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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시진핑 첫 정상회담...무역갈등·대만문제 등 논의 예상(종합)

    바이든·시진핑 첫 정상회담...무역갈등·대만문제 등 논의 예상(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담은 미국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45분쯤, 중국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45분쯤 시작됐다. 이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개월 만에 열리는 회담이다. 화상으로나마 두 정상이 양자 회담을 위해 얼굴을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인 만큼 이번 회담에 양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회담이 시작되고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한 뒤 각국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인권에 있어 인도·태평양 이슈까지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 “중·미가 각각 발전을 촉진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며 듣기에 따라 미국의 지나친 간섭과 개입을 경계하는 발언도 했다. 짧은 모두발언에 이어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지만 회담 전부터 ‘솔직한 대화’를 강조한 만큼 두 정상이 상당한 공방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회담에서는 크게 무역과 대만 문제, 인권 이슈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탈중국 행보를 보이는 대만에 전투기를 보내는 등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이며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에 강한 우려를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던 대만 방어에 대한 입장을 재차 표명할지, 이에 시 주석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주권 침해 중단을,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행사 자제를 촉구하며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 몇몇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퇴치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는 양측이 협력의 토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영상] 김기현 “이재명, 더 이상 속임수 그만”

    [영상] 김기현 “이재명, 더 이상 속임수 그만”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앞에선 특검을 도입하자면서 뒤로는 꽁무니 빼고 숨기에 바쁘다. 우리 당이 제안한 특검 도입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오늘이라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가 어제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주장도 전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장동 게이트 관련자에 책임을 묻고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의 몸통인 그분을 반드시 밝혀내 법적 책임을 묻자는 것”이라고 했다. 또 “아마도 조금 있으면 김만배, 유동규 등 몇 명 기소로 꼬리자르기 할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이 후보가 지령을 내리고 있는 것처럼 대장동 게이트가 마치 야당 측 책임인 양 편파적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3년 전 민주당이 정권이 울산에서 선거 공작을 해서 재미를 톡톡히 봤던 경험을 다시 되살리고 싶은 것”이라며 “더 이상 거짓말하고 이중플레이하면서 속임수를 쓰지 마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 일가의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매우 미진하다”면서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하면 당연히 특검 통해 진상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속보] 바이든 “미중, 충돌로 가지 않을 책임…상식의 가드레일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첫 화상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공산혁명 ‘8대 원로’ 시중쉰의 셋째 아들마오 때 당에서 축출돼 7년간 토굴 생활덩샤오핑 때 부친 정계복귀로 인생역전 40년 만의 역사결의로 종신집권 본격화6중전회 공보서도 시주석에 3분의1 할애 철권통치에 망명신청 중국인 7배나 늘어美와 패권경쟁·대만 문제 등 과제도 산적지난 11일 중국 공산당이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마치고 ‘당의 100년 분투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이래 단 세 차례 역사 결의를 발표했다. 마오쩌둥(1893~1976)이 1945년 6기 7중전회에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당 창당 과정과 항일전쟁 관련)를, 덩샤오핑(1904~1997)이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문화대혁명 오류)를 선언했다. 전례에 비춰 볼 때 역사 결의가 새 지도자에게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음을 알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번 결의로 힘을 얻어 내년 가을로 예정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짓고 마오와 덩에 이어 세 번째로 장기 집권에 나서는 지도자가 된다. “중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선언한 시진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반동분자로 몰렸던 과거, 과묵한 성격 만들어시 주석은 1953년 6월 베이핑(현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혁명 ‘8대 원로’인 시중쉰(1913~2002)의 아들로 태어났다. 진핑(近平)은 사기에 나오는 ‘평이근인’(平易近人·정치를 쉽게 해서 백성에게 친근함)에서 따왔다. 부친은 1928년 공산당에 입당해 전우인 류즈단(1903~1936)과 홍군(옛 인민해방군)을 이끌었다. 공훈을 인정받아 신중국이 세워진 뒤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다. 1936년 동료 공산당원 하오밍주와 결혼해 1남 2녀를 낳았지만 1943년 이혼했다. 이듬해 치신과 재혼해 2남 2녀를 뒀는데, 이 가운데 셋째가 시진핑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감당하기 힘든 질곡의 시기를 견뎌야 했다. 아홉 살이던 1962년 부친이 ‘류즈단 필화사건’으로 당에서 축출되면서부터다. 마오쩌둥 추종 세력이 류즈단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을 ‘반당(反黨) 문학’으로 규정해 출판을 도운 시 부총리를 숙청했다. 19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자 상황이 더 나빠졌다. 한국전쟁 때 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을 지낸 펑더화이(1898~1974)가 1959년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미국 추월을 목표로 한 농공업 개혁 정책)을 비판해 실각했는데, 홍위병들은 시중쉰이 그의 부하로 일한 전력을 들어 ‘반동분자’로 내몰았다. 시 주석의 이복누나 시허핑은 끊임없는 폭행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과묵하기로 유명한 그의 성격이 이때 만들어졌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신중하지 못한 말 한마디가 언제고 자신의 운명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듯싶다. 급기야 부친은 1969년 산시성의 오지마을 량자허로 ‘하방’(下放)했고 열다섯 살이던 시 주석도 하방 소년이 됐다. 사실상의 유배였다. 시진핑은 당시 가족과 7년간 토굴 생활을 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남들보다 한참 늦은 스물두 살에야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의 고난은 마오쩌둥이 세상을 떠난 뒤 끝이 났다. 차기 지도자인 덩샤오핑이 1978년 부친을 정계로 복귀시켜 당 요직을 맡기자 대학 졸업반이던 스물다섯 청년 시진핑도 뒤늦게 ‘태자당’(당·정·군 고위층 인사의 자녀)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 비서로 공직에 발을 디딘 뒤 고속 승진을 시작했다. 특유의 인내와 끈기로 공산당 생존경쟁에서 승리한 시 주석은 19기 6중전회를 통해 마오·덩과 어깨를 나란히 할 ‘역사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첫 역사 결의가 나온 1945년 이후 마오쩌둥은 21년을 더 집권했다. 덩샤오핑도 1981년 두 번째 결의 뒤 16년간 절대권력을 행사했다. 대만 단장대학 양안연구센터의 장우웨 주임은 “세 번째 결의를 이끌어 낸 지도자가 겨우 5년만 임기를 연장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종신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두려워하던 마오의 ‘우상화’ 따르는 시주석 그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전임자인 후진타오는 2013년 시 주석이 차기 지도자로 선출되자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3권을 한꺼번에 이양해 ‘1인 지배’에 힘을 실었다. 공산당은 2017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당 헌장에 삽입했는데, 지도자의 이름에 ‘사상’을 붙인 것은 마오쩌둥에 이어 두 번째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집권의 기틀을 만들었다.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새 공작 조례를 통해 그간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일련의 과정은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식 독재를 차단하려고 내놓은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를 반영하듯 6중전회 결과를 요약한 공보를 보면 전체 7500여자 분량 가운데 마오 집권기는 1000여자, 덩과 장쩌민·후진타오는 한데 묶여 1300여자 정도다. 반면 시 주석에 대해선 2100자 넘게 할애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마오와 덩,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삼분식 시대 구분’이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공식화됐다”며 “시 주석 입장에서 ‘중국의 새로운 100년은 나의 시대’라는 속내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마오 등 권력자에 대한 우상화가 가져올 폐단을 누누이 지적해 왔다. 유년기에 겪은 ‘시대의 아픔’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토록 마오를 두려워하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마오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서구는 독재 비난… 자국선 ‘중화 행보’ 인기 시 주석의 미래가 그리 녹록해 보이진 않는다. 미국은 무역전쟁과 인도·태평양 전략,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미국·영국·호주)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전쟁도 불사해야 하는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도 미국과 대만의 협공으로 흔들리고 있다. 시 주석에 대한 해외 평가도 비난 일색이다. ‘21세기에 부활한 시황제’, ‘사회주의 중국의 붉은 독재자’ 등 부정적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서구 세계가 만든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의 지도자가 감내해야 할 ‘통과의례’로 볼 수 있지만, ‘외세에 모욕받으면 반드시 받아치라’는 늑대외교가 자초한 측면도 크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기간 미국 등에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은 모두 61만 3335명이다. 특히 지난해 신청자는 10만 7864명으로 2012년(1만 5362명)보다 7배 넘게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 체제에서 갈수록 철권정치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은 권위주의 통치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게 중평이다. 국제사회의 시각과 달리 중국 내부에서 그의 행보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추산하자면 최소 7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부패 척결자’라는 이미지가 널리 각인됐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이유다. 관영매체에서 그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만 부각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외교의 거두이자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주인공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세력 확장 싸움인 바둑을 설명한 뒤 “역사적으로 중국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한 번쯤 새겨 봐야 할 대목이다.
  • 방미 최종건 “한미 종전선언 이견 없다”

