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회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항로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우정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석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936
  • 2030 엑스포, 2034 월드컵, 2036 올림픽?…사우디 빈살만의 야심

    2030 엑스포, 2034 월드컵, 2036 올림픽?…사우디 빈살만의 야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서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인권후진국’이란 오명을 씻고 자국의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이번 엑스포 유치 성공은 인권 문제로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시도를 극복하기 위해 무함마드 왕세자가 돈과 권력을 어떻게 행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달 카리브해 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을 처음 주최했고, 지난 5월에는 콜롬비아에 대사관 건립을 약속하고 엑스포 지지를 얻어냈다. ‘석유 자본’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사우디는 블루 랍스터와 오세트라 철갑상어알을 곁들인 호화 만찬을 대접하며, 아프리카 국제박람회기구 대표단이 리야드의 뤼미에르 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러셀 크로, 한국의 부산은 싸이와 방탄소년단을 활용했지만 코트디부아르 출신 축구선수 디디에 드로그바만큼 아프리카 대표단의 환심을 사진 못했다.무함마드 왕세자는 2016년 보수적인 이슬람 왕국을 개혁하고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는 ‘비전 2030’을 내놨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은 사막 위에 건설되는 거대 신도시 ‘네옴시티’인데 엑스포 프레젠테이션 영상에서 이를 “다른 세계로 가는 관문”이라 부르며 홍보했다. 1889년 파리 엑스포 개최를 위해 건립된 에펠탑이 세계의 명물이 된 것처럼 네옴시티의 거대 큐브 모양 건축물 ‘무카브’ 역시 전 세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지난 6월에 이어 이날 마지막 발표에도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 등 여성 연사 두 명을 내세워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알리려 애썼다. 로마 엑스포 유치를 이끈 잠피에로 마솔로 홍보위원장은 “국제사회가 압도적 다수로 리야드를 선택한 것은 ‘거래의 방식’에 따라 투표가 이뤄졌다는 의미”라며 석유 자본을 비판했다.사우디는 2030년까지 네옴시티 건설을 비롯해 3조3000억 달러(약 4300조원)를 투자하며, 이 중 78억 달러(약 10조원)를 엑스포 개최에 쓸 예정이다. ‘비전 2030’의 정점을 찍은 엑스포 이후 2034년에는 사우디에서 월드컵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애초 개최지를 두고 경합하는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사우디 단독 개최로 옮겨가고 있다.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드러내면서 빈살만은 대형 국제행사를 싹쓸이하고 국제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을 차곡차곡 완성하고 있다.
  • 사우디, 이스라엘 겨냥 후티 미사일 최소 2번 요격…왜?

    사우디, 이스라엘 겨냥 후티 미사일 최소 2번 요격…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예멘 반군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공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예멘 반군인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순항 미사일을 최소 두 차례 요격했다. 이는 사우디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알려진 것만큼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를 두고 일부 분석가들은 사우디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벌이는 등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라는 장기 목표를 고수하고 있는 징후로 보고 있다.사우디 공군의 미사일 요격은 지난달 19일 홍해 상공, 이달 4~5일 밤 사우디 영공에서 각각 이뤄졌다. 이를 위해 미국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과 영국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의 아이리스 티 공대공 미사일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수판센터에 따르면 사우디가 요격한 후티의 순항 미사일은 이란이 지원한 쿠드스-3 변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 후티는 지난해 9월 예멘 수도 사나에서 개최한 군사 퍼레이드에서 사거리 약 2000㎞의 쿠드스-3 변형 미사일을 선보인 바 있다. 후티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공화국 정부로부터 2014년 사나를 점령했다.사우디 왕위 계승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휴전을 요구한 바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1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한 이슬람협력기구(OIC)와 아랍연맹(AL)의 공동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으나, 그후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실제 사우디 왕국 자체는 자국 공군의 활동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는 사우디의 국익이 이스라엘과 화해를 지지하는 미국 등 다방면에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는 사우디 왕국 자체의 기본 원칙 중 하나이지만, 하마스와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이 사우디의 오랜 숙적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슈피겔은 독일 정부가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군사 작전이 끝난 후 사우디가 가자지구 재건에 관여하길 바라고 있으며, 가자 자치권 개혁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하마스, 이스라엘인 10명·태국인 둘 석방…이스라엘, 30명 풀어줘

