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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남성] 한국인-외국인 커플에 대한 단상

    [여성&남성] 한국인-외국인 커플에 대한 단상

    국경을 초월한 로맨스. 요즘은 외국인과의 연애는 현실이다. 남성들은 주로 돈을 조금만 써도 되니까, 남성을 돈 버는 기계로 보지 않아서, 혼수 등을 할 필요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외국 여성과의 연애를 꿈꿨다. 여성은 외국어를 배울 수 있어서, 외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어서 등의 이유로 외국 남성과의 로맨스를 원했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나 백인을 선호하는 사회적 편견 등의 걸림돌도 있다. 외국인 100만명 시대, 늘어난 외국인 커플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았다. ■ 남성 ●알뜰 연애를 원하면 외국인을 만나라 내년 봄 일본여성과 결혼을 할 예정인 회사원 손모(30)씨는 알뜰 연애를 하려거든 외국인과 연애하라고 조언한다. 지난해 캐나다 어학연수에서 만난 두 사람은 두 달 동안 연애를 하고 그 뒤로도 한국과 일본에서 두 달에 한번 정도 만남을 가져왔다. 이들은 전화는 인터넷 할인카드를 사용하고 긴 통화는 메신저로 대신한다. 손씨에 따르면 한국인을 만날 때보다 오히려 한 달 전화비가 1만원 이상 줄었다. 또 데이트 비용은 한 번에 각자 40만원 정도가 들지만 한국 여성과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만나며 쓰는 돈에 비하면 오히려 적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손씨는 “서로 꾸준히 외국어를 배우는 효과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모(29)씨도 외국 여성과의 결혼을 꿈꾼다. 한국 사람과 결혼하면 집 장만에 예물까지 준비해야 하지만 외국 여성은 그런 것을 안 바랄 것 같기 때문. 게다가 외국 여성은 집안의 재정적 책임을 남자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선배 중 한 명은 일본 여성과 결혼하고 1년 후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일본 여성은 선배를 나무라기는커녕 같이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시작하자고 권유한 것. 윤씨는 “선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외국 여성은 남자를 돈 버는 사람이 아닌, 꿈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40대면 직장에서 잘릴까 걱정하는데 외국 여성과 결혼하면 외국에서 새로운 고용기회를 한 번 더 가질 수 있으니 든든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진국 여성 사귀어야 폼이 난다? 베트남 음식점을 하고 있는 최모(30)씨는 최근 트렌드(추세)를 알기 위해 베트남에 자주 가서 경험을 쌓았다. 최씨는 한국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외국 여성과 만나는 남자에 대해 편견이 심하다고 말한다. 그가 베트남에서 알던 40대 중반의 한국인은 26살의 베트남 여자 친구를 사귀었다.14살 차이가 났지만 서로 사랑한 나머지 나이까지 초월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한국은 달랐다.2주일간 한국을 다녀온 커플은 마음 상하는 경험을 너무 많이 한 것. 최씨는 “신촌의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베트남 아이와 원조교제를 한다고 수군거리는 통에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고 하더라.”면서 “한국에서 말하는 외국인 커플은 비슷한 연령의 선진국 여성을 지칭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문화적 차이는 여자를 가깝고도 멀게 한다 두 달째 일본 여성을 사귀고 있는 대학생 박모(24)씨는 비슷하고도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 자체가 늘 그녀와 새로운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한번은 그녀가 생선을 먹고 있는데 젓가락으로 생선을 잡아주자 여자친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일본에서는 시신을 화장했을 때만 젓가락과 젓가락으로 뼈를 주고받는다는 것. 박씨는 “잠깐의 자잘한 오해가 오히려 연인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한다.”면서 “물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건 문화적 차이겠거니 하고 이해하게 돼 한국여자보다 더 쉽게 화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학시절 6개월간 호주여성을 사귀었던 직장인 이모(33)씨는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씨는 170㎝의 키에 날씬한 몸매, 조그마한 얼굴을 보고는 첫눈에 반해 1998년 봄 그녀에게 프러포즈했다. 서툰 영어로 냇킹 콜의 ‘L.O.V.E.’를 외워 불렀을 때만 해도 한 편의 로맨틱 영화였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곳에서나 엉덩이를 치거나 껴안기 일쑤였다. 여름이 되자 가슴을 거의 드러낸 과감한 여자친구의 노출에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헤어졌다. 이씨는 “남들이 힐끗힐끗 그녀의 가슴을 볼 때는 정말 창피했다.”면서 “남들은 싸우다 못 알아들으면 서로 이해하고 만다던데 우리는 서로 더 큰 소리를 내야 안 지는 줄 알고 더 크게 싸웠다.”고 회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성 ●외국어·다양한 문화 접할 수 있어 ‘일석이조’ 대학원생 김모(28)씨는 한국인-외국인 커플을 볼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무엇보다 영어 등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라면서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도 같고, 혹시 결혼에까지 이른다면 외국 여행을 다닐 일도 많고,2세가 두 가지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과 사귀는 친구들을 보면 힘겨워할 때도 많다.“교제할 때 어느 한 쪽의 눈높이에 맞춰가야 할 것 같아요. 문화적인 차이 탓에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고, 그런 부분이 쌓이면 헤어질 수도 있겠죠.” 김씨는 “외국 남성-한국 여성 커플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그 반대인 경우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외국 여성이 한국 남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제 생각 속에 있어요. 이런 커플을 보면 혹시 남자가 돈이 많아서 외국 여성을 사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미묘한 문화적 차이 극복하기 힘들 것” 최모(28·공무원)씨는 “외국인과 사귀는 것이 과거에는 어색해 보였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워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혹시 영어 배우려고 이용하는 거 아냐.’라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 여성과 사귀는 한국 남성들의 경우에는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 남성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호기심은 있지만 공감대 형성이 어려울 것 같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질적인 문화를 극복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고 털어놨다. 최씨가 생각하는 한국인-외국인 커플의 장점은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과 타문화 및 상이한 가치관 등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국내 한 대학의 어학당을 다니던 미국인이 어느날 최씨의 친구에게 길을 물어와 친절하게 안내해줬더니 미국인이 대뜸 “우리 친구하자.”라고 말했다. 서로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1년 정도 교제했지만 최씨 친구의 속셈은 교제를 통해 영어를 배우려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로부터 무뚝뚝한(?) 한국 남자 대신 외국인과 국제결혼하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으며 자랐다는 회사원 박모(29)씨는 “아무리 한국 남자들이 문제(?)가 많다지만 그래도 외국인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그냥 친구사이라면 몰라도 연인 관계라면 외국인에게는 문화적 차이에서 나오는 미묘한 감정들을 일일이 설명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다만 박씨는 최근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다국적 커플에 대한 거부감은 없단다. 박씨는 “전적으로 당사자들의 자유라고 생각해요. 부럽지도 않지만 거부감도 전혀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모(28·취업준비생)씨도 “한국인 커플과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본다.”면서도 “외국 남성과 사귈 생각은 별로 없다.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하게 될텐데, 그건 좀 꺼려진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외국인 사귀는 한국 여성에 대해 너무 민감” 직장인 김모(25)씨는 “예전에는 외국인과 사귀는 한국 여성들이 백인 남성들만을 선호해 ‘트로피 와이프’처럼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인종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커플들이 늘어난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한국 남자들은 외국인과 사귀는 한국여성들에 대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에게 올지도 모르는 기회(?)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거나 비뚤어진 민족주의에서 나온 것 같다. 그들의 생각이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안영숙(전 서울신문 전산국 입력부 사원)씨 별세 홍경탁(사업)씨 상배 2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3779-2193 ●김덕희(전 서울신문 총무국장)찬희(자영업)석희(진주복음병원 원장)씨 모친상 윤문숙(경상대 심리학과 교수)씨 시모상 이응두(삼경회계법인 회계사)이동하(태성기계 사장)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07 ●김정삼(전 서울경제 유통경제부장)씨 상배 유경(학생)로경(회계사)씨 모친상 박종진(포스코건설)씨 빙모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2072-2014 ●이준복(두리에스 사장·한국CCTV공업협동조합 이사장)씨 모친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02)590-2697 ●문유찬(연세대 불문과 교수)수원(자영업)원찬(자영업)수홍(삼성전자 애니콜동부지점장)씨 부친상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02)392-3299 ●김세춘(건축업)세훈(중소기업청 연구관)씨 모친상 26일 제주 한라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18-335-5044 ●김낙회(재정경제부 조세정책과장)씨 부친상 26일 청주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43)224-2895 ●최정호(은평중 교장)승호(의정부지방검찰청 사무국장)창호(자영업)길호(미국 거주)성자(학원강사)씨 모친상 이광규(사업)씨 빙모상 2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590-2660 ●김종걸(세무사)종채(회사원)종철(〃)씨 모친상 이정회(회사원)이봉진(서광종합건설 대표)씨 빙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410-6918 ●박명석(박명석세무사무소 대표)씨 별세 김지연(윤선꽃예술지윤회 회장)씨 상부 박치완(남성 기획조정실장)씨 부친상 김지용(드원테크놀로지 대표)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김광삼(프로야구 LG트윈스 선수)씨 조부상 27일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834-2899 ●오병열(영광금속 팀장)씨 모친상 윤중희(자영업)박강현(현대증권 퇴직연금부 부장)씨빙모상 27일 강남성심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849-9003
  • [별난일 별난사람들] (6)연화프로그래머 엄수원 한화 대리

