융부실은 종전보다 더욱 늘어났다”고 말했다.그는 “선진국 어디를 둘러봐도 대형 금융회사에 지배주주를 찾기 어렵다”면서 “특히 산업자본이 지배주주인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 투신사 자금난 풀린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투자신탁회사들이 만기 1개월짜리 MMF(머니마켓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또 동일종목 투자에 제한을 받지 않는 사모(私募)펀드 판매도 허용된다.투신운용사에서도 세금우대저축에 들수 있으며,대우회사채가 편입된 채권형 펀드 가입자들은 희망하면 주식형 펀드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투신사 안정대책을 마련,이르면 이달 말,늦어도 다음 달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금감위가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것은 대우채권 환매에 따른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현재 투신사들은 만기가 주로 15일 이내인 초단기 MMF를 연 5.5∼6.5%의 이율로 판매하고 있으나 보다 안정적인 1개월짜리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해줄 방침이다.이율은 7%정도로 예상하고 있다.1개월짜리 MMF를 판매하면 은행권의단기예금이 대거 투신사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금은 100명 미만의 특정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사모펀드를 판매할 수 없지만 이러한 제한을 풀기로 했다.현재는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만 인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펀드는 특정한 주식에 10% 이상을 투자할수 없다.사모펀드는 이러한 제한이 없어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감위, 대우 보증채 이자 지급토록

    정부는 대우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보증 회사채 이자지급을 제대로 하기 위해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또 대우사태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나빠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연말에 8%에 미달되는 은행에 대해서도 적기(適期)시정조치를 한시적으로 유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이용근(李容根) 부위원장은 1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금감위는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과 투자자의 불안을 해소하는차원에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검토 중이다. 이 부위원장은 “대우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은 보증채권에 대해 이자를 낼형편도 아니고 보증을 선 서울보증보험도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 등으로 투신권의 유동성 위기가 생겼을때 자금을 지원해야할 은행이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자금지원을꺼릴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연말 BIS 비율 8%에 미달하는 은행에 대해서도 적기시정조치 발동을 일정기간 유보하는 등 융통성있게대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사태에 따른 자금시장의 불안을 막고 투신사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세금우대 채권신상품을 허용하는 등 채권시장 활성화대책도 마련 중이다. 한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주)대우의 보증회사채 이자지급이 중단됐다.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지난 10일 (주)대우가 발행한 보증회사채의 이자를 대신 지급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우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 채권단은 1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단협의회를 갖고 외상수출어음(DA) 매입과 수입신용장(LC)개설 등을 위한 3,000억원 정도의 신규자금 지원을 논의한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tiger@
  • 黨政 합의…30대그룹 초과분 2002년3월 해소해야

    30대 그룹은 오는 2001년 4월부터 계열사 출자총액 제한제도가 부활돼 순자산의 25% 이상 계열사에 출자할 수 없다.한도초과분은 오는 2002년 3월까지해소해야 한다.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과징금 상한선도 현재 매출액의 2%에서 내년 4월부터5%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국민회의와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오후 가진 당정협의에서 공정거래법 개정방향에 대해 이같이 합의,입법 예고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에 속하는 계열사들은 국내 다른 회사 주식보유분 합계액이 순자산의 25%를 넘을 경우 이를 오는 2002년 3월31일까지 매각 등으로정리해야 한다. 