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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고용률 61.7% 23년 만에 최고…취업자 33만 1000명 증가

    11월 고용률 61.7% 23년 만에 최고…취업자 33만 1000명 증가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이 61.7%에 도달해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4%로 1989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1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 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2017년 3월(46만 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올해 8월(45만 2000명)과 9월(34만 8000명), 10월(41만 9000명)에 이어 넉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 포인트)과 4월(-0.1% 포인트)을 빼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1월에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보건업, 숙박업,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 증가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DI “한국 경제 9개월째 ‘부진’… 바닥 근접”

    KDI “한국 경제 9개월째 ‘부진’… 바닥 근접”

    수출 줄어 생산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 일부 심리지표 개선돼 심화되지 않을 듯 현대경제硏은 “더블딥 가능성 배제 못해 예산 불용액 줄이고 재정 집행률 높여야”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 연속 한국 경제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심리지표가 나아진 점을 들며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인데, 민간 경제연구원에서는 ‘더블딥(재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8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기 상황을 ‘둔화’로 봤다가 4월부터 경고 수위를 높여 ‘부진’ 평가를 이어 가고 있다. KDI는 수출이 줄어 생산이 위축된 게 경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감소폭은 올 1분기 8.5%, 2분기 8.6%, 3분기 12.2%에서 4분기 들어 10월 14.8%, 11월 14.3%로 커졌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경제 특성상 이는 생산 위축으로 이어졌다. KDI는 심리지표 개선에 의미를 두며 “경기 부진 심화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10월 99.4로 9월(99.5)과 비슷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 98.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경기 바닥론 속 더블딥 가능성 상존’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탈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 둔화에 수출이 다시 부진해지거나 기업 투자가 늘지 못하면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흥국 성장세가 미약해지면 수출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올해 예산 불용액을 최소화하고 내년 상반기 재정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며 “중국과 인도 성장세 급락에 따른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신남방 정책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그가 입만 열면 발칵 “최고의 혼란 유발자”

    그가 입만 열면 발칵 “최고의 혼란 유발자”

    ‘최고의 혼란유발자(disruptor-in-chief)가 나토 회동에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던진 독설에 전 세계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러워지자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이렇게 묘사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로 나토 회원국·한국·일본 등을 흔들었고, 관세 폭탄으로 중국에서 유럽·남미 등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민주당의 탄핵정국 물타기, 내년 대선을 위한 성과 보여주기, 지지층 결집 효과 증대를 노렸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해석이지만 결국 돈으로 외교·안보를 대하는 계산법이 미국 경제에 악재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도 나온다.나토 회동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이 주한미군 주둔 규모의 유지에 대해 묻자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주한미군 감축은 한미 동맹에 위배되는 발언으로 취급돼 그간 금기로 통했다. 또 그는 “나토 회원국이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 2% 수준으로 방위비 지출을 늘리기로 한 것이 너무 적은 만큼 4%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는 무역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내 친구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말했다. 당신이 도와줘야 한다고, 당신네(일본)는 부자나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보를 금전적 이익과 손해로 따지는 트럼프 특유의 계산법이다. 지난해 7월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며 미중 무역 전쟁을 시작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양보가 없다면 내년 미 대선 이후까지 무역 전쟁을 끌고 가겠다며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관세 전쟁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확대 중이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를 급격하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들 나라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복원할 것”이라며 기습적으로 관세 폭탄을 던졌다. 디지털세를 도입하겠다는 프랑스에는 24억 달러 규모의 프랑스산 치즈·와인·핸드백 등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받았다. 한편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앞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일본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수입되는 차량에 대한 25%) 관세 필요성이 있을 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다”며 수입차에 대한 고관세 부과 카드를 다시 꺼냈다. 한국 역시 안전한 상황은 아니다. 관세 대상을 정확하게 지정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으로 불특정 다수를 흔드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식의 ‘미국 이익 우선주의’가 큰 성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위축됐고, 중국에 부과한 관세로 미국 소비자의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제니퍼 루빈은 “강하게 보이려고 싸움을 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아도취와 무지, 주체할 수 없는 요구가 경기 회복세를 파괴할 조짐”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에 비상…정부, 수출기업에 158조 지원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에 비상…정부, 수출기업에 158조 지원

