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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아닌 사우나 특수

    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출퇴근이 어렵자 서울 도심의 사우나와 찜질방은 지각 사태를 피하려는 회사원들로 ‘파업특수’를 누렸다.‘콩나물 전동차’로 인한 안전 사고도빈발했다. 25일 밤 서울 종로4가 J사우나는 만원이었다.직원 양경희(30)씨는 “월요일 아침에는 손님이 적은데 평소보다 50%이상 많은 130여명이 자고 갔다.”고 밝혔다.평소 1호선을 타고 종로5가 D실업에 출근하는 김범진(34·안양시 호계동)씨는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듣는 것 보다 회사 근처 사우나에서 자는 게 낫다.”고 말했다. 강남구 신사동 C찜질방에도 평소보다 두배쯤 늘어난 250여명이 몰렸다.업주 김모(52)씨는 “남성 직장인이 5∼6명씩 단체로 자고 갔다.”고 귀띔했다.삼성동 P,M사우나와대치동 H찜질방도 사정은 비슷했다. 집이 강북구 수유동인 박홍규(32)씨는 “강남 삼성동의회사까지 출근하기 힘들어 회사 숙직실에서 잠을 잤다.”면서 “일부 동료들은 여관에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오전 8시30분쯤 국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청량리행 S538 전동차 문이 열리는 순간 앞쪽에 서있던 이정태(68) 할아버지가 승객들에 밀려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을 크게 다쳤다. 25일 오후 6시30분쯤에도 신도림역에 정차한 인천행 전동차의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승객들이 한꺼번에 밀려나오면서 김모(6)군의 다리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날 밤 9시쯤 개봉역에서는 전동차가 제 시간에 오지않자,술에 취한 김모(47)씨가 “왜 파업을 해 서민을 괴롭히느냐”며 철로에 뛰어내려 40분 남짓 소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파업 시민단체·학계 반응

    철도·발전산업·가스공사 노조가 파업을 벌인 25일 시민단체와 학계,전문가 등은 노조와 정부가 사태해결을 위해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무책임한 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경실련 고계현(36) 정책실장은 “노조들이 수차례 파업강행을 공언했는데도 국회에 법안만 던져놓고 뒷짐만 지고있던 정부가 1차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노조도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점을 감안해 한발짝 물러서서 대화와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연대사업국 홍석인(35) 간사는 “국가기간산업이 마비되는 파장을 고려해 노·사·정 모두가 대화로 원만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불법 필벌’의 강경대응으로 사태를 파국으로 이끄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수행(金秀行) 교수는 “공기업의 민영화는 서비스의 질을 낮추고 가격을 인상시켜 모든 국민에게 큰 곤란을 줄 것이므로 실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들도 공기업의 민영화가 나쁘다고 생각되면 당분간의불편은 감수하고 파업을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 정치외교학과 김재한(金哉翰) 교수는 “정부가 공기업을 올바르게 구조조정하고 민영화한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노조를 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투명하지 못하다 보니 정부정책에 대한불신이 크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양기승(31·마포구 합정동)씨는 “안이하게 대처한 정부나 불편을 초래한 노조 모두 이번 파업이 국가경제나 서민 생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한다.”고 꼬집었다. 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수도권 교통대란 안팎/ 발묶인 철도‘등터진’ 시민

    철도 노조가 25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서울과 인천,수원,의정부 등 수도권 일대에서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수도권 전철과 장거리 열차 운행은 평소의 절반 이하로떨어졌으며,승객들의 환불 요구와 항의가 잇따랐다. 전철의 파행적인 운행으로 버스나 택시,승용차 운행이 크게 늘어 수도권과 서울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가 출·퇴근시간에 심한 체증에 시달렸다. [수도권] 국철 대혼잡 인천과 수원에서 출발한 전동차의배차 간격은 평소 3∼5분에서 15∼30분으로 늘어났다.이때문에 신도림·구로·청량리를 비롯,수도권 국철의 주요환승역은 아침 일찍부터 발디딜 틈조차 없이 북새통을 이루었다.객차 안도 정원의 2∼3배를 초과하는 승객들로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다.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는 20대 여성이 승객들에게 떠밀려 계단 아래로 굴러 다치기도 했다.인천에서 전철을 타이 역에서 내린 이진미(19)양은 “환풍이 제대로 안 되는데다 승객이 너무 많아 숨이 막혔다.”며 어지러움과 구토증상을 호소했다. 청량리에서 의정부로 출근하는 정희도(30·회사원)씨는“전동차 운행 간격이 20분 이상으로 늘어난데다 승객이한꺼번에 몰려 평소 1시간이면 충분했던 출근길이 2시간넘게 걸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열차 파행 운행] 경부선과 호남선의 일반 여객열차는 평소의 30∼40%만 운행됐다.정부는 철도 파업과 관련,오전 4시30분부터 군 병력 200명과 경력직원 72명 등 272명을 대체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상·하행선 통틀어 139편이 운행될 예정이었던 서울역에서는 42편만 운행됐다.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과 경춘선의 열차 가운데 상당수가 운행이 취소돼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오전 7시45분 강원도 태백으로 가는 ‘눈꽃열차’의 운행이 취소돼 예약승객 500여명이 발길을 돌렸다.이들 중 70여명은 역장실로 몰려가 환불 및 임시열차운행 등을 요구하며 30분간 농성을 벌였다. [도심 교통체증] 파업의 여파로 서울과 수도권 외곽을 잇는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는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경부고속도로는 수원과 분당,성남 등에서 쏟아져 나온 승용차들로 양재∼한남대교 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을 반복했다.경인국도,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에서도 차량 속도가하루종일 30㎞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남부 시외버스터미널 등도열차를 타지 못한 시민들이 몰려 승객이 30% 이상 늘었다. 수원에서 강남까지 버스로 출퇴근하는 김성면(41)씨는 “평소보다 20분 일찍 집에서 나왔는데도 30분 늦게 회사에도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매된 열차표 17만 7000여장 17억 4000여만원어치 가운데 5만 2000여장 6억 2000여만원어치가 반환된것으로 집계됐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결혼 풍속도 ‘실속’ 새바람

