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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in] 불황 ‘무풍지대’

    [부동산 in] 불황 ‘무풍지대’

    집값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가게들도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장기불황으로 대부분의 부동산 업종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달리 집값이 안 떨어지는 아파트, 불황을 모르는 상권이 있다. 이런 지역은 입지가 좋거나 업종 선택을 잘한 경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피스 빌딩 몰려있는 명동상권 서울 명동은 여전히 불황을 모르는 곳이다. 대부분의 국내 은행 본점이 이 곳에 있고, 대형 오피스빌딩이 밀집해 소비계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부로부터의 유입인구보다 주변 오피스빌딩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소비 비중이 크다는 점이 명동 상권이 불황을 덜 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을지로입구역과 가까운 골목길 안쪽은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의 비중이 높다. 이 구역에서 창업시에는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명동 상권의 중심은 명동길에서 중앙로 길로 이동하고는 있지만 명동길은 수십년간 명동의 중심으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이 구역에는 도로변에만 10개의 은행이 있고, 증권사와 보험사 등도 밀집해 있다. 이러한 금융시설 사이로는 다양한 업종이 영업 중이다. 롯데리아, 맥도널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 아웃 커피점 등이 주요 식음료 시설이고,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용품, 브랜드 의류점 등이 곳곳에서 영업하고 있다. 이 구역은 오래된 점포들이 많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동도 많다. 하지만 창업시, 이 구역의 유동인구는 골목 안쪽에서 소비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도로변 1층 20평 점포의 경우 권리금 3억∼4억원에 보증금 1억∼2억원, 월 임대료 1500만∼2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중앙로길은 20평 점포의 경우 권리금 3억∼4억원, 임대보증금 2억∼3억원, 월세는 3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러한 국내 최고 수준의 임대료는 중앙로의 업종 구성에도 큰 영향을 줬다. 한 달에 3000만원의 임대료를 내기 위해서는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탓에 중앙로에는 개인 창업이 쉽지 않다. 그래서 각 브랜드의 직영점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급부상한 홍대상권 명동 못지않게 불황을 타지 않는 상권이 홍대상권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이 리치몬드 과자점 골목이다.‘걷고 싶은 거리’의 공사가 끝나면서 유동인구를 많이 빼앗겼지만 아직까지는 홍대앞에서 가장 좋은 자리로 꼽힌다. 이 길목은 장사가 잘돼 매물이 없어 창업이 쉽지 않은 편이다. 걷고싶은 거리는 원래 도로 대신에 길게 무허가 건물이 연결돼 있었다. 주로 분식집과 액세서리점, 주점 등이 영업을 했는데,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들곤 했다. 하지만 마포구청의 주도로 2001년 말부터 무허가 건물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일방통행 도로, 주차장 등을 건설했다. 걷고 싶은 거리 중에서도 동교동 사거리 방향은 ‘갈비골목’으로 유명하다. 예전의 무허가 건물의 갈비집 등이 없어져 업소 수는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갈비골목’으로서의 모습은 갖추고 있다. 매물은 많지 않으며,1층 15평의 경우 권리금 1억원에 보증금 5000만∼8000만원 수준이다. ●가격 올랐어요 지난해 10·29대책 이후 대부분 집값이 하락했지만 오른 아파트도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는 32평형이 6억 5000만원이다. 이는 10·29대책이 나온 1년전보다 2500만∼3000만원 오른 것이다. 강북권에서도 오른 아파트가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4차는 34평형이 4억 3000만∼4억 8000만원으로 1년전(4억 2000만∼4억 700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올랐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 대우도 35평형이 4억 5000만∼6억원으로 5000만원가량 올랐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집값이 하락 추세이지만 재료가 있는 지역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이런 아파트는 실수요용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마니아] 마술동아리 바람

