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회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조사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타이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기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험생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24
  • ‘…문자와 미술’展

    ‘…문자와 미술’展

    인류문명의 역사가 이어지는 한 문자와 그림을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반 고흐 전으로 북적이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본관 1층에 소박하되 의미심장한 전시가 또 하나 있다.‘언어적 형상, 형상적 언어:문자와 미술’이란 긴 제목의 전시회이다. 얼핏 학술적인 진지함마저 풍기는 제목이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가 없다. 내년 1월27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 관심있는 관람객이라면 미리 숙지해둘 정보는 딱 하나.‘문자와 이미지는 서로 통한다.’는 명제뿐이다. “어렵지 않아 보는 재미도 챙길 수 있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들을 모아, 가족용 전시로 좋다.”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기획 관계자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응노(‘구성’), 김창열(‘회귀 SH7010’)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글씨의 획을 연상시키는 오수환의 추상화,‘숲’‘집’ 등의 단어를 설치물로 직접 표현한 정승운, 문자를 기본 단위로 삼아 북송시대 산수화를 모방해 그린 유승호, 현대사회의 아이콘과 민화의 문자도를 결합한 손동현의 작품 등이 소개됐다. 고아한 분위기의 화폭에 한껏 취했다가 순식간에 현대적 감각의 세계로 넘어올 수 있다는 건 이 전시의 또다른 매력. 박용석이 ‘안녕’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본떠 만든 ‘안녕의자’, 휴전선 지대의 풍경을 담은 사진에 북한의 선전문구를 새겨 넣는 이정의 ‘접경’, 나이키 스포츠화의 로고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손동현의 ‘문자도-나이키’ 등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재기발랄한 면모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02)2124-893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BBK 수사 발표와 대선정국

    상처투성이의 대선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위증교사와 위장전입, 위장취업에 BBK 의혹까지 겹쳐 만신창이 신세다. 그래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정당정치와 두 차례의 대선패배를 부정하고도 미래세대에게 ‘반듯한’ 나라를 안겨주겠다며 이율배반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은 한줌도 되지 않는 기득권에 매달려 요행수만 바라고 있다. 정치 후진국이나 삼류(三流) 정치 드라마에서나 연출될 만한, 희한한 풍경이다. 가치 실종의 대선이다. 오는 4~5일쯤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수사 결과 발표에 각 후보와 정파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17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을 정책과 비전이 아닌, 검찰 수사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간신히 버텨낸다면 1강 2중 구도가 유지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보수 양강(兩强) 구도가 부각될 것이다. 범여권이 바라는 3강 구도는 이명박 후보의 추락과 범여권 후보간 단일화 가속화라는 두 가지 변수가 합쳐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보수 전면전의 대선이다. 이명박·이회창 어느 후보도 검찰 발표 이후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사안의 성격으로 보나, 정치적 부담으로 보나 검찰이 칼로 두부를 자르듯 명쾌한 해답을 내놓긴 어려울 것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검찰 발표 이후의 상황을 “이명박 후보와의 전면전”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당선자가 BBK 특검법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소속 국회의원 10명 안팎의 추가 탈당 리스트까지 돌고 있다. 이명박 후보쪽은 지지율이 30% 안팎으로 고착화하는 상황을 내심 걱정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보수 후보간 오차범위 내의 격전이 불가피하다. 진보 무력화의 대선이다. 대선 종반전이 보수 양강의 사투로 흐른다면 범여권은 끝내 17대 대선의 종속 변수로 전락할 것이다. 범여권 후보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해답은 명확해 보인다.“자기 희생과 헌신에 노력한 후보와 세력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정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정 후보는 거대 세력과 조직을 이끌고 있지만 참여정부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고, 다른 범여권 후보들은 참여정부 책임론에서는 자유롭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독자세력으로 생존하기 어렵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역설적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와 극적 드라마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정 후보가 먼저 한계를 인정하고 중대선거구제, 섀도캐비넷, 정당명부제 등을 고리로 권력 분점 논의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40대를 중심으로 참여정부에 등을 돌린 지지층에게 결집과 회귀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범여권이 늦어도 검찰 발표 이전에 단일화 테이블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현 상태로는 ‘BBK 수혜´마저 누리기 힘들 정도로 범여권의 처지가 옹색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공략할 표심

    이명박 후보는 오랫동안 대세론을 구가하면서 연령별·이념별·지역별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아 왔다. 그러던 것이 ‘이회창 출마’라는 변수가 돌출하면서 흐트러졌다. 연령별로는 50∼60대, 이념적으로는 강경 보수, 지역적으로는 충청 유권자의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또 최근에는 이 후보 자녀들의 ‘유령 취업’ 파문으로 20∼30대 젊은층이 일부 이탈했다. 따라서 이 후보측의 목표는 이들 이탈 지지층을 되찾아 오는 데 있다. 이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첫 지방 방문지로 대전을 택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사실상 대전에서 출정식을 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 후보측은 또 한나라당 대선후보로는 처음으로 호남에서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고민은 이회창 후보쪽으로 옮겨간 50∼60대 강경 보수층이다. 그렇다고 이 후보가 우경화 행보를 보이면, 중도 표의 이탈이 즉각 여론조사 수치로 확인된다는 게 이 후보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 후보측은 대선 쟁점을 ‘이념’보다는 ‘경제’로 몰고 간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부 이탈한 20∼30대 젊은층도 BBK 의혹 등이 무혐의로 판명되면 결국은 회귀할 것으로 이 후보측은 낙관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BBK 진실게임’ 2라운드] ‘金측 계약서원본’ 내용 뭔가

