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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경제운용 ‘세마리 토끼’잡을까

    대우·투신문제 해결이 최대 관건 정부는 내년에 우리 경제가 성장과 물가·경상수지 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잡을 수 있다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이같은 경제전망은 다음달초 윤곽을 드러낼 대우·투신문제가 순탄하게 풀리고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는 장밋빛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물가·임금이 변수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경기회복 속도,환율,국제원자재 가격,임금 등이다.재경부는 이들 요소가 내년도 물가를 크게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경기회복 속도도 잠재성장률 범위 이내이고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도 올해보다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임금 오름세도 경기회복에 따른 초과근무수당 상승이 주도한 것으로 단위당 가격상승은 없다는 것이 재경부의 설명이다.환율 하락의 가능성도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내년도 물가가 심상치 않다고 지적한다.올해에 이미 발생한 엔고,유가상승,반도체가격 급등 등이 내년 물가에 영향을줄 수밖에 없고 올해 인상이 억제된 공공요금들이 내년에 줄줄이 오를 것이뻔하기 때문이다.초·중·고교 및 대학교의 수업료 인상도 대기하고 있다. 임금 상승압박도 그냥 지나칠 수준이 아니다.IMF사태 이후 임금인상이 2년간 억제된데다 올해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 이를 내년도 임금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기업들의 비용이 높아지고 소득증가로 초과수요가 발생,물가가 들썩거릴 우려가 크다. ■경상수지와 환율이 불안하다 재경부는 내년의 경상수지 흑자목표를 98년의400억달러,올해의 210억∼220억달러보다 적은 100억달러로 잡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올해 부채비율 200%를 맞추기 위해 투자를 자제했던 재벌들의 설비 및 건설투자가 급증,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또 현재는 대우·투신문제로 달러당 환율이 1,200원대에서 안정돼있지만 원화의 절상 가능성이 커 이럴 경우 수출에는 타격을 주는 반면 수입을 촉진시켜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내년 성장6%·물가3%

    정부는 내년에 우리 경제의 실질성장률이 6%,물가상승률 3%,경상수지 흑자폭은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물가 및 금리안정에 역점을 두어 내년경제운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격으로 하는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안을 다음달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라며 “경기과열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저금리·저물가 기조를 정착시킨다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경제운용 방향과 관련,“재정을 통한 인위적인 경기부양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며,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를 넘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은 목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0억달러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들이 본격적인 설비·건설투자에 나서면서 수입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예상보다 경상수지가 악화될 요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올해에도 원화절상 압력이 있으나 대우·투신문제 등으로 인해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말까지 이들 문제의 가닥이 잡힐 경우 내년에는 환율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경기회복세에 따라 평균 실업률은 올해보다 1.0∼1.2%포인트 낮은 5%초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균미기자 kim@
  • [대한시론] 국가채무관리 투명성 제고돼야

    김영삼 전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유난히도 재난사고가 잦았다.성수대교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자 김 전대통령은 외교사절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부실국가를 인수했다는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말이 씨가 되어 자신은 부실공사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상황을 후임자에게 인계하고 말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취임초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그러나 실물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비해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금융구조조정을 수행함에 있어서 정책적 오류로 인해 공적자금이 낭비되고있다.제일은행 하나만 보더라도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5,000억원의 헐값에 매각하고 말았다.뿐만 아니라 추후에 발생되는 추가적 부실은 얼마가 되더라도 다시 떠안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손실부담의 후속편이 예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구조조정의 공적자금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서 집행되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작년말 현재 정부출연금을 모두 까먹고도 결손금이 15조원에이르고있다.회수가능성이 극히 의심스러운 출자금을 자산으로 계상하고 있으면서도 부채합계는 31조원인데 자산합계는 16조원밖에 안되는 장부상 파산상태에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출자분에 대한 손실이 모두 계상되고 종금사 퇴출에따른 대손이 확정되고 나면 예금보험공사의 적자는 눈더미처럼 불어날 것이고 이는 결국 재정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우채권을 금고에 가득 채워두고 있는 투신사의 부실정리가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있다. 금융위기의 산불진화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산불은 확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태워버렸고 또한 계속 타오르고 있다.산불이 진화된 다음 새로운 식목과 조경사업에 대한 책임은 기획예산처가 짊어지게 되어 있다. 재정적자로 국가부채가 100조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우사태로 인한 추가분을 합하여 금융부실이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빽빽거리고우는 아이 소리와 같이 부채 100조와 부실채권 100조는 국가재정의 발목을잡고보챌 것이 분명하다. 기획예산처는 곧바로 재정부담이 될 공적자금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먼저 국가부채가 현재는 얼마이고 어떻게 변동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회계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회계부문에서는 믿을 만한보고서를 내놓고 있지 않다.민간부문에는 대출금에 대해 가혹할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도록 강요하면서도 예금보험공사 대차대조표에는 못받을 출자금을 아무런 설명없이 올려놓고 있다.