    11월 수출, 1년 전 대비 14.3% 감소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수입도 줄어 무역수지 94개월 연속 흑자내년 무역금융 2조 3000억 이상 확대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이 부진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12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살아나는 등 회복세도 관찰됐지만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무역금융 규모를 2조 3000억원 이상 늘리는 등 총 158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11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6개월째 10% 이상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돼 우려가 커졌다. 다만 회복세도 감지된다. 11월 수출 실적을 물량으로 보면 1년 전보다 0.3% 증가했다. 주요 20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등 14개 품목의 수출 물량이 모두 늘었다.‘세계의 공장’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율이 12.2%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은 것도 주목된다. 최근 부진했던 컴퓨터 수출은 23.5% 급증했고, 바이오헬스(5.8%), 화장품(9.9%) 등의 수출 상승세도 관찰됐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3.0% 줄어든 407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3억 7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2012년 2월부터 무려 9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세계경기 둔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 모두 지난달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올해 3년 연속 1조달러 수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2조 30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년에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금융 규모를 2조 3000억원 이상 확대해 총 158조원을 수출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동 등 신흥국 플랜트 수주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특화 지원하는 동시에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수출계약 기반 특별 보증’을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추진되는 부품·소재·장비의 수입 다변화에도 3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수출이 최근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다음달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신수출 성장동력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소 수출기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시장 다변화 등 구조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 자동차 판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세계 자동차 판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제 둔화가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CNN 등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 감소량은 지난해보다 4% 정도 떨어진 31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인 데다 2년 연속 감소세다.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총 판매량은 모두 775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이미 급감하고 있는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내년 연간 생산량을 업계가 계획했던 것의 절반 수준인 100만대로 제한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CNN이 전했다.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6년 172만대에 이어 2017년 167만대, 2018년에는 151만대로 떨어졌으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생산량은 13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나 14% 급감한 수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매출이 11%나 떨어진 중국의 부진이 주요인이다. 올해 초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인하했고 이는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브라이언 쿨턴 피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중반 이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침체는 글로벌 제조업 침체의 핵심 요인이 됐고, 자동차 판매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 판매가 1%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2020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의 반등을 기대할 이유는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쿨턴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자동차 시장이 세계 제조업, 그리고 독일처럼 이 부문에 대한 노출이 높은 경제에 계속해서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대규모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독일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 등 완성차뿐 아니라 콘티넨탈, 로딩 같은 세계적인 부품 제조사들도 감원 폭풍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까지 자회사인 아우디 직원 9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형식은 조기 퇴직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임러도 지난 14일 자동차 업계 변화에 대응하고자 2022년 말까지 감원을 통해 10억 유로(약 1조 3000억)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다임러는 구체적인 감원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경영관리 부문 인력 10%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언론은 1100명의 인력이 감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 자동차 업체 포드는 지난 3월 독일 공장에서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없애기로 했고, GM은 메리 바라 CEO 주도로 공장을 폐쇄하고 있다. 닛산도 1만 2000여명 수준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감원 한파는 완성차 업체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은 2028년까지 504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엔진 유압 부품을 생산하는 독일 로딩 공장을 2024년에 폐쇄하기로 해 이 공장에서 520명이 감원된다. 또한 디젤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림바흐 오베르프로나 공장에서도 850명이, 바벤하우젠 공장에서도 22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동결…7·10월 인하 효과 지켜보며 ‘관망모드’

    한은, 기준금리 동결…7·10월 인하 효과 지켜보며 ‘관망모드’

    한국은행이 29일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린 만큼 당분간 인하 효과 및 국내외 경기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회의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를 살펴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던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도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라며 “만약 예상대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증대를 기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수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에 따른 집값 상승, 가계 부채 증가 가능성 역시 한은이 고려하는 부분이다. 이 총재는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면 가뜩이나 높은 가계부채 문제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한 점도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0.5%포인트 수준이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1월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경기 상황에 따라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날 금통위에서 신인석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경우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00%까지 낮출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사상 최초 ‘기준금리 1% 시대’라는 가보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준금리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0월 日맥주 한국 수출액 ‘0원’

    10월 日맥주 한국 수출액 ‘0원’

    일본술 한국 수출도 1년 새 99% 급감일본 정부의 무역보복 조치에 맞선 한국 내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급격히 줄어든 일본 맥주의 국내 수출액이 지난달 급기야 ‘0원’까지 떨어졌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은 1999년 6월 이후 20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량과 금액에서 ‘0’(제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8억 34만엔(약 86억원)에 달했던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은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강화한 올 7월부터 급감,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99.9% 줄어든 58만 8000엔까지 떨어졌다. 맥주 외에 일본술(사케)의 한국 수출액도 10월 250만엔으로 1년 전보다 99% 줄었다. 교도통신은 “한국에 대한 일본 맥주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강화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 관련 물품 에칭가스의 수출량은 8월에는 전무했으나 9월 100㎏(372만엔), 10월 896㎏(4063만엔)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교도통신은 10월 실적이 9월보다 증가한 것은 일본 정부의 허가 절차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수출량 355만㎏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치다. 10월 일본의 전체 한국 수출액은 3818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감소했다. 맥주를 포함해 식료품 수출이 58.1% 줄었고 승용차 수출은 70.7% 감소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6.9%…민주·한국 동반 하락, 정의당 상승

