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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금융당국 수장들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경제·금융당국 수장들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미국의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높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향,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국내 경제·금융 컨트롤타워가 모두 참석했다. 추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고, 최종 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축소되자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0%, 나스닥 지수는 3.3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6% 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상 잠재돼 있는 북한 리스크가 현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美 자이언트스텝에 “불확실성 커져… 높은 경계감 유지”

    추경호, 美 자이언트스텝에 “불확실성 커져… 높은 경계감 유지”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미국의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높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향,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국내 경제·금융 컨트롤타워가 모두 참석했다. 추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고, 최종 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축소되자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0%, 나스닥 지수는 3.3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6% 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상 잠재돼 있는 북한 리스크가 현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헝다 이어 쉬후이·뤼디도 디폴트..中 끝없는 부동산 줄도산

    헝다 이어 쉬후이·뤼디도 디폴트..中 끝없는 부동산 줄도산

    중국에서 정부가 보증하거나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기업들까지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중국 내 부동산 기업들의 채무가 내년까지 우리 돈 400조원이 넘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15위 부동산 기업 쉬후이는 지난 1일 해외 채권에 대한 원리금 4억 14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상환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몇 주 전에도 ‘전환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왔다. 쉬후이가 갚아야 할 해외 은행 대출과 어음, 전환사채는 68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쉬후이를 살리려고 지난 5월 ‘모범 부동산 기업’으로 선정해 신용 보증을 도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앞서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뤼디(그린랜드) 그룹도 지난달 31일 “오는 13일 만기인 3억 6200만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뤼디는 상하이 기반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지방정부가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병원을 포함해 ‘제주헬스케어타운’을 건설 중이다. 이 회사가 회사채 디폴트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제주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달러 표시 회사채는 수익성이 좋기로 소문이 나 해외 투자자들에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1위 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디폴트를 계기로 시장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설명했다. 현재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에 주택 구입을 장려하는 등 시장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지만 지난달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하는 등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문제는 업계의 줄도산에도 대규모 채무 만기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부동산 업계의 채무 537억 달러를 비롯해 내년까지 갚아야 할 부채가 2917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고난의 행군’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예측이다.
  • 올해 한전채 23조 자금 시장 ‘블랙홀’… 한전 적자 해소가 문제 해결의 열쇠 [2022 쟁점 분석]

