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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적자금 비리사범 334명 구속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관계 장관회의에서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감찰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검찰은 이 기간중 비리공직자에 대한 감찰 활동을 통해 공직자 164건을 단속,99명을 구속했으며 공적자금 비리사범 456명을 단속,334명을 구속했다. 금감위는 주식 시세조종 및 미공개정 이용 등 불공정거래 혐의자 192명을 적발,133명을 고발하고 61명을 문책했고 증권사 지점 3곳을 폐쇄하도록 했다. 분식회계 등 기업회계기준 위반 25개사도 적발,13명을 고발하고 12명의 임원에 대해 해임권고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회계법인(11개)·공인회계사(46명)에 대해 제재조치했다. 이어 42개 각급기관별로 자체 감찰을 통해 11명을 고발하고 30명은 면직조치했으며 1577명은 소관부처에 징계요구를 했다. 또 경찰은 불법 선거사범 6230명을 단속,206명을 구속한 데 이어 강·절도등 서민생활침해 강력범 1만 1080명,조직·학교·성 등 3대 폭력사범 5295명,마약류 사범 2134명을 구속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익단체 저항에 밀려 ‘성과 퇴색’/국민의 정부 규제개혁 공과

    국민의 정부 들어 9000여건의 각종 규제가 폐지됐으나 사업자단체의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핵심분야의 규제개혁은 변호사·공인회계사·의사·약사회 등 이익단체의 집단이기주의와 국회의 법개정 지연,부처간 이견 등으로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규제개혁이 각 부처의 조직 감축이나 예산 재배정 등 행정개혁으로까지 연결되지 못하는 등 규제개혁의 성과가 제대로 파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29개 정부 부·처·청을 대상으로 규제개혁 추진실적 평가를 실시해 최근 작성한 ‘국민의 정부 4년간 부처별 규제개혁 실적 평가결과 보고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과= 규제개혁위는 지난 4년간 발굴규제 1만 1125건 중 5933건을 폐지했다.또 3170건을 개선했으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143개 과제 정비 ▲산하단체·협회 등의 유사행정규제 1857건 폐지 및 627건 개선 ▲경제 5단체건의 363개 과제 중 252개 수용 등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행정입법 과정에서 반드시규제개혁위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규제 신설을 억제하고 규제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미흡한 점= 그러나 규제개혁위는 단순한 규제총량 감축에만 주력,규제영향분석·순응도 관리 등 규제개혁의 전문성 확보가 미흡했다.또 각 부문에서 규제를 푸는데 초점을 맞춘 결과,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할 안전분야에서 규제해제에 따른 부작용이 있자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일도 있었다.규제개혁위가 지나치게 자유경제시장 논리에 치중,규제를 풀다 보니 부작용이 빚어졌다는 지적이다. 공직사회도 행정편의주의,인식부족 등으로 규제개혁의 성과가 일선 현장까지 제대로 파급되지 못했으며,종합적 고려없이 단위규제 심사에 치중해온 것으로 지적됐다. ◇이익단체의 저항= 규제개혁의 최대 저항세력은 ‘기득권 수호’‘밥그릇챙기기’에 골몰한 사업자단체들이다. 변호협회,공인회계사회,의사회,약사회,관세사회,세무사회 등 34개 사업자단체는 기존 사업자단체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복수단체 설립을허용하고,회원가입 강제조항을 폐지하려는 정부의 규제개혁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며 동종의 제2,3단체 결성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사업자단체에 위임된 등록업무 및 징계권의 국가기관 회수 등도 미수에 그치기는 마찬가지다. 규제개혁위는 특히 사업자단체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변호사법·공인회계사법 등의 개혁입법을 추진했으나 해당 단체들의 반발로 사업자단체 관련규제개혁 대상 44개 법령,155개 단체중 12개 법률,34개 단체의 규제개혁은 손도 대지 못한 실정이다. 입법심의 과정에서 이들 이익단체로부터 집중 ‘로비’를 당한 국회의 임무 소홀도 규제개혁 지연에 한 몫 했다. 국회는 오히려 이들 개혁입법을 심의과정에서 폐기하거나 계류시키면서 이미 개혁이 단행된 다른 사업자단체와의 형평성 시비를 낳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붉은악마 진로 세갈래 고심,대의원회서 최종결정

