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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그대는 ‘변태상사’

    ‘천사 같은 상사 열 명보다는 악마 같은 부하 한 명이 낫다.’는 말이 있다. 직장에서 상사랑 잘 지내기가 쉽지 않음을 빗댄 표현이지만 실제로 상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존재하게 마련이다. 특히 수많은 사람 중에 유독 내게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사정은 심각하다. 직장 내 ‘변태’ 상사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2030 직장인들의 하소연을 들어봤다. 회사원 A(27·여)씨는 먼저 다니던 직장에서 ‘콤플렉스 덩어리’ 상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만년 과장 한 사람이 명문대 출신의 A씨에게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A씨의 일이 많은 날에는 “일 끝난 사람들은 일찍 들어갑시다.”라고 하더니 일이 없어 일찍 퇴근해도 되겠다 싶은 날에는 “오늘 전원 야근입니다. 저녁 먹으러 갑시다.”라고 해 속을 뒤집어놨다. 말끝마다 “많이 배웠다는 게….”라고 토를 달았고 자유복장을 하는 토요일에 똑같이 청바지를 입고 와도 A씨에게만 “청바지를 입으니 더 작아 보인다.”며 인신공격을 해댔다. 영자신문사에 다녔던 B(30·여)씨도 콤플렉스가 심한 40대 중반 부장만 보면 ‘목을 졸라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업무 특성상 영어 능력이 필수지만 부장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했다. 교정을 본 기사가 오타 투성이에다 비문이어서 이중삼중으로 일처리를 해야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부서내 6명 중 5명이 외국인이라 만만하게 말 통하는 사람이 B씨밖에 없었기 때문일까. 멀쩡한 기사를 몇번이고 다시 써오라는 건 기본이었고 유독 B씨에게만 복사와 커피 심부름을 시켰다. 결국 B씨는 3년 전 회사를 그만뒀다. 회사원 C(27·여)씨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과장 때문에 전전긍긍한다.30대 중반인 과장은 사장 등 고위 간부에게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거의 미친 사람이 된다. 책상 위 물건들을 던지는 것은 물론 자기 뺨을 때리는 자해까지 한다. 때로는 혼자서 알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기도 한다. 서류 결재 때는 ‘마귀할멈’으로 변한다. 는 “과장에게 결재 받으러 가는 길이 마치 사형수가 돼 형장으로 가는 ‘그린마일’을 밟는 기분”이라면서 “더 미운건 이른바 ‘빽’ 좋다는 그 과장에 빌붙어 아부하는 동료들”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에 다니는 D(28)씨는 과잉충성으로 부하 직원들을 괴롭히면서 아첨만 하는 상무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체는 계속 굽실거리고 다리로는 연신 페달(부하직원)을 밟아대는 이른바 ‘자전거’ 형이다. 초고속 승진으로 40대 초반에 임원이 된 상무는 공휴일마다 회사를 위해서라며 출근을 강요한다. 특히 사장 앞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 구역질이 날 정도란다. 회식자리에서 특정 후배에게만 술을 먹이고 자기는 먹지 않는 이상한 상사도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E(32)씨는 회식 때마다 바로 윗 기수 선배 때문에 힘이 든다. 선배는 E씨보다 나이가 한살 어리지만 늘 술자리에서 E씨를 옆에 앉히고 술을 권한다. 자기가 마시고 주는 것도 아니고 E씨가 다 마실 때를 기다려 잔에 계속 따라주는 식이다.E씨가 마시지 않고 있으면 옆에서 채근하기도 한다. 다른 후배들은 놔두고 유독 E씨에게만 술을 권한다.E씨는 “팀 안에서 그 선배보다 나이 많은 후배가 나뿐이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희롱으로 부하 직원을 괴롭히는 ‘원조 변태’들도 여전하다. 영화 홍보회사에 다니는 6년차 직장인 F(25·여)씨는 직속 과장이 커피 한잔 하자는 말을 해오면 소름이 돋는다. 친절하고 다정다감해 직장에서 ‘젠틀맨’으로 소문난 과장이지만 F씨에겐 악몽같은 존재다. 과장은 “오늘 ○○씨 정말 예쁘게 하고 왔네”라며 직접 타 온 커피를 건네는 것과 동시에 슬쩍 손을 만진다. 함께 걸으며 어깨에 은근히 손을 올린다든가 허리를 슬쩍 감싸기도 한다. 참고 참았던 F씨는 최근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시 이러면 성희롱으로 고발하겠다.”고 대놓고 말했다. 이후 과장은 그런 행동을 멈췄지만 최근에는 다른 여직원에게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김기용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변태상사 극복기 이미영(가명·29·여)씨는 매년 경쟁률이 치솟고 있는 공무원 시험에 2년 전에 합격했다. 이씨는 대학 때부터 교수들 사이에서 똑똑하기로 소문이 났었고 얼굴까지 예뻐 인기가 많았다. 이씨는 처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때엔 나름대로 포부가 컸지만 지금은 이상한 직장 상사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 상사는 매번 이씨만 지목해 커피 심부름을 시킨다. 하루에도 몇번씩 그런다. 특히 이씨가 아침에 일찍 출근하면 상사는 출근하자마자 모닝 커피를 주문했다. 먼저 있던 상사는 손님이 오더라도 자기가 직접 음료수를 대접했고 여직원들에게 커피 심부름 따위는 시키지 않았다. 평소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하루를 시작했던 이씨는 상사의 모닝 커피 주문을 피하기 위해 요새 정시 출근을 고집하고 있다. 이씨는 상사에게 커피를 만들어 바쳐야 하는 모멸감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반 직장인들이 평소 접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크게 고민하며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회계사 황모(30)씨는 직장 선배가운데 “이 놈, 저 놈”수준의 표현을 예사로 쓰는 선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황씨 역시 결국 ‘회피 방법’을 선택했다. 최고 명문대라는 학교 나와서 어렵다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수재인 황씨는 나이 서른을 먹고서도 욕에 가까운 말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싫었다. 황씨는 결국 사적인 자리나 공적인 자리에서 선배에게 말을 걸지 않고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외면하는 작전이다. 이러다가 선배의 눈 밖에 나더라도 황씨는 별 걱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이모(27·여)씨는 사내에서 ‘남자 여우’로 소문난 사수에게 찍혀 1년 동안 고생했다. 결재서류의 문구 하나까지 트집잡는 통에 상사가 ‘이○○씨’라고 부르기만 해도 속이 쓰릴 지경이었다. “후배들은 골수까지 빨아 먹으면서 선배들에게는 알랑거리는 모습을 보니 남자가 여우짓을 하면 여자와는 비교할 것도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이씨는 참다 못해 종교에 의지하기로 했다. 상사가 히스테리를 부릴 때마다 근처에 있는 교회에 달려가 “내가 제발 저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 저 사람을 다른 곳으로 보내주세요.”라고 무릎꿇고 기도를 했다. 이씨는 “처음에는 기도하면서 상사를 저주했는데 그랬더니 잔소리가 점점 더 심해지더라. 그래서 차라리 용서하게 해달라고 빌었더니 금방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다.”고 싱글벙글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6) 가공기술로 고부가가치 창출

