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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서 확장재정 약속한 홍남기 “올 물가상승률 2% 웃돌 듯”

    G20서 확장재정 약속한 홍남기 “올 물가상승률 2% 웃돌 듯”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예측한 1.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홍 부총리가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경제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재정지출을 약속한 데 따른 언급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리는 워싱턴DC에서 G20 재무장관회의 후 특파원들과 만나 “최근 2% 수준에서 물가를 막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2%나 이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 최근 환율 상승세에 대해 글로벌 리스크 및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 투자 급증을 원인으로 꼽은 뒤 “환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한 감이 없지 않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투기적 요인에 의해 환율이 급등락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안정화 조치를 언제든지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글로벌 디지털세가 논의됐고 “획기적이라는 평가가 주류였다”며 “이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있을 G20 정상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확정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글로벌 디지털세 도입 시 우리나라는 세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디지털세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에 내야 하는 세금(필라 1)과 15%의 글로벌 최저한세율 도입(필라 2)으로 구성돼 있다. 홍 부총리는 “필라 1의 적용을 받아 해외에 과세해야 하는 한국 기업이 1개(삼성전자), 많으면 2개(SK하이닉스)”라고 예상했다. 이어 필라 1의 경우 수천억원의 세수 감소가, 필라 2는 수천억원의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며 “정부는 이를 결합하면 세수에 소폭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외 홍 부총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오는 11월 8일까지 정보 제공을 요청한 문제와 관련해 오는 18일 열리는 제1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자율성 존중, 정부 지원, 한미 간 협력 등 세 가지를 고려할 문제라며 14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의 회담 때도 측면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 시진핑 “라오펑유 메르켈”

    시진핑 “라오펑유 메르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년 만에 물러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중국인은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를 잊지 않는다. 언제라도 중국을 찾아 달라”며 각별한 우정을 보였다. 서구세계 지도자 가운데 중국에 가장 우호적인 이가 떠나는 데 대한 아쉬움의 표시다. ●가장 우호적 서구 지도자에 아쉬움 표시 1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메르켈 총리와의 마지막 화상회담에서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려면 속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메르켈 총리 재임 기간에) 중국과 독일의 관계는 평온하고 건강하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간 중국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유럽연합(EU)은 (미국의 논리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은 메르켈 총리를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로 칭했다. 오랜 기간 사귀며 교류한 친구라는 뜻으로, 각별한 사이에 주고받는 격식 있는 표현이다. 시 주석이 그를 얼마나 고맙게 여겼는지 알 수 있다. ●中, 메르켈 이후 유럽 ‘미국 편향´ 우려 메르켈은 지난달 치러진 총선을 끝으로 스스로 총리직을 내려놓는다. 총리가 되자 미국에 의존하지 않은 자주 외교를 주장하면서 중국에 손을 내밀었다. 임기 중 중국을 13번이나 방문하는 등 서방국가 정상 가운데 베이징에 가장 우호적인 인사로 꼽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메르켈 총리는 중국이 ‘무역을 통한 변화’로 점진적으로 민주적 가치를 흡수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일에서도 새 내각이 꾸려지면 중국에 대한 태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중국 공산당의 입’인 인민일보가 라오펑유로 호명한 해외 인사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김대중 전 대통령 등 600명 정도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사드 배치로 사이가 틀어진 중국 지도부를 달래고자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언론에 “시 주석과 세 번째 만난다. 라오펑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
  • 청와대에서 온 풍산개 한 쌍 순천에 ‘둥지’

    청와대에서 온 풍산개 한 쌍 순천에 ‘둥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르던 풍산개가 낳은 강아지들이 전남 순천시와 강원 고성군, 경기 오산시 등 3곳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청와대는 지난 8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풍산개 ‘곰이’와 문 대통령이 원래 키우고 있던 풍산개 ‘마루’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에 대한 분양 계획을 세웠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6곳이 신청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부서에 내용을 전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순천시는 지난 2019년에 이어 지난 9일 두 번째로 미래세대에 물려줄 새로운 평화의 길을 논의하는 ‘한중일 평화포럼’을 개최하는 등 동북아 평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평안북도 순천시와 지명이 같은 연관성을 적극 살려 앞으로 풍산개를 남북 교류로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8일 청와대 행정관의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12일 최종 결정됐다. 태어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긴 1마리는 문 대통령이 직접 기른다. 이외 암수 한 쌍씩 6마리를 3곳 지자체에서 분양 받았다. 풍산개 7마리의 강아지의 이름은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이중 시에서 받은 강아지는 암컷 ‘아름’이와 수컷 ‘가을’이다.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받아 온 아름이와 가을이는 14일부터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 인근에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담 사육사의 사회적응 훈련도 받을 예정이다.
  • 청와대에서 온 풍산개 ‘아름’이와 ‘가을’, 순천에 보금자리 틀어

