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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가동률 쌩쌩 경기선행지수 썰렁

    제조업가동률 쌩쌩 경기선행지수 썰렁

    지난달 국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2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도 한 달 전보다 0.8% 상승했다. 우리 경제가 위기회복을 넘어서 확장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최근 한국은행의 진단이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내일도 오늘과 같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향후 경기를 예측케 하는 선행지수가 6개월째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83.9%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 국내 공장들은 ‘3저(低) 호황’을 누렸던 1980년대 후반 만큼 쌩쌩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 늘어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수출 강세와 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1.4% 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62.8%까지 추락했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 2월 80%를 돌파한 후 지난달에는 83.9%까지 치솟았다. 1987년 10월(84.0%)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수출 출하가 전년동월 대비 18.3% 늘어나며 경기회복을 앞장서 이끌었고 내수 출하도 11.9%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하락 시작” vs “해석 과하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선행종합지수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항목 중 순상품교역조건, 구인구직비율, 장단기금리차, 재고순환지표 등 6개 항목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선행지수가 경기상승 또는 경기하락의 방향성을 띠기 시작하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개월 후 실물경제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개월 연속 하락했으니 이미 선행지수가 경기하락의 사인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과도한 우려라고 주장한다. 최근 선행지수 하락세는 지난해 지수가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한 고용 회복과 소비심리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회복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유럽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안요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 경기회복 둔화… 2분기 성장률 2.4%

    美 경기회복 둔화… 2분기 성장률 2.4%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장세는 이어 나가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의 1.6%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일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예상치 2.5~2.6%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경제는 2분기를 포함해 연속 4분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5%로 정점을 찍은 이후 성장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과 무역 불균형, 소비 지출 부진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10.1%로 2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수출은 10.3%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28.8%가 증가하면서 경제 발목을 잡았다. 또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가계 소비지출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은 1.9%였다. 반면 기업 투자는 17% 증가해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북미 지역 책임자인 이든 해리스는 “경제는 그럭저럭 굴러갈 것”이라면서도 “한동안 정말 높은 성장률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취업률에서 뭔가를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와 통한다. 베이지북에서 연방준비은행들은 12개 지역 경제가 대부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하며 일부 지역은 최근 성장세가 멈추거나 둔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 앞날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선 것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최종 확정·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정부가 내놓은 수치 2.7%보다 1% 포인트 높은 3.7%이다. 또 분기가 아닌 연 단위로 볼 때 2009년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2.6%로 194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500대기업 하반기 채용 늘린다

    500대기업 하반기 채용 늘린다

    올 하반기 500대 기업의 채용 규모는 총 1만 34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0대 대기업은 모두 5420명을 뽑을 예정이어서 전체 채용계획 인원의 40.2%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대졸 예정자가 30만명 안팎인 만큼 고용시장의 체감온도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해 27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응답기업 387개사(응답률 77.4%) 가운데 하반기에 채용을 확정한 308개사의 대졸 채용 예정 인원은 1만 34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 308개사의 채용 인원보다 33.6%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응답기업(387개사) 가운데 177개사(35.4%)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반면 131개사(26.2%)는 단 한 명도 채용계획이 없다고 말해 고용시장이 본격 회복세에 이르렀다고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한 기업도 79개사(15.8%)나 됐다. 매출액이 클수록 채용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순위 1∼30위에 속하는 대기업 16곳은 하반기에 542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었다. 대한상의 측은 “500대 기업 중에서도 상위 30개사의 채용 예정인원이 전체 40%를 넘었다.”고 말했다. 반면 매출액 301∼400위권 60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채용규모가 39.1% 줄고, 401∼500위권 75개사는 2.4%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채용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업종은 자동차·부품(685명)으로 1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과 금융도 각각 16.8%, 13.7% 늘었다. 반면 제약과 식음료, 전기·전자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남 상의 상무는 “경기회복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대기업이 만드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는 만큼 청년 구직자는 눈높이를 조절해 취업 가능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중소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인력채용 현황조사’를 벌인 결과 기업 52.7%가 하반기에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30.6%, 올 상반기 39.0%의 기업이 인력 채용계획을 밝혔던 점과 비교할 때 크게 증한 것이다. 업체당 평균 채용계획 인원도 2.3명으로 올 상반기(1.6명)보다 늘었다. 김경두·신진호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 첫 얼굴전체 ‘페이스 오프’

