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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비전시에도 해외 파병”vs차이잉원 “미군과 훈련 공유”

    시진핑 “비전시에도 해외 파병”vs차이잉원 “미군과 훈련 공유”

    중국이 미국의 중국 봉쇄 압박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선 가운데 미중 갈등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대만과의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도 해외로 군을 파견할 수 있는 명령에 서명한 것을 두고 ‘대만 침공을 위해 준비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미군과 무기뿐 아니라 실전 훈련까지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반중 수위를 높였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시 주석이 서명한 ‘비(非)전쟁 군사행동 요강’이 이날 시행됐다. 6장 59조로 된 요강은 전쟁 상황이 아니어도 재난 대응과 인도적 지원, 평화유지 등의 목적으로 인민해방군을 해외로 파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미 중국은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 군함을 파견해 해적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고, 올해 4월에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맺어 자국 군경을 보낼 수 있게 했다. 평시에도 평화 유지나 테러 퇴치, 폭동 진압 등을 목적으로 해외 파병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타이베이는 크게 놀랐다. 대만 중앙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비군사화’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이를 ‘전쟁’이 아닌 ‘군사작전’으로 정의했다”며 “시 주석이 이 명령에 서명한 진짜 의도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도 “중국이 이번 시행령을 근거로 언제라도 ‘비군사화를 위한 특수작전’ 명목으로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가세했다. 대만은 미국과의 밀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날 자유시보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대만 간 비공개 군사 채널인 전략안보대화(몬터레이 회담)에서 무기 판매 외에 실전 훈련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미 해병대가 전략전술 조정을 통해 제1도련선(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가상의 중국 견제선)에 신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며 “미국과의 협력 범위가 좀더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과의 군사 교류 수준을 높여 중국에 맞서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중국의 최신예 구축함 ‘라싸’가 미사일함 ‘청두’, 보급선 ‘둥핑후’와 함께 지난 13일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진입해 원양훈련을 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전날 보도했다. 지난 10~1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일본이 대중 견제 포위망을 넓히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 한국 탓에 한일정상회담 없다는 日…속내는 선거 때문인가

    한국 탓에 한일정상회담 없다는 日…속내는 선거 때문인가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15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탓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본 정부가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 이유로 한국 탓을 들었다. 이 신문은 “한국 측은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데다 불법 점거 중인 다케시마(일본은 독도에 대해 이같이 표현) 주변의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무허가 해양 조사 등도 하고 있어 여건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하는 만큼 만나게 되면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정식 회담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이 신문에 “한국은 그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역사가 있어 일본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먼저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 동원 피해자와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돼 최근 배상 판결 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개최된 이후 2년 반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측이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노리고 있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도 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로서는 일한(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 측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할 생각”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일각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 간 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어도 정치적 문제 때문에 응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에서 다음달 10일 참의원(상원) 선거가 있는데 자민당 지지 세력이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아 선거를 앞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열 분위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참의원 선거 전의 (한일) 정상회담은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자민당 의원의 성추문이 잇따라 터지면서 참의원 선거를 책임져야 하는 기시다 총리의 입장도 난감해진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가 파벌의 대표로 있는 기시다파 소속이었던 요시카와 다케루 중의원 의원이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되지 않은 18세 여대생과 술을 마시고 호텔에 갔고 용돈까지 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요시카와 의원은 자민당을 탈당했지만 의원직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자민당 소속 호소다 히로유키 중의원 의장의 기자 성희롱 사건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 석 달 만에 만난 설리번·양제츠… 미중 정상회담 불씨 살리나

