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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것부터 실천을] 공공장소 흡연 그만

    지하철 목욕탕 학교 등 공중시설에서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있다.하지만 법 규정을 어기고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많아 비흡연자들의 건강 마저 위협받고 있다.법은 강화됐지만 흡연문화는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국민건강진흥법 시행규칙(개정안)에 따르면 연면적 3,000㎡ 이상 사무용 건축물 및 연면적 2,000㎡ 이상 복합건축물,목욕탕,초·중·고교 및 대학 교사(校舍),병원,공항 등 11개 종류의 건물 등은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해야 한다.종전 10개 종류에서 혼인·장례식장은 제외된 반면 학교와 목욕탕이 추가됐다.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경범죄에 해당돼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법이 정한 시설의 건물주가금연 및 흡연구역을 분리,지정하지 않아도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한다. 전형인씨(30·서울 은평구 녹번동)는 “지난 6일 목욕탕에 갔다가 손님뿐아니라 종업원들까지 담배를 피워대는 바람에 숨이 막혔다”며 불평했다.목욕탕 한 켠에 ‘국민건강진흥법에 따라 목욕탕도 금연지역입니다.지정장소외에 담배를 피우면 벌금을 내야 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전씨는 “안내문을 붙이고 스스로 지키지 않는 것은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종업원은 “안내문은 관청에서 시키니까 붙인 것”이라면서“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면 손님만 준다.게다가 매번 경찰에 신고할 수도없지 않느냐”고 역정을 냈다. 지하철역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얌체족도 적지 않다. 회사원 박모씨(28·서울 관악구 신림2동)는 얼마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림역 화장실 안에서 습관적으로 담배를 빼 입에 물었다.입구에 ‘금연’ 표시가 있어 꺼림직했지만 괜찮으려니 했다.바닥에는 꽁초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그러나 박씨가 담배를 두어 모금 빨았을 때 ‘똑똑’하는 노크와 함께 “지하철역 화장실은 금연구역입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박씨는 단속 경찰에 3만원짜리 벌금 딱지를 뗐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최진숙(崔珍淑)사무국장은 “빌딩 사무실 등에서 담배를 피우는게 불법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흡연자가 직장 동료이거나 상사라는점을 들어 고발을 꺼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지하철문화

    수도권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390만여명에 이른다.비나눈이 오는 날에는 410만명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차례로 줄을 서서 타거나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례는 거의찾아볼 수 없다.줄을 서 있다가도 열차가 도착하면 서로 먼저 타기 위해 달려간다.그러다 보니 이용객 모두가 피해자가 되기 일쑤다.특히 출근 길의 주요 환승역은 난장판이나 다름없다. 서울대생 서경수(徐景洙·25)씨는 지난해 12월28일 오전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학원에 가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서씨가 내릴 신도림역에는 8시10분쯤 도착했다.하지만 서씨는 내릴 수가 없었다.미리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비집고 들어왔다.서씨는 결국 두 역이나 지나쳐 내렸다.한 여자승객은 “당신이 밀치고 나오려는 바람에 앉을 자리를 놓쳤다”고 욕설까지 해댔다. 환승역인 신도림역은 하루에 40만여명이 이용한다.출퇴근 시간에는 평상 시간대에 비해 2만여명쯤 더 늘어난다.환승역인 2호선 교대역,1호선 종로3가역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하철에서 채 내리기도 전에 미리 타려고 밀치는사람들 때문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진다. 6일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회사원 박모(28)씨는“줄을 서 있다가도 열차가 도착하면 먼저 타려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어깨를 부딪치거나 발을 밟아도 미안해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고 푸념했다. 사고 가능성도 상존한다.회사원 이모(23·강남구 개포동)씨는 “3일 밤 10시40분쯤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 사람들이 열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등을 떠미는 바람에 철로에 떨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朴用薰·40)대표는 “지하철 탑승인원을 조사한결과 1량에 최고 450여명까지 탄 예도 있었다”면서 “현재 지하철의 배차간격을 1분30초에서 2분까지 줄이는 것이 가능한데도 지하철공사는 주요역에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해 사람들을 밀어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용객들도 질서를 지키면 그만큼 편해진다는 점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서울시나 지하철공사 등 이 적극 나서 질서의식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일본은 순환선 야마모토선의 배차 간격을 1분30초로 줄이거나 열차가 서는역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요금을 차별화하는 방법으로 탑승인원을 조정하고 있다.프랑스 파리 지하철은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유리 안전벽을 설치,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랑기자 rangrang@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사이버폭력 근절

    새 천년을 맞아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봇물처럼 쏟아질 것 같다.그러나 사회 구성원들이 거창한 구호만 외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는 데도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되고 있는 사안들을시리즈로 짚어본다. *사이버공간 “예절을 지킵시다”‘싸가지 없는 X’,‘△△를 거세시키자’,‘…를 찢어 죽이자’. ‘사이버시대’를 시작하는 새 천년 3일 한 PC통신 게시판.하루 수십만명의네티즌이 의견을 올리는 게시판에는 원색적인 욕설이 난무했다.‘군필자 가산점 폐지’에 대한 토론에서는 논리적 비판이나 대안보다 욕설과 인신공격발언만 가득했다.통신예절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대화방에는 낮 뜨거운 성폭력 언어가 난무했다.한 곳에서는 “이봐 여자다리 잡고 눌러” 등 5명의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대화를 즐기고 있었다. 통신 초보자 한모씨(21·여)는 “우연히 PC통신 대화방에 들어갔다가 남성네티즌으로부터 ‘나랑 잘래.야 XX,내숭 떨지마’ 등 모욕을 당했다”면서“한국 성폭력상담소에 상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이용자가 68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터넷이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사이버 공간의 폭력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욕설과 악성루머,인신 공격,스토킹 등 언어폭력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포르노사이트를 통한 매매춘이나 음란폭력물 유통,컴퓨터 바이러스 유포,전자상거래를 악용한 사기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21·여)는 “최근 ‘만나자’는 전화가 20여통 걸려와 확인해보니 누군가가 인터넷 포르노사이트에 내 연락처와 매춘 상대를 구한다는글을 올려놓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S대 대학원생 박모씨(30)는 지난달 인터넷 장터에서 카메라를 싸게 팔겠다는 광고를 보고 돈을 입금시켰다가 돈을 떼였다.다른 사람의 이름과 비밀번호를 도용한 사기꾼이었다. 서울경찰청의 한 간부는 “민생치안에 매진하면서 일반범죄는 줄고 있으나사이버범죄가 늘고 있어 골칫거리”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경찰은 지난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시거나 다른 사람의 컴퓨터 전산망에 침입한 해커 등 컴퓨터 범죄자 1,600여명을 붙잡아 137명을 구속했다.월 평균 컴퓨터 관련 범죄는 지난해 162건으로 1997년 월평균 30건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탁희성 연구원은 “사이버 폭력 등의 범죄를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관련 처벌 법을 보완해야 하며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입법도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쏟아진 ‘밀레니엄 1호’