    방미 최종건 “한미 종전선언 이견 없다”

    한미 외교차관 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4일(현지시간)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 “지금 연말 국면이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종전선언 순서, 시기, 조건을 둘러싼 시각차를 상당 부분 좁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토대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 제안이 북에 전달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에 대한 미국의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최 차관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종전선언 추진에 한미 이견이 없고 언제, 어떻게 하는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가 방법론과 관련해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 같고 그러고 나서 북에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선언 문안 조율 등 진척이 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요한 것은 북한 반응이고, 어떻게 유도하고 견인하느냐는 또 다른 숙제”라고 했다. 북측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여지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 어떤 것들은 이렇게, 블랙박스에 넣어 놓고 저희 나름대로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소통을 얼마만큼 켜켜이 쌓아 가느냐의 문제”라며 “충분히 쌓아 놨고 이제 진전시킬 상황이 됐으니 중요한 건 정치적 결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종전선언의)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물꼬를 트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드라이브가 난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 차관이 ‘연말 국면’, ‘조만간’이라고 특정했다는 점에서 한미 간 조율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외교 당국자는 “시기, 조건 등 상당 부분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 차관은 15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 뒤 16일에는 한미일 회담을 한다. 방미 중 한일 외교차관 회담도 예정돼 있다.
  • 시진핑 볼 때마다 ‘여우 선물’ 하나씩 내주는 美…7400억원 횡령범 강제송환

