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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식물국회’, 졸속 결산 재연해선 구제불능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가 어제부터 2013회계연도 결산안 심사에 들어갔다. 이번 심사는 박근혜 정부의 첫 예산이 대상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부에 대한 결산 심사권은 국회의 핵심 권한 가운데 하나다. 결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역시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국회 본연의 임무인 예산·결산 심사가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 되는 이유다. 부디 올해는 ‘졸속 결산’, ‘지각 결산’이라는 구태를 재연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여야는 지난해에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정쟁을 벌이는 바람에 2012회계연도 결산안을 11월에야 통과시켜 적잖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올해도 세월호 정국에 막혀 지난해 집행한 정부 예산을 제대로 심의·의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결산심사소위원회의 일정은 단 나흘에 불과하다. 여야 각 4명씩 8명의 소위원회 의원들이 51개 부처 349조원의 예산을 심사해야 하기에 하루 평균 10개 부처 이상 처리해야 한다. 며칠 만에 대충 보고 넘기는 수박 겉핥기식 처리로 행정부에 대한 감시·견제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나 다름없다. 이번에는 결산심사 일정이 촉박한 바람에 공청회를 통한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도 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법에 의해 결산안은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 처리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오늘까지가 회기인 7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 오늘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 등 쟁점 법안들을 처리해 8월 임시국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2004년 조기결산제도가 도입된 이후 여야가 시한을 지킨 것은 2011년 단 한 번뿐이다. 국회의원들이 행정부가 지난 1년간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왜 이럴까. 의원들이 선심성 예산을 챙기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세출구조조정으로 예산을 절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의원들이 지역구 챙기기 차원에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 등을 증액하는 일이 많아서다. 결산 심사 과정에서 정부의 돈 씀씀이에 문제가 드러나면 국회는 정부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날림 결산’을 하는 것이 관행화되다시피하면서 이런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지역의 민원성 끼워넣기 예산 편성을 막을 수 있는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럴 때 예산안 심사에 못지않게 결산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국회에 계류 중인 페이고 법안(Pay-Go)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 선심성 예산은 국가 채무의 주범이다. 한정된 예산을 우선순위에 의해 투입해야 하는 이유다. 불요불급한 예산 증액으로 서민층 지원 예산이 줄어들어선 안 된다. 복지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경기 침체로 세수는 부족한 실정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경기 대응을 위해 내년에도 적자재정 확대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야는 지난 6월 국회 예결위를 사실상 상설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결산 심사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를 당부한다.
  • 임원 보수 5억 이상 192명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기대치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들은 192명으로 조사됐다. 17일 재벌닷컴이 2014년 상반기 1279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보수액(퇴직금 포함)이 10억원 이상인 전·현직 임원은 74명이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113억 450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7조 19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8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인 2만 6000달러와 비교한 결과 약 692배나 더 받았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과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대니얼 애커슨 전 회장은 일본과 미국의 2012회계연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보다 약 36배, 204배 많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특권 내려놓겠다던 여야 또 방탄국회 꼼수 부리나

    특권 내려놓겠다던 여야 또 방탄국회 꼼수 부리나

    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한목소리로 약속했던 여야가 비리 혐의 의원들의 체포동의안을 놓고 또다시 ‘방탄국회’라는 꼼수를 부리려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철피아’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입법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검찰 출석 불응이 이어지면서 방탄국회가 펼쳐지는 양상이다. 여야는 오는 14일 2013 회계연도 결산안 처리 등을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7월 임시국회가 19일 끝나면 곧바로 20일부터 8월 국회를 소집할 가능성이 높고 정기국회 회기로 쉼 없이 이어지게 된다. 여야가 ‘국회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악용해 비리 동료 의원 감싸기에 나서려 한다는 질타가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가 11일 국회에 제출한 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당분간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체포동의안은 국회에 접수된 이후 첫 본회의에 보고돼야 하고, 국회의장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 처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야당이 이날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을 결정함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7일 합의했던 ‘13일 본회의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가 열린다 하더라도 휴가 시즌인 데다 해외 체류 중인 의원들이 많아 의사정족수인 재적의원 과반의 출석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내에서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혁신을 약속하며 대표에 당선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로서는 그의 약속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체포동의안 본회의 처리’에서 입증해야 한다. 조 의원 신변 처리에 대해 당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 온 만큼 체포동의안 표결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김 대표 역시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 관계자는 일단 “소속 의원이라고 해서 봐주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새 정치’의 본보기로 막말·방탄국회 청산을 외쳐 온 야당 역시 입장이 난처해졌다. 신계륜, 김재윤 의원이 지난 9일 검찰 출석을 미루고 각각 12, 14일 검찰 출석 방침을 통보하면서 이후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보낸다 해도 7월 국회 회기 내 처리는 어렵게 됐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새정치연합의 전신) 후보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지만 역시 공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과거 입법 로비 사건인 청목회 사건 때도 해당 의원들을 불구속 수사했다”면서 “불체포특권 논란에 앞서 이들 의원이 구속 수사 대상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저축은행 ‘환골탈태’