    문 대통령 지지율 46.9%…민주·한국 동반 하락, 정의당 상승

    진보 긍정 70%대, 보수 부정 80%대…양극화 심화민주당 37.3%(1.7%p↓), 한국당 30.3%(0.4%p↓)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6.9%로 전주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5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2019년 1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3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일 전에 비해 0.9%p(포인트) 내린 46.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오른 50.8%(매우 잘못함 37.1%, 잘못하는 편 13.7%)를 기록,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3.9%p로 소폭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2.3%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이와 같은 완만한 하락세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여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대립과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일간으로는 18일 46.7%(부정 50.9%)로 하락했고, 19일에도 46.4%(부정 51.9%)로 내렸다가, 20일에는 47.4%(부정 49.9%)로 반등했다. 21일에는 다시 45.7%(부정 51.1%)로 하락했으나, 22일에는 46.9%(부정 50.6%)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것은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기 전 조사된 19일에 46.4%였던 긍정평가가 다음날인 20일 47.4%로 1%p 오른 점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7.4%→78.4%, 부정 20.4%)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이 지속됐고, 보수층(부정 76.8%→81.8%, 긍정 17.6%)에서는 부정평가가 다시 80%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긍정 44.3%→43.2%, 부정 53.3%→54.5%)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소폭 내리고 오르면서 격차는 9.0%p에서 11.3%p로 벌어졌다. 다만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8일부터 20일가지 주중 잠정집계에서의 격차(16.5%p, 긍정 40.7%, 부정 57.2%)에 비해 상당 폭 감소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정의당이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7%대로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역시 나란히 떨어졌다. 민주당은 1주일 전 11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7%p 내린 37.3%를 기록했다. 한국당 역시 0.4%p 내린 30.3%로 2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30% 선은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50대와 40대, 20대, 30대, 호남과 경기·인천,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TK)은 상승했다. 한국당은 중도층, 60대 이상과 30대, 서울과 TK, PK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 50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4.2%→64.1%)에서, 한국당은 보수층(60.6%→63.2%)에서 각각 소폭 상승하며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60%대 초중반으로 비슷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8.2%→34.6%)이 30%대 후반에서 중반으로 하락하고, 한국당(29.7%→28.4%) 또한 소폭 하락하며 20%대 후반에 그친 가운데, 양당의 격차가 8.5%p에서 6.2%p로 다소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8%p 오른 7.2%로 5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8월 1주차(7.0%)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서 정당 지지도 3위를 지켰다. 바른미래당은 0.2%p 내린 5.8%로 6% 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2.1%로 2% 선을 넘어선 반면, 우리공화당은 0.5%p 내린 1.6%로 다시 1%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5.0%.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슈있슈] 유니클로 공짜 내복 정말 ‘감사’해서 주는 걸까

    [이슈있슈] 유니클로 공짜 내복 정말 ‘감사’해서 주는 걸까

    불매운동에 매출 급감 후 공격적 할인행사 역사학자 전우용 “전형적인 혐한 마케팅” 일본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감사제’라는 이름으로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발열내의인 ‘히트텍’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유니클로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15주년 감사 세일을 했는데도 매출이 전년 대비 61%나 급감했고, 유니클로는 전에 없던 ‘무료 증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총 10만장을 준비한 히트텍을 받기 위해 매장 별로 줄이 길게 늘어섰고, 이를 두고 “개인의 선택이다”,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냐”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무료라고는 하지만 상품을 구입해야 받을 수 있고, 기본적인 색상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기없는 제품을 처분하고 겨울 성수기 매출을 늘리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유니클로가 대표적 불매운동 기업이 된 데는 한국 비하 발언과 전범기·욱일기 티셔츠 판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모욕·조롱 광고 등이 주효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매출 급감에 뒤늦게 사과했지만 불매운동 중 공식 광고에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등의 역사를 뉘우치지 않는 다는 번역으로 그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불매운동 강요될 순 없지만…일본 반응은 ‘비웃음’ 일본의 인터넷 매체들은 유니클로의 대규모 세일 행사 당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한국 언론의 소식을 전하고 “일본 불매운동에 벌써 질렸나? 유니클로 사장의 말이 헛말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한국은 작심삼일 같은 곳이네” “역시 유니클로 사장의 예언대로군” “불매운동에 질린 게 아니다. 일제가 없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고 불매를 포기한 것이다” “역시 자존심이란 없는 민족이군” 등의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불매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하냐”면서 “일본 우익과 언론이 얼마나 비웃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서 교수는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 한 번만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묻고 더블로’…탑텐, 애국 마케팅으로 맞불 국내브랜드 SPA 탑텐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매장 구매 고객에게 발열내의 온에어 제품 20만장을 선착순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2배 수량을 증정하는 데다 사이즈도 선택할 수 있다. 패딩의 경우에도 ‘1+1’ 이벤트를 자주 하고 있어서 품질과 가격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제로 탑텐의 9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고, 지난달 매출액도 70% 가량 증가했다. 유니클로 대체 브랜드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받았지만 탑텐은 이전부터 기업 차원에서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소방관을 지원, 포항 지진 물품 지원, 삼일절과 광복절, 독도의 날과 군함도 등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광복절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티셔츠 등을 출시해왔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대표적 ‘혐한’ 담론으로 “조선인들은 공짜라면 오금을 못 편다”, “조선인들은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 먹는다” 같은 말들을 했다고 역사학자 전우용은 소개했다. 전우용은 “가난 때문에 생긴 현상을 ‘민족성’ 문제로 치환한 거다. 지금은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은데, 일본 기업이나 일부 한국인이나 여전히 ‘혐한’을 실천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한국인에 대한 히트텍 무료 배포는 ‘공격적 마케팅’ 아니라 ‘혐한 마케팅’이다”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형 제작 시스템 정착… 대기업 배급사 ‘수직 계열화’ 그림자

