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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마련 정보서비스업」 각광/주택·아파트분양 자료집 매주 발간

    ◎세금·매물정보등 전화상담도 받아/수도권에 7∼8개업체 성업… 회원제로 운영 최신 아파트 분양정보를 전화로 서비스해 주는 아파트분양정보서비스업이 생겨나 성업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각 건설사의 입주자모집시기·공급내역·신청자격은 물론 20배수 청약제한여부와 적절한 채권입찰금액등 실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아파트분양에 관한 모든 것을 가입회원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다.또 신규주택공급계획,아파트재개발 및 재건축,청약예금가입자현황등 무주택서민들의 내집마련에 필수적인 분양정보를 전화상담과 매주 발행되는 정보자료집을 통해 해결해 준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중인 이들 전문업체는 아파트분양정보(741­2233),부동산익스프레스(742­5074),내집마련정보사(934­7974),누림부동산중개(595­2541),신아정보사(606­1771),건일부동산주식회사(416­4011)등 7∼8개 업체.이중 격주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뱅크사에서 운영하는 「아파트분양정보」와 「익스프레스」가 선발주자로 현재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있다.「아파트분양정보」는 90년10월부터 영업을 시작,현재 1천5백명의 회원을 확보했다.회비는 6개월에 3만원이며 회원가입기간중 당첨됐을때는 제3자에게 양도도 가능하다.회원에게는 전화상담과 함께 일주일에 한번씩 전국의 44개 신문에서 스크랩한 분양정보와 아파트시세,분양경쟁률분석,주택관련법률 및 세금해설과 2백40개 주택건설회사에서 직접 입수한 분양정보를제공해 준다.이와함께 서울시 재개발아파트정보,주공 및 시영아파트등에 관한 한주동안의 정보가 총망라된 자료집도 서비스하고 있다. 기업과 부동산관련기관,건설회사,부동산중개업소등을 대상으로 신문50종과 잡지20종을 비롯 해외부동산동향까지 담은 스크랩을 우송해 주는 「익스프레스」는 1천여개 업체가 가입돼있다.이밖에 「내집마련정보사」등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유형의 정보를 제공한다.「건일부동산」의 경우는 부동산중개업자끼리의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현재 이들 업체의 관련정보는 케텔·데이콤·포스데이터등 PC가입자에게도 제공되고 있다. 「아파트분양정보」의 경우 회원가입자의 99%가 무주택자.의사·공무원·군인·회사원·가정주부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이 회사에는 하루평균 2백여통의 문의 및 상담전화가걸려 오고 있는데 반드시 회원이 아니라도 간단한 상담에 응한다.상담팀장 박종덕씨는 『상담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의 절실함에 비해 분양정보에는 너무 어둡다는 생각을 항상 갖게 된다』고 말했다.
  • 50대 부부 안방 피살/새벽침입 괴한에 흉기로 찔려

    【대구=이동구기자】 13일 상오4시10분쯤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406 이종화씨(55·농업)집 안방에서 이씨와 부인 백순학씨(50·식당종업원)가 흉기에 찔려 신음하고 있는 것을 막내딸 선희양(21·회사원)이 발견,병원에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선희양에 따르면 건넌방에서 잠을 자다 비명에 놀라 안방으로 뛰어가 보니 괴한 2∼3명이 급히 도망가고 있었고 방에는 이씨등이 온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 전 국교교감 부자 변사/아버지 목맨채… 아들은 흉기 찔려

    ◎경찰,신병 비관으로 살해후 자살 추정 12일 상오 7시15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104동603호 전 모국교 교감 이희봉씨(63)집에서 이씨는 목을 매고 아들 호규씨(25·회사원)는 온몸이 흉기에 찔려 각각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허언씨(56)가 발견했다. 허씨는 『순찰도중 이씨의 집 베란다 창문에 사람이 매달려 있어 들어가보니 이씨는 베란다에 목을 맨 상태로 아들 호규씨는 건넌방에서 흉기에 온몸을 20여군데나 찔려 숨져 있었으며 옆에는 과도가 높여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3일전 부인이 가출한뒤 신병을 비관,아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혼인 대리신고」 악용한 범죄 급증

    ◎본인 몰래 호적에… 선의의 피해자 속출/치정사건 일으켜 금품갈취/구애거절 보복… 빚받는데 악용/작년 부산 62건·전주 23건… 제도개선 시급 대리신고가 가능한 현행 혼인신고제도의 맹점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지난해 7월이후 민원서류 발급이 간소화되면서 혼인신고때 첨부해야하는 호적초본을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게되자 이를 악용하는 범죄행위가 최근들어 전국 곳곳에서 빈발하고 있다. 혼인신고제도의 맹점을 이용한 범죄행위 가운데는 채권채무관계나 구혼 등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때 상대편을 골탕먹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가 하면 심지어는 치정사건을 일으켜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5일 부산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혼인신고로 인해 혼인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모두 62건으로 이는 90년보다 10건이 늘어난 것이며 전주지방법원의 경우는 지난90년에 7건이던 혼인무효확인청구소송이 지난해엔 23건이나 접수됐으며 올들어서는 3월말 현재 8건이 접수됐다.또대구·대전·수원지역의 경우도 한해에 보통 20여건의 혼인무효확인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허위혼인신고로 인한 피해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 중구 광복동 신모씨(23·여)는 지난달 7일 최모씨(30·회사원)와 결혼한뒤 혼인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떼다가 자신이 박모씨(32)와 이미 혼인신고가 돼 있는 사실이 밝혀져 확인해본 결과 고등학교때부터 자신을 짝사랑해오던 박씨가 지난90년 일방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신씨는 이때문에 현재 남편과 이혼해야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전주지검에 사문서위조및 공정증서 부실기재혐의로 입건된 채경선씨(36·전주시 덕진구 우아동)는 지난해 8월 길모씨(54·건축업)에게 돈 1천5백만원을 빌려주었다가 이를 받지못하자 길씨의 두자녀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의 아들등과 각각 결혼한것처럼 허위로 혼인신고를 했다가 들통이 났다. 지난 1일 서울 서대문 경찰서에 적발된 강복임씨(44·여)와 이해창씨(56)의 공갈협박사건의 경우는 허위혼인신고를 한 뒤 부부로 위장,강씨가 문모씨(39)를 유혹,정을 통한뒤 강씨와 이씨가 함께 문씨를 협박,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관계전문가들은 이같이 허위혼인신고가 늘고 있는 것은 현행 호적법상 혼인신고 절차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해당 남녀의 혼인신고서와 호적초본을 남자 본적지 군·구청에 제출만 하면 혼인이 성립되도록되어 있는 데다 호적초본의 경우 본인이거나 위임받은 사람이 아니면 발급 받을 수 없는 주민등록등·초본과는 달리 누구든지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피해자들이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혼인무효소송을 내 승소했을 경우에도 호적부에는 「혼인무효」로 기재되어 피해자들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는 다른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가해자를 고소하는것 조차 꺼려하고 있어 이같은 범죄행위의 근절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혼인신고제도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혼인무효판결시 호적부에서 혼인신고사실을 완전 삭제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보험사원 사칭 여인/3개월된 남아 유괴

