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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세제 졸속개편 안된다(사설)

    홍재형재무부장관이 지난 20일 서울대경영대학원초청 강연회에서 밝힌 「김융·세제조기개편방침」은 대체로 환영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기적으로도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으로 총선과 대선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정치환경의 큰 변화가 없는 올해안에 금융과 세제개편을 단행하려는 재무당국의 의도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국내경기가 과열을 우려할 만큼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실정이어서 개편시기를 당초보다 부문별로 1년 또는 2,3년 앞당기더라도 경기활성화에는 별다른 지장을 줄 것 같지 않다.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등 최근 우리앞에 전개되고 있는 국제경제무대의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경쟁력강화를 지향하는 제도개편의 필요성은 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국가의 경제정책수단 가운데 금융과 세제만큼 비중이 큰 것도 드물기 때문에 행여 조기개편의 스케줄에 쫓겨 졸속의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금융제도 개편내용 가운데 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상품의 금리를 자유화하는 것은 전반적인 시장실세금리의 안정을 전제로 해야 하며 통화부문에서도 세심한 조율을 통해 금융시장교란가능성을 사전에 없애야 할 것이다. 10대 재벌그룹이 해외에서 기업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여신관리를 해제하는 방안도 외화의 불법유출·사용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세제부문에서 현실에 맞지않는 특별소비세 중과방침을 완화키로 한 것은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구조도 개선시키는 이점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세사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부가가치세과세특례제를 없애는 문제는 충분한 보완대책을 세운뒤 해결돼야 할 것이다.과세특례자들이 계속 세금경감의 혜택을 받기 위해 외형거래액을 줄이고 세무자료를 없애는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키긴 했으나 이러한 과소신고납부의 관행은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 우리의 납세풍토다.때문에 과특제폐지와 함께 세금계산서 수수제도의 정착과 모든 세원의 양성화를 이뤄가면서 영세사업자에게는 달리 세금을 줄여줌으로써 응능부담의 조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의 금융과 세제는 각기 오랜 관치의 틀과 징세편의주의의 범주에 머물면서 국제화나 경쟁력강화차원의 개편작업은 별로 이뤄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따라서 우리는 시행착오를 극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부문의 개편작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통상등 다른 정책수단의 국제화전략도 차질없이 함께 이뤄져야만 국가경제의 체질이 전체적으로 튼튼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경기양극화 오래가면 안된다(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경기와 관련하여 두가지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그 하나는 경기가 과열이냐,아니냐이고 다른 하나는 중화학공업과 대기업은 호황인데 경공업과 중소기업은 침체상태에 있는 이른바 경기양극화현상을 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논쟁이다.과거 경기논쟁은 과열 또는 침체여부가 그 대상이었다.그러나 요즘에는 양극화라는 색다른 현상이 나타나 경기논쟁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경기논쟁은 경제기획원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확장국면에 있는 경기가 과열되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경제계가 하반기에는 경기상승세가 반전될 우려마저 있다고 반박하면서 시작되었다.대기업측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전경련은 현재 우리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빠르고 올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도 매우 적기 때문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기과열 인식은 「지나친 우려」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양극화현상에 대해서는 정부측에서는 『경제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는데 비해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경기 격차가 너무 커서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경련도 중화학공업부문은 활황을 보이고 있으나 경공업 부문은 침체상태에 있는 이른바 경기의 양극화 현상이 생산·수출·투자·소비 등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심화됨으로써 경제가 본격적인 호황국면으로 전환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견해가 이처럼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서로의 입장이 다른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경제계는 모처럼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 정부가 과열을 진정하거나 과열에 대비한다면서 총수요관리를 위해 통화공급을 억제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이다.경제계는 현재의 물가상승이 경기과열때문이 아니라 농산물가격과 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의 상승에 기인되고 있는 것인데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돈줄을 죄는 방식으로 수요관리를 강화할 경우 물가를 잡지도 못하면서 경기를 위축시키는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정부는 지난 3저의 호황 때처럼 경기과열국면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재테크 등 거품경제를 발생시킨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과열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경기양극화현상에 대한 시각도 서로의 입장이 달라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경제계는 양극화를 이유로 침체국면에 있는 경공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얻어 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실명제실시이후 과잉공급된 통화의 환수가 걱정인데 경공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과 세제면에서 지원은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자세이다.더구나 경공업과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소요되어 정부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현재의 경기현상을 경기순환적 요인보다는 산업구조적 요인으로 보고 경기양극화라는 용어를쓰는 것조차 싫어하는 태도이다. 그러나 양자의 논리는 지나치게 어느 한쪽에 치우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는다.지난 몇달동안 경기가 호전되자 정부가 경기과열을 우려하고 나선 것부터 성급함이 있다고 하겠다.지난 2년동안 상반기에는 경기가 호전되는 듯하다가 하반기에 주저앉곤 했다.또한 과거 경기확장기에는 중화학공업이든 경공업이든 수출이 활기를 띤데 비해 현재는 중화학공업에 국한되고 있다.그리고 지난 3저 호황때는 수출산업의 경기가 호전되면 얼마 후에는 내수산업에 영향을 주어 양자가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한편 경제계는 올들어 석달동안 물가가 연말 목표치의 절반을 잠식하고 있는 데도 통화환수를 반대하고 있다.이는 물가는 생각지 않고 통화환수에 따른 기업자금사정 악화내지는 금리상승만을 걱정하는 자기위주의 사고로 비쳐진다.따라서 정부나 경제계가 소모적인 경기논쟁보다는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경기의 양극화현상을 시정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경기의 양극화현상을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일부 경공업은 엔고에 의한 경기순환적 혜택을 받지 못해 고전하고 있고 일부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경기호전의 파급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정책당국은 경공업 또는 중소기업의 발전없이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가도 심도있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현재 우리경제는 구조조정과 경기순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계도 경기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거나 양극화현상을 확대해석하기보다는 경기활성화를 위한 시설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대기업이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소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대기업이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한 발짝식 물러나 양극화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대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경기양극화현상이 오래가면 곤란하다.
  • “아태 내년 7% 이상 성장”/ADB 보고서

