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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車 보증회사채 이달 중순 원리금 상환

    삼성자동차가 발행한 보증회사채의 원리금 지급문제와 관련,삼성과 서울보증보험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이에 따라 삼성차 보증회사채를 가진 투자자들은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원리금을 받게 된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30일 “ABS 발행규모와 일정 등 현안에 대해 삼성과 합의를 끝내 금명간 합의서를 작성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두차례에걸쳐 ABS를 발행하면 삼성계열사들이 매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보증보험은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채권단에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중 일정 부분을 담보로 이달중 3,500억원,내년 3월 4,0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원리금 7,500억원을 갚을 방침이다. 삼성생명과 에버랜드,삼성SDS 등 삼성계열사가 ABS 발행물량을 전부 인수하며,삼성이 내년말까지 삼성차 부채 2조8,000억원을 모두 갚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발행은 없을 전망이다. 보증보험은 지난 6월말 삼성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투신사 등 삼성차 발행 회사채를 가진투자가들의 원리금 대지급 요구에 대해 “삼성차 부채처리 협상이 타결되면 지급하겠다”며 이를 거부해 왔었다. 박은호기자
  • [경제 프리즘] 금융시장‘全哲煥쇼크’

    이석채(李錫采)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97년 1월 한 신문사 기자에게“한보부도 사태로 채권은행단이 막대한 부실채권을 안게 됐지만 과거처럼한국은행 특별융자 등 특별지원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정부가 금융기관이 경영부실로 도산해도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분명히 한 것이다. 당시는 한보가 부도난 지 채 1주일이 지난지 않은 때였다.그렇지않아도 한보부도 이후 위기설과 대란설이 끊이지 않은 데다 은행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빌리는 게 쉽지 않던 때였다. 이발언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자 외환시장은 요동을 쳤다.출처는 청와대 고위당국자로 돼 있지만 이 전 수석이라는 것을 모르는 금융계 인사는 없었다.이른바 ‘이석채 쇼크’였다. 그로부터 2년8개월이 흐른 지난 달 28일.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미국에서 국내 물가걱정을 하면서 내년에는 통화긴축을 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이튿날 국내 자금시장에 큰 파문이 일어났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어렵게 9%대로 떨어졌지만 다시 두 자리 수로 뛰어올랐다.당국이 무리한 조치라는 말까지 들으며 조성한 채권시장 안정기금 1조원을 그냥 ‘날린’ 꼴이 돼버렸다. 이 전 수석이나 전 총재나 물론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다.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시기에 따라 파급효과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말 한마디가 국가경제를 살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1조원짜리 실언’이 되기도 한다.고위 정책당국자들의 보다 사려깊은 언행이 필요한 싯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투신 구조조정 서둘지 않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김상연기자] 정부는 대우사태로 인한 시장불안이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나오는 다음달 말이면 불식될 것으로보고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투신사의 구조조정은 서둘지 않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한국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올해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고 경상수지는 200억달러를 넘는 가운데 6∼7%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11월 금융대란설과 관련,“대우 회사채 환매가 11월3일 집중돼 위기설이 나오고 있으나,이달말이나 내달 초까지 채권안정기금 10조원이,내달 중순까진 추가로 10조원이 각각 조성되기 때문에 금융대란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프라자호텔에서 기업과 금융기관 및 정부투자기관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조찬강연에서 “투신사의 구조조정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우 구조조정은 기아나 한보보다 몇배 큰 경제적 충격이 우려됐으나 우리 경제가 잘 흡수하고 있다”며 “해외매각,정상화,정리 등을 통해 대우구조조정이 연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서울은행은 모건 스탠리사에 의뢰,외국 금융기관에 위탁경영을 시킬 계획”이라고설명했다. kmkim@
  • 금융시장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재연되는 조짐이다.특히 주식시장은 정부의 각종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하락 폭과 속도도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다.증권사 객장에는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주눅든 주식시장 최근 주가 급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증시의 하락세다.국내 금융시장의 불안도 가세하고는 있지만 그전에 상황이 더 심각했을 때도 이보다 괜찮은 적이 많았다.결국 27일 반짝 상승을 제외하고는 5일 연속하락세를 보인 미국주가가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 실제 28일(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한때 1만81포인트까지 급락하며 1만포인트 붕괴를 위협했다.결국 전날에 비해 소폭 떨어진 1만275포인트로 마감했지만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임노중(林魯重) 연구원은 “다우지수 1만포인트선이 무너질 경우 우리 주가지수는 800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LG증권 윤삼위(尹三位) 선임조사역도 “다음달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는 1만포인트선이 무너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그러나 국내외적인 불안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약세장을 면치 못할것 같다”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했다.28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기업 부채비율 관리 강화’발언에 이어 29일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긴축을 시사했다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심하게 오그라들었다.정부의 채권시장 안정대책을 투자자들이 미봉책으로 여기고 있는 점도 암운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불안한 자금시장 금리가 바닥까지 왔다는 인식과 투신권 구조조정에 대한우려 등이 맞물려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3년물) 금리가 각각 연 10%대와 9%대로 재진입하고,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및 기업어음(CP)도 0.01%포인트씩 올랐다.하루짜리 콜금리는 이날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4.72%였다. 투신권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물을 대거 내놓았지만 은행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몸을 사리는 바람에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지난 27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채권시장안정기금은 오전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다 오후들어 500억원의 기금을 긴급 투입,투신권이 내놓은 회사채를 사들였지만 금리 오름세를 꺾지는 못했다.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대우사태 문제점과 해법」정부 정책혼선이 최대 걸림돌

