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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사 단체장직 상실위기

    우근민 제주지사가 단체장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삼봉 부장판사)는 9일 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우근민 제주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원심대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신구범 전 제주지사에 대해서도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형을 그대로 인용,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과 검찰의 항소는 이유 없으며 원심 형량도 적절하다고 판단,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6·13지방선거 당시 우 후보 대변인이었던 양영흠 피고인에 대해서는 항소내용 중 허위논평 부문에 대해서만 무죄를 인정,원심(벌금 250만원)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제주대 양영오 교수와 우 후보 회계책임자였던 양경호씨,당시 도 여성정책과장이었던 이경희씨에 대해 원심(벌금 100만원)을 깨고 각각 90만원을 선고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이슈 따라잡기/지자체장 독단 행정·비리 견제 ‘주민소환제’ 도입 갈등

    최근 전북 임실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비리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독단적인 행정운영과 비리에 대한 견제장치로 주민소환제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주민투표법과 함께 지방분권시대 주민자치의 주요 어젠다로 꼽히는 주민소환제는 그러나 대상범위를 놓고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도입 자체가 불투명하다.사실상 논의마저 중단된 상태다.반면 주민투표법 제정문제는 행정자치부가 내년 7월 실시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형사처벌 외 견제수단 없어 현행 제도 아래서는 지자체장에 대한 견제수단은 형사처벌 말고는 없다. 선거법 위반의 경우 본인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배우자와 회계책임자 등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해제된다.또 금품수수 등 비리가 적발됐을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권한대행체제를,형이 확정되면 당연 퇴직사유가 된다. 지난 2001년 출범한 3기 지자체장 248명 가운데 50명이 선거법 위반으로,7명이 뇌물수수 등을 이유로 사법부의 심판대에 올랐다.하지만 법원의판결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범법사실 외에 독단적인 행정운영 등에 대한 견제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지자체장 등에 대해 중앙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경고뿐”이라면서 “하지만 이마저도 신분상의 불이익은 주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긴 해야 되는데…’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지난 7월 ‘지방분권 로드맵’을 발표했다.로드맵에 따르면 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주민투표제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현안에 대해 최종결정하는 제도적 장치라면,주민소환제는 지자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의 독단적인 행정운영과 비리 등을 견제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이 둘의 진행과정은 완전 딴판이다.주민투표제는 예정된 시행시기에 맞춰 제정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인 반면,주민소환제는 어떠한 진전도 없다.주민소환제 적용 대상과 요건 등을 놓고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자치단체장을 주민소환 대상으로 하자는 입장이나,자치단체장은 선출직 전체를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소환 요건을 둘러싼 신경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
  • 정치신인 선거운동기회 대폭 확대/국회 문턱 낮춘다

    중앙선관위가 정치신인들에게 국회의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정치개혁안을 내놓았다.선거운동 기간을 대폭 늘려 정치신인들도 일찌감치 선거준비에 나설 수 있도록 했고,금지됐던 정치자금도 걷어 쓸 수 있도록 했다. 선거운동 기간에만 허용하고 있는 인터넷 선거운동도 시기에 관계없이 가능토록 했다.투표연령을 만 19세로 한 살 낮추고 정당내 경선에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토록 했다. ▶관련기사 3면 여야는 명분상 선뜻 반대 당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현역 의원들은 마뜩찮아 하는 분위기다.선관위의 개혁안은 상당부분 기득권의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젊은 정치신인들의 거센 도전에 마음이 다급해진 그들이다.입법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과 진통이 예상된다. ●의정보고회 선거 60일전부터 금지 20일 선관위가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입후보 의사를 신고한 예비후보자에 대해 선거 180일 전부터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대통령선거는 1년 전부터 선거운동을 허용했다. 명함을 돌리거나 공개장소에서의 지지호소,인쇄물 배포,광고 등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것이다.현행 선거법은 법정 선거운동기간(선거일 전 17일)에만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있다. 개혁안은 이밖에 현재 20세 이상인 선거권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낮추고,80만명의 해외부재자에 대해 우편투표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재보궐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국회의원 의정보고회도 지금까지는 선거기간에만 금지해 왔으나 앞으로는 선거일 60일 전부터 금지토록 했다. ●예비후보에 정치자금모금 개방 정치자금 규제도 대폭 완화돼 예비후보자도 선거기간 개시 전까지 이전 선거 때의 선거비용제한액의 30%까지 모을 수 있도록 했다.다만 선관위에 신고한 예금계좌와 신고된 회계책임자를 통해서만 모금,지출토록 하고 1회 100만원을 넘거나 연간 500만원이 넘는 기부자는 인적사항을 공개하도록 했다.50만원이 넘는 지출액도 수표나 신용카드 등 실명이 확인되는 방법으로만 허용하기로 했다. 개혁안은 이와 함께 정당민주화 차원에서 특정정당의 경선에 참여,낙선한 후보는 본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했다. 선관위안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 “예비정치인들도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며 정치자금제도 개선을 강조한 내용을 상당부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반응 엇갈려 민주당은 김재두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선관위의 정치개혁안은 정치개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당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검토한 뒤 선관위 개혁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최병렬대표 “DJ 이적행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이적행위를 했다.”고 맹비난,여야간에 논란을 빚고 있다. 최 대표는 이날 대구시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석,“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원자탄을 만들기 위해 고폭실험을 한 것을 알고도 돈을 갖다주는 이적행위를 했다.”고 말했다.이어 “민족의 미래에 위험한 형국을 만들어낸 김 전 대통령의 무책임한 대북지원은 평화가 아니라 원자탄을 가져왔다.”며 “다음 정권에서라도 끝까지 밝혀 역사에 기록하겠다.”고 대북송금 특검수사 관철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대선자금 논란과 관련,“회계책임자가 알고 나는 모른다고 말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태도를 규탄한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최 대표가 대구에서 김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점을 지목,“내년 총선을 겨냥해 최 대표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최병렬 대표의 ‘DJ 이적행위’ 주장에 대해 “벌써 두번째 특정지역에 가서 전직 대통령을 이적행위자로 몰고,지역감정이나 조장하는 것이 최병렬식 합리적 보수냐.”면서 “이제는 ‘반 DJ’에 기댄 정치는 그만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발언”이라면서 “이런 식의 구태정치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냉전수구 정당이라는 낙인을 벗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억대 입찰 1000~2000원차이 잇따라 낙찰 / 업체담합·행정특혜 의혹