    [별난일 별난사람들] (6)연화프로그래머 엄수원 한화 대리

    며칠 전 청계천 옆 한화빌딩에서 만난 그녀는 “예술가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건네받은 명함은 ‘㈜한화 엄수원 대리/연화사업팀 화약사업부’로 돼 있다. 대리라는 직함이 어색했다. 최고의 불꽃 연출가라는 명성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연화(煙火)프로그래머”라고 했다. 적어도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각하진 않는 듯했다.“예술가로 인정받을 때가 됐다.”고 힘을 줄 때는 프로다운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녀는 연화프로그래머를 “불꽃쇼 연출자”라고 정의했다. 축제의 특성(성격, 장소, 시간,)에 맞는 음악을 고르고, 불꽃을 선정하고, 순서·배열을 구성, 현장에서 발사하는 총체적 설계자이다. 때문에 ㈜한화 연화사업팀에서 차지하는 그녀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영업쪽에서 ‘물건’(불꽃축제)을 따오면 뒷일은 오로지 그녀의 몫이다.3∼4개월 동안 컴퓨터에 매달린다. 산고(産苦)의 진통끝에 화려한 불꽃쇼의 ‘그림’은 탄생된다. 현장에 나가 불꽃쇼를 준비, 진행하는 것도 그녀다. 보통 30여명의 장정과 10여일동안 현장에서 먹고 잔다.“밖에서 오랫동안 사람(남성)들과 부대끼는 게 가장 힘들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불꽃쇼 현장의 홍일점(紅一點)이다.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조그마한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자칫하면 프로그램 자체가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11월15일 부산 광안대교의 밤을 수놓은 불꽃쇼는 그녀의 걸작이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초청된 귀빈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서울 불꽃축제의 4배인 8만발의 폭죽이 50분동안 동백섬 정상회담장인 누리마루 하우스를 채색했다. 이때의 성공이 오늘의 엄수원을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대형 불꽃축제가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서울불꽃축제, 부산불꽃축제, 포항불빛축제, 목포해양문화축제 등이다. 이러니 그녀는 눈코 뜰 새가 없다. 특히 여름철은 몸이 둘이라도 모자라다.“불꽃축제의 60%가 이때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입사(2003년 4월) 후 여름휴가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다.“주로 겨울철에 배낭을 메고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무대는 주로 동남아시아다. 올해 서른살인 그녀는 미혼이다.“아직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너무 바빠 생각할 틈조차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구가 고향인 그녀는 대구여고를 나왔다. 홍익대 97학번이다. 동양화와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한화에 입사하기 전 잠깐 광고회사를 다녔다. 그녀는 불꽃쇼 2세대다. 그런 그녀가 결정적으로 불꽃쇼에 눈을 뜬 것은 이탈리아 유학이 계기가 됐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불꽃업체인 ‘파렌테’에서 수련을 쌓았다.“동갑내기인 연화프로그래머 안토니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녀는 “과거 불꽃놀이는 축제의 ‘양념’이었지만 지금은 ‘메인’”이라며 “유럽처럼 연화쇼를 예술의 형태로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가를 불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실종 女회사원 2명 변사체로

    지난 17일 실종된 20대 여성 2명이 한강변에서 시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강남의 한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임모(25)씨와 김모(24)씨는 지난 17일 퇴근한 뒤 연락이 끊겨 20일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임씨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변에서, 김씨는 23일 김포시 월곶 한강변에서 각각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18일 새벽 112 신고전화에 임씨의 휴대전화가 걸려왔지만 아무 말 없이 1초만에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8일 오전 6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임씨의 카드로 100만원을 인출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북한강 흙탕물·쓰레기 해법 없나

    휴가를 맞아 최근 서울∼춘천국도간 드라이브에 나섰던 박수용(29·회사원)씨는 북한강으로 따라 이어진 시뻘건 흙탕물에 큰 실망을 했다. 양평을 거쳐 춘천 남이섬, 강촌, 의암·춘천·소양댐 등을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강촌 카페에서 흙탕물만 쳐다보다 핸들을 되돌렸다. 박씨는 “수도권 상수원이 온통 흙탕물과 쓰레기로 범벅이 된 흉한 모습만 보고 와 수돗물 불신만 생겼다.”고 찜찜해했다. 북한강 흙탕물 유입은 장마가 끝나는 이때쯤 해마다 되풀이된다. 몇해전부터 상류지역의 고랭지 채소밭 등 농토 개간이 늘고 강우량이 많아지면서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로 발생한 산사태도 큰 영향을 줬다. 지난해 여름 발생한 흙탕물은 올 중순까지 이어지며 북한강 상류지역의 주민들과 수중 생태계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최근에도 북한지역을 포함해 양구·화천·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또다시 흙탕물이 발생,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양강댐이 거대한 흙탕물 저장고 역할을 하면서 하류인 소양호와 의암호는 연중 몸살을 앓고 있다. 소양강댐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흙탕물 사태가 발생했는데 올해 또다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화천·양구지역은 물론 춘천시와 경기 북동부지역의 주민들은 흙탕물을 걸러먹고 있는 불편까지 겪고 있다. 현재 탁도(濁度)는 소양강댐이 78NTU, 의암댐 64NTU, 춘천댐 52NTU를 기록하고 있다. 정수처리 기준인 0.5NTU까지 떨어뜨려 공급하기 위해 정수장마다 평소 응집제 투입량보다 1.5∼2배까지 뿌리고 있다. 수중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흙탕물 영향으로 겨울철 빙어잡이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양호, 의암호, 춘천호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내수면 어부들이 아예 손을 놓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일까지 생겼다. 춘천시에서는 흙탕물 때문에 22일 갖기로 했던 어린 물고기 방류 행사까지 연기했다. 춘천시의회 이건실 의장은 “수도권 상수원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의 의지와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조순형 의원

