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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역할 전환 방위 보조역 바람직/미 태평양 군사령관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최근의 동서 긴장완화 추세와 관련해 북한의 대남침공 가능성은 분명히 줄었으나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위험성이 높은 곳이라고 미 태평양군사령관 헌팅턴 하디스티제독이 7일 밝혔다. 하디스티제독은 1991회계연도 국방예산안 심의에 착수한 미 하원 군사위에서 증언을 통해 소련과 중국은 북한의 남북공격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따라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의 상황과는 달리 한반도에서는 상호 감군협상이 실현되지 않고 또 전쟁징후에 대한 사전경고 시간이 12∼24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하디스티제독은 말했다. 그는 북한의 모험주의에 대한 억지력으로서 주한미군의 필요성은 1990년대에도 계속 요구되겠지만 지금은 한국의 증대된 자체 방위역량을 반영하여 주한미군의 역할을 보조적인 것으로 바꿀 전환기라고 강조하고 미국이 한국에 제의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 가운데는 항공기 정비,건설,노무자 임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 미 베이커 국무ㆍ체니 국방ㆍ파월 합참의장,상원 증언요지

    ◎“소 군축 불구,한국안보 위협 상존”/우방과 협조,전진배치군 존속시켜야/북한의 대남 적화야욕 포기 조짐 없어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딕 체니 국방장관,콜린 파월 합참의장 등 부시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1일 미 상원 외교위 및 국방위에서 각기 1991회계연도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외교ㆍ국방정책에 관해 증언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증언에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파월 합참의장은 북한이 계속 가공할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미 안보관계는 한반도에 대한 도발을 계속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베이커 국무,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 증언의 요지이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미국 정부는 미ㆍ북한간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88년 10월 이래 북한에 대해 대화재개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미국은 남북한과 미ㆍ북한간의 관계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꾸준하고 상호주의적 원칙에 따른 과정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통일의 요체는 남북한간의 생산적인 대화에 달려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북한을 고립으로부터 끌어내기 위한 노태우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 카스트로의 쿠바와 중국처럼 민주적 가치를 봉쇄하려는 정부들은 국민들의 발전을 지연시킬 뿐이고,모든 국가들이 자유롭고 공개적인 발전을 이루기를 원한다. 소련군이 완전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자유의사로 결정,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부를 지원해 항구적인 평화정착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소련과 유엔 및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다. 또한 10여년간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크메르 루주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이 지역에서 유엔 주관 아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실시돼 진정한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정부가 들어서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16일 파리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대표들이 만나 캄보디아 문제를 논의,이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한 16개항의 원칙에 합의해 앞으로 유엔의 활동이 크게 기대된다. ▷딕 체니 국방장관◁ 미국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전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가장 큰 변화가 소련과 동구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소련은 강력한 군사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동구와 소련의 최근 사태는 소련의 계획적인 대서구 공격 위험성을 감소시켰다. 그러나 상황의 가변성과 예측불허성 때문에 다방면에서 우발적인 분쟁의 기회가 증대되고 있다. 현재 공산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장차 어디로 갈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가 지적했듯이 긍정적인 변화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과도기에 미국이 취할 최선의 자세는 단기적으로 확고한 방위정책을 견지하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미군은 다음 도전들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①소련=우리는 소련군의 축소를 예상하지만 지금까지 소련군의 감축은 최소한에 그쳤고 그들의 중요한 군사능력은 그대로 남아있다. 