    새천년 첫날 0시0분1초,안양시 한림대 성심병원 분만실에서는 사내 아기의우렁찬 울음소리가 새천년의 시작을 알렸다.새천년준비위원회가 공인한 새천년 첫 아기인 ‘바위’군(애칭)이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이용규(35·회사원·안양시 관양동)씨와 부인 김영주(26)씨 사이에서 태어난 바위군의 출생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광화문 등 전국 곳곳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으로 생중계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영상으로 전달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 땅에 새천년의 첫 아기가 태어났다”면서 “우리는 새 생명에게 전쟁이 아닌 평화를,빈곤이 아닌 풍요를,좌절이 아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이씨 가족에게 2돈쭝짜리 금반지와 아기옷·이불·기저귀 등 5가지의 아기용품을 전달했다.산모 김씨의 병원비도 받지 않기로 했다.인터넷업체 두루넷은 바위군이 대학에 졸업할 때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씨는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평생 선물을 안겨준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거의 같은 시간,서울 묵정동 삼성제일병원에서도 사내와 여아가 1명씩 태어났다.서울 역삼동 차병원에서도 건강한 여아가 태어나는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새 생명의 탄생이 잇따랐다. 이 병원들은 앞다퉈 자기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가 첫 ‘밀레니엄 베이비’라고 발표했지만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해 아쉬워했다. 한반도 동쪽 끝 울릉도에서는 0시20분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한명근(32·울릉우체국 기능직 7급)씨와 김영숙(37)씨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제주도의 첫 밀레니엄 베이비는 0시8분 제주의료원에서 김태용(28·과수원 경영)씨와허옥명(28)씨 부부 사이에 태어난 몸무게 3.65㎏의 건강한 여아였다. 부산 일신기독병원에서는 0시10초에,광주 에덴병원에서는 0시30초에 사내아기가 태어나는 등 전국 병원에서 새천년을 알리는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즈믄둥이들과 함께 ‘새천년 1호’ 기록들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한국 땅을 밟은 사람은 재미교포 김재인(41·건축업·LA거주)씨. 김씨는 아시아나항공 203편으로 1일 오전 6시10분입국 심사대를 통과했다. 가장 먼저 한국 땅을 떠난 사람은 오전 9시5분발 대항항공 621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로 떠난 진충성(37)씨 일가족 4명이었다. 새천년 첫 신혼부부는 1일 0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식을 올린 신랑 고학범(24·회사원)씨와 신부 최윤영(24·회사원)씨.첫 열차는 이날 0시 서울역을 출발한 경주발 3625 무궁화호였다.서울 중랑경찰서 상봉파출소 소속 이종순(31)경장과 이은권(31)경장은 이날 새벽 1시40분쯤 서울 상봉2동 주택가에서 차량 절도범을 붙잡아 ‘새천년 민생치안 1호’로 기록되는 행운을 누렸다. 장택동기자 taecks@
  • [눈앞에 다가온 미래세계] 텔레마티크시대 빛과 그림자

    ‘외출중 휴대폰으로 저녁식사 준비’(홈 오토메이션)‘인터넷을 통한 개봉영화 감상’(홈 엔터테인먼트)….얼마 뒤 우리에게 보편화될 일상생활의 모습이다.이때쯤이면 회사원들도 굳이 직장에 일하러 갈 필요가 없어지고 수업은 인터넷이 대체하게 된다. ◆전국이 광케이블로 연결 이런 생활패턴은 정부가 추진중인 ‘사이버 코리아21’의 핵심사업인 초고속기간망이 완성되는 2002년말부터 현실화될 전망이다. 전국 144개 통화권역을 중심으로 각 가정까지 광(光)케이블로 연결되면 지금의 통신망 속도보다 100배 가량 빠른 1.5∼2Mbps급의 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2010년이면 현재보다 1,000∼5,000배 빠른 인터넷도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테리아를 포함한 모든 지구생물 수의 1,000배에 이르는 인터넷 주소가가전제품을 포함한 모든 생활도구에 부여된다. ◆정보소외와 사생활 노출 하지만 밝은 면 뒤에는 어두운 면이 있게 마련.원하지 않는 상품광고나 전자우편이 우리에게 쏟아지고,현재 11만5,000개 가량인 인터넷 음란사이트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이가운데 전문가들이 가장 우선해 손꼽는 것은 정보의 차별화와 소외다.학력이 낮을수록 컴퓨터 활용능력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정보화와 무관한 분야에 종사하거나 컴퓨터 시스템에 종속되는 사태가 우려된다. 정보의 유출 및 악용 가능성도 문제다.정부가 갖고 있는 국민의 신상정보나3,400만필지의 부동산정보,혹은 은행 신용카드회사 백화점 등이 갖고 있는고객정보도 건전하게만 쓰인다는 보장이 없다. ◆인간다운 정보화 사회 황종성(黃鍾性) 한국전산원 전략개발부장(정치학 박사)은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기본적인 정보활용 능력을 차별없이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누가,언제,어디서나,쉽고 편리하게 정보기술을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개인정보의 궁극적인소유자는 반드시 개인 자신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송관호(宋官浩)한국인터넷정보센터 사무총장은 “정보화로 국경이 없어지면서 국가별 부의 편중이 심화되고 개인정보 누출로 사생활이 극도로 위협받을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수 있도록 법·제도로 ‘정보기본권’을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텔레마티크란‘미래는 통신과 컴퓨터가 결합된 텔레마티크 사회가 될 것이다’ ‘텔레마티크’(Telematique)는 현재도 미래시점을 향해 유효하다는 점에서 새 천년의 출발점에서 우리의 미래상을 짚어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용어로꼽히고 있다. 프랑스어 조어인 텔레마티크는 Telecommunication(원격통신)과 Information(정보처리)의 합성어.통신과 컴퓨터의 통합 기술(컴퓨니케이션)과 이의 보급으로 나타나는 사회적인 변화를 종합적으로 지칭하는 말로 이해되고 있다.이 말을 국내에 주도적으로 소개한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은 “텔레마티크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미래사회를 향한 철학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대 미국의 바네버 부시나 엥겔바트 등이 제시한 철학적 의미의텔레마티크가 90년대 들어 ‘하이퍼텍스트’(Hypertext)로 ^^피우고 있다”고 설명했다.A→B→C처럼 순차적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문자 위주가 아니라그림과 사진을 기반으로 마치 백과사전을 찾듯 아무 곳이나 마우스로 클릭해 들어갈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가 등장,정보전달의 대중화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그는 특히 69년 미국 국방부가 군사적 목적으로 고안한 알파넷(ARPAnet)이 인터넷으로 발전하면서 텔레마티크의 최후의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텔레마티크는 이에 앞서 20세기 지식정보혁명의 과정을 거치면서 PC통신이나 프랑스의 미니텔,독일의 모티프 프로젝트 등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다.프랑스의 미니텔 등이 인터넷에 밀리고만 것은 하이퍼텍스트 개념을간과했기 때문이라는게 서장관의 분석이다. 조명환기자 *지구촌 인터넷 이용 현황 지구촌의 인터넷 열풍은 가히 폭발적이다.현재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는 2억6,000만명.2002년에는 5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 일등공신은 89년 스위스의 팀 버너스 리 등이 제안한 ‘www’(World Wide Web·월드 와이드 웹)이다.그로부터 10여년,전세계 연구진은 새로운 인터넷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00배 빠른 인터넷 곧 등장 인터넷의 보급속도는 지금껏 나온 어떤 매체보다 빠르다.5,000만대가 보급되기까지 시간을 따질 때 전화기는 100년,라디오는 40년,휴대전화는 10년이 걸렸지만 인터넷은 불과 5년.통신망의 속도도수십Kbps에서 이제는 수십G(기가·10억)bps의 속도로 급속히 증가,몇년 안에T(테라·1조)bps급 속도로 발전할 전망이다. ◆인터넷 인구 세계 10위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자는 650만명으로 세계 10위권이다.98년 말 310만명에서 불과 1년 만에 곱절로 뛰었다. 도메인 수도 약 30만개에 이른다.국제표준인 com,net,org 등이 15만개,국내표준인 co.kr,or.kr,pe.kr 등이 15만개다.매달 4만개의 도메인이 새로 등록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 개발 그러나 이용자의 폭발적인 증가는 기존 인터넷 시스템의 재정비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은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NGI) 구현을 위해 국가기술자문회의 주도로 2002년까지 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미국 내 154개 대학이 연합해 ‘인터넷Ⅱ’도 개발중이다. 조명환기자
  • [눈앞에 다가온 미래세계] 인터넷 혁명…생활 패턴 바꾼다

