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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적자 올들어 34억불 육박/1월 이어 2월에도 16억불 넘어

    ◎수출 3%·수입 23% 증가/걸프전 끝나 역조현상 호전될듯/상공부,2월중 수출입실적 발표 지난 2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무려 1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올들어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2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2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은 48억4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3.4% 늘어난 반면 수입은 22.6% 증가한 64억4천2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16억1백만달러에 이르렀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1월중 사상최고인 17억1천5백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수출은 94억8천3백만달러로 9.7% 늘어난 반면 수입은 30.3% 급증한 1백28억6천9백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총액은 33억8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커진 것은 걸프전쟁으로 말미암아 국제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데다 2월중 설날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및 선적일수의 부족으로 수출이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걸프전이 끝남에 따라 앞으로 중동지역 특수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소비 위축분위기 해소 등으로 수출이 호전될 전망이며 특히 전쟁으로 중단되거나 위축됐던 수출상담과 신용장내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억제선 70억불… 두달새 절반 잠식/원유 가장 비쌀때 계약… 10억불 손실(해설) 연초부터 무역전선에 초비상 경보가 울렸다. 1∼2월중 무역수지 적자총액이 33억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당초 정부가 올 경제운용계획에서 목표로 세웠던 70억달러의 거의 절반을 까먹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역수지에 큰 구멍이 뚫린데 대해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걸프전쟁으로 말미암아 국제원유 및 석유제품값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던 지난해 10∼11월에 계약된 물량이 올해들어 도입되면서 이 부문에서 10억달러 가량의 적자요인이 발생했다. 또한 신규투자 및 시설재개체를 위한 기계류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있는 가운데 2월중에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4대(3억5천만달러) 도입을 비롯,바나나 수입급증 등이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수출은 걸프전쟁으로 인한 수출차질(2억7천만달러 추정)과 설날연휴(2월14∼16일)에 따른 조업 및 선적일수단축(6억9천만달러)으로 증가율이 저조했다. 걸프전쟁의 종전으로 상공부는 앞으로의 수출기상도는 한결 쾌청해 질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미루어졌던 수출상담이 여기저기서 재개되고 있다. 그런데도 구체적인 수출지표를 들여다 보면 수출전망은 아직 밝지 못하다.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 내도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2월중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32억5천6백만달러로 무려 8.4%가 줄어 3월 수출은 물론 2.4분기의 수출전망마저 어둡게 한다. 여기에 1월 37.7%,2월 22.6% 등 전년 동기대비 20∼30%대를 오가며 급증하는 수입증가세에 쉽게 고삐를 물릴 수 있을 것인지 자신하기 어렵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해외시장 환경의 악화다. 지난해까지 흑자를 유지했던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 1월중 1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대일 무역적자도 같은 기간동안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전통적인 수출주종품목인 전자·자동차·섬유 등의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걸프전이 끝났다고 막연히 수출을 낙관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수출을 병들게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진단부터 착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 승용차 새봄 새모델 경쟁 “가속”

    ◎종전임박 판단… 내수·수출회복 기대/국민차·지프등 14개 신형차 각축전 국내 승용차업계가 새 모델을 앞세워 봄맞이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그동안 자동차업계를 위축시켰던 걸프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와 수출의 회복세를 기대하며 시장확보를 위한 새 모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해 기존 자동차 5사는 모두 12개 모델의 신차 및 사양변경모델을 내놓고 여기에 대우조선과 현대정공이 국민차와 지프로 신규 참여,모두 14개 모델이 첫선을 보이게 된다. ○…대우자동차는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16밸브 DOHC(더블오버햄 캠샤프트) 엔진을 장착한 에스페로 1.5DOHC 승용차를 새로 개발,오는 3월4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미래의 자동차엔진을 주도할 DOHC엔진은 밸브를 구동시켜주는 캠샤프트와 흡·배기 밸브가 종전의 1개씩에서 2개씩으로 복수화된 고성능 다밸브엔진으로 같은 급의 SOHC(엔진 상부에 캠샤프트가 1개 설치된 형태) 엔진에 비해 20∼30% 정도 고출력을 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아의 캐피탈(1천5백㏄)과현대의 엘란트라(1천6백㏄)에 각각 처음으로 DOHC엔진을 장착한 이래 이번에 대우 에스페로 1.5DOHC 승용차가 등장함으로써 자동차 3사가 모두 DOHC승용차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들 DOHC승용차는 1천5백∼1천6백㏄급이지만 SOHC엔진 2천㏄급에 버금가는 출력과 성능을 자랑한다. 대우측은 그동안 개발된 DOHC엔진이 소음이 심하고 고속에서만 제성능을 발휘한다는 일부의 지적을 감안 중·저속에서도 DOHC엔진의 장점을 살리도록 독자적으로 특수설계했고 환경연구원 공인연비도 에스페로 1.5DOHC가 1ℓ당 14.84㎞로 다른 DOHC승용차보다 가장 높다고 설명. 가격은 8백59만5천원. ○…현대자동차는 기존 소나타의 라디에이터그릴·트렁크 등 외관을 보다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바꾼 뉴소나타를 지난 20일부터 시판,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는 또 국산 1호 엔진인 알파엔진을 탑재한 스쿠프를 4월중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기존의 1천3백㏄급 프라이드에 트렁크를 단 프라이드베타를 출고한데 이어 3월4일부터 콩코드의 외관을 다이내믹형으로 바꾸고 안전성을보강한 뉴콩코드를 등장시켜 현대의 뉴소나타와 격돌시킬 예정. 또 1천1백㏄급 프라이드의 사양을 바꾼 3백만원대의 P카를 개발,국민차에 대응하고 2천∼3천㏄급의 중대형 승용차인 T카 개발도 적극 검토중이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르망임팩드(2천㏄)를 개량한 르망이름셔를 출하했고 하반기에는 로열시리즈의 후속차종인 V카를 새로 개발,에스페로와 함께 중형 차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 ○…올 상반기 자동차업계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국민차의 출현. 대우조선은 휘발유 1ℓ로 24㎞를 달릴 수 있는 초에너지절약형 국민차(8백㏄)를 5월초에,경밴과 경트럭을 6,8월에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국민차는 일본스즈키사의 6백60㏄ 알토를 본뜬 모델로 5인승 전륜구동형. 판매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배기량 1천㏄ 미만의 자동차는 특소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2백90만∼3백30만원선이 될 전망. 이밖에 쌍용자동차는 자회사인 영 팬더사의 스포츠카인 카리스타를 연말쯤 생산,시판하며 지프시장은 쌍용의 코란도패밀리와 아세아의 록스타에 이어 현대정공이 M카를 7월부터 새로이 선보인다.
  • 대미 달러환율 오름세/720원대 넘어… 거래량도 급증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이 2년5개월만에 달러당 7백20원대를 넘어섰다. 5일 한은이 고시한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달러당 7백20원20전을 나타내 전날보다 80전이 올랐다. 또 거래량도 5억4천1백10만달러로 사상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대미 달러환율이 7백20원을 넘어서기는 지난 88년 9월19일 달러당 7백20원을 기록한 뒤 29개월만의 일이다. 대미 달러환율이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올들어 수출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데다 원유수입의 증가로 수입대금의 결제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수출이 당분간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고 원유수입대금의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환율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페만 주가」… 6백10대로 주저앉아

