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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국민의힘과 ‘협치’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국민의힘 인사가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김동연 당선인은 7일 오후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도정에 있어서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한 길에는 여와 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념과 진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 경기도의 발전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협조하고 협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성원 도당위원장은 “경기도에서 힘을 합치자”며 동의했다. 김 당선인은 또 국민의힘이 제시한 타당한 공약도 인수위에서 ‘협치 공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 당선인은 회담 후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몇 분을 포함해서 인수위를 운영한다는 것에 김 위원장이 흔쾌히 동의했다”며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분들과 인수위를 꾸려서 도정에 대한 계획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경기도당 방문은 제가 아이디어를 냈다”며 “우선 낮은 단계에서부터 협치를 시작하는 것이고 목표와 지향점은 도와 도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여야 없이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외의 도정에 있어서도 도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많은 걸 도와드리며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에 경기북도설치 특별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인수위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국민의힘의 구체적인 참여 인원은 추후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김 당선인은 전했다.
  • 北 핵실험 징후에… 한미 전투기 20대 무력시위

    北 핵실험 징후에… 한미 전투기 20대 무력시위

    한미 양국 군이 7일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등 전투기 20대를 동원해 대북 무력시위를 가했다. 지난 5일 북한의 무더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과 7차 핵실험 징후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한미 공군은 F35A와 F15K, KF16 등 한국 공군 전투기 16대와 주한 미 공군 소속 F16 전투기 4대를 동원, 서해 공역에서 공격편대를 구성해 적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했다.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는 현존하는 최강 스텔스 전투기다. 미 공군의 F16 전투기도 4세대 전투기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 각종 전술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유사시 북한을 초토화하는 데 주력을 담당하는 전투기다. 합참은 “한미는 이번 연합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통해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점검함으로써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 줬다”고 했다. 앞서 한미는 전날 오전엔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다양한 표적을 상정해’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우리 군 7발·주한미군 1발)을 쏘는 연합 실사격 훈련을 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전투기를 동원한 대북 무력시위를 추가로 전개한 것은 7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시 한미가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경고하는 차원이라는 얘기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와 공조해 추가 제재와 한미 방위태세 차원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8일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에서도 추가 핵실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주일미군 F16 전투기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4대 등 총 6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 “현충일 영상에 왜 미국 국가가 나오나요?” [김유민의 돋보기]

    “현충일 영상에 왜 미국 국가가 나오나요?” [김유민의 돋보기]

    “현충일을 기념해 국방부에서 제작한 영상에서 왜 미국 국가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나요?” 영국 출신으로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R. 라시드 기자는 국방부가 만든 현충일 영상을 보고 위와 같은 트위터 글을 올렸다. 국방부가 현충일 계기로 현충문을 소개하는 동영상에서 배경음악으로 대한민국 애국가가 대신 미국 애국가인 ‘The Star Spangled Banner’를 삽입한 것이다. 영상은 “매년 6월 6일 현충일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 이자 ‘법정 공휴일’”이라며 “국립서울현충원은 조국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계신 민족의 성역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하거나 순직하신 분들을 안장하기 위해 1955년 7월 15일 ‘국군 묘지’로 창설되었다”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댓글로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좋은 취지의 영상은 미국 국가가 삽입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욕보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나”라며 비판했다. 진보논객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7일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미국에 헌납하겠다는 것이냐”라며 “능력이 안 되는 자를 대통령에 앉히니 곳곳에서 줄줄 새는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국방부는 논란이 일자 SNS 관리자 이름으로 “제작 상의 미흡함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구독자 및 시청자 분들께 사과드린다. 좀 더 세심하고 철저한 검수를 진행해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해당 영상을 교체했다. 이어 “호국 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尹대통령, 미국 국가 ‘가슴에 손’ 경례 논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가(國歌) 연주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정상회담 과정을 담은 사진 3장과 함께 “한국과의 동맹을 재활성화(revitalize)시키는 것은 내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만찬 시작 때의 국민의례 장면도 올라왔다. 미 국가가 연주되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측 참석자들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도 이들과 함께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자세를 취했다. 같은 테이블에 배정된 박병석 국회의장은 차렷 자세로 성조기를 향해 서있지만, 손을 가슴에 올리지는 않았다.대통령 대변인실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 당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린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한다”며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실은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軍)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가 주무부처인)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 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실의 설명대로 국기법이나 그 시행령 등에는 외국 국기나 국가에 경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조항은 없다. 다만 박 의장이 보여준 것처럼 타국 국가·국기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단정한 자세로 서 있는 방식으로 경의를 표하는 게 통상의 외교 관례다. 이같은 해명을 두고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국가 연주 당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한 것을 두고 ‘그러면 안된다는 규정이 없다’고 변명하는 대통령실 대변인실의 태도가 궁색하다”며 “국제사회의 공감으로 형성된 통상의 관례조차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에서 어떤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의 의미였으나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렴하겠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정부가 대체 국정운영의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 독일 반대에도…젤렌스키 “우크라이나, ‘EU 가입 후보국’ 승인될 것”