    인터넷이 세계와 인간의 삶을 뒤바꿔 놓고 있다.지난 세기말에 시작된 이변화의 흐름은 금세기에 들어 더욱 급류를 탈 전망이다.국가나 개인이나 이흐름에 잘 적응하면 발전할 수 있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인터넷 혁명’을 다각도로 조망해본다. 오늘은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Z전자회사의 디지털카메라를 사기로 한 날.회사원 A씨는 집에 오자마자 서둘러 인터넷에 접속한뒤,한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를 찾았다.상품 검색창에 ‘Z전자 디지털 카메라’를 입력하자 이 제품을 파는 20여개 인터넷상점의 판매가가 차례로 떴다. ‘B상점 57만원,C상점 56만원,D상점 60만원,…’ 하지만 50만원 가량에 이 제품을 사기로 했던 A씨로서는 당장 구입하기 힘든 액수들이다.좀더 기다려보기로 한 A씨는 희망 구입가 ‘45만∼50만원’과자신의 전자우편 주소만 등록해두고 접속을 해제했다. 사흘 뒤,“D상점이 20% 바겐세일로 52만원에 팔고 있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이 도착했다.그러나 2시간뒤 “경매전문인 E상점에서 귀하가 제시한가격을놓고 Z전자 대리점간의 ‘역(逆)경매’가 벌어져 46만원까지 값이 내려갔다”는 전자우편이 날아왔다.A씨의 선택은 분명해졌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곧 실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여름 발표한 가정용 전자상거래 모델이다.그만큼 ‘국경과 화폐 없는 전자경제’는 우리 코앞에 다가와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백화점과 양판점 등 대형 매장을 갖춘 유통회사는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생산자와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직거래하고 그 사이에 물품운반과 신용결제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만이 존재할 것이란 예상이다. 때문에 좋은 물건을 싼 값에 사기위해 ‘다리품’을 판다는 말은 머지않아‘인터넷품’을 판다는 말로 대체될지도 모른다.공산품과 같은 2차 산업은물론이고,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서비스업도 빠르게 인터넷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국내에 없는 물건을 바로 살 수 있다는 것 또한 인터넷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다.이미 한국은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연초에 시작될 ‘뉴 라운드’에서는 전자상거래의 관세 부과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국가간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기틀을 닦을 예정이다. 최근 원가절감과 과학적인 재고관리를 노리는 기업들의 화두는 단연 ‘B투B’(Business to Business)다.국내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B투C’(〃 Customer)가 전자상거래의 전부인 양 인식되고 있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B투B’가 전체 전자상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거래알선 사이트가 ‘사이버 종합상사’로서 무역창구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해외 영업망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추가 경비부담 없이 바로 해외의 거래선과 연결할 수 있는데다 주문에서 대금결제까지 인터넷에서 모두 해결하기 때문에 부대비용 부담이 없는 것은 물론,부정행위도 발붙이지 못한다.이런 추세를 겨냥해 대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저마다 전자(electronics)를 뜻하는 ‘e’나 네트워크(Network)의 머릿글자인 ‘n’을 새 천년의 기업 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다.미국 IBM은아예 ‘e-비즈니스’를 상표화했다. 전자상거래의 핵심은 동시성(同時性)이다.국경은 물론,대륙간 시차(時差)도 존재하지 않는다.사이버 경제를 ‘광속(光速)경제’라 부르는 것은 이때문이다.그 전제조건은 빠른 의사 결정이다.전하진(田夏鎭·41) 한글과컴퓨터사장은 “인터넷 시대에 의사결정 과정이 느린 회사는 축구선수가 공을 몰고 가다가 ‘감독님,어디로 찰까요?’하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전화를 통한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m-커머스’(Mobile Commerce)도 폭발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이를 통해 비로소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사이버 경제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부터 지금의 종합정보통신망(ISDN)보다 8배나 빠른 2Mbps급 차세대 동영상이동전화(IMT-2000)가 상용화되면 휴대폰을 통해 직접 물건을 찬찬히 뜯어본뒤 살 수 있게 된다.“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피자를 시킨다”는 말이 단순한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이버 공간 “새희망의 대륙” ‘21세기의 새해 첫 아침,아직 새천년을 기다리고 있는 유럽의 20세기인들에게 축하 메일을 띄우다’ 영국의 허버트 조지 웰즈가 1895년 소설 ‘타임머신’을 통해 시간의 초월을 꿈꾼지 1세기.새천년에 진입한 인류는 다시 웰즈로 돌아가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무한(無限)공간’.인류의 활동영역이 좁디 좁은 지구의 물리적 제약을 떠나 광활한 우주보다도더 너른 사이버 가상공간으로 끝없이 뻗어나가며 개인-조직-국가-세계를 하나의 마당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윌리엄 미첼(미 MIT대 건축·도시계획 대학원장)은 저서 ‘비트의 도시’에서 “미래도시에서는 경제·사회·정치·문화 행위의 상당수가 사이버스페이스 속으로 옮겨가고,인간의 삶의 방식은 전자·정보·지식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비행기 한번 타보지 않은 10살짜리 꼬마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전세계 수천명의 또래들과 만날 수 있고,학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화상을 통해 선생님과 얼굴을 맞대고 수업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이동하면서 지구 저편의 바이어와 영상으로 수출상담을 할 수 있고,프랑스 파리의루부르박물관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고호미술관에도 아무때나 들어가볼 수 있다.민족과 국가의 구분이 희박해지는 것은 물론,이른바 ‘사이버크라시’로 불리는 참여 민주정치가 가능해져 나이,성별,지역,빈부,학력 등 모든 사회적 장벽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도 이론적으로 가능해진다. 인터넷이 가져다준 ‘생활혁명’과 ‘경제혁명’‘문화혁명’이 본격화하면 인류는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새로운 희망의 대륙에 닻을 내리게 될 전망이다.‘인터넷의 전도사’로 불리는 존 챔버스 미 시스코시스템즈 사장은 “인터넷의 수명은 앞으로 길어야 30년이고,그 이후에는 무엇이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지금 인류는 인터넷을 타고 인터넷 저편의 세계로 가고 있다. 김태균기자
  • 민주화운동 유가족 국회앞 422일 농성 마감