    * 왜 꼬이나 대우사태가 표면화된 지 70일여일이 지났다.그러나 대우처리는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대우 계열사 중 부도가 난 업체는 없지만 앞으로 부도가 나면 협력업체의연쇄도산도 불가피해 대우해법은 빠를수록 좋다는 게 금융당국이나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확실한 시그널이 없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이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 고위 당국자들은 투신사의 조기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한다.금융시장의 참가자들과 고객들이 불안해하는 게 바로 이 대목이다.부실투신사는 오히려 빨리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시각에서다.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어떻게 할 것인지,손실분담 원칙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교통정리가 안돼 불안감만 증폭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채권단 이기주의 금감위는 지난달 14일 채권단회의를 긴급 소집해 은행들이 투신사 보유채권을 직접 사들이도록 했다.그러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있다.그 뒤에도 몇차례 똑같은 대책을 반복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은행권에서는 높은 이자를 받고 빌려주겠다는 입장이고 투신사는 싸게 자금을 빌리겠다는 상반된 입장 탓이다.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문제는 정도가 심하다는 점이다.지난 26일까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10.4% 이상으로 치솟은 것도 은행권과 투신권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투신권이 채권을 은행이 아닌 채권시장에 직접 내다팔았기 때문이다.지난달 12일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제한 조치 이후 은행권이 지난 27일까지 투신사에서 직접 사들인 채권은 9,820억원에 불과하다. ?정책혼선 정부는 대우와 김우중(金宇中) 회장을 막다른 골목으로 모는 데에만 신경을 쓰는 듯하다.금감위 김영재(金暎才) 대변인이 지난달 6일 “대우자동차와 (주)대우를 제외한 10개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대해 사실상 은행관리를 하기로 했다”면서 “워크아웃 대상기업의 경영진 교체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김대변인은 몇 시간 뒤 은행관리 대상기업을 3개사로 수정했다.1주일 뒤 오호근(吳浩根) 구조조정위원장은 “경영진 교체는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 전문가진단 ■李漢久 대우경제硏 사장 우선 그룹을 묶어서 풀려고 하면 굉장히 힘들다.개별 회사단위로 해서 부채와 자산,영업창출능력을 보고 처리해야 한다.회사단위로 나눠 채권단과 주주가 협상해야 한다.영업이익이 많이 나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것이 국민경제뿐 아니라 채권단에게도 이익이 된다. 현재 큰 문제는 계열사간 상호지보와 담보제공 문제다.상호지보는 없던 것으로 하는 것이 낫다.그리고 담보와 채권을 비교해 회사단위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해외채권단 문제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국내 채권단과 똑같이 대우를 해 줄 수 있다. 실사가 오래 걸리고 있다.빨리 끝내야 한다.살리겠다면 영업자금을 확실히밀어줘야 한다.흐지부지 해두면 고객과 협력업체들이 떠나 골병이 들 수 있다.채권단들도 주체의식을 갖고 책임하에 해야 한다.회사를 살리면 득이 되고 아니면 손해를 본다는 개념을 확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南逸聰 KDI 연구위원 이럴 때일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정도로 가야 다른 수단을 택했을 때보다파급효과가 작다. 빚을 못 갚는다고 대우 계열사를 다 문닫게 하거나,반대로 모두 구제금융을 해주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빚은 과거의 일이다.이제는 미래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한 푼이라도 남는다면 살려야 하고 아니면 문을 닫아야 한다.이것을빨리 구별해줘야 한다. 회사를 살리려면 채권단들이 빨리 출자전환을 해주어야 한다.빚탕감으로 채권단은 손해를 볼 수 있는데 이를 보전해 줄 방법이 필요하다. 출자전환 논의가 나오면서 지배주주의 경영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잘못됐다.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 만큼 사업이 잘못되면 경영권을 내놓는 것이 당연하다.출자전환을 하면 대주주 지분이 작아지는 것이 당연한데 여기서 개인을 봐주려는 듯 경영권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경영권은 법적인 개념이 아니다.경영권을 지켜주는가의 여부는 지금 상황에서 중요하지 않다. 당사자들 시각 3인3색 ●금융당국■금융당국 워크아웃 대상인 대우계열 12개사 중 어떤 기업이 살아날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빨리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때문에 10월 말까지는 실사(實査)를 마친다는 방침이다.10월 중순부터는 대우중공업과 전자 통신 오리온전기 등 4개사의 경우 회사채와 기업어음(CP)발행이 정상적으로 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돈을 풀어 금융시장을 안정시켜주기를 바라지만 현 상태에서좋은 답변은 듣지 못하고 있다.공적자금을 투입하면 국민부담이 되기 때문에 발권력으로 해결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투신사들은 공적자금 투입을 바라지만 여기에 대한 원칙도 현재로서는 확고한 것같다.최악의 경우에만 공적자금을 투신사에 투입하며,그럴 경우 해당 투신사 임원들의 책임은 묻겠다는게 입장이다. ●채권은행■채권은행 채권단의 입장은 두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채권단이 앞장서 대우문제 해결을 주도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한다.이에 대해서는 ‘자성(自省)’하는 분위기도 읽힌다.채권단간 이해관계에얽매여 득실을 따지느라 대우 워크아웃 진척이 늦어진 데 대해선 반성하는기류다. 정부와 대우측에 일임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해외채권단 문제도 방관자적 입장을 벗어나 채권단이 적극 개입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도 내놓는다.한 관계자는 “예컨대 다음달중 대우계열사의 자산·부채 실사결과가 나와 더이상 존속가치가 없다고 판단,채권단이 청산결정을 할 경우 과거처럼 정치적 파장 등 다른 이유로 이를막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대우 대우측은 정부가 대우를 살리기 위한 보다 명료한 프로그램과 지원이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워크아웃이 기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라면 처리방향이 불투명한 데 따른 영업과 생산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자산 매각 등 협상이 지연되고협상조건이 점점 불리해지는 이유라고 지적한다. 대우 고위관계자는 “채권은행의 자산실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해당 계열사의 사활여부가 불투명해 회생가능한 분야까지 영업력을 잃어가고 있다”고말했다.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정부가 매각시한 등을 못박아 압박일변도로 나오는 데 따라 협상이 불리해지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곽태헌 김환용 박은호기자 tiger@ * 워크아웃 모범사례 대우중공업 대우중공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대우의 다른 11개 계열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대우중공업 자체의 회생능력과 이를 인정,적극 지원에 나선 산업은행의 노력 덕택이다. 대우중공업은 자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과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조선부문의 경우 최근 홍콩과 노르웨이로부터 총 1억1,000만달러 규모의대형선박 2척(옵션분까지 포함하면 4척 2억2,000만달러)을 수주했다. 공작기계부문도 올해 2억2,00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중장비 부문은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수출이 잘 돼 공장이 100% 가동되고 있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다각적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계부문 운영자금 500억원,방산부문 계약이행 보증 700억원 등을 단독 지원했다.통상 채권은행단들이 채권규모 비율에 따라 분담하도록 돼 있는 자금지원방식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최근의 선박수주도 산업은행측이 직접 나서 홍콩측 발주자에게 대우의 자금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게 큰 도움이 됐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사설] ‘빚더미 경영’용납안돼