게다가 정부 당국자는 공적자금이 재정부담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감사원과 협의하여 현재의 국가채무와 국가부담으로 전가될공적기금의 채무를 통합하는 회계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또한 공적기금의 변동을 감안한 국가부채의 장기적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국가부채를 해결하려면 세수를 늘리고 재정지출을 줄여나가야 한다.세수확보를 위해서는 조세감면제도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과세대상을넓혀나가야 한다.단기적 투자에 의한 주식 매매차익도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고 세수포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조세체계의 간소화를 위해 징수상의 경제성도 떨어지고 지출상의 낭비도 심각한 부가세 방식의 목적세는 폐지해 본세에 통합해야 한다. 건전재정을 회복하여 국가채무를 갚아 나가기 위해선 예산통제법과 같은 강력한 제어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국가채무는 후손에게 가장 부끄러운 유산이다.이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통제 기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것이다. 이만우 고려대교수 경영학
  • 中企 “요즘 살맛납니다”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올 4·4분기 중소 제조업체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이 종업원 300명 이하의 전국 1,600여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4·4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에서 4·4분기 BSI는 130으로 95년 2·4분기(13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BSI가 100을 넘으면경기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100을 넘지 않으면 그 반대를 각각 의미한다. 중소기업들은 최근 금리와 유가상승,금융시장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이 호조를 보여 전분기보다 경기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동안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느렸던 경공업과 소기업의 경기도 전분기에 비해 크게 올라 경기회복세가 전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를 제외한 전업종이 100을 넘었다.특히 의료·정밀·광학·시계(151),가죽·가방·신발(143),전기·전기변환장치(143) 등의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내수판매는 124,수출도 125를기록했다. 전경하기자
  • [사설] 우려되는 해외지출급증

    경기회복세와 함께 수입과 해외여행경비가 크게 늘어 국제수지를 불안하게만들고 있다.특히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수입과 무분별한 해외여행의 급증으로 과소비 현상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9월의 수출은 120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가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101억5,200만달러로 무려 40%나 증가했다.수입증가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95년 6월 이후 4년3개월만이다. 여름휴가철인 7월과 8월의 해외여행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이 늘어 1조원이 넘는 8억4,160만달러의 경비가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월간 해외여행경비가 4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처음이다.더구나 올들어 해외여행경비는 연초 2억달러 수준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수입과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할 수도 있다.IMF사태로 얼어붙었던 경기가 되살아나는 신호로 보아 바람직한 면도 없지 않다.그러나 증가율이 경제회복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문제다.수입의 내역은 더욱 걱정스럽다.원자재 수입이 최근들어 원유 등의 가격급등으로 40.7%가 늘어난 것은 불가피하다 하더라도 소비재의 수입이 59.8%나 급증한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폐지에 따라 수입이 완전 자유화된 일본제 가전제품을 비롯하여 승용차,고급 의류,골프채등이 마구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증가율을 웃도는 수입증가와 해외여행등에 따른 해외지출의 급증은 올국제수지 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지난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여 외환위기를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했던 무역및 관광 수지가 올들어서는 흑자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현재의 해외지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무역수지의 흑자목표 달성도 낙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경기가 좀 나아졌다고 아직 안심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급한 불은 일단 껐다지만 IMF사태를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위기가 또다시 덮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150여만명의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고 대우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돈이 좀 있다고 하여 호화 사치품을 마구수입해다 쓰고 해외에 나가 골프나 쇼핑관광을 즐기기는 이르다.모두가 허리띠를 다시 한번 졸라매고 절약과 자제로 한푼의 외화라도 아껴야 할 때이다.
  • 외국기업 총수들 “하이 코리아”

    세계적인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바스프,프랑스 라파즈,스웨덴 볼보,미국의 GE와 다우코닝,일본의 신일본제철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회장들이 이미 방한했거나방한할 예정이다.바스프,라파즈,볼보,다우코닝 회장의 한국방문은 한국을 아시아지역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세계 2위의 시멘트 및 건축자재 생산기업으로서 지난해 동부한농화학과 벽산의 석고보드부문을 동시에 인수해 국내 최대의 석고보드업체가 된 라파즈의 쿨롱 회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다.4일 내한하는 볼보의 레이프 요한슨 회장은 5일 주한 외국기업 중 처음으로 그룹 연례이사회를 한국에서 가진뒤 6일에는 볼보 건설기계의 유일한 해외사업장인 창원공장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여천에 복합 석유화학단지를 세울 계획으로 부지매입 작업 중인바스프의 위르겐스트루베 회장은 2일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대한 투자확대방침을 확인하고 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초우량 기업인 GE는 자사의 경영혁신운동을 알리기 위해 회장이 직접한국을 찾았다.지난 81년 취임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세계 최대의 기업인 GE를 만든 잭 웰치 회장은 한국능률협회 초청으로 2일 내한,4일 하얏트호텔에서 특별강연회를 갖고 자신의 경영 철학과 자사의 독특한 경영혁신 운동인 ‘6시그마’운동을 소개한다. 일본 신일본제철의 이마이 다카시 회장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 자격으로 오는 7일 내한,김우중(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과 한·일 재계회의를 갖고 8일 이한한다.외국 재계 거물들의 방한러시에 대해 업계는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한국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연일 폭락 證市‘날개가 없다’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증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하고있다.