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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전체가 북한 핵미사일 사정권”…정찰위성 발사 성공했나 [핫이슈]

    “지구 전체가 북한 핵미사일 사정권”…정찰위성 발사 성공했나 [핫이슈]

    북한이 21일 밤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3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일본 내부에서는 불안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북한은 5월과 8월 위성을 발사해 모두 실패했고 10월에 3차 발사하겠다고 밝히며 미뤄왔다”면서 “21일 올해 3차 위성 발사를 통보한 것은 8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약 3개월 만에 기술적 문제를 극복하고 재발사가 가능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면,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이 지구상을 넓게 사정권에 둔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산케이신문도 “북한은 5월과 8월 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엔진에 문제가 생기는 등 모두 실패했다. 3차 발사를 예고했던 10월에는 발사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으면서 발사가 11월로 미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으면서 발사시기를 미룬 만큼, 지난 두 차례 시도 때 실패 원인으로 꼽힌 엔진 문제를 거의 해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방위성의 간부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는 (정찰위성 발사의) 3번째 실패를 허용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기 발사시기를 찾았을 것”이라며 “다만 ICBM의 완성을 위해서는 대기권 재진입시 고온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는 높은 기술이 필요한데, 북한이 이 기술은 획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는 러시아 기술자들이 북한을 방문해 직접 기술 지원을 해 발사 능력이 향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북한 정찰위성 개발에 도움 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다양한 경로로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파다했다.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아무르주(州)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당시 푸틴 대통령은 북‧러간 군사기술 협력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문제에 대해 천천히 논의하겠다”며 열린 태도를 보였다. 또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러기 위해 나와 김 위원장이 여기(우주기지)에 왔다. 김 위원장이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우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정찰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는 유사 기술이 적용되며, 푸틴 대통령이 인정한 대로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는다는 것은 곧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향상을 돕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9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은)그동안 정찰위성 발사를 두 번이나 실패했는데 정찰위성이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똑같은 기술”이라면서 “세 번째까지 실패할 수 없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이번에 가서 (러시아에 기술을 이전해달라고) 조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양국이 정상회담 장소로 위성 등 러시아의 첨단 우주과학 능력이 집약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선택한 것 역시 특히 미사일 기술 협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북한, 3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이번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다고 보는 의견을 내놓았다.일본 해상자위대 사령관 출신인 고다 요지는 NHK에 “일반적으로 정찰위성은 고도 400㎞에서 500㎞ 정도로 북극과 남극을 궤도로 하면 1시간 반 정도 돌고 돌아오는데 이번에 2시간 가까이 지나도록 위성이 발사하는 전파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궤도에 들어 있다면 미군이 정보를 잡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마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성공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은 분명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8월 2차 발사 실패 이후 단 3개월만에 실패 원인을 밝혀내고 수정하는 것은 아무리 러시아의 기술을 얻어도 시기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 [포토] 윤석열 대통령 부부, 버킹엄궁서 소장품 관람

    [포토] 윤석열 대통령 부부, 버킹엄궁서 소장품 관람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두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이를 ‘소프트파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찰스3세 영국 국왕이 한류를 맛봤다고 언급했다. BBC는 21일(현지시간) ‘한국 정상을 맞이해 왕실 레드카펫이 깔렸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어 윤 대통령의 방문 행사를 조명했다. 아울러 “국빈방문은 화려한 왕실행사와 현실 정치를 결합한 ‘소프트 파워’ 혼합물이다. 이는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동맹국이자, 무역 협력국을 향한 존중의 표시였다”고 적었다. 소프트파워는 강제나 보상 대신 설득과 매력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매체는 윤 대통령 의전을 위한 수도 런던에서의 마차 행렬을 묘사하면서, 찰스3세 국왕, 커밀라 영국 왕비,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버킹엄궁 앞 거리 ‘더 몰’을 행진하는 기병 마구에서 발생하는 짤랑거리는 소리는 금전수납기의 소리와 관련이 있다며 양국 사이 무역 협상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시작과 동시에, 반도체와 원자력발전소 등 첨단 기술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했을 때 노래방식 가창을 반복하지는 않더라도 찰스3세 국왕은 이달 초 유럽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밀집한 런던 남서부의 ‘한인 타운’으로 불리는 뉴몰든을 방문해 한국 문화와 K팝을 맛봤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영국 방문에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다우닝가(街)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국 관계는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수낵 총리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우리의 번영과 안보에 필수적”이라면서 “양국은 혁신과 신기술 활용, 국제질서 수호에 중점을 둔 당연한 동반자 관계(natural partners)”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러한 긴밀한 관계는 이미 양국 간 210억 파운드(약 34조868억 원) 투자를 촉진했다”며 “나는 미래에 적합한 FTA는 더 많은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며 고도로 숙련된 일자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프랑스로 이동한다. 프랑스에서는 2박4일 동안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를 대상으로 한 오·만찬 행사에 참석해 막판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엑스포)’ 유치전을 펼친다.
  • 北 “정찰위성 성공적 발사, 궤도에 정확히 진입”…9·19합의 정지 본격 착수 (종합)

    北 “정찰위성 성공적 발사, 궤도에 정확히 진입”…9·19합의 정지 본격 착수 (종합)

