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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주 회복세… 300線 붕괴 막아(증시 레이더)

    ◎‘회생기미’ 해태주 강세/‘외자유치’ 세풍 상한가 ○…12일 증시는 해외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세로 출발.전장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301.74까지 내려가 300선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긴장감이 팽배했다.300선이 무너졌던 6월30일(종합주가지수 297.88)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으나 후장들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회복돼 5.09포인트 떨어진 종합주가지수 305.35로 마감. 하락을 막은 종목이 포철 대우중공업 SK텔레콤 삼성중공업.어업 기계 철강업종들만 상승세를 보였고 대부분 업종은 내림세.상한가 26개 등 오른 종목은 180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58개를 포함해 622개였다. ○…위안화 평가절하시 피해를 볼 것으로 예견되던 제지업종들은 대부분 하락.이 중 주말경에 외자유치가 기사화될 것이라고 이야기되는 제지업체 세풍은 상한가를 기록.그룹회생이 점쳐지는 해태그룹 관련주와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사조산업이 강세.장은증권도 연일 상한가 행진. 중소형주로 꼽히는 대성전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핵융합초전도체 개발에 대한 이야기속에서도 주가가 내리자 이에 대한 반발매수가 많았다는 후문.추가감자 이야기가 나오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하한가로 마무리.
  • 대표업종별 실태(수출 이렇게 풀자:2­2)

    ◎중화학 수출 호조… 경공업은 내리막/‘거래선 다변화’ 철강·석유화학 두자리수 신장/‘엔저 타격’ 가전제품·신발 전년比 11∼25% 감소 “잘 뛰다가 갑자기 늪에 빠져버린 느낌입니다” 기계부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C기계(주) K상무가 상반기를 돌이키며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우리 수출은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 세월을 보냈다. 공장 기계는 10대 중 4대가 멈춰섰고,애써 만들어 수출한 제품도 작년보다 20∼30%씩 값이 깎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산업의 성장 잠재력 자체가 무너질 것”(李熙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상반기 수출은 철강과 조선 등 일부 업종의 호조로 중화학 부문이 5.4% 성장한 반면 경공업은 7.5% 감소했다. 그러나 당장의 수치보다 가동율 저하에 따른 수출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상반기 중화학 부문은 철강과 석유화학,기계 등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철강은 32.4%,석유화학은 12%,기계는 8.8% 수출이 늘었다. 이들 업종은 공통점이 있다. 엔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그리고 수출선이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고 거래선을 바꾸기 쉽다는 점이다. 동남아 시장이 위축되자 미국과 EU 지역을 집중 공략,시장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자,특히 가전제품과 신발 피혁 등 경공업 제품은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가전제품은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310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컬러TV와 VCR이 특히 고전했다. 일본제품과의 경쟁이 어느 업종보다 치열해 엔저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 삼성전자 權赫和 해외지원팀장은 “하반기엔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마저 흔들릴 것으로 보여 수출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류 등 섬유산업의 수출도 심각한 불황에 빠졌다. 직물(-11.9%)을 비롯,지난해보다 평균 5.3% 줄었다. 신발과 가죽제품은 무려 25%나 감소했다. 이들 업종의 수출 부진 역시 공통된 요인이 있다. 동남아 시장 비중이 높고,가격을 앞세워 일본제품과 경쟁해 왔다는 점이다. 국내 생산기반의 위축과 동남아 시장의 침체,엔화 약세 등 대내외 여건은 하반기에도회복이 어려울 것같다. ◎자동차/수출·내수 동반부진 二重苦/중형 상대적 큰 타격… 하반기 상황 호전 기대 “지난 해 말 이후 금융권이 수출환어음 매입을 기피,5월말까지 모두 11억달러의 수출환어음이 매입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연말까지 20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鄭夢奎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이 한 말이다. 자동차업계는 지금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 내수가 35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51.7%나 줄었다. 자연 가동률은 50% 아래다. 이 여파로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현대자동차는 13일부터 4차 희망퇴직을 받는다. 3차 희망퇴직을 통해 이미 4,378명이 회사를 떠났다. 수출도 지지부진해 내우외환(內憂外患)이라는 표현이 꼭맞다. 상반기 수출은 62만대에 42억달러로 물량은 지난해보다 3.1%,금액은 무려 18.1%가 감소했다. 경차가 상대적으로 많이 팔린 점도 수출액 감소의 요인이다. 경차는 5월말 현재 7만4,534대가 팔려 지난해 2배를 웃돌았다. 반면 중형차는 3만8,300여대로 33.4%나 줄었다. 동남아 시장 침체도 한 요인이다. 지난 해 5월까지 2만9,000대를 수출한 동남아에 올해는 2,312대 밖에 못팔았다. 미주 지역도 22%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엔 좀 나아질 것 같다. 자동차공업협회 鄭悳永 부회장은 “북미와 EU시장이 회복세에 있고,중동과 동유럽 쪽에 경차 수출도 상당히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량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어 올해 전체로 143만대 정도가 가능하리라는 계산이다.다만 단가가 워낙 떨어져 수출액은 100억달러 선으로 5.7% 가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반도체/“채산성 없다” 연쇄 집단휴무/단가 절반수준 하락… 내년까지 침체 불가피 반도체 수출호황은 끝인가.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2000년 이후에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LG경제연구원) 속에 요즘 반도체 3사가 ‘살아남기’ 위한 감량경영에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을 1주일간멈춰세웠다. 이달 초엔 현대전자가 역시 1주일간 집단 휴무했다. 여차하면 또 세울 생각들이다. LG반도체도 집단휴무를 검토 중이다. 생산을 늘려봤자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초유의 일이다. 수출효자 반도체의 ‘동면(冬眠)’은 우리 수출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75억5,000만달러(6월20일 현재)로 지난해보다 1.6%가 늘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서 간신히 벗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D램 분야는 물량 면에서 45%나 늘었다. 그러나 수출액은 거꾸로 19.4% 줄었다. 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6메가D램은 1개에 2달러로 지난 1월의 절반 정도로 값이 내렸다. 64메가D램도 18.2달러에서 9.5달러로 떨어졌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은 그러나 상황이 다소 나아지리라는 것이 정부나 업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金在鉉 생활산업국장은 “미국 EU 중국 대만 등의 시장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윈도 98’출시로 반도체 수요가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張一炯 상무도 “업계의 감산 노력으로 D램 등의 가격이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경제개혁 가속… 회복기미 ‘캄캄’/아시아 금융위기­1년

