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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은 근황, 머리 질끈 묶어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 “소소한 행복”

    한고은 근황, 머리 질끈 묶어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 “소소한 행복”

    배우 한고은이 민낯 피부에도 아름다운 비주얼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최근 배우 한고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속초 #설악화이트빌 소형견들 함께 할 수 있는 고즈넉 하고 마음좋은 사람들이 계시는 향긋한 공간에서의 소소한 행복~”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고은은 머리를 질끈 묶어 올린 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는 화장기 없는 민낯에도 남다른 미모를 자랑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한고은은 지난해 8월 4살 연하의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한고은의 남편은 한 홈쇼핑 MD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송경수(전 인천일보 편집국장)경호(안양시 공공예술기획단장)경철(YTN 앵커실장)경열(회사원)씨 모친상 9일 안양샘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31)467-9777 ●서범수(씨엠아이 주식회사 대표이사)씨 모친상 8일 울산 하늘공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52)255-3800
  • 검색어 ‘채용’ ‘물티슈’에 밀려… 북핵 둔감? 피로감?

    검색어 ‘채용’ ‘물티슈’에 밀려… 북핵 둔감? 피로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9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대부분의 반응은 ‘무관심’이었다. 핵실험을 당장의 위협으로 느끼지 않고, 별다른 동요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 갔다. 다섯 차례의 북한 핵실험 사태를 겪으면서 ‘학습 효과’가 생긴 셈이다. 다만 6·25전쟁을 겪었던 노년층은 북한의 돌발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찾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대형 상점은 ‘추석 대목’으로 크게 붐볐다. 하지만 핵실험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면 사재기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라면 등 간편식’ 코너에는 사람이 없어 썰렁했다. 시민 10명에게 물었더니 8명은 “북한의 핵실험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장을 보러 온 허모(67·여)씨는 “TV를 보지 않아서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전혀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마트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 소식이 더이상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21)씨는 “우리 영토를 공격한 것도 아니고 ‘보여 주기’ 식 실험에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면서 “왜 휴일만 가까워지면 유난히 도발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취업 준비생 김모(27)씨도 “핵실험이 매번 반복되다 보니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며 “당장 취업이다 뭐다 먹고살기 바빠 그런 데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원 조모(31·여)씨는 “북한이 스스로 위태롭다 보니 돈 달라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 아니냐”며 “전쟁이 나든 안 나든 지금 사는 문제가 먼저”라고 전했다. 이날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북한 핵실험’은 ‘삼성 채용’, ‘KT 채용’, ‘이케아’, ‘물티슈’ 등 생활 밀착형 단어들에 밀려 5~9위를 오갔다. 접경 지역 주민들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경기 파주시 대성리마을의 김동구 이장은 “추석을 앞두고 농사일을 위해 논에 나와 있는데 주민들이 큰 동요 없이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모(78·여)씨는 “북한이 돌발 행동을 할까 봐 걱정이 된다”며 “무엇보다 추석을 앞두고 푸근한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은 분명한 위협이지만 이 같은 북한의 시도가 지속화, 일상화되면서 시민들의 불안 의식이 둔감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 추석 맞이 초등학교 단기방학…맞벌이 울상

    추석 맞이 초등학교 단기방학…맞벌이 울상

    일부 초등학교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단기 방학에 들어가면서 자녀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민족 최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둔 샌드위치 데이(12∼13일)에 일부 학교가 단기방학에 들어가면서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인천은 전체 초등학교 257곳 중 12∼13일 이틀간 휴업하는 곳이 66곳(25.6%)으로 4곳 중 1곳이 단기방학을 하는 셈이다. 이밖에 전남지역 76곳,충남지역 62곳,대전과 세종 24곳,울산 4곳 등의 초등학교가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이들 학교는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충분히 명절을 지내고 올 수 있도록 단기방학을 운영하기로 한 건데,단기방학 기간에 맞춰 휴가를 낼 수 없는 맞벌이 부부나 자영업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나다름없다. 이에 대비해 학교가 휴업 중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돌봄교실(저학년용)이나 대체 프로그램(고학년용)을 운영한다지만 ‘친구들 없이 혼자 교실에 있기 싫다’는 학생들이 많아 참여도가 저조한 형편이다. 울산의 김모(41·여)씨는 “대부분 학생이 학교에 안 가는데,우리 아이만 보내면 괜히 학교에 눈치가 보여서 안 보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의 공립초등학교 교감은 “휴업 기간에 등교할 학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별로 없다.특히 고학년일수록 ‘친구도 없이 등교하기 싫다’며 차라리 집에 있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돌봄교실이나 대체 프로그램은 오전 또는 오후에만 진행되고 교육보단 독서,만들기,체육 활동 등 ‘돌봄’에 치중해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급식이 제공되지 않는 것도 등교 신청을 꺼리는 이유다. 회사원,자영업자들의 휴가형태와 사회적 분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학교만의 휴식’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회사원 김모(43)씨는 “일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으로서 연휴에 휴가를 붙여서 쓰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며 “사정이 넉넉한 회사라면 모를까 대다수 회사원은 물론,자영업자들에게는 꿈같은 얘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전경희(39)씨는 “부모도 함께 쉬어야 방학의 의미가 있을 텐데 아이들만 학교에 가지 않아 이틀간 뭘 할지 사실 고민”이라고 말했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부장급 교사는 “교사 입장에선 아무래도 연휴가 길어져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재량휴업은 이미 학기 초에 학부모에게 안내했기 때문에 별다른 혼란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량 휴업일이라도 당직 교사가 나와서 근무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오면 돌볼 수 있는 정도다”고 덧붙였다(이주영 김근주 신민재 형민우 이영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철학을 심고 삶을 일군다…욕심 버리고 생명 키운다 …속도 줄이고 느리게 걷자

