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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3년전 수준 하락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3년전 수준 하락

    수도권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초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매매가격이 후퇴하면서 거시경제의 불안요소도 가중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쯤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실거래가지수가 140.2로 2008년 2월의 139.5에 가까워졌다고 4일 밝혔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실거래 신고가 시작된 2006년 1월 가격을 기준값(100)으로, 이후 변동가격을 상대값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가 일선 중개업소의 자료를 취합해 발표하는 것과 달리 정확도가 그만큼 높다는 장점을 지녔다. 실거래가지수는 2008년 7월 148.8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같은 해 12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126.3까지 급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09년 9월 147.3까지 회복했다. 유럽발 금융불안이 가시화된 지난해 140 안팎에서 주춤하다 올 3월부터 5개월 연속 떨어져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7월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0.32% 떨어져 내림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0.24%), 인천(0.20%)의 순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아파트의 실거래가지수는 0.28% 하락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한 실거래가지수에선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4구’가 1.35%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아파트의 가격은 오히려 1.52% 소폭 올랐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강남 4구가 주도하고 있다.”며 “고가 주택의 차입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시경제의 불안요소와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전세에서 매매로 옮겨가는 조짐도 일부 엿보이나 금융불안이 연말까지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를 겪어와 2008년 금융위기만큼 단기간에 상황이 악화되리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4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진 것은 유럽발 금융 위기와 미국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동시에 불거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는 미국과 신흥국의 은행에 전이되는 심각한 4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역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해석과 달리 새로운 불황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해결사로 기대되던 중국의 대형 은행들도 금융 위기 여파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방정부의 부실은 점점 더 확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유로존의 위기는 그리스,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 문제로 시작됐지만 지난 7월 유로존 경제의 3, 4위 규모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이되면서 2단계 위험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8월에는 그리스 등 재정 문제 국가의 채권을 많이 보유한 프랑스와 독일 은행으로 위기가 번지면서 3단계 위험으로 확대됐고, 지난달부터 미국 및 신흥국으로 전파되면서 가장 심각한 4단계 위험으로 발전했다. 실제 유럽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건스탠리는 뉴욕 증시에서 지난달 30일 10%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 7.7% 추가 급락하며 12.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모건스탠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거래일 대비 95bp가 오른 583bp로 치솟으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제2의 리먼브러더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3%로 시장 기대보다 높았지만 개인소득지표는 2009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악재로 인해 신흥국의 피해가 상당하다.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환율은 크게 올랐고 신흥국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JP모건 EMBI+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유럽 은행의 신흥국 대출금은 3조 4000억 달러로 미국(2990억 달러)이나 일본(7270억 달러)보다 월등히 많다. 급격한 자금 회수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셈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동성 확보 비상] 세계 외환보유액 10조弗 돌파… 외환방어 ‘錢爭’

    [유동성 확보 비상] 세계 외환보유액 10조弗 돌파… 외환방어 ‘錢爭’