    1997년 7월 2일은 아시아에 악몽의 날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의 악몽으로 지구촌을 괴롭히고 있다. 태국이 바트화의 가치 방어를 포기하면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염병처럼 아시아 국가들에 번졌고 급기야 경제위기로 치달았다. 아시아 국가들은 저마다 경제구조를 개혁하며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형편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나아가 세계경제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제3세계 국가들이 아시아 경제의 회오리 빨려들어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1년을 심도있게 짚어본다. ◎현주소와 전망/印尼가 최대희생양… 루피아貨 84% 폭락/“금융시스템 개혁·악성부채 해결이 관건”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으나 회복될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비커스 밸러스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3개국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3개국은 심각하게 후퇴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전에 촉발된 금융위기의가장 큰 희생양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지난 1년동안에 무려 84%나 떨어져 1달러당 1만5,000루피아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태국의 바트화 가치는 42%가 내려 1달러당 41.55바트선을 보이고 있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37%가 떨어지면서 1달러당 4.0325링기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활황을 보이던 주가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자카르타 주식시장의 주가총액은 지난 1년동안 88%가 깎였다. 124억4,000만달러어치밖에 안된다. 말레이시아의 주가 총액도 74.4%가 줄어들어 752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증시의 주가 총액은 456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무려 70.7%가 감소했다. 태국은 237억달러로 63.4%가 내렸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의 아시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관건은 금융시스템의 개혁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악성 부채의 해결이라고 지적한다. 샌탠더 투자증권의 경제 분석가 니컬러스 브룩스는 “신속히 안정화 될 국가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은행의 자본을 재구성하는 국가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동남아 은행들이자본을 재구성하는데는 대략 3년이 걸리고 450억달러에서 많게는 1,000억달러가 투자돼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최근 아시아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자본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모든 정책들이 국가로부터 자본 이탈을 막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환란 일지/泰 바트화 고정환율제 포기로 작년 7월 촉발/엔貨 폭락·위안貨 절하 못막으면 세계경제 파국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 97년 7월2일. 국제 투기성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자 태국 정부는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1달러에 25.5바트선을 유지하던 환율이 순식간에 30바트로 치솟았다. 바트화 가치는 하루만에 18%나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막을 올렸다. 금융위기 태풍은 순식간에 말레이시아를 강타한다. 링기트화의 가치는 3년이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환란이 “악랄한 투기꾼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이틀 뒤 미국의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지목했다. 이어 필리핀이 무릎을 꿇는다.페소화 방어를 포기하면서 필리핀의 페소화는 당장 10%이상 폭락한다. 인도네시아는 즉각 루피아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적극 시장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10월이 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 동남아지역을 차례로 휩쓴 아시아 금융위기는 10월이 되면서 북상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주가 13%이상 폭락했다. 지금도 하락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완을 건너 뛰고 일단 일본에 먼저 상륙했다. 산요증권에 이어 일본의 1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 다큐쇼쿠은행이 파산했다. 한달 뒤 4대 증권업체인 야마이치증권이 쓰러졌다. 그러나 일본은 견뎌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끝내 한국도 희생양으로 삼는다. 원화 방어에 나서지만 속속 이탈하는 외환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급기야 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한다. 그리고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후유증과 대량 실업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더 있다.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을 저지하고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를 막지 못한다면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는 파국을 맞게 된다. 어느새 몇몇 국가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왔다. 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인도,호주,캐나다 등의 경제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파급 경로 ▲태국:97년 7월2일 바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8월11일 국제통화기금(IMF),172억달러 지원 ▲말레이시아:97년 7월14일 링기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싱가포르:97년 7월17일 싱가포르달러화 평가절하 용인 ▲인도네시아:97년 7월11일 루피아화 환율개입폭 확대. 7월31일 IMF,403억달러 지원 ▲홍콩:97년 10월23일 항생(恒生)지수 10.4% 폭락 ▲한국:97년 12월3일 IMF,570억달러 지원. 98년 6월29일 5개 부실은행 퇴출 ▲일본:98년 6월17일 미국,엔화시장 개입 ◎진원지 태국/2차 경제위기 우려/주식시장 10년來 최저수준·바트화 약세 아시아 경제위기의 진앙 태국의 경제는 아직도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경제 위축과 위기 재발 우려로 주식시장은 87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가폭락 사태 이래 최저 수준으로붕락했으며 바트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기를 먼저 당한 나라가 먼저 벗어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던 관리들과 분석가들도 지금은 ‘2차 아시아 경제위기’의 도래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증권회사 골드먼 삭스가 내놓은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의 인플레율은 12.1%이고 경제성장률은 -8%이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아시아국가중 가장 나쁜 전망치이다. 주가도 지난해 7월2일 이후 한때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2월3일의 558.92포인트를 정점으로 다시 약세로 반전돼 지금은 10년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6월들어 2차 경제위기의 조짐이 확인되면서 무려 18%나 떨어졌으며 바트화의 환율도 1달러당 40바트선으로 3월보다 더 올랐다. 추안 릭파이 총리는 “민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유동성 부족사태도 매우 심각해 경제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 소용돌이를 이겨내기 위해 탄력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태국의 사태 해결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조치가 아직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당들도 출범 7월째를 맞고 있는 정부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아래 추진해온 개혁과 긴축 정책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무풍지대 臺灣·星港/대만­경쟁력 없는 기업 퇴출 보편화/星港­개방체제 운용… ‘차돌경제’ 구축 아시아 금융위기의 방관자 타이완(臺灣)과 싱가포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아시아 위기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4월에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타이완은 16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는 2위에 랭크됐다. 올들어 수출이 감소되고 성장률이 둔화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다소 불안한 기색이 보이지만 그러나 거칠게 없다는 기세다. 두나라 모두 일찍부터 세계를 상대로 혹독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실천해온 덕택이다. 타이완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퇴출이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4만4,000여 기업이 창업되면서 3만업체가 파산했다. 54년부터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서 강한 대외 경쟁력도 길렀다. 세계가 흔들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여유있게 넘길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일찍부터 국제기준에 맞는 금융시스템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미 89년에 ‘신 은행법’을 만들어 부실 은행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준수를 의무화시키며 엄격하게 금융을 감독해왔다. 타이완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기초가 탄탄한 것도 이번 위기를 넘길 수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체 기업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전체 고용의 78%,수출의 50%를 떠맡고 있다. 부채비율은 80%대로 일본기업들보다 더욱 탄탄하다. 싱가포르도 일찍부터 개방체제를 운용함으로써 ‘차돌경제’를 만들어 왔다. 우선 외국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있도록 기업환경을 만들었다. 내·외국인 차별조항은 어디에도 없다. 법인세율이 26%대로 선진국의 40%에 크게 못미친다. 금융산업을 탄탄하게 육성해 온 것도 이번 위기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 78년부터 외환·자본 거래제한을철폐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한 금융인력들을 확보해왔다. 유달히 경제위기 몸살을 힘겨워하는 우리에게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캉드쉬 IMF 총재 亞서 최고 영향력/금융위기로 입지 높여 ‘국제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시아 금융위기로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자리를 굳혔다. 홍콩의 시사주간 아시아위크는 최근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지원되는 1,0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주관하는 캉드쉬 총재가 아시아에서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이어 “아시아 지도자들에게 부패와 족벌주의 등의 관행을 종식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사람도 캉드쉬 총재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캉드쉬에게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아시아 경제를 무장 해제하는 미국의 앞잡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실 86년 IMF총재에 선출될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기도 했었다.
  • “韓國 신인도 회복세”/서머스 美 재무副장관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 재무부의 로렌스 서머스 부장관은 2일 한국은 이제 대외신인도가 회복,해외자본이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날 미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의 최근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국은 태국과 함께 아직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불안정기를 거쳐 경제상황이 안정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 금융시장·실물경제 파장/대부분 기업 자금줄 ‘꽁꽁’

