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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서울시의회 68% 확보… 오 시장과 ‘불편한 동거’

    민주, 서울시의회 68% 확보… 오 시장과 ‘불편한 동거’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국민의힘 우세였던 시의회 권력 지형이 4년 만에 재편됐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의 5선이 확정됐지만, 다수당이 민주당으로 바뀌면서 앞으로 시와 시의회의 긴장 관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시의회 118석 중 81석(지역구 73명, 비례대표 8명)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전체 의석의 약 68.64%에 이른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부터 시의원 정수는 112명에서 118명으로 6명 늘어났다. 지역구는 관악·강동구에서 1석씩 늘어 103석이 됐고, 비례대표는 11석에서 15석으로 확대됐다. 특히 민주당은 국민의힘 구청장이 당선된 강남·서초·용산·중구 등 4개 구를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인을 배출해 4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회복했다. 비례대표 15석은 민주당 8석, 국민의힘 7석으로 나뉠 전망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결정하는 정당 득표율은 오후 2시 30분(개표율 99.27%) 기준 민주당 43.97%, 국민의힘 43.89%, 조국혁신당 4.12%, 개혁신당 3.66%, 진보당 1.37%로 집계됐다.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으려면 정당투표 5% 이상을 얻거나 지역구에서 일정 수 이상 당선자를 내야 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기준을 충족한 정당은 없다. 서울시의회는 2010년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이 주도해 왔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전체 106석 중 민주당이 79석, 한나라당이 27석을 가져갔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77석, 새누리당이 29석으로 민주당 계열이 다수당이었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10석 중 102석을 휩쓸며 자유한국당을 압도했다. 그러다가 윤석열 정부 초기인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6석을 가져가며 36석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밀어내고 12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오 시장은 이런 의회 지형을 발판으로 예산안 처리와 시 조례의 제정 및 개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 한강버스나 감사의 정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다시 여소야대로 바뀌면서 오 시장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정부와 각을 세웠던 세운4구역 개발사업을 비롯해 감사의 정원, 한강버스 등에 대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2021년 민주당 우위의 시의회는 보궐선거로 들어온 오 시장이 2022년 예산안에 담은 ‘지천르네상스 사업’ 예산을 80% 삭감한 바 있다.
  • 조용한 비극을 차가운 문장으로 응시하다

    조용한 비극을 차가운 문장으로 응시하다

    불행은 조용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찾아온다. 소설가 주영하(48)의 첫 단편집 ‘굴과 모래’는 확실한 비극 앞에 선 인간의 심정을 그린다. 슬픈 것을 슬프다고, 두려운 것을 두렵다고 말하는 건 문학이 아니기에, 주영하의 문장은 한없이 차갑고 건조하다. “무덤 같은 바다가 검은 물결을 삼켰다가 한꺼번에 뱉어내는 장면에서, 거대한 모래 더미가 해안가를 삼키며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에서 그는 그제야 굴에 굴이라고 이름 붙이고 모래를 모래라고 부르기 시작한 건 자신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굴과 모래’ 부분) 주영하에게 소설가의 이름을 안긴 등단작이자 단편집의 표제작인 ‘굴과 모래’는 파국적 상상을 현실적 필치로 담아내는 작가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소설은 굴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세계를 그린다. 노르웨이 작은 해안 도시에서 시작된 굴의 실종은 단숨에 우리에게까지 덮쳐든다. 바렌츠해에서 유조선이 터지는 사고로 수천톤의 굴이 폐사하고, 이후 굴은 전 바다에서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췄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이었다. “굴이 사라지면 모래의 세상이 온다.” 굴은 생명이고 모래는 죽음이다. 그러나 여기서 작가는 질문한다. 굴을 굴이라고, 모래를 모래라고 부른 것이 누구냐고. 생명과 죽음을 멋대로 갈라놓은 것이 누구냐고. “그는 이제 알 것 같았다. 어디에나 삶과 죽음이 나란히 어깨를 기대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한다. 굴이 없어진 세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굴이 사라져간 속도로 우리도 사라질”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그와 아내는 온 힘을 다해 서로를 껴안았다.”(이상 ‘굴과 모래’) 생생하게 밀려드는 죽음 앞에서 부부의 포옹은 무엇을 의미할까. 담담한 수용일까 아니면 적극적인 저항일까. “요즘 들어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인생을 산다기보다는 어떤 인생이 우리를 지나갈 뿐이에요.” (‘아이오와’ 부분) 미래는 두렵고도 궁금한 것이다.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에 가깝다. 인간의 문명과 역사는 어쩌면 ‘미래를 통제하기 위한 투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그 미래가 희망차고 밝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우리 삶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을 띠고 있다면 어떨까. 그런 미래라도 여전히 우리는 궁금해할까.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옥수수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단편 ‘아이오와’는 운명과 우연의 관계를 성찰케 하는 작품이다.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작가의 문장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삶을 개척하는 주역이 아닐 수 있다. 자유의지 없이 정해진 대로 맡은 소임을 다하는 기계에 불과하다. 미래를 알고자 한다는 건 인간의 운명이 기계와 다르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나’의 의지와 능력을 부정하고 결정된 흐름에 존재를 내맡기는 것이다. 정말로 그러한가.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앞선 두 작품을 포함해 ‘새해’, ‘아쿠아리움’, ‘얌은 어디에나’ 등 7편의 소설은 재난이나 상실, 폐허의 상황 속에서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영하는 2022년 ‘굴과 모래’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얼마 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위해 다시 펜을 잡았다. 이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던 때 작가로 발을 디뎠다. 그는 작가의 말에 이렇게 적었다. “이 소설들에는 그 무렵에 내게 새겨진 기억들, 이후 잘 회복되지 않는 몸과 마음들이 담겨 있다. 아프고 무력한 사람들. 살아남아야 할 이유를 찾으려는 사람들. 하지만 잘은 모르겠다. 과연 이것뿐일까. 소설을 쓰면서 자신이 무엇을 쓰는지, 쓰게 될지 잘 알고 있는 이가 정말 있다면 그는 행복할까.”
  • 동트며 오세훈 대역전극… 한강벨트·절윤 표심이 갈랐다

