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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이 ‘대국의 품격’? 한복공정, 오심 논란, 악플 테러까지

    이것이 ‘대국의 품격’? 한복공정, 오심 논란, 악플 테러까지

    이것이 세계인의 축제를 개최하는 ‘대국의 품격’인가. 지난 4일 막을 올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편파 판정으로 자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개회식에선 한복과 우리나라의 설날 풍속을 자국 내 소수민족의 문화로 소개하며 우리나라와의 갈등에 불씨를 지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우리나라 곽윤기 선수에게 ‘악플’을 쏟아붓고, 우리 대표팀을 조롱하는 중국 네티즌들의 부적절한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지난 5일 중국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의 준준결승에선 편파 판정 논란이 제기됐다. 중국이 13바퀴를 남기고 선수 교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런즈웨이와 장위팅 사이에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가 끼었는데, 런즈웨이는 ROC 선수의 터치를 장위팅의 터치로 착각하고 달려 나갔다. 장위팅이 터치를 하려 쫓아가다 포기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터치 없이 교대한 정황이 명백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경기 규정 4조 b항은 “릴레이에서 터치가 없었거나 심판진이 보기에 불분명할 때”를 계주에서의 위반 사항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심판진은 중국에 벌칙을 부여하지 않은 채 ROC와 미국이 교대 상황에서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실격 처분을 내렸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이 실격 처리되면서 3위였던 중국이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숀 잉글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쇼트트랙 경기에서) 텃세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앞서 4일 개막식에서는 한복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조선족 문화’로 소개해 우리 국민을 당혹스럽게 했다. 식전 행사에서 전광판을 통해 상영한 영상에서는 한복을 입은 가족이 설 명절을 보내는 모습과 쥐불놀이, 강강술래 등 한국의 전통 놀이를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의 전통문화로 소개했다. 개막식에서는 한복을 입고 댕기를 곱게 땋은 여성이 56개 민족 대표의 일원으로 등장했다. 조선족이 중국 정부가 공인한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국이 ‘소수민족 문화’로 조선족을 소개하는 걸 문제 삼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전의 ‘동북공정’ 논란과 겹쳐 우리 국민이 불쾌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불붙었다. 개회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 베이징특파원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전날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만찬을 하면서 “한국에서 진행되는 논란과 우려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하기 어렵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고구려와 발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대선 주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쇼트트랙 맞수’인 한국을 견제하려는 중국 네티즌들의 몰상식한 행태도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인 곽윤기(고양시청)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홈 텃세’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자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달려들어 악플을 퍼부었다. 곽윤기는 자신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보내온 중국 네티즌들의 욕설을 공개하기도 했다.중국 네티즌들은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져 탈락하자 한국 선수들의 ‘짤방’(간단하게 편집한 사진·동영상)을 만들어 조롱거리로 삼고 있다. 6일 오후 4시까지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한국 혼성계주팀 미끄러짐”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5만 4000여개 올라왔다.
  • [인터뷰] 송영길 민주당 대표 “정권교체론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