    [대선주자 25시] 조순형 의원

    “원내대표 후보는 없고 대선 주자는 있네.” 22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상수 위원장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대선 주자인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자리를 지켰다. 흔히 대선주자는 발에 땀이 나도록 움직이거나 지지세력을 끌어모으기 위한 물밑 작업에 ‘올인’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 의원은 다르다. 국회의원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대선 행보는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정도다. 그럼에도 범여권 주자 3,4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의원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것일까. 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예의 ‘쓴소리’를 던졌다.“재산과 관련한 의혹은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해명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이 민주당과의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대선 후보가 되니까 만사가 자기 뜻대로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전혀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DJ 현실정치 개입 안돼”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조 의원이 방문한 지역은 광주, 목포, 대전뿐이다. 그나마 목포, 대전은 사실상 민주당 전진대회 행사 참석을 위해 내려간 것이다. 대전 방문은 지방 순회를 시작한 지 8일 만에 이뤄졌다. 기자 간담회 내용은 밋밋했다.“자극적인 얘기가 없어 큰일이에요.” 한 측근이 한숨을 쉰다.‘쓴소리’‘미스터 클린’이라는 별명도 있지만 대선주자로서는 속도감 떨어지는 행보, 새로운 메시지 없는 발언이 조 의원의 트레이드마크 같다. 민주당 주자답게 첫 행선지는 광주였다. 국립 5·18 민주묘지도 찾았다. 하지만 당원과의 만남에서도 평소와 다른 특별한 메시지가 없었다. 광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최고 국가 원로로서 국가 중요사안에 충고하는 선에 그쳐야지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현실 정치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조 의원에게는 딱히 ‘폭탄 발언’이랄 게 없다. 그동안 전방위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기 때문에 새삼 특별한 발언을 준비하는 게 의미 없는 것이다. 오히려 “대통령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국회의원으로 국회를 지키면서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자 했다.”는 말이 놀라웠다.‘늘 나라를 위해 봉사할 준비를 해왔다.’고 말하는 다른 대선 주자들과는 뭔가 달랐다. ●“의정활동으로 승부수” “살다 보니 대선 주자가 직업인 사람이 있더라고.” 첫 지방 일정이 늦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조 의원의 대답이다. 수년 전부터 ‘대선주자’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얘기다. 그는 “갑자기 출마하게 돼서 막상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이만큼 늦어졌다.”면서 “앞으로는 활동을 좀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직업이 대선주자가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면서 “최근 1,2년간의 활동보다는 20년 정치 인생으로 평가 받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의원이 이러니 보좌진이라고 다를쏜가. 지금 그들이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일은 국정감사 준비다. 조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할 뿐 먼저 나서서 얘기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동행한 부인 김금지씨가 대선 주자처럼 보일 정도였다. ●골프장, 스키장 한번 가본 적 없어 밖에서는 대쪽 같은 선비 이미지의 정치인이지만 집에서는 ‘아이 같은 사람’이라는 게 부인 김씨의 얘기다. 그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조 의원을 설명했다. 김씨는 처음에 남편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고 한다. “김한길 의원은 왔다갔다 하고 거기(한나라당) 있다 와서 여기서 왕 노릇 하는 손학규씨도 용납이 안 돼서 출마하는 것을 말리지 않기로 했다.” ‘쓴소리’의 원조는 조 의원이 아니라 부인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 의원은 평생 골프장과 스키장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대신 17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부터 차고 다니는 ‘만보기’로 건강 관리를 한다. 술자리에서 이뤄지는 ‘밤 정치’도 하지 않는다. 저녁식사는 대부분 집에서 해결한다.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회사원형 국회의원’이다. 조 의원은 당 행사에 참석해서도 자신의 연설만 마치고 바로 서울로 올라간다. 가끔 인터뷰에 응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대선주자 조순형’이 ‘국회의원 조순형’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대선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전략? 그냥 하는 거지.”라고만 했다. 옆에서 누군가 거든다.“세상에 상식적인 사람이 없으니까 조 의원이 빛이 나는 겁니다. 국민들이 누구를 선택할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겁니다.” 광주·대전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데스크시각] 불안한 가장들/문소영 경제부 차장

    지난해 말 부동산이 이상 폭등할 때,10년 넘게 회사원 생활을 하며 전셋집에서 한두푼씩 저축을 하며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가던 일반 국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당시 청와대와 정부가 이례적으로 “지금 집을 사면 후회한다.”는 경고를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1억 5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은행 대출을 내서 서둘러 집을 마련했다. 당시 강남 집값은 10억원을 훌쩍 넘겼으므로, 그들 대부분은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을 ‘희망’하며 4억∼6억원대의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일대나 김포, 발산 등 서울 외곽 쪽에 집을 마련했다. 지난 4년간 정부를 믿고 이제나저제나 아파트 당첨을 목놓아 기다리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생각한 그들은 정부의 ‘지금 집사면 후회’라는 경고가 양치기 소년의 경고 정도로도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 무렵 내 주변의 기자들도 그렇게 했다. 원금은커녕 대출이자만 120만∼160만원씩 내면서 어떻게 생활을 꾸려갈 수 있겠느냐는 걱정에 그들은 “2∼3년 안에 빨리 아파트 당첨돼서 털고 나가야지.”라고 탄식했다. 당시에 연 5%대 초반이던 대출금리가 콜금리 인상 등으로 8월 현재 8%대에 육박하고 있다. 아마도 대출이자가 그들의 목을 죄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20일 기사에 따르면 서울 강북 아파트 10채 중 8채가 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 대표적 버블세븐 지역인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강력한 ‘이자폭탄’이란 종합부동산세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이다. 정부의 ‘집을 사면 후회할 것’이란 경고가 있은 지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의 경향을 돌아보면 집을 사지 않아 후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찾아든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중의 유동성이 과잉인 상태에서 어떻게 자산가치가 올라가지 않을 수 있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수도권 여기저기에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주택이 공급되는 시점은 2∼3년 뒤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서로 맞지 않아 가격이 조금씩이라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지난해 정부의 ‘이례적인 경고’는 사실상 무리한 시장 개입이었고, 현실적으로 타당성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쇼크(비우량주택담보대출)가 발생한 이유를 근본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에서 찾는다. 고금리 대출상품으로 주택을 구입했는데, 주택 가격이 떨어지자 현재의 삶을 유보한 채 이자를 감당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투자한 주택의 가격이 미래에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 사람들은 현재의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중은행 280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현재 1%대 미만이다. 즉 ‘0%대’인 것이다. 미미한 수준의 대출잔액을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이 7∼8%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대출금리가 3%포인트 가까이 올라 연간 부담하는 대출이자가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버티고 있는 30,40대 가장들의 힘겨운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여기에 그들은 연간 25%씩 증가하는 사교육비까지 짊어지고 있다. 국내 주택가격이 더 오르면 앞으로 경제성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안 된다고 생각해 왔다. 오히려 하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어 왔다. 그래서 과잉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콜금리도 인상해야 한다고 확신해 왔다. 그러나 문득 연체율 0%대를 유지하는 평범한 가장들의 ‘희망’을 생각하니 주택가격 하락의 확신범이 될 자신이 없어진다. 특히 ‘한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하락이 능사는 아니다 싶기도 하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환매보다 보유펀드 비중조정을”