    ◎불안감 팽배… 11P 빠져 「6백13」/거래부진속 하한가 1백67개 주가가 11포인트 더 떨어져 지수 6백10대로 밀려났다. 16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라크군의 철군시한이 그대로 지나가 버리자 페르시아만에서 어느때라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투자심리가 살아날리 없었으나 철군시한의 종료가 곧 개전으로 이어지지 않자 하락세가 전날처럼 급격하지는 않았다. 종가 종합지수는 11.28 포인트 떨어진 6백13.34였다. 거래량도 줄어 8백92만주에 머물렀다. 전장 한때 마이너스 17(지수 6백7)까지 빠졌지만 후장들자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고 이런 국면에서 종료되었다. 후장의 회복세는 전날 워낙 많이 빠졌다고 보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저가권 매기가 일어난 탓이다. 지수 6백선에 대한 심리적 지지력도 상당한 크기로 생겨났다. 투신사만 90억원정도 개입했다. 조립금속 업종만 0.09%(거개량 1만7천주) 오르고 다 내렸다. 5백81개 종목이 하락했고 1백67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80개 종목은 올랐다. 상한가 종목도 28개였다. 한편 이날 전산매매시스템의 장애로 하오10시에야 체결이 완료됐다.
  • 국내경기 회복국면에 진입/수출·제조업생산 상승세로 반전

    ◎올해 상반기 고비로 침체 벗어나/「체감경기」와 지수는 큰차/한은보고서 우리경제가 침체기인지 회복국면인지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이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한은은 26일 「경기국면별 분석방법에 의한 최근의 경기」라는 연구보고서에서 각종 경제지표로 볼때 우리경제는 지난 상반기중 회복국면으로 국면전환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성장을 주도해온 제조업생산과 수출의 회복이 더뎌 실제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지수경기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 72년이후 우리 경제는 4차례의 경기순환을 반복해왔으며 경기국면별 수출·제조업생산·도산매판매·GNP(국민총생산)등 주요경제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 상반기중 수축기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경제전체의 경기순환과 대체로 일치하는 제조업생산의 경우 지난 88년 2월이후 24개월이 지난 올 2월 수축국면을 탈피했으며 수출 역시 88년 2월 수축기로 접어든뒤 지난해11월부터 개선추세를 보여 지난 상반기중에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과거순환기와 비교할때 수출과 제조업생산의 회복속도가 느려 70년대와 같이 수출신장이나 제조업생산에 의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가 점차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특히 수출과 제조업생산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경제주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감각과 지표상의 지수경기간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는 수출과 제조업의 경기주도력이 약화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간경제연구소 등은 경기가 일단 침체기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페르시아만사태라는 돌발악재의 요인이 고려되지 않은데다 페만사태에 따른 향후 경제전망도 불투명해 완전한 회복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광공업 생산 회복세/3분기,지난해보다 9.2% 늘어나

    지난 3·4분기(7∼9월)중 국내 광공업생산은 건설경기의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노사분규진정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가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15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0년 3·4분기중 시도별 광공업활동방향에 따르면 특히 제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9.6%,중화학공업은 11.9%가 늘어나 비교적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공업 생산은 1년전보다 5.2%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광업생산은 10%가 감소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지난 1·4분기의 7.9%에서 2·4분기 9.2%,3·4분기 9.6%로 점차 회복돼 제조업 중심으로 건전한 성장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9년의 3·4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3.7%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광공업 성장률은 8.6%,제조업 성장률은 8.9%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 광공업 활동동향을 보면 광주가 중·대형트럭 등 운수장비산업의 호조로 가장 높은 21.4%의 성장률을 보였고 다음은 경북(18.4%)·경기(15.3%)·전남(10.3%)의 순으로 각각 전국평균성장률 9.2%를 상회했다. 그러나 충북(5.6%),제주(1.7%) 등은 광공업생산이 부진했으며 특히 강원지역은 석탄산업의 침체 등으로 광공업생산이 1년전보다 10.8%나 감소했다.
  • 중기 정상조업률 회복세/화학업종 중심,수요 살아나