    하마스, 이스라엘인 10명·태국인 둘 석방…이스라엘, 30명 풀어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12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인 인질 10명과 외국 국적 피랍자 2명 등 12명을 인계 받았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풀려난 인질들은 특수부대와 신베트의 보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며 “우선 이들은 기초 건강검진을 받은 뒤 가족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질 석방과 휴전을 중재한 카타르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카타르는 “10명의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9명은 여성이고 1명은 아동”이라며 “이 가운데 1명은 오스트리아, 2명은 아르헨티나 이중국적자”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이날 풀려난 인질 가운데 딧차 하이먼(84) 할머니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하이먼은 키부츠 니르 오즈 창립자 가운데 한 명이며, 2차 대전 때 나치 점령지에서 어린이들을 구출하는 영국의 킨더트랜스포트 캠페인에 따라 구출된 즈비 슈다이마의 미망인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들과 함께 풀려난 2명의 외국인이 태국인이라고 확인했다. 이로써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은 모두 8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 인질은 모두 60명, 외국인은 21명이다. 휴전 개시 후 지금까지 1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 이스라엘도 이날 30명을 더 풀어줄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모든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 휴전 체제를 완수할 것”이라며 “여성과 아동 다음은 예외 없는 모든 인질 구출”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자국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지난 24일부터 나흘 휴전에 들어갔다가 나중에 휴전 기간을 이틀 연장했다. 합의된 엿새의 휴전이 오는 30일 오전 종료되는 가운데, 양측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의 중재로 추가 연장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측이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는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현지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앞선 합의와 동일한 조건으로 휴전을 이틀 더 늘리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사안을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앞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데이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이 카타르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과 3자 회담을 통해 휴전 관련 논의를 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및 수감자 석방 교환을 대가로 휴전에 합의하는 에 핵심적인 중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집트의 아바스 카멜 정보국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레츠는 “카멜이 카타르 논의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만남에 무게를 뒀다. 일각에서는 휴전이 이스라엘측에서 최장 기간으로 못박았던 10일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이처럼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과 관련, “구체적 제안이 있다면 (이스라엘) 내각이 검토해 보겠지만 아직 그런 것은 없었다”면서도 “진지한 제안이라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이 보도했다.
  • 英·그리스 정상회담 취소 부른 ‘파르테논 마블스’

    英·그리스 정상회담 취소 부른 ‘파르테논 마블스’

    영국과 그리스 정상회담이 2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막판에 갑자기 취소됐다. 고대 그리스 유물 ‘파르테논 마블스’ 또는 ‘엘긴 마블스’를 둘러싼 해묵은 두 나라 간 갈등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밤 성명을 통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을 갑자기 취소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수낵 총리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이민자 문제 등 국제사회 주요 어젠다와 함께 파르테논 조각들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랐다”면서 “자신의 입장이 옳고 타당하다고 믿는 사람은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수낵 총리의 회피를 꼬집었다. ‘엘긴 마블스’는 그리스를 오스만제국이 통치했던 19세기 초 당시 영국 외교관이었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 간 대리석 조각들이다. 현재 런던에 있는 영국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그리스는 엘긴 백작이 조각상을 훔쳐 갔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영국은 그가 사재를 들여 관리들에게서 조각상을 사들였고 오스만제국의 허가로 반출한 뒤에 영국 정부에 넘겨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그리스의 거듭된 반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이틀 연장… 인질·팔 수감자 추가 맞교환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이틀 연장… 인질·팔 수감자 추가 맞교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4일간 이스라엘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포로 150명을 교환했던 것처럼 양측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성립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측 간 협상을 중재해 온 미 백악관과 카타르 정부는 휴전 연장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30일까지 휴전을 이어 가기로 했다. 이틀 동안 10명씩, 총 20명의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이 더 풀려나고 1대3의 비율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도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휴전 나흘째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은 여성 3명과 어린이 8명으로, 이들은 모두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격 당시 키부츠 니르 오즈에서 납치됐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번에 풀려난 인질 전원이 이스라엘인인 이중 국적자로, 이들 중 6명은 아르헨티나, 3명은 프랑스, 2명은 독일 국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태국, 러시아 등 외국인 인질 19명도 추가로 석방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 교전 중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의 평화와 존엄을 위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모든 인질들이 석방될 때까지 전투가 더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이번 휴전 연장안에 대해 “전쟁의 어둠 속에서 희망과 인간애를 엿볼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휴전 연장이 고통받는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인도적 구호를 늘리게 해 주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며 “하지만 추가로 주어진 시간 동안 가자 인구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 군이 수감자를 기다리며 오페르 교도소 밖에 모여 있던 수십명의 팔레스타인인들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중 일부는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보건부는 이날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 사망했으며, 그가 충돌에 가담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그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 회담차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이스라엘, 서안지구,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유지,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한 미국의 원칙,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30부산엑스포 운명의 날, 509일 동안 지구 495바퀴 숨 가쁜 여정 [포토多이슈]