올해 4월 현재 30대 그룹의 순자산 대비 출자총액 비율은 32.1% 수준이며한도 초과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당정은 그러나 ▲지주회사가 자회사에 출자하는 경우 ▲구조조정 과정에서불가피하게 출자하는 경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사업에출자하는 경우에도 일정기간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 또 부품생산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관계 유지를 위한 출자도 20% 내에서 5년간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기존 지분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당기순손실로 순자산이 감소하는 때에도 6개월 또는 1년간 예외를 인정해줄 방침이다. 당정은 또 가지급금,대여금 등 자금거래와 주식,회사채,어음 등 유가증권거래,부동산 무체재산권 등 기타 자산을 내부적으로 거래할 때도 일정 규모이상이면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했으며 공시도 의무화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제조업체 실속없는 수입증가

    지난해 제조업체들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은 많이 조달했지만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 6일 한국은행이 3,800여 제조업체의 현금흐름표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98년 중 영업활동에 의한 업체당 평균 현금수입은 전년 대비 151.3% 늘어난 8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이는 한은은 현금흐름 관련 공식통계를 내기 시작한 95년(66억7,000만원)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한은은 감가상각비 등 현금유출이 수반되지 않는 비용이 크게 는데다 기업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출·재고채권을 줄인 탓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금흐름의 좋고 나쁨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수입 대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58.3%를 기록해 97년 마이너스 19.9보다 더욱 악화돼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한은 관계자는 “영업활동 현금수입의 주된 원천이 돼야 할 당기순이익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활동의 현금흐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활동에 의한 현금지출은 경기침체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전년 대비 21.3%줄어든 11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회사채발행,차입금 등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도 97년 131억9,000만원에서 98년 32억3,000만원으로 95년 이래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전경하기자
  • [재벌개혁 초일류기업으로 가자] 워크아웃 10여일 점검

    자산 순위 국내 2위인 대우그룹의 12개 계열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경영사정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금융권의 이기주의와 금융당국의 관리 소홀 등으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대우 워크아웃의 의미와 원활한 추진을 가로막는 문제점들을 분석한다. ■워크아웃 도입배경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워크아웃을 선택한 것은 기업을살리려는 차원에서다.워크아웃에 포함된 기업의 채권과 채무는 보통 3개월쯤 동결된다.기업의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법정관리를 하면 문제해결이 지연되지만 워크아웃은 그렇지도 않다.또 법정관리를 하면 일반 상(商)거래 채권까지 동결돼 협력업체는 심각한 타격을 입지만 워크아웃은 그렇지도 않다.워크아웃을 하면 기업이 빨리 살아나고 협력업체들의 부담도 덜어질 수 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대우그룹의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해당 기업을 살리고 금융시장에 충격을 적게 주기 위해 워크아웃을 한것”이라고 설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금융권의 지나친 이기주의 그러나 실제상황은 정부의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은행과 투자신탁회사들이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6일 대우전자의 채권금융기관들은 별도의 협의회를 열었지만 투신권의반발로 자금지원에는 합의하지 못했다.투신사들은 대우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이자를 지급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금지원을거부했다.이에 앞서 지난 4일 대우그룹의 채권금융기관들이 자금지원 방안을놓고 협의할 때도 그랬다. 은행권과 투신사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투신사 자금지원 조건을 놓고 이견(異見)을 보였다.은행들은 보다 비싸게 빌려주려고 했고,투신사들은 지나칠정도로 싸게 빌리려고 하면서 티격태격했다.그러자 투신사들은 은행권에 채권을 맡기는 대신 시장에 내다팔기에 바빴다.지난주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10.41%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았던 것도 이런 배경 탓이다. ■말발 서지 않는 금감위 금감위는 채권 금융기관들에게 대우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독려하고 있으나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이헌재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70여명의 채권금융기관장들을 소집해 대우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독려했지만 은행들이 움직여주지 않고 있다. 