    ◎담보 약한 中企·수출기업 연쇄부도 우려/주가는 약보합세·환율은 큰 변동 없을듯/회사채 수익률은 年 14.5∼16.5% 예상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론 금융경색을 가져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증시는 외국 투자가들이 아직 투자를 꺼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환율은 엔화의 하락세로 1,400원대에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당분간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금융경색이 불가피하다. 은행의 대출축소 현상도 뒤따른다. 앞으로 있을 시중은행의 합병·인수과 증권·보험 등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신용경색 현상이 더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은 무엇보다 해외여건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환경 변화,일본·중국·동남아시장의 통화가치가 변수다. 일본의 엔화 추이에 따라 원화도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예상된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과 가용 외환보유고의 증가,엔화의 안정세 등으로 절하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중 달러당 환율은 1,350∼1,425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도 미국의 경상적자 확대와 일본의 무역흑자 급증,중국 등 주변국의 압력으로 160엔대로 절하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150엔 대에서 조정양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경우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금융부문에 투자를 하지말라고 권고할 정도다. 금융시장의 투명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출 출회가 뚜렷한 점은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주가는 추가적인 은행의 퇴출이 마무리되는 9월에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 같다. 외국 투자가들이 부도기업형이나 기회주의형 매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손해를 본 다국적 기업들도 만회를 노린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는 IMF와의 통화긴축 완화합의가 예상된다. 당국이 하반기에 M2 기준 30조원 정도를 공급할 여력이 있어 3년 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4.5∼16.5%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실물경제◁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의대출축소로 모든 기업이 자금가수요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담보가 약한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의 연쇄부도마저 우려된다. 대기업은 이미 시작된 55개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은행의 빅뱅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도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원금의 50%를 상환해야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대출금 회수압력을 받고 있다. 당분간은 대출중단을 감수해야 할 입장이다. 전경련은 “금융시스템이 복구돼 신규대출,기업어음 만기연장,수출환어음 매입,수입신용장 개설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은 전담은행인 대동,동남은행과 경기,충청은행 등 지방은행이 포함돼 있어 대구,부산,수도권지역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 달성견직 安道相 회장은 “대동은행의 퇴출 소문으로 10여일 전부터 당좌대월과 어음할인이 중단돼 기업들이 동반 퇴출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들 5개 은행의 거래업체는 적어도 각각 500여개씩에 달한다. 최근 환율상승으로거래업체는 이보다 더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방 중소기업과 거래해 온 은행들의 퇴출로 지방경제의 위축이 우려된다”며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대출채권 인수 등 인수업무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1달러 한때 143엔대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 가치가 26일 하오 한때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3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계속했다. 엔화 가치는 그러나 하오 1시 이날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소 회복된 달러당 141엔대를 기록했다. 엔화가 이처럼 회복세를 보인 것은 장기신용은행이 스미토모은행과 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힘입은 덕분이다.
  • 아시아 금융위기 반전 재료가 없다