    [新전원일기] 철학을 심고 삶을 일군다…욕심 버리고 생명 키운다 …속도 줄이고 느리게 걷자

    귀농이나 귀촌, 생태운동이나 자연농법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최고의 귀농 바이블’이 바로 일본인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이라는 책이다.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 무경운을 실천하는 완전 자연농법의 필요성을 주장한 이 책을 번역한 최성현(60) 작가는 무려 30년째 귀농 생활을 해 온 자급농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전 세계 16개국 언어로 번역돼 자연주의자들의 귀감이 됐고, 지금까지도 ‘자연에 가장 해를 덜 끼치면서 인간 스스로에게도 가장 이로운 농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나는 친구의 추천을 통해 생태적 귀농의 또 다른 대부라 할 수 있는 야마오 산세이의 ‘더 바랄 게 없는 삶’, ‘어제를 향해 걷다’를 읽으며 ‘과연 이토록 아름다운 우리말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번역자가 누굴까’ 하고 궁금해했다. 그리고 지난주 그를 만났다. 그는 충북 제천 산골에서 홀로 지내며 자연농법을 실험하다가 지금은 가정을 이루어 강원 홍천에서 3대가 함께 사는 귀농 생활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집에 도착했을 때 아내와 어머니께서 풍성한 시골 밥상을 그득하게 차려 놓으신 채 기다리고 계셨다. 때아닌 진수성찬을 얻어먹으며 가족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었다. 알고 보니 최씨 부부는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를 통해 작가와 독자의 인연으로 만나 결혼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최씨는 한 달에 한 번씩 ‘지구학교’를 열어 지금까지 몸으로 부딪치며 배워 온 자연농법의 기술을 가르친다. 지구학교는 커다란 건물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원두막에서 자연과 벗하며 최씨가 자연농법을 배우는 살아 있는 귀농 멘토링 장소다. 그는 ‘쥐구멍에 볕들이기’라는 정감 어린 이름의 모임도 함께 운영하며 ‘경청’을 유일한 원칙으로 삼아 그 누구도 서로에게 갑질을 하지 않는 완전한 평등을 추구하는 소통과 놀이문화도 실험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고 들었다. 귀농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100% 책의 영향이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이라는 책이다. 내게는 복음서였다. 그만큼 강력했다. 1988년 3월에 충북 제천으로 귀농했다. 마을과 3㎞ 정도 떨어진 산속이었다. 집 한 채가 있을 뿐인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살았다. 그런데 2007년 무렵 제천시가 새로 제정한 문화·관광 개발 지역에 그곳이 포함돼 됐다. 떠나야 했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원래는 제3의 터전을 찾을 생각이었다. 부부간에 긴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내 고향을 사원으로 삼기로 했다. →보통 귀농 하면 도시 생활의 염증 때문에, 복잡하고 비정한 도시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안티 도시’로서의 귀농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최성현 농가의 귀농은 좀 다르다. -그것도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이 준 영향 때문이다. 그 책을 읽은 뒤로 나는 누굴 만나나 자연농법을 이야기했다. 그 얘기밖에 할 줄 몰랐다. 그렇게 길이 정해졌다. 높은 곳에는 다른 사람들이 가게 내버려 두고, 나는 바닥에서 자연농법으로 자급자족을 하며, 철학을 연구하고, 시를 짓고 싶었다. 그게 가장 좋다고 그 책은 나에게 아주 강력하게 말했다. 문명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후쿠오카의 말에 나는 100% 공감했다. →주로 어떤 농작물을 어떤 농법으로 기르고 있는지, 올해 폭염 때문에 힘들진 않았나. -1000평 정도의 땅에 주곡인 벼농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콩, 수수, 녹두, 팥, 옥수수, 보리, 호밀과 같은 잡곡 농사도 하고 있다. 감자, 고구마, 야콘, 땅콩, 배추, 무, 파, 오이, 호박, 고추, 부추, 들깨, 수박, 참외, 오크라, 딸기, 가지, 토마토, 옥수수, 토란 등이 있고, 산야초나 과일나무도 있다. 처음엔 땅이 황폐했다. 화학비료와 트랙터에 오랫동안 시달려 온 밭이라 땅이 기력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자연농법을 실현한 지 5~6년 만에 그동안 떠났던 수많은 벌레들, 풀들, 동물들이 돌아오며 땅이 살아났다. 땅이 웃음을 찾게 된 것이다. 땅을 갈지 않기 때문에 물을 더럽히지 않는다. 비료를 쓰지 않기 때문에 땅을 더럽히지 않는다. 풀 두고 가꾸기를 하기 때문에 지구의 열기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자연농법은 가뭄에 강하다. 모든 논과 밭이 풀과 풀의 잔사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병충해에도 강하다. 벌레를 죽이는 농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천적들이 알아서 균형 있는 생태계를 유지한다. →농사 수익은 어느 정도인가. -완전 자급농이다. 상업적으로 농산물을 내다 파는 것이 거의 없다. 가족들 먹고사는 것이 풍족하지 않지만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서 좋다. →농촌에서 가정을 꾸려 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가사노동 분담은 어떻게 하나. -아내와 어머니가 계시기에 요리는 내 차례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가끔 설거지를 할 뿐이다. 쓰레기통 비우기와 분리 배출은 늘 내가 한다. 청소도 하고 그러지만 어머니나 아내가 보기에는 많이 부족할 것이다. 우리 애는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다.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튼튼한 몸, 둘째는 책 읽는 버릇이다. 우리 부부는 그걸 돕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도 아이에게 좋다. 