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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end inside] 서울 공공흡연 단속 첫날 강남대로 표정

    [Weekend inside] 서울 공공흡연 단속 첫날 강남대로 표정

    서울시가 1일 대대적인 흡연 단속에 나섰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거리, 공원 등에서 적발된 흡연자에게 본격적으로 최대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 걸린 시민들은 “몰랐다.”거나 “지나치다.”며 항변했다. 이에 따라 아직 단속에 대한 홍보가 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계인 강남대로변에 파란색 조끼와 연두색 조끼 차림의 단속요원들이 나왔다. 디지털카메라와 카드결제기, 과태료 납부안내서 등을 들고 흡연자들을 찾아다녔다. 서초구 쪽에서는 17명의 단속원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활동을 벌였다. 강남구 쪽은 6명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단속했다. 이날 하루동안 시민 38명이 ‘흡연딱지’를 떼였고 부과된 과태료는 총 230만원이다. 현장에서는 시비가 잇따랐다. 적발된 흡연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성동구 성수동에 사는 고모(39)씨는 서초구쪽 강남대로변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신분증을 요구하는 단속원들에게 대들었다. 고씨는 “담배를 피운 것은 맞지만 몰랐다. 밑도 끝도 없이 신분증부터 내놓으라고 하면 되느냐. 죄인 취급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따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고서야 고씨는 마지못한 듯 신분을 밝히고 5만원 과태료 통지서에 사인했다. 강남구 강남대로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린 윤모(30)씨도 “단속 사실을 몰랐다. 더구나 서울 사람도 아니다. 봐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어김없이 과태료가 부과됐다. 강남구의 흡연 과태료는 서초구의 두 배인 10만원이나 된다. 단속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지하철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마련된 좁은 흡연구역에 모인 30여명의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지나는 시민들이 담배연기에 노출되기도 했다. ‘금연거리’의 경계선에서 보란 듯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도 있었다. 강남대로 한 블록 안쪽 골목길과 커피전문점 내 흡연구역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회사원 이모(38)씨는 “정부가 담배 제조·판매를 허가하고도 이를 단속한다는 것은 이중적”이라며 “차제에 담배 제조·판매까지 금하는 게 속 편하겠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영준·신진호기자 apple@seoul.co.kr
  • 강남대로 한복판서 담배 피우던 남자, 걸리자 오히려

    강남대로 한복판서 담배 피우던 남자, 걸리자 오히려

    서울시가 1일 대대적인 흡연 단속에 나섰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거리, 공원 등에서 적발된 흡연자에게 본격적으로 최대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 걸린 시민들은 “몰랐다.”거나 “지나치다.”며 항변했다. 이에 따라 아직 단속에 대한 홍보가 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계인 강남대로변에 파란색 조끼와 연두색 조끼 차림의 단속요원들이 나왔다. 디지털카메라와 카드결제기, 과태료 납부안내서 등을 들고 흡연자들을 찾아다녔다. 서초구 쪽에서는 17명의 단속원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활동을 벌였다. 강남구 쪽은 6명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단속했다. 이날 하루동안 두 구청에서 시민 10여명이 ‘흡연딱지’를 떼였다. 현장에서는 시비가 잇따랐다. 적발된 흡연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성동구 성수동에 사는 고모(39)씨는 서초구쪽 강남대로변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신분증을 요구하는 단속원들에게 대들었다. 고씨는 “담배를 피운 것은 맞지만 몰랐다. 밑도 끝도 없이 신분증부터 내놓으라고 하면 되느냐. 죄인 취급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따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고서야 고씨는 마지못한 듯 신분을 밝히고 5만원 과태료 통지서에 사인했다. 강남구 강남대로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린 윤모(30)씨도 “단속 사실을 몰랐다. 더구나 서울 사람도 아니다. 봐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어김없이 과태료가 부과됐다. 강남구의 흡연 과태료는 서초구의 두 배인 10만원이나 된다. 단속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지하철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마련된 좁은 흡연구역에 모인 30여명의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지나는 시민들이 담배연기에 노출되기도 했다. ‘금연거리’의 경계선에서 보란 듯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도 있었다. 강남대로 한 블록 안쪽 골목길과 커피전문점 내 흡연구역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회사원 이모(38)씨는 “정부가 담배 제조·판매를 허가하고도 이를 단속한다는 것은 이중적”이라며 “차제에 담배 제조·판매까지 금하는 게 속 편하겠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영준·신진호기자 apple@seoul.co.kr
  • 돈으로 딴 자격증… 가짜 사회복지사 2급 판친다