    석 달 만에 만난 설리번·양제츠… 미중 정상회담 불씨 살리나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책임자가 예고 없이 제3국에서 만나 북핵 및 대만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3월 두 사람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한 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가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만남이 양국 정상 간 소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여러 현안을 토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은) 미중 관계 핵심 이슈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 안보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통상 외교적 수사에서 ‘솔직한 대화’라고 하면 양측 간 이견이 상당했음을 뜻한다. 예고 없이 4시간 반 동안 이뤄진 회동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핵실험까지 준비하는데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베이징의 ‘북한 감싸기’를 비판했다. 그는 중국 내 미국인 구금 문제를 제기했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또 한번 대만 문제로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에 대해 조금도 모호함이 없고 확고부동하다”며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 중국의 통일을 가로막고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신화통신이 14일 전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잘못 다루면 파괴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려 하고 대만 당국도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을 고립시킬 의도가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전방위적으로 중국 압박을 강화해 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만 대만에 대한 베이징의 공격적인 행동을 우려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만남은 미국이 오커스(미국·영국·호주)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등을 통해 대(對)중국 포위망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 고위 당국자는 “우리의 목표는 미중 양측이 서로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피하고 건강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관계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양국 정상의 최고 책사인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이 룩셈부르크에서 전격 회동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 주석이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을 제외하고는 정상 간 대면 외교를 2년 이상 중단했기에 화상 회담이나 전화 통화가 추진될 수 있어 보인다.
  • 美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논의… 외교부 “추가 독자 제재 강구”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때 신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및 추가 독자 제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확장억지 제공’에 대한 논의를 수주 내에 재개하기로 했다. 확장억제란 한국에 대한 핵 공격을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같은 전력 수준으로 응징하는 개념이다. 박 장관은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다루는 EDSCG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가동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DSCG 재가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지난달 방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합의한 사안이기도 하다. 또 필요하면 전략폭격기,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복원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훈련의 범위와 규모 확대에 대한 논의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여지는 열어 뒀다.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없다”며 “북한이 외교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압력은 계속되고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도 “북한은 핵실험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도 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 대화에 복귀할 수도 있다”며 “후자의 선택을 바란다.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첫 만남임에도 성과 직함을 생략한 채 ‘토니’와 ‘진’이라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아시아 증오범죄에 대해 의견을 나눈 일과 방송 토크쇼에 나갔다가 트와이스 팬인 인파와 마주친 일을 언급했다. 미국 내 케이팝의 인기와 영향력을 소개하면서 “한미 양국의 유대가 강하고 광범위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박진 “지소미아 정상화 희망” 日 “협력 강화”

    박진 “지소미아 정상화 희망” 日 “협력 강화”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도 환영의 뜻을 나타냄에 따라 윤석열 정부에서 지소미아 운용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가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하길 희망한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간, 또 미국과 함께 정책을 조율하고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일본 정부는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등 현재 어려운 지역 안보 환경을 감안하면 지소미아가 계속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지소미아의 더 원활한 운용을 위해 양측이 소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소미아는 현재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은 일본 전범기업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반발한 일본 정부는 이듬해 7월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한국도 맞대응 조치로 같은 해 8월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했다. 그러나 미국의 개입으로 우리 정부가 석 달 뒤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하는 것으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지소미아 정상화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연관된 만큼 동시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박 장관의 발언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박 장관이 다음달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방일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 외교 “北핵실험 땐 군사대비태세 조정”

    한미 외교 “北핵실험 땐 군사대비태세 조정”

    한미 외교수장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장단기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조기에 재가동하는 등 빈틈없는 한미 공조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열린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 양측은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또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를 열거함으로써 북한에 ‘핵실험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과 매우 긴밀히 조율하면서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적절한 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은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오직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핵실험 모험을 감행한다면 우리의 억지력과 국제 제재만 강화하고,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계속 도발하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때 신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및 추가 독자 제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확장억지 제공’에 대한 논의를 수주 내에 재개하기로 했다. 확장억제란 한국에 대한 핵 공격을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같은 전력 수준으로 응징하는 개념이다. 박 장관은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다루는 EDSCG가 가능한 한 빨리 재가동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DSCG 재가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지난달 방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합의한 사안이기도 하다. 또 필요하면 전략폭격기,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복원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훈련의 범위와 규모 확대에 대한 논의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여지는 열어 뒀다.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없다”며 “북한이 외교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압력은 계속되고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도 “북한은 핵실험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도 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 대화에 복귀할 수도 있다”며 “후자의 선택을 바란다.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첫 만남임에도 성과 직함을 생략한 채 ‘토니’와 ‘진’이라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아시아 증오범죄에 대해 의견을 나눈 일과 방송 토크쇼에 나갔다가 트와이스 팬인 인파와 마주친 일을 언급했다. 미국 내 케이팝의 인기와 영향력을 소개하면서 “한미 양국의 유대가 강하고 광범위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조현동 외교차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위해 협력할 것”