    저축은행 ‘환골탈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한 축이었던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이 합쳐져 대신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단 지 3년여 만에 놀라운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월간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대신’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힘입은 측면도 있지만 부실채권 제거에 따른 영업력 회복도 주요 요인이다. 업계 지도도 바뀌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주범이었던 부산·솔로몬·토마토·미래저축은행 등은 퇴출됐다.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30개의 저축은행이 간판을 내렸고, 자산 규모도 2010년 12월 말 86조 8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엔 36조 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덩치는 줄고, 내실은 강화된 셈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6일 “큰 틀에서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은 마무리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영업력을 회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후폭풍으로 ‘뱅크런’에 직면했던 저축은행들이 이제는 차세대 먹거리를 걱정할 정도로 환골탈태했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재무 구조는 인수합병(M&A)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튼튼해졌다. 다만 은행과 대부업계에 낀 영업 구조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재무지표는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87개 저축은행의 ‘2013 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손실이 4483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1조 1051억원) 대비 6500억원 이상 줄었다. 특히 분기별로 보면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지난해 7~9월엔 1244억원, 10~12월 2988억원, 올해 1~3월 489억원의 순손실을 봤지만, 올 4~6월에는 2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업계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0~12월(290억원 흑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연체율은 지난해 6월 21.3%에서 올해 6월 17.9%로 떨어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1%에서 18.5%로 하락했다. 반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9.95%에서 14.42%로 상승했다. 적자 저축은행 수도 54곳에서 35곳으로 줄었고, 2008년 이후 6년 연속 순이익을 기록한 저축은행도 18곳이나 됐다. 지난해 21.9%인 부실채권비율도 2016년까지 11.7%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실채권 6조 3000억원어치를 정리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누가 전기차를 죽이나