    2일 상오9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7동 664의4 전병곤씨(27)집에 보험회사원을 사칭한 30대 초반의 여자가 찾아와 전씨의 태어난지 3개월된 아들 건배군을 데리고 달아났다. 전씨의 부인 임치순씨(25)는 『이날 남편이 출근한뒤 집을 보고 있는데 보험회사원을 가장한 여인이 찾아와 이웃 S다방에서 20만원을 수금해주면 10만원을 주겠다고 해 다녀와보니 애기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 은행서 1천만원 날치기/2인조 오토바이 도주

    30일 하오 3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2 보람은행 역삼지점에서 오토바이를 탄 30대로 보이는 2명이 은행문을 들어서던 고성란씨(21·여·회사원)의 현금 1천만원이 든 손가방을 가로채 지하철2호선 강남역 쪽으로 달아났다. 고씨는 『회사에서 1만원짜리 1천장을,1백만원짜리 수표10장으로 바꾸어 오라는 지시를 받고 은행을 들어서는 순간,등뒤에서 청년 2명이 손가방을 낚아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 차트렁크 문,안에 갇혀서도 열수 있다/지하주차장 범죄예방 이렇게

    ◎잠금장치 연결레버 당기면 간단/차유리 짙은색깔로 바꾸지 말라/야한옷 피하고 주위 살핀뒤 하차 최근 지하주차장에서의 부녀자납치사건이 잇따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지하주차장범죄 예방대책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 이재순검사는 28일 지하주차장 범죄예방법과 납치범들에 의해 차량트렁크에 갇혔을 경우 손쉽게 문을 열수 있는 방법등을 공개했다. 범인들에게 납치돼 차량 뒤트렁크에 갇히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트렁크 열쇠를 꽂게 돼있는 잠금장치와 연결된 레버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문을 열수 있다는 것이다(그림 참조).손발이 묶여있어도 자세를 고쳐 트렁크 열쇠꽂이만 당기면 별 어려움없이 문을 열고 외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검사는 『그동안 수사관이 직접 트렁크안에 들어가 여러차례 모의실험을 한결과 손등으로 잠금장치 연결레버만 당기면 트렁크문을 열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주차장에서 김태훈씨(20)등 3명에게 납치됐던 김모씨(36·회사원)도 이같은 방법으로 트렁크 문을 열고 극적으로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검사는 또 지하주차장범죄의 예방대책으로 ▲차량유리를 짙은 색깔로 바꾸지 말 것과 주차때는 미리 주위를 잘 살핀뒤 차에서 내리고 ▲부녀자들은 특히 가급적 화려한 치장물을 피할 것 ▲혼자 외출하는 것을 삼가줄 것등을 제언했다.이검사는 또 제도적 보완책으로 주차장 실내 조명을 20룩스이상에서 50룩스이상으로 높이도록 규정을 보완하고 폐쇄회로 TV 설치의 의무화와 경비인원의 강화등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주차장 출입차량의 검색을 강화하고 안전한 구역에 별도의 여성전용 주차장을 설치하는 대비책등도 제시했다.
  • 맞벌이 부부 일 나간새 불/5살아들 질식사

    【화성=조덕현기자】27일 낮 12시15분쯤 경기도 화성군 매송면 천천3리 삼미아파트 가동 314호 문창규씨(34·회사원)집에서 불이 나 혼자 놀던 문씨의 아들 규종군(5)이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문군은 아버지 문씨와 어머니 손형임씨(30)가 함께 일하는 자동차 부품공장에 출근하면서 현관문을 잠그고 나가 집 안에 갇혀 있다 변을 당했으며 불은 문씨의 15평짜리 아파트 내부를 모두 태우고 30분만에 꺼졌다. 문군은 이날 건넌방에서 놀고 있다 불이 나자 안방으로 피신해 아버지 문씨에게 전화로 『불이 났으니 빨리 와달라』고 알렸으나 문씨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져있었다.
  • “앞차가 친 행인 다시 치어 숨지게/뒤따르던 운전자는 무죄”