소련의 핵무기 비축시설은 현대화되고 있으며 소련군의 효율성 제고작업이 진행중이다. 모스크바가 현재와 같은 군사적 억제를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소련 당국의 중앙집권성 때문에 크렘린은 언제라도 군사정책의 방향을 신속히,그리고 결정적으로 바꿀수가 있다. ②잠재적 적대국으로의 군비확산=최소한 6개 국가가 핵능력 획득작업을 진행중이며 적지않은 숫자의 제3세계 국가들이 장거리 미사일과 화학ㆍ생물학 무기를 포함한 신무기 병기창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국가의 일부는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며 근린해역에 대한 지배권 주장을 시사하고 있다. ③반미정권=파나마의 마누엘 노리에가가 그랬듯이 몇몇 제3세계 국가들은 승산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국과 군사적 대결로 나갈지 모른다. ④비국가 위협=미군은 미국의 이해관계와 가치관에 적대되는 마약밀매,반민주적 모반,테러리스트 그룹 등과의 대결이 요청되고 있다.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세계적으로 개입이냐 고립이냐의 선택을 계속해야 한다. 미국은 핵심지역인 유럽ㆍ지중해ㆍ아시아ㆍ태평양의 우방 및 우호국들과 협조하여 전진배치군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소련 군사력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해관계는 한국과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처럼 지속적으로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미국은 전쟁억지력,신축적 대응,전진방어,안보동맹,신중한 군비감축등의 독트린을 전략으로 고수해야 한다. 1989년의 이례적인 사태가 미국으로 하여금 이같은 전략적 기초를 포기케 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콜린 파월 합참의장◁ 태평양에서 소련이 미국의 이해관계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를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련의 관심은 중국과의 상호관심사에 집중돼 있다. 소련은 일반적인 병력감축의 일환으로서 몽고와 캄란만 주둔지상군 및 공군의 감축을 개시했다. 소련 태평양 함대는 노후함정의 퇴역으로 인해 다소 약화됐다. 그들 함대의 역외배치도 계속 축소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대화를 바라는 신호가 있어왔지만 서울과 평양간의 대화는 북한이 대결관계의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미국에 전혀 확신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강력한 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한미안보관계는 한반도에서 침략을 계속 억제시킬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
  • “미,북한과 관계개선 기대” 베이커 국무,의회서 공식 표명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미­북한간 관계개선을 위해 지속적이고 와혜적인 과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1일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상원외교위에서 91회계연도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부시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지난 88년이래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개시했으며 그밖의 다른 조치들도 평양에 대해 취해왔다』고 밝혔다. 베이커장관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통일의 관건은 생산적인 남북대화에 있는 것으로 미국은 믿는다』고 말하고 『이점에서 미국은 북한을 고립으로부터 끌어내려는 노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내주 소련방문을 앞둔 베이커장관은 이어 미국정부는 소련의 정치및 경제개혁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이 동구 민주화를 지지하지 않을 경우 동구권을 휩쓸고 있는 민주혁명이 정체상태에 빠지거나 역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커장관은 다음주 소련을 방문,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과 군축협상의 가속화,아프간내전 해결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시,유럽 미ㆍ소군 대폭감축 제의/쌍방 19만5천명씩만 남게

