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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눈 CEO’ 소니 부활하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기업의 자존심으로 군림하다 1년 전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회장으로 영입한 소니가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력 사업인 텔레비전에서 액정TV인 ‘브라비아’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비디오 카메라 등 가전 부문이 강력한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6월 취임한 영국인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의 어깨가 으쓱해지게 됐다. 그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소니는 27일 결산 설명회를 갖고 2분기(4∼6월) 매출이 1조 7442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70억엔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이는 전년 동기 65억엔(267억엔) 적자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다. 순이익도 322억엔 흑자로 전년 동기 72억엔 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의 영업이익 예상도 당초 계획보다 300억엔 늘려 1300억엔으로 조정했다. 매출 전망 역시 8조 3000억엔으로 1000억엔을 늘려 잡았다. 회사 관계자들은 “업적 회복을 위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2분기부터 영업 손익에 계상하도록 한 특허료 수입 86억엔을 빼더라도 가전부문 손익은 750억엔이나 개선됐다.이 가운데 엔저나 비싼 유로화 등 환차익 효과가 200억엔 정도로 추산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니의 상징인 가전부문 수익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가장 큰 효자는 브라비아로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신제품을 집중 투입,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3.5배 늘었고 판매액은 5배나 증가했다. 소니측은 “가전부문 적자의 원흉으로까지 지목됐던 TV 부문 영업손실은 1년전 392억엔에서 100억엔대로 크게 축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액정TV만 따지면 2분기엔 흑자”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하반기에는 TV 부문 전체에서 흑자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디오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도 크게 히트하고 있다. 다만 영화 ‘다빈치 코드’ 등이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과도한 판촉비로 별 재미를 못 보는 등 영화 부문은 적자였다. 이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니측은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가전제품 값이 연간 25∼30%씩 계속 내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소니는 11월 PS(플레이스테이션)3를 시장에 선보여 연말 판매전에 회사 부활의 명운을 걸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마쓰시타 전기산업과의 격차도 크게 줄이고 있다.1년 전 2분기 성적표는 소니가 72억엔 적자였던 데 비해 마쓰시타는 330억엔 흑자여서 각각 ‘패배조’와 ‘승리조’로 불렸다. 그러나 소니가 322억엔 흑자를 올려 358억엔 흑자인 마쓰시타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힌 것이다.taein@seoul.co.kr
  • [사설] 성장률 논란 앞서 성장력 확충을

    올 2·4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달 초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0.8%로 발표되자 ‘경기 하강론’을 둘러싼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정책당국은 성장 내용이나 성장률 하락속도, 하반기 재정집행 계획 등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민간연구소 등은 경기하강 속도로 볼 때 올해 성장률 5% 달성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건설부문의 위축으로 성적이 다소 나빠지기는 했으나 경기부양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할 정도로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성장률 논란보다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잠재성장력 확충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 잠재성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성장률은 공허한 숫자 놀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2분기 GDP 결과에서도 확인되듯 우리 경제는 고유가와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품목의 가격 하락으로 날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등 경제체질이 허약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부는 성장률 목표치 5% 달성에만 매달리고 있고, 기업은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률의 미동에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것은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잠재성장력 위축에 기인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가 단기 성과주의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잠재성장력을 확충할 수 있는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을 당부한다.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면서도 IT활용도는 중국보다 낮다고 한다. 우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고부가서비스산업 육성으로 성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IT와 서비스업의 접목으로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 바란다.
  • “하반기 수출 증가율 10%대 유지”

    올 하반기 수출은 10%대의 증가율을 유지하겠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점차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하반기 민간소비는 연간 4%대의 회복세를 유지하겠지만 고유가 및 원화 강세로 회복세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세계 경제의 호조로 10%대의 증가율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 압력은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은행은 또 종합부동산세 부과 등의 세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하반기에 콜금리는 한 차례 정도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시장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경기 둔화 등 경제 환경의 악화가 예상되지만, 수급 호조와 기업 가치의 저평가 등으로 3분기 이후에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종합주가지수는 3분기에는 1150∼1350,4분기에는 1250∼140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지수는 3분기 510∼630,4분기에는 이보다 크게 높아진 580∼7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고유가 속에 출범하는 권오규 경제팀

