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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CEO 2013을 말하다] (7)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금융CEO 2013을 말하다] (7)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은행은 저축하는 곳이고 보험은 보장 기능이 기본입니다. 올해도 증시 상황이 좋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만난 유상호(53)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본립도생’(本立道生)을 강조했다. 기본이 서면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고수익 상품으로 차별화하면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 한투증권 사장에 선임된 그는 은행과 증권을 꿰뚫는 ‘장수 최고경영자(CEO)’다. 1986년 은행원(한일은행)으로 출발해 1988년 대우증권으로 옮겼다. 1992년부터 7년 동안 영국 런던법인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별명이 ‘영국 신사’다. 유 사장이 정의하는 증권업은 ‘중개인’이다.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대는 사람을 이어주고 그 사이에서 수수료를 받는 게 증권업의 본질이란 것이다. 유 사장은 “투자 수익을 올린다거나 고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건 부수 업무”라면서 “주식 중개와 기업공개(IPO) 등의 수수료로 일반 관리비를 충당할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순이익 업계 1위를 달성한 것도 기본에 충실한 덕이라는 게 유 사장의 생각이다. 위탁수수료에 의존했던 수익 구조를 증권사 본업에 맞게 다변화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밤’(IB-AM)이다. 이밤은 IB(투자은행) 업무와 AM(자산관리서비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사업모델로, 한투증권이 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유 사장은 “2012 회계연도에도 1위 수성이 확실해 보인다”면서 “2015년까지 아시아 톱5 투자은행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70조원인 고객 예탁 자산 규모를 3년 안에 100조원으로 끌어올릴 작정이다. 이를 위해 리서치 센터를 강화했다. IPO를 하든 인수 영업을 하든 리서치는 의사결정의 기본이라는 판단에서다. 애널리스트 활동에 대한 평가 시스템도 구축했다. 열심히 일하는 애널리스트에게는 합당한 보상을 해줄 방침이다. 유 사장은 “리서치는 정보기술(IT)로 따지자면 연구개발(R&D)과 같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기업 정보를 전달해야 투자자도 살고 증권사도 살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경제지인 아시아머니가 주관하는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올해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 관련 평가 9개 부문을 ‘올킬’(전 부문 1위)하기도 했다. “창업 회사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만큼 투자 자금이 절실합니다. 자본시장의 순기능이 활발하면 기업의 투자자금이 풍부해지고 결국 이들이 살면 일자리 역시 풍부해질 겁니다.” 새 정부가 강조한 일자리 창출이 자본시장의 순기능과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선 중소기업 전문시장인 코넥스 개설과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가 올해엔 꼭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지난해 성인지 예산 전년비 10.8% 증가

    지난해 성인지 예산은 11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예산규모인 325조 4000억원의 3.5% 수준이다. 성인지 예산은 어떤 성이 더 큰 수혜 효과를 입는지 분석할 수 있고, 성 불평등 개선 여지가 큰 사업 가운데 선정된다. 지난해는 34개 부처의 254개 사업이 성인지 예산 사업으로 분류됐다. 행정안전부의 자원봉사 활성화 지원, 고용노동부의 고용센터 인력지원사업, 청년직장인 체험프로그램,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 등이다.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예산의 수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 성인지 예산은 2010년 처음 도입되어 점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7조 4000억원으로 시작한 성인지 예산의 규모는 도입 4년 만인 2013년에 12조 9000억원 정도로 늘어난다. 전년보다 14.6% 정도 더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각 부처에서 성인지 예산으로 분류한 사업은 275개다. 지난해는 지방자치단체도 처음으로 성인지 예산 편성에 참여했다. 여성가족부와 기획재정부는 15~21일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에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2012회계연도 성인지 결산서 작성을 위한 교육을 한다. 지자체는 지난해 처음 예산 편성에 참여한 만큼 내년에 성인지 결산 교육에 참여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 아베, 전투기 운용강화 지시…中, 센카쿠 영해서 국기게양식