    청와대에서 온 풍산개 ‘아름’이와 ‘가을’, 순천에 보금자리 틀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르던 풍산개 강아지들이 전남 순천시와 강원도 고성군, 경기도 오산시 등 3곳에 새로 보금자리를 틀었다. 청와대는 지난 8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풍산개 ‘곰이’와 문재인 대통령이 원래 키우고 있던 풍산개 ‘마루’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에 대한 분양 계획을 세웠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6곳이 신청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부서에 내용을 전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순천시는 지난 2019년에 이어 지난 9일 두 번째로 미래세대에 물려줄 새로운 평화의 길을 논의하는 ‘한중일 평화포럼’을 개최하는 등 동북아 평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정원에 한반도 평화정원을 조성,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시는 평안북도 순천시와 지명이 같은 연관성을 적극 살려 앞으로 풍산개를 남북 교류로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8일 청와대 행정관의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12일 최종 결정됐다. 태어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긴 1마리는 문 대통령이 직접 기른다. 이외 암수 한쌍씩 6마리를 3곳 지자체에서 분양 받았다. 풍산개 7마리의 강아지의 이름은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이중 시에서 받은 강아지는 암컷 ‘아름’이와 수컷 ‘가을’이다.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받아 온 아름이와 가을이는 14일부터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 인근에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담 사육사의 사회적응 훈련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순천시 마스코트이자 평화를 상징하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수행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많은 시민·관광객들과 교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람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려는 성향이 강한 개들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 나가겠다”며 “내년 상반기에 반려동물문화센터가 개관하면 아름이와 가을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돌볼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15일 순천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아름이와 가을이의 순천시 입양을 축하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 “문 대통령-日기시다 총리 오늘 첫 전화회담 조정중”

    “문 대통령-日기시다 총리 오늘 첫 전화회담 조정중”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첫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정상이 이날 전화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통화가 성사되면 지난 4일 기시다 총리의 취임 이후 한일 정상 간의 첫 접촉이 된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7번째로 통화하는 외국 정상이 된다. 한일 정상 간 접촉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문 대통령과 대면인사를 나눈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전 총리는 취임 9일째 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은 첫 통화에서 징용피해자 및 위안부 배상 소송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놓고 두루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한일 현안과 관련해 일본 측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타결된 한일 간 위안부 합의 당시에 외무상으로서 일본 측 협상을 이끌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이후 미국, 호주, 러시아, 중국, 인도, 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 中 화력발전소 증설·美 석탄 의존 심화… 유엔 기후협약 앞두고 탄소중립 ‘균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전 세계가 석탄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빠진 중국이 화력발전소를 증설하기로 했고,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인류의 도전에 커다란 장애물이 생겼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오윤에르데네 몽골 총리와의 화상 회담에서 “양국 간 석탄 교역 규모를 늘리자”고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수입을 중단한 호주산 석탄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우려는 의도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호주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촉구하는 등 친미 행보를 보이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대체국을 물색했다. 물량이 조금만 남거나 부족해도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원자재 시장의 특성상 세계 최대 석탄 수입국인 중국의 공급망 변경 시도가 시장 가격 급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 9일 제5차 국가에너지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변혁과 고도화를 위한 조건”이라면서도 “전력 수요에 부응하고자 낙후한 화력발전소를 선진 시설로 질서 있게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전력난에 대응하고자 석탄발전소를 계속 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중국의 결정이 이달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목표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데 각국이 합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옥스퍼드대 중국 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은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판가름 나는 20차 공산당대회(내년 10월 개최)를 앞두고 어떻게든 경기 하락을 피하고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탄소 감축에 신경 쓰지 않는)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기후 정책 낙관론자들은 중국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 의존 심화’ 현상은 서구 세계도 마찬가지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에너지가 부족해진 탓이다. 이날 미 에너지관리청(EIA)은 올해 미국 내 석탄 사용량이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석탄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독일 역시 올해 전체 전력에서 화력발전의 비중이 23.8%에 달해 재생에너지(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독일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비율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 한강하구 ‘평화의 물길열기’ 행사 참석한 이인영 장관