    [‘BBK 진실게임’ 2라운드] ‘金측 계약서원본’ 내용 뭔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김경준씨의 어머니 김영애(71)씨가 23일 검찰에 제출한 한글·영문 계약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LKe뱅크를 이용해 BBK와 EBK증권중개의 소유권을 확보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면계약서’가 진본으로 판명난다면 김씨의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에 대한 이 후보의 그간 해명은 모두 거짓말로 드러나는 셈이다. 물론 거꾸로일 수도 있다. ●한글계약서, 이 후보의 BBK 소유사실 입증 한글판 이면계약서는 계약체결 시점을 2000년 2월21일로,‘매도인(을) 이명박’이 ‘매수인(갑) ㈜LKe뱅크 대표이사 김경준’에게 BBK 투자자문의 주식 61만주를 49억 9999만 5000원에 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약서에는 두 사람의 도장이 찍혀 있다. 이 계약서가 의미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계약서 체결 이전에는 BBK가 ‘매도인’인 이 후보 소유였다는 것이다.BBK가 세워진 것은 1999년 4월27일,LKe뱅크가 세워진 것은 2000년 2월18일이다. 계약서가 맞다면 BBK의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 후보의 해명은 거짓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둘째는 LKe뱅크가 BBK의 모회사가 된다는 것이다.61만주는 BBK주식 전량에 가까운 규모로, 매수인에 ‘㈜LKe뱅크 대표이사’를 명시한 것은 이 주식을 김경준씨 개인이 아니라 LKe뱅크 회사에 매각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BBK는 LKe뱅크에 종속되고, 김씨와 함께 LKe뱅크의 공동 대표이사인 이 후보가 BBK도 소유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영문계약서 3장 통해 LKe뱅크에 EBK종속 2001년 2월21일 체결된 영문계약서 3장은 주식매입→주식매각→주식청약계약으로 이어진다. 이 3개의 계약 사이에서 LKe뱅크의 공동대표이사인 이 후보와 김씨가 소유하고 있던 지분 52%의 매각대금 100억원이 돌고 도는 순환출자 형식이 된다. 우선 김씨가 만든 서류상 회사인 미국법인 A M 파파스가 LKe뱅크의 이 후보·김씨 지분을 100억원에 산다(주식매입계약). 이 100억원으로 이번에는 이 후보와 김씨, 에리카 김 등이 EBK증권의 증자에 참여한 뒤 100억원을 받고 자신들의 지분 전부를 LKe뱅크에 되판다(주식매각계약). 세번째 청약계약서는 LKe뱅크로 회귀하는 자금순환을 매듭짓는 역할을 한다. 바로 LKe뱅크가 EBK증권의 지분을 모두 획득하는 날, 이 후보와 김씨에게 각각 41만 6666주,41만 6667주의 신주를 다시 발행한다는 내용이다. 신주의 가격은 모두 100억원으로 두 사람이 절반씩 부담하게 되어 있다. 결국 LKe뱅크의 이 후보와 김씨로부터 흘러나온 100억원은 A M 파파스 등을 거쳐서 두 사람에게로 되돌아온다. 이 과정에서 EBK증권은 결국 LKe뱅크의 지배를 받게 된다. ●김경준씨 LKe뱅크 지분 사실상 제로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22일 김씨가 초기에 LKe뱅크 지분 매입을 위해 BBK에서 횡령한 돈 30억원을 LKe뱅크가 대신 갚아준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의원은 “김씨가 금감원의 지적을 받고 LKe뱅크 지분(32억여원·30억원+이자)을 빼자 그만큼의 금액이 LKe뱅크에서 BBK 계좌를 통해 김씨에게 갔고, 김씨는 BBK의 다른 계좌로 이 돈을 상환했다.”면서 “BBK는 이 돈을 받은 뒤 다시 LKe뱅크에 다시 입금했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거래과정이라면 LKe에서 김씨가 소유했던 지분 48%는 소멸되고,BBK의 지분이 그만큼 생겼어야 하지만 김씨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됐다. 김씨는 자신의 돈 한 푼 없이 제3자의 돈을 돌려 횡령 혐의를 벗은 것이다. 그리고 돈의 출처와 귀착점은 모두 Lke뱅크다. 정 의원은 “이 구조가 에리카 김이 밝힌 순환계약서의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씨의 LKe뱅크 지분은 사실상 ‘0(제로)’이고, 김씨는 그저 제3자의 돈을 이용해 투자를 한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LKe뱅크의 최대주주이자 실질적 단독 대표이사인 이 후보가 LKe뱅크에 종속된 BBK와 EBK증권까지 지배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계약서가 진본일 경우, 이 후보가 BBK의 주식을 소유하게 된 경위와 BBK와 LKe뱅크 사이에 오간 자금의 출처 및 흐름 등은 검찰이 추후 밝혀내야 할 과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 영화는 괴로워

    한국 영화는 괴로워

    언제부턴가 ‘한국 영화 위기’라는 말이 상투어가 돼버렸다. 그러나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와 영화진흥위원회 등 관련기관에서 발표한 올해 영화계의 성적표는 그동안 ‘위기’ 운운해온 현실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관객들 외화로 회귀하나 영진위가 발표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영화산업통계에 따르면, 흥행 10위권에 드는 영화 중 7개는 외국영화다. 한국영화는 올여름 쌍끌이 흥행을 이뤄낸 ‘디워’‘화려한 휴가’와 ‘미녀는 괴로워’ 외에 뚜렷한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작년과 재작년 10위권에 든 외화가 각각 3개에 불과했던 결과와 비교하면, 관객의 입맛이 20년 전처럼 다시 외화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될 만하다. 국적별 점유율도 작년 한국영화가 62.3%인데 반해 올 10월까지는 46.4%에 그쳤다.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도 작년에는 110개 작품 중 22편으로 전체 20%를 차지했던 반면, 올해 3·4분기까지는 81편 중 5편으로 6.2%에 불과하다. ●제작비는 상승…‘킬러’ 콘텐츠는 부족 이러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은 영화 제작비 상승과 부가시장 매출의 감소,‘킬러’ 콘텐츠의 부족, 극장 관객 감소, 수출 부진 등으로 지적된다. 영화 한 편당 투입된 총비용이 지난해 50억여원이던 것이 올해 3·4분기까지는 64억여원으로 치솟았다. 그럼에도 편당 수익률은 오히려 급감했다. 지난해 38억여원에서 올해는 24억여원으로 뚝 떨어진 것. 이렇듯 수익이 악화되면서 촬영이 중단되거나 개봉이 보류된 작품도 부지기수다. 투자 부족으로 연기된 ‘낙랑클럽’을 포함해 ‘세탁소’‘영원한 남편’‘방각본’‘파트너’ 등의 영화가 캐스팅 작업은 끝났으나 자금 부족으로 제작이 중단된 상태이다.‘사과’를 비롯해 ‘특별시 사람들’‘무림여대생’‘방울토마토’‘아버지와 나’ 등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완성되고도 개봉을 못하고 있는 작품도 수십편이나 된다. MK픽처스의 심재명 대표는 올해 한국영화의 부진 배경에 대해 우선 “지나치게 작품 편수가 많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심 대표는 또 “창의적이고 완성도 높은 영화들이 없어 관객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수익구조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들이라 앞으로도 몇년간은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계, 타개책 마련에 부심 이에 영화계에서는 타개책을 마련하려 몸부림 치고 있다. 지난 7월 결성된 한국영화제작자협회 측에서도 당장 제작비 절감을 위한 연구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LJ필름의 이승재 대표는 “이미 구조적으로 불황에 접어든 단계라 이제는 시장 크기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창작 능력과 시장 토대를 갖추고 우리의 콘텐츠로 해외시장에 먹힐 현지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진해만 ‘대구’가 돌아왔다

    겨울철 별미 대구가 돌아왔다. 찬바람이 불면서 최근 경남 거제 연안에서 대구가 잡히고 있어 미식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2일 경남 거제수협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장목면 앞바다 등 진해만에서 하루 10여마리의 대구가 잡힌다. 현재는 정치망에 1∼2마리씩 걸리고 있지만 수온이 더 떨어져 본격적인 회귀가 시작되면 외포항은 파시(波市)를 이룬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전문 대구잡이 어선인 호망선이 출어하면 어획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수협 외포출장소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수온이 높은 탓인지 지난해에 비해 대구 회귀가 조금 늦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귀한 탓인지 가격은 높은 편이다. 외포항 경매 가격은 길이 1m 이상 큰 놈은 마리당 13만원선이고,50∼80㎝ 정도의 중간 크기는 6만∼8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어민들은 “본격적으로 어획되는 다음 달이면 가격은 절반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남해안에서 사라졌던 대구는 경남도의 끈질긴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으로 4년 전부터 어획량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어장도 진해만을 벗어나 사천·남해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어획량은 23만 4000여마리에 달하며, 어획 금액은 57억원이 넘는다. 진해만의 대구잡이는 11월말부터 시작돼 이듬해 2월까지 계속된다.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최태환칼럼] 창(昌)의 반격