    시진핑 볼 때마다 ‘여우 선물’ 하나씩 내주는 美…7400억원 횡령범 강제송환

    미국 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에 맞춰 중국인 범죄자를 또다시 강제송환했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001년 벌어진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은행사기 사건 주범 쉬궈쥔을 14일 미국 정부로부터 인도받았다. 중국은행 전 광둥성 카이핑 지점장 출신인 쉬궈쥔은 역시 카이핑 지점장을 역임한 쉬차오판, 위전둥과 함께 1990년대 초부터 10년간 40억 위안(약 7400억 원) 규모의 돈을 해외로 빼돌렸다. 은행 본점의 자금관리 허점을 이용해 일부 기업과 유령기업에 대출해주는 형식으로 거액을 착복했다. 2001년 은행 전산망 구축 과정에서 횡령 사실이 드러나자, 당시 카이핑 지점장을 맡고 있던 쉬차오판, 위전둥 등 공범과 함께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을 전전하며 횡령 자금으로 주식 매매, 복권 구입, 도박을 일삼던 쉬궈쥔 일당은 인터폴 수배령으로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체포됐다.미 사법당국은 사기 및 돈세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위전둥과 쉬차오판, 쉬궈쥔에게 각각 징역 12년과 25년, 22년을 선고했다. 재판 직후 위전둥은 자진 귀국을 택했으나 쉬차오판과 쉬궈쥔은 미국에 잡혀 수감 생활을 했다.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은행 카이핑점 사기 사건’은 시 주석이 2014년 부패 척결 의지를 드러내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중국 정부는 반부패 운동 일환으로 ‘여우사냥’ 특별작전을 추진, 이듬해 해외 도피 경제사범 100명을 공개수배하고 집중적인 검거작전을 전개했다.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 등에 협조도 구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미국은 시 주석 국빈 방문에 맞춰 중국인 범죄자를 잇달아 중국으로 강제송환했다. 여기에는 이번에 송환된 쉬궈쥔의 부인 쾅완팡도 포함됐다. 미 당국은 2015년 9월 시 주석의 첫 미국 국빈방문 일정 중간 쾅완팡을 강제송환했다. 쾅완팡은 오빠 쾅화바오, 쉬차오판의 부인 위잉이 등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았다.이후 미국은 시 주석을 볼 때마다 ‘여우 선물’을 하나씩 꺼내 들었다. 2018년 미 중간 무역전쟁이 격화됐을 당시에는 또 다른 카이핑점 사기 사건의 주범 쉬차오판을 중국으로 강제송환한 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쉬궈쥔 강제송환 역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이 내민 ‘선물’로 해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시각으로 15일(중국 시간 16일) 첫 화상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 문제와 무역 분쟁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신냉전’으로 불릴 만큼 미중 전략경쟁이 첨예한 가운데, 미국의 이 같은 범죄인 인도가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씨줄날줄] 가쓰라·태프트 밀약/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쓰라·태프트 밀약/문소영 논설위원

    초대 필리핀 총독을 지낸 윌리엄 태프트 미국 전쟁부 장관은 1905년 7월 말 일본과 필리핀 등의 순방에 나섰다. 일본은 1904년 발발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종전을 앞두고 있었다. 러일전쟁에서 예상과 달리 일본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미국과 영국 등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으로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침해되지 않도록 해야 했다. 태프트 장관은 당시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를 대동했다. 나중에 앨리스만 서울을 방문했을 때 고종은 미국 대통령인 양 극진히 환대했지만, 외교적 성과는 없었다. 미국은 세계 4위 전력의 러시아 함대를 궤멸시킨 일본이 자신의 식민지인 필리핀 군도에 대해 관심을 가질까 우려했고, 영국은 1902년에 맺은 제1차 영일동맹을 갱신해 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했다. 제1차 영일동맹은 양국이 러시아를 견제하면서 영국은 중국에 대한 이해를, 일본은 대한제국에 대한 이해를 서로 용인했다. 태프트 장관은 그해 7월 27일 도쿄에서 가쓰라 다로 일본 총리를 예방한 뒤 ‘일본은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확인한다. 한국은 일본이 지배할 것을 승인’하는 내용의 의견을 나눴다. 며칠 뒤 루스벨트 대통령으로부터 ‘태프트와 가쓰라 대화를 확인했다’는 답을 받아 8월 7일 가쓰라 총리에게 전달됐다. ‘가쓰라ㆍ태프트 밀약’의 전말이다. 이 밀약은 1924년 역사학자 타일러 데닛이 이 메모를 발견,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미일의 외교적 흥정’이라고 했다. 1950년대 말부터 두 국가의 공식적인 협약이나 협정이 아닌 만큼 국제법상의 구속력이 없다면서 각서, 기록, 합의된 비망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문제는 이 ‘밀약’으로 일본은 국제적으로 조선 지배를 인정받았다고 판단하고, 그해 11월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침탈하는 을사조약을 체결해 식민지 지배의 포석을 깔았다는 점이다. ‘대한제국의 밀사’로서 미국으로 건너가 루스벨트 대통령을 만나려고 애쓰던 이승만은 가쓰라ㆍ태프트 밀약이 폭로되자 미국이 한국을 일본에 팔아넘겼다고 판단했고, 이후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의심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1954년 7월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했지만, 공동성명을 내지 않았다. 그 이유에 밀약도 영향을 미쳤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한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지난 12일 만나 “미국이 승인해 일본이 한국을 합병했다”고 말했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누구는 100년 전 일이라도 해야 할 말이 아니냐고 하고, 누구는 외교적 관점에서 부적절했다고 한다. ‘외교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인식을 챙겨야 할 때다.
  • 美 향하는 사상 최대 불법 이민… 멕시코는 비자로 흥정