    한강하구 ‘평화의 물길열기’ 행사 참석한 이인영 장관

    이인영(왼쪽 네 번째) 통일부 장관이 13일 경기 김포시 대명항에서 열린 ‘2021 평화의 물길열기 염하수로 항행’ 행사에 참석, 한강하구 중립지역으로 이동하는 배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장관은 “남북이 영상회의 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하고 가능하면 고위급회담도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 과테말라로 날아간 ‘팀코리아 사절단’...디지털 협력 가속화

    과테말라로 날아간 ‘팀코리아 사절단’...디지털 협력 가속화

    과테말라와의 협력 사업 발굴한국 IT 기업 참여 지원 논의 정부가 중남미 국가들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사절단을 파견했다. 외교부는 지난 11~12일 외교부·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결제원 등 민·관기관 합동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사절단이 과테말라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단장은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가 맡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6월 한-스페인 정상회담과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담의 연장선 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지난 3월 17~18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과테말라와의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사절단은 ‘한-과테말라 디지털협력 고위급 세미나’를 통해 현지 관계기관과 맞춤형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현지 디지털 정부 사업에 대한 우리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참여 지원을 논의했다. 과테말라에는 7000여명의 우리 동포와 함께 150여개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단장인 여 차관보도 과테말라 외교부, 경제부, 농림축산식품부 장·차관 등 고위 인사를 두루 면담하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진전을 위해 교류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사절단은 과테말라 일정을 마무리한 뒤 페루로 이동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중남미 5개국에서 8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방한했는데 이중 과테말라는 외교장관과 차관 2명 등 3명을 보냈다. 당시 정의용 외교장관과 페드로 브롤로 빌라 과테말라 외교장관은 대면 면담에서 코로나19 이후 인프라,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
  • [씨줄날줄] 정상(頂上)의 짝퉁 선물/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상(頂上)의 짝퉁 선물/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스페인 측으로부터 ‘황금열쇠’를 선물로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행운의 열쇠가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큰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이 열쇠로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고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나 총리 등이 상대국을 방문하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오랜 외교적 관례다. 회담이나 현안을 논의하기 전에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는 회담의 성과를 올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특히 정상 간에 주고받는 선물에는 양국의 역사적 배경뿐만 아니라 미래, 정상 개인의 취향까지 고려된 것이니 최고의 선물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마다 인상 깊은 선물을 준비해 ‘선물 외교’의 모범으로 꼽힌다. 2018년 초 중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말(馬)을 선물해 화제가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 말은 프랑스 망슈 지역에서 태어나 2012년 근위대 마병에 합류한 여덟 살짜리로 시 주석이 2014년 파리에 방문했을 당시 왕실 근위대 기마병 104명을 보고 감탄한 말들 중의 한 마리다. 이런 선물을 받았으니 감동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중국은 ‘판다’를 외국의 정상들과 상대국 국민들을 위한 선물로 자주 증정한다.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데다 멸종 위기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선물로 제격이다. 2014년 한중 정상회담 방문 때 우리나라에도 판다 선물을 약속하고 2016년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2마리를 보냈다. 중국은 미국, 일본, 영국, 스페인 등 수많은 나라와 외교 친선을 다지는 과정에서 판다를 자주 선물해 ‘판다 외교’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했다. 판다의 단점이 기르기가 어려운 데다 비용 부담이 커 다시 중국으로 반환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것이니 과연 최고의 선물인지는 아리송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받은 선물이 짝퉁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흥미롭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당시 받았던 선물 가운데 모피옷 3점과 단검이 짝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흰 호랑이와 치타의 모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던 의류 3점은 염색된 가짜였고, 단검의 손잡이는 당초 알려진 상아가 아니라 동물의 뼈 성분이 섞인 재질로 판명됐단다. 멸종 위기 종으로 만들어진 선물이 아니니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물이 짝퉁임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짝퉁임을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 文과 첫 통화 미룬 기시다…“총선 의식해 한국 패싱”