    올해 한전채 23조 자금 시장 ‘블랙홀’… 한전 적자 해소가 문제 해결의 열쇠 [2022 쟁점 분석]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채권시장의 시중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최고 20%의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금리도 10%에 육박하고 있다. 채권시장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정부는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채권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16조원)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경색은 춘천시에 위치한 레고랜드와 관련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처리 과정에서 시작됐다. 레고랜드 건설을 주도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설립한 유동화전문회사인 아이원제일차에서 2020년 발행한 2050억원의 ABCP 만기가 도래했지만 412억원에 대해서는 자체 상환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지급 보증을 했던 강원도가 상환 대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해당 ABCP는 지난달 5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지자체 보증 채권의 부도가 채권시장에 큰 심적 타격을 줘 채권시장이 극도로 경색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하지만 평상시 상황이었다면 레고랜드와 관련된 상황이 큰 사태로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이다.연초부터 한국전력 관계자들은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을 우려했다. 한전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에 걸쳐 총 48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한전 채권은 AAA등급의 최우량 채권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한전의 채권 발행은 지난해 11조 7700억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 폭증했다. 지난 1월 2조 3600억원을 시작으로 매달 2조원 이상의 채권을 발생하면서 시중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올해 한전이 신규 발행한 채권은 단기채권을 제외하고도 23조 4000억원에 이른다. 월평균 2조 3000억원씩 신규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한전이 발행한 채권 누적 잔액은 53조 9000억원이다.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면서 발행금리도 1월 연 2.71%에서 4월 3.48%로 상승했으며 10월에는 5.68%로 뛰면서 연초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전이 부담해야 하는 채권이자도 내년 상반기가 되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佛 전력공사·獨 에너지기업 국유화 최상위 신용등급 AAA의 채권이 대규모로 발행되면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은 예견된 일이었다. AAA 채권의 금리가 5%대를 넘어서면서 일반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격감할 수밖에 없었고,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이 은행 대출에 몰리면서 은행채 발행이 급증했고 채권 금리는 대폭 상승했다. 연간 2500조원 규모의 국내 채권시장 규모를 감안해 보면 20조원대의 채권은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가 시작된 상황에서 AAA급 우량채권의 대규모 발행은 시장 전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황에서 발생한 레고랜드 사건은 이를 가시화했던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채권시장의 근본적 문제해결은 전력요금 인상을 통한 한전의 채권 발행 감소로 가능하다. 하지만 전력요금은 6월 4.3% 소폭 인상되는 데 그쳤다. 한전이 전력시장에서 구매하는 전력도매가격은 지난해 당 60~80원 수준에서 266.91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전력요금 인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전의 적자는 확대됐고,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채권시장의 경색으로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주게 된 것이다. 가스 및 석탄가격 급등에 따라 많은 국가들 역시 전력요금 급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독일의 경우 연초 ㎿h당 34.98유로였던 전력도매요금이 8월에는 469.35유로까지 치솟았다. 9월에는 360유로로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상승했다. 프랑스의 경우도 37.97유로에서 393.55유로로 대폭 상승한 상황이다. 도매요금 상승분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각국은 가계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및 전기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의 대폭 인하를 통해 전력요금 인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올해 1월 가격으로 전력요금을 되돌리고 저소득 가구에 대해 1300유로의 일회성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며, 모든 가구에 대해 11월과 12월에 걸쳐 190유로의 에너지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경우도 ㎿h당 부가되는 세금을 22.5유로에서 1유로로 대폭 내려 가계가 부담하는 상승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소매와 도매 요금의 차이는 전력 및 에너지 사업자의 대규모 적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프랑스는 지난 7월 97억 유로(약 14조원)를 투입해 우리나라의 한전에 해당하는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완전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의 경우도 최대 에너지 공급기업인 우니페르를 80억 유로를 들여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및 에너지 공급을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한전 자체적 재원 확보 방법은 없어 이러한 유럽 국가들의 필사적인 노력과 비교해 보면 우리 정부의 대책은 지극히 소극적이다. 연료비 인상 요인을 전력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 전력요금에 부가되는 부가가치세 10%와 전력산업기반기금 3.7%를 낮추고자 하는 노력도 없다. 한시적으로라도 이들 세금과 부담금을 면제해 원가상승 요인을 반영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 한전은 국내 유일의 전력망사업자로서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의무가 있다. 증가하는 전력 수요 충당을 위한 추가적인 송전선로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책임 역시 한전에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한전이 이를 위한 재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방법은 없으며 결국 이는 더 큰 경제 전반의 부담과 미래 경쟁력 약화로 돌아올 것이다.●전기료 대폭 인상·가계 보조금 필요 유럽과 같은 전력요금의 대폭 인상과 이를 상쇄하기 위한 가계 보조금 지급, 한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또는 국유화를 통한 전력사업구조의 근본적 개편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과감한 결단보다는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을 통한 채권 발행한도 증액과 같은 일시적 조치에 골몰하고 있다. 한전채의 추가 발행은 결국 채권시장 불안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목격하면서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요금 인상은 단기적 고통이며 향후 인상 요인이 해소될 경우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동요와 경색은 경제 전반에 대한 타격과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명확하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녹지제주 디폴트 위기… 제주헬스케어타운 비상

    녹지제주 디폴트 위기… 제주헬스케어타운 비상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예고해 녹지그룹이 투자한 제주헬스케어타운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녹지그룹은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오는 13일 만기인 3억 7000만 달러(약 5153억원)의 채권을 상환할 수 없고 또 다른 채권 8건은 만기 연장을 추진한다. 녹지그룹은 세계 500대 기업이자 상하이 정부가 대주주인 국유기업으로, 부동산 개발·투자·금융, 헬스케어, 호텔·상업시설 운영, 에너지 등 다각적인 사업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의 녹지병원을 포함한 대규모 제주헬스케어타운 투자도 녹지그룹에 의해 진행됐다.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는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153만 9013㎡ 중 39만㎡에 2단계 사업으로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스리조트(228실), 웰니스몰(9동), 의료사업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녹지그룹 디폴트 가능성에 따라 현재 조성 중인 2단계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녹지제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추진했지만 제주도의 허가 취소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편 도는 외국의료기관 관련 개설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과 관련 오는 23일 변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 5대 금융지주 연말까지 95조 푼다… 돈맥경화 ‘구원투수’ 등판

