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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이승욱(삼성증권 총무팀 차장)씨 부친상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020-8366 ●김학태(국정홍보처 영상홍보원 전문위원)씨 모친상 13일 전북 임실군 삼계면 후천리 자택, 발인 15일 오전 9시 (063)642-0277 ●심광숙(고려대 교수)영섭(산업연구원 부원장)재웅(한국리서치 상무)철호(동해대 교수)원숙(전 전주기전여고 교사)씨 모친상 홍석표(전 전북대 교수)나동진(전북대 〃)씨 빙모상 한문희(상명대 사대학장)이경이(서울대병원 수간호사)씨 시모상 심규원(삼성증권 주임)씨 조모상 홍성혁(YTN 기자)씨 외조모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072-2011 ●이광원(삼성생명 대리)씨 부친상 김주홍(한국자동차공업협회 정책기획팀 차장)씨 빙부상 13일 부천 성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32)340-7304 ●정영남(사업)영만(서울시중랑하수처리사업소 수처리과 직원)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010-2253 ●박칠성(KT남천안 전화국장)형승(인하엔지니어링 대표)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93 ●임정의(건축사진가)성환·옥희(미국 거주)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37 ●민병철(사업)병훈(LG전자 상무)병극(JEI재능방송 팀장)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39 ●김승현(고려대 언론학부 교수)대현(사업)씨 부친상 금주호(사업)이진영(회사원)씨 빙부상 13일 안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54)820-1678 ●박인권(중도일보 기자)씨 빙부상 12일 안양메트로병원, 발인 14일 오후 1시 (031)465-9900 ●이은홍(한국배구연맹 경기매니저)씨 부친상 12일 안산 제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0시 (031)408-8016 ●임현기(제이스인더스트리스 상무이사)씨 모친상 13일 김포 고려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31)998-1982
  • 양주 공매 눈치대작전

    ‘루이 13세를 잡아라.’ 13일 오전 인천공항 화물청사에서는 17세기 프랑스 왕의 이름을 딴 시가 300만원짜리 고급 코냑을 손에 넣기 위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외국산 술 1201병을 일반인 32명을 대상으로 공매하는 현장에서였다. 이날 공매한 술은 2004년 6월부터 10월 사이에 압수된 것이다. ●올 첫 공매…2배 이상 몰려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수출입통관청사 4층 교육장.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실시되는 공매 시간이 다가오자 긴장감이 돌았다. “문 닫고 빨리 합시다.” 시계가 정각 10시를 가리키는 순간 50대 남자는 공매시작을 재촉했다. 입찰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지각한 사람은 공매에 참여할 수 없다. 이날도 뒤늦게 도착한 10여명은 발길을 돌렸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프랑스산 ‘루이 13세’가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는 것. 세관 관계자는 “종전 공매에서는 1병 정도 나올까말까 했는데, 이번에는 3병이나 공매 대상에 오르자 문의전화가 폭주했다.”면서 “그래서인지 공매 참가자도 평소의 2∼3배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루이 13세’의 해외 면세점 판매가는 1000달러(100만원) 수준. 국내에 정식으로 들여오려면 145%(145만원)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원가’만 245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루이는 높으신 분 선물용(?) 이날 공매에서는 32명 가운데 4명이 ‘루이 13세’를 원했다. 회사원 박모(35)씨는 “사장님이 ‘높으신 분에게 선물할 것이니 꼭 2병을 사오라.”고 했다.”면서 “얼마를 쓰면 낙찰을 받을 수 있겠느냐.”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주류수입업자 이모(35)씨, 익명을 요구한 양주 수집가와 사업가도 입찰에 참여했다. 공매 결과 회사원 박씨가 180만원에 1병, 수입업자 이씨가 160만원씩에 2병을 차지했다. ●보드카는 그대로 남아 참가자들은 각자의 필요에 따라 소매가 20만∼30만원짜리 양주를 신청했다. 이날 낙찰된 양주는 모두 117병으로,1370만원에 팔렸다. 신청자가 많이 몰린 18년·21년·31년산 위스키는 대부분 동이 났지만, 보드카나 와인은 아예 신청조차 없거나, 신청가격이 하한가에 미치지 못해 유찰된 것이 많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性문제의 통계와 오보/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얼마 전 서울주재 외교관, 외국회사원 등과 함께한 한 모임에서 한국인들의 성문란 풍조가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외국인들은 모임에 참여한 한국사람들을 붙들고 영자신문에 난 성풍조에 대한 여론조사 보도가 사실이냐고 물었다. 보도 내용은 기혼남녀 가운데 약 40%가 배우자 외에 다른 성관계 상대가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모인 외국인들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내용을 신문에 났다는 이유로 일단 사실로 치부해 버린 뒤 낄낄대며 즐기는 안주로 삼아 버렸다. 돈 문제와 함께 성과 관련된 문제는 사람들의 관심거리이기 때문에 그만큼 뉴스가 되기 쉽다. 돈 문제는 사실관계가 틀리면 금전적인 손해로 연결될 수 있지만 성문제는 조금 사실에 어긋난다 해도 바로 경제적 손실이나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다. 언론은 그래서 성문제를 다룰 때 조금은 과장해서 흥미롭게 만들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선정적이고 말초적인 내용 때문에 꼼꼼히 사실 관계를 따질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한다. 문제의 ‘40% 외도’는 한 성인 인터넷사이트가 설문조사한 결과를 연합뉴스가 보도했고, 이를 영자지 등 일부 신문들이 그대로 받아서 기사화하면서 번져 나갔다. 그러나 이는 성인사이트의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었으므로 당연히 그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식에 불과한 것이었다. 보도는 설문에 답변한 성인사이트 회원이 대한민국 남녀를 대표하는 것처럼 기사화했기 때문에 명백한 오보이다. 이처럼 재미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문제와 관련해 과장과 왜곡, 선정적인 내용의 검증 없는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지난달 말 대부분의 언론이 크게 보도한, 부부 스와핑 사건도 경찰이 발표한 스와핑사이트 유료 회원수를 근거로 마치 우리 사회에 변태적인 스와핑이 꽤 만연한 것처럼 묘사됐다. “경찰은 회원들 중 사회지도층과 부유층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서울신문 3월23일자)는 표현은 이런 종류 기사의 어떤 도식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이와 같은 사이트의 회원이 실제 스와핑 행위자들인지, 다른 성인 사이트의 회원과는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한 확인이나 검증 노력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극소수 일탈적 행위자들의 문제를 커다란 사회문제로 둔갑시킨 과장보도의 혐의가 짙다. 이런 보도는 대체로 조금 지나면 잊혀지는 일회성 기사이기 때문에 통계수치의 사실 여부를 따지는 사람도 많지 않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결혼과 이혼에 관한 보도는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올해부터 바로잡아 가고 있다. 이혼율과 관련한 대표적인 오보는 결혼한 두 쌍 중에 한 쌍이 이혼한다는 통계수치다. 지난해 대부분의 언론들은 47.4%의 이혼율을 제시하는 오보를 냈다. 이 수치는 주로 20∼30대인 그 해 결혼한 쌍들과 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이혼하는 쌍을 비교하는 식의 엉터리 통계인데, 언론들은 별 생각 없이 그대로 보도해 버렸다. 이 통계대로라면 한국은 이혼 왕국이 된다. 성이나 결혼문제에 관한 보도가 진실한지의 여부는 기사 안에 인권문제가 내재돼 있느냐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인간의 권리를 염두에 두는 기자의 의식은 성문제 보도를 선정 왜곡보도의 함정으로부터 구해낸다. 서울신문에서 노인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는 특집 ‘큐! 아름다운 노년’ 가운데 노인의 성문제를 다룬 기사(4월11일자)는 성과 인권을 적절히 연결시킨 좋은 기사이다. 우리는 노인을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그 같은 호칭 자체가 늙었음을 강조함으로써 노인들의 남성성과 여성성이 설자리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기사는 약 60%의 노인들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는 통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노인들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복원하고 있다. 노인들은 실제 체험하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문제의 한 단면을 인권의 시각에서 사회문제로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기사이다. 그러나 “62%가 성생활…뜨거운 황혼”이라는 제목은 노인의 성문제를 한순간에 희화적인 얘깃거리 정도로 추락시킨 것은 아닌지 숙고해봐야 할 것이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청송 탈주범 나흘째 ‘감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감시소홀을 틈타 탈주한 청송감호소 수용자 이낙성(41)씨의 행방이 나흘째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한때 이씨의 위치를 알아내고도 검거에 실패,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고 서울과 인근 경기 지역에 수배전단 5만부를 배포했다. 경찰은 10일 “이씨가 9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모 은행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 형사대를 급파해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달아난 지난 7일 만났던 친구 A(37)씨의 신변을 확보했지만 그 이후로는 이씨로부터 연락이 끊겼으며, 다른 연고자를 파악하지 못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지하철역 등 서울 전역에서 검문검색을 벌이고, 야산과 한강 고수부지까지 뒤지고 있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건의 제보가 접수됐으나, 모두 옷차림이 비슷해 오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간부는 “범행 주무대였던 인천이나 부천쪽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뿐 아니라 발생 관할 경찰서와 법무부 측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거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회사원 손모(29)씨는 “강도 전과가 있는 범죄자가 버젓이 시내 곳곳을 활보하고 다닌다는 생각에 불안하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일찍 귀가하라고 당부하는 등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빌딩 X 파일] 중구 ‘인권위원회’