    예정가가 억대를 웃도는 입찰에서 1000∼2000원 차이로 당락이 엇갈려 뒷말이 무성하다. 전주시가 발주한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잇따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 실시된 전주 월드컵경기장 사우나시설과 판매 및 근린생활시설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서 사우나 시설(예정가 1억 2112만 3000원)은 예정가와 똑같은 액수를 써낸 2위보다 2000원을 더 제시한 강모씨가 낙찰자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실시된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부지에 대중골프장(예정가 10억 1700만원)을 조성하는 입찰에서는 2위보다 1000원 많은 30억 1000원을 제시한 ㈜전주월드컵개발(대표 조현주)에 낙찰됐다. 이처럼 골프장과 사우나시설의 낙찰자가 공교롭게도 단돈 1000∼2000원 차이로 당락이 엇갈리자 뒷말이 무성하다. 행정기관의 한 전직 회계책임자는 “일반적으로 수십억대의 입찰에서 1000원 차이로 낙찰되는 사례는 관례상 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한 건설업체는 “수십억원짜리 입찰에서당락이 단돈 1000원 차이로 결정될 수 있느냐.”며 행정기관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업체끼리 담합을 했거나 행정기관이 특정업체의 뒤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최고가 입찰로,낙찰자가 계약을 포기하면 2위 업체에 낙찰자격이 승계되는 일반 건설공사 입찰과 달리 재입찰을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업체간 담합의 실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예정가와 최고가 낙찰자를 대상으로 사업수행 능력 등을 평가하는 심사 제안서의 평가 항목도 입찰 전에 공개했기 때문에 부정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AOL 작년 987억弗적자 ‘사상최대’CNN창업 테드 터너부회장 전격사임 발표

    뉴스전문 케이블 TV인 CNN을 창업한 테드 터너(64) AOL타임워너그룹 부회장이 오는 5월 사임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2주전 스티브 케이스 회장에 이어 2년전 AOL 타임워너의 합병 주역들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AOL타임워너는 이날 지난해 4분기에 449억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지난 한햇동안 적자는 무려 987억달러(약 118조원)로 연간손실로는 미 역사상 최대이다.2년전 신·구미디어의 결합은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테드 터너 전격 사임 터너는 CNN이 2년전 AOL타임워너에 흡수된 뒤 부회장을 맡아왔다.터너는 AOL타임워너의 지분 3.4을% 보유중인 최대의 개인 투자자이다.케이스처럼 이사회 이사직을 계속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뉴욕타임스는 터너의 측근들 말을 인용,합병후 자신의 위치와 CNN방송의 운영에 대한 불만이 커 이사회에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터너는 아버지 광고회사에서 회계책임자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1970년 애틀랜타의 독립 UHF방송사를 사들이며 방송계에 뛰어들었다.이어 1976년 프로야구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매입,사업을 다각화했다.1980년 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 케이블방송인 CNN을 설립하며,TV보도의 새 지평을 열였다. 터너는 지난 97년 유엔과 산하기구의 아동·여성·환경보호활동 등을 지원키 위한 유엔 기금을 창립,매년 1억달러씩 이미 5억달러를 유엔에 쾌척했으며 앞으로 10년간 5억달러를 추가로 기부키로 했다.2001년 부인인 영화배우 제인 폰다와 이혼했다. ●합병 후유증 지난해 1000억달러 손실 AOL타임워너는 4분기(10∼12월) 44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여기에는 AOL의 1회성 자산 평가절하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2001년 4분기에는 손실이 18억달러에 불과했다.AOL타임워너의 지난 한햇동안 손실규모 987억달러는 이집트나 아일랜드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엄청난 규모다. 회사측은 평가절하분을 제외할 경우 4분기에 주당 28센트의 이익이 난 셈이라고 주장했다.4분기 매출도 전해보다 8% 늘어난 1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OL의 장래는 AOL타임워너는 올해를 새 출발의 해로 선언했다.부채를 줄이기 위해 알짜배기인 출판부문과 프로야구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휴즈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현재 265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연말까지 245억달러로,2004년말까지 200억달러로 줄일 계획이다. 앞으로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AOL의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이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생각이다.동시에 CNN과 HBO,워너뮤직,영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등 대박을 터뜨린 워너 브라더스 등 영화·엔터테인먼트사업도 공격적으로 경영해나갈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⑤ 정치개혁