그리고 혼자서도 자연농법으로 논밭 농사를 해낼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자연농법은 정말 좋다. 인류의 미래가 거기에 있다. 아이 인생에 자연농법을 선물로 주고 싶다.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에 보면 살아오면서 느낀 자연의 가르침, 일상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다. 귀농 이전과 이후의 가장 큰 차이라면. -만약 귀농을 하지 않고, 일이 잘 풀렸다면 지금쯤 대학의 철학 선생이 돼 있을 것이다. 대학은 대학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지만 대학 바깥은 바깥대로 좋다. 무엇보다도 자유스러워 좋다. 아무도 연구비를 주지 않는 건 아쉽지만(웃음). 인류는 현재 지구를 파괴하는 부끄러운 방식으로 밥상을 차리고 있다. 인류의 농업은 환경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나는 그 길을 찾고 있다. 씨앗을 뿌리며, 논둑을 거닐며…. 그 길에서 찾은 새로운 인생의 아름다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생태적인 비전을 꿈꾸는 지구학교는 어떤 곳인가. -인류는 인류라는 우물에 갇혀 눈이 있으되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로 살고 있다. 우물에서 나와 지구에서 보면 인류는 큰 벌레다. 무서운 속도로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경악스러운 속도로 지구를 먹어치우고 있다. 앞날이 걱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큰 탈이 날게 분명하다. 자연농법은 현재까지 인류가 찾아낸 가장 지구에 좋은 길이다. 거기서 출발하자는 게 지구학교다. 교재는 나의 논밭이다. 자연농법의 철학과 실제를 배운다. 3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모인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다. 고등학교 학생, 무직자, 가정주부, 종교인, 회사원부터 정년 퇴직 대학 교수까지 다양하다. 30대가 가장 많다.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꿈꾸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해 준다면. -세상에서, 혹은 그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먹는 것을 먹고, 가장 가난한 사람이 사는 집에서 살아도 좋다고 여기는 자리까지 가면 좋다. 그것이 편하고 미래도 밝다. 환경과 나는 하나다. 다른 방식으로 말하면 나와 나 아닌 것은 하나다. 나는 나 아닌 것이 있어서 산다. 나 아닌 것에 잘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해야 한다. 남에게 욕을 하면 금방 욕이 내게로 돌아오는 것처럼 공기와 물, 땅에서도 같다. 돌아온다. 반드시 돌아온다. 소나 닭이나 돼지도 같다. 모든 것이 그렇다. 그의 농가에서 잊을 수 없는 세 가지를 경험했다. 첫 번째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농가의 밥상이었다. 그의 부인과 어머니께서 직접 차려 주신 농가의 밥상에는 고기나 생선이 전혀 없이도 최고의 맛을 내는 고유의 식재료들이 가득했다. 햇감자와 강낭콩을 가득 넣어 만든 잡곡밥, 집에서 빚은 된장의 구수함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된장찌개, 온갖 나물과 푸성귀들로 만든 밑반찬들, 그저 고추장에 찍어 먹기만 해도 맛있는 오이, 그리고 멜론처럼 연둣빛 빛깔을 내면서 멜론보다 훨씬 달콤한 맛을 내는 신기한 참외까지. 그 모든 것이 자연농법의 축복이었다. “많이들 먹어요”를 연발하시는 어머니 덕분에 배가 이미 부른데도 먹고 또 먹었던 풍성한 밥상은 잊지 못할 환대의 기억이다. 두 번째는 탐나는 작업실이었다. 툇마루와 장지문과 구들장이 남아 있는 낡은 한옥이 그의 작업실로 쓰이고 있는데, 작업실의 분위기가 너무 아늑해 저절로 글이 술술 풀릴 것 같은 설렘을 느꼈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빛과 은은한 달빛을 벗 삼아 더욱 용맹정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 번째는 바로 내가 떠날 때 그가 손에 쥐여 준 햇밤 세 알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워낙 비가 쏟아져서 차가 막힐까봐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하려고 황급히 자동차문을 닫으려는 내게 그는 ‘햇밤 세 알’을 내 손에 꼭 쥐여 주었다. 방금 밤나무에서 떨어진, ‘제때 여물어 제때 떨어진’ 밤알들이었다. 느림의 철학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그를 인터뷰하고는 나도 모르게 ‘빠름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지금도 그 햇밤 세 알을 새하얀 접시에 담아 두고, 방 안으로 성큼 쳐들어온 때 이른 가을 향기에 뭉클한 희열을 느낀다. 남들보다 빠르고, 남들보다 뛰어나기를 바라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까지도 착취하며 살아왔다. 뒤돌아보니 나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더 성숙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했고, 때로는 나 자신이 ‘조숙함’을 넘어 ‘웃자라 버린’ 느낌에 쓸쓸해지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성장 신화의 내면화’였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오래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었지만, 그것은 자연스러운 존재의 모습이 아니라 인공의 신화였다. 그렇게 빨리, 많이, 오래 피는 꽃은 생화가 아니라 조화인 것이다. 내 방 안에 조금 일찍 도착한 가을 소식, 이 햇밤 삼형제를 당분간 먹지 않아야겠다. 이 눈부신 가을의 징표로, 그리고 ‘지구학교’를 다녀온 ‘미숙한 청강생’의 마음으로 간절한 바람을 실어 보낸다. 아직 너무 늦지 않았기를. 우리가 자연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이 순간이 ‘지구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학교’에 입학하기에 너무 늦지 않은 순간이기를. 글쓴이 작가 정여울 2013년 제3회 전숙희 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이 있다.
  • ‘무한도전’ 지드래곤, 무한상사 프라이빗 시사회 ‘권전무 변신 어땠나?’