    동트며 오세훈 대역전극… 한강벨트·절윤 표심이 갈랐다

    李정부 부동산 정책 불만 표출집값 상승률 톱 10곳 중 8곳 우세정비·개발 중인 광진·용산 더 지지재건축 마친 강동 대단지서 몰표당보다 ‘오세훈’ 걸고 승부수강경파와 선 긋고 중도표심 확보투표용지 사태에 보수 막판 결집정원오, 성동구청장보다 표 적어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오세훈 시장은 개표 13시간 동안 끌려가다 오전 7시 17분쯤 뒤집기에 성공했다. 2010년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던 오 시장이 오전 4시쯤 역전했던 것을 넘어서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여론조사는 물론, 출구조사에도 잡히지 않았던 ‘표심’이 막판에 급격하게 쏠린 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와 함께 과거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 체제에서 정비사업이 늦춰졌던 데 대한 ‘학습효과’, 부동산 세제 강화에 대한 반발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득표율 49.60%), 용산구(57.09%), 광진구(48.68%), 양천구(49.22%), 영등포(50.50%), 동작구(49.56%), 서초구(64.68%), 강남구(65.98%), 송파구(54.77%), 강동구(50.65%) 등 10곳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22년 오 시장이 25개 자치구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개표가 더딘 강남 3구에서 한층 강력한 보수 결집이 일어나면서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오 시장은 강남구에서만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9만 9598표 앞선 것을 비롯해 서초·송파를 포함한 강남 3구에서 21만표 이상 앞섰다.지난해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17만표를 앞선 것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강동구, 동작구, 영등포구, 용산구 등 한강벨트 지역에서도 오 시장에 지지를 보냈다. 오 시장의 총선 지역구였던 광진구에서는 다수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자양동에서 3801표(7.76%포인트) 앞섰다. 영등포구 여의동 역시 오 시장이 72.25%로 정 후보보다 8151표 더 받았다. 용산구 이촌1동도 72.33%가 오 시장을 지지하며 6162표 더 몰아줬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용산구에서 정 후보보다 1만 9164표를 더 얻었다. 대규모 정비사업이 완성된 대단지에서도 몰표가 쏟아졌다. 1만 2000가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대표적이다. 둔촌1동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재건축으로 둔촌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던 곳이다. 이곳에서만 오 시장은 5382표를 앞섰다. 오 시장이 앞선 10개구 중 서초와 강남을 제외한 8곳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던 상위 10위권에 해당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는 “강북 지역에서도 생각보다 표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탄핵 등 정치적인 평가 못지않게, 자산 방어 심리가 선거에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본투표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보수 결집의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송파구 잠실 일대를 비롯한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1개 투표소, 광진구 1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현장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극우 성향에 가까운 국민의힘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디커플링(비동조화)’을 시도한 오 시장의 전략도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3월 국민의힘의 ‘절윤(윤석열과의 절연)’과 노선 전환을 촉구하며 두 차례에 걸친 공천 신청 거부로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오 시장은 2024년 12·3 계엄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 명의의 ‘절윤 결의문’을 이끌어냈다. 후보 확정 후에도 국민의힘과 ‘서울시장 오세훈’을 분리하는 디커플링 전략을 구사했다. 출정식은 물론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이른바 ‘장동혁과 투샷’이 나오지 않도록 했고, 당내 인사 중 유일하게 경제 전문가, 개혁 보수의 상징인 유승민 전 의원에게만 지원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비공개 내부 조사에서도 10%포인트 안팎 차이가 났던 5월 첫 주 조사가 셋째 주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내 초접전으로 추격했다. 5월 마지막 주에는 0.20%포인트로 앞서는 골든크로스를 달성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서소문 사고 직후 추격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금세 회복했다”고 전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정치적 고향 성동에서 기대만큼 표를 얻지 못했다. 민주당 성동구청장 유보화 후보가 8만 6103표(53.48%)를 얻은 반면, 정 후보가 받은 건 8만 3051표(51.21%)로 3052표가 적었다. 영등포에서도 조유진 민주당 후보(52.03%)가 당선됐지만, 시장 선거에선 정 후보가 오 시장에 8000표 가량 뒤처졌다.
  • 광양경자청, 지역 특색 사회 공헌 눈길···매실 수확 일손 돕기

    광양경자청, 지역 특색 사회 공헌 눈길···매실 수확 일손 돕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자청)이 광양 지역 명물인 매실 수확 일손 돕기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광양경자청은 2004년 개청 이래 매년 5~6월 농민들을 위한 매실 수확에 나서고 있다. 직원 50여명은 지난달 29일과 4일 이틀 동안 광양시 다압면과 하동군 악양면 일대 지역에서 매실 수확과 선별 작업 등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섰다.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민들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한 기회로 마련됐다. 다압면의 한 70대 농민은 “매실 수확 일손이 모자라 막막했었는데, 매년 잊지 않고 찾아와 도와주는 직원들 덕분에 시름을 덜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광양경자청 직원은 “이제는 직원들이 매실 수확철이 다가오면 언제 봉사활동을 갈지 기다릴 정도”라며 “매실 한 알 한 알 손으로 따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역 농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웃음을 지었다. 광양경자청은 매년 매실 수확뿐 아니라 설과 추석 명절마다 광양 지역 노인요양원과 사회복지시설에 물품을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美 일 아니었어?” 강남 한복판서 차 유리 ‘와장창’ 韓도 찍힐 수 있다 [지금, 지구]

    “美 일 아니었어?” 강남 한복판서 차 유리 ‘와장창’ 韓도 찍힐 수 있다 [지금, 지구]

