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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판길 치우기’책임전가 눈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고산 동사무소 앞.폭 3m,길이 100m 정도의 언덕길은 온통 10㎝ 이상 두께의 빙판이었다.움푹 패인 발자국이 그대로 얼어붙어 발 디디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요철이 심했다. 언덕 중간쯤에 사는 이용복씨(50·회사원)는 아침부터 쪼그리고 앉아 망치로 골목길 가운데의 얼음을 폭 30∼40㎝씩 부쉈다.이씨는 “미끄러져 넘어지면서도 정작 치우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관악구 신림7동 100번지 ‘난곡’.이곳 역시 120m 남짓한 언덕길이 완전히 얼어붙어 1주일째 연탄과 난방용 등유 배달이 끊겨 있었다. 등유를 파는 황모씨(45·여)는 “길이 미끄러워 배달을 중단하자 주민들이 15ℓ 석유통을 들고 내려 와 등유를 사간다”고 말했다.170여 가구에 달하는 독거노인들은 연탄 배달이 끊기자 이불을 뒤집어 쓴채 냉방에서 떨고 있다. 달동네 주변 병원에는 골절 환자가 평소보다 5∼6배 늘었다.서대문구 세란병원에는 14일 하루에만 30명 이상이 몰렸다. 이처럼 빙판길로 사고와 불편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구청 탓으로만 돌린다.눈이 내린 지난 8∼9일 서울의 각 구청 상황실에는 “골목길 눈을 왜 치우지 않느냐”,“우리가 낸 세금은 어디다쓰고 뭘하느냐”는 등의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 그러나 골목길 제설 작업은 주민 책임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부 사무규정에 따르면 간선도로는 서울시가,이면의 차도와 인도는 각 구청이 제설·제빙작업을 해야 하며,동네 골목길은 주민 스스로가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집단 거주지 주변의 빙판 제거도 궁극적으로는 거주민 책임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아파트 주변은 명백한 사유지”라면서 “관리 사무소의 손이 모자라면 주민이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폭설이 잦은 선진국 주민들은 우리와는 자세가 다르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자기 집 앞 도로의 눈을 치우지 않으면 범칙금이 부과된다.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집과 집 사이 도로의 눈을 치우지 않았을 때 우편물을 배달해 주지 않는 등 책임을 묻는다.일본도자치구가 차량이나 제설장비만지원할 뿐 제설작업은 동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몫이다. 서울 서초구 주민과 공무원 1,000명은 13일 구청 앞 광장에서 ‘내집앞 눈치우기 실천대회’를 가진 뒤 삽과 망치를 들고 서초동,강남역,양재역 일대의 이면도로와 골목길에 얼어붙은 눈을 깨뜨리느라 하루종일 흠뻑 땀에 젖었다. 행사에 참가한 권모씨(57·주부·서초구 반포동)는 “동네 길을 치우지 않으면서 공무원 탓으로만 돌리는 것도 또 다른 집단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심재억 이송하 안동환기자 jeshim@
  • 귀순 여만철씨 맏딸 금주씨 결혼

    94년 가족 4명을 이끌고 북한을 탈출한 여만철(呂萬鐵·52)씨의 맏딸 금주(錦朱·27)씨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회사원김상희(金相熙·33)씨와 결혼했다. 박홍(朴弘) 전 서강대 총장이 주례를 맡은 결혼식에는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崔佑英·31·여)씨와 김만철(金萬鐵·61)씨 등 탈북자 10여명이 참석했다.여씨는 지난해 6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6살 연상의 김씨를 만났다. 이송하기자 songha@
  • [웰컴 코리아 24시](1)일본인 관광객들