    ◎중국 10%로 주도… 한국은 6.7% 【마닐라 AFP 연합】 세계 경제는 지난해의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8%,3% 성장하는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고속 성장세를 계속해 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2일 전망했다. AD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7.2%,7.4%에 이르며 특히 중국의 GDP 예상 성장률은 각각 10%,9%로 이 지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각각 6.7%,6.9%로 지난해의 4.7%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각국의 올해 및 내년도 GDP 예상 성장률은 말레이시아 8.6%,8.4%,베트남 8.2%,8.5%,싱가포르 7.0%,6.0%,홍콩 5.7%,5.9%,대만 6.4%,6.6% 등이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은 이같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구·도시 빈민문제·환경·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의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비해 세계 전체 경제는 일본·유럽등 지난해 심한 침체를 겪었던 선진국들이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ADB는 보고서에서 『최악이었던 유럽과 일본의 경기침체가 끝나고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말까지 이어졌던 불황의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회복세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회복세 확산 국면/2·4분기/중·경공업 실사지수 크게 높아져

    경기 회복세가 경공업으로 확산되면서 중공업과 경공업간의 격차가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그러나 인력난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2천4백73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기동향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2·4분기 중 중화학공업의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1백33으로 1·4분기의 99보다 34포인트가 높았다.경공업은 1·4분기의 92보다 25포인트가 높은 1백17이다. BSI가 1백을 넘으면 조사문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며,1백 이하이면 부정적인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2·4분기 중 제조업의 업황전망 BSI는 전분기보다 29포인트 높은 1백25,비제조업은 27포인트 높은 1백1이다.제조업의 매출(1백34)·생산(1백32)·신규 수주(1백26)의 BSI도 전 분기보다 20포인트 이상 뛰어 올랐으며,특히 자동차·조선·전기기계 등 호황업종의 매출·생산 BSI는 1백50을 웃돌았다.
  • 조계종 종권다툼 가열/내일 승려대회가 고비될듯

    ◎범종추/“서원장 즉각 사퇴”/총무원/종회 무기연기/오늘 총무원서 원로·중진회의 소집 조계종 종단개혁이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와 중앙종회간의 주도권다툼으로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범종추측은 승려대회를 주관할 봉행위원회를 8일 구성,본격적인 개혁추진에 나섰다. 범종추측은 봉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승려대회를 개최하고 초법적 기구인 승려대회의 결의를 얻어 비상종회를 구성,중앙종회를 대신해 종헌·종법개정,총무원 집행부 재구성 등의 개혁조치를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을 세웠다.범종추측은 이같은 개혁과정에서 예상되는 중앙종회측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중앙종회 위원 67명을 우선 봉행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동의를 받아가며 개혁에 동참시킬 방침이다. 범종추측은 이에 따라 중앙종회 위원 67명과 범종추 소속단체 50여명,종단중진 등 3백여명으로 봉행위원회를 구성,안건수립과 회의진행 등 승려대회를 주도하게 된다. 한편 중앙종회측은 당초 오는 9일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와 종단개혁을 논의키 위해 서울 관음사에서 열기로한 비상종회를 취소했다.중앙종회의 이같은 결정은 서원장의 즉각사퇴거부와 함께 여산스님이 8일 양심선언을 번복한 데 이어 9일 하오2시에는 총무원에서 원로·중진회의가 소집되는등 현집행부 위치가 회복세를 보여 독자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조계종단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종회가 범종추측의 종단개혁에 전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종단개혁의 향배는 결국 오는 10일 예정된 승려대회에서 판가름될 것으로 전망된다. 범종추는 또 7일 총무원 집행부가 「서총무원장 조건부사퇴」를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즉각퇴임거부의사를 밝히자 사임하지 않을 경우 총무원장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현집행부세력의 영향력이 더이상 중앙종회나 봉행위원회에 미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 서암스님은 7일 승려와 신도들 앞에 호소문을 보내 『모든 종도들은 원로를 중심으로 단합,종단개혁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함으로써 미묘한 갈등관계를 표출했다.
  • 세계무역 올 2.5∼5% 성장/일·서구 경제회복이 관건

    ◎GATT/“아직은 「불황 탈출」 시기상조” 【제네바 로이터 연합】 올해의 세계무역은 일본과 서구에서 이뤄질 경제회복의 정도 및 시기에 따라 2.5%내지 5%성장할 것이라고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가 6일 예측했다. 가트경제전문가들이 마련한 연례보고서는 세계수출이 93년에 양적으로는 2.5%팽창,92년의 4.5%성장후 둔화했다고 말했다. 가트는 20쪽에 이르는 「국제무역 1993」이라는 제목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금년에는 가벼운 경제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정확할 경우 세계상품무역량은 5%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고 서구나 일본의 경제회복이 지연될 경우 세계무역성장은 작년의 2.5%에 근사할 것같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과 서구에서 불황압력이 작년말에는 물러갔음을 경제지표가 시사하고 있지만 경제성장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보고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가트보고서는 관광·운수·통신·보험·금융등 세계서비스무역이 작년에는 3%성장한 것으로 추정,92년의 12%성장을 크게 밑돌았다. 작년의 세계생산증가율은무역성장률에 못미치는 2%이하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에 달러로 환산한 서구의 무역고가 전후최대인 10%하락한 것은 독일·프랑스 및 이탈리아와 같은 몇몇 유럽국가의 수요저하와 일부 주요서구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상승때문이었다고 가트보고서는 지적했다.
  • 미산업 경쟁력 되살아난다/포천지,컴퓨터 등 유망산업 8개 선정