    누가 전기차를 죽이나

    2006년 크리스 페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는 갑작스레 용도 폐기된 GM의 첫 전기차 EV1에 관한 이야기다. EV1을 아끼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의 장례식을 치러 주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왜 시대를 앞서 간 차가 사라지게 됐나’라는 질문과 동시에 해답을 던진다. 지금으로부터 약 18년 전인 1996년 GM은 혁신적인 전기차를 세상에 내놓는다. EV1은 137마력의 힘으로 최고속도 시속 130㎞를 달릴 수 있었고 1회 충전거리도 최대 160㎞였다. 요즘 등장하는 전기차들과 견줘도 그리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무게와 공기저항을 줄이고자 알루미늄 합금 차체를 유선형으로 가공한 점도 눈에 띈다. EV1의 등장에 세상이 뜨겁게 반응했다. 그만큼 석유회사들은 긴장했다. 전기자동차도 결국 석유나 석탄 등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쓰는 것이니 생각처럼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논리로 EV1을 폄하했다. 6년 후인 2003년. 제조사인 GM은 스스로 EV1을 전량 수거해 사막에 폐기했다. 당시 GM은 배터리 성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생산과 연구비용 등도 너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EV1의 단종을 둘러싸고 지금까지도 석유업계 로비설과 완성차업계의 배후설 등 끊임없는 음모론이 제기된다. 영화 역시 이런 시각과 궤를 같이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기차가 늘어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정유업계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교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3%다. 이 중 자가용 자동차가 60%가량을 소비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평균 연비가 꾸준히 개선되고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도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자가용 자동차 에너지소비량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2001~2010년 사이 자가용 자동차 에너지소비량은 1860만 4000TOE(1TOE=석유 1t을 연소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량)에서 2476만 4000TOE로 약 33%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가파른 성장 추이는 점점 꺾일 것으로 보인다. 연비를 줄인 친환경차의 보급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이 중 하나는 전기자동차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란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오는 2035년 수송용 에너지수요는 기존 예상치(전기차 보급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예상한 수치)의 8.8%가 줄어들 전망이다. 석유 사용은 4.3% 감소하는 반면, 전기 사용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정유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은 전기차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충전인프라가 보급되는 등 한번 물살을 타면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변할지 모른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처럼 새로운 기술 등을 빨리 흡수하는 시장의 경우 더욱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을 장려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우리 정부도 고민이다. 급격히 줄어드는 세수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13 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 마감’에 따르면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는 지난해 13조 2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국세 201조 9000억원 중 6.5%가 교통세 하나로 채워지는 셈이다. 교육세와 주행세(지방세) 등을 합친 유류세의 비중은 무려 세수의 8%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유류세 체계는 복잡하다. 일단 수입 원유는 가격의 3%라는 관세가 붙는다. 이어 교통세란 명목으로 휘발유는 ℓ당 529원, 경유는 375원이 정액 부과된다. 교육세(교통세의 15%)와 주행세(〃26%)에 다시 부가가치세(원유가+교통세+교육세+주행세의 10%)가 추가된다. 결론적으로 일반 주유소에서 기름 1ℓ를 살 때마다 휘발유는 820.5원, 경유는 581.6원을 세금으로 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기차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의심한다. 휘발유나 경유판매가의 절반가량이 세금으로 거둬지는 상황인데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말이 진심이겠냐는 것이다. 전기차 증가로 부족해지는 세수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재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전기차로 인해 줄어드는 세수는 부메랑처럼 전기차 충전요금에 붙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전기차의 경제성은 다시 전기차 보급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도 제기된다.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에도 빠른 전기차의 보급은 걱정거리다. 일본자동차부품 공업협회조사에 따르면 가솔린차를 만들려면 차 1대당 부품 3만개가 필요하지만 전기차는 부품 1만 8900개로 만들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나머지 1만 1100개 부품을 생산하던 공장들은 판로를 잃는 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신 전기모터가 들어서면서 엔진 부분은 블록부터 헤드, 피스톤 등 사실상 모든 부품이 불필요해진다. 연료분사장치나 동력을 전달하는 크랭크샤프트 등 정밀한 기계가공이 필요한 부품 역시 전기차에선 필요가 없다. 윤활장치와 흡배기장치, 점화장치 또한 사라진다. 모두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던 주요 부품이다. 냉혹한 현실은 시판 중인 전기차 엔진룸을 열어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뼈대를 그대로 이용한 전기차인 기아차 레이나 쏘울의 엔진룸을 들여다보면 휑하니 빈 곳이 많다. 과거 내연기관의 부품들로 채워졌던 공간이다. 한 중견 부품업체 임원은 “만에 하나 전기차의 보급이 갑자기 늘어난다면 기존 부품업체들은 도미노처럼 도산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에선 전기차용 부품을 새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그건 수십년간 목재상을 하던 사람에게 철공소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물론 자본도 연구인력도 든든한 대기업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발 빠르게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대비에 나섰다. 정작 전기차를 생산 중인 자동차업계도 내심 속도 조절을 원한다. 내연기관 중심으로 이미 전 세계에 문어발 식 생산라인을 깔아 놓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빨리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투자금 회수 측면에서도 그리 달가울 리 없다. 게다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오면 엔진 기술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어렵게 쌓은 핵심 특허나 기술 노하우의 가치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자신들이 지닌 특허 200여개를 모두 무료로 개방한 것은 게걸음을 걷는 기존 자동차업계를 겨냥한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허를 움켜쥐고 있는 것보다 기술 공유를 통해 전체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특허를 시장에 던지는 베팅을 한 셈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에 올린 ‘우리가 보유한 모든 특허는 당신 것입니다’라는 글에서 “우리 경쟁자는 소규모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라 매일 수많은 자동차를 쏟아내는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라고 지적했다. 첨단 과학의 산물처럼 여겨지는 전기차는 사실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거리에는 전기차가 흔했다. 1900년을 기준으로 세상에는 대략 4000대의 자동차가 있었다. 이 중 3분의1이 전기차였다. 마차에 전기모터를 단 초보적인 형태였지만 주행 능력은 뛰어났다. 1899년 벨기에 레이서 카밀 제넷지는 전기차로 시속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내연기관이나 증기기관차들은 소음이나 진동, 매연 등이 심했지만 전기차는 예외였다. 기어변속 자체가 필요 없으니 운전도 쉬웠다. 하지만 100년 전에도 전기차는 순간 소리 없이 사라졌다. 내연기관의 발달로 값도 싸고 멀리 갈 수 있는 자동차가 나타났고 지금의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생산합리화를 통한 대량생산시스템을 갖추고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에 자동차를 찍어 냈다. 펑펑 쓸 수 있을 만큼 싸게 공급된 석유 값도 전기차를 사라지게 한 이유였다. 역사상으로 보면 전기차는 사실 2번이나 세상에 등장했다가 짧은 생을 마감한 셈이다. 2014년 다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전기차의 빠른 확산을 견제해야 하는 세력은 건재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4.7배 비싼 해군 매점 가격인하 시정 ‘모르쇠’