    5대 금융지주 연말까지 95조 푼다… 돈맥경화 ‘구원투수’ 등판

    5대 금융지주(KB·농협·신한·우리·하나)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 사태를 풀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관치금융’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금융지주들이 95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자 얼어붙은 자금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95조원은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참여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 10조원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5대 금융지주는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특은채와 여전채·회사채·기업어음(CP)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 또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와 제2금융권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신용 공여 한도)도 유지하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유동성이 양호한 금융지주의 협조를 당부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도 금융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간담회를 정례화해 격주로 개최하고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지난달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43조원 규모의 유동성 우회 지원에 나선 데 이어 대형 증권사와 금융지주 등 금융계 ‘큰손’들까지 나서며 ‘돈맥경화’를 겪고 있는 자금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행채와 한전채가 채권시장에 쏟아져 나와 ‘자금 블랙홀’로 지적받아 온 가운데, 정부가 은행의 유동성 관련 규제 완화를 약속하자 은행은 은행채 발행 자제와 유동성 공급으로 화답하고, 한전 등은 한전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며 돈줄이 끊긴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한다는 구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5조원이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채권·어음 매입, 계열사 지원 등 기존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라면서도 “95조원이라는 규모가 가져오는 시장 안정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금시장 악화가 장기화되고 변수가 발생하면 금융지주들에게 유동성 부담이 올 수 있다. 다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가 6개월 유예돼 금융사들이 한숨을 돌리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긴축 기조 아래 이 같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량 기업도 자금 조달 애로 사항이 있으니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이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펴면서 유동성도 풀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채권시장 안정 지원책과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 급등한 2335.22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17% 포인트 내린 4.068% 포인트로 마감했다.
  • 5대 금융지주, ‘구원투수’ 등판... 95조원 유동성 지원

    5대 금융지주, ‘구원투수’ 등판... 95조원 유동성 지원

    5대 금융지주(KB·농협·신한·우리·하나)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 사태를 풀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관치금융’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금융지주들이 95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자 얼어붙은 자금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95조원 유동성 지원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95조원은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참여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 10조원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5대 금융지주는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특은채와 여전채·회사채·기업어음(CP)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 또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와 제2금융권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신용 공여 한도)도 유지하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유동성이 양호한 금융지주의 협조를 당부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도 금융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간담회를 정례화해 격주로 개최하고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은행채·한전채 발행 줄여 기업에 자금 유입 유도 정부와 금융당국이 지난달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43조원 규모의 유동성 우회 지원에 나선 데 이어 대형 증권사와 금융지주 등 금융계 ‘큰손’들까지 나서며 ‘돈맥경화’를 겪고 있는 자금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행채와 한전채가 채권시장에 쏟아져 나와 ‘자금 블랙홀’로 지적받아 온 가운데, 정부가 은행의 유동성 관련 규제 완화를 약속하자 은행은 은행채 발행 자제와 유동성 공급으로 화답하고, 한전 등은 한전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며 돈줄이 끊긴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한다는 구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5조원이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채권·어음 매입, 계열사 지원 등 기존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라면서도 “95조원이라는 규모가 가져오는 시장 안정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금시장 악화가 장기화되고 변수가 발생하면 금융지주들에게 유동성 부담이 올 수 있다. 다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가 6개월 유예돼 금융사들이 한숨을 돌리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긴축 기조 아래 이 같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량 기업도 자금 조달 애로 사항이 있으니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이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펴면서 유동성도 풀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채권시장 안정 지원책과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 급등한 2335.22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17% 포인트 내린 4.068% 포인트로 마감했다.
  • 보유재산 팔고 CP 발행… “내년 문 닫는 중소형 증권사 나온다”

    보유재산 팔고 CP 발행… “내년 문 닫는 중소형 증권사 나온다”

    ETF 등 팔아 현금 확보 매달려기업어음 8~9% 금리도 안 팔려대형 증권사 ABCP 매입에 한계기업 자금조달, 13년 만에 최악 정부, 금융사 해외채권 발행 확대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 자제령정부와 금융당국이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쏟아냈지만,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동맥경화’ 사태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인 중소형 증권사들이 사실상 구조조정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부실이 누적된 중소형 증권사들은 기업어음(CP)을 연 8~9% 금리에 발행해도 팔리지 않는 등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보유 재산을 팔아 현금 확보에 매달리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에 내몰린 가운데,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산이나 회생절차에 직면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증권사에 3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국내 9개 대형 증권사들이 자금을 모아 중소형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등의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의 자금이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고르게 배분되는 게 아니라 AAA 등급의 초우량채가 아니면 흘러가지 않을 정도로 리스크 위험에 움츠려 있다”면서 “정부 대책으로 급한 불을 끄고 나면 ‘약한 고리’부터 터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해 1.4% 포인트에 육박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월(1.38% 포인트) 이후 13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신용스프레드 수치가 클수록 시장이 회사채의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등 대책을 내놓은 뒤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진정되고 있지만,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을 풀기 위해 금융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 확대를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해외 채권 발행이 환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자제시켜 왔으나, 원화 가치가 하락할 때는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한 후 환헤지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정부는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을 자제하고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AA등급의 한전이 올해 들어 23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블랙홀’ 역할을 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 금융당국, ‘큰손’들에 시장 안정 협조 요청