    [마니아] 마술동아리 바람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자 속에 갇혔던 미녀가 사라진다. 관객들이 눈을 비비는 순간, 누군가 다시 빚어낸 듯 손을 흔들며 나타난다. 칼에 깊숙이 찔렸던 미녀가 “속았지롱∼”하며 비웃 듯 입가엔 음흉(?)한 미소를 띠고 멀쩡하게 걸어 나온다. ●비밀 알아내는 순간 당신은 마술의 ‘포로’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대학마술동호회 고문 서기원(27·회사원)씨는 골프공 다섯개를 공기놀이하듯 빙빙 돌리거나 손가락 사이로 끼었다 뺏다가를 되풀이했다. 항공대 2학년 때 동아리를 만들어 아직도 틈틈이 후배들을 지도하러 다닌다. “잠시라도 마술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한 모양이죠?”라고 물었다. 그는 씩 웃으며 “100% 손으로 하는 기술인데, 근육이 굳으면 안되기 때문에 풀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술을 즐기는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그 인기는 곧 하늘을 찌를 기세라고 해도 그다지 틀린 말이 아니다. 마술 동호회원은 서울시내에 1만여명 된다. 서울대 등 웬만한 대학교에는 하나둘씩 있다. 각 학교 회원은 50∼100명 정도다. 서커스 쯤으로 인식돼온 마술이 즐길거리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뚜렷이 보여주는 대목이다. 빨랫줄, 고무줄, 카드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속 물건들이 모두 장비라고 할 정도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특장점이다. 서씨는 다른 이에겐 재미난 에피소드이지만 마니아에겐 뼈아픈 얘기 한가지를 가라앉은 목소리로 들려줬다. 어느 날 서울시내에서 공연을 하다 우연찮게도 관객들 가운데 연인 한 쌍이 나누는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자기야 자기야, 저 사람 오른손을 잘 지켜봐. 난 왼손 볼 테니….” 한때 큰 인기를 모았던 프로레슬링처럼 마술도 관객들 눈에 사기(詐欺)로 비쳐지는 순간 환상은 깨지게 마련이다. 손해는 그 관객에게 돌아간다.‘즐거운 사기’를 즐길 줄 알아야 진짜 현대인인데 그러지 않아서다. 서씨는 동료들과 돌아가며 매주 금요일 청와대 근처에 있는 종로구 신교동 청각장애인 시설 서울농학교를 방문한다. 그들에게 마술을 통해 좌절않고 꿈을 갖도록 한다는 뜻이 담겼다. “몰입하는 정도가 비장애인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따라서 보람도 더 크지요.” 그는 까진(?) 비장애 아이들보다 청각장애인들이 감각이 뛰어난 이유는 해맑은 마음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게 아니라 어떻게 눈속임을 하는지 캐내려는 생각으로 덤비는 이들도 있어요.‘어차피 조작’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누가 제대로 즐길 수 있겠습니까.” 그는 “이러한 사람에게는 절대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한가지를 배우면 요술에 걸린 듯 빠져들기 쉽다고 한다.마술을 본 상대방의 반응에 도취되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려는 심리 때문이란다. 서씨는 느닷없이 텅 비어 있는 봉투를 보여줬다. 그러더니 몇 차례 흔들었고, 그 무엇에 홀린 느낌이 드는가 했더니 봉투에서 맥주병이 나왔다. ●“여기에 발 담그면 당신의 운명이 바뀐다” 간단한 마술로 그야말로 마술처럼 일이 술술 풀릴 수도 있다. 명함을 그냥 건네는 게 아니라 마술로 갑자기 공중에서 나타난 것처럼 꾸며 눈길을 모으는 식이다. 회갑잔치, 학예발표회 등 각종 모임이나 프로포즈 때 마술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초등학교 반장·회장 선거에서 표를 몰아오기도 한다. “창의적인 생각, 연기력, 쇼맨십에 화술(話術)까지 갖춰야 합니다. 남들의 시선을 붙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뜯어보면 주로 잘 생긴 사람들이 마술을 하는데 이같은 맥락이지요.” 조정래(26)씨의 경우 마술의 매력에 빠져 3개월 전 마술 이벤트 업체인 ‘매직나인’으로 일터를 바꾸는 모험까지 벌였다. 요즈음 턱시도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중국집 배달원 복장으로 ‘철가방’을 들고 마술 이벤트를 벌이는 등 특이한 기술에 매달리고 있다. 아역 탤런트 김지호(8·서울 신사초등 2년)군은 어머니 손에 이끌려 한달째 서씨로부터 기술을 물려받고 있다. 방송국 카메라 앞에 서본 ‘끼’ 때문인지 진도가 빠르다고 한다. 경기도 양주시 봉암리에 사는 조영순(75)씨의 경우처럼 어린이 교통예절 교육에 마술을 접목해 효과를 높이는 등 밝은 사회 만들기에도 한몫 거들고 있어 동호인들을 기쁘게 한다. 예컨대 아이들에게 “신호등이 어떤 색깔일 때 길을 건너죠?”라고 물은 뒤 “파란색요.”라는 대답이 나오면 파란 도화지를 갑자기 나타나게 하고, 빈 손에 빨간색 사탕이 나오도록 해 나눠주기도 한다. 그냥 주입하는 것보다 아이들의 관심은 당연히 높아진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마술 동호인에게 실수도 있다. 물건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속임수가 들통날 위기에서 마치 마술의 한줄기인 듯 능청맞게 넘어갈 줄 아느냐는 경험 차이에서 나온다.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면, 아무리 특기를 선보이더라도 적어도 하루를 예습하고 나선다. “완벽한 기술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한번 보인 마술은 이어서 또 하지 않는 게 철칙입니다.” 서씨는 언젠가는 비밀이 벗겨지게 마련이며, 거꾸로 보면 외국에 나가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해 고급 기술을 얻는 것도 그 덕분이라고 웃었다. 서울엔 마술학원이 6개 있다. 한달 강의료는 주2회에 25만원이며, 간단한 기술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익히려면 석달쯤 배우면 된다. 기초적인 장비 세트는 4만∼5만원대에서 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데이비드 카퍼필드와 같은 유명 마술사들은 값이 수억원이나 되는 도구를 갖고 다닌다고 한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마술의 역사와 종류 마술은 크게 8개 형태로 나뉜다. 우선 물체를 사라지게 하는 배니싱(Vanishing), 나타내는 어피어런스(Appearance), 바꿔치기 하는 체인지(Change), 크게 하는 매그니파이(Magnify)가 있다. 그 다음은 물체를 작게 만드는 드윈들(Dwindle), 양을 감소시키는 디크리즈(Decrease), 증가시키는 인크리즈(Increase), 환원하는 리턴(Return)이다. 미녀를 세 토막으로 잘랐다가 살려내는 마술은 세부 용어로 ‘3단 분리 일루션(Illusion)’이다. 국내에 없는 나무로 만든 장비여서 값이 600만∼700만원에 이른다. 마술은 문명의 발상과 역사를 같이한다.5000여년 됐다고 보면 된다. 기원전 1700년 이집트 파피루스에는 밀랍으로 만든 악어를 산 악어로 둔갑시키는 마술이 선보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소 머리를 잘랐다가 원래대로 붙여놓는 기술도 이 때 나왔다. 고대 인도의 경전 우파니샤드에도 소년을 상자에 넣고 칼로 사방·팔방에서 찌르는 마술이 보인다. 인간사의 영원한 주제인 죽음과 삶을 극적으로 연출해야 볼거리라고 여긴 점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일러준다. 19세기 들어서는 사람을 공중으로 떠 있게 하는 환상적인 마술 등이 눈부신 과학발전에 힘입어 등장했다. ‘매직나인’ 김영석 매니저는 “마술사는 물건 숨길 곳이 많아야 해 턱시도를 입는데, 여름철이면 전문 마술사들은 고역을 치른다.”고 말했다. 주로 좋은 체격을 갖춘 것도 손이 크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수다맨’ 강성범 화촉

    개그맨 강성범(31)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인서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간 교제해온 동갑내기 회사원 이순애씨. 강성범은 1996년 데뷔해 KBS ‘개그콘서트’의 ‘수다맨’으로 인기를 누렸다. 현재 이영자와 함께 KBS 제2라디오 ‘싱싱한 12시’를 진행하고 있으며,SBS ‘웃찾사’의 ‘럭셔리 강’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 [부고]

    ●金光壽(헌법재판소 공보관)正壽(국립의료원 원장 비서)씨 모친상 李昌熏(자영업)씨 빙모상 21일 국립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262-4811 ●柳宇鍾(한겨레신문 한겨레21 사진기자)씨 모친상 21일 오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31)372-2925 ●文鳳濟(전 교통부·총무처 장관)씨 별세 明祚(승천건설산업 대표)씨 부친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929-3699 ●玄英機(통계청 서기관)英模(회사원)英植(삼성생명 대리)씨 모친상 20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42)611-3980 ●薛宜秀·宰秀(사업)文植(기획예산처 과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2)451-0099 ●趙誠烈(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誠昊(건설교통부 강릉국도유지관리사무소 과장)씨 모친상 2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590-2697 ●方順元(전 대법원 판사)씨 별세 明熙·泰熙(사업)씨 부친상 金光年(변호사)최병호(사업)씨 빙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92-0499 ●朴仁善(해마로 파파이스 정동 대표)惠善(이화여대 인사과장)興善(경동고 교사)씨 모친상 寬祐(LG전자 DA디자인연구소 연구원)씨 조모상 吳正雄(사업)鄭圭柄(고려대 진단방사선과 교수)金成龍(청운중 교사)씨 빙모상 金重女(성덕여상 교사)씨 시모상 2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921-3899 ●洪宗吉(금전기업사 회장)宗植(〃 사장)씨 모친상 21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10시 (063)546-9933∼5 ●朴基淳(전 한국은행 특수연구실장·전 금융연수원 교수)씨 별세 明燦(BAOBAB 이사)씨 부친상 李起奉(J-Staff 대표)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5 ●李榮敎(부천대 정보통신과 교수)熙敎(보광훼밀리마트 대리)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54 ●李文薰·慈薰·成薰(사업)晩薰(중앙일보 편집국 부장)淸薰(사업)씨 부친상 金相道(사업)씨 빙부상 21일 의정부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31)847-9959
  • [수도이전 위헌 파장] 공주·연기 “뒤통수 맞았다” 서울·경기 “그럴줄 알았다”

    [수도이전 위헌 파장] 공주·연기 “뒤통수 맞았다” 서울·경기 “그럴줄 알았다”

