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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시장에 돈이 몰린다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현상은 지난 4월을 분기점으로 주춤해진 반면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이다.금융당국은 단기 고수익을 겨냥한 투기성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할 경우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이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청약예금 3개월 연속 증가 7일 한국은행과 주택은행에 따르면 주택청약예금은 지난 3월에 15개월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924억원이 늘었다.4월과 5월에도 각 1,260억원과 1,409억원이 늘어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지난달 말 현재 청약예금 잔액은 2조5,063억원으로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청약예금 계좌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59만1,588계좌였다. 미분양아파트 감소,청약률 급증 지난해 12월 10만2,701호였던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4월에는 8만4,538호로 4개월새 1만8,163호나 줄었다.서울지역 아파트 청약률은 지난해 12월 106.4%에서 지난달에는 623.8%로,아파트 분양률은 70.2%에서 지난 4월에는 93.8%로 각각 높아졌다. 지난해 4·4분기에70%대였던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올들어 지난3월 81.6%를 기록하는 등 80%대로 높아졌다. 토지거래도 활발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 토지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났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97년 1∼4월의 93% 수준으로 토지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뚜렷한 회복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15만9,234필지(6,024만6,000평)로 전년 동기보다 24.9% 증가했다. 오승호 박건승기자 osh@
  • 주가 왜 급등하나

    주가가 지난달 25일부터 10일동안 무려 21.09%(지수 146포인트)나 올랐다. ‘열흘투자에 20%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계산이 가능한,폭발적인 상승률이 아닐 수 없다.선물가격도 폭등,96년 5월27일 이후 최고(102.35)를 기록했다.그만큼 장세를 밝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증권전문가들은 폭발장세에 다소 난감해하고 있다.특별한 호재가 돌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일각에서는 7∼8월중 종합주가지수 네자리수 시대를 조심스럽게 점친다. 왜 급등하나 역시 풍부한 돈때문이다.투신사들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이달들어 4일간 7,753억원이 늘었다.지난달에도 5조3,000억원이 증가했다.이에 따라 지난 연말 8조3,155억원이던 잔고가 지난 4일 현재 24조4,800억원으로 급증했다.반면 투신사의 주식편입비율은 현재 38%대여서 추가매입 여력이 많다. 이 때문에 주가상승-증시로의 자금유입 증가-증자물량부담 완화-주가상승으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빠른 경기회복세와 저물가 기조도 물론 호재다.시중 실세금리도 7%대로 진입,하향 안정세다. 또 지난 금요일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하며 1만700포인트대를 회복했다.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20엔대 초반으로 떨어져 엔 약세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됐다. 우려되는 점은 없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을 꼽자면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미국의 금리상승 가능성이다.외국인들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할가능성도 악재다. 김균미기자
  • 내수위주 불균형 성장 “내년 경제 걱정된다”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위주의 불균형 성장 양상을 보이고 있어 내년 이후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흑자 대폭축소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일 올 1·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4.6%를 기록했으나 내수의존도가 높은데다 수출도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회복세가 미미해 생산·소비·수출·투자부문에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밝혔다. 실제로 올 1·4분기 민간소비증가율은 6.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마이너스 9.9%보다 크게 높아진 반면 상품수출 증가율은 12.8%로 작년 동기의 27.1%보다 오히려 14.3%포인트 떨어졌다. 수출품목별로도 반도체만 호조를 보였을 뿐 자동차,철강,석유화학,일반기계등은 여전히 부진했다.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작년에 마이너스 2.4%였지만 지난 1·4분기는 14.2%를 기록,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지난해 마이너스 6.9%와 마이너스 0.3%로 감소했다가올 1·4분기에 각각 1.7%와 0.7%의 미미한 증가세에 그쳤다. 철강은 지난해 17.2%에서지난 1·4분기에 마이너스 27.5%로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섰고 석유화학 수출증가율도 지난해 마이너스 2.6%에서 지난 1·4분기에는 마이너스 13.8%로 감소세가 더욱 심화됐다. 이와 함께 올 1·4분기의 산업생산지수 증가율 12.7%중 7.9%포인트가 반도체(영상,음향,통신부문 포함)에 의한 것이어서 피부로 느끼는 경기와 지수경기의 괴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부문의 증가세는 지난 4월 이후 휴대폰 판매에 대한 보조금 금지와 1가구 2차량에 대한 중과세 폐지 등으로 발생한 휴대폰·자동차 특수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지적됐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소비재 수입 경기회복세 추월