    文과 첫 통화 미룬 기시다…“총선 의식해 한국 패싱”

    기시다 후미오(얼굴) 일본 신임 총리가 취임한 지 9일째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지 않은 이유가 오는 31일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정상과의 통화를 마친 기시다 총리가 이웃국가인 한국과의 통화는 선거에 득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패싱’을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보수층에게 온건파 이미지 지우려는 듯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외무성과 총리관저는 “조기에 (전화 회담을) 실시하는 국가 그룹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외무성 등은 이날 이후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통화하는 일정으로 한국 정부와 조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 정부가 징용 문제 등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해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전했다. 여기에 중의원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자민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층이 기시다 총리에게 불안감을 느끼는 점이 문 대통령과의 통화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자민당 내 파벌인 고치카이는 전통적으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외교 노선도 온건파라는 점에서 한국에 저자세를 보일까 불안해한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통화 순서를 일부러 늦춰 온건파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하는 의도가 있다는 게 니혼게이자이의 분석이다. ●美·濠·中 등 주요국들과 전화 회담 마쳐 취임 축하 전화의 순번은 상대국의 중요도를 가늠할 민감한 외교 사안이다. 이 때문에 외교 당국은 해외 정상 간 전화 회담 순서를 신중하게 결정한다. “일본 외교의 기축은 미일동맹”이라고 강조해 온 기시다 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장 먼저 전화통화하며 정상 외교를 시작했다. 같은 날 호주, 8일 인도 정상과 통화하며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에 속한 국가를 우선 챙겼다. 또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전화 회담을 마쳤다. 지난해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취임 9일째에 문 대통령과 통화했다. 당시에도 가장 먼저 통화가 이뤄졌던 국가는 미국, 이어 호주였지만 문 대통령과의 통화가 중국, 러시아보다는 먼저 이뤄졌다.
  • 정부, 베트남·태국에 AZ 백신 첫 공여...13일 현지 도착

    정부, 베트남·태국에 AZ 백신 첫 공여...13일 현지 도착

    베트남·태국에 각 110만, 47만회분유효기간 12월 초...“사용 문제 없어”“교민·현지인 차별 없이 접종 예상”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과 태국에 백신을 공여한다. 특정 국가에 직접 백신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질병관리청 등은 12일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회분, 47만회분을 공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13일 각각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국가인지, 교민과 현지인 사이에 무차별 접종이 가능한지, 신남방정책의 주요 대상 국가인지, 현지 방역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등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백신 공여 대상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2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77.9%이다. 현재 도입됐거나 도입 예정인 물량으로 2차 및 추가 접종 등 계획된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해외 공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 공여 백신의 유효기간은 12월 초로 현지에서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베트남은 재외국민 수가 15만명이 넘고, 90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는 신남방정책 핵심 협력국이다. 지난달 유엔총회 계기 한-베트남 정상회담 때 우리 측은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 측에 100만회분 이상의 백신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태국도 1만 8000여명의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고, 4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월 태국 총리를 예방하면서 백신 개발 및 생산 협력 등 관련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쉽지 않은 국가들로부터 유사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 당국은 종합적으로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 화장실 몰카범, 잡고보니 한국인…북미회담 통역

    싱가포르 화장실 몰카범, 잡고보니 한국인…북미회담 통역

    싱가포르에서 여자 화장실을 불법촬영하다가 적발된 한국인 남성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8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통역을 맡았던 한인 남성이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하다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싱가포르 영주권자이자 국군 장교인 김모(28)씨는 지난 2월 23일 여자 화장실에 초소형 카메라(핀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은폐한 후 녹화 모드를 켜고 화장실을 빠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범행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몰카를 발견하면서 들통이 났다. 카메라 메모리 카드에는 카메라를 설치하는 김씨의 모습과 다른 두 여성의 동영상이 담겨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의 개인 노트북을 압수했으며,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음란 동영상 178개와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동영상 31개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음란사이트에서 비슷한 동영상을 본 후 2013년부터 직접 불법촬영을 시작했다고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불법촬영한 동영상을 다시 노트북으로 옮겨 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법원은 4일 김씨에게 관음증(불법촬영) 혐의 3건에 대해 징역 22주를 선고하고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김씨는 한국인 부모를 따라 어릴 때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해안경찰로 복무 중이던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싱가포츠경찰청(SPF) 주요 통역사로 참여해 싱가포르 경찰과 북한 대표단의 경호 관련 통역을 수행했다. 싱가포르경찰청은 김씨가 2013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정규직으로 복무했으며, 현재는 예비역 신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불법촬영 범행 당시엔 정규직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싱가포르경찰청은 예비역에 대해서도 엄격한 지침을 갖고 있다면서, 유죄 판결에 따라 김씨에 대한 내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싱가포르 ‘女화장실 촬영’ 한인 신상공개…북미회담 때 통역경찰