    ‘쾅! 쾅! 쾅!’ 비명과 함께 하늘에서 날아든 주먹만 한 얼음 덩어리들이 자동차 유리를 와장창 깨부순다. 순식간에 구멍이 뚫린 지붕들, 한 해 농사를 망치고 밭에 주저앉아 통곡하는 농민들. ‘괴물 우박’의 공포는 이제 더 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세기말에는 파괴력이 큰 ‘대형 우박’이 훨씬 빈번해져 전 세계 우박 피해 규모가 최대 42%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은 지난달 2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올린 논문을 통해 기후 변화가 우박 형성과 낙하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시를 강타한 우박 폭풍 이후 몇 주 만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박은 야구공이나 자몽 크기에 달했으며, 건물에 피해를 주고 차량을 파손시키는 등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21세기 후반 글로벌 우박 유도 피해 잠재력이 역사적 시기 대비 36.5%에서 최대 42.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형 우박은 비로, 대형 우박은 더 거대하게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1만 4000건 이상의 실제 우박 폭풍 데이터를 고해상도 컴퓨터 모델에 적용했다. 대기 온도가 상승하면 두 가지 상반된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첫째, 따뜻해진 공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어 우박이 자랄 수 있는 원료가 풍부해진다. 둘째, 지표면 가까운 곳에 우박을 녹일 수 있는 두꺼운 온난 대기층이 형성된다. 이에 따라 크기가 작은 우박은 땅에 떨어지기 전 온난층에서 완전히 녹아 빗방울로 변한다. 반면,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크게 발달한 대형 우박은 미처 다 녹지 못한 채 지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전체 우박 발생 빈도는 줄어들 수 있지만, 한번 떨어질 때의 크기는 훨씬 커져 파괴력이 배가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지름 30㎜ 이상의 대형 우박 발생 빈도는 전 세계적으로 37.9%에서 51.8%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위도 지역 위험성 고조…남아시아 농가도 ‘비상’ 특히 이 같은 위협은 고위도(적도에서 먼 지역)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극지방의 급격한 기온 상승이 폭풍우 구름 내의 상승 기류를 강화하고, 이 강력한 바람이 우박을 상공에 더 오래 머물게 해 크기를 키우기 때문이다. 반면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의 우박 위험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남아시아와 인도 북부 지역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이미 몬순 전 기후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를 겪고 있어 대형 우박이 증가할 경우 농작물과 가축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기후학자 다비드 파란다는 “이번 연구는 물리학 법칙과 기후 모델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기후변화와 우박 위협의 관계를 진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이끈 베이징대 장칭훙 교수는 “지구온난화를 제어하지 못하면 대형 우박은 도시의 차량, 태양광 패널, 지붕 등 인프라와 농업에 치명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우박 피해 잇따라 우박 피해는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4월 발생한 우박·저온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영농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총 2억 4000만원 규모의 영농자재를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곳곳에서는 갑작스러운 우박과 이상 저온 현상으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대표적인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 지역은 착과 불량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농가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시야가 흐릿하면 의심해야 하는 ‘이 증상’…3040도 예외 아니다

    시야가 흐릿하면 의심해야 하는 ‘이 증상’…3040도 예외 아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구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고도근시 증가와 디지털 기기 사용, 자외선 노출 등에 따라 30~40대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정소향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임상 현장과 여러 역학 조사 결과 조기 백내장 환자의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젊은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고도근시가 꼽힌다. 근시가 심해지면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정체 주변 대사 이상이 발생해 백내장이 이른 나이에 발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다양한 정도의 시력 감소가 나타난다. 부분적인 혼탁이 있을 경우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는 ‘단안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대인의 필수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도 젊은 백내장 증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 교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뿐 아니라 녹내장과 망막질환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도근시가 있거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 깊게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앤 해서웨이도 앓은 백내장 이런 가운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백내장으로 10년간 한쪽 눈이 사실상 실명 상태였다고 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팝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10년 동안 반쯤 눈이 멀었다”며 “30세부터 40세까지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 백내장이 있었고, 시력에 영향을 너무 많이 줘서 왼쪽 눈은 사실상 법적 실명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해서웨이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현재는 시력을 회복했다고 했다. 백내장에 좋은 음식 3가지 눈 보호는 치료적 접근법뿐만 아니라 식품 섭취를 통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블루베리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시력 저하를 예방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또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눈이 안 보이는 현상인 황반변성을 억제해준다. 블루베리에는 비타민 A와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눈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계란 계란 노른자에는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유해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계란에 풍부한 비타민 A는 시력에 필요한 세포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금치 시금치에도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풍부한 음식이다. 백내장이나 노화 관련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시금치에는 비타민 C도 많아 각막과 망막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눈의 노화를 예방한다.
  • 이민정·아이유도 고백했던 ‘이 질환’…“젊은女 암 발병 증가와 관련”

    이민정·아이유도 고백했던 ‘이 질환’…“젊은女 암 발병 증가와 관련”

    불면증이 50세 미만 젊은 여성의 암 발병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불면증이 여성 호르몬과 관련된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를 소개했다. 미국 뉴저지의 제퍼슨 헬스와 루이지애나의 오크스너 MD 앤더슨 암센터 과학자들은 18~50세 성인 약 1900만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불면증 진단을 받은 여성은 향후 5년 내 유방암 진단 위험이 최대 3배 높았고, 자궁암 위험은 약 2배, 난소암 위험은 57%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대장암 위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이 생체리듬을 무너뜨리고 면역 체계와 호르몬 신호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호르몬과 관련된 암에서 연관성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연관성’을 보여준 것이지 불면증이 암을 직접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비만, 운동 부족, 식습관, 스트레스 등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연구진은 수면 개선이 실제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4년 기준,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장애 국내 환자는 130만명을 넘어섰다. 4년 사이 26%가량 증가한 수치다. 앞서 배우 이민정은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평소 불면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정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먹는 것도 아니고 잠이라고 생각한다. 잠을 못 자면 입맛도 없고 활동도 힘들고 집중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직업은 유독 불면증인 분들이 많다. 남들에게 계속 판단 받고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신경 써야 하고, 촬영도 9시 출근 6시 퇴근이 아니라 갑자기 밤샘 촬영을 했다가 아침에 자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면서 “남편 이병헌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불면증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면을 돕는 여러 제품을 소개하고, 백색소음과 뇌파 음악이 섞인 콘텐츠를 틀어놓고 자는 것을 추천했다. 반신욕과 레드와인, 껴안고 자는 바디필로우도 언급했다. 만성 불면증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며 고혈압과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또한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알츠하이머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퇴행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은 잠자기 4~6시간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피하고 하루 섭취량도 최소화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초콜릿, 과자,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도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미국수면의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섬유질이 적고 포화지방과 당류가 많은 식사는 더 얕고 덜 회복적인 수면, 더 잦은 각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문제가 아니라 수면의 질이 저하된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라며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임미선 바리스타, 소아암 환아 지원 ‘백산수 심심런’ 참여… 따뜻한 나눔 실천