    北 “정찰위성 성공적 발사…궤도에 정확히 진입”“빠른 기간 안에 수개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할 것”지구관측위성 궤도 올린 적 있지만 군사위성 발사 성공은 처음 북한은 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의 발표는 정찰위성 발사 이후 약 3시간 만에 나왔다. 통신은 이어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후 705s(초)만인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북한의) 합법적 권리이며 적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나라와 주변 지역에 조성된 안전환경에 부합되게 공화국 무력의 전쟁준비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지에서 발사를 참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결정을 가장 정확하고 훌륭히 관철한 전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 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축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와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앞으로 빠른 기간 내에 수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할 계획을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 제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당 전원회의에서 추가적인 정찰위성 발사의 세부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당시 “앞으로 연속적으로 수개의 정찰위성을 다각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할데 대한 전투적과업”을 제시한 바 있다.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 북한 우주발사체는 백령도 상공과 한반도 최남단인 이어도 서쪽을 통과했다. 북한이 전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비행경로에 따르면 북한의 발사체는 필리핀 동쪽 태평양으로 날아갔다. 지상에 배치된 조기경보레이더와 서해와 남해에서 대기하고 있던 해군 이지스함이 발사체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기 때문에 낙하물이 떨어진 해상의 위치도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 우주발사체의 1단 추진체 등 해상 낙하물을 수거해 북한 로켓 기술 수준을 조사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가 지구 궤도로 투입된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2일 오전 1시쯤 2번째 임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3분쯤 북한 북서부 연안 지역 동창리지구에서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된 1발은 여러 개로 분리됐다. 첫 번째는 오후 10시 50분 한반도 서쪽 약 350㎞의 동중국해 상 예고낙하 구역 외에 낙하했다”고 전했다. 또 “2번째는 오후 10시 55분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상공을 통과해 오후 10시 57분 오키노토리시마 남서쪽 약 1200㎞ 태평양 상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인 예고낙하 구역 안에 낙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주회궤도에 대한 위성 투입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시점에서 피해 정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 이상 자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부연했다. 日 “지구 궤도에 北위성 투입 확인 안돼”우리 군보다 빨리 정찰위성 확보했지만, 제 기능할지는 미지수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올해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에 실패한 이후 3번째 발사 만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북한은 1998년 이후 이번을 포함해 8번에 걸쳐 위성 탑재 로켓을 발사했는데 이번 위성 발사가 궤도 진입까지 성공했다면 북한의 위성이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12년 12월과 2016년 2월에도 북한이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3호’와 ‘광명성-4호’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바 있다. 광명성 계열은 비군사적 목적의 위성으로 분류되지만, 이번에 북한이 궤도에 올린 ‘만리경 1호’는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이다. 아울러 광명성 3호와 광명성 4호는 이미 궤도를 이탈해 낙하한 상황이어서 우주궤도를 도는 북한의 인공위성은 현재 만리경 1호가 유일한 셈이다. 다만, 북한의 정찰위성이 감시 및 정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리경 1호의 중량은 300㎏ 안팎으로 통상적인 정찰위성에 비해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위성이 촬영한 영상의 해상도는 1m 이상급이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만리경 1호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위성이 돌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위성은 성능이 조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결국 위성 성능보다는 발사에 성공해 (탄도미사일) 기반 기술을 갖게 되는 것이고 체제 선전 목적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해상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아예 기능을 못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이춘근 과학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해상도가 3m 수준이라고 해도 함정이나 전차, 트럭 등은 식별할 수 있다”며 북한 정찰위성도 나름의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와의 협력 여부도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13일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이후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기술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군도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으로 끝난다면 러시아 기술 지원이 적잖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3번째 발사 만에 성공…러시아 기술자문 여부 주목정부, 9·19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절차 본격 착수 이처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하면서 우리 정부는 맞대응 차원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조항 효력 정지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군 관계자는 22일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자체가 실패나 성공이냐와 관계없이 발사 자체가 위협이고 도발”이라며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관련한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외교안보 당국이 합의에 이르고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북한에 통보하는 간단한 절차로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에서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동시에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라고 보고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2018년 남북이 체결했던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조항에 대해 효력 정지를 선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미국 핵폭격기나 핵 추진 항공모함 같은 전략자산을 전개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위성 발사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면 국무회의 절차를 거쳐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관한 내용을 국민 여러분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대통령실 측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남북관계발전법에 남북이 협의한 어떤 사항도 국가 안보를 포함한 중대 사유가 발생할 경우 남북 합의의 부분 또는 전체에 대해서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기술돼 있다”며 9·19 남북 군사합의 중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기시다 “北에 엄중 항의…한미일 협력하며 대응 계속”美 “北 우주발사체 강력 규탄…안보리 결의 노골적 위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감행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인공위성이라고 칭한다 하더라도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발사는 명백하게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우리나라 국민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21일 오후 11시 55분쯤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해 이미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계·감시, 정보 수집에 노력하고 이와 함께 일미(미일) 및 일미한(한미일) 관계국과 협력하며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며 북한을 규탄하는 한편, 동맹인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강조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우주발사체(SLV)를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자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인공위성이 안보리가 금지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왓슨 대변인은 “이 우주 발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술을 포함했다”면서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우리 동맹과 파트너와 긴밀히 공조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진지한 협상을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할 것을 촉구한다”며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engagement)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의 안보와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러 군사기술 지원받은 北… 위성 발사로 ‘동북아 주도권’ 노린다