    보석과 골프용구,자동차 등 값비싼 사치품을 중심으로 소비재 수입이 크게늘어 무역흑자 목표 달성과 건전한 경제구조 정착에 차질이 우려된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중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은 94억8,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75억8,600만달러와 비교해 25%가 늘었다.이는 지난 96년 1월(3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수입액 역시 97년 12월(102억달러) 이후 월간 최대 규모다. 특히 소비재 수입은 지난해 5월보다 61.2%가 늘어난 7억9,100만달러를 기록,지난 97년 5월의 7억8,300만달러를 웃돌면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수준을 완전 회복했다. 소비재 가운데서도 보석과 귀금속(95.4%),골프용구(297.4%),승용차(258.8%),냉장고(150.7%) 등 사치품 수입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 경기회복 이후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는 소비행태를 반영했다. 생활용품(63.5%)과 가전제품(46.0%) 수입도 크게 늘었다. 한편 5월중 수출은 115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2%가 증가했다.무역수지는 20억7,2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올해 무역수지 흑자 누계액은 93억달러에 이른다. 산자부 유영상(劉永祥) 무역정책심의관은 “미국의 경기둔화나 원유값 급등 등의 악재가 돌출되지 않는 한 6월에도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30% 이상의 급증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무역흑자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엔-달러환율 안정 투자심리 호전…닷새째 상승

    종합주가지수가 닷새째 올랐다. 미국의 뉴욕증시가 반등하고 엔-달러 환율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지난 주말의 상승세가 이어졌다.4월중 설비투자가 늘고 건설투자가 1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전 업종에 걸쳐 사자주문이 나오면서 장중 한때 75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단기 오름폭이 큰 데 따른 경계 및 차익매물이흘러나와 오름 폭이 좁혀졌다. 외국인은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순매수했다.특히 투신사들은 1,183억원어치를 순매수,이날 장세를 주도했다.건설경기의 회복세 소식으로 건설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 지하철은 움직이는 광고판

    하루에 서울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640만명.수송분담률 30.8%다.사람이 모이는 이 곳을 광고가 지나칠 리 없다. 지하철을 중심으로 한 광고형태는 수십 가지나 된다. 먼저 지하철 차량 내부에만 다섯 가지 형태의 광고가 가능하다. 차량을 가로질러 천정에 거는 광고,사람 눈높이에 맞춘 액자광고,고개를 살짝 들면 보이는 모서리 광고,그리고 ‘기대지 마시오’라는 안전스티커 밑에 들어가는 곁다리 광고,마지막으로 지하철 노선도 옆에 들어가는 광고다. 이 모든 것을 다 합치면 지하철 한량당 보통 50∼70개 정도의 광고가 가능하다. 광고종류에 따라 광고 액수도 다르다.천정걸이 광고는 1매당 한달에 3만5,000원으로 한 차량에 3개까지 가능하다.액자형은 월 2만2,000원,모서리형은큰 것이 1만1,000원,작은 것이 8,000원이다.안전스티커는 한매당 월 1,500원이다. 지하철 역에는 와이드칼라 광고가 있다.광고료는 크기에 따라 다른데 12×8m 대형은 월 800만∼1,200만원,2×1.5m는 월 60만원 정도로 가격차이가 크다.전철을 기다리는 승강장에도 ‘승강장매립형’이라는 광고가 있는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월 광고료는 100만원 정도다. 지하철 광고는 1·3호선은 주식회사 전홍,2·4호선은 주식회사 국전,5호선은 코애드,7호선은 주식회사 광인,8호선은 우주사가 맡고 있다. 지하철공사의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은 이들 업체는 매달 일정액을 공사 측에 사용료로 낸다.이들의 고민은 지하철에 광고를 다 채우지 못해도 약속된사용료는 내야 한다는 점.IMF 관리체체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해 사용권을 반납,다시 입찰이 이뤄지거나 물량을 줄인 대행사들도 있다. 지하철광고 전문대행업체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지난 해 광고물량이 50%까지 줄었다가 최근 10% 정도만 회복됐다”면서 “지하철 광고는 전체 광고물량의 4∼5%를 차지하는 적은 분야라서 그런지 다른매체가 회복세를 보이는데 비해 아직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말했다. 최근엔 대기업을 중심으로 광고가 활발해지면서 대기업계열 광고대행사를통해 광고가 들어오기도 한다. 지난 20일부터 LG전자가 지하철 5호선 일부를 통째로 확보해 모든 광고물을 LG전자로 채운 것이 그 예.5호선 4편성(1편성당 8량,총 32량) 열차내 1,800여 광고물을 모두 LG디지털 광고로 채웠다.지하철 차량내 모든 광고물을 한회사광고로 채운 것은 국내 처음이다. LG전자,LG정보통신,LG LCD,LG정밀,LG마이크론,LG히다찌,LG전자서비스 등 7개사가 함께 참여해 디지털TV,벽걸이 TV,개인정보휴대단말기,MP3 플레이어등 디지털 기술과 제품을 소재로 한 20여 종류의 기업홍보광고로 꾸몄다.
  • [특별기고] 前·現職 대통령들께 드리는 충언