    싱가포르 ‘女화장실 촬영’ 한인 신상공개…북미회담 때 통역경찰

    싱가포르에서 여자 화장실을 불법촬영하다가 적발된 한인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 싱가포르 경찰대(SPF) 소속으로 통역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지난 4일 싱가포르 영주권자이자 싱가포르군 장교인 김모(28)씨의 관음증(불법촬영) 혐의 3건에 대해 징역 22주를 선고했다. 법원은 김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도 공개했으며, 언론에도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월 23일 초소형 카메라를 구입해 화장실에 몰래 설치했다. 김씨의 범행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카메라를 찾아내면서 발각됐다. 이 여성은 카메라에서 자신을 포함해 여성 3명의 모습이 찍힌 것을 발견했으며, 김씨가 카메라를 설치하는 모습도 찾아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압수한 김씨의 개인 노트북에서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음란 동영상 178개와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동영상 31개가 발견됐다. 김씨는 음란사이트에서 비슷한 영상을 본 뒤 2013년부터 직접 여성의 옷 속을 촬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에 따르면 김씨는 한국인 부모를 따라 어릴 때 싱가포르로 이주해 살게 된 영주권자다. 해안경찰로 복무 중이던 2018년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싱가포르 경찰청의 통역사를 맡아 북한 대표단과 싱가포르 경찰 사이에서 경호 관련 통역을 했다. 당시 김씨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고, 일부 국내 매체도 이를 전했다. 싱가포르 경찰청은 김씨가 2013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정규직으로 복무했으며, 현재는 예비역 신분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불법촬영 범행 당시엔 정규직이 아니었으며 경찰 정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싱가포르 경찰청은 예비역에 대해서도 엄격한 지침을 갖고 있다며 유죄 판결에 따라 김씨에 대해 내부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反탈레반 세력 아프간서 테러 위협… 美·英 “카불 호텔서 자국민 떠나라”

    反탈레반 세력 아프간서 테러 위협… 美·英 “카불 호텔서 자국민 떠나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미국과 탈레반이 첫 대면회의를 갖고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튼 가운데 반(反)탈레반 테러세력의 위협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양측은 인도적 원조 제공과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 억제 등을 서로 약속하며 아프간 상황을 진정시키기로 합의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8일 회담을 하루 앞두고 200명의 사상자를 낸 자폭테러 이후 추가 테러 경고가 나오면서 미국과 영국은 수도 카불의 호텔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카불의 세레나호텔에 머물고 있거나 그 주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각 해당 장소를 벗어나라는 경보를 내렸다. 세레나호텔은 카불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며, 주로 외국인들이 투숙하는 곳이다. 세레나호텔을 특정한 것은 이 호텔이 테러 위협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피 경고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격으로, 탈레반과 맞서는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영향력이 아직 건재함을 보여 준다. 지난 8월 카불공항 인근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IS-K는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탈레반에 불만을 품고 회담 하루 전인 지난 8일 쿤두즈시 시아파 모스크 자살폭탄테러를 일으키는 등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탈레반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테러세력 준동 속에 첫 회담을 마친 미국과 탈레반은 10일 각각 “생산적”, “실용적”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미국이 탈레반을 정식 정부로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회담이 탈레반의 이미지 개선에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무엇보다 탈레반은 정권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민생 안정이라는 성과를 얻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탈레반은 외환보유고 동결 해제 등 아프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풀어 줄 것도 미국에 요구했다고 한다. 아프간 측 자산은 90억 달러(약 10조 4000억원)로, 이 가운데 70억 달러가량이 미국에 예치돼 있다. 미국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을 억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아프간의 안보와 테러 우려, 미국인과 외국인, 아프간인들의 안전한 통행권, 여성들의 모든 분야에 대한 참여 보장을 포함한 인권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땅이 다른 나라에 테러를 가하는 극단주의자들에게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 확신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IS를 진압하기 위한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은 배제했다. ‘미국과 협력해 IS를 봉쇄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독자적으로 (IS를) 공격할 수 있다”고 답했다.
  • 선거 패배 충격에… 새 총리 지명해야 할 체코 대통령 쓰러져 중환자실에