    “추불(펀드에 추가 불입)을 해도 될까요?” “환매할까요?”코스피 지수가 장중 93포인트까지 오르던 20일 재테크 포털 모네타(www.moneta.co.kr)에는 이런 질문들이 적잖게 올랐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쇼크로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100포인트씩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 증시에서 적립식·거치식 펀드 가입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펀드가입자들은 추불을 해야할지, 아니면 환매를 해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살난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 주가지수 2000돌파 직전에 주식 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의 펀드 수익률은 지난주를 지나면서 대부분 -10%대를 기록했다. 21일 모네타에 따르면 ‘성장형 펀드 수익률 톱 5’의 지난달 한달 수익률은 처참할 지경이다.1위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로 수익률 -14.88%,2위는 동부 The Classic 진주찾기 주식1 -14.72, 한국밸류10년 투자주식1은 -11.57%, 유리스몰뷰티주식펀드는 -12.80%, 미래에셋 3억만들기 중소형주식은 -15.94%다. 그러나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지수가 크게 떨어질 때마다 펀드 수탁고는 크게 증가했다. 미국 베어스턴스은행발 쇼크 때인 지난달 26일,27일에는 각각 2664억원과 3667억원, 지난 16일에도 3072억원이 늘었다.16일 현재 펀드수탁고는 46조 2735억원이다. 전문가들은 “펀드수익률이 나빠져서 물타기용일 수도 있고,‘펀드 열풍’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 ●추가불입해야 할까 회사원 최성씨는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한 직후 만기가 도래한 정기적금을 찾아 매월 10만원씩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미래에셋디스커버리 2’와 ‘삼성그룹주식투자 Classic-A’였다. 최씨는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하락할 때마다 100만원씩 ‘추불’에 들어갔다.4차례 추불을 한 그는 21일 현재 수익률이 -6%대다.20일 큰 폭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은 -10%에서 -6%대로 크게 회복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적립식 펀드는 3년 이상 적금 붓듯이 기계적으로 돈을 넣어서 가격평균을 낮추자는 것인데 마켓타이밍(최저로 하락했을 때, 최고로 상승했을 때마다 사고 파는 것)을 잡게 되면, 그같은 효과가 반감된다.”면서 “바닥이 확인된 것이 아닌데 추불하면 손해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요즘은 ‘거치식펀드’로 단타를 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장기로 가져가지 않으면 주식투자처럼 손해를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환매해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펀드환매가 1900선 안팎에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올해 펀드들의 유입평균 지수대가 1700∼1750포인트인 만큼 지수가 1700선을 오랫동안 밑돌 경우 환매의 유혹을 느낄 것으로 본다. 오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차례 투매가 일어났는데 외부 쇼크에 대한 과민반응인 만큼 2∼3개월 안에 반등해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손해를 크게 본 투자자들은 손절매 개념으로 환매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펀드의 개념이 장기투자인 만큼 환매보다는 보유펀드들의 비중조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주가상승이 ‘V’자로 가파르게 오르기보다는 ‘U’자 형으로 2∼3개월 조정을 볼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를 계기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30] 결혼 빠르거나 늦거나

    [20&30] 결혼 빠르거나 늦거나

    최근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20대 초반 여성 연예인들이 잇따라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가인, 이요원, 홍은희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장신영·한채영까지 ‘어린 아줌마’ 대열에 합세했다.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던 현 결혼적령기를 거스르는 이들을 20&30세대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일반적인 결혼 적령기보다 앞당겨 결혼하는 ‘조혼’과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만혼’에 대한 20&30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 봤다. 강국진 류지영기자 betulo@seoul.co.kr ■ ‘조혼’ 이래서 좋다 ●“일찍 결혼하면 노후가 편안해” 다음달이면 결혼 10주년을 맞는 경찰관 권모(37)씨는 지금도 결혼에 대해 후회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좀 더 일찍 결혼하지 못한 아쉬움이 그것이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의 아내와 ‘캠퍼스 커플’이 된 권씨는 군복무와 시험준비 끝에 경찰이 돼 1997년 결혼할 때까지 3년이나 자신을 기다려준 아내가 고맙기만 하다. “남자 나이 25살 정도에 결혼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고시나 박사 학위 등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대학생들은 졸업 뒤 ‘월급쟁이’로 살게 되잖아요. 어차피 요즘 세태로 보면 50세 이전에 생업에서 손을 놓아야 하는데 50세 전후로 자식들 결혼시키고 사랑하는 아내와 마음 편히 여생을 즐기며 사는 것이 경제적·정서적으로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요?일찍 결혼한다는 것은 아내와 단 둘이 있을 시간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안정된 기반이 사회적 성공 앞당겨” 결혼 7년차인 회사원 이모(34)씨는 “결혼을 일찍 하는 것이 7대3 정도의 비율로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씨는 “외환위기 직후 결혼해 국가경제가 어려웠지만 맞벌이를 해서 그런지 우리 부부는 오히려 풍요로웠다.”고 회상한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사귀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이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총각 시절 겪는 여러 가지 방황들을 겪지 않았다.”면서 “결혼은 나에게 안정된 기반 위에서 오직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고 만족해했다. “일찍 결혼한 덕분인지 전 이미 외모부터 말투까지 명실상부한 ‘아저씨’가 됐지만요. 그래도 세월의 연륜으로 여기며 만족하고 있어요. 아직도 총각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직도 그들이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나는 자식들 밥 굶기지 않으려는 일념으로 한푼이라도 아껴가며 살아가는데 결혼 안 한 친구들이 문화 생활이나 데이트, 해외 여행 얘기만 들먹이는 걸 듣다 보면 솔직히 괴리감이 들죠.” ●“조건 구애없는 순수한 사랑 가능해” 방송국 PD 김모(31)씨는 조혼 예찬론자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취직 뒤 곧바로 결혼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입장이다. 평생 순수한 사랑을 간직할 수 있어서라고. 그 역시 취직하자마자 대학 때부터 만났던 여자친구와 결혼해 5살배기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다.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남녀 모두 어느 정도 ‘때’가 묻게 마련이잖아요. 결혼 상대방이 집을 마련해 올 수는 있는지, 월급은 충분한지, 학벌은 좋은지 등등을 따지다 보면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직 ‘세상물정’ 모를 때 결혼하면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히 상대방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늘 아내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고 싸워도 곧바로 화해할 수 있어요. 살다 보면 반드시 인생의 어려움이 닥치기 마련인데 조건을 보고 결혼했다면 힘든 시기에 그런 조건이 없어졌을 경우 결혼생활이 어떨까요? 이런 의미에서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순수한 사랑은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인생의 ‘축복’이라고 봅니다.” ■ ‘만혼’ 이래서 좋다 ●준비 안 된 결혼은 오히려 버거워 회사원 장모(36)씨는 큰 아들이 11살인 ‘조혼남’이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늦게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20대 초반부터 책임과 희생을 짊어지며 살아온 게 힘에 부쳤기 때문이다.‘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듯 남편과 아빠 또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장씨의 지론이다. “결혼을 언제 했는지도 가물 가물하네요.24살에 했으니까 남자치곤 상당히 빨리 했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을 돌볼 여자가 필요했거든요. 결혼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너무 일찍 한 것은 아닌가 아쉬울 때는 있어요. 당장 아이 교육비만 해도 30대 중반인 제 월급으로는 버거운 게 사실이거든요. 최근 결혼해 아직도 신혼생활의 달콤함에 젖어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교육비·집값 등 경제적 부담으로 고민하고 있는 제 처지가 딱하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아이를 일찍 키워 놓으면 노후가 편하다고들 하지만 남들 40대에 고민해야 할 문제를 10년이나 앞서 매달리다 보니 ‘조로(早老)’한다는 느낌도 들어요.” ●결혼 뒤 후회 말고 많이 만나 보시길 아직 미혼인 회사원 송모(36)씨는 “남자라면 군대를 갔다 온 뒤 직장생활을 3∼4년 정도 한 30대 초반이 결혼 적령기”라면서 “결혼이란 서로 다른 경험을 해 온 두 사람이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것인 만큼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수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몇 년 전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성이 있었지만 당시 완벽한 가정을 꾸릴 자신이 없어 헤어졌다는 송씨는 “좀 더 노력해 1∼2년 안에 준비된 결혼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방탕한 생활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고요. 결혼 전 가급적 많은 상대방을 만나 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결혼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수능시험을 보는데도 모의고사를 많이 보면 그만큼 자신있게 대처할 수 있잖아요. 하물며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혼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그렇다고 결혼 전 만나는 사람을 ‘연습용’으로 생각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요. 만날 때마다 늘 ‘나’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 최선을 다하되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만나다 보면 진짜 내 ‘짝’이라 느끼는 사람을 만나게 돼도 실수없이 잘 해 나갈 수 있겠죠.” ●결혼은 인생의 무덤…가급적 천천히 동시통역사를 준비중인 최모(27·여)씨는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꿈을 펼치고 싶은 그에게 결혼은 꿈을 구속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 최씨는 30대 중반은 돼야 결혼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남자들은 ‘결혼하면 물에 손 한번 안 담그게 다 해주겠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걸 잘 알아요.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손에 물이 묻냐 안 묻냐가 아니라 남편이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 주느냐 하는 것이죠. 주위에 결혼을 위해 자신의 꿈을 버리는 여성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들도 아내가 애 낳고 키우다 제 풀에 꺾여 꿈을 포기하길 은근히 기대하는 것 같아요. 결혼을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전 하고 싶은 일들을 어느 정도 이룬 뒤 생각해 볼래요.”
  • [20&30] 결혼 빠르거나 늦거나