    ◎자동차·반도체등서 「일·독 공포증」 해소/정부개입 줄고 달러화약세 반영 평가 추락을 거듭하던 세계경제의 헤비급 미국이 최근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근착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지는 미국의 경제는 자동차·반도체·컴퓨터등 핵심산업에서 라이벌 일본업체를 밀어붙이는등 매우 생동감 넘친다고 평가했다.포천지는 경제회복이 전 산업에걸쳐 일관된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 미국의 생활수준과 국제적 경쟁력에 중요한 관련이 있는 분야를 식품가공·자동차·공작기계 및 설비·반도체·소프트웨어 및 컴퓨터,그리고 금융서비스업등 8개 분야를 선정했다. 이 잡지는 미국의 경제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분야에서 외국부품 사용의 증가로 적자를 보는등 우려할 부분이 있지만 대외경쟁의 전망은 일반적으로「밝은」것으로 내다 봤다. ○GDP도 일에 앞서 우선 미국은 구매력 지표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통독(미국의 71%),일본(미국의82%)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데다 생활수준의 원동력인 생산성에서도 서독(90년기준 미국의 86)과 일본(76%)를 압도적인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외무역이 미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채못돼 지난해 1천3백25억달러의 무역적자는 GDP의 1.7%에 머물러 「경보」를 발할만한 것이 못되며 미국의 생활수준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지적했다.오히려 GDP의 12.4%에 불과한 낮은 공공 및 민간저축률이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든 적자를 보든 미국의 수출입은 중요기술과 응용과학분야에서 미국의 지위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다행히도 미국의 수출품은 과거 수년동안 「기술스펙트럼」에서 최상위 및 중간에 더욱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따라서 최첨단 및 중간급 기술산업이 흑자감소부문을 상쇄하느냐의 여부가 문제로 등장한다. 포천지가 지목한 8개산업중 제일 먼저 꼽힌것은 식품가공분야이다.이 산업은 규모면에서 가전제품시장의 16배인 4천40억달러에 이른데다 노동자의 1인당 생산성도 90년 기준 구서독(미국의 76%)과 일본(33%)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컴퓨터칩 70% 점유 93년 4백40억달러의 적자를 본 자동차산업은 달러화약세와 승용차 및 경트럭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일제차 무기력증」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반도체칩과 칩 생산설비분야도 세계시장 점유율이 43.3%,컴퓨터 92년 70%(85년 59%)로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금융분야에서도 독일과 영국의 시중은행은 생산성에서 월스트리트 증권사의 3분의2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미국의 금융기관들은 국내경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운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미국경제 재기의 특징은 정부개입이 적었다는 점이다.그리고 80년대 후반부터 계속된 달러화 약세의 덕도 봤다.앞으로 미국경제의 과제는 정부개입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환율이 아닌 기술적 우위를 갖추는 일이 될 것이다.
  • 수입급증/무역수지 석달째 적자

    ◎상공부 발표/올들어 25억8천만불 누적/경기 회복으로 시설재 등 반입 늘어/수입허가서 42% 증가… 고삐잡기 힘들듯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3월 중 수입이 15%나 늘면서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3개월째 적자를 보였다. 1일 상공자원부가 발표한 「3월 중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 해 3월보다 10.5% 증가한 76억3천7백만달러,수입은 15.7% 는 83억2백만달러였다.수출입 격차가 6억6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연초 이후 3개월의 누적 적자는 25억8천만달러가 됐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는 것은 경기회복으로 설비투자용 시설재와 수출용 부품 및 소재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일반 기계와 중전기기의 수입이 30% 내외 증가하고,정밀기계가 10% 가량 늘어남으로써 자본재 수입증가율이 25%나 됐다.물가관리때문에 파와 양파 등 농산물 수입이 늘어나고 수산물 및 중저가 섬유제품과 잡화도 많이 수입돼 소비재의 수입증가율 역시 30%나 증가했다.반면 유가하락에 힘입어 원유와 유류제품은 20% 이상 줄어 전체적으로 원자재 수입은 7%증가에 그쳤다. 한편 엔고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세를 타고 대선진국 수출과 경공업 제품의 수출이 비교적 호조였다.대미국과 일본,EU(유럽연합) 수출이 두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였다.그러나 대중국 수출은 자동차에 대한 규제로 증가율이 10% 대로 떨어졌다.기계,전자·전기 등 중화학 제품의 수출이 13% 가량 늘었고 경공업 제품도 직물수출 호조로 4% 내외 증가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3월 들어서도 신용장 내도액이 지난 25일까지 17%에 이르나,수입허가서 발급이 이보다 훨씬 높은 42.6%나 돼 당분간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 수입억제 목표 9백억달러를 지키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 경기/2월에도 상승세 지속/투자심리 회복/생산·고용 호조