    한국형 제작 시스템 정착… 대기업 배급사 ‘수직 계열화’ 그림자

    2009년 상승 전환… 4년만에 점유율 50% 2013년 투자수익률 16.8% 흑자로 돌아서 비디오 시장 대신 IPTV 활로 뚫어 성장세 2010년대 거품 빼고 몸집 다져 산업 회복2006년 호황을 정점으로 한국영화산업은 2007년과 2008년으로 이어지며 하락세를 겪는다. 그러나 2009년부터는 시장과 관객의 신뢰를 회복해 가며 상승세를 탄다. 극장 관객과 매출액 등 영화산업 전반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011년 한국영화는 4년 만에 다시 시장 점유율 50%대를 회복했다. 이어 2012년을 기점으로 관객수, 매출액, 수익성 면에서 골고루 도약하며 불황의 그늘을 완전히 떨쳐냈다.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도 2006년(63.8%)에 가까운 60%대에 육박했으며, 2013년에는 최고의 호황을 기록한다. 2010년대 한국영화산업 전반을 살펴본 후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한국영화 도전 양상을 확인하기로 한다. ●영화관객 2억… 영화산업의 꾸준한 성장 2013년 한국영화계는 기존의 산업적 수치들을 넘어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낸다. 사상 처음으로 영화 관객수가 2억명을 돌파했고, 1인당 연간 평균 관람 횟수가 세계 최고 수준인 4.2회에 달했다. 무엇보다 영화산업이 가장 침체했던 2008년에 비해 2013년 관객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한국영화 투자수익률도 2008년 -43.5%에서 2012년 15.9%, 2013년 16.8%로 흑자 전환됐다. 그리고 2014년 전체 영화산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고, 2009년 1조원을 넘었던 극장 입장권 매출액도 2015년 1조 7154억원을 기록한 후 2018년 1조 8140억원에 이르렀다. 비디오 매체 퇴장으로 몰락했던 부가시장도 IPTV에서 활로를 찾아 2010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IPTV, 디지털케이블TV 등 TV VOD(주문형 비디오)뿐만 아니라 2016년 인터넷 VOD 시장이 부각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영화 매출 비중은 극장이 76.3%, 부가시장이 19.9%, 해외 수출이 3.7% 정도를 차지한다. 여전히 극장 매출이 중심이긴 하지만, 2009년 부가시장 매출이 7.4%에 불과했음을 상기해 볼 때 디지털 온라인 시장 성장률은 주목할 만하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한국영화산업에 닥쳐온 침체와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시기다. 이 시기는 이후 2010년대 한국영화계를 관통하는 특질을 형성한 때이기도 했다. 4년 동안 한국영화 제작·투자업계는 치밀한 기획과 효율적 제작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무엇보다 거품을 빼고 몸집을 줄여 기본기를 다진 게 산업을 회복할 수 있었던 요체였다. 이는 한국영화 평균 총제작비 수치가 2006년 40억 2000만원에서 2009년 23억 1000만원, 2010년 21억 6000만원으로 줄어진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9년을 예로 들면, 전체 한국영화 중에서 총제작비 10억~30억원 규모 예산의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70.3%로, 전년 27.7%에 비해 크게 늘었고, 30억~60억원 예산의 중간 규모 영화들 비중은 17.8%로 크게 줄었으며, 100억원 전후 규모 영화는 모두 6편이 제작돼 전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즉 한국영화 제작·투자에 있어 중간 규모급의 기획들이 사라지고, 블록버스터급과 저예산 영화로 양극화됐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경향은 2010년대의 전반적인 제작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다분히 보수적 기획이라 할 블록버스터 편중과 저예산으로 양분되는 제작 방식은 2000년대 후반부터의 한국영화 제작이 CJ ENM 등 대기업 기반 투자배급사 중심으로 재편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08년 이후 한국영화의 실권은 이른바 ‘뉴 충무로’를 대변하던 중견 제작사에서 투자배급사로 급격히 기울었다. 기획과 제작 역시 투자배급사가 주도하게 된 것이다. 대기업은 생리상 사업 예측가능성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설날과 추석의 명절 시즌이라는 성수기를 대상으로 ‘고예산 제작비, 와이드 릴리즈(광역 개봉)’라는 공식을 펼치는 블록버스터 전략은, 대기업 영화사의 핵심적인 흥행방법론이다. 한편 저예산 영화의 경우에도 틈새 기획과 독창적인 이야기로 승부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개봉관을 확보하기 힘들고 질적 하락의 우려도 지울 수 없다. 이처럼 2000년대 말 한국영화는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했지만, 그 동력을 대기업의 자본에서 획득한 것은 생각해 볼만한 지점이다. 