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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 후 술 접대 거부한 中 여성 회사원, ‘현장 즉석 해고’ 논란

    퇴근 후 술 접대 거부한 中 여성 회사원, ‘현장 즉석 해고’ 논란

    중국 충칭에 있는 한 기업에서 퇴근 후 손님 접대를 거부한 여사원이 그 자리에서 바로 해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수습기간에 있었으며, 회사 측은 사내 업무지시 거부에 대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충칭시의 한 기업에 취업한 여성 A씨는 퇴근 후에 고객과의 술자리에 참석해 접대를 하라는 회사 측 요구를 받았다. A씨는 이것이 부적절한 지시라고 판단해 거부했다. 그러자 회사 측은 A씨에게 “당신의 생각은 회사의 생각과 다르다”라며 업무지시 불응을 이유로 그 자리에서 해고 통보를 했다. A씨는 당일 저녁 술자리에서 고객에게 술을 따를 것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언론에 “수습기간 중 우리의 고용조건에 맞지 않는 부분이 드러났다”고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사측이 요구한 근로계약 해지서류 서명을 거부하고 사측을 노동당국에 부당해고 혐의로 제소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현지의 변호사는 언론에 ‘근로시간·근로장소 이외의 접대는 업무범위 안에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 [월드피플+] 전투복에 면사포, 우크라 최전방 결혼식…전쟁통에도 사랑은 계속

    [월드피플+] 전투복에 면사포, 우크라 최전방 결혼식…전쟁통에도 사랑은 계속

    전쟁통에도 사랑은 계속된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용군 연인이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검문소 잔디밭에서 의용군 연인의 결혼식이 열렸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대신 군복을 입은 연인은 중무장한 전우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진했다. 군복에 면사포를 쓰고 부케를 든 신부는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역시 군복 차림에 헬멧을 쓰고 소총을 든 신랑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신부 옆에 섰다.결혼식은 정교회 전통 방식에 따라 이뤄졌다. 비록 전쟁 상황이었지만 전우들 도움으로 연인은 부족함 없는 결혼식을 치렀다. 전우들은 연인을 위해 조촐한 피로연을 마련했고, 현지 유명 음악가 타라스 콤파니첸코는 군복을 입은 채 전통악기 리라를 연주했다. 몇몇 하객은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연인을 위해 전기 주전자와 압력솥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신부는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행복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희망이 생긴다. 전쟁이 터지고 나서는 남편을 처음 봤다.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예식에는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방탄조끼를 입고 나타난 클리치코 시장은 “삶은 계속되고, 사람들은 살아가고, 그들이 사랑은 전쟁에 도움이 된다”며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부부가 된 두 사람이 그저 평범한 시민이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수도 전역이 불바다가 된 이후 참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나라를 지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회사원이었던 신부 레샤 필리모노바와 사업가였던 신랑 발레리 필리모노프의 일상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전쟁이 남과 동시에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우크라이나 영토방위군(TDF)에 합류했다.신부는 “의용군 합류도, 결혼도 모두 의식적으로 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신부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 우리는 그것을 지켜야만 한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적에게 넘겨줄 생각이 없다. 그래서 이런 선택을 했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폐허가 된 도시, 뿔뿔이 흩어진 가족과 친구, 지금 이르핀과 부차 등 키이우 전역에서 싸우고 있는 전우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이 우리 가슴을 울린다. 많은 사람이 대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의 행복이 쓰라리다”고 말했다.6일 러시아군은 키이우 북쪽 소도시를 초토화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이 호스토멜, 부차 등 소도시들을 점령했으며 이르핀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태세라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군이 민간인 주거지역에 화력을 집중시키면서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르핀 피란민 행렬에 박격포탄을 발사해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올렉산드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민간인 8명이 대피 중 사망했다”며 “러시아인들이 다리를 건너 대피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마르쿠신 시장은 “내 눈앞에서 한 가족이 죽었다”면서 “어린아이 2명과 어른 2명이 숨졌다”고 분통해했다. 유엔에 따르면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360명, 피란민은 150만 명을 넘어섰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난민 위기라고 전했다.
  • [여기는 중국] “우크라 지지한다” 中 내부서도 러 규탄 목소리 나왔지만…

    [여기는 중국] “우크라 지지한다” 中 내부서도 러 규탄 목소리 나왔지만…

    중국 내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규탄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대만 매체 중앙통신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등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달 26일 새벽 한 중국인 남성이 베이징 소재의 러시아문화원 출입문에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비판하는 욕설 문구를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문화원 출입문 유리에 러시아어 욕설을 적은 이 남성은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자 중국인이라고 소개한 뒤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익명의 남성은 “이 행동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중국인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에는 애국주의를 외치는 21세기 판 홍위병인 ‘샤오펀홍’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외부에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 중국 매체에서는 단 한 건의 기사와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또, 이 남성의 러시아 규탄과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에 대해 관할 공안국과 중국 정부는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 중국인 남성이 베이징 중심가에서 ‘전쟁 반대’라는 문구를 적은 종이를 든 채 등장해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남성이 도심에 등장한 직후 중국 경찰 2명이 나타나 러시아 규탄 메시지를 담은 종이를 강제로 압수하고 남성을 제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당시 이 남성은 고압적인 태도로 남성을 제압하려 한 공안들에 대항해 “내가 어떤 법을 어겼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으나 출동한 경찰들은 이에 답변하지 않은 채 남성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전한 외신들은 ‘중국 내부에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와 반전에 대한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6일에는 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명문대 역사학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의의 전쟁’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가 러시아 지지 성향이 강한 네티즌들의 일방적 비난 속에서 두 시간 만에 삭제된 바 있다.
  • 모란시장에 ‘北 김일성·정일·정은 3대 사진’ 둔 30대 찾았다

    모란시장에 ‘北 김일성·정일·정은 3대 사진’ 둔 30대 찾았다

    전국 최대 전통시장인 성남 모란시장 벤치에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의 사진을 놓고 간 30대 남성에 대해 조사해 온 경찰이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 사건 당사자인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사실관계 확인 후 조사를 종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성남 모란시장에서 A4 용지 크기의 ’김씨 일가 3대’ 사진 3장이 각각 액자에 담겨 벤치에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지난 21일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범한 회사원인 A씨는 두 달여 전 지인들과 여행에서 이른바 ‘쓸모없는 선물하기’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김씨 3대‘ 사진을 선물 받았다. A씨는 이후 사진을 차에 넣고 다니다 사건 당일 차 수리를 맡기기 위해 내부를 비우면서 이들 사진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비롯한 주변인 조사를 마친 결과 이적성 등 범죄 혐의가 없는 단순 해프닝이고, 대법원 판례 등을 살펴볼 때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 시흥 ‘길거리 알몸 남자’ 잡았다