    2030부산엑스포 운명의 날, 509일 동안 지구 495바퀴 숨 가쁜 여정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SNS(소셜미디어)에 “509일 동안 지구 495바퀴(1989만㎞)를 돌며 3472명을 만났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의 활동 내용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한덕수 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민관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유치위원회를 꾸렸다.일찍 엑스포 유치전을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우리나라가 마지막 순간까지 한표라도 더 끌어모아 추격하면 역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96개국 정상과의 150여차례 회담 틈틈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올해 6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직접 참석해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맡았다.‘부산엑스포 키링’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9일 프랑스 방문 시 든 손가방에 달고 나오면서 화제로 떠올랐다. 키링에는 한옥 처마 그림에 ‘HIP KOREA’(힙 코리아) 문구가 적힌 버전, 부산을 상징하는 파도 그림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문구가 담겼다. ‘부산 이즈 레디’는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개최 예정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부산시가 만든 구호다.정부는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나라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공고히 단속하고,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나라 중 한국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을 강하게 설득해 표를 당겨오는 양대 전략에 남은 기간 주력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 역시 한표라도 부산에 끌고 오고자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옥외광고·스크린 광고·버스 광고 등 다양한 홍보로 유치전에 동참했다.28일 투표에는 182개 회원국 중 179개∼18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회원국 중 각국이 내야 하는 분담금을 내지 못해 투표권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1차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도시가 나오면 곧바로 개최지로 결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정부는 1차 투표에서 일단 로마를 누른 뒤, 사우디와 결선 투표를 벌여 유럽 국가 표를 흡수하면 역전 승산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1차에서 다 득표 국가가 결선에서도 승리했던 그간의 전례를 보면 결선에서 우리나라가 사우디를 이기기가 쉽지만은 않다.그러나 1차에서 사우디에 뒤지더라도 최대한 표 차이를 줄여 결선으로 가면 “뒤집어 볼 수도 있다”는 게 다수 유치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英 총리,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 막판에 취소…도화선이 된 ‘엘긴 마블’

    英 총리,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 막판에 취소…도화선이 된 ‘엘긴 마블’

    런던의 영국 박물관에 가면 목이나 팔다리 등이 댕강 잘려나간 대리석 부조 조각들을 볼 수 있다. ‘파르테논 마블스’라고도 하고, ‘엘긴 마블’ 또는 ‘엘긴 마블스’라고도 한다.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오스만 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었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들이다. 그리스는 브루스 백작이 훔쳐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영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오스만 제국이 그리스 유물에 도통 관심이 없어 파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해 제 호주머니를 털어 오스만 관리들을 매수해 보존하려 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사겠다며 비싼 값을 부르는데도 그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모국 정부에 팔아 영국 박물관에 지금껏 소장될 수 있었다. 그리스는 여러 차례 반환 요청을 했지만 영국은 오스만 제국의 적법한 허가를 받아 반출한 것이라며 응하지 않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 나라 정상회담이 막판에 갑자기 취소됐다. 이 대리석 조각들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성명을 통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몇 시간 뒤에 예정된 정상회담을 갑자기 취소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수낵 총리와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이민자 문제 등 국제사회 주요 어젠다와 함께 파르테논 조각들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랐다”며 일방적인 회담 취소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파르테논 조각들에 대한 그리스의 입장은 널리 알려져 있다”며 “자신의 주장이 옳으며 타당하다고 믿는 사람은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런데 미초타키스 총리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굳이 ‘파르테논 마블스’에 대한 입장을 밝혀 도발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연히 영국 쪽 반응이다. 그는 지난 26일 영국 B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만약 ‘모나리자’를 잘라 절반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나머지 절반을 영국 박물관에 둔다면, 그 작품의 아름다움을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겠나”라고 말해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을 정상회담 의제로 올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리스 ANA 통신은 자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수낵 총리가 이 발언에 분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은 회담 취소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고 “양국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만 했다. 또 미초타키스 총리에게 수낵 총리와의 회담 대신 올리버 다우든 부총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미초타키스 총리는 다우든 부총리와의 회담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제1 야당인 노동당은 일방적으로 정상회담을 취소한 수낵 총리를 비판했다. 노동당 대변인은 “영국과 중요한 경제 관계를 지닌 유럽의 우방을 총리가 만날 수 없다면, 그는 영국이 요구하는 진지한 경제적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직격했다. 미초타키스 총리와 키어 스타머 노동당 당수의 회동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리스는 10년도 훨씬 전에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의 파르테논 갤러리를 지어놓고 영국 박물관과 다른 해외 박물관들이 소장하고 있는 조각들을 전시하려 하는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해서 현재는 모조품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영국 박물관 신탁위원회는 그리스 측에 임대 형식으로만 이들 조각을 전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지 오스번 의장은 “일정 기간은 그리스에서 조각들을 전시하는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적어도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 尹, 행정망 마비에 “근본 원인 바로잡아야… 사이버 공격 가능성 염두”

    尹, 행정망 마비에 “근본 원인 바로잡아야… 사이버 공격 가능성 염두”