    새해 벽두부터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센카쿠열도 상공에 비행기를 잇따라 보내자 일본은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F15 전투기 운용 등을 강화키로 했다. 중국이 공세 수위를 높여 전투기를 센카쿠 상공에 진입시킨다면 양국 전투기의 대치 및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방위성과 해상보안청 간부들을 관저로 불러 경계감시 태세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항공자위대의 전투기와 해상보안청 순시선(경비선) 운용의 재검토를 지시했다.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과 상공의 경계감시를 강화해 중국 항공기와 해양감시선 등의 활동을 견제하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11년 만에 방위비도 늘리기로 했다.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방위비 지출을 최소 4조 7700억엔(약 57조 5400억원) 정도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년에 비해 600억엔이 증가한 액수다. 중국은 항공기와 감시선을 센카쿠 주변에 보내 일본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국가해양국 소속 프로펠러기를 센카쿠 영공에 보낸 이후 같은 달 22일과 26일에 이어 지난 5일 등 네 차례 항공기를 센카쿠 주변 상공에 진입시켰고, 어업감시선의 센카쿠 영해 진입도 상시화했다. 이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센카쿠 해역을 순찰 중인 중국의 어업감시선 선상에서 지난 1일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게양식이 열렸다. 센카쿠 해역이 자국 영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이벤트’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자체 웹사이트에 “새해 첫날 댜오위다오를 순찰한 해감(海監) 51호 선상에서 모든 승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상 오성홍기 게양식을 개최하고, 영토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공개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7일에도 센카쿠 해역을 순찰 중인 자국 어업지도선 선상에서 오성홍기 게양식을 개최한 바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구 대학등록금 책정 눈치작전

    대구권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 책정을 놓고 치열하게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률 상한을 4.7%로 정했지만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기에는 큰 부담이 있다. 등록금 인상이 차기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맞서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는 데다 여론의 뭇매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등록금 인상으로 정부의 대학 평가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4일 대구지역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등록금 인상을 하는 대학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은 3월 시작되는 회계연도를 앞두고 등록금 동결 혹은 인하를 전제로 한 긴축 예산안 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는 현재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를 검토 중이다.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동결 또는 인하한다고 해도 다른 대학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태도다. B대학 관계자는 “올해 등록금을 인하할 경우 건축 신축이나 고가 장비구입 등이 미뤄져 교육의 질 저하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아시아 갈등 덕에…美, 아·태 무기판매 ‘14조원 대박’

    미국이 동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판매를 확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정책이 반영된 데다 북한의 위협과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신형 무기 수출을 늘린 결과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간) 미국이 지난해 안보 불안에 시달리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전투기 등 고가의 무기류 판매를 대폭 늘렸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은 국제 무대에서 점점 약화되고 있는 힘과 이해관계를 사수하기 위해 무기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 국가들과 2012 회계연도에 맺은 전체 무기 판매 계약 규모는 전년도보다 5.4% 늘어난 137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 2012년 미 정부가 국가와 국가 간 무기 거래인 대외군사판매(FMS) 의향을 의회에 통보한 사례는 65건으로, 630억 달러어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가운데 동아시아로 판매된 무기 규모가 22%를 차지한 것이다. 로이터는 “중국, 북한과 이웃하고 있는 한국,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수출 상대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지난달 친미적 보수 성향의 지도자가 당선됐다는 사실은 미국의 무기 수출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국방부가 재정적자 감축 일환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록히드마틴, 보잉 등 대형 방산업체를 통한 동아시아 대상 무기 판매 증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항공우주산업협회(AIA)는 2012년 연례 평가·전망에서 “적어도 앞으로 수년 동안은 고가의 미국제 무기에 대해 강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국방부는 고성능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와 F35 합동타격기(JSF) 등을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우방국들에 대한 무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의 무기 판매 확대가 동아시아 안보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일본, 아베노믹스 효과 GDP 성장 1% 넘을 듯”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일본 경제가 연일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올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이상 달성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당초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되고 있다. 일본은행을 통한 무제한 양적완화와 대대적인 공공사업을 전개하는 재정 투입 등 아베 정권의 ‘돈 퍼붓기’가 효과를 볼 경우 실물경제 자체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일 NHK 보도에 따르면 10개 민간 조사회사가 예측한 일본의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GDP 성장률은 0.8∼2.3%의 분포를 보였다. 일본의 GDP 성장률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2011 회계연도에는 0.3%에 그쳤고 2012 회계연도에 들어서도 4∼6월에는 0%, 7∼9월에는 마이너스 0.9%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의 대미,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년 4월 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 인상을 앞두고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2일 엔·달러 환율이 2년 5개월 만에 87엔대로 상승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파나소닉 “脫 TV”…샤프 “1조 2000억 증자”

    파나소닉 “脫 TV”…샤프 “1조 2000억 증자”