    해군 장병들이 내년 6월까지 육·공군 매점(PX)보다 최대 4.7배나 비싼 군 매점을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이 GS리테일과 매점 위탁운영 계약을 맺어 제품값이 올랐기 때문인데 정부는 직영 전환, 가격 인하 등 개선 방안을 검토하라는 국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해군 매점의 민간 위탁 계약이 내년 상반기에나 끝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직영으로 전환할 수 없다”면서 “위탁 계약도 내년에 끝낼지, 연장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군 매점의 민간 위탁은 2010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5년간이다. 당시 해군은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인건비를 줄인다며 민간 위탁을 실시했다. 하지만 애꿎은 장병들의 주머니만 털리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 매점에서 파는 제품 중 육·공군 매점보다 25% 이상 비싼 품목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91개나 됐다. 한 남성용 화장품은 해군 매점 판매 가격이 1만 5920원으로 육·공군 매점 가격(3400원)의 4.7배에 달했다. 콜라 1병(1.5ℓ) 값도 해군 매점(1650원)이 육·공군 매점(1000원)보다 65%나 비쌌다. 국회는 지난해 11월 2012 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하면서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에 해군 매점의 가격 인하 방안을 마련하라고 시정 요구를 했다. 당시 기재부는 해군 매점에 부가가치세를 물리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0%의 부가세율 대신 ‘영세율’(0%)을 적용해 가격을 내리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기재부는 올 들어 영세율 적용 방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산 칵테일로 日 RTD 시장 잡는다

    한국산 칵테일로 日 RTD 시장 잡는다

    지난 3일 일본 도쿄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 다양한 맥주와 사케, 칵테일 등으로 채워진 진열대에 낯선 형태의 과일 칵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캔, 페트병은 물론 빨대가 부착된 병과 파우치 등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과일 칵테일이다. 알코올 도수 5~8도로 여성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저알코올 제품이었다. 전체 주류의 70%를 업소가 아닌 가정에서 소비하는 일본 음주문화가 잘 반영된 모습이다.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가 올여름 맞춤형 ‘RTD’(Ready to drink·구입해 바로 마실 수 있는 형태로 만든 음료) 제품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국내에서 3월 출시된 ‘스미노프 아이스 그린애플’을 이달부터 일본으로 본격 수출한다고 6일 밝혔다. ‘스미노프 아이스 그린애플’은 보드카에 사과향을 가미한 알코올 도수 5도의 과일 칵테일로, 일본 현지 대형마트에서 250㎖ 기준으로 200엔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깐깐하기로 소문난 일본 주류 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일본을 기점으로 RTD 제품의 아시아 수출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일본의 RTD 시장은 맥주나 보드카와 달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에 전년 대비 10.8% 성장해 8630만 상자(9ℓ 상자)가 팔렸다. 이에 따라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경기 이천 공장에 50억원을 투자, RTD 수출 생산라인을 늘렸다. 본사로부터 친환경 제품 생산 능력을 인정받은 이천 공장을 아시아 시장 수출 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일본 수출을 통해 2015년(회계연도 기준) 약 15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이사는 “아시아 국가들이 가정에서 순한 술을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RTD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면서 “국내에도 1인 가구가 급증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편의점 등 국내 판매망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 디아지오 글로벌의 새로운 위스키 ‘헤이그 클럽’을 한국, 중국 등에서 출시해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 하반기 한국 주류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은 기존 브랜드가 시도하지 못한 혁신적인 개념의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까지 영입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저변을 확대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켜 생활 속의 위스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정부 용역보고서 공개율 떨어져

    국회예산정책처는 ‘2013 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인 프리즘(www.prism.go.kr)에 등록된 용역연구 1841건의 공개율은 67.7%라고 밝혔다. 정부 용역보고서의 프리즘 공개율은 점점 하락해 2010년 81.8%, 2011년 80.1%, 2012년 76.7%를 기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정부의 비공개 연구용역 보고서는 박근혜 정부의 공공정보 개방을 표방하는 정부3.0 정책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 “공무원연금 개혁 안하면 10년간 53조원 적자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