    요즘 언론이나 항간에는 전·현직 대통령들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무성하다.나는 여론에 편승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전·현직 대통령들께 사심 없는 충언을 드리고자 한다. 먼저 최규하 전대통령께. 노후를 평안히 보내고 계시는 최전대통령은 역사와 국민 앞에 진솔한 증언을 통해 당시 하야와 5공 집권과정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회고록을준비하고 계시다니 회고록에라도 명확한 진상을 공개하실 것을 국민은 바랍니다. 전두환 전대통령께. 폐일언하고 5·18의 영령들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그리고 지금도 고통으로 신음하는 부상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과의 말 한마디쯤 해주시는 것이어려운 일인지요.광주시민은 오랫동안 따돌림과 차별을 당해 왔지만 지역감정 해소와 동서화해를 호소하며 국민화합을 위해 마음을 열었습니다.망국지병인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누군가 앞장서 풀어야 하겠기 때문입니다.한을삭이고 통분을 억누르면서 우리는 화해하자,용서하자,지역감정을 해소하자,동서화합을 이루자,구걸하듯이 손길을 내밀며 진정한 화해의악수를 애원해왔습니다.사죄와 사과는 강요할 수 없듯 화해와 용서도 강요할 수 없는 것임을 아린 마음으로 체험했습니다.어렵지만 동서화합 차원에서 마음을 비우고사과하기를 기대합니다. 노태우 전대통령께. 다른 전직 대통령을 당신 생전에 평가하는 발언은 현명하지 못합니다.다른분도 더한 말로 당신을 비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상호비방하면 똑같이 명예만 실추되고 위상만 떨어집니다.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냉소와 당혹과 황당감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김영삼 전대통령께. 당신의 아호처럼 ‘거산(巨山)’ 같은 지도자로 남아 주도록 국민은 기대했습니다.그러나 IMF로 기업인과 국민에게 큰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당신이 남겨놓은 실패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과 현 정부는 안간힘을쏟고 있습니다.지역감정 유발로 힘을 분산시켜서는 안됩니다.당신의 취임사에서 5·18 선상에 놓였다는 문민정부는 5·18 진상과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공소권 없음’이라던 ‘성공한 쿠데타’도 주모자들을 법적 처리했습니다.그때 당신의 용단을 환영했습니다.그러나 요즈음 당신의 행보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습니다.당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방과 독재자 운운하는 발언은 당신에게도 국가사회에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선진국의 전직 대통령들처럼 참고서가 될 수 있는 회고록 저술에 전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대중 대통령께. 부도 직전의 나라살림을 물려받아 노심초사하신 결과 일년반 만에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든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반DJ세력이 아직도사사건건 과한 비판과 공격을 가하고 퇴임대통령까지 원색적 비난을 마구 퍼붓는데도 의연한 바위처럼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존경을 받을 만한 지혜로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공조와 화합의 기치 아래 보수세력,비민주 인사,독재 전과자들,반개혁 기득권세력,반개혁 언론까지 수용하고 아우르는 것은 DJ의 개혁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여타 정권과의 차별성과 참신성이 희석된다고 우려합니다.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화합,용서는 대통령의 평생 소신이요,덕목인 것도 이해합니다.한 신앙인으로서도 사랑과 용서를 한결같이 실행하는 것은 복음정신입니다.그러나 ‘박정희 전대통령 기념관 건립’ 지원을 약속하는 것은 화합과 화해의 차원이 아닌 역사왜곡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경제개발과 근대화는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하겠지요.그러나 그것으로 상쇄할 수는 없습니다.5·16쿠데타,4·19혁명 무효화,비민주 일인 독재 장기집권,지역차별 심화,정의와 인권·자유 탄압에 대한 역사적 반성과 조명없이는국민들에게 가치관의 전도와 선악의 무분별을 가져다 줄 뿐이라고 우려합니다.정치적 역학 관계와 복잡한 복선이 얽힌 현실에서 힘과 지혜를 겨루는 것이 아슬아슬하게 비쳐지는 데 통치의 지혜와 힘을 다수 국민들로부터 얻고모으기 바랍니다.국민들은 국민의정부의 제2건국의 성공을 열망하고 기대에차 있습니다.
  • 4월 설비투자 증가 안팎/공공부문이 주도