    전세계 외환보유고가 처음으로 10조 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됨에 따라 각국이 외환방어막 구축에 나선 결과다. 2008년 4분기보다 지난 2분기에 37.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도 외환보유고를 51.3%나 늘렸다. 하지만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성 때문에 외환보유액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통화 스와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 외환예금을 늘리는 일본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3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외환보유액은 10조 804억 달러로 2008년 4분기 8조 1632억 달러보다 1조 9172억 달러(37.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의 외환보유액이 29.9% 증가한 데 비해 신흥국은 41.2% 급격하게 늘어났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증가율은 신흥국 평균보다 10% 포인트나 높은 51.3%다. 적정 외환보유고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보유고가 많아도 외국 투자자가 작심하고 빠져나가면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3000억 달러 안팎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 모두 외환당국의 환율 개입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함주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극단적인 공포 심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도움이 되지만 펀더멘털이 안 좋은 상태인 경우는 외환보유고만 축내는 것”이라면서 “특히 시장 개입을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대외 신뢰도를 높여 외국인 이탈을 막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 방패로 학계는 통화 스와프를 추천했다. 우리나라가 말레이시아처럼 고정환율을 고집하는 동시에 천연자원으로 외화를 벌 수도 없고, 미국이나 유럽처럼 기축통화를 보유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들과 여러 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융업계는 일본처럼 시중은행들이 국내 외환예금을 늘리는 것이 외환사태에 대비하는 방책이 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담당 임원은 “일본의 경우 최근 국내 외환예금을 늘리고 해외 점포를 이용해 외환예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KB금융·우리금융 회장 해외서 잇단 기업설명회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국내 금융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오해를 해소한 데 이어 이달에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방문해 투자자와 제휴 금융기관들을 만날 계획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4일부터 1주일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투자자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어 회장은 투자자들을 만나 국내 은행의 건전성과 세계적 금융 위기 대응책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9일께부터 1주일간 유럽을 방문한다. 이 회장은 영국에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커버드본드 발행 관련 업무 제휴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만기가 길고 금리가 낮아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재원인 장기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 회장은 또 스페인을 방문해 스페인 2위 은행인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와 포괄적 업무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BBVA는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서울지점 신설을 인가받아 스페인계 은행 최초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어 회장과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3~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를 전후해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내 투자자들을 만났다. 어 회장은 국제금융협회(IIF) 총회와 IBM 창립 행사에 참여한 데 이어 뉴욕과 워싱턴 DC의 기관 투자자들을 잇달아 면담했다. 이 회장도 IBM 창립 행사 등에서 주요 CEO와 투자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계 지주사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금융 회사들에 대해 우려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많다.”며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한 만큼 이번에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 투자자, 제휴 기관들을 만나 국내 금융 회사의 건전성 등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9월 수입 456억달러 ‘역대 최대’

    9월 수입 456억달러 ‘역대 최대’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대폭 늘어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수출도 늘었지만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연말 무역수지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일 지식경제부의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0.5% 증가한 456억 8300만 달러, 수출은 19.6% 증가한 471억 18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 흑자는 14억 3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대외 환경 악화로 흑자 규모가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월 무역 흑자는 8월(4억 8000만 달러)보다는 약 9억 달러 늘었지만 작년 동월(44억 1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29억 7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지경부는 “수입이 30% 늘면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유로존 위기 확산,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수출이 약 20%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지난해 9월 35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올 3월 454억 9000만 달러에 육박하며 월 기준 최대치를 1차 경신한 데 이어 9월에는 3월 규모마저 갈아 치웠다. 하지만 수출은 7월 491억 8000만 달러, 8월 459억 4000만 달러, 9월 471억 18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주춤하거나 둔화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56.8%), 자동차(40.0%), 일반기계(40.2%), 철강제품(39.6%) 등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반도체(-4.2%), 액정디바이스(-5.1%), 무선통신기기(-7.5%), 선박(-32.7%)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가격 상승, 도입 물량 확대 등으로 원유(56.7%), 가스(104.0%), 석탄(73.4%) 등의 원자재 수입이 24.8% 증가한 반면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은 0.9% 감소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내년 세계 증시 회복될 것”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로 수조 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벼랑 끝에 내몰린 세계 증시가 내년에는 악몽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또한 올 연말 대다수 주요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코스피와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산업지수만은 지난 연말보다 상승 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예측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애널리스트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세계 경제가 현실적 위험에 직면해 있음에도 응답자 대다수가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30일 보도했다. 긍정적인 전망의 선두에는 러시아가 있다. 러시아 종합지수인 RTX 지수는 내년 중반까지 32%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2년 연속 큰 손실을 기록했던 상하이 주식시장도 내년에는 상당히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매수심리 ‘꽁꽁’… 서울 재건축 올들어 최대 낙폭