    권오규 경제팀이 오늘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가운데 공식 출범한다. 권 경제부총리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당 등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반대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환경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예고했다. 기존의 정책기조를 흐트리지 않는 범위에서 미시조정을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정치권의 외풍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공언이기도 하다. 권 경제팀이 참여정부의 사실상 ‘마무리 투수’의 성격을 지닌 점을 감안하면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권 부총리의 좌표 설정에 동감을 표시한 바 있다. 권 부총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정치적인 고려가 앞선 경기부양은 필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카드사 위기와 부동산 버블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권 부총리는 안정적 경제운용의 전제조건이었던 한국은행의 국제 유가 예측에 비상등이 켜진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국제 유가 안정세가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경기 회복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노조의 파업 등 노동계의 하투(夏鬪), 전국을 강타한 홍수 재해도 우리 경제에 복병으로 돌출했다. 산유국 정세불안, 북핵문제 등 국제 유가 악재나 노사관계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된다면 다행이지만 장기화된다면 성장률 하락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낳게 된다. 정치권의 경기부양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권 경제팀은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 조율을 하되 방향타가 흔들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삼성전자 영업익 1조 4200억 ‘부진’

    삼성전자 영업익 1조 4200억 ‘부진’

    삼성전자가 지난 3년 가운데 가장 부진한 ‘분기 성적표’를 내놓았다.2·4분기 영업이익은 2003년 2·4분기(1조 1600억원) 이후 3년만에 최저치였다. 영업이익률(10%)은 가까스로 두자릿수를 채웠지만 최근 5년간의 영업이익률에 견줘 가장 낮았다. 다만 비관적이었던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3·4분기부터 회복세가 기대된다. ●시장 전망치보다는 다소 호조 삼성전자는 올 2·4분기에 매출 14조 1100억원, 영업이익 1조 4200억원, 순이익 1조 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 6500억원)보다 14% 줄었으며, 전분기(1조 6100억원) 대비 12%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0%로 5년만에 가장 낮았다.2003년 2·4분기(11.7%),2004년 4·4분기(11.0%)보다 더 떨어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13조 5900억원) 대비 4% 정도 늘었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 6900억원)보다 11% 줄었다. 삼성전자도 환율 하락과 낸드플래시, 액정표시장치(LCD) 등 제품가격 하락에 크게 뒷걸음질쳤음을 보여줬다. ●‘캐시카우 3박자’ 모두 기우뚱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총체적이었다. 반도체는 매출 4조 2800억원, 영업이익 98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년만에 1조원을 넘기지 못했으며,30%를 넘나들었던 영업이익률도 20%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정보통신은 매출 4조 2800억원, 영업이익 40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12% 하락했다.LCD는 매출 2조 850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디지털미디어(DM)와 생활가전은 각각 600억원과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비중이 높은 DM은 연결기준으로 따지면 2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 ‘2조원 시대’ 열까 시장에서는 2·4분기 영업이익률이 10%로 악화됐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했고, 매출액이 예상치를 웃돌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래서 하반기 글로벌 정보기술(IT)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삼성전자는 신규 IT제품 출시로 인한 낸드플래시의 수요 확산과 휴대전화의 신제품 출시,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3·4분기에 ‘턴 어라운드’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쉽지 않다는 평이다. 주우식 팀장은 “3·4분기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전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변수로는 환율과 유가, 미국 경기 등이 우려되지만 전체적으로 연착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소니와 공동으로 1조 8000억원을 투자,8세대 LCD 패널의 제조 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본계약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강북의 판교’ 운정신도시서 살아볼까