    ◎한달새 0.9% 상승 중소기업의 정상조업률이 화학·프라스틱업종을 주축으로한 수요증가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협중앙회가 2만6백개 조합원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0월중 중소기업 조업상황」에 따르면 월중 정상조업체 비율은 86.7%로 지난달보다 0.9%포인트가 상승했다. 또 10월말 현재 휴업체수는 모두 2백16개로 전월보다는 7개업체가,전년동기보다는 51개 업체가 각각 줄어들었으며 폐업체수는 8개로 지난달보다 오히려 5개가 늘었다.
  • 뺑소니사고 매년 늘어난다/작년 6천2백건… 81년비 두배 넘게늘어

    ◎서울서만 나흘새 4명 숨져/검거율 30%… 시민 고발정신 절실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뺑소니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뺑소니 사고의 범인 검거율이 30% 안팎에 머물러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10일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1년 3천43건에 그쳤던 뺑소니 사고는 86년 4천2백34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6천2백31건으로 급증하는 등 10년동안 해마다 30% 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81년 31.5%이던 범인 검거율은 해마다 줄어들어 88년에는 최저수준인 22.6%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엔 집중 검거에 힘입어 35.8%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처럼 검거율이 30%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은 이웃 일본의 90.6%나 미국 등 선진국가의 80∼90%에 비하면 엄청나게 낮은 것이어서 개선책이 시급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10일 상오3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8동 1667 시흥 인터체인지 앞길에서 서울3 느5771호 엑셀승용차가 길을 건너던 김인석씨(26·외판원·경기도 광명시 광명6동 371의33)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나는 등서울시내에서만 지난 4일동안 4건의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이처럼 뺑소니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각종 차량이 엄청나게 늘고 있는데다 사회적으로 법규준수 의식이 미약해지고 인명 경시풍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뺑소니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시민들의 고발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내년 경제성장 7.3% 예상/한은/수출회복 불투명… 내수도 위축

    ◎경상수지 25억∼30억불 적자/소비자 물가 9∼9.5% 상승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경제가 페르시아만 사태 등 대내외 경제환경의 악화로 올해의 8.8%보다 둔화된 7.3%의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는 올해보다 악화돼 적자규모가 25억∼30억달러에 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수준인 9.0∼9.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22일 「91년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나친 통화증발과 재정팽창이 이루어질 경우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특히 무역수지적자 규모와 관련,통관기준으로 최대 65억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내년에도 수출부진과 수입증가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둔화에 대해 선진국 경기둔화와 페르시아만 사태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수출회복이 지연되는데다 올해 활황을 보였던 내수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소비증가율이 올 10.0%에서 8%로 낮아지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증가율도 18.8%와 29.1%에서11.4%와 14.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이 원화절하,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올보다 8.4% 증가한 6백95억달러를,수입은 9.7∼10.4% 늘어난 7백55억∼7백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수지기준으로 무역수지 20억∼25억달러적자,무역외수지 등이 5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내년도 물가는 올 9.8%(추정)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화증발과 수요증대압력으로 인플레기대심리가 확산될 경우 두자리수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통화와 재정긴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고물가·저성장·적자확대의 “삼중고”/재정팽창·통화증발땐 인플레 우려(해설) 내년 우리경제는 올해보다 더 형편없는 성적을 낼 것 같다. 경제성장률·물가·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들이 올해보다 현저히 둔화되거나 악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22일 낸 「90년경제 전망」을 보더라도 경제기획원이나 KDI(한국개발 연구원),민간경제연구소들이 앞서 내놓은 진단과 마찬가지로 내년 우리경제가 성장률둔화와 고물가·경상수지적자라는 3중고에 시달릴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한은을 비롯한 이들 기관들의 전망은 수치상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올해보다 어둡게 보고 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이는 페르시아만 사태와 수출부진 등 올 한해 우리경제를 짓눌렀던 악재들이 내년에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7.3%로 잡았다. 이는 민간 연구소나 KDI,경제기획원의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것이나 올 예상 경제성장률보다는 1% 포인트가량 낮은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성장을 주도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도 한풀 꺾이리라는 전망이다. 경상수지도 올 17억달러보다 확대된 연간 25억∼30억달러에 달해 지난 81∼82년이래 최대 적자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적자기조가 정착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수출만 보면 그간의 원화절하와 엔화강세,북방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6백85억달러를 기록,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원유수입의 부담이 늘면서 수입규모도 7백5억∼7백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내년에도 대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경상수지 전망도 페르시아만사태가 내년엔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리라는 낙관적인 전제아래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23∼25달러로 잡고 추정한 것이어서 페르시아만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적자규모 역시 불어날 수 밖에 없다. 물가 또한 통화변수를 중립에 놓고 추정했지만 9.0∼9.5%의 높은 수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은의 물가전망이 재정팽창이나 통화증발의 돌발변수를 덜 고려했기 때문에 재정확대나 선거 등이 겹쳐 통화량이 적정이상 풀려나가면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을 개연성이 높다. 이처럼 고물가·성장률둔화·적자확대라는 3중고가 가시화함에 따라 내년에 우리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 고물가)에 본격 진입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이점에 있어서 우리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밝히고 있다. 7%성장이 선진국에 견주어 볼 때 결코 낮은 성장이 아니며 낮다고 인식되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두자리수 성장에 익숙해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성장률보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방어에 있다고 한은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내년에는 유가와 공공요금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물가불안이 우려되는데다 재정팽창과 통화증발까지 겹칠 경우 인플레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물가불안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경제기획원등 정부일각에서 통화팽창론이 고객를 들고 통화주무당국인 한은과 재무부가 내년도 통화증가율과 통화관리방식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통화가 내년 경제에 중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성장과 인플레억제라는 상반된 정책과제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내년 경제의 성적표내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전망 비교 (%) ●구 분 한 은 경제기획원 KDI 실질GNP성장률 7.3 6.5∼7.0 6.9 총소비 8.0 7∼8 7.5고정투자 13.3 4.5∼6 8.4 설비투자 11.4 10∼13 10.0 건설투자 14.9 0.0 7.0 경상수지(억달러) △25∼△30 △20 △28 무역수지( 〃 ) △20∼△25 △17 △25 수 출( 〃 ) 685 680 677 수 입( 〃 ) 705∼710 697 702 도매물가 8.0∼8.5 ­ 9.8 (연평균) 소비자물가 9.0∼9.5 8∼10 9.7 (연평균) ●구 분 민 간 경 제 연 구 소 대 우 삼 성 럭키금성 제 일 신 한 실질GNP성장률 6.2 6.6 7.0 6.5 6.5 총소비 8.5 7.7 8.5 7.3 7.6 고정투자 15.5 13.7 10.5 11.0 12.6 설비투자 14.0 ­ 12.0 10.5 10.5 건설투자 ­ ­ 9.3 13.0 13.2 경상수지(억달러) △55 △55 ­ △30 △45 무역수지( 〃 ) △53 △50 △31.4 △25 △40 수 출( 〃 ) 684 670 675 685 663 수 입( 〃 )737 720 706 710 703 도매물가 7.0 5.8 6.0 10.0 10.0 소비자물가 11.0 11.5 9.0 15.0 13.0
  • 증권저축 계좌 격감/한달새 5만개 줄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10월에도 증권저축 계좌는 5만개 가까이 줄어들었다. 1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일반(적립식ㆍ할부식)및 근로자로 분류된 증권저축의 총계좌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72만8천4백개로 집계되었다. 이는 한달전과 비교해 4만9천4백여개의 계좌가 감소한 것이며 저축잔고로는 5백88억원의 자금이 증시를 이탈한 셈이다. 증권저축의 10월말 잔고총액은 1조1천6백억원이다. 한편 증권사가 개발해 지난 6월부터 일반에 판매하기 시작한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같은 기간동안 2만2백개(금액 2백26억원)의 계좌가 늘어 총계좌수 12만4천9백개를 기록했다. 실명에 한해 5백만원까지 가능한 이 채권저축의 10월말 잔고는 3천7백억원이다.
  • 경기침체 당분간 계속/이달에도 내수신장률 둔화ㆍ수출 부진