    기로에 놓인 일본 전자산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구조조정 등을 통한 대대적인 활로 찾기에 나섰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인 셈이다. 세계적인 TV업체 파나소닉은 ‘탈(脫)텔레비전’을 선언한다. 쓰가 가즈히로 사장이 오는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인터내셔널 CES’에 참석해 업무용 대형 디스플레이 등 기업 대상 사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발표키로 했다. 거액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는 슬림형 TV에서 손을 뗀다는 뜻이다. 파나소닉은 5년 전인 2008년 CES에 참석해 플라스마(PDP) 텔레비전의 장래성을 강조했지만 플라스마가 액정디스플레이(LCD)와의 싸움에서 패하며 경쟁력을 잃었다. 실적 악화로 위기에 처한 샤프는 주 거래 은행인 미즈호은행 등과 1000억엔(약 1조 2000억원) 이상의 증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조 2000억엔에 이르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샤프는 조달한 자금으로 자기자본비율을 최소한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차세대 액정사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르면 오는 4월부터 현행 상품 분야별 16개 사업본부를 없애는 대신 3∼4개 사내 벤처를 만들기로 했다. 사내 벤처에 독자적인 인사권과 상품개발권을 줘 의사결정 시간을 줄이고 독립채산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샤프는 이미 TV 사업 부문을 포기하고 중소형 액정 패널을 특화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타이완의 훙하이(鴻海)정밀공업과 멕시코 및 중국 난징(南京), 말레이시아의 TV 조립 공장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이탈리아에서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합병 회사의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는 등 태양전지 사업에서도 철수키로 했다. 샤프는 TV 사업 실패 등으로 실적이 악화돼 2012 회계연도에 역대 최대 규모인 4500억엔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600억엔의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일본 전자산업 추락의 상징이 됐던 소니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이어 새해에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디지털 이미징, 게임, 모바일 3가지 중점 분야에 내시경 등 의료 분야를 추가해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TV 사업 부문 합리화와 신사업 강화라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내 TV 생산을 중단하고 해외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액정TV 모델 수를 60% 축소하고 조달 대상 패널을 54%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57년만에 해 넘긴 예산안 통과 10년 연속 나라살림 발목잡기

    57년만에 해 넘긴 예산안 통과 10년 연속 나라살림 발목잡기

    2013년 예산안이 해를 넘겨 통과되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됐다. 2002년 이후 10년 연속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넘기는 오점까지 남겼다. 쇄신국회를 전면에 내걸고 출범한 19대 국회 역시 나라 살림 발목을 잡는 구태는 여전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그간 국회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을 넘기는 늑장 처리와 단독처리를 되풀이했지만, 이번처럼 해를 넘겨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처리한 전례는 1960년 준예산 제도 도입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그 이전에는 6·25 전쟁 전후인 1949~1953년과 1955년 등 6차례 회계연도를 넘긴 적이 있다. 여야는 지난 31일 저녁 늦게부터 협의를 거쳐 1일 아침 가까스로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준예산 편성 사태를 면했다. 원칙적으로는 국회가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지 못하면 정부는 올해 예산에 준해 내년도 예산을 집행하는 준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공휴일인 1일 예산안이 처리돼 이런 오명은 가까스로 막았지만 ‘5년 만의 여야 합의 처리’라는 대목이 무색해졌다. 특히 올해는 정치권이 대선 일정에만 몰두한 나머지 예산안을 날림 심사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다. 복지예산이 확충됐다고는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대내외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서민생활 안정, 일자리 창출 등 민생 요구를 외면한 졸속 심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예산안 늑장처리는 물론 합의정신을 무시한 여당 단독처리가 난무했다. 실제 지난 18대 국회는 현안 이슈에 발목이 잡혀 여당이 4년 줄곧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기록을 남겼다. 2008년 12월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여당이 일방 상정한 것을 두고 야당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2009년에는 4대강 관련 예산이 말썽을 빚었고, 2010년엔 한·미 FTA 관련 예산 및 비준동의안의 여당 단독처리 여파로 야당이 반발하면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2011년에는 12월 31일 새해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예산안이 겨우 처리되면서 준예산 편성 직전까지 갔다. 2010년 12월 8일 예산안 통과 때는 해머와 전기톱, 소화기까지 등장하는 난투극이 연출됐다. 연중행사나 다름없었던 예산안 늑장처리 구태가 올해부터는 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5월 통과된 국회 선진화법이 오는 5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국회 선진화법은 예산안과 세입예산 부수법안이 헌법상 의결기한(12월 2일)의 48시간 전까지 예결위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본회의에 자동으로 회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것도 최소한의 방지책일 뿐 여야가 본회의에서 장기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준예산으로 새해살림… ‘난장판’ 성남시의회