    선거 패배 충격에… 새 총리 지명해야 할 체코 대통령 쓰러져 중환자실에

    밀로시 제만(77) 체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회담 직후 쓰러져 구급차로 호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77세인 제만 대통령은 당뇨병을 앓고 있고 평소에도 휠체어를 이용할 정도로 최근 몇 년 동안 몸 상태가 안좋았는데, 이틀 전 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 패배에 충격을 받아 건강이 더 악화됐다. 총리 지명권을 지닌 제만 대통령이 입원하면서 새 연립내각을 구성할 총리 지명 절차도 기약없이 미뤄지게 됐다. 앞서 지난 8일 연방하원 선거에선 중도우파 시민민주당이 주도하는 야당연합이 27.78%를 득표, 승리했다. 바비쉬 총리가 이끄는 긍정당의 득표율은 27.18%로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바비쉬 총리는 물러나야 하고, 새 연정 구성 협상을 해야 한다. 연정 구성을 할 총리를 지명해야 하는 제만 대통령이 프라하 시내 중앙군사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이어서, 체코의 정치적 미래가 안갯속이란 평가가 나왔다. 중앙군사병원 측은 “제만이 그의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두바이서 아부다비 다시 두바이...정의용에 ‘왕실헬기’ 내준 UAE

    두바이서 아부다비 다시 두바이...정의용에 ‘왕실헬기’ 내준 UAE

    10일 오후 아부다비서 UAE 왕세제 예방2시간 40분 뒤 두바이서 외교장관 회담2023년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 협력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왕세제와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고 한-UAE 양자관계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10일 오후 5시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예방했다. 이어 오후 7시 40분 두바이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한·UAE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전날 외교부는 정 장관이 두바이서 아부다비로 이동해 외교장관 회담과 왕세제 예방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외교장관 회담 장소가 다시 두바이로 바뀐 것이다. 왕세제 예방 이후 외교장관 회담까지 시간이 빠듯했지만 UAE 측에서 왕실 전용헬기를 제공해 행사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정 장관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난 자리에서 기존의 에너지·건설 인프라 위주의 경제 분야 협력에 더해 문화·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양국간 원활한 협력이 이뤄져 왔다는 점도 상기했다. UAE는 9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고,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감소해 지난 6일 코로나19 극복 선언을 했다. 두바이 엑스포를 개최 중인 UAE 측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도 요청했다.정 장관은 압둘라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양국간 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압둘라 장관은 한국이 이룬 성취를 모델로 삼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UAE가 동반자로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또 2023년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12월 서울 UN평화유지 장관회의 등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COP28은 양국 모두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사설]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집권 청사진 구체화 해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어제 마지막 순회 경선 지역인 서울에서도 승리하면서 전체 선거인단 누적 과반 득표에 성공, 결선투표 없이 바로 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순회 경선 도중 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논란 속에서도 2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광주·전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압승함으로써 여당 내 대세론을 입증했다.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강한 개혁성을 바탕으로 한 본선 경쟁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셈이다. 하지만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까지 이 후보 앞에는 어려운 도전과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할 만큼 본선 승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명낙대전’으로 불릴 만큼 경선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인 이 전 대표 등 경쟁자와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끌어안아 ‘원팀’으로 힘을 합쳐야 본선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다. 또 대장동 의혹과 가족사, 여배우 스캔들 등 도덕성과 관련한 각종 논란을 말끔히 털어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나아가 이 후보는 명실상부한 여당 대선 후보가 된 만큼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 후보는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을 이번 대선 공약으로 내거는 등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분배 강화를 통한 불평등 완화 및 경제 활성화’를 추구해 왔다. 이것을 놓고 야당 등 반대파에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다. 따라서 이 후보는 자신의 정책이 왜 포퓰리즘이 아닌지를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 아울러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이 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국격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또 이 후보는 강력한 개혁 정책으로 정치적 성장을 해왔고 현재의 지지율에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담겨 있는 만큼 집권 시 이 나라를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도 당연히 내놔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계승할 것과 폐기해야 할 것을 분명히 할 책무도 있다. 집이 있는 사람은 물론 무주택자에게까지 시름을 안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신뢰감 있게 제시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말기 남북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 후보의 구상도 국민은 알고 싶어 한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비무장지대에 꽃 피운 예술/문화부 선임기자