    [농업 희망을 쏜다] (6) 가공기술로 고부가가치 창출

    “원전 기술자가 감을 재배하겠다고 하니까 모두들 이상하게 보더군요. 그 좋은 직장을 왜 관두냐는 것이죠.”전남 함평군에 있는 감 가공업체 ‘감나루’의 백성준(49) 사장은 농삿일과는 인연이 멀어 보인다. 하얀색 와이셔츠를 걸친 모습은 영락없는 일반 회사원이다. 하지만 그가 일군 ‘감의 신화’는 과수농가의 희망이 됐다. 시중에서 1개에 300원하던 홍시를 3000원에서 1만 2000원까지 받게 한 ‘벤처농기업’의 대표주자다. 백 사장은 “농업은 미래산업이자 생명산업”이라고 강조한다. 감을 ‘벤처등록 1차 농산물’로 둔갑시킨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기술의 힘의 컸다. ●설계 엔지니어, 벤처농업의 CEO가 되다 백 사장이 감과의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4년.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소속으로 전남 영광 원전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있을 때다. 당시 백 사장의 부인은 영광에 있는 감 과수원을 샀다. 하지만 감이 열리지 않는 묘목 1년생인 줄도 모르고 시세의 4배를 줬다. 그만큼 농업에는 관심도 없는 문외한이었다. 이후 간간이 과수원을 일궜고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생겼다. 외환위기가 닥친 97년 직장을 그만두고 과수 농꾼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99년 감을 첫 수확해 도매상에 넘겼다. 하지만 감이 물러지면서 팔리지 않아 모두 반품 처리됐다.15년에 걸친 직장생활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 도매 중개인들은 떫은 맛을 없애면 모두 사주겠다고 귀띔했다. 그게 자극이 됐을까. 대학에서 기계학을 전공한 백 사장은 그 때부터 ‘감 연구자’가 돼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감이 떨어질 때에는 당도가 높지만 상품화하기에는 너무 무르다. 미리 수확하면 떫은 맛 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떫은 맛을 없애고 무르지 않으며 당도가 높은 감이 있다면 사시사철 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쳤다. ●농업이 과학을 만나면 고부가가치가 탄생한다 백 사장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물질의 흐름과 관리를 기획하고 설계하던 경험을 살려 고분자화학과 기계설비를 농업에 적용했다. 감의 떫은 맛은 탄닌이라는 수용성 성분에서 나온다. 따라서 입안에서 탄닌 성분을 녹지 않게 하면 떫은 맛을 느끼지 못한다. 이후 건조로를 통해 떫은 감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고 압력과 온도를 맞춰 급랭했다가 해동하는 연구를 2년간 계속했다. 마침내 단단하면서도 떫은 맛이 사라진 전혀 새로운 감을 만들었다. “2001년 도매상인들을 쫓아다니며 맛을 보라고 했더니 신기해 하더군요.” 매출이 급증해 지난해에는 감 단일 품목으로 12억 68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원가 대비 순이익률이 무려 250%에 이른다. 사실 떫은 맛을 없애는 탈삽기술은 새로운 게 아니다. 기존의 기술로는 떫은 맛을 제거하는 데 20일이 걸리고 감이 물러져 상품화가 쉽지 않은 게 문제였다. 그러나 감나루는 24시간 이내에 떫은 맛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수확한 뒤 단단한 상태에서 단맛을 유지하는 홍시를 유통시킬 수 있게 됐다. 떫은 감을 무른 연시로 만드는데 사용된 기술이 과거 인체유해 논란에 휩싸이곤 했지만 감나루는 친환경 공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홍시 아이스크림으로 대박 백 사장은 2003년부터 과수농원을 감나루란 기업으로 문패를 바꿨다. 이어 탈삽기술을 응용,‘아이스 홍시’와 연시와 곶감의 중간단계인 ‘반건시’도 잇따라 내놓았다. 아이스 홍시는 1개에 3000원, 반건시는 크기에 따라 달랐지만 백화점에서 최고 1만 2000원까지 받았다. 특히 아이스 홍시는 탈삽된 감을 영하 20도로 얼린 뒤 여름철에 껍질을 벗겨 판매하기 때문에 ‘홍시 아이스크림’으로도 불린다.‘감동’이라는 브랜드로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지난해 8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서울과 대전 등에는 학교급식용으로 공급될 정도다. 백 사장은 “탈삽기술은 과일뿐 아니라 차와 모과, 채소 등에도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채소의 경우 엽록소를 파괴하지 않고 급냉·해동할 수 있어 유통혁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상추는 오뉴월에 1관(3.75㎏)짜리가 7000원 하지만 8월에는 4만원까지 가격이 뛴다. 하지만 감나루의 기술을 적용해 냉동저장하면 8월에도 1만원 이하로 채소를 팔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 ●감 단일품목으로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다 백 사장은 지난 9일 중국 산동성 쯔보(치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이스 홍시 공장 설립건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앞서 2004년에는 중국 북경시 1만평에 연산 1000t 규모의 아이스 홍시 생산공장 계약을 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70억원을 투자했다. 백 사장의 지분은 49%다. 백 사장은 “중국산 감이 세계 생산량의 75%를 차지하지만 90% 이상이 사료 등으로 쓰인다.”면서 “새로운 탈삽기술을 사용해 감을 상품화하면 감 소비가 늘 뿐 아니라 중국 농촌지역의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이같은 효과를 노렸다. 중국에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농기업에 대한 투자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아쉬워했다. 오는 2008년 북경 올림픽의 공식빙과로 지정받아 시장을 세계로 넓힌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전남 함평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 인증 받아도 대출 기피 여전 감나루 백성준 사장이 중국에 진출한 속사정은 따로 있다. 과일과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떫은 맛을 없앨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어도 국내에서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정부가 기술을 인증했지만 금융기관은 자금을 대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다른 기업들은 로열티없이 기술을 공유하자고 달려드는 등 무임승차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기술 유출의 우려가 있는 줄 알면서도 중국 정부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정은 감나루에 국한된 게 아니다. 새싹채소를 재배하는 건강나라의 한경의 대표는 “정부가 사업성을 인정해 줘도 농협이나 금융기관은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담보부터 찾는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작은 사업에도 수억원이 필요한데 땅이 전부인 농민들이 무슨 수로 수억원 어치의 담보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농기업대표들은 특히 농민이 만든 농협이 농민 위주로 생각하지 않으며 정책자금 지원의 주체를 농협에서 일반 금융기관으로 확대,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영생 연구위원은 “제조업처럼 농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서는 농기업의 가치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한 역할을 농협이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협 관계자는 “대출시 담보 위주에서 사업성이나 수익성 평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 농업의 리스크가 커 농업 쪽으로 자금이 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다만 농기업자금팀을 신설, 대출 관련 모델을 개발 중이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했다. 정책자금 지원을 일반 금융기관과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농림부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농협이 경쟁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정책자금 지원 잔액은 25조원에 이른다. 신한은행 여신심사 관계자는 “담보는 미래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될 때 채권보전 차원에서 요구하는 것이지 농업에만 차별적용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평가받는 쪽에서 피해의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1차산업의 리스크나 미래의 판매 예측은 제조업이나 IT쪽보다 쉽기 때문에 사업성만 좋다면 돈을 빌리는 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보다 농기업에 대한 지원이나 평가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농협이나 금융기관이 담보가치만 따질 게 아니라 미래의 수익구조를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감나루’ 성공요인 분석 감은 사과 등 다른 과일보다 비타민 함유량이 훨씬 많은데도 떫은 맛 때문에 한철에만 소비되는 ‘비선호 과일군’으로 분류됐다. 카바이트를 사용한 기존의 홍시 가공법은 인체에 유해한 가스가 발생하고 폭발의 위험성마저 있는데다 감의 조직이 액체 상태로 바뀌어 유통과 저장에 어려움이 있었다. 더욱이 늦가을과 초겨울에 집중 출하돼 가격이 폭락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고 유해성분에 대한 우려는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감나루의 탈삽기술은 이같은 문제점을 일시에 없앤 혁신적인 친환경공법이다. 또한 홍시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꿔 ‘단단한 홍시’라는 전혀 새로운 상품을 탄생시켰다. 냉동했다가 먹는 아이스 홍시는 ‘당도’와 ‘점도’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지만 설탕과 착색색소가 전혀 첨가되지 않아 시장에선 자연식 영양식품으로 인기를 끌게 했다. 가격이 3000원으로 비싼 게 흠이지만 1000원짜리 아이스 홍시로 다양화하는 전략도 세웠다. 감을 활용한 감주스, 감식초, 감조미료 등의 개발로 부가가치 창출의 맥을 이어갔다. 특히 감나루가 가공기술만으로 중국에 진출, 중국 정부의 투자를 이끌어 내 농업 분야도 기술과 경영능력만 뛰어나다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1차산업으로만 여겼던 농업의 외연을 확대시킬 수 있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우리 농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농업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농기업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이 요구된다. 김영생 농촌경제硏 연구위원
  • 전도양양 샐러리맨이 전과자로 추락한 사연

    “하룻밤 풋사랑이 천당에서 지옥으로 인생을 180도 바꾸어버렸네.” 중국 대륙에 앞길이 창장한 20대 회사원이 하룻밤 풋사랑 때문에 전과자로 전락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샤오산(蕭山)법원은 한순간의 실수로 에이즈에 걸려,자신이 죽으면 부모님이 상심할 것을 우려해 부모님을 먼저 살해하고 나중에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중반의 한 회사원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 인터넷신문 대양(大洋)망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은 올해 25살의 아융(阿勇·가명).대학을 졸업한 그는 앞길이 구만리 같은 대기업 사원으로 집안 형편도 좋은 편이다.지난해 3월까지는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 그자체였다. 그런 아융의 앞길에 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이다.인터넷을 통해 채팅을 하면서 무료함을 달래던 그는 장쑤(江蘇)성 항저우(杭州)의 한 여성과 알게 됐다.채팅을 하면서 서로 정분이 난 이들은 항저우에서 만나 긴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됐다. 7개월여가 지난 11월,아융은 온 몸이 펄펄 끓을 정도로 고열이 나는 바람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아니 이게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진찰 결과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하룻밤 풋사랑으로 신세를 망친 셈이다. 절망의 늪에 빠진 아융은 아무런 희망도 지니지 못하고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다.하지만 연로한 부모님이 마음에 걸렸다.부모님을 먼저 살해한 다음 자신이 자살을 하기로 했다.이후 부모님을 살해하기 위해 무려 5번이나 시도했다. 부모님을 살해하려고 결심한 그는 부모님이 고통없이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실천에 옮겼다. 지난 1월초 아융은 샤오산 한약방에 들러 체온계 50개를 샀다.그 체온계를 모두 깨뜨려 나온 수은을 부모님 베개 맡에다 갖다놓았다.수은의 증발을 통해 중독시켜 살해하겠다는 의도였다.이튿날 부모님이 수은을 발견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이번에는 방법을 달리 했다.사람을 혼미하게 하는 10㎖의 ‘G수’를 구입했다.아융은 5㎖ 정도의 ‘G수’를 몰래 밥속에 집어넣었다.그 결과 부모님과 외삼촌 부부 등 밥을 먹은 사람 모두 현기증을 일으키는 중독 증상을 보였다. 3일이 지난 뒤 그는 나머지 ‘G수’를 밥에 집어넣었다.집안 식구들은 또다시 중독 증세를 보였다.이제 약효가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그래서 이번에는 90㎖의 ‘G수’를 구매,모든 준비를 마쳤다. 아융은 2월15일을 D-데이로 잡았다.그날 저녁,10㎖의 ‘G수’를 밥 속에 집어넣었다.집안 식구 4명이 중독돼 병원으로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집안 식구들이 계속 중독되자 아버지가 공안(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집안 식구들은 3차례에 걸쳐 이상한 일이 발생했지만 아융이 했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그만큼 그는 집안 식구들의 신뢰를 받을 만큼 착실하고 성실했다. 결국 공안이 수사에 착수하자,두려웠던 그는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한순간의 실수로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이렇게 벌어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 초고속인터넷 이상한 영업

    초고속인터넷 이상한 영업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회사원 이모(29)씨는 이달초 3년4개월 동안 써온 A통신사 초고속인터넷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가 황당한 제의를 받았다. 통신사 대리점 텔레마케터가 “인터넷 속도를 라이트급(보급형)에서 프리미엄급(고급형)으로 올려 주고 요금도 2만 8000원에서 1만원을 깎아 주겠다. 모뎀 이용료 4500원도 안 받고 스팀청소기와 가스레인지, 프린터 등도 경품으로 줄 테니 계속 쓰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이씨가 “왜 해지를 하려니까 이러느냐. 그럼 말없이 쓰는 다른 이용자들은 뭐가 되느냐.”고 묻자 텔레마케터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혜택을 주는데 모든 가입자들에게 할인해 줄 수는 없다. 이 점을 악용해 일부러 해지 신청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모뎀이용료 면제·경품 제공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지나친 이용자 유치경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기존 자사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타사 가입자를 빼내오기 위해 온갖 비정상적인 수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통신위원회로부터 수억원대의 과징금까지 부과받았지만 요금감면과 과도한 경품제공 등 불공정 행위는 여전하다. 과도한 마케팅비용은 설비 확충이나 가격인하 등을 가로막는 요인이 돼 결국에는 모든 사용자들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회사원 이모(25·여)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4년째 B통신사 서비스를 쓰며 월 2만 2000원을 내온 이씨는 지난 9일 통신사를 바꾸려고 해지신청을 했다. 다음날 대리점 직원은 “계속 쓰면 석달치 요금을 무료로 해 주겠다.”고 꼬드겼다. 결국 그냥 사용한 사람보다 6만 6000원을 이득보게 된 것. 하지만 이씨는 “혜택을 받는 거야 좋지만 해지신청을 안 했더라면 까맣게 모르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극도로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까다롭고 불성실한 해지신청 절차에도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회사원 유모(34)씨는 4년5개월 동안 써온 C통신사 서비스를 해지하기 위해 5일간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에서는 ‘담당 직원이 통화 중’이라는 소리만 흘러나왔다. ●이용자 유치경쟁 과열 ‘후폭풍´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이전투구는 90여개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저가 인터넷회선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파워콤이 새롭게 가정용 인터넷회선 사업에 뛰어들면서 촉발됐다. 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7일 KT에 15억원, 하나로텔레콤에 7억원, 파워콤에 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부당한 이용자 차별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적은 없다. 통신위원회 조사2과 신장수 과장은 “불공정행위를 하면 최대 3년 매출액의 1%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이용객 이탈방지로 얻는 이득이 더 크다는 판단에 불공정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상쾌하게 맨발로 걸어라