    조현동 외교차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위해 협력할 것”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이 제9차 3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일본, 중국 정부와 협력할 의지를 밝혔다. 조 차관은 14일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주최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3국 협력 국제포럼’(IFTC) 축사에서 “한중일 협력 제도화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한 한중일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08년부터 열렸으나 2019년 12월 중국 회의를 마지막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한일간 경색 국면으로 고위급 교류가 중단된 데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이다.조 차관은 국제 무역 질서 변화와 경제 협력의 새로운 기회와 동력을 모색하고 녹색 전환 등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 한국 대사는 축사에서 최근 미국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견제하는데 한중일 협력이 필요하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싱 대사는 “현재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있고 공급망의 타격, 탈 세계화 추세가 대두되고 있다”며 “3국은 손을 맞잡고 지역, 글로벌 경제 회복에 동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중국 측 입장을 반영한 발언으로 보인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축사에서 “사람 사이의 연결은 서로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기반이 되고 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대면 교류의 조속한 회복이 필요하다”고 한중일 간 인적 교류 재개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한중일 3국 협력 국제 포럼은 ‘미래지향적 3국협력, 지속적 평화, 공동 번영, 공통문화’를 주제로 열렸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장핑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히로세 카츠사다 오이타현 지사, 어우 보첸 TCS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 BTS·트와이스 거론한 美국무…“한미동맹,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BTS·트와이스 거론한 美국무…“한미동맹,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13일(현지시간) 박진 외교부 장관과 미 국무부 청사 기자회견장에 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BTS와 트와이스를 거론하며 한미 양국간 유대를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박 장관의 방미가 외교장관 직책으로선 처음이라며 “최근 한미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한국에서 말했듯이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또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명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두 나라의 매우 주목할 만한 만남인 BTS의 백악관 방문을 잊을 수 없다”며 “미국에 있는 ‘BTS 아미’들에겐 짜릿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미국에서 문제가 되는 반(反)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블링컨 장관은 이어 “또 다른 K팝의 순간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 미 CBS 방송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한 사실을 말하면서 “그 쇼에 도착했을 때 무대 위 입구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백하건대, 저를 보러 왔다고 잠시 생각했었다”며 “아니었다. K팝 그룹 트와이스가 그날 밤 쇼에 있었던 것이다. 그게 바로 인파가 거기에 있던 이유였다”고 말했다. 여성 그룹 트와이스는 지난달 18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블링컨 장관 발언은 한국과의 동맹 관계가 안보뿐 아니라 문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미국 곳곳에 스며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 간 유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강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며 “70년 가까이 깊어진, 공동의 희생을 토대로 한 이 동맹을 통해 양국은 시급한 도전에 맞서고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안보리 11건 제재에도 북핵 진행형… 제3의 해법 ‘북한 방식’ 찾아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북한의 미사일 8발 동시 발사에 한국과 미국이 이튿날 미사일 8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대응한 것은 2017년의 강대강(强對强) 대결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다. 한미는 핵실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어서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한미의 대응과는 별도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유엔 대북제재다.유엔 대북제재는 국제사회가 금지하는 북한 도발에 대한 징벌인 동시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는 목적을 지닌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는 유엔을 통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서 승인한 최소한의 자원교역, 인도적 목적으로 대북제재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북교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대북제재는 징벌적 측면의 성과는 인정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美 7차 핵실험 대비 ‘죽음의 백조’ 전개 무력사용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제외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가 유엔의 대북제재임은 부인할 수 없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기여하는 물자, 기술, 인력, 자금에 대한 차단 조치는 북한의 핵확산 능력을 억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개방적 경제체제를 가지는 국가에는 성공적으로 작동되지만, 독특한 구조의 폐쇄적 경제체제인 북한에 대해서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전의 유지에 관해 제1차적으로 책임을 지는 기관으로 회원국을 대신해 활동하는 권한을 가진다(헌장 제24조). 유엔 안보리는 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또는 침략행위의 존재를 결정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거나 이를 회복하기 위해 권고하거나 또는 유엔헌장 제7장(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관한 조치)에 근거한 비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1조) 또는 군사적 강제조치(헌장 제42조)를 취할 수 있다. 비군사적 강제조치의 대표적인 유형은 경제제재다. 경제적 고통을 부과하거나 위협함으로써 피제재 국가의 행동과 정책결정을 변화시키거나 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조치다. 최근의 경제제재는 무역제재, 금융제재, 무기거래 금지, 사치품 등 특정품목 거래 금지, 여행 금지, 수송·통신 같은 서비스 제한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북한에 의해 감행된 6차례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유엔 안보리는 총 11건의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 결의들은 북한의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명백한 위협임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차단을 위해 유엔헌장 제7장에 근거해 제41조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를 실시하는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정은 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가지며(헌장 제25조), 유엔헌장상의 의무는 회원국의 다른 조약상의 의무에 우선한다(헌장 제103조). ●거의 모든 무역·투자 금지로 확대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는 초기에는 대량살상무기나 재래식무기와 관련된 이중 용도 물자에 대한 통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점차 에너지 부문과 대북 수출입 금지품목의 확대, 북한 해외노동자의 24개월 내 전원 본국 송환, 해상차단 조치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거의 모든 무역, 투자 및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또한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의 이행 감시를 위해 1718제재위원회를 두고 유엔 회원국의 안보리제재 준수에 대한 감시·지원을 하고 있다. ●NPT 복귀 등 또 다른 유인수단 필요 유엔 대북제재를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왔다(표). 현재의 유엔 대북제재는 북한의 해외 자산동결 및 금융제재, 북한산 광물자원·수산물·원유·정유제품의 교역 금지, 섬유제품 교역 금지, 해산물 교역 금지, 조업권 판매 및 이전 금지, 북한 노동력 고용 금지, 북한과의 합작사업 금지, 사치품·선박·헬리콥터의 대북 수출 금지, 의심화물 검색, 여행 금지, 의심 선박·항공기의 자국 통과 금지 등으로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다. 대폭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유엔 대북제재는 결국 ①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촉구 ②미국·북한의 상호 주권존중 및 평화적 공존 합의 ③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공약에 대한 지지를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①을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복귀를 강조하고 있다. 전방위적 제재 조치가 시행 중인데도 대북제재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NPT 복귀와 IAEA 안전조치 복귀를 위한 또 다른 유인수단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지속돼야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도발이 북미 대화를 요구하는 신호인지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인지에 관계없이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는 필요하다. 강대강 대치는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내모는 매우 위험한 일로 북핵 해결의 근본적 전략으로는 불충분하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핵 포기와 보상조치(다자안전보장·경제협력)를 동시에 이행하는 우크라이나 방식과 선(先) 핵 포기와 후(後) 보상(경제지원·관계정상화)이라는 리비아 방식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방식을 북한이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창의적인 ‘북한 방식’이 요구된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노리는 윤석열 정부이지만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프로세스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이런 프로세스를 보다 구체화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유엔 대북제재 국면에서는 대북 투자가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물품의 교역도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대북제재가 완화·해제되기 전까지는 남북경협 또는 교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채널은 가동돼야 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中 “방어용 핵무기 개발 정당” 美 “日·호주와 군사훈련 강화”