    올해는 ‘한국 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올해와 내년 2년 사이에 한국 관광의대외이미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한국관광의 바람직한 모습을 찾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생생한 체험과 목소리를들어본다.일본인 관광객에 이어 중국과 타이완 관광객,구미 관광객의관광패턴 등을 싣는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약 45%를 차지하는 일본사람들.이들은 주로 휴가를 맞아 친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젊은 일본여성들이다.요즘 서울시내 유명 쇼핑가에서는 패션잡지를 오려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본 여성들을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다.99년 한국에 입국한 일본인 218만명 중 20대 여성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14.35%였다. 하지만 일본 여성들이 한국 여행에서 즐기는 쇼핑,목욕,음식이 전부일 정도로 천편일률적이다.관광일정 전체가 L면세점과 동대문,문정동등의 쇼핑 명소 순례로 채워진 경우도 있다.그러나 이들은 비용을 최대한 아끼고 자신이 미리 계획한 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였다. ■보신탕,때밀이 재미있어요=같은 회사를 다녔던 세친구 나카에 게이코(33·약사),야마모트 치아키(25·제약회사 사원),타케자와 도모코(30·와인감별사)는 연휴를 맞아 8만6,000엔짜리 패키지 상품을 사서 한국을 찾았다.10년전 한국에 온 적이 있는 나카에를 제외하고는이번이 첫번째 방한이었다. 세친구가 입을 모아 외치는 가장 불편한 점은 도로표지판이다.청량리를 ‘Cheongnyangni’로 표기한 표지판은 도무지 ‘해독불가’라는 것이다.“차라리 한문이라도 쓰여있으면 같은 한자문화권인 일본사람들에게는 편하겠다”고 나카에는 말했다.표지판에는 동서남북도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파악할 수없다.또 대부분의 간판에 한글만 적혀 있어 찬바람이 부는 서울시내한복판에서 지도를 들고 한참 헤매야 했다.이들 세친구의 한국관광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날 6일] 오사카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전 11시5분에 서울 도착. 면세점만 세군데 들렀다. [둘째날 7일] 강남의 S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마사지를 받았다.마침백화점 세일기간이라 김치,김,오징어,젓갈 등을 잔뜩 샀고,저녁으로북창동에서 삼겹살을 먹었다.동대문에서의 쇼핑.때밀이는 기분좋은경험이었고 삼겹살은 싸고 맛있었다. [셋째날 8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안경,신발 등을 사고 소공동민속용품 상점에서 도자기를 구입.점심으로 보신탕을 먹음.보신탕은여행책자에서 보고 신기한 생각에 꼭 맛보기로 작정했었다.보신탕 맛은 특이했으나 그리 맛있진 않았다.오후 7시40분 비행기로 오사카로떠남. 나카에 등은 “수줍음을 많이 타는 일본 사람들에 비해 한국 사람들은 친절한 이도 있지만 대체로 목소리가 크고 난폭한 것 같다”고 한국의 첫인상을 밝혔다.그들은 또 “목욕,음식이 아닌 역사나 전통문화는 ‘알지 못해’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흘동안 쇼핑만 지겹게] 요코하마에 사는 스즈키 마사코(23·임상병리사)는 동생 쇼코(18·학생)와 함께 한국에 왔다. 패키지관광의 구악(舊惡)은 마사코의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사흘 관광에 6만엔을 지불한 마사코는 가이드의 안내로 상점을 몇군데나 끌려 다녀야 했다.가죽옷을 좋아하는 마사코는 돼지가죽을 소가죽이라 속이는 상점주인들의 뻔한 거짓말이 불쾌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제대로 항의조차 할 수 없었다. 마사코는 영화 ‘쉬리’에서 보았던 제주도의 조용하고 푸른 바닷가를 동생 쇼코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지만 제주도관광 상품 가운데 사흘 연휴에 적합한 것이 없었다. 또한 한국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상을 알고 싶어 가이드에게 문의했더니 용인 한국민속촌을 알려 주었지만 짧은 일정을 짬내 갔다오기에는 너무 멀었다. [첫째날 7일] 폭설로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잠깐 명동거리만 구경했다. [둘째날 8일] 오전에는 이화여대 입구에서 팬시상품을 샀고,오후에는비빔밥을 먹고 문정동에 갔다.저녁에는 동대문에서 옷을 샀다. [셋째날 9일] 오전에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일본으로 돌아감. 한국에서 5년째 살고 있으며 일본 NHK TV 서울지국장을 지낸 티시토시로(44·JNK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는 “일본 사람들의 한국관광사는 기생→야끼니꾸(숯불갈비)→때밀이→동대문패션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서울에만 집중되고 문화가 없는 것이 한국관광의 가장 큰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관광객이 방문한 곳의 88.1%가서울이다. 토시로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한국관광 안내 및 광고는불고기 등 음식이 얼마나 싸고, 어느 온천탕이 좋다는 식이 고작”이라면서 “쇼핑과 음식,패션 외의 분야에 대한 안내와 광고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음주 스키’사고 속출

    ‘음주스키’가 스키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스키장에서는 스키어들에게 술을 판매,안전사고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스키장측은 음주스키 자제를 촉구하는 방송과 함께 단속에 나서고있지만 음주스키로 인한 사고는 하루 2∼3건에 달한다. 회사원 김모씨(30·여)는 지난 6일 서울 근교의 한 스키장에서 야간스키를 타다가 만취한 30대 남자와 부딪쳐 골반부위를 크게 다쳤다. 김씨는 “사고 당시 그 남자는 술에 취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포천군 베어스타운에서 안전요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경수(金炅洙·21·동국대2)씨는 “주말이면 하루 2∼3명의 음주스키어를 적발,퇴장조치한다”면서 “일부 스키어들은 뒷주머니에 술병을 넣고다니면서 마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국내 스키장의 환자 발생률은 리프트 탑승객 10만명기준으로 117.7명에 이르며,사소한 부상자까지 합하면 370.9명에 달한다”면서 “술을 마시고 스키를 타면 속도감과 거리감이 무뎌지고판단력이 흐려져 대형 사고를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C스키장은 스키장 정상에 위치한 간이식당에서 정종(180㎖) 한잔에 3,000원을 받고 팔다가 적발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알약 한개만 필요한데꼭 10알씩 사야 하나…”