    [20&30] 결혼 빠르거나 늦거나

    최근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20대 초반 여성 연예인들의 잇따라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가인, 이요원, 홍은희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장신영·한채영까지 ‘어린 아줌마’ 대열에 합세했다.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던 현 결혼적령기를 거스르는 이들을 20&30세대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일반적인 결혼 적령기보다 앞당겨 결혼하는 ‘조혼’과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만혼’에 대한 20&30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 봤다. 강국진 류지영기자 betulo@seoul.co.kr ■ ‘조혼’ 이래서 좋다 ●일찍 결혼하면 노후가 편안해 다음달이면 결혼 10주년을 맞는 경찰관 권모(37)씨는 지금도 결혼에 대해 후회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좀 더 일찍 결혼하지 못한 아쉬움이 그것이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의 아내와 ‘캠퍼스 커플’이 된 권씨는 제대하고 3년간 시험준비 끝에 경찰이 돼 1997년 결혼했다. “남자 나이 25살 정도에 결혼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고시나 박사 학위 등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대학생들은 졸업 뒤 ‘월급쟁이’로 살게 되잖아요. 어차피 요즘 세태로 보면 50세 이전에 생업에서 손을 놓아야 하는데 50세 전후로 자식들 결혼시키고 사랑하는 아내와 마음 편히 여생을 즐기며 사는 것이 경제적·정서적으로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요? 일찍 결혼한다는 것은 아내와 단 둘이 있을 시간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안정된 기반이 사회적 성공 앞당겨 결혼 7년차인 회사원 이모(34)씨는 “결혼을 일찍 하는 것이 7대 3 정도의 비율로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씨는 “외환위기 직후 결혼해 국가경제가 어려웠지만 맞벌이를 해서 그런지 우리 부부는 오히려 풍요로웠다.”고 회상한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사귀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이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총각 시절 겪는 여러가지 방황들을 겪지 않았다.”면서 “결혼은 나에게 안정된 기반 위에서 오직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다.”고 만족해했다. “일찍 결혼한 덕분인지 전 이미 외모부터 말투까지 명실상부한 ‘아저씨’가 됐지만요. 그래도 세월의 연륜으로 여기며 만족하고 있어요. 아직도 총각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직도 그들이 현실감각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나는 자식들 밥 굶기지 않으려는 일념으로 한푼이라도 아껴가며 살아가는데 결혼 안 한 친구들이 ‘유럽식 자본주의’니 뭐니를 들먹이며 지금보다 세금을 더 내 복지를 확충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솔직히 괴리감이 들죠.” ●조건 구애없는 순수한 사랑 가능해 방송국 PD 김모(31)씨는 조혼 예찬론자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취직뒤 곧바로 결혼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입장이다. 평생 순수한 사랑을 간직할 수 있어서라고. 그 역시 취직하자마자 대학 때부터 만났던 여자친구와 결혼해 5살배기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다.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남녀 모두 어느 정도 ‘때’가 묻게 마련이잖아요. 결혼 상대방이 집을 마련해 올 수는 있는지, 월급은 충분한지, 학벌은 좋은지 등등을 따지다 보면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직 ‘세상물정’ 모를 때 결혼하면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히 상대방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늘 아내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고 싸워도 곧바로 화해할 수 있어요. 살다 보면 반드시 인생의 어려움이 닥치기 마련인데 조건을 보고 결혼했다면 힘든 시기에 그런 조건이 없어졌을 경우 결혼생활이 어떨까요?이런 의미에서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순수한 사랑은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인생이 ‘축복’이라고 봅니다.” ■ ‘만혼’ 이래서 좋다 ●준비 안 된 결혼은 오히려 버거워 회사원 장모(36)씨는 큰 아들이 11살인 ‘조혼남’이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늦게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20대 초반부터 책임과 희생을 짊어지며 살아온 게 힘에 부쳤기 때문이다.‘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듯 남편과 아빠 또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장씨의 지론이다. “결혼을 언제 했는지도 가물 가물하네요.24살에 했으니까 남자치곤 상당히 빨리 했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을 돌볼 여자가 필요했거든요. 결혼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너무 일찍 한 것은 아닌가 아쉬울 때는 있어요. 당장 아이 교육비만 해도 30대 중반인 제 월급으로는 버거운 게 사실이거든요. 최근 결혼해 아직도 신혼생활의 달콤함에 젖어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교육비·집값 등 경제적 부담으로 고민하고 있는 제 처지가 딱하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아이를 일찍 키워 놓으면 노후가 편하다고들 하지만 남들 40대에 고민해야 할 문제를 10년이나 앞서 매달리다 보니 ‘조로(早老)’한다는 느낌도 들어요.” ●결혼 뒤 후회 말고 많이 만나 보시길 아직 미혼인 회사원 송모(36)씨는 “남자라면 군대를 갔다 온 뒤 직장생활을 3∼4년 정도 한 30대 초반이 결혼 적령기”라면서 “결혼이란 서로 다른 경험을 해 온 두 사람이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것인 만큼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수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몇 년 전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성이 있었지만 당시 완벽한 가정을 꾸릴 자신이 없어 헤어졌다는 송씨는 “좀 더 노력해 1∼2년 안에 준비된 결혼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방탕한 생활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고요. 결혼 전 가급적 많은 상대방을 만나 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결혼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수능시험을 보는데도 모의고사를 많이 보면 그만큼 자신있게 대처할 수 있잖아요. 하물며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혼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그렇다고 결혼 전 만나는 사람을 ‘연습용’으로 생각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요. 만날 때마다 늘 ‘나’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 최선을 다하되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만나다 보면 진짜 내 ‘짝’이라 느끼는 사람을 만나게 돼도 실수없이 잘 해 나갈 수 있겠죠.” ●결혼은 인생의 무덤…가급적 천천히 동시통역사를 준비중인 최모(27·여)씨는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꿈을 펼치고 싶은 그에게 결혼은 꿈을 구속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 최씨는 30대 중반은 돼야 결혼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남자들은 ‘결혼하면 물에 손 한번 안 담그게 다 해주겠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걸 잘 알아요.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손에 물이 묻냐 안 묻냐가 아니라 남편이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 주느냐 하는 것이죠. 주위에 결혼을 위해 자신의 꿈을 버리는 여성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들도 아내가 애 낳고 키우다 제 풀에 꺾여 꿈을 포기하길 은근히 기대하는 것 같아요. 결혼을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전 하고 싶은 일들을 어느 정도 이룬 뒤 생각해 볼래요.”
  • [부고]