    ■ 토지수용지역 주민은 환영분위기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이 나온 뒤 충청지역 주민들과 자치단체는 망연자실해 있다. 그러나 신행정수도 예정지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경기도와 인천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도 대체로 환영했다. 그동안 값이 크게 뛰었던 충청지역 부동산값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 장기면 송문리 이용운(65)씨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수도가 들어서면 논·밭을 팔아 편히 살려고 했는데 다 글렀다.”고 말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강완서(36·회사원)씨는 “기대가 컸었는데 무척 실망스럽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주민 홍두표(44)씨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대전·충북주민들 아쉬움 반면 토지수용지역인 충남 연기군 남면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임만수(59)씨는 “우리들이 바라는 대로 잘됐다.”며 “수백년간 살아온 고향을 떠난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헌재 결정을 반겼다. 신행정수도가 들어서는 공주시 장기면과 연기군 남면·동면 등의 주민들은 마을마다 수도이전반대 플래카드를 내걸고 거세게 이전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동면 매천리 주민 강현식(51)씨는 “주민 중에도 농지를 적게 갖고 있거나 부안 임씨 등 집성촌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면서 “우리 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곳이어서 일부 주민은 보상만 제대로 된다면 떠날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충남도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못한 채 망연자실해 있다. 충남도 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은 지난 19일 출범했는데 곧바로 해체될 운명에 놓였다. 공주시 관계자도 “헌법에 의해 구성된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제정한 특별법이 위헌이란 건 이해가 안 된다.”며 머리를 흔들었다. 대전시와 충남·북도 3개 시·도지사는 22일 오전 7시30분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헌재의 위헌결정에 대한 충청권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손학규지사 “이젠 민생 총력을” 한편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해 온 손학규 경기지사는 “오늘은 헌법이 엄연히 살아 있고 존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헌재 결정으로 수도이전 특별법은 완전 소멸됐다.”고 선언했다. 손 지사는 “이제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종식시키고 국론을 통합해 나가며 경제회복과 민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경제자유구역의 안정적 개발을 위한 명분으로 공개적으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인천시도 드러내 놓고 환영 의사는 표시하지는 않았으나 반기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한 간부는 “수도가 이전되면 인천은 손해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자명하지만 중앙 정부와의 원활한 협조관계 유지를 위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헌재 결정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서울 송한수기자 sky@seoul.co.kr ■ ‘수도이전’ 관습법 적용 헌법학자 기고문 화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논리가 서울대 최대권 교수의 ‘시민과 변호사’ 8월호 기고문과 일맥상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 교수는 ‘신행정수도 이전 특별조치법은 위헌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서울이 수도라는 점은 헌법에 적혀 있지 않지만, 일종의 관습법으로 헌법개정에 준하는 절차에 따라 개정돼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의 합의로 법률이 통과됐다고 해도 관습헌법을 국민투표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위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독도의 경우 헌법에 명문규정이 없지만, 국회가 ‘일본에 귀속됐다.’고 의결할 수 없는 사항”이라면서 “헌법에 명시되지 않아도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기본규칙은 성문헌법과 동일하게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정수도건설특별법은 국민투표는커녕 국회법이 요구하는 공청회도 회피하는 등 최소한의 국민 여론 수렴 과정까지 소홀히 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 교수는 “북한도 1948년 최초 헌법에 수도를 서울이라 규정했고, 이후 평양으로 개정했다.”면서 “수도 이전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가의 상징을 옮기는 일인데 국회의원의 동의만 받은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재 결정이 내려진 뒤 자신의 기고문과 헌재의 결정이 유사한 것과 관련,“헌재도 관습헌법에 대해 상당히 고민한 듯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명박시장 “국민 모두의 승리” 이명박 서울시장은 21일 오후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진 직후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재의 위헌 결정은 서울 시민의 승리라기보다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크게 반겼다. 이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역사적인 결정을 내려준 헌법재판소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제는 모두가 하나 되어 국민이 갈망하는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동안 수도이전 반대가 지역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두며, 앞으로 서울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또 현 정부가 수도이전을 강행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하려고 할 경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수도이전 반대 홍보 및 설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이전 문제는 백번 양보하더라도 국가정책 우선순위에서 앞서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수도이전 반대운동에 필요한 예산도 당당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위헌 결정과 관련,“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헌재의 결정에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며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어떤 정책도 자의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교훈을 남긴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임 의장은 28일 예정된 수도이전 반대 집회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난 만큼 시민의 날로 정하고 축제의 분위기로 개최하겠으며 수도이전 반대 서명운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헌재의 결정을 사전에 알았나. -알지 못했다. 하지만 국민의 70% 이상이 수도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 헌재의 판단을 기대한 것은 사실이다. 헌재의 결정을 앞둔 어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정부가 국민투표로 가고자 할 경우 어떻게 하겠나. -국민투표 부의는 대통령의 정책결정에 달려 있다. 현 시점에서 서울시가 논의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현 정권이 국민투표 분위기로 몰아간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수도이전 반대 타당성에 대한 홍보와 설득에 앞장서겠다. 수도이전반대 운동 관련 예산지원은. -합법적인 만큼 당당하게 지원하겠다. 수도이전 반대운동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됐다고 보는가. -거듭 밝히지만 지역 균형발전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 충청권과 대결하자는 것도 아니다. 영남·호남·충청권 등 모든 지역이 발전해야 하며 무엇보다 중앙 정부가 지방분권과 재정자립을 위한 정책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서울시의 행보는. -수도이전은 통일시대를 내다보고 신중히 결정할 사안이다. 정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거기에 맞춰 대응하겠다. 분명한 것은 수도이전 반대 주장이 지역이기주의나 특정지역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한 것이 아니다. 국가정책에는 우선순위가 있기 마련이다. 수도이전 문제는 백번 양보하더라도 우선순위에 앞서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소모적 논쟁보다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서울시도 일자리 확보에 힘쓰겠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신행정수도 추진 일지 ●2002년 9월 30일 노무현 후보,“충청권에 행정수도를 건설, 청와대와 중앙부처부터 옮겨가겠다.” (민주당 선거 대책위원회 출정식) ●2003년 4월 14일 신행정수도 건설추진기획단. 지원단 발족 ●7월 21일 신행정수도 특별법안 입법예고 ●7월 22일 특별법안 공청회 개최 ●10월 15일 특별법안 국무회의 심의·의결 ●12월 29일 국회,‘신행정수도의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 통과(찬성167, 반대13, 기권14표) ●2004년 1월 16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공포 ●4월 17일 특별법 및 시행령 시행 ●6월 2일 이석연 변호사,“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헌법소원 추진” ●7월 5일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결과 발표.‘연기·공주 지구 1등’ ●7월 12일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헌법소원 및 가처분 신청 접수 ●9월 8일 정부, 서울시와 연기·공주 주민 주장 반박의견서 제출 ●10월 21일 헌재,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
  • ‘조폭 보험사기단’ 25억챙겨

    전북 익산지역 6개파 조직폭력배가 낀 전국 최대 규모의 교통사고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익산경찰서는 19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 25억 3000만원을 가로챈 보험사기단 277명을 적발,61명을 구속하고 1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송모(26)씨 등 41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적발된 277명은 조직폭력배가 72명으로 가장 많고 자동차 공업사 직원 19명, 자영업 18명, 회사원이 13명 등이다. 이들 중에는 병원사무장이나 구급차기사, 보험설계사 등도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8년 2월부터 최근까지 익산과 군산·김제 지역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병원에 입원,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국내 28개 보험사들로부터 304차례에 걸쳐 모두 25억 3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마주 오는 역주행 차량과 부딪히거나 사고를 낸 뒤 자동차에 타고 있지 않았던 사람 끼워넣기, 급정거와 급차선 변경으로 뒤따라 오는 차량의 추돌사고 유발, 입원일수 늘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0년 6월에는 구속된 최모씨와 공업사 직원, 보험설계사 등이 공모해 어린자녀들까지 장기보험에 가입하고 군산시 임피중 앞길에서 차량 3대로 고의 연쇄추돌 사고를 일으켜 5178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여성&남성] 여성계 평등양육운동 확산