    中 “방어용 핵무기 개발 정당” 美 “日·호주와 군사훈련 강화”

    싱가포르에서 10~1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미국과 중국 간 ‘생채기’만 부각시킨 채 마무리됐다. 미국은 일본·호주와 손잡고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안보를 지키겠다”며 연합 군사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뜻밖에도 핵무장의 정당성을 거론하며 서구세계에 으름장을 놨다. 13일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폐막한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중국이 간쑤성에 핵미사일 지하 격납고 100기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질문받자 “민감한 화제”라며 “중국이 핵무기 부대를 창설한 이래 50여년간 핵무력 건설에서 매우 큰 진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웨이 부장은 “중국의 핵무기 개발은 방어 목적이다. 핵무기로 선제공격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약속은 유효하다”며 “핵무기 개발은 적당한 선에서 적절히 하면서 중국 특색의 길을 걷는다”고 주장했다. 중국군 고위 관계자가 공식 석상에서 핵무기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우리도 핵이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부각시켜 미국과 강하게 충돌 중인 대만 문제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때마침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2일(현지시간) ‘군비와 군축 및 국제 안보에 관한 2022 연감’을 통해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총 9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이 갖고 있는 핵탄두는 올해 초 기준 1만 2705기에 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5977기)와 미국(5428기)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국은 350기로 뒤를 이었다. 이에 질세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3국 회담을 열고 인태 지역의 안전 보장을 위해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세 나라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훼손하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과 강압에 반대한다”며 “동·남중국해에서 현상을 바꾸고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행동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권장한다”고 중국을 재차 겨냥했다.
  • 박진 “北, 핵실험 결단만 남아”… 조태용 “한미 작계 개편”

    박진 “北, 핵실험 결단만 남아”… 조태용 “한미 작계 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로 관측되고 있어 이제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이날 방미한 박 장관은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후 “1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나 북한의 도발을 막고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이 계속 도발하는 것보다는 대화와 외교로 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억제력을 강화하고 만약 또 도발했을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라는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이날 워싱턴에 부임한 조태용 신임 주미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더는 종이 위에 쓰여 있는 위협이 아니고 우리가 직면한 실질적 위협”이라면서 “한미 연합 작전계획(작계)의 대응태세 강화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조 대사는 워싱턴DC 레이건공항에 입국 후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 작계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며 “한미 군 당국이 연합 작계를 잘 업데이트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장관과 조 대사는 지난 8~10일 북한의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강대강 정면승부 대결 원칙’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 [사설] 북핵 위협에 공동대응 합의한 한미일