    ◆권력구조 개편 한국의 대통령제는 소위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불릴 정도로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파행적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내각제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이번 대선에서 정몽준 후보가 처음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기했고,노무현 당선자도 집권 2기에는 내각제에 가까운 분권형 대통령제를 운영할 것임을 밝혔다.최근에는 한나라당 일부에서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나서 권력구조 문제는 당분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내각제보다 대통령제 선호 KSDC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4.5%가 대통령제를 선호했다.내각제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20.7%에 불과했다.대통령제에 대한 선호는 과거 제2공화국 시절 내각제 운영의 실패 경험과 대통령을 내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다는 만족감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 결과에 너무 커다란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대통령제와 내각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답변을 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내각제와 대통령제의 장단점 여론조사 결과보다 중요한 기준은 각각의 권력구조가 가져올 제도적 효과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분석이다.이론적 차원에서 내각제와 대통령제(순수 대통령제)간 차이의 핵심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분리 여부이다. 대통령제가 행정부와 입법부의 구조적 분리를 통한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반면,내각제는 두 곳의 긴밀한 연결과 융합을 강조한다.대통령제는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과 입법부의 구성원인 의원을 별도의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출하는 반면,내각제는 국민이 의원을 뽑으면 의회에서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행정부의 수반인 수상 혹은 총리를 선출한다.내각제에서는 자연스럽게 의회내 다수당(혹은 다수 연합)의 우두머리가 총리가 되며,다수당의 중진 의원들이 내각 구성원이 된다. 대통령제의 가장 큰 이론적 장점은 입법·행정간 권력의 철저한 분리와 상호 견제를 통한 독재의 예방이다.그러나 경험적으로는 분리와 견제가 실현되기보다는 입법부에 대한 행정부(대통령)의 일방적 통제에 의한 권위주의 정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내각제는 대통령제에 비해 운영하기 쉽다.행정부와 입법부의 협력은 거의 보장되기 때문에 국정 운영의 효율성이 높다.대통령제에서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지만,내각제에서는 국정의 책임 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에 책임정치의 구현이 용이하다. 내각제의 또 다른 장점은 정당정치의 활성화다.대통령제는 대통령 개인에게 엄청난 권한을 부여함으로써,필연적으로 정당이라는 정치집단보다는 특정 정치인을 부각시킨다.내각제는 선거과정과 국정운영에 있어 정당과 정당의 정책을 강조하며,이는 자연스럽게 정당정치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KSDC 조사 결과,대통령제를 선호한 사람 중 53.2%가 현행 5년 단임제를 지지했다.4년중임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46.3%이다.이는 과거 20여년 동안 익숙해진 5년단임 대통령제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권형 대통령제 고려할만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대통령 직위는 유지한 채,의회에서 선출한 수상이나 총리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 보다 현실성 있고 바람직한 개혁의 방향일 것이다. 단순하게 보면 내각제로의 전면적인 변화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노 당선자가 언급한 분권형 대통령제의 도입도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다만 최근 인수위에서 언급하고 있는,현행 대통령제를 유지한 채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은 매우 불충분하다.총리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는 한 총리의 권한 강화는 제한적이고 형식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분권형 대통령제의 실현은 의회에서 독자적으로 선출된 총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대폭 이양할 때만이 가능하다.KSDC 조사에서도 내각제를 선호한 사람 중 이원집정제 성격이 강한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지지는 59.9%로 나타났다.순수내각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36.7%로 다소 낮다. ◆초당적 정치개혁 목표 설정 정치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통합으로 전환시키는 종합예술이다.한 사회의 정치수준은 바로 그 전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 사회는 남북분단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동서갈등,세대갈등,계층갈등 등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극대화돼 있는 상황이다.이대로 가서는 한국사회의 국제경쟁력은 급락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정치가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먼저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과거 한국정치가 갈등과 분열적인 요소를 오히려 극대화시키고,무책임하며,국민을 경시해 왔다면,미래의 한국은 국민통합,책임,여론,국민존중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민주적 권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구조,선거제도,정치자금제도,정당제도,의회제도 등을 총체적으로 인식하면서 각 부분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권은 정치영역의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향에서 마음을 비우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정치개혁의 모범사례를 만들자 1993년 뉴질랜드의 선거제도 개혁은 개혁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10년에 걸쳐 범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인내와 노력이 있었다.학계와 언론,시민단체들은 오랜 기간 영국식 소선거구 단순다수제에 익숙해져 있는 유권자들이 좀더 복잡한 독일식 혼합형 비례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 대한매일과 KSDC는 정치제도 개혁에 관한 두 차례의 기획특집을 통해 정치개혁의 7대 목표와 기준을 설정하고,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권력구조,선거,정당,국회 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제도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7대 목표는 ①권력의 분립과 분산 ②생산적 국회정립 ③정당간 경쟁의 공정성 ④정당 민주화와 원내정당화 ⑤선거공영제의 확립과 정치자금의 투명화 ⑥유권자의 효과적 참여보장 ⑦여성과 소수집단의 대표성 제고 등이다. ◆선거공영제의 조건 지난해 7월 중앙선관위가 선거공영제를 골자로 한 선거개혁 방안을 발표했을 때 여야 정치권은 ‘총론 찬성,각론 검토’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큰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선거공영제 법안의 처리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무산되면서 올해 다시 공론화될 상황이다. 선거공영제는 정치자금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정치권은 재정적 이익을 보지만 국가와 국민의 부담은 커진다.따라서 선거공영제의 확대는 정치권의 자성과 희생을 전제로 해야 한다.정치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고 선거비용을 줄여 정치자금의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때문에 선거공영제 확대는 정치자금법과 관련된 개혁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정치자금을 투명화하자 선거 때 각 정당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선거공영제의 재원으로 활용돼야 한다.우리나라는 선거공영제를 통해 후보자가 지출하는 선거운동 비용의 61.3%(16대 총선 지역구 후보 기준)를 국가가 보전하고 있다.선거보조금까지 합치면 실제 16대 총선 후보 1040명이 신고한 선거비용(약 655억원)의 99.9%를 이미 국고에서 지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즉 선거보조금을 공영제 자금으로 전환하면 추가적인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이러한 측면에서 선거보조금을 폐지한 선관위의 의견은 올바르다. 정치자금의 법적 정의도 명확히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현행 정치자금법 제3조는 정치자금을 당비,후원금,보조금 등과 ‘기타 정치활동을 위하여 제공되는 금전이나 유가증권,기타 물건’으로 정의한다.정치활동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정치인에게 생활비를 보조하고 차를 사줘도 현행 정치자금법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따라서 정치자금을 ‘정치인에게 뚜렷한 이유 없이 제공되는 모든 금품’으로 포괄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선거비용을 포함한 모든 정치자금이 하나의 계좌를 통해 나가고 들어오게 하고 항상 수표를 사용하게 해 정치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정치인에게 많은 돈을 주는 사람이나 정치인들이 공개를 꺼리는 것은 그만큼 순수한 돈 거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후원회의 소액 다수 모금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500만원으로 정한 정치자금 기부자의 인적사항 공개 기준을 대폭 낮춰야 한다.집회를 통해 모금하는 후원회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거운동 방법의 현대화 선거비용의 축소를 위해 인력 중심의 선거운동을 매스컴,인터넷,홍보물 위주의 선거운동으로 전환하는 것이다.무엇보다 고비용·저효율 정치의 대명사인 정당연설회는 완전히 없애야 한다.정당연설회는 저질선동,인신공격,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고 16대 총선 당시법이 허용한 횟수의 50% 가량이 취소될 정도로 이미 비효율적이다. 선거에 임박해 정당활동과 의정보고회가 열리는 것도 전근대적이다.이는 정치불신을 자극하는 요소이자,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되는 고비용 요소이다.신진과 기성 정치인의 불평등을 조장하는 요소이자 선거공영제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소이기도 하다.따라서 정당활동 금지기간을 선거개시일 60일 전으로 확대하자는 선관위 개정의견을 고려할 만하다. ●선거범죄를 엄벌하자 우리 국회의원들의 ‘진실성’ 역시 도마 위에 오른 지 오래다.선거범죄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처벌이 선거공영제 확대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이러한 엄벌주의 모델의 핵심은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후보자의 법정 친족 등의 선거범죄가 중할 경우 그 책임을 후보자에게까지 물어 당선을 무효화하는 연좌제의 적용이다.현행 선거법 제 265조의 연좌제 규정을 강화하고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범죄를 확대하여 부정선거의 대가가 가혹하다는 인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선관위의 조사권을 확대하고 허위자료와 증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선거비용에 대한 실사가 정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선거비용 실사의 투명성,정확성,실효성 등이 선거공영제의 성공 여부를 가름할 것이다. ◆선거제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당선 후 처음 가진 국민과의 TV 토론에서 내년 총선후에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분담하는 프랑스식 이원집정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지역구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줄 것을 정치권에 제안했다.즉,중대선거구제 아니면 비례대표제를 대폭 도입해서 어느 지역도 한 정당이 70%든 80%든 그 이상 석권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KSDC 조사 결과,우리 국민들은 지역구에서 1명의 의원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51.5%가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한 반면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 응답자는 40.3%에 그쳤다.우리 국민이 그만큼 익숙한 제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호남권에서만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선호도가 48.2%로 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의견(42.1%)을 앞서고 있다.