    ◎전경련,3백개사 조사 국내 대기업들은 이달에도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이 매출액 3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7일 발표한 「11월중 경기전망」에 따르면 종합경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ㆍ1백 기준)는 93에 불과해 기업들은 11월의 경기가 10월보다도 더욱 나빠진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생산ㆍ출하ㆍ가동률 등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의 장기화등에 따른 세계경기의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수 신장률이 둔화되고 수출 역시 회복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부문별로는 생산이 BSI 1백9,내수가 BSI 1백13으로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한 반면 수출(BSI 1백1) 고용(BSI 1백)등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았다. 그러나 자금사정은 BSI 77로 나타나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ㆍ일반기계 등이 신형모델 출고와 공장자동화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았으나 전자ㆍ섬유ㆍ석유화학ㆍ조선ㆍ음식료 등은 페르시아만사태의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또 정유ㆍ신발ㆍ비철금속ㆍ철강 등은 보함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내년 경제성장률 7.4%선/전경련 전망

    ◎고정투자 등 부진,예상 밑돌아 경제계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7.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6일 발표한 「4ㆍ4분기 및 91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91년에도 해외수요 불투명,민간소비 위축,고정투자부진 등이 예상돼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 보다 1.6%포인트 낮은 7.4%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소비증가율이 GNP성장률에 접근하고 있고 수출부문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물가안정과 구조조정노력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면 92년 이후에는 보다 높은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내년도 정책운용의 초점을 과도한 주택투자 억제,금융자율화 등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 4ㆍ4분기에도 우리경제는 민간소비 위축,수출부진 및 쌀수확의 5% 감축 등의 영향으로 GNP성장률이 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 「탈사회주의」이후의 변화/헝가리학자 바코스의 진단