    시흥 ‘길거리 알몸 남자’ 잡았다

    한밤에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했던 30대 남성이 폐쇄회로(CC)TV 추적 사흘만에 잡혔다. 시흥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36)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0시쯤 경기 시흥 신천동의 한 공사현장 주변을 알몸으로 1분가량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공사장까지 승용차를 몰고 와 인근에 주차한 뒤 알몸에 검은색 마스크만 쓴 차림으로 내려 주변 거리를 배회했다. 이후 그는 알몸 상태 그대로 차량을 운전해 현장을 떠났다. A씨가 여성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공사장 직원으로부터 “한 남성이 알몸으로 배회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7일 A씨를 특정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는 지난 9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서울에 사는 회사원으로,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한번 이런 행위를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시흥 관내에서 동일한 범죄를 저지른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울에 살고 있음에도 시흥까지 와서 범행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과 관련해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더라도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한 행위 자체가 공연 음란죄에 해당한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이런 행위 해보고 싶었다”…알몸 마스크男, 정체는 회사원

    “이런 행위 해보고 싶었다”…알몸 마스크男, 정체는 회사원

    시흥의 한 공사현장 주변알몸으로 1분가량 배회“이런 행위 해보고 싶었다”경찰 “구속영장 신청여부 검토 중” 알몸에 마스크만 쓰고 거리를 활보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1일 시흥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A(36)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과 관련해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더라도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한 행위 자체가 공연 음란죄에 해당한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4일 0시쯤 시흥시 신천동의 한 공사현장 주변을 알몸으로 1분가량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공사장까지 승용차를 몰고 와 인근에 주차한 뒤 알몸에 검은색 마스크만 쓴 차림으로 내려 주변 거리를 배회했다. 이후 알몸 상태 그대로 차량을 운전해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해당 공사장 직원으로부터 “한 남성이 알몸으로 배회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 7일 A씨를 특정했다.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는 지난 9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서울에 사는 회사원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한번 이런 행위를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공연 음란죄는 형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할 수 있는 범죄다. 다만 신체 부위를 노출했다고 해서 무조건 공연음란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음란죄에서 말하는 음란한 행위는 일반 보통인의 성적 흥분을 유발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정도여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불쾌감을 주거나 부끄러운 느낌을 주는 정도에 불과하다면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죄가 적용되어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한다. 또 유사한 행위라 하더라도 피해자의 연령이나 범행이 벌어진 장소 등을 고려해 다른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 방탄소년단 ‘쩔어’ 뮤비도 7억뷰 넘겼다…9번째 대기록

    방탄소년단 ‘쩔어’ 뮤비도 7억뷰 넘겼다…9번째 대기록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5년 4월 공개한 ‘쩔어’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가 7억건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9번째 7억뷰 이상 뮤직비디오를 보유하는 기록도 세웠다. 10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미니음반 ‘화양연화 pt.1’ 수록곡인 이 뮤직비디오는 전날 오후 4시 37분쯤 7억뷰를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의 아홉 번째 7억뷰 뮤직비디오다. ‘쩔어’는 밤낮없이 음악에 매진하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낸 일렉트로닉 힙합곡이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인 이 뮤직비디오는 경찰, 탐정,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인으로 변신한 방탄소년단의 모습과 군무를 담았다. 이 노래는 역대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가운데 처음으로 1억뷰를 넘긴 곡이기도 하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1억뷰 이상 뮤직비디오는 총 35편에 달한다.
  • “살해하려고 흉기 샀다”…엄마와 있던 ‘여친’ 살해한 조현진 번복

    “살해하려고 흉기 샀다”…엄마와 있던 ‘여친’ 살해한 조현진 번복

    엄마와 함께 있던 ‘여친’을 살해한 조현진(27·무직)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과 증오 때문에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흉기를 구입했다”고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조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흉기로 위협하면 여친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까 해서 구입했다”고 말했었다.대전지검 천안지청은 9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조씨를 기소하면서 보완조사, 추가 압수수색, 대검 통합심리분석 등 과학적 수사기법을 동원해 범행 동기 등을 캔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검찰 송치를 위해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유치장을 나오면서 “(여친과 가족에게) 죄송하다. 할말이 없다”면서도 “죽일 생각으로 여친 집에 간 것은 아니다”고 의도적 범행을 부인했다. 또 ‘흉기는 왜 준비했느냐’ ‘왜 죽였나’ 등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에 “모르겠다”는 말로 일관하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9시 40분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전 여자친구 A(27·회사원)씨의 원룸을 찾아가 엄마와 함께 있던 A씨를 원룸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짐을 빼겠다. 마지막으로 할말도 있다”고 말해 문을 열어주자 원룸에 들어온 뒤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갔다. 얘기 중에 A씨가 계속 헤어지자고하자 미리 편의점에서 구입한 흉기로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A씨 집에 도착해서 10분도 안돼 범행을 저질렀다. 조씨는 A씨 어머니가 딸의 비명소리를 듣고 화장실 문을 계속 두드리자 문을 확 열고 어머니를 밀친 뒤 달아났다. A씨 어머니는 화장실 안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하고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조씨는 도주 후 자신의 원룸에 숨어 있다 3시간 4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와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교제하면서 조씨의 경제 무능력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사건 1주일 전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날 조씨가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A씨 여동생은 사건 발생 이틀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건 전날 조씨로부터 ‘언니(A씨)가 돈을 흥청망청 쓴다’는 거짓 전화를 받고 천안에 온라온 엄마 앞에서 언니를 살해했다”고 조씨의 신상공개와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충남경찰청은 같은 달 1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모친이 함께 있는 데도 살해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 교제 범죄에 대한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의견과 함께 조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 인구 7만 유지 ‘비상’…문경시, 새해 들어 인구 급감에 ‘충격’

    인구 7만 유지 ‘비상’…문경시, 새해 들어 인구 급감에 ‘충격’