    매수심리 ‘꽁꽁’… 서울 재건축 올들어 최대 낙폭

    부동산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가 족쇄가 돼 아파트값 하락세가 깊어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폭은 다소 커졌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는 더 얼어붙는 모양새다. 9월 넷째주 공인중개사협회의 주간시황은 이 같은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서울과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집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향안정세를 나타냈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매시장 침체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회복세를 기대했던 매도자들은 급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거래 성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파트값은 서울에서 송파·강남·강서·강북·도봉·동작구 등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강동·서초구는 다소 변동 폭이 작았다. 신도시는 산본·평촌·중동 등이 올랐으나 일산은 떨어졌다. 경기도에선 대부분 크게 하락했다. 일부 수도권 지역에선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사례가 조금씩 나타나기도 했다. 전세는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물량 부족으로 서울 강서·강동·도봉·강남·노원에서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산본·일산 등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대출규제와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으로 당분간 거래시장이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IMF, 올 세계 성장률 4.0%로 하향

    IMF, 올 세계 성장률 4.0%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을 포함, 전 세계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제의 재침체 가능성 등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지난 8월 연례협의에서 전망한 4.5%에서 0.5% 포인트 내린 4.0%로 수정됐다. IMF는 20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에서 0.3% 포인트 내린 4.0%로 전망했다. 2012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전망보다 0.5% 포인트 내린 4.0%로 2010년 5.1%에 비해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 하향 조정의 근본적 원인은 선진국의 재정위기다. IMF는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 미국 경제 전망 악화와 재정건전화 관련 정치적 논란 등으로 선진국의 민간 수요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고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도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이 미미한 회복세로 올해 1.6% 성장하고 내년에도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올해 4.0% 성장에 이어 내년에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달 만에 성장률 전망치가 0.5% 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물가는 올해 4.5% 상승에 이어 내년에는 3.5%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경제는 확장세를 지속하고는 있으나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IMF는 신흥국들이 재정긴축과 저환율 정책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에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신흥국의 화폐 가치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달러 대비 일본의 엔화 가치가 2.46% 상승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는 7.16%나 하락(환율 상승)했다.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인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는 13.30%나 떨어졌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 “경기둔화 우려” 기준금리 동결?

    기획재정부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우리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물가안정에 대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이보다는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를 상대적으로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은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에 주목된다. 재정부는 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가 5% 수준으로 크게 상승하고 일부 실물지표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8월에 이어 인플레 심리를 차단하겠다는 표현이 삭제됐다. 그린북에서 ‘인플레 기대심리’라는 표현이 사라진 지난 8월,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더 커졌다” 재정부는 또 “국내적으로 물가압력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의 하방위험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국제유가의 안정세,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었다.”고 평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정부의 우려가 더 깊어졌음을 알 수 있다. 재정부는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는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에서 1.0%로 하향 조정되는 등 당초 전망보다 경기회복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유로존 경제도 2분기 성장률이 독일(0.1%), 프랑스(0.0%) 등 중심국들의 성장 부진으로 전 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는 광공업생산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가 뒷받침되고 있어 완만한 개선 흐름이 예상되지만 자동차생산 감소와 여름휴가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소매판매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고용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소비여력 증대로 향후 소매판매 증가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금통위 내일 선택 주목 재정부는 향후 거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장·단기 정책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대내외 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면서 “재정건전성 제고, 가계부채 연착륙,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 충격을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세계경제 저성장·저금리로 U턴… 한국도?