    美 향하는 사상 최대 불법 이민… 멕시코는 비자로 흥정

    올해 미국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에 멕시코와 맞닿은 남부 국경에 도달한 이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또다시 1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중남미 캐러밴(이민 행렬)이 미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정부는 이들의 자국 통과 여부를 놓고 미국에 멕시코인 취업비자 증원을 압박하는 카드로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멕시코, 통과 조건으로 취업증원 만지작” 14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자 수는 올해 역대 최고치인 165만 9206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40만명을 갓 넘긴 지난해와 비교해 4배로 증가했다. 이민자들을 ‘묻지마 추방’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포용적 자세를 보여 준 것도 불법 이민자 증가의 원인이다. 올해 적발된 불법 이민자 중 27%는 국경 지역에서 머물며 재차 이민을 시도한 이들이다. 트럼프 시절인 2019년에는 이런 비율은 불과 7%였다. 불법 이민자 중 멕시코인이 60만 8037명(36.6%)으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중미 북부 3개국으로 불리는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출신이 68만 3894명(41.2%)으로 비중을 빠르게 높였다. 과테말라로부터 1000명 규모의 이민자를 이끌고 있는 한 인사는 오는 18일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 각지로부터 몰려든 이민자들을 만나 총 1만여명 규모의 캐러밴을 이룬 뒤 미 애리조나주로 향할 것이라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18일 美·캐나다·멕시코 정상회담 주목 18일은 바이든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여는 날이다. 뉴스위크는 “멕시코가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 대형 캐러밴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멕시코인 초청 근로자 프로그램’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캐러밴이 국경에 도착할 때마다 즉각 추방을 원하는 보수진영과 선별적 수용을 주장하는 진보진영의 틈에서 비난을 받는 바이든의 취약한 입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민 증가의 근본적 문제는 중남미의 ‘가난’이다. 과테말라 경제의 15%, 온두라스 경제의 20%가 미국에 있는 이민자들의 송금액이다. 바이든은 향후 중남미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4조 7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취약계층에 전달되느냐 여부다. 포린폴리시는 “멕시코, 터키 심지어 한국도 대규모 이민자 유출이 있었지만 경제 발전으로 줄었다”며 “(하지만) 부패가 만연하고 거버넌스가 약한 과테말라 등이 한국의 뒤를 따를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했다.
  • 한국 ‘무시’, 미국 ‘밀착’, 중국 ‘견제’·… 본색 드러낸 기시다의 한미중 외교

    한국 ‘무시’, 미국 ‘밀착’, 중국 ‘견제’·… 본색 드러낸 기시다의 한미중 외교

    미국과는 최대한 보조를 맞추고 중국은 견제하며 한국은 무시에 가까운 기시다 후미오 (얼굴) 일본 총리의 외교 방식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 시절 4년 8개월이라는 전후 최장수 외무상을 지내며 외교를 특기로 삼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31일 중의원 총선 승리 후 외교로 눈을 돌려 무엇보다도 중국 견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당정 관계자를 확인한 결과 일본 정부가 내년 정기 국회에 제출할 ‘경제안전보장추진법안’(가칭)의 인프라 기능 유지 관련 조항에 중국 제품을 배제하는 방안을 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통신, 에너지, 금융 등 사업자가 중요 시설을 만들 때 안전보장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외국 제품이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도록 정부가 사전 심사하는 것을 법안에 담을 예정인데 이는 사실상 중국산 제품을 쓰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의 조치는 중국 제품 배제를 본격 추진하고 있는 미국 정부와 움직임을 같이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특정 기업의 제품에 대해 허가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안장비법에 서명했다. 중국 통신업체인 화웨이와 ZTE를 노린 것으로 이 기업들에 대해 FCC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 스파이 행위 우려 등을 들며 국가 안보 위협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중국 견제 움직임은 ‘경제안전보장 정보기획관’을 두는 것으로 한층 더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국정과제인 경제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경제안보담당상(장관급)을 신설한 데 이어 방위성에 경제안전보장 정보기획관을 두기로 한 것인데 산케이신문은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나 산업스파이 활동 등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3일 30여분간 첫 전화 회담을 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처럼 일본이 미국과 협력하고 중국 견제에 힘쓰는 상황에서 한일 관계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의장국인 한국이 개최 불가 뜻을 비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 밝히면서 이 회의가 2019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후 2년 연속 열리지 않게 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밝혔다. 이 회의는 2008년부터 3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일 및 중일 관계 악화로 열리지 않게 된 것으로 보인다.
  •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바이든·시진핑 기대치 낮은 첫 만남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바이든·시진핑 기대치 낮은 첫 만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시간으로 15일 저녁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충돌 중인 두 나라가 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할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상이긴 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10개월 만에 이뤄지는 양대 강국(G2) 최고 지도자의 첫 만남이지만, 구체적인 성과 없이 대만 문제 등 첨예한 갈등 상황을 확인하는 선에서 회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14일 미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양국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12일 가진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왕 국무위원은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지지는 대만해협의 평화를 파괴할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대만의 평화를 원한다면 어떠한 독립 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외교 압박에 우려를 표명한 뒤 “중국이 대만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두 나라 외교 수장이 정상회담을 조율하고자 시도한 통화에서도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과 무역, 안보, 대만, 코로나19 기원 등 쟁점을 빠짐없이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사안에 대해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이번 대화에 대한 기대치를 많이 낮췄다”고 설명했다. 회담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의례적으로 이어지던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미중의 이번 정상회담은 탐색전 성격이 짙다. 양측 모두 갈등 심화보다는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두 나라 간 입장 차가 워낙 팽팽해 예상 밖 충돌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만 문제가 대표적이다. 미 상·하원 의원 6명은 지난 9일 미군 군용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항의 표시차 전투기와 정찰기 등 군용기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이달 들어 단 하루로 빠지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무역 등 경제 문제도 마찬가지다. 둘은 지난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화상회의에서도 재차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미국의 경제적 관여를 심화시키겠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대항 대신 대화하고 배척 대신 포용을 함으로써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담은 양국의 경쟁이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일종의 ‘탈선 방지 난간’을 설치하는 게 목표”라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 추미애 “尹, 외교의 ABC도 몰라...日 극우 주장과 같아”