    2012년 12월 31일 경기 성남시의회. 오전 10시 35분 제191회 임시회 본회의가 개회됐다. 당초 개회 시간이 10시였으나 민주통합당 의원총회로 35분 늦어졌다. 개회가 선언되고 여야 의원 4명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지난 정례회 기간 처리하지 못한 2011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승인안 등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최윤길 의장이 의회운영위 소관 안건 심사결과를 보고받으려 하자 새누리당 간사인 이덕수 의원이 20분간 정회를 요청했다. 민주당 김유석 의원이 “이 안건은 민감하지 않다”며 언성을 높였다. 심사결과 보고는 계속됐지만 이덕수 간사와 의장 간에 또 정회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이영희 대표가 “의회운영위까지만 진행하고 20분간 정회하자”는 절충안을 제시, 11시 20분쯤 정회가 선언됐다. 오전 11시 40분 속개 시간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오가 가까워 오자 “오후에도 속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설립조례안, 정자동 시유지 매각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등 여야 의원들 간 시각차가 뚜렷한 안건 처리를 앞두고 있어서다. 여야 의원들은 5~6차례 물밑 협상을 했다. 밤 10시쯤 공사 설립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다루지 않는 대신 정자동 시유지 매각과 혁신교육도시 관련 안건을 새누리당이 수용하는 선에서 양당 대표의원 사이에 합의서 초안이 작성됐다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민주당 측 간사가 ‘공사 설립과 위례신도시 사업을 6대 의회에서 다루지 않는다’를 ‘보류한다’로 바꾸자고 하면서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정회 12시간 만인 밤 11시 20분 민주당 소속 의원 15명만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가 속개됐지만 새누리당 의원 18명이 불참, 정족수 미달로 표결할 수가 없었다. 결국 시곗바늘이 자정을 넘기면서 끝내 주요 안건이 처리되지 못했다. 양측은 떠넘기기 공방을 벌였고 의회를 떠날 때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성남시의회가 여야 간 정쟁으로 예산안을 법정 회기(12월 31일)에 의결하지 않아 준예산으로 새해 살림을 시작하게 됐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준예산은 회계연도가 시작될 때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하면 전년도 예산에 준해 인건비 등 의무지출 경비만 집행하는 것을 말한다. 공공근로 사업비 57억원, 임대주택 공동전기료 보조금 42억원, 무상급식 지원비 253억원 등 1440억원은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 집행할 수 없다. 다음 임시회는 빨라야 하순이나 가능하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간부 공무원을 긴급 소집, 대책을 논의하면서 시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규정상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개최해야 하지만 새누리당이 등원할지는 미지수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조희태 고문은 “시장이 잘못하면 시장과 풀어야지 시민 삶과 직결된 예산과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이번 준예산 사태와 지난여름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감투싸움으로 4개월간 파행 운영된 일 등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신년사설] 예산안 지각처리 끊는 게 정치쇄신이다

    우여곡절 끝에 342조원의 새해 정부예산안이 세밑인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 5년 만에 처음 여야가 합의해 처리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으나, 지각 처리의 고질적 악폐는 이번에도 끊질 못했다.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 즉 12월 2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도록 헌법 52조 2항에 명시돼 있건만 또다시 새해 예산안 집행일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서야 허겁지겁 처리하는 구태를 반복한 것이다. 2003년 이후 10년째 지각 처리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뜨거웠던 한 해였다. 폭력과 파행으로 얼룩진 18대 국회 4년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에 놀란 여야는 자성의 몸짓으로 국회법 개정안, 일명 국회선진화법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국회 내 폭력행위를 추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국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토록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진정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필요한 때다. 지금의 국회 예산 심의 제도는 정부 재정규모가 불과 700억원 남짓 하던 1960년대에 만들어졌다. 예산 규모가 무려 5000배 가까이 늘었건만, 이를 심의하는 형태는 40년 동안 그대로다. 국회 원 구성 때면 의원들이 앞다퉈 예결특위에 참여하려 아귀다툼을 벌이고, 걸핏하면 쟁점 현안에다 예산안을 연계시켜 처리를 미룬다. 심의 막판에 이르면 저마다 지역구 민원예산을 끼워넣는 ‘쪽지예산’이 난무한다. 예산 심의를 위한 예비단계라 할 국정감사는 정치 공방의 장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특히 지난해엔 여야 모두 대선에 정신이 팔린 탓에 그 어느 때보다 부실 심사로 점철됐다. 정부 예산은 단 10원도 허투루 다룰 수 없는 국민의 혈세다. 복지예산 증액에 따른 증세가 불가피한 현실이고 보면 국회의 예산심의는 더더욱 철저해야 한다. 예산심의 개선안은 수도 없이 나와 있다. 국회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해 예산심의 기능을 상설화하고, 결산 기능도 실질화해 정부의 잘못된 예산 집행에는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국회 예산심의 기능 전면 쇄신을 새해 새 정치의 첫걸음으로 삼기를 거듭 촉구한다.
  • 美 “北로켓 대비 본토에 MD기지 검토”