    국내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투자·고용·생산 등이 모두 호조를 보여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기업들이 올해의 설비투자계획을 작년보다 40%이상 늘려잡는 등 투자심리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고 있다.30일 통계청과 산업은행이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동향」 및 「94년 설비투자전망」에 따르면 지난달의 생산은 설날연휴로 조업일수가 작년 2월보다 사흘 줄어 전월에 비해 마이너스 4.1%,전년동월에 비해 1.8% 증가에 그쳤으나 설연휴를 감안할 경우 지난 1월과 비슷한 증가추세이다. ◎설연휴로 조업일 줄었어도 지표 개선/올 설비투자 41%늘듯/산은분석/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 올 1∼2월의 누계치를 보면 생산은 전년동월에 비해 10.1% 늘었다.중화학공업은 14%,경공업은 작년의 마이너스에서 0.2%가 증가했다.제조업의 가동률은 설연휴로 지난 1월의 84%에서 2월중 79.9%로 낮아졌으나 1∼2월 평균으로는 82%를 기록했다. 투자동향을 보면 기계수주는 1∼2월중 26.6% 증가,작년동기의 마이너스 4.3%에 비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기계류의 수입허가액은 1∼2월중 전년동기에 비해 36.6% 증가했다.실업률은 작년동월보다 0.1%포인트 낮은 2.5%(계절조정)를 기록했다. 한편 산은이 지난 2월중 2천1백55개 기업을 조사,분석한 결과 올해 국내 민간기업이 계획하는 설비투자규모는 36조2천5백20억원으로 작년실적 25조7천2백90억원보다 40.9%가 늘어날 전망이다.지난 78년의 54%이후 16년만의 최고 증가율이다. 올해 투자계획은 지난해 10월 같은 조사때의 34조3천9백10억원보다 5.4%가 늘어난 것이다.제조업의 설비투자는 22조9천9백80억원으로 92∼93년의 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나 지난 84년의 58.5%이후 10년만의 최고 증가율이며 비제조업은 13조2천5백50억원으로 23.6%가 늘어날 전망이다.
  • 4년만에 거래 “기지개”/이사철맞아 중·소형 평수 위주 계약 늘어

    ◎수도권아파트 평균 천만원 올라/중개업소마다 문의전화 잇따라/경기활성화로 회복세… 과거같은 급등은 없을듯 부동산 집값이 4년만에 꿈틀거리고 있다. 90년 말 이래 계속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집값이 지난 달 초부터 전세값을 중심으로 들먹이더니 한 달여만에 서울과 신도시 등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1천만원 가량 올랐다.시기적으로 이사철이라는 특수도 있지만 새해들어 시작된 각종 공공요금 인상러시 등 인플레 심리가 부동산에까지 불을 댕겼기 때문이다.또 올해 말이면 분당·일산 등 신도시의 분양이 사실상 마감되는 데다,지금의 집값이 바닥세라는 인식도 집값을 부추기는 데 한몫 거든 것으로 볼 수 있다.물량이 있을 때 막차라도 타자는 심리가 발동한 셈이다. 여기에 오랜만에 호기를 맞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앞으로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부채질하고 있다.또 각종 부동산관련 연구기관들도 적어도 올 하반기부터 부동산이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지금까지의 부동산 경기 사이클을 보거나,회복기를 넘어선 경기동향,각종 토지규제 완화 등을 감안하면 오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들의 논리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강남지역의 경우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평균 5∼10건씩 쌓였던 매물은 부동산값이 들먹인다는 소문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또 중개업소마다 하루 한두 건에 머물렀던 집값 문의전화가 요즘은 크게 늘었다.서울 뿐 아니라 신도시지역에서도 매물이 나왔다 하면 사흘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사자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 부동산업계와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 비해 서울지역의 집값은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평수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계동 주공 7단지의 31평형은 지난해 말에는 전세값이 5천만∼5천5백만원,매매가격은 1억3천만∼1억3천8백만원이었으나 이달 중순에는 전세는 6천3백만∼6천5백만원,매매가는 1억3천4백만∼1억4천5백만원이었다.전세값은 1천여만원,매매가는 4백만∼7백만원이 오른 셈이다.광장동 극동 31평형도 지난해 말보다 전세값은 5백만∼8백만원이 오른 7천5백만∼7천8백만원,매매가는 5백만원이 오른 1억6천만∼1억8천5백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안양 관양동의 현대 52평형은 2개월 만에 5백만원이 오른 2억2천5백만∼2억4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비산동 삼익 32평형은 4백만원이 오른 4천만∼4천2백만원에 전세가 나오고 있다. 부천 역곡동의 현대 22평형은 전세값은 별다른 변동이 없으나 매매가격은 7천2백만∼7천8백만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약 4백만원 가량 올랐다.또 성남 신흥동의 한신 31평형은 2백만원,은행동의 주공 25평형은 3백만원이 올랐으며,분당 시범단지의 현대 47평형은 무려 2천만원이나 올랐다. 그러나 안산 고잔동의 주공 5단지 20평형은 지난 연말에 비해 약 2백만원이 오른 것 외에 본오동의 우성 46평형은 도리어 5백만∼7백만원,월피동의 현대 2차 31평형은 5백만∼6백만원이 내리는 등 이 지역의 신규 공급물량 확대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의 경우도 부산 남천동의 삼익비취 47평형이 5백만∼1천만원정도 내리는 등 일부 지역은 집값이 내리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며,대구지역은 본동의 청구그린 33평형이 지난해와 같은 1억1천만∼1억1천5백만원에 거래되는 등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밖에 인천 산곡동의 현대 45평형이 1억4천2백만∼1억6천만원,광주 문흥동의 대주 43평형이 9천6백만∼1억1백만원,대전 중촌동의 현대 32평형이 7천7백만∼7천8백만원 등 기타 대도시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집값 상승 움직임에 대해 이사철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부동산 시장 회복의 전주곡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하는 측은 정부가 지난 달부터 투기반을 전국적으로 가동하는 등 투기억제 의지를 다지는 데다 지난해 말 현재 미분양 물량만도 7만가구를 웃도는 사실을 그 근거로 든다.또 올해의 신규 공급물량이 사상 최대 수준인 55만가구인 점도 가수요를 잠재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지적한다. 그러나 부동산값이 오르리라고 보는 측은 지난해 실명제 실시 이후 풀려난 돈이 종국에는 상대적으로어두운 구석이 남아있는 부동산으로 밖에 갈 곳이 없다는 점과 경기활성화는 필연적으로 부동산값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제시한다. 다만 어느 측이든 과거와 같은 투기성 자금이 부동산으로 한꺼번에 몰려들기는 어렵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 39년만의 적자서 탈피/미 5백대기업 93년 흑자회복