    尹대통령, 제50회 국무회의 주재APEC·英·프랑스 순방 성과 부각“엑스포, 종료 휘슬 때까지 온 힘”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 장애에 대해 “국민께서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5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공공서비스 전산 시스템의 사고가 쪼개기 발주, 관리업체의 잦은 교체와 같이 고질적 관행의 문제인지, 아니면 시스템 관리상의 문제는 없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 공공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외부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안보실 주관의 합동 태스트포스(TF)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점검을 빈틈없이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부터 영국 국빈 방문, 프랑스 방문 등 연이은 순방의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순방을 계기로 얻은 성과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세일즈 외교 ▲한일 정상회담 등을 꼽았다. 영국 국빈 방문에 관해서는 ▲한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다우닝가 합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무탄소에너지 연대 ▲원전 분야 양해각서(MOU)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프랑스 방문에 대해서는 “마크롱 대통령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중동 정세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전략 공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펼쳤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전에 대해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시간 날 때마다 각국 정상들과 계속 통화하면서 2030 엑스포에 대한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민관이 원팀이 돼서 부산 엑스포를 향해 뛰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친구를 얻게 됐고, 전 세계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주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원 팀 코리아’는 오늘 자정이 지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지금도 부지런히 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가 민생현장을 찾아 청취한 온라인 시장 독과점 문제, 청년 취업 연계 지원, 빈대 방역 사각지대 등 건의 사항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을 향해 “정책의 중심은 현장이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현실에 합당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정부는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더 두텁고 신속하게 챙기고 배려해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는지 내각에서는 다시 한번 꼼꼼하게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회를 향해서는 ‘근로기준법’·‘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 처리와 ‘산업입지법’·‘산업집적법’ 개정 등을 당부했다.
  • [속보] 尹 “공공전산 사고, 고질적관행·관리문제·외부공격 여부 파악해야”

    [속보] 尹 “공공전산 사고, 고질적관행·관리문제·외부공격 여부 파악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최근 불거진 지방자치단체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와 관련해 “공공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외부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50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가안보실이 주관하는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사이버 공격 점검을 빈틈없이 해달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시스템, 사회보장시스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 공공서비스 전산 시스템에 크고 작은 장애가 계속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공공 인프라 전산 시스템 사고가 쪼개기 발주, 잦은 관리업체 교체와 같이 고질적 관행의 문제인지, 시스템 관리상 문제는 없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예방할 수 있다”며 “보안이 문제라면 보안 벽을 키워야 하고, 관리와 대처가 문제라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임금 체불은 범죄 행위…근로기준법 이번 국회서 처리를” 윤 대통령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산업집적법 등 민생 법안의 신속한 처리도 국회에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것은 근로자와 그 가족의 삶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임금 체불로 학자금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주거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법은 임금 체불을 형사 범죄행위로 다루고 있다. 노사법치의 원칙은 노동자와 사용자 모두에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상습 체불 사업주가 정부의 각종 보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공공입찰과 금융거래에도 불이익을 주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주의 체불임금 지급을 위한 융자제도 활용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금 채권 보장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단지 입지 규제 개편과 관련한 ‘산업입지법’과 ‘산업집적법’의 개정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먹을 것, 놀 것, 쉴 곳이 없으면 근로자들과 가족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은 기업도 가지 못한다”며 “산업단지 안에 편의시설과 여가시설 등 근로자들을 위한 기본 시설의 설치를 막아놓은 ‘산업입지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첨단 업종들이 나오는데 법은 그대로 있으니 산업 단지의 모습도 과거에 멈춰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 업종도 유연화돼야 하고, 기존 산업단지에 첨단 산업과 신산업이 들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업종을 제한하는‘산업집적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국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부산 엑스포, 종료 휘슬 울릴 때까지 부지런히 뛸 것”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것과 관련해선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는 오늘 자정이 지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지금도 부지런히 뛰고 있다”고 윤 대통령은 밝혔다. 이어 “저는 이번 순방 기간에도 시간 날 때마다 각국 정상들과 계속 통화하면서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이날(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 투표로 판가름 난다. 182개 BIE 회원국 대표들이 한 표씩 행사하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2차 투표가 이뤄진다. 한국 시간으로는 29일 자정 이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BIE 총회를 닷새 앞둔 지난 23일 파리를 찾아 BIE 회원국 대표단을 상대로 만찬과 오찬, 국경일 리셉션 등을 주재하며 ‘맨투맨 세일즈’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파리 순방 전후에도 수시로 각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국회, 기업이 ‘팀 코리아’를 이뤄 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펴면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반 동안 민관이 원팀이 돼서 부산엑스포를 향해 뛰면서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친구를 얻게 됐고, 세계는 대한민국의 민관 원팀의 가동 체계를 보고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많이 인상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저희가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과 비약적인 성장을 위해서 강력히 추진해왔던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전 세계의 170여개 국가들과 저 자신도 150개 이상의 국가 정상들과 일일이 양자회담으로 접촉하면서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고 했다. 이어 “국무위원, 많은 기업인들이 정말 BIE 회원국 한 나라도 빠짐 없이 접촉하고 또 경제협력 방안 논의하고 BIE 지지를 호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표방하는 그야말로 글로벌 중추외교의 기조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공직자의 창]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이원석 검찰총장