    월드컵 4강 신화의 또다른 주역이자 ‘12번째 국가대표 선수’인 붉은악마응원단의 향후 진로는 어떻게 될까. 30일 붉은악마 집행부 등에 따르면 월드컵 이후 진로는 세 가지로 압축된 상태로 보인다.7월중 열리는 대의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우선 중앙집행부를 축소하고 지방에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발전적 해체’방안이 많이 거론된다. 다음으론 상근직원을 두세명 두고 시민단체처럼 운영하되 정치적 성격은 배제하고 운영방법만 시민단체 형식을 빌린다는 복안이다.마지막으로 일부 열성 회원을 중심으로 현재 상태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집행부는 향후 진로 결정에 앞서 회계사를 선임,그동안의 손익계산서를 투명하게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암표를 판매하거나 공동사업 수익을 착복,붉은악마의 명예를 훼손한 회원을 징계하는 작업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SK텔레콤 등 관련 업체들이 붉은악마의 허락없이 회장 이름이나 응원가를 도용하거나 티셔츠를 판매한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프로축구 수원삼성팀의 응원단이자 붉은악마 회원인 허우영(20)씨는 “수원삼성 서포터스 홈페이지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서포터스가 되겠다는 네티즌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유럽의 축구강국처럼 온 국민이 자발적으로 축구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면 지금과 같은 붉은악마 응원단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황장석기자 surono@
  • 일요영화/ 프로듀서 외

    ◇프로듀서(EBS 오후2시) 미국 코미디계의 거인중 하나인 멜 브룩스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대박을 터뜨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늘 시달리는 브로드웨이 연극 제작자를 통해 연극계를 풍자한 영화.운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제작자 맥스 비알리스톡(제로 모스텔)은 재정상태를 호전시키고자 늙고 부유한 여자와 사랑을 나눠야 하는 처지.작품을 무대에 올리면 올릴수록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약간 모자란 맥스의 회계사 레오 블룸(진 와일더)은 맥스의 책을 들여다보다가 확실하게 일확천금을 노려보자는 엉뚱한 제안을 한다.결국 맥스와 레오는 히틀러의 정체를 비비꼬면서 웃음을 유도하는 ‘스프링 타임 포 히틀러’란 연극을 만드는 모험에 과감히 도전한다.68년작.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MBC 밤12시25분) 교통 의경 범수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대생 현주를 보게 된다.며칠 후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현주를 발견한 범수는 딱지를 떼는 대신 초등학교 운동장에 데리고 가 운전 연습을 시킨다.범수는 야구선수 대신 심판이 되기로 한 자신의 꿈을 현주에게 들려주고,현주도 연기지망생으로서의 소망을 이야기하며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그러나 어렵게 사랑을 고백하는 범수에게 현주는 유학 결심을 털어놓으며 프러포즈를 거절하고,두 사람은 멀어진다.임창정 고소영 차승원 주연. ◇로미오 이즈 블리딩(드라마넷 채녈 36 오후11시) 쾌락과 돈만 추구하는 뉴욕 시경 조직범죄소탕계 경관 잭 그리말디(게리 올드먼).어느날 살해사건 용의자로 섹시하고 잔인한 킬러 모나 드마르코(레나 올린)를 체포하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데…. 주현진기자 jhj@
  • [부패방지 종합대책 공청회 중계] (하)시민사회·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위는 27일 공무원윤리강령을 시범 시행한 뒤 사회 전문분야별로 반부패윤리강령을 제정,시행토록 하고 초·중·고 교과서에 사례 중심의 부패방지 교육내용을 수록하는 등 반부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방위는 이날 부방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또 정부와 민간위원 20명으로 ‘부패방지 대책 민·관 협의회’를 구성,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고,반부패 관계장관회의 등을 열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학교교육에 반부패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자료 보급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사회의 부패는 의식부재·교육부재뿐 아니라 제도의 허점과 미비가 원인”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 등 부패방지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남광수 부방위 홍보협력국장이 발표한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시안과 토론회 내용을 간추린다. -시민사회분야- 부방위는 먼저 사회 전반의 윤리규범 확립을 위해 공무원윤리강령과 공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한 뒤 정치인·법조인·의사·회계사 등 전문 분야별로 실천강령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또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도덕교사 모임’‘바른 경제 동인회’ 등 양심적이고 청렴한 전문가집단을 발굴,청렴 분위기가 사회전반에 확산되도록 지원한다. 특히 반부패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초·중·고교 교과서에 부패방지교육 내용을 수록하고,전문 강사육성,청렴교육 선도학교 지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홍보 활성화를 위해 제헌절인 7월17일을 전후한 1주일을 ‘반부패 주간’으로 정하고,반부패 박람회,반부패 관련 성공사례를 발굴한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교육부 김홍진 감사관은 반부패 교육과 관련,“학교뿐만 아니라 정부도 학습자료 개발,반부패교육 시범학교 운영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부패방지 전문 교육원을 설치,체계적인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행정전문연수원 김용대 기획지원부장은 “시민사회의 역할은 부패척결의 마지막 보루”라고 지적한 뒤 “시민단체와 행정기관간의 반부패협정 체결 및 공동 노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이승종 교수는 “부패방지 논의가 정·관·경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의 부패방지 대책을 별도의 주제로 다루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공무원윤리강령 등은 선언적 의미 외에 실질적인 효과가 없기 때문에 재고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함께하는 시민행동’하승창 사무처장은 “공무원은 물론 전문분야 윤리강령은 시민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고,공직자의 부패를 강제할 수 있다.”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성호 자치제도팀장은 “반부패 기본계획은 추상적인 대안보다는 실천계획이 나와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후보자의 정당공천 배제 등 정치개혁과 행정분야의 시스템 개혁을 주장했다. -국제협력분야- 부방위는 반부패 국제기구·선진국·NGO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정부관계자를 국제기구에 파견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여론 형성집단을 구축하고,국내에 거주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합동설명회 개최,주한 외국인전담 ‘반부패 창구’및 인터넷 영문홈페이지 등을 개설한다.특히 2003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11차 반부패국제회의 (IACC)와 제3차 반부패 세계포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부패방지 종합대책 공청회 중계] (중) 사법·기업분야