    [최태환칼럼] 창(昌)의 반격

    대선 격랑이 매섭다.‘창(이회창)’의 반격이 처연하다. 고군분투다. 그는 스스로 죄인이라 불렀다. 집중포화를 받았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김대업 망령을 떨쳐냈다. 거칠 것이 없다는 태도다. 검푸른 파도를 뚫는 노장의 표정이 오히려 편안하다. 마지막 희망을 찾고 싶었던 걸까. 덧칠된 세상의 손가락질을 떨치고 싶은 욕망이 너무 강했던 걸까. 그는 절해고도의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 빠삐용을 떠올린다. 영화 주제가 ‘바람처럼 자유롭게’(Free as the wind)가 귓전을 맴돈다. 출전 3번째의 그다. 이제야 바람과 같은 자유를 즐기고 있는지 모른다. ‘창의 돌출’은 그럼에도 재앙이다. 여야 주자들은 과거로의 회귀라며 무차별 공격했다. 언론도 가세했다. 정당정치, 민주정치의 후퇴라고 공박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누가 창을 불러냈나?기성 정치권이 공범이다. 기존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반감, 불안감이 그를 불렀다. 자업자득이다. 집중포화후에도 그의 지지율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나아가 부동층은 더욱 늘고 있다. 창의 공간이 있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앞선 후보들은 부끄러운 빛이 없다. 한나라당이 그의 결행을 유도했다. 이명박 후보의 정치력 부재, 뺄셈정치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의 오만의 귀결이다. 그럼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창의 반란’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는 우여곡절끝에 후보 자리에 올랐다. 범여권의 대표주자다. 하지만 지지율이 아니었다. 반등을 예상했지만 제자리였다. 이회창씨가 출마를 선언하자 곧바로 지지율 3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아직도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가 20%를 넘는 지지율을 보였어도 창이 나설 수 있었을까. 정동영 후보나 범여권은 그동안 뭘 했단 말인가. 이회창 비난에 앞서 자성하고 부끄러워 해야 할 대목이다. 창은 이번 전투의 승패를 초월했는지 모른다.20%에 가까운 지지만으로도 자유를 다시 찾았다. 방황하던 20%에게 꿈을 준 것만으로도 승자가 됐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실제 그의 지지자들은 지금 모처럼만에 포만감을 맛보고 있다. 다음 총선에서의 세력화는 그 다음 문제다. 통합에 목을 매고 있는 범여권이 안쓰럽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통합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됐다. 원칙, 명분을 벗어던진 지 오래다. 지분 다툼의 악취가 진동한다. 정동영 후보는 또다시 리더십 시험에 들었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강아지 손이라도 빌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력을 소진한 것일까. 초라한 지지율이 안타까울 정도다. 이명박·박근혜 갈등의 파고를 넘긴 한나라당에는 BBK가 기다리고 있다. 김경준 수사만 지켜보는 신세다. 이명박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흔들리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했다. 도덕성에 심각한 회의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선거일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의혹 부풀리기, 네거티브 전략, 정책실종의 선거운동은 여전하다. 어지럽다. 정당의 정체성 상실, 후보들의 난투극이 정당정치, 책임정치 실종을 불렀다. 하지만 누구 하나 책임의 말을 뱉지 않는다.‘불안한 후보’,‘검증 안된 후보’의 심리가 이회창을 다시 불러냈다. 정치권의 창을 향한 손가락질은 자신에 대한 손가락질이나 다름없다. 정글의 대선판이다.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환경으로 회귀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영국에서는 나무 위의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업체들도 휴양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현대식 ‘트리 하우스’를 만들어 내놓고 있다. 특별한 것을 좋아하는 손님들은 동화 속에서나 보았던 나무 위의 집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을 만끽한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미국의 패션 천재로 추앙받는 마크 제이콥스, 프랑스의 고전적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언뜻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둘의 만남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루이뷔통에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불어넣어 기록적 매출을 이끌어낸 제이콥스의 창조력과 화려한 패션쇼 뒤에 숨은 고뇌 등을 파헤친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한국인 최초로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3위 입상한 윤혜리. 뉴월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 등을 역임한 그녀는 스페인 테네리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서울대 기악과 최초의 플루트 전임 교수로 재직 중인 플루티스트 윤혜리를 만나본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명지는 태경을 찾아와 태주와의 결혼은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한다. 태주는 효은을 만나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이혼 서류를 전부 정리하고자 한다. 둘은 법정에서 이혼서류를 처리하고 헤어진다. 한편, 석우는 우연히 혜정과 효은의 대화를 듣게 되고 효은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시절(KBS1 오전 7시50분)진숙은 사라진 향숙을 찾아 춘천역을 헤매지만 향숙은 없고, 순애 역시 내색은 하지 않지만 마음은 쓰라리기만 하다. 춘삼은 경호에게 이제부터 아버지 사업을 도우라고 지시하지만 경호는 관심없다고 말한다. 한편, 진숙 몰래 여인숙으로 거처를 옮긴 향숙은 배가 고픈 다정을 위해 일어나려다 힘없이 쓰러진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경표는 서류에 담긴 파일들을 훑어보고는 영림이 미국으로 건너간 사실과 미국에서의 일들 그리고 얼굴의 흉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간다. 한편, 백 회장은 신입사원 심사를 하다가 최영림이 지원한 사실을 알고, 나이가 문제 있다는 비서의 말에 신성그룹에는 남녀차별이 없다며 통과시키라고 지시한다.
  • “총선용 밀실야합”…신당합당 역풍