    ‘강북의 판교’ 운정신도시서 살아볼까

    ‘강북의 판교 신도시’로 불리는 파주 운정신도시가 아파트 분양 채비를 마쳤다.8월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을 끝내고 9월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제2자유로 건설, 경의선 복선전철공사,LG필립스 계열사 공장 입주 등 각종 개발 호재를 안고 있다. ●제2자유로·경의선 복선 전철 등 호재 운정신도시는 일산신도시와 문산 사이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동패·목동·야당·와동리 일대 285만평에 조성된다. 서울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25㎞ 떨어졌다.12만 4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4만 6000여가구가 오는 2009년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주변 농경지 사이사이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난립해 있지만 도시개발이 끝나면 일산신도시와 함께 서북부 지역 대표 주거지로 거듭난다. 신도시 개발 성공 여부를 뒷받침하는 조건은 서울과의 근접성. 자유로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다. 운정신도시에서 대화를 지나 강매, 마포구 상암동까지 이어지는 제2자유로가 2008년 완공된다. 자유로 이산포IC∼문발IC 구간 확장, 파주 시군도 1호선 확장,56번 국지도 연장 등도 검토되고 있다. 경의선 전철복선화 작업도 호재다.2007년 성산∼문산 39.6㎞구간이 우선 개통되며, 성산에서 용산역까지 연결되는 2차 구간은 운정신도시가 마무리되는 2009년 개통된다. 경의선을 이용하면 대곡역에서 지하철 3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으며, 성산역에서는 지하철 6호선 수색역 환승이 가능하다. 경의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문산에서 1호선 용산역까지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 ●베드타운 No, 산업도시로 대규모 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주거 수요가 많아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파주를 단숨에 최첨단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킨 일등공신은 50만평 규모의 LG필립스 LCD 공장. 여기에 운정신도시 북쪽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일대에 30여만평 규모로 LG전자,LG화학,LG이노텍,LG마이크론 등 계열사 공장도 들어선다. 공장이 다 지어지면 1만여명 규모의 신규 고용 효과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삼성시’로 불리는 수원에 견줄만한 자족도시로 거듭난다. 이밖에 교하읍 문발리 47만평에 조성된 파주출판문화단지는 이미 서적·유통관련 140개 업체가 입주해 국내 출판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168만 1000평 규모의 안보·관광 단지인 평화동산에는 초대형 영어마을과 예술마을이 들어서 문화도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첨단 정보화도시(U-City)로도 개발된다. 교통, 환경, 정보통신 등 실생활 곳곳에 첨단 IT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행정·의료·문화 등 각종 정보콘텐츠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시간 정보교류 체계도 구축된다. 또 운정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용정저수지와 연계해 대규모 중앙생태공원과 인공호수공원도 만든다. 오는 2011년까지 파주읍 봉서리에 11만 8000여평 규모의 남북화물기지도 건설된다. 남북화물내륙기지는 남북한 경제교류의 핵심축이 되는 개성∼파주 경제특구 물동량을 처리, 남북간 물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일산 등 주변 부동산값 상승 탄력 파주 운정신도시의 본격 분양은 판교 중대형 분양이 끝나는 9월과 10월에 집중돼 있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며,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10년,25.7평 초과는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하반기중 8개 단지에서 5040가구가 쏟아진다. 동문건설이 9월 34평형 400가구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우림건설 25∼45평형 589가구, 벽산건설 25∼44평형 3114가구, 한라건설 40∼95평형 937가구, 월드건설 34·47평형 400가구, 한라건설 40∼95평형 937가구 등이다. 각종 개발호재가 넘치면서 일산 등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탄력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운정지구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일산 주엽동 문촌마을 신안아파트 43평형은 지난 연말 6억 6000만원에서 7월 현재 7억 65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같은 지역 강선마을 2단지 경남 아파트 38평형은 지난해 말 4억 1500만원에서 5억 9000만원으로 2억원 가까이 뛰었다. 문촌마을 3단지 우성아파트 38평형은 7월 현재 6억 7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억원 이상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운정지구 인근 파주 교하지구 동문아파트 32평형은 분양가가 2억 2000만원이었는데 7월 현재 2억 5500만∼2억 7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웃돈이 3000만원 이상 붙었다. 입주 이후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분양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거래되다가 운정 신도시 아파트 분양 일정이 다가오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다른 신도시에 비해 그동안 값이 오르지 않았지만 LG필립스 LCD 공장 가동 이후 일산 쪽으로 유입 인구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파주 신도시 조성에 따라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장기적으로는 일산·교하·파주운정 일대 등 북부 대표 지역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올 경제성장률 4.8% 전망”

    올 하반기에는 수출과 내수경기가 동시에 둔화함으로써 연간 경제성장률이 5%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10일 발간한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높은 4.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산정책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 4.7%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지난 4,5일 발표한 5.0%와 5.1%보다는 낮은 수치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금리가 잇따라 인상되고 정부가 강력하게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폄에 따라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건설경기가 부진해지는 등 내수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이 추가로 경제긴축 조치를 내렸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수출 증가세마저 주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 물가도 올 상반기에는 2.4%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2.9%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무엇보다 국내 경기가 올 상반기를 정점으로 경기 순환주기상 수축국면 초기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정책처는 그러나 “최근 1년 여에 걸쳐 경기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듯 ‘이중침체’를 뜻하는 더블딥(double-dip)이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맥주업계 “고맙다, 월드컵”