    상쾌하게 맨발로 걸어라

    신발을 벗어보세요. 그리고 맨발로 걸어보세요. 따사로운 봄볕이 발끝까지 전해진답니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무작정 걸을 수는 없겠죠. 맨발공원에 가보세요. 그 곳에 가면 맨발의 ‘특권’을 누릴 수 있답니다. 서울에는 158곳의 맨발공원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맨발산책은 스트레스와 피로도 한꺼번에 싹 날릴 수 있답니다. 인체의 ‘축소판’인 발바닥의 경혈을 자극하면 찌든 일상에 지친 몸이 신기하게도 개운해진답니다. 특히 발바닥을 통해 머리까지 전해지는 각종 지압돌의 아픔이 상쾌함으로 바뀌는 짜릿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제 맨발 산책이 어색하지 않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맨발공원에서 산책을 즐겨 보세요.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발바닥은 얼얼…온몸은 개운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오목공원의 맨발공원을 찾았다.‘걷기만 해도 피로가 풀린다.’는 맨발공원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발지압의 효과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공원에 도착하자 먼저 지압보도를 걷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민들의 얼굴에는 ‘아프다.’‘시원하다.’‘재밌다.’는 다양한 표정들이 교차하고 있었다. ●신발을 벗고, 건강을 신는다 의자에 걸터앉아 신발과 양말을 벗었다. 이날은 25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봄날씨 탓에 양말을 벗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시원했다. 가볍게 몸을 풀고 지압 돌이 놓여진 길이 40m의 ‘O자형’ 지압보도에 올라 섰다. 지압보도의 길이는 길지 않았지만 호박석, 해미석, 각석, 황토벽돌, 사각석, 옥자갈 등 7∼8가지의 돌이 발바닥을 자극했다. 그러나 ‘10바퀴만 돌아야지….’라는 당초 생각은 처음부터 빗나갔다. ‘윽∼’ 뾰족한 자갈돌이 발바닥을 찔렀다. 통증은 곧바로 머릿속까지 전해졌다.‘발바닥에 오장 육부가 모두 모여 있다.’는 것을 실감할 정도로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을까. 엄살이 심한 편도 아닌데 발바닥이 자꾸 움츠러든다.‘발바닥을 평평하게 펴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는 생각과는 반대로 발바닥이 움츠러들고 걸음이 빨라진다. 두바퀴째부터는 오히려 발이 덜 아프다. 발바닥이 돌에 조금 단련된 탓일까. 세바퀴를 돈 뒤 지압보도를 내려왔다. 발바닥은 벌겋게 달아 올랐고, 돌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발의 경혈 자극에 피로 싹∼ 신기하게도 온몸이 개운하다. 겨우 세바퀴를 돌았을 뿐인데 온몸이 가벼워졌다. 쌓였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진 듯했다.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지압보도에 올라섰다. 익숙해진 탓인지 코스마다 자극효과를 알 수 있는 그림판이 눈에 들어왔다. 발바닥 그림과 함께 내분비계, 뇌신경계, 감각기계 등 지압 효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4∼5바퀴를 더 돈 뒤 지압보도를 내려왔다. 온 몸이 개운해진 것이 느껴지자 또다시 걷고 싶은 생각이 밀려온다. 함께 맨발공원을 돌던 사람들은 발 지압에 대한 효과를 앞다퉈 자랑했다. 휴일마다 이곳에 온다는 회사원 이현주(31)씨는 “지압보도를 걷고 나면 몸의 피로가 싹 가시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주부 신옥자(52)씨는 “맨발 공원을 30분 정도 걸으면 온몸에 혈액순환이 잘돼 개운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맨발 공원 체험의 마무리는 시원한 족욕. 인근 수돗가에서 발을 씻은 뒤 벤치에 앉아 휴식으로 마무리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산책하며 잔병 훌훌 일거양득 ‘당신의 건강이 발에 있다.’라는 말처럼 발바닥은 인체의 모든 기관을 담은 인체의 축소판이다. 발바닥에는 비경과 간경, 위경, 담경, 신경, 방광경 등 주요 신체기관과 관련된 경락이 지나가고 경혈도 30여개나 된다. 발바닥을 부위별로 보면 엄지 발가락은 머리에 해당되고 그 마디는 목, 두번째와 세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눈과 귀가 있으며, 발바닥 중심에는 위, 췌장, 대장, 방광, 항문 등의 순서로 분구가 나타나 있다. 이에 따라 발바닥을 부위별로 자극하면 신체기관의 기능이 촉진돼 온몸의 피로가 풀리고 개운해진다. 엄지발가락을 자극하면 전두통이 사라지고, 정중앙점을 눌러주면 불면·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발바닥은 걸을 때마다 받는 압력으로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주기 때문에 ‘제 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중요하다. 때문에 탁월한 발지압 효과를 볼 수 있는 맨발공원은 일상의 대부분을 아스팔트에서 보내는 현대인들이 산책을 통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이다. 한편 지압코스를 돌 때는 평상시 걷는 것과는 달리 발바닥을 수평으로 유지하고 걷는 것이 좋다. 특히 발바닥에 분포된 반사구부터 발뒤꿈치에 있는 생식선의 반사구까지 체중을 실어 자극을 하면 좋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원속의 공원’ 서울에만 158곳 ‘공원속의 공원’으로 불리는 맨발공원은 서울에만 158개가 있다. 공원 주위를 둘러보면 길이 5m짜리부터 800m짜리까지 다양한 맨발 산책로가 있다. 맨발 공원 길이는 20∼50m가 대부분이다. 바닥에는 호박돌과 해미석, 콩자갈, 반원목, 맥반석 등이 깔려 있으며, 형태는 길의 모양에 따라 ‘S자형’‘O자형’‘I자형’‘L자형’‘P자형’‘8자형’ 등 다양하다. 맨발공원이 가장 많은 구는 양천구로 무려 33개나 된다. 이어 금천구 20개, 성동구 10개, 관악·광진구 8개 등이다. 가장 길이가 긴 맨발공원은 도봉구 방학동 발바닥 공원으로 800m에 이른다.S자형 공원인 이 곳은 방학천 주변 무허가 주택을 헐고 2002년 조성했다. 가장 짧은 맨발공원은 길이 5m의 서초구 반포동 파랑새어린이공원에 있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맨발공원으로는 남산공원, 양재시민의 숲, 보라매공원, 용산가족공원 등이 있다. 남산 백범광장 내에 있는 남산 맨발공원은 길이 108m로 인공 개울가 옆에 있으며, 찜질방에서나 볼 수 있는 옥이 깔려 있다. 양재시민의 숲 매헌기념관 오른쪽 뒤편에 있는 맨발공원은 길이 120m로 옥돌과 호박돌, 강돌, 목대 등이 있으며, 가운데는 각종 운동기구들이 설치돼 있다. 보라매공원의 맨발공원은 호수를 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용산가족공원의 맨발공원은 주변의 조각작품을 감상하며 맨발 산책을 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저출산 이대론 안된다] (상) 아이낳기 왜 기피하나

    [저출산 이대론 안된다] (상) 아이낳기 왜 기피하나

    “그냥 밥만 먹여 애를 키울 순 없잖아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기적이어서, 그러니까 자식보다는 자기만 생각해서 출산을 잘 안한다는 주장도 있던데 정말 현실을 모르는 말이에요.” 공무원 김모(36)씨가 최근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애들은 자기 먹을 건 갖고 태어난다.’는 어른들의 말이다. 일곱살짜리 딸을 둔 김씨 부부는 일찌감치 둘째아이 출산을 포기했다. 공무원 9년차인 그의 월급은 수당을 포함해 270만원 정도. 이 중 70만∼80만원은 딸의 유치원과 학원 등 교육비로 들어간다.100여만원은 세 식구가 사는 기본생활비다. 주택구입 때문에 은행 대출이자로 매월 나가는 40만원을 빼고 남은 돈은 보험과 적금에 들어간다. “아이가 두 명이라면 어떻게 사나 싶어요. 이런 게 보통사람들 얘기라고 생각해요. 특별히 궁하지도 남지도 않는 생활이지만 다들 지금 있는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겁니다.”6년 전 대전으로 발령난 김씨는 서울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그는 “그나마 대전은 교육비 등 지출이 비교적 적은 편인데 서울에 가면 자연스레 아이에게 들어갈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08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저성장과 고령화 등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체계의 미비와 젊은 부부들의 개인주의적 특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젊은 부부들이 체감하는 출산·양육의 환경과 실태에 대해 들어봤다. 결혼 8년차 동갑내기 성낙원·이선민(36)씨 부부도 자식이라곤 외동아들 종민(6)이뿐이다. 부부는 결혼 3년 만에 아이를 얻었다. 하지만 맞벌이로 정신없다 보니 둘째아이 낳을 시기를 놓쳤다.“처음 아이 낳아 키우고 직장 일에 정신없이 살다가 자리잡힐 만하니까 이미 30대 중반이 돼 있었더군요. 아이 욕심이 없진 않지만 그 사이 유산한 경험도 있어 하나만 키우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사실 하나 키우는 것도 결코 녹록지 않다. 성씨는 “아내가 공무원이라 첫 아이 낳고 육아휴직을 1년간 얻었지만 여전히 아이는 장모님이 맡아 기르고 있다.”면서 “또 다른 출산이 부모님의 희생을 강요해야 하는 것이 아직은 우리의 현실”이라고 했다. 아이가 하나라서 걱정되는 점도 있다. 아내 이씨는 “아이가 성인이 되어 외롭지는 않을까 그리고 형제자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을 놓치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면서 “이런 고민은 한 아이 부모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산본에 사는 정모(29)씨는 2004년 5월 남편(29·회사원)과 결혼했지만 이제껏 아이를 갖지 못했다. 직장인 학원에 보육시설이 없는 데다 육아휴직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아이 학대 등으로 시끄러운 사설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기는 더욱 싫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같은 학원 여교사가 아이 운동회 등을 이유로 조퇴할 때마다 터져나오는 주위의 수군거림도 부담스럽다. 서울과 부산에 사는 양가 부모에게 양육을 부탁하기도 힘들었다. 정씨는 전세 1억 3000만원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남편과 맞벌이로 월 430만원 정도를 벌어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왔지만 결국 아이를 낳기 위해 지난 3월 학원을 그만뒀다.“직장 내 육아시설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하고 직장에서 엄마들을 좀더 우대해 줄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합니다. 정부가 산후도우미 비용 등 아이를 낳으면서부터 들어가는 부대비용 등에 대해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출산율이 높아지긴 힘들 겁니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사는 김모(29·여)씨는 사교육비 문제를 꼬집었다.2004년 5월 동갑내기와 결혼한 김씨도 지난달 육아전문지 기자일을 그만뒀다. 그는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실시하는 영어 교육을 1학년으로 당긴다는데 현실에선 아이들의 영어 사교육 연령만 낮추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정부 시책이 엄마들의 마음을 너무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을 그만두면서까지 아이를 기르려고 하지만 사교육비가 두려운 게 사실이라 벌써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이가 많으면 많은 대로 걱정이다. 충북 증평군에 사는 연경옥(36·여)씨는 초등학교 6학년과 5학년 딸,1학년 아들 등 셋을 기르고 있다. 남편(40)과 화원을 운영하며 한달에 250만∼300만원가량을 벌지만 두 딸의 학원비와 과외비에만 110만원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아들은 3만원짜리 학습지로만 교육시키고 있다. 애들한테 150만원 정도 쓰고 가족보험에 70만원을 붓고 나머지로 생활을 하다보면 적금은 생각지도 못한다. 결혼 12년이 됐지만 24평 아파트에서 전세 2500만원에 살면서 내집마련은 꿈도 못꾸는 이유다.“맞벌이에 바쁘다보니 큰 딸이 두 동생을 보살피는 엄마 역할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 건 모험이지요.” 유영규 이재훈기자 whoami@seoul.co.kr
  • 청춘남녀들의 권태기 탈출 전략들