    [빌딩 X 파일] 중구 ‘인권위원회’

    소공로에서 무교동으로 들어서면 ‘국가인권위원회’라는 간판이 걸린 흰색 건물이 금세 눈에 띈다. 이 건물의 정식 명칭은 ‘금세기 빌딩’으로 건물 주인은 학교법인 포항공대(81%)와 부산은행(19%) 등이다. 1987년 지하 4층·지상 13층·연면적 5640평으로 지어졌으며 포항제철(현 포스코)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새 둥지를 트기 전까지 서울본사로 썼다. 이후 1994년 포항제철이 대주주인 신세계통신이 본사로 쓰다가 2002년 국가인권위원회가 탄생하면서 ‘인권위 건물’로 불리게 됐다. 인권위가 있어 각종 기자회견, 장애인들의 농성 등도 자주 열린다. 8층에 위치한 인권위 자료실도 가볼 만하다. 인권 관련 단행본 1만여권, 영상자료 700종, 각종 일간지, 인권 특화신문 등을 볼 수 있다. 고도근시 등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 점자프린터 등도 갖춰져 있다. 한 달에 100여명이 방문해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1·3·5주)은 오전 9∼12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일은 쉰다. 문의 (02) 2125-9680. 이 건물에는 인권위(7∼13층) 외에도 부산은행 서울지점(1∼4층),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7층), 메트라이프생명(5층), 푸르덴셜생명(6층) 등이 입주해 있다.1층에는 ‘마띠마따’라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지난해부터 입주했다. 지하 공간은 원래 사무실로 썼으나 2003년 식당을 들이기로 임대전략을 바꾸면서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재 김명자굴국밥, 서울스낵, 신해주냉면 등이 있다. 해장국을 2000∼3000원에 팔고 있어 오전부터 인근 회사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점심시간에도 5000원 미만의 식사를 팔고 있어 인기가 꽤 높다. 건물 임대료는 평당 66만 3000원선으로 도심 건물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입주율은 99.5%로 지하에 상가 24평을 빼고나면 모두 입주했다. 건물 관리업체인 동우사 조증환 팀장은 “서울광장이 조성된 뒤 전망이 좋아지고 주변에 건널목이 생겨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공실률이 낮은 이유”라며 “특히 1층에 커피전문점이 생긴 뒤 우중충했던 건물분위기가 활기차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건물은 올해 안전진단을 받은 뒤 3년 뒤 리모델링을 할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식목일 산불] 화마 휩쓴 양양 르포

    문화유산이 빼곡한 낙산사를 불태운 강원도 양양지역 산불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어 위안을 삼았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아수라장 속에서도 불구경에 나선 일부 행락객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불구경 나선 행락객에 ‘눈살’ 교통 체증 탓에 소방차가 현장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일찍 불을 끄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양∼속초 7번 국도와 낙산도립공원 내부 도로는 나가려는 관광객들과 주민 차량이 뒤섞여 최악의 교통체증을 유발했다. 낙산도립공원 상가지구에 위치한 목재건물 5채가 불에 탈 때는 진화작업을 구경하려고 차를 세워놓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천년사찰인 낙산사 내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차량이 불에 탔다.5일 오후 4시5분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 경내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속초소방서 양양파출소 소속 펌프차 1대가 불길에 휩싸여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초속 20m를 넘는 강풍으로 낙산사 경내 화재진압은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소방차량도 보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거셌다.”고 말했다. 이날 산불은 강풍과 함께 건조한 날씨 탓에 광범위하게 번졌지만 바람 방향이 수시로 변한 것도 진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낙산사 인근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한 소방대원은 “수시로 바람 방향이 변해서 불길을 잡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오후에는 낙산사 주변에서 헬기 10여대와 5000여명이 진화에 나서 낙산사가 불에 탄 뒤 간신히 불길을 잡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불길이 재발할까 걱정해야만 했다. ●폭삭 주저앉은 집들, 하늘을 뒤덮은 먼지… 산불이 덮친 양양군 강현면 사천리, 금풍리, 기정리 등 16개마을은 전쟁터 그대로다. 어디를 가나 성한 곳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마을의 집 절반인 9집이 불에 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천리 주민들은 너나 할것 없이 모두 망연자실해 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을 힘도 없이 넋을 잃었다. 수십년 터전을 지키며 살아온 양재철(66·농업)씨는 “지난해 3000만원을 들여 40평짜리 집을 현대식으로 수리까지 했는데 1년도 살아보지 못하고 잿더미로 변했다.”면서 “불길 속에 89살 노모를 급히 피신시키느라 숟가락은커녕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왔다.”고 울상을 지었다. ●주민들 가재도구 못 챙기고 몸만 피해 새벽을 깨는 긴급 대피명령에 급한 대로 마을 앞 논 한가운데로 키우던 소를 끌어낸 것이 건진 재산의 전부다. 그는 “새벽에 멀리 보이던 산불이 천둥치듯 몰아치는 바람에 순식간에 집 뒷산과 집을 덮쳐 꼼짝없이 당했다.”며 “200m쯤 떨어진 개울가에서 집이 불타는 것을 바라보면서 발만 동동 굴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산불은 4일 자정쯤 물갑리쪽에서 시작해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을 타고 도깨비불처럼 개울과 산을 훌훌 뛰어다니며 이튿날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기정리에서 집이 산쪽에 있어 유일하게 집을 잃은 김경영(33·회사원)씨는 “몇년 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직장생활을 해오며 지키던 터전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모두 타버렸다.”며 4살짜리 어린 아들과 잔불을 끄며 안타까워했다. 양양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이상한 농부들?