    임미선 바리스타, 소아암 환아 지원 ‘백산수 심심런’ 참여… 따뜻한 나눔 실천

    -국가대표 바리스타와 랩씨앤씨가 전하는 응원의 한 잔-“선한 마음이 모여 아이들에게 희망으로 전해지길” ㈜아이엠에스그룹 산하 커피 전문 기업 랩씨앤씨(Lab CNC) 소속의 국가대표 임미선 바리스타가 소아암 환아를 위한 기부 마라톤 행사 ‘백산수 심심런’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농심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백산수 심심런’은 3000명 규모로 진행되는 소아암 환아 지원 기부 마라톤이다. 참가비 전액이 환아들의 치료비로 기부되는 행사로, 임 바리스타는 여의도 한강공원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위한 커피 나눔 프로그램에 함께할 예정이다. 임 바리스타는 2025 KNBC(Korea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 챔피언으로, 커피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커피 문화를 알려오고 있다. 이번 ‘심심런’ 참여 역시 커피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 당일 임 바리스타는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직접 맞이하며, 백산수와 랩씨앤씨의 협업으로 완성한 스페셜 콜드브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재능기부는 단순한 음료 제공을 넘어, 두 브랜드의 협업에 국가대표 바리스타의 경험과 기술을 더해 행사 취지를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메뉴 구성에는 러너들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반영됐다. 임 바리스타는 자연 정수된 백산수의 특성을 바탕으로 원두 본연의 풍미를 살린 맞춤형 음료를 준비했다. 완주 직후의 컨디션을 고려해 비교적 부담이 적은 깔끔한 콜드브루를 선보이는 한편, 부드러운 라떼도 함께 제공해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음료를 넘어 회복과 응원의 의미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임미선 바리스타는 “가족 중 백혈병으로 오랜 시간 투병한 경험이 있어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견뎌야 하는 시간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해지는 응원이 분명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 작은 마음이지만 희망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랩씨앤씨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따뜻한 발걸음이 모여 아이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인 따뜻한 마음에 랩씨앤씨의 진심을 담은 커피가 작은 응원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최승준 정선군수, 강원 첫 ‘4선 고지’

    최승준 정선군수, 강원 첫 ‘4선 고지’

    더불어민주당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가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민선 사상 강원 지역에서 나온 첫 4선 기초단체장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선군수 선거 최종 개표 결과, 득표율 53.86%(1만 2353표)를 올린 최 군수가 국민의힘 최철규 후보(46.13%·1만 579표)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개표 초반부터 큰 격차로 앞서간 최 군수는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최 군수는 “최승준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정선 발전을 바라는 군민 모두의 승리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승리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군수는 2010년 당시 현직이었던 한나라당 유창식 후보를 꺾고 초선 군수(민선 5기)가 됐으나, 4년 뒤 새누리당 전정환 후보에게 밀려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절치부심한 최 군수는 2018년(민선 7기) 군수직을 탈환했고, 2022년(민선 8기)에는 432표 차로 신승을 거두며 3선 군수에 올랐다. 최 군수는 정선에서 태어나 정선초, 정선중, 정선종고(현 정선정보공고)를 나온 정선 토박이로 군사회복지협의회장, 군청년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계에 입문한 것은 군의원 배지를 단 2002년이다. 그는 12년 동안 군정을 이끌며 초·중·고를 대상으로 한 무상 급식·우유·교복 등 이른바 ‘무상 시리즈’를 시행하고, 농어촌버스 완전공영제와 요금 무료제를 도입하는 등 주민 복지에 공을 들였다.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올해 초부터 모든 군민에게 1인당 월 15만원을 지급하고도 있다.
  • 44표가 갈랐다…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탈환 성공

    44표가 갈랐다…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탈환 성공

    6·3 지방선거 경남 통영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가 현직인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를 44표 차로 누르고 시장직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승부로 기록됐다.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데다 개표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접전이 이어졌다. 강 당선인은 개표 결과 천 후보를 44표 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했다. 당선 윤곽은 개표율 99%를 넘어선 4일 오전 2시 44분쯤에야 드러났다. 그는 당시 39표 차로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2022년 지방선거의 재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현직 시장이던 강 후보는 2022년 천 후보에게 1679표 차로 패하며 시장직을 내줬다. 그러나 4년 만에 다시 성사된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9기 통영시정을 맡게 됐다. 선거 과정 역시 치열했다. 강 당선인과 천 후보는 TV 토론회 등에서 가족 특혜 의혹과 시정 성과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강 당선인은 천 후보 자녀의 사립학교 취업 특혜 논란을, 천 후보는 강 후보 배우자의 재임 중 승진 특혜 의혹을 각각 제기하며 맞섰다. 시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강 당선인은 “천 후보의 10대 핵심 공약 이행률이 30% 수준”이라며 “사실상 공약 파탄”이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욕지 모노레일 탈선 사고, 통영 케이블카 허가 취소 등을 거론하며 “안전 불감증과 전시 행정으로 통영을 위기에 빠뜨려 놓고 다시 미래를 맡겨달라는 것은 시민 기만”이라고 맞받았다. 유권자들은 결국 지역 변화와 정권 견제에 무게를 두며 강 후보를 선택했다. 강 당선인은 시민 1인당 33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친환경 선박 특화 클러스터 조성, 통영형 청년 창업투자회사 설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민선 7기 시정 경험을 앞세워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한 표 한 표에 담긴 시민의 엄숙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대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시정 운영 방향으로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통과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을 임기 내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하며 지역 발전 기반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영시장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경남 남해안 벨트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민주당은 2022년 선거 때 남해에서만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통영을 비롯해 거제·김해·남해 등 4곳에서 승리하며 지역 기반을 넓혔다.
  • 포스코 출신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 “민생 경제 최우선”

    포스코 출신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 “민생 경제 최우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경북 포항시장으로 포항제철소 근로자 출신이자 3선 경북도의원 출신인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49.29%(11만 5310표)의 득표율로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32.48%·7만 6005표)를 제치고 승리했다. 강원 평창군 출신인 그는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한 후 포항종합제철소(현 포스코)에 16년 동안 몸을 담은 뒤 퇴직했다. 이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비례로 경북도의회에 입성해 3선까지 지냈다. 박 당선인은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갈등과 분열은 뒤로하고,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포항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도 시정에 적극 반영해 포항 발전을 이끌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꼼꼼한 시정을 펼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가까이 다가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첫 일정으로 포항지역 지방선거 당선인들과 충혼탑 참배를 진행했다. 이어 장인화 포스코 회장을 만나 지역 경제 회복 및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12년 진보교육 시대 마감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12년 진보교육 시대 마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단일화 연대의 권순기(67) 후보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경남교육 수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 결과로 경남교육은 지난 12년간 이어진 진보 교육감 체제를 마감하고 보수 성향 교육감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향후 경남교육 정책과 교육행정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권 당선인은 4일 오전 11시 37분 개표율 99.98% 기준 66만 3686표(38.54%)를 얻어 65만 6533표(38.12%)를 획득한 송영기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준식 후보는 21만 4062표(12.43%), 오인태 후보는 18만 7785표(10.90%)를 얻었다.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으로 기록됐다. 개표율이 99%를 넘어서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초박빙 양상이 이어졌다. 앞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권 당선인이 38.7%를 기록해 42.2%가 예상된 송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를 좁힌 그는 4일 오전 7시 25분쯤 처음 역전에 성공한 뒤 끝내 승리를 확정했다. 권 당선인은 당선 직후 “진보 교육감 12년 동안 심화한 기초학력 저하 현상을 지켜보며 경남교육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며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이념에 치우치거나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바로잡아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학부모와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청을 만들겠다”며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도민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교육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수학한 뒤 학계에 몸담았다. 경상대학교 총장 재임 시절 대학 구조조정의 대표 난제로 꼽혔던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통합 경상국립대학교 출범을 성사시키며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부산·경남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분과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 상생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이러한 경력은 선거 과정에서 ‘통합과 소통의 리더’, ‘행정가형 교육감’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권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교육 본질 회복’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특히 기초학력 책임제 도입과 AI 진단평가·일대일 학습코칭을 통한 학력 향상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수학 포기자 없는 교실’ 조성과 AI 기반 미래교육 확대, 경남형 IB교육 도입, 과목중점학교 확대, 100시간 몰입캠프 운영 등을 약속했다. 우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영재고·국제고 설립과 특목고 벨트 구축, 롯데백화점 마산점 교육문화복합공간 조성, 경남과학고 영재학교 전환 등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가장 먼저 추진할 핵심 정책으로는 ‘아침 간편식 무상 제공’을 제시했다. 권 당선인은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삶을 돌보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침 간편식을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권을 높이고 돌봄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농산물과 로컬푸드를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도민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경남교육을 만들기 위해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12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교육 권력이 교체된 가운데 권 당선인이 약속한 학력 회복과 교육 혁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란축구대표팀에 멕시코 비자발급, 미국은 아직…야말은 조별리그 출전 전망