    [여성&남성] 여성계 평등양육운동 확산

    회사원 최모(27·여)씨는 결혼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결혼 당시 “적어도 3년은 아이를 갖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남편도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최씨를 위해 적극 동의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아이를 가져야 할 형편. 하지만 임신과 출산, 게다가 육아 부담을 떠안고 일을 병행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새벽마다 조카를 들춰 업고 시댁과 친정을 전전하는 언니를 보면 더욱 자신이 없다.‘출산은 여성의 무덤’이라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미안한 생각까지 슬며시 고개를 든다. 여성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육아분담 운동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막연히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평등육아 운동은 과거보다 훨씬 다채롭고 구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양육요일 스티커 지난 13일 한국여성민우회의 ‘양육 책임을 나누자!’거리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명동.‘양육요일 스티커’를 받아들고 ‘평등양육 감성지수’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양육요일 스티커’는 ‘부부가 서로 상의해 어느 요일에 양육을 맡을 것인지를 정해 약속을 지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민우회 김창연 간사는 “양육요일 스티커는 양육을 맡은 날의 스티커를 컴퓨터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직장 동료들까지 모두 알 수 있도록 하는 표식”이라면서 “사전에 가능한 요일을 조절해 철저하게 책임을 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발판을 따라가며 양육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나의 평등양육 감수성 테스트’도 인기였다.‘아이 돌보기를 좋아하지 않는 여성을 보면 “여자가 쯧쯧….”이라는 생각이 든다.’,‘아이를 돌봐야 한다고 자주 정시 퇴근하는 남자는 무능력해 보인다.’‘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의 개인주의가 급격히 심해졌기 때문이다.’ 등의 내용을 긍정하느냐, 부정하느냐에 따라 갈길이 달라지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테스트 결과 여성들은 대부분이 ‘평등양육의 달인’이었던 반면 남성들은 대부분 낙제점이었다. 남성들은 ‘남성들이 양육에 적극 참가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질문에는 선뜻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행동은 은근슬쩍 여성의 몫으로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민우회의 분석이다. ‘평등양육의 달인이 되기엔 2% 부족’한 것으로 판정받은 회사원 김모(32)씨는 “스스로 육아 분담에 깨어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테스트를 해보니 고정관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테스트에 들어있는 질문을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남자들이 태반일 것”이라면서 “절대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신선했다.”고 말했다. ●부부 3쌍 ‘평등양육 계약서’ 공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부부 3쌍의 ‘평등양육 계약서’ 낭독. 아이를 낳거나 입양해 키울 계획이 있는 부부들이 직접 계약서를 작성해 시민들 앞에서 선언하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계약서에는 ‘분만실에서 산고를 함께한다.’‘남편은 산전후휴가기간 동안 정시에 퇴근해 육아를 담당한다.’는 내용부터 ‘육아휴직은 둘 중 신청이 쉽고 월급이 적은 사람이 한다.’ ‘돌 이후에는 영유아 시설에 맡긴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다.‘계약을 위반하면 두배의 가중치로 그 다음주에 양육한다.’는 ‘살벌한’ 항목과 ‘부부가 양육일기를 격일 교환일기 형태로 쓴다.’‘한달에 하루 서로에게 완전한 휴가를 준다.’ 등의 내용도 눈에 띄었다. 계약서를 쓴 정경분(30·여)·권성칠(33)씨 부부는 “두 사람의 직업적인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평등한 양육을 한다는 전제 아래 며칠간 머리를 맞대고 한줄한줄 상의하며 작성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문제의식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면서 아직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가사 노동 등에 대한 남편의 태도가 많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면서 “계약서는 부담스러운 속박이 아니라 아름다운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남편 권씨는 “처음에는 굳이 계약서까지 작성한다는 것이 야박하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계약서를 만들면서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아내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무척 소중했다.”고 털어놨다. ●양육참여 방해요인 ‘의지 박약’ ‘가부장적 문화’順 1시간 동안 73명이 참여한 거리 투표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도입에는 94.5%가 찬성했다.‘배우자의 양육참여를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44.6%가 ‘그(또는 그녀)의 의지 박약’,20.3%가 ‘잦은 야근 등 과다한 업무’,14.9%가 ‘친구 너무 좋아해 잦은 술 약속’,13.5%가 ‘퇴근할 줄 모르는 상사의 눈치’,6.7%가 ‘갑작스럽고 빠지기도 어려운 회식’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민우회와 인터넷사이트 ‘다음’이 진행한 사이버 폴에서도 ‘남편의 양육참여를 가장 어렵게 하는 이유’로 참여한 2833명의 42.9%가 ‘가부장적 문화’,34%가 ‘양육 관련 제도 미비’,19.4%가 ‘남편의 태도’를 꼽았다. 민우회 김창연 간사는 “직장이나 사회에서 ‘남자가 무슨 아이를 돌보냐.’는 식의 분위기가 문제”라면서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난 만큼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급한 제도 개선 여성부가 지난해 전국 3500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제1차 전국가족조사’에서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은 남성이 5.0%에 그친 반면 여성은 두배도 넘는 11.4%였다.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성들의 육아 부담은 출산기피로 이어지곤 한다. 지난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6816명 가운데 남성은 104명으로 1.7%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에 육아휴직을 한 남성은 78명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늘었을 뿐이다. 민우회 정강자 공동대표는 “평등한 양육 분담은 남성과 여성이 모두 직장과 양육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각 가정에서의 노력과 함께 사회적으로도 남성의 육아 분담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연휴틈타 사라진 헬스클럽

    회사원 최모(30)씨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1일 두달 동안 다니던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집 근처 헬스 클럽에 갔다가 할 말을 잃었다. 불과 며칠전까지 정상 영업하던 헬스클럽은 운동기구와 집기들이 모두 사라진 채 텅 비어 있었다. 사물함에 넣어 둔 회원들의 신발마저 온데간데없었다. 건물 경비원은 “연휴 동안 폐업하고 싹 정리했다.”고 귀띔했다. ●연휴동안 폐업·도주 3개월치 수강료 15만원을 미리 낸 최씨는 5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3개월·6개월 단위로만 회원을 받았기 때문에 회원 100여명의 피해액은 최소 수백만원에 이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자가 고의로 부도를 내거나 폐업하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센터, 할인회원권 판매, 학습지 등 생활서비스업이 많아 주로 서민층이 골탕을 먹고 있다. ●과외알선업체 학생·교사 3000여명 50억 피해 지난 9월에는 부도를 낸 유명 과외알선업체 K사가 인천 사무실을 비우고 달아나 학생 2000여명과 과외교사 12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업체는 부도 직전까지 10개월∼1년치 과외비와 교재비를 미리 받거나 할부로 계약했기 때문에 피해액은 한 사람에 300만∼500만원, 모두 합해 50억원에 이른다. 회원들은 대책위를 꾸려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표이사 이모(46)씨는 “돈을 벌어 갚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씨의 조카와 전 임원 등이 돈갚을 노력은 않고 비슷한 과외업체를 또 차리고 있다.”면서 “형사고발이라도 해서 또다른 피해자를 막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피해자인 주부 김모(46)씨는 “고액과외를 시킬 형편이 안 돼 고3 아들을 위해 나름대로 큰돈을 들였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부도가 난 뒤에도 환불을 받기는커녕 남은 할부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사례도 많다. 회사원 윤모(34)씨는 지난해 말 콘도미니엄을 이용하거나, 주유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48만원짜리 종합할인회원권을 12개월 할부로 결제했지만 3개월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부도를 낸 업체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할부금은 계속 빠져나가 뒤늦게 소보원에 상담한 뒤 카드사에 ‘항변권’을 요구했다. ‘항변권’이란 매수인이 매매계약의 내용 등에 불만이 있거나 매도인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매수인이 잔여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제도이다. 사업자의 부도나 폐업으로 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 소비자는 남은 할부금에 대해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항변권 적극 행사해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부도·폐업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2001년 2106건에서 2002년 2907건,2003년 3916건으로 해마다 3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9월까지는 1866건이 접수됐다. 부도나 폐업이 잦은 업종은 주로 1개월 이상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할인회원권 판매업, 스포츠센터, 전산학원, 어학교재, 컴퓨터통신교육, 어학원, 피부체형관리, 자격증교재, 학습지, 방문전화교육 등이다. 또 소보원이 지난 5월 상담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항변권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무려 95.3%를 차지했다. 항변권이 받아들여진 사례는 52.5%였지만, 입증자료 미비, 계약불이행 사실 입증의 어려움 등으로 거부된 사례도 46.7%에 달했다. 소보원 거래조사국 최용진 팀장은 “사업자의 주소·연락처 등을 확보하고, 계약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수강증이나 계약서 등을 잘 보관해 피해를 당했을때 항변권을 적극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인터넷 통해 110건 판 ‘위조만물상’ 구속