제대로 굴러가지 않자 회의만 많다.이헌재 위원장,이용근(李容根) 부위원장,김종창(金鍾昶) 상임위원 등이 돌아가면서 채권 금융기관들에 ‘기합과 엄포’를 주고 있지만 실효는 별로 없다. ■은행관리 배경 채권단간 갈등으로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이 갈수록 꼬이는 것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당국의 조치다.한마디로 대우 계열사의 자금 운영을 은행이 책임지는 ‘은행 책임경영제’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정부가 투신사 등의 반발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또다시 만만한 은행에 짐을 지웠다”고 불만을터뜨렸다.대우문제를 신속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대우 워크아웃 투신권에 ‘발목’ 잡혀

    투신권의 반발로 신속히 진행돼야 할 대우 계열 12개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흔들리고 있다.신용장(L/C) 개설 등으로 무역금융을 늘리고 상업어음할인 등을 통해 ㈜대우,대우전자 등의 자금난을 해소시키려던 채권단의계획이 난관에 봉착했다. -투신,왜 반발하나 대우 계열사가 발행한 보증회사채와 기업어음(CP) 이자를 누가 내느냐의 문제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 채권단회의에서는 이자를 포함한 원리금을 모두 유예하기로 했으나 투신권의 반발로 결정을 미뤘다.이번 2차 회의에서는 해당사가 지급하는 것으로 안건을 올렸다가 부결됐다. 투신권은 대우 12개 계열사가 이자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발행 기업이 이자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서울보증보험이 대신 지급하는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채권단은 서울보증보험의 자금난 등을이유로 일단 투신사들이 부담하고 해당 기업의 자금난이 개선되면 최우선으로 지급하도록 하자는 입장이다.지난 7월 투신사가 신규지원한 4조원의 대우계열사 CP도 문제다. 당시 투신사는대우가 제공한 10조원의 담보를 잡고 CP를 사들여 이를 수익증권에 포함시켰다.이에 대해 투신사는 보증회사채와 같이 정부와 채권단이 이자 지급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채권단은 담보채권의 이자 지급은 채권단의 협의대상이 아니므로 나중에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다. CP를 발행한 대우 계열사가 이자를 내야 하지만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유예로 투신사 등은 이자를 받지 못하게 돼있다.이자를 못 받으면 수익증권 수익률 하락이라는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객자산의 위탁관리자인 투신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투신사의 주장이다. -앞으로의 전망 투신권은 워크아웃을 요청한 대우 계열 12개사의 여신금액에 따라 약 33%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투신권이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으면대우의 워크아웃 작업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하다. 자금난에 봉착한 대우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 투신권은 이자 지급 문제가 먼저 해결된 뒤 추가자금 지원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보증사채 이자 지급과 한도거래여신확대가 통과된 5개 계열사는 여신금액이 적거나 투신사의 의결권 비중이 낮은 회사다.5개사에 대한 한도 확대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자금지원효과가 없다.대우 워크아웃 진통에 따라주가하락 등 주식시장과 회사채 금리 상승 등 자금시장의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금주의 테마주] 수출호전 반도체-車부품업종 ‘눈에 띄네’

    지난 주는 금리상승과 유가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공세가지속됐다.또한 정부가 현대그룹 주가조작 사건을 발표함에 따라 투자심리가크게 위축됐다.여기에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세무조사 검토 등정부의 재벌개혁 의지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최근 회사채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점도 대우사태 등으로인한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리스크 프리미엄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주는 기업들의 대규모 추석자금 수요가 발생하고,추석후 자금환수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어 금리는 좀처럼 하락세로 반전되기 어려워 보인다. 증시에 긍정적인 변수는 여전히 엔화강세 현상이다.또한 지난 주말 64MD램가격이 스팟시장에서 10달러를 돌파한 사실이 전해지는 등 최근의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수출 관련주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현재 달러당 108엔대에 있는 엔화강세 추이가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미국의실업률 발표이후 108엔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한국의 8월 수출은 1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8% 증가했으며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품목별로는 자동차,컴퓨터 등이 큰 폭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관련주 및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종,수산업종,자동차 부품업종 등 수출관련 실적호전 기업에 대한 관심을 계속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굿모닝증권 분석]