노무현 당선자가 지역주의를 완화하기 위해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는 데 대한 기대감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노 당선자가 압도적 우세를 보였던 호남권의 특성을 감안한다면,호남권에서도 중대선거구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비례대표 의원의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62.4%의 응답자가 “특정 정당이 특정지역의 의석을 독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여 현행 전국구 비례대표제보다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대선을 통해 악화된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국민적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구와 비례구에 대한 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가장 많은 35.8%가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으로는 28.7%가 중대선거구제와 지역비례대표를 선호한 반면,현행 선거구제(소선거제 + 전국구 비례대표)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20.1%였다.중대선거구제와 전국구 비례대표 방식은 선호하는 사람의 비율이 15.3%로 가장 낮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혼합이 다수 여론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물론 국민여론이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결과라 할 수는 없지만,정치권이 국민을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야 한다는 데 찬성한 응답자가 59.9%에 달해 비례대표제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국회의원 정수는 273명이고 지역구 의석(227명)과 비례대표 의석(46명)의 비율은 5.5대1이다.46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권역별로 배분하기에는 그 수가 지나치게 적다. 소선거구와 16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총 656명의 연방하원의 경우,지역구와 비례구 의석 비율이 1대1이다.일본의 경우,총 480석의 중의원 중 지역구(300명)와 11개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180명)간의 비율은 1.7대1이다.만약,우리나라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한다면 제도의 효율성을 위해 비례대표 의석의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 국회의원 정수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96년 총선에서는 299명이었는데 지난 2000년 총선에서는 273명으로 축소되었다.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24개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의 의원 1인당 평균 인구수로 계산하면 우리 국회의원 정수는 570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사실 의원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따라서,의원정수를 다소 늘려 나가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간의 비율을 최소한 2대1로 하고 비례대표 의석을 8개 권역(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호남,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으로 배분하는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지방선거의 광역의회 비례대표의 경우,특정 지역에서 한 정당이 3분의2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이 제도를 원용하여 특정 권역에서 특정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70%를 이상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검토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권역별 비례대표 상한제’를 채택하여 2000년 총선시 정당별 득표율을 기준으로 100명의 비례대표 의석을 8개 권역으로 나누어 보면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민주당은 영남지역에서 21.4%(6석),한나라당은 호남 지역에서 4석(33.3%)을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충청지역에서는 한나라당 3석(30%),민주당 3석(30%),자민련은 4석(40%)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노당의 경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1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2000년 총선 자료가 아니라 2002년 대선 자료를 사용하면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높아질 것이다.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의석을 확대하여 권역별로 배분하는 선거 제도를 채택할 경우,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 구도를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방법은-소선거구제 혼합형 불가피 한나라당은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정략적 발상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당 차원의 뚜렷한 개혁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과반수 의석을 가진 원내 제1당으로서 현행 선거제도의 유지에 무게를 두겠지만,한나라당역시 정치개혁의 큰 흐름과 목표를 부정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또 현행 전국구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선거법 개정이 불가피한 현실임을 감안할 때,결국 한나라당도 중대선거구제와 경쟁하는 제도적 대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국민통합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제도적 목표와 여야의 현실적 입장을 고려할 때,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부각되는 것이 현행 소선구제를 유지하면서 전국구제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혼합하는 방안이다.현역 의원들이 타협적 대안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1인2표제’ 혼합형의 최대 장점이라는 것을 특별히 상기할 만하다. 1인2표제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효과적 참여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대안이기도 하다.1인2표제 혼합형 선거제도는 현역 의원들의 선호와 소선거구제에 익숙한 국민정서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물론 소선거구제와 비례제의 단점을 결합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으나,우리 정치현실에서는 지역구의 대표성을 유지하면서 비례성을 높이는 장점의 결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최소한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중도적 안전책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식이냐 일본식이냐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독일식 연동 혼합형이냐,일본식 산술 혼합형이냐에 따라 제도적 효과는 달라진다.독일식 연동형은 특정 정당 A가 전국에서 얻은 정당투표율에 비례해 A정당의 총 의석수를 결정하고,다시 A정당의 권역별 득표수에 따라 권역별 의석을 배분한다.이렇게 해서 만약 갑이라는 권역에서 A정당이 총 15석을 배정받고 갑 권역내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A정당이 8석을 획득했다고 가정할 경우,A정당의 갑 권역 정당명부에서는 7번(15석-8석) 순위까지 당선된다. 반면 일본식 산술 혼합형은 각 정당이 권역별로 얻은 득표율에 따라 권역별 의석수를 배분받는 단순한 방식이다.각 정당이 권역별로 얻은 비례의석수와 소선거구에서 얻은 지역구의석을 합산하면 각 정당의 총의석수가 된다.만약 A정당이 갑 권역내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8석을 얻고 갑 권역 비례명부에서 5번 순위까지 당선시켰다면,A정당은 갑 권역에서 총 13석(8석+5석)을 얻는 결과가 된다. 독일식은 다소 복잡한 의석 배분방식이지만 전국적인 정당투표율에 따라 정당의 의석률을 정하기 때문에 투표율과 의석률의 비례성이 매우 높은 제도이고,일본식은 단순한 대신 소선거구제의 낮은 비례성을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수준에 그친다.따라서 비례성이 높은 독일식에서는 소정당과 소수 그룹에 유리한 제도적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반면,일본식에서는 이러한 제도적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정수 그대로 둘 것인가 권역별 비례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독일식과 일본식에 대한 선택 이외에도 두 가지 중요한 선택이 필요하다.우선 현재 227명의 지역구 의원과 46명의 전국구 의원을 합쳐 273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그대로 둘 것이냐 아니면 비례대표 의원수가 늘어나는 만큼 의원수를 늘리느냐는 문제가 있다.독일식을 도입할 경우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의원수를 50:50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수를 대폭 줄이거나 의원수를 늘리는 선택이 불가피하다. 일본식의 경우에도일정 수준 이상의 비례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의원 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사실 우리나라는 의원수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우리 국민정서가 의원수 증원을 허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273명 국회의원들에게 지출되는 예산의 총액을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의원 1인당 지출을 줄여 권역별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리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대안일 것이다. ●공천방식의 민주화 선행돼야 다음은 공천방식의 선택이다.명부식 비례제의 도입을 비판하는 견해들은 대개 누가 어떤 방식으로 권역별 정당명부 후보를 공천하느냐는 부분에 초점을 둔다.또 우리 정당이 보스 중심의 비민주적 사당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식 때문에 공천 문제에 대한 비판이 특별히 설득력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야의 정당개혁이 정당의 민주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향식 공천방식의 구체적 골격이 마련될 전망이다.따라서 권역별 비례제의 공천 역시 상향식 공천의 틀에서 민주성 요건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획의도 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다섯번째 주제는 ‘정치개혁’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입니다. 이번 기획물의 대표집필진은 이남영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와 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KSDC 부소장),안순철 단국대 정외과 교수,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입니다.
  • 부인 선거법 위반혐의 대법 계류 최용득 장수군수 출마위해 사퇴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이 자격 상실에 해당하는 선거법 위반 관련 확정판결을 앞두고 사퇴 후 보궐선거에 재출마하는 등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 최용득(56) 전북 장수군수는 취임 4개월 반만인 18일 군수직을 전격 사퇴했다.부인이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350만원의 금품을 뿌린 혐의로 지난 14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받은 상황에서 12월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하기 위해서다. 최 군수는 부인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없지만 확정 전에는 출마가 가능하고 당선되면 군수직을 다시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직계가족이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 다음 보궐선거에 후보자가 될 수 없도록 하면서도 형 확정 전에는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는 허점을 지니고 있다.특히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지난번 선거의 선거법 위반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당선무효가 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대해 전북 장수군지역 시민단체들은 “부인이 금품을 뿌린 혐의로 실형을 받은 최 군수가 현행 선거법을 교묘히 빠져나가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직계가족이나 선거운동원 등이 선거법 위반사건으로 법원에서 계류중일 경우 경우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1인 대선비용 342억 못넘는다