    돈으로 딴 자격증… 가짜 사회복지사 2급 판친다

    직장인 최모씨는 승진을 위해 딸 만한 자격증을 찾다가 ‘사회복지사 2급’이 비교적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온라인상에서 필수과목을 이수한 뒤 현장 실습은 알선업체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는 불법 과정까지도 파악했기 때문이다. 방법도 간단했다. 복지시설 운영자 통장으로 25만원만 입금하면 사실상 끝났다. 최씨는 2010년 4월 ‘S요양원에서 120시간의 현장실습을 했다.’는 허위 확인서를 손에 넣었고 6개월 뒤인 10월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회복지사 1급은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발급되는 자격증인 반면 2급은 현장실습과 과목 이수 등의 요건만 충족되면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실습 확인서에 기재된 실습기관 및 지도자의 존재 여부만 확인하고 자격증을 내주는 제도상의 허점을 악용했다. 1급에 비해 2급의 문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28일 금품을 받고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멋대로 발급해 준 복지시설 운영자와 대학 교수, 현장실습 수강생 모집 알선업체 대표 등 26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을 통해 자격증을 딴 ‘가짜 사회복지사’는 무려 1500여명에 달한다. 검찰은 200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확인서 280장을 허위로 발급하고 1억 5000여만원을 챙긴 E노인복지센터 운영자 백모(45)씨와 2010년 1~5월 알선업체와 짜고 허위 실습 확인서 165장을 내주고 6342만원을 받은 충북 G대학 양모(50) 교수 등 4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범행 가담 정도가 가벼운 22명을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백씨 등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따려고 찾아온 회사원 등에게 1인당 20만~40만원씩 받고 무차별적으로 현장실습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했다. 가짜 현장실습 확인서를 받은 실습생은 대부분 직장인으로 120시간 가까이 되는 현장실습 시간을 제대로 채우기 어려운 형편 탓에 알선업체를 찾았다. 검찰은 허위로 자격증을 딴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는 대신 협회 측과 소속 직장에 혐의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사회복지법인이나 시설 종사자, 복지전담 공무원은 사회복지사 중에서 임용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사회복지사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사회복지사 2급도 1급과 같이 국가시험제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복지시설의 현장실습 실태 등을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복지사 경모(26·여)씨는 “사이버대학의 난립과 대학의 감독 부실 등으로 야기된 문제”라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업이나 승진 도구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신경성형술 후 관리

    회사원 김형준(36)씨는 회사 단합대회에서 족구를 하고 난 뒤부터 허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그 후 두 달 동안 동네 병원에서 통증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더 심해져 나중에는 오른쪽 다리까지 저려 왔다. 결국 종합병원을 찾았더니 4·5번 허리디스크라며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통증이 심하기는 했지만 전신마취와 회복, 재활 등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수술이 부담스러워 결국 병원을 바꿔 치료를 받기로 했다. 김씨의 상태를 확인한 고도일 병원장은 중증 디스크지만 하지마비나 대소변조절장애 같은 중증 증상이 없어 신경성형술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김씨는 “신경성형술은 전신마취가 필요없고 시술 시간도 20분에 불과하며 시술 후 2시간 정도 후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의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부분마취로 시술한다는 점도 부담을 덜어 주었다. 시술은 간단하게 진행됐다. 미세한 특수카테터를 병변 부위로 접근시킨 뒤 신경을 압박하는 유착을 해소하고, 약물을 주입하는 것으로 시술은 끝났다. 시술 후 인대강화주사를 맞으며 꾸준히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해 이전의 정상 상태를 회복했다. 몇 달 뒤, 김씨는 사무실을 옮기느라 책상을 들다가 허리가 뜨끔했다. 놀라서 바로 병원을 찾았다. 고 병원장은 “검사를 했더니 다행히 디스크가 악화된 게 아니라 근육과 인대 부위에 염좌가 생긴 것으로 확인돼 인대강화주사와 함께 간단한 약제만 처방해 지금은 정상으로 회복됐다.”면서 “환자에게 시술 후 관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시켰으며 금연·금주와 함께 필요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고 소개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합법의 탈’ 쓴 불법다단계

    ‘합법의 탈’ 쓴 불법다단계

    합법의 탈을 쓰고 불법을 일삼는 다단계 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업체’라는 사실을 내세워 교묘하게 불법·편법을 써 감독 기관이 단속과 처벌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자만 속출하는 실정이다. ● 최근 5년간 영업정지 1곳뿐 2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불법 다단계 업체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영업정지를 당한 다단계 업체는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던 D사 1곳뿐이다. 과징금·과태료를 받은 곳도 지난해 1건씩에 불과하다. 그러나 합법 다단계 업체의 불법 행위는 적잖다.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며 꾀어 상품 판매관련 교육을 받도록 강요하거나 세미나비 명목으로 10만원 이상 받는 곳도 상당수다. 모두 ‘방문판매법’ 위반이다. 회사원 이모(26·여)씨는 최근 택시 운전기사로부터 “다단계 판매원” 제의를 받았다. 기사는 “판매원의 출발은 휴대전화를 업체를 통해 선불폰으로 바꾼 뒤 한두 명만 설득해 데리고 오면 5년 안에 부자가 될 수 있다.”면서 “퇴근 후 남는 시간만 투자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직접 업체를 찾아가 50여분간의 사업설명회를 듣다 내용에 공감하지 못해 자리를 떠나려 하자 업체 직원이 막아섰다. 설명회에서는 회사가 ‘공제조합과 시·도 지자체에 정식 등록된 공식 법인’이라는 점을 수차례 자랑했다. “1박 2일간 지방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라.”고도 했다. 세미나 비용 10만원 가운데 절반은 회사가 댄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다단계 판매원으로 일한 김모(35)씨는 “한 번 세미나에 참가하면 참가비 5만원에 교통비, 그룹 회비, 회식비, 테이프 및 책값까지 포함해 적어도 10만원을 쓰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식 판매원이 되면 하위 판매원을 관리하기 위해 세미나 비용을 대신 내주거나 책이나 밥을 사주는 이른바 헬프(help)비 명목으로 어쩔 수 없이 연간 100만원 이상 사용하게 된다.”면서 “헬프비 지출이 많아야 성공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판매원들은 모두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업체 수백곳… 단속 어려워” 공정위 측은 이와 관련, “직접적으로 강제적인 부담을 지우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조성해 판매원에게 연간 10만원 이상의 돈을 쓰도록 유도하는 것 역시 의무부과 행위에 해당, 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반 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단속은 쉽지 않다. 수백 개의 다단계 업체에다 수만 명에 달하는 판매원들의 사업 행위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 업체 수가 워낙 많아 민원을 통해 피해사례가 접수돼야 단속에 나설 수 있다.”면서 “실질적인 단속을 위해선 단속인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이영준기자 mhj46@seoul.co.kr
  • 이통사 MVNO 서비스 체험해 보니