    신세대의 결혼 문화가 허례를 버리고 철저히 실리를 추구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목걸이,반지,시계 등의 전통적인 예물보다 개인휴대단말기(PDA),노트북,종합건강진단권,라식수술권 등을 선호한다.함은 신혼여행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여행용 트렁크로 대신한다.오동나무 자개함은 찾아보기 어렵다.관광 대신 배낭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도 늘고있다. 형식적인 주례사나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입장하는 결혼풍습은 점차 사라지고 여성이나 수십년을 해로한 부부가주례를 서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말 결혼한 이소령(28·은행원)씨는 “결혼 선물로남편이 얼굴의 점을 빼는 비용을 대주었다.”면서 “수영장·헬스클럽 회원권을 결혼 선물로 받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귀용(30·경희대 조교)씨는 남편에게 결혼 기념으로 애완견을 선물했다.그는 “당분간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어예물보다 남편이 정말 받고 싶어 하는 강아지를 선물했다. ”고 밝혔다.지난해 말 결혼한 유석중(31·회사원)씨는 혼수비용 중 일부를 떼어 시력이 나쁜 아내에게 라식수술을해 주었다.지난해 결혼한 강상헌(32·참여연대 간사)씨와부인 연정은(30)씨는 인도와 유럽 등지에 두달간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결혼식 직후 피로연에서는 하객들에게 두사람의 성장 과정과 연애시절 사진을 담은 슬라이드를 보여주었다.신랑,신부가 직접 시낭송도 해서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 가을 결혼할 강원화(28·여·회사원)씨는 주례사 대신 신랑과 함께 하객들 앞에서 결혼 서약을 낭독할 계획이다.강씨는 “평소에 찾지도 않는 은사에게 난데없이 부탁하기도 죄송하고 예식장에 10만원을 주고 주례를 세우기는싫다.”고 말했다.23일 결혼식을 올리는 강한수(32·회사원)씨는 “장인 어른이 신부를 신랑에게 넘겨주는 방식은너무 고답적이라 신부가 함께 식장에 입장할 것”이라고귀띔했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인기 탤런트 김지호와 김호진의 주례는 김지호의 모교인 서울여대 이광자(李光子·여·59) 총장이 맡았다.여성 주례로는 이 총장외에도 권영자신한국당의원,이연숙 한국여성단체 협의회장,조화순 목사등이인기다. 부부가 함께 주례를 서는 것도 낯설지 않다.서경석 목사·신혜수 한국여성의 전화 회장 부부,이삼열 숭실대 교수·손덕수 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 부부가 널리 알려져 있다.이제 떠들썩하게 함을 사고 파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결혼정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결혼이 집안간의큰 행사에서 신랑·신부 행사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지적했다. 윤창수기자 geo@
  • 국회 파행 나흘째 장외

    ■여야는…. 여야는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21일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의 발언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에 대한 사과를 둘러싸고 책임공방만 벌여 나흘째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 [여야 접촉]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전화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여야간 입장차만 확인했다.이후 이재오 총무와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수석부총무는잇따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실을 방문, 조율을 시도했으나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다. [이만섭 의장의 변] 민주당의 불참으로 개회 예정시간인오전 10시보다 1시간쯤 늦게 열린 본회의에서 이 의장은국회 파행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이 의장은 “지난 19일 단독국회는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하는 날인 만큼국회를 여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것”이라고 해명한 뒤 “나는 여당의 편도,야당의 편도 아닌 국민·국가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국회의장은 여야를 떠나 공정해야 하므로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을 통해 당적을 떠나는 것이좋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서 당적을 제명해줄 것을요구했다. 그는 이어 “2월 임시국회는 테러방지법,선거법,중앙선관위 위원 추천안 가결 등 처리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다. ”며 여야 합의에 따른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며 10분만에산회를 선포했다. [여야 장외공방]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야당이적반하장의 입장을 취하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야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본회의는 무산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선(先)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여당의 국회 불참은 부시 대통령 방한 중 국회 내 대북 강경발언과대통령 친·인척 비리폭로를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회가 여당의 사유물이 아닌 만큼 여당이 끝내 본회의에 불참할 경우 상임위 법안심사도 없을 것”이라며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할 뜻을 비쳤다. 특히 민주당의 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이 이날 “지난 1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미국방문을 수행한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 11명이 9·11 테러현장인 뉴욕의 한룸살롱에서 ‘계곡주 파티’를 벌였다는 사실이 교포에 의해 폭로됐다.”며 공세를 취하는 등 국회파행으로 인한 여야간 정쟁이 질낮은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여론은…””넌더리 난다””. “국회의원 여러분,초등학교도 그렇게는 안합니다.아이들이 뉴스를 보고 저분들은 왜 그리 싸우느냐고 궁금해 합니다.초등학생 보기 부끄럽지 않으세요?”(대전에 사는 시민) 국회가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막말 공방 끝에 나흘째 파행을 거듭함에 따라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주부 김선옥(金善玉·39)씨는 “월드컵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의원들이허구한 날 싸움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창피하다.”며 “제발국민들 체면 좀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회사원 송인관(宋寅冠·37·서울 동소문동)씨는 “정치권이 하는 짓을 보면,일반 국민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것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창동에 사는 회사원 김지일(金志日·36)씨는 “국회의원들 얘기라면 이제 넌더리가난다.”며 아예 언급을 피했다. 지난 18일 이후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www.assembly.go.kr)에 올라온 수십건의 글들은 비판의 강도가 더욱원색적이다. 자신을 ‘대한민국의 청년’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하는일도 없이 싸움만 하는 의원들이 꼬박꼬박 국민의 세금을챙기는 걸 보면, 정말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비난했다. ‘정의파’씨는 “그렇게 싸울 바엔 차라리 초등학생에게국회의원 자리를 위임하라.”고 성토했으며, 익명의 네티즌은 “국회의원도 수입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안병기’씨는 “우리처럼 시골에 사는 사람은 요즘 너무 어렵다.”며 “조선 말기처럼 당파 싸움에 휘말리지 말고 제발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고 호소했다.‘소시민’씨는 “샐러리맨 연봉의 몇배나 많은 돈을 받는 의원들이국민에게만 착하게 살라고 강요하지 말고 솔선수범해달라. ”고 훈계했다. 특히 21일에는 미국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김동성선수가 편파성 판정으로 메달획득에 실패하자,비난성 글이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국민의 여론을 대신하는 국회의원답게 서로 싸우지만 말고,김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고 호소했다.‘이수진’씨는 “국회의원들은 이제 그만싸우고 힘을 합치자.”고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전문가는… “대정부질문이 파행 주범”. 전문가들은 대정부 질문만 있고나면 파행 정국으로 이어지는 현행 의원 연설방식이 어떤 형태로든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공주대 행정학과 박종흡(朴鍾恰·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교수는 “매번 몇몇 의원들의 연설회장으로 변해버리고마는 현재의 대정부 질문방식은 비능률 국회의 대표적인예”라면서 “대정부 질문을 없앨 경우 본회의 기능이 너무 축소되는 점을 감안해 일문일답식 연설제를 도입하는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희대 김민전(金玟甸·여·정치학) 교수는 “차라리 미국처럼 대정부 질문을 없애고 상임위에서의 입법활동에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은 일반적으로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활성화돼 있다.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대표적이다. 영국의 경우 의원들의 1차 질문은 반드시 ‘서면’으로이뤄지며 장관들의 답변에 대한 보충질의때 ‘구두’로 하게 된다.이때도 질의방식은 우리 국회처럼 연설식은 철저히 금지되며 일문일답식의 즉석문답이 이뤄진다. 상임위에서의 청문회가 활성화돼 있는 미국 의회에서는대정부 질문이 아예 없다.청문회에서의 의정활동으로 대정부 질문을 모두 해내는 셈이다. 우리 국회의 구두질문·구두답변 방식은 일본 의회와 비슷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곳곳서 반미구호…경찰과 충돌