    권모술수, 꼼수, 자승자박…. 13일 하루 종일 대통합민주신당을 휘감았던 말들이다. 전날 민주당과의 합당선언 뒤 신당엔 매서운 후폭풍이 몰아쳤다. 총선용 밀실야합이라는 비판이 핵심이다. 소속 의원들은 앞다퉈 모임을 갖고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심지어 탈당 이야기까지 튀어나왔다. 오충일 대표가 재협상을 약속하며 가까스로 분위기가 누그러졌지만 단순 봉합으로 받아들이는 의견이 대세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협상 재론 불가’를 천명하며 한걸음도 물러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달리 조순형 의원은 ‘명분 없는 통합’이라며 합당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양측 모두 ‘합당 내전’에 휩싸인 형국이다. 이대로라면 두 당이 재협상을 통해 단일세력으로 탈바꿈하더라도 본선 경쟁력은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역풍에 부딪힌 ‘상처뿐인’ 재결합 신당 내 반발의 근원은 ‘지도부와 각종 의사결정기구는 동등한 자격으로 구성한다.’는 합의문 셋째 항목이다. 핵심 내용은 ▲지도부는 양당 현 대표 중심의 2인공동대표 체제로 구성 ▲각종 의결기구 양당 동수 ▲내년 6월 첫 전당대회 개최 등이다. 즉각 ‘총선용 지분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아예 “8석짜리 민주당에 노예문서를 상납하라.”는 거친 소리도 들렸다. 양당 모두 대선보다 총선을 겨냥한 밥그릇 싸움을 벌인다는 지적이 나올 법한 대목이다.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정당개혁 문제를 두고 정동영 후보측과 내내 갈등을 빚었던 친노진영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모인 30여명의 의원은 “결국 지역주의 회귀가 대선의 목적이었느냐.”고 반문하며 허탈해했다. 김형주 의원은 “지분 문제를 합의문에 버젓이 명시한 것도 기가 차지만, 전당대회를 내년 6월에 열기로 한 것은 합당을 빌미로 대선 결과에 따라 제기될 지도부 책임론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절차상 문제도 거론됐다. 김원기·원혜영·유인태·이미경 의원 등 중진그룹은 조찬회동을 갖고 “최고위원회가 공식 수임기구를 구성해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여권 단일화에도 패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초·재선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한 임종석 의원은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도 열어놓아야 하는 상황인데,‘박상천 당’으로 만들어 놓고 범여권 단일화를 완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신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격론을 벌인 뒤 “전날 합의사항은 통합의 정치적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통합협상위원회를 구성해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미 합당의 한계가 노출됐다. 재협상하더라도 잠복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민주당,“청첩장 돌리고 무슨 소리냐” 이에 민주당은 ‘협상 재론 불가’를 분명히 했다. 당 일각에서는 합의 파기시 “양당 후보와 대표단 4인 사퇴도 불사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왔다. 당 핵심관계자는 “신당 내분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우리가 먼저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조순형 의원은 “국정실패 세력인 대통합민주신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합당 불참을 선언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신당·민주 “24일 후보 단일화”

    신당·민주 “24일 후보 단일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12일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당명은 ‘통합민주당’으로 하고 단일 후보는 오는 23∼24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11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갈라선 범여권 세력은 4년만에 단일 정당이 되게 됐다. 범여권의 양대 축을 이뤄온 두 당의 통합과 후보 단일화로 이명박·이회창 후보가 선점한 대선정국이 반전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통합신당 오충일 대표·정동영 후보, 민주당 박상천 대표·이인제 후보 등 4명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2시간가량 회동 후 ‘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가칭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은 중도개혁주의를 정책 노선으로 채택하고 오는 19일까지 합당등록 신고를 마치기로 했다. 당 대표는 현 대표가 2인 공동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은 양당 동수로 구성하되 심의기구로 운영키로 합의했다. 중앙위원회와 각종 의결기구를 동수로 구성하며, 통합 후 첫 전당대회는 내년 6월 개최키로 했다. 오는 20일 전 후보간 2차례 TV토론회를 가진 뒤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양당 합의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답답하다.”면서 “2002년 대선 승리의 에너지를 다시 복구시키지 못하고 ‘도로 민주당’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국정실패세력과 반(反)개혁세력의 야합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가 또다른 단일화 대상으로 보고 있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 곽노현 대변인은 “지분협상만으로 끝낸 단순셈법 단일화는 국민의 정치수준을 얕잡아본 정책선거 거부선언이자 정책정당 포기행위”라고 양당 합의를 혹평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朴 “승자의 무소불위는 구태”

    칩거 닷새 만인 12일 침묵을 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언급을 하면서도 ‘뼈 있는’ 몇마디를 던졌다.“구태정치, 무서운 정치”“무소불위”,“그런 사고방식이 문제”라며 이 후보측을 꼬집어 ‘무조건적인 지지’만은 아님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후보가 3자회동을 제안했는데.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데 굳이 (지금)그럴 필요가 있겠는가. 그동안 정치권의 정당개혁과 정치발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언론을 통해 보면 굉장히 실망이 많다. 공천권을 왈가왈부하며 패자가 공천권을 가지면 안 된다고 한 보도를 봤다. 그럼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말이냐. 그야말로 구태정치, 무서운 정치다. 승자고 패자고 공천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원칙이 무너지고 과거로 회귀하고, 구태정치가 반복된다. 이런 사고 방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 후보의 ‘동반자 파트너’ 발언에 대해서는. -난 변한 게 없다. 전당대회 때 한 이야기나, 얼마 전 이야기했을 때나 변함이 없다. ▶이 후보의 진정성에 대한 평가는. -후보가 (회견에서)말한 대로 당을 잘 이끌어주고, 그렇게 실천해 힘 써주시는 데 달려 있다. ▶앞으로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는가. -당원이니까 선거가 되면 당연히 해야하고, 경선에서 진 사람으로서 깨끗이 승복하고 조용히 있는 게 엄청 도와주는 것이다. 공식석상을 다니고 그러면 오히려 누가 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鄭은 대붕이 못되는 것인데 어쩌겠나”