  • 채권은행, 대우증권에 5,500억 출자

    대우 회사채중 보증채와 기업어음(CP)에 대한 이자지급이 재개될 전망이다. 3일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투신사와 대우 채권은행들은 대우가 발행한 회사채중 보증채와 CP에 대해 원칙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다만 그시기에 대해서는 4일 열리는 채권금융기관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제일,서울은행 등 대우증권의 9개 채권은행들은 다음 주에 대우증권에5,500억원을 대출해 준 뒤 출자로 전환하기로 했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 단기 여유자금 굴리는 방법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여유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주식에 투자하자니 아직은 불안하고,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어 확정금리를 주는 장기예금에묻어두기도 여의치 않다. ‘여유자금을 단기로 굴릴 수 있는 법’을 알아본다. ■기존 신종적립신탁 등에 추가 가입 신탁기간이 1년6개월인 신종적립신탁에 가입한 사람이 추가 불입해도 만기해지시 모두 실적배당을 받는다.신종적립신탁 배당률은 연 8∼9%로 비교적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수개월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자유적립식 목적신탁에 추가 불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적립식 목적신탁의 배당률은 연 7∼8.5%정도.그러나 가입한신탁에 대우와 관련된 회사채 등이 편입돼 있는 경우 배당률이 떨어질 수 있어 대우 회사채 편입비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MMDA 시장금리부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의 장점은입출금이 자유로울 뿐아니라 예금잔액에 따라 차별화된 금리를 지급받는 것이다.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500만원 미만은 연 1%,500만원 이상 3%,1,000만원 이상 4%,5,000만원 이상 4.5%,1억원 이상은 5%의 금리를 받는다. 증권회사의 예탁금이 3∼4%인 점을 감안할 때 투자금액이 5,000만원이상이라면 MMDA를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재테크의 방편이다. ■표지어음 가입 투자금액이 3,000만원 이상이고 투자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면 표지어음의 수익률이 정기예금보다 높은 경우가 있다.표지어음 수익률은30∼59일까지 연 5.5%,60∼90일은 5.9% 안팎이다.표지어음은 만기까지 중도해지가 금지돼 있으나 이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고 은행이 파산하더라도예금자 보호대상이기 때문에 안전하다. ■은행이외 상품 증권사의 신MMF는 하루만 맡겨도 연 6∼6.5%의 금리를 지급하며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종금사의 CMA는 연 5.3∼8%의 금리를 지급하며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나기간별로 차등금리가 지급된다.종금사의 자발어음과 상호신용금고의 표지어음은 1∼3개월 투자시 연 6∼8% 내외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금융시장 ‘이익치 쇼크’

    ‘대우쇼크’에 이은 ‘이익치(李益治)쇼크’로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주가지수 900선이 붕괴하는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2일 자금시장에서는 채권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10.33%를 기록했다.이는 1일 연중최고치 10.27%를 갱신한 것으로 작년 10월8일 연 10.5%를 기록한 이래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금리다. 종합주가지수는 4일째 하락해 전날보다 6.55포인트 내린 898.97을 기록했다.미국 금리인상설 등으로 위축돼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1,2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804억원어치와 332억원어치를순매수했다.특히 투신권은 1,1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 오른 1,190.50원으로 끝났다. 김상연 전경하기자 carlos@