    ◎품질개선 노력 등 결심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천지가 선정한 미 5백대 기업의 93년 총수익은 6백26억달러를 기록,5백대기업 선정 39년만에 처음 적자를 냈던 전년도(총손실 1억9천6백20만달러)에 비해 극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포천지는 이처럼 5백대기업의 손익상황이 1년만에 뒤집힌 것은 이들 기업들이 생산성제고,품질개선 그리고 경쟁력향상을 위해 기울인 혹독한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포천지는 이들 기업들이 93년 매출규모가 사실상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조직개편을 통한 감량·신축 경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9년 연속의 일자리 감축도 수익향상에 일조했는데 지난해에 해고된 근로자수는 모두 25만5천4백86명으로 집계됐다. 포천지는 근년 들어 컴퓨터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매년 5백대기업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추세』라고 지적했다. 93년도 순위를 보면 인텔사,콤파크사 및 비교적 신참기업인 텔사가 각각 56위,76위,2백22위를 차지했다.이밖에 지난해 1백6%의 급속한 매출증가를 기록한 전자장비 조립업체 솔렉트론이 3백99위로 처음 5백대기업군에 진입했다. 주당 이익면에서 최고액 기업은 테르모 일렉트론사로 97.1%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이 콤파크사로 46.5%가 늘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사는 전년도의 11위에서 8위로 뛰어올라 처음 10대 기업군에 낀 반면 쉐브론사는 반대로 8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제너럴 모터스는 93년도 매출액이 전년비 4% 증가한 1천3백36억달러를 기록,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나머지 9대 기업은 순서대로 포드,엑슨,IBM,제너럴 일렉트릭,모빌,필립 모리스,크라이슬러,텍사코 에트,듀퐁이 차지했다.
  • 업계 “경기회복 불충분”

    ◎산업연 조사/76% “초기단계” 64% “부양 필요 생산·출하·가동률등 기업활동 지표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도 경기회복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29일 산업연구원(KIET)이 1백1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생산과 출하가 지난해 동기보다 10%이상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48.7%,49.6%에 달했다.가동률 역시 80%이상인 기업이 전체 78.8%로 지난해 11월보다 7.8%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러나 전체 75·9%가 현재의 경기가 경기회복의 초기라고 답해 경기가 더 활성화돼야 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이에따라 정부정책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64.4%가 경기부양책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기업활동은 64%가 생산이 지난해보다 10%이상 늘 것으로 보았고 수출과 투자에 있어서도 응답업체의 60%가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도 상반기중 경기가 안정적 회복세를 나타내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1.2%포인트 높은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고,7∼8%대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 이 총선 우파연합 압승/최종집계/상·하원 945석중 521석 획득

    ◎차기총선에 베를루스코니 확실/의석수 좌익 진보동맹·중도연 순 【로마 로이터 AP 연합】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 자유동맹이 이탈리아 총선에서 하원 6백30석중 과반수를 넘는 3백66석을 차지하는등 상·하양원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29일 최종개표 결과 밝혀졌다. 이로써 지난 2년간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척결운동 즉「마니 폴리테(깨끗한 손)」로 홍역을 치른 이탈리아 정치무대는 신생정당들과 새로운 인물들로 대폭 물갈이하게 됐으며 특히 보수적인 「자유동맹」은 많은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정국이 크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표결과 전 공산계가 주도하는 좌파 진보동맹은 2백13석을,중도동맹은 46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5석은 군소 정당들에 돌아갔다. 우파 자유동맹은 상원에서도 총 3백15석중 과반수에 불과 몇석 못미치는 1백55석을 얻었으며 좌파 진보동맹이 1백22석,중도동맹이 31석을 각각 획득하고 나머지 7석은 군소정당이 차지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자유동맹이 앞으로 일부 군소정당 후보와무소속 후보를 영입해 상원에서도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언론재벌로 정치입문 2개월만에 일약 이탈리아 차기 총리후보로 부상한 베를루스코니는 우파의 압승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은 분열된 국가를 화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는 자신이 이끄는 「전진 이탈리아당」 당사에서 지지군중들에게 우파동맹을 망라하는 정부를 구성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파의 승리가 확실해지면서 밀라노증권시장에서는 정국안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때문에 주가가 급상승했으며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의 가치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 우익정권 탄생 배경·전망/중산층서 급진좌파 외면/기업인에 경제난 해결 기대/보수파 군소세력 동거 난세 27,28일 양일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결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연합인 「자유동맹」이 상·하원에서 모두 압승을 거둠으로써 전후 45년간 장기집권해 온 기민당을 대체할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이탈리아 국민들이 「자유동맹」에표를 몰아준데는 몇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로 이탈리아 국민들의 전통적인 공산주의 혐오정서를 들 수 있다. 좌파가 집권할 경우 정치적 불안정과 함께 사유화정책의 전면 재조정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한 중산층의 표가 「자유동맹」에 몰림으로써 우파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좌파연합」은 당초 뿌리깊은 이탈리아의 부패구조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간주되었으나 총선전 급진 공산주의 세력을 끌어들임으로써 중산층에게 외면당한 것이다. 다음으로 엄청난 재정적자와 살인적인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국민들이 베를루스코니의 경제문제 해결능력에 큰 기대감을 갖고있다는 사실도 우파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볼수있다. 베를루스코니의 재벌당이 집권할 경우 정치권의 부패를 촉진할 것이라는 좌파의 비난이 잇따랐으나 이탈리아 국민들은 오히려 실물경제에 밝은 재벌출신이 각종 경제현안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총선승리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념이 다른 세력의연합체라는 점에서 「자유동맹」의 앞길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차기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제3당으로 전락한 기민당의 후신인 중도파와 협력하는등 「자유동맹」내 3개 세력이 이합집산의 과정을 거치게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탈리아내 대표적 재벌인 베를루스코니의 등장으로 「마니 폴리테」가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가 대부분이다. ◎베를루스코니는 누구인가/한때 클럽가수… 건설업서 큰돈벌어/80년대 언론재벌 부상… 3대기업인 이탈리아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자유동맹」의 지도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57)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재벌이며 정계입문 2개월의 정치신인. 젊은시절 한때 클럽의 가수로 활동하는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나 60년대초 건설업에 뛰어들면서 큰 부를 쌓았으며 80년대 중반 언론으로 눈을 돌려 3개의 민영 TV방송 채널과 최대 판매부수의 잡지인 파노라마지,밀라노의 일 지오르날레지등을 소유하게된 것을 비롯,이탈리아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엄청난 부동산,최고 명문 축구팀인 「AC밀란」,최대의 출판사등을 소유한 이탈리아 3대 재벌의 총수로 성장했다. 기업인 출신으로 3개 정파를 연합,이번 총선에 뛰어들어 「유럽의 로스 페로」로 비유되기도한 그는 기업경영식 선거전략과 함께 자신이 소유한 언론매체를 적절히 이용,새로운 이탈리아의 지도자로 부상하는데 성공했으나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은 아직 미지수다.
  • 중화학 성장주도/경공업 계속 부진/93 「국민계정」에 담긴 뜻