    인터넷 통해 110건 판 ‘위조만물상’ 구속

    “운전면허증 150만원, 서울대 졸업장 30만원, 토플성적표 25만 3000원에 만들어 드립니다.” 갖가지 증빙서류 등을 해외 등에서 위조, 인터넷을 통해 판매해 온 ‘위조 만물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의뢰를 받아 제작한 가짜증빙서류는 주민등록증부터 진단서, 예금통장, 운전면허증, 인감증명서, 의료보험증, 졸업증명서, 자기앞수표, 토플성적표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5일 인터넷에서 의뢰를 받아 사실증명에 필요한 각종 공·사문서 등 110여종의 문서를 위조,2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이모(35)씨 등 2명을 공·사문서 위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위조한 신분증을 사용한 김모(53)씨도 같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취업이나 병역기피, 졸업 등에 이용하려 한 대학생과 학원강사, 회사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4월 초 인터넷 다음카페 등 100여개의 대출관련 사이트 등에서 “각종 서류를 위조해 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낸 뒤 한건에 30만∼150만원을 받고 각종 서류를 위조해 줬다. 이씨 등은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이 있어 위조가 까다로운 주민등록증과 자동차운전면허증 등은 태국에 있는 알선책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 있는 위조공장에서 제작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경찰은 “150만원 대에 판매되는 주민등록증 등은 경찰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고 밝혔다. 가짜 서류가 필요한 의뢰인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위조한 서류를 사용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씨의 집에선 서울대학교 공학사 졸업증과 280억대의 잔고가 찍힌 통장 2매, 가짜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 등이 발견됐다. 김씨는 “상고를 졸업한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기 위해 위조를 의뢰했다.”고 털어놨다. 서울 연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문모(26)씨는 졸업하는데 필요한 토플점수를 채우기 위해 20만원을 주고 성적표를 위조했고,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는 최모(26)씨는 병역면제를 위해 가짜 진단서가 필요했다. 이밖에도 은행융자액을 늘리거나 취업 등을 위한 소득증명서, 의료보험증, 졸업증명서 등의 위조의뢰는 끊이지 않았다. 경찰은 “문서 위조를 의뢰한 9명 중 위조문서 행사로 목적을 달성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이외에도 위조를 부탁한 90여명의 명단을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문서 위조에 사용된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용지가 동사무소 공익요원을 통해 유출됐다는 피의자 진술에 따라 용지 유출 경위는 물론 ‘최 실장’으로 알려진 해외 알선책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그 때 그 사람

    “손 치워.어머!그때 그놈 아냐.” 퇴근길 시내버스에서 같은 여성을 두 차례나 성추행한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그는 한달 전 같은 시내버스에서 이 여성의 몸을 더듬다 경찰서에까지 잡혀 갔지만 얼굴을 몰라보고 다시 엉큼한 손을 내밀다 덜미를 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지난 7일 이모(34)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이씨는 6일 오후 8시40분쯤 칠곡 인터체인지를 출발해 대곡으로 향하는 726번 좌석버스 안에서 자리에 앉아 졸고 있던 김모(27·회사원)씨 옆에 앉아 몸을 더듬는 등 추행한 혐의다.이상함을 느껴 잠에서 깬 여성은 곧바로 차를 세워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불과 한 달 전에도 같은 노선의 버스 안에서 김씨를 추행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당시에는 연락을 받고 온 이씨의 어머니가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김씨가 정식고발을 하지 않아 훈방한 적이 있다.”면서 “어머니의 눈물에도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범행을 반복하다 쇠고랑을 찬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보험·신용카드는 무료 용도제한 없는 ‘범용’은 유료

    “공인인증서가 유료화된다는데….” 웬만한 은행 업무는 인터넷뱅킹으로 해결하는 회사원 강모씨.그는 11월6일로 예정된 개인용 공인인증서 유료화를 앞두고 혼란을 느꼈다.예상과는 달리 거래 은행 홈페이지에 ‘인터넷뱅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공인인증서는 각종 온라인 금융거래시 거래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전자서명.문서 위조나 정보 해킹 등을 예방하는 보안도구로 활용되는 것이다.개인용 공인인증서는 지금까지 무료로 발급됐지만 다음달 6일부터는 연간 4400원으로 유료화된다. 대상은 모든 온라인 금융거래에 이용되는 ‘범용’인증서다. 금융결제원 한국증권전산 등은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정 목적으로 쓰이는 ‘용도 제한용’ 인증서는 무료로 발급해주기로 했다.▲은행·보험용 ▲신용카드용 ▲증권·보험용 공인인증서 등 3가지가 해당된다.예컨대 은행·보험용 인증서만 갖고 있는 사람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할 경우 신용카드용 인증서를 따로 받아야 한다.또한 용도 제한용 인증서로는 불가능한 성인인증,전자입찰 등을 이용하거나 용도제한용 인증서를 일일이 발급받기 귀찮은 사람은 범용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은행·보험용(증권·보험용) 인증서는 거래 금융기관을 방문해 본인확인을 거쳐 인터넷 뱅킹(홈트레이딩시스템)에 가입한 뒤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야 한다. 신용카드용은 은행·보험용 인증서를 발급받은 뒤 금융결제원의 ‘예스사인’홈페이지(yessign.or.kr)에서 발급받는다. 기존의 공인인증서는 11월6일 이후라도 유효기간(1년)이 끝날 때까지 무료로 쓸 수 있다.따라서 아직 공인인증서를 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11월5일까지 미리 발급받아두는 것이 좋다.인증서의 유효기간은 인증서를 설치한 PC에서 인증서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인증서 관리도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겁나는 남편

    회사원 김모(37)씨는 어느 날부터 밤이면 인터넷에 푹 빠져 있는 아내 윤모(33)씨의 모습을 보고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아내가 웃으며 누군가와 채팅도 하고 이메일도 보내는 듯했지만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었다.이후 상대가 남자임을 알아낸 김씨는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김씨는 회사 동료의 도움을 받아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50여차례에 걸쳐 아내의 이메일을 훔쳐봤다. 일상적인 내용의 이메일들과 광고.아내의 외도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없었지만 의심은 지워지지 않았다.김씨는 동료에게 부탁해 아내가 메일을 주고받는 남자의 아내인 것처럼 꾸민 뒤 ‘당신이 남편과 찍은 동영상 메일을 남편과 시댁에 보내겠다.’며 10여차례 메일을 보냈다.이상한 메일이 계속되자 아내 윤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수사 결과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의 해킹(?)’으로 판명됐고 부부사이 의심도 풀렸지만 남편과 회사동료는 5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 [새로 나왔어요]