    환란 이후 줄곧 하향세를 보여온 설비투자가 오름세로 돌아서 경기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그동안 소비 주도라는 ‘반쪽의 경기회복’이 불안하게 보인 점에서 정책당국자들은 투자 회복을 반갑게 해석한다. 다만 투자의 내용은 종전과 달라지고 있다.공공공사 비중이 큰데다 기업들은 생산능력을 키우기보다 물건을 더 팔기 위한 제조 관련 투자에 치중하고있다.투자는 아직 시동단계로 가동률 증가로 이어질지는 두고볼 일이다. 오름세로 돌아선 투자 지표들 설비투자 지표들을 종합한 ‘설비투자 추계’는 3월 26% 증가세로 반전된 이후 4월에는 29.4% 늘었다.지난 97년 7월이후 최대의 증가세이다. 국내 건설수주 역시 4월 39.3%로 18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건축허가면적은 작년 1월이후 처음으로 상승(4.1%)했으며 설비용 기계 내수출하도 97년 10월이후 최대인 15.7%가 늘었다. 투자 증가의 배경 통계청은 무엇보다 공공부문에서 예산을 조기 집행한 결과를 들었다.올초부터 공사를 조기 발주하라고 등을 떼밀린 각 부처가 입안을 거쳐 4월부터 동시에 발주에 나섰기 때문이란 설명이다.주택발주도 늘었는데 서울 장안동과 월곡동 등 재개발 시영아파트의 착공 영향이 크다. 기업들은 공장을 더 짓기보다 컴퓨터를 사들이거나 제품 개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운수장비와 컴퓨터용 사무기계 투자가 많다. 문제점 무엇보다 설비투자가 증가한 지난달 제조업 가동률이 별로 늘지 않은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가동률은 지난 3월 74.7%에서 4월에는 74.2%로 다소 낮아졌다.재고도 여전히 감소한다.설비투자 증가에도 불구,기업들의 생산과 재고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 또 투자가 편중되어 있다.국내기계수주는 4월중 23.6%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공공 발주는 65.8% 는 반면 민간 발주는 19.1% 증가에 그쳤다. 투자 증가가 경제에 본격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려면 앞으로 수개월은 계속지켜봐야 할 것이다.
  • 증시 조정기 ‘필승 투자법’/실권주가 실익 짭짤하다

    6월은 기업들의 반기 영업실적이 드러나는 시점이다.공식 발표는 7∼8월에이뤄지지만 증권사와 각 기업들은 추정치를 내놓는다.주가는 반기 실적이 공식발표될 때보다 추정되는 시점에서 더 영향을 받는다. 경기가 좋아질 때에는 대형 우량주들의 실적이 좋아지지만 최근 구조조정의 추진으로 매출의 증가없이도 비용감소 등에 힘입어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난 중소형주들이 적지 않다. 특히 실적이 좋아도 거래량이 적어 기관투자자들이 매입을 꺼리는 종목을사들이면 실적이 알려질 때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증권전문가들은 지금같은 조정국면에서 한꺼번에 주식을 몰아서 사기보다는 저점에서 분할매수하라고 권유한다. 삼성증권 조정호(曺淀鎬) 투자전략팀 종목개발과장은 원양어업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동원산업과 빙과류제조업체인 빙그레를 추천했다.올해에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데다 구조조정 이행실적이 좋아 영업외 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예상됐기 때문이다.조과장은 “동양제과는 국제 곡물가의 내림세로 비용절감이 예상되며 경기회복과 내년총선을 앞두고 한국제지와 한솔제지 등은 매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상장기업 분석에서 오리털 가공업체인 태평양 물산을 매출증가율 및 순이익증가율 1위 업체로 꼽았다.금호케미칼은 수지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자와 자동차 부문의 내수신장으로 큰 폭의 이익이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신 김준연(金俊淵) 주식운용5팀장은 “당장 기업의 내재가치가 올라간 종목은 없으나 하반기 이후의 경기회복을 겨냥,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자체 실적뿐 아니라 자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유한양행과 내수가 좋아지면서 휘발유의 수요증대가 예상되는 SK를 추전했다. 현대증권은 모토롤로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팬택은올해 최대의 순이익이 예상되고,제일모직은 지난해 말부터 의류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매취순의 매출호조로 보해양조도 실적주로 꼽혔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신세계 제일제당 LG전자 등 대형 우량주와삼성증권 현대증권 주택은행 국민은행 등의 금융주도 실적주로 분류됐다. 백문일기자
  • 올 성장률 5%대 전망…실업률 7%대로 낮춰

    대우,현대,LG 등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내수의 빠른 회복세와 국제금융환경의안정화에 따라 올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높은 5%대로 수정 전망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7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3월 전망치인 3.5%보다 1.7%포인트 높은 5.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는 미국 경기의 상승세가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외환위기를 맞았던 아시아 각국의 경제,금융,외환환경이 올들어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국내에서도 저금리정책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노사분규의 진정으로 경기의 선순환구조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연구소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실업률은 지난 3월의 전망치(8.1%)보다 0.6%포인트 낮은 7.5%를 기록하고 최종 소비지출은 연간 6.8%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또 올해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시중금리(3년만기 회사채수익률 기준) 전망치도 지난 3월의 1.1%와 8.3%에서 1.6%와 8.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국내소비의 빠른 회복세를 반영,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의 3.1%에서 5.4%로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은 8.0%에서 7.1%로 하향조정했다.민간소비증가율은 연간 6.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LG경제연구원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의 4.0%보다 1.6%포인트 높은 5.6%로,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달 전망치인 3.0%보다 2.6%포인트 높은 5.6%로 각각 수정,발표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국내 달러貨 넘쳐 수출 타격”