    ◎경기 본격상승속 「양극화현상」 뚜렷/재고 크게 감소·임금 안정… 소비지출도 주춤/SOC 투자 미흡·서비스업 비대등은 과제 지난해의 국민계정에 나타난 각종 지표는 우리 경제가 활황국면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딛고 있음을 말해준다. 분기별 성장률이 3.9%,4.8%,6.8%,6.4%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1·4분기 1·7%였던 제조업 성장률도 4·4분기에는 9.4%로 치솟았다.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던 철강·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등 중공업 분야의 4대 주력 업종도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된 엔고가 수출및 국내경기의 회복으로 이어진 결과이다. 1·4분기중 11.8%의 감소세를 보였던 기계류와 운수장비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3·4분기에 5%,4·4분기에는 9.4%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건설투자 역시 전년의 0.6% 감소세에서 5.8%의 오름세로 돌아서며 경기회복을 선도하고 있다.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율이 전년의 마이너스 1.6%에서 11.1%로 뛴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경기가 93년 1월의 바닥권을 지나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면서 전년에 1천5백32억원이 늘었던 재고가 지난해에는 2조5백20억원이나 줄었다.또 지난 88년이후 지나친 상승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장애요인이 됐던 임금도 안정세를 보였다.임금을 국민총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피용자보수가 47.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반면 영업잉여는 피용자보수 증가율보다 다소 앞질렀다. 기구축소및 예산절감등으로 정부의 소비가 전년보다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2.9%의 증가에 머물면서 전체 소비지출 규모도 전년보다 1.5%포인트 내린 5.3%의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않다.성장이 엔고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중화학공업에 편중됨에 따라 중공업과 경공업간의 양극화 구조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중공업분야는 시설투자를 늘리되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경공업은 생산비용을 절감하면서 고부가 상품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설비투자가 감소세에서 오름세로 돌아섰다고는 하나 그 증가율이 0.2%에 그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재고가 급격히 줄고 가동률이 연간 4%포인트이상 높아진 데서 설비투자 부진의 후유증을 느낄 수 있다. 국내 경기회복을 선도한 건설부문 역시 12.4%에 이르는 주거용및 비주거용건물 건설의 증가 덕택이다.정작 산업에 필수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의 투자비중을 알리는 기타 건설은 전년의 12%증가에서 도리어 3.9%의 감소세로 돌아섰다.철도건설을 빼면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2.2%의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또 전년에 비해 0.9%포인트 줄었다고는 하나 가계소비의 증가율이 GNP증가율을 0.1%포인트 앞서는 것도 시정돼야 할 부분이다.과소비 풍조가 완전 불식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GNP 성장률보다 2%포인트이상 높은 서비스업의 성장 역시 전체 산업의 성장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 해외건설 제2황금기 열린다/중동평화·베트남특수로 호황 진입