    이란축구대표팀에 멕시코 비자발급, 미국은 아직…야말은 조별리그 출전 전망

    미국과 이란이 전쟁 중인 상황에서 이란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릴 멕시코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다. 그렇지만 정작 경기가 열리는 미국 비자 문제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모하마드 하산 하비볼라자데 주튀르키예 이란 대사는 4일(한국시간)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 전원을 위한 입국 비자가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48시간 만에 발급됐다”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속한 이란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잉글우드와 시애틀에서 치른다. 이란은 당초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려 했지만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 발생하면서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멕시코로 변경했다. 미국은 이란 축구대표팀의 비자 문제 해결에 깐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순수한 선수단과 지원 스태프의 입국은 문제 삼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이란 대표팀에 스포츠와 무관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인물이 합류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매우 주의 깊게 감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대표팀의 공격수인 ‘주장’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와 수비수 에산 하지사피(세파한)는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쳐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불씨를 갖고 있다. 18세 이상 이란 남성은 입대할 때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정규군이나 IRGC에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도 지난달 30일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다가 입국 과정에서 IRGC 복무 이력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해 끝내 총회 참석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둔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딛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야말은 이라크와의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계획대로 회복 중”이라며 “이대로라면 월드컵 첫 경기에는 나설 수 있다. 선수와 팀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도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과 세 차례의 라리가 우승을 경험한 야말은 스페인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 창원시장에 국민의힘 강기윤 당선…“멈춰 선 창원 다시 뛰게 하겠다”

    창원시장에 국민의힘 강기윤 당선…“멈춰 선 창원 다시 뛰게 하겠다”

    6·3 지방선거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강기윤(66)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를 꺾고 민선 9기 창원시정을 이끌 새 수장에 당선됐다. 4일 개표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 강 당선인은 송 후보를 2.59%포인트 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선거는 개표 내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강 당선인은 개표 초반 송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였다. 개표율 10%대 이후에는 대체로 1~3%포인트 차 열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개표율 70~80%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우세와 열세를 반복했다. 결국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신승을 거뒀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승리는 강기윤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창원시민의 승리”라며 “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멈춰 선 창원을 다시 뛰게 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의 기쁨을 내려놓고 바로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현장으로 가 멈춰 선 사업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기업의 목소리부터 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9기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와 일자리 회복을 제시했다. 강 당선인은 “창원을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대한민국 1등 일자리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일자리 10만개 창출, 에너지 연금 100만원 지급, 마창대교 무료화 공약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마산·창원·진해 각 지역의 자존심을 살리고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며 “지역 간, 이념 간 갈등을 넘어서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시정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균형 발전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마산청사와 진해청사에 본청 일부 국 또는 사업소를 이전하고 본청에 균형발전과를 신설해 지역 균형 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승리 요인으로 기업인 출신 경력과 국회의원,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경험 등을 꼽았다. 그는 “경력과 인물 경쟁력에서 상대 후보보다 강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일자리 10만개 창출과 햇빛·바람연금 100만원 지급, 마창대교 무료화 등 공약이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강 당선인은 경남도의원과 국회의원, 공기업 사장 등을 지낸 지역 대표 정치인이다. 2002년과 2006년 경남도의원에 연이어 당선됐고, 2012년 창원 성산에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낙선과 당선을 반복하며 정치적 부침을 겪었지만 2020년 국회에 재입성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맡으며 지역 기반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창원시장 선거에는 당내 경선을 포함해 여러 차례 도전장을 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6년과 2018년, 2022년에는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이번 네 번째 도전 끝에 창원시장직에 올랐다. 강 당선인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시민들과 함께 창원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유정복 꺾고 민주당 탈환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유정복 꺾고 민주당 탈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인천시정의 새 수장으로 선출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오전 5시 20분 기준 개표율 92.5% 상황에서 박 후보는 75만9000표(53.5%)를 얻어 64만3000표(45.3%)를 기록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시민 여러분께서 ‘위대한 인천’을 위한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정체를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라는 시민의 명령으로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회복을 위한 긴급 100일 프로젝트를 즉시 가동하고 중앙정부와 완벽하게 발을 맞춰 압도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승리로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4년 만에 인천시장직을 탈환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인천 일자리 평균 연봉 5500만원 달성’ 등을 포함한 5대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반면 유 후보는 인천고등법원·해사법원·재외동포청 유치,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천원주택 사업 등 재임 기간 성과를 내세워 연임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유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며 “인천을 위해 더 일하고 싶었던 간절함이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며 “시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천시장 선거의 ‘현직 불패’가 아닌 ‘현직 낙선’ 흐름도 이어지게 됐다. 2006년 안상수 전 시장 이후 인천에서는 현직 시장의 연임 성공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2014년 송영길, 2018년 유정복, 2022년 박남춘, 2026년 유정복 후보까지 모두 연임 도전에 실패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박 당선인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갑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로 첫 승리를 거둔 뒤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최고위원,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당 지도부 핵심 인사로 활동했다.
  • 디즈니 애니 ‘알라딘’ OST 부른 피보 브라이슨 별세