    인구 7만 명 선 붕괴를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경북 문경시가 새해 들어 인구가 급감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인구 7만을 지키기 위해 이통장협의회를 비롯한 10여 개 단체로 ‘문경범시민운동추진본부’(공동대표 고윤환 문경시장·지홍기 문경시지역발전협의회장)를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구가 다소 늘어나는듯 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역부족인 양상이다. 9월 7만 1096명에서 10월 7만 1223명으로 증가했으나 11월 7만 1159명, 12월 7만 1154명으로 줄었다. 이는 애초 2021년 말까지 인구 2000명을 늘리겠다는 문경시의 정책에 크게 역행하는 흐름이다. 2020년 말 시 인구는 7만 1406명이었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 말 인구가 7만 935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무려 219명이 감소했다. 우려할만한 것은 올들어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120명 이상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면 연내 인구 7만명 붕괴는 불가피해 보인다. 시는 그동안 문경 주소갖기 운동 전개를 비롯해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 확대 지원 ▲출산장려금 확대 지급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등 맞춤형 귀농·귀촌·귀향 지원까지 시정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인구증가 시책을 발굴·추진해 왔다. 특히 시는 올들어 도내 처음으로 전입 인구 1명당 10만원 상당의 전입추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을 위해 경량 철골조 모듈주택 370채 공급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지난해 12월 이 같은 규모의 모듈주택 공급을 위해 2022년도 예산안에 373억 7000만원을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전액 삭감된 바 있어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문경시 관계자는 “인구 늘리기 운동에도 전출자가 더 많아 매우 충격적이다”면서 “날씨가 풀려 이사철이 되면 공무원은 물론 회사원과 대학생들에게 주소 이전을 독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 “우리 엄마 병원 원장인데”…학력·재력 속여 ‘결혼 사기’

    “우리 엄마 병원 원장인데”…학력·재력 속여 ‘결혼 사기’

    만나던 여성에게 자신의 직업과 학력, 재력 및 부모의 직업을 속여 결혼할 것처럼 행세해 1억 8000만원 가량의 ‘결혼 사기’를 벌인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박원규 부장판사는 지난달 15일 만나던 여성과 그 가족을 속여 결혼 비용 명목으로 약 1억 8600만원을 편취한(사기)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원은 A씨에게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지인의 소개를 만난 여성 B씨에게 자신이 명문대를 졸업했으며 어머니는 병원 원장, 큰아버지는 기업 임원이라고 속였다. 또 자신의 직업을 서울 양천구 소재의 학원 원장이라고 거짓말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1월 B씨에게 청혼하면서 “양천구에 어머니 명의 집이 있으니 이 집을 신혼집으로 하고, 그 명의를 너에게 이전해주겠다. 일단 계좌에 있는 돈을 전부 내 계좌로 보내주면 결혼 비용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B씨에게 소개한 것과 다른 대학을 졸업했으며 학원 원장이 아닌 학원 강사였고, 큰아버지는 일반 회사원이었다. 어머니 역시 병원 원장이 아닌데다가 양천구에 어머니 명의의 집이 있던 것도 거짓이었다. 별다른 재산도 없었던 A씨는 B씨와 결혼할 생각도 아니었다. A씨에게 속은 B씨는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7600만원 가량을 송금했다. A씨는 B씨의 부모마저 속여 돈을 갈취했다. A씨는 지난해 2~3월 사이 B씨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큰아버지가 결혼 예단으로 1억 원을 주기로 했는데 명목상 5000만 원을 송금해주면 큰아버지에게 예단비를 받았다는 것만 보여주고 즉시 돌려주겠다”고 거짓말해 부모 각각에게 6000만원과 5000만원을 받았다. A씨는 과거 업무상횡령 혐의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월드피플+] “나라 지킬 것” 난생처음 소총 든 우크라이나 엄마

    [월드피플+] “나라 지킬 것” 난생처음 소총 든 우크라이나 엄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고조되자, 세 아이의 엄마는 소총을 들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사는 마리아나 자글로(52)의 얘기다. 평범한 회사원인 자글로는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드리우자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 의용군인 영토방어군(TDF)에 합류했다. 얼마 전부터 2주 기초군사훈련에 들어간 그는 기본적인 전투 기술을 습득 중이다. 자글로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기꺼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글로는 약 7만 흐리우냐(UAH), 한화 약 300만 원의 사비를 털어 전쟁 준비를 마쳤다. 소총과 탄약, 양각대, 망원 조준경, 소음기, 헬멧, 위장복, 방탄조끼, 군화 등을 사들였고 한 달 치 비상식량도 비축했다. 우크라이나는 일부 총기류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전제로 민간인 소유를 허용하고 있다.자글로는 자택 주방에서 우크라이나제 케빈 소총 ‘자브로야 Z-15’를 들어 보이며 “지금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평생 총을 들어본 적이 없다. 사냥도 한 번 안 해봤다. 이 총은 군인들이 제일 좋은 총이 뭔지 얘기하는 걸 듣고 샀다”고 말했다. 이어 “사슴이나 쏠 생각으로 총을 산 게 아니다. 세 아이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우크라이나 문제를, 또 이런 위협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면서 수도 키예프를 내버려 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싸움이 시작되면 그들은 여기로 올 것이며 키예프는 표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나도 계속 집에 남아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자글로는 “우리 땅을,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싸워야 할 때가 오면 나는 총을 쏠 것이다. 남편도 나도 일가친척이라고는 없다. 여기가 우리 집이고 고향”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우크라이나에는 자글로 같은 순수 민간 의용군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제야 예비군 등에게 무기를 배급하기 시작했지만, 자글로 같은 TDF 병력은 그보다 먼저 대비를 끝마쳤다. 벌써 예비군과 대학생, 일반 회사원 등 최소 5000명으로 구성된 TDF 병력이 수도 키예프 방어를 위해 배치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회가 외부에서 보는 것만큼 위축돼 있지는 않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대다수 우크라이나인이 일상을 유지 중이고, 피난 인파도 찾아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자글로는 “2014년 3월 러시아가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이었던 크림반도를 강제로 합병한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잠재적 침략 위협을 감수하는 법을 배웠다. 이런 전쟁 위기는 벌써 수년간 겪은 것이라 사람들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밝혔다.
  • ‘종이컵 300원 보증금’ 뿔난 가맹점 사장님...“효용 떨어져 vs 시대 흐름”

    ‘종이컵 300원 보증금’ 뿔난 가맹점 사장님...“효용 떨어져 vs 시대 흐름”

    “매장 위생도 걱정되고 잔돈도 준비해야 하고 이제 업무량도 늘 텐데 아르바이트생 시급도 올려줘야 하는 건가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자 김모씨) 정부가 6월 10일부터 커피 판매점, 패스트푸드점 등 3만 8000여개 매장에 대해 일회용 컵 보증료 300원을 받도록 했다.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을 촉진하자는 취지지만 매장 점주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효용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25일 네이버 소상공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관련 정책을 두고 각종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 소상공인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주기적인 에너지, 환경을 고려해야지 단순하게 보증금을 부과하면 덜 쓰겠지라는 생각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라면서 “홀 장사 위주인 곳은 별 타격이 없겠지만 상권 특성상 80~90%가 테이크아웃인 저가 커피 매장이면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했다. 또 따른 점주는 “내 장사하기도 바쁜데 남의 집 컵까지 받아줘야 하느냐”면서 “소상공인은 망하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일부 고객들도 ‘인센티브’ 방식이 아닌 ‘페널티’ 방식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보증금 말고 자기 컵을 가져가면 할인해주는 정책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기존의 커피 값이 컵 가격이 포함된 건데 커피 가격만 오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는 “컵 반환을 안 하면 300원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소비자 과금으로만 환경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반면 정책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회사원 최모씨는 “우리도 빌려쓰는 지구 후손과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면서 “300원이 작아 보여도 텀블러 사용률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일회용품 수거율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환경시민단체 녹색연합에 따르면 2020년 배달·테이크아웃 용기 생산량은 2019년 9만 2695t 보다 19.7% 오른 11만 957t으로 조사됐다. 이를 일회용 커피 컵(14g)으로 환산하면 79억 2550만 개에 달한다.
  • 尹 “저소득·워킹맘 초등 자녀에게 아침 식사·방학 급식 지원”