    새해부터 일반 의약품의 낱알 판매가 금지되면서 약값 부담이 가중돼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제약계에 따르면 소화제 두통약 등 일반 약품은 그동안 시민들이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필요에 따라 1∼2알씩 살 수 있었으나올해부터 10정 이상으로만 판매,시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그동안 소화가 안될 때 400원(훼스탈 2정)이면 해결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2,000원(10정)을 부담하게 돼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양천구 L모씨(44·회사원)는 이날 아침 소화제를 사러 약국에갔다가 낭패감을 맛봤다.L씨는 “한번 먹을 2알을 요구했는데 약국에서는 10알씩만 팔아 화가 났다”면서 “도대체 의약분업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흥분했다. 이에 대해 K모 약사는 “제도가 바뀐 것을 아는 시민들은 이해를 하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은 큰 불만을 제기한다”면서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낱알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시민들의 부담이 늘어나고,제약회사의 준비 부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 재고분에 대해서는 약국에서 ‘약식 하드케이스’에 10알씩 넣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약식 하드케이스’의 규정이 애매모호한 데다 근본적인 대책이 못돼 혼란은 상당기간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 대한매일 신년특집/ 건전생활 지혜 가꾸자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구조조정과 도산·폐업 등으로 실직자가 다시 쏟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 결과 경제한파의 취약계층인 직장인,주부,청소년 등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각종사회병리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일·알코올·인터넷 중독 등 건전한가정생활과 사회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병리학적인 ‘신드롬’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편집자주] A씨(40·회사원)는 요즘 아침에 잠이 깰 때면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술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음에도 숙면을 취했다는 기쁨 때문이다. A씨가 처음 술을 입에 댄 것은 고교 졸업 직후.그는 한마디로 타고난 ‘주당’이었다.주변 사람들보다 2∼3배나 많은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이면 거뜬했다.거의 매일 마셔댔다.그러다 30대 초반부터 알코올 중독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취하도록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다.어쩌다 맨정신으로 귀가한 날이면 밤새 잠을 뒤척여야 했다.뜬 눈으로 지새우다 동이 트기가 무섭게 집 앞 해장국집으로 달려가 미친 사람처럼 술을 마셨다.A씨는 요양원과 병원을 전전하다 최근에야 술을 끊었지만 아직도 술을마시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루하라’ 주의보가 내려진다.‘아루하라’란 알코올(alcohol)과 괴롭힘(harassment)의 합성어로 ‘직장 내 주당(酒黨)들에 의한 음주 강요’를 의미한다.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사망을 막자는 취지에서 오사카에서는 ‘폭음방지연락협의회’라는 시민단체가 조직됐으며,도쿄(東京)에서는 ‘아루하라 신고전화’까지 개설됐다.피해자들은 ‘안 마시면 불이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치 않는 술잔을 단호하게 거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예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술을 마신다.술자리를 함께 하면 금방 친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는 논리를 갖다댄다.따라서 한번 마셨다하면 2차,3차로 이어진다.취중에실수해도 매우 관대한 편이다. 이같은 음주문화 덕분에 우리 사회에서도 알코올 중독 징후군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우리나라 국민들이 99년 한해 마신 알코올량은 순도 100% 기준으로 1인당 10ℓ에 달한다. 최근 ‘음주문화 바로세우기 시민모임(대표 박양동)’과 경남 창원보건소가 창원시내 중·고생 2,497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한달 이내에 술을 마셨다’는 비율이 고교생은 48.2%,중학생은 11.7%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교생의 1회 음주량은 2홉들이 소주반병 20.3%,1병 28.1%,2병 이상 27.3% 등 반병 이상이 75.7%나 됐다. 여고생도 반병 이상을 마시는 비율이 55.3%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99년 20∼59세 성인 남녀 1만7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술을 마시는 여성이 89년의 23.2%에서 32.7%로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이사장 성희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가운데 음주자 비율은 지난 97년 74.5%에서 지난해에는 87.6%로 증가했으며,음주자중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시는 폭음자의 비율은 40.5%나 됐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기 예방치료본부장은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출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숙취가 남아 있으면 알코올 중독자로규정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있을 수 있는 실수’ 정도로 가볍게 여긴다”면서 “우리나라 음주자의 35.6%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대기업 H사 과장 류모씨(37)는 요즘 언제 퇴근할지 종잡을 수 없을정도로 근무시간이 늘었다.귀가를 닥달하던 아내(35)와 아들(10)도무덤덤해졌을 만큼 자정을 넘긴 귀가시간이 일상화됐다. 그는 “딱히 일이 있어서 시간외 근무를 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남는 것”이라면서 “간부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짙고,부하직원들은 덩달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퇴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류씨는 최근 대기업의 감원과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경영진으로부터 “다른 회사들처럼 대량 해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겨라”는 극단적인 말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실직 공포’ 때문에 휴가조차 다녀오지 못한 직장인들도 많다.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업체 N사는 지난해 여름휴가가 3박4일이었지만 올해는 2박3일로 줄였다.그럼에도직원들 대부분은 이마저도 찾아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회사 직원 박모씨(27)는 “연차휴가를 가지 않으면 금전보상을하지 않음에도 사용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면서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한가하게 휴가 타령이냐고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김모씨(29)도 “직원들이 너나 할것없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불이익이 돌아올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구조조정의 칼날에 희생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직장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말하자면 ‘살아남으려면없는 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만연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금융권이나 연봉제가 시행되고 있는 회사들에서는 더욱 심하다. N사의 경북 영천지점 대리 박모씨(30)는 “지난달부터 부실채권 해결 등을 이유로 하루 3∼4시간씩 무급으로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부실채권 회수 실적은 회사의 장래는 물론 직원들의 운명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고덧붙였다. 근무시간은 늘어났지만 업무효율은 떨어지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다소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나 근로자들의 과로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과로사 인원은 지난 98년 239명에서 지난 99년에는 325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의 경우지난 6월말 현재 20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사회학과 정헌주(鄭憲柱) 교수는 “IMF 이후 땜질식 구조조정이 일반화되면서 근로조건의 하향평준화와 사회 병리현상 심화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기업도 구조조정의 초점을 인원정리에 둘 게 아니라 근로자들의 심리안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서울 강남에 사는 이모양(17)과 남동생(16)은 컴퓨터 게임을 즐기느라 숙제하는 시간마저 아깝게 생각했다.그 결과 두 사람 모두 고2년,중3년에서 학업을 포기했다. A기업 직원 이모씨(36)는 회사업무를 제쳐두고 ‘사이버 증권방’을 하루에도 100차례 이상이나 클릭하다가 상사로부터 엄중한 경고를받았다. 인천에 사는 주부 이모씨(31)는 ‘사이버 섹스방’을 통해 만난 남자와 밀회를 즐기다 남편에게 들켜 이혼당했다. 전기와 더불어 인류가 만든 최대의 이기(利器)로 꼽히는 컴퓨터가아이러니컬하게도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인터넷 중독 때문이다.요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인터넷 게임·거래·섹스로 일컬어지는 사이버 세계에 중독되고 있다. 인터넷은 올바르게만 활용한다면 인생을 기름지게 하는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독(毒)이 될 수 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현실세계에 눈이 어두워져 고립을 자초하고,심하면 현실의 낙오병이 되기도 한다.이 때문에 어떤 미래학자는 인터넷중독이 미래사회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한국성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의 80%가 포르노를 접한 경험이 있고,이중 절반 이상이인터넷을 매개로 했다.초등학생과 대학생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중독은 때로 실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A방송사에 근무하던 이모씨(34)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냈다.6개월째 온라인 게임에빠져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가상공간에서는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지위가 계속 올라갔으나 현실세계에서는 추락만거듭했다.회사 일과 가정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주변사람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주식투자자 가운에도 상당수가 인터넷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다.이들은 모든 증권사이트를 뒤지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인터넷 중독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난다.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려고 애쓰지만 계속 실패하는가 하면,인터넷때문에 중요한 인간관계나 직업,교육기회 등에서 상실의 위협받기도한다.절망감,죄책감,우울감,불안감 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에 매달린다. 미국 온라인접속중독연구소(COLA)는 “컴퓨터에 익숙한 전문가들보다는 컴맹 수준이라도 생활에 지친 주부들이나 과거 마약·알코올 중독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분석했다. 영동세브란스 정신과 구민성 교수는 “중독증세가 발견되면 환자가현실세계에서도 가상세계에 못지 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가족 등 친한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이 새로운 공동체문화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순기능도 있는만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제력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 패밀리 레스토랑 서비스 “글쎄요”