    [인터뷰] 송영길 민주당 대표 “정권교체론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을 한달 앞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정권교체 프레임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집에서 치료 중이어서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내일이 대선 30일 전인데 판세를 어떻게 보나. “이런 대선은 처음이다. 알 수 없는 박빙 상태다.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0만명으로 늘어났다. 재난을 가장 잘 관리하고 처리할 사람은 이재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들이 이 후보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은 두가지다. 계곡의 불법 상인을 철거한 것, 또 하나는 신천지 본부에 가서 신도 명단을 제출받은 것이다. 방역 관련 행정조치와 집행력, 실천력에 국민들이 박수를 쳤다. 반면 윤 후보는 언론에 나온 것으로는 건진법사의 조언을 받아서 강제 수사를 안했다고 한다. 얼마나 비교되나. 검찰총장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도 압수수색 한번 하지 못하고 확산 상황을 방치한 윤 후보와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권한을 국민을 위해 행사한 이 후보가 비교된다고 본다.”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 확산인가. “단일화다. 안 후보의 ‘과학기술 대한민국’ 공약은 이 후보가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안 후보의 정책이 실현되려면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과 해야 한다. 105석(국민의힘)과 3석(국민의당)을 합해서 108석을 가지고는 108번뇌로 갈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공동정부 이야기가 나오는데. “헌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정부조직법과 국회법을 바꿔서 책임 총리제가 가능하다. 총리가 헌법이 규정한대로 장관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가지면 내각을 통솔할 수 있다. 국무회의가 실질적 국정의 중심이 되게 만들 수 있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국정을 주도하는 것과는 달라지는 것이다. 조선시대로 말하면 의정부가 아니라 내관이나 도승지가 모여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지 않나.” -인물론이 정권교체론을 이길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정권교체 프레임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큰 것이 아니다. 갑자기 한직에 있던 검사를 중앙지검장 시켰다가 5기수를 뛰어넘어 총장으로 발탁시켜줬다. 윤 후보는 가장 불공정하게 벼락 출세해서 이 정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이 후보는 그런 혜택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교체의 대상은 윤 후보 아니냐.” -TV토론은 어떻게 봤나. “이 후보는 준비된 후보, 윤 후보는 기승전 검사와 수사였다. 군대 갔다온 사람이 기승전 군대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기가 잘하는 수사에서 못 벗어나더라.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은 모를 수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 문제에 너무 둔감한 것 아닌가.”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방어적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이 후보는 더 말하고 싶은데 참모들이나 선대위에서 대장동 그만하자고 한다. 그 프레임 안에서 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되자마자 이틀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했다. 이 후보가 회피하려고 했다면 거기 나갔겠나.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시작해서 윤우진(윤대진 검사장의 형)과 축산업자 유착, 골프접대, 고발사주 등 청문회해야할 사안이다. 윤 후보는 이틀동안 국감에 나와서 국회의원에게 생중계로 질문 받을 자신 있는지 묻고 싶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세대포위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세대 갈라치기라고 보나. “그렇다. 국민 통합에 맞지 않는 개념이다. 사회를 지탱하는 4050을 고립시키기 위해 자녀와 부모 세대를 떼서 대립하게 만든다는 구조는 맞지 않다. 일시적으로 편을 가르고 적대심을 고취시키는 것으로는 표가 안 나온다.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메시지를 쌓아가면 결론은 이재명에게 갈 것이다.” -윤 후보가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고 이 후보의 지지율도 압도적이지 않은데. “윤 후보나 이 대표가 호남을 자주 찾는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저도 부울경을 자주 가고 있지 않나. 그렇지만 윤 후보는 중심이 없어서 (표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 전두환 정치 잘한다부터 시작해서 색깔론을 거론하고 사드 추가 배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태극기 부대식으로 가는 것이다. 호남의 높은 정치의식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후보가 현재 호남에서 60% 얻고 있는 것이 오히려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의전 의혹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까. “일시적으로 그렇겠지만 후보가 진솔하게 사과했고 김혜경 여사도 사과했다. 김씨 본인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밑에 있던 사무관 배모씨의 문제인 반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본인의 문제 아닌가. 본인의 경력위조와 주가 조작이다. 김혜경 여사가 (밑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알았겠나. 공과 사의 경계가 애매한 게 많아서 이번 기회에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장 배우자의 행동규범이나 그런걸 세세하게 만들면 좋겠다.” -홍남기 부총리가 여야가 합의해도 추경 증액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홍 부총리는 과유불급의 자세가 필요하다. 본인이 정부가 아니지 않나. 부총리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재난 상황에서 세수 추계를 60조 틀리게 하고 초과 세수만으로 추경을 한다는 것은 안일한 자세다. 여야가 합의하면 저, 이준석 대표, 대통령 3자 회담이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번 정부의 임기가 3개월 남았는데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이민영·김가현 기자
  • [나우뉴스] 우크라이나 입장하는데…올림픽 개막식서 졸고있는(?) 푸틴 대통령

    [나우뉴스] 우크라이나 입장하는데…올림픽 개막식서 졸고있는(?) 푸틴 대통령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지난 4일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이 서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영국 인디펜던트 등 서구 주요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개막식 중 잠시 졸았다며 특히 이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을 방문한 세계 정상급 인사 19명 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운이 감도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론의 더욱 큰 관심을 받고있다. 실제로 개막식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의자에 편안히 앉아 지긋이 눈을 감고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물론 푸틴 대통령이 진짜 잠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장면은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타이밍과 맞물리며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규탄하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러시아 측에 힘을 실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여러 서구 국가들이 중국 정부의 인권 문제에 항의하며 외교적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의 최종 주자로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출신 선수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의 유망주 디니거 이라무장(21·여)이 그 주인공으로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신장 출신이란 점에 주목해 무명에 가까운 그를 최종 주자로 내세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는 홍콩, 대만 문제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최전선’으로 꼽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백한 ‘한복공정’” vs “중국 56개 소수민족 알아보라”

    “명백한 ‘한복공정’” vs “중국 56개 소수민족 알아보라”