    부패방지위는 26일 부방위 대강당에서 부정부패 척도를 나타내는 투명성(TI) 지수를 지난해 세계 42위에서 2005년까지 20위 이내,2010년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한 사법·기업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시안에 대해 공청회를 진행했다. 부방위는 기본계획 시안에서 부패공직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변호사의 전관예우 관행 개선,비리 변호사의 영구제명 등의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기업분야에서는 엄정한 회계,비리 연루 기업의 입찰제한 등의 방침을 밝혔다.부방위 김경중 정책기획실장이 사법분야,홍현선 부방위 제도개선 심의관이 기업분야의 주제 발표를 했다.토론자들은 부방위의 기본계획에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부정부패는 제도의 문제보다는 사람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부방위가 제시한 분야별 기본계획과 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사법분야- 부방위는 먼저 부패행위자 처벌의 엄정성 및 형평성 확립을 위해 금품수수 등 부정부패 연루자에 대한 기소율 및 실형률 제고,부패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장준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부패연루 공무원들의 42%가 징역형을 선고받았고,15.2%가 5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아 일반범죄의 경우 5년 이상 범죄 1.5%에 비해 무거운 처벌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부패사건 관련자의 41.4%가 사면을 받았고,38.4%가 복권돼 엄격한 처벌과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방위는 또 사법개혁과 관련,재판 진행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장 실장은 “인터넷 공개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면서 부방위안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장유식 참여연대 협동 사무처장은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을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검사동일체 원칙 개선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 등을 제시했다. 또 별개의 독립기관이나,아니면 부패방지법을 개정해 부방위 산하로 하든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신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업분야-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기업윤리 확립에 초점이 모아졌다. 부방위는 기업경영의투명성 확보를 위해 분식회계를 방조한 회계사에 대해 엄정한 제재와 동일한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기업의 불법적인 정치자금 제공을 막기 위해 기업이 정치자금을 기부할 경우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하고 뇌물공여 등 비리에 연루된 기업에 대해서는 입찰제한 등 시장퇴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건전한 기업경영윤리의 확립을 위해 기업윤리실천강령을 만들어 이를 확산하기로 했다.특히 공기업 부패요인 개선을 위해 감사위원회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며 전자조달시스템을 모든 부문으로 확대하고,합리적인 회계관리규정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회에 참석한 이승훈 산업자원부 감사관은 “기업부문 부패방지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대안 제시에는 시장경제원리에 적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는 “부방위의 발제문은 일부 기업의 문제를 전체로 확대해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부패사건의 대부분에 정치권 및 공직자,기업이 함께 연루돼 있어 반부패를 위해서는 국가적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오늘의 눈] 회계법인 ‘기업감시자’로 거듭나야