    러 군사기술 지원받은 北… 위성 발사로 ‘동북아 주도권’ 노린다

    1·2차 발사 때 엔진 이상으로 실패‘김정은 5대 과업’ 발사 서두른 듯내년 초엔 신형 IRBM 발사 전망 22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예고했던 북한이 해당 기간보다 앞선 21일에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시작으로 동북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도발을 이어갈 수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예고 기간에 하루 앞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수를 지시한 5대 과업 중 하나인 만큼 발사를 서두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한미일의 경고에 발사 시점을 앞당겨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는 관측도 있다.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북한이 위성을 쏘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가까운 신의주는 22일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실제 북한은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를 오전 3시 50분에 단행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이보다 빨랐다. 북한의 이날 도발에 앞서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던 횟수가 총 6번인데 지난 5월, 8월 그리고 2016년에는 예고 기간 첫날에 발사했다”며 22일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발사대 위에 발사체(천리마-1형) 조립은 다 된 상태였다”며 북한이 ‘10월 발사’를 공언했다가 시기를 미뤘던 것도 최대한 빨리 쏜 요인이라고 봤다. 북한은 1, 2차 발사 때와 같은 엔진으로 3차 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통보한 항행경보구역 세 지점이 2차 발사 때 설정한 구역과 동일하고 1차 때와도 거의 같기 때문이다.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지난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지만,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어 8월 24일에는 1단부와 페어링(1단과 2단 연결부위)은 비교적 북한이 예고한 지역 비슷한 곳에 떨어졌으나, 2단 추진 단계부터 비정상 비행하는 등 발사에 실패했다. 2단부는 예고 구역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군에서는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으로 끝난다면 여기에는 러시아 기술 지원이 적잖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정찰위성 1차 발사 땐 2단 엔진에, 2차 발사 땐 3단 엔진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만큼 러시아로부터 주로 엔진 계통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나 추정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13일 북러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정찰위성이 올라간다면 확실하게 북러 간 우주기술 정보 교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준비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면에서 미흡했던 시기를 지나 (기술 확보를 위해) 러시아에 더욱 매달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정찰위성이 감시·정찰 등 본연의 기능보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통일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강구”(국방부),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간의 공조 등을 통해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외교부)이라며 북한을 일제히 비판했다. 한미일 3국 북핵 대표들도 전화 협의를 하고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 중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함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온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신 사무국장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내년 초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것으로 본다”며 “발사 예고를 하면서 긴장도를 높이고 동북아 주도권을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통령실 “다우닝가 합의, 아시아 최초…새 한영관계 표방”

    대통령실 “다우닝가 합의, 아시아 최초…새 한영관계 표방”

    “영-아일랜드 ‘다우닝가 선언’이 유일”북핵·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동입장 담겨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한국과 영국이 채택할 예정인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대해 “공식적으로 한영 관계를 새롭게 표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영국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다우닝가 합의’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우닝가는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거리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2일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관저에서 회담한다. 이 관계자는 1993년 존 메이저 영국 총리와 앨버트 레이놀즈 아일랜드 총리가 체결한 ‘다우닝가 선언’(Downing Street Declaration)을 언급하며 “아일랜드와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는데 (다우닝가 표현이) 딱 한 번 사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닝가 합의에서 양국 관계가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데 대해서는 “그만큼 유럽의 대표 주자인 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 국가인 한국과 앞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내용들이 많다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22일 서명하는 다우닝가 합의에 이러한 양국 관계의 기본 원칙과 방향이 종합적으로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안보, 경제, 지속 가능한 미래 협력 등 3대 분야에서 양국 협력도 다우닝가 합의에 상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영 양국은 아울러 군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방산 공동 수출 MOU(양해각서)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등도 체결한다.
  • 러 군사기술 도움 받은 北…위성 발사로 ‘동북아 주도권’ 노린다