    ◎“지극히 드문 돌발사태” 인정 서울형사지법 5단독 유한철판사는 26일 앞서가는 택시에 부딪쳐 쓰러진 행인을 피하지 못해 다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석동피고인(42·회사원)에 대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사건 선고공판에서 『운전자의 과실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동차운전자가 앞서가던 차량을 뒤따라가다 앞차에 치여 쓰러진 행인을 다시 친 사고는 지극히 드문 일이므로 운전자가 이러한 돌발사태에 대해서까지 대비해야할 주의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박피고인은 지난 1월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편도 4차선 도로에서 앞서가던 택시에 치여 쓰러진 권모씨(57·여)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재판부는 그러나 권씨를 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택시운전사 임모피고인(29)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고대실험실 가스폭발사고/강산 잘못다뤄… 졸업생 2명 부상

    25일 낮 12시25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이공대 서관 4층 재료공학과 실험실에서 이 학교 졸업생 이성영씨(26)와 김환근씨(26)가 반도체코팅실험을 하다 강산을 잘못다뤄 실험물질들이 폭발,얼굴과 가슴등에 2도화상을 입었다. 이 폭발로 4평크기의 실험실에 있던 LP실험기등 실험기구가 크게 부서졌으나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씨는 서울 강남 S기계회사원으로 이날 재료공학과 최인훈교수(50)의 허락을 받고 회사동료인 김씨와 실험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반도체코팅실험에는 수소가스가 사용된다는 점으로 미뤄 이들이 수소가스와 산을 함께 다루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각당 총선 승패의 요인과 표분석

    ◎거여경계심리·공천잘못 겹쳐 고배/민자/신인 다소 공천,수도권 선전 기폭제로/민주/「현대」의 막대한 자금·조직이 “1등공신”/국민/초선이 68명… 민자 호남교두보 마련 큰 의미 충격적인 14대 총선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정국운영패턴을 정립토록 요구하고 있다. 여야 각정당은 3·24선거에서 나타난 표의 흐름을 나름대로 분석하며 향후 진로를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 ○…민자당은 과반수 의석확보 미달이라는 엄청난 선거결과때문에 당황한 듯한 모습이나 내부적으로는 패배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착수. 계파별로 선거패인에 대한 주장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민자당공천탈락인사들의 신당행이나 무소속 출마를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데 대체로 공감하는 눈치. 충청권·영남권에서 계파이해를 떨치지 못한 공천으로 지역기반이 확고한 낙천자들이 국민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토록 함으로써 전통적 여권 텃밭지역에서 부진을 보인 것이 안정의석확보를 달성치 못하게 한 요인이라는 관측. 이에 더해 서울등 수도권에서의 고전은 막판 안기부사건,군부재자투표사건등 악재가 잇따라 터진데 기인했다는 것. 민자당은 3당합당이후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여당압승구도가 계속된 점도 여권 내부기강해이및 유권자견제심리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김영삼대표의 기반인 부산·경남에서의 압승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간 여권내의 대권후보결정을 둘러싼 갈등표출에 대한 일반의 염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치불신은 국민당·무소속을 기존 정치권의 대안으로 인식케해 반사이익을 가져다줬다는 관측도 대두. 민자당은 이같은 패인분석을 전제로 김종필최고위원등 주요 당직자가 인책사퇴의사를 밝혔고 정부내 관련 인사들의 책임론도 대두. 당내에서는 이번 패배를 계기로 대권후계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새 체제를 갖추자는 주장도 있으나 대권문제논의보다는 친여 무소속의 영입등으로 집권당이 안정의석을 차지하는게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편. 민자당 내부에서는 또 총선결과가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자창론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번에 다시 압승했다면 자칫 오만해져 대통령선거를 그르칠 가능성이 있었으나 유권자들이 적절한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자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무소속을 소수만 영입하면 손쉽게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절묘한 상황이 조성된 것도 그나마 다행이며 진정한 여소야대는 아니라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승리」라기 보다는 「평년작」이라고 평가. 다만 서울지역에서 30∼40대 젊은 후보들을 다수 공천,유권자들의 물갈이요구에 부응했던 것이 수도권에서의 선전요인이라고 분석. 거여에 대한 견제호소와 6공경제실정을 비판하면서 김대중대표의 대권욕표출을 되도록 자제한 것도 수도권 선전의 기폭제가 됐다고 자체판단. 이밖에 투표율제고캠페인도 호응을 얻었고 관권개입시비등 정부·여당의 「자충수」에도 도움을 받았다는 관측. ○…국민당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이라 분석. 그러나「현대」라는 막강한 자금과 조직의 뒷받침이 약진의 1등 공신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 여야공천탈락자를 대거 흡수해 급조한 정당인 탓에 계속 참신한 이미지를 주긴 어려우리란 것이 국민당측의 고민이다. 한편 군소정당중에서는 신정당이 지역구 1석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민중·공명당은 3%이상 득표율을 통한 전국구 1석도 차지하지 못함으로써 자금·조직력이 없는 정당활동의 한계를 입증한 셈. ○…3·24총선은 13대에 비해 의석분포를 상당부분 바꿔 놓았다. 우선 민자당은 2백37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백16석(49%)을 차지,과반수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했으며 민주당은 75석(31.6%)국민당은 24석(10.5%)을 각각 확보했다. 이에따라 전국구 62석의 민자당배분몫은 33석으로 민자당 총의석은 1백49석이 되며 전체의석(2백99석)과반수에 단 1석이 모자라는 아슬아슬한 수치. 민주당은 총의석이 97석(전국구 22석포함)으로 개헌저지선(1백석)에 약간 미달했으며 국민당은 전국구 7석을 보태 31석으로 무난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민자당의 지역구당선현황을 계파별로 보면 ▲민정계가 1백55명 공천에 87명 당선 ▲민주계가 52명 공천에 21명 당선 ▲공화계가 30명 공천에 9명 당선 등인데 전국구까지 포함하면 민정1백14명,민주24명,공화 11명등 1백49명이 된다. 민자당은 대전에서는 현역의원이 모두 낙선하고 충남·대구·경북에서 비교적 부진했던 반면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전북에서 2석을 획득,호남교두보를 확보한셈. 민주당은 호남 대부분과 중부지역에서 선전했는데 신민계와 민주계가 각각 1백10명씩 공천해 56명과 18명씩 당선. 국민당은 지역적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친여성향의 무소속이 21명이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신정당은 1석에 머물렀다.이에비해 민중당과 공명당은 지역구 의석을 한석도 얻지 못해 정당등록이 취소되어야 할 운명. ○…이번에 당선된 의원중 초선의원은 68명,재선 63명,3선 39명,4선 23명,5선 5명,6선 3명,7선 2명,8선이 1명이었는데 국민당은 당선자의 48%인 15명이 초선인데 비해 민자당은 73.6%가 재선이상이어서 대조. 이번에도 여성지역구의원은 탄생하지 못했고 이순재(민자) 정주일(이주일·국민) 최영한(최불암·〃)등 연예인의원이 나왔다는 점이 특색.또 정호용 허화평·이상재·김상구·김정남씨등 5공인사들도 여의도에 진출. 연령별로는 30대 1.1%,40대 17.4%,50대 60.0%,70대이상은 1.5%였으며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73.6%로 가장 많고 자유업 7.9%,회사원 4.9%,교육자 3%,운수업 0.8%등의 순.
  • 파키스탄인 새벽 피살/동족추정 4∼5명이 찌르고 도주