    [이순녀의 문화발견] 비무장지대에 꽃 피운 예술/문화부 선임기자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꼭 1년 전인 1988년 11월. 미국 뉴욕의 한국 예술가들이 한반도의 베를린 장벽인 비무장지대(DMZ)를 주제로 ‘프로젝트 DMZ’전을 열었다.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1932~2006)은 ‘DMZ는 호랑이 농장이어야 한다’라는 대담한 주장을 펼쳤다. 인쇄된 TV 화면 프레임 위에 색색의 크레용으로 적은 세 가지 이유는 이랬다.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생태낙원을 유지하기 위해, 침입자를 먹어치우기 위해.” 새 천년 시작을 알리는 2000년 1월 1일. 백남준은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된 ‘DMZ 2000’에서 호랑이를 다시 호출했다. ‘청산에 살어리랏다’를 부르는 백남준의 모습, 한국 호랑이가 아프리카 사자를 이기는 장면 등을 편집한 14분 길이의 비디오 아트 ‘호랑이는 살아 있다’가 세계 73개국 방송국에서 실시간으로 방영돼 평화와 생태에 대한 거장의 메시지를 지구촌에 전파했다. 백남준의 ‘DMZ 호랑이’가 뉴욕, 임진각을 거쳐 진짜 DMZ로 들어왔다.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유니(Uni)마루’에 ‘호랑이는 살아 있다’와 ‘코끼리 수레’(2001)가 전시됐다. DMZ 안에 설립된 첫 문화예술공간인 유니마루는 2007년까지 개성공단 출입을 위한 임시 출입사무소로 사용되다 남북출입사무소 완공 후 방치됐던 출경동 건물을 통일부가 리모델링했다. 유니마루 개관을 계기로 파주 철거 감시초소(GP), 경의선 도라산역, 강원 고성 제진역, 서울 국립통일교육원 등 5곳에서 다음달 15일까지 국제예술 전시 ‘2021 DMZ 아트 & 피스 플랫폼’이 열린다. 백남준, 양혜규, 임흥순, 최재은, 프란시스 알리스 등 국내외 작가 32명의 작품을 모았다. 작가들이 평소 접근이 어려운 DMZ를 직접 방문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반영한 신작이 대다수다. 임흥순은 남북 접경지역인 파주 장단면 거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야(古夜)’를, 양혜규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두 정상의 도보다리 회담에서 들리던 새소리에서 영감을 얻은 ‘비대칭 렌즈 위의 DMZ 철새-키욧 키욧 주형기(흰배지빠귀)’를 선보였다. 예술감독을 맡은 정연심 홍익대 교수는 “예술의 포용력과 상상력으로 분단과 전쟁의 상징인 DMZ를 평화와 생태 지대로 구축하고, 과거의 아픈 기억을 추모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DMZ가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온 건 냉전 체제가 붕괴된 1980년대 후반부터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DMZ 관련 전시가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롤러코스터 같은 남북관계의 부침으로 한동안 소강상태였다가 2012년 김선정 기획자가 주도한 ‘리얼 DMZ 프로젝트’를 필두로 DMZ 전시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3년간 공공이 주최하는 DMZ 예술행사가 대폭 늘었다. 지난 5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경기도 주최로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가 열렸고, 지난 7일부터 경기도미술관에서 같은 내용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선 DMZ ‘자유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신작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이 관객을 맞고 있다. 앞서 정연두 작가의 ‘DMZ 극장’ 전시도 선보였다. 일각에선 경색된 한반도 상황을 거론하며 이런 움직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정체 국면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게 예술의 본질일지 모른다. 세계적 거장 이우환은 유니마루 개관 기념 작가와의 대화에서 “예술은 가장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면서 “남북이 생태계를 위해 평화롭게 나아가도록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예술감독도 “정치와 무관하게 평화의 메시지는 계속돼야 한다”고 보탰다. 자연에 경계가 없듯 평화와 생태에도 경계가 없다. 그래서 이번 전시 주제는 ‘경계 없는 DMZ’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선 엄연한 경계가 있다. 사전 예약을 받아 유니마루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려던 일정이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다. 그래도 온라인 공간에선 경계 없이 모든 전시를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 “반드시 통일”vs“국방력 강화”… 대만 건국일 맞붙은 양안