    미국 상원과 하원이 지난 21일(현지시간)과 20일 각각 통과시킨 ‘2013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북한 관련 조항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상원과 하원이 양원 협의회를 통한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애초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마련했던 대북 강경책을 상당수 되살린 것이다. 이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안은 우선 북한과 이란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대비해 국방부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 본토 동부 해안을 포함한 3곳에 새 미사일방어(MD) 기지를 건설할 필요가 있는 지 검토하도록 했다. 앞서 하원 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013회계연도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과 함께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MD 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포함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위협이 불확실하고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다는 국방부 논리 등을 들어 반대해 왔으나 최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하자 하원과 협의해 장기적으로 MD 기지 건설 필요성을 검토하고 후보지를 평가하라는 새 조항을 삽입했다. 새 국방수권법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 및 3차 핵실험 가능성 등에 대응해 하원이 지난 5월 가결 처리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조항은 일단 뺐다. 대신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재래식 무기나 핵전력을 확대하는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미군의 방어 능력이 충분한지, 전술핵 재배치 등의 전략적 가치가 있는지 등 미군의 대비 태세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내년 국방 예산으로 6330억 달러를 책정한 이 법안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창군 ‘142억 삭감 예산안’ 부결 어쩌나

    전북 고창군의회가 집행부에서 제출한 2013년도 예산안을 부결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고창군에 따르면 군의회는 금년도 정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열린 본회의에서 ‘2013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부결시켰다. 군의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4000억원대의 내년 예산안에서 MTB공원 조성, 노인회 관련 사업 등 142억원을 삭감해 상정했으나 주민 100여명이 본회의장을 방문해 재심의를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하자 수차례 정회와 개회를 반복하다 결국 부결시켰다. 이에 앞서 군의회는 개별 사안에 대한 논의 없이 의원들의 삭감 조서와 업무보고 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한 사업들을 모두 취합, 삭감한 예산안을 일괄상정했다. 이날 의회와 집행부는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표결에 들어갔지만 의원 10명 가운데 찬성 5, 반대 4, 기권 1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처리됐다. 이 때문에 고창군은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예산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사태를 맞게 됐다. 또 군의회가 예산삭감 찬성 의원과 반대 의원들로 나뉘어 의원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특히 본회의를 참관한 주민들이 예산 삭감에 격분, 삭감에 동의한 군의원들을 향해 인신공격, 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대해 예산삭감을 주도한 6명의 의원들은 “불합리한 예산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집행부와 몇몇 단체의 압력과 위협에 의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예산삭감을 반대하는 일부 의원과 집행부가 주민을 동원한 것으로 인식,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의회 내부와 집행부 간 갈등이 쉽게 해소되기 힘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고창군은“군의회 일정상 임시회 여유가 있는 만큼 연내 의회가 열리면 화해와 상생, 양보와 이해라는 큰 틀에서 터놓고 얘기하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바마·시진핑 ‘美 국방수권법’ 놓고 첫 샅바 싸움