    원고(高)·엔저(低)현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국제시장에서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수출주력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와 이로 인한 수출차질이 우려된다.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려면 수출증대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원화가치의 상승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원화가치 상승 원인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 25일을 기준으로달러당 122.58엔을 기록,엔화가치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7.5%가 떨어졌다.반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7원으로 원화가치는 1.8%가 절상됐다. 달러화의 강세 여파로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원화 환율이 반대로움직이는 것은 국내에 달러화가 넘쳐 흐르기 때문이다. 수출타격 지난해 말 대비 달러화에 대한 원화와 엔화의 가치 변동을 보더라도 국내상품의 수출가격은 1.8%의 가격상승 요인이 생기는 반면 일본상품은 7.5%의 가격하락 요인이 있다.더욱이 원-엔 환율은 지난달 말부터 100엔당 1,000원대가 무너져 지난 24일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959원30전까지 곤두박질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상위 3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15개 품목은 일치하며,두 나라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 39.3%와 37.6%나 된다.따라서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오르면 수출시장에서 우리 수출주력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악영향을 끼친다.일본에 상품을 수출하고 대금을 엔화로 받는 수출업체의 채산성은 바로 악화된다. 외환보유액 목표 상향 조정론 이름 밝히기를 꺼려한 금융연구원 관계자는26일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타격을 막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해 외환보유액 충당목표를 상향 조정해 한은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여야 한다”고 제시했다.그는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성격(단기투기성 자금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할 때까지 단기대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신원식(申元植)상무도 “원-엔 환율이 10대 1 밑으로 내려가면 국내상품은 수출가격 경쟁력에서 바로 타격을 입는다”며 “넘치는 달러화를소화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확충하거나 금리가 비싼 악성 외채를 조기 상환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책 재정경제부 최중경(崔重卿) 외화자금과장은 “시장에서 원화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지나칠 정도로 컸었으나 26일부터는 꺾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그는 “다음달 말까지 46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수요를창출키로 한 기존대책을 충실히 추진하고 나면 외환수급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6월이 지난 이후 상황을 봐서 추가 대책의 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오승호기자 osh@
  • 올 국민소득 8,500弗선 회복

    급속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8,500달러선을 회복하고 앞으로 2∼3년후인 2001년 또는 2002년에는 1만달러 시대에 재진입할 전망이다.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4일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국면에서 정상국면으로 전환됐다”며 “달러기준 소득도 2∼3년이면 위기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5%,소비자물가 상승률 3%,연평균 환율 1,200원,인구증가율을 0.9%로 가정할 때 1인당 국민소득은 8,533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내년에도 환율,성장률,물가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1인당 국민소득은 9,146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2001년에 9,803달러,2002년에 1만508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수출부진이 문제다

    우리 경제는 국내시장이 너무 좁고 이렇다할 부존자원(賦存資源)이 없기 때문에 내수(內需)에 의존하는 성장정책은 짧은 기간 안에 한계를 드러내는 구조적 취약성을 지닌다.대내적인 생산·소비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추진력을얻을 수 없으며 수출을 중심으로한 대외지향의 경제운용이 원활히 이뤄져야안정된 국부(國富)증대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의 경제회복세는 전체로 볼 때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는 하지만 심히 우려되는 바 적지않음을 간과할 수 없다.올들어 지난 1·4분기중 우리 경제는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4.6%의 경제성장을 이루고실업률도 줄어드는 등 환란(換亂)의 충격을 떨쳐내는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가 예산지원 등으로 적극 추진중인 내수경기 부양책의 효력이 확산되고 있는 데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와함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자산소득이 크게 늘어난 고소득층과 일부 중산층의 소비증대에 힘입은 생산활동 증가추세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대외거래의 경우올해 1·4분기중 상품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 8% 늘어나는 데 그쳐 98년 1·4분기때 증가율 27%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반면 올 1·4분기 상품수입은 무려 26%나 크게 늘어났으며 이는 98년 1·4분기 증가율이 마이너스 27%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라 할 수 있다.또 올들어 4월 말까지의 무역수지흑자(통관기준)는 7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억3,000만달러에 비해 51억달러가 줄어들었다.게다가 올하반기부터는 정부의 수입선(輸入先)다변화시책이 폐지됨에 따라 일본상품수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다 외국자본 유입으로 인한 원화가치 절상(환율하락)으로 우리의 수출상품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교역조건이 나빠지고있다. 때문에 정부는 경기회복의 단기대책인 내수진작과 함께 수출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함을 강조한다.수출로 무역흑자를 늘려야제2,제3의 환란을 방지할 수 있으며 항구적인 성장기반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원화가치가 고평가되지 않도록 환율정책을 조정,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재벌 구조조정을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해서 업종전문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신상품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특히 벤처기업을 수출산업의 첨병으로 육성,소량 다품종 수출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수출입국(輸出立國)의 결연한 자세를 가다듬도록 거듭 촉구한다.
  • 부동산이 최고… “하반기 불붙는다”