    “마지막 기회를 뭉개버렸다.” 청와대가 12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선언에 보인 반응이다. 답답함과 실망감이 역력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동영 후보가 정체성을 갖고 정면으로 부딪혀 잠재적 지지자를 끌어와야 하는데 정 후보 본인이 지난해부터 주장해온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가버렸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선 이제 그야말로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민주당과의 통합이 원칙과 전략 모두에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다. 그는 “2002년 대선 승리를 안겨준 새로운 유권자를 중심으로, 이를 묶어놓고 지역을 확대해야 하는데 오히려 97년 대선의 지역주의 시각으로 유권자를 잡자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제 정 후보가 알아서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대붕(大鵬)이 못되는 것인데 어쩌겠느냐.”라고 한숨을 쉬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원칙에 어긋나는 상황인데도 청와대브리핑이 이날 침묵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가 요구한 것은 ‘원칙있는 패배’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도로 호남당’으로 회귀하는 것은 탈(脫)지역주의 원칙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원칙없는 패배’라는 최악의 그림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천호선 대변인은 “사전에 알려오거나 협의하지 않았다.”면서 “아직 통합의 방향과 정강·정책을 판단할 수 없다.”며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실패 세력과 반(反)개혁세력의 야합”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외설스러운 야합”이라고 일축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朴 “昌 무소속 출마 정도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당 내홍사태와 이명박 대선후보의 기자회견,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 등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해 침묵을 깨고 입장을 표명했다. ▲ 칩거에 들어갔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자문단 교수들과의 오찬을 위해 12일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닷새간의 칩거를 끝내고 처음 외출한 박 전 대표는 삼성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회창 후보 출마에 대해서는 “정도가 아니다.”고 비판했고,“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처음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하는 등 사실상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동시에 “요즘 굉장히 실망이 많다.”,“구태정치,무서운 정치”,“원칙이 무너지고 과거로 회귀한다.”는 등 강한 비판도 쏟아내 향후 당 내홍사태 수습이 쉽지만은 않은 일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명박 후보 회견에 대한 평가는. ▲저는 내가 한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다.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처음 생각에서 변함이 없다.그것은 한나라당 모든 당원의 열망이고,그래서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를 하는데 있어서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한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 저는 한나라당 당원이고,한나라당 후보가 이명박 후보인 것은 변함이 없다.다만 이 전 총재가 이런 저런 비난을 감수하고 출마한 것은 한나라당도 그간의 여러가지를 뒤돌아보고 깊이 생각해 잘 대처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이 후보는 3자회동을 제안했는데. ▲대선은 후보가 중심이 돼서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다.제가 요즘 언론을 통해 보면,정치권의 정당개혁과 정치발전이 이뤄졌다 생각하는데,요즘 굉장히 실망이 많다. 제가 바라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 의해 당 운영을 포함해 제대로 해 달라는 것 뿐이다.그보다 바라는 것은 없다.그런데 당에서 공천권을 왈가왈부하며 패자가 공천권을 가지면 안 된다는 보도봤다.그럼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말이냐. 그야말로 구태정치,무서운 정치다.승자고 패자고 간에 공천권을 가져서는 안된다.원칙이 무너지고 과거로 회귀하고,구태정치가 반복되는 것은 그간 당개혁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어서 큰 문제가 있다. 이런 사고방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원칙대로 당헌 당규대로 원칙과 상식을 갖고 하면 된다.어제 이 후보가 회견에서 그런 취지로 말했다.후보가 정치발전과 당개혁이 이어지고 발전하도록 애착과 의지를 갖고 하셔야만 가능한 일이다. -애착과 의지를 못느꼈나. ▲어제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시고,그대로 이끌어 주시길 바랄 뿐이다. -이 후보의 ‘동반자 파트너’ 발언에 대해서는. ▲난 변한게 없다.전당대회 때 한 이야기나,얼마 전 이야기 했을 때나 변함이 없다. -이 후보의 진정성에 대한 평가는. ▲후보가 말한 대로 당을 잘 이끌어주고,그렇게 실천해 힘 써주시는데 달려있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원이니까 선거가 되면 당연히 해야하고,이번 경선에서 진 사람으로서 깨끗이 승복하고 조용히 있는 게 엄청 도와주는 것이다.공식석상을 다니고 그러면 오히려 누가 된다. -조만간 회동할 것인가. ▲필요하면 만나는 것이죠.뭘 그리 새삼스레 자꾸 물으시나. 글 / 연합뉴스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日국민 저버린 오자와의 야합/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 국민들이 또다시 뒤통수를 맞았다. 믿었던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로부터다. 충격이 적잖다.‘배신’,‘배반’이라는 말마저 나오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지난 7월29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 제1당으로 도약한 민주당의 실질적인 얼굴이다. 일본 국민들은 당시 참의원 전체 242석 가운데 119석을 ‘생활 제일’을 내건 민주당에 몰아줬다. 자민당의 무능·부패를 심판하고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오자와 대표는 참의원 선거 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중의원 해산을 겨냥, 정권교체의 기치를 높이 올렸다. 그랬던 오자와 대표가 지난 2일 대표회담에서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제안한 ‘대연정’을 덥석 손에 쥔 채 간부회의에서 의견을 물었다. 정치적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다. 결과는 거부였다. 그러자 4일 전격적으로 대표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간부회의의 결의를 굳이 ‘불신임’에 연결시켰다. 대연정 거래는 밀실에서 이뤄진 ‘정치적 야합’이다. 정치의 큰 틀이 바뀔 엄청난 결정을 공론화도 없이 정치적 유착을 통해 꾀하려 했다. 정책적 합의에 대한 투명성도 저버렸다. 오자와 대표의 속내를 알 수는 없지만 명분도, 정당성도 약했다. 정책의 일관성도 내팽개쳤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말문이 막힐 만큼 놀랍고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치에서 대연정은 곧 ‘대합병’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이유인 즉 자민당과 민주당의 정책이나 이념이 별다른 차이가 없어서다. 체질적 한계다. 때문에 일본에서 ‘건전한 경쟁관계’의 양당 체제는 아직 요원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일본 국민들은 오자와 대표의 행보에 뜨악해했다. 대연정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도 그렇거니와 대표직 사의도 마찬가지다.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56%가 대연정을 반대했다. 또 민주당의 대연정 거부에 55.9%가 손을 들어줬다. 오자와 대표는 분명 정권교체와 양당 체제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더욱이 ‘정권교체 역량부족론’을 제기, 민주당에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겼다. 당 대표의 발언인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일본 국민들은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고도 버티다 지난 8월 느닷없이 사퇴한 아베 신조 총리도 경험한 적이 있다. 또 곧바로 자민당 내 9개의 파벌 가운데 8개 파벌이 담합, 후쿠다를 총리로 추대하는 ‘파벌 정치로의 회귀’도 지켜봤다. 오자와 대표의 사의 철회 과정 또한 어설펐다. 민주당은 오자와 대표의 ‘정치 9단’,‘파괴자’라는 별칭을 의식, 탈당을 우려해 전전긍긍했다. 잇단 회의를 통해 당의 총의라며 “오자와대표의 잔류”를 건의했다. 예상했다는 듯 오자와 대표는 바로 복귀했다. 마치 일본의 아마노이와토(天の岩戶) 신화와 비슷하다. 신의 나라를 다스리는 아마테라스오가미가 동생의 횡포에 화가 나 아마노이와토라는 동굴에 들어가 나오지 않자 세상은 암흑으로 변하고 재앙이 닥쳤다. 많은 신들이 아마테라스오가미의 귀환을 빌어 아마테라스오가미가 나오자 세상은 광명과 질서를 되찾았다는 줄거리다. 사의 소동은 사흘만에 끝났지만 정치 불신의 골은 한층 깊어졌다.3개월 남짓한 동안 아베 전 총리의 무책임과 오자와 대표의 오만을 몸소 느낀 탓이다. 세습 정치인들의 자질마저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 정치는 요즘 과도기를 걷는 것 같다.‘정치적 탈각’을 위한 변혁의 고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일본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팽배한 상태에서는 개혁은 버겁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은 현재 비온 뒤 땅이 굳어지기는커녕 풀어야 할 과제들만 겹겹이 쌓아놓은 꼴이다. 따라서 오자와 대표가 ‘정치적 야합’의 멍에에서 벗어나 어떻게 난제들을 헤쳐 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염주영 칼럼] 오만한 보수