    ◎전화통고에 고르바초프도 검토 약속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31일 하오 9시(한국시각 1일 상오11시) 상ㆍ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대통령 취임후 처음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미소양국이 중부유럽에 배치한 병력을 각각 19만5천명으로 감축하자고 제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두교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소상호 병력감축제의를 사전통고했으며 고르바초프가 이제안의 검토를 약속했다고 미고위관리가 전했다. 유럽주둔 미군과 소련군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감축제의는 양측 병력수준을 각각 27만5천명으로 낮추자는 지난해의 제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데 미국은 유럽에 현재 30만5천 병력을,소련은 동구국가들에 60만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장벽의 개방과 동구 전역에서 일어난 공산독재자의 몰락등 89년의 역사적 사건들로 전후시대의 막은 내렸으며 바야흐로 유럽주둔 군사력을 보다 적정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군축협상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소련의 전략무기 현대화 작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은 공격용 전략무기의 현대화 작업과 전략방위계획(SDI)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연두교서에서 또 파나마의 실권자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장군을 체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파나마에 파병됐던 미군은 오는 2월말까지는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의회의 공화ㆍ민주당 의원들은 31일 유럽배치 미소병력을 대폭 감축하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는데 상원군사위원회의 샘넌위원장은 이번 감축계획이 『매우 긍정적이며 유럽의 변화 및 미국의 재정압박 해소노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밖 큰폭 군축… 냉전종식 가속/“동구변화 못따른다” 비난여론에 대응/군비절감,페레스트로이카 지원효과(해설) 중부유럽 주둔 미소 양국군의 상한선을 각기 19만5천명으로 대폭 감축하자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새 제안은 소련과 동구의 변화에 대한 「예상밖의 적극 대응」으로 받아들여져 국제적으로 많은 놀라움을 안겼다. 불과 이틀전만 해도 미언론들은 실질적으로 줄었다고 하나 금액상으로는 늘어난 부시행정부의 91회계연도 국방예산에 대해 「냉전이후」를 충분히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평화 배당금은 어디에 있느냐』고 꼬집었다. 소련으로부터의 위협감소 및 동구 공산정권의 잇따른 붕괴와 더불어 부시는 유럽의 군축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력을 국내외에서 받아왔다. 특히 소련군 철수를 요구하는 동구의 극적인 변화는 부시로하여금 감군제의의 확대를 결정케 한 동인이 됐음이 분명하다. 부시의 대폭 감군제의는 유럽의 긴장완화로부터 더큰 「평화 배당금」을 끌어 내려는 여론에 의해 촉진된 것이자 오는 5일의 소련공산당중앙위 총회전에 고르바초프에 대해 비판적인 모스크바의 보수파들에게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보상」을 보여줌으로써 고르바초프의 안정을 바라는 열망의 표시로 이해되고 있다. 이 제의는 또 몰타회담에서 확인한 「냉전종결」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군축협상에서 주도권의 확보를 노린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유럽주둔군 대폭 감축제안을 특종한 CBS­TV는 31일 정규프로를 중단시킨 특별보도에서 『이 제의는 고르바초프를 지원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부시대통령의 한 측근은 『그런 정치적 동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소련내 아제르바이잔의 종족 분규와 리투아니아의 연방탈퇴위협 등과 관련하여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운명을 둘러싸고 회의와 억측이 난무하는 시점에 이 제안이 공표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31일밤 상ㆍ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대통령 취임후 처음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유럽주둔군의 추가 감축제의를 공식 발표하면서 『우리는 과도기,큰 희망,그리고 큰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전제하고 『소련이 민주주의와 경제적 기회를 위해 평화적으로 내부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돕기 위해 미국은 소련과 새로운 관계를 수립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부시는 이에 앞서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제안의 취지와 내용 등을 설명했다. 백악관 대변인 말린 피츠워터는 부시가 고르바초프와 나눈 전화통화에는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위기 문제에 관해 완곡한 언급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으나,그것만으로도 고르바초프에게 부시의 지원 의도를 알리기엔 충분했을 것이다. 지난 수일간 비밀협의를 통해 이번 제안내용을 사전통보받은 미국의 우방들도 이 제안을 크게 환영했다고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차석보좌관 로버트 게이츠와 국무부의 로렌스 이글버거 차관은 지난 28일 비밀리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등을 방문,그곳 정부 지도자들과 부시의 새 제안을 협의했다. 부시의 이번 제안은 이 상한선을 8만명씩 더 줄여 각기 19만5천명으로 하되 중부유럽이 아닌 영국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3만명은 제한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음으로써 유럽주둔 미군의 총병력을 22만5천명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군축문제 협의를 위해 내주에 모스크바를 방문할때 부시의 새 제안을 놓고 소련측과 첫 협의를 가지며이어 이 제안은 빈 동서군축협상의 도마위에 올라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군기지 축소결정… 각국의 반응