    독일 반대에도…젤렌스키 “우크라이나, ‘EU 가입 후보국’ 승인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국이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몇 주 안에 승인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일일 원격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유럽 프로젝트’(European project) 전체를 위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EU 집행부 격인 EU 집행위원회(EC)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신청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일지 결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는 23~24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가 승인되길 바라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나흘째인 지난 2월 28일 EU 가입 신청을 했다. 대개 EU 가입 신청부터 후보국 지위 확보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EU 회원국 다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상황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즉각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변수는 독일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최근 EU 가입에 지름길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신속 승인하는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올렉시 체르니쇼우 통신국토발전부 장관을 베를린 특사로 파견해 설득했다. 체르니쇼우 장관은 독일 당국자들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뒷문을 통한 가입을 원치 않으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누구를 위한 백년주택인가/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누구를 위한 백년주택인가/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최근 리모델링돼 매끈한 모습으로 청계천을 바라보는 삼일빌딩은 오십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높이 114m의 이 건물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31층인데, 지금 바라봐도 그 웅장한 모습은 다소의 경외감까지 느끼게 해 준다. 건축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건물은 20세기 중반 전 세계를 강타했던 국제주의 양식을 반영했으며, 이는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 김중업씨가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 건물의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으니, 그것은 지하주차장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연면적이 1만평이 넘는 이 마천루의 바로 옆에는 170대가량을 주차할 수 있는 별도의 주차빌딩이 존재한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건물이다 보니 층간 높이는 3.3m에 불과한데,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의 4.2m와 비교된다. 이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며 낮은 천장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천장의 기계, 통신, 소방 시설 등을 노출하는 오픈형 마감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건물의 리모델링에는 500억원가량이 투입됐는데, 이쯤 되면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보다는 차라리 재건축을 하는 편이 사회적 효용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앞서 언급한 미래에셋 빌딩의 지하주차장은 총 7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부채납된 빌딩 앞 광장과 건물 1층을 개방해 주말에 청계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삼일빌딩의 경우는 아예 지하주차장이 존재하지 않지만, 만약 있더라도 20세기에 지어진 고층 빌딩의 특징은 특유의 좁은 주차장 출입구에 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주차장 출입구를 보면 여기저기 차량 범퍼가 긁힌 자국들이 보인다. 반면 21세기에 지어진 비즈니스빌딩들의 특징은 넓은 지하주차장 출입구인데, 앞서 언급한 미래에셋 빌딩의 주차장 입구는 2차로에 가까운 넓은 폭이라 초보 운전자들도 걱정 없이 출입할 수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존재할까. 주차장법이 처음 제정된 시기는 1979년이고 삼일빌딩이 설계된 1965년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고작 5만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021년 말 기준 등록대수는 약 500배인 2491만대다. 시간이 지나며 우리네 살아가는 환경은 급속도로 변해 가고 있으며, 언제나 그 자리에 위치한 건축물이 변해 가는 생활양식을 반영하긴 쉽지 않다. 지난 50년 동안 이토록 많이 변화해 왔는데, 50년 후에는 또 어떤 사회로 변모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자율주행과 드론, 탄소제로의 시대엔 또 어떤 건축물이 필요할 것인가. 이러한 상황에서 얼마 전 발표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비전선포 내용은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공사는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이라는 신사업을 발표하며 ‘백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튼튼하고 안전하면서 생활 편의성까지 높여 주는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고 했다. 하지만 상술한 바와 같이 백년이나 지난 아파트가 튼튼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생활 편의성까지 높이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다. 구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국내외 대부분의 시방기준은 주택구조물에 100년이라는 내구연한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90여년 전에 지어진 서대문 충정아파트나 50년 전에 지어진 이촌동 토지임대부주택 아파트의 여건을 보면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나 PC, 비행기를 20~30년 사용할 수 없듯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도 내구연한이 지나면 허물고 다시 짓는 편이 안전이나 사용성 측면에서 훨씬 나은 선택이다. 부디 어떠한 사회담론 레토릭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전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기시다 지지율 64% 쾌속질주… 무능한 野 ‘불신임 카드’ 강행