    증시가 다소 주춤하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증시가 부동산시장보다 3∼6개월 앞선다는 점에서 증시의 활황세가 부동산경기의 호황으로 이어질 공산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權柱顔) 수석연구원은 “거시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유지한다면 올 하반기 주택경기는 완연한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 봤다. 반도컨설팅 정종철(鄭宗喆) 사장은 “증시 이탈자금이 이미 부동산쪽으로몰려 들기 시작했다”면서 “여유돈이 있는 사람은 지금부터라도 도심 및 역세권 주변의 소규모 상가 등을 노려 볼 만하다”고 권고했다. 상품의 환금성(換金性)을 감안하라 21세기 컨설팅 전미정(全美貞) 부장은“부동산 투자의 관건은 환금성”이라며 “소형이면서 임대가 잘되는 품목이 환금성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주택이나 상가가 투자대상으로 선호되는이유이다. 상가의 경우 상승기에는 아파트단지내 상가나 테마상가 등이 유리하다.아파트단지내 상가는 요즘 아파트건축비보다 조금 높다고 할만큼 값이 떨어져있다.1,000여가구 이상인 대단지의 상가가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다. 테마상가는 타운이 형성되는 곳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이를 테면 신림동순대타운이나 먹거리골목의 음식을 주제로 한 곳이 전망이 좋다.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테마상가는 어느 곳이든 대부분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상가를 고를 때 분양가격이 임대가격의 60%를 넘으면 일단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1억원짜리 상가를 사서 6,000만원에 임대를 놓았다면 성공적인 투자라는 얘기다. 소액으로 나눠 투자하라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進) 사장은 “고액을투자할 때는 소액으로 나눠 하는 것이 위험분산과 환금성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김사장은 “부동산시장이 바닥권을 지날 쯤이면 이미 대형물량에는 거품이 들어가기 마련”이라며 “바닥권을 지나는 시점부터는 1억원 미만의 주택이나 소형 상가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사우들이 돌아온다…경기회복 따라 명퇴자 재고용

    퇴직자가 돌아오고 있다.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 태풍에 휘말려 회사를떠났던 퇴직자들이 속속 전 직장으로 복귀하고 있다.부족한 일손을 메우기위해 신입사원을 뽑는 대신 퇴직사원들을 복직시키는 기업들은 증권,자동차,광고업계 등이 주류이지만 다른 업계에도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회사인 오리콤의 이벤트행사 담당직원으로 일하다 구조조정의 ‘삭풍’이 몰아치던 97년 말 명예퇴직했던 정모씨(29)는 지난 17일 복직했다.함께회사를 떠난 100여명의 동료 가운데 올들어 13명이 돌아왔다.사원급의 젊은직원 뿐 아니라 50대의 전직 부장도 복귀했다. 회사측이 퇴직 사원들을 불러 모은 것은 광고 수주 물량이 지난 해에 비해20% 이상 늘면서 일이 바빠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 이병남(李丙南·37) 인사부장은 “능력과 관계 없이 경영여건의 악화로 불가피하게 퇴직했던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경영여건이 더 호전되면 퇴직자들부터 우선적으로 재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도를 낸 회사가 재기하면서 흩어졌던 사원들이 다시 모이는 곳도 있다. 지난해 3월 부도를 냈던 원주의 아성특수제지에서는 45명의 직원 중 41명이사직서를 냈었다.그러나 최근 회사가 회생하면서 옛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다시 들어와 일하고 있다. 1년 이상의 장기 무급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도 조기에 복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8월부터 올연말까지 1년반동안 무급 휴직에 들어간 생산직 1,800여명 가운데 280여명을 조기 복귀시킬 계획이다.최근 자동차 경기가 살아나면서 아산공장의 EF소나타,그랜저XG 생산라인이 풀가동돼 일손이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630명을 1년간 장기휴직시켰던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신규노선이 개설되고 고객도 늘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달까지 단계적으로 모두복직시켰다. 증권사도 증시 활황 이후 결혼 등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했던 여직원 등 전직 사우로 부족한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현대증권에는 올들어 30여명의 남녀 퇴직자가 재입사했다. 현대증권의 한 직원은 “퇴직자 중에는 다른 회사에 취직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에서 퇴직한 사람들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명퇴 8개월만에 재입사한 A씨 감회 “악몽을 떨쳐 버리고 새 출발하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광고회사인 오리콤에서 광고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사원 A씨(29).그는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회사를 그만뒀다가 지난 3월말 재입사했다. A씨가 정리해고 대상에 올랐다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해 8월. 회사측은 IMF한파로 악화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100여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그는 명예퇴직 형식으로 회사를 떠났다.입사 4년차로 한창 의욕적으로 일할 시기였기에 더욱 받아 들이기 힘들었다. 회사를 떠나면서 위로금으로 받은 3개월치 월급과 퇴직금을 합쳐봐야 1,000만원이 채 안됐다.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했습니다.회사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능력이 없어 쫓겨난 것은 아니지만 심한 모멸감과 함께 회사측에 배신감을느꼈다. 남의 얘기같던 실직자가 되고 보니 막막하기만 했다.퇴직후 2개월 동안 이곳저곳을 방황했다.그래도 회사 다닐 때 시간이 없어 하지못했던 일들을 하려고 애썼다.영화도 보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했다. 마냥 놀 수 없어 캐주얼 의류회사와 다른 광고대행사에 어렵사리 취직해 다녀봤지만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그러다 지난 3월 전 직장인 오리콤에서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지난 일은 사과한다.모든 것을 잊고 다시 함께 일해보자”는 통보였다.퇴직 8개월만의 일이었다. “회사가 나를 버린게 아니라는 생각에 눈물이 핑돌았습니다.회사도 워낙어려워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걸 알게 된 거죠” 회사 사정이 호전되면서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되자 신입사원을 뽑는 대신 퇴직한 사우를 먼저 구제하기로 했다는 회사측에 고마움을 느꼈다. 그는 퇴직 전에 맡았던 광고 이벤트 업무를 다시 하고 있다.마치 신입사원이 된 기분이다는 설명이다. “정말 열심히 일해볼 생각입니다.두번째 주어진 기회마저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A씨는 광고업계의 전문가로 뿌리를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IMF 1년6개월 성과와 각오