    ◎냉전종식 위한 양국의 공약과 일치 소/방위부담 늘어 미­일협정 개정 필요 일/미 군사적효율성 증대에 도움 될것 불 한국은 주한 미공군 기지 폐쇄 또는 축소조치가 자국 방위력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으며 자국내 미군 기지 폐쇄 압력에 직면해있는 유럽 정부는 우려를 거의 나타내지 않았다. 소련은 인플레를 감안할때 2%가 삭감된 91회계연도 미국방예산안은 냉전을 종식시키도록하자는 양국의 공약과 일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련외무부 대변인 바딤 페르필리예프는 『미소양국은 냉전 종식에 합의했으며 냉전의 어떠한 자취도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미국방보고가 일본의 방위분담 증가를 요청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미뤄 91년으로 시한만료되는 미일지위협정의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방위청의 한 간부는 31일 미국방보고가 일본의 방위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은 미국이 『일본의 전략적 중요성과 일본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을 중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일본의 방위분담을 늘리려면 지위협정 일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와타나베(도변)외무성대변인은 주일미군기지가 축소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강력한 전방배치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미국의 방침이 바뀌지 않았음을 나타낸 것으로 일본도 이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앞서 29일 2천9백21억달러의 방위비지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의회에 대해 결단력을 갖고 기지 폐쇄에 관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주문했다.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 외무장관은 미국방부의 결정이 올해 열릴 필리핀 주둔 미군기지 임대 연장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결정은 미국이 내린것이며 자신들의 주권행사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해외기지 페쇄 조치와 관련,이탈리아 총리 대변인은 『이번 발표는 시대의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뉴스는 동서간에 새로운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동구권 개혁 조치에도 불구,서방의 주요한 군축움직임에 철저한 반대입장을 표시해왔던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도 이번 결정과 관련 아무런 반대의사도 없다고 총리실대변인이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앞서 29일 벤트 워터에 주둔중인 1개 미F­16 비행대대가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83년 체결한 미군 기지 협정의 6개월 연장 여부를 묻는 투표를 29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그리스 의회는 이 표결을 2일 후로 연기했다. 폐쇄 예정인 미군기지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런던 서부의 그린햄크루즈 핵미사일 기지 주변에서 지난 10여년동안 캠프를 설치,「반핵평화 운동」을 벌여온 한 여인은 미군기지 폐쇄 소식에 대해 『굉장히 놀라운 뉴스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내에서 가장 타격을 입을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3만5천의 병력과 2만2천의 민간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이곳 10개 기지가 폐쇄 또는 감축대상으로 되어있다. 한편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30일 미정부의 해외기지 일부 폐쇄결정은 미 군사력에 별 손실을초래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군사적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87년 미소간 중거리핵전력협정 체결과 빈에서 진행중인 동서재래식 전력 감축협상에서의 합의 등에 비춰볼 때 미해외기지의 폐쇄가 미군사력에 큰 손실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지적했다. 르 몽드,르 피가로등 프랑스 주요신문들도 미정부가 해외기지 폐쇄등 일부 국방비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첨단무기개발을 강화키로 한 사실을 지적,미국의 군사력유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동서 군축바람 한반도 “상륙”/미군기지 감축 저변과 향후의 전망