    금융당국, ‘큰손’들에 시장 안정 협조 요청

    금융당국이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큰손’인 기관투자자들에게 과도한 추종 매매, 환매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최대한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28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오후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와 함께 국민연금 등 10여 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토지주택공사 등 대표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모였다. 은행권에서는 농협은행, 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기관들의 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과도한 자금 이탈이 있을 경우 시장 불안을 가중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자금 동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회의는 지난 26일 긴급 소집돼 하루 만에 열린 만큼 영상으로 진행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자산운용이 필요한 시기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향후 과도한 추종 매매나 평소 이상의 대규모 환매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였다”면서 “기관들끼리 ‘어디가 자금을 뺀다더라’ 이야기에 유동성을 서로 확보해 놓으려고 할 경우 시장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당국이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매각과 펀드 환매가 필요한 경우에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시기를 분산해달라는 주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당국은 MMF 등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환매 자제를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MMF 시장에서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수천억원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 다만 지난 25일에는 3300억, 26일에는 5400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금융당국은 현재 MMF 시장에 큰 이상징후가 없지만 기관들의 추후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환매 규모가 커질 경우 단기자금 시장의 추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MMF에서 대규모 환매가 일어날 경우 펀드에 편입된 CP 등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채권시장이 다시 한번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에는 정부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의 일환인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를 적극적으로 매입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 등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P-CBO는 본질적으로 중소기업 회사채지만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안정성이 최고 수준에 이르는데도 최근 시장 경색으로 매수세가 약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전날 신용보증기금의 P-CBO 5432억원 중 약 1400억원이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지만 동시에 시장 참가자들의 자체적 노력과 역할도 잇따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캐피털 콜’(펀드 자금 요청)에 신속히 응하고 시중 자금의 블랙홀로 지적된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기로 한 상태다. 증권업계도 유동성 경색 해소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는 업계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업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소화할 방안을 찾기로 했다.
  • 한은, RP 매입하고 은행채 받는다… 우회적 자금난 지원사격

    한은, RP 매입하고 은행채 받는다… 우회적 자금난 지원사격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채권시장의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이들 조치로 총 4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푸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도 자금난을 겪는 중소형 증권사들을 돕기 위한 자구책에 합의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열고 증권사와 증권금융 등을 대상으로 약 6조원 규모의 RP를 매입하기로 했다. RP를 사들여 자금난에 허덕이는 증권사 등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한은은 통화 긴축 기조에 역행한다며 그동안 시장에서 요구한 무제한 RP 매입 등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에 선을 그어 왔다. 이번 조치로 공급된 유동성은 최장 3개월 안에 회수돼 긴축 기조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통위는 또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와 한전채 등 9개 공공기관 채권을 포함하기로 했다. 은행은 은행채와 공공기관채 등도 적격담보증권으로 한은에 제공할 수 있게 돼 채권시장에서 은행채와 한전채가 빨아들였던 자금이 회사채로 흘러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제공 비율을 80%로 인상하려던 계획도 3개월 유예해 현행 7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은 차액결제 담보로 한은에 각종 채권을 더 맡겨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한은은 이 두 가지 조치로 은행권이 36조 5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자산 확보 및 담보 부담 축소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를 6개월 이상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대율 규제비율이 은행은 100%에서 105%로, 저축은행은 100%에서 110%로 완화된다. 당국은 이들 조치로 채권시장에서 은행채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은행의 기업대출 여력이 확보되는 등 자금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던 대형 증권사들도 자구책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 사장단은 이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업계 내에서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 실행 방안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각사가 500억∼1000억원을 갹출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ABCP를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KB·신한·우리·하나·NH 등 5대 금융지주회사도 금융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은행채 등의 발행을 축소하고 RP 매입을 통해 증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 강원發 자금경색 후폭풍… 지자체·지방공기업 비상