    오바마·시진핑 ‘美 국방수권법’ 놓고 첫 샅바 싸움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타이완 문제 등을 놓고 처음으로 격돌할 전망이다. 미국의 상·하원이 합동으로 대(對)타이완 무기판매 등을 오바마 행정부에 촉구하는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일 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행정관할권을 인정하고, 타이완에 대한 F16 C·D 전투기 판매를 촉구한 국방수권법은 중국이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이익’을 건드리고 있다. ‘아시아 회귀’를 통해 중국을 제압하려는 미국과 ‘신형 대국관계’를 요구하며 이에 저항하는 중국 사이의 샅바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통과된 ‘2013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은 우선 센카쿠열도가 미·일 안전보장 조약의 적용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저지하려는 미 의회의 경계심을 드러낸 셈이다. 의회는 또 타이완에 대한 F16 C·D 전투기 판매도 촉구했다. 법안은 “현재 타이완은 F5 전투기 기종이 퇴역 단계에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전투기 숫자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음에도 F16 A·B 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한 기종만 보유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대통령은 타이완이 충분한 자위적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F16 C·D 전투기, 또는 그와 비슷한 성능의 전투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착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타이완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 1월에도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항의해 연례 군사교류를 전면 중단했고, 이후 약 1년간 양국 관계가 냉각된 바 있다. 이번에도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3일 성명을 내고 “중국은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행정관할권을 인정하고, 타이완에 F16 C·D 전투기 판매를 촉구한 미국 국방수권법에 결연히 반대하며 해당 법안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중 대결의 확전 여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손’으로 넘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의 요구대로 타이완에 F16 C·D 판매를 결정한다면 시 총서기는 교류 단절 등 극단적인 저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22일과 24일 센카쿠열도 상공에 국가해양국 소속 비행기를 또다시 진입시킨 것이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킨 미국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칭화(淸華)대 국제전략 및 공공외교센터 자오커진(趙可)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중국의 안보 영역에 위협을 가한 만큼 중국도 미국의 안보 영역을 상대로 반격 조치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보유한 미 채권 매각 등 간접적인 보복 조치를 넘어 서태평양 훈련을 강화하는 등 직접 대립도 불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기 집에 불 나면 두배로 손해

    자기 집에 불 나면 두배로 손해

    불이 나면 본인 피해금액보다 근처에 위치한 시설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손해배상액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 낸 사람이 옆집의 손해까지 배상하도록 3년 전에 ‘실화책임에 관한 법률’(실화법)이 개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보험개발원의 ‘장기손해보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2011년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동안 화재사고로 타인에게 손해를 끼쳐 물어준 화재대물배상책임금이 평균 8632만원으로 본인 재산에 대한 피해 보상액인 화재손해금(3932만원)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 건물 용도별로 보면 공장의 배상책임금이 516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상업시설을 포함한 일반 건물이 1908만원, 주택이 155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화재손해금은 공장(2278만원), 일반(904만원), 주택(750만원) 순이었다. 모두 배상액이 손해액의 2배를 넘는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불이 나면 다른 곳으로 옮겨붙어 2차 피해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다.”면서 “실화법이 개정되고 배상책임 범위가 중과실에서 실수나 경과실까지 넓어져 배상금액이 늘어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하) 사업다각화, 약인가 독인가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하) 사업다각화, 약인가 독인가