    [공직자의 창]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이원석 검찰총장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 떠오릅니다. 그에 앞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1995년 마약으로 기소됐을 때 한 말입니다. 역시 천재 작가입니다. “그렇지. 교회법에서 금지하는 ‘자살’도 세속법으로 처벌받지는 않잖아.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자기 파멸에 이르는 선택을 하더라도 꼭 처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지금껏 마약에 대한 처벌을 명징(明徵)하고 당연(當然)하다고 여겨 왔는데, 갑자기 전제가 흔들리게 만드는 항변입니다. 연예인, 재벌가와 고위공직자의 자녀…. 그들은 단박에 나락으로 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왜 마약에 손을 대는 걸까요? 혹시 사강처럼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는 걸까요?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아들은 집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가족의 신고로 체포됐다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습니다. 닷새 만에 다시 마약을 투약한 그는 재차 가족의 신고로 구속됐습니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치료감호를 명령받은 아들에 대해, 아버지는 “마약을 끊기 위해 공권력 도움을 받아서라도 자수하게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애타는 가족들은 그가 마약을 끊고 재활하도록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뿐일 것입니다. ‘입문(入門) 마약’인 대마초에 손대는 순간 더 강한 쾌락을 위해 필로폰, 코카인, 펜타닐로 옮겨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신체와 정신건강 그리고 가정과 직장을 망가뜨립니다. 곧바로 가족, 친구, 동료와의 인간관계 역시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예서 그치지 않습니다. 마약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 강도, 사기, 학원가 마약음료와 같은 다른 범죄로 나아갑니다. 그러곤 환각상태에서 항공기 문을 열어젖히고, 폭력이나 성폭력,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에서 ‘좀비마약 펜타닐’이 주요 의제에 올랐습니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에 달하는 중독성으로, 18∼49세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입니다. 자유와 예술, 창의의 도시인 샌프란시스코가 마약중독 노숙인과 범죄로 들끓는다는 소식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마약퇴치 국제회의’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 고위관계자는 ‘펜타닐’이 한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다시 사강으로 돌아갑니다. 사실 그녀는 정확하게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마약범죄가 있을 수 있을까요? 수많은 마약범죄를 다뤄 왔지만 ‘나’만을 파괴하는 데 그친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마약은 ‘나’를, 사랑하는 가족을, 공동체를, 우리 사회의 기반을, 종국적으로는 국가와 인류를 파괴합니다. 사강의 항변은 합당하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나를, 가족을, 공동체를, 인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北, 남북합의 위반책임 南떠넘기기…“합의 난폭위반”

    北, 남북합의 위반책임 南떠넘기기…“합의 난폭위반”

    북한은 27일 9·19 남북군사합의 등 남북 합의 위반의 책임이 남한에 있다고 주장하며 한미일·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불장난 소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반공화국대결광증에 들뜬 괴뢰패당’ 제하의 기사에서 “윤석열 괴뢰 역적패당이 미제와 일본 반동들을 등에 업고 반공화국 전쟁 도발 책동에 미친듯이 매여 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신문은 “돌이켜보면 괴뢰패당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그 부속합의서인 북남군사분야합의서가 채택된 이후 미국에 추종하며 합의를 난폭하게 위반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속적으로 유린해왔다”며 남한이 남북 각종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한이 2018년 4·27 판문점선언 이후 4년간 600여 차례에 걸친 각종 침략전쟁을 벌였고,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노린 한미 군사연습이 지난해에만 250여차례에 걸쳐 끊임없이 감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불장난 소동은 북남군사분야합의를 란폭하게 위반하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적대행위의 발로”라고 위협했다. 또 지난 12일 진행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선 “괴뢰들이 그 누구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오도하고 있지만 미일의 전쟁하수인으로서의 그 범죄적 정체는 절대로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거듭 확인되는 중국과의 거리…박진 “충분히 깊이 있는 대화했다”