    ‘또’ 한복을 ‘한푸’라 우기는 중국서경덕 “중화사상 찌든 중국” 일갈중국 일부 매체 “명나라 한푸” 주장“퍼포먼스 맥락 이해 필요” 주장도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여론은 중국의 ‘한복공정’이라며 자극받았다. 이를 두고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소수민족을 알아보고 반응하라”는 등 황당한 주장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 개회식 등장한 한복에국내 여론 ‘시끌’ 외교부 관계자는 6일 언론에 “한복이 전세계 인정을 받는 우리 대표적 문화라는 점에는 재론 여지가 없다”며 “중국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 양측은 그간 관련 협의에서 양 국민간 이해와 우호 정서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위와 같은) 우리의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당당하고 건설적으로 지속해서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에 구체적인 항의를 전하거나 직접 문제를 언급하는 등의 방안은 전하지 않았다. 앞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4일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은 한복으로 보이는 흰색 저고리, 분홍색 치마를 입었다. 긴 머리를 하나로 땋아 댕기로 꾸미기도 했다. 완연한 한복 복장이다. 문제는 그가 등장한 퍼포먼스가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점이다. 그는 중국 안에 있는 56개 소수민족 대표 중 하나로 출연했다. 또한 이 퍼포먼스에서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했다. 이는 자칫 한국의 고유 문화인 한복이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에 그치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있어 논란이 일었다.중국의 ‘문화공정’에 민감한 국내 여론은 자극받았고, 정치권도 비판을 이어갔다. 퍼포먼스 맥락상 중국 안에 있는 소수민족으로서의 조선족을 대표하는 것이기는 했다. 그러나 엄연히 한국이 중국 옆에 존재하는 국가이므로 단순히 소수민족으로 치부해 한복을 입은 사람을 퍼포먼스에 등장시킨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날 베이징 시내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소수민족이라고 할 때는 그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한다”며 “한국은 (중국) 바로 옆에 세계 10위권 큰 나라로 존재하고 있는데 (해당 퍼포먼스로 인해) 양국간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장관은 이날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는 상황에서 한 나라로 성장하지 못한 민족을 주로 가리키는 소수민족으로 조선족을 과감하게 표현한 것은 양국 간 오해 소지가 있고, 안타깝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권이 정부의 대응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응답을 내놓지 않았었다.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을 묻는 말에는 “(공식적인 항의 등을 내놓을) 그럴 필요까지는 현재 생각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 “관계부처와 협업해 재외공관 등을 통해 한복 등 한국 고유문화를 국제사회에 계속 홍보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한복 논란 관련 국내 우려 전달”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복은 우리의 대표적 문화로 자부심·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한중간) 상호 고유문화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현재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이다. 박 의장은 전날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2시간 30분 동안 회담·만찬을 하면서 한복 논란에 대한 대화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논란과 우려에 대해 내가 (리 상무위원장에게) 입장을 표했다”며 “리 상무위원장은 관계 부처에 (한국 입장을) 전하고 한국의 (한복 공정 우려에 대한) 관심을 고려하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의장은 “중국 14억 인구 중 약 1억 2000만명이 소수민족이고 한족을 제외하면 55개 민족이 소수민족”이라며 “그러한 관점에서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퍼포먼스 중 소수민족 중 하나로 등장했던 맥락을 이해해달라는 의견으로 읽힌다.● “이미 ‘한복공정’ 전적 있다”중국 “명나라 ‘한푸’다” 주장 이러한 논란을 두고 강하게 반응한 것은 그간 역사 바로잡기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보 활동을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였다. 서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많은 ‘한복공정’을 지금까지 펼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그 이유로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며 제작했던 홍보 영상 ‘얼음과 눈이 춤춘다’에서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나온 점을 지적했다. 또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이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한복공정의 이유로 꼽았다. 실제 바이두 검색 결과에 등장하는 관련 논란을 다룬 기사는 “한국은 중국 명나라 가신국가”였다며 “한푸는 고대부터 중국의 의상이었고 소위 ‘훔치는’ 문제는 없다”는 등의 주장이 버젓이 등장한다. 또한 “먼저 중국의 56개 민족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나서 (한국은 중국에 해당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라”는 주장까지 담겼다.  다른 기사 역시 “한국인들이 지적한 한복은 개회식에 56개 민족이 등장할 때 나온 의상”이라며 “한복을 입은 소녀는 한 민족이 아닌 중국을 대표한다. 더군다나 한복은 명나라 의복을 개량한 것으로 예로부터 전통의상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왜곡 주장을 담았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한복’(hanbok)을 한국 전통의상이라고 명백히 표기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를 언급하며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며 주장하는 행태는 ‘동북공정’에 빗댄 한복공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화사상에 찌든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각종 SNS를 통해 ‘(한국이) 한복을 훔쳐갔다’는 어이없는 왜곡을 하고 있다”고 했다.
  • 우크라이나 입장하는데…올림픽 개막식서 졸고있는(?)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입장하는데…올림픽 개막식서 졸고있는(?) 푸틴 대통령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지난 4일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이 서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영국 인디펜던트 등 서구 주요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개막식 중 잠시 졸았다며 특히 이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을 방문한 세계 정상급 인사 19명 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운이 감도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론의 더욱 큰 관심을 받고있다. 실제로 개막식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의자에 편안히 앉아 지긋이 눈을 감고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물론 푸틴 대통령이 진짜 잠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장면은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타이밍과 맞물리며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이에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규탄하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러시아 측에 힘을 실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여러 서구 국가들이 중국 정부의 인권 문제에 항의하며 외교적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의 최종 주자로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출신 선수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의 유망주 디니거 이라무장(21·여)이 그 주인공으로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신장 출신이란 점에 주목해 무명에 가까운 그를 최종 주자로 내세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는 홍콩, 대만 문제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최전선’으로 꼽힌다.   
  • 한미일 외교장관, 12일 하와이서 3자 회담...북핵 문제 논의