    ●뷰티풀 싱(Beautiful Thing) KBS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 삽입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노래 ‘Beautiful Thing’이 수록된 동명의 앨범.노르웨이 모던록 밴드 파피움의 두 번째 음반이다.5인조로 구성된 이 밴드의 드러머 프로드 운네란드는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룹 ‘A-HA’의 멤버.가볍고 경쾌한 ‘비틀스’풍의 사운드가 귀를 잡아 끈다. ●모스크바의 밤 광고나 영화,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러시아 노래들을 엮은 편집 앨범.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에서부터 심수봉이 불러 유명해진 ‘백만송이 장미’,드라마 ‘모래시계’의 향수를 담고 있는 ‘백학’,러시아의 대표적 자장가 ‘스베틀라나의 자장가’ 등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곡들이 수록돼 있다. ●SAL 1집;스물하나,바람같은 목마름 평범한 회사원이 혼자서 작사·작곡·편곡·연주·기획·제작까지 도맡아 만든 범상치 않은 앨범.앨범을 낸 주인공은 현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는 최형배씨.팝,발라드에서부터 재즈,로큰롤,보사노바,뉴 에이지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12곡이 담겨 있다.모두 대학시절 만들었던 곡이라고.20대 추억이 담긴 수록곡들은 멜로디와 가사가 딱 30대 취향이다.서울음반. ●강태웅 두 번째 작사·작곡·제작은 물론 홍보까지 혼자 소화해 내는 가수 강태웅이 2집 앨범을 발표했다.강태웅은 10대 때 상경해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불굴의 주인공.여전히 낯설지만 1집에 담겨 있는 ‘이별하지 않는 이별’이 제법 인기를 끌어 이름을 알렸다.2집 타이틀곡은 ‘휴식’.발라드 곡으로 그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돋보인다.이번 앨범에는 ‘이별하지‘과 더불어 SBS ‘인생대역전’ 주제곡으로 사용됐던 ‘Fighting’도 다시 실려 있다. ●슈퍼스타 감사용 이범수 주연의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OST. ‘…감사용’은 프로야구 원년 활동했던 패전 처리 전문 투수 감사용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되짚어 보는 영화.‘죽어도 좋아’‘효자동 이발사’의 음악을 담당했던 박기헌 음악감독의 작품.김현성이 부른 엔딩 타이틀곡 ‘Fly High’와 삼미슈퍼스타즈 선수들의 연습 장면에서 삽입됐던 김학래·임철우의 ‘내가’,70년대 대표적인 글램록 밴드 가운데 하나인 트위스티드 시스터가 부른 추억의 명곡 ‘We’re not gonna take it’ 등 16곡이 수록돼 있다.
  • [NGO 플러스] 원전 추가건설중단 요구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는 11일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패널 보고서’를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8∼11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회사원과 사업가,주부,대학생 등 20∼60대 시민 16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력 정책의 미래에 대한 시민 합의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원자력 발전을 당장 대체할 수 있는 단기적인 대안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안이 있다며 ▲‘전력 소비총량제’ 도입 등을 통한 철저한 수요 관리와 시스템 정비 ▲전력원의 다양화 및 발전소의 소형화ㆍ지역적 분산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참여연대는 “회의에 참석한 시민들이 조별 또는 전체토론을 통해 원자력 발전의 다양한 측면을 검토한 결과 패널 16명 중 12명이 원전의 신규 건설 중단에 합의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원자력 중심 전력 정책의 장ㆍ단점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합의를 촉진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 [부고]

    ●金源俊(전 무학여고 교사)源錫(자영업)씨 모친상 寅植(회사원)씨 조모상 李在先(미국 거주)徐鍾赫(농촌경제연구원 부설 농림기술관리센터 소장)李哲元(서울 신도봉중 교장)씨 빙모상 李孝容(서울신문 사회부 기자)씨 외조모상 9일 서울 원자력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2)978-1499 ●朴昌正(한국마사회장)贊秀(전 육군 소장)庚正(오산박치과 의원)魯昱(육군 대령)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8 ●許珍奭(중앙일보 스포츠부 차장)씨 모친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2일 오전 10시 (02)392-0899 ●許忠勳·武勳(사업)東勳(인천발전연구원 연구기획실장)씨 부친상 9일 전남 광양장례식장,발인 11일 오전 9시 (061)761-7309 ●姜信勳(안동여고 교사)信模(자영업)信玟(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씨 모친상 朴相鎬(면목운수 대표)李時宗(건축사)李泰雨(한국석유품질검사소 과장)씨 빙모상 9일 안동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54)820-1678 ●李相烈(경주 수봉교육재단 명예이사장)씨 별세 兌炯(〃 이사장)俊炯(자영업)昌炯·承炯(무역업)씨 부친상 金弘植(자영업)李健成(미국 미시시피대 교수)씨 빙부상 9일 동국대 경주병원,발인 13일 오전 9시 (054)776-9310 ●白鍾權(신흥증권 주식인수팀장)海種(현대백화점 영남지역 구매〃)종선(자영업)鍾淳(청수실업 과장)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4 ●薛鎭哲(전 대한방직 부사장)씨 별세 用健(연세대 화공과 교수)忠健(미국 거주)仁健(자영업)健惠(코카콜라 판촉차장)씨 부친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1일 오전 10시 (02)392-3299 ●崔在昌(전 리더스다이제스트 주필)在榮(텍사스라마대 교수)在貴(미 법무성 근무)在樂(서울신학대 교수)씨 모친상 10일 고대안암병원,발인 13일 오전 9시 (02)921-7899 ●朱鐘輝(올미디어애드 이사)鐘興(현대삼호중공업 차장)美鈴(동북중 교사)雪鈴(한국여성민우회 상담원)씨 부친상 金台郁(금선트레이딩 대표)鄭文祜(녹십자 사업본부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4 ●曺南鎬(KBS영상취재팀 기자)씨 빙모상 10일 경상대학병원,발인 12일 오전 9시 (055)750-8656 ●金道榮(동방사회복지회 회장)道雄(제이드림 대표)道奉(미국 거주)道卿(에스에이엠코리아 대표)道鍾(명지대 교수)眞淑(동방학교 원장)씨 모친상 金學周(동방어린이동산 원장)씨 빙모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3일 오전 7시 (02)392-0299 ●金在浩(단양향토연구회 회장)씨 상배 10일 오전 충북 단양노인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43)421-4444
  • “우수학생 뽑기위한 자구책” “엄연한 차별”