    “이제서야 태일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은 일을 해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李小仙·70)여사는 30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가 국회 앞 천막농성을 끝내는 자리에서 줄곧 기쁨의 눈물을감추지 못했다. 유가협(회장 裴恩深)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법률’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422일 동안의 노숙투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98년 11월4일시작된 천막농성에는 민주화운동 유가족 350명과 의문사 유가족 42명이 참여했다. 87년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회장은 “두차례의 겨울을 겪으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견딜 수 있었지만 두번의 정기국회와 수많은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정쟁으로 법 제정이 미뤄질 때는 정말 참기 힘들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배회장은 “법 제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민주열사에 대한 국가유공자 예우와 의문사 진상규명,법의 올바른 시행을 위해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임채정(林采正)국민회의 정책위의장,김옥두(金玉斗)·이상수(李相洙)·이미경(李美卿) 의원 등 그동안 법안 통과에 힘을 쓴 국회의원과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권영길(權永吉)민주노동당 대표 등 각계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농성장 주변 상인과 회사원 등 50여명도 동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올해의 인물1999](8)파격적인 ‘老子’ 방송강의 김용옥

    지난달 중순부터 새해 2월까지 총 56편으로 장기 기획된 EBS의 ‘알기쉬운동양고전’에서 예의 파격적인 언행과 해박한 고전지식을 풀어보이고 있는도올 김용옥(金容沃 51)은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대중들의 ‘한말씀’ 갈구를 날카롭게 파고 들고 있다. 지식인 연(然)하는 가식을 벗어던지고 때로는 욕지거리를 날리고 때로는 자화자찬의 장광설에 빠져들어도 어려운 고전의 세계를 쉽게 대중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가 적지않다.퍼포먼스를 서슴지 않아도 눈감아주는 아량도 베풀어진다. TV 강연을 보기 위해 퇴근길을 서두른다는 직장인도 생겨났고 강의록 ‘노자와 21세기’는 주부,회사원,청소년 가리지 않고 서점에서 간택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임병선기자 bsnim@
  • 인터넷시대 연하장 퇴출 위기

    인터넷시대에는 카드도 인터넷으로 보낸다.인터넷 이용자가 630만명을 넘으면서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이 사이버카드나 전자카드로 대체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종이로 만든 카드의 인기가 뚝 떨어졌다. 28일 M문구사 강남점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지철(金址哲·60)씨는 “보름 전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를 내놓았지만 하루 5만∼6만원어치밖에 팔리지않았다”면서 “2∼3년 전 매출액의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는 “요즘 종이로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면 ‘원시인’ 또는 ‘쉰세대’ 소리를듣는다”면서 “구색 갖추기로 갖다놓았다”고 덧붙였다. B카드사 관리부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크리스마스 카드는96년의 3분의 1 수준인 200만장 정도만 만들었다”면서 “잉크젯 컬러프린터가 등장하고 사이버카드가 활성화하면서 종이카드는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M문구사 마케팅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기업체의 연하장 수요는 늘었지만크리스마스 카드는 96년에 비해 20∼30%가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넷에 전자카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은 즐거운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6일 ‘send2u’라는 e-card 서비스 제공 웹사이트를 연 ㈜옥시 인터넷 사업부 이선명(李善明·38)차장은 “사이트 방문객이 17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6월 항쟁 기념카드’,‘부음카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에 무료 사이버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30∼40개에이른다. 회사원 문유경(文有卿·여·28)씨는 “사이버 카드는 성의 없이 보일 수도있지만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라면서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는 5장을 받은 반면 사이버카드는 50여통이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독자의 소리] 근로자 연말 소득공제제도 실효성 의문

    회사원으로 부모님 모시고 초등생,유치원생을 둔 가장이다.연말정산을 해보니 근로자의 세액감면은 거짓말이다.근로소득공제액을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려주었지만 1,200만원을 모두 감면받으려면 연봉이 4,500만원 이상이라야 가능하다. 신용카드 사용금액 면제도 말이 좋았지 100만원을 받으려면 9∼10월까지 신용카드를 1,030만원을 써야되니 그게 말이 되는가.그리고 초등학생들의 교육비가 100만원까지 될까.이는 사립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일부 부유층에 해당되는 것이다.더욱이 국민연금은 매달 10만원 가까이 빠져나가는데 공제대상에 왜 포함이 안되는지 이해가 안된다.개인연금은 포함되면서. 매년 근로자 세액감면이다 뭐다 떠들어대지만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감면조치는 없었다.이제라도 근로자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근로소득세를 감면할 대책이 필요하다.1년에 한달치 월급이 몽땅 근로소득세로 날아가는 봉급생활자로서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 박상영[경남 울산시 동구 동부동·yuri@kofco.com]
  • “나라망신 그만 시켜라”

    “더 이상 ‘대한(Korea)’이라는 국호를 더럽히지 마라.” 걸핏하면 대형 추락사고를 빚는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분노에 가깝다. 대한항공 747 화물기 추락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밀레니엄 연말에 고달팠던 한 해를 깨끗이 잊고 희망의 새 천년을 맞고 싶었던 국민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원 김정태(金正泰·33·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24일 PC통신을 통해 “대한항공은 박세리,박찬호가 드높인 한국의 위상을 ‘원시적인 사고국가’라는 오명으로 더럽혔다”고 비난했다.하이텔 이용자 이순옥씨(HNTER)는 “대한항공은 창피하니까 ‘대한’이란 이름을 반납하고 ‘탈법·탈세’라는 회사 이미지에 맞게 개명하라”고 주문했다. 대한항공은 69년 창사 이래 무려 16차례나 항공기 추락사고를 냈다.이들 사고로 97년 괌 추락사고의 229명을 포함,모두 718명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당시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사장은 “다시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서 거듭나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지만 그 뒤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유독 대한항공만 사고가 잦은 이유는 뭘까.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과 조 사장 중심의 족벌 경영체제의 폐해라는 지적은 귀에 못이 박힐 정도가됐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래전부터 “회사의 조직 내부에는 봉건적인 경직성과전근대적인 면피주의가 팽배한 것이 사실”이라고 수군거리고 있다. 조종사에게는 원칙보다는 군 복무시절에 배웠던 요령이 강조되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료들의 대량해고를 지켜본 정비사들은 “우리는 회사가 어려우면 우선 빼내도 되는 부속품”이라는 자괴감을 갖게 됐다.보유 항공기가선진국 항공사의 3∼4종에 비해 무려 16종이나 되는 바람에 효율적인 정비가어렵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지닌다. 한국항공대 김칠영(金七永·항공운항과)교수는 “대한항공은 사고의 근원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찾아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朴用薰)대표는 “대한항공의 사고는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회사명과 태극문양 사용을 재검토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한포럼] ‘화끈함’의 逆生産性