    한·미 정상회담과 양국 정상의 한반도 평화메시지가 발표된 20일 서울 도심과 경기 파주 지역 등에서 시위대들이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미시위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정상회담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날 ‘북한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안도하면서도 남북간경의선 개통과 이산가족 상봉 등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반미 시위= 전국민중연대와 전국연합,한총련 등 600여개단체 4000여명은 오후 3시 종로4가 종묘공원에서 ‘부시방한 반대 범국민대회’를 갖고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이날 집회에서는 성조기를태우려는 일부 참석자들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과 투석전이 벌어져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회 직후 대학생 등 3000여명은 명동성당과 을지로 등으로 흩어져 시위를 계속했다.일부 대학생은 쇠파이프를 들고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에 앞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1000여명은 오후 1시 한양대에서 집회를 가진 뒤 용산구 남영로터리로 옮겨 차로를점거한 채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30분 남짓 경찰과 대치했다. 대학생 14명은 낮 12시30분쯤 경기 파주시 서부전선 민통선내 도라산역의 직전 정류장인 임진강역에 내려 ‘부시반대’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다.도라산역 주변에는 새벽부터 군·경이 겹겹이 저지선을 펴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소파(SOFA)개정국민행동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부시방한 반대 단체연석회의’ 소속 회원 70여명은 오전 9시 종로구 옥인동 청와대 근처에서 ‘대북 강경책 중지와 10·12 북미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전국학생협의회 소속 대학생 6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종합상가건물 5층 옥상에 설치된 미 보잉사 선전간판에 ‘전쟁반대 F-15반대’라는 영문 플래카드를 내걸기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다 연행됐다. ●시민·단체반응= 도라산역 행사에 참가한 경의선 철도 마지막 기관사 한준기(韓俊基·73)씨는 “두 정상의 평화선언에 힘입어 남과 북을 잇는 경의선이 하루 빨리 개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해도가 고향인 실향민 오인규(65)씨는 “부시 방한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회사원 이규성(李圭盛·31)씨는 “북한이 스스로 대화의장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실련 통일협회 차승렬(車承烈) 부장은 “무엇보다 부시의 대북 강경발언 수위가 크게 누그러져 다행”이라며 “북·미간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문제 등 각종 현안이 올해 안에 꼭 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최낙현(崔洛鉉)국장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족의 분열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이영표기자hyun68@
  • [씨줄날줄] 일본 선술집

    우리나라의 선술집과 비슷한 일본의 서민형 술집은 이자카야(居酒屋)다. 지하철 역이나 버스 정류장 부근에 몰려 있는 이자카야앞에는 빨간 등(아카초칭)이 매달려 있고 문에는 노렌(暖簾)이 걸려 있다.빨간 등이 간들간들 흔들리고 생선이나꼬치를 굽는 냄새가 솔솔 풍기면 일 마치고 귀가하는 회사원과 서민들은 ‘딱 한 잔’이라며 서로 눈짓을 보내게 된다. 일본인들은 통상 맥주 한 잔을 같이 걸친 뒤에 소주든,정종이든,위스키든,맥주든 각자 먹고 싶은 술을 골라서 먹고 싶은 대로 마신다.잔을 돌리지 않고 다른 사람 잔이 줄어들면 첨잔해 준다.이자카야의 또 하나의 특징은 안주를 조금 준다는 점이다.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다.나올 때는 나눠내기(와리캉 割勘)를 한다.요즘은 김치나 김치볶음밥 지짐 등 한국 음식을 준비해 놓고 있는 이자카야도 늘고 있다.적당히 먹고 마시는 데 1인당 3000∼4000엔이면 중급 이자카야에서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음에는 안주가 작은 접시에 나오면‘먹으라는 건지 보기만 하라는 건지.’라며 영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또 나눠내기의 어색함이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하지만 익숙해지면 서로 부담없이 ‘딱 한 잔’을 권할 수 있고,자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쓸 만한 관습이라는 생각이 든다.주인장이 특색있는 안주거리와 손님들관심을 끌 만한 대화거리를 준비해 놓고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자카야 안은 수수한 분위기 속에대화가 무르익어 가는 일종의 광장이 된다. 때문인지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여기저기 ‘이자카야’라는 이름을 붙인 술집들이 유행이다.지난해 중소기업연구원은 소자본 유망창업 아이템 10가지 가운데 일본식 주점이자카야를 선정했고 프랜차이즈 전문 컨설팅업체 체인정보도 2002년 유행할 프랜차이즈 업종에 이자카야를 포함시켰다. 일본을 방문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서민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고 해,환영만찬이 끝난 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총리 관저 부근의 이자카야에서 ‘2차’를 했다고 한다.좁은 자리에 덩치 큰 미국인들이 앉아있으려면 조금은 불편했겠지만 미·일 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다짐하는 데는 안성맞춤의 장소였을 게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사마귀·티눈 초기에 뿌리 뽑자