    미국에서 요즘 '부실회계신드롬'이 심상치 않다. 세계 5대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이 에너지거래 기업인 엔론사 분식회계와 관련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지난 15일 휴스턴 연방지법으로부터 유죄평결을 받고 관련업무를 전면 중단하겠다며 파산선언을 한 상태다. 엔론-아서앤더슨 사태는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나라에서 분식회계, 부실감사, 대정부 로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등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비리가 공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아서앤더슨의 연루로 미국 주가는 더욱 곤두박질치고 있다. 미국증시의 파장으로 유럽·아시아권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엔론-아서앤더슨과 같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실회계의 과거'는 우리에게도 있었다. 사상 최대의 규모인 4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주도한 대우그룹이 한국판 엔론이라면 연간 150억원의 감사 수수료를 받고 분식회계를 묵인한 산동회계법인은 바로 '한국판 아서앤더슨'이다. 엔론사가 파산했듯, 대우그룹은 1999년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 산동도 2000년 9월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공중분해되는 대가를 치렀다. 당시 외환위기로 국가신용등급마저 몇 단계나 더 떨어진 우리나라로서는 대외신인도에 치명타를 입은 최악의 사태였다. 물론 이를 계기로 '회사 돈을 뒤로 빼돌리는' 기업의 고질적인 관행을 고치고, 회계법인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잇따랐다. 얼마 전에는 분식회계사도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회계법인의 사회적·경제적 책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계법인과 기업과의 공생관계가 과연 투명해졌는지는 의문이다. 기업을 감시해야 할 회계법인이 기업들로부터 컨설팅 등 사업을 더 수주하는 관행도 여전하다. '쥐한테 생선을 얻어먹은 고양이가 쥐를 잘 잡겠느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현실이다. 회계법인은 더 이상 '공인된 장사꾼'이 아닌 '기업의 감시자'로 거듭나야 할 때다. 엔론-아서앤더슨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당국도 필요한 조치를 동원해 회계법인이 공정하게 감사하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주병철 경제팀 기자
  • 고시촌에도 ‘월드컵 열풍’

    고시촌에 ‘월드컵 열기’가 가득하다.이러한 ‘열기’는 2차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신림동에 있는 한 독서실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휴게실에 TV설치를 금지해왔다.그러나 최근 수험생들의 월드컵 열기로 ‘전통’을 깨고 TV를 설치했다. 이는 고시촌내 각종 업소들도 비슷한 상황이다.대형 스크린과 TV를 설치해 놓고,중계방송 시간대를 알리며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고시촌 곳곳에서 ‘붉은 악마의 함성’이 터져나온다.대부분의 남성 수험생들은 ‘중요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축구 중계를 보느라 공부에서 손을 떼기 일쑤다. 시험 기간이 여유가 있는 수험생에게는 월드컵이 '약'이 될 수 있지만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고통’으로 작용하고 있다.1차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모(29)씨는 “월드컵 경기는 공부로 피로가 쌓인 수험생들에게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경기가 계속되면서 재미가 더해져 저녁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나 2차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월드컵 열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할 것으로 보인다.사법시험(6월25∼28일),행정고시(7월1∼6일),공인회계사(7월3∼4일),변리사(7월9∼10일) 등 2차 시험이 눈앞에 다가와 월드컵이 생활리듬을 깨뜨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시촌의 월드컵 열기는 TV시청에 몰입하는 남성 수험생에게는 불리하고,비교적 축구에 관심이 적은 여성 수험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고시전문지는 월드컵이 있었던 94년과 98년 사법시험 여성 합격생이 각각 10.7%,13.3%로 월드컵이 없던 전년도보다 각각 4.4% 포인트,5.2% 포인트 높아졌다는 통계자료를 인용,“월드컵이 있는 해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합격률이 조금 높게 나타났다.”고 소개했다.월드컵 기간중에 2차 사법시험을 치러야 하는 남성 수험생들이 더위와 월드컵의 유혹과 싸워야 하는 ‘최악의 조건’에 놓인 셈이다.한 수험 관계자는 “월드컵 시청으로 고시생이 절대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공부시간을 빼앗기거나 생활 리듬이 깨지는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고,욕구를 절제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충고했다. 최여경기자
  • 아서 앤더슨 파산 눈앞에