    러 군사기술 도움 받은 北…위성 발사로 ‘동북아 주도권’ 노린다

    통일부 “IMO 통보 횟수 6번 중 3번 예고 기간 첫날 발사” 북한이 21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예고함에 따라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정찰위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수를 지시한 5대 과업 중 하나인 만큼 발사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북러가 군사기술 협력을 했다는 정황이 곳곳에 드러난 만큼 성공 가능성도 두 차례 실패 때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발사를 시작으로 동북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도발에 잇따라 나설 것으로 봤다. 정부와 전문가의 말을 종합하면 북한은 예고 기간 첫날인 22일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던 횟수가 총 6번인데 지난 5월, 8월 그리고 2016년도에는 예고 기간 첫날에 발사했다. 예고 기간 둘째 날에 발사한 게 2번, 셋째 날에 발사한 게 1번 있었다”며 22일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할 때도 예고 기간 첫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위성을 쏘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가까운 신의주는 22일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오전 8시 이후로는 강수 확률이 최고 60%까지 올라서 이른 새벽에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북한은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를 오전 3시 50분에 단행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발사대 위에 발사체(천리마-1형) 조립은 다 된 상태라 22일 아침에 바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정도면) 기상도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10월 발사’를 공언했다가 시기를 미룬 것도 최대한 빨리 쏠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신 사무국장은 봤다.軍 “러시아로부터 엔진 계통 지원 받은 걸로 추정” 다만 1, 2차 발사가 모두 이틀 여유를 두고 통보한 다음 예고 기간 첫날 발사하는 패턴으로 이뤄져 북한이 다른 날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는 예고 기간 첫날까지의 여유가 하루에 불과하다. 북한은 1, 2차 발사 때와 같은 엔진으로 3차 발사 도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통보한 항행경보 구역 세 지점이 2차 발사 때 설정한 구역과 동일하고 1차 때와도 거의 같기 때문이다. 북한은 전북 군산 쪽의 서해 먼바다 A지점에 1단 엔진, 제주도 서쪽 먼 해상 B지점에 위성 덮개(페어링), 필리핀 루손 동방 해상 C지점에 2단 엔진이 낙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군에서는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으로 끝난다면 러시아 기술 지원이 적잖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정찰위성 1차 발사 땐 2단 엔진에, 2차 발사 땐 3단 엔진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만큼 러시아로부터 주로 엔진 계통의 지원을 받지 않나 추정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13일 북러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한미일 3국 북핵 대표 전화 협의…北 발사 중지 요구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정찰위성이 올라가면 확실하게 북러 간 우주기술 정보 교환이 이뤄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준비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면에서 미흡했던 시기를 지나 (기술 확보를 위해) 러시아에 더욱 매달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통일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 강구”(국방부),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국 간의 공조 등을 통해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외교부)이라며 북한을 일제히 비판했다. 한미일 3국 북핵 대표들도 전화 협의를 했고,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 중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온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신종우 사무국장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내년 초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것으로 본다”면서 “발사 예고를 하면서 긴장도를 높이고 동북아 주도권을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시진핑 회담 불발에 中전문가 “중국의 불만족”

    윤-시진핑 회담 불발에 中전문가 “중국의 불만족”

    中 한반도 문제 전문가, 한중 정상회담 불발 분석“양국 관계 향방 가늠자…중국의 불만족 드러내”“美의 中탄압 적절히 처리않고 한미일 동맹 매우 적극적”“대만·남중국해 언행 신중해야” 주장 지난 15~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될지에 관심이 쏠렸던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됐다.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향후 한중 관계 향방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회의장에서 3분가량 선 채로 원칙적인 덕담을 나누는 것에 그쳤다. 폐회 전날까지도 정부는 “논의 중”이라며 일정을 조율했지만 중국 정부가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국은 회의 기간 미국, 일본과는 정상회담을 개최해 결과적으로 역내 주요 국가 중 한국만 빠진 모양새가 됐다. 중국은 브루나이, 피지, 페루, 멕시코와도 정상회담을 했지만 한국은 명단에 없었다. 중국과의 거리를 확인한 정부는 다시 각급 대화를 통해 다시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 불발로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거나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그 이면의 ‘외교 신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21일 중국 선전위성TV 즈신원에 따르면 왕쥔성 중국주변전략연구실 주임(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한 양국(정상)의 교류 시간이 짧았고 예의상 인사말만 주고받았을 확률이 높으므로,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 없다”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배후에서 나오는 어떤 ‘외교 신호’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왕 주임은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윤석열 대통령과 앉아 단독 회담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중요하고, 또 중·한 관계의 방향을 관찰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對)중국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실질적인 행동에 대해 우리가 분명히 만족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왕 주임은 “주된 원인은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의 대중국 탄압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며 “대만 문제나 남해(남중국해) 문제를 한국 정부가 자주 언급했고, 미·일·한 3자 안보 동맹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상반되게 중국 경제가 잘 안될 것이라고 하고, 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지위 하락을 지적한 것 등은 모두 중한 협력에 유리하지 않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가 중한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 혹은 신호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바꾸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오는 25∼26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대해서는 “가장 직접적으로는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서 개최될 중일한 정상회의를 논의해야 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연히 한국 정부가 양호한 분위기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첫째로 중국의 핵심이익인 주권 문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이야기할 때 한국은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며 “둘째로 미일한 안보 동맹도 중국의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이 두 가지 관건이 되는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주요하게 봐야 한다”며 “만약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중·일·한 외교장관회의나, 심지어 중·일·한 정상회의를 다시 연다고 해도 중·한 관계를 ‘과거’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특히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 선언’을 내놨고, 이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으로 협력 체계를 넓혔다. 그 사이 중국과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갈등,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 논란 등으로 더욱 경색됐다. 다만 정부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박 장관과 왕 부장의 회담, 9월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 회담에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 주석과 면담 등을 계기로 꾸준히 중국 측에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한일관계 만큼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과는 여러 채널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음도 알려왔다. 이번에 정상회담이 불발된 데 대해서도 대통령실 측은 “앞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를, 한 총리는 시 주석을 각각 만난 바 있어 한중 간 긴박한 현안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외교장관들이 만나니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 개선의 동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 속에 연말 개최가 점쳐지던 한중일 정상회의도 지연되는 분위기다. 3국 정상회의로 물꼬를 튼 뒤 시 주석의 방한과 양국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성사시키려던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 중국이 가자지구 전쟁 끝내는 평화 중재의 첫 다리 되나