    한미일 외교장관, 12일 하와이서 3자 회담...북핵 문제 논의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3자 회담을 갖는다.  4일(현지시간)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등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오는 12일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한다. 이날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및 21세기 직면한 세계적 도전에 대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올해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킨 이후 3국의 고위당국자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북한은 2018년 이후 지켜온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위협하고, 지난달 30일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까지 발사하며 정세를 긴장 국면으로 급격히 전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대면 협의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중러 정상회담 곧 시작”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중러 정상회담 곧 시작”

    中 “먼 곳에서 친구가 왔다”며 환영양국 수장 2년여 만의 첫 대면 회동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서방국가와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앞두고 4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중앙(CC)TV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다고 보도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에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 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회담은 2년여 만의 첫 대면 회동이다. CCTV는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공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자막에 ‘먼 곳에서 친구가 왔다’는 의미의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라는 문구를 쓰며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 관계’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수 세기 동안 우정과 신뢰의 전통으로 연결된 가까운 이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과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있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지역, 국제 의제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스웨덴, 보건·백신 공급망 강화

    한국과 스웨덴 정부가 보건·백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 ‘제1차 한-스웨덴 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공급망 협력 강화와 신산업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안나 할베리 스웨덴 외교부 통상·노르딕 장관과 화상회담을 열어 산업협력위 개최를 포함한 통상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는 민간 주도로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한-스웨덴 디지털 경제통상 포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대면 개최하기로 했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양국 간 디지털 경제통상 포럼이 화상으로 진행됐다. 여 본부장은 또 스웨덴의 글로벌 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우리나라의 바이오 관련 협회 등과 MOU를 맺고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발전과 보건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체 치료제 ‘이부실드’의 전 세계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의 이 같은 협력이 다른 분야와 기업으로도 확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은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노스볼트가 현지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국내 기업이 참여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기차 생산 분야에서도 공급망 협력이 증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질서 복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향후 무역과 보건,수산보조금 협상 등의 분야에서도 공조하기로 했다.
  • 沈 “선제타격 운운에 불안 키워” 尹 “전쟁억제 위한 것”

    沈 “선제타격 운운에 불안 키워” 尹 “전쟁억제 위한 것”