전문가들은 앞으로 웬만한 변수가 나오지 않는 한 하락세를 멈추기는힘들다고 보고 있다.일부에서는 800선 붕괴도 각오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팔기만 하고 사지를 않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벌써 5일째 순매도를 잇고있다.무려 5,355억 어치에 이른다.사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3일 밖에 안된다.외국인들이 주가하락세를 주도했다는 얘기다.특히30일에는 무려 8,000억원 어치의 선물을 매도,외국인들이 향후 우리 시장을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그나마 힘겹게 장을 이끌어 왔던 기관투자가들 역시 최근 4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이처럼 주도세력이 없으니 주가가 오를 리 만무하다. ?왜 안 사나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때문이다.무엇보다 세계 ‘돈 흐름’의방향타 구실을 하는 미국 증시는 사실상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만 포인트 붕괴를 위협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과 동남아 등 세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투신권 구조조정이 오는 11월 단행된다는 소식에 투신사들이주식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느라 바쁘다.유동성이 부족한 투신사가 구조조정대상 1순위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게다가 대량 환매사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투신사들은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형편이다.은행권도 정부의 채권안정기금에 돈을 대는 등 주식을 매입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장웅(張雄)과장은 “어차피받을 충격이라면 투신권 구조조정과 대우문제 처리를 앞당겨 하루속히 시장불안을 해소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불안이 잠복해 있는 한 본격적인 주가반등은 요원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우리시장의 전망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최근의 급속한 경제회복세를 보더라도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틀)은 우수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가닥을 잡으면 본격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8월 무역흑자 큰폭 감소

    산업생산과 국제수지 흑자가 가파른 증가속도를 다소 늦추고 있다.지난 8월중 대형공장의 생산라인 보수와 수출의 일시적 감소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생산은 여전히 30%에 달하는 성장을 보이는데다 무역흑자 역시월 14억달러선을 유지해 경기회복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지난달 산업활동 동향과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8월중 29.9%가 상승,전월(33.2%)보다는 낮지만 여전히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출하는 전년동월 대비 31.2% 증가해 전월보다 1. 3%포인트,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7%로 지난달(80.8%)보다 2.1%포인트가 각각 낮았다. 산업생산 지표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SK와 LG정유 등 2개 대형 정유사의 생산라인 일부가 가동을 중단,보수에 들어간데다 ▲목포의 한라중공업 등의 파업과 ▲예년에 비해 긴 기업들의 휴가기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중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판매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7.7% 증가했으며 투자지표도 기계류 내수출하가 전년동기대비 51.7% 등 고른 회복세를보였다. 다만 건설분야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건축허가면적이 8월중 116.4%나 증가,중장기적으로는 건설경기가 좋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4억1,000만달러로 전달의 27억9,000만달러 보다 13억8,000만달러 줄었다.이는 지난 97년말 환란 이후 가장 작은폭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전달의 29억4,000만달러에서16억2,000만달러로 크게 준데다 휴가철인 8월에 수출이 적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경상수지흑자폭은 올들어 월 20억달러선에서 앞으로는 15억달러 안팎으로 줄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흑자폭이 200억달러를 조금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일 박은호 기자 bruce@
  • [대내외 환경 급변 한국경제 입체적 점검]

    *정부 대책 뭔가 ‘저물가·고성장·국제수지 흑자’는 경제정책의 3대목표다.이 세마리 토끼는 어느 하나를 좇다보면 다른 두 마리가 멀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정부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이다. 물가는 올들어 8개월간 0.7% 상승에 그쳐 현재로서는 아직 부담이 없다는것이 정부 입장이다.현재 거론되는 공공요금을 모두 올려줘도 연간 2%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물가의 압박 요인은 원가 측면에서는 국제 기름값이 변수다.현재 배럴당 25달러(서부텍사스유 기준)선에서 더 뛸 경우 제품의 원가요인이 만만치 않다.수요측면은 물가에 더 큰 압박을 줄 가능성이 많다.환란 이후 꺼졌던 소비가 경기회복으로 살아나는 데다 국제수지 흑자와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풀린 돈에 힘입어 물가가 들먹거릴 것이다. 재정경제부 권오규(權五奎)경제정책국장은 “실업자들이 여전히 100만명이넘는 현재 상황에서 물가걱정은 이르다”며 “경기활성화 정책의 기조도 변경할 시점이 아니며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경기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경우 올 연말쯤에는 정책기조를 재검토할 것”이라고밝혔다. 사실 정부는 요즘 대우사태와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수출증가와 해외자산 매각으로 달러가 밀려들어오는데도 달러당 환율이 1,200원선에서 내려가지 않는 등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하다.이런 상황에서 해외부문에서 돈이 터진다고 돈줄을 죌 수도 없다. 한국은행 역시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1순위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다.한은 박철(朴哲)부총재보는 “대외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적응해 갈수 있다”며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는 대우사태에서 비롯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연 11%선까지 육박했던 장기금리가 이날 한자릿수로 떨어졌지만 금리재상승을 억제하는 등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은행권이 총 20조원을 목표로 한 채권시장안정기금에 돈을 대느라 유동성 악화를 겪을 경우충분하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이런 맥락에서다.대우사태의 충격이 가시고 경기회복세가 확산된 뒤에야 통화관리를 본격화하면서 물가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일 박은호 기자 bruce@ * 엔高 손익계산 엔고(円高·엔화 가치상승)는 과연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막을 내린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고 저지를 위한 G7의 공조체제 구축이 무산됨으로써 앞으로 엔고추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전망이다.