    세계 첫 얼굴전체 ‘페이스 오프’

    세계 최초로 얼굴 전체를 이식 받은 환자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발 데브론 대학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타난 ‘오스카’라는 이름만 알려진 31세 농부는 다물어지지 않는 어색한 입모양에, 발음은 부정확했다. 하지만 오스카는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너무나 기쁘다. 내게 얼굴을 기증한 남성의 가족과 의료진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스카는 지난 3월20일 수술대에 눕기 전까지 ‘얼굴 없는 사람’이었다. 5년 전 불의의 총기 사고 이후 얼굴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고통의 시간들이 채웠다. 말을 할 수도 없었던 것은 물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수술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무려 9차례 수술대에 올랐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10번째 수술 기회는 새 얼굴, 새 인생을 가져왔다. 병원의 호앙 페레 바레트 박사를 비롯, 전문가 30명이 24시간에 걸쳐 안면 전체를 이식하는 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현존하는 모든 성형·신경혈관·재생 수술이 동원된 결과였다. 단순한 현대 의학의 승리가 아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오스카에게 피부, 근육, 코, 입술, 턱, 입천장, 치아 전체, 뺨, 아래턱을 주고 간 기증자와 그의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안면 기증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오스카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수술과 회복치료를 통해 12~18개월쯤 지나면 얼굴 기능의 90%를 쓸 수 있다. 바레트 박사는 오스카의 얼굴에 대해 “기증자와 오스카의 본래 얼굴을 합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안면 이식은 지난 2005년 자신이 기르던 개에 얼굴을 물린 프랑스 여성이 수술을 받은 이래 전세계적으로 10건 정도 성공했지만 모두 부분 수술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상반기 성장률 7.6%… 썰렁한 체감경기는 왜?

    상반기 성장률 7.6%… 썰렁한 체감경기는 왜?

    지표로만 보면 우리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하다. 지난 2분기에 전년 대비 7% 이상의 고성장을 실현했다. 한국은행은 ‘(경기의)회복세’라는 말은 이제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편중된 성장의 한계는 여전하다. 지표는 좋은데 국민들이 체감하지는 못하는, 양쪽의 괴리가 여전한 이유다. 한은은 26일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통해 올 2분기 경제 성장률(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전기 대비 1.5%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12일 발표한 수정 전망치(1.2%)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7.2%였다. 1분기(8.1%)와 합산한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7.6%로 2000년 상반기 10.8% 이후 가장 높았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제 금융위기 당시 침체기였던 국내 경기가 회복기를 넘어 이제는 확장기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2분기에도 우리 경제의 취약점인 수출 및 제조업에 기댄 불균형 성장추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 금속,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전기 대비 증가율은 5.1%였다. 설비투자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0%, 전기 대비 8.1% 증가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음식·숙박, 운수·보관업 등은 늘었지만 금융업 등이 부진해 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0.6%를 기록해 2008년 4분기 -6.8% 이후 1년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내수 업종과 수출 업종의 성장 격차가 심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취업자의 16.7%가 속한 수출 업종의 성장률은 17.3%였지만 나머지 83.3%의 취업자가 속한 내수 업종의 성장률은 4.3%에 그쳤다. 정부는 한은의 발표에 대해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출구전략의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겠지만, 경기 과열을 예방하기 위한 긴축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경기지표와 체감지표의 괴리를 좁히는 게 급선무라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때 예측(6.3%)보다 잘 나온건 맞지만 크게 벗어나지도 않았다.”면서 “출구전략의 속도와 폭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정책의 큰 틀은 윗목까지 온기가 전해지게 하는 정책, 구조조정과 소득재분배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 경제의 회복기조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벌써 긴축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최소 3분기까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中企 납품가 협상력 악화