    경남지역 농협들이 농업경영개선자금 44억여원을 농사도 짓지 않는 사람들에게 불법대출해 준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농협의 농업경영개선자금 운용실태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가 실시된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1일 가축 자가사육 사실확인원과 농지임대차계약서, 경작사실 확인서 등을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수천만원씩을 불법대출받거나 해 준 혐의(사기·공문서위조 등)로 윤모(40·동남해농협 직원·남해군)씨와 박모(66·슈퍼마켓 운영·하동군)씨, 권모(61·남해군청 공무원)씨 등 모두 36명을 구속기소하고 최모(41·남해군)씨 등 22명을 불구속 기소,2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2001년부터 농림부에서 농어민부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농협중앙회를 통해 시행한 1조 8000억원 규모의 농업경영개선자금 중 44억 1300여만원을 불법대출해 주거나 받은 혐의다. 검찰에 적발된 불법대출자들은 횟집주인을 비롯해 회사원, 전자대리점 주인, 독서실 운영자, 슈퍼마켓 주인 등 농업경영개선자금을 대출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행정기관에서 발급하는 가축 자가사육 사실확인원을 변조하거나 농지임대차계약서, 경작사실확인서 등을 허위로 작성한 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에서 보증서를 받는 방법으로 대출받거나 해줬다. 특히 농협은 전체 대출금액 가운데 38억 1100만원에 대해 변제능력이 없다는 내용의 대손(貸損)신청서를 농신보에 제출, 농신보가 대신 갚도록 했다. 윤씨는 공문서를 위·변조해 17명의 농민들에게 농업경영개선자금 8억 7200만원을 대출해 준 뒤 대환처리(새로 대출을 받아 기존의 빚을 갚는 것)하는 방법으로 동남해농협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혐의다. 권씨는 면장이 작성하는 가축 자가사육 사실확인서를 위조해 농업경영개선자금 5630만원을 대출받아 농협 채무를 갚았다. 불법대출혐의로 적발된 곳은 남해 동남해농협을 비롯, 하동 진교농협, 산청농협 호암지소. 단성지소, 새하동농협, 하동 금남농협, 하동 고전농협 등이다. 창원 이정규·서울 김태균기자 jeong@seoul.co.kr
  • [부고]

    ●윤영규 5·18 기념재단 前이사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온 윤영규(尹永奎) 5·18기념재단 전 이사장이 31일 오후 9시 30분 광주시 용봉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69세. 지난 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처음 구속된 윤 전 이사장은 80년 5·18 민중항쟁에서 수습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해 8개월,86년에는 ‘교육민주화 선언 사건’으로 4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광주체육고에 재직 중이던 89년에는 전교조 초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교육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가 해직과 더불어 투옥됐다.91∼93년에는 ‘강경대 열사 살인규탄 및 공안정국 저지를 위한 범국민 대책회의’ 활동으로 수배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5·18 기념문화관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4일 오전 9시30분 ‘참스승 故 윤영규 선생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광주 국립 5·18묘지다.(062)456-0518. ●노응원(충남대 교수)응욱(서울증권 상무)응근(경향신문 논설위원)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93 ●유민원(전 KBS 노무국장)씨 부친상 한장섭(건설업)이병찬(토목업)씨 빙부상 1일 부천 가톨릭성가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32)340-7301 ●이병우(대전 신탄진고 교감)병세(대구시 상수도본부 수질담당)병일(올파이낸스컨설팅 대표)병삼(실크로드 〃)씨 모친상 배문성(문화일보 문화부장)씨 빙모상 31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3)620-4238 ●신택수(한국경제신문 편집부 미술팀 기자)씨 부친상 1일 국립암센터, 발인 3일 오전 7시 (031)920-0310 ●서명국(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씨 부친상 김을진·박연호(자영업)씨 빙부상 31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51)508-9000 ●오원준(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씨 부친상 곽진규(현대증권 기획실 과장)씨 빙부상 31일 상계백병원, 발인 2일 오후 2시30분 (02)951-2299 ●황정만(제일서점 대표)일동(한영양복점 〃)정애(조인상사 직원)정임(오행생식 사당영업소장)씨 모친상 김일호(전 공군 원사)김남율(조인상사 부장)유제근(서울아산병원 직원)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낮 12시 (02)3010-2263 ●김영호(세성에드컴 이사)영진(〃 대표)씨 모친상 조병학(조약국 대표)씨 빙모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8 ●남순추(동명정보대 교수)석추(낙동고 교사)씨 부친상 31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일 오전 11시 011-553-3841 ●권직현(사업)성현(아나기획 대표)효현(사업)씨 부친상 박종학(회사원)씨 빙부상 1일 안동의료원, 발인 4일 오전 9시30분 (054)851-5449 ●이용성(조선호텔 수석부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9 ●권숙웅(사업)숙형(SK 상무)숙호(사업)씨 모친상 1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52)241-3342 ●김진홍(부암치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김동언(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씨 빙부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392-0699 ●이창림(제주 양돈조합장)학림(자영업)동림(한국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1팀장)씨 모친상 1일 제주 한라의료원, 발인 5일 오전 9시 (064)749-3444
  • 차보다 사람…걷고싶은 서울로