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00엔이 깨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이 경우 일본·미국의 주가 하락세가 동시에 전개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동하게 된다. 그럼에도 엔고가 기본적으로 우리경제에 호재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엔고는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 향상-수출증대-경상수지 흑자라는 일련의 흐름을 타기 때문이다.엔·달러 환율이 10% 절상될 경우 무역수지는 8억∼15억달러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엔고가 드리우는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엔화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원자재값 상승보다 엔화강세를 비롯한 환율변동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나왔다.실제로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5.6% 올랐는데 이중 환율변동에 따른 기여분이 3.4%포인트(기여율 60.7%)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이 기간중 원·엔 환율은 전월보다 8.2% 상승했는데,우리나라의 수입품중 엔화결제비중이 10% 안팎임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 상승폭을 0.75%포인트나 확대시켰다. 박은호기자 unopark@ *원유가 상승 여파 국제원유값이 당분간 배럴당 25달러선을 오르내릴 전망이다. 지난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원유감산조치를 당초대로 6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3일 25달러선을 돌파한 뒤 고유가 행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석유공사는 이같은 흐름을 반영,올해 상반기 평균 배럴당 13.3달러이던 두바이산 원유도입가가 3·4분기 현재19.7달러,4·4분기 22달러에 달해 연간 17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에너지정보국은 4·4분기 평균 유가를 20.6달러,내년도에 20.5달러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산업자원부도 이들과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정부는 고유가 추세에 맞도록 경제전망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우선 원유등 3대 에너지 도입규모를 180억달러에서 192억달러로 늘려 잡았다.원유가 140억달러에서 150억달러,LNG와 유연탄이 각각 20억달러에서 21억달러로 늘어난다. 내년도 전체 수입액은 243억달러로 추정된다.산자부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상승하면 유종별로 ℓ당 15원이 오르고 소비자물가는 0.15%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다.특히 경상수지는 연간 10억달러가 줄어 올해 20억∼30억달러의 감소가 예상된다. 박선화기자 psh@ *천정부지 반도체값 타이완 지진으로 64메가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당초 예상보다 수천억원씩 많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1조5,000억∼2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예상했다.그러나 상반기에 이미 1조3,4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전체로는 3조5,000억∼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현대전자는 상반기 당초 예상대로 1,200억원 적자를기록했지만하반기 들어 본격화한 반도체 특수로 올해 1,500억∼2,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역시 상반기 적자를 냈던 현대반도체도 올해 2,000억∼3,7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현대반도체는 국내 반도체 3사 가운데서도 현물시장 판매비중이 38%로 가장 높아 이번 특수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1년이상의 장기계약 판매분이 80∼90%지만 한달마다 이뤄지는 가격조정 때 현물시장의 시세를 어느정도 반영할 방침이다.현재 개당 7∼8달러선인 장기거래가격도 연말쯤 14∼16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의 최석포(崔錫布)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반도체가격이 개당 25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완의 전력공급이 재개됐다고는 하지만 70∼80% 수준의 제한적 공급이고댐 붕괴 등으로 용수난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현지 반도체 업체들은 극심한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전문가 진단 이성태(李成太)한국은행 조사국장 고유가와엔고는 물가상승을 일으키지만 효과는 일반적 예상보다는 작을 것이다.그러나 경기회복·수요증가 등으로물가가 오를 위험이 있는 만큼 물가안정에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유가는 석유수출국의 감산합의조치 연장,월동용 수요 등으로 당분간 25달러를 넘을 것이다.올해 초 유가가 바닥인 10달러 정도였던 터라 파급효과가크게 느껴진다.원유가가 50% 오르면 물가는 1% 오른다. 엔고는 당분간 계속 갈 것이다.시장에서 한번 형성된 분위기는 바꾸기 어렵다.수출은 일본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아 도움이 되지만 자본재나 자본재부품 수입가도 오른다. 반도체값은 2∼3년마다 요동을 쳤다.그러나 값이 올라도 반도체에서 생기는 이익은 제조업체가 대부분 흡수해 경제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작다. 6,7월만 해도 수요압력으로 물가가 올라갔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경험치로봐서 그럴 상황이 임박했다는 느낌이 강했다.현재 고유가·엔고 등과 겹쳐물가안정에 전력해야 하지만 대우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일단 금융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이수희(李壽熙)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회복세에 접어든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는 형국이다.그러나 종합적으로 볼땐 수출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 대만의 지진사태로 인한 반도체·가전·석유화학·철강제품의 특수와 엔고현상의 장기화 등은 우리에게 분명 호재다.유가인상에 따른 중동 산유국들의 구매력 상승은 건설 등 우리 업체의 수출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것이다.또 외환위기에서 탈출조짐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도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정부는 내수위주의 경기회복 전략을 구사했다.이제는 나아진 대외환경을 최대한 활용,수출을 통한 성장전략으로 정책방향을 틀어야 할 때다.올 6% 경제성장은 물론 향후 적정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시급한 일이다. 올들어 채권시장에서 30조원 정도의 돈이 빠져나와 부동자금화했다.이 돈을 하루빨리 채권이나 주식시장으로 재흡수해야 한다.자칫 투기자금으로 변질,금리를 높일 우려가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중국 건국 50돌](3) 경제·군사대국 도약