    [염주영 칼럼] 오만한 보수

    보수가 황금어장을 만났다. 물 반 고기 반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선원들은 그물을 던지기가 바쁠 지경이다. 여기에 고무된 것일까. 이회창 전 총재가 어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계은퇴와 불출마 선언을 뒤집고, 무임승차라는 비난을 감수하며.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경제 살리기를 염원하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담고 있다. 이명박은 ‘도덕성에는 흠이 있어 보이지만 경제 살리기를 해낼 수 있는 후보’쯤으로 인식된다. 그런 후보라면 흠이 있더라도 표를 주겠다는 것이 다수 유권자들의 정서인 것 같다. 그런데 그 흠이 너무 커서 혹시라도 대선을 완주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이회창 전 총재가 그 틈새를 비집고 5년 전에 항해를 멈춘 폐선을 타고 황금어장에 나타난 것이다. 아직 그물질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 폐선 앞으로도 물고기 떼가 몰려들고 있다. 이회창은 ‘정치도의에는 어긋나지만 보수집권을 확실하게 보장해줄 수 있는 후보’쯤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보수는 유례 없는 풍어기를 맞아 이명박으로 1차 저지선을 치고, 다시 이회창으로 2차 저지선을 쳤다. 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저지선은 두겹이 됐지만 그 두께는 얇아졌다. 그런데 진보가 안 보인다. 그 쪽 어장에는 물고기 떼가 모여들지 않는다. 몇 개의 선단이 나와 조업 중이나 도통 어군 형성이 안 된다. 진보 대 보수의 각이 안 나온다. 이회창의 출마는 보수의 분열인데, 이것이 최악의 흉어기에 직면한 진보 쪽에 무거운 족쇄를 채워놓고 있다. 진보가 무얼 잘 못했기에 표심이 보수로 대이동한 걸까. “전두환 이후로 일자리 제대로 만든 대통령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며칠 전 관악산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앞서 가는 일행의 얘기를 엿듣게 됐다.30대 초반쯤 됐을까. 일행은 잔뜩 뿔이 나 있었고, 입으로 독기를 내뿜었다. 번듯한 대학에 대학원까지 마치고도 취직이 안되는 마당에 민주니 복지니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 세대가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20대와 30대는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1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2030은 참여정부와 범여권 후보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도리어 잔뜩 화가 나있다.5년 전 집권에 성공한 386들은 후배들을 강력한 우군으로 만들 수 있었건만 적으로 돌려놓았다.2030의 이반은 진보어장에서 보수어장으로 이동하는 물고기떼의 한 단면일 뿐이다. 모든 계층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진보 외면, 보수 회귀’의 유권자 정서는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진보가 오만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민주당을 나와 열린우리당을 만들었고, 정동영 후보는 다시 그 당을 깨고 신당을 만들었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정치놀음만 벌였다. 그 결과가 진보의 참담한 궤멸로 나타나고 있다. 보수는 진보의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이명박 후보는 지지율 독주에 취해 박근혜를 배척했다. 이명박의 오만이다. 이회창 전 총재가 어제 자신의 출마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총재를 지냈으며,10년간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떠났다. 이회창의 오만이다. 다음 정권의 주인이 누가 되든 참여정부의 뼈아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텔미댄스 신드롬’ 세대초월

    ‘텔미댄스 신드롬’ 세대초월

    “테테테테테 텔미.”요즘 이 노래 모르면 원시인 취급 받기 십상이다. 지난 9월 초 타이틀곡 ‘텔미’로 가요계에 뛰어든 소녀그룹 ‘원더걸스’. 데뷔 한달여밖에 안 된 이들이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며 어린이부터 30,40대 남성들까지 아우르는 ‘국민여동생’이 됐다. 어린이, 남학생, 군인, 외국인까지 등장하는 UCC에 이들의 인기 이유를 분석한 동영상과 인터넷글의 조회 수도 치솟고 있다. 선예(18), 예은(18), 선미(15), 소희(15), 유빈(19) 멤버 다섯 명 각각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기존의 10대 아이들 밴드가 10,20대에 소구한다면 이들은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원더걸스’가 다른 점은 뭘까.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80년대 복고풍으로 친화력 상승 우선 원색 패션과 멜로디, 댄스보다는 율동에 가까운 80년대 복고풍으로 대중 친화력을 높였다는 게 ‘원더걸스’의 강점이다. 음악평론가 송기철씨는 “기존의 10,20대를 타깃으로 하는 아이들 그룹과 달리 80년대 세대들인 30,40세 어른들에게도 이미 경험해본 익숙함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대중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게 흥얼거림을 자극하는 건데 원더걸스는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후렴구와 아이들 그룹 중 유일하게 복고 사운드를 선보여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돈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미국의 주류 팝가수들도 80년대 팝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런 음악들이 빌보드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롤리타 콤플렉스 자극, 정형화된 아이들 그룹에서 탈피 ‘원더걸스’의 인기는 여자 연예인에 대한 대중들의 소비 코드 중 하나인 롤리타 콤플렉스(소녀에 대한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라는 견해도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이전의 여성그룹이 보호본능을 유발하거나 스스로 성숙한 여인으로 보이려는 노력을 했다면 이들은 교복을 입고 나오는 등 노골적으로 롤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고 소녀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최근 몇년간 SM엔터테인먼트가 아이들 산업을 장악해 10대 그룹의 노래나 안무가 획일화되어 있었는데 ‘원더걸스’는 표정 연기나 동작이 크고 적극적이라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고 덧붙였다. ●대중 취향 과거로 회귀하나? 이러한 ‘원더걸스’에 대한 대중들의 선호는 최근 방송에서 두드러지는 통속성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음악평론가 강헌씨는 “‘원더걸스’ 열풍은 키치적 감수성을 자극한 것”이라며 “‘무한도전’ 같은 TV프로그램처럼 요즘 대중문화에서 슬랩스틱과 통속성이 인기 있는 걸 보면 사람들의 취향이 회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원더걸스’의 쉬운 안무와 노래는 더 이상 대중들이 새롭거나 실험적인 음악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는 견해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Local] 탐진강 둔치 관광지로 개발

    전남 장흥군 장흥댐 하류인 탐진강 둔치가 생태관광지로 옷을 갈아 입고 있다. 장흥읍내를 가로질러 맑은 물을 자랑하는 탐진강에 82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생태연못 등을 만든다.18일 현재 공정률은 70%이다. 평화다리에서 부산다리까지 4.9㎞ 강 양편의 콘크리트 시설물 등을 걷어내고 연못과 여울, 수질정화 생태학습장, 생태관찰로 등 마치 정원처럼 꾸미고 있다. 물에 잠기지 않도록 상류인 장흥댐에서 강 유지수를 조절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잡초뽑기와 안전사고 예방 등에 나선다. 또 장흥군과 인근 강진군은 탐진강의 명물인 은어 회귀를 위해 행정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 [탈석유의 꿈은 계속된다-스웨덴1] 정권 바뀌어도 ‘탈석유’ 에너지정책은 불변