    ‘무한도전’ 지드래곤, 무한상사 프라이빗 시사회 ‘권전무 변신 어땠나?’

    ‘무한도전’ 지드래곤이 무한상사 시사회 현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빅뱅 지드래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한상사2016”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MBC ‘무한도전’의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프라이빗 시사회 현장이 담겨져 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카메라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유재석은 엄지를 들어 보이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는다. 지드래곤은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에 권전무로 출연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낸 지드래곤은 “콩트를 찍는 줄 알았는데 정극을 찍었다. 모든 게 다 당황스러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한도전 무한상사 지드래곤, 김혜수와 연기 “아우라 있었다”

    무한도전 무한상사 지드래곤, 김혜수와 연기 “아우라 있었다”

    ‘무한도전 무한상사’ 지드래곤 소감이 화제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1편 공개에 앞서서 프라이빗 시사회를 가지는 모습이 공개됏다. 이날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낸 지드래곤은 “콩트를 찍는 줄 알았는데 정극을 찍었다. 모든 게 다 당황스러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데뷔 이래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기 싫었는데 어떻게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지드래곤이 ‘무한도전’을 통해 정극 데뷔를 했다며 프로필에 올려야 한다고 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후 유재석은 “멤버들이 촬영을 하고 있어서 김혜수·이제훈·김희원 등 하루 종일 손님을 맞았다. 가족이다”고 언급했다. 양세형은 “김혜수 선배와 있을 때 힘들었다”고 했고, 지드래곤은 “세셨다. 별 말씀을 안 해도 아우라가 있었다”고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지드래곤에 대해 “연기를 잘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봐야 되나?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얼굴을 붉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한도전 ‘무한상사’ 조직도 공개 “직원을 소개합니다” 기대감 UP

    무한도전 ‘무한상사’ 조직도 공개 “직원을 소개합니다” 기대감 UP

    무한도전 ‘무한상사’ 조직도가 공개됐다. 3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에는 “무한상사 직원을 소개합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조직도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무한상사’ 조직도에서는 부서와 서열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지드래곤(권지용)은 전무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으며, 그 밑으로는 영업 2팀, 영업 3팀, 화학 2팀, 자원 팀으로 나뉜다. 영업 2팀에는 김희원 과장과 양세형 과장이, 영업 3팀에는 유재석 부장과 박명수 차장, 정준하 과장, 그리고 하하 사원과 황광희 사원이 있다. 화학 2팀에는 손종학 부장이, 자원 팀에는 전석호 대리가 있다. 무한도전이 공개하는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편은 이날 오후 6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광희 인스타그램, MBC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무한도전 무한상사’ 정준하, 이제훈과 인증샷 “멋진 동생, 훌륭한 인성”

    ‘무한도전 무한상사’ 정준하, 이제훈과 인증샷 “멋진 동생, 훌륭한 인성”

    ‘무한도전’ 정준하가 ‘무한상사’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제훈과의 인증샷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정준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멋진 동생, 훌륭한 인성. #이제훈 #다음에 또 보자”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을 촬영 중인 정준하와 하하, 이제훈의 모습이 담겼다. 이제훈은 흰색 셔츠만 입었는데도 훈훈한 미소로 조각 같은 외모를 자랑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과장님 화이팅입니다”, “무한상사 이번에도 하태핫태”, “눈빛만으로도 스크린을 제압하는 이제훈 화이팅”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MBC 무한도전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편은 3일 오후 6시 2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무한도전 무한상사, 드디어 공개 ‘감출 수 없는 놀라움’ 어떤 내용일까?