    [사설] 북핵 위협에 공동대응 합의한 한미일

    북한의 7차 핵실험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준비 등 여러 정황으로 미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방 수장들이 지난 1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린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은 적잖은 함의와 무게를 지닌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응하는 한미동맹 외에 일본의 후방 역할을 감안한 모양새여서 북한에는 커다란 압박이 될 전망이다. 2년 7개월 만의 대면 회담에서 한미일 국방 수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경보 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내용과 일정을 공지하기로 했다. 한미동맹, 미일동맹 외에 미국을 매개로 한미일이 결합함으로써 한반도 유사 상황에 대처하는 대응 체제가 한 단계 더 단단해졌음을 의미한다. 한미일 병력이 실제로 모여 연합훈련을 하는 건 아니지만,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한미일 결속이란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앞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신속한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방안도 논의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10일 당 전원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재천명하며 2년 만에 남한을 염두에 둔 ‘대적(對敵) 투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전원회의에서는 강경파인 리선권 전 외무상을 대남총책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임명하고, 미국 전문가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외무상으로 기용했다. 이들을 대남·대미 최고위직으로 전진 배치한 것은 당장은 강경 노선을 유지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이 북핵에 맞서 공동대응하는 것은 대북 결속력을 과시하는 것 외에도 중국, 러시아를 압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가 막힌 상태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가 더 공고화되면서 강대강 국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새 정부는 이런 신냉전 구도가 우리 국익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히 감안해 대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무모한 도박을 벌이면 회복하기 힘든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경고를 허투루 듣지 말기를 바란다.
  • 獨·佛·伊 정상들 키이우행… 우크라 달래는 유럽

    獨·佛·伊 정상들 키이우행… 우크라 달래는 유럽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이 분열 양상을 보이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주화파’(主和派) 역할을 하다 역풍을 맞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상들이 러시아의 침공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오는 17일부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주간 빌트암존타크(BamS)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서방 지도자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유럽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갈등을 수습하고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U의 중심축인 이들 정상들은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강경론과 다소 거리를 둔 채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재자’를 자처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는 것”을 자제할 것을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유럽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영토 문제에 대한 타협 등을 담은 평화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들은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와 타협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EU 리더’로서의 입지가 휘청거리는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동유럽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에도 나섰다. 숄츠 총리는 11일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해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마케도니아의 EU 가입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북마케도니아는 2005년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으나, 북마케도니아와 역사 및 언어, 소수민족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불가리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4~16일에 루마니아와 몰도바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이들 국가에 대한 지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문제를 논의하는 EU 정상회의(23~24일)는 EU의 단결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7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후보국이 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몰도바와 조지아의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나, 조지아의 경우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 등이 EU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日 4년 전 ‘초계기 갈등’ 뒤끝…韓 국방과 눈도 안 마주쳤다

    日 4년 전 ‘초계기 갈등’ 뒤끝…韓 국방과 눈도 안 마주쳤다

    한미일 3국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북한 대응에 대한 결속을 확인했지만 한일 신뢰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11일(현지시간) 이종섭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참석하는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렸지만 한일 국방장관 간 양자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양국의 불신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시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회담에 관해서는 적시에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기시 방위상은 언론에 공개된 3국 회담 초반 오스틴 장관이 말을 걸자 미소를 보였지만 이 장관과는 눈을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았다. 방위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요미우리신문에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도 “(한일 회담) 개최는 검토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일 국방장관이 거리를 두는 데는 2018년 12월 20일 한국 해군 구축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동해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선 수색작업을 벌일 때 근처를 날던 해상자위대 P1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조사(겨냥해서 비춤)당했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당시 조난 선박을 찾기 위해 레이더를 가동하고 있었을 뿐 일본에 대한 위협 행위는 없었다.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함정 위로 비행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일 간 불신 속에도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수 있었던 데는 미국의 중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방위성 관계자는 한미일 3국 회담 공동성명에 3국 공동 훈련 재개 등이 담긴 데는 ‘미국의 강한 의향’이 주효했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과 중국의 군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의 안전 보장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고 그 결과 한미일 공동 훈련 재개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 ‘강대강 투쟁’ 김정은, 대남강경파로 수뇌부 물갈이

    ‘강대강 투쟁’ 김정은, 대남강경파로 수뇌부 물갈이

    북한이 지난 10일 폐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자위권을 강조하며 ‘강대강 투쟁’과 ‘국방력 강화’를 천명했다. 대미·대남 라인 수뇌부를 대거 교체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맞대응한다는 기류도 보였다. 다만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7차 핵실험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재천명”하고 “공화국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핵실험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남측,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험 발언은 없었지만, ‘전투적 과업’ 자체가 핵실험 및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회의의 결론에서는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할 원칙들과 전략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적투쟁의 대상 역시 언급되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는 입장과 관련해 남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외무상으로 승진 임명하고, 대남 강경파 베테랑인 리선권을 당 통일전선부장에 복귀시키는 등 수뇌부도 대폭 물갈이하며 강대강 투쟁을 위한 재정비에 나섰다. 첫 여성 외무상이 된 최선희는 2018년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및 이듬해 ‘하노이 노딜’ 당시 대미 협상 최전선에 나섰던 인물이다. 군부 출신 리선권은 대적투쟁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네까”라며 면박성 농담을 했던 일화로 유명한 강경파다. 두 사람의 전면 배치는 향후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이후 국제사회 공세 대응에서 대미라인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군 수뇌부에선 국방상을 제외한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정찰총국장이 모두 교체됐다. 핵심 치안 담당인 총정치국장에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총참모장에 리태섭 사회안전상이, 대남 공작 전담인 정찰총국장에 리창호가 임명됐다. 특히 군수공업 핵심 실무자인 당 군수공업부장이 1년도 안 돼 유진에서 조춘룡으로 교체된 것은 지난 3월 신형 ICBM(화성17형) 시험발사 실패에 대한 경질로 보인다. 통일부는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경제 회복과 방역이라는 내치에 방점이 찍혔고, 대남·대외 관계에 대해선 강경 기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中 “대만 분리시도 땐 일전불사”…美동맹 “中 인태 위협” 한목소리