    ◎인니·말聯·泰·필리핀 등 화폐가치 바닥세/엔貨이어 최후보루 中 위안貨마저 흔들려 아시아 금융시장에 ‘제 2의 환란(換亂)’이 몰려오는가.일본 엔화가 15일146엔대로 주저앉으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도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 또다시 경제위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지난 주말의 1만3,800루피아에서 1만4,275루피아로 곤두박질쳤다.말레이시아 링기트화도 4.0250링기트에서 4.0425링기트로 떨어졌다.태국의 바트화와 필리핀의 페소화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위안화의 평가절하 불가 방침을 고수해오던 중국 정부가 평가절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 지역에 또다시 금융위기의 폭풍이 몰아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 스탠더드지에 따르면 중국의 리란칭(李嵐淸) 상임 부총리는 이날 일본의 엔화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베이징도 크게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무역업자들은 이를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수입비용이증가할 것을 우려,수입면장의 신청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를 방문중인 둥젠화(董建華)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도 외환보유고가 962억달러나 되지만 엔화의 하락으로 통화가치를 지키는데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엔화의 하락세를 반전시킬 만한 재료가 없다는 데 있다.90년대 들어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과는 달리 일본은 ▲지난 3월말 기업 결산에서 4년 만에 경상이익이 크게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97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완전실업률 4.1%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융기관들이 거품경제의 ‘유산’으로 70조엔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점 등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엔화 약세행진이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아시아 국가들에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아시아 각국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통화가치를 평가절하하게 돼 아시아지역 국가들은 또다시 금융위기의 불안감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따라서 현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이 엔화의 약세행진을 저지하기위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문제를 조속히 해결,금융시스템을 하루 빨리 안정시키고 정부가 마련한 16조엔의 경기부양 대책을 차질없이 실행에 옮겨 경기를 회복세로 돌려놓기를 바랄 뿐이다.
  • 1弗 150엔까지 폭락 전망/日 경제전문가들 진단