    거듭 확인되는 중국과의 거리…박진 “충분히 깊이 있는 대화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이어 4년 3개월 만에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일정상의 이유로 일부 단축되면서 한중 관계에 여전히 거리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전날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3국 장관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여러 현안을 논의했기에 부족하거나 불충분한 건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의 일정으로 당초 예정됐던 공동 기자회견과 만찬을 갖지 못하게 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박 장관은 “8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기 때문에 할 이야기들은 다 했다,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과 왕 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전날 오후 100분 동안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를 가속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3국 간 소통 채널 복구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고 구체적인 일정의 윤곽도 드러내지 못했다. 왕 부장이 회의를 마치자마자 출국해야 하는 일정으로 3국 장관이 나란히 공동 발표를 하는 등 기자회견도 갖지 못했고 공식 만찬도 오찬으로 대체됐다.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는 왕 부장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외교부장까지 겸하고 있어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 급한 일이 있어서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본 아사히신문은 “3국이 대화 궤도로 돌아가고 있다”면서도 “접근하는 일·한과 중국 간 골은 깊다. 차기 정상회의 시기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중국이 한미일 간에 틈을 벌리려고 이번 회담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중일 정상회담도 한일의 향후 태도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박 장관은 한중 간 대화에 대해서도 “왕 부장과는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에서 만나 오랜 시간 회의했고 이번에도 2시간 동안 한중 관계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오전 박 장관과 왕 부장은 예정된 시간을 1시간 넘겨 2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양국 정부 간 고위급 교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력을 활발히 해나가기로 했다. 다만 고위급 교류의 가장 상징적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을 의미만 거론되고 역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이 일본 정부가 우리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정했다고 보도한 것과 달리 왕 부장은 박 장관의 지지 요청에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앞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 샌프란시스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담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실은 물리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밝히며 한중 간에는 이미 고위급 대화가 이뤄졌고 3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충분한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리쪽에서도 중국과의 대화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문흥호 한양대 명예교수는 “중국이 한국에 대한 성의를 크게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일본, 북한을 통해 한국을 보는데 한미일 협력과 북한과의 대화 단절 등의 관계에 비춰 중국이 현 시점에서 한국과 시급하게 논의할 안건들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외교장관회의 이후 이제 3국 정상회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이날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이 주최하고 주한중국대사관이 후원한 ‘상호존중의 한중 관계, 현재와 미래’ 포럼에서 팡 공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상호 존중, 호리공영(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의 기초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간섭을 배제하며, 양자 관계가 새로운 발전을 끊임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한다”고 한중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싱 대사는 “100년 만의 대변혁기를 맞아 국제지역 정세는 중대하고도 복잡한 변화를 겪었고 이러한 종합적인 여건 속에서 최근 중한 관계에도 일부 변화와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중한 양국이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같은 동방 문명에 속한다는 지정학적 유대감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성과 별로 없었다”…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냉정하게 판단한 日

    “성과 별로 없었다”…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냉정하게 판단한 日

    26일 약 4년 만에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대해 일본에서는 “성과가 별로 없었다”는 냉랭한 평가가 나왔다. 27일 아사히신문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장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등 3국 외교장관들이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 발사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했다. 4년 전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로 한 것과 비교하면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측이 북한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이야기했고 일본도 동의했지만 중국 측은 기본 입장을 설명하는 데 그쳤다고 한다”며 “이번에 (3국이) 일치한 것은 환경이나 경제 교류 등에서 협력을 진행하는 것을 확인한 것에 한정됐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북한 문제에서 3국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한미일에 틈을 벌리기 위해 이번 회담에 응한 것으로 보이지만 공동 기자회견이나 만찬은 성사되지 않았다”며 “한중일 정상회담도 향후 중국이 한일의 태도를 보고 신중히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쿄신문 역시 한중일 프로세스의 재활성화를 연출했지만 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신문은 “중국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며 “한일이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면서 대중 포위망을 연계하는 구도에 대해 중국이 경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사설] 온 국민 하나 된 엑스포 유치전, 감천만 남았다