    이통사 MVNO 서비스 체험해 보니

    # 회사원 류모(38)씨는 대학 졸업 후 10년간 SK텔레콤만 쓰다가 과감히 유심을 교체하고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를 써 봤다. 저렴한 가격에 음성통화 및 무선 데이터 등이 충실하게 구현돼 만족스러웠지만 몇몇 불편도 감수해야 했다. ‘이통사 갈아타기’를 살펴봤다. ●개통하니 통화음질 괜찮아 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은 2010년 7월에 구입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의무약정 기간(24개월)이 40일가량 남았지만 위약금(5만원)과 아직 계산하지 않은 요금을 모두 정산하고 MVNO 서비스 신청을 결심했다. 가장 최근에 받아 본 이메일 명세서(5월 13일)를 살펴보니 4월 휴대전화 요금이 10만 4060원. 월 6만 4000원짜리 요금제(음성통화 400분, 문자 50건, 데이터 무제한)에 단말기 할부금(2만 9910원),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및 콘텐츠 구입비, 부가세 등이 포함됐다. 단말기 할부금을 빼도 7만원이 훌쩍 넘는다. 평소 스마트폰을 많이 쓴다고 해도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4월 사용량은 음성통화 487분, 문자 358건, 데이터 1.2기가바이트(GB). 앞으로 스마트폰을 적게 쓰기로 마음먹고 ‘헬로모바일’의 47요금제(330분, 350건, 1GB)를 선택했다. 월 4만 7000원에 부가세 10%(4700원)를 더해 매월 5만 1700원이지만, CJ헬로비전의 프로모션 할인(월 1만 8000원)을 적용받아 요금이 월 3만 3700원으로 줄었다. 헬로모바일에 전화해 서비스를 신청하니 곧바로 유심칩이 도착했다. 스스로 개통할 수 있도록 지시들이 적힌 매뉴얼을 보며 끙끙대길 반나절. 처음에는 스마트폰이 이유 없이 꺼지고 무선 데이터가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그때마다 콜센터에 문의해 해결할 수 있었다. 개통하니 통화 음질도 좋았고, 오히려 무선 데이터는 조금 더 빨라졌다. 요금을 월 3만 3700원으로 줄여 놓은 덕분에 월 최대 4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의무약정 기간이 끝난 스마트폰을 저렴한 요금제로 쓰고 싶다면 유심 교체도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유심 갈아 끼우는 과정 복잡 그렇다고 MVNO 서비스가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 SK텔레콤에서 제공하던 T맵(내비게이션), 네이트(모바일 포털) 등 인기 앱들과 작별해야 했다. 여기에 헬로모바일은 KT 망을 빌려 쓰고 있다. 쉽게 말해 류씨는 SK텔레콤 전용 단말기로 KT 망을 쓰게 된 것이다. 기기와 통신 서비스가 완벽히 연동되지 않아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를 주고받지 못하게 됐다. 상대방이 이런 사실을 모를 경우 자칫 중요한 정보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혼자서 유심을 갈아 끼우는 과정도 생각보다는 복잡했다. 나이 든 분들이 전화로만 설명을 듣고 따라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찾아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나 PC 등을 통해 동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불교계 우울한 초파일 연휴… 휴양지는 ‘들썩’

    주말에다 석가탄신일인 월요일(28일)이 맞붙은 황금 연휴가 다가오자 각 휴양지가 들썩이고 있다. 일부 펜션은 벌써 예약이 끝났고 해외로 단기 여행을 떠나는 가정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불거진 승려 도박 파문의 영향으로 불교 신도들이 사찰 대신 휴양지를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사원 김영민(36)씨는 이번 연휴에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인파가 몰릴 것을 감안해 이미 두 달 전에 예약을 마쳤다. 김씨는 “천지연 폭포,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을 둘러볼 계획”이라면서 “모처럼 오아시스 같은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휴양지의 펜션 등 숙박업소들은 연휴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인천 강화도에서 B펜션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이번 연휴 기간 객실 예약은 한달 전에 이미 끝났다.”면서 “석모도 쪽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도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량이 연휴 첫날인 26일(토)에는 7.5%(441만대), 27일(일)은 12.9%(393만대)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6일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42만여대, 일요일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37만여대로 예상했다. 26일은 지방 방향으로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27일은 서울 방향으로 정오부터 자정까지 서행과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석가탄신일임에도 사찰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승려 도박 파문이 불거져 실망감을 가진 불교인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경기 남양주에 사는 조모(50)씨는 “20년간 독실한 불교 신자로 살아왔지만 올해만큼은 절을 찾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보도 내용을 믿지 못했는데 거의 사실로 굳어지는 것 같아 너무 실망했다.”면서 “올 석가탄신일에는 아내와 북한산을 오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유모(26·여)씨도 “물론 사람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할 스님들이 아니냐.”면서 “불교 신자라는 게 이렇게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 올해는 절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불교 신도는 1072만 6463명이며 개신교 861만 6438명, 천주교 514만 614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고]