    TGIF 등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경제불황 속에서 1인당 평균 2∼3만원의 비싼 음식값을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30분씩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특히 매출액 1위를 달리고 있는 TGIF는 최근 음식값을 슬그머니 올려 다른 레스토랑마저 눈살을 찌푸리고있다. 소비자들은 과연 이들 패밀리 레스토랑의 음식과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을까.식도락동호회원 5명으로부터 ‘패밀리 레스토랑 품평’을 들어봤다. 이들은 학생 회사원 등 별도의 일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외식문화에 관심이 많아 하이텔 게시판인 ‘도마위에 생선’에 각종 식당에 관한 비평 등을 자발적으로 올리고 있는 ‘음식애호가’들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관한 평가는. ■김현숙(27·요리공부) 음식값이 비싸면 서비스가 좋아야 하는데,인기가 높아지면서 서비스의 질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요.초기에는 왕비였지만 요즘은 ‘무수리’로 대접받는 느낌입니다. ■김종훈(24·회사원) 모든 레스토랑의 메뉴가 똑같습니다.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항상 똑같은 음식만 먹게되요.심지어 식당 위치마저 비슷하다니까요. ■추희경(26·번역가) 음식값에 붙는 10%부가세를 소비자가 부담하는만큼 좋은 서비스를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죠. ■ 패밀리 레스토랑의 성공 이유는. ■하미란(25·학생) 갈비집 외에는 가족끼리 외식할 곳이 없었는데식구들과 함께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소비대상을 분명히 한 점이 성공요인으로 보입니다. ■손권석(26·학생) 보통 음식점과 호텔 사이의 가격대와 좀 더 나은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했죠.예전에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같은 분위기를 얻으려면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했잖아요. ■ 패밀리 레스토랑이 외식문화에 끼친 영향이라면. ■김종훈 새로운 서비스의 장을 열어 전반적으로 식당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봅니다.종업원이 몸을 낮춰 고객의 눈과 같은 위치에서 주문을 받는 ‘눈높이 서비스’ 등 소비자를 위한 발상은 참신하죠.생일파티를 열어 주는 것도 예전에 없던 새로움이죠. ■ 음식값이 비싼데도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까닭은. ■추희경 친구들을 만나 대접하거나기분을 내고 싶을 때 패밀리 레스토랑 외에 갈 데가 별로 없어요.하지만 사치라고 충분히 느낄 만큼20대가 쉽게 올 수 있는 곳은 아니죠. ■ 바라는 점이 있다면. ■손권석 일반적인 한국음식점을 더 좋아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20대가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고,과소비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어요.외국에서 들어온 것이긴 하지만 좀 더 한국문화와 접목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숙 음식점에서 10분 넘게 기다리면 짜증이 나요.성숙한 예약문화를 정착시켜 추운 식당입구에서 벌벌 떨며 기다리는 일이 없으면합니다. ■추희경 주고객이 젊은층인 만큼 우리나라 식문화를 바꿀 수 있는좋은 조건이라고 봐요.식당과 손님 모두 예의를 지켜 서버에게 막 대하는 것은 고쳐야죠.음식과 서비스에 불만이 있으면 싸우려 들지말고당당하게 항의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입니다. 윤창수기자 geo@. **레스토랑 200% 이용하기 “카드 쿠폰 활용하면 각종혜택”. 값이 다소 비싼 패밀리 레스토랑.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카드와 쿠폰을 잘 활용해야 한다.미리 적립카드를 만들어 점수를 쌓아,VIP고객이 되면 각종 혜택을 얻을 수 있다.또한 둘보다 셋이 가는 식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갈수록 경제적이다.비용이 비싼 만큼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각종 할인쿠폰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베니건스(bennigans.co.kr)와 시즐러(sizzler.co.kr)에서는 음료와 생맥주 쿠폰을,시티넷(citynet.co.kr)과 스케이프(cityscape.co.kr)에서는 ‘우리들의 이야기’등 여러식당의 할인 및 음료쿠폰을 얻을 수 있다. 아웃백(outback.co.kr)에 사이버회원으로 가입하면 생일과 기념일에음식쿠폰을 보내준다. 마르쉐(marche.co.kr)도 사이버회원에게 음료쿠폰과 생일에는 조각케익 쿠폰을 제공한다. 베니건스는 점심과 디저트를 다섯번 먹으면 여섯번째는 무료로 음식을 준다. 윤창수기자
  • 파업 국민·주택銀 창구 표정