    세계경제 저성장·저금리로 U턴… 한국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던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0일 금리 동결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미국, 일본에 이어 유로존까지 저금리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회복세가 둔화되자 물가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중장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면서 “다음 달 초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의 금리 결정 기구인 통화정책이사회는 이 보고서를 참고해 다음 달 8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통화정책이사회는 2009년 5월 기준금리를 1.00%까지 내린 뒤 유지하다가 지난 4월과 7월에 0.25%씩 올렸다. 유로존 17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8%였지만 2분기에는 0.2%로 뚝 떨어졌다. 2009년 3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이후 최저치다. 그나마 든든했던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제로 성장과 0.1% 성장에 그치면서 오히려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리셰 총재는 지난 27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통화 정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독일의 8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전달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2.3%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꺾이자 금리 동결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은 물론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은 “ECB가 이미 올린 금리를 내리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9월 이탈리아 대규모 국채 만기 도래 등으로 유럽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은행들이 자금 경색을 겪게 되면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까지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성장률을 언급한 것은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보다 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실물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어 성장률이 하락하면 고용이 급감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물가 사정은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추석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달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미국 실물 지표가 좋게 나오고 유럽도 이탈리아 국채 만기 연장 등이 잘 풀려서 상황이 안정되면 9월 이후 연내에 한번 정도는 올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가계 부채도 주요 변수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고려하면 금리 동결이 필요하지만 대출 규모를 줄이는 데 있어서는 금리 인상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8월 가계부채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면서 “금리 인상 같은 급격한 대책을 당장 시행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하프타임]

    부상 회복세 구자철 조광래호 합류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2일 레바논, 7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에 나설 대표팀에 구자철을 부르기로 하고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에 소집 요청 공문을 보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지난 2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근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친 구자철을 제외했다. 하지만 부상이 호전되면 구단과 상의해 구자철을 소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고 구자철이 24일 훈련장에 복귀하는 등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자 추가로 대표팀에 부르기로 했다. 구자철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7일 쿠웨이트전부터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추신수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딸이 태어난 것을 자축하는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한 지 하루 만에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결장했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작 직전에 추신수가 빠진 클리블랜드의 새 선발 출전자 명단이 발표됐다. 클리블랜드는 2-9로 졌다. 왕기춘 유도 세계선수권 16강 탈락 ‘명예회복’을 노리던 한국 남자 유도의 왕기춘(포항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왕기춘은 25일 프랑스 파리의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에서 열린 남자 73㎏급 4회전에서 우고 르그랑(프랑스)에게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1위인 왕기춘은 2008~2009년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동메달에 그치면서 올해 정상 재탈환을 노렸지만 메달권에도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기로에 선 세계경제 ‘3M’ 입을 주목하라

    기로에 선 세계경제 ‘3M’ 입을 주목하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흔들렸던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발 재정 위기로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지 성장세로 돌아설지, 세계 경제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9월 초까지 ‘세 남자’의 입에 주목해야 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최근 전 세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릴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가지 이유로 QE3 카드를 꺼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우선 디플레이션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달러 가치만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얘기가 빠진 것도 FOMC 내 ‘인플레이션 매파’의 반대 때문이다. 1차 양적완화에 비해 2차 규모가 작았다는 점에서 3차는 더욱 줄어들 것이고 결국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점도 이유다. 버냉키가 Fed 의장으로서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양적완화 카드를 벌써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 최근 중서부 3개주 버스 투어로 재선 선거운동에 시동을 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노동절인 다음 달 5일(현지시간) 이후 경제회생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펼 수 있는 정책에 한계를 갖고 있는 버냉키 의장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입에 이목이 더욱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라면서 “버냉키의 연설은 오바마에 압력을 넣기 위한 사전 포석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을 대책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24일(현지시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공계 대학원학생 고용 시 인센티브 지급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로 재건축 추진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6일 자신만의 경제 대책을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같은 날 연설을 하거나 아예 그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미국보다 유럽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버냉키 의장에 이어 다음 날인 27일 연설을 할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지켜봐야 한다. 시장에 ‘드라마틱한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는 언급들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특히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회담에서 무산된 유로채권 발행에 대해서는 ‘최소한 토론의 의제로 삼자.’ 정도의 발언은 할 수 있다. 여기에 ▲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 ▲유로존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방안 ▲남유럽 채무 조정 일정 단축 등도 트리셰 총재 연설의 주요 메뉴가 될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향후 2년간 제로금리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9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 이상 제로(0)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처럼 기간을 특정해 금리를 고정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 후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경제회복세를 지원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도록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범위를 연 0~0.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는 이런 예외적인 저금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실업률은 높아지고, 가계 지출도 둔화되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침체돼 있다.”면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회복 둔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설비·소프트웨어 투자는 확대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성명에는 ‘3차 양적완화’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물가안정의 범위 내에서 더 강력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수단의 범위를 검토할 것”이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398.36포인트(3.54%) 하락한 1만 841.41에서 거래되고 있다. 10시 24분에는 1만 796.45로 전날보다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carlos@seoul.co.kr
  •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성명서 전문 요약