    중국이 가자지구 전쟁 끝내는 평화 중재의 첫 다리 되나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하는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외교장관 대표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의 회담에 앞서 20~21일 중국을 가장 먼저 찾았다. 이들은 20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갈등 완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아랍·이슬람 외교장관들과 만나 “중국은 아랍과 이슬람 국가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형제”라며 “국제사회는 이 비극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히 행동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보복이 자위권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 외교장관들이 유엔에 앞서 중국을 평화 중재의 첫 번째 다리로 선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짚었다. 또 중국의 중재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3월 수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중국이 중동에서 수행하고 있는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글로벌타임스는 아랍 및 이슬람 대표단의 중국 방문으로 국제 사회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동 문제의 핵심이며, ‘두 국가 해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기에 지역에서 신뢰를 형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미국은 중동 지역 분쟁에 깊숙이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으면서도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함께 이 지역에서 지배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유대 정착촌 건설을 비난했으며 지난달 7일 1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라고 비판하지 않았다. 중국연구소의 니우신춘 연구원은 “정전과 인도주의적 일시 정지는 서로 다른 것”이라며 “아랍과 이슬람 국가, 중국이 휴전을 요구하는 반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은 인도주의적 일시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최근 결의안은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긴급하고 연장된 인도주의적 휴지 및 통로”를 요구했으며, 미국과 영국은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권했다. 정치 분석가 이브라힘 프레이하트는 알자지라 방송에서 중국이 아랍 및 이슬람 외교장관들을 초청한 것은 미국이 남긴 권력 공백을 메워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만 서면서 신뢰할 수 있는 중재자의 역할을 축소했다”며 “중국은 제3자적 중재자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이스라엘과 경제적 유대 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에 계속 신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 깜짝방문한 미 국방장관, 1억 달러 추가지원 발표

    우크라 깜짝방문한 미 국방장관, 1억 달러 추가지원 발표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번째 겨울을 맞으며 미국 내에서 ‘지원 회의론’도 높아지는 가운데 오스틴 장관은 이날 1억 달러(약 129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미카엘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스틴 장관의 방문에 발맞춰 미 국무부도 이날 1억 달러 규모 추가안보 지원을 발표했다. ‘대통령 사용권한(PDA)’를 활용한 이번 지원에는 휴대용 방공미사일, 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하이마스) 및 탄약, 155mm 및 105mm 탄약, 재블린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됐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리의 지원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오늘 드리는 메시지는 미국이 당신과 함께한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세계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미국의 거듭된 지원에 사의를 표한 뒤 “지금 당장 필요한 포탄이 아직 더 있다”며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오스틴 장관의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으로,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 원조로 분열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난 16일 미 의회를 통과한 임시예산안에는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누락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자금 요청을 통과시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조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돕는 건 역내 더 큰 분쟁을 예방하고 미래의 침략을 억제해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대만인 9.3% “중국은 믿을 만한 국가” [대만은 지금]

    대만인 9.3% “중국은 믿을 만한 국가” [대만은 지금]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위협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대만인 10명 중 1명만이 중국을 믿을 만한 국가, 10명 중 9명이 현상유지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 직속 연구기관인 중앙연구원 유럽미국연구소가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대만 성인남녀 1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이날 미국 워싱턴 초당파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에서 발표됐다. 중국을 신용할 만한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9.3%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3.5%에 비해 4%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미국을 신용할 만한 국가라고 답한 이는 34.03%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지난 2021년 조사 결과(45.35%)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둥우대학교 사회학과 판신신 부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태도 때문이라고 짚었다. 대만인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에서 미국의 대응 방식을 보고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대응 방식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만인의 55.7%는 미국이 최근 대만에 대한 안보 보장을 강화했다고 답했으며, 82.7%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위협이 더욱 거세졌다고 답했다. 대만인 절반 이상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안보 지원에 신뢰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군용기와 군함이 대만해협을 항해하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는 66.4%, 미국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방어 약속을 신뢰한다고 답한 이는 65.4%에 달했다. 또 59.6%는 미국 고위 관리들의 대만 방문이 향후 미국이 대만 유사시 파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응답자의 44.6%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국에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의 파병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47.9%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는 응답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다른 경향을 보였다. 중앙연구원 리위탕 연구원은 여당 민진당 지지자들은 TSMC의 중요성을 확신하는 반면 국민당이나 민중당 등 야당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양안 관계 관련해, 무려 91.4% 현상 유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이 중국에 속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78.4%, 대만을 ‘중화민국’이라고 여긴다와 ‘중화민국 대만’이라고 여긴다는 각각 36.5%, 21.1%로 집계됐다. 정체성과 관련해,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62.5%, 중국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2.3%, 둘 다라고 여기는 사람은 32.2%로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수년 안에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평화적으로 대만 통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 주석은 조 바이튼 대통령에게 중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의 대만 공격 시점에 대해서 예측하지 않는다면서 대만의 정책은 계속해서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백악관 “바이든-시진핑 다시 만난다”