    디즈니 애니 ‘알라딘’ OST 부른 피보 브라이슨 별세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과 ‘미녀와 야수’의 듀엣 주제곡을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피보 브라이슨이 별세했다. 75세. 유족은 브라이슨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유족은 성명에서 “우리의 마음은 비통하지만 피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의 목소리와 영혼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는지 생각하며 위안을 얻는다”며 “그의 유산과 음악은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1970년대에 그룹 ‘모지스 딜러드 앤 더 텍스타운 디스플레이’로 데뷔해 솔로로 독립하고 디즈니 OST에 참여하며 인기를 얻었다. 셀린 디옹과 함께 부른 ‘미녀와 야수’ 주제곡과 레지나 벨과 호흡을 맞춘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 등으로 1993∼1994년 연이어 그래미상을 받았다.
  • 한국경제 반도체 호황의 그늘… 자영업자 빚 연소득 3배 넘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는 연 소득의 3배가 넘는 빚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전체 차주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은 238.0%로 집계됐다. 전체 차주 LTI는 지난해 1분기 235.2%에서 2분기 236.4%, 3분기 237.2% 등 분기마다 오르는 추세다. LTI는 연 소득 대비 대출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LTI가 100%면 총대출액이 연 소득과 같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특히 자영업자의 부채 부담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말 자영업자 LTI는 336.8%로 집계됐다. 자영업자가 연간 소득의 3.4배 수준의 빚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자영업자 LTI는 지난해 1분기 336.9%, 2분기 337.3%, 3분기 337.1%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자영업자의 부채 부담도 커지는 추세다. 비자영업자 LTI는 지난해 1분기 219.8%에서 2분기 221.4%, 3분기 222.3%, 4분기 223.3%로 상승했다. 비자영업자도 이미 연간 소득의 2.2배가 넘는 빚을 안고 있는 구조다. 반도체 등 일부 산업 중심의 성장 회복이 이어지고 있으나, 다수 가계는 여전히 빚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이런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 가계신용통계 기준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806조 2000억원보다 59조 6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약 3.3%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은 0.4%에 그쳤고, 실질 근로소득은 1.7% 감소했다. 부채 총량은 계속 불어나는 반면 소득 개선은 미미했던 셈이다.
  •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지역화폐 2.0’ 필요지자체별 발행·유통 등 비용 고민인구감소지역에 도움 유도할 필요수도권의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를시간적 직주근접 GTX 그 이후GTX-A 수서~서울역 구간 연기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늦어져수도권의 긍정적 변화 방향성 숙제고쳐야만 할 버스 준공영제높아가는 지자체 재정부담 해결수도권 교통복지 집중 생각해 봐야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 개선 논의를세밀하게 다듬어야 할 정보공개정보공개 26년 만에 88배 규모 늘어한 명이 수만건 청구 사례 개선 여지대통령 기록물 등 사각지대도 여전6·3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달 1일 민선 9기가 출범한다.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풍족한 지역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때론 경계를 넘어 국가 정책이 되거나 법으로 제정된다. 중앙정부보다 지역민에게 더 집중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환영받는 맞춤형 정책이 나오곤 한다. 지역을 넘으면서 보완 과제도 쌓인다. 민선 9기에서도 창의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며 지역을 넘은 정책의 현재 상황을 점검했다. 지역화폐최근 지원된 고유가피해지원금은 해당 지자체에서 써야만 한다. 사용 지역과 업종을 제한해 돈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소비 제한을 차용했다. 우리나라에 지역화폐가 처음 도입된 때는 외환위기 직후다. 소규모 단체나 몇몇 지역에서 통용되던 지역화폐를 ‘전국 화폐’로 만든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이다.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청년지원금, 산후조리비 등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그해 5월 지역사랑상품권법도 제정됐다. 이후 지원된 민생회복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가 규칙이 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020년 발표한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이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은 인천시 지역화폐(인천e음)가 지역 내 소비 진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나온 조세재정연구원의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유의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봤다. 인근 지자체의 경제가 위축되는 ‘인근 궁핍화 전략’으로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 수는 광역 17개 중 11개, 기초 226개 중 183개로 총 194개(2025년 10월 기준)다. 2018년 66개의 3배 규모다. 각 지자체의 최적의 선택이 국가 전체로는 최선이 아닌 ‘구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지자체별로 지역화폐 발행·유통·관리 비용도 든다. 지역화폐는 올해 24조원 이상 발행이 예상되지만 지자체별 발행이라 체계적인 자료와 분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공화국’을 탈피하기 위해서 지역 내 경제순환을 유도하는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2023년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답례품으로 지역화폐를 고를 수도 있다. 지역화폐를 쓰기 위해 해당 지자체를 방문하도록 해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시도다. 인구감소지역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다듬어야 할 때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의 지역화폐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GTX‘뻥 뚫린 경기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민선 4기(2006~2010년) 시절 내세웠던 슬로건이다. 김 전 지사는 2009년 정부에 서울과 경기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계획을 제안했다. 경기도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전철보다 속도가 3배가량 빠르고 역 간 거리는 긴 GTX를 지하 깊은 곳에 건설해 통행시간을 줄이자는 제안이었다. ‘지하 40m 이하 깊이에 철도를 놓아 수도권을 30분 내로 연결시키자’는, 당시는 황당하게 여겨졌던 제안은 2024년 5월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현실화됐다. 