    ◎소군의 동구 철수로 거부명분 상실/근본적 수정 없다지만 감군은 대세/국방비 의회삭감 요구액과 차이 커 논란 예상 주한 미공군기지 3개의 폐쇄를 포함하는 29일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조치 발표는 눈덩이처럼 커가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와 최근의 동서해빙 무드가 맞물려 만들어낸 하나의 명작품이라 할 수 있다.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8년간 계속 불어난 미국의 재정적자(89년 1천5백20억달러)는 1천3백70억달러(88년)의 무역적자와 함께 소위 쌍둥이 적자를 형성,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큰 압박요인으로 작용해왔으며 미의회는 과감한 재정적자의 삭감조치를 끊임없이 행정부에 요구해왔다. 이에대해 미정부는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내세워 국방예산 감축을 거부해왔다. ○미 경제의 압박요인 그러나 89년 들어 동구에서는 민주화 개혁이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소련군의 부분적인 철수가 시작되었고 헝가리와 폴란드 등은 소련군의 완전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소련도 오는 2천년까지 국방비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해외주둔군 철수및 감군계획을 일방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미국이 소련의 군사위협을 이유로 국방비 감축을 더이상 거부할 명분이 없어진 것이다. 따라서 29일의 국방예산 삭감발표는 전략적이라기보다 다분히 예산적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체니장관도 강조한 바 있다. 문제는 국방비 삭감발표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삭감 압력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체니장관은 29일 국방비 삭감을 발표하면서 표면적으로 볼 때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이유로 미군사 전략의 근본적인 수정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국방비 삭감조치가 지난해 86개의 미국내 기지폐쇄에 이어 주로 국내ㆍ외의 군사기지 폐쇄와 재래전력 감축 부문에 집중됐을 뿐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SDI(전략방위구상ㆍ별들의 전쟁)나 B2 스텔스폭격기 부문에선 오히려 예산을 증액시킨 것,또 전략핵 부문에선 현대화 계획이 강화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이다. ○현대화 계획엔 증액 그러나 레이건대통령 시절 무리한 군비증가로 사회복지 부문에의 투자가 희생당했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민주당소속 의원들은 바로 SDI나 스텔스폭격기 같은 부문에서의 대폭적인 국방비 삭감을 요구하고 있으며 삭감요구 규모에 있어서도 행정부 제시액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29일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예산안은 앞으로 미의회에서 많은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대통령은 91회계연도(90년 10월1일∼91년 9월30일) 예산안의 재정적자가 6백31억달러로 크램­레드먼의 균형예산법안이 규정하고 있는 91회계연도 목표액 6백40억달러보다 미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10년이래 가장 낮은 재정적자일 뿐 아니라 이같은 추세로 재정적자를 삭감한다면 오는 95년이면 국방비를 GNP의 4% 이내로 묶는다는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부시는 이번 예산안의 국방비 삭감조치가 획기적인 것임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쪽의 반응은 부시행정부가 91회계연도의 경제전망을 너무 장미빛으로 잡아 6백31억달러라는 「환상적 재정적자」가 나온 것일 뿐이라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 실제로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1%포인트 미달될 때마다 1백8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추가로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보다 과감하고 대규모의 국방비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국방비 삭감으로 생기는 여유예산 소위 「평화배당금」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도 앞으로 많은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이와 관련,국방비 삭감으로 생기는 여유예산은 앞으로의 경제성장을 겨냥해 미래에의 투자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에서는 그동안 군비증강으로 희생돼온 사회복지 부문의 확충이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GNP의 4% 목표 그러나 이른바 평화배당금이 어떻게 쓰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미국내에 국한된 문제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국방예산 삭감 발표를 시작으로 미국의 국방비 감축이 하나의 추세로 굳어지느냐의 여부이다. 현재 소련ㆍ동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혁운동과 이에따른 긴장완화 분위기가 어떤 계기로 인하여 다시 냉전시대로 되돌아가지 않는 한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는 또 주한미군의 계속적인 감군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한미군철수 문제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우리의 안보와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를 우리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주한미군 주요 일지 ▲45년9월=미 제24군단과 7함대 병력 7만여명 일본군 무장해제위해 인천상륙 ▲48년=정부수립과 함께 1만6천명으로 감축 ▲49년=군사고문단 5백명을 제외한 모든 주한미군 철수 ▲50∼53년=6ㆍ25 남침으로 미 제24사단 상륙에 이어 종전 무렵 육군 7개 사단,해병 1개 사단 등 36만명 주둔 ▲54년=2개 사단 7만여명만 남기고 나머지 모두 철수 ▲71년=닉슨독트린(69년)에 따라 제7사단 2만여명 철수 ▲77년7월=제10차 한미안보협의회의 공동성명 통해 「78년말까지 주한미지상군 전투병력 6천명 철수」 발표 ▲77년9월∼78년=3천4백명 추가 철군,주한미8군참모장 싱글러브소장의 「주한미군 철수정책은 한반도 전쟁재발 위험」 경고로 철수규모 축소 ▲81∼89년=레이건 재임중 주한미군 3만8천명에서 4만3천명선으로 증원 ▲89년6월=범퍼스 미상원의원 주한미지상군 1만명 철군법안 제출 ▲89년11월=넌­워너수정법안 미상ㆍ하원 통과(미행정부는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등에 대한 보고서를 90년 4월1일까지 의회에 제출토록 요구받음) ▲90년 1월=현재 병력 4만3천여명(공군 1만1천명,해군및 해병대 5백여명) 이밖에 5천2백여명의 한국군인(카튜사)과 한국인 용역단 3천2백여명의 미군을 간접 지원