    기시다 지지율 64% 쾌속질주… 무능한 野 ‘불신임 카드’ 강행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대로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완승해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방위비 증액 등의 각종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5일 18세 이상 유권자 106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64%로 지난달(63%)보다 1%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달 일본에서 첫 미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2년 만에 외국인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5일 “엔화 가치 하락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오면 (엔화가 싸서 더 많이 쓸 수 있기에) 이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을 흔들 만한 국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기시다 총리는 외교 문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6~2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29~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참의원 선거 기간(7월 10일 유력)과 겹치는 일정이라 외유 장기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이례적으로 일본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에 더 무게가 실렸다”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거침없이 나서는 동안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시다 내각이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국회 의석 수 과반을 차지해 국회 통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오히려 입헌민주당은 결의안 제출에 공산당 외에는 다른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해 무능한 이미지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을 뽑겠다는 응답률은 45%였으며, 입헌민주당은 7%에 불과했다.
  • 金, 조용한 내조 접고 공식 활동 늘어나

    金, 조용한 내조 접고 공식 활동 늘어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지난 한 달간 행보는 역대 대통령 부인에 비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누구보다 뜨겁게 받았다.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서 점차 보폭을 넓히는 모습도 나타났다. 김 여사는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대선 기간 공식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았던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대중의 관심이 쏟아졌고 이에 비례해 논란도 커졌다. 취임 첫 주말에는 윤 대통령과의 ‘주말 나들이’가 공개됐다. 당시 김 여사는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에서 윤 대통령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구두를 골라 주는 등 내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해당 구두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후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빈도는 점차 늘어났다.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만찬이 열린 국립중앙박물관에 깜짝 등장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했다. 다음날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과 중앙보훈병원 방문에도 동행했다.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이 늘어나자 대통령실도 그의 공적 활동을 위한 공간과 인력 마련에 나섰다. 윤 대통령과의 비공식 일정이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인 만큼 김 여사 일정 등을 보조할 인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28일 김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달 말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 공사가 마무리되면 5층 공간이 김 여사의 공적 활동이 있을 때마다 활용된다. 현재 부속실에서는 2~3명의 인원이 기존 업무를 맡으며 필요할 때마다 김 여사 일정 보좌에 투입되고 있다. 이들이 김 여사 전담 인력은 아니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현재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역할을 전담했던 제2부속실은 윤 대통령의 공약으로 폐지된 상태다. 아직까지는 김 여사가 공식 행사 참석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향후 봉사활동 등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5마리의 유기동물을 입양해 기르고 있는 김 여사는 최근 다친 유기견 구조를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 여사는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윤 대통령과 한강변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취소됐다.
  • ‘서오남’ 비판에 뒤늦게 여성 기용