  • 하반기 경제성장률 9%…주가지수는 800선 하락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9%,연간으론 8.2%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금융부문은 대우사태로 인한 시장불안과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증가로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하반기 9.6%에 이르고 종합주가지수도 800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하반기 수정 경제전망’에서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경기가 빠르게 살아나고 상반기의 소비주도형 성장 대신,투자와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늘면서 성장률이 9%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지난 6월 전망에서는 하반기 성장을 7.2%,연간으로는 6.7%로봤었다.다른 연구기관들은 하반기 경제성장을 5∼8.6%,연간으로는 5.2∼8%로 보고 있다.하반기 설비투자는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증가세로 볼 때 기술개발과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36.2%,연간으로는 3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엔고와 세계경기 회복으로 연간으로는 2.9%가 증가,수출액이 1,361억달러로 97년 수준(1,36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수입은 경기회복과유가상승으로 인한 18억 달러의 추가부담이 발생하는 등 하반기 증가율이 30%에 이르고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보다 177억달러 줄어든 224억달러가될 것으로 추정됐다. 추승호기자 chu@
  • 대기업 은행대출 큰폭 증가

    대우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대기업들이 자금조달 창구를 주식시장에서 은행으로 바꾸고 있다.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약 2조원이 늘었다.이는 지난해 1월 6조원이 늘어난 이후 1년7개월만에 최대치다.그동안 대기업대출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유상증자 증가와 부채비율 감축 노력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한은은 지난달의 대기업 대출증가는 투신사가 회사채를 살 여력이 줄고 회사채 발행금리가 오름에 따라 기업들이 자금조달 루트를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에서 은행대출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 같은 기간동안회사채 발행은 1조1,000억원,CP발행은 3조3,000억원이 줄었다.은행의 중소기업대출도 꾸준히 늘어 같은 기간동안 1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 4월 이후 크게 늘던 주식형 금융상품의 수신고는 8월 들어 주가하락으로 2조5,000억원 증가에 그쳐 7월의 16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둔화됐다.반면 은행예금은 수시입출금예금과 6개월미만 정기예금 등 단기예금을 중심으로 13조8,000억원이 늘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보증사채 이자지급 여부 ‘논란의 核’/대우 워크아웃 문제점과

    이번 주부터 대우 12개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채권단 주도로본격화된다.제일은행 등 6개 전담은행은 31일까지 채권신고를 받고 이번 주내 워크아웃대상 12개 계열사별 채권금융기관회의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채권단간 신규자금 분배비율과 부채조정을 둘러싼 갈등 등 헤쳐가야할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특히 대우계열사가 발행한 보증사채에 대한 이자지급 문제가 논란의 핵(核)이다. ■보증사채 어떻게 되나 지난 26일 체결된 ‘금융기관 특별협약’은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채권행사를 3개월간 유예하는 게 골자다.그러나 유예대상채권종류는 확정되지 않았다.8조여원에 이르는 대우의 보증사채가 걸림돌이다.통상 워크아웃에서는 보증사채의 원금지급은 유예하되,이자는 보증기관이제대로 지급해 왔다. 그런데 이번 특별협약 원안(原案)에서는 보증사채의 원리금을 모두 유예토록 해 투신사 등의 반발을 샀다. 보증사채 이자지급 여부는 수익증권 환매문제에 영향을 미친다.투신사 등은 지난 13일부터 수익증권환매에 응하면서 대우의 보증사채를 일반채권과 마찬가지로 전액 환매해 줬다.따라서 이자지급이 유예될 경우 투신사들이 이자를 대신 부담해 고객에게지급하거나, 아니면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시켜 이자를 돌려주지 않을 수 있다. 불안심리가 도지면서 한동안 수그러든 수익증권 환매사태가 다시 일어날가능성이 있다. ■비(非)금융기관도 골치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개인과 연·기금,상사법인 등 비금융기관들의 피해도 불가피하게 됐다.이번 협약에서 이들이직접 보유하고 있는 융통어음에 대해 만기일에 지급제시가 되더라도 부도처리하기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도 마찬가지다.보유규모가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사채시장 등에서 높은 이자로 거래돼 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액에 이를 전망이다.무보증인 경우 고수익을 쫓은 만큼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해도보증채권은 문제가 다르다.보증기관들을 상대로 한 채권회수 소송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大宇 워크아웃 불구 금융시장 안정 유지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에 대한 전격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치에도불구하고 27일 금융시장은 큰 동요없이 안정세를 보였다.그러나 채권매매가이뤄지지 않아 시중금리는 당분간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자금시장의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워크아웃 여파로 단기적으로는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예상을 깨고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4포인트 오른 960.28을 기록했다.국내외 투자자들이 정부의 대우 워크아웃 조치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해석된다.그러나 대우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부담을 안게 된 금융기관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고,대우그룹주도 전기초자를 뺀 전 종목이 큰 폭으로떨어졌다.대우통신 쌍용자동차 오리온전기 등은 하한가까지 밀렸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 금리가 연 10.14%와 8.99%를 기록,전날보다 각각 0.02%포인트와 0.01%포인트 올랐다.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회생위한 대우 ‘워크아웃’ 최후선택-파장과 전망