  •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서 현실로/미 공군 3개기지 폐쇄의 배경

    ◎보병보다 운영부담 큰 공군 선택/“재정적자 축소”… 해외기지 통폐합의 일환/미,지상군 감축 대신 방위비 증액 요구할 듯 주한 미공군이 한국 공군과 공동으로 사용하던 대구ㆍ광주ㆍ수원기지를 폐쇄한 배경은 미국의 재정 적자가 심화됨으로써 의회의 해외주둔군 감축의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폐쇄되는 대구ㆍ광주ㆍ수원 등 3개 기지는 미국이 서독ㆍ영국ㆍ이탈리아ㆍ터키ㆍ그리스ㆍ필리핀 등 유럽의 나토와 아시아의 우방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1백26개 기지중의 일부분이다. 오는 90년 10월부터 92년 7월 사이에 폐쇄될 이들 기지들의 포기로 미국은 약 2천여명의 비전투 행정요원을 감축할 수 있게되어 상당액의 국방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공군이 운영하고 있는 수원기지의 전투기와 정보ㆍ통신업무는 오산으로,행정요원만 주둔하고 있는 광주기지는 한국 공군이 맡아 미공군의 행정요원은 완전 철수하게 되며 대구의 정찰기(RF­4C)편대는 본토로 귀환한다. 대구의 미공군기지에서 맡던 RF­4C의 정찰업무는 한국공군이 맡게 되어 실질적인 전투력의 감소는 없다는 것이 국방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미공군은 제7공군의 약 1만1천6백명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3개 기지의 폐쇄로 약 2천여명이 감군되어 1만명 미만의 병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공군은 F16 3개대대와 F4 팬텀,F15,A10근접항공기,RF­4C정찰기 등을 운용하고 있는데 전투기 1시간당 비행연료가 약 1만달러(한화 약6백70만원) 운영비ㆍ정비비 1만달러(〃) 등으로 한국주둔 경비가 미국으로서는 큰 부담이 되어왔다.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고공정찰기 SR71도 한반도 지역에서 활동했으나 현재는 위성으로 대치하고 있다. 이번 주한 미공군기지의 폐쇄로 미국의 군축도 이제는 단순한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실현단계에 접어든 셈이 된다. 미국은 카터행정부 당시 주한 미지상군의 철수를 시작,3만8천명의 장병을 유지했으나 레이건 행정부 출범과 함께 4만3천명까지 증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초에 군사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의 철수단계에서 가장 먼저 감군을 예상한 것은 지상군이었으나 이번에 운영경비가 많이 드는 공군을 택한 것은 의외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주한 미공군기지의 폐쇄는 앞으로 미국의 군축이 상징적인 규모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간에 걸쳐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점칠 수 있다. 미국은 앞으로도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국방비를 삭감,전세계 미군의 해외기지를 과감히 통폐합하며 경제적인 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련의 고르바초프서기장 등장 이후 개혁과 개방정책의 실현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일방적인 군축을 선언하는 등 미소 긴장완화 추세에 따라 미국도 나토와 아시아에서의 감군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주한 미공군기지의 폐쇄와 비전투행정요원 2천여명의 감군이 오는 2월14일 방한하는 리처드 체니국방부장관의 지상군 철수계획과 연관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주한 미공군 비전투 행정요원 2천명의 감군이 직접적인 전투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해도 92년 이후 본격적인 주한미군 철수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국방관계자들은 주한 미지상군의 철수계획은 절대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지상군을 감군하지 않는 대신 주한 미군의 주둔 경비중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22억달러(간접비 19억달러ㆍ직접비 3억달러)를 대폭 증액할 것을 요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북한군과 한국군의 전력지수 대비는 1백대 70 정도이며 주한 미군을 포함,7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의 전력지수가 1대1이 되는 시기는 지금부터 11년 후인 2001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전력지수가 대등한 수준이 될 때까지는 주한미군이 철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한미 양국 국방 당국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경우는 이미 90회계연도 국방예산관계법에서 향후 5년 안의 감축 가능성에 대해 한미행정부가 협의를 하고 그 결과를 오는 4월1일까지 의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5∼10%의 상징적인 감군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한 미공군의 감군과 기지 폐쇄는 한미 연합공군의 전력에 당분간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국방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으나 문제는 국민들의 심리적인 위축감이다. 