    ‘서오남’ 비판에 뒤늦게 여성 기용

    역대 모든 대통령이 인사에 관한 한 논란을 피해 가지 못한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도 논란을 불렀다. 윤 대통령은 ‘인위적 안배’보다는 ‘능력’에 기반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그대로 실천했다. 어느 정도 비판은 감수하면서 성과로 보여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지역·학력·성별 안배에 치중하지 않다 보니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인사라는 특징이 나타났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다 보니 최측근인 49세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에 전격 기용하는 등 검찰 출신 측근이 잇따라 광범위하게 중용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18명의 장관(및 후보자) 등 1기 내각 19명의 평균연령은 60.5세이며, 서울대 출신이 11명(57.9%)이다. 출생지는 서울 5명(26.3%), 영남 6명(31.6%)이며, 호남은 2명(10.5%)이다. 대선캠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전문가 그룹이 대통령실·내각에 다수 진출하긴 했지만 대광초·충암고·서울대로 이어지는 대통령 동문과 검찰 출신 지인들이 핵심에 포진했다. 검찰 출신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에만 복두규 인사기획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6명, 장차관급 8명이 임명됐고,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도 검찰 출신이 중용됐다. 차기 금융감독원장 자리에도 검찰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검찰 출신 대통령이다 보니 자신이 능력을 검증한 검찰 출신 지인들을 기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법조 분야가 아닌 자리에까지 검찰 출신을 기용하자 야당에서는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각에 남자만 있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을 받은 이후 여성들을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잇따라 발탁했다. 이에 따라 내각의 여성 비율은 문재인 정부 1기 때와 같은 수준인 28%로 올라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한 참모로부터 ‘여성의 인사 불이익’ 취지의 발언을 들은 일화를 소개하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능력 위주의 인사에서 어느 정도는 안배를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제를 공약했지만 한 총리가 국무조정실장으로 추천했던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여당 반대로 결국 낙마한 일도 있었다.
  • 金, 조용한 내조 접고 공식 활동 늘어나

    金, 조용한 내조 접고 공식 활동 늘어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지난 한 달간 행보는 역대 대통령 부인에 비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누구보다 뜨겁게 받았다.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서 점차 보폭을 넓히는 모습도 나타났다. 김 여사는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대선 기간 공식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았던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대중의 관심이 쏟아졌고 이에 비례해 논란도 커졌다. 취임 첫 주말에는 윤 대통령과의 ‘주말 나들이’가 공개됐다. 당시 김 여사는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에서 윤 대통령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구두를 골라 주는 등 내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해당 구두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후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빈도는 점차 늘어났다.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만찬이 열린 국립중앙박물관에 깜짝 등장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했다. 다음날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과 중앙보훈병원 방문에도 동행했다.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이 늘어나자 대통령실도 그의 공적 활동을 위한 공간과 인력 마련에 나섰다. 윤 대통령과의 비공식 일정이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인 만큼 김 여사 일정 등을 보조할 인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28일 김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달 말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 공사가 마무리되면 5층 공간이 김 여사의 공적 활동이 있을 때마다 활용된다. 현재 부속실에서는 2~3명의 인원이 기존 업무를 맡으며 필요할 때마다 김 여사 일정 보좌에 투입되고 있다. 이들이 김 여사 전담 인력은 아니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현재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역할을 전담했던 제2부속실은 윤 대통령의 공약으로 폐지된 상태다. 아직까지는 김 여사가 공식 행사 참석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향후 봉사활동 등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5마리의 유기동물을 입양해 기르고 있는 김 여사는 최근 다친 유기견 구조를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 여사는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윤 대통령과 한강변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취소됐다.
  • 檢 출신 선호에 ‘검찰공화국’ 반발 불러