    지난 6월 회의 이후 수집한 정보는 올 들어 지금까지 경제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느리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회복세가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실업률은 목표에 일치하는 수준으로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경제 전망의 하방리스크는 더 증가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물가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추이를 긴밀하게 관찰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경제회복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연준이 적정하다고 여기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FOMC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를 연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낮은 자원활용도와 중기적으로 안정된 수준을 보이는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경제상황이 이례적으로 낮은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최소한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하는 것을 정당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FOMC는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을 재투자하기로 한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국채 매입 규모와 속도를 점검할 것이다. FOMC는 물가안정의 범위 내에서 더 강력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수단의 범위를 검토할 것이다.
  • 부동산 당장은 위축… 금리 묶고 증시 자금 유입땐 호재

    부동산 당장은 위축… 금리 묶고 증시 자금 유입땐 호재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과 향후 국내 금리인상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중동지역 건설 발주물량을 늘려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교차한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의 여진이 당장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겠으나 장기적으론 변수가 많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방향성은 아직 혼재돼 있다.”면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나 매수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사태가 조기에 종료된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분간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줄이거나 금리조건을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커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미국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이대로 위험요인이 사라진다면 오히려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2차 시장침체(더블딥)가 기우로 드러나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 약세와 유가 강세는 장기적으로 중동지역에 집중된 국내 건설사의 발주 물량을 늘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이 중 하나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미국발 경기침체는 늘 저변에 깔려 있던 ‘구문’”이라며 “금융통화위원회가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면 기존 대출자에게 상환 부담이 덜어지는 등 하반기 금리변수가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도 “금융의 변동 폭이 크다 보니 부동산이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퍼져 주식시장의 자금 일부가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 갈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주택·건설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론 금융 유동성이 커져 긍정적 요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부동산업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과 건설업계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큰 변곡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 주택전문 시공업체 관계자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집값이 급락세로 돌아섰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잇따라 불거지며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고 회상했다.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건설사들이 줄을 이었고, 지금까지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건설사(2008년 기준) 가운데 무려 30여곳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례없는 ‘2년 제로금리’ 선언… 심리적 공포 잠재우려는 고육책

    유례없는 ‘2년 제로금리’ 선언… 심리적 공포 잠재우려는 고육책

    9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논의 결과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었다. 연일 폭락했던 시장은 이날 아침부터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뭔가 ‘통 큰 선물’(3차 양적완화)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에 2% 급반등해 있었다. 그런데 연준의 발표에는 ‘양적완화’라는 말이 없었고, 실망한 시장은 급락세로 돌변했다. 30분 만에 전날보다 205포인트나 추락했다. 하지만 오후 3시부터 지수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더니 상승폭을 점점 키워 결국 폭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 롤러코스터 장세의 비밀은 바로 연준이 발표한 ‘2년간 제로금리 유지 약속’에 있었다. 양적완화라는 말만 고대하던 투자자들은 처음엔 이 대목을 간과했지만, 차분히 머리를 굴려본 결과 양적완화 못지않은 처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2년간 금리를 제로상태로 고정한다는 선언은 계획경제 국가가 아니고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은 ‘현 금리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식의 모호한 표현으로 변덕스러운 경기상황에 대비, 운신의 폭을 넉넉하게 잡는 게 보통이다. 결국 2년간 제로금리 유지 선언은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답안지를 다 보여주고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격이어서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10명의 연준 이사 중 3명이 “금리 유지 기간을 특정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반대표를 던진 것도 그런 우려 때문이다. ‘반대표 3명’은 1992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어도 2년간은 긴축정책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력적인 ‘공약’이다. 시장에서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2년 제로금리 약속’은 현 상황에서 연준이 내릴 수 있는 최상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미 2차례의 양적완화를 통해 2조 3000억 달러의 돈을 푼 마당에 다시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돈을 아무리 풀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뒤집어 보면, 앞으로 2년간은 초저금리를 유지해야 할 만큼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도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2년 이상 올리지 않을 테니 나머지는 시장과 정치권이 알아서 극복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해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與野, 정부 안일한 대처 질타