영국 런던의 GTX인 엘리자베스라인도 아이디어 제안 이후 건설과 개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런던 동서를 지하로 통과하는 엘리자베스라인은 2009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됐다. GTX-A는 서울역~파주 운정중앙역, 수서~동탄 구간만 개통돼있다. 수서와 서울역을 잇는 구간은 삼성역의 철근 누락 사태로 이달로 예정된 무정차 통과가 미뤄졌다. 2028년 완전 개통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GTX는 B노선(인천대입구~마석)과 C노선(덕정~수원·상록수)도 예정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GTX-A 총사업비는 3조 7080억원이다. 지난해 8월 착공된 GTX-B는 4조 2894억원, 올해 착공 예정인 GTX-C는 4조 6084억원이다. 여기에는 조 단위의 민간투자도 포함돼 있다. 대규모 건설은 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계획보다 늦어진다. 안전성을 훼손할 수 없어서다. 건설 진행 과정과 상관없이 생각해야 할 일은 수도권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다. 주거 수요 분산, 고용 유발, 지역 간 생활권 통합 등에 있어 어떤 결과가 예상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재원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그리고 인천시장이 어떤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낼지에 변화의 방향성이 달렸다. 버스준공영제지난 4월 30일 대법원은 시내버스 근로자의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확정판결했다. 올 1월 서울 시내버스가 이틀간 파업할 때 문제가 됐던 사항이다. 당시 버스조합은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3% 임금 인상을 제시했고,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은 빼고 3.0%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파업 이후 임금인상률은 2.9%로 결정됐고 임금체계 개편은 뒤로 미뤄졌다. 통상임금 판결 확정에 따른 임금 인상폭은 7~16% 사이로 추정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는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 안팎의 인상안에 합의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버스에 재정 지원한 금액은 4575억원.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지원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선 3기(2002~ 2006년)의 딱 중간인 2004년 7월 1일 서울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민간 버스회사가 노선 운영을 맡고 수익금은 업체와 지자체가 공동관리한다. 적자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이를 지원 보전해 준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난폭 운전, 무정차 통과 등이 줄어들고 버스기사의 처우가 개선됐다. 그 이후 대전(2005년), 대구·광주(2006년), 부산(2007년), 인천(2009년), 제주(2017년), 경기(2018년) 등에 도입됐다. 교통복지 수준은 높아졌지만 지자체의 재정 부담은 늘어갔다. 올해 서울 시내버스 파업처럼 결국 서울시가 보전할 것이라는 인식에 노사가 현실적 타협보다는 강경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도 커졌다. 교통복지 차원에서 더 중요한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은 시내버스보다 미흡하다. 수도권에 교통복지 지원이 집중되는 것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다. 광역버스 사무가 2020년 지방사무에서 국가사무로 전환되고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국비 부담률이 50%다. 준공영제의 세분화, 버스 운용에 대한 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이 개선 방안으로 논의된다. 다음달 임기를 시작할 지자체 기관장들과 중앙정부 조직인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정보공개‘청주시 행정정보공개 조례’. 1991년 충북 청주시 의회가 제정한 조례안이다. 시민이 청구하면 행정기관이 정보를 알려 줘야 한다는, 지금은 당연한 논리지만 당시는 실행에 1년 이상이 걸렸다. 내무부(현 행정안전부)가 상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의결을 지시했고, 청주시의회가 재의결했다. 이에 청주시가 대법원에 제소했는데 대법원은 1992년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늘었고 1996년 정보공개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는 공공기관들이 업무추진비 등을 미리 공개하는 수준까지 자리잡았다. 정보공개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국정을 감시하는 주요 도구다. ‘2025년 정보공개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32만 3664건의 정보공개가 청구됐다. 정보공개법이 최초 시행된 1998년(2만 6338건)의 88배 규모다. 개선 여지는 쌓여 간다. 한 명이 수만 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이미 민원으로 종결된 사안도 다시 청구한다. 공무원 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한 민원인도 간접적 피해를 본다. 행안부는 2024년 법률 개정을 추진하면서 그해 1분기에만 한 민원인이 7만 7978건, 전체 정보공개 청구의 13.6%를 차지한 통계를 공개했다. 오남용 방지 방안을 담은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의 검토도 받지 않았다. 여전한 정보의 사각지대도 있다. 납세자연맹은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액세서리 등 의전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자 납세자연맹이 소송, 서울행정법원은 2022년 3월 공개를 명령했다. 청와대가 항소했고 그러는 동안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관련 기록은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30년간 봉인됐다. 그 밖에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9월 서울 성동구 의회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면업무를 하는 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지정·보호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다음 해 중앙정부 차원의 필수업무종사자법이 제정됐다. 치매관리법 제정(2011년)에 앞서 전북 부안군은 2007년 ‘치매 환자 의료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국내 처음으로 치매를 가정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문제로 정의했다는 평가다. 당시 부안군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3.0%로 이미 초고령사회였다.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시민안전보험(충남 논산시),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기 위한 못난이농산물 조례(전북 완주군) 등이 필요한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민의 생활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는 일이 지방자치의 존재 이유다. 전경하 논설위원
  • “시민 뜻으로 세운 조선대… AI 시대 ‘윤리적 나침반’ 될 것”