    오늘은 우리나라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들어간 지 1년 6개월이 되는 날이다.그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자는 외환위기로 고통과 절망감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1년 6개월만 참고 견디면 IMF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우리 국민은 인내·끈기·절약을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외환위기에서빠져 나오는 데 성공했다.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19일 “이번 방한 목적은오직 김대중 대통령과 한국정부,국민들에게 축하해 주기 위한 것밖에 없다”고 밝힌 것은 환란(換亂) 이후 1년 6개월의 경제성과를 한마디로 함축한 것이라 하겠다. 지난 97년 12월21일 환란을 당할 당시 우리경제가 1년 6개월 만에 ‘IMF를극복할 수 있다’는 김대통령 당선자의 말을 믿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그러나 환란 당시 34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현재 600억달러를 넘어섰고 산업생산·생산자출하지수·종합주가지수·어음부도율 등 각 경제지표가환란 전달인 97년 11월 수준으로 회복됐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6%로 지난 96년 4·4분기 이후 최고치를기록,오히려 경기과열을 걱정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연초까지만 해도 올연간 GDP 성장률을 2% 정도로 전망했던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도 당초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4%로 수정하고 있다.일부에서 ‘거품논쟁’이 나올 정도로 경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캉드쉬 IMF 총재가 ‘한국경제가 반드시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표현한것은 바로 우리 경제가 단기간 내에 역동적인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경제가 환란 1년 6개월 만에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경제성과에 자만하거나 도취되지말고 계속해서 ‘경제를 살리려는 의지’를 거듭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정부·기업·국민 등 각 경제주체가 환란 당시의 각오와 절약정신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금융기관과 대기업은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고 부유층과 중산층은 과거의 과소비로 돌아가고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회복세에 있는 것이지 IMF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 나온 것은 아니다.현재 구조조정의 터널 속에 있다.그러므로 금융기관과 대기업은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고 노사는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하며,부유층과 일부 중산층은 과소비를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각 경제주체가 새로운 각오로 굳게 뭉쳐 맡은 바 개혁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진,2000년에는 경제가재도약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정부“회복속도 빠를뿐 과열 아니다”

    우리경제는 지난 1·4분기에 ‘V’자형 성장을 했다.‘지표경기’만 보면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의 내용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떠받쳐 준 요인이 크다.한은은 당초 1·4분기의 민간소비는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실적치는 6.3%였다.설비투자는 2.9%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12.9%나 증가했다. 재고도 성장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지난해에는 재고가 급감했으나 올들어서는 농수산물을 빼면 재고수준이 지난해와 별 변동이 없다.업체들은 재고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과 내수를 위해 공장을 돌리고 있다.지난 1·4분기의 재고 수준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올 연간 경제성장률은 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과열인가 한은 박재준(朴載俊) 부총재보는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회복하고 있을 뿐 아직 과열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올 1·4분기의 민간소비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4분기의 96%,설비투자는 70%수준인 점을 한예로 든다.올 2·4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지난해 1·4분기에 비해 2·4분기와 3·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 폭이 커,그로 인한 기술적 반등효과가 도사리고 있긴 하나 정부 재정자금이 1·4분기에 집중 투입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 과제 경기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하는 점이 과제다.지난 1·4분기에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12.9%가 증가했으나 이는 과거 경기회복 당시의 증가율(20%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수출증가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비투자 역시 속을 들여다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자동차 등의 운수장비는 49.7%나 증가했으나 성장 기여도가 가장 큰 특수 산업용기계(금속공작형기계,농업기계,건설·광산기계 등) 쪽의 투자는 마이너스 증가율(2.1%)에 머물고 있다.기업들은 경기회복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저금리에 따른금융비용 부담 감소분을 연구개발(R&D) 등 생산성 향상 쪽에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승호기자 osh@
  • 공단마다 활기…밤잊은 산업현장