    尹 “저소득·워킹맘 초등 자녀에게 아침 식사·방학 급식 지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저소득층·차상위계층·워킹맘·싱글대디 가정의 초등학생에게 아침식사와 방학기간 점심을 급식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시민들이 제안한 ‘육아 재택’, ‘건강보험 도용방지 시스템’ 등 4개 정책 아이디어도 채택해 공약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석열씨의 심쿵약속’ 18번째 공약으로 ‘초등학생 급식 지원과 돌봄교실 확대’를 제시했다. 윤 후보는 “미래세대 아이들 돌봄 서비스는 확대되고, 식사와 돌봄을 챙겨야 하는 부모들의 걱정과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초등학교 급식은 학교급식법에 따라 학기 중 수업일 점심만 제공된다. 추가 급식은 희망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부터 시범사업 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급식 지원이 어려운 지역에는 ‘식당 쿠폰’ 제도를 만들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등돌봄교실 대상을 초등학생 전원으로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학기 중 돌봄교실·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이나 방학 중 신규로 돌봄이 필요한 학생 1∼6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열고 ‘윤석열 공약위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 1500여개 가운데 4개를 채택했다. 윤 후보는 31세 한의사 오현주씨가 제안한 ‘육아 재택’, 33세 회사원 신효섭씨의 ‘영업용 이륜차 번호판 전면부착 의무화’를 정책으로 발전시켜 보겠다고 했다. 35세 개원의 박기범씨가 제안한 병원에 ‘QR코드’를 이용한 건강보험 본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명의도용을 방지하자는 아이디어, 익명의 소방공무원이 낸 ‘일선 소방공무원 사기충전 패키지’ 등도 공약으로 다룰 예정이다. 한편 윤 후보는 이번 주로 검토했던 호남 일정을 순연하고 거시 공약 발표와 TV토론 준비에 매진한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설 전에 큰 국가 지도자다운 거시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판단으로 지방 방문을 순연했다”면서 “외교안보, 사법개혁, 경제 비전 등을 발표해 설 밥상에 올려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지지율의 변곡점이 될 토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이끄는 언론전략기획팀이 주축이 돼 윤 후보의 토론 준비를 돕고 있다. 윤 후보의 정책 역량을 보여 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등을 파고들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 [나우뉴스] 차세대 리더 中 천만장자, 쓰레기통 뒤지는 노숙자로 전락

    [나우뉴스] 차세대 리더 中 천만장자, 쓰레기통 뒤지는 노숙자로 전락

    과거 천만장자로 불리며 홍콩에 3개의 기업체를 운영했던 남성이 헝클어진 머리와 얇은 티셔츠 한 장으로 긴 겨울을 견디는 노숙자로 전락한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광둥성 선전시 도심 일대를 배회하며 폐지 수거로 생활비를 마련해오고 있는 70대 남성을 소개, 그가 불과 몇 년 전까지 중국을 이끌 차세대 경제계 리더로 불렸던 장위엔천이라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정한 주거지가 없던 장 씨가 선전시 도심을 떠돌던 중 이 지역 공익단체 관계자들의 눈에 띄면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단체 회원들은 지난 20일 도심 공원 한 켠 벤치에서 얼음장 같은 날씨를 견디고 있던 장 씨를 구조, 그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과거 천만장자로 이름을 알리며 현지 다수의 매체에 얼굴을 공개했던 유명 기업가였던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된 장 씨는 올해 75세의 산둥성 옌타이 출신의 기업가로, 불과 지난 2017년까지 총 3개의 기업체 창업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차세대 경제인으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산둥성 옌타이에서 창업한 의류 회사가 성공을 거둔 그는 이후 홍콩과 선전에서 차례로 식품제조회사를 설립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그가 설립한 회사에 소속된 직원 수가 수백여 명에 달할 정도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 같은 성공은 현지 언론이 주목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던 장 씨의 성공 가도는 선전시성룡발식품공업유한공사와 선전시성룡달식품유한공사, 연변용달식품유한공사 등 총 3곳의 기업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외부에 공개됐다. 하지만 매년 그 규모를 확장했던 그의 사업은 지난 2017년 은행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 씨는 자신이 소유했던 3개의 사업체 중 두 곳에 대해 파산 신청한 뒤 줄곧 일정한 거주지 없는 노숙자 신세가 됐다. 그의 하루 일과는 매일 새벽 날이 밝으면 인근 상점 주인들이 전날 밤 길거리로 내놓은 쓰레기 더미 사이에 있는 폐지를 선별해 수거하고, 오후에는 공원 벤치에서 줄곧 잠을 청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그는 지난 2020년부터 선전시 일대를 유랑하며 노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장 씨의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확인한 공익단체 회원들은 그의 전 부인과 두 자녀에게 연락을 취해 그의 처지를 알렸다. 하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그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 않다”는 가족들의 차가운 답변이었다. 사실상 장 씨가 사업으로 가장 큰 성공 가도를 달렸던 지난 1990년대 무렵부터 그가 자신의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채 생활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 씨의 전 부인으로 알려진 70대 여성은 “그는 고향인 산둥성을 떠난 직후 홍콩으로 이주했고, 이 시기부터 고향에 남겨진 가족들과는 인연을 끊었다”면서 “지난해 선전시 공안국의 연락을 받고 장 씨가 이 일대를 전전하는 노숙자로 전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젊었을 때의 그는 남편이자 가장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그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또, 장 씨의 두 자녀 중 한 명은 명문대 출신의 회사원이지만 그 역시 장 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익단체 측은 “장 씨가 본인의 고향인 산둥성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의 전 부인과 자녀들이 또다시 그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한다면 그땐 장 씨를 산둥성 소재의 양로원에 입주하도록 주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차세대 리더 中 천만장자, 쓰레기통 뒤지는 노숙자로 전락