    여야는 9일 정부 당국으로부터 미국발 악재로 불안해진 금융시장 동향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과 정부가 상황 인식에 대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국제 금융시장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용섭·조배숙 의원 등은 “미국 긴축에 따라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이 경우 경기 하강 국면에 들 수 있다.”면서 “너무 낙관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대미 수출 비중이 줄고 수출시장이 다변화돼 신흥국이 71%를 차지한다.”면서 “실물경제도 견조한 회복세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이 또 금리에 미칠 영향을 묻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면서 “이번 사태 전까지는 금리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었으며,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은 “국내 금융시장의 민감성이 큰 것은 지나치게 개방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신흥개도국 중 가장 개방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이는 발전전략 차원”이라면서 “뒤로 물러서기 어려운 만큼 부작용 해결을 위해 건전성 규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한은이 최근 13년 만에 금 25t을 매입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총재는 “금은 외환 보유 수단 중 하나로 수익이 아니라 살 만한 여건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외환 보유액이 3000억 달러 정도는 돼야 하는데, 일본 대지진 이후 이를 넘어 10년 후를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외환 보유액이 3110억 달러인데 단기외채가 외환 보유액의 절반 수준이다. 단기외채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유동성 부족에 빠질 수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때의 경험이 내부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로 국내 증시가 붕괴하는 상황에 대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자 김 위원장은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을 낮추는 것은 중요하고, 기관투자자가 (외국인이 빠져나간) 부분을 메워줘야 한다.”고 답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블랙먼데이] “코스피 과잉반응… 외환보유고 등 국내 경제지표 양호”