지난 73년부터 시작한 전투력 증강 사업인 율곡사업의 성공으로 한국군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해도 주한미군 4만3천여명이 주둔함으로써 얻고 있는 전쟁 억지력을 계속 유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다. 90년대 후반에는 용산기지의 이전문제와 주한미군 사령관이 갖고 있는 작전지휘권 이양문제 등이 해결될 전망이어서 자주국방의 기틀이 잡히게 된다. 주한 미공군의 일부 병력 감군과 기지폐쇄는 한국 정부가 90년대 이후 대북한 군비통제 제의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김원홍기자〉
  • 미,국방예산 축소/내년 2천9백억불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부시 미 대통령이 29일(미국시간) 미 의회에 제출할 1991회계연도(90년 10월1일∼91년 9월30일) 예산안은 총 지출규모가 1조2천3백33억달러로서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현 연도의 절반수준으로 대폭 축소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27일 뉴욕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새 예산안에 책정된 미 국방비는 총 2천9백21억달러로서 현 연도의 2천8백50억달러에 비해 약간 늘어난 것이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약 2%가 실질 삭감된 것이라고 행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 미 국방비 15년만에 첫 삭감/국내외 기지 추가폐쇄도 계획

    【워싱턴 UPI A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오는 29일 미국의 군사력 재편계획을 발표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미국내와 해외의 미군기지들의 폐쇄를 발표한다. 이들 기지들은 작년 미의회가 완전 또는 부분폐쇄를 승인한 86개의 국내주요 기지들외에 추가되는 기지들이다. 또한 의회 예산관리들은 부시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1991회계연도 국방예산이 인플레를 고려할 때 1990회계연도 국방예산보다 사실상 2%가 삭감된 것과 관련,이것은 베트남 전쟁 이후 최초의 국방예산 삭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국방예산 삭감은 그동안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주도해 온 국방비 삭감에 미국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향후 수년간 미국은 계속해서 국방비를 삭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예산에 따르면 소련과의 군축협상 성과에 따라 서유럽 주둔 미군 3만명이 철군할 예정이다. 한편 체니 미국방장관은 국방비 삭감 계획의 일환으로 새로운 군사건설계약을 3개월간 동결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번 국방예산 삭감계획에 따라 축소될 군비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군의 「톱건」F­14함재전투기 폐기 ▲육군의 M­1탱크의 생산 중단 ▲해군의 4척의 전함 가운데 2척을 예비역으로 전환 ▲C­17중수송기 생산계획 10대에서 6대로 축소 등이다.
  • 위탁매매 비중 감소/증권사의 영업분석

    전반적인 증시침체를 반영,증권회사들의 영업에서 주식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17일 증권관계기관이 지난해 4월 89회계연도 개시이후의 증권사 영업수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위탁매매에 따른 위탁수수료가 증권사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5%에 불과했다. 이같은 위탁수수료의 비중은 전년도의 34.2%에 비해 10.7% 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서 이는 이 기간중 증시침체로 인해 주식의 위탁매매가 부진했던데다 지난해 6월 위탁수수요율이 인하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반해 금융수익의 비중은 전년도의 20.6%에서 29.2%로 높아져 증권사들의 최대 수입원이 되고 있는데 이는 신용거래융자에 따른 이자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증권매매를 통한 이익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7%에서 17.8%로 낮아진 반면 회사채 등의 인수 발행주선에 따른 수수료 수입의 비중은 8.7%에서 13.1%로 높아졌다. 그동안 증권회사의 영업수익은 위탁수수료가 대종을 이루어왔는데,이처럼 위탁수수료수입의 비중이 줄어들고 금융수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증권사의 영업기반이 왜곡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 한주등 6개사 공개/새달 22ㆍ23일/총 2백58억원 규모