대기업 투자배급사를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된 것은 한국영화산업에 득과 실을 함께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자본 운용으로 영화산업에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반면 블록버스터 영화 중심의 투자, 스크린 독과점의 폐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점이 그렇다. 특히 투자와 제작, 배급과 극장, 그리고 미디어 생태계(케이블TV, 인터넷)까지, 모든 영역을 계열사로 구축한 CJ ENM의 ‘수직계열화’ 전략은 영화계의 깊은 우려를 부른다. ●‘천만 영화’가 말해 주는 것들 2004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로 시작한 천만 관객 영화들이 한국영화산업의 상승 국면과 연동해 등장한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2005년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1200만명,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1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00년대 중반 영화산업의 활력을 대변했고, 2년간 체질 개선을 거친 2009년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천만 영화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따져 보면 천만 영화가 등장한 것은 산업이 회복됐다는 신호가 강해진 때였다. 2012년 ‘도둑들’(최동훈 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감독), 2013년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 ‘변호인’(양우석 감독), 2014년 ‘명량’(김한민 감독), ‘국제시장’(윤제균 감독), 2015년 ‘암살’(최동훈 감독), ‘베테랑’(류승완 감독) 등 매년 2편씩 천만 영화가 잇달아 등장하며 한국영화산업의 저력을 보여 주었다. 최근에도 2016년 ‘부산행’(연상호 감독), 2017년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를 거쳐, 2018년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연작이 각각 천만 영화에 올랐다. 올해 역시 ‘극한직업’(이병헌 감독)과 ‘기생충’(봉준호 감독) 2편이 천만 이상 관객을 모았다. 한국영화의 천만 관객 동원은 무엇보다 영화산업의 양적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만은 분명하다.‘천만 영화’는 두 가지 정도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진다. 첫째 2010년대 이후 천만 영화 14편은 모두 4대 투자배급사가 독식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중 CJ ENM 작품이 6편, 쇼박스와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각각 3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2편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한국영화 투자배급사의 구도는 2007년부터 줄곧 1강 체제를 보였던 CJ엔터테인먼트(현 CJ ENM)에 쇼박스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가세한 3강 체제였고, 2010년부터는 NEW가 가세한 4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영화산업은 제작-배급-상영까지 수직적으로 결합된 메이저 기업 중심 영화시장 구조가 굳어져 있고, 이는 천만 영화가 대기업 투자배급사의 손에서 탄생하는 결정적인 배경이다. 둘째, 2004~2006년 한국영화의 역동성이 몇 편의 천만 관객영화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중간 규모 영화에서 나온 힘들로 인해 산업 전반의 상승 작용이 가능했던 것을 상기한다면, 블록버스터 기획에 의존한 천만 영화 지향은 영화산업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인식하기는 힘들 것이다. 가깝게는 2013년 시점의 제작 감각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부터 ‘설국열차’, ‘관상’,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변호인’,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감시자들’ 등 상위 10위권에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 9편이 랭크되면서(외국영화는 4위의 ‘아이언맨 3’) 극장관객과 매출액의 증가를 견인한 바 있다. 한국영화산업이 당장 대기업 중심의 구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순제작비 30억~50억원대 중간 규모 영화들이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KDI “한국경제, 저점 근방에 있다”… 올 성장률 2.0% 전망