    ●박의하(전 포항여중 교장)씨 별세 성재(전 대우자동차 부장)성욱(서울아산병원장)성숙(교사)성임(〃)성은(〃)성원(〃)성율(부산 영도보건소장)성진(구미 한민내과 원장)씨 부친상 이중희(교사)최창국(전 매일신문 논설위원)차승진(전 SK Keris 대표이사)김기완(LG전자 부사장)신성수(삼진야드 대표이사)이재호(구미일대학 교수)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2)3010-2000 ●정영배(전 송원문화사 대표)씨 별세 기석(한림대성심병원장)기준(기획재정부 국장)씨 부친상 김학수(경상대 교수)김성희(서울내과 원장)씨 장인상 박해심(아주의대 내과 교수)씨 시부상 22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31)382-5004 ●박건동(덕유 부회장)화동(대한주택보증 영업본부장)승동(두산건설 부장)씨 부친상 손병길(영국무역 사장)허구범(삼창ENG 사장)씨 장인상 2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3 ●이승주(SBS 보도국 부장)정주(이리공고 교사)태주(군산항문외과 원장)씨 부친상 오은희(정읍 호남고 교사)김현경(호원대 강사)씨 시부상 21일 익산 원광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63)855-1734 ●전신용(학교법인 김포대학 설립자)씨 별세 홍국(써모 대표)홍덕(사케완 대표)홍건(전 김포대 학장)홍서(공무원)귀영(피아니스트)씨 부친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0 ●이상대(자영업)정희(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의국장)상모(회사원)씨 부친상 김한구(중대부속병원 성형외과)씨 장인상 이윤진(건강보험평가심사원)씨 시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36 ●백종오(한국교통대 교양학부 교수)씨 부인상 2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31)787-1510 ●황범주(전 서울은행 부장)형주(전 외환은행 여의도지점장)재주(사업)씨 모친상 이희섭(사업)이인수(미국 거주)이제규(사업)씨 장모상 황남석(경희대 교수)씨 조모상 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258-5940 ●박민수(프로축구 성남일화 천마축구단 마케팅팀장)씨 장모상 22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30분 (051)583-8912
  • [부고]

    ●장석선(한국미래산업 대표이사)씨 별세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4 ●권혁주(전 괴산군의회 부의장)씨 별세 21일 충북 충주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43)871-0785 ●염진국(웹케시네트웍스 경기서부지사장)가연(의정부세무서 법인세과)혜연(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임상강사)씨 부친상 소재웅(의정부세무서 운영지원과)씨 장인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3151 ●주용범(자영업)경(미로비전 팀장)혜경(회사원)씨 부친상 김영욱(동양이엔씨 부사장)최몽주(사업)씨 장인상 21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440-8922 ●김형주(코스콤 PB업무부 차장)씨 장인상 21일 일산백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31)910-7444 ●문정숙(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씨 모친상 태석준(서원대 경영학과 교수)씨 장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3151 ●최재웅(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지국 외교안보팀장)씨 장모상 21일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63)274-0815
  • [커버스토리-스마트폰의 노예들] 스마트폰 중독 남녀노소 없다

    [커버스토리-스마트폰의 노예들] 스마트폰 중독 남녀노소 없다

    현대인의 삶 속에 스마트폰은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남녀노소 예외가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모습은 흔한 일상이 됐다. 이른바 ‘스마트폰 홀릭 신드롬’이다. 스마트폰은 필요한 기능이 집적으로 이뤄져 있다. 통화 기능을 제외하고도 채팅, 검색, 음악감상,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갖춰져 있다. 이런 기능들을 놓고 세대별로 전혀 다른 이용 행태를 보이는 것도 스마트폰의 특징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들은 단순한 게임을 즐긴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즐길 수 있어 유아들이 홀릴 만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사는 황모(48)씨는 최근 다섯살배기 조카 때문에 진땀을 뺐다. 스마트폰을 한 시간 넘게 갖고 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것이다. ‘타요타요 차고지’라는 게임이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간단한 화살표 조작으로 모양을 맞춰 자동차를 수리하는 게임이다. 10대들은 주로 게임과 채팅을 즐기고, 음악감상을 하는 데 사용한다. 특히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인기다. 가상의 공간에서 건물을 짓고, 작물을 키우면서 공간을 가꾸어 나가는 게임이다. 사용자끼리 의견도 주고받고, 꾸민 공간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중독이 무섭다. ‘룰 더 스카이’라는 게임에 중독된 수험생 정모(18)양은 앱을 과감하게 지워버렸다. 3시간 넘도록 게임에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이 어느 순간 한심하게 느껴져서다. 정양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면서 “쉬는 시간마다 모여 게임을 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눈길이 가지만 다시는 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20~30대들은 스마트폰을 가장 다양하게 활용한다. 채팅, 뉴스보기, 인터넷 검색, 게임, 음악감상, 버스·지하철 노선찾기 등은 물론 금융거래, 공연예매, DMB보기, 스포츠정보 확인 등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특히 카카오톡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메신저는 그야말로 ‘필수앱’. 이미 스마트폰의 통화 기능을 넘어섰다.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출퇴근길 내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노래를 들으며, 게임을 하고 수시로 채팅도 한다. 김씨는 “채팅창에 새 메시지가 뜨지 않으면 서운하고 외로운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배터리가 금방 바닥나 보조 배터리를 2개나 구입했다. 40~50대 마니아도 적지 않다.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는 카카오톡이 중심에 있다. 특히 중년층이 인터넷 신조어에 눈을 뜨게 하는 데도 일조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이모(58·여)씨는 “우리 아들 밥 먹었쪄ㅋㅋㅋ”, “아들이 선물 보내 깜놀했삼ㅎㅎ” 등 인터넷 은어를 제법 구사한다. ‘ㅇㅇ’은 ‘응’, ‘ㅊㅋ’는 ‘축하’, ‘깜놀’은 ‘깜짝 놀라다’, ‘레알’은 ‘정말’, ‘ㄴㄴ’는 ‘NO, 아니다’라는 의미라는 건 벌써 섭렵했다. 스마트폰이 다양한 계층 간에 소통의 통로가 되고 있는 것. 문제점도 있다. 문자로 대화하다 보니 목소리를 주고받는 빈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회사원 박모(54)씨는 “카카오톡으로 평소 대화를 자주 못했던 아들과 자주 연락하는 건 좋지만 그래도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정감 있고 좋다.”고 말했다. 명희진·이영준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스마트폰의 노예들] PC 온라인서 스마트폰까지… 게임에 빠진 대한민국