    워크아웃은 기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살리자는 취지다.(주)대우와대우통신,자동차,중공업,전자,쌍용자동차 등 6개 주력 계열사가 모두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따라서 이들을 비롯한 12개 계열사는 부채탕감,원리금 만기연장 등 부채조정과 함께 출자전환 등 조치로 회생할 가능성이 높다. 워크아웃 대상인 12개사 이외에 대우증권도 채권단에 공동인수돼 3자 매각절차를 거친다.그러나 문제는 나머지 계열사다.채권단은 이에 대해 “주력기업이 아닌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시장원리대로 결정될 것”이라는 반응이다.매각 등을 통해 자체 회생이 어려울 경우 퇴출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은 당장 금융기관들에게 불똥을 튀긴다.신규자금지원과 부채탕감 등에 따른 자금부담으로 은행은 출혈이 불가피하다.투신사도 예외가 아니다. 28조여원에 이르는 대우회사채와 기업어음(CP)를 갖고 있는데 당장 이자를받지 못한다.다소 수그러든 환매요구가 다시 거세질 수도 있다.투신사들이유동성 부족에 처할 경우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부작용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크다는 게 정부와 채권단의 시각이다.무엇보다 대우그룹 처리에 대한 방침과 일정을 명확히 제시하면 불확실성이 제거돼 시장에 신뢰를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투신사 유동성 악화에 대한 대처방안도 나왔다.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투신운용사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박은호기자
  • 대우 계열사 워크아웃관련 표정/금융시장에 영향 없었다

    대우그룹의 전격 워크아웃이 결정된 26일 금융시장은 큰 동요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론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론 호재로 바뀌리란 분석이 우세하다.대우그룹 협력업체들도 당분간 어음결제 지연에 따른 자금난과 부도가 불가피하나 정부의 대책으로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대우채권을 갖고 있는 은행 등 금융업종에 악재로 작용하는 등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워크아웃이 이미시장에 노출돼 있었고 또 주가에도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것이다. 실제 대우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3조9,326억원으로 시장전체(307조7,424억원)에서 지난 25일 현재 1.28%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대우그룹의 주가등락이 종합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한 셈이다.그러나 대우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이어 감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HSBC서울지점 이정자(李姃子)지점장은 “워크아웃이 시장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우의 현재 수익률을 감안할 때 부채의 40% 정도만 상환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나머지 60%를 금융권에서 떠안게 되면 금융업종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조정장세가 길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금리수준도 큰 출렁거림이 없었다.3년짜리 회사채가 전날보다 불과 0.01%포인트 올랐을 뿐 국고채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한은은 대우의 워크아웃 소식이 이미 자금시장에 반영돼 왔기 때문에 차츰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다만 투신사의 환매요구가 걱정거리이나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포함,필요한 자금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음으로써 금리의 하향안정화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외환시장은 시장원리에 따라 다소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 협력업체 동향 대우 협력업체들은 ‘기대 반,우려 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앞으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는 희망섞인전망과함께 워크아웃이 협력업체들에 대해서도 얼마나 실효성 있게 추진될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이날 워크아웃 결정 소식이 알려진뒤 대우 계열사와 채권금융기관에는 “워크아웃 기간동안 어음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냐”는 협력업체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간부는 “대우 계열사에 자금이 유입이되고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에 본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사정이 호전될 것”이라고 반긴뒤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해 실효성 있는 회생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우중공업의 협력업체 관계자는 “채무 동결이 자칫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 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걱정했다. 박은호 김태균 김상연기자 windsea@