    KDI “한국경제, 저점 근방에 있다”… 올 성장률 2.0% 전망

    5월보다 0.4%P 하향 조정… 내년 2.3% 재정집행률 상승에 삼성 투자 긍정 평가 내년 반도체 수요 회복… 수출 증가 예상 미중 무역갈등 변수… 민간 회복 제한적 “정부, 중장기적으로 재정적자 줄여 가야”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0%, 내년 성장률은 2.3%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보다 각각 0.4% 포인트,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우리 경제가 저점 근방에 있어 더이상 경기 부진이 심화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당장은 재정을 풀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를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KDI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2.0%)는 지난해 11월(2.6%), 올해 5월(2.4%)에 이어 연속 하향 조정됐다. KDI는 남은 4분기 성장세가 소폭 개선되면서 올해 성장률 2%대는 사수할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12.3%에 달했던 설비투자 감소폭이 하반기 -1.1%로 축소되고 삼성전자가 4분기에 12조 2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는 게 근거다. 정부가 예산 이·불용을 최소화하면서 재정집행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면이다. KDI는 경기가 조만간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내년 세계 경제가 신흥국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3.4%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을 전제로 삼았다. 내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설비투자가 올해(-7.0%)와 달리 8.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올해(1.0%)보다 높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심리지표가 반등했다”면서 “대외 부문이 갑작스럽게 나빠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지금 저점 근방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KDI는 내년 내수와 수출 개선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면서 올해보다 소폭 높은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2019~2020년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로 물가안정목표(2.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변수는 국내외 불확실성이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대외 하방 위험이 재차 부각되면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민간 부문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재정정책은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고 통화정책도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김 실장은 “한국은행이 향후 6개월 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만한 여력이 있다”면서 “저금리로 인한 자본 유출에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KDI는 “중기적으로는 재정수지 적자폭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출 구조조정으로 재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면 국민 부담률 상승을 통한 총수입 확대가 필요하다”며 증세 논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DI “올해 성장률 2.0%”…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KDI “올해 성장률 2.0%”…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2.0%와 2.3%로 13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0.4% 포인트, 0.2% 포인트 낮춘 것이다. 올해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투자 부진이 제조업 부진으로 이어지고,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 성장세가 낮아졌다”면서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불확실성이 지난 2∼3분기에 크게 부각되면서 성장세가 많이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특히 우리 경제가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는 소비와 투자 모두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하고,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제 관련 심리지수가 미약하게나마 개선되고 있어 경기 부진이 현 시점에서 더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최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심리지표가 반등하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대외 여건이 갑작스럽게 나빠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지금 저점 근방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설비 투자는 올해 7.0% 감소했다가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8.0%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내년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 감소세를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한 토목 부문이 상쇄하면서 3.1% 감소해 올해(-4.1%)보다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민간소비는 올해(1.9%)보다 소폭 높은 2.1%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의 투자수요 확대로 상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수출액은 9.6% 감소하겠지만 내년은 4.0%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올해(575억 달러 흑자)와 비슷한 589억 달러 내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물가도 올해(0.4%)와 비슷한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취업자 수는 점진적 경기 개선과 정부 일자리 정책이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완충하는 가운데 올해(20만명대 후반)보다 소폭 축소된 20만명대 초반의 증가폭을 유지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실업률은 내년에 3.5%로 올해(3.8%)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KDI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하방 위험이 재차 부각될 경우 우리 경제의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적으로는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으로 실질금리가 상승할 경우 내수 개선을 제약해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또 내년에 대외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소폭 확대될 수 있지만, 민간부문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재정정책은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고 통화정책도 더욱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DI는 특히 민간부문의 경제성장률 기여도가 큰 폭으로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급격한 기술발전이 성장잠재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민간의 인적·물적 자원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원활히 재배치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경제 체질을 더욱 유연한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예상대로 가더라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상황”이라며 “거시정책에서 통화정책 더욱 완화, 재정정책 확장이라는 폴리시믹스(정책 조합)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기준금리를 한 번쯤은 더 내릴 수 있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남기 “고용시장 회복세…주택연금 가입문턱 낮출 것”

    홍남기 “고용시장 회복세…주택연금 가입문턱 낮출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시장의 뚜렷한 회복세가 10월 고용동향에 그대로 반영됐다”면서 인구구조 변화 대응 전략으로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천명 증가했다. 홍 부총리는 “주택연금의 노후보장 기능 강화를 위해 가입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55세로 낮추겠다”며 “가격 상한도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으로 현실화하겠다”고 했다. 주택연금은 고령자 부부가 보유주택을 담보로 주택금융공사 보증을 통해 은행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받는 역모기지 상품으로 가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미다. 홍 부총리는 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중장년 기술창업과 멘토 활동을 지원하고 생산·제조 공정의 스마트화·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겠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 3만개, 스마트 산단 10개, 스마트제조인력 10만명 양성 등 스마트·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10월 취업자 41만9천명↑…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 증가

    10월 취업자 증가 폭이 석 달 연속 30만명대이상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9월(34만8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 지지율 44.5% 소폭 하락, 상승세 멈춰… 민주·한국 격차 축소