    ◎140엔대서 등락… ‘최저 160엔’ 비관론도/“침체된 日 경기회복에 도움줄 것” 중론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엔화가 올여름이나 가을쯤까지 약세행진을 계속,1달러당 150엔 전후에서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당 엔화환율은 최저점을 지난뒤 한동안 140엔대에서 오르내리는 조정국면을 거쳐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쯤 130엔대에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며 이 정도 환율이 일본경제로서는 바람직하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대다수의 전망과는 달리 일부에서는 엔화 가치가 150엔을 넘어 최저 160엔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비관론과 140엔선이 마지노선으로 더이상의 내림세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번 엔화가치의 폭락이 침체된 일본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후지종합연구소 스기우라 데쓰로(杉浦哲郞) 경제조사부장은 “엔화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의 시 개입이 없으리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며 “올여름에는 150엔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엔화는 150엔을 바닥으로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연말쯤에는 130엔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카이종합연구소의 미즈다니 겐지(水谷硏治) 사장도 엔화가 15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데 선뜻 동의했다.이어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 하락은 플러스 측면이 많다”고 엔화 하락을 오히려 반겼다. 다이이치칸교은행 종합연구소의 마카베 아키오(眞壁昭夫) 금융시장조사부장은 “엔화 하락은 환영할 만한 점이 많다”며 “엔화 하락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완만한 하락’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스미토모신탁은행의 이토 요이치(伊藤洋一) 종합자금부 심의담당은 “엔화하락이 멈추지 않으면 아시아 통화가 또 다시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엔화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일본정부가 경기부양대책,규제완화,부실채권 처리 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이토 요이치(伊東洋一) 주임연구원은 “140엔은 통과점에 불과하다”면서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내년 상반기에 160엔까지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후지사와 요시유키(藤澤義之) 닛폰고교은행의 부행장은 “현재 일본의 무역수지가 결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엔화가 더이상하락할 이유는 없다”면서“언제라도 엔고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 러 1週짜리 국채 발행/경제살리기 일환 고육책

    ◎G7 지원 모색 주가 반등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는 3일 경제회복을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처음으로 1주일짜리 초단기 국채를 발행했다. 러시아의 국채는 서방이 최장 30년인데 반해 대개 몇개월 내지 1년 만기가 보통이다. 이같이 이례적인 초단기 국채 발행은 러시아 주가가 이날 이틀째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이뤄졌다. 지난달에만 무려 40% 폭락하는 충격을 겪은 러시아 證市는 2일 12% 반등한데 이어 이날도 9% 가격이 뛰는 호조가 이어졌다. 러시아 경제의 이같은 회복세는 서방 선진 7개국(G7)이 100억달러 규모의 긴급지원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진데 크게 자극받은 것이다.
  • 러 금융위기 탈출 안간힘

    ◎중앙銀 루블貨 방어 위해 금리 3배나 인상/G8 등에 단기유동성자금 긴급지원 호소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금융시장이 파국 직전의 혼란 상황으로 빠져들었다.루블화가 폭락하고 채권 및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7일 주가가 10.5%나 폭락하고 채권 유통수익률이 80%로 치솟는 가운데 루블화의 가치가 급락하자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리파이낸스 금리를 150%로 대폭 높였다. 리파이낸스 금리란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이자율로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9일 30%에서 50%로 올렸었다. 이번에 다시 인상된 금리는 사상 최고치인 95년 12월의 160%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한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28일 금융위기에 효유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8일 경제부처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러시아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루블화에 대한 평가절하 조치를 단행하면 소련 해체 후 쌓아올린 경제적 성취를 일거에 무너뜨릴 염려가 있다면서 루블화 방어를 다짐했다.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는 “정부나 중앙은행,재무부 등 누구도 루블화의 평가절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15개 서방 주요 증권사들도 이날 키리옌코 총리에게 연대서한을 보내 루블화 방어 및 경제개혁정책 지속을 위해 세계 선진 8개국(G­8) 등으로부터 긴급자금 확보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중앙은행의 리파이낸스 금리인상 조치 후 한때 은행간 거래에서 달러당 6.20루블까지 떨어졌던 루블화는 소폭 회복세로 돌아서 6.18루블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공황에 가까운 투매장세 속에 환율폭등을 내다본 달러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다면서 당국의 금리인상 조치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루블화를 방어하겠다는 정부측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러시아의 금융위기가 단기유동성 부족현상 때문임을 지적하면서 곧 국제통화기금(IMF)과 서방 금융기관들이 러시아에 대한 긴급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러시아 금융시장의 붕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경기침체 바닥이 안보인다/4월 산업동향 “스태그플레이션 조짐”

    ◎경차·휴대폰외 모든 소비지표 마이너스/생산도 급격 위축돼 산업기반 붕괴 우려 경기침체의 바닥이 안보인다.내수부진과 생산감소가 맞물려 돌아가고 있어 장기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물가 저성장’으로 대변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조짐마저 보인다. ○감소 폭 17년만에 최고치 ■소비위축=4월 생산활동 동향을 보면 소비위축이 특히 두드러진다.도산매 판매는 지난해 12월 -4.9%를 시작으로 1월 -8.7%,2월 -11.4,3월 -11.2% 등 5개월째 곤두박질치고 있다.5월의 감소 폭(15%)은 80년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다.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24.4% 감소했다.대량 실업사태와 명예퇴직,그리고 월급봉투가 얇아진 탓이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대형 승용차는 65.4%,대형 냉장고는 50.9%나 출하가 줄었다.백화점 매출도 대폭 감소(22.9%)했고,남녀 기성복 구입도 29.7% 줄었다.경승용차와 휴대용 전화기만 각각 212%와 113%가 늘었을 뿐이다. ○수출 늘어도 전체는 줄어 ■생산 및 투자감소=소비위축은 자연 생산감소로 이어졌다.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반도체 선박 담배를 뺀 거의 모든 업종의 생산이 줄었다.올들어 수출은 달마다 20∼30%대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내수가 급감,생산은 오히려 10.8%가 감소했다.투자도 마찬가지.물건이 팔리지 않아 당장 여유돈이 없는 마당에 꿈도 꿀 수 없는 처지다.기계류 수입과 설비투자,설비용기계 내수출하 등 모든 투자관련 지표가 마이너스 일색이다.고실업에 따른 내수위축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자칫 생산기반이 와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0년에나 기지개 켤듯 ■향후 전망=통계치로만 보면 올해 안에 경기가 되살아날 공산은 ‘제로’다.경기선행지수가 지난 달보다 1.1% 올랐다고는 하지만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다.지난해 11월부터 5개월동안 워낙 급락세를 보여 일시적인 반등현상이라는 게 통계청의 풀이다.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려면 최소한 2000년은 지나야 할 것이라고 얘기한다.그나마 이런 예측도 앞으로 본격화할 기업과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이 성공리에 끝난다는 전제를 달고 있다.
  • 수하르토 사임­하야하던 날 印尼 표정