    “공무원연금 개혁 안하면 10년간 53조원 적자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

    ‘공무원연금’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올해부터 10년간 예산으로 메워야 하는 적자가 53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공무원연금 적자 2조원의 3분의 2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일 발간한 ‘2013 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정부가 공무원연금 재정을 안정화시킬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제출힌 자료를 토대로 국회예산정책처가 작성한 공무원연금 재정 전망을 보면 현재 제도를 그대로 둔다면 연금의 수입은 올해 7조 7862억원에서 2023년 9조 1921억원으로 연평균 1.9%씩 늘어난다. 같은 기간 지출은 10조 2716억원(계획)에서 17조 7722억원으로 6.3%씩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적자, 이른바 보전금은 올해 2조 4854억원에서 2023년 8조 5801억원으로 연평균 14.8%씩 빠르게 불어날 전망이다. 올해부터 10년간 메워야 하는 공무원연금 누적 적자는 무려 53조 2969억원에 이르게 된다. 공무원연금의 막대한 적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재정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작년에 발생한 보전금 1조 9982억원 중 65.3%인 1조 3057억원은 자치단체가, 34.1%인 6814억원은 국가가 각각 부담했다. 또 공기업으로 전환하기 이전의 공무원연금 가입자로 인해 철도공사·공단과 도로교통공단이 부담한 금액이 0.6%(110억원)를 차지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공무원연금이 장래에 지급해야 할 연금과 퇴직수당 총액은 512조 9642억원으로 추산된다. 안행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연초에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 공무원연금 재정재계산 때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10년 뒤 적자 53조원…지자체 부담 늘어가는데 개선 안하나

    공무원연금 10년 뒤 적자 53조원…지자체 부담 늘어가는데 개선 안하나

    공무원연금 10년 뒤 적자 53조원…지자체 부담 늘어가는데 개선 안하나 공무원연금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올해부터 10년간 예산으로 메워야 하는 적자가 53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지난해 공무원연금 적자 2조원 가운데 3분의 2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일 발간한 ‘2013 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하면서 정부가 공무원연금 재정을 안정화시킬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국회예산정책처가 작성한 공무원연금 재정 전망을 보면 현재 제도를 그대로 둔다면 연금의 수입은 올해 7조 7862억원에서 2023년 9조 1921억원으로 연평균 1.9%씩 늘어난다. 같은 기간 지출은 10조 2716억원(계획)에서 17조 7722억원으로 6.3%씩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적자, 이른바 보전금은 올해 2조 4854억원에서 2023년 8조 5801억원으로 연평균 14.8%씩 빠르게 불어날 전망이다. 올해부터 10년간 메워야 하는 공무원연금 누적 적자는 53조 2969억원에 이르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공무원연금의 막대한 적자가 중앙정부와 지자체 재정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작년에 발생한 보전금 1조 9982억원 가운데 65.3%인 1조 357억원은 자치단체가, 34.1%인 6814억원은 국가가 각각 부담했다. 또 공기업으로 전환하기 이전의 공무원연금 가입자로 인해 철도공사·공단과 도로교통공단이 부담한 금액이 0.6%(110억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공무원연금이 장래에 지급해야 할 연금과 퇴직수당 총액은 512조 9642억원으로 추산된다. 안행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연초에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 공무원연금 재정재계산 때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현행 공무원연금 제도를 그대로 두면 올해부터 연금 적자가 2조원 이상으로 급증해 국가와 지자체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면서 “공무원연금 재정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재정 안정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또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등 각 기관은 소속 직원에 연금 지급 책무를 진 최종보증자이므로 연금충당부채는 각 기관으로 분리해 계상하는 것이 발생주의 회계원칙에 부합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고보조금사업 무엇이 문제인가?

    국고보조사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중앙정부가 국고보조사업 신설과 국고보조율 조정을 일방적으로 한다는 점이다. 관련 법률과 서울시 조례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서울시는 ‘보조금 관리조례’를 통해 시 차원의 보조사업, 이른바 시비보조사업을 운영한다. 조례는 ‘시장은 자치구의 부담을 수반하는 보조사업을 신설할 때는 자치구청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제7조)’는 의무 조항을 두고 있다. 또 ‘시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보조금 예산안을 사업별로 해당 보조사업을 수행하고자 하는 자에게 해당 회계연도의 전년도 11월 11일까지 알려야 한다(제10조)’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 제1항은 ‘광역단체장이 보조금 예산 편성 때 해당 관할 구역의 보조사업 우선순위 또는 보조금 예산액의 조정에 관한 의견을 해당 중앙관서의 장 및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제2항은 ‘기재부 장관은 특별·광역시·도지사 또는 특별자치도지사가 제시한 의견 중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은 해당 중앙관서장의 의견을 들어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제11조 제1항은 보조금법 전체를 통틀어 지자체의 권한을 명시한 유일한 조항이다. 중앙정부 국고보조사업의 경우 보조금법 시행령에 기준보조율이 정해진 사업은 115개이지만 실제 국고보조사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29개 부처 956개나 된다. 대다수 국고보조사업이 개별법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만 명시된 채 부처별로 신설되고 보조율이 정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의가 잘 이뤄지고, 협의를 거쳐 보조율을 조정하는 사업 방식을 유지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영등포 세입 징수 실적 2년연속 1위