    추미애 “尹, 외교의 ABC도 몰라...日 극우 주장과 같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외교의 ABC도 모르면 대통령 욕심을 버리라”고 비판했다. 14일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외신기자회견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과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한참 동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면서 ‘딱한 박 대통령(Poor President)은 질문이 뭔지 기억도 못하네요’라고 해 나라의 수치였던 장면이 떠올랐다”며 윤 후보가 최근 서울외신기자클럼 초청 간담회에서 내놓은 외교정책 관련 발언을 지적했다.먼저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국내문제를 대일관계에 이용했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 “위안부 협상에 대한 재검토나 대일 경제보복에 대한 강경대응을 염두에 둔 비판 같다”며 “그러나 위안부 협상은 박근혜 정부의 큰 실수였고 실패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본 경제보복의 단초가 된 것은 사법부 판결이었다. 당시 아베가 장기 집권을 위해 우경화한 일본 내의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보복외교를 구사한 것”이라며 “윤 후보는 원인 제공자와 피해 결과의 선후를 바꿔 일본 극우의 주장과 같은 입장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한일이 미래를 지향하면 과거사 문제도 잘 정리될 것이라며 이익 우선의 실용주의를 피력했다. 그러나 그런 자세는 일본의 이익에 맞추고 눈치를 살피는 비굴함이지 결코 실용외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엔사 무력화를 이유로 윤 후보가 종전선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유엔사는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아무런 법적 제재수단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종전선언을 한다고 더 무력해질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전협정 위반 여부에 대한 판정 시비나 불복으로 인한 충돌이 확전으로 불붙을 수 있기에 평화를 위한 종전선언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가)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기조로 하는 바이든 정부와 협상할 수 있다고도 한다”며 “북한 비핵화를 놓고 판문점에서 남북미 3자가 정례적 회담을 가져야 한다고도 하는데 북이 응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 日요미우리 “한중일 정상회의, 올해도 무산...최악의 한일관계 때문”

    日요미우리 “한중일 정상회의, 올해도 무산...최악의 한일관계 때문”

    한일 관계 악화 등 영향으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올해에도 개최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라면 지난해 3개국 정상회의가 일본 측의 무성의한 태도가 주된 이유가 돼 불발된 데 이어 2년 연속 열리지 않게 된다. 요미우리는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장국인 한국이 일본 정부에 이러한 의향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보도했다. 3개국은 해마다 번갈아 의장국을 맡으며 정상회의를 열어왔으나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개최가 미뤄져 왔다. 요미우리는 기사에서 “한일 관계는 한국 법원의 일본 정부에 대한 위안부 손해배상 판결이나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 등으로 전후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관계 악화 책임을 전적으로 한국 측에 돌렸다. 이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일·중·한(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일한(한일) 정상회담을 먼저 열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위안부 문제 등에서 해결책을 제시할 가망이 없는 상태에서는 정상회담을 여는 데 신중한 입장이어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요미우리는 또 “중국 해경 선박이 오키나와현 센카쿠열도(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중·일 분쟁지역, 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도발을 계속하는 등 일중(중일) 관계의 긴장이 높아진 것도 일·중·한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3개국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돼 왔다. 북한 핵·미사일 실험 대응, 경제·재난방지 협력, 인적 교류 등 협의를 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이 ‘한국 측이 강제징용 판결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정상회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며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참석을 사실상 거부,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정치적 선언 부작용 상당히 크다”“북 비핵화 진전시 평화협정·종전선언 가능”“지금은 국내외 잘못된 시그널 줄 가능성 커”文, 유엔서 “한반도 평화 시작은 종전선언”내년 대선 결과 따라 종전선언 운명갈릴 듯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들인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대해 “현재 종전선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선언으로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대일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국내 주한미군 철수·병력감축에 작용” 윤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종전만 분리해 정치적 선언을 할 경우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만 먼저 할 경우 정전관리 체계인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유엔사의 일본 후방기지 역시 무력화되기 쉽다”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나 병력 감축 관련 여론에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진전돼서 광범위한 경제협력 관계가 수립된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이 얼마든 함께 갈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태에서는 이것이 국제 사회나 우리 남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대선 이후 문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종전선언 진행이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文, 유엔 총회서 두 차례 종전선언 강조 남북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75회 유엔(UN) 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에서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UN 연설에서 재차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조건부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미 국방부, 연방의회의 일부 의원들도 종전선언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지난달 한미 양국은 대북협상책임자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종전선언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고 미국 정부는 종전선언에 들어갈 문구에 대한 세밀한 법률적 분석 작업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갔을 때도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초청장이 온다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노력 여부를 봐서 다시 원점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尹 “文정부, 대일외교 실종”“한일관계 국내정치에 끌어들여”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외교에 대해 “대일 관계가 과연 존재하느냐고 할 정도로 외교 자체가 거의 실종된 상황”이라면서 “대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인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과연 일본 외무성하고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거의 단절돼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서울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와서 대일 외교와 한일 관계가 거의 망가졌다고 평가하고, 그것이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가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일본은 이어 8월 수출시 서류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도 감행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대대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일본 수출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자립도를 대폭 높이는 정부 차원의 지원 조치들이 이뤄졌다.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죄를 거부한데 이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을 교과서에 반영해 양국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 野 “간 보는 이중플레이” vs 與 “공수처 피하려는 꼼수”