    산업현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전국의 산업단지들은 제조설비에 쌓인 먼지를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아직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와 정보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일부 공장들이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갔다.작년과 대비되는 산업현장의 활기찬 모습에서 4.6%를 기록한1·4분기 경제성장률이 결코 거품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경기회복은 먼저 각 산업단지의 가동률에서 잘 드러난다.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21개 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 3월에 79.5%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80%대로 올라섰다.17개월 만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전인 지난 97년 11월(80.3%)의 가동률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특히구미(90.9%)와 여천(95.1%) 산업단지는 대부분의 입주업체들이 생산라인을풀가동하며 지난해 말 이후 90% 이상의 가동률을 지속하고 있다. 구미산업단지 기업지원처 최정권(崔丁權) 과장은 “399개 입주업체가 대부분 3교대 풀가동체제에 들어갔다”면서 “정보통신,LCD(박막액정화면),컴퓨터모니터 등의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10여개 업체는 24시간 가동체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산업현장의 회복세는 대기업에서 시작돼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정보통신 분야는 100%에 가까운 가동률 속에 이미 밤을 잊었다.자동차의 경우 현대 대우 기아 구분없이 생산라인 대부분을 풀가동하고 있다.대우자동차는 경차 마티즈의 수출물량을 대느라 3조2교대의 풀가동체제로 전환했다.연간 휴가일수도 7일 이내로 줄였다.현대자동차 역시 아산공장 100%,울산공장 96%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기아자동차도 올들어 4월까지의 생산실적이 목표 대비 100%를 넘어섰다.회사 관계자는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은 휴일없이 24시간철야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주문량이 한달 이상 밀려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동률과 생산량이 늘면서 자동차 철강 가전 건설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재고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철강업계에선 포항제철의 재고량이 자동차 조선 부문의 수요증가로 지난달 말 현재 67만t으로 떨어졌다.지난해 말80만t보다 17%가 줄은 것이다. 시멘트업계도 전체 재고량이 성수기때의 일주일치 사용량 수준인 163만t을기록,지난해 같은 시점의 182만t의 89% 수준으로 떨어졌다.석유화학업계도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4대 품목의 업계 전체 재고량이 20일 현재 30만8,000t으로,20일치 안정재고분량인 32만2,000t을 밑돌고 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中企 연구개발투자 활기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가 살아나고 있는 것인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으나 정부와 금융계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영이 여전히 어렵다며 투자활기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최근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경기회복세로 연구개발투자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측은 지난 4월 238개 기업산하 연구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올해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대기업(15.0%)보다 높은 19.1%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康수석은 실제 이 통계를 인용했다.협회의 신화용(申和容) 회원지원팀장은“올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증가율 19.1%는 90년이래 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 연평균 증가율인 19.7%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당국자는 “지난해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도산한 점에서 과연 중소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나는 지 의심스럽다”며신중한자세를 보였다.이어 “특히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대출해 주면서 중소기업들에 자금용도를 물으면 대부분 운용자금이라기보다 연구개발 투자로 둘러대는 수가 많다”며 통계자체가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기업은행 조사협력부의 한 관계자는 또 “올들어 기업들의 투자액은 3.9%늘어날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지난해 전년대비 60% 이상 대폭 감소한 점에 비춰 과연 올해 투자증가율이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전반적인 투자 증가추세에 의문을 나타냈다.
  • 경기회복 뜀박질/OECD, 올성장률 4,5%로 수정전망

    지난 1·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4%대에 진입하는 등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18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 초청 강연회에서 “올 1·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4%수준”이라며 “하반기로 가면서 경기의 회복세는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4분기(-3.6%)부터 4·4분기(-5.3%)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었다. 강 수석은 향후 경제운용방향과 관련,“구조조정에 중점을 둔 경기 부양책이라는 현재의 경제운용 원칙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5% 수준 이상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덧붙였다. 강 수석은 “올해 제조업체들의 차입금 평균금리는 98년(14.3%)보다 5.1%포인트 떨어진 9.2%대에 이를 것이며,이에 따라 기업들의 연간 금융비용부담은 24조원으로 지난해의 41조원보다 17조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투자기관인 모건 스탠리는 지난 1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4.8%로 수정 전망했다.내년도 성장률도 4.5%에서 4.9%로 높여 잡았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한국은 급격한 재고감소가 끝나고,기업들의 생산이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V자형’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다음달에 있을 정부와의 반기별 정책협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19일 미셸 캉드쉬 IMF 총재와 함께 방한할 휴버트 나이스 아·태담당 국장 등 3∼4명의 실무자들은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재경부 등을 방문해 지난 1월의 정책협의 이후 변화된 경제상황과 관련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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