    차보다 사람…걷고싶은 서울로

    #싱가포르 오차드거리 ‘벌금 공화국’으로 불리는 나라이지만 무단 횡단자들은 유난히 많다. 현지 관계자는 “횡단보도 보행자를 보호하지 않는 운전자에게는 180 싱가포르달러(약 16만원)의 벌금을 매기지만, 무단 횡단만큼은 용인하고 있다.”며 “차량보다 사람 중심인 나라임을 방증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차도가 도로 폭의 절반도 안되는 보행자 중심의 거리다. 폭 15m의 널찍한 보도가 펼쳐지고,1.9㎞ 구간에 횡단보도가 43개나 있다. 길 하나 건너려면 지하도를 들락날락거려야 하는 우리나라 도심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서울 시내에서도 보행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권리인 ‘보행권(步行權)’이 강조되고 있다. 보행로를 넓히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도로의 주인이 차량에서 사람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이면 자가용을 주로 타지만 1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보행·대중교통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통설이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풀이한다. ●사람이 주인인 거리로 ‘보행권 되찾기 운동’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은 ‘광화문∼시청∼숭례문∼서울역 숭례문’ 구간(태평로·세종로)이다. 지난 30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 광장 횡단보도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직장인들로 붐볐다. 서울광장 앞과 세종로 사거리 주변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무교동·다동·북창동 등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은 지하도를 거치지 않고도 정동길에 닿을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태평로·남대문로 보행로도 기존보다 2∼5m 넓어진다. 회사원 김형진(34)씨는 “횡단 보도가 만들어진 뒤 점심식사를 마치고 덕수궁 옆 돌담길을 걸으면서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교회 등 명소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생겼다.”며 “시야가 탁 트이니 도시 자체가 생기발랄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덕수궁 돌담길의 시간당 보행량은 2400명으로 전년(828명)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청계천 주변 무교동길·돌우물길·종로구청길도 이달 말까지 차선을 줄이는 대신 보행로를 넓히고 나무를 심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10월 청계천 복원 공사가 끝나면 ‘광화문∼숭례문’뿐만 아니라 서울광장·청계마당·숭례문광장까지 묶이는 ‘걷기 좋은 도심’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청계천 바로 옆 산책로는 도심 속 자연을 ‘논스톱’으로 산책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뚜벅이가 환영받는 공원 승용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었던 공원도 ‘뚜벅이’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남산공원은 오는 5월부터 ‘국립극장∼서울타워∼남산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남쪽 순환도로 3.1㎞ 구간의 차량 출입을 아예 금지한다. 대신 충무로역, 동대입구역을 서는 남산순환버스(이용료 500원)가 운행되면서 찾기 편리해진다. 이미 91년부터 차량통행을 제한한 북쪽 순환로는 산책·조깅 명소가 됐다. ‘월드컵공원∼선유도∼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를 운행하는 ‘맞춤버스’(이용료 지선버스와 동일)가 주말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말에 선유도공원에는 차량이 출입할 수 없다. 차량을 통해 드라이브만 할 수 있었던 ‘북악산 스카이웨이’에도 오는 6월 말까지 산책로(성북 구민회관∼팔각정)가 마련될 예정이다. ●볼거리가 있는 거리 지역별로 가꾸는 특화거리도 보행환경에 부쩍 신경쓰는 분위기다.‘2호선 이대입구역∼이대∼신촌역 구간’는 올해 말까지 ‘찾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이대 앞도 전선을 땅에 묻고 이대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된다. 지역 주민들은 도로변 건물 53개 동의 외관을 정비하면서 270여개 입주 점포의 간판을 모두 바꾸는 사업을 벌인다. 대학로의 ‘이화사거리∼혜화로터리’구간은 25개의 조각작품들로 유명하다. 원통형으로 사람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든 ‘애벌레 터널’, 인분 모양으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만든 ‘더 푸프 테일(The Poop Tale·엉덩이의 우화)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디카족’도 간간이 눈에 띈다. 밋밋한 직선길을 점토 벽돌이 촘촘히 쌓인 곡선길로 바꾸고 마로니에 공원 뒷골목은 주말에 ‘자동차 없는 골목’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광진구 뚝섬유원지∼어린이대공원 능동로, 석촌호수길(석촌호수 남측), 방아다리길(해태백화점∼길동자연생태공원), 광나룻길(어린이대공원역∼구의사거리), 강남대로(양재역∼양재 시민의 숲) 등 20여곳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돼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그곳을 걷고 싶다… 숨은 산책로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봄이다. 굳이 교외까지 나가서 폼나는 드라이브를 할 필요는 없다. 서울에도 연인과 오붓하게 손잡고 거닐 수 있는 아담한 산책로가 군데군데 숨어 있다. 서대문 안산 신촌 연세대 옆 봉원사가 자리잡은 야트막한 언덕길. 해발 300m 남짓되는 정상의 언덕 전망이 일품이다. 경기대 뒤편 금화터널 윗길을 거쳐 홍제동으로 돌아 내려오는 4㎞ 남짓의 산책로가 된다. 올림픽공원·몽촌토성길 40여만평의 대지 위에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산책로. 야외조각공원의 200여 조각품을 감상하며 걷는 것도 좋다. 몽촌토성길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걸으면 운동도 된다. 낙산공원 서울 한복판에 숨어있는 능선길. 동대문에서 대학로 뒤편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낙산 능선을 잇는 성곽을 따라가면 된다. 낡은 골목 사이로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청계산 천연림에 조성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5개 구간으로 구성된 7㎞ 구간의 오솔길에서 각종 야생동식물을 볼 수도 있다. 남산 국립극장 뒤편에서 남산시립도서관 어귀까지 남쪽 순환로도 봄이면 각종 꽃들이 만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필동 남산 한옥마을까지의 20∼30분 산책하는 코스도 괜찮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로 유명한 곳은 단연 왕벚나무 1400여그루가 심어진 윤중로다. 특히 벚나무 아래에서 빛을 쏘는 투광조명 354개가 운치를 더한다. 하천변 중랑천(벚꽃), 양재천(왕벚나무·개나리), 안양천(유채·철쭉류) 등에서 꽃내음을 맡으며 물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톱 셀러] 휴대전화·PC 중고제품 불티

    [톱 셀러] 휴대전화·PC 중고제품 불티

    중고 휴대전화와 노트북,PC 등 중고 IT제품이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쇼핑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량 작년보다 50~150% 급증 30일 IT업계에 따르면 중고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0%나 급증했고, 중고 노트북과 PC 부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50∼100% 늘어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테크노마트 6층에서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하는 배영섭 강변전자 사장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고 휴대전화 판매가 급증해 전체 휴대전화 판매의 10%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1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전화는 출고 1∼2년이 지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가격은 신제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젊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30∼40대 청장년, 회사원, 주한 외국인 등이 주소비층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크게 카메라폰을 선호하는 부류와 5만원대 안팎의 전화 기능만을 찾는 사람 등 두 부류로 나뉘는데,3월의 중고폰 시장을 조사한 결과 중고폰 물량의 70% 이상이 카메라폰이었다. 인기 있는 중고폰은 2002∼2003년 모델을 중심으로 30만대 화소의 카메라폰.31만화소의 카메라가 내장된 스카이 IM6400,40화음에 11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된 애니콜 SCH-X780,33만화소의 카메라가 내장된 모토로라 MS-150,‘효리폰’으로 불리는 130만 화소의 카메라·MP3플레이어가 내장된 애니콜 V4200,3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폴더를 닫고 찍기가 가능한 LG SV9140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중고폰의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 하지만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제품이면 신제품보다 30∼50% 저렴하다. ●1~2년 지난 제품 신제품의 절반 값 중고 노트북과 PC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테크노마트에서 중고 노트북 매장을 열고 있는 손정희 노트월드 실장은 “30대를 중심으로 사무용 노트북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고 노트북 수요가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중고 노트북을 취급하는 매장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 노트북의 경우 반품된 제품이나 매장의 전시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신제품과 거의 비슷하다. 특히 매장 전시제품은 신제품과 동일한 사양으로 30만∼40만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출시 1년 안팎으로 무상 AS 기간이 남아 있는 삼성 센스(SX05-NO1) 140만원, 컴팩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는 145만원, 무상 AS기간이 없는 제품은 소니 바이오 R505 시리즈 제품이 85만원, 삼성 센스 S680 제품이 55만원 정도이다. ●중고부품 구입 조립PC가 주류 중고 PC는 중고 부품을 구입해 조립하는 조립PC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고 PC부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은 서울 용산전자상가 내 선인상가 21동과 전자랜드, 테크노마트 등이다. 특히 불황이 지속되고 PC가격이 크게 인하되면서 중고 PC제품을 찾는 알뜰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랜드 내 조립PC를 취급하는 김봉준 비티컴 사장은 “일반 제조업체 PC제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펜티엄Ⅳ 수준의 조립PC의 가격이 65만원대, 셀룰러급은 35만원대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적은 돈으로 PC를 구입하기 위해 중고 조립PC를 찾는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제품은 요즘 사양에 비해 성능은 크게 떨어지지만 인터넷과 사무용으로 그런대로 쓸 수 있는 셀룰러급 PC이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선인상가의 경우 셀룰러급 700㎒ CPU가 주기판을 포함해 5만원대 케이스와 메모리·광학디스크·하드디스크 등을 따로 중고품으로 구매해도 20여만원 정도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5만원대면 19인치 CRT 모니터를 살 수 있고 프린터, 컴퓨터 책상, 키보드, 마우스 등도 중고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부고]