    ◎“동구 시장경제 이제 걸음마… 서방도움 절실”/파,개혁후 수출 계속 늘고 경제도 회복세/서방,산업구조조정 차원서 경원 했으면/한국 자본과 헝가리 노동력 결합형태의 경협 추진해야 동구 대변혁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다. 동유럽 공산정권들을 일거에 무너뜨린 이 변혁의 대물결은 전후 냉전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에 기초한 새세계질서의 태동을 알리고 있다. 본지는 동구변혁의 선두격인 헝가리의 저명한 경제학자 구보르 바코스박사와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 변혁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았다. 바코스박사는 이 회견에서 정치적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골자로 한 동구 각국의 개혁프로그램에 대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바코스박사는 이와 함께 서방측에 대해 동구경제의 구조개편을 돕는다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보르 바코스 □1945년생 □부다페스트 경제대 졸업 □헝가리 과학아카데미 경제학박사 □현 헝가리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저서:「사회주의 경제체제」「코메콘의 대외무역 운용」「비교우위 경제론」 ­역사적인 동유럽의 대변혁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다. 변혁의 정도와 속도를 두고 나라별로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1년의 동구변혁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바코스=정치와 경제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전체주의 공산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공산정권을 전복하고 민주적인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소련이 이들에게 체제선택의 자유를 맡겼다는 점이다. 또한 소련은 헤게모니 추구를 포기하고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식을 택함으로써 동구변혁의 유리한 외적분위기를 만들었다.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이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10여년동안 동구경제는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에 이를 되살리기 위한 변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등의 새 민간정부 대부분이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원칙을 결정했다. 그러나 전환의 구체적인 전략에서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언제쯤이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인가. ○국민들도 전폭 지지 ▲사실은 종합적인 개혁방안이 마련돼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소련도 샤탈린안을 토대로 한 급진적 시장화 방안을 우여곡절끝에 채택했다. 계획은 섰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도 얻고 있다. 시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 자유화를 이미 실시한 폴란드ㆍ헝가리의 경우 엄청난 인플레로 사회적 긴장이 드높다. 내 경우 금년도 봉급이 10% 인상됐다. 반면 헝가리의 금년 인플레율은 30% 이다. 실제생활은 더 못해진 것이다. 아직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은 편이다. 몇년 뒤에도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 땐 새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가 들어섰다지만 개혁정책이 실패하고 생활상태가 더 나아지지 않으면 사회적 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그럴 경우 자칫 진행중인 민주화과정 전반이 위협받을가능성도 일각에선 지적되고 있다. 근거없는 우려일까. ▲정치적으로 과거의 압제정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유일한 대안은 민주화ㆍ시장화를 더 확대추진하는 것이다. 초기의 부작용은 곧 극복될 것이다. 나름대로 보완장치들도 마련되고 있다. 헝가리의 경우 현재 실업수당이 통상임금의 70%까지 지급된다. 실직기간이 1년이 넘으면 재교육해 타직종으로 전환시켜준다. 이외에 최저생계보장책 등이 마련돼 있다. ­폴란드는 사정이 특히 더 어려운 것 아닌가. 바웬사가 차기 대통령직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는데 정치적 불안만 가중시킬 우려는 없는지. ▲소련ㆍ루마니아 시민들은 빵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폴란드는 그렇지는 않다. 바웬사에 대한 인기는 아직 높다. 그 사람 때문에 정치적 불안이 야기되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충격요법 도입 이래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 실업자와 인플레는 늘었지만 경제구조는 상당히 튼튼해졌다. 수출이 늘었고 서방투자가들의 관심도 늘었다. 무엇보다도 폴란드 화폐 즐로티의 암시장 환율이 공식환율과 같아졌다. 사실상 화폐의 태환화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자본 투자방식 시급 ­동구경제 재건을 위해선 서방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다. 서방의 원조는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가. ▲서방의 도움은 단순한 원조차원이 아니라 경제 제도개혁을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단순한 차관제공만 되풀이되면 소비를 조장하고 재정구조를 오히려 취약하게 만든다. 서방의 도움은 자본참여를 통한 산업근대화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모두 외국자본투자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다. 외국 투자자에게 기업을 매각하고 1백% 지분차지도 보장해 준다. 이들 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서방판매조직을 이용해 제3국에 대한 수출까지 맡아주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면 수출도 늘지 않겠는가.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동구 지원 방안이다. ­대부분의 동구국들이 심각한 외채부담을 안고 있고 이것이 경제회복에 큰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있다. 서방 채권국들과 국제경제기구의 구체적인 구조방안이 있는가. ▲시장화 초기 몇년간만이라도 외채상환을 중지시켜 줘야 한다. 외채상환 일정을 재조정해 상한기일을 늦추어 주도록 요청하고 있으나 만족스런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동구경제가 이렇게 낙후된 것은 상당부분 실패로 끝난 공산체제의 탓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공산화 이전에도 지금의 서구와는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졌다. 이러한 과거사가 현재 상황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지. ○EC와는 협력유지 ▲동구는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아시아세력의 교차점에 위치해 외세의 시달림을 많이 받았다. 헝가리는 1백50년 터키의 지배를 받았고 불가리아는 그보다 더 오랜 지배를 받았다. 1차대전뒤에는 독일ㆍ오스트리아,그리고 2차대전 다음에는 소련의 세력권에 편입됐다. 이러한 과거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미쳐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소련이 동구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력관계로 보고 있다. 앞으로 동구는 민주정부로 계속 존속 발전될 것이다. 거대 통일독일의 등장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전유럽안보체제가 구축되면 독일의 독주는 견제될 것으로 본다. ­전후질서의 재편으로 앞으로 세계질서는 미소 양극 체제에서 주요세력권을 축으로 하는 다극화 양상을 띨 것이란 분석이 많은데. ▲나는 세계가 궁극적으로 하나의 국제안보체제시대로 갈 것이란 견해를 갖고 있다. 그 틀속에서 모든 나라는 각자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게 될 것이다. 간혹 필리핀의 게릴라 준동,라틴아메리카의 군사쿠데타,그리고 페르시아만 사태같은 돌발사태가 벌어지기야 하겠지만 모든 지구문제가 전세계 차원서 해결될 것이다. ­동구변혁을 처음부터 주도한 인물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었다. 물론 이 변혁의 전과정이 그의 통제하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다. 노벨평화상이 그에게 수여된 것도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대해 이와는 상반된 평가도 있는게 사실이다. 당신의 평가는 어떤가. ▲페레스트로이카로 시작된 소련 국내외의 정치ㆍ경제 개혁과정에서 고르바초프는 장기간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나는 특히 그가 이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조화ㆍ화합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미국 대통령과 가진 수차례의 정상회담,콜 서독 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여러지도자들과 수시로 만남으로써 그는 자신의 노력이 진정한 것임을 설득시키려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소련 국내에서 민족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고르바초프라는 인물은 동구변혁의 궤도를 지탱시키는 「안전장치」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C의 시장단일화가 목전에 와 있다. 세계 최대시장,교역주체가 될 거대 EC의 등장이 동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우리는 EC 단일시장이 장벽이 아니라 경협증진의 기회를 줄 것으로 희망한다. 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는 EC에 이미 회원가입신청을 했다. 물론 가까운 시일에 정회원국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5년내에는 가입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5년은 동구 스스로도 시장화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코메콘 해체 불가피 ­EC와의 협조체제가 구축되면 현 코메콘은 어떻게 되는가. ▲코메콘은 소련경제를 중심축으로 한 방사선형태의 협조체이다. 따라서 소련경제가 흔들리면 협조망이 흔들리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소련의 에너지공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 80년대말부터 코메콘은 와해징조를 보였다. 헝가리는 국내소비 원유의 95%를 소련서 공급받는다. 그런데 금년들어 벌써 몇차례나 1∼2주일씩 이 원유공급이 중단됐다. 코메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보다 유연한 형태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해부터 소련ㆍ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가 무역결제를 달러로 하기 시작했다. 벌써 유연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헝가리는 지난해 2월 동구국가중 최초로 한국과 국교를 맺었다. 두나라간 교류는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경협의 방향에 대한 의견도 말해달라. ▲삼성과 헝가리 오리온사가 합작으로 컬러TV 생산공장을 건설,현재 생산을 시작했고,한국산 전자오븐ㆍ토스터 등이 헝가리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교역규모도 급격히 늘었고 특히 문화교류는 아주활발하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헝거리의 인적자원과 한국의 자본이 결합되는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우수한 고급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수주 전 20여개 국가기업을 공개매각키로 했다. 이런 곳에 한국자본이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합작투자촉진회 같은 것을 서울이나 부다페스트에 설치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의 은행이 헝가리에 진출,이러한 투자진출을 도와주기 바란다.
  • 대농ㆍ고려산업/내달 기업공개