    운동을 좋아하는 회사원 K(29·서울 은평구 신사동)씨.그는 퇴근 후 2년째 꾸준히 헬스클럽을 다니고 있다.헬스장에서 가장 즐겨 하는 운동은 러닝 머신에서 걷거나 뛰는것.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발바닥과 새끼 발가락의 측면에 굳은살 같은 것이 생겼다.운동하는 동안 발바닥은 별 통증이 없었으나 새끼 발가락은 매우 아파 불편이 컸다. 조금씩 커질 때마다 손톱깎이로 깎아내고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 불려도 보았지만 계속 자라나 피부과를 방문하게 됐다. 초등학생 K(9)군은 어느날 갑자기 가운데 손가락의 연필잡는 부분에 사마귀가 났다.별다른 통증은 없었지만 연필을 쥘 때마다 신경이 쓰여 사마귀를 손톱이나 입으로 물어뜯곤 했다.그러나 사마귀가 없어지기는 커녕 다른 곳으로번지기 시작했다.덜컥 겁이 난 K군은 결국 어머니를 따라병원을 찾게 됐다. 손발에 난 사마귀나 티눈,굳은 살 등으로 애먹는 사람들이 많다.사마귀는 보기에 흉하지만 특별히 가렵거나 아픈증상은 없는 편이다. 그러나 손끝에 나면 손톱이나 뼈를 변형시키기도 하며 발바닥에 생기면 통증에 의한 보행습관의 변화로 발뼈나 등뼈가 휘어지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 사마귀를 입으로 물어뜯으면 입술 주위나코,혀 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사마귀는 이처럼 자가 전염되며 다른 사람에게 옮겨질 수도 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유재학 교수는 “사마귀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전염성 질환이고 굳은살이나 티눈은 균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직무나 생활습관 등에 따른 반복적 압박이나 마찰에 의해 발생한 질환”이라고말했다. 그는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있거나 면역능력이 저하되어 있을 때 사마귀 바이러스를 만나면 감염될 확률이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가장 흔한 것이 심상성 사마귀인데 표면이 거칠고 오톨도톨하며 크기는 쌀알에서 콩알만한 것까지 있다.뚜렷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압력을 강하게 받는 발에 많이 생기는 족저 사마귀는 체중에 눌려 피부 표면으로 도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물사마귀는 2∼5㎜ 정도의 작은 반구형으로 표면은 매끄럽고 색깔은 피부색과 같으며 간혹 가려움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주로 꽉끼는 구두나 끝이 뾰족한 하이힐을 신을 때,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보행습관이 잘못돼 발바닥에 불규칙한 압력을 받을 때 발생한다. 운동선수의 발이나 음악가의 손가락 마디 등에도 잘 생긴다. 굳은살과 티눈 모두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질환이다. 굳은살이 발바닥의 넓은 부위에 딱딱하게 생기는 것과는달리 티눈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비교적 좁고 동그랗게 생기며 통증이 느껴진다.티눈은 두꺼워진 피부의 꼭대기가 쐐기 모양으로 생겨 피부 안쪽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유상덕기자 youni@ ■사마귀·티눈 예방·치료 어떻게. 사마귀는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있지만 방치할 경우 긁거나 접촉으로 몸의 여기저기로 퍼져 개수가 늘어나거나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마귀는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낫지만 뒤늦게 치료하면 잘 낫지도 않고 재발하기쉽다. 종로S&U피부과 여운철 원장은 “사마귀를제거해도 금방다시 생기는 것은 치료전 이미 사마귀 바이러스가 주변 조직에 번져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최선의 방법은 새로생기는 사마귀를 바로 치료해 바이러스가 퍼질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사마귀 치료는 사마귀의 위치,크기,숫자,2차 세균 감염여부,환자의 나이,성별 및 면역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간편한 방법은 각질을 녹여내는 약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다. 냉동 요법은 액체 질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사마귀를 2∼3주 간격으로 얼려서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이 요법은 흉터가 생길 염려는 없으나 치료기간이 비교적 오래 걸린다. 전기 소작법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태워없애는 방법은 개수가 적고 흉터가 잘 생기지 않는 부위에 적당하다. 사마귀를 잡아서 사마귀를 뜯어 먹도록 한다는 말도 있으나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생기더라도 더 이상의 압박이나 마찰을 받지 않는다면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각질 용해제가 들어있는 티눈고 등을꾸준히 4∼5일간 발라준 뒤 소독된 칼로 부드러워진 부위를 조심스럽게 잘라내면 된다.티눈은 중심핵까지 제거해야 완치가 된다. 사마귀를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사마귀 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잘못된 보행습관을 고치고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으면 예방이 가능하다.직업상 꼭 구두를 신어야 하는 경우에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이 좋고발바닥이나 발 뒤꿈치,새끼 발가락의 끝부분이나 발가락사이 등 굳은 살이나 티눈이 잘 생기는 부위에 패드 등을부착해 압박을 덜 받게 해주는 것이 좋다. 유상덕기자.
  • 신용불량자 금융권 횡포에 운다

    회사원 강모(27·여)씨는 지난해 신용카드 대금 30만원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다.두 달 뒤 강씨는 원금과 연체금을 모두 갚고 신용불량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더 이상신용카드를 만들거나 쓸 수는 없었다. 카드사는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 기록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강씨에게 새로 카드를 내주지 않았다.그러나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강씨의 이름은 은행연합회 신용불량자명단에서 이미 삭제된 뒤였다.카드사가 카드발급을 해주지 않기 위해 엉뚱한 핑계를 댄 것이다. 현재 은행대출금은 3개월 이상 1원이라도 연체금이 있으면,신용카드 대금의 경우는 3개월 이상 5만원 이상 연체가 있으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다.강씨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연체했다가 신용불량자로 찍혀 고통을 겪는 이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신용불량자들이 3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들 신용불량 경험자의 고통은 당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게 ‘신용불량자들의 모임’ 석승억 대표의 얘기다.신용불량자 명단에 한 번이라도 오른 사람은 ‘죄질’에 관계없이 무조건 ‘전과자’로 낙인 찍혀 제도금융권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신용불량 기록이 삭제되거나 사면된 후에도 금융권이 여전히 과거 정보를 토대로 대출이나 카드발급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상당수신용불량 경험자들이 사채 등 사(私)금융을 찾게 되고,그러다가 또다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계속되는 금융권 횡포=은행빚 2000만원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자영업자 김모(55)씨는 최근 돈을 다 갚았는 데도 은행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해당은행은 “은행연합회에 1년간 신용불량자 기록이 남기 때문에 대출을 해 줄 수 없다.”고 둘러댔다.그러나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용불량 기록이 있어도 대출한도나 이자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뿐 금융거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면서 “그런데도 은행들이 은행연합회에 엉뚱하게 책임을 떠넘기며 회피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연합회의 다른 관계자는 “한번 신용불량자로 찍힌 고객과는 거래를 하지 않으려는 금융권의 안이한 대응이 신용불량자를 계속 양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어쩔 수 없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불량 기록이 있는 사람들은 부실 대출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꺼리는 게 사실”이라고 실토했다.다른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의 신용불량 기록이 없어져도 자체적으로 거래기록을 활용,대출때 깐깐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도개선 시급=금융권의 이런 행태에 대한 지적은 그동안 계속돼 왔지만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많은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횡포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으려면 신용정보제도를 우선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금융권이 신용불량자 등재 경험 등 ‘불량’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대출이나 카드발급을 하다보니 신규거래 거절 등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불량 등록요건 및 삭제 경과기간 등을 세분화해 실질적인규제효과가 나타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권은 우량·불량의 이분법적 잣대에서 탈피해 개인에 대한 신용평가 및 심사기법을 좀더 선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금융연구원 한상일(韓相壹) 연구위원은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 신용불량 정도에 따라 등록내용을 차등화하는 한편 은행연합회뿐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우량정보를 모아 분석하는 등 정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메달 고기현 “한국에 첫 金 선사 기뻐요”

    고기현은 “정말 기분이 좋다.”는 말로 우승의 기쁨을표현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그녀는 “운이 많이 따랐고 올림픽을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털어놨다.또 “한국의 첫 금메달이어서 더욱 기쁘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음 경기를준비하는 자세를 보였다. 쇼트트랙 첫 금메달이 가려지는 경기여서 어린 고기현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중국선수들이 훈련때 탁월한 기량을 보여 부담이 더 컸다.”고 말했다.선배 최은경을 제치고 우승한 것에 대해서는 “언니가 많이도와줘 결실을 볼 수 있었다.”며 겸손해했다. 고기현은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쇼트트랙뿐만 아니라 한국선수단 전체에서도 막내인 고기현은 5살때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었다.지난해 4월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고 막바로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급성장했다. 첫 국제대회 출전인 지난해 1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시즌 월드컵에서 진가를 확실하게 드러났다.세계 정상인 양양A(중국) 및예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 등과 처음 겨룬 월드컵 1·2차대회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레이스를 펼친 끝에 연속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여자 대표선수 가운데 제일 큰 체격(168㎝·58㎏)에서 뿜어나오는 힘과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초반부터 치고 나가 독주하는 스타일이다. 월드컵 3차대회에서는 경기 운영에 약간의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여전히 양양A와 라다노바에 이어 종합 3위를 지켜냈다.올림픽 예선 1500m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이 출전권을 모두 확보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어려움도 있었다.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던 지난해 11월말 연습도중 동료와 엉켜 넘어지며 팔꿈치 뼈조각이 떨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한달 이상 훈련을 하지 못했다. 회사원인 아버지 고정식(42)씨와 어머니 김미수(43)씨의1남1녀중 막내. 솔트레이크시티 김은희특파원
  • 새벽까지 귀경전쟁…작년보다 20% 늘어