    새천년을 90여일 앞둔 세계금융시장의 핫이슈는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여부이다.세계 저가제품의 50%를 생산하는 중국 위안화 절하의 파괴력은‘메가톤’급 금융태풍이어서,회복세를 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제2의환란(換亂)’을 초래할 수 있고 미국과 일본 경제를 침체 속으로 몰아넣어세계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지도부가 내년까지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가절하가 초미의 관심사로 돼있는 것은 최근 중국경제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 지난 7월 국제신용평가기관인스탠더드&푸어스(S&P)가 중국의 장기신용등급을 끌어내린 것도 불투명한 중국의 경제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두자리수를 웃돌던 성장률이 98년 7% 대로 급락한데 이어,수출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12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성장전략을 모색하더라도 이미 수출에 타성이 젖어버린 중국으로서는 성장의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물부문과 함께 금융부문에도 빨간불이켜졌다.금융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부실 금융기관의 파산이 줄잇고 있으며,부실채권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0%인 2,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서방 전문가들은 추산하고있다.국유기업과 금융개혁 과정에서 파생되는 실업 증가도 불안요인이다.그로인한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불만이 정치적 안정을 위협할 공산이 크다. 물론 평가절하가 경제적 잣대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중국의 정책결정이국익을 우선시하는 데다 서방보다 상대적으로 자의성이 많고,엔화 동향 등외부적 요소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따라서 가까운 시일내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은 98년 44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고 98년말 현재 1,45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와 장기 외채가 주류여서 상대적으로 건전한 외채구조를지니고 있다. 특히 소비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내수확대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평가절하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오히려 수입설비와원자재 가격을 높여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확대 조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증대와 무역수지 개선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외채 상환부담을 오히려가중시키고 금융 및 국유기업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중국 경제에 대한외국투자자들의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투자수익의 송금액이 줄어들어 외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회피할 공산도 커진다. 아시아국가들이 외환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절하가 단행되면 이들 국가의 경제회복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지금까지 버티며 쌓아왔던 아시아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크게 손상받을 수 있다.무역수지흑자에 따른 대미(對美)통상마찰,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도 위안화 절하에신중하도록 하는 변수다. 김규환기자 khkim@ *병력증강서 첨단무기화 시대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1세기를 ‘인민해방군의 하이테크무기화 세기’로 명명했다. 중국 지도부가 91년 걸프전과 지난 3월말 유고연방 코소보 사태 때 미국 및나토군하이테크 무기의 가공할만한 화력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사정거리 8,000㎞의 둥펑(東風) 31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및 중성자탄 보유,러시아제 수호이30 전투기 도입 등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조치라는 게 서방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군사력은 일단 수적인 면에서 여타의 나라를 압도한다.98년 타이완(臺灣)국방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력은 인민해방군·인민무장경찰대(무경)및 민병으로 구성된다. 총병력은 인민해방군 280여만명,무경 100만명,민병 110만명 등 모두 490여만명이다. 인민해방군은 육군 187여만명,해군 36만8,000여명,공군 34만9,000여명,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16만7,000여명 등 280여만명이다. 97년 중국의 국방비는 미공개분 1,600억위안을 포함해 모두 2,400억위안(약36조원)으로 추산된다.우리나라(14조4,390억원)의 2배를 훨씬 웃도는 셈이다. 중국의 하이테크 무기화는 첨단분야는 물론 재래식 무기개발 등에도 적용하고 있다.육군의 기계화사단과 긴급 전개부대는 T-80,T-85Ⅱ 각 전차를 갖추고 있다.T-85Ⅲ과 제3세대 전차,신형 122㎜·130㎜·152㎜ 자주포가 실험이이미 끝나 실전 배치되고 있다. 해군은 초계정·잠수함 등의 부문에서,공군은 공중급유기·함재 전투기·조기경계 관제기 등의 부문에서 하이테크화를 서두르고 있다. 김규환기자
  • [외언내언] 5%대 실업률

    8월의 실업률이 5.7%로 떨어졌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치솟기만하던실업률이 지난 2월 8.6%를 고비로 줄어들기 시작하여 5%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2월의 5.9% 이후 1년6개월 만이다.한때 200만명에 육박했던 실업자 수도 124만여명으로 줄었다.올 들어 뚜렷해진 경기회복세가 고용시장에까지 반영된 결과라고 볼 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올 들어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2·4분기 경제성장률이 9.8%에 이르고 7월의 제조업가동률이 80% 수준에 들어섰다.소비도 급속히 되살아나고 있다.지금과 같은 회복세를 지속하는 한 고용사정은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하반기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 채용이 늘어나고 일부 업종에서는 벌써부터 일손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IMF사태와 함께 최대의 사회문제가 돼왔던 실업대란의 위기는 일단 벗어났다고 할 수 있겠다. 실업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5%대의 실업률은 IMF사태 이전의 2∼3%에 비하면아직도 높은 편이다. 고용구조도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청소년 실업률과대졸 이상의 고학력 실업이 상대적으로 높다. 고학력 실업의 증가는 국가적손실이며 사회불안 요소이기도 하다.상용근로자보다 임시·일용직의 비중이높아지고 1년 이상의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새로운 문제라 하겠다. 강도 높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거친 IMF사태 이후의 새로운 경제 여건에서실업률이 과거와 같이 사실상의 완전고용 상태로 돌아가기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따라서 5%대의 실업률은 앞으로 상당 기간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더구나 대우사태 파장이 확산되고 금융기관과 공공 부문의 구조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의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실업률이 5%대로 낮아졌다고 하여 실업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책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오히려 고용구조의 개선이나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비한 직업훈련 등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의육성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보다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아울러 고실업현상은 우리에게 사회안전망의 완비라는 또하나의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조기 퇴직자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공공근로사업 등 일시적인 실업자 구제 차원의 단기적인 실업대책으로 해소될 일이 아니다. 사회복지와 연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실업대책의 획기적인 전환과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때이다. [蔣正幸 논설위원 chc@]