    올 12월 16대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1인당 선거비용 제한액이 341억 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1일 중앙선관위측이 추정해 공고한 결과로,선거공영제 확대안의 국회 처리가 무산돼 현행법대로 연말 대선이 치러질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15대대선 때의 310억 4000만원보다 31억 4000만원(10.1%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후보자 방송연설비용,선거홍보 인쇄물 제작비용,신문·방송광고 비용,홈페이지 관리비용 등 미디어를 이용한 선거비용 항목은 증가한 반면 선거사무원 수당,전화선거운동 비용,선거사무소 방문자에 대한 다과제공 비용 등은 감소해 선거공영제적 요소가 반영됐다. 선거비용 제한액의 200분의1 이상을 초과 지출해 선거사무장 또는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우 해당 후보자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미디어 선거비용 등에 대한 보전 범위를 늘려 국회에 제출된 선거공영제 확대안이 처리되지 않더라도 선거공영제의 정신이 반영되도록 한 것”이라며 “정당 경선비용 및 합당·창당대회 비용은선거비용에 포함되지 않으며,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선거비용과 선거법상 선거비용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안상수 인천시장·우근민 제주지사 회계책임자 선거법 위반 수사의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지난 6·13지방선거비용 실사(實査)를 벌여 모두 4317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안상수(安相洙·한나라) 인천시장과 우근민(禹瑾敏·민주) 제주지사의 회계책임자는 검찰에 수사의뢰됐다.이들이 징역형 이상으로 확정될 경우 안 시장과 우 지사의 당선은 무효가된다. 선관위는 적발한 위법행위중 558건은 고발조치하고,83건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사안이 가벼운 3676건에 대해선 선거법 위반사실을 통지했다.특히 고발 187건,수사의뢰 40건,선거법 위반사실 통지 1670건 등 전체의 43%인 1897건은 당선자가 대상이다.또 고발이나 수사의뢰된 227건 가운데 당선무효와 관련된 당선자 본인이나 직계 존·비속,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적발된 경우는 광역단체장 2명,기초단체장 14명,광역의원 33명,기초의원 129명 등 178명으로 집계됐다.이들 178명의 경우 수사 결과 당선자 본인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직계 존·비속과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가 징역형 이상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안상수 인천시장 회계책임자인 김모씨는 선거연락소내 취사시설을 이용해 자원봉사자들에게 14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것을 회계보고서에서 누락했다.우근민 제주지사 회계책임자인 양모씨는 선거인쇄물기획료,확성장치 임차료,홈페이지 제작비 등을 실거래가보다 1억원 정도 축소보고했다가 적발됐다. 선거별로는 광역단체장 선거 관련 95건,기초단체장 551건,광역의원 701건,기초의원 2970건이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 후보가 285건,민주당 201건,자민련 36건,기타 정당 34건,무소속 3761건 등으로 무소속 후보들의 위법행위가 많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6.13지방선거 비용실사 내용 분석/ 기부행위등 악성위반 크게 늘어