    ◎“드디어 자유 쟁취” 환호 물결/“하비비도 끌어내려 심판대에”/국민들 향후 정치일정에 촉각/하비비,지지 호소 대국민 연설 【자카르타 외신 종합】 수하르토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에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앞으로의 정치일정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또 일부 학생들은 하비비도 수하르토와 함께 물러나야 한다며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은 21일 TV 특별 생중계를 통한 수하르토의 하야 발표를 보고 환호성을 올렸다.생중계를 보기 위해 TV수상기 주위에 몰렸던 1천여 대학생들은 수하르토의 사임 발표 순간 기쁨의 탄성과 함께 “드디어 자유를 쟁취했다”를 연발. 또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시위진압 임무를 맡고있던 익명의 한 병사도 “군인으로서 어떠한 정부 결정도 순응해야겠지만 (수하르토 하야 발표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주동 대학생 한명은 “우리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우리는 수하르토와 하비비 모두를 권좌에서 끌어내려 심판대에 세우고 그들의 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외치기도. ○…일부 국민들은 앞으로의 정치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들은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서서 총선과 새 대통령 선출 등 향후 정국 전개에 나름대로의 전망을 내놓으며 차기 지도자로 꼽히고 있는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야당 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국방장관 겸 군총사령관 위란토 장군 등에 대한 자신들의 지지를 얘기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내가 원하는 것은 일자리다.그리고 더이상 소요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수하르토의 사임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모자인 검은색 둥근 모자 페시를 쓴 수하르토는 이날 사임을 발표하면서 지친 모습이 역력.수하르토는 느린 말씨에 떨리는 목소리로 더듬거리면서 “내게 어떤 실수나 결점이 있다면 국민들이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수하르토 대통령이 21일 전격 사퇴하자 지난주의 폭동과 그동안 계속됐던 시위로 불안에 떨었던 교민들은 안도의 한숨의 내쉬었다. 예수 승천일로 공휴일인 이날 주로 집에서 TV를 통해 수하르토 대통령의 사퇴소식을 들은 교민들은 인도네시아 사태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폭동을 우려,직원 가족들을 우선 철수시킨 뒤 직원들의 철수까지 심각하게 검토했던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도 휴일임에도 불구,영업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이날 아시아국가 통화가치와 주가는 일제히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하비비 신임 대통령과 개혁 전망에 대한 회의로 오름폭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하비비 신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현 국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하고 정치·경제·법률 등 사회 전분야의 개혁을 약속. 하비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삶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약. □인도네시아 시위 사태 일지 97년 7.8=루피아화 폭락 시작 10.8=IMF에 지원 요청 10.31=IMF,2백30억달러 지원 결정 98년 1.8=달러당 1만루피아선 붕괴, 물가상승 항의 폭동 시작 2.8=폭동중 최초 사망자 발생 2.14=보안군 첫 발포, 3명 사망 3.10=수하르토 대통령 7선 연임 성공 4.8=정부,IMF와 경제개혁 합의 5.4=휘발유·전기료 대폭 인상, 일반국민 시위 가세 본격화 5.6=메단시서 보안군 발포, 6명 사망 5.12=수도 자카르타서 보안군 발포,학생 6명 사망 5.13=자카르타 폭동, 12명 사망 5.14=백화점 방화로 400명이상 사망, 진압군 3명 사망 5.15=수하르토 급거 귀국, 석유가격 인상 조치 지시 5.19=수하르토 조건부 사퇴 대국민 담화 5.20=‘민족 각성의 날’ 대규모 시위 불발 5월21일=수하르토 하야
  • TV광고 판매 점차 회복세