    백악관 “바이든-시진핑 다시 만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후속 정상회담을 여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이 가까운 시기 안에 다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전구(戰區) 사령관 또는 그 아래 급에서 군 당국간 소통 채널을 재개통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가장 즉각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소통 채널”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군 대화 채널 복원을 이행하는 것이 양국 관계의 당면 현안임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두 사람이 3차 정상회담을 한다면 관례상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 [열린세상] 중국의 국제규범 리더십에 대한 단상/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중국의 국제규범 리더십에 대한 단상/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주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미국과 한중일 3국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 미국과 전략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 일본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2023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산출한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전 세계 총 GDP의 대략 1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규범적인 측면에서 그에 걸맞은 역할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는지에 대한 국제법적 평가는 냉정하다.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는 2021년 5월 31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제30차 집체학습회를 주재하면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식 담론 체계와 중국식 서사 체계를 빨리 구축해 중국의 이론으로 중국의 실천을 해석하고, 중국의 해석을 중국의 이론으로 승화시켜 중국과 외국에 통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개념과 이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구식 이론 체계나 담론 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적 학술 체계, 담론 체계, 개념과 이론 구축의 가속화를 통한 국제 정세에서의 주도권 장악이 시대적 명제라는 것이다. 최근 국제해양법 학계에서는 중국의 해양법 해석 및 적용에 대해 소위 ‘중국식 해양법’이라 칭하면서 별도의 규범 체계로 차별화하고 있다. 중국은 보편적 규범력을 가져야 할 국제법이 아니라 중국식 특수성이 반영된 차별화된 별개의 규범을 창출한 것이다. 2012년 이후 남중국해에서의 매립, 인공섬 건설 등의 활동과 석유 시추, 어업 문제 등으로 인해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격화됐다. 이에 2013년 필리핀은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016년 중재재판소에서 본안에 관한 판정을 내렸다. 이 판정은 남중국해의 법적ㆍ사실적 문제들을 명확히 함으로써 향후 분쟁 해결의 방향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즉 국가의 권리와 의무는 유엔해양법협약 등 기존 국제법 질서 내에서 인정됨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국가실행은 이러한 판정의 방향과 상치(相馳)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의 공무선 한 척이 중국의 허락 없이 부근 해역에 무단 침입했다고 하면서 자국 주권 영역에서 필리핀 선박에 대한 적법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다. 그 적법한 조치가 해당 수역에 부유 장애물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중재 판정 이후에도 악화되고 있는 중국의 해양환경 파괴 및 과도한 공권력 행사 등을 이유로 필리핀이 제2의 남중국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무력분쟁이 발생한 경우 대만해협에 대한 제3국의 항행의 자유는 국제법상 평시 또는 전시를 불문하고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전시 국제법상 영해로만 구성된 해협에서 연안국이 해협을 폐쇄해 비분쟁국인 제3국 선박의 항행을 금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해석상 분쟁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만해협의 국제법상 지위를 둘러싼 미중 간의 대립은 ‘연안국의 권리와 연안국 법령의 준수가 적용되는 수역’임을 강조하는 중국과 ‘자유항행 제도가 유지되는 수역’임을 강조하는 미국의 기본 입장 차이에 있다. 항행제도와 국제해협제도는 현재의 해양질서 안정을 유지하는 근간이기에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타국의 항행권을 부정하는 행위들의 국제법적 근거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규범을 준수하는 국가를 선도국가라 부르지 않는다. 국제법 준수와 함께 도덕성과 시대정신을 반영한 국제규범의 형성에 기여하는 국가만이 선도국가다. 해당 국가가 형성한 규범에 따르는 국가군(群)이 생기는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다. 중국은 중국이 가지고 있는 현안에 대한 접근에서 중국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국제규범 형성에 좀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해 본다.
  • 한국~폴란드 항공편 주 12회까지 확대

    한국~폴란드 항공편 주 12회까지 확대

    동유럽 시장의 교두보인 폴란드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1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폴란드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 횟수를 최대 주 12회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양국을 오가는 노선은 여객 주 5회, 화물 주 2회 등 총 7회 운항이 허가됐는데 이번 회담으로 여객 주 10회(3회는 부산발·신설), 화물 2회 등 총 12회로 늘어났다. 국토부는 영국과도 화물 운항 제한을 완화했다. 한국 모든 공항과 런던 히스로·개트윅 공항을 오가는 노선에서 상대국 항공사와 합의하지 않은 ‘단독 화물’은 주 1회만 운송해야 했던 상무협정을 폐지하고 주 17회(여객·화물 합산)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화물을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 중국과 손절, 미국과 외교 강화…중남미 ‘핑크 타이드’ 확산 제동