    청춘남녀들의 권태기 탈출 전략들

    사랑을 지키려고 혹은 새 사랑을 찾으려고 사람들은 끝없이 노력을 한다. 온 정성을 다해 상대를 배려하고 아낀다면 못 지키고 못 이룰 사랑이 있겠나 싶지만 현실은 다르다. 멀쩡한 애정전선에 갑자기 권태기란 포탄이 떨어지기도 하고 아무리 애써도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가련한 외사랑도 부지기수다. 사랑을 위해 우린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랑의 유효기간은 1년 6개월, 사고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이 광고카피처럼 마음에 와 닿는 연애의 법칙이 또 있을까. 처음엔 손끝만 닿아도 상기됐던 연인들, 그러나 시간 앞에서는 무력하다. 이른바 권태기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헤어지면 그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남아 있다면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끔은 ‘내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정심 유발 작전 교사 이모(27·여)씨가 애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주로 쓰는 방법은 보호본능 자극하기. 애인의 애정이 식었다거나 소홀히 대하는 정도가 심하다 싶으면 ‘와병 모드’에 돌입한다. 지난달에도 애인이 바쁘다는 이유로 공들였던 주말여행을 깨버리자 당장 자리에 누워버렸다. 죽는 소리를 하면서 1주일간 두문불출하자 결국 애인은 월차휴가까지 내서 이씨를 간호하기에 이르렀다. 김모(27·여)씨는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면 아픈 추억을 꺼내 보인다. 옛 남자친구가 불치병으로 죽었다는 식이다. 하지만 거짓말이다. 김씨의 친구 하모(26·여)씨는 “친구(김씨)가 여자친구들을 사귈 때에는 조카가 죽었다고 하고 남자를 사귈 때에는 옛 애인 얘기를 한다.”면서 “굳이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애인을 만들어야 하나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변화, 권태기 극복의 최고 무기 부산에 사는 권모(27·여)씨는 지난해 11월 위기를 맞았다. 남자친구에게 권태기가 찾아왔다.3년쯤 사귀고 보니 당연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정말 야속했다. 그래서 ‘도 아니면 모’라는 생각으로 다이어트와 미용에 신경을 썼다. 또 평소보다 남자친구에게 더 잘해줬다. 부쩍 주위 사람들로부터 예뻐졌다는 소리를 듣고 애인이 자기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는다 싶었을 때 헤어지자고 말했다.“남자친구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어쩌나 걱정은 됐지만 계속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지낼 수는 없어 최후의 ‘베팅’을 했던 거죠.”결국 남자친구는 “앞으론 정말 잘하겠다.”며 백기투항을 했고 둘은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린다. 회사원 박모(30)씨는 여자친구가 자기에게 소홀해지면 오히려 자기가 더 시큰둥하게 대하는 ‘맞불작전’으로 나간다. 여자친구가 괜히 바쁘다면서 오늘 만나기로 한 약속을 미루자고 하면 “이번 주에는 오늘 말고는 나도 내내 바쁘니 아예 다음주에나 보자.”고 하는 식이다. 박씨는 “여자는 잘해줄수록 튕기는 이상한 습성이 있는 것 같다. 애정이 식었다고 느껴져서 성심껏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더니 오히려 날 더 쉽게 대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지성이면 감천 3년 전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소개팅으로 만난 취업 준비생 박모(27)씨. 올해 초 매사에 시큰둥한 애인을 보며 권태기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고민 끝에 찾아낸 방법은 ‘추억 되돌리기’. 처음 여자친구와 소개팅을 했던 홍대 앞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 옷장에서 당시 입었던 스웨터를 꺼내입고 선물로 목걸이를 갖고 나갔다.‘야∼, 여기 3년 전 그대로네.’라는 말로 시작된 데이트는 옛 기억을 되살려줬다.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했다는 얘기도 하고 나중에 취직하면 예쁜 목걸이를 사주고 싶은데 미리 준다면서 선물도 줬죠. 결과요? 제가 취직하는 대로 결혼하기로 약속했죠.” 김모(24·여)씨는 사귄 지 400일 정도 됐을 때 권태기를 맞았다. 남자친구가 영 예전같지 않았다. 주위에서는 “남자한테 헤어지자고 말하면 정신 번쩍 들 거다.”라고 충고했지만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 너무 가혹한 일 같았다. 그러던 중 애인이 이사를 했다. 김씨는 정성을 다해 집을 꾸며줬다. 김씨는 “지금까지 내 방도 그렇게 신경 써 본 적이 없다.”면서 “다행히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어했고 내 진심을 알아줬다.”고 전했다. ●문어발 식 확장 작전 사랑을 찾기 위한 솔로들의 노력도 처절하다. 한여름에도 옆구리가 시리니 어떻게 해서든 애인을 만들겠다는 집념은 가끔 ‘오버’를 낳는다. 회사원 김모(29)씨는 대학시절부터 ‘차이는 바람둥이’로 유명하다. 숱한 여자들에게 ‘이상형’이니 ‘꿈의 여인’이니 하며 대시를 했다. 대학 과 동기 중에도 집적대지 않은 여성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성공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좌절과 실패가 거듭되면서 김씨는 차라리 눈을 낮추기로 했다. 김씨는 얼마 전 생애 처음으로 애인을 사귀는 데 성공했다. 올 연말쯤 결혼할 예정이다.“눈을 낮췄더니 나도 몸을 낮추게 되고 오히려 처음에 생각했던 이상형보다 더 훌륭한 여성을 만났습니다.‘비굴 전략’으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죠.” 회사원 전모(33·여)씨는 애인을 사귀기 위해 ‘싱글’‘애인 만들기’ 등 키워드로 개설된 온라인 모임에 닥치는 대로 가입했다. 주로 활동하는 모임은 10여개 수준이지만, 이름을 올려놓은 모임은 자그마치 100여개에 이른다. 주말이 되면 오프라인 모임에 따라다니기 바쁘다. 하루에 점심, 저녁, 밤에 술자리까지 3건의 모임에 나간 적도 있다. 덕분에 전화번호는 많이 땄지만 아직 ‘내 남자’는 만들지 못했다. 전씨는 “여기저기 문어발을 걸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사람을 많이 만나야 그만큼 애인을 만들 기회도 많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푸념했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옛애인의 결혼 청첩장을 받으면 “전화·문자로 축하만” 39% 아름다운 5월, 세상사람들이 다 결혼을 이때 해버리자고 작정이라도 한 것일까.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오는 청첩장이 반갑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물론 솔로들에게는 대부분 뼈아픈 우편물일 것이다. 최근 청첩장 한 통이 회사원 이모(27)씨를 고민에 빠뜨렸다. 고등학교 때 사귀던 여자친구의 결혼이었다. 처음에는 모든 동창들에게 다 보낸 것이니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옛 여자친구의 결혼식을 내 발로 찾아간다?“쟤도 왔네. 속도 참 좋다.”라는 친구들의 수군거림이 당장이라도 들리는 듯하다. 결국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어색하게 “축하한다. 하지만 난 사정이 있어 못 갈 것 같다.”고 해버렸다. 옛 애인의 청첩장을 받으면 통상 어떤 반응을 보일까. 여성포털 ‘젝시인러브’(www.xy.co.kr)가 지난달 21∼31일 남녀 네티즌 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9%인 95명은 이씨와 같은 선택을 했다. 전화나 문자로 축하는 하되 결혼식에는 가지 않는다는 것. 옛 애인의 얼굴을, 그것도 결혼식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상처가 되겠지만 애인의 주변 사람들을 다시 마주치는 것 역시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26%인 63명은 ‘절대 가지도 않고 연락도 안하고 무조건 모른 척한다.’는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 끝난 마당에 내 돈 들고 결혼식까지 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다는 입장이다.3위 응답(25%)은 ‘당당히 가서 축하해 준다.’였다. 옛 일은 접어두고 순수하게 축하해 주겠다는 것이다. 사귀다 깨진 것이 어느 한쪽의 잘못도 아니고 애인 사이였던 것처럼 큰 인연도 없는 만큼 기쁜 날 거리낌 없이 축하해 주겠다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내 부모님 보살피듯 ‘맞춤형 효도’