    ◎1∼3월 평균 58%서 4월엔 70% 넘어/지방민방도 20%대서 35%로 늘어나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허덕이던 방송3사의 TV광고 판매가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갔다. 방송광고업계에 따르면 4월말 현재 TV광고 판매율은 평균 65% 정도.지난 1월 56%,2월 55%,3월 60인 것과 비교하면 일단 바닥권은 벗어났다는 평가다. 특히 KBS의 상대적인 부진에 따라 최근 시청률 호조를 보이는 MBC의 경우 4월달 판매율이 70%를 무난히 넘어서 TV광고 시장을 선도했다.이와 함께 지역민방들도 평균 35%대의 판매율을 기록,지난 1월의 20%대에 비하면 사정이 크게 나아져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방송3사의 5월 판매율이 평균 70%를 넘을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TV광고 판매전망도 밝은 편이다. 그러나 TV광고 판매가 본격적으로 좋아지리라는 예상에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다.국내 경제가 완전히 회복세에 접어들기 전에는 경기선행지수 성격이 강한 TV광고 판매의 급격한 호전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실제로 최근의 판매증가도 연중 광고물량이 비교적 많은 3∼5월의 반짝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IMF한파로 급격하게 위축된 TV광고 시장이 최저점을 통과,앞으로 사정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점차 확산된다는 사실이다.
  • “亞 경제 내년부터 회복세” ADB 총회 폐막

    【제네바 AFP 연합】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일 제31차 연차총회를 마감하면서 금융위기에 처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99년부터 건실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토 미쓰오(佐藤光夫) ADB 총재는 이날 연차총회를 마치면서 “아시아 지역 은행총재들은 지난 30여년간 아시아 경제가 달성한 놀라운 성과의 원동력이 되는 기본요소들이 손상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국가의 경제가 99년부터는 회복을 시작해 과거보다 더 튼튼한 토대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 金 대통령,李 여사 매일 문병

    ◎30여분씩 “도란도란” 애틋한 부부애 나눠 가정의 달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의 애뜻한 ‘부부사랑’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안에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金대통령이 李여사가 지난 26일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한 뒤 대구방문을 앞둔 29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밤 10시쯤 병실에 들려 20∼30분씩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에서 상경한 30일 저녁에도 수영을 한 뒤 병실을 찾았다. 朴대변인은 “위문을 가면 金대통령과 李여사 두 분만 병실에 남도록 수행원들은 자리를 비켜주는 데,두 분이 면회시간 내내 도란도란 얘기를 한다더라”고 남다른 부부애를 전했다.또 李여사의 상태에 대해 “30일 저녁 金重權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위문했는 데 아주 쾌활하시더라”며 빠른 회복세임을 설명했다. 그러나 면회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경호상의 이유로 1일 밤에는 들리지 못했다.李여사는 퇴원후 약 2주일 가량 휠체어를 타고 자가치료를 받게 된다.
  • 경기침체 바닥이 안보인다/통계청 3월 산업동향 발표

    ◎제조업 가동률 사상 최저… 연내 회복 힘들듯/자동차 등 내수용 소비재 출하 21.7% 감소 실물경기가 사실상 마비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달 생산자 제품출하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10.4%,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21.7% 줄었다.각각 68년과 85년 지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이다.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65.2%로 이 역시 통계를 작성한 85년 이후 최저다.앞으로 경기모습을 예상할 수 있는 선행(先行) 종합지수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특히 내수가 꽁꽁 얼어붙는 등 아직도 경기 바닥이 보이지 않아 올해내에 경기가 저점(底點)을 찍고 회복세에 들어서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반도체와 휴대용 전화기 등 극히 일부업종만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감축이 일반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10.1% 줄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산(減産)이 이뤄지는 가운데 특히 자동차(-46.2%)와 기계장비(-30.4%)의 감소폭이 두드러진 탓이다. 수출부문 출하는 31.2% 증가했지만 내수부문의 침체가 심하다.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부문 출하증가율은 20.5%다.내수용 소비재출하는 21.7% 줄었지만 휴대용 전화기를 제외하면 27.9% 감소했다.내구 소비재는 27.8% 줄어 비내구재(-18.6%)보다 감소폭이 심했다.실업자 급증에 따른 전반적인 소득감소로 값비싼 내구재 부문에서 타격이 더 심한 셈이다.승용차와 대형 냉장고는 각각 62%와 56.4% 줄었다. 내수감소는 생산감소로 이어지면서 제조업 가동률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제조업 가동률은 내수가 부진한 자동차 기계장비 조립금속 등에서 크게 낮아진 탓에 65.2%였다.3개월째 60%대다.공장설비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동시킬 수 있는 게 이 정도에 불과했다.물건을 만들어봐야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재고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4.9% 줄어 83년 5월 이후 최저였다. 설비투자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36.7%,기계류 내수출하는 40.9%,국내기계 수주는 50.6% 줄었다.설비투자와 기계 수주가 부진한 것은 기업이 돈이없는 탓도 있지만 가까운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다.선행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 떨어져 2월(-1.8%)보다 더 떨어졌다. 앞으로 선행지수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보통 선행지수가 바닥을 친 뒤 7∼8개월 후에 경기는 저점을 찍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올해 내에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내년 적정 성장률 회복”/IMF 전망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 잠정위원회는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이 경제개혁을 충실히 이행하면 내년부터는 적정 성장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국 대표단이 16일 전했다. 鄭德龜 재경부차관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잠정위원회가 “아시아 국가들이 위기극복에 필요한 정책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면 대체로 98년중 대외신인도가 점차 회복되고 99년에 적정 성장률에 접근한 다음 2000년부터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 올 경상수지 237억弗 흑자/금융연구원 전망