    올 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가 현실화된 비율은 글로벌 경제위기 때보다도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208곳을 대상으로 매년 5월 실시하는 납품단가 반영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 가격에 일부라도 반영됐다는 업체는 51.0%였다. 반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업체가 절반 가까운 44.2%에 육박했다. 나머지 4.8%는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의 납품단가 변동 상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 조사에서는 납품단가에 비용 상승분이 반영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80.5%였고,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업체는 17.0%에 불과했다. 결국 경제 회복기의 납품단가 현실화 수준이 위기 당시보다도 못하고, 중소기업의 납품단가 협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시장 다시 흔들 美 경제회복 먹구름

    주택시장 다시 흔들 美 경제회복 먹구름

    미국 경기 전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주택시장은 매물이 쌓이고 신축공사가 위축되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고용시장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재정적자도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발언여파 뉴욕주요지수 1.58%↓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참석, 미국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고 경제가 취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다우지수 등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들이 1.07~1.58%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한 뒤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이른바 ‘더블 딥’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매우 취약한 상태임을 인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미국의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새로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상당기간에 걸쳐” 초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현재 9.5%인 실업률이 당초 생각보다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실업률이 약간 더딘 속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85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다시 갖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착공 줄고 매물은 쌓여가 2007년 말 미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인 주택시장도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 20일 내놓은 단독주택 건설 물량 전망치는 연간 45만 4000채로, 지난해 7월 전망치보다 0.7% 줄었다. 각종 조사에서 팔리지 않는 주택 매물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존 번스 부동산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말 샌디에이고의 주택 재고는 1년 전보다 33%나 늘었다.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도 각각 19%, 15% 증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흔들리는 것은 부진한 고용 증가세와 주가 하락, 전 세계 경기의 하강 등이 겹쳐 경제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주택시장 상황도 개선되지 않는다. 결국 주택건설과 소비 지출에 의존하는 제조와 소매업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140억 당첨금을 ‘돌’ 보듯 한 이남자는?

    140억 당첨금을 ‘돌’ 보듯 한 이남자는?

    “축하합니다. 140억 원 복권에 당첨되셨습니다.” 수백억 원대 복권에 당첨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은 어떤 행동을 할까. 다니던 직장에 당장 사표를 내거나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하거나 평소 열망한 ‘드림카’를 사려고 자동차 매장로 직행할 수도 있었다. 영국 노팅험 주에 사는 사업가 이반 웨스트버리(64)는 달랐다. 지난 4년 간 주말에 단 하루도 쉬지 않을 정도로 일에 빠졌던 그는 770만 파운드(한화 140억원)의 복권에 당첨됐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직장으로 달려가 밀린 업무를 했다. 18년 째 피뢰설비 사업을 해온 그는 최근 경기침체로 사업에 불황이 찾아왔다. 30명 직원을 둔 이반은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절대로 회사 문을 닫을 수 없다.”는 일념으로 지난 4년 간 휴가도 반납한 채 일에만 매달렸고 사업은 다행히 회복세에 들어섰다. 남편의 사업을 돕는 부인 수잔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주일 전 함께 산 복권이 100억원 넘게 당첨됐다는 사실을 전하자 일단 이반은 집으로 달려왔다. 1등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하자 이반은 다시 직장으로 돌아갔다. 밀린 업무가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반은 “나는 매일 일에 빠져 사는 평범한 가장이다. 나는 평생을 걸고 사업을 일으켰고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서 여유가 없다. 복권에 당첨돼 가정 형편은 전보다 나아지겠지만 나의 생활은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부부는 커다란 집도 호화로운 자동차도 사지 않았다. 다만 오는 9월 1박에 10만 원 정도 하는 콘월 주의 호텔에서 4년 만에 첫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이 계획 역시 지난 5월 부인이 신문 행사의 일환으로 저렴하게 예약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부부는 “복권 당첨으로 달라질 건 없으나 일에 빠진 사장 때문에 덩달아 힘들었을 직원들에게 휴가를 줄 생각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4일만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반이 운영하는 회사의 한 직원 “성실한 부부에게 이런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정말 기쁘다. 평생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행복은 깨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총성없는 첨단산업 전쟁