    [사설] 온 국민 하나 된 엑스포 유치전, 감천만 남았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확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내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부산의 경쟁 상대는 세계 석유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유럽 문명의 고향인 이탈리아 로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머니’로 개발도상국을 집중 공략해 리야드의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일찌감치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마저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후발주자 부산이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고 할 만큼 선전을 펼치는 배경에 우리 온 국민의 하나 된 노력이 있다. ‘엑스포 부산 유치’는 지금 대한민국 구성원의 한결같은 염원이다. 정부와 재계는 물론 좀처럼 같은 목소리를 내지 않는 정치권조차 국회에서 ‘2030 부산엑스포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무엇보다 엑스포를 계기로 내 고장을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과 문화의 도시로 다시 도약시키고 싶다는 부산 시민의 진심이 세계인을 설득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미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았던 기분 좋은 경험이 있다. 나아가 엑스포 유치전에서 보여 주고 있는 국민의 단합된 노력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가경쟁력을 보여 준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 이후 파리에 머물며 BIE 182개 회원국 대표를 만나는 데 일정 대부분을 쏟아부은 것도 국민의 여망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매일 펼쳐진 각국 BIE 대사 초청 행사에서 직접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친밀한 스킨십으로 막판 표심을 잡는 노력을 펼쳤다. 특히 ‘한국이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나라로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하고자 한다’는 메시지는 개발도상국에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96개 국가와 150차례 남짓 가진 정상회담에서 부산의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의 엑스포 유치 노력에 일본 정부가 부산 지지 방침을 굳혔다는 보도는 고무적이다. 그동안 원유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사우디를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했던 일본이다. 윤석열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호응한 것이기도 하지만 ‘석유 프리미엄’ 판세가 꺾였다는 상징성은 크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했다. 마지막 하루도 최선을 다하면 하늘도 우리에게 응답할 것이다.
  • [글로벌 In&Out] 미중 정상의 캘리포니아 동상이몽/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중 정상의 캘리포니아 동상이몽/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샌프란시스코 아태경제협력체(APEC) 총회 기간 개최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별 성과 없이 종료됐다.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두 지도자의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 미중 관계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의견이 있다. 하지만 모처럼의 회동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동성명조차 발표하지 않을 정도로 회담 결과는 부실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연출된 상황은 두 정상이 동상이몽에 빠진 현실을 적확하게 보여 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한, 시 주석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권력을 공고히 해야 하는 공통된 목표를 지닌다. 양국이 직면한 적지 않은 대내외적 도전 중에서도 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이다. 서로가 꿈을 이루기 위한 조건은 양자 무역에서 상대방을 각자의 요구에 순응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전통 산업 분야의 경쟁력이 전도되고 최첨단 영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판국에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는 병립 불가능한 명제다. 두 나라 정부는 단절된 군사 채널 복원과 중국이 펜타닐 공급 통제에 합의한 것을 주요 결실로 내세웠다. 산적한 이슈 중에 양국은 왜 이 두 가지 쟁점에 합의했을까? 첫째,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국제정세를 통제해야 할 필요성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감당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외에 또 다른 지역의 전쟁은 내년 11월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암운을 드리울 것이다.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를 바라보는 시 주석의 속내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반중 노선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집권당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승계는 양안 관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 대만과의 분쟁은 무엇보다 시 주석의 3연임 명분이었던 중국몽 완성의 좌절 가능성을 시사하기에 현 집권 세력을 군사적 딜레마에 빠뜨릴 것이다. 대만해협에서의 물리적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소통 창구의 회복은 양국이 공유할 수 있는 ‘핵심 이익’ 중 하나다. 둘째, ‘펜타닐 협의’를 통해 국내 정치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적으로 마땅한 치적이 없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펜타닐의 주요 공급원인 중국의 협조를 얻어내 마약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하고 싶었을 것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 자동차 노조 행사장까지 방문해 중국을 때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펜타닐 협의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증가시키면서 중국의 양보까지 얻어내는 일석이조 효과를 창출했다. 어차피 무역 장벽을 낮출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시 주석도 펜타닐 관리와 추가 무역 제재의 맞교환을 일정한 성과로 포장할 수 있다. 소속 정당을 떠나 대선에서 노동자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회피할 수 없는 미국과 체제 유지를 위해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물러설 수 없는 중국의 현실이 맞붙은 APEC 회담은 본격적으로 전개될 미중 관계의 성격과 내용을 규정짓는 전주곡이다.
  • 왕이 “한반도 안정 역할 할 것”…민감한 현안엔 원론만 되풀이

    왕이 “한반도 안정 역할 할 것”…민감한 현안엔 원론만 되풀이

    4년 3개월 만에 재개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장관들은 세 나라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높아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이는 시점에 안보와 경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에 함께 대응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및 양국 관계 영향 등으로 정체된 정부 간 각급 채널들을 복원해 더욱 활발한 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다. 26일 오후 3시부터 4시 40분까지 100분간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3국 외교장관은 세 나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분야별 공동 과제들을 폭넓게 협의해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9월 차관보급 고위관리회의(SOM)에서 합의한 대로 인적 교류,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 평화안보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회의에 앞서 3국 외교장관은 3국 화합을 뜻하는 삼색 밀쌈을 비롯해 한중일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들로 오찬을 하고 함께 산책할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오전에 각각 열린 한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잇따라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다만 양국 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각 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부터 2시간 동안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가진 회담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한중 공통의 이익에 해당한다”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탈북민들에 대한 추가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도 재차 전달했다. 왕 부장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한반도 상황 안정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각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중국의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전날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도 애초 예정된 40분보다 긴 1시간 40분간 진행되며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지만 최대 현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왕 부장은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부르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 안전과 민중의 건강 문제에 연관되며 중국은 일본의 무책임한 방식에 반대한다”며 “각 이해관계자가 전면적이고 효과적이며 독립적으로 장기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중국의 별도 모니터링에 선을 그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 요구에도 중국 측의 태도 변화는 없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배석한 당국자는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과 만찬을 갖지 않았다. 요미우리와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측이 당 회의 참석 등의 이유로 일정 조정이 어려워 회담 직후 바로 출발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 日 “위안부 배상 판결 유감”… 韓 “피해자 존엄 회복 노력”