    ◎성장률은 -0.7∼-1.7% 예상/실업률 6.9%·금리 14% 수준 올해 우리나라는 2백37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고(高)금리 지속기간에 따라 -0.7∼-1.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제 금융환경 변화와 국내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열린 은행경영인 월례 조찬회에서 98년 경제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경상수지를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종전 무역수지)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증가와 국내경기 침체에 따른 수입둔화로 2백58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지난 해에는 38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냈었다. 또 무역외수지에 해당되는 서비스수지는 12억달러,경상이전수지는 29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내지만 소득수지는 63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경제성장의 경우 올해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고 오는 2000년까지도 3∼4%대의 저성장이 이어진 뒤 2002년에 가서야 5%대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실질임금 하락과 긴축기조의 완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당초 예상했던 8.2%(1백72만명)보다 낮은 6.9%(1백45만명)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환율은 상반기에 1천350∼1천450원,하반기에는 1천250∼1천35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시중금리는 연말 외환 보유고가 3백50억달러 수준을 달성할 경우 14% 수준으로 예상되나 외화유입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원은 앞으로 금융정책은 기업부도와 금융기관의 부실화에 따른 자금흐름의 경색을 조기에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활용한 부실여신의 조기정리,금융기관 인수·합병 및 외국인에 대한 매각 추진 등을 제시했다.
  • MTV 시청률 경쟁 대약진

    ◎1∼10위 프로중 8편 장악… KBS는 겨우 2편/8시대 일일연속극 우위로 9시뉴스까지 넘봐 KBS가 주도해온 시청률 판도가 크게 변하고 있다. 시청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가 발표한 지난주(3월30∼4월5일) 시청률 톱10에 따르면 KBS는 1TV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과 2TV ‘TV는 사랑을 싣고’ 등 2편 외에 나머지를 모조리 MBC에 내주고 말았다. 특히 일일연속극 경쟁에서 1TV의 ‘살다 보면’이 MBC ‘보고 또 보고’에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KBS가 전통적으로 자랑해온 하오 9시 메인뉴스까지 MBC의 추격을 허용하는 형세다. KBS의 아성을 위협하는 요인은 또 있다.아직 시청률 톱10에 프로그램을 진입시키지는 못했으나 SBS가 최근 주말극 ‘사랑해 사랑해’나 ‘황수관의 호기심 천국’ 등 일부 드라마·오락프로를 중심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것. KBS의 시청률 하락세의 원인은 일단 내부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방송계의 지적.홍두표 사장 퇴임과 새 사장 선임 및 기구개편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뚜렷한 방향타를 잡지 못한데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첫선을 보인 2TV 새 주말극 ‘야망의 전설’이 인기 최고조에 오른 MBC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에 밀려 약세로 출발했으나 점차 저력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지는 등 새 사장 선임에 이어 기구개편이 마무리돼 안정을 되찾으면 시청률 경쟁에서도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 日의 정치비리가 경제위기 불러(해외사설)

    한국과 태국의 환율과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자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위기의 톱니바퀴는 계속 돌고 있다.아시아 경제의 중심 일본이 이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이러한 조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는 태국 바트화의 하락을 부채질했던 것처럼 이제 일본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엔화의 급락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런던에서 열린 아시아 유럽정상회의에서도 일본이 몰락하고 있다는 증거는 확인됐다.모두가 현재 세계경제는 좋은 상황이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그 근본적 원인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찾는다. 물론 일본은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시작된 금융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공통점이 많지는 않다.일본은 우선 세계 두번째 경제 초강대국이다.또 세계최대의 금융강대국이면서 그 국민들도 매우 부자라는 점에서 매우 다르다.국가가 위기에 처하더라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거대한 기업그룹들로 무장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일본은 90년대초 이후 불경기가 계속돼 왔다.사실상 후퇴했다고도볼 수 있다.노화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경제성장의 활로를 찾지 못했던 것이다.경기부양책은 성공적이라고 말하나 실제는 매우 불충분했고 통화정책마저따로 놀면서 개선된 게 없었다.활로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더욱 나빠지고 있으며 거의 모든게 부족하게 됐다. 근본적으로 정치적 위기에서 비롯됐다고 본다.정치·경제 지도자들과 행정부는 물론이고 중앙은행마저 비리에 연루되면서 국가의 모든 틀 자체가 신뢰를 잃어버렸다.엔화의 폭락도 이 과정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오가 노리오 소니사회장은 일본의 현 상황을 미국의 과거 대공황과 비교한다. 이는 유럽과 미국에게도 막대한 타격을 안겨줄 것이다.자본이 아시아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거대한 잠재력과 동력을 가진 아시아의 중심시장을 무너뜨림으로써 세계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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