    [커버스토리-스마트폰의 노예들] PC 온라인서 스마트폰까지… 게임에 빠진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를 7년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즐겨온 회사원 장모(30·여)씨는 최근 스마트폰 온라인 게임 ‘오더 앤 카오스’에 빠졌다. 와우와 흡사한 시스템인데다 채팅, 파티맺기(팀 구성)까지 할 수 있는 등 PC를 이용한 온라인 게임과 전혀 다를 바가 없어서다. 장씨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에도 매료됐다. 출퇴근길이나 심지어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몰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는 “인던(인스턴스 던전의 약어로, 일부 사용자에게만 활성화되는 게임 속 공간) 사냥이나 대규모 공격대 레이드(공격)를 다니려면 PC방이나 집에 갇혀서 4~5시간을 내내 모니터 앞에만 앉아 있어야 하는데 스마트폰으로 즐기면 그러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PC 온라인 게임에 빠져 중독 증세를 보였던 이들이 스마트폰에도 빠져들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양과 성능이 향상되면서 고사양 PC에서만 구동됐던 대용량 온라인 게임이 스마트폰에서도 일부 구현된 까닭이다. 국내 유명 게임업체 관계자는 “PC를 이용한 인터넷 게임 시장이 스마트폰 앱게임 개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1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PC 인터넷 중독자 4명 가운데 1명(25.0%)이 동시에 스마트폰 중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 가운데서는 절반에 가까운 43.8%가 스마트폰 중독자였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인터넷 중독자는 10명 가운데 1명(9.1%)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미사용자 가운데 인터넷 중독자 역시 6.8%에 그쳤다. PC 인터넷 중독자들이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함께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의미다. 역으로 스마트폰 중독자가 인터넷 중독자가 될 가능성은 비교적 덜하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소장은 “온라인 게임 등 PC를 통한 인터넷 활용도와 중독률이 가장 높은 10대와 20대 층이 스마트폰 이용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PC 인터넷 중독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어 소장은 “사람도 자주 만나야 사랑에 빠지듯 중독의 핵심은 접근성에 있는데, 스마트폰의 경우 컴퓨터보다 접근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그만큼 중독되기가 더 쉽다.”면서 “스마트폰은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고, 액세서리 개념까지 가미돼 있어 컴퓨터보다 애착심이 크기 때문에 중독성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스마트폰의 발달로 PC 사용 빈도가 점차 줄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이 컴퓨터의 기능을 대부분 대신할 정도로 발달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도 PC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체로 중독자일 가능성이 높다. 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스마트폰 중독 진단척도 개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인터넷 사용이 줄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5.2%에 달했다. 청소년의 경우 33.9%였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에도 2명 가운데 1명은 PC를 통한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즐기는 조모(24·여)씨는 “기존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유저들은 수년간 공들여 캐릭터를 키워 왔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도 PC 온라인 게임을 손에서 쉽게 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PC 인터넷 중독과 스마트폰 중독은 사용 동기에서 차이가 났다. 정보화진흥원 측은 “스마트폰 중독에는 자기과시, 체면차리기, 인정을 받고 싶은 심리가 반영돼 있지만 인터넷 중독에는 현실도피, 도전·성취를 위한 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산만함을 부추긴다면, PC 인터넷은 우울증을 심화시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금단·내성·의존·초조·불안·강박 등 특성을 보이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하고 있는 듯한 환상적 느낌을 받고, 일상 생활에 장애를 겪는다는 점 등은 중독자들의 공통된 특성으로 꼽힌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역 에스컬레이터는 ‘몰카 1번지’