    “월드컵아 고맙다.” 장사가 안돼 고민해 왔던 맥주업계가 오랜 만에 얼굴을 폈다. 올 2·4분기 들어 맥주 판매가 살아날 조짐을 보여서다. 월드컵덕이다. 맥주 출고량은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연간 4.3%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올들어 1·4분기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감소 폭이 6.5%로 더 커져서다. 그러던 것이 독일 월드컵 축구 분위기와 맞물려 맥주업계가 모처럼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다.맥주 출고량이 지난 5월 3.7% 늘어난 데 이어 월드컵 분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6월에는 무려 12.1%의 증가세를 보였다. 5,6월의 선전으로 1분기 부진을 만회하며 올 상반기 맥주 출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어드는 데 그쳤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한국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면서 “그러나 이달부터 휴가철로 이어지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맥주 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은 당·정 ‘금리인상’ 시각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이달의 콜금리 운용 목표를 현재 수준인 연 4.25%로 동결했다. 하지만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펴겠다는 입장을 밝혀 8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재정 집행 확대 등을 통해 사실상 경기 부양책을 추진키로 한 정부·여당과 금리 문제 등 경제운용에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후 석달 연속 동결했던 금통위는 지난달에 0.25%포인트 인상한 후 7월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번 동결은 하반기 경기 상승세의 둔화 조짐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건설투자가 부진하나 수출이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종합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은 이성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은 경제상황을 뒷받침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충분히 경기 부양적인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고유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며, 통화정책은 미래 물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지난 5일 열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관련 당정회의에서 한은에 금리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협조 요청키로 하는 등 콜금리 동결을 우회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당정이 향후 콜금리의 추가 인상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물가와 경기 중 어느 쪽에 더 무게중심을 두느냐는 질문에 “경제 상황의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인플레이션에서 오는 손실과 경기하강에 따른 실업률 증가에서 오는 손실을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경제성장의 위협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기부양보다는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대응이 통화정책의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특히 정치권 및 정부의 콜금리 관련 발언에 대해 “콜금리 결정 등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 위원 7명이 합의해 결정한다.”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제도와 환경이 지난 몇년 사이에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염두에 둬달라.”고 말했다.‘외풍(外風)’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콜금리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데스크시각] 경제팀은 현장의 소리 들어라/오승호 경제부장