    ●박기우(감사원 부감사관)기연(사업)기룡(국세청 조사관)종현(사업)씨 부친상 안두환(희성금속)씨 빙부상 30일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발인 4월1일 오전 5시30분 (02)2635-9008 ●박정우(연세대 법대 교수·국제심판원 비상임 심판관)씨 부친상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8시 (02)392-0299 ●이상돈(보광전자 대표)상회(나라컨트롤 과장)상언(중앙일보 기자)씨 부친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8시 (02)2072-2022 ●김종식(사업)종길(동서식품 직원)정아(파이낸셜투데이신문 마케팅 이사)씨 모친상 30일 일산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10시 (031)907-4399 ●정찬경(전 부여군수)씨 별세 현기(대전 신탄진도서관장)완기(충남도백제문화권 개발소장)흥기(KT&G 신탄진제조창)명기(한남대 중국경제학부 교수)태진(연합뉴스 충남지사 부장)씨 부친상 30일 충남대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9시 (042)257-6943 ●김명근(전 숭민산업 부회장)창근(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성근(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최철호(최철호내과의원장)씨 빙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6시 (02)3410-6916 ●김인수(전 대하전자 대표)씨 별세 창환(대하코퍼레이션 대표)씨 부친상 30일 경희의료원, 발인 4월 1일 오전 8시 (02)958-9545 ●목진수(대정종합산업 대표·전 치안본부 특수수사대장)씨 별세 준현(유니스테프 강남점 차장)윤정(하우징랩 대표)씨 부친상 30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9시 (031)787-1508 ●박진환(박치과 원장)종규(박종규세무회계사 대표)씨 모친상 이석휘(이석휘내과 원장)우현상(현대중공업 부장)씨 빙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6시 (02)3410-6901 ●이승관·승만·승찬(사업)승진(금당산업 대표)씨 모친상 문연규(사업)씨 빙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8시 (02)3010-2268 ●조태일(서울아산병원 직원)씨 모친상 최재호(파크랜드 파주점 대표)정시섭(대경상역 영업부 차장)씨 빙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10시 (02)3010-2235 ●나상호·상국(자영업)상목(당진 송악고 교사)상용(자영업)상원(한국과학재단 총무과장)씨 모친상 장택순(온수장로교회 목사)신진섭(성약침례교회 〃)씨 빙모상 30일 충남 당진군 중앙장례식장, 발인 4월 1일 오전 10시 (041)358-3003 ●조충묵(KSP·주식회사 참맛 회장)건묵(〃 부회장)씨 모친상 병철(참맛 사장)병구(KSP 〃)병준(삼성물산 대리)병권(KSP 실장)씨 조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월 2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5 ●백대현(부산구화학교 교장)재현(시큐진 대표)용환(회사원)씨 부친상 30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7시 (053)956-4443 ●윤종무(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씨 별세 혜정(신한은행 대리)씨 부친상 유용우(사업)씨 빙부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8시 (02)3410-6919 ●유태열(일광정밀 부장)씨 부친상 오규태(대신증권 창동지점 영업부장)김문종(두레텍스타일 과장)씨 빙부상 3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4월1일 오전 5시 (02)921-8099
  • [세상이 이런일이]독수공방 상륙작전

    “신혼여행보다는 예비군 훈련이 우선이죠.” 막 결혼식을 마친 새 신랑이 신혼여행을 미루고 예비군 훈련에 참가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50사단 의성대대 금성면대 소속 손재복(27·예비역 병장 4년차·회사원)씨. 손씨는 지난 20일 결혼식을 올리고 동해안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려 했지만 이튿날인 21일 한·미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불시에 실시되는 ‘향방작전동원훈련’에 입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개인사정을 통보하고 소집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신혼여행을 미루고 훈련을 택했다. 손씨는 “안보위협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가방위를 위한 개인의 희생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맡은 기간 예비군 소대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6시간에 걸친 훈련이 끝난 21일 밤에야 신부와 함께 신혼여행을 떠났다. 해병대 출신으로 2년 전부터 예비군 소대장을 맡아 온 손씨는 평소 적극적인 훈련 자세 등으로 동네에서 유명하다. 소대장으로서 소속 예비군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소를 독려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금성면 예비군 중대장 이성길(46)씨는 “손씨는 언제 어디서도 향방 임무수행에 관련된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 “예비군 훈련시에도 중대 운영의 효율적인 방안을 만들어 제시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군부대측은 손씨의 확고한 안보관을 높이 평가해 표창을 할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가족창업 ‘성공 예감’

    가족창업 ‘성공 예감’

    가족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형제, 자매 등 가족이 힘을 합쳐 동업을 하다 보니 호흡이 척척 맞아 업무효율이 높다. 창업자금에서 부담을 더는 등 사업 초기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창업 방식이라고 가족 창업자들은 말한다. ●가족창업으로 좋은 아이템은 가족끼리 동업을 함으로써 운영은 물론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종이 좋다. 대표적 업종은 외식업. 창업자금이 많이 들고 육체적으로도 힘든 업종이기 때문에 가족 동업에 효과적이다. 배달업종은 주방과 배달을 분담해 고객확보에 유리하고, 새벽까지 점포 문을 여는 주점의 경우 시간대별로 업무분담이 가능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어 좋다. 라이스치킨 전문점, 보쌈 전문점, 배달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꼼장어 전문점, 퓨전 포장마차, 세계맥주 전문점 등이 있다. 판매업은 생활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가족창업이 활발하다. 즉석반찬 전문점은 자매지간이나 동서지간이 해볼 만하다. 최근 온라인 창업도 가족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상 홍보 및 주문관리와 오프라인상 구매·배송을 분담해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각자의 고정고객을 밀착 관리, 매출을 늘릴 수 있다. 가격파괴 피부관리점, 감성놀이학교, 방문 컴퓨터수리업 등이 있다. ●형은 고객관리, 동생은 매장관리 디자인 관련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리랜서 산업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정준영(32)씨는 지난해 결혼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월 수입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중에 들고 있는 자금은 5000만원. 자신이 계획한 사업을 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돈이었다. 생각 끝에 동생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당시 수입 오토바이 딜러로 일하고 있던 동생 민영(30)씨도 영업이 잘 되지 않아 전업을 고민하던 중이었다. 업종은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ww.wa-bar.co.kr)로 정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120개 종류의 세계 각국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고, 서부영화에 나오는 웨스턴 바와 비슷한 분위기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아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입지의 중요성을 감안, 정씨 형제는 서울·경기지역을 3개월 동안 돌아다닌 끝에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로 장소를 최종 결정했다. 이곳은 최근 아파트 1만가구가 들어서면서 새 상권이 형성되는 지역이다. 창업비용은 점포 보증금 1억원, 가맹비 900만원, 인테리어 5000만원, 초도물품비 4100만원 등 총 2억원이 들었다. 각각 5000만원씩 1억원을 투자하고 모자라는 1억원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형인 준영씨는 고객관리 및 칵테일 바를 담당하고, 동생 민영씨는 매장관리·재고관리·직원교육을 맡았다. 서로 맡은 분야에 대해서는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다. 준영씨는 고객이 마신 맥주의 병뚜껑을 모아 일정량이 되면 무료 안주를 제공하고, 처음 오는 고객에게는 칵테일 시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악 선곡도 준영씨 몫이다. 민영씨는 항상 매장을 살피며 고객이 부르기 전에 직원들이 먼저 달려가 서비스하도록 교육을 한다. 준영씨는 “가게를 연 후 3개월이 지났는데 남이 아니라 형제이다 보니 말을 안 해도 이심전심으로 손발이 척척 맞아 일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씩 집안에 급한 일이 생겨 가게를 비울 일이 생겨도 걱정이 없다.”고 자랑했다. 분위기가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첫 달 이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월 평균 36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여기서 원재료비 1600만원, 직원 5명 인건비 400만원, 점포 임대료 350만원, 기타 공과금 100만원을 빼면 순이익으로 1150만원이 남는다. 정씨 형제는 점포를 하나 더 낼 계획으로 수익의 일정부분은 통장에 적립하고 있다. 나머지 이익은 똑같이 나눈다. ●언니, 동생이 서로 고정고객 확보 조신애(30)·신주(24)씨 자매는 지난해 11월 1억 5300만원을 투자, 경기도 분당 야탑동에 가격파괴 미용·다이어트 전문점 ‘얼짱몸짱’(www.beaupeople.com)을 열었다. 언니인 신애씨가 9300만원을, 동생인 신주씨는 자신의 모아둔 2000만원과 은행융자 4000만원을 얻어 총 6000만원을 투자했다. 아이 셋을 키우는 가정주부 신애씨는 장래 자녀들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사업을 결심했다. 회사원인 남편 월급에만 의존하기에는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드는 현실 때문이었다. 신애씨는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육아문제도 있고, 가정 일을 해야 하는 주부로서 누군가 믿을 만한 강력한 조력자가 필요했다.”면서 “그래서 설계회사를 다니던 여동생에게 동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신주씨도 박봉에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사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언니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경쟁이 심한 음식점보다는 최근 뜨고 있는 미용·다이어트 전문점을 하기로 했다. 언니 신애씨는 주로 고객 상담을 하고, 동생 신주씨는 직접 고객이 선호하는 부분을 기록해 집중 관리를 해주는 방식으로 밀착 관리를 한다. 이들은 분당 야탑동에 10년 이상 살았기 때문에 이들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꽤 된다. 사장이 두 사람이니 영업효과도 두배다. 첫달에는 월 매출이 3000만원이 넘었다. 이른바 오픈효과가 빠진 2개월째부터 현재까지 월 평균 매출은 2500만원대. 여기서 점포 임대료 100만원, 인건비 520만원, 물품구입비 150만원, 공과금 및 관리비로 125만원, 홍보비 150만원을 제외하면 1500만∼1600만원이 순수익이다. 이익은 6대4로 나눈다. 투자금액에 비례한 금액이다. 동생 신주씨는 “자매이기 이전에 동업자이기 때문에 계산은 확실히 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고 말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가족이라고 만만하게 대하거나 일을 떠넘겨서는 안된다.”면서 “사전에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두고 이익배분에 대한 원칙을 확실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충고했다. 강 대표는 이어 “운영상 문제점이나 감정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화로 푸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가족이라고 해서 잘못된 점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고 마음 속에 담아 두면 오히려 더 큰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연리뷰] ‘몽타주 엘리베이터’