    “반드시 통일”vs“국방력 강화”… 대만 건국일 맞붙은 양안

    “조국 배반자 심판… 외부간섭 안 돼”올림픽 의식한 듯 ‘평화통일’ 메시지 차이잉원 “국민 주권, 스스로 지킬 것”“민심은 일국양제 거부” 도발에 반발중국이 국경절 연휴인 지난 1∼4일 총 149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보내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은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의 통일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선언했다. 대만의 건국 기념일인 쌍십절(10월 10일) 전날 나온 시 주석의 선언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중국이 추진하는 통일을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력 강화를 천명하며 응수했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서 “‘대만 독립’ 분열은 조국 통일의 최대 장애이자 민족 부흥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조국을 배반하고 국가를 분열시키는 사람은 끝이 좋지 않았다. 반드시 인민에게 버림받고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 총통과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을 직접 겨냥했다.이어 “대만 문제는 완전히 중국의 내정이다. 외부의 어떤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 등 서구세계를 함께 비난했다. 시 주석은 “완전한 조국 통일이라는 임무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틀림없이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당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만 그는 “평화적인 방식의 조국 통일이 중화민족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 ‘평화통일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라는 기본 방침을 견지하면서 양안 간 평화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공세에 비춰 볼 때 이례적으로 유화적인 메시지다. 미중 정상회담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등을 앞둔 상황에서 예전처럼 “무력통일도 불사하겠다”고 외쳤다가 각국에서 올림픽 보이콧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음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건국 기념일 전날 이뤄진 시 주석의 ‘도발’에 강하게 반발했다. 차이 총통은 10일 쌍십절 연설에서 “대만인들이 (중국의) 압력에 굴할 것이라는 환상을 깨라. 국방을 계속 강화해 우리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며 “중국이 제시한 길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삶의 방식이 아니다. 2300만명 대만 국민의 주권도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도 9일 시 주석 연설 직후 성명을 통해 “중화민국(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며 “대만의 민의는 분명하다. (중국식) ‘일국양제’를 거부하고 민주와 자유의 생활 방식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만의 대중정책 전담기구인 대륙위원회 역시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양안 관계의 최대 문제”라고 진단했다.
  • 中 “관세 부당” 美 “국가주도 우려”… 무역합의 이행 압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고율관세 및 1단계 무역합의 유지를 골자로 하는 새 통상전략을 공개한 데 이어, 양측 고위급 대표 간 화상통화를 통해 본격적인 무역합의 이행 압박에 나섰다. 10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 미중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단계 무역합의 이행과 교류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통화는 타이 대표가 취임하고 두 달 만인 올해 5월 상견례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측은 미국의 무역 제재 유지 및 추가 관세 움직임을 비판했다. 이어 중국 특색 경제발전 모델(산업 보조금 지급)과 산업정책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무부는 “실용적이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평가했다. 보통 외교가에서 ‘솔직한 대화’라고 하면 양측의 견해차가 상당했음을 뜻한다. USTR도 성명을 내고 “솔직한 의견 교환 과정에서 미중 통상 관계의 중요성과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중국의 국가 주도적이고 비시장적인 정책·관행 때문에 미국의 노동자와 농민, 기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으로 미중 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앞서 타이 대표는 지난 4일 1단계 합의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중국과 관련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USTR 고위 관리들은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은 중국과의 담판이 자국의 불만 해결에 도움이 될지 판단하는 ‘테스트’ 성격”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반응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중은 지난해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이 2020∼2021년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2017년 대비 2000억 달러(약 237조원) 추가 구매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피터슨국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중국 측 통계 기준으로 올해 1∼8월 중국의 미국 상품 수입은 목표치의 69%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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