    ◎올해 60억불 전망… 82년 전성기 육박/동아건설·신성 등 목표 2배로 늘려잡아 해외건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한때 「단군이래의 최고호황」을 맛보게도 했던 해외건설이 인력난과 세계경기의 후퇴로 침체를 거듭하다 80년대 말부터 회복세를 보여 재도약의 호황을 맞고 있다.특히 지난해엔 시장 다변화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면서 총 수주규모가 96건 51억1천7백만달러로 92년(74건 27억8천3백만달러)보다 금액 기준으로 8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부 및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건설 수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건설이 이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중국·베트남 등 시장경제로 전환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의욕적인 경제개발 추진,중동평화 정착 등으로 새로운 건설 수요가 발생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동남아 최대시장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협상의 타결,선후진국을 막론한 사회간접자본 수요의 증가 등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또 인텔리전트빌딩 건설,플랜트 건설 등 우리의 기술 수준에 적합한 공사의 발주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해외건설은 지난 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5백40만달러 규모의 파타니와∼나라티와트 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지난 81년 1백37억달러로 사상 최고의 수주액을 기록한 이래 중동 건설 경기의 퇴조로 8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88년엔 16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가 시장 다변화라는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서서히 성장세로 접어 들어 지난해 4월초 해외시장 진출 28년만에 수주규모 1천억달러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93년말 현재 전세계 45개 국가에서 3천1백22건,금액상으로는 1천42억8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정부의 국제화·개방화 정책과 함께 수주실적이 85년 수준에 육박,해외건설이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할 발판을 다진 해로 평가됐다. 그렇지만 요즈음의 해외건설 시장환경은 10여년전 중동경기가 한창일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시장의 다변화이다.지난해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지난 91년부터 경기 활성화로 건설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6개국을 주축으로 한 동남아가 25억8천2백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3년째 선두를 고수했다.그 다음이 중동지역이다.리비아에서 대수로 2단계 추가공사,레바논 전력 복구공사 등으로 18억1천만달러(35%)를 기록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러시아(3건 1억9천8백만달러),베트남(2건 1억3천3백만달러),중국(4건 6천7백만달러)등 북방권 국가들에서의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이 전체 수주액의 45.3%를 차지했으며 건축이 31.8%,플랜트 부문은 22%이다.지난 90년까지 플랜트 부문이 16%에 그치던 것에 비해 우리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기술 공사의 수주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사 발주 형태도 무척 다양해졌다.이전에는 그 나라의 공공기관이 설계,감리,시공을 따로 나누어 공사를 발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발주하는턴키베이스 발주가 주류를 이룬다.또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하고 우리업체들은 이를 단순시공하는 것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점차 기획,설계,시공,분양까지 민간 차원의 투자를 동반한 개발형 해외 건설로 바뀌고 있다. ○작년 수주 51억불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세계건설시장의 올해 신규건설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약 6%가 증가한 2조9천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해외건설공사로 발주되는 공사규모를 6∼7%로 치면 올해의 해외건설 발주액은 93년(1천7백73억달러)보다 6% 이상 늘어난 1천9백92억달러.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평균 2.9%라는 점을 감안할때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60억∼65억달러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의 전망은 이보다 더 밝다.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 삼성건설 등 대형 해외건설 업체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5∼2배 가량 늘려 잡았다.10대 해외건설 업체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 목표만도 80억달러를 웃돈다. 올해 주공략 대상으로는 이스라엘­PLO간 평화무드 조성으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중동시장과 미국의금수조치 해제로 전세계 개발업자들의 발길이 몰리는 베트남,기간산업과 도시 재개발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 등이 꼽힌다.현대건설의 경우 리비아의 시르테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를 추진중이다.(주)신성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디프 스포츠센터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6천4백10만달러에 수주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카디프시에 건설될 사원 공원 유스호스텔 공사 등에도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극동건설 대림산업 쌍용종합건설 등이 레바논 지역의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주)대우와 동아건설 등은 베트남시장에서 개발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며 우성 우방 등 주택건설 업체들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우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멕시코에 진출한 선경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3건의 석유화학 플랜트외에 추가공사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석유저장 탱크를 건설중인 가나에서도 정유공장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우석 건설장관에 듣는다/“규제 철폐·금융지원확대… 경쟁력 뒷받침”『90년대 들어 해외건설은 국제수지 개선 등 국민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전략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새로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정부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변화된 국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진출 유망국과 건설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건설외교를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건설행정을 책임진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16일 『건설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더욱 확충하고 잔존하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0년대 중반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해외건설업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그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지난 88년 18억달러를 수주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수주액이 55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제2의 해외건설 활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이는 동남아지역의 경기 활황과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북방국가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해외건설시장의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UR타결로 앞으로의 세계 건설시장이 더욱 확대될 뿐아니라 중동평화 정착에 따른 중동 특수 가능성,정부의 규제완화 및 지원책 확대와 업계의 의욕 등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60억달러의 수주는 무난하리라 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건설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입니까. ▲정부는 이미 UR타결에 대비,지난해부터 해외건설촉진법을 전면 개정해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신경제 추진계획을 통해 금융지원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과거 해외건설업의 최대 과제로 지목됐던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 문제는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갈 것입니까.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는 업계의 책임과 상호간의 협력을 통한 국익증진이라는 의무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업계도 과거와는 환경이 달라진 만큼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호간에 수평적·수직적 하청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해 나가리라 기대합니다.정부로서도 가급적 업계의 자율에 맡기겠지만 소망스럽지 않은 모양새가 나타날 때는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우리 건설업계가 해외 진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최근 해외 건설시장의 흐름을 보면 시공자가 공사자금의 조달까지도 책임지는,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기획형 턴키베이스(일괄수주) 발주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따라서 자금조달 능력이나 설계감리 능력에서 미국이나 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업체들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것도 사실입니다.정부에서는 연불금융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자금조달의 장애요인이 되는 각종 외환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학계와 업계를 잇는 신기술 개발 체제구축은 물론 선진국 업체와의 상호보완적 합작 진출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 기업들 이달 경기 낙관/「실사지수」 급증/내수·수출 회복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상당히 낙관한다. 전경련이 14일 내놓은 「3월의 경기전망」에 따르면 이달의 기업실사지수(BSI)는 1백24로,지난1월 1백7,2월의 1백9에 비해 훨씬 높다.자동차·전자·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은 물론 섬유·의복·목재 등 경공업도 내수 및 수출에서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엔화강세의 급격한 진행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중국·동남아등의 개발 수요로 중화학공업이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섬유 등 경공업 부문도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는 컬러TV·대형 냉장고·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이 신도시 입주 등 이사철 및 혼수품 수요 등으로 호조를 보이고,자동차도 신제품 개발로 매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 중소기업 경기 회복세/1월 제조업생산지수 크게 늘어