    中 “대만 분리시도 땐 일전불사”…美동맹 “中 인태 위협” 한목소리

    싱가포르에서 10~1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만과 남중국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이슈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두 나라 국방장관이 어렵사리 한자리에 앉았지만 양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해묵은 갈등과 불신을 드러냈다. 1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샹그릴라 대화 첫날인 지난 10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중 국방장관의 첫 대면 회담이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유사시 대만에 무기 지원을 약속한)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한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 (전쟁 등을 통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웨이 부장은 “누군가가 대만을 분열(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한다면 중국군은 일전을 불사할 것”이라며 “대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차이나데일리는 웨이 부장의 ‘일전불사’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중국에서 나온 대미 경고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8일 바이든 행정부가 네 번째로 대만 무기 판매를 발표한 데 따른 분노의 표시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중의 충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은 11일 본회의 연설에서 “대만 인근에서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군사 활동이 늘고 있다”며 “중국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인도·태평양(인태)의 안정과 번영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맹들도 중국 비난에 가세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이 역내 안보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고,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도 “중국과 러시아 간 밀착을 두고 참여국 국방장관들 간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어니타 어낸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군 전투기들이 인태 공역에서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는 캐나다 공군 초계기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서구 세계의 전방위적 ‘중국 때리기’ 분위기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장전중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언론을 통해 오스틴 장관의 연설이 “매우 대립적이었다”며 “미국은 (중국 등) 제3국에 맞서게 하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쿼드와 오커스 등) 소그룹을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을 겨냥한 근거 없는 비난이 많다. 우리는 이런 거짓 비난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우리 곁의 약한 존재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는가. 이는 문명의 진화와 국격을 가늠하는 척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49) 여사와의 인터뷰는 ‘동물권’이라는 화두 아래 진행됐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만남에서 김 여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권 존중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번주부터 ‘2022 유기동물 리포트’ 연재를 앞두고 김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는 1시간 3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우면서도 거침없었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는 까닭에 정치 문제 등에는 말을 아꼈지만 반려동물, 특히 유기동물에 대한 견해만큼은 분명하고 단호했다. 그는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의 보호자이면서 20년 가까이 유기동물을 구조, 후원해 온 지원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김 여사는 ‘퍼스트 페츠’(대통령의 반려동물) 중 가장 잘 알려진 토리와 입양견인 나래를 데리고 나왔다. 지난달 경북 영양에서 구조해 온 유기견 희망이도 같이 있었다.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남편이 열성적으로 애들 챙겨요힘든 시기에 애들 보며 버텼어요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죠 -유기동물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어떤 계기로 생겼는지요. “본격적으로 키운 건 대학 때부터였어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시골 외가의 ‘황똥개’(황색 믹스견)를 좋아했죠. 토리 같은 시골개 있잖아요. 서울에는 보호자가 리본을 달아 준 강아지도 있었지만 그 아이들은 저 말고도 예뻐해 주고, 도와줄 존재가 있을 것 같았어요. 시골개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커요.” 지금껏 입양했던 유기동물이 몇 마리인지 물었다. 셀 수 없이 많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김 여사가 구조 과정을 책임지거나 임시보호를 맡았던 유기견, 유기묘가 100여 마리는 된다고 말한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경북 봉화 등에 직접 가서 유기견을 구해 오기도 했다. 김 여사의 그런 관심은 수사만 알던 검사였던 윤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줬다. 인연은 진돗개 토리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결혼(2012년) 전에도 개나 고양이를 키웠나요? “주택에서 살았으니 많이 키웠죠. 다만, 살갑게 교감하지는 않았대요. 그러다 결혼한 해 토리를 만난거죠.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날 남편과 산책을 나갔는데 동네 아이들이 예쁘다고 따라왔나봐요. 유기됐던 개들은 트라우마가 있어요. 놀랐는지 달아났죠. 그러다가 경기도의 한 보호소에 토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골절을 당한 상태였어요.” 안락사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10번 넘게 수술을 받게 하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실제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집에 오면 반려동물들이 반겨 주잖아요. 우리 아저씨(윤 대통령)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위해 자주 해 줬어요. 토리는 유기견이라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하는데 아빠(윤 대통령)가 오면 너무 좋아해요. 남편과 함께 유기견 거리 입양제에도 다녔어요.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던 것 같아요.”우리의 이웃을 돌아봅니다 소외여성·시설서 퇴소하는 청년관심 갖고 챙길 이웃이 많습니다그분들 가능성이 확장될 거예요 -반려동물이 대통령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쳤겠네요. “그렇죠. 동물들과 생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관심사나 생각이 더 확장된 것 같아요. 동물을 사랑하다 보면 결국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게 제 시각이에요. 그러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되죠.” 개와 고양이를 손수 키우는 일이 낭만적일 수만은 없다. 특히 7마리를 돌보는 건 중노동이다. 김 여사와 구조활동을 오래 함께해 온 권혁명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대표는 “한두 마리는 예뻐서 키울 수 있지만, 유기동물 여럿을 돌보는 일은 웬만한 사회운동만큼 고되다”며 “금전적 여유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힘들었죠. 