    지하철 서울역에서 내려 KTX를 타러 올라가는 길에 31m나 되는 2단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이 에스컬레이터가 서울에서 여성의 치마 속 몰래카메라(몰카)를 찍다 가장 많이 적발되는 장소로 드러났다. 30대 중학교 교사는 지난해 10월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을 뒤따라가며 태연하게 몰카 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 이 교사는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 에스컬레이터를 비롯, 곳곳에서 200명이 넘는 여성을 상대로 559차례나 몰카를 찍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진숙)는 17일 지난해 9월 신설된 뒤 최근까지 관내에서 접수된 성폭력·지하철 성추행·대중교통 시설에서의 몰카 촬영 등 각각 100건씩 300건을 분석, ‘성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세미나’에서 자료로 내놨다. 분석 결과 성폭행 범인은 40대 남성이, 지하철 성추행 사건과 몰카사건의 범인은 30대 남성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40대 남성이 26%, 30대가 25%였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30%로 가장 많았다. 독신은 63%, 초범 비율은 80%에 달했다. 지하철 성추행과 몰카 가해자는 30대 남성이 41%로 가장 비율이 높고 대부분 회사원이었다. 성폭력 범죄는 목격자가 없다는 범행의 특성상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는 비율이 50%에 그쳤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주장이 14%,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가 10%였다. 반면 물증이 뚜렷한 몰카는 99%가, 목격자가 있는 지하철 성추행 사건은 73%가 범행을 시인했다. 지하철 성범죄는 이동인구가 많은 1·2호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성추행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하철 노선은 2호선 55%, 1호선 30%다. 장소는 출퇴근 시간대에 번잡한 2호선 신림~강남역 구간이 43건, 1호선 부천~신도림 구간이 19건으로 요주의 구간으로 꼽혔다. 몰카사건은 1호선 47%, 2호선 18%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1호선 몰카사건 38건 가운데 37건이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다. “서울역은 낮에도 사람이 많고 번잡해 들킬 염려가 적고, 에스컬레이터가 길어서 찍을 시간도 길다.”는 게 적발된 가해자들의 진술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8시간 하이힐 강행군 탓 다리 퉁퉁 그래도 국제적 행사 봉사기회 뿌듯”

    “8시간 하이힐 강행군 탓 다리 퉁퉁 그래도 국제적 행사 봉사기회 뿌듯”

    “입장카드를 미리 준비해 주세요” “라이터를 내놓고 들어가세요.” ‘여수 엑스포의 꽃’인 500여명의 통역·안내 도우미들은 행사를 이끄는 숨은 ‘일꾼’이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반복된 일상에 고단함도 만만찮다. 그럼에도 한결같이 “국제적 행사에 참여한 것 자체가 보람”이라며 “우리나라의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일요일인 지난 13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주 출입구인 ‘게이트 3’에서 만난 유지원(22·경기 일산·대학 3년)씨는 하얀색 유니폼에 마이크를 목에 걸고 쉼없이 들고 나는 관람객을 맞는다. 중국어를 전공하는 김씨는 “세계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출입구 검색대를 거쳐 들어오는 입장객을 맞는 구미영(30·대전시)씨는 방송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도우미에 지원한 사례다. 구씨는 오후 3~11시 8시간 동안 꼿꼿한 자세로 서서 관람객들의 입·퇴장을 돕고 각종 질문에 답변한다. 그는 “굽 높은 구두를 신고 장시간 서 있다 보면 다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힘들지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여수 출신인 채선화(27·회사원)씨는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다.”며 “어렸을 때 뛰놀던 항구가 지구촌 축제장으로 변한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중국어를 전공한 채씨는 “이번 도우미 경험을 통해 통·번역 일을 하고 싶다.”며 “행사 기간 외국사람들과 많이 접촉할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여수세계엑스포조직위는 행사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전문통역과 안내 도우미 500여명을 선발, 80여개 전시관과 종합안내소 등에 배치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밤샘노숙… 휴가내고… 40대까지… 못말리는 게임족

    밤샘노숙… 휴가내고… 40대까지… 못말리는 게임족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민자 역사 비트플렉스 앞 광장은 14일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우산으로 점령된 듯했다. 비에 흠뻑 젖은 피자를 먹거나 길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누운 젊은이들도 있었다. 또 거리에 텐트를 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부터 밤을 꼬박 새우고 자리를 지킨 이들도 적잖았다. 빗줄기가 굵어져도 꿈쩍하지 않았다. 낮 12시쯤에는 3000명가량 됐다. 다름 아닌 15일 0시를 기해 전 세계에서 동시에 공식 출시와 함께 서버를 여는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사가 제작한 ‘디아블로 3’ 한정판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게임 마니아’ 인파다.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1, 2편에 이어 1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광장 앞 전광판은 게임 출시 시간을 초 단위까지 안내했다. 대학생 김모(23)씨는 “13일 아침에 와서 밤을 새웠다.”면서 “강의를 빼먹고 왔지만 역사적인 날을 놓칠 순 없죠.”라며 즐거워했다. 연차를 내고 거리에서 줄을 서는 회사원도 눈에 띄었다. 오후에 도착한 백모(28)씨는 “서두른다고 했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마니아들 사이엔 중년들도 보였다. 뒷줄에 선 한 40대 남자는 “9만 9000원인 한정판 가격의 2~3배를 더 쳐 줄 테니 팔라.”며 흥정하기도 했다. 일반판은 5만 5000원이다. 이날 구매 대기표 2000장은 불과 30여분 만에 동났다. 쏟아지는 비에도 인파가 늘어만 가자 블리자드코리아 측은 낮 12시 비공개였던 한정판 판매 수량을 4000개라고 공개했다. 한정판을 1인당 2개씩만 살 수 있도록 조치한 뒤 대기표를 2000장만 나눠 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업체 측은 “번호표를 받지 못한 분은 아쉽지만 오늘 구매하기 힘듭니다. 비도 많이 오고 하니 돌아가는 편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했다. 하지만 인파는 줄지 않았다. 게임광들이 한정판을 구입하려는 이유는 바로 게임 캐릭터의 특별함 때문이다. 한정판은 게임 캐릭터에 날개를 달거나 특별한 문양을 새길 수 있는 등 일반 유저와 캐릭터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또 해골 모양 휴대용 저장장치(USB), 화보집, 게임 제작 뒷얘기를 담은 블루레이 세트도 한정판에 포함돼 있다. 현장을 지나던 주부 박모(48)씨는 “누가 한 명 쓰러질까 걱정”이라면서 “내겐 남의 나라 일 같지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혀를 찼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反긴축” 스페인 시위, 분노의 99%와 연대