    강원發 자금경색 후폭풍… 지자체·지방공기업 비상

    채권시장을 얼어붙게 한 이른바 ‘레고랜드발(發) 쇼크’의 불똥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으로 튀고 있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 춘천시 산하기관인 봉명테크노밸리가 동춘천산업단지 조성 사업비 조달을 위해 금융사에서 빌린 채무의 이자율이 최근 5.6%에서 13%로 크게 올랐다. 당초 춘천시와 봉명테크노밸리는 채무 상환 기한을 지난 26일에서 내년 1월 말로 3개월 연장한 뒤 그사이 들어올 동춘천산단 분양대금 등으로 채무를 완납할 계획이었으나 금융사가 만기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앞서 금융사와 어느 정도 연장 합의가 끝난 상태였는데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자 갑자기 금융사에서 너무 리스크가 크다면서 연장이 안 된다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고육책으로 채무 이자율을 높여 상환 기한을 3개월 늘렸다. 이로 인해 이자는 3억원에서 5억 3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강병헌 춘천시 투자유치과 주무관은 “레고랜드 사업처럼 디폴트가 되는 것을 막으려면 만기를 연장해야 해 불가피하게 금리를 올렸다”며 “늘어난 이자 부담은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500억원 규모로 3년물 공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투자자를 찾지 못해 계획을 접었다. 인천도시공사 채권 신용등급은 ‘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AA+’로 우량 공사채에 속하지만 목표액의 20%인 100억여원의 자금만 들어왔다. 경기도 과천도시공사 또한 3기 신도시 사업 중 하나인 과천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최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이 중 400억원은 유찰됐다. 다른 지자체들도 채권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개발 사업을 위해 채무보증을 선 지자체는 전국에서 13곳이고 보증액은 총 1조 701억원에 달한다.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인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강원도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 2050억원의 상환 시기를 애초 발표한 내년 1월 말에서 오는 12월 15일로 앞당기겠다고 했다. 자금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충당한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이 결정은 기획재정부와 사전 협의한 것”이라며 “강원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레고랜드 사태로 돈줄 마르는데… 기업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

    레고랜드 사태로 돈줄 마르는데… 기업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

    국내 은행들이 올해 4분기 기업 대출의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최근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돈맥경화’로 기업의 돈줄이 마르고 있는데, 은행마저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전 분기(-3) 수준을 유지했고, 대기업은 전 분기(-6)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많고,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더 많은 것으로 본다. 이번 조사 결과 4분기 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기업의 신용위험도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17, 중소기업은 31로 전 분기보다 6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연말까지 기업의 대출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 자금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와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 지속 등의 요인으로 대기업(6)과 중소기업(3) 모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은행의 4분기 전체 대출태도지수(13)와 가계주택(17)·가계일반(19)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양으로 집계된 만큼 전반적인 대출 태도는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2021년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9월(78)보다 2포인트 내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BSI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 당국, 3조·2조 퍼붓지만… “내년 초 더 겁난다”

    당국, 3조·2조 퍼붓지만… “내년 초 더 겁난다”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자금난에 처한 증권사에 3조원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부터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자금이 급히 필요한 증권사에 대해 환매조건부채권(RP)과 증권 담보대출 등의 방식으로 3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만 약 3000억원을 투입했다. RP와 증권 담보대출 대상 증권을 기존 국공채나 통안채, 은행채뿐만 아니라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로 확대한 것이다. 또 산업은행을 통해 10조원 규모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중 우선 2조원을 증권사 CP 매입에 투입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산업은행·기업은행의 기존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대상에 금융회사가 발행한 ‘A3 등급 이상’ CP를 포함한 것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고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은행채가 채권시장 자금을 빨아들여 자금 경색을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조성을 위해서라도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정부가 11월 초까지 채안펀드를 20조원 규모로 키우려면 은행에 추가 출자를 요청(캐피털 콜)해야 한다. 적격담보증권에 은행채가 포함되면 은행은 이미 보유 중인 은행채를 담보로 한은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KB국민은행 등 5대 시중 은행 부행장들이 이날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 당국과의 회의에서 채안펀드 조성에 협력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논의가 전제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주요 증권사들은 금융투자협회에서 1조원 규모의 ‘제2 채안펀드’ 조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등 중소형 증권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 발표에도 A등급 회사채 유통량은 일주일 만에 반토막 났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체결된 A등급 회사채의 유통 규모는 705억원에 그쳤다. 직전 주(지난 7∼13일)의 1660억원에 비해 57.5%, 약 한 달 전(9월 16∼22일)의 3655억원에 비해 80.7% 급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1분기쯤 금리가 정점으로 치솟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내년에 대규모 유동성 위기가 두어 차례 올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위기 대응 매뉴얼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 당국은 3조 풀고 대형 증권사는 1조 규모 ‘제2 채안펀드’... “내년 대규모 유동성 위기 또 온다” 우려