    총성없는 첨단산업 전쟁

    한국과 일본 전자업체가 반도체와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양보 없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뒤쫓고, 리튬이온전지 분야는 한국이 일본을 추격하는 양상이다.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시장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바와 엘피다 등 일본업체들도 공장을 신설하는 등 증산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14일 반도체 생산의 주거점인 욧카이치시 공장의 제5생산라인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여름부터 플래시메모리를 양산할 방침이다. 미국 샌디스크사의 합자금을 포함, 총 5000억~8000억엔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엘피다도 오는 2011년 3월까지 당초 400억엔보다 많은 60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이들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에 11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하이닉스도 투자액을 기존 2조 3000억원에서 3조 5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이처럼 양국의 기업들이 증산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휴대전화와 전자기기의 수요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최근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반도체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가 247억달러로, 전년 대비 48%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튬이온전지 분야는 한국이 일본에 도전장을 내민 경우다. 한국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리튬이온전지 차세대 기반사업’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연구개발 및 인재육성, 국가적 지원 등 ‘관민일체’ 시스템이 가동된다면 삼성 SDI와 LG화학 등 한국 기업들과 일본 기업들간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는 2020년까지 리튬이온전지를 포함한 2차 전지 분야에서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리튬이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부품 국산화율이 15% 미만에 불과하고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부극재(負極材)의 자급률도 1% 미만이어서 한국의 역전 가능성에 변수로 거론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공공기관 청년채용 ‘몰라’

    공공기관 청년채용 ‘몰라’

    ‘고용 훈풍’에도 청년 일자리 시장에만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공공기관들마저 청년채용을 외면하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이 ‘나몰라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공공기관들도 복잡한 속사정이 있다고 하소연한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382곳의 지난해 청년고용 실적을 조사해 보니 40.8%(156곳)가 법정 채용 권장기준(정원 대비 3.0% 이상)을 밑돌았다. 인턴 외에 채용실적이 아예 없는 기관도 16.8%(64곳)에 달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정원 대비 평균 청년고용률은 4.6%였다. 정원이 30명 이상인 정부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등은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15~29세 청년으로 고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은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권고 규정이어서 기준에 미달해도 벌칙을 부과하지는 않는다. 규모가 큰 공공기관의 청년채용 실적은 더욱 초라했다. 매출액 상위 10개 기관(2009년 기준)의 정원 대비 청년고용률은 3.9%로 법정 기준치에 턱걸이했으나 전체 평균치보다 낮았다. 지난달 발표된 공공기관 평가 결과 최고인 S등급을 받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01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해 0.52%에 그쳤고 기관장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한국철도공사는 0.22%만을 고용했다. 청년 채용을 외면한다는 지적에 공공기관들은 조금 억울해하는 눈치다.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발맞춰 인력감축을 진행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신규채용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인력을 10%가량 줄였고 2012년까지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해 청년을 새로 뽑을 여력이 없다.”면서 “한 정부 부처(기획재정부)는 인력을 줄이라고 하고 다른 정부 부처(고용노동부)는 인력을 늘리라고 하니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현행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 기준에 신규채용 관련 항목이 없다 보니 공공기관으로서는 청년 고용을 늘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복잡한 사정 탓에 경기 회복세가 완연해진 올해에도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은 크게 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수준에 맞춰 올해에도 130여명의 신규인력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평가에 청년 채용실적을 반영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채용 기준 미달기관에 대해서는 기준 달성을 권고하는 한편 담당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지도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e몰, 해외여행 돕는 보조용품 ‘인기’