    6·13 지방선거 비용실사 결과 과거보다 적발건수는 줄어든 반면,기부행위나 자원봉사자에 대한 대가 제공 등의 조직적인 ‘악성’ 위반사례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이번 실사 결과 적발 건수는 모두 4317건으로,98년 6036건의 71.5%에 그쳤다.고발·수사의뢰 대상자(641명)도 98년 873명의 73.4%로 감소했다. 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부터 각종 선거에서 선거비용 실사작업이 시작돼 15,16대 총선에서 당선무효 사례가 잇따라 발생,당사자들이 주의를 많이 기울인 데다 단속이 강화된 점 등을 적발건수 감소의 원인으로 선관위는 분석했다. 실제로 선거비용 축소 및 누락 보고,예금계좌외 수입·지출,수당·실비의 지정계좌외 지급 등 회계 실무와 관련된 유형의 위반은 주로 감소했다. 그러나 선거인에 대한 기부행위는 118건에서 193건으로,자원봉사자에 대한 대가제공은 334건에서 514건으로,선거사무 관계자에 대한 수당 및 실비 초과제공은 352건에서 427건으로 증가하는 등 죄질이 나쁜 위반사례는 오히려 늘었다. 또비용실사 결과 광역단체장 당선자의 경우 47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됐으나,비교적 무거운 처분인 고발·수사의뢰는 12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35건은 선거법위반 사실을 당사자에게 추후 통지하는 수준에 그쳐 ‘솜 방망이’ 조치란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당선무효에 영향을 미치는 회계책임자의 위법 사례가 적발돼 고발·수사의뢰된 경우는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과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 등 2명에 불과했고 당선자 본인이 고발·수사의뢰된 경우는 한 건도 없다. 안 시장이나 우 지사는 회계책임자가 자원봉사자에 대한 음식물 제공 사실을 누락했거나,선거인쇄물기획료 등을 실거래가보다 축소신고한 사실이 각각 적발됐다.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도 당선자 관련 적발 204건 가운데 고발·수사의뢰는 41건에 불과했고,이중 당선무효와 관련된 관계자들이 적발된 경우는 14명에 그쳤다. 적발된 기초단체장들의 혐의사례는 유권자 기부행위,별도 선거운동 사무실운영,선거사무원 수당 초과 지급 등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6·13지방선거 공소시효 만료일인오는 12월13일까지 신고·제보가 있거나 위법사례가 적발되면 추가 조사를 벌여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심재철씨 의원직 상실위기