    日 “위안부 배상 판결 유감”… 韓 “피해자 존엄 회복 노력”

    26일 오전 부산에서 85분간 회담을 가진 한일 외교장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서울고법이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한 데 대한 양국의 입장을 교환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한국 법원의 판결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우리 정부에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23일 판결이 나온 직후에도 “한국 법원의 판결은 국제법상 주권면제 원칙을 부정하고 한일 양국 간 합의를 명확히 반하는 것”이라며 윤덕민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양국 간의 공식 합의로 존중하고 있다”며 “합의문에 나와 있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나가기 위해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계속 모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의 최종 및 불가역적 해결을 확정한 합의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판결의 자세한 내용을 분석한 뒤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정부 차원에서 추가 배상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2015년 합의를 양국 간 공식 합의로 인정한다는 것은 지난 정부에서도 이어진 것”이라며 “정부가 가장 중시하는 건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양국의 노력이고, 이를 위해 계속 소통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中 “무책임한 핵 오염수”… 日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를”

    中 “무책임한 핵 오염수”… 日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를”

    26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일정에 앞서 전날 부산을 찾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처음으로 회담했다. 중일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이어 협력을 재확인하면서도 최대 현안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이견만 보였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25일 중일 외교장관은 애초 예정된 40분보다 긴 1시간 40분간 만나면서 양국의 관계 개선을 의미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또 서로의 국가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등 기 싸움을 벌였다. 왕 부장은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부르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 안전과 민중의 건강 문제에 연관되며 중국은 일본의 무책임한 방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 이해관계자가 전면적이고 효과적이며 독립적으로 장기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국 측의 독자적인 오염수 모니터링 요청에 선을 그었다. 그는 “국가의 주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위나 독립성이라는 원칙이 전제돼야 한다”며 IAEA를 배제하고 중국만 별도로 모니터링하는 데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은 왕 부장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요구했지만 중국 측의 태도 변화는 없었다. 중일은 중국이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대만해협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이어 갔다. 왕 부장은 “일본은 대만 문제에서 약속을 지키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실질적으로 준수하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 한중일 외교장관 “3국 협력 확대” 공감…민감 현안엔 원론적 입장만 확인

    한중일 외교장관 “3국 협력 확대” 공감…민감 현안엔 원론적 입장만 확인

    4년 3개월 만에 재개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장관들은 세 나라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높아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이는 시점에 안보와 경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에 함께 대응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및 양국 관계 영향 등으로 정체된 정부 간 각급 채널들을 복원해 더욱 활발한 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다. 26일 오후 3시부터 4시 40분까지 100분간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3국 외교장관은 세 나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분야별 공동 과제들을 폭넓게 협의해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9월 차관보급 고위관리회의(SOM)에서 합의한 대로 인적 교류,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 평화안보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회의에 앞서 3국 외교장관은 3국 화합을 뜻하는 삼색 밀쌈을 비롯해 한중일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들로 오찬을 하고 함께 산책할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오전에 각각 열린 한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잇따라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다만 양국 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각 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부터 2시간 동안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가진 회담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한중 공통의 이익에 해당한다”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탈북민들에 대한 추가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도 재차 전달했다. 왕 부장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한반도 상황 안정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각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중국의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전날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도 애초 예정된 40분보다 긴 1시간 40분간 진행되며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지만 최대 현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왕 부장은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부르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 안전과 민중의 건강 문제에 연관되며 중국은 일본의 무책임한 방식에 반대한다”며 “각 이해관계자가 전면적이고 효과적이며 독립적으로 장기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중국의 별도 모니터링에 선을 그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 요구에도 중국 측의 태도 변화는 없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배석한 당국자는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과 만찬을 갖지 않았다. 요미우리와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측이 당 회의 참석 등의 이유로 일정 조정이 어려워 회담 직후 바로 출발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 한중일 외교장관 “3국 정상회의 준비 가속화”…연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

    한중일 외교장관 “3국 정상회의 준비 가속화”…연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

    한중일 외교장관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3국 정부 간 협의체들을 복원하고 정상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도 합의했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건 2019년 8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26일 오후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에서 가진 제10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협력 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지난 9월) 합의를 재확인하고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정상회의가 머지않은 시점에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뒤 코로나19와 한중 관계 악화 등으로 열리지 못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여러 일정안을 두고 논의했고 구체적인 일정 조율을 거쳐 준비를 서두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장 다음달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내년 초쯤 개최를 염두에 두고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회의 결과에 대해 “정체된 3국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가동해 한중일 협력의 제도화를 공고히 하는 것과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협력 혜택이 3국을 넘어서 역내 안전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외교장관은 최근 정찰위성 발사와 9·19 남북 군사합의의 사실상 파기 선언 등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북한의 도발과 핵개발이 평화와 안정에 대한 큰 위협 중 하나”라며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