    野 “간 보는 이중플레이” vs 與 “공수처 피하려는 꼼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별검사제 도입을 두고 12일 기싸움을 벌였다. 여야 모두 특검에는 수용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특검 도입 시점이나 대상을 두고는 입장차가 뚜렷하다. 특히 여야는 서로 특검 의지와 의도를 의심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12일 연이은 공식 제안에도 민주당이 특검 협상을 피하고 있다며 맹공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이 안 들어오고 있다”며 “대선 후보는 앞에서 특검을 도입하자 말하면서 국민 여론의 간을 보고 있고, 당은 뒤에서 특검을 저지하는 ‘이중 플레이’가 아니라면 지체없이 여야가 만나 특검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실제로는 특검에 응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도발하면서 재차 즉각 수용을 압박했다. 전주혜 대변인은 “적당히 여론을 무마하면서 마치 특검을 수용할 듯한 자세를 보여서 결국은 피해 나가기 위한 일시 국면 전환용 꼼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민 여론을 피하기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서 잠시 또 그냥 속임수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처럼 향후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얼마든지 (특검법을) 협상할 수 있다”며 “저희는 특검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해온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강조한 것은 대개 특검이 논의되면 검찰 수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고, 검찰이 수사를 중단하지 않고 철저하게 계속 수사하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회동 거부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서는 “제안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당장 오늘이라도 만날 수 있다고 해놓고 지방으로 가버렸다”며 “누가 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특히 대장동·고발사주 ‘쌍특검(동시특검)’ 제안에는 “(국민의힘이) 공수처 수사를 피하려는 꼼수”라며 “(야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인지, 진실을 덮기 위한 특검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 다음주 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위기 ‘깜짝 협력’

    다음주 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위기 ‘깜짝 협력’

    최근 상호 비난 수위를 높이던·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면에서 협력의 뜻을 밝혔다. 다음주 중 화상으로 열릴 전망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깜짝 훈풍이 전해지자, 갈등을 빚어 온 양국이 ‘경쟁 속 협력’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원칙론에 머문 데다, 안보·통상 등에서는 여전히 첨예한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미중 양측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10일(현지시간) ‘2020년대 기후대응 강화에 관한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양국은 메탄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촉진하고, 실무그룹을 만들어 기후대응 강화를 위해 정기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또 중국은 2026∼2030년에 석탄 소비를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셰전화(解振華·왼쪽) 중국 기후특사는 이날 “미중 사이에 차이보다는 합의가 더 많다. 양국의 유일한 선택은 협력”이라고 말했고, 존 케리(오른쪽) 미국 특사도 기후대응에는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10개월간 30차례의 화상 회의를 통해 이번 결과물을 도출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탄소배출 제로(0)’를 206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중국의 목표가 단축되지 않았고, 미국이 중국에 요청해 온 석탄자금 지원 중단에 대해서도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탄가스 감축도 2030년까지 지금보다 30%를 줄이자는 국제적 합의에 중국이 동참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봤다. 지난 4월 17일에도 미중은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그간의 이행 성과는 초라하다. 그나마 기후변화 대응은 양국이 협력하기 가장 쉬운 분야로 꼽힌다. 이외 분야에서는 이날도 미중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10일 미국 의원단은 대만 국방부 청사를 깜짝 방문해 중국군의 위협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양국의 공조를 과시했고, 이에 중국은 전투기 등 일부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면서 위력시위에 나섰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만) 평화 유지에 있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그들(미 동맹 및 파트너) 역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 기조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냉전 시대의 대립과 분열로 다시 빠져들 수도 없고, 빠져들어서도 안 된다”며 미국의 소위 ‘이념적 선긋기’를 비판했다.
  • 한미, 워싱턴서 ‘에너지 회담’

    한미, 워싱턴서 ‘에너지 회담’