    ●최규화(사업)규홍(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씨 부친상 이윤수(국가정보원)박은효(사업)씨 빙부상 15일 부산보훈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51)601-6796●김성렬(아현중앙감리교회 원로목사)씨 별세 한중(연세대 의대 교수)낙중(재미 목사)호중(재미 사업)희중(캐나다 거주)혜자(미국 거주)영중(미국 거주)씨 부친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92-1099●박균관(한영회계법인 대표)철옥(영풍치킨 대표)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7●김경현(삼성전자 상무)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6●나기성(전 서울예대 사무처장)기남(전 현대상선 기관장)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37●김문겸(대구 서구청 주민생활지원국장)만준(자영업)휘겸(회사원)씨 부친상 15일 대구 제일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53)523-4893●박명수(EMC코리아 부사장)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3
  • ‘4000만원 빚진 40代 비정규직’

    개인파산 신청자의 표준 유형은 40대에 3000만∼5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고, 월수입 100만원 이하의 비정규직 종사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실직 등으로 생활비가 부족해 빚이 늘어난 경우가 가장 많아 건실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는 개인파산 강좌에 참석하고 있는 빚을 갚을 능력을 상실한 과중채무자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개인파산 신청자의 채무 규모는 3000만∼5000만원이 26.0%(6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1억원 24.8%(62명),2000만∼3000만원 18.0%(45명),1억원 초과 16.8%(42명) 등의 순이었다. 월소득은 전체의 62.8%(157명)가 100만원 이하였다.100만∼150만원은 17.2%(43명),150만∼200만원 2.4%(6명) 등으로 대부분 소득 수준이 낮았다. 소득이 없다는 응답도 17.2%(43명)나 됐다. 주거 상황은 월세 보증금 1600만원 이하의 임대주택 거주자가 49.6%(124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인이나 친지 집에 무상으로 거주하는 사람도 40.8%(102명)나 됐다. 월세 보증금 16000만원 이상 주택 거주자는 4.8%(12명), 전세 거주자는 3.6%(9명)에 불과했다. 직업별로는 응답자의 과반수인 51.6%(129명)가 비정규직으로 건설일용직 노동자가 11.2%(28명), 식당·가게 등의 아르바이트 종사자가 18.8%(47명), 기타 비정규직이 21.6%(54명)였다. 정규직 회사원은 1.2%(3명)에 불과했다.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구직 활동 중인 사람도 38.0%(95명)이었다. 채무가 증대된 사유(이하 중복답변)는 ▲실직 등으로 인한 생활비 33.2%(142명) ▲사업자금 27.8%(119명) ▲보증채무 9.6%(41명) ▲의료비 8.2%(35명) 등의 순이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깔깔깔]

    ●그럴싸한 이유 회사원:“요즘 사장이 들볶아대는 통에 죽을 지경이야. 머리가 아프고 혈압도 올라가고 밤에는 잠도 안 온다고. 병원에 가봤더니 위궤양까지 생겼더라니까. 이 회사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는 심장발작이 일어나든지 뇌출혈로 쓰러지든지 할 거야.” 친구:“그런데 왜 회사를 그만두지 않니?” 회사원:“우리 회사의 건강보험이 아주 훌륭하거든.”●예리한 아이 학교버스 운전사가 어느 날 아이들에게 곧 그만두고 농산물 수송트럭을 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떤 아이가 그만두는 이유를 물었다. 운전사는 여행도 할 수 있고 보수도 좋다는 등 몇 가지 합리적인 이유를 대고 있는데 버스 뒷자리에서 어떤 녀석이 소리쳤다. “난 다 알아요. 상추나 토마토는 말대꾸를 안하기 때문이지요.”
  • 직장인 ‘9월 휴가’ 는다

    직장인 ‘9월 휴가’ 는다

    ‘여름 휴가, 우린 9월에 떠난다!’ 9월 휴가족(族)이 늘고 있다. 이달 초부터 계속된 국지성 폭우와 아프간 피랍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젊은 직장인들의 휴가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젊은 직장인들의 경우 비싸고 붐비는 성수기보다는 저렴한 9월 휴가를 선호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9월 여행상품 예약률 작년보다 50%↑ 여름 휴가 절정기인 이달 초 전국 유명산과 해수욕장 방문객이 이례적으로 감소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10일 전국 국립공원 등산객 수는 110만명으로 지난해 115만 2000명에 비해 5만 2000명 감소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입장객도 지난 1∼13일 2060만명으로 지난해 2240만명보다 8%가량 줄었다. 부산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끝난 7월에는 입장객이 10% 늘었으나, 최근 계속된 이상 기후로 인해 휴가 절정기인 8월 초에 인파는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9월 여행객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송출 여행객 1위 업체인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8월 여행상품 예약률은 12만 2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여건에 비해 34% 증가했지만,9월 여행상품 예약률은 14일 현재까지 6만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여건에 비해 50%나 증가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직장인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가격도 저렴한 비수기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피서’에서 ‘쉼’으로 휴가 트렌드 바뀌어 회사원 임모(28)씨는 다음달 늦은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임씨는 “과거에는 8월에 쓰도록 했던 여름 휴가가 지금은 연차 개념이 바뀌어 굳이 여름에 휴가를 다녀올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9월에는 성수기에 비해 여행 상품 가격이 저렴한 데다 항공 마일리지도 사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전했다. 회사원 조모(27·여)씨는 “기혼자들은 아이들 방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8월에 휴가를 다녀오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젊은 직장인들 대부분이 성수기를 피해 9월에 휴가를 떠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라고 전했다. 또 최근 젊은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국내외에 숙소 한 곳을 정해놓고 인근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거나 액세서리·풍물 등을 구경하는 이른바 ‘럭셔리 휴가’도 인기다. 인터넷 회사에 근무하는 김모(31)씨는 “8월 중순인데도 여름 휴가를 떠나지 않고 미루는 이들이 더 많다.”면서 “ 요즘은 피서 개념이 아니라 개성있고 개인적인 휴가 트렌드로 변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여성&남성] 이럴 땐 동성친구가 더 좋더라