    檢 출신 선호에 ‘검찰공화국’ 반발 불러

    역대 모든 대통령이 인사에 관한 한 논란을 피해 가지 못한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도 논란을 불렀다. 윤 대통령은 ‘인위적 안배’보다는 ‘능력’에 기반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그대로 실천했다. 어느 정도 비판은 감수하면서 성과로 보여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지역·학력·성별 안배에 치중하지 않다 보니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인사라는 특징이 나타났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다 보니 최측근인 49세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에 전격 기용하는 등 검찰 출신 측근이 잇따라 광범위하게 중용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18명의 장관(및 후보자) 등 1기 내각 19명의 평균연령은 60.5세이며, 서울대 출신이 11명(57.9%)이다. 출생지는 서울 5명(26.3%), 영남 6명(31.6%)이며, 호남은 2명(10.5%)이다. 대선캠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전문가 그룹이 대통령실·내각에 다수 진출하긴 했지만 대광초·충암고·서울대로 이어지는 대통령 동문과 검찰 출신 지인들이 핵심에 포진했다. 검찰 출신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에만 복두규 인사기획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6명, 장차관급 8명이 임명됐고,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도 검찰 출신이 중용됐다. 차기 금융감독원장 자리에도 검찰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검찰 출신 대통령이다 보니 자신이 능력을 검증한 검찰 출신 지인들을 기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법조 분야가 아닌 자리에까지 검찰 출신을 기용하자 야당에서는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각에 남자만 있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을 받은 이후 여성들을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잇따라 발탁했다. 이에 따라 내각의 여성 비율은 문재인 정부 1기 때와 같은 수준인 28%로 올라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한 참모로부터 ‘여성의 인사 불이익’ 취지의 발언을 들은 일화를 소개하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능력 위주의 인사에서 어느 정도는 안배를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제를 공약했지만 한 총리가 국무조정실장으로 추천했던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여당 반대로 결국 낙마한 일도 있었다.
  • 소주회동·영수회담 불발 ‘협치 과제’

    소주회동·영수회담 불발 ‘협치 과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은 거대 야당의 의회 권력 실감과 ‘여소야대 탐색전’으로 요약된다. 윤 대통령은 여당의 6·1 지방선거 승리로 힘을 얻었으나 2024년까지 거대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안고 가야 하는 만큼 협치 능력도 매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 위기 극복과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영국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색과 가까운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국회를 찾아 협치 의지를 피력했고, 연설 전후로 본회의장을 두루 돌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사사건건 고강도 비판을 내놨던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 입장 때 모두 기립하고 연설 후 박수를 보내는 등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취임 한 달이 지나도록 야당과의 공식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차인 지난달 16일 여야 지도부에 ‘마포 돼지갈비·김치찌개 소주회동’을 타진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보여 불발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앞두고 민주당이 요구한 ‘영수회담’은 윤 대통령이 거부했다. 민주당의 윤호중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추경안에 담긴 코로나 손실보상 이행을 논의하자며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은 “우선 추경안부터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지도부 공백으로 윤 대통령과 야당의 공식 회동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협치의 첫 관문으로 꼽혔던 새 정부 조각 과정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까지 18개 부처 중 6명의 장관을 청문보고서 채택과 야당 동의 없이 임명했다. 가까스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경우 민주당 의원 중 최소 60여명이 당론을 이탈했다. 윤 대통령은 입법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시행령 손질로 여소야대 대비에 나섰고, 정부조직법 개정도 미뤄 뒀다. 하지만 시행령 정치로는 국정 운영에 한계가 있고, 개혁 과제 추진에는 법적 뒷받침이 필수인 만큼 야당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지난 한 달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분주한 외교 행보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으로 외교·안보 경험이 전무하다는 우려를 떨치고 비교적 무난하게 대형 외교 이벤트를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갈수록 격해지는 데다 미국과의 밀착이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차이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점은 과제다. 외교·안보 이슈는 단 한 번의 판단 미스로 대형 실패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향후 5년 임기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역대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으로서 북한 도발 등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하는 점은 상시적인 숙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열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제 측면에선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목적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출범 초기부터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안보 측면에선 한미 연합훈련 강화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일 관계에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취임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친서를 주고받은 윤 대통령은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다. 또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분명히 밝힌 윤석열 정부에는 대중 관계 관리가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더이상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새 정부는 지난 한 달간 중국을 노골적으로 배척하진 않았고 앞으로 5년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어려운 작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새 세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 새 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남북대화를 임기 내에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북 특사를 통한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지난 한 달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분주한 외교 행보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으로 외교·안보 경험이 전무하다는 우려를 떨치고 비교적 무난하게 대형 외교 이벤트를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갈수록 격해지는 데다 미국과의 밀착이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차이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점은 과제다. 외교·안보 이슈는 단 한 번의 판단 미스로 대형 실패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향후 5년 임기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역대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으로서 북한 도발 등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하는 점은 상시적인 숙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열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제 측면에선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목적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출범 초기부터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안보 측면에선 한미 연합훈련 강화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일 관계에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취임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친서를 주고받은 윤 대통령은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다. 또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분명히 밝힌 윤석열 정부에는 대중 관계 관리가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더이상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새 정부는 지난 한 달간 중국을 노골적으로 배척하진 않았고 앞으로 5년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어려운 작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새 세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 새 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남북대화를 임기 내에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북 특사를 통한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여소야대 정국 협치 능력 잇단 시험대