    정부가 내년부터 부채비율 200%를 초과하는 대기업은 시장원리에 의해 돈줄이 조여지도록 조치한 것은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강력히 유도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정부가 개별 기업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하는 식으로 간섭하지 않고 기업 스스로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끔 체질 강화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내년부터 각 은행에 대해 부채비율 200%를넘는 대기업 여신이 있을 경우 여신총액의 10∼30%에 해당하는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했다고 28일 밝혔다.은행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게 되면 그 금액만큼 자금운용을 못할 뿐 아니라 은행 자체의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경영부실판정을 받게 된다.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져 대외신인도가 떨어지는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은 대기업에 대해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기존 대출금도 회수하게 된다는 것이다.연쇄반응으로 빚더미 대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짐으로써 이들 기업은 은행 대출은 물론 회사채나 기업어음 발행 등에 의한 자금조달 통로가 막혀버려 자동 퇴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때문에 대기업들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 각고의 자구노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이는 그동안 지연됐던 기업 구조조정과 재벌개혁을 가속화하고 전반적인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대우사태에서 볼 수 있듯 이제 더 이상 대기업의 지나친 차입경영이 국가경제를 뒤흔드는 폐해는 용납될 수 없다.그렇지만 정부는 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증시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잠재우는 정책개발에 적극 나서야 함을 강조한다.금융시장이 안정돼야만 기업들이 유상증자등을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부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외자유치나자산매각에 의한 부채비율 축소도 금융권이 안정돼야 가능하다. 부채비율 ‘200%’도 경직적으로 운용하기 보다는 업종의 특수성,사업 전망,현금의 흐름,대출금 상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다소 신축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이를 위해선 은행이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각 업종에 대한 심사분석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부채비율의 신축 운용을 빌미로 특정 대기업에 대한 음성적인 자금지원 등의 새로운관치금융 수법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은행경영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장치도마련돼야 한다.
  • ‘대우여진’ 금융시장 강타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채권 매수가 일시 주춤하면서 회사채 금리가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또 주식시장도 자금시장의 불안과 원유가 급등,해외 증시 약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이 붕괴,31포인트나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하다.이는 대우사태 해결의 지연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금융당국은 시장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29일 주가는 미국 등 세계증시의 하락세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이어져 900선이 무너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85포인트 떨어진 868.88로 마감,지난 8월18일 이후 40여일 만에 860선대로 밀려났다.지난 21일 이후 나흘동안 무려 88포인트가 떨어지는 등하향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매매도 부진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4,954만주와 3조1,616억원에 그쳤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10.02%를 기록,사흘만에 두자릿 수로 뛰어올랐다.국공채(3년물) 유통수익률도 0.22%포인트오른 연 9.12%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대우사태 조기 수습을 위한대책을 서둘러 내놓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 많다.정부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응급처치를 하는 대증(對症)요법에 그칠게 아니라 하루빨리 장기적이고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대우사태에 대한 정부의 밑그림이나 추진계획이 있는 지 확실치 않다”며 “11월 금융대란설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말했다.이 학장은 “대우그룹 계열사 중 살릴 기업과 그렇지않을 기업을 명확히 밝혀 금융불안을 없애야 한다”며 “이렇게 하는 게 어차피 투입할 공적자금 규모도 줄이면서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박사도 “97년 기아자동차처리를 늦추고 올해에는 제일은행 매각을 미뤄 결국은 국민들의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며 “대우자동차는 부채를 탕감해 공기업으로 만든 뒤 제 3자에게 넘기는 게 좋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채권단,대우 등 이해당사자의 노력으로 대우사태의 충격이 많이 흡수됐지만 대우사태의 폭발성은 여전히 강하다.29일 스피커를 납품하는 대우 1차 협력업체인 경기도 동두천시의 북두 2층짜리 공장.스피커 조립작업을 하고 있는 200여명의 직원들 얼굴엔 그늘이 가시지 않고 있다.김영민(金榮玟) 관리부장은 “대우전자 수출 신용장 개설이 안되는 탓에 대우전자와의어음거래비중이 커져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의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대우 계열사에 대한매출비중이 큰 업체들은 신규대출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고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은 업체들 가운데 대부분은 만기연장에서 제외되고 있다. 곽태헌 김환용 김상연 기자 tiger@
  • 부채율 200%넘는 대기업 연말부터 대출받기 힘들듯