    미국 5대 회계법인중 하나인 아서 앤더슨이 15일(현지시간) 에너지 기업인 엔론의 파산과 관련된 내부 문서들을 파기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앤더슨측은 항소할 뜻을 밝혔지만 89년의 역사를 지닌 아서 앤더슨의 파산을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배심원단,유죄 평결= 미 휴스턴 연방지법 배심원들은 이날 아서 앤더슨이 엔론이 파산하기 직전 수천건의 문서와 이메일을 의도적으로 파기한 행위가 사법방해죄에 해당된다며 유죄 평결을 내렸다.오는 10월11일로 예정된 선고재판에서 최고 50만달러의 벌금형과 함께 5년간 상장기업 회계업무 금지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배심원단은 앤더슨의 사내 변호사가 엔론 관련 메모를 위조하려 한 증거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측은 이번 평결은 부실회계 등 각종 스캔들에 휩싸여 있는 회계법인들에 대한 경종이라면서 이번 평결을 계기로 엔론 스캔들의 진상 규명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더슨은 평결 직후 미국증권관리위원회에 오는 8월 말부터 상장기업의 회계감사업무 일체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엔론 스캔들 이후 고객 이탈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근근이 버텨오던 앤더슨은 이번 평결로 재기에 대한 마지막 희망마저 잃게 됐다. ●앤더슨,파산 눈앞에= 앤더슨은 지난 3월 기소 이래 엔론의 주주들과 채권단으로부터 무더기 손해배상소송에 직면해 있다.또 텍사스주의 공공회계위원회가 지난 5월 앤더슨의 영업허가 취소를 위한 법적 절차를 개시했으며 애리조나·플로리다·코네티컷주 등이 유사한 조치를 취할 태세다.올들어 유나이티드항공,머크 코 등 굵직한 고객들을 비롯해 2311여 고객사중 690개사가 이탈했다.미국내 직원 2만 7000여명중 3분의2가 회사를 떠났다. 앤더슨측은 항소할 계획이지만 이미 기운 회사의 운명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회사도 향후 재판절차는 ‘앤더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산을 눈앞에 둔 앤더슨이 현실적으로 취할 수순은 파산이나 청산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서 앤더슨은 1913년 시카고의 명문 노스웨스턴대에서 회계학을 강의하던 아서앤더슨이 동료 회계사 클러런스 델라니와 함께 창업했다.회계법인 경영의 모범으로 통하던 앤더슨은 1979년 세계 최대의 전문 경영컨설팅회사로 발돋움했다.하지만 1989년 회계와 컨설팅 부문으로 분리한 뒤 선빔과 앤론 등 고객들의 회계처리와 관련,각종 스캔들에 잇따라 휘말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지방공기업 책임경영체제 구축

    지방공기업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지방공기업의 사장추천위원회와 경영평가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을 규정하는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중순쯤 공포·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공사·공단의 사장 임용시 투명한 절차에 따라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기 위해 경영전문가,경제관련단체의 임원,공인회계사 등 자격이 있는 자 중에서 단체장이 2명,지방의회가 2명,지방공사 이사회가 3명을 각각 추천해 구성하는 7인의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사장을 추천토록 했다. 또 지방공기업이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경영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평가기준을 정하고 경영평가 전문기관을 지정해 평가하도록 규정했다. 이와 함께 종전에는 허용하지 않던 국내 외국법인에 대한 출자를 법인자본금의 20% 이내 및 지방공사 자본금의 10% 이내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토지조성,주택건설 등으로 발생한 이익금을 재해복구,사회간접자본(SOC)의 건설 외에도 지방직영기업을 지원하거나 재정확충을 목적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행자부는 지난 3월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주체를 지방자치단체장에서 행자부 장관으로 변경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지방공기업법을 개정한 바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부동산 종합서비스업’ 생긴다

    이르면 내년부터 부동산을 사고팔 때 중개·세무·등기·이사 등의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부동산 종합 서비스업’이 도입된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손성태(孫晟太)수석전문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서비스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부동산 종합서비스업법’(가칭)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부동산종합서비스업은 부동산의 유통·인허가·임대·금융알선·부동산 거래 보험 등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묶어 한 업체가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산업이다. 새 제도가 도입되면 부동산 거래자는 중개업소,세무사사무소,등기소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지 않고도 한 곳에서 일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중개(유통)·평가·세무·등기 등의 업무가 개별적인 법률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각각의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수수료를 따로따로 내고 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는 일정한 자본금(10억원 정도)이상의 주식회사로 하며,변호사·공인회계사·법무사·세무사·감정평가사·공인중개사·건축사 각 1인 이상을 확보토록 하되 건교부장관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새로운 회사는 부동산 관련 컨설팅,감정평가,중개계약,등기,세무,거래대금 관리,권원보험 취급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수수료는 자율약정원칙에 따르되,종합부동산회사가 일정 기준에 따라 미리 작성한 수수료 단가표에 따를 경우 양자간에 협의해 결정토록 했다. 약정된 수수료는 부동산서비스 위탁계역서에 반드시 명시,사후 분쟁소지를 없앴다. 관련 법 제정안은 또 부동산거래의 모든 정보와 분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교부 산하에 각각 ‘부동산거래정보망관리센터’와 ‘부동산서비스분쟁해결센터’를 두도록 하고 있다. 건교부 강교식(姜敎軾) 토지국장은 “선진국의 부동산 서비스를 도입하자는 취지는 좋으나 개별 법률에 따라 운영 중인 기존 부동산 서비스 관련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정부 입법으로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기초단체장 후보등록 명단-경북