    증권당국은 그동안 중단되어온 기업공개를 이달중 재개,㈜대농과 고려산업 등 2개 기업을 공개시키기로 했다. 3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황이 다소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8월이후 중단되었던 기업공개를 재개,이미 공개준비절차를 마친 대농과 고려산업에 대해 오는 11월 27,28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을 수 있도록 허가키로 했다. 4개월만에 재개되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한 주식물량 공급규모는 대농이 4백40억원,고려산업이 86억원 등 모두 5백26억원으로 감독원은 앞으로 당분간 기업공개 규모를 월 5백억원 내외의 수준에서 억제할 계획이다. 감독원은 그러나 최근의 대도상사 부도파문 등을 고려,실질심사 과정에서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완료한 영원통신,요업개발,㈜신흥,기온물산 등 4개 중소업체를 이번 공개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이들 업체들이 이같은 대기업 위주의 공개정책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 한국계 해외 증권 값 오름세/국내 주가 올라… 한달새 24.7%

    세계 주요 증시의 회복 및 국내 주가 상승으로 인해 최근들어 해외증권시장에서 코리아펀드를 비롯한 한국계 증권가격이 오름세로 반전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중 한때 13.63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던 코리아펀드(KF)의 경우 지난 25일 현재 17달러로 24.7%가 올랐으며 코리아 유러펀드(KEF)도 4.25달러에서 4.95달러로 16.5%가 상승했다. 또 해외 전환사채(CB)의 경우에도 한때 발행가의 2백25% 수준까지 하락했던 대우중공업 CB가 최근 3백10%수준으로 37.8%나 상승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 CB가 26.2% ▲유공 CB가 13% ▲삼익악기 CB가 12.6%씩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새한미디어와 동아건설의 CB도 각각 7.4% 및 3.8%씩 상승하는 등 한동안 폭락사태를 나타냈던 한국물의 가격이 다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 내년 영 총선을 전망해보면(특파원수첩)