    차세대 리더 中 천만장자, 쓰레기통 뒤지는 노숙자로 전락

    과거 천만장자로 불리며 홍콩에 3개의 기업체를 운영했던 남성이 헝클어진 머리와 얇은 티셔츠 한 장으로 긴 겨울을 견디는 노숙자로 전락한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광둥성 선전시 도심 일대를 배회하며 폐지 수거로 생활비를 마련해오고 있는 70대 남성을 소개, 그가 불과 몇 년 전까지 중국을 이끌 차세대 경제계 리더로 불렸던 장위엔천이라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정한 주거지가 없던 장 씨가 선전시 도심을 떠돌던 중 이 지역 공익단체 관계자들의 눈에 띄면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단체 회원들은 지난 20일 도심 공원 한 켠 벤치에서 얼음장 같은 날씨를 견디고 있던 장 씨를 구조, 그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과거 천만장자로 이름을 알리며 현지 다수의 매체에 얼굴을 공개했던 유명 기업가였던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된 장 씨는 올해 75세의 산둥성 옌타이 출신의 기업가로, 불과 지난 2017년까지 총 3개의 기업체 창업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차세대 경제인으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산둥성 옌타이에서 창업한 의류 회사가 성공을 거둔 그는 이후 홍콩과 선전에서 차례로 식품제조회사를 설립해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그가 설립한 회사에 소속된 직원 수가 수백여 명에 달할 정도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 같은 성공은 현지 언론이 주목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던 장 씨의 성공 가도는 선전시성룡발식품공업유한공사와 선전시성룡달식품유한공사, 연변용달식품유한공사 등 총 3곳의 기업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외부에 공개됐다. 하지만 매년 그 규모를 확장했던 그의 사업은 지난 2017년 은행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 씨는 자신이 소유했던 3개의 사업체 중 두 곳에 대해 파산 신청한 뒤 줄곧 일정한 거주지 없는 노숙자 신세가 됐다. 그의 하루 일과는 매일 새벽 날이 밝으면 인근 상점 주인들이 전날 밤 길거리로 내놓은 쓰레기 더미 사이에 있는 폐지를 선별해 수거하고, 오후에는 공원 벤치에서 줄곧 잠을 청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그는 지난 2020년부터 선전시 일대를 유랑하며 노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장 씨의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확인한 공익단체 회원들은 그의 전 부인과 두 자녀에게 연락을 취해 그의 처지를 알렸다. 하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그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 않다”는 가족들의 차가운 답변이었다. 사실상 장 씨가 사업으로 가장 큰 성공 가도를 달렸던 지난 1990년대 무렵부터 그가 자신의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채 생활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 씨의 전 부인으로 알려진 70대 여성은 “그는 고향인 산둥성을 떠난 직후 홍콩으로 이주했고, 이 시기부터 고향에 남겨진 가족들과는 인연을 끊었다”면서 “지난해 선전시 공안국의 연락을 받고 장 씨가 이 일대를 전전하는 노숙자로 전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젊었을 때의 그는 남편이자 가장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그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또, 장 씨의 두 자녀 중 한 명은 명문대 출신의 회사원이지만 그 역시 장 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익단체 측은 “장 씨가 본인의 고향인 산둥성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의 전 부인과 자녀들이 또다시 그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한다면 그땐 장 씨를 산둥성 소재의 양로원에 입주하도록 주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 [여기는 중국] 푸세식 화장실서 치킨 조리… ‘맛 좋은’ 中 배달 음식의 비밀

    [여기는 중국] 푸세식 화장실서 치킨 조리… ‘맛 좋은’ 中 배달 음식의 비밀

    중국의 유명 배달업체가 푸세식 화장실 변기 옆에 생닭을 두고 치킨을 조리한 사실이 발각됐다. 중국 쓰촨성 메이산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19일 이 지역 유명 배달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던 중 업체 직원이 화장실 변기 옆에 생닭을 둔 채 치킨을 조리해 판매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문제의 배달 전문 요식업체는 이 지역에서 가장 판매 순위가 높은 치킨 전문 업체로 코로나19 사태 후 배달 전문 업체로 운영해 왔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주방 시설이 비공개된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라는 점을 악용해 상식 이하의 위생 불량 상태로 운영해왔다는 지적이다. 업체 주방 시설을 현장 지도한 관할 시장관리감독국 측은 이 식당의 주방 후드에 오래된 기름이 붙어 있는 탓에 기름때가 음식에 떨어져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가게 식품 중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으로 일부 식재료는 폐기 처분 상태였지만 그대로 조리돼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치킨 가공 시 녹이 슨 가위로 생닭을 조리했으며, 냉동 닭을 해동할 시 푸세식 화장실 변기 옆에 방치해 다수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업체를 찾아 현장 지도를 했던 관할 시장감독국 측은 문제의 배달전문업체에 영업 정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또, 해당 업체가 입점했던 온라인 배달 전문 플랫폼 측은 문제의 대리 점주와의 계약을 해지, 업체 측은 위생 문제를 해결 후 영업을 재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중국 배달 음식점의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4월 광둥성에 거주하는 오 씨는 배달 음식을 주문해 맛을 보던 중 피로 추정되는 액체가 묻은 반창고를 발견했다. 당시 오 씨는 격분해 해당 이물질을 촬영해 가게로 찾아가 항의했으나, 업체 측은 “직원이 파를 다듬던 중 손을 다쳐 반창고를 붙였는데, 닭 손질 중 들어간 것”이라면서 “음식값을 환불해주겠다”고 응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9년에는 광둥성의 한 회사원이 동료들과이 식사를 위해 배달음식을 주문했다가 무려 40마리의 바퀴벌레를 발견한 경악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음식을 주문했던 고객은 식사 도중 한 동료가 바퀴벌레를 발견했고, 뒤이어 다른 동료들의 음식까지 모두 확인한 결과 총 40여 마리의 벌레가 발견됐다고 항의했다. 당시 음식물 속에서 발견된 다량의 바퀴벌레 사진이 온라인 SNS에 공유되면서 문제의 요식업체가 약 15일간의 강제 휴업 조치에 처해지며 사건은 무마됐다.
  • 엄마와 있는 ‘여친’ 살해한 조현진…“죄송하다” “모르겠다” 일관