    “시민 뜻으로 세운 조선대… AI 시대 ‘윤리적 나침반’ 될 것”

    시민 창학정신 담긴 국내 첫 민립대1987년 1·8항쟁은 정체성 회복 운동AI 종착지도 결국 ‘사람 위한 기술’기술 격변기 속 인본주의 강조해야의·치·약·간호대 보건 인프라 강점AI 활용해 ‘웰에이징 플랫폼’ 구축우주항공 분야 지역 상생 산업 주도미래 세대로 민주·인권의 가치 계승 광주시 동구 필문대로 언덕길을 따라 오르자 초여름 햇살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백색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일 건물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조선대학교 본관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거대한 함선이 대양을 향해 닻을 올린 듯한 위용을 품고 있다. 1946년.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가난과 혼란이 짙게 드리웠던 시절이었다. 당시 호남 시민 7만 2000여명은 “황토로 담을 쌓고 창호지로 문을 발라서라도 대학을 세우자”며 성금을 모았다. 그렇게 탄생한 대학이 조선대다. 국가도, 종교도, 거대 자본도 아닌 시민의 힘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는 다시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인공지능(AI) 혁명, 학령인구 감소, 지방 소멸, 초고령 사회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대는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김춘성(58) 조선대 총장은 인터뷰 내내 뜻밖에도 첨단 기술보다 ‘사람’을 이야기했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80년 전 가난했던 시절, 시민 손으로 세워진 대학이 이제는 지역의 거목이 됐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소회는. “조선대는 태생부터가 한 편의 대서사시다. 국가나 거대 자본, 혹은 특정 종교 재단이 세운 여타 대학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광복 직후 배움에 목말랐던 지역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일궈낸 ‘민초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설립동지회 권유문에 담긴 절박한 호소는 학교 하나를 짓자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교육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시민적 의지의 발현이었다. 그 의지가 80년을 이어왔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대학을 지켜냈다. 시민이 세우고, 시민이 지킨 대학, 그것이 조선대의 가장 큰 정체성이자 자산이다.” -조선대 하면 1987년 1·8항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학 민주화의 상징적 사건인데. “조선대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이면서 동시에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다. 민립대학으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사유화의 질곡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다. 113일간 이어진 처절한 투쟁은 단순히 권력자를 바꾸는 싸움이 아니라 시민이 세운 대학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는 ‘정체성 회복 운동’이었다. 그 결과 1988년 대학 개혁 운동 끝에 조선대는 대학자치운영협의회를 출범시켰고, 이듬해 전국 대학 최초로 예·결산 집행 내역을 전면 공개했다. 시민이 세운 대학을 시민에게 열어 보인 것이다. 조선대는 민주주의를 배우며 실제로 민주주의와 함께 살아온 대학이다. 그 역사의 무게를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학의 공공성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1·8항쟁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다.” -80주년 슬로건이 ‘휴머니티 비욘드 더 퓨처(Humanity Beyond the Future)’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시점에 왜 다시 ‘인본주의’인가.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휴머니티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AI가 인간의 역할을 빠르게 대체할수록 우리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조선대가 추진하는 AI, 바이오, 우주항공, 웰에이징((Well-aging) 전략의 종착지는 결국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 기술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대학은 기술 발전의 맹목적 속도전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윤리적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 80년 전 선배들이 교육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꿈꿨듯이 우리는 기술이 사람을 향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대학이 되겠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으로 웰에이징을 제시했다.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선 개념 같은데. “그렇다. 웰에이징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초고령 사회는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맞이하게 될 미래다. 결국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미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조선대는 의·치·약·간호대학이라는 강력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삶을 해석하는 인문학, 삶을 채우는 문화예술, 삶을 편리하게 하는 공학이 한 캠퍼스 안에 함께 있는 종합대학이다. 여기에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웰에이징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 그러기에 조선간호대학교와의 통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국 3위 규모의 우수한 간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게 됐고, 의료와 돌봄, AI가 융합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지방대의 위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라는 파고를 넘기 위한 조선대만의 전략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 위기를 돌파할 방향은 있다. 지역 문제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선대는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선대는 치매 정밀의료 빅데이터, 펩타이드 신약 연구, 해양 바이오, 구강 미생물 연구 등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지방대 최초로 누리호 큐브위성 탑재 성공과 이어지는 도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성과들 앞에서 늘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기술이 지역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라고 말이다. 연구가 기술이 되고 기술이 창업과 일자리가 되고 그것이 지역의 삶을 바꾸는 것. 우리가 추구하는 ‘실용적 혁신’이다. 당면하는 사회 문제의 해법을 만드는 대학,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대학,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지키는 AI 시대의 대학 모델을 조선대가 제시하겠다.” -80주년 기념 학술·문화사업이 풍성하다던데. “대학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민립대학 정신과 민주·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은 ‘조선대 80년사’를 편찬 사업이다.본관 로비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CSU 명예의 전당 & 히스토리월’이 조성된다. 대학의 상징인 108계단에는 개교 90주년과 100주년을 기약하는 연혁 동판을 설치한다. CSU 어게인 7만2000 발전기금 캠페인’ 등 민립대학 설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나눔 사업도 추진된다. 기부자 이름을 새긴 기념 블록을 설치하는 ‘장미로드’ 사업과 함께 민주·인권·희망의 가치를 담은 ‘CSU 휴머니티 로즈가든’도 조성된다. 지역 작가와 미술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반스케치 프로젝트 ‘조선대를 그려봄’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근 조성된 민주인권동산은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는데. “조선대 캠퍼스는 시민의 공간이다. 최근 조성한 민주인권동산은 그 의미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다. 장미원 곁에 5·18민주동산, 민주열사동산, 소녀동산을 배치했다. 화려한 꽃길 옆에 기억의 공간을 둔 이유는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휴머니티의 출발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유와 민주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고귀한 가치다. 꽃이 피는 자리 곁에 그들의 헌신을 함께 두는 것, 민주인권동산은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살아있는 교육 공간이다. 또한 6·25전쟁 당시 조선대는 전시연합대학의 한 축으로 학문의 명맥을 이어갔다. 지난해 조성한 호국영웅 명비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조선인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다. 민주와 인권, 그리고 호국의 정신이 함께 숨 쉬는 캠퍼스. 그것이 조선대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다.” -조선대의 미래, 다음 100년의 비전은 무엇인지. “80년 전 나라를 되찾은 이 땅의 사람들이 국가의 부강을 위해 열망한 교육, 조선대는 그 열망으로 태어났다. 지금 시대는 이렇게 묻고 있다. 지역이 사라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사람이 존엄하게 늙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기술이 사람을 밀어내지 않도록 하려면 어떠한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가. 조선대는 이 질문들에 답하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웰에이징, 우주항공, 바이오, AI 융합은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이다. 100년의 조선대가 어떤 대학으로 기억될지는, 지금 이 문제들에 대해 얼마나 성실하게 답했는가에 달려 있다.”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조선대 캠퍼스는 시민의 정원과 같다. 장미원에는 가족, 학생, 시민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 풍경이 바로 조선대 80년 역사의 축소판입니다. 80년 전 황무지에 뿌려진 배움의 씨앗은 이제 지역을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 우리는 그 뿌리 위에서 시민과 함께 다음 100년을 써 내려가겠다.”
  • 여야 모두 공들인 ‘민심 풍향계’ 충청권… 민주, 4년 만에 싹쓸이 유력

    여야 모두 공들인 ‘민심 풍향계’ 충청권… 민주, 4년 만에 싹쓸이 유력

    네 차례 연속 한 당서 독차지 재현허태정, 4년 만의 리턴매치서 승기 조상호·신용한 유력… 박수현 우세 충청권 4개 광역 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민심의 풍향계로 평가되는 충청권은 민선 6기(민주당), 7기(민주당), 8기(국민의힘)에 이어 9기에서도 한 당이 싹쓸이하는 현상이 재현됐다. 4년 만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시장은 허태정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4일 오전 1시 30분 기준 개표가 62.46% 진행된 가운데 허 당선인은 56.71%를 득표해 41.02%를 얻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앞섰다. 그는 민선 7기 대전시장으로 2022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이 후보에 2.40%포인트 차로 낙선한 바 있다. 대전은 민선 1~2기 홍선기 시장 이후 이번에도 연임 시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허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개인이 아닌 시민의 승리”라며 “시급한 민생 회복과 무너진 대전시정 재건에 집중하겠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정수도 완성의 적임자’를 내세웠던 세종시장 선거는 조상호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개표율 57.85% 속에 조 후보는 58.64%로, 재선에 도전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38.26%)와 격차를 벌렸다. 앞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조 후보는 64.30%로 32.90%를 얻은 최 후보를 따돌렸다. 충북지사 선거는 신용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개표가 73.21% 진행된 가운데 득표율은 신 당선인이 55.31%,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는 44.68%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신 당선인이 김 후보를 12.40% 앞섰다. 신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변화와 혁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도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확인하는 선거였다”며 “초심을 지키며 충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열정과 역량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입’ 박수현 후보와 ‘보수의 씨감자’를 자청한 김태흠 후보가 맞붙은 충남지사는 개표가 57.14% 이뤄진 상황에서 박 후보가 53.67%로 46.32%를 얻은 김 후보에 7.35%포인트 앞섰다. 앞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박 후보 52.10%, 김 후보 47.90%로 4.20%포인트 차로 접전을 예고했는데 실제 개표에선 이보다 차이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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