    당국은 3조 풀고 대형 증권사는 1조 규모 ‘제2 채안펀드’... “내년 대규모 유동성 위기 또 온다” 우려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자금난에 처한 증권사에 3조원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부터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자금이 급히 필요한 증권사에 대해 환매조건부채권(RP)과 증권 담보대출 등의 방식으로 3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만 약 3000억원을 투입했다. RP와 증권 담보대출 대상 증권을 기존 국공채나 통안채, 은행채뿐만 아니라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로 확대한 것이다. 또 산업은행을 통해 10조원 규모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중 우선 2조원을 증권사 CP 매입에 투입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산업은행·기업은행의 기존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대상에 금융회사가 발행한 ‘A3 등급 이상’ CP를 포함한 것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고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은행채가 채권시장 자금을 빨아들여 자금 경색을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조성을 위해서라도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정부가 11월 초까지 채안펀드를 20조원 규모로 키우려면 은행에 추가 출자를 요청(캐피털 콜)해야 한다. 적격담보증권에 은행채가 포함되면 은행은 이미 보유 중인 은행채를 담보로 한은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KB국민은행 등 5대 시중 은행 부행장들이 이날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 당국과의 회의에서 채안펀드 조성에 협력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논의가 전제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주요 증권사들은 금융투자협회에서 1조원 규모의 ‘제2 채안펀드’ 조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등 중소형 증권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 발표에도 A등급 회사채 유통량은 일주일 만에 반토막 났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체결된 A등급 회사채의 유통 규모는 705억원에 그쳤다. 직전 주(지난 7∼13일)의 1660억원에 비해 57.5%, 약 한 달 전(9월 16∼22일)의 3655억원에 비해 80.7% 급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1분기쯤 금리가 정점으로 치솟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내년에 대규모 유동성 위기가 두어 차례 올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위기 대응 매뉴얼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 ‘돈줄’ 마르는데 은행들, 4분기 기업대출 빗장은 강화 전망

    ‘돈줄’ 마르는데 은행들, 4분기 기업대출 빗장은 강화 전망

    국내 은행들이 올해 4분기 기업 대출의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최근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돈맥경화’로 기업의 돈줄이 마르고 있는데, 은행마저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전 분기(-3) 수준을 유지했고, 대기업은 전 분기(-6)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많고,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더 많은 것으로 본다. 이번 조사 결과 4분기 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하겠다고 답한 은행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기업의 신용위험도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17, 중소기업은 31로 전 분기보다 6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연말까지 기업의 대출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 자금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와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 지속 등의 요인으로 대기업(6)과 중소기업(3) 모두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은행의 4분기 전체 대출태도지수(13)와 가계주택(17)·가계일반(19)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양으로 집계된 만큼 전반적인 대출 태도는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2021년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9월(78)보다 2포인트 내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BSI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 박홍근 “尹 시정연설,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 극치”

    박홍근 “尹 시정연설,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 극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6일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헌정사에 남을 자기부정의 극치였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후안무치한 대통령, 적반하장의 참모들, 박수부대로 전락한 여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 ‘이 ××’ 등 막말한 것에 김진표 국회의장마저 시정연설 전 대통령 사과를 대통령실에 거듭 요청했으나 단박에 거절당했다”면서 “대통령의 뻔뻔한 거짓말에 정말 놀랐다. 지금 외교 참사보다 더 국민을 화나게 하는 것은 잘못하고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사과할 줄 모르는 대통령의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을 거론하면서 “무능과 무책임의 국정운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며 “시정연설에 임하는 자세뿐만 아니라 내용도 도무지 앞뒤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정 건전성을 들먹이며 시급한 민생예산은 칼질하는 모순도 그대로였다”며 “약자 복지는 어불성설로 약자 무시이고 약자 약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책임 야당으로서 잘못된 국정 방향을 바로 잡겠다”며 “60조원에 달하는 초부자 감세와 대통령실 이전 예산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사태, 방화범 김진태·방조범 尹정부” 김진태 강원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를 두고서는 “공안 통치와 야당 탄압에 몰두하느라 정작 경제 위기를 방치한 결과”라며 “방화범은 김 지사고 방조범은 윤석열 정부”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진태양난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위기 관리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김 지사의 헛발질과 시간만 허비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금융당국이 일시에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의 지급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경색이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며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모든 자산시장이 얼어붙고 여기에 더해 국내 기업의 회사채까지 급락했다. 증권사, 건설업계의 도산설 루머까지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엔 수수방관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 자본시장의 핵심은 타이밍과 신뢰인데 정부는 모두 놓쳐버렸다”며 “최종부도 처리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자본시장이 급속히 경색돼 신용위기가 치닫는데도 추 부총리는 강원도의 위기는 강원도가 대응해야 한다며 뒷짐만 지고 2주 넘게 허송세월 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파탄 직전인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사태는 강원도가 2050억원으로 막았을 일을 50조원 이상의 국민 혈세로 막게 만든 것이다. 경제를 망친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초우량채 한전 유찰·인천공항公은 고금리로 겨우 발행… 은행채 발행도 씨말라