    [공연리뷰] ‘몽타주 엘리베이터’

    은밀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공간, 엘리베이터. 혹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일을 벌이는지 궁금하다면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되고 있는 ‘몽타주 엘리베이터’(동이향 작·이해제 연출)를 보시길. 저속하지 않은 관음증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단순히 엿보는 것이 아닌 인생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객석을 향해 ‘오픈’돼 있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내부. 제목처럼 수많은 인간 군상이 합쳐졌다 떨어지기를 반복한다.“사람을 실어 나르는 두레박”인 엘리베이터는 그 공간을 차지하는 사람들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변화한다. 연인이 맺어지는 사랑의 장소에서 억눌렸던 욕망이 폭력적으로 분출되는 공간이 되기도 하며, 지친 회사원에게 철퍼덕 앉을 수 있는 휴식처가 됐다가 망자의 관이 실려나가면서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지점이 되기도 한다. 20명에 달하는 등장 인물들이 수없이 타고 내리면서 보여주는 삶의 편린들은 거의 대부분 왁자지껄한 웃음을 동반한다. 그렇다고 마냥 넋을 잃고 있어서는 안 된다. 뇌리 속에서 조각 퍼즐을 맞추듯 그 편린들을 하나씩 맞춰 나가야 한다. 띄엄띄엄 접하는 등장 인물들의 행동과 말 한마디는 마지막에 다다를수록 인물 하나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게 한다. 이 작품을 보는 맛은 여기에 있다. 쉴 새 없이 열렸다가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이자, 시간을 초월해 관계를 맺어주는 영역이기도 하다. 다만 이 점에 있어서 엘리베이터의 ‘역사’를 말해주기 위해 설정된 부부가 설익은 연기로 그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스크린에서 점차 세를 불려가고 있는 연극 배우 오달수가 이끄는 극단 신기루 만화경의 작품. 영화를 통해 굳어진 코믹 캐릭터에다 2층에 사는 술꾼으로 출연한 오달수는 등장 자체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4월3일까지.(02)762-081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정치후원금 철저한 실사 필요하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정경유착 근절을 위해 국회의원이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기부자는 반드시 실명을 밝혀 투명성을 기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의원 고액후원금 내역을 공개한 내용중, 직업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사례에서 기업돈 의혹이 짙거나 남의 이름을 빌린 게 확실시되는 사례들이 다수 언론 추적에 걸렸다. 사실이라면 명백한 위법이다. 선관위는 철저한 실사를 벌여 불법인 경우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보도를 보면 직업란에 주부라고 밝힌 55명중 14명이 대기업 임원이나 고위공직자의 부인이었다. 어떤 주부는 기부한 국회의원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실명위반이 분명하다. 어떤 기업인들은 직업을 회사원, 직장인, 자영업 등으로 밝혀 신분을 위장했다. 한 대기업은 임원 전원이 여러 의원에게 겹치지 않게 정치자금을 후원해 ‘안배’의혹을 받기도 했다. 실명을 확실히 한 기업인의 경우도 직무관련 상임위 후원이 많아 유착의혹이 제기된 터였다. 여기에 차명기부, 직업 위장까지 했다면 의혹이 증폭되는 건 당연하다. 정치자금이 이 정도나마 투명해진 건 혁명적 변화라는 평가도 있다. 기업기부를 금지한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차떼기’행태까지 치달았던 불법 정경유착을 끊는 일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법 개정을 논하기보다 착실한 정착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선관위는 정치후원금 기부자의 실명을 더욱 구체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 이름 석자와 불성실하게 적어 넣은 직업만으로는 투명한 여론검증이 어렵기 때문이다.
  • 이색 고액기부자들

    선관위는 22일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연 120만원 이상 후원금을 낸 고액기부자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대전고 동문인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에게 2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각료시절 친분이 두터웠던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에게 200만원을 후원했다. 차기 대권주자인 열린우리당 김근태(보건복지부 장관) 의원은 최창걸 고려아연 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기업가들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김진표(교육부총리) 의원은 남승우 풀무원 대표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열린우리당 유력 당권 주자인 문희상 의원은 윤국진 기아자동차 사장과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신계륜 의원은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 등으로부터, 이광재 의원은 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윤종용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허영일 이마트 대표 등에게 후원금을 받았다. 무소속인 정몽준 의원은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등 주로 사촌 동생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의원들끼리 ‘품앗이’ 후원을 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이 원혜영·박영선 의원에게 각각 200만원씩 기부했고,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같은당 원희룡 의원에게 300만원을 줬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김영선 의원한테 500만원이나 ‘쾌척’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이 후원인의 직업을 ‘회사원’‘사업’ 등으로 애매모호하게 기재해 후원인 공개의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열린우리당 홍재형·이계안 의원은 ‘주부’라는 후원인으로부터 무려 5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그나마 열린우리당 서갑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 몇몇 의원은 아예 모든 후원인들의 직업을 일체 기재하지 않았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마니아]경품 타내기 의기투합한 모임 ‘프리죤’

    [마니아]경품 타내기 의기투합한 모임 ‘프리죤’