    대법원 1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11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2심에서 벌금 80만원이 선고된 한나라당 의원 심재철(沈在哲·44·안양 동안)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기부행위 부분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현행 선거법은 당선자 본인이 100만원 이상의 형,배우자나 회계책임자·선거사무장 등이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박탈토록 하고 있어 심 의원은 파기환송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서적이 주는 정서적인 영향력 역시 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이익의 한 범주에 들어가는 만큼 피고인의 행위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선관위 선거법최종의견 내용과 문제점/ 당초보다 개혁성 뒷걸음

    중앙선관위가 8일 확정 발표한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 개혁안은 사실상 완전 선거공영제를 추구하고 있다.불법 정치자금과 ‘돈 선거’의 관행을 차단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하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주요 내용- 선거운동 기간 합동 신문광고와 신문광고의 절반,100회 이내의TV와 라디오 방송 광고의 비용 절반을 국가가 부담토록 한 것은 미디어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치르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또 방송 4사와 학계,대한변협,언론단체,시민단체 등이 추천하는 11인과 원내 교섭단체가 1인씩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되는 선거방송 연설·토론위원회를 두고 이 위원회가 주관하는 TV 합동연설회와 대담,토론회를 공영 방송사가 주최,여타 방송사가 중계토록 한 것도 미디어를 통한 정책선거 정착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회의원,대통령선거 후보자,국회의원 입후보 예정자에 대해 상시 회계책임자를 두고 선거 및 정치자금 입·출금시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를 사용토록 한 조항도 정치자금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벌금 100만원 이상 선고시에만 당선 무효됐던 것이 매수 및 이해유도죄,당선무효 유도죄,허위사실 공표죄,후보자 비방죄 등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당선을 무효화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투표소로부터 300m 안에서는 실시하지 못하도록 한 출구조사 거리 제한 규정을 삭제했다.매년4월,10월 마지막 목요일 치러지던 재·보선은 투표율 제고를 위해 마지막 일요일로 요일만 변경됐다. ◆문제점- 이번 최종안은 지난 7월28일 발표했던 안에 비해 개혁성이 다소 후퇴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당의 정강정책 신문광고의 국가부담 대상과 공영방송사 무료 정책연설 대상을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으로 제한하고,고액 정치자금 기부자의 인적사항 공개 대상을 당초 연간 100만원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제한함으로써 기성 정치권에 유리하게 한 점은 군소정당의 반발을 살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기탁금을 현행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점이나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한도를 연 1억 5000만원으로 낮추려다 현행대로 3억원을 유지키로 한 조항도 논란거리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정관계 ‘연예로비’ 포착

    연예계 금품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14일 일부 연예기획사들이 방송계 관계자들 및 정·관계 인사들에게 싼 값에 주식을 제공한 뒤 시세차익을 얻게 하는 이른바 ‘주식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모 방송단체 간부 J씨 부인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6000주를 2000년 2월 코스닥 등록 직전 액면가(5000원)에 매입,보유했던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기획사들의 주주명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15일부터 SM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압수수색을 벌인 4개 연예기획사경리실무자와 회계책임자 등을 차례로 소환해 주식 지분 보유 현황 및 주식로비 여부,회사 운영 과정의 비리 등에 대해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기획사의 주주 명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차명계좌로 수천주 이상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유명 가수의 매니저 등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음악전문 케이블TVM사 제작본부장 겸 상무 김종진(43)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모 방송사 PD출신인 김씨는 지난 98년 음반홍보 등 명목으로 가수 유승준씨의 매니저 김모씨로부터 1만달러(약 1200만원)를 받는 등 지난해 10월까지 유씨와 가수 김성집씨,그룹 파파야,코요태의 매니저와 아버지 등으로부터 모두 5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연예기획사들이 음반홍보 및 가요순위 선정 관련 청탁과 함께 일부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사 PD,연예전문 기자 등에게도 고급 룸살롱에서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기획사 관계자 및 방송사 PD 등 10여명이 소환에 계속 불응하거나 잠적함에 따라 찾고 있으며 이들 기획사 대주주,실소유자,대표 등 20여명을 출국금지했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화순군수 당선자 영장