    연말부터 부채비율 200%가 넘는 대기업들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으로부터대출받는 게 어려워진다.또 현 단계에서 투자신탁(운용)사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총동창회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올해 말부터 은행들은 부채비율 200%를 넘는 대기업의 여신에 대해 고정이나 요주의로 분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되는 셈이다. 고정 및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되면 금융기관들은 각각 해당 여신의 20% 이상과 2% 이상을 대손(貸損)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그만큼 은행에는 부담이되기 때문에 이런 기업에는 대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일부 여론은 투신권 안정을 위해 공적자금을 조기에 투입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지만 손실분담과 책임문제가 명확해질 때까지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그룹의 12개 계열사 중대우중공업대우전자 대우통신 오리온전기 등 4개사는 다음 달 중순 이후 회사채와 CP(기업어음) 신규발행이 가능해지는 등 금융여건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은행대출 크게 늘었다

    올들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은행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8월 예금은행의 대출(은행계정 기준)은 지난해 말보다 24조2,600억원이 늘어 작년 같은 기간(1조6,224억원)보다 14배가늘어났다. 은행대출은 지난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데 이어 3월 4조2,731억원,5월 4조1,654억원,7월 2조5,207억원이 늘어났고 8월에는 6조6,752억원으로 연중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3조2,470억원이 줄었던 가계대출이 올들어9조3,439억원이 늘었다.개인들이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갚거나 주식투자를 위해 은행 빚을 늘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대출은 11조3,022억원이 는 반면 대기업 대출은 3조6,139억원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중 일반자금대출은 경기상승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8조5,096억원,무역금융은 1조3,265억원,상업어음할인은 1조1,323억원이 각각늘어났다. 대기업 대출은 8월들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수요가 은행대출로 바뀌면서 8월 한달 동안 2조4,815억원이 늘었다. 전경하기자
  • 금융시장 채권 ‘안정세’ 증시 ‘급락세’