    꽤나 끈질기게 항간을 떠도는 표현 가운데 ‘화끈하다’라는 말이 있다.앞뒤살필 짬없이 주저않고 즉각 실행에 옮기는 경우 “참 화끈하다”고 말한다.물론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멋이 있다는 의미를 담을 때도 적지 않은 듯 싶다.예를 들면 술도 화끈하게마셔대고,돈도 화끈하게 벌고 하는 식이다. 화끈함을 실감있게 전해주는 것으로 최근 증권시장동향을 빼 놓을 수 없다. 상장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화끈해서 하루사이에 몇십포인트씩 오르내리며사상최대의 등락폭을 갱신한다.주로 소규모 신설벤처기업들이 모이는 코스닥시장은 화끈함이 더해서 말 그대로 ‘묻지마 투자’열기(熱氣)가 가득찬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짧은 기간에 거액을 버는가 하면 반대로 많은 돈을 잃고 삶을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회사원들이 출근과 동시에 인터넷 증권정보 프로그램접속후 몇시간씩 보내거나 외근을 핑계대고 증권사 객장을 찾는다는 것이다.건전하게 육성돼야 할 자본시장이 한탕주의의투전판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 곳곳에 깊숙이 밴듯한‘화끈함’의 원인(遠因)은 지난날 군사정권시절 고지탈환식 목표달성과 전시효과 위주의 경제사회개발정책을 추진하는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성장과 수출이 모두 화끈하리만큼 급신장했고 인플레경기가 불이 나듯 뜨겁게 달아 올라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일확천금의 환물(換物)투기가 전국을 휩쓸며 판을 쳤다.덩달아 춤추는 충동적행태도 많아서 가까운 동남아관광길의 한국인들이 그야말로 화끈하게 싹쓸이쇼핑을 하며 외화를 마구 뿌려 국제수지적자의 큰 요인이 되기도 했다. 재벌그룹들은 뒤질세라 앞다퉈 문어발식 확장에 나섰고 은행대출 이자율을훨씬 웃도는 인플레속에서 정부의 특혜조치에 힘입어 과다한 차입경영을 일삼았던 것이다.이때 이미 훗날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초래할 한국경제비극의 싹이 트기 시작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정부로서는 국민모두가 잘 살기 위한 ‘수단’이어야 할 성장을 경제정책의’목적’인양 착시(錯視)의 오류를 범함으로써 졸속적인 겉치레 실적주의와고속성장에 취한 나르시시즘에 휘감겨성장의 내실화에 소홀했던 것이다.때문에 공평한 소득재분배나 복지사회구현과 같은 성장의 혜택이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는 균점정책은 제대로 펼 겨를이 없었고 졸부근성의 천민(賤民)자본주의 사회풍토가 형성됐던 것으로 볼 수 있다.견실치 못한 화끈함의 역(逆)생산적결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화끈한 것에 ‘빨리빨리’의 경박함까지 가세함으로써 특히 건설부문의 부실(不實)이 심화돼 와우아파트붕괴를 시발로 얼마전까지 백화점·교량 등 초대형축조물들이 맥없이 주저앉는상황이 벌어졌다. 화끈함에 편승한 몰염치의 배타적 경쟁심리로 게임의 법칙이 무시되고 가치관이 일그러지는 결과를 가져 오는 것도 되 짚어볼 대목이다.흔히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차도의 푸른 신호등이 채 켜지기도 전에 죽을 둥 살 둥 차를 몰고 달리는 것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보다 한 발자욱이라도 앞서 가려는 지나친 경쟁심 때문이다. 공정한 게임같은 것은 아랑곳 않는 ‘화끈’과‘빨리 빨리’일변도의 일그러진 생활문화가 바로 잡히지 않는 한 그 누가 민주화된사회의 거리에서 자랑스럽게 숨을 쉬고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얼마전 KBS와의 특별대담프로에서 ”국민들사이에 단호하고 화끈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과거 군사정권시절 화끈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느냐”고 했다.또 화끈한 독재보다 부드러운 민주주의가 강함을 강조했다.극단적이고 졸속한 행동을 유발하는 화끈함 아닌,합리적으로 숙고(熟考)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새천년의 진취적인 새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할 때인 것이다. 우홍제 논설주간hjw@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1)보통시민들의 합창

    회사원,가정주부,상인,대학생,농어민 등 우리 사회의 평범한 시민들은 여야등 정치권이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어나 새 천년의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주문했다. 이들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옷로비 사건 등에 매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빨리 불미스런 사건을 매듭짓고 새 천년을 맞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위 공직자,정치인,재벌 등은 투명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 솔선수범하고 물가를 안정시켜 서민의 시름을 덜어줄 것을요청했다. ?정은영(鄭銀英·32·서울 동대문 프레야타운 트라이원 주인) 외환위기 여파로 사람들의 마음이 굳어져 자신만 생각해서인지,남을 돌아보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다.경제가 좀더 나아져 사람들의 얼굴도 밝아지고 장사도 잘 됐으면 좋겠다.개인적으로는 특성있는 상품을 많이 갖춰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영옥(趙永玉·40·주부·서울 중구 을지로6가) 새 천년에는 무엇보다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개인의 노력이 모이면나라 전체가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지역감정이 많이 약해졌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주부로서 물가가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 물가를안정시켜 서민들의 시름을 덜어줬으면 좋겠다. ?이승재(李昇載·52·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 새 천년에는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가장 먼저 타파해야 한다.여야도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어나 개혁적인자세로 국민의 복리증진에 매진해야 한다. 정부는 어민을 위해 한·중 어업협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감척 어선 보상금도 조속히 지원돼야 한다.‘기르는 어업’ 정책이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강대인(姜大仁·49·농민·전남 보성군 벌교읍 마동리) 그린 라운드에 대비한 친(親)환경 농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완전 경쟁 상태에서 소비자가찾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유기농법이 확대돼야 한다.무공해 토종 농산물을 개발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농산물 수출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는 농업의 정보화,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 농업구조 실현 등을 지원해야 한다. ?하정은(河正銀·23·여·명지전문대) 옷로비 사건에 너무 휩싸여 있는 것같다.옷로비 사건 이외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아직까지 불미스러운사건에 나라의 힘을 쏟는 것은 낭비다. ?성명현(成明鉉·32·수출회사) 환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개입해 줬으면 좋겠다.놀고 먹는 정치인과 국회의원에게는 봉급을 주지 말아야 한다.정치인들이 먼저 각성해야 한다. 지금도 양로원이나 보육원 등에서는 생활이 어려워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새천년은 좀더 따뜻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신애경(辛愛炅·25·여·로얄빈센트 클리닉 직원) 여성 취업의 문은 여전히 좁다.같은 실력이라도 남자를 우선 뽑고 해고할 때도 여성을 먼저 해고하는 잘못된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남녀가 모두 평등한 구성원으로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정금룡(丁昑龍·43·서울역 역무원) 정치인,공무원,재벌 등 사회 지도층이솔선수범해서 부정부패없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정부가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김재천 장택동기자 patrick@ *金대통령‘뉴밀레니엄 구상’뭘 담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뉴밀레니엄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대통령은 19일 대통령 당선 2주년을 맞아 KBS-TV가 기획한 대담프로를 통해 “이제우리는 나쁜 유산은 버리고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 1월3일 신년사를 겸한 뉴밀레니엄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현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을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중이다.한 관계자는 “관련기관으로부터 여러 방안을 수집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그동안 간헐적으로 21세기에 대한 인식과 목표를 밝힌바 있다.압축하면 21세기는 지식과 문화창조력의 무한 경쟁시대로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그것을 “세계 경쟁에서 1등을 하지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로 표현했다. 특히 KBS 대담에서 큰 방향을 내비쳤다고 볼 수 있다.21세기를 맞기에 앞서정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좋지 않은 유산’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가 버려야 할 20세기의 낡은 유산으로 지역감정, 이기주의, 부정부패, 사치낭비,‘나만 잘살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들을 꼽고 이러한 구태(舊態)의 과감한청산을 호소했다.이는 새 세기에 앞서 우리사회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을 요약한 것으로 이해된다. 여론도 김 대통령의 이같은 호소에 높은 호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특히청와대측은 방영 이후 조사한 지역별 여론청취 결과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다고 밝혔다.뉴밀레니엄 구상의 골격이 어느 정도 잡힌 셈이다. 따라서 김 대통령의 뉴밀레니엄 구상의 요체는 21세기는 우리 민족을 위해준비된 세기라는 인식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영토와 노동(인구),자본이지배하던 20세기에는 선진국이 되기에 우리가 가진 것이 너무 빈약했으나 정보와 지식기반,문화창조력이 좌우하는 21세기에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김 대통령은 그 실증을 역사적 인식에서 찾고있다.“중국에서 불교를 받아들여 ‘해동불교’,유학을 받아들여 ‘조선유학’이라는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용,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또 20세기에는 미·일·중·러 등 4강(强)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가 식민지라는 암울한 유산을 남겼으나,이제는 기회의 ‘거대한 시장’이라는 인식도 마찬가지다.김대통령은 그 실질적인 성과로 자유와 평화를 보장하는 ‘강한 정부’를 구체화하면서 서민층을 중산층화하는 ‘풍요로운 사회’ 건설을 제시할 것 같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코스닥 ‘묻지마’ 투자 부작용 줄인다