    엄마와 있는 ‘여친’ 살해한 조현진…“죄송하다” “모르겠다” 일관

    엄마와 함께 있던 ‘여친’ 살해한 조현진(27·무직)은 21일 오전 10시 30분 검찰 송치를 위해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유치장을 나오면서 “(여친과 가족에게) 죄송하다.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죽일 생각으로 여자친구 집에 간 것은 아니다”고 했다. 조씨는 ‘흉기는 왜 준비했냐’ ‘여친 엄마는 왜 올라오게 했느냐’ ‘왜 죽였나’ ‘어떻게 죽였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모르겠다”라는 말로 일관했다. 또 ‘지금 웃고 있는 거냐’고 묻자 “아니다”고 부인했다. 조씨는 취재진이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구하자 거부했다.충남경찰청은 지난 1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뒤 모친이 함께 있던 상태에서 피해자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며 “교제 범죄에 대한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40분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전 여자친구 A(27·회사원)씨의 원룸을 찾아가 엄마와 함께 있던 A씨를 원룸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짐을 빼겠다. 마지막으로 할말도 있다”고 말해 문을 열어주자 원룸에 들어온 뒤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그고 얘기하다가 A씨가 계속 헤어지자고하자 미리 편의점에서 구입한 흉기로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A씨 집 도착에서 범행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씨는 딸의 비명소리에 A씨 어머니가 화장실 문을 계속 두드리자 문을 확 열고 어머니를 밀친 뒤 달아났다. A씨 어머니는 화장실 안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하고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조씨는 도주 후 자신의 원룸에 숨어 있다가 3시간 4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흉기로 위협하면 A씨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까 해서 집에 찾아갔는데 계속 헤어지자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둘은 지난해 10월부터 교제하면서 조씨의 경제 무능력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1주일 전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날 조씨가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A씨 여동생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건 전날 조씨로부터 ‘언니(A씨)가 돈을 흥청망청 쓴다’는 거짓 전화를 받고 천안에 온라온 엄마 앞에서 언니를 살해했다”며 “언니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피가 다 빠져나가 수술을 할 수 없었다”고 조씨의 신상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한 청원인이 글을 올려 조씨의 신상공개를 요청했다.최근 남성에 의한 여성 살인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 사건이 터지자 온라인상에서 “고유정 없었으면 어쩔뻔했냐…남자가 여자 살인할 때마다 (남성들이) 고유정을 찾네” “남자가 모두 그런 건 아니지” 등 남녀 간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가요 ‘제주도의 푸른 밤’ 첫 소절이다. 들국화 보컬 겸 베이스 최성원이 1988년 8월에 솔로로 나서면서 발표한 노래다. 한 지역을 노래해 수많은 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 ‘여행 동기부여’ 곡이다.지금껏 34년간 이 노래를 듣고 무작정 제주행을 결심한 이들이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다. 필자도 몇 번 이상 그랬으니까. 물론 그전에도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와 ‘영일만 친구’(최백호) 등이 있었지만, 이 노래만큼 여행을 떠나게 하는 동기를 주진 못했을 것이다. 근 30년 후에 나온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던 ‘여수 밤바다’(버스커 버스커) 정도라면 모를까. 아무튼 제주는 노랫말처럼 퍽 낭만적인 곳으로 통한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과 바다, 낯선 풍광, 그리고 특별한 음식과 특이한 말씨 등 여행객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이다. 그래서 늘 한반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을 때면 제주도가 빠지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다. 예전에도 공항을 가 보면 커플티를 입고 제주행 티켓을 든 앳된 남녀를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요즘은 신혼여행객까지 가세했다. ●제주 인구 70% 거주하는 제주시 제주도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여기서 제주도는 섬(島) 자체를 뜻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제주특별자치도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 도는 행정구역 도(道)를 말한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섬 중 가장 큰 섬(1833.2㎢)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원 홍천군(1820.14㎢)이 가장 큰데, 이보다 조금 더 넓다. 섬 중에선 압도적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2위인 거제도(379.5㎢)의 약 5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큰 편(218번째)이다. 아시아에선 단연 상위권에 든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섬나라는 제쳐 놓고 본토에 딸린 부속 섬으로는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중국 하이난과 일본 4개 본섬 정도만 제주도보다 크다. 심지어 홍콩과 마카오를 합쳐도 제주도보다 훨씬 작고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 제주에선 관광객을 제외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넘나드는 경우가 적다. 서로 세상의 끝으로 본다. 제주시 사람이 서귀포시를 간다고 하면 “자고 온?” 하고 물어본다. 행정적으로도 제주시의 회사원이 서귀포시 표선이나 성산을 간다면 당연히 지방출장으로 여긴다. 본토에선 서울과 지방을 ‘올라간다, 내려간다’ 하지만 제주도에선 ‘넘어간다, 넘어온다’라고 한다. 가운데 산이 있어 그렇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1947m)은 늘 중심에 우뚝 서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는다. 그래서 이번 미시여행에선 제주시의 이야기만 모았다. 제주시만 해도 볼 것이 천지다. 제주시는 제주도의 중심이다. 인구 70% 이상이 몰려 산다. 외국인까지 합친 거주인구가 50만명을 넘어 지방 도시 중에는 꽤 큰 축에 속한다. 빵 자르듯 제주도를 반으로 가르면 북쪽이 제주시 권역이다. 서울에서 강남 강북 하듯 제주에선 제주시를 ‘산북’(山北)이라 부른다. 물론 서귀포시 사람들 기준이다. 사실 제주시 토박이 시민들은 ‘산남’(山南) 서귀포를 놀러가기 좋은 휴양 타운쯤으로 여긴다. 제주시에서 났지만 서귀포시를 아직 가보지 않은 이도 꽤 있다고 한다. 제주시 도심은 동쪽 시청 쪽 원도심(일도동, 이도동, 탑동 등)과 서쪽 도청 쪽 신제주(노형동, 연동 등)로 문화권이 나뉘어 있다.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있다.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나지막한 주택과 골목이 살아 있는 원도심은 육지의 여느 항구 도시를 닮았고 신도심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으로 채워진 그야말로 신시가지다. 이렇다 보니 뭔가 제주의 대자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죄다 제주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향한다. 제주시는 공항 때문에 들러서 간단히 밥 먹고 가는 곳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주시에만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귀찮은 렌터카조차 빌리지 않고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제주의 맨 얼굴을 맛보고 오는 여행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하와이에 갔을 때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에서만 머물다 와도 좋은 것처럼, 제주시는 여행객의 집합장소가 됐다.아름다운 바다와 청량한 바람이야 제주시에도 있다. 아름다운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 있는 월정리나 평대리 모두 제주시에 속한다.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점은 도심에도 지천이다. 게다가 공항과도 가까우니 여행 기간 중 최소 3시간을 아낄 수 있다. 주말을 활용한 1박2일 일정이라면 이 3시간은 황금과도 같다. 제주시의 구도심 중심가는 주로 탑동과 건입동, 삼도동 일대 중앙로와 칠성로 인근을 이야기한다.