    어르신들에게 효도하려면 경애(敬愛)하는 마음만큼이나 아이디어도 중요하다. 전략적 접근으로 노인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인 각 지자체의 ‘실버 서비스’를 소개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건강노인 선발대회 충남 부여군에서는 건강노인 선발대회가 지역 축제로 인기가 높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기초건강, 용모, 지적건강, 개인장기 등을 겨뤄 7명의 건강노인을 선발하는데, 지난해에는 50여명의 노인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부여군 보건소 관계자는 “본선 대회에서는 어르신들이 노래나 춤을 선보이기도 하고, 운동을 잘 하시는 분은 운동시범을, 서예에 일가견이 있는 분은 작품을 자랑하신다.”고 전했다. ■ 사랑의 실버밴드 울산시는 실버밴드를 창단했다. 노인들로 구성된 악단이다.60세 이상 노인 9명이 섹소폰, 기타 등을 연주한다. 지난해 8월 창단공연을 가진 실버밴드는 노인의 날 행사, 주부가요 열창, 송년행사, 옹기축제 등 지역행사에서 공연을 하며 이미 지역 내 인기 밴드로 자리를 잡았다. 높은 인기 덕에 단원수도 4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밴드의 이일우 단장(68)은 “축제뿐만 아니라 노인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위문공연도 하는데 우리 노인들이 나서 노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 경로당 콩나물 재배 광주 남구는 경로당에 콩나물 재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보통 10시간 이상씩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딱히 할 일이 없어 무료해 하는 어른들을 위해서다. 콩나물 재배는 특별한 기술이나 힘이 필요없어 노인들에게 적합한 데다, 일종의 원예치료로 우울증 개선 효과까지 보이고 있다. 게다가 콩나물 재배로 월 평균 30만원의 부수입도 올려 경로당 노인들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 콜카(Call-Car)서비스 강원도 인제군은 독거노인들을 위해 콜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도움을 요청하면 자원 봉사자들이 차를 타고 바로 달려가는 서비스다. 지난 2004년에 시작된 콜카 서비스를 벌써 1000여명의 노인들이 이용했다. 서비스센터측은 “병원에 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시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장을 보러가거나 관공서를 갈 때도 차를 부르신다.”고 설명했다. ■ 노-노(老-老)홈케어 건강한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홈케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인천시는 지난 4월부터 일자리를 원하는 지역 노인 241명을 뽑아 독거노인 723명의 도우미로 투입하고 있다. 도우미 한 명당 3명의 독거노인을 배정해 가사와 간병 등을 돕도록 하고 있다. 도우미들은 주 3일 4시간씩 근무를 하고 월 20만원을 받는다. ■ 공양미 삼백석 운동 심청전으로 유명한 전남 곡성군은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심청축제를 벌이는 10월 한 달간 모금 운동을 실시해 시력을 잃은 노인들에게 백내장, 녹내장 등의 개안수술을 해드린다. 공양미 삼백석 운동으로 무료 개안수술을 받은 노인들이 지난 2001년 이후 650명에 이른다. ■ 손 안의 안심케어 치매·중풍 등에 걸린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신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서울 도봉구가 운영하는 도봉실버센터는 지난 2월부터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물을 가족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또 6월부터는 요양원에 설치된 화상카메라를 통해 가족들과 노인들의 ‘온라인 데이트’를 주선할 예정이다. 회사원 양모(48)씨는 “치매로 고생하시는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요양원에 모셨는데, 아버지의 근황이 궁금할 때마다 요양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언제든지 얼굴을 뵐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 [부고]

    ●이성규(전 서울신문사 사원)씨 부친상 5일 경희의료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2)959-7499●이범일(삼성전략기획실 전무)신동석(사업)정지형(〃)씨 빙부상 5일 일산 백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1)902-4444●이종구(삼성전자 이스라엘연구소장)종오(대동실리콘 부장)종문(SC제일은행 탄천로지점 차장)씨 부친상 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30분 (02)923-4442●강문수(삼성생명 남자탁구단 감독)씨 모친상 4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54)776-9411●부학재(일동제약 환경사업부 상무)학무(삼현 대표)학배(제일호텔 대표)씨 모친상 김효린(청량리 방사X선과의원 원장)노시평(이림 회장)임규호(청수수산 대표)김윤형(하나병원 원장)씨 빙모상 5일 한양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2290-9462●나채선(법무사)영선(공인중개사)은희(교사)순례(〃)금희(사업)씨 모친상 임경재(현대건설 상무보)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5●박효상(전 쌍동섬유 대표)씨 별세 영훈(랩솔루션 이사)영욱(현대자동차 선임)씨 부친상 김상일(코팩엔지니어링 이사)김문식(KT 미래기술연구소 부장)씨 빙부상 이영우(메이시스 부장)씨 시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2)3010-2265●조각형(전 한덕교통 대표)씨 별세 성선(처치스치킨 대표)씨 부친상 박영현(회사원)강순용(사업)정안시(〃)고헌익(〃)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94
  • 고소해도 수사 뒷짐진 경찰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회사원 고모(30)씨는 지난 3월16일 황당한 사기를 당했다. 노트북을 사려고 중고품 거래사이트에 올렸더니 안모(23)씨가 전화를 걸어왔다. 안씨는 “인천에 살아 직접 만나기 어려우니 송금하면 택배로 노트북을 부치겠다. 주민등록증 사본도 보내줄테니 걱정말라.”고 했다. 회사일로 바쁜 고씨는 35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안씨는 이후 연락을 끊었다. 고씨는 인터넷 사기거래 피해자들이 모인 게시판에서 안씨가 유명한 사기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에 고씨는 이튿날 안씨 거주지를 관할하는 강남경찰서에 안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 하지만 경찰은 한달이 지난 지난달 18일에야 고씨에게 전화로 “기소하기엔 피해금액이 너무 적고 강남서에 신고된 안씨 사건들이 아직 취합이 안 됐다. 안씨가 요즘은 사기를 안 치지 않느냐.”고 말했다. 고씨는 “안씨에게 사기당한 사람들 40명이 모인 카페도 있고 안씨 신원도 적혀 있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6개월간 14건이나 접수 경찰이 사기사건을 접수하고도 피해 금액이 적고 인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수사를 미뤄 눈총을 받고 있다. 피의자가 같은 사기사건이 6개월 동안 14건이나 접수됐지만 경찰은 개별사건으로 취급하며 사건 용의자를 방치, 피해자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경남 양산에 사는 회사원 김모(23·여)씨도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말 인터넷 디시인사이드를 통해 연결된 안씨에게 디지털카메라 구입대금 47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안씨는 디지털카메라를 보내지 않았다. 김씨는 12월 초 양산경찰서에 안씨를 고소했다. 한달 뒤 강남서로 사건이 넘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씨는 사건 처리가 궁금해 강남서에 전화했다가 “피해자들이 제각각 고소한데다 한두 건이 아니라 담당 수사관이 누군지 모르겠다.”는 짜증 섞인 답변을 들어야 했다. 김씨가 강남서로부터 연락받은 것은 지난 3월 말.“안씨가 사기꾼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에서 사기 내역을 뽑아 경찰서에 팩스까지 넣어줬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경찰의 무성의를 꼬집었다. ●취재 들어가자 뒤늦게 체포영장 서울신문이 안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인터넷 카페에서 확인한 결과 피해자는 모두 40명에 이르렀다. 이 중 실제 피해사례를 자세하게 적시한 피해자만 17명, 피해 금액은 897만원에 달했다.40명 모두의 피해 금액을 합치면 2000여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수사에 미온적이다.2일 강남서에서 만난 경제팀의 한 수사관은 “인터넷 카페에 모인 사람들이야 닉네임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 피해자 숫자가 정확하지 않은 것 아니냐. 수사관 한 명당 70∼80여건의 사건이 몰려 있어 소액피해까지 수사에 나서긴 힘들다.”고 말했다. 강남서는 기자가 취재에 들어가자 지난 3일 뒤늦게 경제팀의 한 경찰을 전담 수사관으로 정하고 4일 안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 수사관은 “출석을 통보했지만 안씨가 약속을 어겼다. 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가정의 달-우리들 모습] 따로따로 가족