    문승욱(왼쪽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제니퍼 그랜홈(오른쪽)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 세계가 작전구역 세계 최강 폭격기부대 ‘미8공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 세계가 작전구역 세계 최강 폭격기부대 ‘미8공군’

    미8공군은 B-52, B-1B, B-2를 운용하는 세계 최강의 폭격기 부대이다. 미 공군 지구권 타격사령부에 속해 있으며 5개 폭격기 비행단과 지원부대를 가지고 있다. 핵 및 재래식 공격임무를 맡고 있다. 미8공군은 제2차 세계대전 초반이던 1941년 1월 19일 미 육군 항공대 제8폭격기 사령부로 최초 창설되었다. 제8폭격기 사령부는 이후 미국에서 영국으로 이동한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상징하는 폭격기 중 하나인 B-17이 제8폭격기 사령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B-17 폭격기들은 1942년 5월 12일 처음으로 폭격임무에 투입된다. 목표는 나치 독일이 점령한 프랑스 루앵소트빌의 철도 조차장으로, 폭격과정에서 2대의 B-17 폭격기가 피해를 입었지만 전과는 상당했다. 1943년 1월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회담을 통해 나치 독일 및 독일의 점령지에 대한 주간 폭격은 미군이 그리고 야간 폭격은 영국이 담당하게 된다. 그 결과 제8폭격기 사령부 소속 B-17 폭격기들은 대낮에 나치 독일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중요 군사시설 공습에 투입된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호위전투기들의 항속거리 한계로 많은 피해를 입는다. 특히 검은 목요일이라고 불린 1943년 10월 14일 독일 슈바인푸르트 공습 과정에서 나치 독일의 공군 전투기에 의해 출격했던 290여대의 B-17 폭격기 가운데 70여대가 격추되고 120여대가 피해를 입는다. 인명손실도 상당해 2900여명의 폭격기 승무원 가운데 650여명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호위전투기들에 증가연료탱크가 달리면서 B-17 및 B-24 폭격기들의 생존성은 향상되었다. 1944년 무렵 제8폭격기 사령부는 제8공군으로 명칭을 바꾸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에는 태평양 전선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제8공군 소속의 B-29 폭격기들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다. 1947년 미 육군 항공대는 미 육군에서 분리되어 미 공군으로 창설되었다. 이후 미8공군은 미 공군의 전략공군사령부에 소속되었고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에는 크롬 돔 작전을 실시했다. 크롬 돔 작전은 소련의 핵 공격에 대비해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들이 초계 비행을 하다 즉각 보복한다는 개념이다. 이 때문에 당시 B-52 폭격기들은 핵무기를 장착하고 소련과 가까운 북극 혹은 미 본토와 유럽 일부지역에서 초계 비행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B-52 폭격기가 사고로 추락해 핵무기가 분실되거나 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다.미8공군은 베트남전과 걸프전에서 B-52 폭격기를 이용한 재래식 폭격임무를 수행했다. 걸프전이 끝나고 전략공군사령부가 해체되면서 미 공군 공중전투사령부로 예하부대가 되었다. 그러나 2009년 8월 7일 미 공군의 전략 및 비전략 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통합 운용하는 미 공군 지구권 타격사령부가 창설되면서 다시 한 번 지휘계통이 바뀌게 된다. 미8공군의 본부는 미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위치하고 있다. 미8공군은 현재 핵 및 재래식 공격이 가능한 전략폭격기 B-52H 70여대와 B-2 스텔스 폭격기 20대를 운용 중에 있다. 이밖에 재래식 폭격만 가능한 B-1B 폭격기도 60여대를 운용했다. 그러나 10여대가 퇴역할 예정이며 향후 40여대만 보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8공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활약으로 마이티 에이트(Mighty Eighth) 즉 ‘막강 8공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 2000만명에 100만원씩… 일본도 재난지원금 논란

    2000만명에 100만원씩… 일본도 재난지원금 논란

    일본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이 코로나19 경제 지원 대책으로 18세 이하에 10만엔(약 104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현금 지급이 경기 부양 효과가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등 한국에서 이미 겪었던 재난지원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자민당 총재를 맡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가 10일 총리 관저에서 회담한 뒤 18세 이하 대상으로 10만엔 지급안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내에 현금 5만엔, 내년 봄까지 육아 관련 지출 등에 한정된 쿠폰 5만엔 등 10만엔 등을 지원하되 연소득 960만엔(약 1억원) 이상 가구에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약 200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이며 예산은 2조엔이 들어갈 전망이다. 당초 자민당은 선별 지급을, 공명당은 모든 국민에 대한 보편 지급을 주장했지만 결국 선별 지급하는 데 뜻을 모았다. 10만엔을 지급받지 못하는 고소득 가구가 적기 때문이다. 야마구치 대표는 “대상 가구(18세 이하 가구)의 90%가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 정책을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선심성 퍼주기 대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 대한 지원이 목적이라면 코로나19로 수입이 감소한 가구에 지급돼야 하는 만큼 이번 대책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의도한 대로 현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지출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저축으로 빠질 수 있다고도 우려한다. 실제로 일본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의 저축액은 1072조엔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 밖에도 마이넘버카드(일본의 주민등록증) 발급 활성화 겸 코로나19 극복 경제 대책으로 마이넘버카드를 새로 발급하면 5000엔, 건강보험증으로 연계 활용 시 7500엔, 예·적금 계좌와 연계 시 7500엔 등 최대 2만엔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발급한 사람은 지원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 위반이라며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퍼주기 정책이 남발되는 데 대해 오오하마자키 다쿠마 정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총선에서 접전이 펼쳐진 상황(자민당 의석수 하락) 등을 봤을 때 기시다 내각으로서는 실적 쌓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中에 날 세우고 韓에 이해 구한 美상무장관