    ■한나라당:한 ■민주당:민 ■자민련:자 ■민국당:국 ■한국미래연합:미 ■민주노동당:노 ■사회당:사 ■녹색평화당:녹 ■한국노년권익보호당:년 ■무소속:무 *28일 오후 3시 현재/*나이 소속 직업순/*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은 공천 후보를 이날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포함. ◆ 경북 ■포항시장 정장식(52·한·포항시장) 박기환(54·무·공인회계사) ■울릉군수 오창근(58·한·전 울릉군 농촌지도소장) 이종국(52·무·상업) 정경호(67·무·무직) 정윤열(60·무·무직) 최영기(65·무·수산업) ■경주시장 백상승(67·한·전 경주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박헌오(51·미·시의원) 이원식(65·무·경주시장) 정덕희(63·무·회사원) 조동훈(43·무·웹 칼럼니스트) ■김천시장 조준현(61·한·전 경북도 사회복지과장) 김정배(55·무·자영업) 박팔용(55·무·김천시장) ■안동시장 김휘동(58·한·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류상번(52·무·안동발전연구소장) 안원효(51·무·약사) 정동호(61·무·공무원) ■구미시장 김관용(60·한·구미시장) 이강웅(61·미·전포항부시장)황준영(42·노·노동운동가) ■영주시장 권영창(59·한·전 경북도의원) 김진영(63·무·공무원) 이종순(51·무·법무사) 최영섭(38·무·정치인) ■영천시장 박진규(61·한·영천시장) ■상주시장 김근수(68·한·상주시장) 변영주(47·미·상주콘크리트회장) ■문경시장 신현국(50·한·문경경제발전연구소장) 박인원(66·무·동원장학회 이사장) ■예천군수 김수남(59·한·예천군수) 권상국(52·무·예식장업) 황화섭(40·무·치과의사) ■경산시장 윤영조(59·한·전 경북도의원) 김태수(52·민·전 대동은행 지점장) 김윤곤(55·무·영남대 겸임교수)이천우(64·무·무직) ■청도군수 김상순(63·한·청도군수) 박병길(61·무·대구대 겸임교수) ■고령군수 이태근(55·한·고령군수) 이진환(63·무·무직) ■성주군수 이창우(64·한·전 경북도의원) 도길환(66·무·농촌경제연구소장) 이창국(61·무·무직) 주은석(41·무·자영업) ■군위군수 박영언(63·한 군위군수) ■의성군수 정해걸(63·한·의성군수) 이왕식(40·무·무직) ■칠곡군수 배상도(63·한·전 경북개발공사 감사실장) 이상수(64·미·도의원) 박수웅(62·무·무직) 박중보(49·무·경북과학대 강사) 송필각(53·무·상업) 장세호(46·무·무직) 장영백(51·무·칠곡군의원) ■청송군수 배대윤(54·한·경북도 민방위국장) 문재석(65·민·청송지구당 고문) 황주현(60·미·전 청송우체국장) ■영양군수 김용암(63·한·경북도의원) 권용한(66·무·무직) 남정태(62·무·영양군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장) 윤철남(41·무·㈜남해화학 직원) ■영덕군수 김우연(59·한·영덕군수) 오장홍(55·무·무직) ■봉화군수 류인희(65·한·전 경북도의회 의장) 박현국(43·무·농업) ■울진군수 김용수(62·한·전 경북도의원)
  • [사설] ‘분식’ 회계사 설 땅 없다