    24일 상오2시1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136 영진약국 앞길에서 파키스탄인 아미르 자밀씨(23·회사원)가 같은 나라 사람으로 보이는 20대 청년 4∼5명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가슴 등 8군데를 찔려 숨졌다. 사건현장을 목격한 이웃 식당주인 김정숙씨(23·여)는 『자동차가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아시아계 외국인 4∼5명이 자밀씨를 둘러싸고 마구 때리다 이 가운데 2명이 흉기로 온몸을 찌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직후 주변을 맴돌고 있던 파키스탄인 알파르 후세인씨(26)를 붙잡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범행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 “역사에 대한 의무… 후회없는 한표로”/밝아온 투표날

    ◎유권자들,차분한 마음가짐/“허황된 말잔치 심판하겠다 국민위해 일하는 성실한 의원 기대”/투개표 준비끝… 검·경 비상근무 선택의 날이 밝았다. 제14대 국회의원총선거가 실시되는 24일 아침을 맞아 전국의 2천9백만 유권자들은 귀중한 한표를 보다 바르게 행사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그동안 겨레와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며 「안정」이냐 「견제」냐를 놓고 고심해온 유권자들은 이제 저마다 나름대로의 결심을 굳히고 투표소로 갈 시간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유권자들은 특히 이번 선거가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중차대한 선거라는데 유념하면서 우리사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민주발전에 보다 크게 기여할 인재들을 손꼽아보고 있다. 중앙및 각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내무부등 선거관계당국들도 투·개표절차를 한치의 차질없이 완벽하게 진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또 시민선거감시기구인 「공명선거실현민간단체연합」「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등과 검·경은 마지막 순간까지 공명선거풍토가 유지될수 있도록 감시와단속활동을 다하고 있다. 지난7일 선거일이 공고된뒤 23일까지 17일동안 펼쳐진 선거운동은 각 후보들의 열띤 공방전으로 일부에서 탈·불법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대체로 순조로운 선거분위기를 보여왔다. ▷유권자 표정◁ 유권자들은 지난 선거운동기간 동안 팸플릿·정당연설·유세 등을 통해 누가 국정의 심부름꾼으로 적절한지를 거의 다 골라놓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적 재도약을 추진하는데 중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빠짐없이 투표에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점찍어 놓은 상태여서 일부의 흑색선전이나 비방,허황된 말잔치에 급급했던 후보는 절대 표를 주지않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 강서구 둔촌동에 사는 회사원 송재혁씨(32)는 『아침일찍 투표를 마치고 회사직원들과 함께 도봉산으로 야유회를 갈 예정』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로서 매우 중요한 행사이므로 주변사람들도 모두 투표할 뜻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3년 김은옥양(20)은 『올해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하게돼 다소 설렘을 갖고 있으나 부끄럽지 않은 한표를 던지겠다』면서 『말로만 구호를 외치는 후보보다 성실한 일꾼이라고 생각되는 후보를 이미 결정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자동차학원 총무 손영식씨(45)는 『4년동안 지역구를 위해 일할 후보를 신중하게 선택하겠다』면서 『앞으로 4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주부 안선희씨(39·마포구 망원1동)는 『당선된 뒤 공약을 이행해나가는 사람이 뽑혀야 한다』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게되기를 기대하고 그런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준비상황◁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선거구별로 투표함의 봉인상태,기표 및 개표장의 설치 등 마무리작업을 모두 마쳤다. 또 24일 개표소등에 배치될 선관위직원·교사등 선거종사원을 비상연락망을 통해 일제히 점검,원만한 투·개표진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무부는 정부종합청사 14층 회의실에 총선투·개표상황실을 설치해 총괄반 등 5개반 1백2명의 근무반을 편성,24시간 근무체제를 갖추고 총선투·개표 상황및 돌발사고 등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일부 후보와 선거운동원 등이 투표장에서 금품살포·다른 후보의 낙선운동등 불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비,마지막까지 단속에 힘쓰도록 전국검찰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한전도 투·개표장공급선로를 일제점검,취약구간에 대해서는 배전선로를 바꾸고 비상발전기·비상조명 등도 설치해 놓고 있다.
  • 지역감정 해소의 「밀알들」/부산=이건영기자(선거현장)