    2007년 11월 5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9만 7000원이었다. 5년 뒤인 29일 종가는 3만 500원이다. 고점 대비 85%나 급락했다. 미래에셋그룹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한 지표다. 한때 ‘시중자금 블랙홀’로 불렸던 미래에셋이지만 공모펀드 설정액은 3년여 만에 반 토막 났다. 사람마저 줄줄이 떠나고 있다. 일선 직원은 물론 창업 공신까지 미래에셋에 등을 돌린다. ‘미래 없는 미래에셋’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핵심인 금융업 성적이 신통치 않자 골프·부동산사업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반응은 엇갈린다. 미래에셋의 가장 큰 시련은 우선 실적 부진이다. 1999년 설립 이후 꾸준히 이익을 늘려 왔던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회계연도 기준, 2007년 4월~2008년 3월) 3700억원을 정점으로 영업이익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2008년 1918억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음 해 반등(2068억원)하는 듯싶더니 지난해 다시 1535억원으로 떨어졌다. ‘인사이트 펀드’에 발목 잡힌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영업이익이 2008년(회계연도 기준) 2303억원에서 지난해 795억원으로 급감했다. 펀드 수익률도 과거의 ‘영화’를 등진 지 오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3.60%다. 국내 주요 40개 운용사 가운데 24위다. 업계 평균(7.56%)에도 한참 못 미친다. 인력 이탈도 심각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설계사는 올 3월 말 7104명에서 7월 6676명으로 넉 달 사이 428명이나 줄었다. 증권(44명)·자산운용(32명)·보험(25명) 등 계열사 직원도 최근 1년 사이 100명 넘게 빠져나갔다. 미래에셋 측은 “자연스러운 이동”이라고 해명하지만 “공식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도 아닌데 설계사와 직원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이탈하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고 업계는 말한다. 최근 구재상·윤진홍·강창희 전 부회장 등 박현주 그룹 회장과 뜻을 같이했던 창업 공신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한때 40%밖에 남지 않았던 인사이트 펀드의 원금을 70%까지 회복시켜 놓았던 구 전 부회장의 사퇴에 그룹 내부에서도 적잖이 충격받은 모습이다. 그룹 측은 한사코 부인하지만 박 회장과의 갈등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퇴직한 보험설계사들이 “퇴사 후 환수해 간 수당을 돌려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제기해 그룹 분위기는 더욱 침통하다. 미래에셋은 최근 골프장, 호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강원 홍천에 836억원을 투자해 총 27홀 규모의 퍼블릭 ‘블루 마운틴GC’를 건설 중이다. 서울 광화문에 지하 6층, 지상 26층 규모로 320여개의 객실을 갖춘 6성급 호텔도 지을 계획이다. 얼마 전에는 와인 사업에까지 손대려다가 여론을 의식해 포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영업에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본업인 브로커리지(주식 중개)나 자산관리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어려워 당분간 미래에셋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대로 떨어져 수수료 수익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이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들은 일시적인 타개책일 뿐”이라면서 “결국은 브로커리지 수익 제고 등 증권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제프리즘] “즉시연금 과세·카파라치로 생존권 위협”

    보험·카드 모집인들이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에 뿔났다. 26일 보험·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 대표, 보험설계사들은 27일 저축성보험 비과세 축소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저축성보험의 중도인출 및 즉시연금 수령에 과세 전환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는 중산 서민층의 노후 보장을 위태롭게 하고, 45만 보험모집종사자의 생존권을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철회해 달라는 게 이들 주장의 핵심이다.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올 상반기(회계연도 기준) 28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원(4.3%) 줄었다. 보험설계사가 모집한 보험 계약도 월평균 2572만원으로 1년 전보다 48만원(2.2%) 감소했다. 반면 설계사 수는 지난 3월 말 37만 7000명에서 9월 말 39만 1000명으로 1만 4000명(3.8%) 증가했다. 보험사들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설계사들을 위협하는 한 요인이다.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비중은 이미 25%를 넘어섰다. 교보생명 등이 국내 최초로 온라인 생보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생보사도 온라인 판매에 가세하고 있다. 카드 모집인들은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카파라치’(카드+파파라치) 제도가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법 소원 제기 절차에 착수했다. 카파라치는 길거리 카드 발급 등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최고 20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카드설계사협의회 관계자는 “카드 발급은 길거리든 사무실이든 모집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발급심사를 거쳤느냐가 핵심”이라면서 “헌법에 위반되는 행위라 정면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집회 등 단체 행동도 검토 중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숫자로 본 日전자산업의 몰락

    일본 전자업체들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산업의 흐름을 읽지 못한 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소니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401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해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2위 TV업체인 파나소닉은 9월까지 6851억엔(약 9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내년 3월 마감하는 올 회계연도에는 이보다 총 765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의 30배가 넘는 수치다. 한때 디스플레이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샤프는 4월부터 9월까지 3875억엔의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4500억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TV사업을 중심으로 1만명에 이르는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파나소닉은 4만명을 줄일 계획이다. 샤프도 회사 존립을 위해 최근 전체 인원의 20%인 1만명 이상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1차로 2000명을 계획했지만 회사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본 종업원들이 대거 몰려 2960명이 다음 달 15일자로 희망퇴직한다. 최근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이 실적 악화로 경영난에 빠진 샤프에 최대 400억엔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샤프와 스마트폰 등의 부품 공동개발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샤프의 경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돼 생존이 불투명한 샤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린 상태여서 인텔이 출자를 결행할지는 미지수이다. 샤프가 굴욕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 대기업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도 지난 9월까지 115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최근 일본 정부 산하기관인 산업혁신기구가 약 2000억엔을 출자해 인수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국유화 절차를 밟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예산안 합의처리 시한 또 어겼다