    서울지법은 27일 분식회계와 허위 감리보고서를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며 소액투자자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코스닥 등록기업과 공인회계사가 공동으로 4억 39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회계사 개인에 대해처음으로 배상책임을 물은 이번 판결은 분식회계와 관련된회계사를 형사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집단소송법 제정이 정치권의 다툼으로 표류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법원이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 소송대상에 회계사 개인도 포함시킨 이상,회계사들의 장부 부풀리기 묵인 또는 방관 등 악습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될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금융감독원이 기업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결과,기업 3곳 중 1곳이 분식회계한 것으로 드러날 정도로 잘못된 회계 관행에는 기업 못지 않게 회계사의 책임도 컸다.41조 900억원에 이르는 분식회계로 국가경제를 멍들게 했던 대우 사태나 지난해 말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엔론 사태도 따지고 보면 회계사들이 선량한 감시자로서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그럼에도 지금까지 개인은 ‘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회계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번번이 패소했다. 이번 판결로 지난해와 올해 부실회계로 금감원의 제재를받은 11개 상장·등록기업과 검찰이 분식회계 사실을 적발한 한빛전자통신 등에는 소액투자자들의 소송이 봇물을 이루는 등 당장 불똥이 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부실회계는 회계사 자신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매년 회계사 1000명이 쏟아지는 시대에 과당경쟁에 따른부작용을 막으려면 법원의 사후적 판단에만 맡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재계의 반대를 이유로 정치권이 외면하고 있는 집단소송법을 하루빨리 도입하는 길만이 부실회계를 막는 최선의 방책임을 거듭 강조한다.
  • 분식회계 탓 투자자 손실 회사·회계사가 배상해야

    서울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孫台浩)는 27일 “분식회계사실을 모르고 주식투자를 했던 만큼 분식회계한 회사와이를 묵인한 회계사들이 주식투자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며 임모씨가 P사 대표 유모씨와 공인회계사 구모씨 등 1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4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기업의 재무상태는 주가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고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를거쳐 작성된 감사보고서는 기업의 재무상태를 드러내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허위로 작성한피고들은 원고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P사는 지난 99년 매출액을 과다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흑자가 난 것처럼 재무제표를 꾸민 뒤 회계사 구씨 등에게 10억원을 주고 이를 묵인케 했다.임씨는 이 자료를 믿고 2000년 7월부터 P사 주식을 사들였으나 P사가 화의를 신청하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낮엔 고향…밤엔 월드컵‘따로 똑같이’

    ■李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충청권 ‘나들이’가 잦아지고 있다.양대선거에서 충청권이 전략요충지가 될것을 의식해서인지 충청권 행사는 직접 꼼꼼하게 챙긴다는것. 26일엔 고향인 충남 예산의 선영을 찾아 성묘하고 예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동문체육대회 겸 고 학천 이태규(李泰圭) 박사 흉상제막식에 참석했다.이 박사는 이 후보의큰아버지로 미국 유타대 교수를 지낸 유명한 화학자였다.이 후보는 “대통령후보가 된 것은 고향 분들이 마음으로 후원해준 덕분이며 예산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지도자가 되겠다.”고 ‘연고’를 부쩍 강조했다. 그는 27일에도 충남도지부 선대위 발족식(천안)과 대전시지부 후원회,충청미래발전연구소 창립기념식에 각각 참석한다.연구소의 발기인은 충청지역 대학교수,연구원 100여명및 변호사·회계사·교육계 인사 등 30여명이 포함됐고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이사를 맡고 있다.이 후보는이 연구소의 ‘고문’직도 맡을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측이 이번 지방선거에서일단 충북권은 안정세를 굳힌 것으로 보고 자민련과 백중세를 보이는 대전·충남을 집중 공략,대선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盧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6일 모교인 부산상고를 찾아 다시 부산 표심몰이에 나섰다.부산상고 53회로지난 66년 졸업한 노 후보는 진구 당감동 교정에서 열린 개교 107주년 기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체육대회장은 흡사 노 후보의 유세장 분위기였다.61회 동기회는 ‘노풍황제 백양만세(盧風皇帝 白楊萬歲)’라는 깃발까지 내걸었다.1000여명의 동문들은 앞다퉈 노 후보에게악수를 청했다. 노 후보도 평소보다 훨씬 진한 부산 사투리를 쓰며 동문들의 손을 굳게 잡았다.아버지를 따라 온 어린이들은 노 후보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 신상우(辛相佑·43회·전 국회부의장) 동창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부산의 분노를 이용해 콩을 튀겨먹으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한 뒤“노무현을 기수로 삼아 위대한 역사를 만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선 노 후보는 “여러 곳에서 환영받지만 이자리에서 받은 환대는 목이 멜 정도”라면서 “대학에 못간 것이 아쉽고 씁쓸할 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사회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을수록 부산상고만 졸업한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동문들의 애교심을 자극했다. 부산 전영우기자 anselmus@ ■韓佛축구관람 두모습 한국과 프랑스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2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도부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달려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대표는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김무성(金武星) 후보비서실장,남경필(南景弼) 대변인,정병국(鄭柄國) 비서실 부실장 등과 함께 수원 경기장을 방문,경기를 관람했다.그러나 ‘서민행보’의 일환으로,귀빈석 대신 일반석에 앉았다.이 후보는 한국대표팀 복장인 빨간색 운동복 상의를 입고 관중들과의 일체감을 과시했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노사모’ 회원들과함께 광화문으로 달려갔다.노 후보는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와 붉은 악마들에 뒤섞여 대형전광판을 보며 ‘오,대한민국’을 외쳤다. 진경호 전영우기자
  • 고합·대우 분식회계 관련 회계사 예보,손해배상 대상자 선정 착수