    [블랙먼데이] “코스피 과잉반응… 외환보유고 등 국내 경제지표 양호”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8일 대혼란에 빠졌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간신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서울신문은 씨티은행 박진회 수석부행장과 국민은행 이찬근 부행장, 한국수출입은행 남기섭 부행장 등 금융권 현장의 국제전문가들과 긴급 좌담회를 갖고 이번 사태의 파장과 향후 경제 전망, 그리고 우리의 대책 등을 짚어 봤다. 박 부행장은 런던 정경대학·시카고대 MBA 출신으로 대표적인 국제금융전문가로 꼽히며 이 부행장은 골드만삭스 증권 한국대표와 UBS은행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남 부행장 역시 풍부한 해외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총괄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연상될 정도로 코스피가 폭락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한국 증시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낙폭이 큰 이유는 무엇인가. -박 부행장 이머징마켓 중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곳이 한국이다. 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막상 현실화되자 금융위기 뒤 성과가 좋았던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갔다. 어떻게 보면 과잉반응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 뉴스가 지난 주말 나오면서, 가장 먼저 개장된 시장인 아시아에서 위기감이 먼저 반영된 측면도 있다. -이 부행장 리먼 사태 때와 비교해 외환보유고 등 한국의 경제여건은 개선됐다. 리먼 사태 때 한국이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됐던 부분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예를 들어 2008년 단기 시장 비중은 35~36%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19%로 낮아졌다. 은행의 예대율 역시 135~140% 수준에서 108%로 떨어졌다. 시장이 이런 데이터를 반영하지 않은 채 과잉대응을 한 측면이 있다. -남 부행장 2008년 우리는 리먼 사태가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다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측면이 있다. 이번에는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부채협상 등을 보면서 상당 기간 징후를 파악해왔다. 미국 신용등급이 실제로 강등됐다는 점은 충격적이지만,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글로벌 네트워크 필요성에 경종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박 부행장 아직까지 유동성 위기나 결제 지연 사태가 발생해 정부가 직접 개입해야 할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금융상품이 워낙 다양해지면서 미국 신용등급 위기와의 미시적인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변화로 인한 미시적인 영향력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남 부행장 위기에 대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환기가 이뤄졌다고 본다. 리먼 사태 이후 한·미 간 원·달러 스와프를 구축해 위기에서 벗어난 기억이 있다. 수출입은행 같은 경우에도 2008년 이후 위기상황에 대비해 신용공여 라인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해 오고 있었다.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은행 해외점포 유동성관리 중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연일 은행의 외화유동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 상황은 어떠한가. -박 부행장 리먼 사태 당시 미국의 예를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머니마켓펀드(MMF) 때문에 시장이 마비된 적이 있다.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라고 안심한 곳에서 우량등급의 채권거래가 끊기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시장의 반응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은행들은 ‘제2의 방어선’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는 융자한도(커미트먼트) 라인, 즉 해외 차입을 실제로 하지 않더라도 차입을 보증받을 수 있는 거래선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식의 방어선 구축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 부행장 시중은행 입장에서 보면 유동성 관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해외 점포 부문이다. 해외 현지법인과 지점에서 현지 차입을 해야 하는데, 특정 국가 시장이 경색된다면 본점에서 지원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 부분도 주시하고 있다. -남 부행장 그동안 우리 기업의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수억 달러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금융경색 국면을 상정한 자금조달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말부터는 중동사태 등이 발생했기 때문에 시장이 괜찮을 때 미리 차입을 해두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시중은행들 역시 3~4개월치 외화유동성은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역금융 해결해야 수출 회복 →2008년 이후 국내 금융시장도 부단한 체질강화가 이뤄져 왔다. 이번 사태의 대응책을 세울 때 교훈을 삼을 만한 현장의 경험을 말해 달라. -남 부행장 금융위기가 닥치면 당국은 금융 문제를 먼저 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물 부문을 균형적으로 함께 다루는 방안을 생각해 볼 만하다. 예컨대 금융위기가 왔을 때 무역금융 부문은 가장 늦게 지원을 받게 되는데, 오히려 무역금융 부문을 먼저 풀면 수출이 회복돼 외화 유입량을 늘릴 수 있다. 금융을 금융으로만 해결하기보다는 실물과 함께 균형적으로 지원해 선순환 구조를 여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부행장 한국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외국 리포트가 나오고 이런 부분이 여과없이 보도되고 있다. 최근에도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는 한국 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리서치가 잘못된 내용이 포함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포트에 맞춰 생각하게 된다. 인용된 숫자가 정확한지, 제대로 자료를 갖췄는지 내용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올바른 메시지와 정보를 시장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 -박 부행장 2008년 당시에는 은행 건전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지금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경기회복이 어려워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하지 못한다면 수출 기업 중심의 우리 경제가 4% 이상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 걱정된다는 말이다. 중장기적, 거시적으로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약달러 지속땐 수출 한국에 악재 →향후 달러약세에 따른 각국의 환율전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은데. -박 부행장 달러 약세는 점쳐져 왔던 것이다. 미국이 추가로 양적완화 정책을 펼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디플레이션 이야기가 나올 때에만 추가로 양적 완화 정책을 쓸 것으로 본다. 각 국의 공조에 대한 이야기는 나왔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이 때문에 세계 증시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폭락한 것으로 봐야 한다. 환율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남 부행장 수출 기업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약달러 상황이 오면 우리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는 점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수출에 기반한 우리 경제에 원화 강세가 바람직하지는 않은 측면이 있다. ●외부 우량자산 접근 기회로 →앞으로 한국과 세계의 경제 전망은. -박 부행장 미국의 회복 없이는 세계 경제 회복도 없다. 미국채권 등급 강등이 성장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금융비용이 커지면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 더블딥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나는지 주시해야 한다. 9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서 어떤 조치가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사태 전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가 앞으로 성장이 조금 둔화되면서 재미없고 고통스럽게 저성장(2%대)이 진행되지 않을까가 가장 우려된다. 미국 외 국가의 신용등급 하락이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AAA 등급을 박탈당했는데, 프랑스가 AAA 등급을 유지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이 부행장 금융위기 이후 빌려서 소비하는 패턴이 변화했다. 중국 역시 과거 수출주도형 정책을 폈지만, 수출이 저항을 받게 되자 내수 투자로 돌아섰다. 이후 여신이 풀리면서 시설에 대한 과잉투자가 일어났고, 여신 부실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유럽 시장 역시 위기를 겪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걸 각오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역으로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적극적으로 외부로 눈을 돌리면 과거 접근이 불가능했던 우량 자산에 접근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남 부행장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게 우리 경제 모멘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은행 산업과 관련해 위기가 기회일 수도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진행 오일만기자·정리 홍희경·유지영기자 oilma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코스피 사흘새 153P↓…“글로벌 금융위기 또 터지나” 초긴장