    “대형 은행만 구제하고 일반 국민들은 내팽개치나.” “이건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 12일(현지시간) 갈수록 조여오는 정부의 긴축 정책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수십만명의 분노한 시민들이 스페인과 영국, 독일, 이스라엘의 도시로 뛰쳐나왔다. 1년 전 ‘분노한 사람들’(로스 인디그나도스)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푸에르타 델 솔’(태양의 문) 광장을 ‘점령’하고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지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긴축 정책 반대와 빈부 격차 해소를 외치는 시위대가 길거리를 메웠다. ●스페인 80개 도시 7만여명 거리로 올 들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빠졌던 긴축 반대 시위는 이날 주최 측이 ‘점령 시위대’와 함께 기획한 ‘글로벌 행동의 날’을 맞아 스페인 전역에서 재점화된 것을 계기로 유럽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미국 월가에서 시작해 유럽을 휩쓸었던 점령 시위대의 ‘99% 대 1%’라고 적힌 배너가 다시 시위 현장에 등장하면서 긴축 반대 시위는 빈부 격차 해소 시위와 맞물려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 관계자는 12일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의 80여개 도시에서 총 7만 2000여명이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마드리드 시내에서만 2만 2000여명(경찰 추산)이 시위를 벌였고 바르셀로나에서는 3만명(시위대 추산 22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스페인 국민들의 분노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실업률은 24.4%까지 치솟았다. 최후의 보루였던 공공보건과 교육 예산까지 삭감하며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요구했던 정부가 최근 스페인의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방키아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급기야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공무원인 글로리아 브라보(48)는 “우리가 게을러서 이런 사태가 왔다며 사회복지와 교육, 건강보험 혜택을 빼앗더니 지금 와서 은행가들을 구제하고 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한 회사원 마리나 산토스(23)도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위해 기꺼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철야 시위를 벌인 수백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시위대 1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오는 15일까지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헝가리 2500명·런던 600명 시위 참여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도 극우정당인 요빅당의 지지자 2500명이 정부의 세금 인상과 긴축 정책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영국 런던에선 약 600명의 시위대가 목적지인 영란은행(BOE)을 향해 행진하며 약탈적인 자본주의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최소 12명이 체포됐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긴축 반대 시위를 벌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의 여러 도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물가 상승 반대와 사회 정의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부고]

    ●유성열(사업)재열(예비역 대장·전 3군사령관)재근(국방연구위원·전 대양산업 전무)종열(미래에셋생명 감사·전 한국은행 국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65 ●유명수(의사)씨 부친상 공덕구(자영업)한수국(회사원)박병종(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씨 장인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2650-2750 ●박재선(전 외교통상부 대사)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1 ●김홍식(솔로몬투자증권 전무)씨 부친상 강윤(전 건영건설 상무)박영목(미국 거주·사업)고정욱(대한체육회 차장)씨 장인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258-5940 ●주원돈(삼성전자 수석연구원)길돈(지피컴 대표)난희(티알아이코퍼레이션 대표이사)씨 부친상 정미숙(한국산업기술대 교수)권혜숙(제이유케미칼 대표이사)씨 시부상 양경민(크리스산업 대표이사)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02)2227-7572 ●이창희(진주시장)씨 장모상 11일 부산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1)607-2652
  • 부산 노래방 화재참사 9명 사망·25명 부상

    부산 노래방 화재참사 9명 사망·25명 부상

    어린이날이자 주말인 지난 5일 오후 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등 참사가 빚어졌다. 지난 5일 오후 8시 55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6층짜리 건물 3층 S노래방에서 불이 나 김지원(24)씨 등 한국인 6명과 가얀(28)을 포함한 스리랑카인 3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 스리랑카인 3명 등 6명은 부산 금정구 금사동 기수정밀 직원들이었다. 6일 부산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노래방 입구 쪽 24번 방과 21번 사이 벽에서 시작됐고 불길과 함께 연기와 유독가스가 통유리로 밀폐된 3층 노래방에 순식간에 퍼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584㎡(180평) 규모의 노래방 외에 이 건물 6층 주점에도 수십여명의 손님들이 있었지만 옥상 등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4층과 5층은 내부 수리 중이어서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날 불은 24번 방 주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주인 조모(26)씨 등이 진화에 나섰으나 실패해 119에 신고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소방차 60여대 등의 장비와 소방대원 35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쯤 진화에 성공했다. 경찰은 노래방 관계자들이 손님들을 적절하게 대피시키지 못한 혐의가 드러나면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노래방 불법개조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노래방은 당초 구청에 신고된 24개보다 2개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노래방 주인 조씨가 허가를 받은 뒤 불법으로 방 2개를 달아냈는지와 관할구청에서 이 같은 불법을 알고도 묵인해줬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부산 김정한·박정훈기자 jhkim@seoul.co.kr ●사망자 명단 함진녕(31·회사원), 김은경(25·여·대학생), 제민정(22·여·대학생), 김지원(24), 서한결(21), 박승범(20), 가얀(28·스리랑카), 제모누(26·스리랑카), 팔랑가(25·스리랑카·이상 기수정밀 직원).
  • 급전 50만원 빌렸는데… 일주일만에 80만원 독촉