    해동상호신용금고등 6개 회사가 올들어 처음으로 기업을 공개하기 위해 오는 22일과 23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번에 공모주 청약을 받는 기업들의 공모금액은 모두 2백57억8천만원에 달하며 발행가는 최고 1만7천원부터 최저 1만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의 주식은 오는 2월24일부터 3월9일 사이에 상장될 예정이다. ▷해동상호신용금고◁ 지난 85년 공개된 진흥상호신용금고에 이어 업계 두번째로 공개되는 상호신용금고로서 지난해 10월말 현재 총 수신고 9백27억원,여신액 8백85억원,납입자본금 1백1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업계 5대사의 하나이다. 6월말 결산법인인 이 회사의 88회계연도(88년 7월∼89년 6월) 영업수익과 이익은 각각 1백62억원과 14억4천만원으로 전기에 비해 24.9%와 57.0% 증가했다. ▷성문전화학◁ 콘덴서의 주원재료로 사용되는 중착필름 및 생필름,액상 에폭시수지를 생산ㆍ판매하는 화학업체로 국내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88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백52억원과 10억3천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43.3%와 3백54.6% 증가했다. 89년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1백60억원과 25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주전자◁ 자동차용 카스테레오를 생산 수출하는 전자업체로서 현재 콤팩트 카스테오등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88년 매출액은 2백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9% 증가에 그쳤으며 순이익은 전년보다 30.5% 줄어든 5억4천만원을 기록했다. 89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백24억원과 3억6천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영포장◁ 포장용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를 제조하는 골판지 업체로 국내 1백45개 동종업체중 상위그룹에 속해있다. 생산량의 82.7%를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경영합리화를 위해 진공포장상자ㆍ방수처리상자 및 고급변형상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호승◁ 88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백31억원과 3억2천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백56.8%와 3백80% 증가하는 놀라운 신장률을 보였다. 89년 추정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백81억원과 5억1천만원이다. ▷중앙제지◁ 산업용 포장재로 사용되는 마닐라판지 및 인쇄용 로루지를 생산하는 제지업체로코팅마닐라판지의 판매비중이 전체의 62%. 88년 중국과의 교역에 대비,군산임해공단에 연산 4만3천t의 산업용 포장재공장을 준공했다.
  • 자보 작년적자 1천6백억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사상최대 규모인 1천5백81억원으로 나타났다. 13일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89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4월부터 11월까지의 보험료가 7천6백39억원,지급된 보험금은 7천1백89억원이나 사업비 2천31억원을 감안하면 영업손실액은 1천5백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 동안의 적자로서 88회계연도 1년 동안의 적자액 1천4백53억원보다 1백28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89회계연도가 끝나는 올해 3월까지는 적자액이 1천7백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 83년 자동차보험사업의 다원화가 이뤄진 뒤 11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총 적자규모는 6천3백3억원으로 늘어났다. 연도별 적자 규모는 83년 5백44억,84년 3백92억,85년 8백93억,86년 7백45억,87년 6백95억원이다. 자동차보험이 손해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0%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손해율도 지난해 보다 높은 94.12%를 기록,자보업계의 적자폭은 갈수록 늘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운전자요율체계로 자동차보험제도가 개편된 뒤에도 이같이 적자폭이 늘고 있는 것은 교통사고율과 사상자수 및 보상금 지급액이 10%가량 상승하고 의료수가와 자동차정비수가 등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 미,국방비 3백90억불 감축/체니국방/95년까지…4만2천명 감군도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1일 행정부의 예산긴축 및 동구권 자유화 추세에 발맞춰 국방부의 관리체제를 대폭 혁신,향후 5년간 3백90억달러를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오는 95년까지 관리 및 무기구매 관련업무에 종사하는 군인과 군속 4만2천명을 감원할 것이며 별개 기구로 운영되고 있는 육ㆍ해ㆍ공군 조달청을 단일기구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인원감축과 기구개편ㆍ능률향상 등으로 첫해인 91회계연도에 23억달러를 절감하는 것을 비롯,오는 95년까지 총 3백90억달러를 줄이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능률제고 조치들을 위해 구매 및 관리업무에 종사하는 군인과 군속 58만명중 91회계연도에 1만6천명을 감원하는 등 95년까지 군인 2만4천명,군속 1만8천명등 모두 4만2천여명을 감축할 계획이며 무기개발 및 시험에 대한 통제와 군수업체의 윤리적 기준에 대한 감독강화등으로 무기체계 관련업무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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