    2011년과 지난해 중남미 대륙을 휩쓸었던 ‘핑크 타이드’(온건좌파 정권 물결)의 기세가 아르헨티나의 ‘극우’ 지도자를 만나 한풀 꺾일 조짐이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은 2015년 마우리시오 마크리(64)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탄생한 우파 대통령이다. 다음달 10일(현지시간) 취임하면 아르헨티나를 둘러싼 국제사회 움직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중남미에선 2018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과테말라 민심은 수년 새 잇따라 좌향좌를 선택했다. 지난 7월 콜롬비아에선 역대 첫 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기존 온두라스,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쿠바 등과 함께 중남미 좌파 정권은 경제 전반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도록 모색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아르헨티나 좌파 정권은 중남미 처음으로 일대일로(중국~유럽을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에 협력할 만큼 중국과 가까웠다. 지난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땐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최근엔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연장에 합의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밀레이 당선인은 “미국과의 외교를 강화하고 중국과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중남미에서 인구 규모로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에 이어 네 번째인 아르헨티나가 중국과의 ‘손절’을 선언한 만큼 중남미 블록의 대외 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 이후 내년에 예정된 중남미 국가 선거에서도 정치 지형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만하다. 내년 2월 대선에서 우파로 분류되는 나이브 부켈레(42) 현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0) 멕시코 대통령은 좌파 노선으로, 현재는 우파 경쟁자들을 지지율에서 앞서 있다.
  • 尹 “北, 러 무기 지원은 우크라戰 연장…불법 무기거래 국제사회와 적극 대응”

    尹 “北, 러 무기 지원은 우크라戰 연장…불법 무기거래 국제사회와 적극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장시켜 인적 피해를 가중시킬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국제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지적하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공개된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지원이 이뤄진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러북 간의 불법 무기 거래를 단호히 반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가 평화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루려면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미국·영국·호주와 매우 긴밀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캐나다·일본 등 인태 지역의 주요 규범 동반자들과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북중러 3국 체제’ 신냉전 구도에 대한 중국의 판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대외 여건이 다르며 이해관계도 다르다. 중국이 러북에 동조하는 건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북러와 중국을 구분 지었다. 미국에서의 한중 정상회담 불발 등을 두고 일각에서 한중 관계를 우려하는 데 대해 선을 긋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26일 개최될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중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대화를 이어 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에서 찰스3세 국왕 주최 오찬과 만찬, 의회 연설, 한영 정상회담 등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로 영국에 방문하는 국빈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영국이 인태 지역, 글로벌 무대에서의 협력을 위해 한국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 준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 ‘찰스 3세’ 초청 첫 국빈…尹대통령, 런던 도착

    ‘찰스 3세’ 초청 첫 국빈…尹대통령, 런던 도착

    3박 4일 영국 국빈방문 시작마차 행진·한영 정상회담 등 예정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이 초청한 첫 국빈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착륙해 현지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오후 런던에서 동포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다음날인 21일에는 영국 왕실의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숙소로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찾아와 환영식장으로 안내하고,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한다. 이후 버킹엄궁 환영 오찬 및 만찬 등으로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의회에서 양국 관계와 성장, 미래 비전 등에 관해 영어로 연설도 할 예정이다. 22일에는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첨단 산업 협력을 논의한다. 아울러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 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 경제 일정을 소화한다. 국빈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처칠 워룸’을 방문하고, 찰스 3세 국왕과 작별한 뒤 프랑스로 출국한다.
  • 윤 대통령 대만 문제 언급에 중국 “이래라저래라해서는 안 된다”

    윤 대통령 대만 문제 언급에 중국 “이래라저래라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가진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자 중국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윤 대통령의 영국 텔레그래프지 인터뷰에서 대만과 남중국해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한다는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책임과 이익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무엇을 하든 무엇을 하지 않든 다른 사람이 이래라저래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또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이고 어떠한 외부 세력도 간섭할 수 없다”며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잘 처리할 능력, 자신감, 지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남중국해의 당사자가 아니니, 참견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날 보도된 영국 텔레그래프지 인터뷰에서 “동맹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와 매우 긴밀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 러시아 및 북한,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된 것을 꼽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북한의 핵 위협,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요인 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의 규칙 기반 해양 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은 데 대해 “다자회의에서 정상들이 양자 회동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형식은 다양하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이 불발된 배경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윤석열 대통령이 짧게 회동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 회의장에서 두 정상은 악수하고 약 3분간 환담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APEC 계기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중 당국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했으나 바쁜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는 않았다. 한편, 마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6일 전후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왕이 외교부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친강 전 외교부장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타 죽을 것”,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 회담 불발로 ‘후순위’ 확인한 한중관계…정부는 “충분히 대화 가능”

    회담 불발로 ‘후순위’ 확인한 한중관계…정부는 “충분히 대화 가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과의 거리를 확인한 정부는 다시 각급 대화를 통해 다시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 불발로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거나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정부가 오는 26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최종 조율 중인 가운데 20일 교도통신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5~26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회의가 성사되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가미카와 외무상이 부산에서 모여 북한 문제를 비롯해 북러 간 군사협력 등 지역정세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까지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뒤 4년간 열리지 않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도 주력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안에 3국 간 정상회의를 갖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일정 조율 등 실무적인 이유로 다소 늦춰지는 모양새다. 정부가 중국과의 소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인 것은 올해 하반기 들어 두드러졌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특히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 선언’을 내놨고, 이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으로 협력 체계를 넓혔다. 그 사이 중국과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갈등,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 논란 등으로 더욱 경색됐다. 정부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박 장관과 왕 부장의 회담, 9월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 회담에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 주석과 면담 등을 계기로 꾸준히 중국 측에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한일관계 만큼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과는 여러 채널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음도 알려왔다. 이번에 정상회담이 불발된 데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앞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를, 한 총리는 시 주석을 각각 만난 바 있어 한중 간 긴박한 현안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외교장관들이 만나니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정상회의 준비가 속도를 내면 늦어도 내년 초쯤 리창 총리가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한 총리와의 면담에서 먼저 언급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여전히 양국 관계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다만 현 시점에서 중국의 외교에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당분간은 조급해하는 모습보다는 협력할 만한 다양한 현안을 숙고하며 관계를 관리해나가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 “해외순방 통해 54억불 유치…멈추면 국가적 손해” 대통령실 반박