    「YS바람」이 불고있는 부산·경남지역에서 만난 대학생·근로자·회사원·주부들은 대부분 뚜렷하고 소신있는 정치의식을 갖고 있었다. 일부에선 무조건 누구를 찍어야 한다는 「편가르기식」의 지역감정이 여전했지만 각 후보의 면면을 두루 파악,누구를 찍는게 나라와 지역을 위해 유익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확고한 주관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 이 지역에서 불었던 「YS바람」과 이번의 「YS바람」은 성격이 달라 이 지역 유권자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전통적 야도에서 「내 지역 출신은 대통령」이라는 공감대아래 일어왔던 야성바람이 지금까지의 「YS바람」이었다면 이번의 경우는 엄밀히 따지면 여권내의 「반TK(대구·경북)바람」이라는 비판때문이다. 『정서적으로는 YS를 밀어주는게 당연하겠지만 자칫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대권투쟁적 지역감정이 생겨나 정치발전을 저해 할까 두렵다』21일 부산동구 합동연설회장으로 가던중 한 택시기사가 기자에게 들려준 이야기에서 이 지역 유권자들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유세장에 모인유권자들은 나라의 내일이 이런 저런 이유로 지역감정의 희생물이 될수 없다는 듯 차분하게 「YS바람의 실체」를 반추하는 모습이었다. 젊은 유권자들 가운데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결과야 어쨌든 「YS바람」에 따른 반작용도 함께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깨끗한 정치와 정치개혁을 염원하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더이상 어떤 형태의 지역감정도 용납될 수도 없고 용납되어서도 안된다는 분위기는 작지만 형성되어 있었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지역감정」은 또한번 총선후유증으로 지적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최소한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씨를뿌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암묵적인 소망은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 개표결과가 나오는 25일 아침 이에대한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찾게 된다면 일단 성공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고질적인 지역감정에 함몰되어 버린다면 이 땅에는 모두 패배자들만 남게 될 것이다.
  • 해외에 뿌리 내리는 청년봉사단 활동

    ◎인류애로 봉사… 한국인의 긍지 심는다/인니·네팔·피지등 7개국에 74명/축산·컴퓨터·간호등 30분야 종사/거의 산간벽지서 생활… 문화혜택 없어 애로 커 스리랑카의 한 오지에 있는 마라호야마을에는 최근 조그만 유치원이 세워졌다.잡목과 돌멩이를 등짐으로 파내고 널판지로 지은 보잘것 없는 유치원이다.그러나 스리랑카정부의 지원도 없이 사비를 털어 이 유치원을 지은 한국해외봉사단 소속 김덕주씨(32·경희대 대학원졸업)는 벅찬 보람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주민들도 유치원 앞마당의 무성한 잡초를 뽑고 땅을 골라 운동장을 만들자 청소년들과 함께 몰려들어 배구도 하고 공을 찬다.이제는 도서관과 교실,회의실을 갖추는 마을회관 건립에 마을 주민들이 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이남기)이 동남아등지에 파견한 청년봉사단의 활동은 대단하다. 이같은 활동을 하는 「민간 외교관」은 현재 74명.인도네시아·네팔·필리핀·태국·파투아뉴기니·피지등 7개국에 퍼져 있는 청년해외봉사단의 활동분야는 컴퓨터·축산·간호·체육지도·한국어교육등 30여 항목에 이른다. 이들이 「나눔과 섬김」이라는 모토아래 현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베푸는 봉사활동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인류애를 실천하는 한국청년들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원이 있을리 없는 네팔의 변두리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여성단원도 있다.민금옥씨(32·여·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졸)는 카투만두에서 1백70㎞나 떨어진 돌카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부족한 물사정으로 유난히 피부환자가 많고 하루 두끼 식사습관으로 소화기질환자가 대다수이다.항생제 몇알이면 치유할수 있는 염증을 만성골수염이 되어서야 병원으로 오고 바셀린 거즈로 소독하면 금방 나을 수 있는 화상을 방치해 피부가 썩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 『마치 알프스 같지만 그 속의 사람들은 50년대의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민씨는 전한다.『의료시설이 보잘것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과 정성이 담긴 봉사정신이지요』병원을 찾았던 사람들이 「하므로 디디라므로 처」(매우 좋다)라면서 병원문을 나설때면 외롭고 힘든 것도 잊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민씨는 말했다.이러한 보람 때문에 봉사단원들은 오늘도 정열을 바치고 있다. 필리핀에서 활동중인 10명의 단원들은 지난해 11월30일 「국제자원 봉사자의 날」을 맞아 코라손 아키노대통령 초청으로 말라카냥궁을 예방했다.그러나 이들 봉사단원들이 이국땅에서 겪는 애환도 적지 않다.대부분은 산간벽촌 절대빈곤층 지역·대중교통수단및 문화헤택이 전무한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때문에 자신의 건강은 물론 신변보호에도 스스로 유의해야 한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쌀재배 분야 활동을 하고 있는 성백주씨(33)는 봉급날 저녁에 총을 들고 침입한 6명의 강도에게 봉급과 중고 자동차를 빼앗겼다.또 강신형씨(27)는 말라리아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도 했다.결국 건강이 좋지 않아 2년기간을 못채우고 도중에 귀국한 사람도 2명이나 된다. 국제협력단은 올해도 60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3차의 선발과정을 거쳐 엄선된 이들은 공무원·교사·회사원·간호사등의 경력을 갖춘 고급 인력이다. 90%이상이 대졸 학력을 갖추고 있다. 20대후반부터 3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이 봉사활동으로 받는 보수는 월3백달러(21만여원)정도의 현지 생활비와 귀국후 일시불로 받는 월20만원씩 2년치 적립금이 전부이다.그러나 이런 대우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다만 이들의 연령상 활동기간이 끝난뒤의 직장등 장래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다.국제협력단측은 『장래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의 많은 대기업과 무역상사들이 봉사단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의 언어를 익히며 봉사활동을 한 이들이 이제 조국을 위해 일할수 있는 터전을 제조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것이 해외봉사단의 과제이다.봉사단원들은 한국의 살아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 코미디마당 된 유세장/구리=진경호기자(선거현장)