    중소기업의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8백70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월의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의 생산지수(90년1백)는 1백18.9로 연말의 특수 요인이 포함된 전월에 비해 5.7포인트 줄었으나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4.1포인트가 늘었다.전년 동월대비,1월의 증가율로는 91년1월 이후 최고치이다.중화학제품의 수출호조와 함께 투자와 소비가 늘면서 내수판매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이 수출 및 내수의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20.7%가 늘었고,섬유류의 수출증대 및 성수기를 맞은 종이·인쇄관련 제품의 생산 증대로 경공업도 6.8% 늘었다.부문별로는 가공조립형이 전년 동월대비,20.2% 증가한 것을 비롯,1차 금속·종이제품·화학제품 등 기초소재형이 15.7%,인쇄·출판·기록매체와 가구 등 생활관련형은 7.6% 늘었다.
  • “비자금 불똥튈라”정치권「낮은 포복」/「농협사태」파문 여야의 반응

    ◎“여후보 주대상” 일부 시선에 곤혹/민자/“철저 조사… 축·수협 함께 개혁” 요구/민주 구속된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이 지난 92년 총선 때 출마자 1백10명에게 2백만∼3백만원씩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일부는 사실로 확인되자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파문이 정치관계법의 타결로 모처럼 회복세에 들어선 정치권에 대한 평가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몰라 조바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고도의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지 않느냐고 의심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자당◁ 공식적으로는 한회장의 선거자금지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어서 지켜보기만 할 뿐』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렇지만 객관적 정황으로 미루어 한회장의 자금이 주로 여당후보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는 일부 시선에 대해 매우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다. 문정수사무총장은 7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문제가 있다면 조사는 하겠지만 지금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며 일단 지켜본다는 방침』이라고 말해 이 문제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당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하순봉대변인도 정치권이 자체 조사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는 당차원이나 국회차원에서 조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많은 의원들은 이 문제가 쉽게 수그러들기 어렵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한 의원은 『원체 마당발인데다 씀씀이가 큰 한회장의 스타일에 비춰볼 때 여야 가릴것 없이 상당수 출마자가 돈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의원도 『검찰에서는 2백만∼3백만원정도가 전달된 것을 문제삼지 않겠다지만 노동위 사태를 촉발시킨 돈봉투가 1백만원짜리였던 만큼 유야무야될 것같지 않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농협출신인 노인도의원(전국구)은 『농협이 비자금을 그렇게 마구 살포할 정도로 어수룩한 조직은 아니다』라면서 거액의 선거자금 살포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다. ▷민주당◁ 한회장 구속을 계기로 농협의 비자금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물론 철저한 책임추궁과 함께 농협의 구조적인 모순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 민주당은 특히 비자금 조성에 초점을 맞춰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이 사실이라면 조속하고도 분명하게 이 부문의 진상을 가려내야할 것이라고 촉구하는 분위기. 이기택대표는 이날 『농협에 메스를 가했으면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한다』면서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른 단체들에 대해서도 재정운용등 비리발생 소지가 있는 부분을 제도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농·수·축협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 박지원대변인도 『어떠한 경우에라도 비자금을 조성함으로써 법을 어긴 것은 법치국가에서 당연히 법적 책임을 물어여한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지난 14대 총선 때 2백만∼3백만원씩을 여권후보 1백10명에게 선거자금으로 제공하고 그후에도 거액의 정치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됐다는 설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당안에서는 농협이 그동안 UR파고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는 거리를 둔 채 일반은행과 같은 신용사업에만 신경을 써 제 기능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우선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고 농협중앙회장도 농민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단위조합장 출신 가운데서 선출하는 방안과 함께 농·수·축협을 통합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 대그룹 내부거래 하반기 조사/작년이어 10개그룹 대상

    ◎공정거래위/대상 선정·관련자료 분석 정부는 30대 그룹의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계열사간에 제품가격이나 지불조건 등을 짜고 거래하거나 비계열사들에 계열사 제품 구입을 강요하는 등의 불공정 내부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올 하반기에 재개키로 했다.조사대상은 지난해 집중조사를 했던 현대와 삼성 등 8개그룹을 뺀 나머지 22개 그룹이다.오세민 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부터 30대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작했던 내부거래 실태조사를 금년 하반기에 재개할 방침』이라며 『현재 실무부서에서 조사대상 선정 및 관련자료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신무성조사국장은 『당초 상반기에 내부거래 실태조사를 재개할 방침이었으나 경기 회복세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조사 시기를 하반기로 늦췄다』며 『조사대상은 지난해에 조사를 받지 않은 그룹중 10여개 안팎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현대·삼성·대우·선경·금호·효성·동국제강·미원등 8개 그룹의 23개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내부거래 실태를 조사,19개사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적발하고 중재명령과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었다.
  • 남북교역 회복세/위탁가공 많아져

    올들어 남북교역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탁가공교역이 2월말 현재 이미 지난해 실적의 63%수준인 2백78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이 5일 발표한 「2월중 남북교역동향」에 따르면 남북교역승인실적은 48건에 1천2백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4.1% 감소했으나 지난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10% 증가하는 등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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