    서울 강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50대의 김모씨 부부는 요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갈수록 손님이 줄어 돈을 벌기는커녕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4년전 가게를 차렸을 때만 해도 한달에 700만∼800만원가량 벌었다고 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임대료와 종업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할 때가 많다고 호소했다. 장사가 더 안되기 전에 가게를 그만두려고 부동산중개업소에 내놨지만, 보러 오는 이들이 없다고 했다.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월 5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어떻게 수지를 맞출 수 있느냐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이 음식점에 들렀을 때 김씨는 1억원의 권리금을 주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한푼도 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렇듯 강남지역에서마저 연일 가게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권리금을 받지 않겠다고 해도 뛰어드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말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경기회복의 큰 변수 중 하나인 민간소비가 살아나기란 쉽지 않다. 여건이 이런데도 올해 5% 성장이 가능하고, 내년엔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론을 편들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 무슨 호소력이 있겠는가. 오히려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부작용만 생기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택시기사들이 전해주는 민생경제도 바닥 그 자체다. 간혹 택시를 타고 가다 영업이 잘 되느냐고 물어보면 이들은 “요즘 취직하기 가장 쉬운 직종이 택시 기사”라는 말로 대신한다. 돈벌이가 워낙 안돼 기사들이 수시로 그만두는 바람에 늘 자리가 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탈락하기 이전 붉은 악마의 응원 열풍이 불 때 퇴근길에 이용한 한 택시 기사는 “경제가 워낙 안좋고 되는 게 없으니까 정부가 국민들의 관심을 월드컵으로 쏠리게 하는 것 아니냐.”고 혹평했다.“그렇게까지야 하겠습니까.”라고 받아 넘기고 말았지만 이 정도까지 민심이 추락해 있는지 놀랐다. 정부 부처간 불신 풍조도 가히 볼 만하다. 경제 회복과 양극화 해소, 시장개방 피해 최소화, 부동산 가격 안정 등 현안 해결을 할 때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함에도 부처간 이기주의를 보일 때가 많다.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민영보험 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서울신문이 지난해 하반기에 기사화했을 때의 일이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그건 경제부총리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까지 서슴없이 표현하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경제부총리가 의료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 의지를 밝힌데다 민간연구기관의 용역보고서까지 나온 상황이었는데, 아연실색했다. 민간 의료보험제도 활성화 방안은 6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민생점검회의에서 확정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도 포함됐다. 그런데도 또다시 흐지부지돼 표류하는 것은 아닌지 지켜볼 일이다. 골프회원권에 재산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비슷한 예다. 재경부가 몇달전부터 값이 폭등하는 골프회원권에 재산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최근 중복과세 등의 문제로 백지화하기로 하자, 재산세와 지방세법을 다루는 행정자치부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복지부든 행자부든, 주무부서가 있는데 왜 재경부가 왈가왈부하느냐는 격이니, 어느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춰야 하나. 이래선 안 된다. 경제팀은 리더십을 발휘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피부에 와닿는 ‘자상한’ 정책을 펴야 한다. 발로 뛰면서 서민들이나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냉소적 시각이 없어진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반기업정서 등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국민이 하나가 됐듯이, 경제살리기에 온국민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현장 밀착형 경제진단 등을 통해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가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에는 낮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는 데는 정부와 민간쪽 의견이 거의 같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하반기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속에 우리나라도 유동성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금리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 특히 최근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데서 알 수 있듯, 연말쯤 소비자물가는 3%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 불안마저 예고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의 약화를 막는 데 거시정책을 집중해야 하며, 급격한 금리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반기에는 특히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와 환율 외에 금리·물가 등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하반기에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해 본다. ■ 유가-두바이유 연평균 58~68달러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하반기에도 이런 움직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원유 수급이 빠듯해진 데다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사태, 미국 휘발유 시장에서의 공급 차질 등 3대 악재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3일 배럴당 68.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이어져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연평균 배럴당 58∼68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환율-원·달러 환율 940원으로 떨어져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자리잡으면서 끝없는 추락 행진을 지속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원·달러 환율이 좀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갈수록 나빠지고,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4분기에 950원선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하반기에는 940원으로 더 떨어져 연평균 960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 금리-1~2차례 콜금리 추가인상 금리한국은행이 6월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사실상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을 비롯,EU, 일본도 정책금리의 인상을 추진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금리인상 기조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취임 직후 물가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를 강조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1∼2차례 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늘고 결국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올 하반기 시장금리도 5%대에서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물가-공공요금 인상등 불안요소 많아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1·4분기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환율 하락(원화강세)이 이를 상쇄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6월엔 2.6%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각종 공공요금이 오르는 데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기간의 상승률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높아지는 것), 총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이 시차를 두고 작용하면서 물가가 불안해질 요소가 많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연말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권오규 경제팀이 해야 할 일

    새 경제사령탑에 권오규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용됐다. 권 경제부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정치권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참여정부의 임기를 1년 반가량 앞둔 시점에 기용된 권 경제팀이 야구에 비유하면 ‘마무리 투수’의 성격이 짙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따라서 새로운 개혁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기존에 마련된 부동산이나 거시정책 중 민심과 동떨어지거나 정책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는 사안에 대해 정비하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책의 일관성에 초점을 맞춰 측근 참모를 경제사령탑에 기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권 경제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처한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정치일정, 정부가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민생 회복 등 대내외 여건부터 면밀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세계 경제는 일본이나 유럽은 회복세를 지속하나 미국의 경기 위축으로 인해 총체적으로 따지자면 다소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다. 갈수록 당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재정 확대, 특히 복지재정수요의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달리 말하면 적자국채를 발행해 재원을 조달하더라도 경기부양적인 사업보다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경직성 지출에 치중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권 경제팀이 경기진작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내년 예산의 조기집행밖에 없을 수도 있다. 기업이 투자를 확대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기대하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면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시 조정쪽으로 방향타를 잡는 것이 옳다. 다만 개방과 경쟁을 중시하는 시장주의론자인 권 경제부총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어떤 추진력을 보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 [외고 ‘지역제한제’ 논란] 계열관련 교과 82시간이상 이수