    ◎대처수상 4선 고지가 보인다/페만사태 강경대처로 국민인기 되찾아/지지율,4월 23%서 9월엔 33%로 상승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철의 여인」답게 불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바닥세를 면치 못하던 대처의 인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 달했던 지난 4월의 국내인기도는 23%. 그러던 것이 7월에는 30%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다시 3%포인트 높여 33%를 기록했다. 집권 10년(89년 5월)을 넘기면서 대처의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정치평론가들은 권불십년을 내세우면서 대처리즘의 종말을 예고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나 요즘 그들은 다시 대처의 4선 재집권의 가능성을 서슴지 않고 주장하고 있다. 어떤 이는 대처가 내년 가을로 예정되어 있는 총선에서 라이벌인 노동당의 닐 키노크 당수를 이미 제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단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대처의 앞날에 대한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쓰러질 듯하면서도 오뚝이 같이 다시 곧추서곤 하는 그녀의 위기극복 능력과 정치적 이력이 밑받침 되고 있다. 79년에 영국 최초의 여재상이 된 대처는 그동안 3선의 관록을 쌓으면서도 매집권시기마다 큰 정치적 위기를 만나고는 했으나 그럴 때마다 놀라울 정도의 복원력을 발휘,무난히 넘겨왔다. 첫 집권한지 2년을 갓 넘긴 81년 가을 총리로서 대처의 인기는 갤럽여론조사가 영국에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집권초기보다 두배로 늘었고 생산은 줄었으며 지방도시에서는 거친 소요가 잇따랐다. 한마디로 뭣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책을 굽히기를 거절한 대처는 대신 내각을 해산시켰고 『영국을 맡겼으면 내 말을 믿어달라』고 여론을 설득했다. 그렇게 하여 대처는 포클랜드 전쟁에서의 승리에 따른 인기상승이 보태져 83년 선거에서 어려움 없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두번째 임기중인 86년 4월의 여론조사는 대처의 인기가 다시 28%로 급락했음을 보여 주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영국교회는 대처 행정부가 새로운 도시빈민층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공개비난하고 나섰으며 노동자들의 소란스러운 데모는 날마다 밤을 지새웠다. 그러나 대처는 87년의 선거에서 다시 승리했다. 인플레를 2.4%까지 잡았고 수입은 줄였다. 고르바초프와의 회동 등으로 해서 대처의 국제적 이미지가 고양되었고 무엇보다 야당인 노동당이 분열상을 보임에 따라 여론이 등을 돌리게 된 것 등이 3선 고지의 점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집권 11년째이며 세번째 임기중인 지난 봄 대처는 또다시 인기하락의 수렁에 빠졌다. 4월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23%로 83년보다 3%포인트가 낮았고 87년 보다는 5%포인트가 떨어졌다. 게다가 대처 개인에 대한 인기하락 뿐만이 아니라 집권 보수당에 대한 지지율도 바닥을 맴돌고 있다. 재기불능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는 커녕 앞으로 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분석들이 그녀를 괴롭혔다. 보수당측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유권자의 38%를 점하고 있는 숙련노동자층과 젊은층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87년의 총선에서는 이들 계층의지지율이 노동당보다 7%포인트나 앞섰으나 지난 5월의 조사에서는 오히려 노동당이 34%포인트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대처리즘에 대한 실망분위기는 젊은층에 더욱 널리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18세부터 24세의 연령층에서 대처에 대해 만족을 나타내는 사람은 89년 초에는 44%에 달했으나 지난 5월에는 15.5%에 불과했다. 이와 같이 봄까지만 해도 인기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던 대처가 다시 재기의 날개짓을 힘차게 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의 지지율 상승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처가 인기를 회복해 가고 있는 것은 국내적 요인보다는 국제적 여건과 그에 따른 영국과 대처의 역할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금년도 국제정치의 최대 이슈였던 동서독의 통일문제 논의에서 대처는 전승국으로서의 영국의 발언권을 유감없이 행사했고 그 과정에서 고르바초프나 부시ㆍ미테랑 대통령 또는 콜 총리 등과 대등한 위치의 협의상대로서 국제적 이미지를 한껏 높여온 게 사실이다. 대처는 또한 EC(구공체)통합 문제 논의에 있어서도 주권보호론을 내세우며 부분적인 반대 또는 제동장치의 역할을 혼자 담당해와 상대적으로 그녀의 행동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사태도 대처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쿠웨이트사태가 발생하자 영국은 미국에 이어 즉각적으로 군대를 보냈고 무력공격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강경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으며 이같은 단호한 자세가 「강국영국」에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영국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 작용을 하고 있어 대처의 인기회복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는 10%를 웃도는 인플레ㆍ실업증가문제,반대여론이 들끓던 지방세제 개혁 강행 등의 문제점이 산적돼 있다. 인기순환 곡선의 상승기에 접어든 노련한 대처가 4선의 역사적 기록에의 도전과 승리를 위해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까지 이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 기업자금난 연말까지 갈듯/증시침체로 운전자금 수요 증가

    ◎상의,4분기 전망 기업 자금난이 연말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시중자금사정과 금리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위주의 경제성장에 따른 자금회전기간의 장기화 및 증시의 침체지속으로 운전자금중심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중동사태로 인한 자금의 가수요현상까지 겹쳐 통화의 추가공급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자금난은 4ㆍ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비롯한 시장금리도 통화총량의 점차적인 확대에도 불구,기업부문 자금수요의 지속적증가,증권시장의 회복전망불투명,인플레 우려에 따른 자금 가수요현상 등으로 지난 9월이후 나타난 높은 금리수준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는 3ㆍ4분기중 GNP성장률이 8%를 넘어 설 것으로 보여지는 등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위주의 성장이 이루어짐에 따라 자금회전 기간이 장기화되고 증시의 침체가 지속돼 운전자금을 비롯한 기업의 자금부족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동사태로 인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한가운데 연초부터 급등한 물가로 공급부문의 인플레 압력까지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페르시아만 사태등으로 물가불안이 크게 가중됨으로써 총수요관리 측면에서 민간신용공급의 억제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4ㆍ4분기중 시중자금사정이 호전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 「반대매매」에도 주가 소폭 상승

    ◎「북방」 호재설에 3P올라 「6백17」 온갖 논란을 일으킨 깡통계좌가 강제 정리된 날,주가는 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날의 주가상승은 반대매매와 상관없는 호재성 소문에 바탕을 뒀다. 10일 담보부족계좌에 대한 증권사 및 증안기금 합동의 일괄 반대매매가 이루어진 주식시장은 반대매매가 장의 전면에 나선 전장에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북방관련 호재성 소식이 나돌면서 회복세로 반전했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3.06포인트 상승해 종합지수 6백17.12를 기록했다. 이날 반대매매는 25개 증권사가 증안기금에 통보한 깡통계좌 8백87만주에 대해 실시됐는데 증안기금은 해당종목의 8일 종가보다 1백원정도 높은 「사자」를 불렀으나 일반 매도물량까지 포함돼 플러스 0.5였던 개장지수(거래량 5백99만주)는 10분후 마이너스 2.5로 낮아졌다. 이때까지 거래된 물량은 1천1백98만주였고 1천3백만주 주문을 냈던 증안기금은 매매체결이 안된 주문량을 회수하면서 장세개입을 중지했다. 일반투자자만 남게 됨에 따라 반대매매로 주가속락을 걱정한 「팔자」가 늘었고 이에따라 30분만에 지수하락이 10포인트에 이르렀다. 종합지수 6백선이 위험하자 투신사가 대신 개입,1백20억원을 주문해 전장은 마이너스 5에 마감됐다. 후장 초반에 다시 하락세로 기울었지만 이때 모 건설사가 소련 시베리아 천연자원개발에 확실하게 참여한다는 소문과 더불어 기관개입이 별로 없는 와중에서 발빠른 상승 반전이 나타났다. 시베리아 개발 참여는 그전에도 나왔으나 이날 구체성이 가미되었으며 일부에서는 큰손들이 이같은 소문을 강조하면서 매집에 나섰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후장 반등에서 4백만주가 거래되었으며 총 거래량은 1천8백73만주였다. 전장에 2백50개였던 상승종목이 5백5개(상한가 41개)로 늘어난 대신 하락종목은 반인 2백26개(하한가 27개)로 줄어들었다.
  • “한국경제 인플레억제 시급하다”/IMF 보고서