    국민·주택은행이 총파업에 들어간 22일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나 정상영업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큰 불편을겪었다. 대다수의 정규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근무인원이 평소의 20∼30%로 줄어든데다,계약직원들이 업무를 대신하면서 입·출금 등 단순업무를 제외하고 대출·외환·신용카드업무 등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은행의 본점과 전국 지점에는 “정상 영업이 되느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고,일부 지점은 개점조차 못해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 명동에 자리잡은 국민은행 본점은 노조원 100여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가,오전 11시20분이 지나서야 입·출금 업무를 시작했다. 본점을 찾은 이기혁씨(27·대학생)는 “50만원을 인출하려고 지점 3곳을 돌아다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씨는 이날 셔터를 내린 서울역출장소와 남대문지점을 거쳐 오전 11시20분쯤 본점에 와서야 예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본점 영업부에 돈을 찾으러 왔던 50대 남자는 출금업무가 지연되자대기번호표를 발급하는기기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거칠게 항의하기도했다. 국민은행 신촌지점을 찾은 유정임씨(27·여·회사원)는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을 찾기 위해 아현동지점과 독립문지점을 찾았으나 문이닫혀 신촌지점으로 발길을 돌렸다.그러나 이곳에서도 “입·출금 외에는 안된다”는 말에 승강이만 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주택은행 동여의도지점의 경우 비노조원인 차장 1명만 창구를 지켜은행업무가 완전 마비됐으며,평소 16명이 근무하는 주택은행 신촌지점도 계약직 4명만 나와 10개 창구중 1곳에서만 입·출금 업무가 이뤄졌다. 이날 국민은행은 정규직 8,8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전국 589개 지점에서 계약직원과 간부급 이상 비노조원 4,400명만 근무했으며,주택은행도 노조원 5,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전국 552개지점이 파행운영됐다. 그러나 두 은행의 전산망이 정상가동되고 대체인력이 투입돼 우려했던 ‘금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틀째 밤샘농성을 벌였다. 조현석 이송하기자 hyun68@
  • 연말연시 ‘아리랑치기’ 조심을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늘면서 취객 대상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원 최모씨(36·광명시 하안동)는 21일 새벽 1시쯤 만취해 서울중구 북창동 유흥가에서 영업 행위를 하는 승용차를 탔다가 이모씨(45) 등 2명에게 서울 신촌으로 끌려가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등을 빼앗긴 뒤 길거리에 버려졌다. 이씨 등은 최씨의 카드로 은행에서 현금 70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뒤500만원을 더 인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조모씨(34)는 8일 밤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잠이 들어 어디론가 끌려갔다가 어슴푸레 정신을 차리는순간 3∼4명의 사내가 입과 코에 마취제를 들이대 기절했다. 다음날 아침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쓰레기통 옆에서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된 조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겨우 목숨을 건졌다. 회사원 박모씨(32)는 지난 16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흥가에서양주 4∼5잔을 마신 뒤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골목에서 뛰어나온 20대 남자와 부딪혔다.이어 3∼4명의 남자가 뛰어나와 ‘경찰을부르겠다’며 겁을줘 100만원을 주고 합의를 보았다. 서울 중부경찰서 최승규(崔承圭)수사과장은 ▲정신을 잃지 않을 만큼 술을 마실 것 ▲불법 영업을 하는 승용차를 타지 말 것 ▲부축해주는 등 호의를 베푸는 낯선 사람을 조심할 것 ▲술에 취해 귀가하는동료가 탄 택시의 번호를 적어 놓을 것을 권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동물들 제발 괴롭히지마 !

    네티즌들이 동물공연장 건립을 저지하자는 운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있다. 서울시는 내년 11월까지 36억원을 들여 어린이대공원에 동물공연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서울시가 돈벌이에 눈이 어두워 곰,침팬지,물개 등에게 가혹한 훈련과정을 거치게 하는 동물공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동물 애호가들의 동참을 호소했다.이들이 최근 개설한 ‘생명체학대 반대 포럼’ 웹사이트 ‘voice4animals.org’에는 20일 현재300여명이 동참했다. 공연장 설립 반대란에 서명한 대학생 유승호씨는 “동물도 하나의생명체인데 이런 식으로 유린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이주선씨(회사원·여)는 “‘춘삼’이란 이름의 개가 동원된 동물쇼를 봤는데잔뜩 겁먹은 표정과 온몸을 불에 그을린 모습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운훈련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웹사이트 운영자인 문중희씨는 “곰을 쇼에 등장시키려면 소처럼 코뚜레를 하고 발톱을 뽑기까지 한다”며 동물 학대사례들을 낱낱이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연말 컴퓨터바이러스 기승

    컴퓨터 바이러스가 기승이다.안철수연구소에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나비다드 바이러스 피해신고만 700여건이 들어왔다.‘하이브리스’‘펀 러브’ 등을 합치면 하루 100건 이상 접수된다.특히 크리스마스 카드,송년인사,연하장 등 e-메일이 늘면서 피해가 폭발적으로 늘 전망이다.사상 최악의 ‘바이러스 대란’을 예견하는 이들도 있다.당장 크리스마스(12월25일)를 노린 악성바이러스 ‘키즈’(Kiz) ‘나타스’(Natas)가 대기 중이다. ‘V3를 최신버전으로 무료 업데이트 해드립니다’.회사원 K씨(36)는 최근 이런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V3update.com’이라는 파일이첨부돼 있었다.V3백신 제작사인 안철수연구소에서 온 것으로 알고 파일을 실행시키는 순간 하드디스크가 완전히 포맷(초기화)돼 버렸다.K씨는 이 바이러스때문에 몇년간 모아온 ‘기록’을 모두 잃어버렸다. 요즘 바이러스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타고 전파돼 확산속도와 피해가 PC바이러스보다 악성이다.특히 ‘다형성’(多形性)과 ‘암호화’ 기법 등 지능화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 인터넷 ‘自殺청부’ 충격