    여소야대 정국 협치 능력 잇단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은 거대 야당의 의회 권력 실감과 ‘여소야대 탐색전’으로 요약된다. 윤 대통령은 여당의 6·1 지방선거 승리로 힘을 얻었으나 2024년까지 거대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안고 가야 하는 만큼 협치 능력도 매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 위기 극복과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영국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색과 가까운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국회를 찾아 협치 의지를 피력했고, 연설 전후로 본회의장을 두루 돌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사사건건 고강도 비판을 내놨던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 입장 때 모두 기립하고 연설 후 박수를 보내는 등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취임 한 달이 지나도록 야당과의 공식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차인 지난달 16일 여야 지도부에 ‘마포 돼지갈비·김치찌개 소주회동’을 타진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보여 불발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앞두고 민주당이 요구한 ‘영수회담’은 윤 대통령이 거부했다. 민주당의 윤호중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추경안에 담긴 코로나 손실보상 이행을 논의하자며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은 “우선 추경안부터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지도부 공백으로 윤 대통령과 야당의 공식 회동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협치의 첫 관문으로 꼽혔던 새 정부 조각 과정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까지 18개 부처 중 6명의 장관을 청문보고서 채택과 야당 동의 없이 임명했다. 가까스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경우 민주당 의원 중 최소 60여명이 당론을 이탈했다. 윤 대통령은 입법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시행령 손질로 여소야대 대비에 나섰고, 정부조직법 개정도 미뤄 뒀다. 하지만 시행령 정치로는 국정 운영에 한계가 있고, 개혁 과제 추진에는 법적 뒷받침이 필수인 만큼 야당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 추진력 보인 尹정부… 문제는 ‘경제·민생’

    추진력 보인 尹정부… 문제는 ‘경제·민생’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당초 공언한 대로 5년 임기의 첫날인 지난달 10일 업무를 청와대가 아닌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시작했고 청와대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민에게 개방하는 등 지난 한 달간 강력한 추진력을 선보였다. 보수정권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18 기념식에 소속 당 국회의원 전원 참석을 독려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등 소모적인 이념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행보도 보여 줬다. 역대 대통령 중 최단 기간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갈등 국면에서 우물쭈물하지 않고 미국으로 확실히 밀착하는 ‘우클릭’도 감행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에는 핵’의 개념으로 강력한 대응을 천명함으로써 전임 문재인 정부와 확연히 차별화된 노선을 보여 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에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를 출범한 지 10여일 된 정부가 큰 실수 없이 치른 점은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판에 박힌 지역별·성별 안배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밀어붙인 추진력은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내지 ‘남성 편중’ 인사라는 지적을 불렀고, 검찰 출신을 과다하게 중용한다는 비판도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국으로의 밀착이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차이나 리스크’ 관리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처도 윤 대통령에게는 피할 수 없는 도전이다. 지난 1일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이 국정 운영에 동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국회는 여전히 여소야대라는 점도 윤 대통령에게는 버거운 현실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과제는 경제와 민생이다. 최근 경제 관련 발언이 부쩍 늘어난 윤 대통령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새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고물가·저성장 위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 압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평가를 보여 줬다”며 “앞으로 가장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것을 다 잘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 北 핵실험 임박… IAEA “풍계리 갱도 열렸다”