    설 연휴 마지막날인 13일 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은 밤늦게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에 따라 승용차를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평소 두 배가 넘는 11시간 이상 걸린 것을 비롯,대전∼서울 5시간,광주∼서울 8시간 등 구간별로 예년보다 2∼5시간씩 더걸렸다. 이날 오후들어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역귀경 차량이몰려 나오면서 하행선 일부 구간도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귀경길 정체현상은 14일 새벽부터 조금씩 풀렸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는 12일 오후부터 차량이 몰려증약터널∼천안삼거리 71㎞구간,안성휴게소∼신갈 27㎞구간 등이 극심하게 밀렸다.중부고속도로는 서청주∼일죽 57㎞구간 등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스키장 등 행락지가 몰려 있는 영동고속도로는 여주∼호법 22㎞구간,양지∼마성 10㎞구간,중앙고속도로와 만나는만종분기점 부근 등에서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서평택∼발안 18㎞구간,대천휴게소 부근 등에서 밀려드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국도 상행선도 고속도로 차량들이 우회하면서 1번 국도오산∼수원,6번 국도 홍천∼양평,37번 국도 장호원∼양평구간 등에서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일부 고속도로 하행선에서도 오후 들어 서울에서 차례를지내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오산 부근,망향∼천안 5㎞구간,초곡교∼동대구 71㎞구간,경주∼양산 51㎞구간에서 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다. 회사원 강모(32)씨는 “부산에서 설을 쇠고 12일 밤 10시쯤 승용차로 출발했는데 13일 낮 12시쯤에야 서울에 도착했다.”면서 “예년 명절에 비해 3∼4시간 더 걸렸다.”고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차량이 지난해에 비해 20%쯤 늘어난 데다 연휴 마지막날 귀경차량 32만여대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막판 극심한 정체현상이나타났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성형수술 변신·맞선·해외여행 재충전 직장인 설풍속 큰 변화

    ‘설 연휴를 재충전과 변신의 기회로’ 설 연휴를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성형수술,맞선,살빼기,금연,여행 등으로 변신을 계획한다. 부모님을 찾아뵙고 차례를 지내야 한다는 생각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직장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설날을 전후해 하루나 이틀만 고향에 다녀오거나 아예 귀향을 포기하는 경우도적지 않다.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는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수술 및 예약 환자가 30∼40%쯤 늘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논현동 K성형외과에는 평소 하루 12∼13명이던 환자가 이번주 들어 2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평소에는 10대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 며칠 사이 직장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근처 압구정동 K성형외과에도 환자가 평소 4∼5명에서 두배 이상 늘었다.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의 수술 예약은 지난달 말 끝났다.회사원 한모(27·여)씨는 “설 연휴에 휴가를 며칠 합치면 열흘 가까이 쉴 수 있어 충분히 부기를 뺄 수 있고 겨울철이라 염증도 덜하다.”고 말했다. 결혼정보업체에도 고객이 몰린다.P결혼정보업체는 9,10일이틀동안 평소 주말보다 2∼3배나 많은 700여건의 맞선을 주선한다.이틀동안 4건 이상을 예약한 고객도 50여명이나 된다. 4건의 맞선을 예약한 회사원 이모(35)씨는 “그동안 바쁜회사일로 맞선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연휴를 ‘노총각 딱지’를 떼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살빼기와 금연을 계획하는 직장인도 늘어 다이어트 제품과금연 보조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서울의 한 백화점에는 금연초와 알로에 등 건강보조식품이 갈비에 이어 인기품목 2위에 올랐다. 여행이나 어학·자격증 공부로 연휴를 보내는 직장인도 많다.지난달 25일 D그룹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0%가 여행을 다녀올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관광지의 대다수 콘도와 호텔은 100% 예약이 끝난 상태다.동남아와 중국,일본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두배 정도 많은 6만∼7만명으로 추산된다. T종합상사 안모(34) 대리는 “설 연휴가 9일이나 돼 혼자태국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라면서 “정신없이 보낸 지난생활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양도세 1억이상 탈루자 수두룩

    국세청은 6일 서울·수도권지역의 부동산투기 2차 세무조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1차 세무조사 때의 사례와 2차 정밀분석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특히 지난달 14일부터 강남·서초지역에 대해 강도높은세무조사가 실시되자 전문투기꾼(속칭 떴다방)들이 서울강북과 경기도를 옮겨 다니며 투기심리를 부추겨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이 이상급등하는 등 부작용이 커져 세무조사대상지역을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1억원 이상 탈루자 수두룩] 1차에서는 양도세 탈루혐의가있는 1074명을 정밀분석 대상으로 선정, 이 가운데 614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현재 408명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 이들 중에는 양도소득세 1억원 이상을 탈루한 사람이 상당수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떴다방’ 양모씨는 노모(회사원)씨 명의로 된주택청약예금통장을 99년 6월 프리미엄 700만원을 주고 사들여 서울 대치동 롯데캐슬아파트 53평형을 청약예금가입자 명의로 지난해 4월 분양받았다. 그런 뒤 자영업자인 한모씨에게 5300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다.양씨는 노씨가 한씨에게 분양권을 700만원에 직접 양도한 것처럼 허위로 신고하고 양도차익 4600만원을 탈루했다가 양도세 2200만원을 추징받았다. [2차 대상자도 엄정 조사] 7일부터 2차 세무조사를 받는대상자는 모두 1478명.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분양권에대한 소유권 변경신고없이 중간전매한 실소득자와,청약통장을 여러 개 사들인 분양권매매 전문꾼을 철저히 가려내금융계좌 추적 등 가능한 모든 조사수단을 동원하겠다는방침이다. 2차 조사대상에 포함된 박모(서울 송파구)씨는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59평형을 지난해 8월 분양받은 뒤 11일 후에 1500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양도한 것처럼 세무서에신고했다.국세청이 파악한 결과 양도당시 분양권 프리미엄시세가 1억 6000만원이나 돼 1억 4500만원의 양도차익을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가 끝난 408명과 2차 조사대상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 아파트분양권 프리미엄으로 1억∼1억 6000만원의 양도차익을 올리고도 10∼20%만 신고한사람이 수십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 에듀토피아/ 평생교육원 노크해볼만