    여야 4당 대선후보들은 3일 방송3사 합동 TV토론에서 ‘취임 후 미중북일 4개국 정상을 만나는 우선순위’를 묻는 공통질문에 ‘4인 4색’을 드러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주장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및 대북 선제타격을 둘러싼 논란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미리 정해 놓고 미국 먼저냐, 중국 먼저냐, 북한 먼저냐 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이 충돌하는 반도 국가 위치에 있다”며 “상황에 맞춰 협의해 보고 가장 유용한 시점에 가장 효율적 상대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윤 후보는 “먼저 미국 대통령”이라며 “그다음 일본 수상, 그리고 중국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부에서 친중·친북 ‘굴종 외교’를 해서 한미·한일 관계가 너무 무너져 정상 회복이 우선”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먼저 미국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게 첫 번째”라며 “그다음 중국이고, 북한, 일본(순)”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우선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회담을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4자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모라토리엄 사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갈등을 부추기고 혐중 정서에 편승해서 한중 관계를 이간질해 정치 이익을 획득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하면 고고도(방어에)는 해당 안 된다”며 “왜 중국 반발을 불러와서 경제를 망치려 하는 건가. 어디에 설치할 건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하면 고각 발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당연히 수도권에 필요하다”며 “요격 장소는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아니면 경상도지만 조금 더 당겨 오든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주장한 선제타격론에 대해 “정치 초년생인 윤 후보가 선제타격을 운운해 국민들이 불안해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선제타격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선제타격 운운 자체가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윤 후보는 “오히려 이 말씀이 국민에게 더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그간의 발언을 보면 반미·친중 노선을 보이고 있다. 한미 동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캐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일한 안보 동맹이라 고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한 것처럼 포괄적 동맹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반미’가 아님을 강조했다.
  •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관계 공동성명 준비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관계 공동성명 준비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밀착의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시진핑(왼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전 단독으로 오찬 겸 정상회담을 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과시한다.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수석)은 “푸틴 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금융·우주 등 15개 이상 분야의 대규모 협정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직접 만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파이프라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건설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의 넘쳐나는 셰일가스를 사가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중국 매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시 주석의 ‘깜짝 선물’”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은 ‘한 국가가 자국 안보를 확보하려고 다른 국가의 안보를 해치려 해선 안 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공유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국제관계에 대한 공동성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도 함께 참석한다. 베이징하계올림픽 때만 해도 중국을 찾은 각국 정상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100명이 넘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밀려드는 면담 요청에 하루 11차례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방문하는 정상급 인사는 19명으로 2008년의 5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친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시 주석의 환대 덕분에 푸틴 대통령이 최소한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무력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맞서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시 주석은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서열 7위인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문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액도 1470억 달러(약 176조 75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역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구세계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러시아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5.8% 포인트 줄었지만 위안화는 12.2%에서 13.1%로 0.9% 포인트 늘었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신화통신 기고에서 “중국은 효율성과 책임감, 미래에 대한 열망의 모델이 됐다”며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 바이든 보란 듯… 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바이든 보란 듯… 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밀착의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시진핑(왼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전 단독으로 오찬 겸 정상회담을 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과시한다.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수석)은 “푸틴 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금융·우주 등 15개 이상 분야의 대규모 협정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직접 만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파이프라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건설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의 넘쳐나는 셰일가스를 사가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중국 매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시 주석의 ‘깜짝 선물’”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은 ‘한 국가가 자국 안보를 확보하려고 다른 국가의 안보를 해치려 해선 안 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공유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국제관계에 대한 공동성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도 함께 참석한다. 베이징하계올림픽 때만 해도 중국을 찾은 각국 정상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100명이 넘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밀려드는 면담 요청에 하루 11차례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방문하는 정상급 인사는 19명으로 2008년의 5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친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시 주석의 환대 덕분에 푸틴 대통령이 최소한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무력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맞서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시 주석은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서열 7위인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문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액도 1470억 달러(약 176조 75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역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구세계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러시아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5.8% 포인트 줄었지만 위안화는 12.2%에서 13.1%로 0.9% 포인트 늘었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신화통신 기고에서 “중국은 효율성과 책임감, 미래에 대한 열망의 모델이 됐다”며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 바이든 보란듯..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바이든 보란듯..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밀착의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전 단독으로 오찬 겸 정상회담을 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과시한다. 2008년 8월 베이징하계올림픽의 주빈이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었다면 14년이 지난 이번 올림픽에선 푸틴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수석)은 “푸틴 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금융·우주 등 15개 이상 분야의 대규모 협정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직접 만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건설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의 넘쳐나는 셰일가스를 사가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중국 매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시 주석의 ‘깜짝 선물’”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은 ‘한 국가가 자국 안보를 확보하려고 다른 국가의 안보를 해치려 해선 안 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공유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국제관계에 대한 공동성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찰떡 공조’다.두 정상은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도 함께 참석한다. 베이징하계올림픽 때만 해도 중국을 찾은 각국 정상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100명이 넘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밀려드는 면담 요청에 하루 11차례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방문하는 정상급 인사는 19명으로 2008년의 5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친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시 주석의 환대 덕분에 푸틴 대통령이 최소한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무력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맞서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시 주석은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서열 7위인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문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액도 1470억 달러(약 176조 75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역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구세계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러시아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5.8% 포인트 줄었지만 위안화는 13.1%로 0.9% 포인트 늘었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신화통신 기고에서 “포괄적 동반자·전략적 협력의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은 효율성과 책임감, 미래에 대한 열망의 모델이 됐다”며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 ‘美 동맹 vs 中·러’…신냉전 축소판 된 베이징올림픽

    ‘美 동맹 vs 中·러’…신냉전 축소판 된 베이징올림픽

    美 보란듯 중러 정상회담 및 개막식 참석美·英·日 등 9개국은 외교적 보이콧 단행신냉전 장기화 땐 주변국의 불이익 우려우크라, 미국의 지나친 구두 경고에 반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오는 4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기로 하면서 미국이 가장 꺼려하는 중·러 연합 구도가 마련됐다. 미국를 필두로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9개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사실상 신냉전 구도가 벌어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언급하며 “중국은 한 국가의 안보가 다른 국가의 안보에 해를 끼치면서 확보돼선 안 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국가(우크라이나)의 권리’를 강조하는 미국의 원칙을 반박한 것이다. 특히 양국은 ‘공동 성명’을 준비한 상황으로 푸틴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미국 중심의 서방 세력에 대한 공조 강화가 목적으로 보인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3일 중국 신화통신 기고문(러시아와 중국: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동반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국제 문제에 대한 토론이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정책 조율은 세계와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사한 접근법에 기초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 지역에서 미국과 나토 동맹국에 포위 당한듯한 모양새인 러시아가 중국의 지원을 얻을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세력을 넓히면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게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의 분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중국은 대만을 두고 미국과 대치 상태라는 점에서 중·러 간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며 행정부 관료의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미국으로서는 좋지 않은 구도다. ‘동맹과 함께하는 대응’이 원칙인 미국이지만 ‘북·중·러’ 3국 연합 구도는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 미국 역시 ‘신냉전’을 촉발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북·중·러가) 모두 다른 상황이기에 하나로 통합하지 않기 위해 매우 유의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과거 냉전시대에 강대국의 대치 구도 속에 다른 국가들의 운명이 결정되기도 했던 것을 감안할 때 신냉전 구도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한반도에도 반갑지 못한 소식이다. 미국에 기대던 우크라이나도 미국의 구두 경고가 지나치게 높고 장기화된다는 판단을 하자, 미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자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고려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임박했다’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쓰지 않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CNN은 미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발은 미·러의 지정학적 대치라는 장기판에서 자신을 졸로 이용한는 내부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 ‘전쟁’ 가능성 직접 밝힌 푸틴… 美, 동유럽에 추가 파병 승인