    “공짜 싫어하는 분 있나요?” 셀 수도 없이 많은 경품이 온라인, 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날마다 쏟아지고 있다. 사행심을 조장하는 풍조라는 비판도 함께 쏟아진다. 하지만 경제난이 심각할수록 홍보엔 경품 내걸기를 뛰어넘을 만한 게 없으며, 소비자들 역시 이왕 필요한 것을 잘만 하면 공짜로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 무관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 대표 공짜 동아리를 자처하는 모임이 있다. 그러나 사회봉사 활동도 활발해 요즘같이 인색해지기만 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공짜로 벌어 공짜로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니 무엇보다 ‘사회 환원’ 하나만큼은 확실히 책임을 지는 셈이다. 다름 아닌 프리죤(Free-zone)이다. 타이틀도 프로들 모임에 걸맞게 ‘왕창 싹쓸이’라고 내걸었다. ●공짜, 양잿물도 마신다? 지난 1월 창립 다섯 돌을 맞은 ‘프리죤’ 회원은 현재 1만 5000여명이다.20∼30대가 주를 이루지만 살림살이에 애쓰는 주부가 많은 점이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는 경품 행사에 대한 정보는 이들의 손 안에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동호회 대표인 황홍식(33·회사원·서울 광진구 자양동)씨는 “아무래도 여럿이 모이다 보니 정보가 많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경품이 걸린 행사에는 때때로 작전도 필요하다고 살짝 알려줬다. 응모한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를 잘 따져보고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회원들이 일제히 참가하는 ‘벌떼 작전’은 성공 가능성을 훨씬 높인다.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서로 힌트를 주고받으며 돕기도 하고, 엉뚱한 힌트를 내보내는 ‘방해작전’도 때로는 필요하다고 한다. 정기 모임이 있을 때면 즉석 복권을 받아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로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하기도 한다. ●호박이 덩굴째 들어와요 황 회장은 “이렇게 해서 가장 큰 경품을 탄 사례로는 2002년 어느 회원이 30평대 아파트를 낚은 것을 비롯해 자동차 등 수두룩하다.”고 웃었다. 그는 “그러나 흔히 연상할 수 있듯이 아무리 같은 회원이라고 해도 일일이 밝히지는 않아 누가 무엇을 받았는지 알기는 어렵고 굳이 물어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통 한달에 3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리면 고수로 불린다. 부산에서 사는 40대 회원 부부를 포함해 몇몇은 한해에 3000만원 이상 거뜬히 건진다고 귀띔했다. 주변에서 색안경을 쓰고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반면엔 그 방면에 대해 공부를 하는 셈이니 당당한 실력파라 할 만하다는 게 회원들의 얘기다. 황 회장은 “가벼운 글 쓰기가 취미인데, 직장의 한 동료가 값비싼 경품을 타는 것을 보고 1999년 어느 날 ‘펜팔 테크닉 이벤트’라는 행사에 응모한 게 경품 마니아로 들어선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듬해인 2000년 1월 회원 10여명을 모아 동아리를 만들었다. ●웬만한 건 공짜 노리기 회원 가운데 고수로 손꼽히는 70여명은 거의 일주일에 3∼4개씩 경품을 택배로 받는 일이 기본적이다. 최근에 가입한 새내기 한명은 며칠 사이에 노트북을 비롯해 컬러 휴대폰, 순금 목걸이, 배낭, 티셔츠 등에 당첨됐다. 노트북을 빼고는 모두 벼룩시장에 올렸고, 순금 목걸이를 공짜로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했다. 한달에 한 차례 갖는 모임에는 30여명이 모인다. 영화 등 문화·공연 티켓을 경품으로 받은 회원이 공짜로 동료들에게 나눠주거나, 나아가 다함께 관람하면서 우의를 다진다. 고수들에게는 경품을 타낼 수 있다, 없다 ‘냄새’를 맡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주제를 보고 게임이면 게임, 글쓰기면 글쓰기, 방송 프로그램 등 여러 부문에 따라 실력을 발휘하는 주특기도 따로 있다. 그러나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20∼30분 정도면 충분하단다. 일부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무조건 공짜를 탐내는 것은 아니라는 자부심 아닌 자부심이 배어 있다. ●어르신들 말벗 돼드리기 “아침 10시 복지관에 왔는데 이른 시각이어서인지 아무도 안보여 먼저 2층에 올라갔습니다. 목욕 끝나신 분 옷갈아 입히고 식사 도와 드리면서 오랜만에 가슴이 뿌듯했어요.” 아이디 ‘사라제로’는 지난 6일 40회 봉사활동을 다녀온 소감을 이렇게 털어놨다.“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김치냉장고 등 경품시장에 나오는 생활필수품은 절대 돈을 주고 사들이는 일이 없다.”는 프로 아니랄까봐 아이디 자체에 그런 이미지를 새겨놓았다. 프리죤은 매월 첫째주 일요일이면 무조건 노인복지관을 찾아간다. 사회봉사가 의무화돼 있는 것이다. 이날도 치매를 앓는 노인들을 위해 식사 마련, 청소 등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2001년부터 ‘서울역 헌혈의 집’을 찾아가 헌혈한 뒤 경기도 일산에 있는 홀트복지회로 옮겨 봉사를 했는데,2003년 노인복지관으로 그 대상을 바꿨다. 좀 더 손길을 아쉬워하는 어려운 이웃이 분명 주변에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수소문한 뒤부터다. ●“경품, 사랑의 디딤돌” 홍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리라는 데 생각이 미친 것은, 먼 얘기지만 고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별난 학생으로 꼽혔는데 졸업하기 직전에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던 터에 성탄절 때 거리 캐럴 공연으로 10여만원을 모아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썼던 게 그나마 좋은 일을 해보게 된 인연”이라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프리죤 회원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도 봉사활동을 하는 일요일 하루 2∼3시간이다. 거꾸로 가장 힘든 때도 역시 봉사활동 시간인데, 참여자가 적으면 힘이 빠진다고 한다. 많게는 20여명이 참여해 정모(정기 모임) 때와 엇비슷한 숫자가 된다. 지난 6일 서울 관악구 봉천1동 동명노인복지센터에서 실시한 40회 사회봉사 활동에는 7명이 동참했다. 이날 모임에도 참여자가 적어 아쉬움이 적잖았다고 회원들은 고개를 떨군다. 강홍구(36) 봉사부장은 “뜯어보면 경품 잘 타는 비결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욕심만 챙기지 않고 사정이 좋지 않은 이웃에게 베풀수록 더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다 황 회장은 지난해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인맥’이라는 책자를 펴냈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공간은 잘못 쓰면 독약이 되지만 잘만 활용하면 본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아주 좋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게 요지다. 다양한 업종끼리 교류가 가능해져 특정 부문 전문화에 성공하면 동호회 활동 경력이 취업난 뚫기에도 직효가 분명 나타난다는 소신을 담았다. 최근에는 동호회 운영 노하우에 대한 글로 제2탄이라 할 글들을 엮어 탈고 했다. 다음달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그는 “각 지역을 돌아가며 갖는 정모 때에도 회원들이 타낸 경품을 내걸고 노래자랑 등 장기 경연대회를 여는 등 공짜를 매개로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소개했다. 과연 프리죤이 공짜 마니아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공짜를 즐기는 사람들이 공짜를 많이 받기 위해 모인 이 동아리로서는 사회활동이라는 뜻깊은 일에 무게가 실렸다. 각박해져만 가는 사회 분위기에 그나마 위안을 안겨주는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고수들이 말하는 당첨비법 마냥 공짜를 바라지 않고 노력해서 경품을 타낸다는 뜻으로 아이디를 ‘예술도둑’으로 붙인 프리죤 황 회장은 당첨 노하우를 이렇게 들려준다. (1)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행사들은 마니아들을 악용하려는 업체들 때문에 이따금 ‘배달 사고’도 일어나고 엄청난 숫자가 달려들어 확률도 낮다. 대신 길거리 이벤트나 장기자랑에는 무조건 참여하는 게 좋다.(2)글을 쓸 때는 튀는 제목을 달아라.(3)무슨 응모든지 노력한 흔적이 잘 보이도록 한다.(4)지어낸 얘기더라도 진짜 있었던 일인 것처럼 상상력을 발휘해 보여준다. 고수들은 첫째, 매일매일 몇개의 상품을 지급하는 경품 행사는 자정 직후 응모할 경우 확률이 높다고 조언한다. 대개 시간대별로 상품을 지급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럴 경우 하루가 시작돼 응모자가 적고, 당첨자가 정해지지 않은 경품이 많이 남은 0시 직후를 공략하면 좋다. 둘째로 이벤트 기간이 짧은 것, 행사 기간에 비해 당첨 인원이 많은 것은 적극적으로 응모해야 한다. 특히 까다로운 문제를 내거나 유별난 조건을 내거는 이벤트의 경우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두손을 들어버리기 때문에 당첨 확률은 더 높아지는 것이다. 평범한 진리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자기 생각을 글로 띄우거나, 자기 사진을 올려서 추천을 많이 받으면 경품을 받는 이벤트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선을 다한 만큼 효과를 거두려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이벤트를 가려내는 게 우선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깔깔깔]