    회사원 김모(38·서울 행당동)씨 가족은 5일 어린이날을 각자 일정에 맞춰 따로따로 보낸다. 김씨는 집에서, 아내 박모(32)씨는 동남아에서, 딸(6)은 놀이공원에서 ‘자기만의 어린이날’ 행사를 갖는다. 김씨 부부가 이번 어린이날에는 ‘가족봉사’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지난해에는 경기도의 한 휴양림에서 온가족이 함께 지냈지만 올해에는 마음을 달리 먹었다. 회사일로 찌든 내 몸부터 회복시켜야 궁극적으로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어릴때부터 자기 행복찾기 익숙하게4일 동남아행 비행기를 탄 아내 박씨도 마찬가지. 그동안 아이 키우고 집안살림 하느라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냈던 터.이번 황금연휴에 해외로 뜨자고 동창들이 제안했다. 남편은 처음에는 “당신이라도 아이랑 함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대했지만 결국 아내 청을 받아들였다. 김씨는 “딸이 혼자 유치원 선생님과 소풍가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오히려 어릴 적부터 자기 행복 찾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42·서울 서초동)씨도 며칠 전 가족회의를 통해 타협을 봤다. 초등학생 아들(12)과 딸(10)은 자기들이 원하던 2박3일 청소년 캠프를 5일 떠나기로 했다. 이씨는 친구들과 낚시하고 아내 서모(37)씨는 친정집에 가 편히 쉬다오기로 했다. 요즘 부모들에게 어린이날은 더 이상 ‘하늘이 두쪽 나도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 날’이 아니다. 어린이들도 반드시 부모와 함께 있어야 하는 날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가족 공동체의식 약화… 해체 우려도 이에 대해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가족 구성원들이 공동체로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의식이 약화되고 있는 데서 1차적인 원인을 찾는다.신 교수는 “이미 생활영역이 완벽하게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이 저마다 행복을 찾는 것은 시너지 효과보다는 자칫하면 가족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5일제 시행으로 평소 부모와 자녀간 공동활동이 많아진 것도 어린이날의 희소성을 떨어뜨린 커다란 요인으로 분석된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로키산맥의 가파른 암벽을 한 사나이가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수천길 낭떠러지를 뒤로 한 채 바위 틈에 매달린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곧이어 정상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협곡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클리프 행어’에 주요 소재로 등장했던 암벽등반은 짜릿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다. 근력과 지구력, 정신력, 집중력, 균형감각을 발달시켜 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힘들고 위험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과는 거리가 먼 레포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60세의 나이로 암벽등반에 입문한 안문현(68)씨는 “힘들지도 위험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일주일 정도 배우면 쉬운 코스를 오를 수 있고,3개월 정도 배우면 자기 몸을 추스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고 한다. 또 각종 안전장치가 마련돼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안전하게 등반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2인 1조로 즐기는 레포츠여서 부부간의 운동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 가면 무료로 암벽 등반의 기초를 배울 수 있고, 무료로 등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짜릿한 암벽의 세계로 떠나 보자.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스포츠 클라이밍’, 다시 말해 인공 암벽등반에 빠진 마니아들은 누굴까. 급경사의 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는 레포츠인 만큼 20∼30대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취재에 나섰다. ●나이, 대부분 40~50대… 몸매는 30~40대 그러나 지난 주말 서울 성동구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클라이머’들을 만난 뒤 이런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근육질 몸매의 마니아들은 나이보다 10살 이상 어려보였지만 실제 나이는 40∼50대. 맨손으로 90도의 가파른 직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68세의 한 동호인의 ‘막강 파워’(?)에는 더이상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파른 ‘직벽´ 거침없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암벽등반공원에는 10여명의 동호인들이 맨손으로 가파른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15m 높이의 직벽과 120도 각도의 ‘오버행’(Over Hang)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홀더’(암장의 손잡이)에 매달려 직벽을 오르거나 ‘스탠스’(발디딤 공간)를 밟기 위해 하늘로 발을 치켜 올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 ‘클리프 행어’의 한 장면을 연상케 만들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들 대부분이 혈기왕성한 20∼30대가 아니라 불혹(不惑·40세)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더더욱 전문 산악인들도 아니었다. ●60세에 입문한 ‘68세 클라이머´의 노익장 먼저 암벽을 오른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암벽등반 동호회인 ‘세레또레’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안문현(68·삼성카드라인 이사)씨를 만났다. 먼저 단단한 근육질 몸매인 그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가파른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근력이나 팔·다리의 유연성으로 봐서는 많아도 50대 후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안씨는 “암벽등반은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고 일축한다. 한술 더떠 등산을 좋아해 산에 다니다 암벽 등반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60세가 다돼서야 입문했다고 전했다. 안씨의 등반(자일)파트너인 채영덕(50)씨는 마치 보디빌더와 같은 몸매를 뽐낸다. 채씨는 “온몸의 근육이 고르게 발달하는 운동으로 암벽을 타다 보면 자연스레 몸의 근육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씨와 채씨는 전국 장년급 대회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실력파이기도 하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전신 운동 세레또레는 지난해 7월 한 국산 등산장비 업체의 협찬을 받아 만든 동호회로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업체의 장비테스트를 하는 선수들과 일반회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팀이다. 안씨는 “매달 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실내 암장과 자연암장 등을 찾아 다니며 운동을 즐기고 있다.”면서 “암벽은 발끝부터 손끝까지 안 쓰는 곳이 없는 전신운동이자 종합 스포츠”라고 극찬한다. 한켠에서는 초보자도 눈에 띄었다. 회사원 신보경(26·한화건설)씨와 박석재(30·한화건설)씨는 직장 선배인 김흥렬(41)씨의 권유로 이날 처음 이 곳을 찾았다. 신씨는 “생각보다 힘들지만 성취감과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간다.”면서 “사람들이 이래서 암벽에 빠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국제 규격 갖춘 명소, 응봉산 암벽등반공원 응봉산 암벽공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훈련장. 암벽등반 마니아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주말에는 150여명의 동호인들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제시대 채석장으로 쓰이던 이곳은 수십년간 방치돼 오다 1999년 12월 암벽등반장으로 변신했다. 현재 성동구에서 위탁을 받아 서울시 산악연맹에서 관리·교육하고 있다. 국철 응봉역에서 보이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폭 14m, 높이 15m의 국제규격 코스의 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톱 클래스’ 암벽등반가인 손정준(41·서울시 산악연맹 교육이사)씨가 관리를 맡으며 동호인들을 지도를 하고 있다. 마니아들을 위해 코스 난이도를 설정, 문제를 제출해 풀도록 하기도 한다. 손씨는 TV 공익광고, 안전 캠페인에서 암벽을 오르는 장면을 촬영을 했을 정도로 낮익은 인물이기도 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가 밝힌 수칙·매력·장비 암벽등반공원 관리인 손정준(41)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암벽 등반가이다. 부인과 아이들 모두가 암벽등반을 즐기는 마니아 가족이기도 하다. 손씨는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연구소(www.koreason.com)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손씨로부터 암벽등반의 매력과 장비 사용법, 안전수칙 등에 대해 들어봤다. ●몸매 가꾸기·스트레스 해소등에 최고 암벽등반의 매력은 무엇보다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근력과 정신력 강화, 균형감각, 지구력, 순발력을 발달시켜 준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에 좋으며, 학생들에게는 담력과 집중력 성취감 등을 심어줄 수 있다. 아울러 각 코스마다 40∼60개의 홀드를 거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안전 확보자와 2인1조로 행동해야 안전벨트 등 각종 장치덕에 다른 레포츠에 비해 안전하다. 안전수칙만 지키면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등반시에는 반드시 확보자와 2인 1조로 등반해야 한다. 한 사람이 암벽을 오를 때 다른 한사람이 밑에서 밧줄을 잡고 안전을 확보해 줘야 한다. 암벽등반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유연하게 풀어줘야 한다. 한번 등반한 뒤 3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주 등반이나 실력에 넘치는 무리한 등반은 절대 피해야 한다. ●국제 품질인증 제품 구입토록 암벽등반은 비교적 준비가 간단하다. 그러나 장비는 반드시 국제산악등반연맹(UIAA), 유럽품질인증(CE) 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해야 믿을 만하다. 등반 필수 장비인 암벽화는 딱딱한 등산화와 달리 홀더에 발끝의 감각이 전해질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다. 밑창은 마찰력이 강한 고무창으로 돼 있다. 암벽화는 꼭 맞는 것이 좋으며,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격은 7만∼17만원. 로프(자일)는 등반자의 추락을 잡아주거나 하강할 때 사용한다. 대체로 10∼11㎜ 굵기에 40∼50m짜리 자일을 많이 사용한다. 자일은 인장강도 1800∼2000㎏ 등이다. 가격은 25만∼35만원. 초크는 등반시 손이 땀으로 인해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바르는 탄산마그네티슘 분말이다.1만∼3만원. 퀵드로는 두 개의 카라비너(바위틈의 쇠못과 자일을 연결하는 강철고리)를 연결해 놓은 장비이다. 암벽을 오르면서 볼트에 퀵도르의 한쪽 카라비너를 꽂고 다른 쪽 카라비너는 자일에 연결한다. 보통 등반에 10개 정도가 필요하다.1개에 2만∼5만원. 안전벨트(하네스)는 자일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동반자가 실수로 떨어질 때 등반자의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골고루 분산시켜 부상을 막기 위한 장비다. 가격은 7만∼20만원. ■ 성동구, 저변확대 앞장 10월말까지 무료 교육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암벽등반의 저변확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10월27일까지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무료 암벽등반 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장비 사용법과 하강법, 매듭법 등 체험위주의 실기교육이 실시된다. 각 코스를 수료하면 쉬운 코스를 등반할 수 있다. 성인반은 5월8∼19일,5월29일∼6월9일,6월26일∼7월7일,8월28일∼9월8일,9월18일∼29일,10월16∼27일 등 6회, 초등반은 7월24∼28일,8월7∼11일 2회, 청소년반은 7월24∼28일 1회 등 모두 9회의 교육이 실시된다. 운영시간은 성인반은 월·화·목·금 오후 7∼9시, 초등반은 월∼금 오전 10∼12시, 청소년반은 월∼금 오후 4∼6시까지 2시간씩 실시된다. 인원은 각 기수별로 20명씩 선착순 마감한다. 교육비(보험료 본인 부담)는 무료다. 간소복과 암벽화만 준비하면 된다. 가는 길은 국철 응봉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며, 버스는 응봉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문의 공원녹지과 2286-5673 또는 암벽등반공원 관리사무실 2286-6061.
  • [20&30] “쌓이면 병”…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20&30] “쌓이면 병”…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먹는다, 잔다, 하루종일 TV를 본다, 쇼핑을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돌아오는 답이다. 하지만 요즘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자기만의 비법을 정해두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고 스트레스가 풀리겠느냐.”고 반문하지만 남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2030들의 색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들여다 봤다. ●“나도 대접받고 싶다.” 회사원 한승기(32·가명)씨는 요즘 날마다 들르는 ‘메이드 카페’ 때문에 퇴근길이 즐겁다. 이곳에 들어서면 평민에서 귀족으로 신분상승이 되는 기분이다. 하녀(메이드) 복장의 여종업원이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하며 미소로 반기고 김씨가 늘 앉는 자리로 안내해 준 뒤 “오늘은 뭘로 하시겠습니까, 주인님”하고 묻는다. 처음엔 꼬박꼬박 ‘주인님’이라고 불리는 게 영 어색했지만 이곳에서만은 나를 주인님으로 ‘모시는’ 사람이 있다니 직장 여자상사에게 쌓인 스트레스는 물론 아내한테 바가지 긁힌 것까지 모조리 풀리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변태업소는 아니다. 김씨는 다른 동료들이 룸살롱 같은 데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술도 마시지 않고 메이드에게 손을 대거나 사적으로 따로 만나는 일도 없다. 김씨는 “단지 나를 왕처럼 받들어주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자꾸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항공사 스튜어디스 6년차인 김수영(26·가명)씨도 비슷하다. 하루종일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번은 외국 승객이 갓난아기를 떡하니 내밀며 “똥기저귀를 갈아달라.”는 것이 아닌가. 승객의 부탁에 화를 낼 수도 없고 웃으며 거절했지만 그럴 때는 “나도 대접 한번 받아보자.”라는 심산으로 동료 직원들과 고급 호텔 레스토랑을 찾는다. 디너 풀코스에 와인까지 주문하면 20만원 가까이 하는 초호화 저녁식사지만 스트레스를 풀기엔 그만이다. 김씨는 “1년에 2∼3차례씩 내가 했던 고급 서비스를 받으면 스트레스가 풀리죠.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 도리어 일을 배우기도 합니다.” ●‘찰칵’ 셔터소리에 심장이 쿵쾅 직장생활 3년차인 하덕천(32·가명)씨는 한달에 1∼2차례 카메라 하나만 달랑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유채꽃 한송이,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라도 앵글에 담다 보면 내가 사진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사진은 모두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주변 사람들에게 선보인다. 하씨는 다른 동료들이 꺼리는 원거리 해외 출장에도 일부러 손을 든다. 최근 나이지리아, 리비아, 인도네시아에서 찍어 온 사진이 사내 게시판에 올려져 회사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지난달엔 사내 포토 컨테스트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하씨는 “남들은 땀 흘리며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지만 나는 ‘찰칵’하는 셔터 소리에 심장이 떨리고 그 순간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 하다.”고 말했다. ●물 흘러가듯 스트레스도 흘려버리고… 중학교 교사인 차우영(27·여·가명)씨는 최근 집 근처 한강둔치를 찾는 횟수가 늘었다. 학기 초에 학부모 면담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에 남자친구와의 다툼으로 속이 상할 때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내려다 본다. 차씨는 “강물 흐르듯 모든 게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이석(27·가명)씨는 와인 한잔으로 지친 마음을 달랜다. 홍익대앞 주변에 잘가는 와인바를 정해놓고 마음이 피곤할 때마다 들러 한잔씩 마신다. 김씨는 “돈이 좀 들기는 해도 양주나 소주보다 숙취도 적고 은은한 분위기에서 마실 수 있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해외출장 다녀올 때 꼭 와인 한 두병씩을 가방에 ‘밀수’해 오는 버릇도 생겼다.”고 말했다. ●음악·아로마·한약 뭐든 다 한다 김민희(23·가명)씨의 철칙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집에 돌아오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음악부터 튼다. 여기에 한의원에서 처방 받은 향을 맡으며 10여분간 족욕기에 발을 담그면 머릿속 잡다한 생각이 모두 사라진다. 회사에서는 커피 대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국화차를 마시고 어깨근육이 뭉칠 만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칡즙이 든 갈근탕을 한 잔 마신다. 잠들기 전에는 잠자리에 똑바로 누워 “나는 행복하다.”를 20번 되뇐다. 홍씨는 “스트레스가 쌓여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건 뭐든지 다 한다.”고 말했다. 휴그린 한의원 김미선(32)원장은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고 목표치를 세워놓고 자기 발전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 놓고 스트레스가 누적되기 전에 바로바로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스트레스 주범 “직장상사” 86% 스트레스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직업은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다. 직업을 구하는 청년실업자에게 취업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직자(91.6%)는 “현재 자신이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이 생기면 문제가 사라지느냐 하면 그게 아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27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5.8%가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상사의 유형으로는 38.8%가 ‘변덕스러운 상사’를 꼽았다. 이 경우 여성(43.8%)이 남성(36.9%)보다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32.6%가 권위적인 상사를 스트레스의 주범이라고 했다. 권위적인 상사에 대해 느끼는 반감은 남성(35.1%)이 여성(25.8%)보다 높았다. 이어 ‘잘난 척 하는 상사’ 15.4%,‘감시만 하는 상사’ 7.8%,‘완벽주의형 상사’ 5.4% 등 순이었다. 상사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그냥 들을 때만 기분 나쁜 정도’가 41.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업무가 안될 정도’라고 답한 경우가 34.3%,‘이직을 고민할 정도’가 24.0%로 마음에 오래 담는 경우도 절반이 넘었다. 상사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발전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24.6%였다. 질환의 종류는 ‘소화불량’이 40.3%로 가장 많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안 중 1순위는 ‘직장동료와 술자리에서 안주를 삼는 것’으로 40.8%의 응답률을 보였다. 그 외에 ‘그냥 참는다.’ 39.8%,‘상사를 모르는 지인에게 털어 놓는다.’ 14.7% 순이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말마다 황사·비 “봄날은 없다”