  • [청와대 政財界 간담] 재확인된 정부의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5일 주재한 정·재계·채권단 간담회는 강도높은재벌개혁 추진이라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강조한 데 특징이 있다.그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였던 그룹들간의 계열사 교차지원,순환출자와 내부거래 등을 막기 위한 방안을 동원한 것은 재벌들로서는 ‘빠져나갈 퇴로를 차단하는’ 압박성이 강한 조치들이다.정부의 이같은 재벌개혁은 일부에서 ‘재벌 죽이기’로 비쳐지고 있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의 달라진 경제여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재벌 살리기’라는 것이 정부의 인식이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5대 그룹이 기업재무구조개선약정을 잘 지켰는지를 검토하는 2·4분기 실적점검에다 앞으로의 재벌개혁 방향에 대한 정·재계의합의도출이 목적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 8.15경축사에서 ▲투명성제고 ▲상호지급보증의 해소 ▲재무구조의 개선 ▲업종 전문성과 ▲경영진의 책임 강화 등 재벌개혁의 5대원칙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여기에 더해 ▲재벌의 금융기관 지배 ▲순환출자 및 부당 내부거래 ▲변칙 상속 등을 억제하는 과제를 추가했다.이런 원칙들은 옛날 식의 경영습관에 젖어있는 대주주들을 다각도로 압박,‘투명한 경영,단단한 재무구조와 공정한 경쟁’으로 유도하는 데 초점을맞추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의 경축사 이후 지난 10여일간 변칙 상속 억제와 재벌 계열제2금융권의 사금고화 방지 대책 등의 후속조치들을 발표했으며 이날 간담회는 ‘종합적인’ 후속조치의 하나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제2금융권에 사외이사제도 등 경영투명성 장치를 도입하고,다른 그룹간 교차지원이나 우회투자를 금지한 것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예컨대 A그룹의 투자신탁이 B그룹의 자동차회사 어음을 사주고 그대신 B그룹의 투자신탁은 A그룹의 전자회사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의 우회·교차지원을 규제하는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을 통해 A→B→C→A식으로 돌아가며 출자해 자본금을 키우는 것도 막기로 했다.내부거래 방지를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내부거래를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정하고 변칙상속을 막는 세제개편안도 마련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청와대 政財界 간담] 재벌개혁 과제별 추진 방안

    ■경영·지배구조 개선 기업과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전횡할 수 없도록 경영권 견제장치가 대거 도입된다.우선 증권,보험,투자신탁회사 등 제2금융권에도 은행처럼 내년부터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해 전체 이사의 절반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한다.일정규모 이상의 금융기관에는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한다. 대규모 상장기업에서 사외이사의 비중을 현재 총 이사수의 4분의1에서 빠르면 내달 중 2분의1로 늘린다.또 대주주가 이사 인선에 입김을 덜 미치도록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제도를 내년부터 도입,이사(집행이사와 사외이사 포함)후보를 추천토록 한다.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이사회내에 소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이사회 의사록에 상정 안건,처리과정,반대하는 이사와 반대 이유를 기재토록할 방침이다.화상회의에 의한 이사회 결의도 허용된다. 현행 감사대신 감사위원회가 도입된다.이에 따라 이사회 밑에는 감사위원회,이사회후보추천위원회와 분과별 각종 소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한다. 서면투표제도를 인정하는 등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의결권 행사방법을 도입한다.이같은 장치들이 도입되면 경영이나 주총에서 대주주의 자의적인 개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재경부 당국자들은 지적한다. 새로 도입키로 한 각종 대주주 견제장치가 기업을 ‘사유물’로 간주하는우리나라 풍토에서 정착될 수 있을 지 관심거리이다. ■제2금융권 자산운용규제 강화 재벌들의 사금고로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투신·보험사의 동일인 및 자기투자한도 규제대상에 실질적으로 지배력이 있는 관련 회사를 포함시켰다.또 자기계열에 대한 투자·여신한도를 주식의 경우 투신사는현재 신탁재산의 10%에서 7%로,보험사는 총자산의 3%에서 2%로 낮췄다.