    ‘전쟁’ 가능성 직접 밝힌 푸틴… 美, 동유럽에 추가 파병 승인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사태 확산 이후 공개 언급을 자제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전쟁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동유럽으로의 미군 추가 배치를 공식 발표하는 등 양 측의 대치가 가열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타스통신,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나토가 안전보장과 관련한 러시아의 핵심적인 요구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고 충분한 무기를 확보해 이곳에 폴란드나 루마니아처럼 현대적 공격 무기를 배치해 크림 작전을 시작한다고 상상해 보라”며 “(우리는) 나토와 전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화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지난달 26일 미국과 나토에서 받은 서면 답변을 분석했지만 우리의 세 가지 핵심적 요구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러시아의 핵심적 요구는 ▲나토의 동진 금지 ▲러시아 국경 인근에 공격 무기 배치 금지 ▲유럽 내 군사 인프라의 1997년 이전 수준 복귀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는 이날 한반도 동해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한다고 예고했다. 러시아는 이날 태평양함대, 북해함대, 발트함대, 흑해함대 등 전체 함대의 훈련 내용을 공개하면서 동해와 오호츠크해를 포함시켰다. 러시아가 동시다발적인 무력 과시를 벌이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간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핑퐁 대화도 이어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양국 간 주고받은 서면 답변과 관련해 통화를 나누고 비공개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발끝이 우크라이나를 넘어오는 순간 자동으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은 끝까지 버틸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이 아니라 본격적인 유럽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가 임박한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 대화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군 측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약 3000명의 미군 병력을 동유럽에 추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군 병력 2000명이 수일 내 유럽으로 이동할 것이며 이 중 대부분이 폴란드에 배치될 것”이라며 “독일에 주둔해온 미군 병력 중 1000명 정도가 루마니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병력은 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경우 지원에 나서게 된다.
  • 바이든, 5월 방한 검토… 차기 대통령 만난다

    바이든, 5월 방한 검토… 차기 대통령 만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한국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하순 ‘쿼드 4개국(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이때 한국 방문도 검토 중이라고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21일 화상 정상회담에서 늦은 봄에 일본에서 쿼드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양측이 구체적인 일정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일정대로 방한할 경우 오는 5월 10일 취임하는 우리나라 차기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새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자, 정권 출범 후 가장 빨리 이뤄지는 정상회담이 된다. 다만 쿼드 회원국인 호주에서 6월까지 총선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일정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7차례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다 쿼드가 북한을 옹호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방문에서 한미일 협력 구도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5월에 일본과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는 요미우리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일본의 특정 언론 보도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일본을, 일본을 찾는다면 한국을 묶어 방문하는 건 외교적 프로토콜이다. 방문 시점이 차기정부 출범 이후라도 협의를 시작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 북 도발 예상 일정과 변수? 사드 추가 배치? 바이든 정부 어떻게?

    북 도발 예상 일정과 변수? 사드 추가 배치? 바이든 정부 어떻게?

    북한이 지난달 30일 ‘지대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다음날 발표함으로써 2017년에 발사한 화성-12형이 현재 생산돼 실전 배치됐음을 과시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일 상당히 긴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12형 검수사격 시험의 의미와 파장, 앞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일정, 변수의 우선순위들, 미국 행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화성-12형 발사의 의미. 한국과 미국은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간주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간주하고 있어 2018년 4월 당중앙위원회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내린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결정의 일부를 파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화성-12형 발사 기사와 사진을 31일자 로동신문의 1면과 2면도 아니고 3면 상단에 간략하게 소개하고 미국과 남한을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가지 않아 외부에서 ‘도발’로 간주되는 것을 경계하고, 특정 국가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취해졌다고 대외적으로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북한의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중국도 매우 비판적이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국 동북지방의 지진 피해를 경험했으며, 백두산 폭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핵실험장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그것보다는 2017년에 시험발사한 화성-14형과 화성-15형 검수사격시험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고 3월 9일 한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부터 김일성의 110회 생일인 4월 15일 사이에 진행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인공위성로켓 발사를 강행하게 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도발 일정에 생기는 변수를 1. 북한의 국내정치 일정(김일성의 110회 생일과 김정일의 80회 생일), 2. 북한의 국방력 강화 계획, 3. 미국의 반응 및 대북제재, 4. 중국의 입장과 베이징동계올림픽, 5. 한국 대선이라고 봤다. 그는 한 대선 후보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모두 막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개선되고 있는 한중관계를 다시 악화시키며, 사드가 배치된 주민들의 반발과 국론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중관계와 미중관계가 나빠지면 가장 즐길 나라는 북한이라고 단정하기도 했다. 더욱 근본적으로 사드는 40㎞ 이상에서만 요격할 수 있어 수도권 방어에 명백한 한계가 있으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천궁이 더 적합하다는 지적을 되새겨야 하며,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020년 1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를 패트리엇 등 다른 미사일방어체계와 통합해 운용하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군이 각자 운용하고 있는 미사일을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사령부 창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육해공군의 미사일뿐만 아니라 F-35A 스텔스기나 3000t급 잠수함 등 각 군의 전략자산을 통합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이며 전시 작전권 전환을 앞당기는 데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세계 6위의 군사강국이 된 한국이 선택할 방향은 안보의 대미 의존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에서 한국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패한 양자대화에 매달리지 않고, 북한에 원유 공급 ‘생명줄’을 쥐고 있고 제한적이나마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야만 하며, 남북미중의 4자회담이나 (미중 사이의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럽연합(EU)까지 참여하는 5자회담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푸틴 “미국이 우리를 전쟁에 끌어들여…여전히 대화엔 열려 있어”