    文 지지율 44.5% 소폭 하락, 상승세 멈춰… 민주·한국 격차 축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4.5%로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지난 3주간의 상승세가 멈췄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격차는 4.2%포인트(p)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1주차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 마지막 주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3.0%p 내린 44.5%였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p 오른 52.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7.7%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3.3%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 청와대와 야당의 국회 운영위원회 대립,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문제 등이 불거질 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만찬 등 개혁·통합 행보가 활발했던 주 후반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20·30대, 60대 이상층, 부산·경남(PK), 호남, 서울·충청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진보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소폭 내렸지만 70%대 후반을 유지한데 반해 보수층에선 부정평가가 80%선을 상회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3주간의 상승세가 멈췄다. 중도층에서 긍정평가는 38.2%, 부정평가는 59.2%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었다. 민주당이 37.8%로 지난주보다 1.8%p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0%p 상승한 33.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20~30대, 60대 이상, 서울, 부산·울산·경남(PK), 호남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과 40~50대, 대구·경북(TK), 경기·인천, 충청권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0%p 하락한 66.2%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20~30대, 60대 이상, 서울과 PK, 호남, 충청권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과 40대, TK에서는 하락했다. 보수층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9%p 하락한 64.4%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한국당이 지난주보다 6.3%p 상승한 34.5%를 기록하면서 민주당(31.8%)에 2.7%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5.3%, 바른미래당 5.1%, 민주평화당 1.6%, 우리공화당 1.4%, 무당층 13.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차 10월 판매량 ‘부끄러운 회복세’

    일본차 10월 판매량 ‘부끄러운 회복세’

    일본 경제보복의 영향으로 바닥을 찍었던 일본차 판매량이 점차 늘고 있다. 일본차 불매운동의 동력이 떨어진 결과라는 관측과 함께 일본차 브랜드의 ‘폭탄세일’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일본차 브랜드별 판매량이 9월과 비교해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는 9월 166대에서 10월 806대로 한 달 사이 385.5% 급상승했다. 인피니티는 48대에서 168대로 250.0% 치솟았다. 가장 적은 46대를 기록했던 닛산도 202.2% 늘어난 139대가 판매됐다. 도요타는 374대에서 408대로 9.1% 상승했다. 불매운동 속에서 가장 선전했던 렉서스는 판매량이 469대에서 456대로 2.8% 줄긴 했지만, 일본차 모델 가운데선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브랜드가 1000만원이 넘는 할인 이벤트에 나서자 고객들도 ‘이 기회에 일본차를 싸게 장만해 보자’는 생각으로 하나둘씩 구매 계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다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파일럿’은 최대 1500만원 할인 판매에 힘입어 10월 한 달 665대가 팔리면서 아우디 ‘Q7’과 메르세데스벤츠 ‘E 300’, ‘E 220d’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물론 1년 전 판매량과 비교하면 아직은 미미한 상황이다. 렉서스는 지난해 10월보다 77.0%, 도요타는 69.6%, 닛산은 65.7%, 혼다는 8.4% 줄었다. 인피니티는 12.0% 늘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설] 당청, 국정 지지율 상승 여론 오판해선 안 된다

    달라지는 시늉이라도 할 줄 알았다. ‘조국 사태’가 벌어진 두 달 동안 오만과 불통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청와대와 여당이 뒤늦게나마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등 뼈를 깎는 자기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남 탓’ 기자회견과 지난 금요일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무책임하고, 적반하장식 언행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청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들으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는 한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민주당이 어제 연 의원총회도 쇄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소통을 많이 해 가며 당을 역동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쇄신 요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철희, 표창원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쇄신론과 지도부 책임론의 불씨를 댕길 때만 해도 당 내부의 자정 시스템이 작동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쇄신보다는 총선 승리를 위한 내부 결속 분위기로 돌아선 모양새니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실정의 책임을 어물쩍 회피하면서 무슨 낯으로 다음 총선에서 표를 요구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한술 더 뜬다. 대통령과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강기정 정무수석은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삿대질과 호통을 쳤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책을 묻는 질의에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제 악화와 교육 혼란, 민심 갈등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상황과는 동떨어진 현실 인식이다. 국회를 무시하고, 현실과 괴리된 판단에 갇혀 있는 청와대 참모진의 존재는 국민에게 불행이다. 어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1.8% 포인트 오른 47.5%였다. 청와대와 여당이 혹여나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지지율만 믿고 쇄신 없는 독선과 오만한 행보를 계속 이어 갈까 걱정이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당청이 겸허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길 바란다.
  • 올해 수출 3년만에 ‘역성장’ 유력…반도체 회복세 업고 반등하나