    광주지법 영장전담 정경현 판사는 26일 임호경(52) 화순군수 당선자에 대해 지방선거 후보등록 이전에 회계책임자를 통해 박모(48·구속)씨에게 1000만원을 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위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재판부는 이날 오전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임 당선자가 돈을 직접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혐의는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쯤 윤모(46·구속)씨 등에게 지지활동을 부탁하면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1000만원을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동환(52) 강진군수 당선자에 대한 영장청구는 이날 기각됐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
  • 정인봉의원 議員職 상실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사진·서울 종로) 의원이 2000년 4·13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 1부(주심 裵淇源 대법관)는 25일 총선 직전 방송사 카메라기자들에게 4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선거운동의 목적으로 향응을 제공하고 불법으로 유인물 및 명함,광고물 등을 배부·살포한 혐의를 인정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법에는 ‘후보 본인이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선거사무장 또는 회계책임자,직계가족 등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그 후보의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16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동대문을) 김호일(金浩一·마산 합포) 유성근(兪成根·경기 하남),민주당 장영신(張英信·구로을) 장성민(張誠珉·서울 금천) 박용호(朴容琥·인천 서-강화을) 전 의원에 이어 7번째이다.이에 따라 정당별 의석수는 한나라당 131석,민주당 112석,자민련 14석 등으로 한나라당은 전체 의원수(262명)의 과반에 다시 1석이 미달됐으며,서울 종로 선거구는 오는 8월8일 재선거가 실시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박용호 의원직 상실

    대법원 2부(주심 柳志潭 대법관)는 14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국회의원 박용호(朴容琥·인천서-강화을) 피고인에 대한상고심에서 벌금 3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의원은 ‘후보 본인이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선거 사무장 또는 회계책임자·직계가족 등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그 후보의 당선을 무효로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이날부터 의원직을 상실했다. 16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민주당 장성민(張誠珉·금천구),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마산 합포)·유성근(柳成根·경기 하남)전 의원에 이어 네 번째다.인천서-강화을 선거구는 오는 8월8일 재선거가 실시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 피고인이 당선을 목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유권자에게 기부행위및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실 등이 모두 인정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구청장후보 선거법 위반수사

    서울 서부경찰서는 11일 모 정당 구청장 후보가 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 기간인 지난 3월 선거구 내 모 교회에 5000만원의 헌금기탁약정서를 건넸다는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교회 회계책임자와 고소인을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교회 회계장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해 사실 여부를 캐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기부금을 요구하거나 주고 받는 행위뿐만 아니라 약속하는 것도 불법”이라면서 “기부행위가 사실이라면 당선되더라도 사직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보측은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이정일 광주시장후보 소환 불응

    민주당 이정일(李廷一) 광주시장 후보측의 ‘지역구 국회의원 금품제공 의혹’ 등과 관련,검찰이 이 후보에 대해소환을 통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趙基善)는 27일 “이 후보측에 이날 오후 3시까지 출두하도록 통보했으나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며 “재차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후보에 대해 지난 24일 밤 민주당 김태홍 의원과 기자들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불거진 ‘5000만원 제공의혹’에 대한 진위를 가릴 예정이었다.또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측의 회계책임자 조모(47·구속)씨가 중도 사퇴했던 이승채 변호사의 선거운동원에게 건넨 1500만원의자금출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유성근의원직 상실…선거재판 가속도 붙을듯

    한나라당 유성근(柳成根·경기 하남) 의원이 24일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됨으로써 4·13총선과 관련,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은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선거법을 위반한 의원들이 법원출석을 기피하는등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어 선거사범을 신속히 처리하기위해서는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재판에 의한 의원직 상실=의원직을 상실하는 경우는 선거무효재판과 선거법 재판 등 두 가지로 나뉜다.먼저 4·13 총선과 관련해 선거 자체를 무효화하는 ‘선거무효’ 판결로 민주당 장영신(張英信),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 전의원이 각각 의원직을 잃었다. 또 ‘후보 본인이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선거 사무장 또는 회계책임자,직계가족 등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후보의 당선을 무효로 한다.’는 선거법 조항에 따라 민주당 장성민(張誠珉),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 전 의원과 유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경우 지난해말 회계책임자가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징역 10월에 집행유예2년이 확정됐으나 최 의원은 이 판결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한 뒤 보궐선거에 출마,당선됨으로써 의원직을 유지했다. ▲선거 재판 빨라질까=선거사범 재판 시한은 1심 6개월,2심(항소심) 3개월,3심(상고심) 3개월로 선거법에 정해져있다.2000년 3월 열린 ‘전국 선거사범 전담재판장 회의’에서도 이같은 시한을 지키기로 의견을 모았었다.하지만이 규정은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유 의원의 경우만 보더라도 항소심은 지난해 12월11일 열렸기 때문에법정시한인 3개월을 훨씬 넘겼다.이처럼 선거법 사범 재판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은 당사자들의 재판 불참이 주된 원인이다.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 의원은 10차례 이상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기소뒤 1년2개월 만에 1심 판결이 나기도 했다. 대법원은 일단 항소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량을선고받은 뒤 최종 판결을 남겨놓고 있는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정인봉 의원,민주당 박용호(朴容琥)·장정언(張正彦) 의원 등 4명에 대해 오는 7월9일 이전까지는 재판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8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선거에 이들 선거구가 포함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한달 전인 7월9일까지는확정 판결이 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법원은 1심 결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 등 2명의 의원에 대한 재판도 가급적 빨리 진행하기로 했다. 법원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없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경우 재판장이 직권으로 사전영장을 발부,구인하거나 국회에 체포동의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면서 “무변론 기각이나 궐석 재판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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