    무한도전 무한상사, 드디어 공개 ‘감출 수 없는 놀라움’ 어떤 내용일까?

    무한도전 ‘무한상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3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에는 ‘2016 무한상사’라는 제목으로 이날 방송분에 대한 예고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특별시사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레드 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모습이 담겼다. 특별 시사회에는 ‘무한상사’에 출연한 지드래곤의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끈다. 특유의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패션 감각을 드러낸 지드래곤이 이날 방송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영상 관람한 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이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MBC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는 3일 오후 6시 2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남패치 운영자 검거 “기사로만 봤어요” 발뺌하다 휴대전화에 글·사진 무더기 발견

    강남패치 운영자 검거 “기사로만 봤어요” 발뺌하다 휴대전화에 글·사진 무더기 발견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일반인들의 신상을 폭로해 논란이 됐던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잇따라 검거된 가운데, 검거 장면이 공개됐다. 30일 KBS ‘GO!현장’은 신상폭로 OO패치 운영자 검거 현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강남패치 계정을 운영한 회사원 정모 씨(24·여)는 압수수색을 나온 경찰에게 “강남패치요? 기사로만 봤어요”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강남패치 때문에 왔다. 이에 대해 아시는 것 있냐”고 물었지만 정 씨는 “아니요”라며 발뺌했다. 하지만 경찰이 정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확인한 결과 강남패치에 게재됐던 것과 똑같은 사진과 글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강남패치 계정을 운영한 혐의(정통망법상 명예훼손)로 회사원 정모(2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5월 초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만들어 제보를 받은 뒤 다음달 말까지 모두 100여명의 사진과 과거 경력 등 신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주로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그녀가 과거 유흥업소에 종사한 경력이 있고, 스폰서가 있다는 등 내용을 올렸다.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스포츠계 관계자 등 유명인물을 범행대상으로 골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씨는 처음 개설한 강남패치 계정이 피해자들의 신고로 사용이 정지되자 30여 차례 계정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했다. ‘훼손될 명예가 있으면 날 고소하라’ 는 등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 협조 아래 끈질긴 추적 끝에 27일 정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정씨는 평소 자주 가던 강남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과 질투를 느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 ○ 패치’ 운영자는 열등감女·우울증女

    금수저 질투나 ‘강남패치’ 운영 성형 부작용에 ‘한남패치’ 시작 “유흥업계의 실상을 파헤치겠다”며 일반인들의 사생활을 폭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모두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SNS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어 놓고 신상 정보와 허위 사실 등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회사원 정모(2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도 강남패치의 속칭 ‘남성 버전’인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28·여)씨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열고 제보를 받은 뒤 6월 말까지 모두 100여명의 사진과 신상에 관련된 허위 사실 등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주로 여성이었다. 정씨는 강남패치에 특정 여성의 얼굴 사진을 올려놓은 뒤 이 여성이 이른바 강남의 ‘텐프로’라고 허위 음해하는 식의 글들을 여럿 게시했다. 일반인뿐 아니라 연예·스포츠계 관계자 등 유명 인물도 게시물에 포함됐다. 정씨는 피해자들의 신고로 계정이 사용 정지되자 30차례에 걸쳐 계정을 바꾸며 운영을 이어 갔다. 그는 “평소 자주 가던 강남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의 외손녀를 보고 ‘금수저’에 대한 박탈감에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한남패치를 운영한 양씨는 계정 3개와 닉네임 11개를 사용해 추적을 피하면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받은 허위 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양씨는 “2013년 강남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겪으면서 우울증에 시달렸고, 강남패치가 공론화되는 것을 보고 송사까지 벌인 남성 의사가 떠올라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이 외 경찰은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게시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4곳에 옮긴 뒤 삭제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2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인터넷 블로그 운영자 김모(28)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교통위반 신고 확 늘린 제보 앱·시민의식