    정부가 20일 발표한 ‘코스닥시장 건전화를 위한 발전방안’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을 둘러싼 ‘묻지마 등록’과 ‘묻지마 투자’의 부작용을 줄여보려는 대책이다.불공정거래를 줄이고 공시제도를 강화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보호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둔 대책으로 여겨진다.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평균 1조8,000억원으로 증권거래소의 38% 수준이나 되지만 공시체제나 전산시스템 등이 미흡한 것을 개선하는데도 역점을 뒀다. 업무영역을 놓고 ‘밥그릇싸움’만 하는 증권업협회와 (주)코스닥증권의 업무를 명확히 한 것은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해 투자자에 대한 서비스를 확실히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코스닥시장에 외국자본 유치를 검토하기로 공식화한 것도 의미있는 대목이다.한국계 일본인인 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 사장과 미국의 나스닥은 최근 (주)코스닥증권에 49%의 지분으로 참여할 뜻을 밝혔었다.따라서 코스닥시장의 양적 성장에 걸맞게 전산시스템 등 시장인프라를 확충하고 선진기법을도입하기 위해 손 사장 등의지분참여 가능성은 높다. ?등록은 보다 어렵게 2000년 4월 1일부터 코스닥 등록때 주식분산비율 요건이 강화된다.현재는 주식분산비율 요건이 ▲소액주주 100명 이상▲발행주식총수 20% 이상 또는 10% 이상으로서 200만주 이상으로 돼 있다. 앞으로는 소액주주는 50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또 발행주식총수의 30% 이상이거나 10% 이상으로 500만주를 넘어야하는 것으로 강화됐다.주주수와 유통주식수 증대를 유도해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금융사 및 코스닥 등록 대행기관인 증권사의 역할과실사기능이 강화된다.벤처기업에 투자한 벤처금융사는 등록후 6개월간 주식의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등록 신청일전 6개월간 지분변동을 할 수 없다. ?퇴출은 보다 쉽게 2000년 상반기부터는 등록취소요건에 해당되면 특별한사유가 없는 한 즉시 등록을 취소한다.등록취소요건은 ▲부도(1년 이내 미해소)▲영업양도나 피흡수합병▲주식거래부진(6개월이상)▲법정관리나 화의중인 기업 등이다.현재105개 투자유의종목 중 해당기업은 58개다. 또 2000년 1월부터 현재 투자유의종목을 투자유의종목과 관리종목으로 세분화한다.▲부도▲영업양도나 피흡수합병▲자본전액잠식▲영업정지▲법정관리나 화의중인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별도 공시돼 투자자들이 해당기업의 사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2001년부터는 총자산 2조원 이상인 대형코스닥 법인은 사외이사 선임,감사위원회 설치 의무 등에서 대형 상장법인과 같은 기업지배구조기준을 적용받는다. ?불공정거래 姸仄穗? 강화 2000년 4월부터 즉시 공시해야 하는 경영변동상황(수시공시사항)의 범위를 거래소시장 수준으로 확대한다.수시공시 사항에대한 의무를 위반하거나 불성실하게 공시한 경우 최고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주가감시종합 전산시스템을 2000년중에 조기 구축해 가동한다. 전산처리 용량을 내년 5월까지 하루 400만건으로,2001년에는 하루 1,000만건으로 늘린다.인프라 재원 조달을 위해 코스닥증권 자본금을 210억원에서내년말까지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증권업협회의 주가감시 전문인력도현재의 12명에서 내년 1월에는 40명으로 늘린다. 곽태헌기자 tiger@ **증권가 반응 정부의 코스닥시장 건전화대책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대체로 코스닥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며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일 연속 급락하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상승세로 반전됐다.특히 그동안 유망하지도 않은데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덩달아올랐던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우량 종목들은 강세를 띠는 등 차별화된 장세를 연출했다. ■ 대우증권 이영목(李永穆) 투자정보부과장은 창투사 및 대주주에 의무보유기간을 설정한 방침에 대해 “예상치 못한 획기적 조치로,소액투자자보호를위해 바람직하다”고 높이 평가했다.신영증권 노근창(盧勤昌)연구원은 “주도주나 핵심기술주들에는 전혀 악재가 되지 않으면서 사이비 벤처업체들을차단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강조했다.이어 “코스닥시장은 장기적으로 거래소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주가조작의 여지는 좁아지고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도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정부가 좀더 일찍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지난주말 폭락장에서 싼 값에 주식을 내다파느라 40%이상 원금 손실을 봤다는 회사원 김모씨(35)는 “정부가 대책발표를 미루면서 ‘코스닥 죽이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개인투자자들이대거 투매에 나섰다”며 “미리 발표했으면 건전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줄어들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옷로비’ 특검결과 각계반응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이 20일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시민과 사회단체들은 “그동안 국민의 의구심과 분노를 자아냈던 각종 의혹의 실체를 상당 부분 밝히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특검팀의 수사로 전직 검찰총장의기밀문서 유출 경위,청문회 위증 등 축소·은폐된 옷로비 사건의 실체가밝혀졌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특검법의 한계 때문에 관련자를 직접 사법처리하지못한 채 검찰에 넘겨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경실련 조창현(趙昌鉉)공동대표는 “제한적인 권한과 부족한 예산·인력 등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동안 옷로비 소문의 실체를 밝힌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특검제의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충분한 권한과 공소제기 등 사법처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특검제를 상설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金善雄·56)교수는 “철저히 수사했다면 쉽게 밝혀질 사건을 검찰이 축소·은폐해 결국 1년여동안 시간 낭비를 했다”면서“고위층의 추악한 단면들을 밝혀냈지만 검찰과 정치권 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생 이상범(李相範·26)씨는 “옷로비의 실체는밝혔지만 신동아측의 정치권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 실태 등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정작 건드려야 할 곳은 손도 못 대 보고 변죽만 울리다끝난 수사”라고 평가했다. PC통신 천리안 이용자 ‘탐정만세’는 최특검의 수사에 대해 ‘25%의 성공’이라고 평가한 뒤 “아쉬움이 남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입장에서 당당하게 맞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회사원 김상호(金相鎬·32·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특검팀의 수사는 고위층의 호화 사치,거짓말,로비 등 추악한 단면들을 밝혀냈다”면서 “새천년엔 고위 공직자들의권력을 이용한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말했다. 조현석 이랑 류길상기자 hyun68@
  • [의열 독립투쟁] (16) 조명하 의사