    국내외 변수들이 호·악재로 복합 작용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명암(明暗)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27일 자금시장은 채권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장기금리가 한달여만에 한자릿수로 다시 떨어지는 등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반면,주식시장은 세계증시의 불안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900선까지 밀리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자금시장 3년만기 회사채와 국고채(3년물) 유통수익률이 연 사흘째 떨어지면서 40여일만에 각각 9%대와 8%대로 다시 진입했다.회사채는 전날보다 0.62%포인트 하락한 9.96%,국고채는 0.29%포인트 떨어진 8.88%로 마감됐다.각각지난달 19일과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자금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는 추세다.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전날보다 0.04∼0.05%포인트씩 하락,연 7.70%와 8.09%로 끝났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이날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 채권매수 기반을 조성한것이 금리하락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은행과 보험권이 출연한 2조5,000억원의 자금중 600억원을 투입,투신사 등이 매물로 내놓은 회사채를 집중 사들였다.신용등급 A플러스 등급인 SK(주) 발행 회사채는 연 9.95%에,A마이너스인현대건설 회사채는 10.50%에 매입했다. ?주식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추석 연휴기간중 미국 다우지수가 연중 최대 폭의 주간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세계증시의 불안감이 한꺼번에 반영돼 900선까지 밀렸다.추석연휴 전보다 37.78포인트나 급락한 903.79로 마감됐다. 금리하락과 대만 지진사태로 64메가D램 가격이 2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세계증시의 동반 폭락바람을 벗어나지 못했다.이날 일반투자자들은 꾸준히 매수주문을 냈지만,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전력과 삼성전자등 핵심 블루칩 위주로 대거 매도물량을 쏟아내 장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증권가에서는 선진 7개국(G7)간 공조체제 구축이 무산됨에 따라 세계증시의 동반하락 요인으로 작동한 엔고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국내증시에 파급효과가 깊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5대그룹 차입경영 여전

    5대그룹의 차입금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선 이후 오히려 약 17조원이 늘어나는 등 차입경영은 여전하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6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그룹의 총 차입금은 지난 6월말 현재 148조8,480억원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초기인 지난 97년 말의 131조8,935억원보다 16조9,545억원 늘어났다.지난 해말보다는2,309억원이 줄어드는데 그쳤다. 6월 말 현재 5대그룹의 은행대출은 27조9,313억원으로 지난 해말의 29조4,604억원보다 1조5,291억원 줄었다.제 2금융권 대출도 43조8,199억원으로 97년말의 47조7,915억원,지난 해 말의 44조2,536억원보다는 꾸준히 줄고 있다.하지만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입금은 77조968억원으로 97년 말의 41조9,894억원보다는 무려 35조1,074억원 늘어났다. 5대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현재 302.2%로 작년 말의 386.0%보다는 낮아졌다. 빌린 것을 갚아서 그런 것보다는 증시호황에 따른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금을 늘린 게 주요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채권 안정기금 오늘 본격가동