    ■대학들 원서접수 시작.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정희진(34)씨는 부업거리를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다.전문 자격증을 따 돈을 벌고 싶지만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대학을 졸업한지 8년이 넘은 김철현(36·회사원)씨는 날마다 바쁘게 뛰다보니 머리는 텅비어 버린 듯하고 일상이 심드렁하다.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대학원에 들어가공부를 하기는 시간도 돈도 부담스럽다. 이 두 사람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올 3월새학기 강좌를 여는 각 대학의 평생·사회교육원의 문을 두드려보는 게 어떨까.지난 5일 세종대가 접수를 받기 시작한데 이어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이 15일부터 26일까지 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평생교육원은 학교 졸업후에도 배움의 기회를 필요로 하는성인을 위해 일반교양,투자창업,자격증 과정,학점은행 과정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점은행 과정은 경영학,법학,심리학 등 대학 전공과목을 이수하면 1과목당 2∼3학점을 인정해주며 일정학점 이상을 따면 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호응이 높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홍은주씨는 “최근 독서 지도사,방과후 아동지도사 등 자격증 과정이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대학과 전문기관의 풍부한 교수진을 활용하기 때문에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대 사회교육원 이석규 원장도 “고등학교 졸업생 등 젊은 층들이 멀티미디어학,호텔경영학 등의 학점은행 과정에많이 몰리고 있다.”면서 “전공을 보충하려는 대학생들까지 가세해 연령층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보통 6∼12개월 과정이며 1주일에 한두차례씩 수업이 열린다.그러나 서강대,이화여대 등의 전문 카운슬러 과정은 2년동안 진행된다. 주간 과정이 대부분이지만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수업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수강료는 보통 1학기에 18만~25만원선이지만 세종대 와인소믈리에 과정 등 130만원을 넘는 과목도종종 있다. 학교별로 특성을 살린 강좌도 눈길을 끈다.이화여대 등은독서지도사,논술교육지도자 등 주로 여성 부업을 위한 자격증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세종대는 바텐더,카지노 등 호텔경영 과정,서강대는 상담심리학 과정,경희대는 생활한의학,동국대는 불교관련 강좌에 공을 들인다. 수업시간,수강료가 대학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미리 교학과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허윤주기자 rara@
  • “네티즌 지갑을 열어라”소호몰 붐

    네티즌의 지갑을 열기 위한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온라인 임대 쇼핑몰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몰' 창업이 그것이다. 지난 23일 오픈한 엠파스 소호몰엔 벌써 150여개의 숍(shop)이 입주했거나 입주 대기중이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문을 연 라이코스 소호몰엔 550개가 운영되고 있다.식지 않는소호몰 붐을 느끼게 해준다. 이렇게 된 데에는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소호몰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야후에서 아동복 전문 쇼핑몰 ‘바다네'를 운영하는 정유리씨도 소호몰로 돈을 벌고 있는 어엿한 사장님이다.아이들 옷에 관심이 있었던 세 자매가 모여 만들어 팔기 시작한 아동복이 최근엔 월 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쇼핑몰들은 많았지만 최근엔 라이코스,엠파스,야후 등 대형포털이 소호몰 시장을주도하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에 입점하는 형태는 나름의 도메인을 얻어 개인이 운영했던 것과 달리 초기 사이트 구축비가 필요없어 저렴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포털의 지명도에 힘 입어홍보도 쉽다. 한편 소호몰들은 헌책방,한약재상 등이 한곳에 모여 상권을 형성하듯이 한 공간에 모여 다양한 상품들을 전시하고있다. 이같은 소호몰은 사이트별로 차이가 있지만 100여개의 상품을 등록할 경우 입점비 10만원에 월 4만원에서 7만원 정도의 유지비만 내면 가상공간에 매장을 가질 수 있다.또숍 구축에서 대금결제,배송까지 모두 해결해 준다. 이들 소호몰이 팔고 있는 제품은 집에서 만든 반찬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다양하다.특히 손수 만들어 파는 수공품들이 인기다.판매망 개척의 어려움을 인터넷이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소호 옷가게를 즐겨 찾는 회사원 김윤희씨는 “취향에 맞는 옷을 가져다 놓기 때문에 옷을 구하러 다니는 수고를덜 수 있고,또 원하는 디자인을 말하면 만들어주거나 도매점에서 찾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누구나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한 포털 사이트에입점한 소호몰 중 10%는 아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엠파스 한성숙 미디어사업부 이사는 “포털에서 소호몰을운영하는 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장사할 수있다는 장점은있지만,일반 쇼핑몰과 차별성을 갖지 못하면 실패한다.”면서 “질좋은 아이템 발굴과 회원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떳다방/ ‘수십억 실탄’ 20~30평대 집중공략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상 폭등한배후에는 떴다방 업자들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세청과 수사기관이 떴다방 업자들과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 전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집값 폭등세는 한풀 꺾였으나 실수요자를 가장한 떴다방 업자들의 횡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주택 분양업체와는 악어,악어새 관계를 맺고 있는 떴다방 업자들의 ‘작전’ 등 실태를 해부한다. ■실태 해부. ‘떴다방을 움직이는 전주(錢主)를 잡아라!’. 국세청이 떴다방(이동중개업)의 돈줄로 알려진 ‘전주’를찾아내기 위해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수사당국도떴다방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아파트 분양권을 둘러싼 각종비리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올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양재동) 현장.선착순 분양 계약일이 1주일이나 남았지만 대형 떴다방 3개 업소가 주변을 선점,아르바이트 학생(일당 10만원) 10여명을 풀어 24시간 줄을 서게 했다.하루 뒤에는떴다방에서 자체 발행한 대기표가 장당 20만∼30만원에 거래됐다.3일 뒤에는 경비용역(일당 15만원)이 등장했고 대기표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분양 계약일인 1월7일 오전.대기표 장당 가격이 최고 45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복부인들은 떴다방에 나붙은 대기번호표 중 마음에드는 번호표를 수백만원에 사기도 했다.이날 분양 예정된 394가구(선착순 분양)는 6시간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28일 현재 33평형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3500만∼5000만원. 떴다방이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이같은 행위는 불법이다. IMF 이후 정부가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등기 전매제도’를 허용하면서눈감아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떴다방을 중심으로 한 신흥 전주 및 작전세력들이 개입,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떴다방 업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오모(43)씨는 “전매제도허용이 실수요자는 손해를 보고 전주들의 주머니만 부풀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 곳에서만 10억원을 벌었다는 전주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떴다방 주변에도 작전세력이 몰려들고 있다.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떴다방 3∼4개씩을 거느리며 서울,일산,의왕,죽전 등 수도권일대를 무대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친다.고용한 정보원들을 풀어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기동타격대를 투입하기도 한다. 작전세력의 주요 공략대상은 수요가 많은 20∼30평형대 아파트.투자클럽을 결성,수십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뒤서울 강남 등 요지,30평형 이하,200가구 미만 등의 조건을갖춘 분양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작전은 아무나 구사하는 게 아니다.▲순간 자금동원력이 10억원을 넘어야 하고 ▲업계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물건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래의 주거형태로 인기를 끌면서시공사-분양팀-전주,시공사-전주로 연결되는 새로운 커넥션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떴다방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로열층 분양권은 사전에 빼돌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 분양권만 선착순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델 하우스를 개장하기에 앞서 시공사측이 부동산 업자들을 비공식으로 초청,사전 분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관련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분양신청에서 탈락하더라도 바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게 아니라 입주 6개월∼1년 전쯤 매입하면 분양권의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문기자 km@ ■사채업자들 '선두권'.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휘몰아친 집값 이상 폭등의 배후에는 떴다방의 전주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자와 떴다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주들의 ‘얼굴’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미등기 전매,매물 감추기 등 주택시장의 단기 교란작전에는 사채업자들이 맹활약했으나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신흥 부동산 갑부 ▲벤처 재벌 ▲국내 대리인을내세운 일본계 자금 등이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 동시 분양에서는조폭들이 대거 몰려들어 청약권을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강남 대치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사채업자,조폭과결탁한 일부 떴다방이 청약권을 싹쓸이해 실수요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명동과 강남의 사채업자들이 전주 그룹의선두권에 포진해 있다.오피스텔 등 일반 부동산은 5∼10년정도 투자금이 묶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아파트 분양권은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사채업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신흥 졸부들은 서로 사고 파는 자전거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노른자위’ 지역에 투자를 반복하면서 집값 폭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벤처 재벌과 국내 대리인을 앞세운 일본계 자금은 원룸과오피스텔 시장이 활성화된 테헤란로와 논현동을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패가망신' 어느 주부의 고백. 박모(4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대학 졸업 직후 회사원인 남편과 결혼,세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다. 박씨가 떴다방 업자들의 꾐에 빠져든 것은 지난해 6월. 집안 일을 끝낸 박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신모(여·39)씨와함께 청약예금 통장을 들고 인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구경을 갔다. 혹시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 약간의 이익을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그러나 경쟁률이 100대 1에 가까웠고 분양가도 생각보다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때 박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떴다방 업자 유모(42·서울강남구 대치동)씨가 접근,“통장 예치액의 두배를 줄테니통장을 넘기라.”고 말했다.청약통장 매매가 범죄행위라고생각하지 않았던 박씨는 500만원짜리 청약예금통장을 1000만원에 팔았다. 유씨는 박씨에게 청약통장 매매를 알선해주면 건당 20만∼3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남편의 월급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박씨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박씨는 동네 주부들을 비롯, 친구와친지들을 상대로 청약통장 매매알선에 나섰다. 박씨는 떴다방에서 사들인 분양권을 되팔아주면 건당 30만∼50만원을 주겠다는 유씨의 제의를 받고 분양권 매매에도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떴다방 업자들과 복부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을 만지는데 자신은 하루종일 다리품을 팔아봐야 푼돈이나 챙긴다는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때맞춰 박씨의 남편은 회사에서 중간정산한 퇴직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박씨는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남편의퇴직금을 이용,청약통장은 물론,아파트 분양권 매매에까지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부족한 돈은 모델 하우스 주변의 사채업자에게 융통했다.하루 10∼15개의청약통장을 사고 팔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으나 베테랑인 떴다방 업자들에게 번번이 당해 실제 소득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최근 당국이 떴다방 업자들에 대해 철퇴를 가하면서 떴다방의 통장 알선책 20여명과 함께 주택건설촉진법 및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남편퇴직금은 물론, 그동안 빌린 사채로 인해 집까지 날리고 법정에 서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박씨와 같은 사례가 자주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기자.
  • “고질병 부패 추방” 시민들 호응 밀물