    [탈석유의 꿈은 계속된다-스웨덴1] 정권 바뀌어도 ‘탈석유’ 에너지정책은 불변

    바람과 태양, 파도, 생물자원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고,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는 데다 지구 온난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1970년대 1차 석유위기를 겪은 이후 근 40년 대체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스웨덴과 덴마크, 독일 그리고 일본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들의 사례를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으로 현지 취재를 통해 집중 분석해 봤다. |스톡홀름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특파원| 스웨덴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빈국이다. 그런데도 지난 2005년 “2020년부터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석유독립’을 선언했다. 예란 페르손 당시 총리를 위원장으로 총리 직속의 ‘석유독립위원회’도 출범했다. 지난해 가을 좌파에서 중도우파연합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이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현지에서 만난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학자,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스웨덴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파정부는 지난달 19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자들이 부담하는 탄소세 등 환경관련 세금을 인상하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 계정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스웨덴이 ‘2020 석유독립’계획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화석연료에서 완전 탈피하는 것만이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 ‘2020 석유독립´ 선언 2020 석유독립 계획을 계기로 만들어진 석유독립위원회는 지난해 6월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방안을 담아 ‘스웨덴, 석유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정권이 교체되면서 후속 논의도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항간에서는 정권교체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기자와 만난 안드레아스 칼그렌 환경장관은 이에 대해 “현 정부는 이전 좌파정부가 수립해 발표한 2020년 석유독립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다른 방식이 되겠지만 석유의존도를 낮춰 나간다는 기본적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그 의지가 확고하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레데릭 라인펠트 총리는 지난달 19일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남겨줄 책임이 있다.”며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인펠트 총리는 “내년부터 탄소세와 질소세 등 에너지세를 인상하고 기후변화를 예방할 수 있는 각종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후문제를 위한 10억(climate billion)’을 별도계정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지난 1991년 탄소세와 유황세,1992년 질소세를 각각 도입해 환경개선을 돕고 여기에서 발생한 세수를 활용해 소득세의 한계세율을 인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을 환경친화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스웨덴 정부는 탄소세를 내년 1월부터 이산화탄소 1㎏당 0.06크로네(8.5원) 인상할 방침이다.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1㎏당 40크로네인 질소세는 내년부터 50크로네로 오른다. 질소세를 올리는 것은 도입 이후 처음이다. ●기후문제 해결에 3년간 1400억원 투입 ‘기후문제를 위한 10억’은 2008년 2억 4500만크로네,2009년 4억 1500만크로네,2010년 3억 4000만크로네 등 총 10억크로네(약 1400억원)를 기후문제 해결하는 데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이 예산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 기후변화 연구,2세대 바이오연료 파일럿프로젝트 개발, 풍력발전 네트워크 조성 등 단기적 처방을 하는 데 사용된다. 구체적인 사용계획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장기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이전 좌파정부의 ‘석유독립위원회’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집권당에서 제1야당이 된 사민당의 기후변화위원회 소속 베리트 훼그만 의원은 “‘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좌·우파를 막론하고 모든 정당의 기후위원회 및 지속발전위원회 멤버들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2020 석유독립위원회는 정권교체로 해산된 상태지만 새 위원회에서 그 후속계획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훼그만 의원은 “지구 전체가 처한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야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포지티브한 방식으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 2005년 29%로 올라 스웨덴이 석유독립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40년 가까이 계속된 탈석유정책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1970년대 중반 1차 석유파동 이후 스웨덴 정부는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에너지 정책의 최대 목표로 설정했다.1991년 에너지세를 도입한 데 이어 1997년엔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산되도록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방안을 채택했다. 이런 정책을 추진한 결과 1970년 77%에 이르렀던 석유의존도를 2006년 30%선까지 줄일 수 있었다. 석유는 나지 않지만 수력자원이 풍부하고 원자력 비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대체에너지 개발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웨덴의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은 1994년 22%에서 2005년 29%로 높아졌다. 토마스 코르스펠트 에너지청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의지만 있다면 석유에서 완전히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의 성과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친환경 에너지시스템 구축 목표” |스톡홀름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특파원| 토마스 코르스펠트 에너지청장은 “스웨덴은 석유 대신 환경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2020 석유독립 계획이 무리한 도전이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하고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신재생에너지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이용을 확산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산업·에너지부 산하의 에너지청은 에너지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정부기구다. ▶이전 정부가 발표한 의욕적인 ‘2020 석유독립 계획’은 정권교체 이후 어떤 상황인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에너지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조만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난해 석유독립위원회가 제시한 2020년 석유독립 실천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30년 만에 급격히 낮출 수 있었던 비결은. -스웨덴은 자연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수력 발전과 원자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 풍부한 임업자원에서 나오는 바이오매스의 사용을 적극 권장해 왔다. 현재 지역난방의 3분의2가량을 바이오매스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집적화해 저에너지 사용체제로 전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늘리기 위해 스웨덴 정부가 도입한 정책은. -전기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인증제’를 2003년부터 도입했다. 약정한 쿼터만큼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산업체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연구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위한 R&D를 적극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세제 지원을 하고 있다. ▶스웨덴은 1980년 3월 국민투표를 거쳐 원자력 발전소 신규건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원자력에 대한 현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전 사민당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원자력을 대체하기 위한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했다. 그러나 정권 교체 후 원자력 회귀를 포함해 여러 가지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 중도우파 정부를 구성하는 4개 정당별로도 입장차가 크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는 결정을 유보하기로 한 상황이다.
  • [특파원 칼럼] 일본 로스쿨 타산지석으로/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에서 로스쿨을 시행한 지 4년째인데도 말들이 많다. 합격률 저조에다 문제 유출의혹, 취업난 등 예상치 않았던 부작용과 폐해가 속속 터져 나오는 까닭에서다. 일본은 2004년 ‘법조에 다채롭고 우수한 인재를 등용한다.’는 취지 아래 야심차게 로스쿨을 도입했다. 현재 로스쿨은 74개교에 정원이 5825명이다. 당초 30∼40개교에 4000명 정도를 구상했다. 그렇지만 ‘정치적 입김’속에 설립준칙주의를 채택했다. 일정한 조건만 갖추면 로스쿨 유치가 가능해져 난립현상을 낳았다. 로스쿨 출신들의 신사법시험 합격률도 법무성의 예상치인 70∼80%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법학을 전공한 2년과정 로스쿨 출신의 합격률은 46.0%, 올해 법학을 이수하지 않은 3년과정의 로스쿨 출신은 32.3%를 기록했다. 로스쿨 출신들은 5년 동안 3차례만 응시할 수 있다. 해마다 응시자가 누적돼 높은 경쟁률만큼이나 ‘법조인 낭인’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구조다. 대학별 합격률은 0∼60%대로 격차가 크다. 합격률이 낮은 대학들은 비상이 걸렸다.‘합격률=대학 위상’이라는 등식에서다. 한국에서도 통용될 수밖에 없는 등식이다. 편법도 등장했다. 지난 7월 신사법시험의 출제에 참여한 고사위원인 게이오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본시험에 나올 문제 유형을 미리 알려준 사실이 적발됐다. 물의를 빚고 사직한 교수의 “합격자수를 유지하길 원했다.”는 말처럼 대학이나 교수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전체의 70%가 넘는 54개교가 시험에 대비, 답안지 작성을 위한 테크닉 연습까지 했다. 고사위원도 7명이나 끼어있었다. 시험부정 여부는 가려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지만 시험에 대한 불신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사법개혁의 기치와는 달리 암기식 교육체제로 회귀했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로스쿨 학생들은 별도의 전문학원마저 찾고 있다. ‘법조인 양산’에 따른 법조인의 취업난도 심각하다. 해마다 2500∼3000명씩 배출될 변호사들을 수용할 사회적 준비가 부족한 탓이다. 최근 일본변호사협회가 새내기 변호사들의 취업 창구를 마련, 기업이나 지자체 등에 채용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로스쿨은 분명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한편에서 ‘실패’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판단은 이르다. 야스오 하세베 도쿄대 로스쿨학장은 “시행 초기”라면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고쳐나가면 된다.”며 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실제 로스쿨 교수들의 출제위원 참여 배제와 함께 로스쿨의 평가 강화 등 다양한 보완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2009년 로스쿨에 첫발을 디딘다. 로스쿨의 논의를 시작한 지 무려 15년만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한국의 로스쿨 잠정안을 벤치마킹한 일본에 비해서도 6년이나 늦다. 그러면서 무척이나 시끄럽다. 로스쿨의 정원을 놓고도 갈팡질팡하는 꼴이다. 더욱이 정부는 로스쿨 정원 배정권에다 설치·인가권까지 쥐고 자로 재듯 분배할 작정인 듯싶다.47개 대학들은 로스쿨만 유치하면 금세 ‘특출난’ 대학으로 탈바꿈되는 것처럼 달려들고 있다. 변호사협회는 아예 로스쿨 정원의 축소를 주장한다. 일본 로스쿨을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로스쿨의 방향성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 또 가능한 한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 경쟁원리를 유도하는 게 옳다. 로스쿨의 성패는 합격자수나 합격률이 아니라 질좋은 교육을 통해 실력을 물론 폭넓은 교양과 도덕성을 제대로 갖춘 법률가를 얼마나 육성, 배출하느냐에 달렸다. 그래야 실질적인 사법개혁도 가능하다. 이해 당사자들은 로스쿨의 취지를 살리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MTB 라이딩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MTB 라이딩