    금리안정을 위해 설립된 ‘채권시장안정기금’이 27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그동안 채권거래가 끊기면서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진 채권시장에 새로운‘큰손’으로 부상,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작동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기금운용,어떻게 하나 은행·보험사 등 40개(은행연합회 제외) 금융기관별로 1차 기금조성분 10조5,000억원에 대한 출연규모가 확정된 상태다.이중 27일부터 2조5,000억원이 먼저 조성돼 채권시장에 투입되며 다음달 15일까지 8조원,30일까지 9조5,000억원의 자금이 추가 조성된다.국공채와 신용등급 ‘BBB마이너스’ 이상의 우량 회사채를 집중 매입,채권매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이 경우 투신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면서 수익증권 환매사태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혀 금리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자릿수 금리 가능할까 안정기금의 장성부(張聖富)사무국장은 “기금운용의 목표금리는 3년만기 회사채의 경우 연 9%대,국고채(3년물)는 8%대 등 한자릿수 수준”이라고말했다.대우와 투신사 환매사태 등으로 비정상적으로급등한 금리수준을 하루빨리 복원시키고,목표금리를 달성한 이후에는 금리의재상승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금융시장의 반응도 일단은 긍정적이다.기금설립 창립총회가 열린 지난 21일이후 회사채 금리는 이틀동안 0.24%포인트, 국고채는 0.61%포인트나 떨어졌다.채권매입이 실제로 이뤄지는 이번주중 금리의 꺾임세가 계속될 경우 금융시장은 안정국면으로 급속히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요인은 여전히 잠복하고 있다.한국은행은 기금출연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을 경우 금융기관에 자금을 충분히 풀겠다고 거듭 천명하고는 있지만,내심 통화공급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연말 자금수요 폭증과,조만간 가시화할 투신사 구조조정 문제 등도 금리하락의걸림돌로 지적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금융시장 안정대책 약효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과연 약발이 먹힐까.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기금 조성 등 정부가 빼든 비상카드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진 채권시장의 수급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를 가지면서도,미봉책일 뿐 장기적인 금리안정 대책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시장은 현재 관망세 20일 자금시장은 3년만기 회사채와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각각 10%대와 9%대 후반에서 움직이는 등 연 사흘 보합세를 유지했다.최근 급등 추세를 이어온 금리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에서 안정화 국면의초입단계로도 해석할 수 있다.그렇지만 근본적인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최근 들어 거의 실종된 채권 매수세는 이날도 여전히 살아나지 못했다.오전 한때 은행권을 중심으로 일부 자금여력이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세에 나섰지만 극히 일부분에 그쳤을 뿐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채권거래가 극히저조한 가운데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완연한 안정세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불안의 진원지는 투신권 투신사들은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상품 허용과 안정기금 조성 등의 조치가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투신사의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투신사의 조기 구조조정설이 나돌고,나머지 회사에 대해서도손을 볼 것이란 예측이 분분하다.이에 따라 거래가 거의 성사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보유하고 있는 우량회사채 등을 대거 매물로 내놓는 등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두르는 정부 1차로 10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기금을 조성,채권매입에 나선다는 방안을 확정했다.이같은 대책으로도 금융시장 불안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9조5,000억원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기금운용은 투신안정기금과 마찬가지로 은행과 보험사에서 공동출자해 조합형태로 운용된다. 보험사 등이“고객 자산으로 불량 채권을 매입,추후 손실을 볼 경우 정부가 이를 보전해 줘야 한다”며 기금출연에 난색을 표했으나,“채권시장이 안정될 경우 이익은 기금출연 당사자인 은행과 보험사측에 돌아간다”는 논리로설득,5,000억원의 출연을 이끌어냈다.미봉책이란 지적에도 불구,채권매수 기반이 실제로 형성될 경우 대우사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던 금리가 한결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국채입찰] 새 재테크로 뜬다

    ‘돈을 넣어둘 곳이 없다’요즘 이런 푸념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주식시장에 뛰어들자니 급등락 국면이라 불안하고,고금리의 장점을 좇아서 든 투신사 수익증권도 대우사태 여파로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은행예금도 금리가 너무 낮은 점이 아쉽다.이런 고민이라면 이달부터 개인참가가 허용된 국채입찰에 눈을 돌려보자.안정성과 수익성,환금성 등 3마리의 토끼를 동시에잡을 수 있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다. 참여가 쉽다 지금까지 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들만의 영역인 것으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채권에 대한 이해부족도 있지만 거액의 자금이 필요해 개인들은 쉽사리 영역을 넘볼 수 없었다.그렇지만 국채입찰 참여가 허용됨으로써 은행예금을 드는 것처럼 쉽게 채권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무리해서 투자자금을 모을 필요도 없다.100만원 이상만 넣으면 되며 100만원 단위로 늘릴 수 있다.여윳돈이 충분하다면 10억원까지도 가능하다.한마디로 ‘너나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떼일 위험이 없다 국채 투자의 안정성은 국내에서 으뜸이다.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나라가 거덜나지 않는한 돈을 떼일 위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은행의 예금보장 상품과 마찬가지로 원리금 전액이 100% 보장된다.일반 회사채 등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환금성도 뛰어나다.급전이 필요할 경우만기에 상관없이 언제든 시장에 내다팔 수 있다.거래를 트고 있는 금융기관은 고객의 매도요구를 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고수익도 따른다 그동안 금융기관을 뺀 일반인들은 유통시장에서만 국채를 살 수 있었다.그렇지만 이제부터 발행시장에서 사들일 수 있게 돼 시가(時價)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주식 발행시점에 공모주 청약으로 사는 경우와 마찬가지 이치다. 현재 1년물 국고채가 연 8.5%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은행 정기예금은 연 7.5%선에 그치고 있다.물론 투신사 신탁상품 등 이와 비슷한 금리를제시하는 상품도 있긴 하지만 목표 수익률일 뿐이다.자칫하면 원금마저 까먹을 수도 있다. 세금우대 상품이다 은행 세금우대 상품처럼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24. 2%)를 내지 않는다.물론 은행에 세금우대상품을 든 것과는 별도로 적용된다.전 금융권을 통해 1인1계좌에 한정되지만 가족들 명의로 투자하면 더 늘어난다.단 세금우대를 받으려면 상환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1년짜리인 경우는 만기때까지 보유해야 하고,이를 초과할 경우엔 중도환매해도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예컨대 3년물 국고채의 경우 발행후 1년만 지나면 된다는얘기다. (도움말=외환은행 이상면,동양증권 노평식 과장)박은호기자 unopark@
  • 채권안정기금 20조원 조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20조원의 채권시장 안정기금이 설립된다.투신사들은 만기 1개월인 신 머니마켓펀드(MMF)와 공사채형 사모(私募)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대우채권이 들어간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주식형으로 바꿀 수도있다.98년 11월17일 이전에 조성된 펀드는 시가(時價)평가를 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투신사 지원대책을 발표했다.[대한매일 9월17일자 8면 보도] 정부는 이에 앞서 1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정회의는 다음달 초까지 자금사정이 좋은 은행과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일단 10조원 규모로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시장상황을 보고 20조원까지 늘려 채권수요를 넓힐 방침이다.신 MMF에는 A-이상의 우량 회사채만 포함된다.수익자가 100명 미만인 경우 동일종목 투자한도(10%) 적용을 받지 않는 공사채형 사모펀드도 나온다.또 180조원 규모의 기존 펀드에 대한채권 시가평가제가 내년 7월로 예정됐지만 그렇게 할 경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확산으로 환매사태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적용을 유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증권사와 투신사가 모두 문을닫는 상황은 없겠지만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기존의 대우채권 환매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부 시장안정대책 배경