    ‘준법 국회’를 외치던 19대 국회가 22일까지 내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스스로 저버렸다. 버스업계의 파업을 불러온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택시법)’은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가 본회의 처리를 연기하기로 가까스로 합의해 일단 버스발(發) ‘교통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나라 살림에는 등을 돌리고 당장 ‘표’(票)가 되는 이익단체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데는 앞장선다는 비판에서 여야가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해 당장 예산안 심사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안을 법정 시한(12월 2일) 내에 처리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주 시작되는 대통령 선거 운동과 맞물려 법정 시한 내 예산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당 지도부는 이미 대부분의 의원들에게 오는 27일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에 뛰어 달라며 ‘지역구행(行)’을 요구했다. 때문에 18대 대선이 끝나야 본격적인 예산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번에도 파행 심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강창희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협의를 갖고 ‘택시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김기현·박기춘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명 택시법과 관련해 양당이 원만히 합의했다.”면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 택시법을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 2013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때까지 정부의 납득할 만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이 법안을 예산안과 동시에 처리하겠다.”며 사실상 연내 처리 방침을 밝혀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與野, 버스-택시 공존방안 조속히 내놓아라

    최악의 사태는 가까스로 면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버스업계는 어제 새벽 파업 돌입 한 시간여 만에 파업을 유보함으로써 1500여만 버스 이용자들의 발이 묶이는 교통대란은 없었다. 정치권도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택시법) 개정안을 당분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 사회가 무모한 충돌을 피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또 다른 불씨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갈등 해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본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013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시까지 정부의 납득할 만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택시법을 예산안과 동시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선을 의식한 약속일 수도 있겠지만 연내 본회의 상정 추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버스업계는 택시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시 전면파업 돌입 방침을 밝히고 있어 택시법 논란이 재연될 소지는 다분하다. 택시업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취지에 일리가 아주 없지는 않다. LPG 가격이 2007년 1월 ℓ당 713원에서 지난 10월에 1101원으로 상승했고, 택시 8500여대가 공급계획 대비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 다만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분류하면서 지원하겠다는,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발상과 그 흔한 공청회 등의 절차 없이 졸속 추진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게 사실이다.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받아 버스전용차선에 바퀴를 들여놓는 순간 버스전용차선이 버스와 택시로 뒤엉키는 일은 불 보듯 뻔하다. 이 경우 버스전용차선의 의미는 상실될 것이고,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의 삶은 더욱 고달파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과 정부는 택시와 버스업계가 공존하는 방안 마련에 하루빨리 나서기 바란다. 정부는 공급과잉의 택시업계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지하철 확충 등으로 택시업계는 경영 악화를 겪고 있고 택시운전자들은 생계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 지원에는 당연히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정치권은 버스업계의 파업유보 결단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 모두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지키기 어려운 공약이라면 이쯤에서 거둬들이는 용기야말로 사회적 손실 비용을 줄이는 첩경일 것이다.
  • ‘M&A 폭탄’ HP 주가 10년전으로 폭락

    세계 최대의 컴퓨터·정보기술(IT) 기업인 휴렛팩커드(HP)가 지난해 인수한 영국 소프트웨어 회사의 분식회계를 뒤늦게 파악해 88억 달러(약 9조 5300억원)를 손실 처리했다고 밝혀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기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HP는 이날 2012년 회계연도 4분기 및 전체 실적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8월 인수한 검색엔진 전문업체 오토노미가 HP에 인수되기 전 몸값을 높이기 위해 실적을 부풀리는 등 심각한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50억 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모두 88억 달러를 감가상각했다고 밝혔다. HP는 오토노미의 회계 부정에 따른 비용 등으로 4분기에만 68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HP가 오토노미 회계 스캔들과 최악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날 주가도 전날보다 12%나 곤두박질친 주당 11.7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10년 새 최저치로, 2004년 1500억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220억 달러로 급감했다. HP는 오토노미의 회계 부정에 대해 미국과 영국 당국에 조사와 수사를 의뢰했으며, 민형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미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사가 “몇 년 걸릴 것”이라고 밝혀, 양국에서의 법정 소송을 시사했다. 그러나 오토노미 전 CEO인 마이크 린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실적을 부풀렸다는 HP 주장이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문제가 있었다면 HP가 이를 공개하기에 앞서 나와 접촉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 월가 일각에서는 HP가 실적 악화를 떠넘기기 위해 회계 부정이라는 ‘자작극’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돌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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