    외국어고의 인기는 최근 대입전형에서 내신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춤했지만, 각 대학의 국제학부 신설과 이에 따른 해외 유학 증가 등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번 지역제한 발표로 앞으로의 지원율은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의 올 신입생 특별전형 지원 경쟁률은 6.05대1을 기록했다. 이는 2005학년도 경쟁률(3.73대1)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이다. 대학 입학 뒤 외국어고 출신 학생들의 성적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2005학년도 신입생 3319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출신고교 유형별로 일반고 3.05점, 외국어고 3.54점으로 외국어고 졸업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았다. 외국어고의 교육과정은 일반적인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하되 전공 외국어교육을 더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되어 있다. 고등학생이 3년동안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활동은 모두 216단위이다. 일주일에 1시간 수업받는 것을 한 단위로 간주한다.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은 계열과 관련된 전문교과를 최소한 82단위 이수해야 한다.대부분의 외고는 외국어교과를 1전공,2전공,3전공으로 나누고 있으며,1전공 이수 비율을 절반 정도로 한다.서울 한 외국어고의 경우 전공교과가 42단위, 제2외국어 34단위, 제3외국어 6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전공교과는 독해, 듣기, 작문, 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화외고에서는 학기중 자율학습시간과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학교에서 특강을 마련하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을 비롯해 학생들이 원하는 외국어 강좌까지 학교 교사들이 강의를 맡고 있다. 일부 과목은 외부 강사가 가르친다.학기중에는 1주일에 4번, 한 과목당 80분씩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강의를 개설하고 한 학기 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인원수에 따라 강의비는 달라지지만 학원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 이 학교 심충구 교무부장은 “학원을 다니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학교에서는 최대한 원하는 과목을 개설해 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한 학기동안 집중적으로 해당 교과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이며, 사교육을 흡수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재고 쌓이는데도 경기 낙관하나

    올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정부기관과 민간연구소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민간연구소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재고와 소비부문의 위축 조짐 등을 들어 올해 중 경기 상승세의 정점을 지나 하강 조짐이 뚜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 정부기관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 회복세가 같은 속도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환율과 유가의 조정국면 등을 감안하면 완만한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기관은 하반기 이후의 경기를 비관적으로 예측하는 반면 정부기관은 여전히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달 초로 예고된 정부기관의 경기전망 수정치가 나와봐야 최종적으로 드러나겠지만 정부와 한은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금의 낙관론이 쉽사리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서민생활에 온기가 미치기도 전에 우리 경제가 내리막길로 치닫는다면 이보다 불행한 사태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경제는 심리라고 하기에는 실물부문의 움직임을 보면 비관론쪽에 가깝다. 경기 예측의 대표적인 지표인 제조업부문의 재고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자, 휴대전화, 자동차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업종의 재고 증가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산업현장에서는 주력산업의 재고 증가가 하반기의 경기 하강은 말할 것도 없고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의 한파마저 예고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기관의 인식과는 사뭇 다른 불길한 그림자가 산업현장에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기관이 이달말로 예정된 국제수지 동향 등 통계상의 지표 외에도 산업현장의 실태까지 제대로 담은 경기 전망 수정치를 내놓기를 당부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때다.
  • 재고율 석달째↑… 경기 곧 ‘정점’

    ‘재고(在庫)와 경기 사이클의 상관 관계는.’ 전문가들은 현재 제품 재고 추이로 본다면 조만간 경기가 정점에 도달하고, 하반기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실상 경기 회복세의 짧은 주기를 예견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제조업 재고율이 올 1월 89.1%에서 지난 4월 96.8%로 3개월 연속 상승한 반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월 83.5%,3월 81.5%,4월 79.1%로 갈수록 떨어졌다는 점을 들었다.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 4월 70.8%로 전달(71.3%)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또 재고 증가율이 출하량 증가율을 앞선 것도 꼽았다. 업종별로는 전자 재고가 2개월(3∼4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4월 반도체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29.6%나 늘면서 5개월 연속 20%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계도 2개월 연속 10%대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자동차 재고도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최근 재고 흐름과 경기’ 보고서에서 “1·4분기 이후 재고순환선이 하락세로 전환됐고, 지난 4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다시 80% 이하로 하락했다.”면서 “재고 흐름으로 본 경기는 정점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경기가 확장 국면일 때에도 재고증가율이 높아질 수 있지만 출하증가율이 떨어지고 있어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생산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차 위기론’ 두갈래 시선