    ●고민 상담 문 : 저는 30대 초반의 기혼 남성입니다. 저는 너무 잘난 아내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의 아내는 그야말로 슈퍼우먼입니다. 아내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데 회사원인 저의 봉급의 5배정도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내는 아직도 처녀같은 몸매와 미모를 간직하고 있으며 교양도 풍부하고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저는 잘난 아내에게 큰 소리한번 못쳐보고 주눅들어 삽니다. 빨래와 설거지를 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저는 슈퍼우면인 아내에 걸맞은 당당한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 :아무래도 슈퍼맨 남편이 되셔야 할 것 같네요. 빨간 팬티를 입고 망토를 둘러보세요. ●가는 정 오는 정 A : 넌 극장에서 일하니까 가끔 공짜 영화표를 구해줄 수 있겠지? B : 당연하지. 은행에서 일하는 네가 가끔 지폐를 몇 장씩 가져다 준다면 말이야.
  • 19일 첫방영 SBS ‘그린로즈’의 고수

    19일 첫방영 SBS ‘그린로즈’의 고수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인지, 극중 인물 이정현이 말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마주 앉은 그의 표정엔 혼란스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말투에는 강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스스로 정체성 파악이 안 될 정도로 배역에 완전히 몰입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탤런트 고수(27). 그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최근 출연한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가 한자릿수 시청률로 조기종영의 멍에를 썼고, 온몸을 던져 촬영한 자신의 첫 영화 ‘썸’ 역시 저조한 흥행 성적을 보이는 등 마음 고생을 했던 터다. 그래서인지 그의 자세는 무척 진지했다.“항상 현실과 작품을 구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해 왔는데, 잘 되지 않네요. 제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이번 작품에 임할 생각입니다.” 그가 명예회복을 위해 선택한 작품은 ‘봄날’의 후속작인 SBS 특별기획 ‘그린 로즈’(극본 유현미·김두삼, 연출 김수룡).19일 첫 전파를 타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가 갑작스럽게 인생의 나락을 경험하는 인물 이정현 역을 맡았다. 재벌딸 오수아(이다해)를 사랑하지만 음모에 빠져 살인누명을 쓰고 중국으로 도피, 모진 고생 끝에 재기에 성공한 뒤 음모의 배후를 찾아 처절한 복수에 나선다.“나락으로 나락으로, 끝없는 밑바닥으로 떨어진 뒤 한발 한발 올라서는 인물을 연기해야 해요. 이런 배역이 실제 제 삶에 있어서도 큰 간접경험이 될 겁니다.” 평소 밑바닥 인생을 딛고 일어서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의 섭외가 들어와 출연을 결심했단다. 그의 이름 앞에는 ‘순수 청년’‘착한 남자’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여러 종류의 역할을 했겠지만 대중에게는 주로 ‘반듯함’과 ‘선함’ 등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주위의 시선이 영 맘에 들지 않는 눈치다.“제 작품을 모두 보셨나요?지금까지 줄곧 착한 역할만 해 온 것은 아니에요. 흥행 작품이 없고 진지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같은데….” 특히 “복수에 불타는 강한 역할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서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평소 그답지 않게 목소리 톤을 한 단계 높인다.“이미지 변신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제가 무슨 로봇 마징가 제트인가요?” 캐릭터는 대본이 만들어주는 것이고, 거기에 맞게 최선의 연기를 할 뿐이지 이미지 변신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최근 안방극장의 유행 코드인 ‘말랑말랑’한 코믹 멜로 드라마에 출연해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을까.“기회는 많았어요.‘그린로즈’에 앞서 섭외가 들어왔던 작품을 선택했다면 지금쯤 한창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겠네요. 하지만 이 작품을 끝으로 연기를 끝낼 것은 아니니까…. 기회가 되면 출연하겠죠.” 중국 로케이션 3개월 동안 체중이 7㎏이나 줄고, 기관지까지 심하게 상하는 등 고생을 하면서도 촬영 내내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캐릭터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배역에 빠져들었다는 고수.‘그린로즈’를 통해 뿜어낼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얼한 연기가 무척 기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보증채무 회사에 알려질까 걱정

    회사원인 저는 남동생이 찜닭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면서 은행에서 운영자금 1억원을 대출받을 때 보증을 섰습니다. 하지만 사스와 조류독감이 휩쓸고 가면서 사업이 휘청거리더니 신용불량자 문제가 불거지면서는 아예 사람들이 외식도 안하는지 장사가 도통 안 됐습니다. 결국 가게니 집이니 전부 넘어가고 거액의 빚만 남았습니다. 동생은 베트남으로 가 버렸고 소식도 없습니다. 제가 늙으신 부모를 모시고 있습니다. 저는 상장기업에 다니면서 한달에 300만원 정도 받습니다. 보증인인 제가 개인회생이 가능할까요. 개인회생을 신청하더라도 저의 회사일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가요. 가능하면 회사에 알리지 않는 방법은 없나요. -이미지(34) 보증채무도 개인회생의 대상이 됩니다. 흔히 보증채무를 보통의 채무와 다르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똑같은 금융채무입니다. 즉, 보증인은 주채무자와 동일한 채무를 지고 있는 것이고 채권자는 그 중의 누구를 상대로 해서도 이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실무상 주채무자가 이행을 잘 하고 있는 경우 보증인에 대하여 추심을 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다만, 보증인은 채권자가 보증인에게 청구할 때 주채무자가 빚을 갚을 자력이 있다면 주채무자에게 받아 보라고 할 수 있지만, 주채무자가 자력이 있는데 보증인에게 청구하는 경우는 실제로 없을 것이기에 있으나마나한 항변입니다. 다음으로 회사에 미치는 법적 영향은 없습니다. 회사가 빚을 진 것이 아니고, 근로자는 회사와는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개인의 생활에 간섭할 수 없는 것이고 가족의 일로 인하여 채무를 지게 된 것은 개인생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회생을 담당하는 파산법원이 회사에 채무가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습니다. 다만, 채권자는 추심의 수단으로서 월급을 압류·가압류하는 수가 있습니다. 근로자가 받는 급여를 집행의 객체로 하여 절반까지를 압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회사는 급여 일부를 근로자에게 주지 않고 적립해 관리·공탁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됩니다. 사실 이 같은 번거로운 일은 회사 입장에서는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개인회생이든 완전 변제이든 신속히 실시하지 않으면 근로자로서는 사실상 불이익을 심하게 보게 됩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분일수록 신속하게 개인회생이든 파산이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파산·개인회생 전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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