    e몰, 해외여행 돕는 보조용품 ‘인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올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몰에서는 캐리어, 목베개, 미니 뷰티도구 등 해외여행에 필요한 각종 보조용품들이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디앤샵은 7월 들어 여행가방의 매출이 전월 대비 약 54% 가량 증가했고 여행용 케이스 및 파우치의 매출 역시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기내용 캐리어 판매가 7월 들어 전월 대비 30%,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으며 인터파크는 ‘여행용 소품가방’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배 높아졌다. 디앤샵 김현수 마케팅 실장은 “최근 경기 회복세와 환율 안정세와 지난해 신종플루 때문에 해외여행을 미뤘던 수요까지 겹쳐 올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치를 바라보고 있다.”며 “해외여행 경험이 많을수록 여행 가방을 가볍게 쌀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나 보조용품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몰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여행 보조용품을 이용하면 쾌적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현재 온라인몰에서는 최근 해외여행의 가파른 증가추세를 반영해 각종 관련 상품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디앤샵은 여행 가방을 가뿐하게 해주는 필수 아이템을 모은 ‘가볍게 떠나자!’ 기획전을 통해 여행 관련 제품을 최대 56%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 디앤샵 단독 20% 할인쿠폰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롯데닷컴은 8월 31일까지 ‘2010 BEST 여행소품 30% 할인이벤트’를 진행하고 쾌적한 여행을 돕는 각종 기내용품, 여행정리 보관함, 여권케이스, 네임택 등 여행관련 용품을 최고 30% 할인가에 선보인다. 인터파크에서는 여행용 캐리어, 여권지갑, 네임택 등을 한 곳에 모아 놓고 가격대별, 브랜드별 추천 상품을 제안하는 ‘여행필수품 완비, 1만원대 특가’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G마켓은 ‘내가 꿈꾸던 모든 여행가방’ 기획전을 오는 31일까지 열고 기내용 캐리어, 화물용 캐리어, 여권가방 등 다양한 여행 가방을 선보인다. 11번가는 다양한 디자인과 강렬한 색상으로 눈에 확 튀는 패셔너블한 캐리어가 인기다.공항 수화물코너에서 손쉽게 짐을 찾을 수 있고, 분실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핫 핑크색상에 하트도트무늬가 들어간 ‘블루밍홈 하트 여행가방’는 가방 뒷면에 별도의 주머니가 있어 여권, 여행책자 등 소지품 보관이 쉽다. ‘에다스미러타입 캐리어’는 오렌지, 옐로, 퍼플 등 화려한 색상으로 세련미를 더해준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충격흡수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장기간 해외여행에 적합하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두바이가 살아난다

    두바이가 살아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토너먼트가 한창이던 지난 5일. 한낮 섭씨 46도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총면적 112만 4000㎡로 세계 최대 쇼핑센터인 ‘두바이몰’은 쇼핑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평일이었지만 휴일 서울의 백화점만큼이나 활기가 넘쳤다. 루이뷔통 매장에서는 전통 의상인 ‘칸두라’를 입은 한 남성이 물건값으로 즉석에서 12만디르함(약 4000만원)을 치렀다. 1000만~8000만원이나 하는 수제 휴대전화를 사러 ‘베르투’ 매장을 찾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두바이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선언하며 부도사태를 맞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표상으로는 아직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지만, 두바이 이곳저곳에서 다시 한번 ‘사막의 꽃’을 피워내려는 역동성이 느껴진다. 이날 중동지역 쇼핑몰 현황을 파악하려 두바이몰을 찾은 롯데백화점 이진영(29) 마케팅 담당은 “경제 위기가 완화되자 돈에 구애받지 않는 ‘슈퍼리치’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컨설팅업체인 ‘비즈니스 모니터’도 UAE의 소매시장 규모가 2008년 1041억달러에서 2013년 1426억달러로 4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 경제 위기의 주범이었던 부동산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에서도 세계 부호들이 다시 빌라를 사들이고 있다. 침실 네 개짜리 빌라 가격은 800만디르함(약 26억원). 2008년 1400만디르함(약 45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650만디르함(약 21억원)까지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의미있는 상승세다. 지난 1분기 두바이의 평균 집값은 3.3㎡당 115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두바이 경제위기 직후 인근 아부다비로 지사를 옮겼던 국내 건설업체와 무역업체들도 조심스레 두바이 귀환을 타진하고 있다. 파비오 스카샤빌라니 두바이국제금융센터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에서 두바이는 선진경제권과 신흥경제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면서 “두바이 경제가 회복되면 양 경제권 간 소통이 활발해지고, 인근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두바이가 모라토리엄 선언 8개월만에 활기를 되찾게 된 것은 UAE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아부다비가 빚더미에 놓인 두바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심도로인 ‘셰이크 자이드’를 따라 빼곡히 늘어선 초고층 빌딩 대부분은 불이 꺼져 있었다. 건물마다 걸려있는 ‘To Let(임대)’이라는 문구에서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오응천 코트라 두바이비즈니스센터장은 “두바이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려면 적어도 2∼3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무원 임금 상당폭 인상…세계경제 더블딥 없을것”