  • 康재경, 美경제설명회서“한국 향후3년간 5%이상 성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앞으로 3년동안 5%가 넘는 경제성장,물가 안정과 저금리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세계은행 주최로 열린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한국:개혁과 회복’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기업구조개혁은 기업수익성 향상을 통해 벌써 그 열매를 거두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구조개혁 및 경제회복 방향과 관련,▲개혁은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가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은 굳건한 기초에 바탕을 두고 있는가▲현재의 회복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대답은 모두 ‘확실한 예스’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개혁을 장기적으로지속시키려면 개혁 주체인 민간 부문이 스스로 과거의 왜곡된 관행을 철폐해야 한다”며 “민간 부문의 소프트웨어를 향상시키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회복은 노동부문에 규율을 불어넣을수 있는가 여부에 크게 달려있다”며 “이는 위기극복 과정에서 얻은 교훈의 하나”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정부의 정책방향을 ▲위축된 경제를 회복하고 ▲위기를 사전에막기 위한 구조개혁을 확실히 추진하며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사회적 화합정책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앞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는 각국 대표,국제금융관계자와 외신기자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kmkim@
  • 한가위 3,200만 대이동

    3,200만명에 이르는 한가위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2일 전국의 철도역과 고속터미널,공항 등은 아침일찍부터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제한파 속에서 보낸 지난해 추석과는 달리 올해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귀성객이 크게 늘었고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이날 전국의 고속도로는 북상중인 태풍 ‘바트’의 영향으로 최악의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차량들이 오후부터 밀려들어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22일 고속도로를 통해 26만9,000대가 서울을 빠져나간데 이어 24일까지 모두 80만여대가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4.3%정도 통행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은 아침 일찍부터 대합실과 매표구가 붐비기 시작했으며 이날 11만여명의 승객이 귀성길에 올랐다. 철도청은 “올해 추석 귀성객이 지난해에 비해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22∼27일 귀성객 특별수송기간에 정기열차 3,804편,임시열차 430편을 투입했다”고 밝혔다.버스편도 이날 전구간이 매진된 가운데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9만여명,구의동 동부고속터미널에서는 15만여명이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떠났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도 이날 전노선이 매진된 가운데 3만여명의 귀성객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특히 이날 아침 내린 폭우로 포항과 여수 등일부 지역의 운항이 중단돼 공항에 나온 승객들이 서둘러 다른 교통편을 찾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2∼24일 796편의 항공기로 10만여명을 실어 나른다. 한편 롯데백화점과 메트로미도파 등 대형 백화점이 밀집한 중구 소공동과강남 일대 등 도심 지역은 뒤늦게 추석선물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로 크게붐볐고 남대문시장 등 재래상가도 막판 쇼핑객들로 호황을 이뤘다. 조현석 이창구 김재천기자 hyun68@
  • [여론조사 계기로 본 정치현안] 주요 경제지표 추이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98년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금융·기업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그 결과 1년7개월만에 생산과 소비,투자가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등 각종 경제지표에 청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97년 12월 한때 39억 달러로 바닥을 드러냈던 가용 외환보유고는 8월말 현재 647억8,000만달러에 달했다.국제수지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넘쳐나는달러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실업률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공장가동률이 98년 1·4분기의 68.8%에서 지난 7월에는 81%로 올라서 우리 경제가 완전히 회복궤도에 올라섰음을 뒷받침했다.물가상승률도 8월까지 평균 0.7% 상승에 그쳐 저물가 기조가 자리를 잡았다. ■경기 회복세 뚜렷,실업률 하락 외환위기의 여파로 98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올들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97년 4·4분기 3.6%이던 경제성장률이 98년 2·4분기에 -7.2%로 바닥을 친 뒤 서서히 회복,올들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지난 2·4분기에는9.8%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3·4분기에도 이와 비슷한고성장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실업률도 18개월만에 5%대로 떨어졌다.지난 2월 178만1,000명으로 180만명에 육박했던 실업자수가 6개월만인 8월말 현재 124만1,000명으로 54만명이 줄었다.실업률도 8.6%에서 5.7%로 낮아졌다.특히 제조업의취업자수가 계속 늘고 있어 취업구조의 개선조짐이 확연하다. ■견실한 저물가 기조 지난 8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 연말보다 0.7% 올랐다.정부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치 2%대 이내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보유고 700억달러 육박,순채권국 눈앞에 지난 97년 12월 한때 39억달러까지 떨어졌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9월15일 현재 700억 달러에 육박, 다시외환위기에 휩쓸릴 가능성이 사라졌다. 김균미기자 kim@
  • [사설] 금융안정돼야 경제 산다