    초우량채 한전 유찰·인천공항公은 고금리로 겨우 발행… 은행채 발행도 씨말라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를 당초 20조원에서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으나 채권 시장의 한파가 풀릴지는 미지수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채안펀드 자금 투입을 발표한 뒤 국고채 금리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 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는 오히려 전일 대비 0.012% 포인트 오른 4.37%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신용 스프레드도 1.307% 포인트로 전날(1.287% 포인트)보다 벌어졌다. 신용 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사이의 금리 격차다. 이 차이가 클수록 시장은 회사채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단기시장의 불안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높은 신용등급의 공사채마저 계획한 금액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발행이 취소됐으며, 일부 기업은 채권 발행 시기를 늦추는 등 시장 경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공사가 진행한 2년 만기 2000억원, 3년 만기 2000억원에 대한 입찰 가운데 3년물이 최종 유찰됐다. 2년 만기도 목표 물량을 못 채우고 800억원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채권 만기 구조를 짧게 재편해 목표 물량 1200억원을 겨우 채웠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년 만기 600억원과 3년 만기 600억원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2년 만기에 대한 선호가 높아 2년 만기 800억원과 3년 만기 400억원을 발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23조원 넘게 발행된 한전채는 은행채와 더불어 최근 회사채 시장 경색의 한 요인으로 꼽힐 정도로 우량채 중의 우량채로 꼽힌다. 등급이 높은 한전채와 은행채가 과도하게 발행량을 늘리면서 그나마도 얼마 안 되는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해 다른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데 한전채마저 유찰된 것이어서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 발표 직후 우량 공사채가 유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전날 AAA등급의 한국가스공사 채권과 AA+등급의 인천도시공사 채권이 각각 2년물과 3년물(그린본드)에서 예상한 규모만큼 투자자를 찾지 못해 발행이 취소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사채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흥국생명은 애초 이번 주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다음달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게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자금이 실제로 투입되기 전까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한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되는지 알 수 없어 시장에서도 좀더 지켜보자는 것 같다”며 “아직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발표 이틀째인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신규 발행된 은행채는 한 건도 없다. 시장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은행들이 발행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번 시장 완화책이 은행채 발행 규모를 줄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만으로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예대율 규제 완화 여지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금융당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현행 가계대출 잔액의 115% 이상의 예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비율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안펀드) 총량은 20조원으로 이야기했는데 부족하면 더 늘릴 수 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아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회의를 통해서 시장 전반을 점검했지만 이제는 만기가 돌아오는 현황을 하나하나 점검해 가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채안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을 보며 필요한 만큼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한숨 돌린 ‘돈맥경화’, 면밀한 대응 뒤따라야

    [사설] 한숨 돌린 ‘돈맥경화’, 면밀한 대응 뒤따라야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이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실종돼 ‘돈맥경화’를 보였으나 어제는 일부 매물이 소화되기도 했다. 안심하기는 이르다. 위기 대응의 기본 원칙인 ‘신속·충분하게’가 지켜지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정부는 뼈아프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게 지난달 말이다. 정부 조치가 나온 것은 한 달이 지나서다. 그것도 1조여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정도만 만지작댔던 것으로 볼 때 상황을 안이하게 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뒤늦게나마 지원 규모를 50조원으로 과감히 늘린 것은 다행이지만 또 실기해서는 안 된다. 시장 불안이 근본적으로 해소된 게 아니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만 90조원이다. 옥석을 가려 내는 작업이 시급하다. 잘못하다가는 시장도 살리지 못한 채 돈만 풀어 물가를 더 자극하는 자충수에 빠질 수 있다. 이 위험성은 영국이 극명하게 보여 줬다. 한국은행은 조만간 은행채권 등도 담보로 인정해 주는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더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저신용 회사채까지 사들이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나 증권·보험사 특별대출 등의 카드는 아직 꺼내 들지 않았다. 필요하다면 망설여서는 안 된다. 다만 이는 금리를 올려 시중자금을 회수해 온 그간의 긴축정책과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추경호 부총리, 이창용 한은 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팀의 면밀한 대응 노력과 능력 발휘가 절실한 대목이다.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이 주축이다 보니 금융불안 대처에 취약하다는 시선을 보기 좋게 불식시켜 주기 바란다.
  • 채권시장 진정 국면… CP 금리는 올라 시장 위축 장기화 우려도