    고교등급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연구기관이 발간한 논문집에 대학 경쟁력을 키우려면 고교학력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논문이 실려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또 지난 1학기 수시전형에서 고교간 격차를 반영한 일부 사립대의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반면 강남권에서는 비강남권의 “특혜”주장에 “일방적인 매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등교육 전문화 위해 고교학력차 인정해야” 서울대 백순근 교수는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발간한 ‘자율과 책임의 대학개혁’논문집에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대학입학전형에서도 다양화,전문화,특성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백 교수는 “현재 대입전형자료로 사용되고 있는 수학능력시험은 초·중등교육을 획일화하고 있으며,대학별 전형은 공정성에서 완전치 않다.”면서 “내신 부풀리기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고 고등교육의 다양화·전문화를 유도하려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력차를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천식 KDI 연구원,서울시립대 박정수 교수,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등은 ‘대학개혁의 청사진’이라는 공동논문에서 대학개혁을 위한 실천과제 가운데 하나로 ‘고교의 학력차 인정을 전제로 한 내신성적 개선’을 꼽았다.서울대 교수 출신의 박세일 한나라당 의원도 대학 교육의 ‘시장주의’를 강조하며 정부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사립대 홈페이지 뜨거운 공방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의 학생들 사이에는 ‘학력격차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의견과 ‘등급제는 엄연한 차별’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연세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교육부 발표 이후 130여건의 글이 올랐다.아이디 ‘curlyape’를 쓰는 학생은 ‘연세대는 국립대가 아니다.’라는 글에서 “사립대의 학생선발권은 학교에 있으므로 그 자유를 인정해줘야 한다.”면서 “수시입학전형이 생기기 전부터 명문대에 수십명씩 진학시키던 학교와 몇명 보내던 학교가 수준이 같다고 볼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반면 ‘presman’은 “강북지역에서 1등하는 학생이 강남 학교의 1등을 이기지 못한다는 ‘당연성’이 입증되지 않는 이상 부당하게 점수의 차별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남권 출신 합격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려대생들은 의견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등급제를 실시했다고 확언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우세했다.‘kmoh21’은 “내신점수 보정은 다른 학교에서도 실시하고 있다.”면서 “강남권 합격비율도 높지 않은데 최고사학이라는 이유로 타깃이 됐다.”고 반발했다.‘iloveoov’는 “교육부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학교간 격차로 차별·역차별을 받을 학생을 어떻게 구제할지는 관심이 없고,강남과 비강남의 대결구도로만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입학한 강남권 출신 대학생들,일방적 매도” 한편 강남권 학부모들은 대학의 일관성 없는 입학전형으로 모든 학생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학교 2학년생 아들을 둔 회사원 김모(48·서초동)씨는 “강남학교든,지방 특목고든 대학의 생각이 바뀌면 언제 외국유학 출신 고교생에게 밀릴지 모르는 게 교육현실”이라면서 “강남권 학생이 무조건 우대받는다고 보면 곤란하다.”고 항변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김상욱(30·회사원)씨는 “실력이 아니라 출신고교를 등에 업고 대학에 들어갔다는 의혹을 받게 될 강남 출신 학생들도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모욕을 당한 셈”이라면서 “대학들이 왜 음성적인 입시제도에 집착하는지 정부가 대학측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말화제] 예비군 30분간 서바이벌전투후…

    [주말화제] 예비군 30분간 서바이벌전투후…

    “에이,설마 진짜 하겠어? 어? 이게 아닌데….” 전투모를 삐딱하게 올려쓴 100명 남짓한 예비군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휘둥그레 떴다.교관이 난데없이 ‘서바이벌 게임’이 훈련 일정으로 잡혀있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오늘 하루는 어떻게 농땡이를 쳐볼까.’궁리하던 예비군들이 일제히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정말 장비 다 갖춰입고 땀흘리면서 뛰어야 하는 거예요? 농담이죠?”라고 반문해보지만 교관은 굳게 고개를 저었다. #“진짜로 하나요?” ‘예비군 훈련 통지서’를 받아들고 지난 6일 찾아간 경기도 양주시 육군 56사단에서 시범으로 열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기자는 엉덩이와 허벅지에 ‘총탄’을 2발 맞고 ‘전사’했다.그나마 다행이었다.같이 예비군 훈련에 나선 선배 기자는 허벅지와 어깨에 한 발,명치에 2발,머리에 3발 등 실전이었다면 의무병 부를 틈도 없이 숨을 거뒀을 만큼 난사당했다. 서바이벌 게임은 도시나 숲속 전투장에서 페인트 총탄이 들어있는 가스총을 들고 실제 전투처럼 훈련하는 것.난생 처음 헬멧과 얼굴 전체를 덮는 고글,보호조끼 등의 장비를 갖춰 입고 투덜대는 예비군들이지만 표정에는 신기함이 묻어나 있었다. 처음 경험하는 서바이벌 게임 자체도 흥미로웠지만,언제나 ‘시간때우기’ 일색이던 예비군 훈련에 재미와 훈련 효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서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표정들이었다. #“예비군훈련서 땀흘린 건 처음” 훈련은 서울시내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시가지 전투장을 지나 경사가 40도나 되는 180m 산길을 뛰어올라 고지를 점령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게임을 시작하자 처음엔 설마하며 엉기적엉기적 움직이던 예비군들이 곳곳에서 비명을 질러댄다.팀원들이 재빠르게 흩어져 효율적으로 엄폐물 뒤에 몸을 숨기지 않으면 대항군이 쏘는 페인트볼 총탄이 어김없이 몸을 때리기 때문이다.페인트탄의 강도는 2m거리에서 겹쳐진 라면박스 2개를 뚫을 만큼 ‘장난’이 아니었다. 드럼통 뒤에 재빠르게 숨었지만 옆에선 계속 페인트탄이 날아들어 퍽퍽 터진다.화단 위로 얼굴을 빠끔히 내밀었다 정통으로 한방 맞은 선배는 한참 움직이지 못한다.기자도 뛰어가다가 무릎에 한방 맞자 눈물이 찔끔 났다.예비군들이 ‘아픔’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움직임은 더욱 재빨라졌다. 평소 예비군 훈련이라면 어림도 없을 철조망 지역을 낮은 포복으로 빠르게 통과하고 먼지 가득한 땅바닥에 납작 엎드리기도 했다. 페인트가 난무하는 30여분 동안의 ‘전쟁’을 마치고 목표 고지에 올라서니 시작하기 전의 귀찮다는 생각은 멀찌감치 사라지고 얼굴에 닿는 가을 바람이 시원하게만 느껴졌다.둘러보니 모두 비슷한 심정인지 땀에 젖은 헬멧을 벗으며 서로 씩 웃어보였다. 예비군 4년차라는 회사원 최종환(26)씨는 “오랜 만에 산길을 뛰어다니다보니 제대하고 처음으로 전투복 입고 땀을 흘렸다.”고 털어놓고 “그동안 한 번도 전투복을 빤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빨아둬야겠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국방부는 내년 3월부터 예비군 훈련에 서바이벌 게임을 전면 도입할지를 11월 중 확정짓기로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채업자에 증명서 받기는 별따기”

    지난달 23일 시행에 들어간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려는 채무자에 대한 첫 신문이 7일 열렸다.서울중앙지법 파산부 회생위원 4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정된 채무자 20여명을 1대1로 신문했다.회생위원들이 신문결과를 보고서로 작성,담당 판사에게 제출하면 한달 이내에 변제계획의 개시여부가 결정된다. 기각되는 경우 채무자는 5년동안 개인회생제도를 다시 신청할 수 없다.개시가 결정되면 가압류·가처분이 중단되고 채권자의 이의신청 과정을 걸쳐 면책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이날 신문을 받은 채무자들은 부채증명서를 발급받고,변제계획서를 회생위원에게 확인받는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공기업 사원으로 개인회생제도 첫 신청자인 A씨는 “접수할 때와 달리 생계비를 16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올렸다.신문에서 이 부분을 설명하느라 3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빚 8000여만원 가운데 일부는 회사대출인데 회생위원이 회사 빚을 이렇게 갚으면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35)씨는 “은행에서도 대출 등 부채증명서를 발급받기가 어려운데 사채업자들을 따라다니며 부채증명서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았다.”고 한숨지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한국어 강사 지망생 모임 ‘한국어참사랑’

    한국어 강사 지망생 모임 ‘한국어참사랑’