    교통위반 신고 확 늘린 제보 앱·시민의식

    공익신고 4년간 6.8배로 급증 개인 보복 수단 변질 우려도 최근 회사원 백모(31)씨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불법 진로 변경을 했다는 사실확인요청서를 받았다. 범칙금 3만원에 벌점 10점에 해당되는 행위다. “분명히 경찰이나 폐쇄회로(CC)TV가 없었는데 단속에 어떻게 걸렸는지 물어보니 뒤차가 블랙박스로 촬영해 스마트폰 앱으로 신고했다네요. 잘한 건 없지만 조금 억울한 것 같고, 앞으로 무서워서 운전 못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주부 나모(35)씨도 지난해 불법 유턴을 했다가 범칙금 6만원(벌점 30점)을 냈다. 역시 다른 운전자가 공익신고를 했다. “언제나 교통 위반을 감시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돼 항상 운전을 조심하게 됐어요.” 경찰청의 ‘스마트 국민제보’ 앱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 앱에 접수된 교통 위반 공익신고가 4년 만에 약 7배로 급증했다. 13년 전 카파라치 보상금 제도가 사라지면서 향후 교통 위반 공익신고가 급감할 것이라던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다. 경찰은 신고가 손쉬워졌고, 시민 의식도 성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스마트 국민제보 앱과 국민신문고 앱으로 접수된 교통 위반 신고 건수는 2011년 9만 5744건에서 지난해 65만 5291건으로 6.8배로 늘었다. 올해 7월까지는 60만 916건이 접수돼 산술적으로 볼 때 연말까지 100만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스마트 국민제보 앱이 출시되면서 공익신고가 폭증했다”며 “지난달에만 앱으로 5만 1886건이 신고됐는데 이는 전체 교통 위반 공익신고의 절반”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의 편리성’을 가장 주효한 이유도 꼽는다. 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한 뒤 앱으로 신고하는 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올 초 난폭·보복운전이 큰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앱 신고는 더 늘었다. 한 교통경찰은 “난폭운전, 보복운전 등이 도로 사정을 악화시키고 많은 운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어서 신고했다는 사람이 많다”며 “카파라치 보상금이 없어도 신고가 급증한 건 그만큼 시민 의식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고가 편리해지면서 부작용도 있다. 한 경찰서 교통과장은 “신고자에게 전화해 보면 ‘앞에 차가 끼어들었기에 화나서 신고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일부 운전자의 무분별한 보복성 신고는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고자 680명(8.3%)이 10건 이상 신고를 했고, 이들의 신고 횟수는 총 2만 8677건으로 전체 신고의 66%를 차지했다. 앱이 주요 공익신고의 통로가 되자 경찰은 신속한 처리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 국민제보 앱에 접수되는 신고는 자동으로 전산 처리·분류돼 일선 경찰서로 보낸다”며 “하지만 국민신문고 앱으로 들어온 신고는 지방경찰청별로 6~7명의 직원이 분류 작업을 한 뒤에 경찰서로 보내기 때문에 연말까지 두 개의 앱을 연계해 자동분류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남패치·한남패치 운영자 잇따라 검거…일반인 신상 폭로한 이유는?

    강남패치·한남패치 운영자 잇따라 검거…일반인 신상 폭로한 이유는?

    ‘강남패치’ ‘한남패치’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일반인들의 신상을 폭로한 운영자가 잇따라 경찰에 검거됐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패치 계정을 운영한 혐의(정통망법상 명예훼손)로 회사원 정모(2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5월 계정을 만들어 제보를 받은 뒤 100여명의 사진과 과거 신상을 기재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가 운영한 강남패치 계정에는 주로 젊은 여성들이 과거 유흥업소 등에 종사한 경력이 있으며 스폰서가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 협조 아래 끈질긴 추적 끝에 27일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평소 자주 가던 강남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과 질투를 느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역배우와 쇼핑몰 모델 일을 하다 세 달 전부터 한 회사 임시 사무직으로 근무 중인 정씨는 이후 생겨난 유사 계정인 한남패치 운영자에게 자신이 받은 제보를 전해줬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주로 남성들의 신상을 폭로했던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28·여)씨를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양씨는 2013년 강남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5차례 재수술을 하는 등 부작용을 겪었는데, 이 일로 자신과 송사를 벌인 남성 의사가 떠올라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양씨는 게시글을 내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는 자료를 보내 증명하지 않으면 사생활을 더 폭로하겠다는 취지의 협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대학 네 곳에 입학과 퇴학을 반복했으며, 현재는 뚜렷한 직업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양씨가 올린 한남패치 게시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4곳에 옮겨온 뒤 삭제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정통망법상 명예훼손·공갈미수)로 김모(28)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지현,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두 아이 향한 모성애 ‘우리 천사들’

    이지현,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두 아이 향한 모성애 ‘우리 천사들’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이지현이 남편과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두 아이들을 향한 깊은 모성애를 드러냈다. 29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이지현은 지난 25일 열린 3차 조정 기일에서 남편 A씨와의 이혼에 합의해 조정이 성립됐다. 앞서 이지현은 지난 2013년 3월 7살 연상의 회사원 A씨와 결혼했지만, 지난 3월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소송을 이어오다 재판부 권유로 조정 기일을 갖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지현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지현이 딸과 아들을 양 팔에 안은 상태에서 딸과 뽀뽀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사람들이 늘 물어봐요. 그 작은 체구로 어떻게 아이 둘을 안고 다니느냐고. 그런데 저는 이제 아이들이 커버려서 이렇게 둘을 안을 수 없는 날이 올까 봐 속상해요. 엄마들은 공감하시죠?”라며 깊은 모성애를 드러냈다. 이어 “아이들이 이렇게 엄마 찾을 때, 할 수 있을 때 몸이 부서진다 해도 안아줘야죠. 천사들이 무거워 봤자 얼마나 무겁다고요”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캠페인…출산율 올리는데 도움될까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캠페인…출산율 올리는데 도움될까