    “내부 비리로 놀란 가슴,양심의 호루라기가 지킨다.” 참여연대와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25일 낮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근처 길거리에서 공무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공익제보자 10대 행동수칙이 적힌 흰색 바탕의 ‘클린카드’를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참여연대와 전공련 회원 20여명은 현수막을 들고 인도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도 주변을 돌았다.이 일대는 한 때캠페인을 지켜보려는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도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회원들은 직접 호루라기를 불며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부탁했고 한목소리로 ‘공익보호자헌장’과 ‘공익제보자 10대행동수칙’을 낭독했다. 지난 92년 당시 군부재자 투표 부정을 폭로했던 이지문(李智文) 전 중위가 회원들과 함께 ‘클린카드’를 나눠 주자그를 알아본 시민들이 손을 꼭 잡으며 “힘내라.”고 격려했다. 손바닥 크기만한 ‘클린카드’를 받아들고 격려의 박수까지보낸 회사원 이규성(33)씨는 “늦은 감이 있지만 공익제보에대한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캠페인이 시작돼 다행”이라면서 “한국 사회의 부패구조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양심적 고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행정자치부 직원 이재풍(李在豊·54)씨는 “부패척결을 위한 공익제보의 활성화는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공익제보가 상식선을 벗어나 원한을 갚는 등의 보복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중앙청사에서 근무하는 김병옥(金炳玉·47)씨는 “사회적 인식이 변하지 않고 부패방지법 등 제도적 장치만 마련한다고 부정·부패가 일시에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비리를 알고도 몸을 사리는 공무원의 ‘보신주의’를 먼저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참여연대 오광진(29) 간사는 “공익을 위해 조직 내부의 비리를 폭로한 제보자를 색안경을 끼고 ‘배신자’,‘고발자’등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편견이 큰 문제”라면서 “시민들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준다면 내부고발자 보호제도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기대했다. 참여연대와 전공련은 오는 6월까지 정부과천청사와 국세청,감사원,서울 시청 등 주요 관공서 주변에서 호루라기를 불며거리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비밀번호에 갇힌 현대인