    주말마다 황사·비 “봄날은 없다”

    ‘혹시 이번에도?’ 하는 생각으로 오는 주말(6∼7일) 일기예보를 확인한 이은영(29·여·회사원)씨는 역시나 실망을 했다. 또다시‘전국이 흐리고 비’라니. 그동안 비나 황사 때문에 못했던 남편과의 봄 나들이를 또 미뤄야 할 판이다. 벌써 여섯번째다. 올초 결혼해 신혼인 이씨는 남편과의 봄 나들이를 잔뜩 기대해 왔다. 맞벌이 부부인 이씨에게 주말은 유일한 나들이 기회다. 주말 봄볕 보기가 이렇게도 어려울까. 상춘객들에게 올 봄은 유독 잔인하다.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그럴 것 같다. 지난달 모두 다섯 차례 주말이 있었지만 맑은 날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잔인한 4월’은 매 주말 사람들에게 황사와 비 혹은 구름을 선사했다. ●‘잔인한 4월’주말 비 아니면 황사 기상청은 1일 주간예보를 통해 “주말인 6∼7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1∼5일은 대체로 맑지만,6일부터 차차 흐려져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7일 오후에 점차 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흐린 주말의 시작은 비였다. 지난달 첫 주말인 1∼2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지역 강수량이 16.5㎜였다. 꽃샘 추위의 여파도 있어 서울지역 최고기온이 11.6도에 머무는 등 봄날씨 치고는 꽤 쌀쌀했다. 하지만 이날 비는 가뭄 속에 내린 것이어서 고마운 ‘단비’였다. 최악의 주말 날씨는 지난달 둘째주에 나타났다.8∼9일은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최고 기온이 20.7도까지 치솟는 등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문제는 황사였다. 사상 최악의 ‘슈퍼급’ 황사였다.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강한 황사의 농도는 500㎍/㎥이다. 그러나 이날 황사의 농도는 2000㎍/㎥ 이상이었다. 게다가 기상청의 경보도 늦어 황사가 없을 것이란 예보만 믿고 봄날 완상에 나섰던 사람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맑은 평일, 흐린 주말 대조 셋째주 주말(15∼16일)에는 비교적 날이 괜찮았다. 하지만 이번의 악재는 일교차였다. 서울의 아침기온이 2.9도로 지난달 주말 중 가장 낮았던 반면 최고기온은 16.2도까지 올라 지난달 가장 큰 폭의 일교차(13.3도)를 보였다. 이날 정오 따뜻한 봄볕에 속아 얇게 입고 외출했다가 다음날 코를 훌쩍거려야 했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넷째 주말과 다섯째 주말에는 비와 황사가 동시에 찾아왔다. 지난달 22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왔다. 서울지역 강수량은 3.5㎜.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황사가 나타났다. 지난달 마지막 토요일인 29일에도 전국적으로 점차 흐려져 밤에 비가 내렸다.30일에는 구름이 많이 끼고 약하지만 황사가 나타났다. 현재까지는 ‘잔인한 4월’이 이달에도 이어진다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 직원들을 빼고는 모두 이 예보가 틀리기를 바라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부고]

    ●김원중(전 국민은행 지점장)정중(한국투자증권)씨 부친상 여규동(전 농협중앙회 상무)이황희(전남대 교수)이재동(영산강유역 환경청)씨 빙부상 여경은(사법연수원생)씨 외조부상 3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62)250-4407 ●이도상(충청남도학생회관장)홍상(대전 혜광학교)씨 부친상 30일 건양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42)544-4180 ●이기남(은평구청 주사)씨 상배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3 ●최은태(전 광주서초등학교장)씨 별세 인철(광주 북동신협신용부장)씨 부친상 이광석(정보사령부 중령)정재호(서울 용성우레탄 대표)씨 빙부상 29일 조선대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062)220-3352 ●김정욱(매일경제신문 정치부 차장)재희(중앙대 강사)재민(미국 거주)씨 부친상 이지형(매일경제신문 문화부 기자)씨 빙부상 29일 전북대학병원, 발인 1일 오전 10시 (063)250-2452 ●박재성(한신엔지니어링 이사·부산건축토목학원 기술사 강사)기태 선희 영희씨 부친상 곽재훈(국제신문 사진부 기자)씨 빙부상 경남 남해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055)864-8163 ●김선호(전 화순군 교육장)씨 별세 명규(자영업)길문(전 주택공사 주택연구소장)태규(전 외환은행 서초동지점장)영준(롯데호텔)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일 오전 11시 (02)3010-2238 ●정욱조(정헌건설 대표)기조(한국네슬레 팀장)형조(OB맥주 대리)씨 부친상 엄성섭(하나부동산 대표)씨 빙부상 29일 일산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031)902-5499 ●조태환(경상대 대학원장)용환(사업)철환(외환은행 역삼지점장)씨 모친상 김동수(동인택스캔 상무)황태련(대평S/L건설 부사장)씨 빙모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8 ●우척식(청남초등학교 교감)형식(교육인적자원부 지방교육지원국장)삼식(자영업)경희(대전시교육청)씨 부친상 30일 공주장례예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41)854-1122 ●유태우(전 유일제약 회장)씨 별세 형택(대호코리아 대표)형우(삼현기술 이사)씨 부친상 허태영(마인드애드 상무이사)씨 빙부상 심현경(실로암약국 대표)씨 시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94 ●서병기(헤럴드경제 대중문화부 전문기자)김명호(카이스트 전산과 교수)이승환(사업)씨 빙부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30분 (031)787-1505 ●안재규(전 대한한의사협회장)재욱(경희대 경제학과 교수)재길(대전 지산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최광덕(강원대 음대 교수)원보연(회사원)씨 빙부상 29일 군산 금강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10시 (063)445-4188 ●이희정(사업)희춘(운수업)희태(두문기술 이사)희두(범한공업 〃)희섭(사업)씨 모친상 이민구(경기도과학교육원장)씨 빙모상 29일 인하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2)890-3196 ●김완호(삼호음향 부사장)철호(분당서울대병원 교육연구실장)석호(미국 거주)씨 모친상 차영주(중앙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씨 시모상 이구래씨 빙모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31)787-1503 ●정구하(전 아남제약 고문)씨 별세 지영(한국남동발전 과장)씨 부친상 안재형(글로비안 대표)이종태(미국 거주)김진황(대전둔산경찰서)손형걸(비타바이오)씨 빙부상 정구종(동아닷컴 사장)구은(삼예건축 대표)씨 형님상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92-0299 ●박선영(금융감독원 비서실)영미(LG전자 단말연구소 과장)근형(한국토지공사 주임)씨 부친상 박동준(LG전자 단말연구소 과장)씨 빙부상 최유진(부천 범박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2072-2027 ●이종엽(MBC플러스 경영본부장)씨 빙부상 30일 경기 동두천 이담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31)857-4422
  • “어린이날 서울도심은 놀이터”

    “어린이날 서울도심은 놀이터”