    인터넷 ‘자살사이트’로 만나 동반자살한 ‘강릉사건’에 앞서 사건 연루자들이 지난 12일 서울에서 자살을 청부한 엽기적인 사건이발생,충격을 더하고 있다.또 이들은 지난달 말 ‘자살파티’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15일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모씨(29·회사원)를 살해한 윤모군(19·무직·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대해 촉탁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군은 지난 12일 새벽 4시50분쯤 노원구 월계역 부근 공영주차장에서 “죽여달라”며 흉기를 건네준 김씨의 배를 한차례 찔러 살해한혐의를 받고 있다. 윤군은 경찰에서 “지난달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김모씨(23·여)를통해 알게된 김씨가 ‘용기가 없어 혼자 죽기가 힘드니 죽여달라’고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윤군은 “김씨가 죽기 전 ‘빨리 죽이고 대가로 지갑에 든 100만원을 가져가라’고 말했으며 전혀 저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새벽 5시30분쯤 자신의 승용차앞에서 숨진채 주차관리원에 의해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윤군에게 건 휴대폰전화통화 내역과 두사람이청량리 윤락가에서 김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추적,윤군을 검거했다. 조사결과,윤군은 강릉에서 극약을 마시고 자살한 김모씨(28·서울 K대 4년 휴학)와도 아는 사이로 지난달 말 김씨와 함께 5만원어치 술을 마신 뒤 ‘죽여달라’며 건네준 나일론 끈과 광목으로 김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다. 윤군은 또 지난달 중순 서울에서 숨진 김씨를 소개한 여자 김씨와강릉에서 자살한 김씨,제보자 김모씨(26) 등 3명과 강원도 대관령에서 동반자살을 기도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형법 252조의 촉탁살인혐의는 피해자의 촉탁 내지 승낙을 받아 살해하는 범죄로 1년 이상∼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한편 강릉경찰서는 김씨와 차모씨(21)의 자살을 제보한 김씨의 신병을 확보,사건 경위와 자살방조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강릉으로 내려오는 승용차 안에서 차씨가 시안화나트륨을 준비했다고 말했으나 시안화나트륨이 극약인줄 몰랐으며 자살할 용기가없어 혼자 여관을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전영우 박록삼·강릉조한종기자 ywchun@. *‘촉탁살해범’ 문답. 촉탁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모군(19)은 “김씨를 도와주고 싶은마음에 망설이다가 김씨의 부탁대로 살해했다. 착잡하다”고 털어놨다.다음은 일문일답. ◆김씨를 알게 된 경위 지난 10월 수원의 한 PC방에서 우연히 ‘자살하고 싶을때’라는 사이트를 알게 돼 회원으로 가입한 뒤 회원으로있던 김모씨(23·여)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사건 당시 상황은 사건 전날인 11일 처음 만났다.김씨의 첫 마디는괴로운 표정으로 ‘용기가 없어 자살할 수 없으니 죽여달라’고 말했다.나도 지난 10월 자살을 결심했으나 혼자 목숨을 끊기가 힘들다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탁을 들어줬다.김씨는 죽기 전 뒤돌아서서 등을 보이며 찌르라고 부탁했고,죽기 전 “안주머니에 100만원이든 지갑을 가지고 빨리 가라”고 했다. ◆강릉에서 숨진 차씨와 김씨를 알고 있나 차씨 등도 여자 김씨를 통해 알게 됐다.지난달 말 김씨로부터도 부탁을 받고 목졸라 살해하려했다. ◆가정 환경은 부모님이 지난 98년 이혼한 이래혼자 살았다.고교 1년을 중퇴했다.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경기 불황‘아나바다’ 다시 인기

    “합리적인 소비를 하라는데 당장은 몰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돈을 펑펑 쓸 수는 없지요”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30대 후반 주부들의 말이다.그들은 정부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와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체감경기는 당시와 비슷하다고말했다.“물론 생각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예요.지금이 좋은 물건을값싸게 살 수있는 기회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어요.그들은 지난번 백화점 세일때 물건을 싸게 샀다며 자랑하기도 합니다”외환위기를 한번 겪은 소비자들은 요즘 소비에 대해 이처럼 엇갈리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무작정 소비억제’보다는 대체로 좀더 값싸고 품질 좋은 물건을 찾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기회(?)=회사원 유모씨는 지난 98년 자동차를 사지 않은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당시 1,000㎞정도 달린 삼성자동차 SM5(2000cc)가 1,000만원에 나왔습니다.그러나 돈도 돈이지만 회사가 망하면 A/S를 못받을까봐 안샀어요” 유씨는 후회가 되지만 당시에는 삼성자동차의 향방도 모르고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막막해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돌이켰다. 반면 회기동에 사는 김모씨는 “IMF이후 아주 필요한 것 외에는 지출을 줄였어요.그랬더니 월급이 깎였는데도 저축액은 변함이 없었어요.어려울 때는 안쓰는 것 외는 방법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학습효과’와 ‘관성의 법칙’=최근 끝난 백화점 정기세일의 특징을 보면 전년동기와 매출은 비슷했으나 고가품보다는 이월상품 매출 비중이 높았다.또 단가가 높은 정장류보다 중저가 니트나 스커트등 단품류 판매가 늘었다. 백화점측은 이월상품 매출이 높은 데 대해 ‘지금이 살 기회’라는‘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한다.지난 97년 많은 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또는 급하게 현금화시키기 위해 물건을 값싸게 내놓은 것을 봤고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단품이나 소품 판매가 느는 것은 소비에 관해 ‘관성의 법칙’이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투신증권 박진 연구원에 따르면 1년 동안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소득이 늘어났고 그 소득증가분이저축보다 소비로 연결되면서 소비규모가 늘어났다. 소비는 갑자기 줄이기어렵기 때문에 대체소비재가 잘 팔리고 있다. 비싼 것보다는 가격이좀더 저렴한 것을, 값비싼 한벌보다는 스타킹이나 소품 마련 등을 통해 심리적인 위안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겨울 소비심리가 극에 달했을 때 인조모피보다는 밍크 등 모피로 만든 코트와 재킷·조끼·가방 등 고가품들이 인기를 끌었다.올해는 인조모피로 선호가 바뀌었다는 것이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의설명이다.요즘백화점 매출은 3∼5%가량 감소한 반면 할인점 매출은비슷한 폭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자제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테크노마트 등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30∼40%정도 매출이 떨어졌다”면서 “겨울방학을 겨냥해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나 주류업체는 연말특수가 겹쳐 아직까지 경기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내년초를 걱정하고 있다.㈜하이트측은 현재까지는예년 매출을 유지했으나 내년이 문제”라면서“IMF때인 98년 위스키시장이 전년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한 경험으로 미루어 내년에 매출감소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TGI’‘베니건스’‘마르쉐’ 등 외식업체들 역시 내년 매출감소에 대비 고객을 끌기 위한새로운 이벤트를 개발중이다.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의 재현=중고품시장은 IMF이후 한동안 인기를 끌다 올상반기부터 주춤했다.그러나 한두달사이 벼룩시장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벼룩시장 ‘녹색가게’를 운영해온 YMCA 변선희 간사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외면하던 2,000∼3,000원짜리 스웨터 등도요즘엔 제법 잘 팔린다”면서 “벼룩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것으로보아 소비행태가 ‘절약’으로 돌아서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녹색가게는 현재 서울시내 19개를 포함,전국에 58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물건값은 100원에서 5,000원선이 대부분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신종마약 폭발적 확산/ 검찰 ‘최근 마약류사범 동향’발표