    코스피 사흘새 153P↓…“글로벌 금융위기 또 터지나” 초긴장

    4일 여의도의 한 증권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사흘 만에 코스피 지수가 256포인트 폭락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사흘 만에 153포인트가 급락한 4일의 상황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상황을 맞아 오는 12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입이 주목된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쪽에 무게가 실렸다. BNP파리바, 모건 스탠리 등 유명 투자은행(IB)들은 당초 기준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기준금리 인상시 얻을 수 있는 기대와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있지만 하반기 유가 등이 불안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12일 금통위 결단 주목 하지만 코스피 2000선이 위협받고 미국의 더블딥(경기 상승후 다시 하락) 가능성에 우리나라도 성장 위축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으로 급반전되면서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갖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외 환경을 둘러싼 심리가 너무 나빠져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역시 “인상해야 할 시점에서 미국 이슈가 터져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혁수 현대증권 채권전략팀장은 “단기간에 미국 더블딥 우려가 가닥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유럽발 위기론이 재부상하면서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결국 물가도 못 잡고 경제성장도 낮아지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허인 국제금융팀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나빠지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정부의 목표치인 4.5%를 밑도는 4% 근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서 선호도가 점차 약해지면서 금처럼 더 안전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커졌다. 원자재처럼 위험해도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경향도 늘었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달 12일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원 이상 빠져나갔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 외국 자금이 들어오도록 할 수 있지만 오히려 달러화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안전한 실물자산으로 빠져나가도록 할 수도 있다.”면서 “돈의 흐름이 방향성을 잃고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3일 미국의 주가 반등은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전 부의장인 도널드 콘은 “미국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최대 20%에 이르러 이를 막기 위해 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에 따라서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40%까지 보기도 했다. ●“외국인자금 3조원이상 빠져나가”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셈법을 들이댄다. 그간은 미국이 돈을 찍어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으로 흘러왔다. 미국 등 선진국 보다는 경기회복세가 빨랐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방 부동산시장 회복세 ‘뚜렷’

    부산에서 발화된 지방 주택시장의 활황세가 북상하고 있다.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도권과의 온도차가 더욱 커지면서 지방 주택경기는 완연한 회복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강원, 대전, 광주 등으로 서서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서 강원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 상태다. 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강원은 전국의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1.3%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 광주는 각각 0.5%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0.2%대에 머물렀다. 강원은 동계올림픽 유치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삼척은 지난주 5%, 원주는 10% 안팎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삼척은 각종 산업시설 유치까지 확정되면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도 세종시 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울산, 전북 등도 신규 주택 공급물량이 부족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최근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혁신도시 내 택지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이 확정된 경남혁신도시는 전체 373필지 가운데 370필지가 판매됐고, 점포 겸용 택지의 경우 최고 8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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