    [여성&남성] 이럴 땐 동성친구가 더 좋더라

    ‘네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상관없어(?)’같은 명대사를 날리는 꽃미남 공유(최한결 역)와 남장 여자 윤은혜(고은찬 역)의 로맨스 라인으로 ‘폐인’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TV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화제다. 공유는 드라마 속에서 상대가 남자라고 생각하면서도 묘한 감정을 느낀다. 굳이 ‘동성애적 감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성 친구보다 동성이 더 잘 통하거나 오히려 동성 친구랑 사는 게 훨씬 속 편하다는 경험과 생각들을 한 번쯤은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동성 친구의 존재가 어떨 때 간절하고 떠오르는지 남녀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눈치없고 답답한 남친보다는 여친이 최근 새로 만난 연인과 ‘소통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직장인 오모(32)씨는 남자 친구가 여성 심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무시할 때면 동성 친구가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오씨는 “남자들이 여자들의 몸 상태에 따른 세심한 변화 등을 이해하지 못 할 때나 공통의 관심사가 다를 때 그런 상상을 해본다.”고 밝혔다. “자신은 게임이나 스포츠에 미친 듯이 몰두하면서 옷이나 가방을 사기 전에 며칠씩 고민하는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거나 인기 드라마나 유행에 관심을 쏟는 나를 무시할 때는 차라리 말이 통하는 동성 친구가 낫다는 생각이 든다.” 늘 남자 친구가 끊이지 않는 회사원 김모(29)씨도 남친과 심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때 동성 친구 생각이 많이 난다고 밝혔다. 김씨는 “여자끼리는 기분이나 컨디션을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얼굴만 봐도 알아서 조심해 주지만, 남친에게 일일이 설명하다 보면 꼭 다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이 연애서적이나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 여성 심리를 짐작하고 행동할 때가 많은데, 한계가 있고 실제는 그와 다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남친에겐 말못할 고민들 속시원하게 털어놔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김모(26)씨는 “남자 친구에게 말하기 힘든 고민들을 털어놓을 때 동성 친구가 생각난다.”고 답했다. 김씨는 “사귀기 전에는 물론, 그 이후에도 자존심 때문에 신체적 콤플렉스나 집안 사정 등을 터놓고 말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해심이 떨어지는 연인보단 편하게 받아주는 동성 친구가 낫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 우모(22)씨와 김모(22)씨는 ‘감성적 교류’를 예로 들었다. 우씨는 “여성들은 같은 경험을 공유한 부분이 많아서인지, 감성적인 공감이 더 빨리 이루어진다.”면서 “똑같은 대화를 할 때도 여자들은 더 빨리 알아듣고 쉽게 맞장구를 쳐주는 반면, 남자들은 굳이 따지고 분석하려고 들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쇼핑이나 전화를 오래 붙들고 있을 때, 남자친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눈치를 보게 된다.”면서 “남자친구가 여자들의 감정변화를 잘 몰라줄 때 한 번쯤은 ‘여자친구만큼만 나를 이해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면’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동병상련´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준다 직장인 여모(32)씨는 취직 후 수년간 동성 친구들만을 만나왔다. 여씨가 동성 친구만을 만나는 이유 중 하나는 여중·고·대를 나온 것도 한몫했다. 여씨는 “이성을 돌같이 보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친구처럼 편하게 ‘필’이 꽂힌 이성은 없었다.”며 ‘싱글’인 이유를 설명했다. 여씨는 동성친구가 이성친구보다 편한 가장 큰 이유로 신체적인 특성을 꼽았다. 아픈 날이 비슷한 점, 함께 쇼핑과 산책을 즐기면서도 걸음의 속도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는 점, 시간에 신경쓰지 않고 여유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점 등이 동성친구의 장점이다.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이 대부분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 점도 비슷하다. 새로운 관심사를 찾거나 맛있는 커피나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언제나 친구를 찾는다는 여씨는 “약속을 하지 않아도, 설명을 하지 않아도 말없이 이해해주고 통하는 점에서 동성 친구들이 좋다.”며 약속 장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프리랜서 광고인 김모(33)씨는 지금도 10년 지기인 이모(33·회사원)씨와 일주일에 두 차례씩 꼬박꼬박 만난다. 그나마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탓(?)에 줄인 것이라고 한다. 한창 때는 1주일 내내 술자리를 함께할 정도로 우정을 과시했다는 이들은 동성친구가 편한 이유를 ‘공감대’라는 말로 정리했다. 김씨는 “서로 다른 직장을 다니더라도 여성이 겪는 불편함과 차별에 대해 본인의 일처럼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성 친구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씨도 “퇴근 후 직장동료들과 함께 맥주 한 잔을 마실 수도 있다. 동성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회사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느낌과는 스트레스 해소의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한 “출산과 결혼 후 집안문제도 이성보단 동성친구와 상의하는 것이 편하다.”면서 “동병상련을 느껴 서로 위로하거나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하는 점도 동성친구를 찾게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연인의 앞에선 의무감에 따른 행동도 해야 하지만 동성친구는 의무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음반제작자 이모(36)씨는 소신있고, 멋있게 일하는 여성을 봤을 때 묘하게 끌린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출세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남자들을 보다가 자기 소신대로 정정당당하게 일해 인정받는 여자 동료들을 볼 때, 동경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한 “남자 같은 씩씩함도 있는 ‘중성적인 여자’를 볼 때 한 번쯤 사귀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임일영 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여성&남성] “남자도 때론 울고 싶다”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건 동성친구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남자들은 강한 척, 잘난 척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여자 앞에서 눈물 흘리는 걸 부끄러운 행동으로 세뇌받고 자란 남자들은 힘이 들 때 차라리 동성친구에게 기대고 싶다. 회사원 하모(35)씨는 “울고 싶을 때는 동성이 더 좋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세상을 살다 보면 여성이건 남성이건 울고 싶을 때가 있다.”면서 “혼자서 소주 한 잔 하면서 울어도 되지만 그건 너무 처량하고, 마음 잘 통하는 친구와 만나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눈물 흘리면 개운하다.”고 역설한다.“물론 이성친구라도 좋겠지만 그건 쪽팔려서 안 된다고 어떤 여자 후배가 말하더라고요.” 송모(36)씨는 “남자도 때로는 다른 이들의 어깨에 기대고 싶고, 잘 못하는 걸 억지로 잘하는 척하지 않고 싶다.”고 털어놓는다.“성장과정이나 현재 하는 일에서 어렵고 힘든 점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없을 때, 여자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내색을 잘 못하겠더라고요. 그래도 동성에게는 술 한잔 마시며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잖아요. 넋두리도 하고 어리광도 부리고요.” 여자 앞에서 남자가 ‘맥가이버’가 돼야 한다는 것도 남자들끼리만 통하는 고충이다. 송씨는 “자동차, 컴퓨터, 보일러 등 뭐든 망가지면 여자들은 남자 얼굴만 쳐다보면서 ‘(남자가) 그것도 못해?”라고 말한다.”면서 “해결할 줄 모르니 방법도 없고 사실대로 말하기도 난감하다.”고 밝혔다.“그럴 때 남자들끼리는 편하게 잘 못한다고 말하면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잖아요.” ●평생 친구, 아내 안 부럽다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는 김모(34)씨는 대학부터 취업까지 14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친구를 ‘인생 최고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군 복무시절을 제외하곤 언제나 친구들과 함께 있었으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은 잠만 자고 나오는 고시원 수준이었다. 김씨 인생의 중심엔 언제나 친구들이 있었다. 김씨가 이렇게 동성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이유는 당시 이공대 여학생 비율이 적었던 이유도 있다. 그는 동성친구가 좋은 이유로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취업 공부는 물론, 좋아하는 운동과 4륜구동차를 이용한 오프로드 여행도 모두 동성친구들과 함께 했다. 그렇다고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김씨는 “뼛속까지 열정으로 가득차 있던 대학시절을 함께한 친구들이 누구보다 저를 이해해주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라도 결혼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여친은 대중탕에서 등을 밀어줄 수가 없잖아요” 회사원 허모(32)씨는 “친구 등에 물을 끼얹어주고 ‘이태리 타월’로 서로 등을 밀어주면서 느끼는 교감을 여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럴 땐 정말 이성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고 강조한다. “등을 미는 건 목욕의 하이라이트라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거든요. 그런 경우 이성친구 다 필요 없습니다. 내 등을 시원하게 밀어줄 든든한 동성친구가 백번 낫죠.” 이성보다 동성이 더 좋은 경우로 많은 남성들은 “술 취하고 싶을 때”를 꼽았다. 황모(30)씨는 “나같은 유부남은 이성친구랑 술 마시고 취하면 큰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면서 “특히 술을 과하게 마셔 비틀거릴 때 이성친구가 부축을 해줬다면 큰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런 모습을 ‘마누라님’의 친구나 이웃이 목격을 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도덕적 정당성을 주장해 봐야 오해는 쉽게 가시지 않을 수 있죠. 같이 취할 때도, 비틀거리는 걸 부축해 줄 때도 동성이 제격이죠.” ●남녀는 언어가 다르다? 장모(37)씨는 남성들과 여성들은 쓰는 언어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결혼 10년이 지나 아들, 딸 한명씩을 뒀지만 지금도 아내와 얘기할 때 낯선 느낌을 받는다는 것.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법이죠. 그런데 여자들과 어긋난 관계를 푸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한번 토라지면 며칠씩 말 안하고,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관계를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남자라면 술 한잔, 농구 한 게임으로 풀 수도 있을 텐데 여자들의 언어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장씨는 또한 아내가 자신을 길들이려 할 때는 “한마디로 피곤하다.”며 한숨 짓는다.“‘청소해라, 씻어라, 술·담배 하지 말아라’ 등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잔소리의 연속입니다. 차이를 인정해주고 조금씩 이해해주면 안 될까요?”라고 하소연했다. 가족 이야기를 할 때 받는 스트레스도 ‘차라리 남자가 좋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는 “아내와 양가 얘기를 하다 보면 언제나 서먹해집니다. 시댁이나 친정으로 각자의 집을 구분하고 경제적 문제나 부정적인 이야기라도 나올라치면 언제나 언성이 높아집니다.”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강국진 오이석기자 betulo@seoul.co.kr
  • ‘픽처앨범’ 열지 마세요