    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 50분경 대만 타이중(臺中)시 다이쇼죠(大正町)도서관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대만주둔 일본군 검열차 육군특별검열사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한 일본 천황 히로히토(裕仁)의 장인이자육군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爾宮邦彦)를 환영하기 위해서 동원된 인파들이었다. 바로 그 시각 한 청년이 군중을 헤치고 구니노미야가 탄 무개차를 향해 뛰어들었다.청년이 단도를 빼어들고 구니노미야를 겨누자 무개차는 속력을 내기 시작하였으며,시종무관 오누마(大沼)는 몸으로 구니노미야를 비호하였다. 청년은 구니노미야를 향해 힘껏 단도를 던졌다.그러나 애석하게도 맹독이 묻은 단도는 구니노미야의 왼쪽 어깨를 스친 뒤 운전사의 등에 맞고 떨어졌다. 거사후 청년은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후 현장에서 체포되었는데 그가 바로 조명하(趙明河)의사다.구니노미야는 이때 입은 상처로 이듬해 1월 27일사망하였다. 조 의사는 1905년 5월 황해도 송화군 태생으로 송화보통학교 졸업후 집안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고 친척이경영하고 있던 한약방에서 일하면서 독학(獨學)으로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어 등을 공부하였다.5년여 동안 한약방에서 근무하면서 틈틈히 실력을 쌓은 조 의사는 1926년 황해도 신천군(信川郡) 군청 서기 임용시험에 합격하였다.당시 군청 서기는 상당한 실력을갖춘 엘리트로,경제적으로도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그해 ‘6·10만세의거’,송학선(宋學先)의 ‘금호문(金虎門)의거’로 조선민중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몸으로 느낀 조 의사는 어렵게 합격한군청 서기직을 3개월만에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하였다.조 의사는 국내에서 독립운동이 일정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고 판단,국외에 나가서라도 조국의 독립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일본으로 건너간 조 의사는 아키카와 토요오(明河風雄)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개명하고 일본인 행세를 하면서 낮에는 회사원·점원으로 일하였고 밤에는 오사카상공전문학교(大阪商工專門學校)를 다니면서 국제정세를 파악하였다.일본식 이름 아키카와 토요오(明河風雄:명하풍웅)은 본명 ‘명하’를 일본식 성(姓)으로 바꾸고 ‘의로운 일로써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미의 ‘풍웅’을 이름으로 삼은 것으로 이는 조 의사의 독립투쟁 의지가 담긴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 활동에 한계를 느낀 조 의사는 1927년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 참여키로 하고 이 해 11월경 기착지인 대만에 도착하였다.조 의사는 대만에서도 역시 일본인에 의해 자행되는 수탈과 행패를 눈으로 확인고는 당시 대만 총독 우에야마(上山)를 처단하고자 하였다.조 의사는 일본인 행세를하면서 타이중시에 있던 일본인 소유의 부귀원(富貴園)이란 찻집에서 점원으로 일하면서 단도를 구입,독극물을 발라 놓고 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중 1928년 5월에 일본 천황의 장인이며,육군대장이던 구니노미야가대만주둔 일본군의 검열차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처단키로 결심하였다.구니노미야는 일본 육사·육군대학을 졸업한 이후 일본 육군에 투신,육군참사관을 거쳐 1928년 당시 육군대장으로 군(軍) 내의 실력자였다. 사전에 일정을 입수하여 검토하는 한편 거사현장을 직접 답사한 조 의사는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 50분경 수많은 인파를 뚫고 돌진,그를 처단하였다.조 의사의 의거는 당시 조선과 똑같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의 식민지 차별정책에 대해서 울분에 차 있던 대만 군중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한편 조 의사의 신원이 조선인으로 밝혀지자 조선총독 야마니시 한조(山梨半造)는 대경실색하여 대만총독과 연락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조선총독부에서는 조 의사가 17세에 고향을 떠날 때까지는 요시찰 인물이 아니었으므로조선에는 아무런 연루자나 교사자가 없다고 단정하였다.그러나 대만총독부에서는 범인의 자백과 왕복 서류,기타 정황에 의하면 조 의사에 향리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5월말경 대만총독부 보안과장과 경부 2명을 파견,조사를벌였으나 공범검거에는 실패했다. 조 의사의 재판은 오랜 시일 예심을 거쳐 1928년 7월 7일 대북고등법원(臺北高等法院)에서 가네코(金子) 판사의 단독심으로 진행되었다.변호인은 대만변호사협회 소속 일본인관선변호사 아보(安保)와 가네코(金子)가 선임되었지만 식민지 치하에서 일본인 관선변호사가 재판정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란 뻔한 것이었다.재판부는 일본 형법 제 75조 ‘황족위해죄’,즉 “황족에 대하여 위해(危害)를 가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위해를 가하려 한 자는 무기징역에 처함”을 적용하여 조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그 해 10월 10일 오전 10시 12분 조 의사는 순국하였는데 그 때 의사의 나이 스물 넷이었다. 일본 황족이 대만에서 상해를 입은데 대하여 대만총독은 황송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 하여 사직하기에 이르렀다.일제는 이 사건을 극히 중요시하여 언론보도를 철저히 통제,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뒤인 6월 15일에야 비로서 신문지상에 공개되었다. 조 의사는 일본 국왕의 장인 구니노미야 한 사람에게 칼을 던졌으나,이는조선민족 전체의 의분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조 의사의 의거는 “일본의 식민지 통치가 조선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조선민중들은 일본의 식민통치를 달게 받고 있다”는 일제의 선전이 허구라는점과 조선인들은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되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린쾌거였다고 할 수 있다. [김순석 독립기념관 연구원] - 조명하 의사 후손근황과 기념사업 24세로 순국한 조명하 의사는 슬하에 일점 혈육을 남겼다.조 의사의 외아들 혁래(赫來·73)씨는 태어난지 1개월만에 부친 조 의사가 고향을 떠남으로써 부친의 얼굴도 모르고 자랐다고 한다.일제하 황해도 은율에서 농업학교를마친 혁래씨는 해방후 평양공과대학 4학년 재학중 6·25를 만나 월남하였다. 취직보다는 개인사업에 손을 대 최근 2∼3년전까지도 사회활동했었다.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는데 세 아들은 모두 해외에 나가 있고 세 딸은 모두 한국에살고 있다. 장남 경환(京煥·43)씨는 호주에서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고,2남 정환(正煥·40)과 3남 국환(國煥·39)씨는 같이 미국 LA에서 식당업을 하고 있다.혁래씨 가족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는 드물게 사는 형편이 괜찮은 편이다. 80년대초에 결성된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는 전 통일원장관 홍성철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데 홍씨는 황해도 은율출신으로 조 의사와 동향인 셈이다.기념사업회는 지난 88년 과천 서울대공원 정문 앞에 조 의사의 동상을 건립하였으며 매년 순국일인 10월 10일 추모제를 주관해오고 있다. 78년에는 대만 교포들이 한교(韓僑)소학교 내에 동상을 세운 바 있다.혁래씨는 “월남할 때 부친 관련자료를 하나도 챙겨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하루빨리 통일이 돼 이북에 있는 선친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첫 함박눈에 휴대폰 불통사태