    中에 날 세우고 韓에 이해 구한 美상무장관

    전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 세계 반도체 업체가 미국 측에 반도체 판매 현황 등을 제출한 가운데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중국엔 날을 세우고 동맹인 한국엔 이해를 구했다. 이번 조치의 목적이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구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동맹 내 불만 다독이기에 나선 셈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상무부 청사에서 러몬도 장관과 회담한 뒤 취재진에게 “(러몬도 장관이) 우리 기업들의 (자료) 제공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고, 이번 상황은 공급망 내 미스매치가 일어난 이례적 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뤄진 조치였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이 영업비밀 보안 등과 관련한 여러 우려를 감안해 제출 자료의 보안을 지킬 것이란 것도 확인했다고 했다. 또 미 상무부가 시시각각 변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전 세계 업체들에 반복해 자료를 요청할 것 같으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추가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열린 백악관 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은 전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명백한 (기업 자료) 약탈”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그것(자료 제출)은 자발적이기 때문에 강압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러몬도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국방물자생산법(DPA)까지 거론하며 자료가 불충분하면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이날은 태도를 한층 누그러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보적 측면이 있는 반도체 관련 정보 취합에 대해 동맹들이 보내는 우려 섞인 시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철강의 할당량(쿼터)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문 장관은 대미 수출 철강의 쿼터를 확대하고 운영을 신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러몬도 장관이 “상호 검토·협의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 공급망 쥐고 경제 흔드는 미중… 바이든·시진핑 내주 첫 회담

    공급망 쥐고 경제 흔드는 미중… 바이든·시진핑 내주 첫 회담

    한국 요소수, 미국 반도체, 유럽 마그네슘 등 공급망 대란으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전면에 부각됐다. 효율성과 낮은 가격을 추구하던 시장 중심의 ‘글로벌 분업’은 저물고, 경제 부문의 전유물로 취급되던 공급망을 새롭게 안보로 인식한 미중 정부는 개입에 서슴없다. 경제와 안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한국은 더이상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안미경중)이라는 기존 공식에 매달릴 수 없게 됐다. 차기정부는 다음주 화상으로 열릴 예정인 첫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면서 새 틀을 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다음주에 화상으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정확한 날짜는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르면 다음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확인했다. 화상이나 그간 통화만 두 번 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마주하는 자리다.미국은 양국 간 갈등 심화보다 ‘경쟁 속 협력’을 강조하는 자리로 삼으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미중 사이에서 압박을 받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숨 쉴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경제안보 시대로 접어들면서 미중 갈등의 접촉면은 안보와 통상에서 공급망으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중국이 미국의 우방인 호주를 길들이려 지난해 10월부터 석탄수입을 금지했다가 석탄에서 추출하는 암모니아로 만드는 요소가 부족해지는 대란을 겪으며 한국이 유탄을 맞은 데 이어, 요소를 원료로 하는 비료 가격이 세계 곳곳에서 급등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지난 3일 요소 가격은 1t당 751달러로 지난달보다 21% 올랐다. 여기에는 러시아가 증산을 거부하며 치솟은 천연가스 가격 때문에 전기료가 오르자 비료 공장들이 가동에 애로를 겪는 탓도 있다. 이에 따른 비료가격 급등은 농산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도화된 세계화 탓에 규명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각국과 각 품목은 밀접하고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이에 미국은 ‘신뢰 못할’ 중국을 배제하고 동맹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병목현상을 풀겠다며 지난 8일(현지시간)까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관련 정보를 내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미국은 지난 2월 반도체, 전기차용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을 핵심 4대 품목으로 정한 데 이어 방위, 공공보건, 정보통신, 에너지, 수송, 농산물 등 6개 분야에 대해서도 내년 2월 말까지 공급망 검토를 진행 중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한국의 요소수 품귀 사태를 계기로 세계 공급망 경쟁에서 자국의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인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더 나아가 이를 미국 등 서구세계의 압박에 대항할 전략무기로 삼자는 주장도 대두된다. 인민일보 계열 런민즈쉰은 “한국의 위기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며 “만약 서방국가가 집요하게 (중국과의) 대항을 추구하면 (공급망이 부메랑이 돼) 자신도 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도 “중국은 희토류와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 미국 등이 우리를 계속 괴롭히면 이런 자원을 활용해 반격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안미경중’을 고수하는 것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전략 물자의 수출을 제한했다면, 미국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을 안보 물자로 취급하면서 수출길을 막은 바 있다는 것이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를 유지하고 중국도 권위주의 강도를 높이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중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한국은) 중국에 시장 개방 확대 및 보복 행위 중단을 요청하고,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에도 (미국 중심) 공급망에서 한국의 몫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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