    北 핵실험 임박… IAEA “풍계리 갱도 열렸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 A)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재가동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분기 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과거 여섯 차례 핵실험을 했던 장소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2018년 5월 북한이 폐쇄했다고 밝혔던 곳이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평안북도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올려져 외견상 건설이 완료됐다고 확인했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영변 경수로 인근에 건설 중인 건물 한 개 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 새로 두 동이 착공됐다고 했다. 또 평안남도 강선의 핵 단지와 황해북도 평산 광산에서의 활동 징후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계속하는 데 대해 강대강 대응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날 새벽 4시 45분부터 약 10분간 전날 북한의 SRBM 8발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 8발 중 7발은 한국군이, 1발은 미군이 쏜 것으로 전해졌다.
  •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입국…한일 차관과 북한 문제 등 논의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입국…한일 차관과 북한 문제 등 논의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미 외교차관 회담,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 등을 위해 6일 입국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한국을 다시 찾은 셔먼 부장관을 환영한다”며 그의 입국 사실을 전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셔먼 부장관은 방한 기간 한미일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 기업가들 및 성소수자(LGBTQI) 커뮤니티 리더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한국에 머무는 셔먼 부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셔먼 부장관은 7일 조현동 외교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진행하고 8일에는 조 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갖는다. 미일 외교차관 회의도 별도로 열릴 계획이다. 그는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등을 비롯한 연이은 회담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한 3국간 공조를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셔먼 부장관은 14일까지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등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 日 기시다 지지율 고공행진…불신임안 준비하는 속수무책 야당

    日 기시다 지지율 고공행진…불신임안 준비하는 속수무책 야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완승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방위비 증액과 새로운 자본주의 등 각종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5일 18세 이상 유권자 106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4%로 지난달(63%)보다 1% 포인트 올랐다고 6일 밝혔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추세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6%로 지난달(23%)보다 3% 포인트 증가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는 지난달 일본에서 첫 미일 정상회담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2년 만에 외국인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응답자의 63%는 외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31%였다. 기시다 총리는 5일 “엔화 가치 하락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오면 (엔화가 싸서 더 많이 쓸 수 있어)이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을 흔들 만한 큰 국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기시다 총리는 외교 문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NATO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참의원 선거 기간(7월 10일 유력)과 겹친 일정이라 외유 장기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토 정상회의 참석 요청은 이례적으로 일본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에 더 무게가 실렸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거침없이 나서는 동안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국회 의석 수 과반 이상을 차지해 국회 통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입헌민주당은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는 것 자체로 기시다 내각의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입헌민주당은 기시다 내각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겠다는 생각이지만 이 또한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공산당은 결의안 제출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등 다른 야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선거를 노리고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려는 것이라면 입헌민주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한층 엄해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45%였다. 반면 입헌민주당은 7%로 일본유신회(9%)한테도 밀렸다.
  • [사설] SRBM 8발 쏴댄 北, 어디로 가자는 건가