    ◎임금인상 자제ㆍ금융긴축 권고/통화팽창ㆍ재정방만ㆍ물가고 지적/“내년 성장 둔화,물가 9.5% 상승”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를 인플레억제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IMF는 한국경제에 대한 연차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8.8%의 실질성장을 보일 것이나 내년에는 6.9%로 둔화될 것이며 물가는 올해와 내년에 9.5%까지 올라 인플레를 퇴치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51억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는 올해 균형수준을 보인뒤 내년에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지난 86∼88년의 호황에 뒤이은 89년의 갑작스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생산능력의 한계,수출 회복세의 부진,유동성 과다 등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여건에서 한국경제가 경제안정화와 함께 적정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한적인 금융정책을 통한 경제안정기반의 구축이 당면과제라고지적했다. IMF는 우리 정부에 대한 정책권고 사항으로 ▲여신제한을 통한 통화증가 억제 ▲불요불급한 재정지출 연기 ▲임금인상 억제ㆍ기술개발ㆍ생산성 향상에 의한 대외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증대 ▲시장기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등을 들었다. IMF는 통화정책의 경우 지난 연말 및 금년 초의 주식시장 부양조치로 대량의 통화가 공급돼 유동성이 초과 공급됐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의 우려가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총통화 증가율 목표를 당초의 15∼19%로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렇게 해야 인플레 퇴치는 물론 궁극적으로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IMF의 시각이다. 구조조정정책의 경우 국내 금융ㆍ자본ㆍ외환시장의 시장기능 제고를 위해 자유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행정규제조치를 꾸준히 철폐해야 하며,농산물 수입자유화의 경우 오는 97년까지 단계적으로 잔존 수입제한 조치가 철폐될 것에 대비,농업부문의 구조조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9월 무역수지 3,900만불 흑자

    ◎수출 61억2,700만ㆍ수입 60억8,800만불/이달엔 적자반전 가능성/올들어 무역적자 30억불 육박 지난 8월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통관기준)가 9월에는 다시 3천9백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9월중의 수출증가는 10월초 추석연휴를 앞둔 기업들의 사전집중통관에 따른 것으로 10월중 휴일이 지난해 10월보다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10월에는 다시 큰폭의 무역수지적자를 나타낼 전망이다. 5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9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은 61억2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1.9% 증가한 반면 수입은 22.9% 늘어난 60억8천8백만달러를 기록,무역수지(통관기준)는 3천9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들어 9월말현재 수출실적은 4백66억2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3.1% 증가한 반면 수입은 10.2% 늘어난 4백96억9백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규모는 29억8천2백만달러에 이르렀다. 9월중 수출이 월별로 올들어 가장 높은 11.9%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도 무역수지흑자가 이처럼 소폭에 그친 것은 중동사태에따른 원유와 원자재가격상승 때문으로 향후 원유값 상승이 몰고 올 무역적자확대우려가 커지고 있다.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신발ㆍ선박ㆍ타이어ㆍ섬유직물ㆍ컬러TV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동차ㆍ전자전기ㆍ금속제품ㆍ합성수지 등도 호조를 보였으나 섬유제품ㆍ완구ㆍ인형ㆍ철강제품ㆍ일반기계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8월말 현재 소비재수입규모는 42억9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6.0%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용 소비재 수입은 수출부진세를 반영,17.9% 감소한 반면 과소비를 반영하는 내수용 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13.4% 증가했다. ◎추석전 일시적 통관러시로 “반짝 흑자”/원유값등 올라 올 적자 50억불선 전망(해설) 수출 6백60억달러,수입 6백80억달러,무역수지 20억달러 적자. 올들어 3ㆍ4분기가 지난 현재 당초 상공부가 세웠던 이같은 무역수지(통관기준) 목표의 달성불가능이 확실시될 정도로 수출전선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9월중 수출은 지난해 이래 가장 높은 월별증가율인 11.9%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무역수지도 올들어 6ㆍ7월에 이어 세번째로 흑자를 기록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 대비 방식인 수출통계상 지난해 9월에 끼어있던 추석연휴로 근무일수가 올 9월보다 이틀이 적었던데 따른 상대적인 영향과 올해에는 이달초 추석연휴에 대비한 사전집중통관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일본 엔화강세에 따라 수출주종품의 경쟁력이 다소 회복되고 있고 그동안 수출지원시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원유등 원자재가격의 인상과 이에 따른 선진국의 수입수요감소 등의 요인이 수출전망을 대단히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특히 중동사태에 따른 원유가상승의 추가부담은 올해 무역수지규모를 결정하는 최대의 변수가 되고 있다. 국내의 원유수요는 일정한데도 원유도입가격 상승으로 말미암아 수입액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연말까지 앞으로 남은 3개월동안 수출총력전을 전개,최소한 6백40억달러의 수출달성을 장담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매월 60억달러씩 수출을 늘리면 9월말까지의4백66억달러를 합해 6백46억달러 안팎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매월 60억달러수준의 수출이 대단히 무리인 현실이며 수입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경우 올해 무역수지적자폭은 현재의 30억달러선을 훨씬 넘어 45억∼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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