사실 남편보다 제가 더 바쁜 때도 있었거든요. 그땐 대통령께서 더 많이 돌보셨죠. 외모는 안 그래 보여도 성격이 자상하세요(웃음). 마음이 쓰여서 열성적으로 챙겨 줬죠. 유기견들은 (습성이 남아) 용변을 집 밖에 나가 보거든요. 그런 일들을 남편이 살뜰하게 챙겨 줬어요. 저희 부부는 반려동물이 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산책을 시켜 주고 있어요.” 7마리의 반려동물 중 마리, 써니를 제외한 2마리의 개(토리, 나래)와 3마리의 고양이(아깽이, 나비, 노랑이)는 유기됐던 경험이 있다. -분양견과 유기 경험이 있는 입양견 간 행동이나 심리 면에서 차이가 있나요. “있어요. 동물을 보고 있으면 인간 사회가 겹쳐 보여요. 어렸을 때 공격이나 가해를 당한 동물들은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죠. 예컨대 나래는 분리불안이 심해요. 입양 첫날 잠을 자는데 소리를 너무 질렀어요. 그래도 참고 기다리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사람도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했죠. 제가 볼 때 불합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뭔가 사정이 있었겠구나. 어렸을 때 불필요한 공격을 받았을 수도 있겠구나’ 해요. ‘사랑과 관심을 주고,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 주다 보면 달라지겠지’ 생각하죠. (동물을 키우다 보면) 동물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요.” 지난해 국내에서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은 유기·유실견은 통계상 약 11만 마리. 이조차 과소 집계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개와 고양이만 셌을 뿐 민간 보호소에 있거나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동물은 그 수조차 알 수 없다. -유기동물이 줄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책임감 없이 키우는 게 큰 문제죠. 또 아플 때 드는 병원비도 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봐요. 예컨대 현재 동물병원 의료수가(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데 이런 문제를 개선하면 유기 실태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동물학대도 수법이 잔혹해집니다. “동물학대를 그저 소수의 문제로만 볼 건 아니에요. 동물학대와 살인 사건, 묻지마 폭행 등을 벌이는 사람들의 심리 밑바탕에는 결국 같은 마음이 깔렸다고 봐요. 강호순 등 국내 연쇄살인범 중 범행 전에 동물학대를 저지른 사례도 여럿 있죠.”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연구 결과 살인범의 45%, 가정 폭력범의 36%, 아동 성추행범의 30%가 동물학대 경험이 있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들로부터 정책을 제안받았을 때 동물학대 처벌법을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는데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해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입니다.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폭력을 가한다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결국 동물학대와 가정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입니다.” -동물 존중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세요. “동물을 존중한다는 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고 봐요. 그래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학대받는 어린이, 소외된 여성, 유기된 영아, 보호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년 등의 문제죠. 그래서 저는 동물 존중에 대해 사명감이 있어요. 사실 우리가 동물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분들(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 그 안의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애견인끼리는 통한답니다 남편과 바이든 대통령 공감대 커‘매리드 업’ 하길래 ‘리얼리?’했죠부족한 제가 남편에게 도움되길요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려동물이 대화 소재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와 고양이를 한 마리씩 기르는 반려인이다. -양국 정상이 반려견 얘기를 나눴다고 알려졌는데요. “네, 서로 기르는 반려견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해요. 두 정상이 공통점이 많다 보니 친근해졌다고요.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도 유기견이에요. 강아지 보호자들, 특히 유기 경험이 있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게 많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지만 인간과 인간으로 친밀감을 느끼게 되면 여러 일이 잘 풀리겠죠.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에게 호감을 많이 느꼈다고 해요. 덕분에 국익 측면에서 많은 걸 얻은 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매리드 업’(married up·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남성에게 쓰는 표현)이라고 한 것도 화제였죠. “제가 바로 그 말을 알아듣고는 ‘Really?’라고 받아쳤습니다(웃음).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누구든 서로 잘 맞는 사람을 짝으로 만나야 하는데,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지요.” 동물권 정책이 절실합니다 경제성장국 중 동물호보법 최약체개 식용업체는 업종전환 도와줘야尹정부가 정책 성과내길 최근 뜨거운 쟁점이 된 동물 이슈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다. 예컨대 개 식용 종식 여부는 사회적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개 식용 종식을 두고 시대적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동물권 단체와 생계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식용견 업계 사이에 견해차가 있습니다.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 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입니다.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대한 반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하죠. 또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겁니다.” -동물권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끌어올릴 구상이 있는지요.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논의해 정책을 만드는 등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것이 발전했구나’ 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꼭 진전을 이뤘으면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요.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예비 반려인에게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본질적으로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잖아요. 만약 받을 수 없으면 주면 되죠. 나보다 약한 존재를 돌보는 과정에서 마음속 많은 어려움이 완화됩니다. 특히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유기동물에게 사랑을 주면서 인간이 더 많은 것을 얻고, 채울 수 있어요. 또 동물을 키우면서 스스로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자신보다 미약한 존재를 돌봄으로써 사회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생깁니다. 사랑이란 광합성과 비슷해요. 스스로 발전시켜야 하죠.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발전시키고 생성시키는 것. 그 시작을 동물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한미일 국방 대북공조…‘미사일 훈련’ 정상화