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이라고는 배밖에 없을 당시 제주국제여객터미널과 멀지 않은 이곳이 먼저 개발돼 원도심의 지위를 얻었다. 각종 상점가니, 흑돼지 거리, 명품횟집거리니 하는 곳들이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에선 보기 드문 지하상가도 있을 정도로 번성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즈넉한 건물들과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지천 변에 모여 있다. 산지천 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바다를 향해 내려오는 개천을 복개해 옛 모습을 되찾은 곳이다. 양옆으로 레미콘 폐창고와 옛 제주식 한옥, 기상관측소 건물 등 오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갤러리나 도서관, 문화 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곳들도 있어 둘러보기 좋다. ●걷거나 버스로 맛보는 제주의 맨 얼굴 붉은색 아라리오 갤러리(호텔)와 산지천 갤러리, 동자복 미륵, 해병혼 탑, 제주사랑방(제주책방) 등이 찾아가볼 만한 명소다. 제주목관아에서 칠성로 쇼핑가, 동문시장 등을 돌아오는 원도심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쇼핑과 군것질이라면 독보적인 제주 동문재래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오메기떡, 제주에일맥주, 감귤 및 녹차 초콜릿 등 제주 특산품을 전시해 놓은 판매장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전부리가 가득해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핫스폿’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은갈치나 옥돔 등 제주특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부쳐도 되니 편리하다.동문시장의 인기 아이템은 수제 유과의 종류인 ‘귤향과즐’을 만들어 파는 ‘청춘이 오란다’부터 오징어에 흑돼지를 채워 넣은 오징어순대, 문어라면, 화덕만두, 전복김밥, 딱새우버터구이 등이 있다. 한라봉 주스나 에이드 등을 곁들여 찬찬히 둘러보면서 즐길 수 있다. 동문재래시장 앞에서 3001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6번 게이트)에서 갈아타면 신도심 번화가인 연동으로 갈 수 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차만 제때 온다면 30분이면 족하다. 연동은 일명 ‘제원아파트 앞’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쇼핑가, 유흥가가 함께 밀집한 지역이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이 미어터져 서울 명동 부럽지 않았다던 바오젠거리도 이 근방에 위치해 있다. 근사한 주점과 카페, 상점가가 즐비하다. 횟집거리도 있고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고깃집도 많다. 마라탕, 양꼬치, 중국음식점 등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 딱이다.이곳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제주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가 지난 연말 개관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제주가 들어가 있는 복합리조트(IR)다. 제주의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는 통유리 빌딩이 2개나 섰는데 무려 38층으로 제주도 최고(168.99m) 빌딩이다. 전망대 삼아 올라가면 눈이 호강한다. 제주공항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반대편엔 비탈을 따라 늠름한 한라산이 버티고 섰다. 객실이 전부 스위트룸에다 조식을 5곳에서 즐길 수 있고 8층에 야외 수영장 데크가 있어 ‘호캉스’를 즐기러 온 투숙객이 많다. 도심 한복판이라 주변으로 편히 이동할 수 있어 휴식과 식도락 등 도시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딱이다.도시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제주 지역 상품을 전시한 6차산업 전용 판매점과 국내 브랜드 패션 몰, ‘달다구리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상점 등이 모두 구내에 있다. 정통 중식 훠궈를 선보이기 위해 마카오에서 셰프를 ‘모셔’ 왔고 젊은층의 입맛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도 최상층에 마련했다. 데판야키(철판구이)를 내는 정통 일식당도 있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소스류를 제외하고 모두 제주산 식재료만 취급한다. 특히 38층에 위치한 ‘38포차’는 포장마차식 안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느 제주도 카페 정도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야경과 함께 한잔의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다. 1인에 2만원 정도면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도심에 있다. 연동 바오젠 게스트하우스는 신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어디든 오가기가 좋다. 가운데 널찍한 거실에서 취식을 하거나 쉴 수 있고, 잘 때는 2층 침대 한 칸을 쓰는 도미토리 구조다. 1인실을 선택해도 3만원을 조금 넘는다. 조식(라면)과 커피도 준다. 공항에서도 가깝다.●가게? 미술관? ‘핫플’ 노형수퍼마 노형동을 지나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노형수퍼마’이 있다. 이름은 슈퍼마켓 같지만 사실은 미디어 파사드를 펼치는 미술관이다. 색조를 모두 배제하고 흑백으로 이뤄진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역시 죄다 흑백인 슈퍼마켓 내부로 조성한 대기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부 무대로 접어들면 온갖 화려한 빛을 활용한 콘텐츠가 연이어 ‘상영’된다. 흑백을 통해 미리 시각을 리셋하고 가장 채도 높은 다양한 영상물을 보여 주려는 의도인데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신도심은 입이 즐거운 곳이다. 오랜만에 제주시 푸른밤 아래 섰으니 미각적 충격도 필요하다. 연동에는 흑돼지를 잘하는 이서림이 있다. 얇게 켜 낸 제주산 돼지고기에는 선명한 핑크색과 흰색이 교차로 찍혀 있다. 채소와 김치, 버섯 등과 함께 널찍한 불판을 올리면 금세 지글지글 익어 간다. 당연히 멜젓(멸치젓)을 찍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면세점은 안 들러도 제주산 갈치는 실컷 먹고 가야 본전이 빠진다. 동귀리갈칫집은 갈치를 튀겨 내는 집이다. 갈치 옆구리엔 가느다란 가시가 마구 성겨 있는데 이를 튀겨 내니 그냥 씹어 먹을 수 있다. 튀김 갈치를 입술로 슬쩍 물어도 살만 뚝뚝 빠진다. 빗을 닮은 등뼈만 발라내면 된다. 놀랍게도 갈치 튀김은 무한리필(1인 1주문 시)이다. 갓 지은 솥밥과 카프레제 면을 쓴 들기름 파스타, 두툼한 등심 돈가스, 미역국 등도 곁들여 주니 온 가족이 만족한다.●이호테우 등대·비행기와 여행샷 딱!오라동 제주도감은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의 양용진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돼지고기와 메밀국수, 고기국수, 접짝뼈국 등 정통 제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돼지갈비와 볼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한 접시에 수육으로 내는 ‘도감’(제주방언으로 잔칫날 고기를 써는 사람) 세트와 돼지설렁탕, 고기국수, 들기름메밀국수 등을 차려 낸다. 도감은 야들하고 풍미가 가득한 갈빗대부터 차례로 다채로운 부위를 각각의 소스(소금)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항 인근에 인기 있는 찻집도 많고 쉴 곳도 많지만 이호테우 해변만큼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요즘 목마 등대가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난 덕에 젊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우르르 몰려와 바닷가에 우뚝 선 희고 빨간 목마 등대 2곳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찍는데, 사람만 바뀔 뿐 모두 같은 포즈다. 제주도 푸른밤 노래 속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가사가 조금 바뀐 셈이다. 공항 뒤편에는 ‘비멍’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를 멍하니 감상한다는 ‘비멍 명소’에선 다양한 사진 기술을 활용해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준비만 잘하면 비행기를 손으로 잡을 듯 뛰어오르거나, 비행기와 얼굴을 맞대는 샷도 가능하다. 필자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인상이 인상인 터라 괴기한 사진만 남았다.제주시에서만 즐긴 여행이라 요모조모 1박2일 짧은 여행을 알뜰히 보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서울에서 지방 여느 도시보다 가까운 곳이 제주시란 것을 실감했다. 오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 실컷 놀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의, 아니 제주시의 푸른밤 아래였다. 언제든 다시 떠날 용기와 의지가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도 필요했다. 그동안 우린 너무 지쳤으니까. 역병에, 방역에, 백신과 마스크에. 놀고먹기연구소장
  • K방역의 그늘, 우리가 잊은 기본권