    “공무원 임금 상당폭 인상…세계경제 더블딥 없을것”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빠른 경제회복세를 감안해 공무원 임금을 상당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 급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조치다. 윤 장관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년간의 공무원 임금동결은) 미래를 대비하려는 취지에서 했던 것으로 그런 노력이 뒷받침돼 경제가 회복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범위에서 상당폭으로 공무원 임금을 올릴 생각”이라면서 “아직 인상률을 말하기 이르지만 물가 수준, 생계비 지출 변화, 하반기 세입세출 전망을 봐서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5%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판단이다. 윤 장관은 또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서 “하반기 이후 회복 속도는 낮아지겠지만 세계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라면서 “지금은 상승 상황이며 더블딥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직격탄을 맞게 될 곳은 기존 대출을 갚아가는 가계와 기업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417조 8667억원이다. 전체 가계대출 중 90%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0.25% 오른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연간 약 9402억원의 이자 부담이 일반 가정에 추가로 돌아가는 셈이다. 물론 이런 가정은 오른 기준금리(0.25%)만큼 각 금융권이 고스란히 대출금리를 올린다는 전제에서다. 부담이 느는 것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6월 말 현재 기업들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517조 9916억원이다. 전체 대출 중 변동금리가 70%정도라고 볼 때 이번 금리인상으로 기업들은 연간 9064억원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제2 금융권 가계 및 산업대출 잔액(약 310조원)의 이자부담 6166억원까지 포함하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전체 가계와 기업이 떠안을 이자 부담은 총 2조 4000억원대로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일단 이번 금리 인상이 줄 타격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문제는 금리 인상이 향후 추가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영세가계나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의 효과는 6~9개월 후에나 나타나는데다 이번 금리인상 폭(0.25%)이 크지않다는 점을 고려할때 조만간 0.5~1.0% 포인트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물가 - 영향 미미… “올 하반기 3%대 진입 가능성”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도 안정되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1차목표 역시 물가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있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 이전(5.25%)의 절반도 안될 만큼 초저금리에서 0.25%를 올렸기 때문에 당장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9일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가) 3%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내년에는 필히 3%를 넘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대처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이미 한국은행의 전망치(2.5%)를 넘어섰다. 아직은 물가안정 목표범위(3.0±1%)에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대외 불안요인 속에서도 여전한 우리경제의 회복세는 수요부문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다. 1분기에 7년 3개월만에 최고치인 8.1%의 경제성장률에 이어 2분기에도 7% 안팎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5.8%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인플레를 억눌러온 것은 유가와 환율 효과였다. 하지만 하반기에 유가 상승이 예측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를 유지하면 물가를 안정시킬수 있는 요인은 사라져 버리는 셈이다. 6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나 오른 점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통화정책은 물가가 오른 것을 확인하고 대처하면 이미 늦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인플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첫 걸음’”이라면서도 “2.25%의 금리로는 인플레 압력에 대응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동산-집값 추가 하락 예상… 건설업계 타격 우려 건설·부동산업계는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거래침체와 가격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요자들을 ‘심리적’으로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을 받은 집주인 등은 아직 버틸 만하지만, 금리인상이 계속될 경우 집을 처분할 가능성이 커 집값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른 건설사 임원은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대형 업체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 혜택을 내건 중·소건설사들은 금융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리인상의 직격탄은 대출부담이 큰 중견건설사나 역세권 개발 및 자치단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형 부동산개발사들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분명히 주택수요 위축과 건설사 자금난 가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주택 수요자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고 예견됐던 사안인 만큼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금리인상이 예상된 악재였고 시중은행별로 이미 금리를 조금씩 올려왔다.”면서 “금리보다는 경영측면에서 이미 건설사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신용등급 ‘BBB’등급 밑의 업체에는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일각에선 이번 금리인상을 조만간 나올 부동산규제완화책에 앞선 ‘출구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재계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한은과 정부가 경제상황과 물가 등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라면서도 “8, 9월이나 4분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는데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이두걸기자 sdoh@seoul.co.kr ■ 증시-투자매력↑·원화가치 올라 장기적으론 호재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떨어지는 것이 일반론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9일 금리인상이 비정상적이던 저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주식시장에 악재’라는 도식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상 자체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고 국내 증시는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외국인 주도 장세라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로 마감됐다. 구희진 대신증권 전무는 “주식시장은 금리보다 유럽발 변수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더 민감하게 좌우되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자본의 큰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여건도 국내 수급 상황에는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되고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도 16개국 가운데 15개국이 통과해 실제로 지원이 시작되면 투자심리 경색이 완화될 전망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자금이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남미에서 빠져 아시아로 들어오는 모습”이라면서 “농업은행 등 중국 은행의 증자 물량 70~80%가 7~8월에 몰려 있는데 이게 끝나면 기업실적이 좋은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오르는 것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글로벌 금리와의 격차가 높아져 외국인들에게 한국물에 대한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카드실적 상승… 탄력은 둔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카드 소비가 상승 추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 탄력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실적은 31조 3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증가했다. 이 실적은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으로 체크·선불카드 결제금액을 포함한 수치다. 이처럼 카드 승인실적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회복세가 점차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카드 소비의 상승 탄력도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 신용카드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1월(18.3%) 이후 20% 안팎을 유지했으나 올해 2월 21.16%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상승세가 감소, 지난달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와인·보드카 등 종합주류사 도약”