    정부가 금융시장 불안을 없애기 위해 장고(長考)끝에 금융시장 안정대책을내놓았다.11월 금융대란설(說)을 잠재우고 투신사의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데중점을 뒀다. 마비된 채권시장을 복원시켜 금융시장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뜻에서다. ■자금시장 대우사태로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거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7월 말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9.2%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10. 2%로 치솟았다. 18일에는 10.82%까지 뛰었다.투신사들이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채권을 내다팔면서 금리는 더 오르고 있다.하루짜리 콜금리는 매우 낮다.6월말에는 4.8%였지만 7월 말 이후에는 4.6%선에서 안정적이다. 투신권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유입돼 자금사정이 넉넉해진 은행권이 회사채 대신 주로 콜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대책의 성격 투자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과 투신사에 대한 실효성 있는지원방안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투자자 심리안정을 위해 대우 채권에 대해서는 기간별 50∼95%의 환매원칙을 지킨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또 기존펀드(98년 11월 17일 이전의 펀드)에 대한 시가평가를 유보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한 점도 그렇다.시가평가에대한 부담감을 갖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측면이 강하다.투신사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대책이다. 투신사의 수신기반 확대와 채권수요 확충을 위한 방안도 있다.최대 20조원의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채권수요를 촉발시켜 회사채 금리 안정을 유도하려는 성격이다.만기 1개월인 신 MMF(머니마켓펀드)를 만들어 우량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공사채형 사모(私募)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투신사들이 고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대책 평가 및 과제 투신권도 대체로 환영하지만 실효성이 있도록 뒷받침이돼야한다는 주문이다. 한국투신의 주원규(朱元圭) 채권운용팀장은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기금조성을 빨리 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신사 기존펀드의 시가평가를 하지 않도록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 문제는국제통화기금(IMF)과의협상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다.10조원의 기금으로 채권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지를 놓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김석동(金錫東)금융시장 안정대책반장 “정부는 보다 고강도의 대책도 단계별로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장·단기금리差 갈수록 커진다

    장·단기 금리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금리구조가 갈수록 왜곡되고있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11%에 육박한 반면 단기금리는 5% 미만에서고정되는 양상이다. 대우사태 여파로 ‘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정부의 금리정책이 시장에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연 10. 82%)과 하루짜리 콜금리(연 4.74%)간 격차가 6%포인트를 넘어섰다.지난 91년1월의 장·단기 금리격차 5%포인트를 뛰어넘은 사상 최대치다. 장·단기 금리간 격차는 지난 7월 대우사태가 표면화하면서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5월말(3.63%포인트),6월말(3.13%포인트) 등 3%대에서 움직이다 7월말4.54%포인트,8월말 5.57%포인트 등으로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콜금리는 4%대 후반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회사채 금리가 갈수록 뛰어올랐기때문이다. 금리격차가 이처럼 확대되면 금융기관들은 저금리 상품을 팔고 고금리 상품을 매입,차익(差益)거래를 하는게 정상이다.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장기채권에대한 수요가늘어야 하나 지금은 이런 시장논리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대우사태 등으로 인해 향후 장기금리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금융기관들이 채권매입을 아예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기금리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으며 현재 상황은 오를만큼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말 정부가 내놓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앞으로 장기금리의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투신사 새 금융상품 안내