    한미일 국방 대북공조…‘미사일 훈련’ 정상화

    한국, 미국, 일본의 국방 수장이 2018년 이후 축소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정상화하고 내용과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한미일이 각국 해상에 위치한 함정에서 시행하는 미사일경보훈련은 분기별로 시행됐지만, 2018년부터는 남북미 화해 분위기를 고려해 훈련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고, 규모를 축소했으며 제때 열리지도 않았다. 미국 주도의 격년제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을 계기로 열리는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퍼시픽 드래건)도 역시 2018년부터 불규칙적으로 진행됐다. 이 장관은 12일 “한일 안보협력 정상화는 물론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일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의향도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서해상을 향해 재래식 방사포(다연장로켓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 “대만 독립 저지할 충분한 軍 보유” 美 겨냥해 ‘내정 간섭 자제해라’ 강경 메시지

    “대만 독립 저지할 충분한 軍 보유” 美 겨냥해 ‘내정 간섭 자제해라’ 강경 메시지

    중국이 대만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10~11일 양일간 진행된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 주변에서 급증하는 중국의 군사 활동을 비판한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중국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회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대만 독립을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발언하며 미국과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고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최후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그 누구도 우리의 결심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스스로의 영토를 보전하고 수호할 수 있는 능력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발언 중 미국의 남북전쟁까지 언급하는 등 대만의 독립 주장이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웨이 부장은 “미국은 통일을 위해 남북 전쟁을 치렀지만 중국은 내전을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웨이 부장은 이어 미국을 겨냥해 “어떤 국가는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과 약속을 저버리고 걸핏하면 ‘대만 카드’를 들고 나온다”면서 “중국의 이익을 해치려는 내정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이 중국의 발전과 성장을 합리적으로 바라보고 중국을 공격하거나 비방하지 않아야 미·중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셈이다.그는 “나는 이 자리에서 대만 독립 분자와 그 배후 세력에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자 망상일 뿐이다. 자중하고 단념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연설 중 돌연 유화적인 어조로 “세계 평화를 위해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양국 간의 평화적 관계 설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만나 양국 국방 관계와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국방장관이 만난 첫 대면 회담으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된 회의였다. 특히 양국 국방장관은 최근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대만의 교류 협력과 관련한 각종 현안을 놓고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방문하는 박진..“북한 핵위협 공조 논의”

    미국 방문하는 박진..“북한 핵위협 공조 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2일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방미 기간동안 북한이 핵실험할 경우에 대해 “블링컨 장관을 만나 북한의 고조되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거기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또 박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어서 경제 안보 분야 협력, 인태 지역 평화와 번영,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설립을 주도한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 장관도 만날 예정이다. 박 장관의 첫 방한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3주만에 이뤄진다. 오는 15일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또 박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경우 한국의 독자 제재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선 “북한이 도발했을 경우엔 단호한 대응을 한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입장”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만반의 대응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방송 인터뷰에서 “새 정부 들어 독자적 대북 제재에 대해 많이 검토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경우 독자 제재를 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출국 사실을 알리면서 “저와 블링컨 장관의 취미는 연주와 노래”라며 “한미간에 또 한 번 멋진 화음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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