    정부가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며 출산과 일·가정 양립에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직장 문화를 바꾸겠다는 캠페인 중 실효성에 의문이 들 정도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출산율 하락의 단기 처방으로 난임시술과 아빠 육아휴직 지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저출산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런 정책이 제대로 시행돼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에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가 확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족문화 개선 캠페인인 ‘가나다 캠페인’(가족문화, 나부터, 다함께)을 전개하는 한편 양성평등 가족문화를 교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혼례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육아와 출산에 직장 문화가 미치는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5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호소문을 통해 “기업이 안 나서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호소문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 저출산 위기 극복은 어렵다”며 “기업이 나서서 눈치 보지 않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쓰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정부는 최근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일·가정 양립 저해어(語)와 권장어(語)를 공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권장어로는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휴가 좀 써”, “Everyday 가정의 날” 등을 예시했다. 반면 저해어로는 “(회식) 저녁만 먹고 가”, “휴가가서 뭐 할려고?” “승진해아지”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권장어들이 실제로 직장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40대 회사원 남모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퇴근할 때 인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고 부하직원들이 진짜 인사를 안할지 의문”이라며 “법이 정한 일-가정 양립 제도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주가 법을 위반할 때 이를 제대로 제재하고, 신고하려는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캠페인보다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여성 근로자들이 많은 업종에 있는 회사원 A씨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표현만으로 직장문화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발상이 대단하다”면서 “회사에서 승진포기자로 찍히는 데다 휴직시 대체 인력이 제대로 투입이 안 돼 동료들에게 ‘민폐’라는 생각에 육아휴직은 꿈도 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육아 휴직제를 도입한 회사는 전체 사업체의 58.2% 수준이고, 지금까지 육아휴직을 한 사람이 있는 곳은 전체의 29.9%으로 10곳 중 3곳을 넘지 못했다. 회사가 육아휴직을 거부할 때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 등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에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지만 육아휴직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 곳이 많은 것이다. 이에 캠페인 이전에 현재 있는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기업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은 마늘 링거요”… 피로한 한국 ‘주사 중독’

    “오늘은 마늘 링거요”… 피로한 한국 ‘주사 중독’

    태반주사·비욘세 주사 등 다양 3만원부터 105만원 패키지까지 혈당 상승·결석 등 부작용 우려 “가격은 좀 부담스러운데 한 대 맞으면 개운해서 끊을 수가 없어요.” ‘주사 예찬론자’로 불리는 회사원 박모(29·여)씨는 26일 오전 11시 30분 식당 대신 서울 서초구 회사에서 가까운 내과를 찾았다. 신입사원 때 선배의 추천으로 숙취 해소용 수액 주사를 처음 접했다는 박씨는 이후 회식, 야근 등으로 피로감이 몰려오면 비타민 주사, 감초 주사 등 일명 ‘칵테일 주사’를 맞고 있다. “한 달에 서너 번 맞아요. 오늘은 비타민B1 성분으로 피로를 풀어 주는 마늘 링거 주사를 맞으면서 1시간 동안 잘 거예요.” C형 간염 집단감염 사건이 발생하면서 각종 영양제를 생리식염수와 섞어 맞는 칵테일 주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일부 병원의 비윤리적 상술도 드러나고 있다. 최근 C형 간염이 발병한 서울현대의원을 조사한 질병관리본부는 이곳에서 각종 칵테일 주사를 시술하면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른 영양 주사제에 섞을 생리식염수를 뽑을 때 사용하는 주사기를 재활용하다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칵테일 주사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무작정 들어간 서초구의 한 병원도 다양한 칵테일 주사를 구비하고 있었다. 진료를 받은 뒤 피곤하다고 말하자 상담실장이 바로 은행잎 주사를 추천했다. 은행에서 추출한 성분과 비타민을 섞었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좋고 뇌에 영양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서는 머리가 좋아지는 주사로도 알려져 있다. 가격은 7만원. 병원 곳곳에는 태반 주사, 비욘세 주사, 연어 주사, 신데렐라 등 다양한 칵테일 주사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가격은 3만~10만원으로 모두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주사였다. 100만원이 넘는 패키지 상품도 있었다. 회사원 양모(32·여)씨는 “이번 여름에 백옥 주사 3회, 연어 주사 3회, 피부 시술 6회를 묶어 105만원짜리 패키지를 끊었다”며 “일반적은 피부 관리 매장은 화장을 지우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주사만 맞으면 되니 매우 간편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칵테일 주사가 만병통치약처럼 유행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가 포도당 주사를 맞으면 혈당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고, 비타민 주사를 과다하게 맞으면 결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한 피부과 클리닉 원장은 “영양 주사가 아예 효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사만 맞고 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몸 상태에 따라 구토나 어지럼증 등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밤의 지하철 전동차서 맞은편 여성 보고…음란행위 한 30대 회사원