    정부가 투자신탁회사의 수요 기반확충을 위해 내놓은 신(新) MMF(머니마켓펀드) 등 새 금융상품을 알아본다. ■신 MMF 원래 MMF는 입출금이 자유롭다.언제 인출하더라도 환매 수수료는없다. 하지만 신 MMF는 기존 것과는 다르다.우선 1개월 이상 묻어둬야 한다는 점이 그렇다.30일 이내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내야 한다. 투자하는 회사채의 질도 다르다.기존의 MMF는 BBB-이상의 회사채에 모두 해당됐지만 신 MMF는 그 보다 세 단계나 신용도가 좋은 A-이상의 우량 회사채에만 투자할 수 있다. 대우채권으로 불안해했던 고객들에게는 적당한 상품일 수 있다.만약 편입된회사채의 등급이 BBB+ 이하로 떨어지면 투신사는 1개월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공사채형 사모펀드 수익자가 100명 미만일 경우 동일종목 투자한도(10%)적용이 되지 않는다.유망한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물론 고수익도 보장되지만 그만큼 고위험도 따른다.집중적으로 사들인 회사채가 불량으로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사모펀드의 경우에도 5대그룹 계열 회사채에 대해서는 10%를 적용받는다.특정투신사가 특수관계에 있는 주요그룹의 회사채만 집중적으로 사들여 편법으로지원하는 폐단을 막기 위한 조치다. ■대우채가 편입된 공사채형 펀드의 주식형 전환 전환을 희망할 경우 신청하면 된다.투신사들은 다음 달 초까지 시한을 정해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전환할 때 환매수수료는 물지 않는다.투신사들은 전환된 고객의 채권 중 대우채권은 그대로 남겨두고 비대우채권만 주식으로 바꿔 투자를 한다.투자가 성공하면 당연히 수익률도 높아지지만 반대의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환매하는 경우에는 대우채권 환매원칙이 적용된다.환매 시기에 따라 대우채권의 경우에는 기간별로 50∼95%를 받는 원칙은 지켜진다. [곽태헌기자]
  • 금융불안 실물시장으로 확산

    대우문제 처리의 장기화로 채권시장이 사실상 마비상태로 빠져들면서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폭등했다.이와 함께 어음부도율이 국제통화기금(IMF)이후최고치로 치솟고 물가 불안심리도 확산되는 등 금융·실물시장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17일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전날보다 0.23%포인트나오른 연 10.82%를 기록했다.지난해 10월1일(연 11.40%) 이후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투신사 등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등 우량 회사채를대거 매물로 내놓았지만 호가공방만 이어질 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오전 한때 종합주가지수 900선이 붕괴,893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오후들어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오름세로 반전,전날보다 9.04포인트 오른 925.20으로 마감했다. 금융시장과 함께 실물시장의 불안감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어음부도율’에 따르면 전국 어음부도율은 전월(0.09%)보다 1.03%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했다.외환위기로기업들이 무더기 도산했던 97년12월(1.49%) 이후 1년8개월만에 최고치다.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 등 융통어음이 대거 부도처리 됐기 때문이며,이를 제외할 경우 전국어음부도율은 0.07%로 전월보다 낮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중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 후의 물가를 나타내는 물가기대지수가 137.2로 전월의 130.0보다 7.2포인트나 높아졌다.올들어 최고 수준으로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김상연 전경하기자 carlos@
  • 투신사 공사채펀드 판매제한

    다음 달부터 투자신탁회사에 유입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기존펀드(98년 11월17일 이전에 설정된 투신사 공사채형 펀드)로 들어가지 못한다.시가(時價)평가대상이 아닌 기존펀드의 추가형 판매가 금지되는 탓이다.또 새로 설정되는 모든 펀드는 시가평가가 당장 이뤄진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시가평가 대상이 아닌 지난해 11월 17일 이전에 설정된 펀드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형을 금지해 신규자금이 기존펀드로유입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신사들이 시가평가를 피하려고 신규펀드 설정을 꺼리는 것을 막고 신규자금이 대우채권이 없는 새로운 클린(clean)신규 펀드로 유입되도록 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려는 측면이 있다.이렇게 되면 투신사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시가평가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다.원래 금감위는 내년 7월부터 전면적으로 시가평가를 하기로 했었다. 이 위원장은 “이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200조원이넘는 추가형 공사채펀드규모가 줄고 시가평가 대상인 신규펀드 규모가 급속히 늘어 내년 7월 채권시가평가가 전면 시행돼도 투신사가 받는 충격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가을부터 내년까지 금융구조조정에 추가로 투입될 공적자금은 20조∼30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20조원의 공적자금이 남아있고 나머지 10조원은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을 매각해 내년 상반기까지 조달할 수 있어 새로이 공적자금을 조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적용되는 대우 계열사인 대우중공업과 전자,통신 등 3개사는 다음달 중순까지 실사(實査)가 마무리되고 구조조정의틀이 잡히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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