    “어린이 날을 도심에서 보내요.” 회사원 김모(42)씨는 지난해 어린이날을 떠올리면 씁쓸하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교외 나들이를 떠났지만 꽉 막힌 도로에서 반나절을 보냈다. 그래서 이번 어린이날에는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도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표 참조)가 열리는데다 대부분 무료라서 부담스럽지 않다. 김씨가 눈여겨본 행사들을 소개한다.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은 온종일 어린이의 놀이터로 변신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고적대 공연,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러시아 민속댄스, 어린이 동요댄스, 퓨전 타악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한·일대표 로봇이 등장해 ‘로봇 격투기’도 선보인다. 잔디광장에선 영화 ‘왕의 남자’에 나왔던 줄타기 공연도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전 11시, 오후 3시30분 두차례에 걸쳐 자녀를 데리고온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뮤지컬 피노키오’를 보여준다.1일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접수한다. 선유도공원에서는 뮤지컬 ‘내친구 짱돌이’를 오후 2시와 4시에 볼 수 있다. 휴일에 입장정원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미리 문의하고 가는 게 좋다. 여의도 선착장에서는 테크닉 마임과 저글링 공연 등이 펼쳐진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호버크래프트(미니 공기부양정) 경연대회, 특공무술·전통검법·3군 통합의장 시범 등을 볼 수 있다. 뚝섬 서울숲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곤충식물원 광장에서 비단잉어 2마리씩을 선착순 200명의 가족에게 나눠주며, 오후 2시부터 청소년음악회가 펼쳐진다. 남산공원의 석호정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어린이 활쏘기 무료강습이 열리며, 분수대와 팔각정 광장에서는 푸짐한 경품이 걸린 ‘보드판 구멍에 공넣기’ 게임도 펼쳐진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무지개를 넘어서’ 행사가 펼쳐지며, 허브차 무료시음회와 시낭송회가 있는 ‘허브 대축제’도 열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꼭짓점 댄스와 함께 하는 어린이 노래자랑이 오전 11시부터 열리며, 마술 공연, 야간 불꽃놀이 등도 펼쳐진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번호판에 뿌리면 판독불능 형광스프레이 판매단 검거

    서울 성동경찰서는 28일 무인 과속감시 카메라의 판독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자동차번호판용 반사 형광 스프레이와 필름를 만들어 판매한 윤모(44)씨와 강모(35)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 박모(47·회사원)씨 등 3명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부고]

    ●오세홍(서울중구의회 의장)씨 빙부상 27일 인천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32)580-6003 ●우준명(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씨 부친상 조호봉(목사)박근환(회사원)신정철(사업)씨 빙부상 27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001-1096 ●신경철(사업)흥철(삼성생명 전무·법무팀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7 ●백춘부(전 경복여고 교사)영부(주택금융공사 유동화사업본부장)씨 모친상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92-3499 ●조석명(삼우ENC 건축사)석준(전 KBS 기상캐스터)석윤(한양농산 대표)영숙(충남 예산 신양초등학교 교감)씨 부친상 양동헌(전 대한재보험)장욱진(조이KNB 대표)씨 빙부상 26일 공주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41)858-5099 ●하성민(동부생명)성원(삼성전자 북미총괄)씨 부친상 2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31)787-1512 ●최영호(전 스포츠조선 사진부장)씨 별세 신동일(사업)씨 빙부상 27일 강서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2)2697-5759
  • [부고]

    ●김홍열(중앙일보 편집미술 데스크)성열(우리삼성안과의원 원장)재열(탑이비인후과 〃)씨 부친상 이종구(사업)정성재(〃)김기덕(회사원)씨 빙부상 25일 대구 달서요양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53)583-1362●왕용택(전력기술협회 경기북지회 전기안전관리사)우택(나이스에비뉴 이사)씨 모친상 김진호(한신공영 사장)씨 빙모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072-2091●이승기(KBS 교육부 기자)씨 조모상 26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62)231-8901●이연우(수도권일보 제2사회부 부국장)씨 빙부상 26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63)636-4011●이덕수(CNH캐피탈 대표)기준(저먼모터스 〃)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6●김양수(이노비스 대표)씨 부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정중화(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편찬위원)씨 별세 성한(쇼비티 대표·개그맨)용익(노스캐롤라이나대학 박사)용환(쇼비티 팀장)씨 부친상 26일 경희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5시30분 (02)958-9548●구홍환(홍산건설 사장)협환(자영업)씨 모친상 신동흔(대신증권 둔산지점 부장)씨 빙모상 구기문(이앤지 사장)씨 조모상 26일 하계동 성심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979-7299
  • [여성&남성] 사랑을 식게하는 말들

    [여성&남성] 사랑을 식게하는 말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다지만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별 생각 없이 습관처럼 하는 말이 상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고 심지어 이별을 불러올 수 있다. 애인 혹은 배우자에게 듣기 싫어하는 말에 대해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혹시 평소에 비슷한 얘기를 자주한다면 지금부터 고쳐보면 어떨까. 여자친구와 4년째 사귀고 있는 오모(28)씨. 언제부턴가 자신이 실수를 할 때면 여자친구가 “남자들 다 똑같아.”라고 말해 기분이 상한다. 오씨는 “내 입으로도 농담 삼아 ‘남자들 다 늑대야. 믿지마.’라고 말하긴 한다.”면서 “하지만 여자친구 입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도매금으로 나쁜 놈 취급 받는 것 같아 듣기 싫다.”고 말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강모(35)씨는 남편이 입버릇처럼 “피곤하다.”고 말하는 것이 싫다. 강씨는 “똑같이 밖에서 일을 하는데 혼자 매번 피곤하다는 말로 대화를 피한다.”면서 “같은 말이라도 좀 기분 나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교하는 말은 금물 많은 연인 혹은 부부들이 이같은 말을 무심결에 내뱉고 있다. 막상 화를 내기엔 소심해 보일 것 같아 애써 표정 관리를 하지만 듣기 싫은 게 사실이다. 사랑하는 사람간에 피해야 하는 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설사 농담이라고 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웃어 넘기기 쉽지 않다.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진 김모(29)씨는 예전에 사귀던 남자와 비교 당할 때면 참을 수 없었다.“오빠는 이렇게 좀 해주면 안돼?”“예전 남자친구는 안 그랬는데.”라고 말할 때면 평소 사랑스러웠던 여자친구가 그 순간만큼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결혼 5년차인 이모(37)씨는 아내가 옆집 남자 얘기를 할 때면 담배를 들고 베란다에 나간다. 이씨는 “주말에 요리를 해줬다든지 결혼기념일에 어디에 갔다 왔다더라 같은 얘기를 들을 때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그나마 연봉으로 비교당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지만 기분 나쁜 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비교 당하는 게 싫은 건 여자도 마찬가지다. 대학원생 이모(27)씨는 남자친구가 연예인과 자신을 비교할 때면 짜증이 난다.“그냥 해본 소리야.”라고 말해 화를 낼 수도 없지만 들을 때마다 남자친구 입을 막아버리고 싶다. 또 다른 이모(27)씨도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로부터 비슷한 얘기를 자주 들었다. 이씨는 “처음에는 ‘내 눈에는 네가 제일 예뻐.’라고 말하던 사람이 시간이 좀 지나자 ‘너는 친구들처럼 요가나 헬스 안 하냐.’라는 말을 했다.”면서 “그러면서도 꼭 얘기 끝에 ‘넌 지금도 예뻐.’라고 말해 화도 낼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넌 몰라도 된다고? 자신을 무시하는 말에 기분좋은 사람이 있을까. 설사 진심은 아니더라도 뭔가 감추거나 내가 하는 행동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사랑은 점점 식어간다. 두 살 많은 남자친구와 4년째 사귀고 있는 이모(25)씨. 남자친구가 자기 식구들과 길게 통화하거나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아무 일도 아냐.”“몰라도 돼.”라는 식으로 이야기할 때면 기분이 나쁘다. 이씨는 “여자친구이니 문제가 있으면 같이 털어놓고 공유하고 싶은데 그런 말을 들으면 무시당하는 것 같고 겉도는 기분이 들어 속상하다.”고 했다. 임모(27)씨 역시 남자친구에게 뭔가를 물어봤을 때 “됐어.”“별거 아냐.”라면서 숨기려고 할 때면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저도 숨기고 싶은 일이 가끔 있죠. 걱정하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습관처럼 저런 말을 내뱉는 남자친구가 때로는 야속해요.” 2004년 결혼해 지난해 말 아기를 얻은 정모(30)씨는 부인이 ‘남자’를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할 때면 섭섭하다. 얼마 전에는 새로 산 아기 카시트를 뒷자석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잘 몰라 이것저것 시도하자 아내가 “그것도 잘 못하냐. 빨리 좀 해봐.”라며 신경질을 냈다. 정씨는 “사실 남자는 언제나 인정받고 싶은데 그런 걸 헤아려줬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대답이 짧으면 사랑도 줄어든다 오는 10월 결혼하는 박모(30)씨는 예비 남편에게 불만이 딱 한 가지 있다. 지나치게 말이 없는 것. 처음에는 과묵한 모습에 반했지만 사귄 지 2년이 조금 안 된 지금은 답답할 때가 많다. 박씨는 “나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데이트할 때면 거의 혼자서 말을 한다.”면서 “남자친구가 하는 말은 주로 ‘응.’‘알았어.’‘여기 맛있네.’‘다 먹었어?’ 정도”라고 전했다. 회사원 정모(29)씨가 남자친구에게 기대하는 것은 좀더 적극적인 ‘맞장구’다. 하지만 자신이 무슨 얘기를 하면 집중해서 들어주긴 하지만 다 듣고 나서 “그렇구나.”라는 말, 딱 그 한마디밖에 없다. 지난해 결혼한 차모(29)씨는 차라리 아내가 과묵하다면 덜 서운할 것 같다. 가끔은 수다라고 여겨질 만큼 말이 많지만 대부분 자기 얘기다. 차씨가 뭔가를 얘기하면 “그래?”라고 말한 뒤 “있잖아 근데 말이지.”라며 금세 화제를 자기 얘기로 바꾼다. 그는 “나도 잊고 있던 얘기를 아내가 기억 하고 있을 때면 혼자 떠든 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그럼에도 평소 아내의 짧은 대답은 조금 아쉽다.”고 했다. ●헤어지자는 말은 아껴라 헤어지자는 말을 밥 먹듯 하는 것도 많은 연인들의 불만 사항이었다. 김모(29)씨는 “사귀다 보면 싸울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헤어지자고 하면 곤란하다.”면서 “최대한 이해하려고 하지만 ‘헤어지자.’는 말을 들으면 막상 화를 억누르기 힘들다.”고 했다. 나길회 이재훈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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