    금융시장불안이 심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경제정책조정회의가 지난 18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최근 금융불안의진원지인 투자신탁회사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해주고 수신(受信)기반을 넓혀줌으로써 금융시장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주요내용은 최대 20조원의 채권시장 안정기금을 조성,대우쇼크로 인한 투신권의 대량환매(예탁금인출)사태에 대비하고 투신사 펀드상품에 속해있는 채권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제도의 시행도 유보해서 수익률하락을막는 것 등이다.이와 함께 파이낸스사고에 대한 대책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금융시장은 대우가 발행한 채권이 편입된 수익증권 환매로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의 폭락장세가지속됐다.특히 대우채권 관련 수익증권의 80% 환매가 가능해지는 11월10일부터 대량의 환매사태가 발생할 경우 투신사 자금조달을 위한 채권투매-금리폭등-주가폭락-신용공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금융대란설’이 퍼지면서 시장상황은 더욱 악화됐던 것이다.이러한‘설’의 배경에는 정부지원을 유도하려는 투신권의 의도가 깔렸을 것이란 업계 지적도 있기는 하지만 금융불안을해소하기 위한 이번 대책은 더 늦기 전에 적절한 시점에서 취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과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자 불안심리를 충분히 씻어 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 할 수 있겠다.투신사를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일단 이번 대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렇지만 자금사정이 양호한 은행·보험회사 등이 공동출연하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의 경우만 보더라도 구체적인 참여기관과 자금배분비율 등을 정한 뒤 기금목표액을 조성하기까지 적어도 1∼2개월정도 걸릴 전망이다.또 투신사들에게 일정기간 환매가 제한되는 신종 머니마켓펀드(MMF)등 새상품을 개발 판매토록 했으나 신규자금이 유입되기 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당국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후속적인 보완조치를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의 금융불안이 투신권에서보유하고 있는 대우채권에서 비롯되고있는 만큼 투신사 구조조정등을 통해서라도 이를 앞당겨 정리,시장불안요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해야 제2,제3의 금융대란설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현재의금융불안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경기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금융시장이 안정돼야 산업자금이 생산부문에 원활히 공급될수 있으며 실물경제의역동적인 회생이 가능한 것이다.금융불안의 시급한 해소는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경기회복 기대 커져 대도시 전입 늘었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지난 2·4분기 중에 수도권과 대도시로 이사한인구가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으로 옮겨온 인구보다 수도권을빠져나간 귀농인구가 많았던 것과는 반대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도권 인구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19일 ‘99년 2·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서 지난 2·4분기 중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민등록지를 옮긴 사람은 총 252만 5,4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만8,000명,29.7%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인구 100명중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총 이동률은 5.4%로 95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수도권 인구가 늘었다 2·4분기 중 수도권의 순이동(전입-전출)은 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1,000명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1만1,000명이 늘어났다.지난해 경기불황 여파로 귀농현상이 나타난 것과는 달리 경기회복에대한 기대감 등으로 광역시와 도지역에서 수도권으로의 전입이 늘었기 때문이다.오병태(吳炳泰)통계청 인구분석과장은 “그동안 감소추세였던 수도권인구가 올 2·4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급격한 경기불황으로 수도권 전입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경기회복과 함께 한꺼번에 전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수도권으로의 전입자는 총 14만4,000명으로 충남에서 1만8,000명이 옮겨와 가장 많았고 전남·강원·전북 순이었다. ■여자의 이동이 활발하다 여자 이동자 100명당 남자이동자 수를 나타내는성비는 96.5로 지난 5년간의 분기별 이동성비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가 인구이동자의 절반을 차지 인구이동자의 연령별 분포는 20대가 25.5%인 64만5,000명,30대가 24.1%인 60만7,000명으로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이는 20∼30대가 학업·취업·결혼 등의 이유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치솟는 엔貨 두자리시대 오나

    일본의 엔화가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15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3엔대로 올라서며 4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1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강한 상승세를 타며 104엔 대로 치솟았다.달러당 ‘두자리수의 엔’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엔고(高)현상은 투자자들이 미 경제의 호황세가 꺾이는 조짐을 보이는데 반해 일 경제는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판단,무조건 엔화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 2·4분기(4∼6월) 성장률이 예상밖으로 0.2% 성장했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가 엔화 상승을 부추겼다. 이같은 엔고의 여파로 도쿄 주식시장은 거의 ‘초주검’이 된 상태.도쿄 증시는 이날 한때 올들어 최대 폭의 폭락세를 보였다.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엔고로 큰 타격이 예상되는 소니·도요타자동차 등 수출관련종목과 정보통신 관련주에서 팔자 물량이 쏟아지며 한때 전날보다 712엔이내린 1만7,064.83엔까지 곤두박질쳤다.그러나 장이 끝날 무렵 폭락에 따른반발 매수세가 일어나며 낙폭을 크게 줄여 1만7,291.59엔으로 마감됐다. 현재 일본 정부는 치솟는 엔화를 끌어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미국과 선진 7개국(G-7) 엔고 저지책 마련에 공조를 구하는 한편 달러당 103엔대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시장 개입을 위해 10억∼20억달러어치의 달러화 매수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기자 khkim@
  • [사설] 高유가·엔高 대응전략