    ‘첫 함박눈에 휴대폰 대란’ 지난 14일 저녁 8시쯤부터 1시간20여분 동안 서울·경기지역에 2.7㎝ 가량의 눈이 내리자 휴대폰 사용량이 폭주하면서 곳곳에서 통화가 불통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특히 서울 신촌 명동 강남역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광화문테헤란로 등 사무실 밀집지역과 각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등 수도권 거의 전지역에서 통화지연 및 통화중 끊김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2,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동통신회사들의 기지국과 교환기 등 시스템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통화량을 감당하지 못해 일어났다.가입자가 1,000만명에 가까운 SK텔레콤(011)은 평소 오후 8∼9시 사이 수도권지역 전체 통화량이 350만건 정도였으나 눈이 내리자 670만건으로 90%가량 늘었다. 또 한통프리텔(016)은 같은 시간동안 208만건에서 416만건으로 100% 늘었으며 한솔PCS(018)는 47%,LG텔레콤(019)은 30% 정도가 각각 늘었다. 회사원 이종화(李鍾和·29·서울 송파구 송파동)씨는 “오후 8시40분쯤부터 휴대폰 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 연결이 되지 않다가 9시쯤에서야 겨우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모씨(22)도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되지 않는다’는 안내말만 반복해서 들려 결국 공중전화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남명복(南命福)SK텔레콤 홍보실장은 “기지국과 기지국에 들어가는 채널카드를 늘리고 시간당 1,000만통화를 커버할수 있는 현재 용량을 1,400만통화로 늘리는 작업을 연말 대학입시 원서접수 마감일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통신업체들이 중계기 처리용량을 늘리는 등 신속한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 직장마다 ‘주식 신드롬’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각종 ‘신드롬’이 속출하고 있다. 주식으로 ‘떼돈’을 번 사람들은 ‘한턱 내지 않는다’는 직장동료들의 비아냥거림에 시달린다.주식에 ‘초연한’ 사람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로따돌림을 당한다. 남편이 주식 삼매경에 빠지면서 부부간의 대화가 끊기는가 하면 주식 때문에 정신병원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회사원 심모씨(30)는 요즘 가급적이면 술자리를 피한다.2∼3명만 모여도 단연 주식이 화제가 되지만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심씨는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사장의 동생인 고교동창이 형 덕분에 500억원이나 벌었다는얘기를 듣고 허탈감에 빠졌다.‘외근 나간다’며 증권사 객장만 찾던 동료마저 “4억∼5억원만 굴리면 회사 다니는 것 보다 낫다”며 사표를 내던지자더욱 움츠러들었다. J사 광고팀 권모씨(29)는 “술자리에서 어느 부서의 누구는 얼마를 벌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주말 강남의 룸살롱에서 송년회가 있지만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주식투자로 한달새 수억원을 벌어들인 동료가 술값을 치르기로 했지만 왠지 꺼림칙하다는 것이다. 은행권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경영실적이 좋은 일부 은행의 행원들은우리사주를 처분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그러나 대다수 행원들은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한 감자(減資) 등으로 우리사주가 ‘깡통’이 돼 버렸다. S은행의 한 행원은 “주당 5,000원씩 주고 산 우리사주 가운데 절반을 처분해 2,000여만원의 차익을 남겼다”고 말했다.이 은행의 주가는 1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H은행의 한 행원은 “10대1로 감자되면서 2,000주였던 우리사주가 졸지에 200주로 줄었다”면서 “그나마 주가도 매입당시에 비해 절반 값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H건설 방글라데시 지사 직원이었던 이모씨(30)는 은행대출과 사채로 끌어모은 1억원을 지난 7월 주식에 투자했다가 8,000만원이나 까먹었다.이씨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월급마저 압류당한 끝에 최근 회사로부터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 주부 김모씨(52)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전직 은행간부였던 남편이 퇴직금으로 받은 1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절반 가량 날린 후 밤에 전등도켜지 못하게 하는 등 절약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바람에 정신질환을 앓게 된것이다. 결혼 5년째인 박모씨(32)는 “남편과 대화를 나눈지 오래됐다”면서 “돈도 좋지만 가정이 유지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남편은 퇴근하면 방에 틀어박혀 증시 분석에만 골몰한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전문의 홍진표(洪鎭杓)씨는 “1∼2개월전부터 ‘증시스트레스증후군’으로 상담하러 오는 환자가 하루평균 10여명에 이른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연말 취객 상대 범죄 극성

    세밑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늘면서 취객들을 노리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경찰관이라도 술에 취하면 범행 대상으로 삼을 만큼 수법도 대담해지고있다. 경찰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부축해 주거나 음료수를 건네는 등 호의를베푸는 낯선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회사원 박모씨(32)는 지난 10일 밤 술집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에서 행인을 치어 50만원을 물어주었다.근처 술집에서 양주 4∼5잔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고 가려는 순간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갑자기 30대 남자가 나타나 차에 부딪쳤다. 그 남자는 “갈비뼈가 부러졌다.경찰을 불러라”며 골목길에 드러누웠다.박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날까봐 100만원을 요구하는 그 남자에게 50만원을 주고 합의를 봐야 했다.남자의 행동이 수상해 보였지만 돈을뜯기는 도리 밖에 없었다. 지난 11일 밤 서울 종로에서 수원행 마지막 전철을 타고 집에 가던 한모씨(29·여·수원 권선구 세류동)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술에 취해 자고 있었는데 수원역에 다다랐을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을 때 양쪽에 앉았던 20대 남자 2명이 몸을 더듬으며 성추행을 하고 있었다. 전철 안에는 승객들이 거의 없었으며 한씨는 깜짝놀라 비명을 지르자 남자들은 황급하게 달아났다. 회사원 임모씨(30)는 지난달 17일 새벽 3시쯤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서울강남구 신사 지하철역 앞길에서 헤어진 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낯선 승용차에 탔다. 호객꾼이 “10만원만 내면 예쁜 여자와 술을 마시게 해주겠다”고 꾀었다. 강남구 논현동 S단란주점에 도착해 술을 마신 임씨는 주문하지도 않은 가짜양주 2병과 안주 등으로 술값이 115만원이나 나온 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인에게 항의했지만 호객꾼과 술집 종업원들은 “술 값을 떼먹으려 한다”며 임씨를 마구 때려 기절시키고 현금 30만원을 빼앗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일 술집주인 조병호씨(29) 등 3명을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서초구 잠원동에 무허가 술집을 차리고 중구 북창동 유흥가에서 취객들을 유인,승용차에 태우고 가 고급 양주병에 가짜 양주를 담아 팔면서 술 취한 손님들로부터 신용카드를 빼앗아 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1,000만여원을 빼앗았다. 서초경찰서 이영(李榮) 형사과장은 “취객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술에 취해 술집의 위치나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해범인을 잡기가 어렵다”면서 “술을 마시더라도 반드시 술이 깬 뒤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조현석 김재천기
  • 원조교제 회사원등 7명 구속

    서울지검 소년부(金佑卿 부장검사)는 12일 10대 소녀들과 원조교제를 해온하모씨(31·회사원·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등 7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2일 밤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여관에서인터넷 대화방에서 만난 전모양(16·여)에게 5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다.이모씨(35·노동·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도 지난 8월25일 새벽 4시쯤 경기 부천시 부평역 부근의 여관에서 080 전화사서함을 통해 만난 구모양(15)과 성관계를 맺은 뒤 10만원을 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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