    영등포구가 서울시 주관 ‘2013 회계연도 자치구 시 세입 징수 실적 평가’ 4개 분야에서 모두 수상해 인센티브 2억 6000만원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1위다. 실적 평가는 종합평가, 법인세원 발굴, 세외 수입, 체납 시세 징수 실적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구는 종합평가, 법인세원 발굴, 세외 수입 3개 분야에서 최우수구로 뽑혀 각각 1억 3000여만원, 4000만원, 3000만원을 받는다. 체납 시세 징수 분야에서는 우수구로 뽑혀 5000여만원을 확보했다.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지방세 등 자체 수입이 늘어나지 않는 반면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의 정책과 맞물려 사회복지 부문 지출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저마다 세입 목표 달성과 안정적인 세입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구에서는 세무 부서 전 직원이 체계적인 세원 관리, 징수율 끌어올리기, 숨은 세원 발굴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세외 수입 분야에서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현장 방문을 통해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예금, 보험, 신용카드 등의 금융 재산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길형 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징수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직원들이 합심해 애쓴 결과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한층 투명하고 공정한 세무행정을 펼쳐 구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검찰 유병언 차명재산 추적 더 속도내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자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상금과 함께 지명수배된 이후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지만 행적이 쉽게 드러나지는 않을 것 같다. 한동안 은신처로 삼았던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벗어난 이후 더욱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곳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세월호 사건의 수사 주체인 검찰은 지금 국민의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민을 우롱하는 유씨를 하루빨리 붙잡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국내외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자녀들과 불법·탈법 행위에 적극 가담한 측근도 일망타진해야 함은 물론이다. 수사의 실무 책임자인 인천지검장은 물론 조직의 수장인 검찰총장도 유씨를 조기에 검거하지 못하면 이후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유씨의 검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차명재산의 추적이다. 그가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계열업체를 하나같이 부실화시키면서 빼돌린 천문학적 재산을 대부분 다른 사람 명의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그가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등으로 1390억원의 불법 이익을 거둔 것으로 기재돼 있다고 한다. 그가 책임져야 할 세월호 참사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액만 6000억원이 넘는다. 간접적 피해액은 산정조차 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하지만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유씨의 재산 규모는 최소한의 피해자 보상과 사고 수습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씨와 관련된 업체들이 줄지어 지난해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의 기재정정 공시를 냈다는 소식은 적지않은 의혹을 갖게 한다. 해당 업체는 유씨와 자녀, 측근이 직간접으로 소유한 청해진해운 등 4개 업체로 매출 규모가 크고 직원도 많은 핵심 계열사라고 한다. 혹시라도 유씨가 저지른 불법·탈법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작업은 아닌지 검찰은 두 눈을 부릅뜨고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유씨의 차명재산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안성의 아파트 150채가 그의 차명 부동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종교단체를 이끈 당사자인 만큼 교회나 교인의 이름으로 돌려놓은 재산이 더 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자녀나 측근 명의로 해외에 빼돌렸을 재산에 대해서도 더욱 정밀하게 추적해야 할 것이다. 국민은 검찰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유씨 일가를 제대로 단죄해 법의 엄중함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밥값 하는’ 검찰의 모습을 기대한다.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유병언 관련 회사들 잇단 정정공시 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회사들이 잇따라 정정공시를 내 의구심을 낳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지금까지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해, ㈜온지구 등 4개 회사가 201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기재정정 공시를 냈다. 기재 정정이란 재무제표의 오류나 누락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이다. 청해진해운과 천해지는 지난달 18일과 30일에, 아해와 온지구는 지난 23일에 각각 정정했다. 이들 4곳은 유 전 회장의 자녀와 측근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다른 계열사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고 직원 수도 많다. 대부분 아해프레스, 키솔루션, 붉은머리오목눈이,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등 유 전 회장과 깊숙이 연결된 것으로 의심받는 법인이나 다른 계열사와의 자금 거래 내용 등을 새로 추가하거나 수정했다. 검찰은 세모 계열사들이 유 전 회장 일가에게 상표권료 등의 명목으로 과도하게 돈을 지급했거나 이들 일가가 계열사 자금을 ‘사금고’처럼 썼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한 회계사는 “검찰 수사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도마 위에 오르자 향후 재판에 대비하려고 뒤늦게 정정공시를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 플러스] 대학 재정지원제 관리·운용 허술