    MSN 메신저를 통해 웜 바이러스가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회사원 김모(32)씨는 10일 직장동료로 부터 MSN 메신저를 통해 ‘픽처앨범(picture album2007.zip)이라는 파일을 받았다. 김씨는 별다른 생각없이 이를 내려 받고 압축을 풀었다.그러자 김씨의 메신저에 등록돼 있던 친구들에게 웜바이러스가 무작위로 계속해서 전송됐다.김씨는 “아는 사람들로부터 계속해서 `왜 자꾸 파일을 보내느냐.´는 전화를 하루종일 받았다.”고 말했다.김씨가 메신저를 강제 종료시킬 때까지 문제의 웜은 계속 퍼졌다. 이번에 발견된 웜은 지난 3월과 5월에 퍼졌던 웜과 유사한 형태로 추정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고]

    ●최영식(전 인헌고 교감)씨 별세 상진(LG CNS 차장)진연(경일고 교사)미연(해인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주연(모나드 수석연구원)소연(귀인중 교사)규연(청주지방법원 판사)씨 부친상 이연상(인헌고 교사)씨 시부상 김건오(솔트룩스 이사)장건(청주지방법원 판사)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92●박성만(회사원)성욱(교사)성현(경기대 교수)성호(목포 문태고 교사)성화(강진중 교사)씨 모친상 이승민(재 인도네시아 변호사·민주평통 자문위원)씨 빙모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1●양준철(덕수정보통신 대표)광철(대지 이사)경철(덕수정보통신 부장)상철(동작경찰서)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30●김희석(KCC대리점 사장)씨 상배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5●권양삼(한화건설 대리)은정(동심에드피아)씨 부친상 장혜준(경기 광주 쌍령초등학교 교사)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33●임형택(재미 사업)소인(서울 정애학교 교사)씨 부친상 서문원(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8●표영태(동양종합건업 회장)영덕(LG생활건강 부장)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7
  • [2차 남북정상회담] 시민·사회단체 반응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7년여 만에 남북한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국민과 시민·사회단체들 사이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남북간의 정치·군사적 갈등을 해소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결과를 기대하는 낙관적인 목소리도 많았지만, 회담 시기와 장소를 둘러싸고 12월 대선을 앞둔 현 정권의 ‘알맹이 없는’ 정치적 이벤트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회사원 김상호(31)씨는 “대통령 임기말에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최근 북핵포기 분위기와 북·미 화해 분위기 등과 더불어 커다란 결실이 있을 것 같다. 평화협정 체계가 이루어져 동북아시아 정세가 완전히 변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성식(33·자영업)씨는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이 돌아선 상황에서 일반인들은 더 이상 남북 정상회담을 하든 안 하든 별 관심은 없을 것 같다.”면서 “임기말에 뭔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정치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시민단체의 반응은 보수와 진보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이번 회담이 2·13합의 이행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북·미관계 개선을 한층 더 빨리 추동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전면화하고, 새로운 통일 국면을 여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가 공식 의제로 채택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2월쯤에 정부측으로부터 국군포로나 납북자 한 두명을 데리고 올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이번 회담에서 납북자 문제가 정치이벤트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원칙적으로 환영하지만, 개최장소가 6·15 남북공동선언 합의대로 서울이 아닌 평양으로 결정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양승함(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정치학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비핵화를 완결짓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다만 정상회담에만 집착해서 무리한 합의를 도출해선 안 되고 평화선언 정도와, 북한이 요구할 경제지원에 대해선 단계별 지원 약속 정도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 대폭 지원을 약속할 경우 차기 정권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충고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일방안 등 확정적인 내용이 아닌 약속, 함께하자는 굳건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구체적 약속과 합의, 실천은 차기 정권과 실무진에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이석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단독] 미모여성 고용 음식값 덤터기 ‘꽃뱀 레스토랑’ 조심

    회사원 김모(30)씨는 최근 인터넷 동호회에서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로부터 “관심이 있으니 만났으면 좋겠다.”는 프러포즈를 받았다. 김씨는 서울 강남에서 만난 A씨의 빼어난 외모에 끌렸고,A씨가 추천하는 청담동 M레스토랑으로 갔다. 김씨는 ‘와인 1병 40만원, 스테이크 1인분 10만원’이라는 가격에 내심 놀랐지만 A씨에게 잘 보이고 싶어 음식값으로 100만원가량을 지불했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우연히 M레스토랑을 지나가던 김씨는 A씨가 하루에도 몇번씩 다른 남자들과 그 레스토랑을 찾는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김씨는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에 이같은 사연을 알렸고 곧 “M 레스토랑에서 같은 수법으로 50만∼100만원의 ‘꽃뱀’ 사기를 당했다.”는 댓글이 수십여개 올라왔다. ●사이버 동호회 등서 유혹… 강남지역 기승 서울 강남지역 일대에 미모의 젊은 여성을 내세워 남성 고객을 유인해 고가의 식사비를 챙기는 이른바 ‘꽃뱀 레스토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레스토랑에 고용된 젊고 예쁜 20∼30대 여성들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을 통해 남성들을 레스토랑으로 끌어들여 한끼 식사에 50만∼100만원 가량을 쓰도록 한 뒤 남자들과 연락을 끊는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현재 피해자들로부터 꽃뱀 레스토랑으로 지목받는 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M·B 레스토랑, 신사동 C바, 선릉역 주변 S클럽 등 10개 안팎. 강남지역 고급 유흥가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보통 한 레스토랑에서 2∼3명 정도의 꽃뱀을 고용하며 이들은 레스토랑에서 준비한 정체불명의 ‘대포폰’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채팅사이트 E사의 운영자 조모(36)씨는 “얼마 전 우리 사이트에서도 꽃뱀 레스토랑 사기 사건이 이슈가 돼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보낸 적이 있으며 꽃뱀으로 의심되는 여성 회원 몇 명을 강제 탈퇴시키기도 했다.”면서 “상당수 채팅사이트에서 레스토랑 꽃뱀사기가 자주 발생한다고 들었지만 사이트 차원에서 꽃뱀이나 해당 레스토랑에 대해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음식 강매 아니어서 사기죄 곤란” 경찰은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 있고, 음식을 강매한 것도 아니어서 사기죄로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피해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재 일부 레스토랑과 바의 경우 문을 닫고 잠적한 상태다. 최근 폐업한 C바의 건물 관리인은 “업주가 최근 월세도 내지 못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M레스토랑 관계자는 “그동안 꽃뱀을 고용해 영업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은 처음 듣는 말”이라면서도 고가의 음식가격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이라 말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했지만 ‘위험해도 본인이 직접 현장에서 사기 현장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야만 수사가 가능하다.’는 경찰의 말에 사실상 수사의뢰를 포기한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소장 등 수사의뢰가 들어올 경우 내사 등을 통해 꽃뱀 레스토랑에 대한 검거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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