    지난 2월 회사원 계모(28)씨는 대부업자 박모(32)씨에게서 급전 50만원을 빌렸다. 불과 일주일 뒤 “80만원을 갚으라.”며 박씨의 독촉이 시작됐다. 원금에 이자 30만원을 보탠 금액이었다. 박씨는 심지어 ‘사기꾼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계씨의 사진이 실린 인쇄물을 계씨 집 근처 여기저기에 붙이기까지 했다. 이어 전화를 걸어 “가족을 쓸어버리겠다.”며 협박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일 연 3000%가 넘는 높은 이자를 받아 챙기고 채무자 가족을 협박한 대부업자 박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채무자 120명에게서 연 39%인 법정이자율을 초과한 최대 3476%의 이자를 매겨 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채무자들에게 돈을 갚지 못하면 통장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뒤 이를 대포통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장부에 기재된 피해자들이 박씨의 보복을 두려워해 경찰에 출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찾고 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4월 건보폭탄 나만 피해자?

    회사원 김모(34)씨는 4월 월급명세서를 확인하다 건강보험료를 보고 놀랐다. 평소 8만~9만원이 나오던 것이 16만원으로 2배 안팎 올랐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은 김씨는 “지난해 소득분을 4월에 정산을 하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주변에는 건보료를 돌려받았다는 사람이 없어 돌려주기는 하는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물론 건보료를 환급받는 사람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해마다 4월 직장가입자의 전년도 소득변동에 따른 보험료 정산을 하고 있다. 4월 건보료에는 2011년 임금변동에 대한 정산보험료가 포함됐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1110만명에게 1조 6235억원의 정산 보험료가 생겼다. 716만명은 1조 8581억원을 추가로 냈고 200만명은 2345억원을 되돌려 받았다. 공단 측은 “성과급 등 직장인의 평균임금 인상률이 1.0%에 달해 정산보험료가 많았다.”면서 “직장가입자 가운데 소득 상위 30%가 정산보험료의 64.1%를 냈다.”고 말했다. 소득상위 30%는 1조 406억원을 납부했다. 1인당 평균 34만 1000원으로 절반인 본인부담은 17만원이다. 반면 하위 30%는 54억원으로 1인당 평균 1만 8000원, 본인부담금은 9000원이다. 하위 10%의 경우, 추가납부 149억에 환급금이 219억원에 달해 1인당 3440원을 돌려받았다. 저소득층은 납부하는 건강보험료에 비해 건강보험공단이 병원 등 의료기관에 낸 급여비가 더 많아 소득 재분배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가 최근 3년간 소득 5분위 별로 보험료 대 급여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위 20%는 보험료 대비 급여비가 3~5배로 상위 20%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일수록 건강보험 혜택을 더 받은 것이다. 2010년 하위 20%는 가구당 월 보험료로 1만 8623원을 내고, 월평균 9만 7609원의 급여비 혜택을 받았다. 소득 상위 20%는 보험료로 17만 6707원을 지불하고 21만 2615원의 혜택을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남학생은 ‘현실성’ 여학생은 ‘성취욕’ 중시

    청소년들은 미래의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능력 발휘’를 꼽았다. 보수는 두 번째다. ●3순위 男 안정·女 발전 원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고교생 24만 9574명이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통해 실시한 직업가치관 검사 결과를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직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알아보는 직업가치관 검사는 능력발휘, 다양성, 보수, 안정성, 사회적 인정, 지도력 발휘, 발전성 등 11개의 요소로 나눠 실시됐다. 분석 결과 청소년들은 우선적으로 능력발휘와 보수를 들었다. 남녀 학생 모두 지난 10년간 변함 없이 능력발휘를 1순위, 보수를 2순위로 선택했다. 여학생은 2004년까지 발전성을 2순위로 꼽았으나 2005년부터 보수를 더 중시했다. 발전성은 3순위로 밀려났다. 남학생의 경우, 능력발휘와 보수에 이어 안정성과 발전성, 사회적 인정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여학생은 발전성과 사회적 인정,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겼다. 남학생은 10년간 꾸준히 지도력 발휘를 가장 하위 가치로 뒀으나, 여학생은 자율성을 가장 덜 중시했다. 직능원 측은 “남녀 간 차이는 직업에 대한 성별 역할 인지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학생들은 부양 책임을 느껴 고용의 안정성에, 여학생들은 성차별 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커 발전성과 사회적 인정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직능원 “성별 역할 인지차이 반영” 임언 직능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들어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직업가치관이 점차 현실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남학생들은 보다 분명하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고, 여학생들은 현실적인 선택을 중시하면서도 자기 성취에 대한 욕구도 강했다.”고 평가했다. 직능원 측은 “분석결과는 지난 1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선호 직업’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교과부에서 내놓은 고교생들의 선호 직업은 교사, 공무원, 경찰관, 간호사, 회사원 등의 순이었다. 일정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안정적인 보수와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을 선호하는 청소년의 직업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직능원 측의 분석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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