    [사설] SRBM 8발 쏴댄 北, 어디로 가자는 건가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한미가 오키나와 해상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 지 하루 만이다. 2014년 3월 노후 미사일 서른 발을 하루에 쏜 적도 있으나 지금처럼 파괴력이 크게 높아진 SRBM 8발을 동시다발로 발사한 건 이례적이다.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남한의 여러 목표물을 동시타격함으로써 한미 미사일 방어막을 무력화하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가 4년 7개월 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에 돌입한 것은 북한의 자업자득이다. 올 들어 북은 무려 18차례에 걸쳐 미사일 도발을 자행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로만 세 번째다. 올 초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폐기 방침을 시사했고, 3월 24일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궤적으로 발사해 모라토리엄을 깼다. ‘한국형 3축 체제 강화’를 제시한 새 정부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확산 억지를 위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확대 등에 합의한 배경이었다. 특히 지난달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에 도착하기 직전 ICBM을 발사한 행위는 위험천만한 도발이었다. 북의 이런 안하무인식 도발은 중국과 러시아 책임도 매우 크다. 북한의 ICBM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를 이들 두 나라가 가로막고 나섬으로써 북이 더욱 거칠 것 없는 도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의 든든한 뒷배를 자임하면서 북의 7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이다. 어제 SRBM 8발 발사가 그 신호탄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미일 북핵 대표가 지난 3일 북을 향해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거듭 강조했으나 북이 이를 주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결국 지금으로선 안보태세 강화만이 대책일 듯하다. 어제 오전 9시 8분쯤 이뤄진 북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2분여 뒤 윤석열 대통령이 보고받았다는데, 상황 파악과 보고는 신속히 이뤄졌다고 평가된다. 다만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실시간 작동했는지는 알려진 게 없어 우려가 남는다. 한미 연합전력의 강력한 억지력을 내보임으로써 북의 7차 핵실험을 저지하는 것이 화급한 과제다. 허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북에 전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다/김미경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다/김미경 경제부장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이 되면 경찰이 검찰만큼 중대범죄 수사를 할 역량이 되는 건가요.” 최근 만난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이 같은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그는 잠시 숙고하더니 이렇게 답했다. “그동안도 해 왔고, 잘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한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검찰의 지휘를 받느라 눌려 있다 보니 잘할 수 있는데도 제대로 펼칠 기회가 없었다는 항변이었다. “BTS가 군대 가면 케이팝 한류 확산은 누가 하나요.” 대한민국 최고 보이그룹으로 평가받는 BTS의 병역특례 논란이 일자 BTS 팬인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에 신생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지인은 이렇게 반박했다. “BTS 뒤를 이을 보이·걸그룹은 많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이다.” BTS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과 같은 기회를 기다리는 뛰어난 보이·걸그룹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자 영화광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박찬욱·봉준호 감독 뒤를 이을 감독이 보이지 않는다.” 국제영화제에서 우리 감독들의 잇단 수상이 반갑지만 일부 언론도 이런 우려를 쏟아냈다. 정말 그런가. 최근 만난 재계 임원은 이런 ‘걱정’을 털어놨다. 60대 초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을 정도로 재벌 총수들이 많이 젊어졌는데 최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의 뒤를 이을 경영인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 등 고위급 관련 행사에 이들 총수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유망 스타트업의 MZ세대(20~30대) 최고경영자(CEO)들은 초청받지 못해서다.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한국의)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며 “한국 같은 곳에서 여성 대표성 증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나”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윤 대통령의 답은 이랬다. “지금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어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 팩트 체크를 해 보자. 정말 장관이나 차관이 될 만한 여성이 없어서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이상 남성)과 검찰 출신으로 대통령실과 내각을 채운 것인가. ‘남성만의 정부’라는 지적에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과 29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및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특허청장에 모두 여성 전문가를 지명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도 여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어디 숨어 있다가 나타난 것인가. 장차관이 될 만한 인재풀에 훌륭한 여성들이 적지 않음에도 기회를 주지 않다가 여론의 뭇매에 부랴부랴 끄집어낸 것 아닌가. 여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공직사회 등 곳곳에 만연해 있다. 공공기관 10곳 중 8곳에 상임이사 이상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다. 외교부 대사·총영사 등 공관장도 여성은 손에 꼽힌다. 은행·증권 등 금융권에서도 여성 임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능력은 충분히 인정되지만 여성이라서, 나이가 어려서, 서오남보다 경력이 짧아서 등의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깎아먹는 것이다.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끝나고 보니 정치권에도 MZ세대나 여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여야 모두 언제까지 홍준표와 이재명, 안철수, 송영길인가. 좌충우돌하더라도 이준석이나 박지현과 같은 신예 미꾸라지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제2의 BTS·봉준호·이재용’이 나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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