    신종 마약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신종 마약은 환각 효과가 강력하고 사용이 간편해 젊은 층에서 급속히번지고 있다. ■신종마약 밀반입 370배 폭증 대검 강력부(부장 柳昌宗)가 10일 발표한 ‘최근 마약류사범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적발된 LSD,야바,엑스터시(MDMA) 등 신종마약류의 반입량은 1만2,913정으로 지난해 35정에 비해 무려 370배나 늘었다. 90년대 초 일부 연예인들이 복용하다 처음 적발된 LSD는 그뒤 거의발견되지 않다가 올해 다시 191정이 압수됐다.엑스터시는 지난해 처음 밀반입 사실이 확인됐고 올들어서는 8,728정이 적발됐다.태국산으로 복용하면 미친 말처럼 날뛴다는 뜻의 야바는 3,994정이 압수됐다. 더욱이 검찰은 적발된 마약류의 양은 실제 밀반입량의 10% 정도에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체에 크게 유해 복용한 뒤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면 환각 증상이 더 커져 국내에서는 일명 ‘도리도리’로 불리는 엑스터시는 환각효과가 메스암페타민(히로뽕)의 3배가 넘는다.이 마약은 뇌신경에 큰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LSD나 야바도 일반 마약류보다훨씬 더 해롭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의 청소년들 사이에 복용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 마약은 해외유학생이나 외국인이 주로 갖고 들어오고 있다.최근에는 서울 강남 일대 유흥가에서 대학생,연예인,회사원 등 고학력층 사이에번지고 있다. ■대마초와 메스암페타민 밀반입도 급증 주종 마약류인 대마초의 외국산 밀반입량도 44.4㎏으로 지난해(4㎏)보다 1,010%,메스암페타민도44.8㎏으로 206.8%나 늘어났다. 외국산 마약류의 전체 밀반입량은 10월까지 95.8㎏으로 지난해보다290%나 증가했다.외국산 밀반입이 급증하는 이유는 국내 생산 조직에대한 단속이 강화된 데다 외국산이 값이 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밀반입 국가도 확대되고 있다.히로뽕은 전량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다.야바는 태국에서 8,010정이 밀반입됐고 네덜란드에서는 엑스터시290정 등이 들어왔다.남아프리카산 대마초 43.3㎏,파나마산 코카인 2. 5㎏도 올해 밀반입됐다. ■검찰 대책 검찰은 마약류 사범의 국제화·조직화에 대응하기 위해대검찰청에 마약부를 신설하고 외국의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구축하기로 했다. 또 폭력조직의 마약류 범죄 개입을 막기 위해 마약과 관련된 전과자와 폭력조직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또 내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외국산 마약의 밀반입이 더욱늘 것으로 보고 이온스캐너,컨테이너 검색기 같은 첨단장비를 활용한 공항·항만 검색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검찰은 일본의 야쿠자,홍콩의 삼합회 등 국제 범죄조직이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한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연말 무료 세무상담 조심!

    회사원 김모(33·서울 노원구)씨는 지난 8일 ‘대한투자신탁증권이금융소득종합과세,소득세 등 세무상담 무료서비스를 5일부터 시작한다’는 알림글을 신문 광고에서 보고 서울 여의도 본점까지 갔다가허탕쳤다. 대투측은 ‘원래 매주 화요일 10∼12시에 한해 실시하는 서비스를새로 알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5일부터 무료 세무서비스 실시’라는 광고와는 전혀 다른 설명이다.광고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도‘세무서비스’에 대한 안내는 없다.사전문의도 할 수 없게 돼 있는셈이다. 연말이 되면서 금융기관들이 홍보에만 급급,과대·허위 광고로 고객들을 우롱하고 있다.‘연말정산,저렴한 서비스’란 이름으로 손님을끌어들인 뒤 회원으로 가입시켜 비싼 수수료를 받기도 한다. 회사원 박모(37·서울 용산구)씨는 최근 조흥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세무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글을 보고 은행측으로부터 상담 서비스를 받으려다 매달 2만원의 수수료를 낼 뻔했다.국세청대한상의 등에서는 연말정산 상담이 공짜다. 은행측은 “고객은 매달 8,800원,비고객은 매달 2만원을 내야한다”고 답했다.N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무회계상담을 제공하는 만큼이에 상응한 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
  • 러 여성 윤락알선 2명 영장

    인터넷을 이용한 매춘알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매출알선업자들이 인터넷 채팅이나 이메일(전자우편),회원제로 운영되는 유흥업소 소개 사이트를 이용함에 따라 단속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이들은 단속이 뜸한 밤시간대에 게시판을 통해 고객을 모집했다가 곧바로 지우는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28일 경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성인관련 사이트는 1,000여개.이 가운데 유흥업소 소개 사이트인 N사이트와 V사이트는 회원이 50만여명에 달한다. 회사원 최모씨(34)는 “얼마전 40만원에 양주 1병과 안주에 윤락까지 시켜준다며 휴대전화번호를 적은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찰청 외사3과는 이날 ‘패키지 상품’ 방식으로 음주와 윤락을 묶어 러시아 여성들에게 윤락을 시켜온 조모씨(33) 등 2명에 대해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 등은 유흥업소 소개 사이트인 V사이트에 ‘1인당 35만원에 술과안주, 러시아 여성과 윤락을 시켜준다’는 글을 올려 고객 400여명을확보한 뒤 무허가로 술을팔고 윤락행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내외 고가 화장품 인터넷서 가격 ‘다운’받으세요