    비밀번호 홍수시대다.핸드폰,신용카드,통장계좌는 물론이고 현관 비밀번호까지 4자리 암호가 현대인을 둘러싸고 있다.4자리 비밀번호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야 일상생활을무난하게 지낼 수 있다.최근에는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개인에게 더 많은 비밀번호가 요구된다.직장인은 메일계정부터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각종 업무에까지 모두 비밀번호를 다뤄야 한다.증권,동호회,채팅 등 가상 생활공간곳곳이 비밀번호로 채워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비밀번호 스트레스 증후군까지 생겼다.수많은 비밀번호를 일일이 암기할 수도 없어 비밀번호 노트장도생겼다.또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가 늘면 비밀번호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여러모로 신경을 쓰게 된다.가입 장소와 내용에 따라 비밀번호도 서로 다른 데다가 각 인터넷업체들도 보안상의 이유로 여러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6자리 이상의 암호를 써야하는 경우부터 숫자와 영어를 섞어 쓰는 경우,대소문자를 가려 써야 하는 경우 등 요건에맞추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여러 개의 비밀번호를 갖게 된다.또개인정보 누출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개인의 비밀번호 관리 역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비밀번호가 복잡해져서 일어나는 해프닝도 적지 않다. 회사원 김동성(33)씨는 인터넷 뱅킹으로 계좌이체를 하다 낭패를 보았다.계좌이체를 하려면 사이트 비밀번호 뿐 아니라 사용자 인증암호에다 계좌이체 비밀번호 등 서너 개의고유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중 한 개가 기억이 나지않았다.결국 암호가 생각나는 대로 3번 이상 입력하자 은행측에서는 타인의 잘못된 시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사용을 제한했던 것이다. 이처럼 비밀번호 사고(?)가 빈번하자 네티즌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아두는 서비스도 등장했다.e신한(emoden.com)은 ID와 비밀번호 등을 보관하는 ‘아이디 수첩'을,슈퍼로그인(superlogin.co.kr)은 자신이 가입돼 있는 사이트를 모아 한번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비밀번호와 관련한 불편사항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생체인식기술 등 획기적 대책이나오지 않는 한당분간은 비밀번호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을 조짐이다.보안유지로 늘어난 비밀번호가 현대인의 스트레스를가중시키고 있는 대목이다.네티즌의 센스 있는 암호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취업사기 기승…구직자 36% 피해경험

    지난해 말 현재 청년 실업률이 10.6%까지 치솟는 등 청년실업난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청년 실업난을틈타고 이들을 노리는 취업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취업 전문기관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의 36.3%가 취업과 관련,각종 사기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취업 사기의 덫에 걸려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미국 명문대 졸업생의 경험담과각종 취업사기 형태를 소개한다. 지난해 12월 수도권의 한 벤처회사에 지원한 이모(29)씨는 사업기획안을 준비해 면접을 보라는 연락을 받고 회사를찾았다. 보름 동안 준비한 이씨의 기획안을 칭찬하던 사장은 이씨에게 서류상 합격을 했다면서 “일정액을 회사 주식에 투자하면 채용과 동시에 인센티브도 지급한다.”며 넌지시 투자를 제안했다. 절대 강요는 아니라는 말에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속았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다.투자를 거부한 이씨는 취업되지 않았다. 취업대란에 편승해 투자금을 챙기거나 채용 당시의 약속을지키지 않는 등 취업사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취업정보전문사이트인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응답자 1249명 중 36.6%가 취업 관련 사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지난해 상반기에 적발한 허위 구인광고 건수는▲구인자의 신원이 모호한 경우(1567건) ▲고용 형태와 근로조건이 다른 경우(544건) 등 모두 3158건에 이른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채용공고를 의뢰하는 회사가 제공하는 홍보책자와 재무제표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허위 구인업체를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취업정보업체인 인쿠르트 이민희(31) 매체운영팀장은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노린 허위·과장광고,수시로 업체 이름을 바꾸며 구직자를 유혹하는 다단계회사,합격 후 채용공고와 다른 내용이나 직종을 강요하는업체,채용을 미끼로 투자자 모집 강요 등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99년 110건에 불과하던 부업및 아르바이트 빙자 사기피해 상담건수는 2000년 849건,지난해에는 1271건으로 크게 늘었다.취업 알선학원이 요구하는 자격증 교재를 구입했다가 피해를 본 상담건수도 지난해4389건으로 2000년보다 300여건이 늘었다. 지난해 8월 중앙일간지에 게재된 ‘100% 취업보장’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증 광고를 보고 80만원짜리 교재를 구입한김모(24·여·회사원)씨는 “피부미용관리사가 국가공인 자격으로 바뀌는 데다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말에 비싼 교재를샀지만 이틀에 걸친 형편없는 실기교육이 전부였다.”면서“취업알선은커녕 연락조차 안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취업정보업체 관계자들은 다단계 피라미드 회사들이 겨울방학 기간에 활개를 친다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졸업예정자들을 상대로 무차별 회원 확장에 나서면서 각종 구인미끼를 던지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기업에 대한 명확한설명없이 무조건 방문을 권하는 업체,대기업 계열사라고만게재된 경우,구인정보사이트에 채용공고를 자주 내는 업체,정식사원 발령 규정이 모호한 업체 등에 대해서는 주의를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나홀로’ 직장인들 고시원에 몰려

    전·월세 폭등과 경기침체의 여파로 ‘나홀로’ 직장인들이 고시원에 몰리고 있다.고시원 입주자 10명 가운데 6명이상이 직장인이다. 고시원들도 저렴한 방값과 원룸·오피스텔 수준의 현대식 부대시설을 내세워 직장인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무료주차시설이나 24시간 식사 제공은 ‘기본 서비스’로 꼽힌다. 16일 전국고시원협회에 따르면 서울지역 4500여개 고시원의 입주자 16만여명 가운데 60%가 넘는 10만여명이 직장인이다.이병호(李炳虎) 고시원협회 회장은 “지난해 말 전·월세 값이 오른 이후 직장인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밝혔다.이 때문에 기업체가 밀집해 있는 강남이나 신촌 등의 고시원에는 빈방을 찾을 수 없다. 강남구 삼성동 P고시원은 40개의 방 가운데 30여개를 근처 벤처회사 등의 젊은 직장인들이 사용한다.강서구 방화동 E고시원은 36개의 방 가운데 32개를 김포·인천공항 직원이나 주변 회사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관악구 신림동의 ‘고시촌’도 예외는 아니다.H고시원은방 30개 가운데 15개,S고시원은 60개 가운데 22개를 직장인들이 쓰고 있다. 신촌에서 24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살며 자취를 하던 회사원 양모(32)씨는 이달초 근처 A고시원으로 이사했다.A 고시원은 매월 25만원만 내면 2평 규모의 방에 인터넷 통신망까지 제공한다. 양씨는 “보너스도 못 받고 월급도 10% 깎였는데 집주인이월세로 바꿔 매월 35만원을 달라고 했다.” 면서 “고시원이 값도 싸고 시설도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두달째 삼성동 H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회사원 박모(29)씨는 “자취방에서 고시원으로 옮긴 뒤 생활비가 한달 20만원 이상 절약된다.”면서 “침대와 책상 등 편의시설이고루 갖춰져 있고 일반 고시생들과 생활하다 보니 영어나자격증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량진 B고시원에서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김모(29)씨는“일반 고시생의 각종 시험 일정이 마무리된 지난 연말 이후 빈 방이 생기기 무섭게 계약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직장인들의 문의 전화도 하루 수십통씩걸려온다.”고 귀띔했다.신림동에서 C고시원을 운영하는김모(53)씨는 “직장인들은 방값을제때에 내는 데다 밤에잠만 자러 들어오기도 한다.”면서 “고시원 운영자들이대학생보다 직장인을 더 선호한다.”고 털어놨다. 직장인들이 고시원에 몰리면서 일반 고시생들의 불만은커지고 있다.2년째 신림동 고시원에서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김모(28)씨는 “경쟁심과 긴장감이 사라져 고시촌의 전통적인 면학 분위기가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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