    ◎비전제시는 뒷전… 폭소경쟁 벌여 경기도 구리시 지역구 합동연설회장의 분위기는 특이했다.그 어느 지역보다도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21일 하오 구리시 구리국교.예정시간 보다 5분쯤 늦게 5천여명의 청중사이를 헤집고 국민당 정주일(이주일)후보가 나타났다. 미리 나온 민자당 전용원후보와 민주당 조정무후보는 싫든 좋든 정후보를 기다린 꼴이 됐다.일본 후지CC 텔레비전 카메라 기자등 10여명의 사진기자들이 단상위로 정후보를 따라 우르르 몰려들어 법석을 떨었다. 『정후보가 당선되면 다른 코미디언도 몽땅 국회로 몰려가지 않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방극장 심심해서 어떻게 합니까? 원래 자리로 돌아가 계속 웃기도록 해줍시다』 첫번째 연설에 나선 전후보의 익살에 청중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전화를 받았는데 정후보와 경쟁해 떨어지면 죽으랍디다.친구인 것이 부끄럽대요』조후보 역시 「나도 웃길 수 있다」는 듯 만담경쟁에 열을 올렸다. 청중들의 웃음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당 정후보가 원고없이 단상에 섰다. 『오리궁둥이면 어때요 피해본 거 있나 뭐』20여분동안 정후보는 출마전 압력설부터 「대발이 아버지」까지 들먹이며 좌충우돌하면서 웃겼다. 서로 헐뜯으면서 청중 웃기기로 일관된 연설회는 1시간을 훨씬 지난뒤 끝이 났다. 『지역발전을 위해 알맹이 있는 정책을 제시한 후보가 누가 있습니까』세차례 유세를 모두 지켜보았다는 유모씨(36·회사원)는 후보앞에 서면 웃음이 나오고 돌아서면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망우리고개를 넘는데 1시간이상 걸리는 심각한 교통문제,자녀교육문제,날로 번창하는 유흥업소 단속문제등 산적한 주민들의 고충을 진지하게 나서서 얘기하는 후보가 없어요』수택동에서 악기점을 한다는 이재식씨(45)의 말이다. 『정후보의 갑작스런 출마로 구리시가 전국적으로 관심있는 선거구가 됐지만 입후보자들이 비전제시는 뒷전으로 미룬 채 웃기기에만 급급,유세장이 마치 코미디경연장으로 변해 유권자 대부분이 누구를 찍어야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구리시의 경우 입후보자들의 실현가능한 작은 공약 하나만 제시해도 당선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연설회장에서 만난 많은 구리시민들의 이야기다. 조금전까지 폭소를 터뜨렸던 9천여명의 시민들의 표정은 몹시 허탈해 보았다. TV의 코미디프로를 보고 난 뒤끝과 흡사했다. 이번 총선엔 많은 「이름있는 사람」들이 제자리를 뛰쳐나와 전혀 다른 곳에서 헤매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들을 다시 제자리로 보낼 책임이 있다.구리시민들도 마찬가지이다.
  • 전북의 홀로서기/전주=김인철기자(선거현장)

    ◎“DJ비난도 경청”… 분위기 달라져 투표일을 사흘 앞둔 전북지역 역시 특별한 선거쟁점이 없는 이번 14대총선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침잠해있다.평민당 후보들의 전원당선을 몰아왔던 13대선거때의 「황색돌풍」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이곳에 야당의 바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세는 예상외로 미약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여야후보들이 내걸고 있는 「전북홀로서기」구호가 비록 표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하나 이곳 유권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는 듯하다.전북이 광주나 전남의 들러리 이냐』『이제는 전국에서도 가장 낙후지역의 하나인 전북의 제몫을 찾기위한 정치를 해야할 때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 주장은 또다른 「지역감정유발」이라는 야권후보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20일 저녁 한 식당여주인은 선거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광주에서 식당주인이 여당후보의 주장을 이야기한다면 아마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할것』이라며 전북은 그런 의미에서 그 지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전주로 오는 열차에서 자신이 전주출신이라고 밝힌 30대 회사원도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뒤 김대중총재를 공격하며 전북의 정치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전주 완산구에 출마한 무소속의 모후보를 가리키며 『그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의 표로 내려지겠지만 그러한 시도 자체가 용납됐다는 것이 「세상 많이 달라졌다」는 세간의 말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와 전남이 그렇듯 전북 지역의 유권자들 또한 「80년 광주의 한」으로부터 풀려나고 있었다.그리고 전북지역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나름대로의 활로를 찾아야한다는 주장에 대한 시험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도내 60여명의 후보자들은 너나할것 없이 지역개발관련 「공약」을 내걸고 자신이야 말로 지역의 균형개발과 농촌의 발전을 가져올 인물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의 「홀로서기」주장과 「인물론」이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으나 그 결과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많은 사람들을 접해 누구못지않은 정치평론가라고 자처하는 한 택시기사는 『후보자들마다 자기를 찍으면 지역개발을 한다고 주장하는데 말이 됩니까.「지역의 균형개발」이 「위정자들의 당연한 의무」이지 「조건부 약속」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열을 냈다. 그의 말대로 위정자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즉 상대적인 지역적 피해의식을 줄이는 정책을 묵묵히 수행할때 이번 「전북홀로서기」주장도 일회적인 선전구호의 이미지를 탈피,「가능성의 씨앗」을 잉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애인 사촌여동생 살인/여의도 샛강 변시 범인 검거