    K방역의 그늘, 우리가 잊은 기본권

    #30대 부부인 김성현(프리랜서 강사·가명)·이정미(회사원·가명)씨는 지난해 말 뒤늦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그즈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되면서 출강하던 곳에서는 “강사를 교체해 줬으면 좋겠다”는 민원을 받았고, 이직하려던 회사는 “아쉽다”는 반응까지 보이자 미접종자 부부는 더는 버틸 수 없었다. 김씨는 “백신접종은 개인의 자유라고 얘기하면서도 미접종자의 손발을 묶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의문”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임신 11주차 황정연(32·가명)씨는 집에서 칩거 중이다. 임신 준비를 하던 터라 백신 접종을 안 했더니 갈 수 있는 데가 없다. “접종·미접종 구분으로 인한 차별, 미접종자를 바이러스로 취급하는 시선은 현재의 방역지침이 만들어 낸 선입견 때문”이라며 “접종자에게 방역패스라는 권리를 준 것처럼, 시설 수를 제한해도 좋으니 미접종자에게도 권리를 열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만 2년이 됐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일상이 됐다. QR체크인도 익숙해졌다. 지난 2년 동안 ‘뉴노멀’이라고 받아들였던 일상이 지난 4일 이후 ‘기본권’ 논쟁으로 번졌다. 법원이 일부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 일시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기본권에 대한 인식이 커지기 시작했다. 백신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개인의 기본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은 코로나 확산 초부터 있었다. 그렇지만 방역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정이 늦은 나라일수록 바이러스 확산은 빠르고 대규모로 이뤄졌고 이후 조치는 더 가혹했다. 선진국으로 알려진 유럽과 미국에서 그랬다. 한국에서도 인권침해 논란이 있었지만 감염병에 대한 공동체 보호라는 공익에 무게가 실리고 ‘K방역’이라는 방역 성공 사례로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방역패스를 비롯한 현재 방역체계에 큰 틀에서는 동의하지만 대중에게 과학적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과 감염병이라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방역 상황만 볼 경우 자칫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방역조치는 지난 2년간 노하우와 데이터, 수학적 모델링을 바탕으로 정부와 전문가들이 숙고해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감염병 재난이라는 특수성과 변이바이러스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하는 불확실성 속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극한상황”이라고 말했다. 약사이면서 변호사인 국회입법조사처 박상윤 입법조사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 사례를 볼 때 백신접종과 방역조치는 코로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전제하며 “방역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시행돼야 하고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를 우선 확보하는 것이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전제조건”이라고 제안했다.
  • 엄마와 있는 ‘여친’ 살해한 20대는 조현진…경찰 신상공개

    엄마와 있는 ‘여친’ 살해한 20대는 조현진…경찰 신상공개

    엄마와 함께 있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천안 20대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충남경찰청은 1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전 ‘여친’ 살해범이 조현진(27·무직, 사진)이라고 밝혔다. 충남경찰청의 첫 신상공개로 조씨의 검찰 송치 날짜는 아직 결정이 안됐다. 신상공개위원회는 공개결정에 대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뒤 모친이 함께 있던 상태에서 피해자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 범죄 증거도 충분하다”면서 “교제 범죄에 대한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조씨의 신상(얼굴, 성명, 나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신상공개에 따른 조씨 가족 2차피해 방지팀(팀장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조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전 ‘여친’ A(27·회사원)씨 가족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여친’ 엄마 있는 원룸에서 여친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20대”라는 서울신문 1월 13일자 온라인 기사 사진·제목과 함께 “사건 전날 ‘언니(A씨)가 돈을 흥청망청 쓴다’는 조씨의 거짓 전화를 받고 천안에 올라온 엄마 앞에서 언니를 살해했다. 언니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피가 다 빠져나가 수술을 할 수 없었다”고 조씨의 신상공개와 강력 처벌을 요청했다. 같은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충남 천안시 **동 원룸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 20대 가해자 남성 신상공개 촉구 합니다’는 한 청원인의 글이 올라와 A씨 가족과 같은 요구를 청원했다.조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40분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A씨의 원룸을 찾아갔다. 당시 원룸에는 고향 집에서 딸을 보러온 A씨의 어머니도 함께 있었지만 “내 짐을 빼겠다. 마지막으로 할말도 있다”는 조씨의 말에 문을 열어줬다. 조씨는 원룸에 들어온 뒤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원룸 안 화장실로 A씨를 데려가 문을 잠갔다. 얘기하던 중 A씨가 거듭 “헤어지자”고 하자 인근 편의점에서 미리 구입한 흉기로 A씨의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렀다. A씨 집에 도착해서 범행을 하기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씨는 딸의 비명소리를 듣고 A씨 어머니가 화장실 문을 바삐 두드리자 문을 확 열고 어머니를 밀친 뒤 달아났다. A씨의 어머니는 피를 흘리며 화장실 안에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하고 곧바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치료 중 숨졌다. 조씨는 도주를 계속하던 중 A씨 집에서 1㎞쯤 떨어진 자신의 원룸에 숨어 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적해온 경찰에 3시간 40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조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최근 이별을 통보해 흉기로 위협하면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까 해서 집에 찾아갔는데 계속 헤어지자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A씨가 나의 경제적인 부분을 얘기해 자존심도 많이 상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둘은 지난해 10월 만나 교제하다 1주일 전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날 조씨가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가 나가자 “이렇게 죽어나가는데 어떻게 연애를 하고, 어떻게 결혼을 하고, 어떻게 애를 낳느냐” “위문편지 하나 갖고 예민한 남성들아, 여기에 반응 좀 해보지” “여자 좀 그만 죽여라” “고유정 없었으면 어쩔뻔했냐…남자가 여자 살인할 때마다 고유정 찾네” 등 여성 댓글이 무더기로 쏟아진 가운데 “남혐으로 몰아가는 건 시체팔이하는 거다” “남자가 모두 그런 건 아니지” 등 더러 남성 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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