    국제원유가격 오름세와 일본 엔화강세 등 급격한 해외경제여건 변화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청된다.국제유가인상은 국내물가와 무역수지관리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며 엔고(高)도 일본기업들의 수출상품가격 인상억제노력으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가격경쟁력향상의 반사이익이 별로 크지않을 전망이다.국제유가(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는 지난 7일 배럴당 21달러에서 14일 23.86달러로 3년 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전일에는 24.21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런 추세대로 가면 연말에는 30달러선에 이를 것이란 우려짙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엔화가치는 지난 5월만 해도 달러당 124엔이던 것이미국 무역수지적자폭 확대와 일본경제회복세 등에 힘입어 105엔선으로 뛰었으며 이는 3년4개월 만의 최고치로 기록됐다.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우리 무역수지 적자폭은 10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불이익이 발생한다.게다가 국내유가의 인상은 물론 교통비를비롯한 각종 공공요금과 공산품·서비스요금 등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부추겨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는 우리경제가 심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때문에 정부·기업·가계 등 각 경제주체들은 자동차운용 10부제실시·한집한등 끄기 등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는 절약정신으로 고유가시대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공공요금의 경우 경영합리화로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당부한다.성장관련 거시정책도 ‘안정화’에 중심을 두어 자칫 경기과열로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를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엔고현상은 원론적으로 볼 때 일본수출 상품가격이 비싸지고 우리 상품가격은 낮아지는 가격경쟁력향상의 득(得)이 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기업들이 원가절감노력 등으로 엔화 절상분(切上分)을 자체흡수함으로써 그러한 이점이크게 줄어드는 추세에 있음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오히려 대일의존도가 높은 각종 기계부품·시설재 등 산업생산에 필요한 자본재 수입가격이 높아지고 엔화표시차관 이자부담이 커지는 실(失)의 파장 해소전략이 시급하다. 따라서 보유외환의 엔화비중을 늘리고 자본재 수입선을 다변화함과 아울러국산대체전략을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반사이익보다는 기술혁신·품질개발에 의한 비(非)가격경쟁력 강화노력으로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이밖에 금융대란설 등 국내경제 불안요인들을 하루빨리 제거하는 일도 해외여건변화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주요정책과제임을 강조한다.
  • 金大中 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정상회의 결산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13일 폐막된 제 7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역내 일부 회원국들이 금융위기를 극복,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열렸다는 점에서 새롭게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각국 정상들은 회의에서 역내 금융위기가 가져다준 교훈과 향후 정책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11월 WTO 각료회의때 본격 논의될 뉴라운드에 대한 APEC 차원의 메시지도 채택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회의에서 회원국간 경쟁은 물론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과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회원국 내부 및 회원국 사이의 협력을 주창했다.아시아 전체의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회복세를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올 정상회의는 회원국 사이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사회적 화합(Social harmony)’을 크게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물론 클린턴 미 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했다.APEC이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APEC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역인 중간국가로서 우리의 역할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정상선언문의 서문과 ‘강하고 개방된 시장을 통한 성장 유지’‘세계경제에서의 APEC’ ‘번영의 참여’ 등 3개 항목의 본문,그리고 결론에는 이러한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멕시코 세디요대통령 등 일부 정상들이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체로서 APEC 미래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쨌든 APEC은 10년을 마감하고 견실한 개방정신,동반자관계 및 공동체 정신이 형성되고 있다는 확신과 함께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yangbak@
  •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3國 정상회담 발표문 전문

    김대중(金大中) 한국 대통령,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9월12일 오클랜드에서 회담을 갖고,3국의 대북정책을 협의했으며 지역적 및 범세계적 관심사를 논의했다. 3국 정상은 한·미·일이 공동으로 수립한 포괄적이고 통합된 대북정책이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 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또한 3국 정상은 페리조정관이 지난 5월 방북시 논의한 구상에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올 것을 희망했다.3국 정상은 북한이 한·미·일 3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한반도와 역내의 긴장을 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3국 정상은 핵동결 등 북·미간 관계개선을 위한 94년 제네바합의가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미·일 공동노력의 필수적 요소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3국 정상은 향후에도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3국 정상은 동티모르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력사태와 이로 인한인도적 재난에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3국 정상은 법질서 회복의 1차적 책임이 인도네시아 정부에 있음을 재확인하는 한편,8·30 주민투표를 통해 분명하게 표명된 동티모르 주민들의 자유의사가 충분히 존중되도록 인도네시아 정부가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3국 정상은 이를 위해 유엔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으며,이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전체의 안정유지가 바람직하다는 데공감했다. 3국 정상은 다양한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환영하고,아시아국가들의 경제회복 모멘텀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3국 정상은 99년 11월 시애틀 WTO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 협상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APEC회원국들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3국 정상은 아시아경제의 지속적 회복을 위해서는 역내 지도자들이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거시경제 및 구조개혁을 계속 일관되게 추진해나가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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