    “우리말에서 ‘굳이’란 단어가 왜 ‘구지’로 소리나는지 혹시 아시나요?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구개음화’가 원래 그런거니까 무작정 외우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우리말이라 하더라도 외국인에게 가르칠 때는 신중해야 해요.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먼저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한국어참사랑’모임의 황현종(53·자영업) 부회장은 ‘한국어 세계화’의 선결과제로 훌륭한 한국어 선생님을 많이 배출하는 것을 꼽았다.그리고 그것이 ‘한국어참사랑’모임의 목표라고 강조 했다. “영어도 가르치는 선생님에 따라 학생들의 실력이 천양지차입니다.실력도 실력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나라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도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죠.” ●회원들‘한국어교사’시험 도전 ‘한국어참사랑’모임(cafe.daum.net/koreantruelove)은 지난해 12월31일 만들어져 현재 회원 수가 440여명에 이른다.특히 최근 중국,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일대에서 부는 ‘한류’(韓流)열풍에 힘입어 한국어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한국어참사랑’모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순수한 스터디모임인 만큼 처음엔 회원 수를 40명 정도로 제한할 방침이었어요. 회원이 많아봐야 공부하는데 부담만 된다는 생각이었죠.하지만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받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다만 모임에서의 활동 성과와 성실성 등을 평가해 평생회원,특별회원,우수회원,정회원,준회원 등으로 등급을 구분하고 있어요.” 황 부회장은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20∼30여명은 주로 국·공립대학의 한국어강사들과 국내외에서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한국어참사랑’회원들은 대개 국·공립 평생대학원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어강사 자격시험이나 한국어 세계화재단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교육능력 인증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사자격에 대해서는 아직 국가 공인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두 단체에서 주관하는 시험은 국가 공인자격 시험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원들은 평소 온라인 상으로 한국어 교육 관련 자료와 시험에 대한 정보 등을 교환하며,매달 마지막주 목요일에는 정기 모임을 갖고 직접 만나 세미나를 열고 있다.특히 시험을 3∼4개월 앞둔 시점부터는 ‘시험대비 특별 세미나반’을 꾸려 집중 공부하기도 한다. 지난 9월 4일에 치러진 제6회 한국어강사 자격시험에도 서울지역 ‘한국어참사랑’회원 80여명이 도전했다. “평균 70점을 넘어야 합격인데 큰일났어요.아무래도 69점으로 떨어질 것 같거든요(웃음).” 시험을 치른 ‘한국어참사랑’임용관(47·회사원)씨는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는 “몇 달 전부터 회원들 10여명이 모여 시험대비 스터디,세미나를 해 왔는데 문제 적중률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며 “새삼 한국어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털어놨다.임씨는 이번 시험이 조금 까다로와서 시험을 치른 회원 중 30% 정도 합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가르쳐보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일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한달도 지나지 않아서 깨닫게 되죠.” 모임의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제대로 배워야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이 말이 곧 ‘한국어참사랑’의 슬로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씨도 다니던 교회에서 중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다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이 모임에 가입하게 됐다. “요즘 말로 ‘원리 학습’이라는 거죠.근본 원리를 알고 있어야 배우는 사람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가 있는 겁니다.그래서 짬을 내서 이 모임에서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저만 바라보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게 어설프게 가르치면 안되잖아요.” ‘한국어참사랑’모임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황 부회장도 조만간 자격시험을 볼 계획이다.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해 한국어에 대한 ‘전문지식’이 남다르지만 모임을 이끄는 중심인물인 만큼 자신이 먼저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어에 대한 새로운 학설들도 공부해야 하고,실력이 녹슬지 않았는지 끊임없는 검증도 필요한 것 같아요.”그는 작은 기업을 이끌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어참사랑’모임에는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인터넷에 올라오는 각종 상담들도 황 부회장이 도맡아 답변을 해 주고 있기도 하다. ●“초급 한국어 교육 메카로 키울터” 황 부회장은 최근 회원들의 일본어 능력과 영어 능력을 배양시키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교사가 그 나라 말을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다음 주부터 정기적으로 일본어 스터디가 있어요.최근 KBS드라마 ‘겨울연가’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어 바람이 거셌거든요.이 기회에 일본어가 가능한 한국어 교사를 대거 양성할 방침입니다.” ‘한국어참사랑’의 인터넷 카페에는 한국어 교육과 관련 다양한 자료들이 축적되고 있다. 특히 한국어강사 자격 시험과 한국어 교육능력 인증시험에 관한 자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기출 문제는 물론 문제에 관한 정답과 해설 등이 자세하게 모아져 있다.또한 각종 한국어 관련 학설과 교수들의 한국어 교수법 등 유용한 자료들도 많다. “장기적으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인터넷만 접속하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지금은 초기단계라 문서화된 자료들 뿐이지만 앞으로 동영상 자료 등을 추가해 명실상부한 초급 한국어 교육의 메카로 키울 것입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결혼이야기]이순주(30·롯데 홍보실)·황정미(30·회사원)

    [결혼이야기]이순주(30·롯데 홍보실)·황정미(30·회사원)

    기억나니 친구야,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가 벌써 18년 전이구나. 땡볕이면 운동장에서 손야구하고 비오면 골목길에서 뜀박질하던 초등학교 시절,공주옷 새침데기와 바가지 머리 코흘리개로 만나 이제는 결혼을 앞둔 연인이 됐으니 훌쩍 자란 키만큼이나 새삼 쑥스럽고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고 보니 너와 다시 만난 지난 5년이 다툼 한번 없이 후딱 지나가 버렸네.고맙다.언제나 친구처럼,연인처럼 함께할 수 있어서 말이다. 우리가 5년 전 다시 만난 대학로 피자집 앞에서부터 취직됐다고 한턱 쏘던 겨울 포장마차에서,아버지 돌아가신 그날,아직 춥던 봄날,그리고 널 닮은 인형을 주며 어색한 프러포즈할 때,우리가 살게 될 신혼집이라며 아파트 구경 다니던 날에도 넌 언제나 웃음 띤 내편이지. 녹록한 사랑표현도 없고,가슴 벅찬 이벤트가 없는 나지만 너의 웃음은 나를 착하게 하고 성실하게 한다. 퇴근길 집 앞 호프집에서 맥주 500㏄와 먹는 치킨 반마리가 흥겹고 얼큰한 취기에 사먹는 닭발과 김밥이 산해진미로 느껴지니 또한 정겹다.이 모든 것을 다정다감한 너와 함께해 더욱 복에 겹다. 친구야,우리 예쁘게 사랑하자.건강하게 사랑하자. 과묵하지만 정직하고,투박하지만 정겨운 우리 부모님들처럼 최소한 3남매 이상 다복한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위해,그리고 주위 고마운 분들의 아낌없는 관심에 보답하듯 함께 손잡고 결혼식 입장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몫을 멋지게 살아가자. 자꾸 실없는 웃음이 난다.편지랍시고 안 쓰던 글을 쓰려고 하니 어색한가 보다.너도 이 글 보면 한바탕 웃어제끼겠지? 그깟 짧은 문자 메시지도 안 보낼 정도로 뼈 속까지 경상도 사내 티 내는 ‘네가 웬일이냐.’하겠지?’ 푸르른 가을,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우리의 예식장에서 만나자.50m도 채 안 되는 결혼 행진이지만 예식이 끝나면 착하고 예쁜 너를 만난 나에게는 꿈의 실현이자 초등학교 동갑내기 커플인 우리에겐 희망의 발걸음이다. 너로 인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어 널 좋아한다.사랑한다!파이팅.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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