    올해 수출 3년만에 ‘역성장’ 유력…반도체 회복세 업고 반등하나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해 2016년 1월(-19.6%) 이후 3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이로써 국내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의 부진, 지난해 역대 2번째로 많은 반도체 수출 기록을 세운데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마이너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올해 수출은 3년만에 ‘역성장’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467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대비 14.7%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 3000만 달러로 두달 연속 20억 달러를 웃돌았지만, 이 역시도 14.7% 감소했다. 이로써 국내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아직 11월과 12월이 남아있지만 2016년 -5.9% 이후 3년만에 ‘역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2년 연속 6000억 달러 달성도 무산된 것 아니냐는 평가다. ●주력 제품 전반 수출 부진…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은 제한적 우선 지난해 10월 유독 수출액이 많았던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 10월 수출액은 548억 6000만 달러로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반도체(-32.1%), 석유화학(-22.6%), 석유제품(-26.2%), 자동차(-2.3%), 일반기계(-12.1%), 철강(-11.8%), 디스플레이(-22.5%) 등 국내 주력 제품 전반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선박(25.7%), 컴퓨터(7.7%) 및 바이오헬스(7.8%), 화장품(9.2%), 농수산식품(3.0%) 등 일부 품목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세계 경기를 주도하는 미국, 중국, 독일 등의 경기 부진,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Brexit) 등 보호무역주의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0.6%), 독립국가연합(24.1%) 등 신흥 시장의 수출은 증가했다. 미중무역전쟁의 여파로 미국(-8.4%), 중국(-16.9%)에 대한 수출은 줄어들었고, 지난달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에 대한 수출도 13.8% 줄어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수입액 역시 413억 9000만 달러에 그쳐 14.6% 줄었다.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입도 줄면서 무역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국내 무역수지는 2010년 2월 흑자로 전환된 이후 93개월 연속으로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10월 대일본 수출이 13.8% 감소했지만 수입은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2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석유화학 단가 회복 부진 등으로 감소했으며, 수입은 국내 반도체 투자 조정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관련 중간재 수입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기 부진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다음달부터 상승기류 탈 것이란 낙관적 기대 다만 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바닥’을 통과하면서 다음달부터는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이 타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선박과 자동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내년 1분기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에선 D램 가격이 내년 1분기에 반등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올해 4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수출액은 2개월 연속으로 20억 달러대를 유지한 데다 무역수지도 2개월째 5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반등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액은 줄었으나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20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선박, 자동차 등 10개 품목의 물량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갤럭시 빛났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원대 ‘탈환’

    갤럭시 빛났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원대 ‘탈환’

    갤노트10 등 스마트폰이 실적 이끌어 IT모바일 영업이익, 2배 가까이 ‘껑충’ “폴더블 라인업 계속 공개해 시장 리드” 반도체,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줄어삼성전자가 분기별 7조원대 영업이익을 탈환했다. 반도체 부진을 스마트폰이 씻어 내며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3분기 매출이 62조원, 영업이익이 7조 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매출이 60조원대를 회복한 것도 2018년 3분기 이후 1년 만이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12.5%로 지난해 3분기(26.8%)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 2분기(11.8%)보다는 개선되면서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이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3분기 IM부문은 매출 29조 2500억원, 영업이익 2조 92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5600억원으로 떨어졌는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이 잘 팔리면서 거의 배에 가깝게 실적이 좋아졌다. 3분기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8500만대, 평균판매 단가는 23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100만대 판매·220달러)에 비해 모두 개선됐다. IM부문은 한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첫 접이식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공식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제한된 국가에서 제한된 수량만 나왔지만 뒤이어 나올 제품은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6.7인치 크기의 가로 방향으로 접히는 ‘조개 모양’의 폴더블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 라인업을 계속 선보이면서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관련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도 3분기 매출 9조 2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700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1조 1000억원)을 앞질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에도 스마트폰은 성수기에 진입해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가동률 향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스마트폰과 함께 삼성전자를 지탱해 온 ‘쌍두마차’인 반도체 사업은 다소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영업이익이 3조 500억원에 그쳤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조 4000억원으로 11분기 만에 처음으로 4조원을 밑돈 것에 이어 다시 영업이익이 줄었다. 매출 부문에서 17조 59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 늘어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전문가들이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에,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 4분기쯤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3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부문은 영업이익이 5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매출은 10조 9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초대형 TV를 비롯한 고가 제품의 판매는 늘었지만 가격 경쟁으로 영업이익은 늘지 않았다. 냉장고, 공기청정기, 세탁기 등 생활가전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분기도 어렵다… ‘뉴노멀’ 대비해야

    이월·불용 예산 최소화 효과 크게 없을듯 올 3분기 우리 경제가 0.4% 성장에 그치면서 4분기 성장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4분기에 0.97% 이상으로 성장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향후 경기를 보여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8월에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둔화 지속과 보호무역주의 기조 유지 등으로 수출경기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에도 경기 흐름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올해 성장률은 1%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올해 편성된 예산을 최대한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등 재정 투입을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이월·불용 규모가 중앙예산을 기준으로 매년 10조~15조원이고 지자체는 그 두 배가 넘는 만큼, 이월·불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제2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월·불용 최소화는 역대 정부마다 강조하지만 효과를 별로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더구나 4분기에 1% 정도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은 연간 성장률이 4%에 육박하는 수치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2.5~2.6%)을 크게 상회한다. 잠재성장률이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전망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2% 성장률 달성을 위해 재정 등을 무리하게 끌어 쓰는 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인실(한국경제학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지금도 이미 재정 지출로 버티는 상황에서 부처 등에 집행을 과도하게 독려하면 자칫 비생산적인 분야에 국가 재정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성장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전 세계 무역 축소라는 암초가 여전한 데다 중국 경제의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뉴노멀’에 대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새로운 추세에 대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신산업이 탄생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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