    현대차의 ‘위기론’를 바라보는 두 갈래 시선이 여전하다. 해외공장 착공 연기와 내수·수출 판매 부진 등을 보면 분명한 위기지만 해외에서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고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섰다.위기론이 계속될지, 잠잠해질지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경제전문 뉴스사이트인 마켓워치는 19일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 어코드를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고 하지만 현대차는 도요타와 혼다를 넘어선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면서 “쏘나타와 아제라(국내 판매명 그랜저)를 가진 현대차는 캠리와 어코드가 막고 있던 문에 침입해 (두 회사를)휘청거리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미국 소비자조사기관인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도요타,BMW 등을 제치고 3위(일반브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미국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인 오토퍼시픽이 발표한 ‘이상적인 브랜드’에서 톱 브랜드로 선정됐다.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 NF쏘나타와 구형 싼타페는 각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증권가도 현대차의 재고 과다, 출혈경쟁, 앨라배마공장 수익성 악화 등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주가는 19일 전날보다 1.16% 오른 7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10.7% 상승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내수, 수출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노사관계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JD파워 등의 호평은 회사가 정상일 때 달성한 결과물에 대한 평가”라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수입차 시장 1위를 고수해온 러시아에서 지난 5월 7740대를 판매해 4월보다 2.5%, 지난해 5월보다 16.2%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포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4월에는 도요타, 포드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5월에는 도요타(9642대)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판매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중국시장에서도 지난해 1∼4월 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5위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인도 시장에서도 3위를 차지해 작년 동기보다 1단계 내려 앉았다. 50%가 넘던 현대차의 내수점유율은 5월 47.2%까지 떨어졌고 체코공장,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도 여전히 일정을 잡지 못했다. 노조가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올 임단협도 난항이 예상된다. 임채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조는 임금체계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그룹 총수의 의사결정 없이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현대차가 이번 노사협상에서 위기상황 돌파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면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2)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파리 함혜리특파원|지난 1990년 통독(統獨) 이후 독일의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요즘처럼 미래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낸 적은 없었다. 실업자 수도 점차 줄고 있으며 올해 1.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독일은 ‘유럽경제의 기관차’ 명성을 되찾고 있다. 독일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의 바람을 가져 온 주인공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다.‘메르켈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메르켈은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사민당(SPD)의 대연정 정부를 이끌며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226석을 차지한 기민-기사 연합은 사민당(224석)과 대연정을 하면서 200여쪽이나 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의 노선이 기본적으로 다른 탓에 합의문에 포함된 정책들이 제대로 실현될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 잡나 메르켈 총리는 이런 우려가 무색하게 그동안 보수진영의 반대로 사민당 정권이 손대지 못했던 정책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퇴직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높였다. 내년 1월부터 예정대로 부유세가 부활된다. 부가가치세(VAT)율은 현행 16%에서 19%로 인상된다. 메르켈은 선거전이 한창일 때 사민당으로부터 ‘아이도 낳아보지 않은 사람이 자녀양육과 관련한 정책을 제대로 펴 나가겠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메르켈은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율을 높이려고 ‘부모 수당’을 대폭 확충하는 것으로 답했다. 말은 아끼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메르켈의 스타일이다. 개신교 목사의 딸로 태어나 동독에서 교육받고, 물리학 박사학위를 가진 과학자인 그의 출신배경과 무관치 않다. 안에서는 성장과 복지를 함께 추구하는 정책을 펴고 밖으로는 실리와 명분을 적절히 챙기는 외교정책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도 키워 나가고 있다. 독일이 동유럽까지 포함된 유럽연합(EU)의 중심 국가로 활동할 것임을 천명한 메르켈은 첫 과제로 유럽헌법의 부활을 채택했다. 메르켈 총리는 6일(현지시간) 라인스베르크 고성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독일이 EU 순번제 의장국이 되는 2007년 상반기에 EU헌법 제정 논의를 다시 시작, 프랑스가 의장국을 맡는 2008년 하반기에는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우호관계 회복…실리외교 중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때의 편향된 외교를 바로잡겠다는 공약도 지켜나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헬로, 안젤라”라고 인사를 건넬 정도로 미국과 우호관계를 회복했지만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는 미국의 태도에 반대한다. 러시아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되 천연가스 등 에너지 문제에서는 실리를 챙기는 쪽이다. 이란 핵문제에는 전임자보다 훨씬 강경하다. 이런 외교행보는 조용한 기성 외교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메르켈은 역대 총리에 대한 업무수행 만족도 조사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취임 6개월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기업과 보수진영은 개혁 속도가 부진하다고 비판한다. 세금 인상을 통한 재정적자 축소 정책은 야당뿐 아니라 대연정 내에서도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메르켈은 흔들리지 않는다. 급격한 개혁보다는 국민 전체의 합의가 바탕이 된 개혁이어야 가능하며, 이는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lotus@seoul.co.kr ■ 약력 ▲1954년 7월17일 함부르크 출생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물리학 전공 ▲1978∼89년 동베를린 물리화학연구소에서 근무 ▲1991년 헬무트 콜 총리에 의해 여성청소년부 장관으로 발탁 ▲1994년 환경부 장관 ▲2005년 독일 총리에 취임
  • 기업 체감경기 심상찮네!