    “해외순방 통해 54억불 유치…멈추면 국가적 손해” 대통령실 반박

    “순방예산 文 200억원, 尹 578억원” 야권 주장에대통령실 “순방 통해 54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이관섭 수석 “文때는 코로나…단편적 비교 무리”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순방 예산을 쓰고 있다는 야권 지적에 “그동안 순방을 통해서 54억 달러(약 7조원)라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거기에 순방 비용이 조금 든다고 해서 이런 투자 유치 활동을 멈추게 된다면 오히려 국가적 손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교부 예산으로 편성된 대통령 해외 순방 에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순방 예산이) 평균 200억원 정도 들었는데, 윤석열 정부 예산은 578억원이 들었다. 그러면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1개국을 도는데 얼마가 들었는 줄 아느냐. 25억원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경제가 어렵다. 건전재정으로 가는데 왜 대통령실이 모범을 보이지 않고 예산을 물 쓰듯이 하는지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자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순방 예산과 윤 대통령 순방 예산을 그냥 액수만 가지고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그때는 코로나 시대로 순방이 적었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 “순방 예산을 1개국에 얼마라고 산출하는 것은 성과를 굉장히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취임하고 91개국이 넘는 나라의 정상을 만나고 안보, 엑스포 등으로 굉장히 많은 정상을 만났다. 그런 부분에 대한 성과와 같이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5∼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된 배경에 대해 “기본적으로 2박 3일간 행사 일정이 매우 촘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PEC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까지 같이 참석했기 때문에 양자 회담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이 일본·칠레·베트남·베트남 등과도 짧은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일본과는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은 꼭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굉장히 많았다. 일·중 간에도 꼭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었다. 그래서 (일·중 간) 꼭 회담이 필요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최근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진핑 주석을 만나서 대화했기 때문에 양국 간 긴박한 현안들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된 상태”라며 한중 정상은 짧게 조우해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머지않은 시점에 한중 외교장관이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한중 간 풀어야 할 현안들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 美 AI 따라잡으려 데이터국 설립…목적은 시진핑에 권력 집중

    중국, 美 AI 따라잡으려 데이터국 설립…목적은 시진핑에 권력 집중

    중국이 미국의 인공지능(AI) 발전을 따라잡기 위해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관인 국가데이터국(国家数据局)을 신설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 중국이 인공지능 데이터에 대한 규범과 표준 설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를 앞지르기 위해 국가데이터국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의 잠재적 위험을 거론하며, 자율무기와 핵탄두 배치에 AI 기술 사용을 공동으로 제한할 것을 촉구하고 AI 안전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국가데이터국의 설립은 지난 3월 처음 알려졌는데 중국 최고의 경제 기획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NDRC)의 후원을 받으며, 중국 최고의 인터넷 감시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책임을 일부 맡고 있다. 첫 국가데이터국의 수장은 국영 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의 전 회장이자 정보 기술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리우 리홍이 맡았다.리우 중국 국가데이터국 초대 국장은 “특히 정부 부처 간 데이터 공유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표준과 메커니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가데이터국은 데이터 보안보다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지난해 중국의 생산한 데이터양은 약 8.1제타바이트에 이르는데 이는 80억대 이상의 고사양 가정용 컴퓨터를 채울 수 있는 양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중국의 디지털 경제 가치는 50조 2000억 위안(약 9000조원)에 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1.5%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약 15개 정부 기관이 데이터 규제와 거버넌스를 담당하고 있어 관료주의와 비효율성이 발생했고, 여러 부처와 12개 이상의 지방 정부가 자체 데이터 센터나 데이터국을 설치했다. 익명의 칭화대 연구원은 “국가데이터국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생성한 막대한 양의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가려내고 데이터를 넘기도록 설득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당국의 요구에 순응하는 민간기업의 데이터를 다루는 데는 문제가 없을 테지만, 정부기관 가운데 특히 보안기관과 협력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설 국가데이터국은 데이터 공유를 감독하고 데이터 교환을 촉진하지만 데이터 보안 감시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데이터국의 설립으로 중국 전체에 대한 중앙 집중식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중국은 국가 안보에 있어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데이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 애플과 테슬라를 비롯한 여러 다국적 기업은 중국에서 새로 데이터 센터를 설립해야만 했다. 국가데이터국의 임무에는 국경 간 데이터 유통을 완화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외신들은 여러 기관에 분산됐던 데이터 통제와 관리를 국가데이터국이 맡은 것은 결국 공산당의 데이터 통제권 강화를 통한 시 주석으로의 권한 집중을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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