    “와인·보드카 등 종합주류사 도약”

    ‘성공한 종합 주류회사로 발돋움하는 것’ 김종우(49)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향후 목표를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했다. 무엇보다도 ‘종합’에 방점을 찍었다. 지금은 위스키 부문의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앞으로 와인, 보드카 등 다른 주종들을 강화해 다양한 라인업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방식의 시장 접근을 통해 2009회계연도(지난해 7월~올 6월)에 매우 의미있는 성장을 했다.”면서 “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윈저’와 ‘조니워커’ 등 양대 위스키 브랜드가 지난해 회사의 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윈저는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를 선언한 이후 가장 먼저 공략한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빠르게 늘었다. 출시 9개월 만에 450㎖ 20병들이 기준으로 10만상자 판매를 돌파했다. 다음달 동남아시아 시장에 윈저를 새로 선보이는 등 올해 아시아 주요 거점국가에 윈저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사 제품에 약세를 보여왔던 조니워커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국내 전체 수입 위스키 시장 규모가 6.5%가량 감소했지만 조니워커 골드와 블루는 오히려 각각 6.7%와 17.7%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라면 조니워커가 세계 판매 1위의 위상을 한국에서 되찾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김 사장은 말했다. “종합 주류회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와인시장의 공략에 올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현재 국내 8, 9위 수준인 수입 와인시장 점유율을 3년내 3위권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코리아는 세계 최대 와인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스털링 와인 6종을 국내에 출시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보드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판매 중인 ‘스미르노프’의 마케팅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샌프란스시코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IMF “올 세계성장률 4.6%”

    IMF “올 세계성장률 4.6%”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가 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4.2%)보다 0.4% 포인트 올려 잡은 수치다. 하지만 내년 세계경제가 4.3% 성장할 것이라는 종전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글로벌 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등 위험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8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세계경제가 아시아 지역의 견실한 성장을 바탕으로 4월에 예상했던 수준을 웃도는 성장을 했다.”며 전망치를 높여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경기둔화 조짐을 나타낸 미국은 올해 3.3%, 내년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보다 각각 0.2% 포인트, 0.3% 포인트 올려 잡았다.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 리스크’를 몰고 온 중국은 올해 10.5%, 내년에 9.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성장률은 0.5%포인트 올렸지만, 내년 성장률은 0.3%포인트 내려 잡았다. IMF는 남유럽국가의 재정불안과 관련, “최근 금융불안의 잠재적 성장억제 효과는 매우 불확실하고 타 지역으로의 파급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간주되지만, 재정상태가 더 악화되면 세계경제 성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세계경제의 성장 하락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단기적 위험요인으로는 통화에 대한 위험심리가 가져오는 재정 스트레스와 파급 효과를 꼽았다. 이에 따라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은행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대출 긴축과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 하락 등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정책과제로 금융부문 개혁 추진과 국제수요의 균형 회복, 재정적자 완화 등을 꼽았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가 과다하고 공공부채가 비교적 적은 곳은 재정보다는 통화 긴축을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조직개편] 신설 서민정책비서관은