    기업 체감경기 심상찮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심상찮다. 올 초 소비 회복세와 맞물려 상승기류를 탔던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부터 일제히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독일 월드컵과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급랭한 원인에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 기업인 수사 등 경영환경을 둘러싼 국내외 악재들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물 경기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움츠러들면서 그나마 내수를 지폈던 소비도 조만간 하락세가 점쳐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경련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8.6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맡돌았다.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2.7)의 경우 중화학공업(98.8)과 경공업(92.6)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비제조업은 101.1로 전월과 비슷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7.2)와 투자(104.5), 자금사정(102.7) 등은 전월 대비 호전을 나타낸 반면 수출(99.8)과 채산성(99.4) 등은 환율 하락 영향으로 반전됐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6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3·4분기 BSI가 94로 집계됐다. 이는 2·4분기(116)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환율 하락과 고유가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 정도가 유난히 두드러졌다. 대기업(101)의 경우 3·4분기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93)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기업(96)보다 수출기업(89)이 상대적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업종별로는 자동차(72), 철강(80), 섬유(82), 석유화학(90) 등은 경기악화를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업황전망 BSI도 86으로 전달보다 8포인트나 떨어져 지난해 12월(8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안정세를 보였지만 석유류는 10.3%나 치솟았다. 품목별 상승률은 경유 22.8%, 등유 10.9%, 휘발유 9.9% 등이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정몽구 회장 보석 전향적 결정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변호인단이 지난 26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정 회장이 고령에 지병인 고혈압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고 지난달 28일 구속 이후 공백에 따른 경영 차질이 심각하다는 것이 보석 신청 이유다. 법원은 검찰측 의견과 정 회장 구속 이후 사정 변경, 죄의 경중, 증거 인멸 및 도주 가능성 등을 따져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보다 전향적인 방향에서 결론을 내렸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우리는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영장 신청과정에서 비자금 1380억원을 조성하고 부당한 지시를 통해 계열사에 4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끼친 혐의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또 편법·탈법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재벌의 구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맥락에서 화이트 칼라 범죄에 대해 엄단 의지를 보인 법원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정 회장 구속 이후 ‘자폭 홍보전’이라는 비아냥과는 달리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은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어렵게 개척한 세계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흑색선전에 밀려 현대차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이는 곧 국가경제의 손실과 직결된다. 중요한 사정 변경이 생긴 셈이다. 우리 경제는 고유가와 환율 강세에 수출이 제동 걸리면서 경상수지가 9년만에 최대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회복세를 견인해왔던 내수마저 둔화되는 등 성장 엔진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총력 대응하지 않으면 또 다시 침체의 늪에 빠져들지도 모를 상황이다. 이럴 때 정 회장의 보석은 기업인들의 기를 북돋우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의 죗값은 공판과 판결을 통해 물으면 되지 않을까.
  • “부동산은 세제·공급확대로 대응”

    한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소비를 촉발시킬 수 있는 ‘부(富)의 효과’가 약화돼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적했다. 또 재정정책은 2009년까지 균형재정을 확보하는 중기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고 일부 부동산 가격 상승은 세제조치와 공급확대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1%에서 5.2%로 상향조정했다. OECD는 23일 발표한 ‘200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집값이 떨어지면서 ‘부의 효과’가 약화될 가능성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기업채산성 저하로 투자감소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의 금리상승으로 민간소비 제약 가능성을 하방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세계 IT경기의 호조와 중국의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은 경기 상향요인이라고 밝혔다. OECD는 아울러 중기 물가안정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균형재정과 노동시장 유연성, 규제개혁 노력 등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OECD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3%로 전망하면서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61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에서 내년 3.2%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경제는 미국과 일본 경제의 빠른 회복세로 종전 2.9%에서 3.1%로 높게 전망했다.미국경제는 3.5%에서 3.6%, 일본 경제는 2%에서 2.8%로 전망치를 높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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