    언덕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힘들게 언덕을 오르고 나면 쭉 뻗은 내리막이 기다린다. 고개 넘으면 또 고개, 한 고비 넘기면 또 한 고비가 기다린다. 그래서 산악자전거(MTB. Mountain Bike) 라이딩을 인생에 비유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부침이 심한 인생사와 닮은 꼴이기 때문. 가을이 천천히 내려앉기 시작하는 경북 울진의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울진 MTB동호회원’들과 함께 돌아 보았다. 길이 넓고 완만해 MTB 초보자도 도전해 볼 만 한데다,‘소나무 원시림의 원형’이라 할 정도로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지역이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피톤치드를 마시며 달린다 하늘을 뚫을 듯한 기세로 서 있는 울진 소광리 금강송(金剛松) 숲. 붉은 빛이 감도는 피부를 가진 금강송은 금강산을 비롯한 태백산맥 일대에서 자란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색이 붉어 적송(赤松), 늘씬하게 뻗어 미인송(美人松), 봉화의 춘양역에서 운반됐다고 해 춘양목(春陽木), 왕실의 관곽재로 사용돼 황장목(黃腸木) 등으로도 불린다. 붉은 빛 표피는 시간이 흐를수록 딱딱해지며 둥치부터 회색으로 변한다. 나무의 껍질은 점차 육각형으로 갈라지다가 수백년이 지난 후엔 마침내 거북의 등딱지 모양이 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소나무들 중 유난히 곧고 길어 외래종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우리 땅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호흡해온 토종 소나무다. 금강송 군락지로 들어설 때 왠지 이국의 산마루와 마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소광리 MTB 라이딩은 울진에서 영주로 향하는 36번 국도와 917번 지방도로가 만나는 곳을 들머리로 삼았다. 차를 가져왔을 경우 자수정영업소 입간판이 세워진 이곳과 금강송 소나무 군락지 입구에 주차하면 된다. 소광천 맑은 계곡물과 길동무하며 7㎞ 남짓 포장도로와 비포장 산길을 번갈아 지나면 삿갓봉으로 오르는 소광천 임도와 만난다.MTB 라이더와 등산객 외에는 입장이 통제된 길이다.20m는 족히 넘어 보이는 금강송과 낙엽송이 그야말로 울울창창한 곳. 험한 산길을 달려온 울진 MTB 동호회원들이 상기된 얼굴로 숨을 몰아쉰다. 그런데도 표정만은 하나같이 밝다. 좋아하는 자전거 타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위용을 뽐내는 숲길을 달리며 피톤치드를 실컷 마셨으니 그럴 법도 하다. ●굳고 곧은 금강송이 사는 숲 “MTB를 타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곳이 소광리 일대입니다. 전국에서 소나무 원시림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지요. 솔향기와 오염되지 않은 오지의 한적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백두대간의 한 줄기여서 산세가 웅장하고 MTB를 타기 적합한 임도도 잘 닦여져 있습니다.”동호회에서 온갖 궂은 일을 담당하고 있는 이엽(47)씨의 소광리 자랑이다. 이씨가 MTB 핸들을 잡게 된 것은 7년 전. 당뇨를 앓던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서였다.MTB를 꾸준히 탄 덕에 아내의 병세가 놀라울 만큼 호전된 것은 물론, 자신도 초기 1년 동안 몸무게를 무려 11㎏ 감량해 비만이었던 몸을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로 바꿀 수 있었다. 이씨가 추천하는 소광리 일대 코스는 두 곳. 금강송 군락지 초입의 550년 된 소나무에서 출발해 대광천∼삿갓재∼소광천∼금강송 군락지로 돌아오는 코스와 덕구온천 인근의 구수곡 휴양림을 출발해 두천리∼12령∼대광천∼솔평지 등을 거쳐 다시 구수곡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소광천 임도와 금강송 군락지로 가는 길 오른편으로 나 있는 두천리 임도도 금강송의 아리따운 자태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MTB코스로서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면적만도 1610㏊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 출입금지된 지 47년만인 지난 해 7월 일반에 개방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200∼300년 된 미인송 8만여 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속담과 달리 팔등신 미녀의 늘씬한 각선미를 연상케 하는 소나무들이 지키고 선 숲이다. 속리산 정이품송처럼 넓게 팔을 벌린 소나무들에서 유장함과 넉넉함을 느낀다면, 금강송 숲에서는 더할 수 없이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동호회원 중엔 여성 MTB 마니아도 적지 않다.2년 경력의 도분녀(39)씨는 “뱃살은 물론, 팔과 허리, 등쪽의 살이 줄어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힙-업이 되면서 ‘뒤태’가 살아 전체적으로 탄탄하고 균형잡힌 몸매를 갖게 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잠시 다리품을 쉰 다음 다시 MTB를 타고 산자락을 질주해 내려가는 도씨와 미인송의 늘씬한 자태가 잘 어울려 보였다. 울진MTB동호회 www.uljinmtb.com (054)782-5557. ●여행 정보 ▶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영주나들목→36번 국도→봉화→울진→금강송 군락지, 또는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36번 국도→금강송 군락지. ▶통고산 연합 라이딩:울진MTB동호회는 20∼21일 통고산 일대에서 연합 라이딩 행사를 갖는다. 참가비 1만 5000원에 세 끼 식사가 제공된다. 이엽 011-538-4520. ▶맛집:울진 읍내 남양숯불갈비집에서는 싱싱한 송이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송이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전골에 넣어 먹을 경우 4명이 먹을 수 있는 500g에 5만원선. 특상품 송이를 회로 먹을 경우 30만원선. ▶주변관광지:근남면 행곡리 민물고기전시관은 물고기 표본과 살아 있는 민물고기 등을 전시하는 곳. 사라져가는 토착어종과 주요 관심어종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찾아봐야 할 곳.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783-9413∼4. 불영계곡을 끼고 있는 불영사(783-5004)와 구수곡 자연휴양림(783-2241), 왕피천, 덕구온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명소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tour.uljin.go.kr 785-639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