    채권시장 진정 국면… CP 금리는 올라 시장 위축 장기화 우려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등 하락급락했던 건설주·증권주 반등 CP 금리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금리 인상·부동산 침체 근본 원인장기 투자심리 회복 한계” 지적도금융위원장 “필요시 한은서 지원”정부가 ‘50조원 플러스알파(+α)’ 규모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쏟아 내면서 ‘발작’ 수준으로 요동치던 채권시장이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단기 기업어음(CP) 금리는 되레 오르는 등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시장 위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90% 포인트 내린 연 4.305%로 마감했다. 지난 21일 연고점(연 4.632%)을 찍은 10년물 금리도 연 4.503%로 0.129% 포인트 내렸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연 5.592%로 0.144% 포인트 떨어졌다.이날 주식시장에서 그동안 유동성 위기로 주가가 급락했던 태영건설(+6.44%), 동부건설(+6.15%), 키움증권(6.00%) 등 건설사 및 금융사들도 반등했다. 움츠러들었던 시장 전반이 기지개를 켜며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 오른 2236.16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 올랐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대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적극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날부터 1조 6000억원 규모의 채안펀드 여유 자금 투입과 신속한 추가 자금 조달을 약속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50조원+α’는 당국이 상당한 성의를 가지고 자금을 끌어오려 노력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매입 보증을 확약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단기 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20% 포인트 오른 연 4.37%에 마감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연 4.3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가동됐지만 CP 발행물 수백억원을 매입하는 데 그쳐 금리 하락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초고강도 긴축과 맞물린 기준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침체라는 근본적인 원인 탓에 장기적인 투자 심리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레고랜드 채권 부도 이전에 금융당국이 나서 사전 조율을 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했어야 한다”며 “이미 ‘신뢰의 위기’가 발생해 재정을 투입해도 사태 이전으로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회사채를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매입한다는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산업은행은 산업금융채권,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채권 추가 발행 여력을 검토해야 하는데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질타에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에서 지원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늑장 대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9월 말 레고랜드 이슈가 있을 때 회사채 및 기업어음 매입 한도를 6조원에서 8조원으로 늘렸지만 생각처럼 진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20조 채안펀드 재가동… 급한 불 껐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

    20조 채안펀드 재가동… 급한 불 껐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에 정부가 ‘50조원+a’ 규모의 긴급 자금을 수혈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금융시장 내 도덕적 해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24일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재가동하고 우선 이날 1조 6000억원 규모의 가용 재원을 활용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만기 도래 차환물량 매입에 나섰다. 매입 대상에는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동된 채안펀드는 그동안 AA-등급 이상 회사채와 CP 매입에 자금이 집행됐었는데, 건설사 보증 ABCP가 채안펀드 매입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대상에는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CP가 포함됐는데, 투자자금 유치에 실패해 증권사가 떠안은 ABCP를 정책자금으로 매입해 주는 셈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를 두고 정부 대책으로 중소건설사와 증권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건설사를 비롯한 금융회사까지 부동산 PF 대출 보증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겨 오다가 위기에 처하니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융당국도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향후 지원 범위를 놓고 고민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위기는 PF 투자를 과하게 했던 소형 증권사들이 자금난에 빠진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더 힘들어지는 기업이 많을 텐데, 돈 벌기가 힘들어졌다고 정부가 무작정 돈을 퍼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실한 기업이 단기자금 경색으로 도산하는 ‘흑자도산 사태’는 막아야 하지만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한계기업으로 내몰린 기업에 흘러들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아무 채권이나 사 주는 게 아니라 담보가 괜찮고 신용도나 전망 등을 심사해 사업 흑자를 내는 경우에 한해 지원해야 한다”면서 “유동성 위기가 시장 전반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돈을 빌려주는 대책보다는 탄탄한 기업들을 위주로 직간접적으로 보증을 강화해 주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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