    서울마포경찰서는 21일 지난 1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뒤 샛강에서 두손이 묶여 쌀부대에 넣어져 변사체로 발견됐던 이영란씨(22·여·서대문구 연희동)를 살해한 범인으로 조중민씨(25·양천구 목4동391)를 붙잡아 강도살인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재완씨(26·회사원·용산구 효창동52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고교 동창생인 이들은 지난해 12월10일 하오10시쯤 조씨 애인의 사촌동생인 이씨에게 2백만원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이씨를 집밖으로 유인,김씨의 르망 승용차에 태워 경기도 김포쪽으로 가면서 차안에서 미리 준비한 전깃줄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1백만원짜리 수표 3장과 60만원짜리 다이아반지1개등 4백8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2

    ◎“경기운하 건설” 여공약에 야선명성 대응 ▷인천 남동◁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당초 민주당의 이호웅후보,국민당의 이원복후보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 강우혁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강후보측은 『선거초반 민주당 이호웅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강후보는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충북지사·대통령 정무2수석비서관 및 원내 부총무로서의 화련한 경력을 살려 치밀한 조직력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21세기 정치발전을 향한 인천의 기수」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인천을 서해안의 중심 거점도시로 발전시키는 주역이 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는 강후보는 ▲경기운하 건설과 인천항만 확충 ▲송도 신도시건설및 지하철 착공 ▲남동공단 조기완성과 공해예방 등 인천을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굵직한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 한번에 6백명씩 당직자 교육을 1일 2회로 강행군하며 기간조직을 다져왔던 강후보측은 이 지역당원만도 6만여명이나 될 정도로 조직기반이 단단하다는게 중론. 에에 비해 민주당의 이후보는 인천 토박이임과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출신 및 재야운동경력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5·3인천사태의 주도자」란 꼬리표를 어떻게 떼어낼 것인가가 최대의 난제. 또 국민당의 이후보는 지난 13대때 당시 30세의 나이로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강의원과 불과 2천5백여표 차이로 낙선하는 등 분전한 경력이 있으나 이번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하자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놓고 다시 국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강후보측은 『국민당의 이원복후보가 며칠전부터 당원단합대회와 사랑방 좌담회등을 본격적으로 시작,금품제공이나 향응공세를 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히고 『승부의 관건은 돈으로 부동표와 일부 여권성향의 표를 잠식하는 행위를 차단하는데 달려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인천 남동 ▲강우혁 54 자 현의원 ▲이호웅 43 주 정당인 ▲이원복 34 국정당인 ▲조의춘 48 신 정당인 ▲박귀현 43 중 정당인 ◇유권자수 22만9천4백2명 ◇아파트 밀집지역과 농·공·상업종사자의 영세지역이 뒤섞인 복합선거구.20∼30대 젊은 유권자가 50% 이상으로 인천의 신정치1번지로 급부상중. ◎거센 YS바람에 「성대결」관심마저 퇴색 ▷김해◁ 곡창지대인 김해평야의 거점도시로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에 묶여있어 이의 해제를 바라는 주민들의 욕구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높은 곳. 김해시·군은 이와함께 부산강서구와 맞닿아있는 관계로 부산시민들의 「베드타운」성격도 아울러 띠고 있어 도시와 농촌형이 혼재된 지역으로 꼽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 지역의 YS바람은 오히려 부산을 압도할 정도로 거세다는게 일반적인 평가. 특히 이번 총선에서 이학봉 전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의 도중하차에도 불구,사실상 이씨와 김영일전청와대사정수석이 맞붙어 대표적인 5,6공대결장으로 부각. 더구나 이씨는 5공비리 직권남용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확정판결로 의원직은 물론 피선거권까지 박탈당하자 이씨부인인이설혜씨가 남편의 명예회복을 외치며 무소속후보로 출마,남녀성대결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김후보는 「11년동안 청와대를 지킨 대통령의 오른팔」임을 강조,중앙정계의 실력자임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동시에 「김해의 새희망」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김해∼부산간 지하철건설등 굵직한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며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1일 공천확정으로 다소 늦게 뛰어든데다 이씨의 조직인계거부로 초반에 애를 먹었던 김후보는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면서 18개 읍·면을 샅샅이 누벼 지금은 상대방을 압도할만한 수준에 올라있다는게 현지분위기.김후보진영은 또 『나라의 일을 맡아뛰느라 몸은 떠나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에 있었다』는 점을 역설,주민들의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 특히 김후보는 「참신한 새인물」「진짜 큰 인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흘러간 옛노래」격인 이씨 지지기반을 공략,우수한 평점을 받아냄으로써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부산·경남에 드세게 불고있는 YS바람이 「달리는자동차에 기름붓는 격」으로 김후보의 압승에 결정적인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김후보측은 무소속 이후보가 남편의 지지기반을 토대로 「읍소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감안,『정치는 한풀이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동정표 확산가능성에 신경을 쓰는 정도. 반면 이후보는 감정적인 구호등을 내세워 눈물작전을 구사하고 있으나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는 주민들의 대체적인 평가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한 이후보측은 여성후보의 약점은 이후보가 남편의 「분신」인만큼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으나 정작 이후보가 경북 의성출신이며 2년6개월의 국민학교교사재직 경험밖에 없는 「무경력자」라는 김후보측의 공세에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채 전전긍긍하는 모습. 이밖에 농민운동권 출신으로 청년층표를 노리는 민주당의 이광희후보와 역시 농촌운동을 해온 공명민주당의 홍의표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대세와는 관련이 없다는게 현지관계자들의 중론. ○김해시·군 ▲김영일 50 자 전청와대사정수석 ▲이광희 34주 위원장 ▲홍의표 36 공 농업 ▲이설혜 48 무 무직 ◇유권자수 13만8천6백86명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에 묶여 이의 해제를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큰 곳이며 도시와 농촌형이 혼재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광양은 이번 총선에서 전남지역 최대의 여야 격돌지로 꼽히고 있다. ◎여,“교두보 구축” 장담… 야,「DJ후광」믿어 ▷동광양·광양◁ 호남지역 특유의 야독주 현상에도 불구,광양만큼은 지난해 광역선거때도 유일한 여당도의원을 배출했을 정도로 민자당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민자당의 이도선후보는 지난 19일 민주당측이 김대중대표 참석하에 광양읍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한데 대항,같은 시각 동광양에서 대규모 당원대회를 여는등 세를 과시하며 야당바람에 정면도전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이날의 「맞불집회」가 민주당연설회보다 오히려 많은 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여론에 따라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 4선의 이후보는 그동안의 차분한 지역구활동을 통해 탄탄한 저변지지세력을 확보한데다 『19일 맞대결 집회에서 승리함으로써 우려했던 막판 녹색바람도 잠재우게 됐다』고 호남교두보 확보를 장담. 「살맛나는 광양」「속상했던 일,제가 풀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이후보는 『야당의원으로는 하지 못할 일들을 5선의 여당 거목이 되어 해치우겠다』면서 유권자들의 균형적 판단을 호소하고 있다. 『광양개발을 차질없이 추진,광양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겠다』면서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저변층 유권자들의 심정적 동조를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보가 이지역 최대 기업인 광양제철과 박태준최고위원등 당지도부의 측면지원까지 더해 순항하고 있는데 비해 야권후보들은 제각기 초반 약점을 안고 싸우는 양상이다. 민주당공천을 받은 김명규후보는 그동안 외지에서 사업을 하다 갑자기 고향에 뛰어든 정치 신인으로 초반 무명의 설움을 겪기도 했으나 『김대중대표의 지원유세를 계기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것. 김후보는 「참신한 시민운동의 기수,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민자당의 서툰 기대를 납작하게 만들 것』이라고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김후보는 그러나 『광양의 내일을 책임질 인물로 김대중대표가 보냈다』고 호소하는 데서 보듯,거의 전적으로 「김대중후광」에 의존하고 있는 처지. 4번째 도전중인 무소속 김형주후보가 『민주당의 「공천장사」때문에 나에게 올 공천이 김명규씨에게 넘어 갔다』고 주장하는등 「돈공천」시비가 끊이지 않는 점이 민주당 김후보에겐 최대 약점. 민주당을 탈당,국민당 옷을 입고 출마한 이돈만후보는 「4년간의 지역개발 노력과 경륜」을 앞세우며 『경제불안심리를 해결할 국민당의 힘이 승리를 가능케할 것』이라고 주장. 이후보는 『현재의 민주당후보로는 민자당을 이기지 못한다』면서 구야권표와 친여중산층표를 파고 들고 있으나 당적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소속 장정환후보는 「새로운 광양창조」라는 슬로건으로 젊은 층을 공략. ○동광양·광양 ▲이도선 59 자 현의원 ▲김명규 50 주 명보유통대표 ▲이돈만 43 국 현의원 ▲김형주 51 무 문민정치연구소장 ▲장정환 33 무 회사원 ◇유권자수 8만2천1백48명(동광양시 3만4천4백58명,광양군 4만7천6백90명) ◇광양제철의 배후도시인 동광양시와 농업중심의 광양군으로 이루어진 도·농복합선거구.
  • 공명풍토 자리잡는 항도부산/부산=강동형기자(선거현장)