    감사원은 등록금 이월금이 남아도는 전국 5개 대학에 교육부가 3년간 총 223억원의 국고를 지원하는 등 대학 재정지원제도를 허술하게 관리·운용해 왔다고 밝혔다. 사학진흥재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12개 대학에서 등록금을 관행적으로 남겨 왔다. 이로써 2012회계연도 기준으로 한 학교당 이월금이 평균 220억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이들 대학의 장학금은 전체 평균보다 3.4∼4.2% 포인트 낮았다.
  • ‘50억손실 중징계’ 김종준 하나은행장 통보 하루전날 7800만원 성과급 논란

    ‘50억손실 중징계’ 김종준 하나은행장 통보 하루전날 7800만원 성과급 논란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회사에 50억원대 거액의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징계 수위가 확정되기 직전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규정과 절차에 따른 정당한 지급이라는 입장이지만 당국의 중징계가 예정된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내부적으로 지급 시기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달 17일 계열사 임원들에게 2011년 경영 실적에 따른 주식연동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날은 금융감독원이 김 행장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중징계를 확정한 날이다. 김 행장을 비롯한 하나금융 임원 50명은 50여억원을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2011년 당시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재직했던 김 행장은 78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내규에 따르면 중징계를 받은 임원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성과급의 최대 50%까지 삭감할 수 있다. 그러나 김 행장은 금감원의 최종 중징계 통보가 내려지기 하루 전인 지난달 16일 성과급 지급 규모가 확정돼 예정대로 성과급을 온전히 다 받았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금감원의 징계 통보 시기를 고려해 김 행장에 서둘러 성과급을 지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이 앞서 지난달 1일 하나캐피탈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김 행장에게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사전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징계 통보 시기와 무관하게 통상적인 절차에 따랐다고 해명했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장기 성과급은 회계연도가 종료된 뒤 4개월 내인 4월 안으로 지급해야 한다”면서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 사규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간섭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지급 시점과 과정, 징계 대상자 등을 고려할 때 하나은행의 조치가 순수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은 다음 달 하나은행 종합검사에 따른 제재 방안을 내놓을 때 성과급 지급의 적절성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 “北미사일 본토공격 대비” MD 예산 확대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북한의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미사일방어(MD) 예산을 확대한다. 5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략군사소위원회가 작성한 ‘201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장거리식별레이더(LRDR)를 배치하기 위해 7500만 달러(약 772억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로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거리식별레이더는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비행 중간 단계에서 식별·추적하는 장비로, 이동식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SBX1(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와 유기적으로 역할 분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장거리식별레이더는 2020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군사소위는 보고서에서 “태평양 전장으로부터의 본토 위협에 대비해 센서 탐지와 미사일 식별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장거리식별레이더 배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사일방어청은 장거리식별레이더 배치 예산을 포함,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내년도 미사일 방어 예산을 13억 달러로 책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연금 충당 부채를 보는 두 시각/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고려대 경제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연금 충당 부채를 보는 두 시각/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고려대 경제과 겸임교수