    푸틴 “미국이 우리를 전쟁에 끌어들여…여전히 대화엔 열려 있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을 무력으로 탈환하려 할 경우 나토와 전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려 하고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해서가 아니라 러시아 억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독트린 문서들에는 크림을 무력 등의 방법으로 수복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회원국이 됐고 충분한 무기를 확보했으며 이곳에 폴란드나 루마니아처럼 현대적 공격 무기가 배치돼 있고, 크림 작전을 시작한다고 상상해보라”고 가정했다. 그는 “우리가 나토와 전쟁을 해야 하나”라고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누구도 이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방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러시아의 발전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여러 방법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나토로 끌어들이고 그곳에 공격용 무기들을 대거 배치하고 극우민족주의자들에게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나 크림 문제를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부추기면서 우리(러시아)를 무력 분쟁으로 끌어들이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답변에서 러시아의 핵심적 요구를 무시했다는 지적도 반복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미국과 나토에서 받은 서면 답변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 문서에선 러시아가 요구한 세 가지 핵심적 요구가 적절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토 확장 금지, 러시아 국경 인근으로의 공격 무기 배치 금지, 유럽 내 군사 인프라의 1997년 이전 수준 복귀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1997년은 러시아와 나토 간 기본조약이 체결된 해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우려를 무시하면서 미국과 나토는 각국이 자신의 안보 확보를 위한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음을 주장한다”면서도 “이는 단지 ‘안보 불가분성’의 한 부분일 뿐이다. 다른 한 부분은 누구의 안보 강화도 다른 국가들의 안보를 희생해서 이루어져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 해소를 위한 서방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면서 “비록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안전보장 주제의 대화가 지속돼 최종적으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에서 러시아와 분쟁을 일으키길 원하는 지도자는 한 명도 없다”면서 “헝가리와 중부 유럽 국가들은 서방과 동방의 긴장 완화와 냉전 예방에 관심이 있다”고 소개했다. 나토 회원국 지도자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온 그는 러시아와 나토의 이견은 극복될 수 있으며, 러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해주고 나토 회원국들도 수용할 수 있는 협정 체결이 가능하다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회담 뒤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믿느나’는 질문에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의도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 북핵·미사일로 쪼개진 한반도…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북핵·미사일로 쪼개진 한반도…한미일vs북중러 ‘신냉전’ 우려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 발사에 나서는 등 새해 들어 7번째 무력 시위를 벌이자 미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시도를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감싸고 있어 신냉전 상황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와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와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한미일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3자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미일 유엔 대사는 향후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대응 수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여러 대북 제재 결의에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시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황이다. 앞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한 서울신문의 이메일 질의에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임을 분명히 해 왔다”며 “외교에 전념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접근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에서 대북 제재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반면 북한은 최근 일본과 프랑스가 북핵·미사일 폐기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에 대한 용납 못 할 도전”이라고 맹공했다. 1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무성은 전일 게재한 ‘반드시 치르게 될 값비싼 대가, 초래하게 될 엄중한 후과’ 제목의 글에서 지난달 20일 일본-프랑스 외교·국방장관의 ‘2+2회의’에서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조치를 걸고 들며 유엔 안보리의 대조선 제재 결의 이행을 운운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미 수차 언급했듯 우리가 취하는 국방력 강화조치들은 ‘국방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자위권행사의 일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극구 추종하다 못해 이제는 프랑스까지 끌어들여 있지도 않은 우리의 위협을 고취하고 있다. 반공화국 적대의식에 찌든 고질적 병폐”라며 일본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향해서도 “조선반도(한반도) 형세를 모르고 분별없이 처신하다가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관련국을 향해 냉정과 자제 및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북한의 화성12형 시험 발사 성공 발표에 대해 “중국 측은 관련 보도와 한반도 기타 각 측의 동향을 인지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각 측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이어 “우리는 관련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언행을 신중히 하고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창출하고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는 데 주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북 규탄 또는 제재 움직임에 선을 긋는 동시에 대화 국면을 만들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미국이 낸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안에 ‘보류’ 의견을 내 이를 무산시켰다. 같은 날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한중 북핵협상 수석대표 통화에서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의 근본 원인이 지난해 5월 미국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풀어 군사적 긴장을 키운 탓이라는 속내도 담겨 있다.현재 중국은 러시아와 역대 최고 수준의 밀착도 과시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정상회담을 갖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는 앞으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먼저 양보해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만들라”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분간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특히 중국은 국경 봉쇄로 전방위적 물자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과 교역을 매개로 대북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미중 균형외교를 추구하는 한국을 움직여 대북 제재 완화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동맹 가운데 ‘약한 고리’를 흔들어 보려는 의도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상대지상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새해 들어 북한이 진행한 7번째 무력 시위다. 지난달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두 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정점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북한이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 北 4년만에 화성-12형 발사… 美 일요일에 이례적 ‘대북 브리핑’