    고가의 수입화장품도 인터넷을 이용하면 시중보다 훨씬 싸게 구입할수 있다.보통 30%쯤 싸지만 40% 이상인 것들도 꽤 있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사면 프랑스나 미국 등의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오히려 더 싸게 구입할 수있는 화장품들도 있다. 회사원 이은주씨(26·서울 강서구 발산동)는 최근 홍콩 사이트인 딸기넷(www.strawberrynet.com)을 이용해 백화점에서 5만2,000원에 팔리는 샤넬의 가루 파우더 25g짜리를 2만9,821원에 구입했다.백화점보다 43%나 저렴한 값이다. 이씨는 ‘싼 가격’에 반해 필요한 화장품은 모두 딸기넷 등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있다. 딸기넷측은 “하루 평균 3,000여명의 한국여성이 접속하고 있으며지난해 사이트를 개설한 뒤 매월 30%의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고밝혔다. 딸기넷은 샤넬,랑콤,시슬리 등 대부분의 유명 화장품을 포함해 7,00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 어디든 무료 배달·포장에 싼 가격으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어5일정도 걸리던 배달기간이 최근에는 10∼20일로 지체되고,재고물량이 동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반품,환불도 가능하나 이에 해당하지 않는 말썽이 생길 경우 홍콩사이트인 만큼 이메일로 항의하는 것 외에는다른 해결방법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한국의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도 싼 가격과 다양한 사은품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으면서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고 있다. 풍부한 사은품과 빠른 배달로 입소문이 난 플러스1000(plus1000.co. kr)은 시중에서 9만원에 유통되고 있는 이자녹스의 링클 디클라인을6만1,900원에 팔고 있다. 또 코스아트(cosart.co.kr)는 2만원짜리 마몽드 밀키세럼을 1만4,000원에 파는 등 화장품을 판매하는 다른 사이트들도 싼 가격을 무기로손님을 불러 들이고 있다. 이화여대 대학원생 김진경씨(27·서울 서대문구 영천동)는 “주문한 물건이 오지 않거나 다른 물건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물건을 사기 전에는 가격정보 비교사이트인 오미(www.omi.co.kr),야비스(www.yavis.co.kr),샵바인더(www.shopbinder.com)등에 들러 어디에서 가장 싸게 파는지 알아보는 것도 알뜰 쇼핑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윤창수기자
  • 공공개혁 과제 民官 사이버토론

    ‘공공부문 개혁과제를 사이버 공간에서 토론한다.’ 기획예산처는 23일 공공부문 개혁과제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하기위해 동영상 토론회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국민의견을 사이버 동영상 토론방식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보행 신호등 점등시간을 연장하는 게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토론이 이어졌다.현재의 보행신호등 점등시간이 노인과 어린이들이 도로를 건너기에는 너무 짧아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있다는이유에서다. 사회자인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와 발제자인 황상호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수석연구원,회사원인 한병택씨 등 시민대표 4명이 토론에 참가했다.예산처는 지난 7∼13일 인터넷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아 회사원 2명,대학생 1명,주부 1명을 시민을 대표한 토론자로 선정했다. 6명의 토론자들은 회사와 집 등 카메라가 설치된 각자의 컴퓨터 앞에서 토론회에 참여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컴퓨터 화면에6명 전원의 모습이 동시에 나타나 토론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실(實)시간으로 보고 들으며 토론에 참가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IMF상품’ 다시 인기

    겨울내복,가정용 이발기,절약형 샤워기,리필형 세제와 화장품….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 수준이 낮아질수록 잘 나가는 상품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원 최모씨(48·종로구 숭인동)는 최근 퇴근길에 네 식구의 겨울 내복을 장만했다.최씨는 “부쩍 오른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올겨울 난방온도를 2도 정도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부 이경선씨(43·관악구 신림9동)는 얼마전 샤워기를 손잡이를 눌러야 물이 나오는 절약형으로 바꿨다.이씨는 “3만5,000원이 들어갔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이순희(李順姬·47·양천구 신정동)씨도 “지난달부터 가정용전기이발기로 남편과 고등학생 아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다”면서“아들의 ‘항의’가 있긴 했지만 한달 2만원 정도 이발비를 아낄 수 있다”며 자랑했다.이같은 수요가 반영돼 롯데 마그넷 잠실점에서는 이달 들어서 내복판매량이 50% 이상 늘었다. LG홈쇼핑에서는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30∼40개 나가던 가정용 이발기가 이달 들어 하루 80∼90개팔리고 있다.내복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절전형 난방기구,리필형 세제·화장품,홈미싱,압축 쓰레기통의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LG홈쇼핑 신형범(愼亨範)차장은 “무작정 안쓰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알뜰 주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30代도 흔들린다

    기업퇴출과 벤처업계의 연쇄 도산 등 경제불황으로 ‘30대’가 흔들리고 있다.‘사랑의 전화 복지재단’ 위기상담 센터에는 실직 등으로‘죽고 싶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30대들의 상담전화가 하루평균 30여건에 이른다. “결혼 7년째인 30대 가장인데요,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 실업자로전락하자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오랫동안 일에 파묻혀 지내다보니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상대마저 없어졌습니다” 한때 잘 나가던 K벤처기업 간부로 일에만 몰두해온 A씨(36)는 10일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사랑의 전화 상담실에 “죽고만 싶다”며 이같이 신세를 한탄했다. 대기업 차장인 B씨(38) 역시 이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은행원출신인 아내를 신문배달에 나서게 했지만 ‘빚을 얻어 빚을 갚는’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B씨는 “어렵게 마련한 28평짜리 아파트를 팔아 월세로 옮겼지만 주식에 투자했다가 실패하면서 은행빚은 1억원으로 불어났다”고 하소연했다. 신경과 전문의들은 평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실제로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한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99년 사망원인 분석’에 따르면 30대 남자는 10만명당 24.5명이 자살해 전체 평균 16.1명과 20대 남자의 16. 5명을 크게 웃돌았다. 30대 남자의 사망 원인 중 자살은 10만명당 35.4명인 교통사고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90년에는 자살이 교통사고,간 질환,심장질환에이어 4위에 그쳤었다. 고려대 사회학과 정헌주(鄭憲柱) 교수는 “30대는 아버지 세대가 이뤄놓은 경제적 부(富)와 20대의 새로운 가치관 사이를 연결하는 축”이라면서 “30대가 흔들리면 우리 사회의 중심축이 흔들리게 되는 만큼 이들을 안정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김모씨(38·H증권 과장)도 “30대 직장인들의 좌절은 국가경제적으로도 큰 손실”라면서 “정부와 기업,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이구조조정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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