    ‘2013년회계연도 국가 결산보고서‘가 공표된 이후 연금충당부채(지급할 연금액보다 보험료를 적게 걷어서 발생하는 부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 국가부채 1117조원 중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의 충당부채가 596조원에 달해서다. 늦은 감은 있으나 국가 결산보고서에 공적연금 충당부채를 명시한 것은 반길 만한 일이다. 연금충당부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먼저 ‘2013년 국가결산보고서’에 충당부채 속성의 모든 연금부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국가가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학연금은 연금충당부채 산정에서 제외됐다.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나 공무원연금과 유사한 지급조항이 있다는 점에서 60조원이 넘는 사학연금 부채도 국가 부채의 일부로 봐야 할 것 같다. 작년 지급보장 입법논란 끝에 연금지급에 국가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국민연금 잠재부채(Implicit pension debt)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국가가 유지되는 한 국민연금 지급을 멈출 수 없어서다. 제도 역사가 짧음에도 강도 높은 재정안정화 조치를 취한 국민연금의 잠재부채도 이미 400조원을 넘어섰다. 국가의 공식적인 지급보장 유무, 국가결산보고서에의 연금충당 부채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광의의 연금충당 부채를 1000조원 이상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금충당부채에 대한 적절한 통제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연금충당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들어 오래전부터 필자를 포함한 일부 연금 전문가들은 연금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해 왔다. 반면에 향후 걷을 보험료로 연금충당 부채 상당액을 지급할 것이기 때문에 연금충당 부채의 일부만이 국가부채라는 반론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이 제기될 경우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험료를 얼마 걷든 약속한 연금액은 반드시 지급한다”는 확정급여방식(DB) 연금제도의 속성상 지급하기로 약속한 연금액보다 보험료를 적게 걷으면 충당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모든 공적연금제도가 확정급여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표된 연금충당 부채가 모두 국가부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매년 적자가 발생하지 말아야 하며 동시에 이미 쌓인 연금충당 부채도 줄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2014년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의 적자 보전액이 3조 8000억원에 달하리라는 전망은 걷는 보험료보다 나가는 연금지출액이 많아 앞으로도 연금충당부채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사학연금과 국민연금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황은 유사하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모범적인 복지국가들인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연금충당 부채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연금 자동안정장치(Built-in-stabilizer)를 도입했다. 스웨덴은 15년 전, 노르웨이는 3년 전에 도입했다. 통일문제로 최근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독일,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도 10여년 전에 이미 연금 자동안정장치를 도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며칠 전 한국과 일본을 담당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렌달 팀장이 보내온 이메일이 필자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일본이 자동안정장치를 도입했음에도 인구 고령화로 인한 연금지출 증가가 정부재정을 악화시키고 있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6월 일본에 갈 것이라는 내용 때문이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14년 말 일본 국가부채는 GDP 대비 242%로 예상된다. 그러나 막대한 국가부채 중 외국인 투자 비중이 8%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정부부채 규모가 크긴 하지만 부채 대부분을 일본 내부에서 소화하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가부채다, 아니다”하면서 연금충당 부채 성격에 대해 논쟁하는 우리가 한가해 보인다. 연금충당 부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이미 자동안정장치를 도입했음에도 스웨덴과 일본 등은 추가적인 연금개혁을 고민하고 있어서다. 현재 GDP 대비 7%선인 사회보험과 기초노령연금 지출이 인구 고령화로 인해 26년 뒤인 2040년 19.7%에 달할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다. 2040년 이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일본과 유사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연금개혁 방향성과 함께 연금개혁 강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서둘러야 할 때인 것 같다.
  •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 싸고 지자체 ‘끙끙’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 싸고 지자체 ‘끙끙’

    보건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이모씨는 다음달부터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한다는 사실을 신문을 보고 비로소 알았다. 예방접종을 하려면 백신을 미리 확보하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이 모든 준비를 며칠 안에 마쳐야 했다. 심지어 예산조차 새로 짜야 한다. 그러나 이씨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보건소 근무 10년차인데 항상 이런 식이거든요. 예산요? 추경을 하든가, 예비비를 쓰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지방채라도 발행해야겠지요. 그런 뒤 나라에선 또 지방재정이 악화됐다며 난리를 치겠죠.”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소아 폐렴구균 무료접종 시행’을 두고 지방자치단체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지원이 없었던 소아 폐렴구균을 무료로 접종하는 취지엔 동의하지만 정부가 재원 마련 대책이나 의견 수렴도 없이 사업 시행 20일 전에 덜컥 발표해 놓고는 지자체에 “알아서 하라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무료접종 시행 재원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하기로 했다. 국고보조율은 서울 30%, 지방 50%다. 서울시는 사업비 중 77억원만 국비에서 지원받고 시에서 94억원, 구에서 85억원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경기도는 절반인 177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절반은 도와 시·군이 1대2의 비율로 배분해 조달해야 한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폐렴구균은 네 차례 접종해야 하는데 접종비가 50만~60만원이나 되는 최고가 백신”이라면서 “무료접종을 위해서는 약 4억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병원에 외상이라도 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 ‘올해만이라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규에 없다’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지방재정법은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는 보조금 등을 교부하려면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안행부 장관은 보조사업 계획을 해당 회계연도의 전년도 10월 15일까지 각 부처 및 단체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복지부는 안행부 등에 통보하지도 않았고, 안행부는 사업 추진의 사실관계조차 모르고 있다. 떠넘기기식 국고보조사업의 전횡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지역은 무료접종이 되고 어떤 곳은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용어 클릭] ■폐렴구균 급성 세균감염 질환으로 세균성 폐렴·뇌막염·중이염의 원인이 된다. 직접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로 전파되고 고열과 호흡곤란 또는 구토 증상을 보인다. 생후 2개월 이상 만 5세 미만 소아에게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 [뉴스 플러스] 부담금 운용계획서 국회 제출

    기획재정부는 2015 회계연도부터 정부가 부과하는 각종 부담금의 사전 계획서 성격인 부담금운용계획서를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부담금운용계획서에는 각종 부담금의 목적 부합 여부, 부과 기준의 적정성, 폐지·정비 가능성, 외부평가 및 개선계획 등의 내용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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