투신사들의 채권투자한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은행에 적용되고 있는 ‘거액신용 공여한도제도’를 보험사에도 도입,보험사의 대출 중 총자산의 1% 이상인거액대출의 총액이 보험사 총자산의 20%를 못넘도록 규제,대규모 대출에 따른 위험을 낮춘다. 자산운용에 대한 감독도 강화했다.재벌계열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에대해 외부감사를 실시하고 투신업법을 개정,상호교차·우회투자행위 등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한다.2001년 1월부터 비상장 금융기관에도 분기별 사업보고서제도를 도입하고 투신사들은 투자설명서에 어떤 등급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는지 등 투자계획과 지침을 담아 고객에게 알리고 펀드 운용수익률 등 실적을 표시한 신탁재산 운용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 부실책임자에 대한 재산조사 및 손해배상 책임추궁을 쉽게 할 수 있도록자료요청권과 손해배상청구소송권을 부여한다. ■순환출자 및 부당내부거래 차단▲순환출자 억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을 고쳐 지난해 2월 폐지됐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2001년 4월부터 시행한다.출자한도 해소시한 예외인정범위 등은 관계부처와 협의,마련한다.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후 1년간 30대 그룹이 출자한도였던 순자산(자기자본계열사 출자분)의 25%를 넘는 출자금액은 총 12조원이다.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통해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간접규제한다.결합재무제표를작성하면 계열사간 거래는 상쇄되고 자본금에서 계열사 출자분은 빠진다.따라서 부채규모가 같다면 부채비율이 높아진다.더 이상 계열사간 출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없게 된다.금융기관은 앞으로 각 그룹별 결합재무제표에 따라 산정된 부채비율을 여신운영 건전성 기준으로 활용,재벌들이순환출자분을 줄이도록 유도한다.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지 않은 계열사 출자분은 부채비율을 계산할때 자기자본규모에서 제외한다.예컨대 자본금이 100억원,부채가 500억원인 기업에 계열사가 100억원을 새로 출자한 경우 부채를 갚는데 쓰면 자본금이 200억원으로 늘고 부채도 400억원으로 줄어 부채비율이 200%로 낮아지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자본금으로 계산되지 않아 부채비율은 여전히 500%가 된다. ▲부당내부거래 차단 내년 1월부터 1∼10대 그룹 계열사의 일정규모 이상 내부거래는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제도화하고 이를 반드시 공시토록 제도화한다.특히 사외이사제도가 강화됨에 따라 사외이사에 의한 견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제3차 내부거래 조사에서 적발된 새로운 부당내부거래 유형을 심사지침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 등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부당지원에는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변칙상속 방지 재벌들의 변칙 상속·증여를 막기 위해 과세대상을 확대하고 세율을 대폭높인다.최고세율 적용대상을 현재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확대하고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상향 조정한다.탈루 등 법을 위반했을 때에는 과세시효를 평생으로 연장한다. 탈루혐의가 있는 사람은 나이와 금액에 제한없이 금융거래자료를 일괄조회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조회대상이 상속세는 30억원 이상,증여세는 30세 미만으로 돼 있다. 대주주의 주식양도차익과 관련,대주주의 범위를 지분율 5%에서 3%이상 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과세대상이 되는 주식거래도 3년간 1%이상에서 모든 거래로 늘렸고 세율도 20%에서 20∼40%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비상장주식을 증여하면 상장후 3개월되는 시점의 실제 주식가액으로 바꿔 증여세를 과세한다.경영권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의 주식을 상속·증여할 때 현재 10%의 할증률을 20∼30%로 높인다. 공익법인이 동일회사 주식을 5%이상 보유할 경우 현재는 액면가액의 20%를가산세로 단 한차례 부과하지만 앞으로는 10년동안 매년 시가의 5%를 가산세로 물린다.공익법인의 총재산가액 중 계열사 주식보유비중도 30%이하로 제한하고 출연자 및 특수관계인이 이사로 취임할 수 없도록 한다. ■사업구조조정 마무리 석유화학은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을 통합하고 50%이상 외자를 유치한다.9월30일까지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최대 9,400억원의 자산매각을 추진한다.현재 일본 미쓰이와 외자유치를 협의중이며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한다. 자동차는 삼성차 채권단회의에서 삼성차의 법정관리와 국내외 공개매각을추진키로 지난 7월13일 합의,현재 매각협상이 진행중이다.매각을 조기에 끝내고 삼성과 협력업체간 손실보상 협상을 완료한다. 전자는 삼성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우전자와의 사업교환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대우전자의 독자 해외매각이 추진중이다.대우전자는 미국투자기업에 32억달러를받고 팔기로 했으며 실사작업 등을 거쳐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일 박선화 김균미기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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