    ◎성숙한 유권자 「선심공세」안먹혀 「YS바람은 부산지역에서 불어온다고 한다.유세장에서만 보면 항도부산은 온통 선거열기로 휩싸인듯 보인다.신문들도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극히 표피적인 현상일 뿐이다. 부산지역의 14대 총선은 어느 때보다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금품·향응제공행위 등 지금까지의 선거폐습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취를 감춰 새로운 공명선거풍토 실현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현상 중의 하나가 선거 때마다 호황을 누렸던 선거특수 업종들이 상대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부산상의 분석에 따르면 타월·비누·양과 등 선물용품 생산업소와 관광버스업체 및 유흥접객업소 등 선거특수업종은 성수기를 맞고도 대부분 매출실적이 평소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전세버스의 경우 오히려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불법선거운동 감시강화와 확고한 공명선거 실천의지,시민단체의 부정선거운동 감시활동 등으로후보자들이 탈법선거를 자제하고 유권자들도 금품 및 향응요구를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전 유권자들에 대한 선심공세용으로 예약경쟁사태까지 빚었던 관광전세버스는 선거공고 이전에 잠시 반짝경기를 맞았었으나 이내 선심관광에 대한 감시강화로 일반관광수요마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예년의 경우 60∼70% 정도였던 예약률이 올해는 40∼50% 수준으로 줄었다. 타월 등 선물용품 역시 지난해 기초·광역자치단체선거 이후 한층 강화된 타락선거운동에 대한 단속으로 물적증거대상인 이들 품목은 이제 선거 특수품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금정구 구서동에 사는 회사원 이한수씨(43)는 『과거 선거 때마다 비누 한 세트정도의 선물은 당연히 받는 것으로 알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이웃들도 이같은 선물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밝히고 『투표하는 날까지 이런 풍토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산지역은 총선운동원 등으로 근로자들이 빠져나가 지역경제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걱정을 했으나 현재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가동률과 출근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상공회의소 경제조사과의 박남율씨(35)는 『기업들이 근로자 이직문제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이 커지고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향상돼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지난 총선은 사회가 불안한 가운데 이를 부추기는 세력이 많았으나 지금은 이러한 경향이 줄어들어 이직률이 낮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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