    한밤의 지하철 전동차서 맞은편 여성 보고…음란행위 한 30대 회사원

    한밤의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30대 회사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이연진 판사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기소된 회사원 A(36)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올해 3월 25일 오전 0시 40분쯤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을 지나던 전동차 안에서 맞은편에 앉아 있던 B(24·여)씨를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바지의 벨트를 풀고 성기를 노출한 상태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치료를 하며 재범방지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한다”면서도 “2013년과 2015년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경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벌금액을 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미는 맛도 못 보는 ‘그림의 떡’ 삼성전자

    개미는 맛도 못 보는 ‘그림의 떡’ 삼성전자

    코스피 시총 7.2% 올랐지만 삼성 빼면 2.8% 상승 그쳐 “살 물건 없는 쇼핑몰 신세” 회사원 김종욱(43)씨는 코스피가 연일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영 마뜩잖다. 인덱스펀드에 다달이 돈을 넣고 있으니 주가 상승이 와 닿아야 하는데 계좌에 찍히는 수익금은 기대 이하다. 김씨는 “개별 종목에 투자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주변 사람들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요즘 같은 때엔 삼성전자 주식에 직접 투자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22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69만 2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장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 누적된 상승 피로감에 하락으로 돌아서 전날보다 1만원(0.6%) 하락한 166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나홀로 상승’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과 반도체, 소비자가전(CE) 등 모든 영역에서 낸 탄탄한 실적에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7’ 기대감이 더해지며 연초 이후 주가가 38%나 올랐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역사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효과를 걷어 내면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의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초 1214조 5000억원 수준에서 22일 1302조원으로 7.2% 불어났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빼면 같은 기간 시총은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 상승폭의 절반 이상은 오롯이 삼성전자가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 상승은 ‘개미’들에게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하며 쉬어 간 이날 코스피에서는 896개 종목 중 647개가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187개에 그쳤다.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을 살펴보면 요즘 주식시장의 쏠림현상이 더 뚜렷해진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한 주에 평균 17개로 전체 종목 중 1.8%에 그쳤다. 이는 2005년 대세 상승 초입기의 10%대나 지난해 단기 상승 구간의 5%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주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투자자를 보기 어려운 이유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은 23조원대로 전년 대비 2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자금 동향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지금 우리 증시는 지갑에 돈이 있어도 사고 싶은 물건이 없는 쇼핑몰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박스피’(상자에 갇힌 코스피) 돌파를 이끌 실적주에 베팅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는 여전히 국내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자리잡고 있지만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011년 수준을 회복했고 올해는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국내 증시의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등이 맞물려 완만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마약에 취한 대한민국

    마약에 취한 대한민국

    대검 2015 마약류 범죄백서 지난해 6월 경기도 부천에서 마약 중개상 A(4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미국과 중국, 홍콩 등에서 국제특송을 통해 마약을 들여왔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엑스터시, 대마초 등을 화장품이나 영양제 통에 담아 통관의 눈을 피했다. 판매에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용됐다. A씨는 인터넷에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과 중국 SNS로 대화를 나눴다. 거래 역시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남의 손도 거치지 않는 무인보관소를 이용해 신분을 감췄다. 이런 식으로 7개월 동안 80여명에게 마약 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그러나 A씨의 ‘본업’은 현직 중학교 교사였다. 마약을 산 이들도 ‘약쟁이’가 아닌 회사원과 의사, 공무원 등 ‘번듯한’ 일반인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SNS 확산 등에 따라 일반인들도 손쉽게 ‘마수’(痲手)에 사로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박민표 검사장)는 22일 ‘2015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1만 191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던 2009년 1만 1875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여성과 미성년자도 늘어 2014년 대비 각각 5.3%, 25.5%가 증가했다. 마약류 사범 수는 2002년 당국의 대대적인 마약조직 소탕으로 7000명대로 내려갔지만 금융위기를 전후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6월 마약류 사범은 68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34명 대비 33.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마약류 사범은 1만 5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국민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20명 미만’을 유지하면서 누려 온 ‘마약청정국’ 지위가 이미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대검은 일반인들이 몇 번의 마우스 ‘클릭’과 스마트폰 ‘터치’ 조작만으로 국내외 판매자와 쉽게 접촉할 수 있다는 점을 사범 증가 배경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SNS를 이용해 허브 마약을 사고판 일당 100여명을 대거 적발했다. 중국 위주였던 마약 공급 루트가 일본,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도 최근의 특징이다.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입 적발분도 15.97㎏으로 전체 주요 마약 압수량 82.5㎏의 20% 수준이다. 가장 많이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56.6㎏), 대마초(24.0㎏) 등의 순이었다. 최근 프로포폴과 졸피뎀이 확산하면서 압수량도 증가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인터넷 마약 거래 관련 글을 자동 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도 높은 추적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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