    7·7 청와대 조직개편에서는 새로 생긴 서민정책비서관 자리가 가장 눈에 띈다. 사회복지수석비서관 산하에 신설된 서민정책비서관은 지금껏 추진해 온 친서민 생활공감 정책을 넘어서서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분야별로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회복지수석실에 있는 보건복지비서관, 여성가족비서관, 고용노사비서관을 앞서는 선임비서관이기도 하다. 신임 서민정책비서관에는 일단 기획재정부나 지식경제부 등 경제관료는 배제된다. 관료적 접근이 아니라 현장을 아는 경제전문가를 기용해 저소득층을 비롯한 서민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만든 자리이기 때문이다. 경제부 기자 출신의 언론인이나 서민 경제 문제에 익숙한 시민 사회단체 출신의 인사들이 임명될 수 있다. 당장 서민정책비서관은 중상위계층 이상과 서민층 사이에 존재하는 ‘체감경기’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 중도실용정책을 줄곧 강조해 온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전반적인 경기는 분명하게 회복세이지만 소상공인들과 영세 자영업자, 일반 서민의 생활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지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관계자들을 만나보고 얘기를 듣도록 하라. 진지하고 깊이 있게 얘기를 많이 듣고 현장중심의 대책을 세우도록 하라.”면서 “취약계층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 다른 예산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각별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민심잡기

    이명박 대통령이 공무원과 서민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무원들의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며 2년간 묶여 있던 공무원의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맞춰 정부는 이날 공무원들의 경·조사 휴가 일수 산정 때 토·일요일 등을 빼고, 불임 치료 시 특별휴가를 가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특히 지난 2년 동안 봉급 동결을 감수하며 묵묵히 일해 준 공무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그동안 희생을 감수해온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 주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 보수는 2008년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동결됐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서민경제 활성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며 ‘서민 정치’를 하반기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전반적인 경기는 분명 회복세지만 소상공인들과 영세자영업자, 일반 서민의 생활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예산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각별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지방공무원 공무규정 개정령안’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공무원의 경조사 휴가 일수 산정 때 토요일과 공휴일은 제외해 금요일에 경조사 사유가 생기면 다음주 월·화요일까지 쉴 수 있다. 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공무원이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등 불임치료를 받는 당일 특별휴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모성 보호를 위해 임신 16주 이상 유·사산 시에만 부여되던 특별휴가를 임신 16주 미만일 경우에도 쓸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 배우자의 출산 휴가일은 3일에서 5일로 늘렸다.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 휴가도 14일에서 20일로 확대했다. 또 가임기 계약직 공무원의 출산을 돕기 위해 육아휴직 신청요건을 계약기간 만료 6개월 이전으로 완화했다. 이밖에 공무원 자녀의 결혼(1일)과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사망(1일)에 대한 경조사 휴가도 만들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IMF, 한국 성장률 5.75%로 큰폭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5.75%로 올려 잡았다. 지난 4월에 발표했던 4.5%보다 무려 1.25% 포인트를 높여 잡은 수치다. 최근 주요 2개국(G2)의 경기 후퇴 조짐으로 ‘더블딥(이중 침체)’ 논란이 불거지는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의 전망치는 지난달 24일 정부가 발표한 성장률 전망(올해 5.8%, 내년에는 5% 안팎)과 거의 일치한다. 수비르 랄 IMF 연례협의단 단장은 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경제는 부양적 거시경제 정책 및 금융정책 그리고 세계 무역의 정상화 기조에 힘입어 놀라운 속도로 회복했다.”면서 “민간 중심의 경제 활동이 증가해 2010년 5.75%, 2011년에는 약간 둔화해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랄 단장은 또한 “유럽의 금융위기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예상보다 빠른 한국의 시설투자 및 재고율 증가가 상방 리스크로 작용해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구전략과 관련, “강력한 경기 회복세를 비추어 볼 때 거시경제 부양 정책의 단계적 출구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경기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이제 서서히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정책금리를 올리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데 충분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랄 단장은 “환율의 유연성 유지도 출구전략의 중요한 요소로서 외환시장 개입은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수준으로 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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