    北 4년만에 화성-12형 발사… 美 일요일에 이례적 ‘대북 브리핑’

    北, IRBM인 화성-12형의 검수사격 시험 확인2017년 IRBM 이어 ICBM 발사 했던 전력이번도 2~4월 ICBM으로 레드라인 넘을 수도 美 국방부 “군사 대비태세 확실” 경고 수위 상향미 정부 휴일임에도 이례적 북한 관련 브리핑“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옵션 외면하지 않을 것”주유엔美대사 “한일 협력해 다른 대응 옵션 검토”바이든식 실용적 접근에 “대북 성과 못내” 비판도미 상원의원 “북한 볼때 강력한 핵 억지력 필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1일(한국시간) 전날 발사체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의 ‘검수사격 시험’이었다고 밝히면서 북측이 이른바 미국의 ‘레드라인’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규탄”한다며 경고했던 미국은 이번엔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며 실질적 행동이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는 휴일인 일요일에 이례적으로 북한 관련 전화 브리핑을 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이 화성-12형의 전력화를 처음 선언한 건 2017년이었다. 따라서 이미 개발된 미사일을 굳이 현 시점에 다시 발사한 것은 대미 무력 시위가 목적으로 보인다. 또 화성-12형의 사정거리가 괌과 알래스카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험발사는 대미 타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읽힌다. 2017년 당시 북한은 화성-12형 발사 성공 이후 ICBM인 화성-14형, 화성-15형을 연이어 쏘며 사거리 확장 실험을 했다. 이번에도 2월 16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등을 계기로 같은 길을 갈 수 있다. 특히 3∼4월 진행될 한미연합훈련을 도발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이중기준과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한미연합훈련과 전략 자산 투입을 영구 중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는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했던 미국 측의 반응은 미국 본토 일부가 사정거리에 포함되는 IRBM에 사뭇 달라졌다.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국방부는 북한의 도전에 초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전제조건 없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음을 북한에 말해왔다. 하지만 김정은은 다른 길을 가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대비태세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미 고위 관리는 휴일임에도 북한문제와 관련해 전화 브리핑을 열고 1월에만 7번이나 미사일을 쏜 북한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도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 대사도 이날 ABC뉴스에 “미국은 최근 대북 독자 제재를 가했고 안보리 내에서 제재를 추진해왔다”며 “위협을 받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협력해 대응할 다른 옵션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도 여전히 강조했지만, 대응 수위는 확실하게 높였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과 관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에 대해 처음부터 분명히 해왔다”며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톱다운 전략’(정상회담 후 실무 협의)은 택하지 않겠다는 의미다.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내전략도,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전략도 아닌 제3의 길이라던 바이든식 ‘실용적 접근’은 아직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공화당 소속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북한이 핵을 이용해 싸우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술적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강력한 핵 억지력 유지를 요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전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방치한 점은 실수”라고 했다.
  • 美정부, 北에 ‘조건없는 대화’ 거듭 촉구...핵·ICBM 시험 재개 우려

    美정부, 北에 ‘조건없는 대화’ 거듭 촉구...핵·ICBM 시험 재개 우려

    북한이 30일 오전 올들어 7번째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북한의 잦은 미사일 도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의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진 로이터의 취재에 “우리는 분명히 북한의 추가 시험을 보길 원치 않으며 그간 이를 자제할 것을 북한에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IRBM 발사가 역내 및 미군에 대한 위험을 높이고, 점점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반복되는 행위의 일부라면서 이는 대미 압박 증가 및 무기 체계 검증을 위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우리의 동맹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고안된 일부 조처를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대북 추가 제재 등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과의 대화에는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다.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는다”며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도 강조했다. 다만, 광범위한 예비 논의가 없는 상태에서 정상 차원의 북미 대화는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미국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말해왔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른 길을 가길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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