    예금보험공사는 고합 및 대우그룹의 분식회계에 연관된 회계사들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위해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고합의 기업회계기준 위반에 책임있다고 판단을 내린 회계사들에게 소명을 요구했다.””며 “”이들로부터 소명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회계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합뿐 아니라 대우그룹의 회계분식과 연루된 회계사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통해 민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건설업체 15곳중 분양가 11곳 과다책정

    다음달 말 서울 제5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15개 건설업체 가운데 11개 업체가 분양가를 원가계산기준이나 주변시세보다 훨씬 높게 책정,과도한 이익을 취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재옥)은 23일 이들 15개 건설업체로부터 제출받은 분양가 내역서를 정밀검토한 결과 이같이 평가됐으며,이에 따라 11개 업체 현황을 서울시에 통보하고 해당 자치구에 관련 업체를 상대로 분양가 자율인하 권고에 나서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공인회계사,한국감정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 평가위원회’가 맡았다. 건축비를 원가계산기준보다 높게 책정한 업체는 롯데건설,보람종합건설,일신건영,현대건설 등 4곳이다.롯데건설,신도종합건설,월드건설,한승종합건설 등은 공시지가에 비해토지비를 높게 정했고,이 가운데 대성산업,대주건설,일신건영,한국건설 등은 2배이상 높게 책정했다고 시민의 모임은 밝혔다. 또 주변시세보다 평당 60만원 높은 560만원으로 분양가를 정한 신도종합건설(신월동)을 비롯,원능종합건설,롯데건설,일신건영 등 4개 업체가 주변시세보다 높게 분양가를책정해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성산업의 서초동 32평형 분양가는 주변시세 1640만원보다는 싸지만 원가 500만원보다 2.49배인 1247만원으로 잡았다. 시민의 모임 김 회장은 “조합운영비나 각종 용역비가 과다 책정된 것도 문제”라면서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아파트 분양가는 현재보다 최소한 20% 이상 인하돼야 한다.”말했다. ?기준이 뭐냐? 최근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가 아파트 분양가 과다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평가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주택업계는 ‘정확한 판단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현대건설은 분양마진이 너무 높다는 평가에 대해 “조합비 등 제반 비용을 분양마진에 잘못 편입시켜 생겨난 오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주변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낮은데도 문제라고 지적한다면 분양가를 직접 규제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행·시공사간 갈등 예상 이번에 지적받은 업체들은 앞으로 건축비나 분양마진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줄어든 마진을 누가 떠안느냐를 놓고 조합등 시행업체와 시공업체간 갈등도 예상된다.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공업체는 분양가를 낮추기를 원하지만 시행업체는 되도록이면 분양가를 높이 받기를 원해 원하기 때문이다. 최용규 김성곤기자 ykchoi@
  • 분식회계 묵인 회계사 징역형

    적정의견을 받은 결산보고서가 허위로 기재된 것으로 드러나면 해당 공인회계사도 징역 등 처벌을 받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 이훈평(李訓平) 의원 등은 23일 공인회계사 처벌등의 내용을 담은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기업이 작성하는 각종 신고서류의 중요사항이허위로 기재됐는데도 진실 또는 정확하다고 증명·서명한공인회계사,감정인 또는 신용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자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수 있다고 규정했다.이들 의원은 기업회계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의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정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이 법안은 고의성이 없는 공인회계사들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인데 법 형평상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6.13 지방선거 누가 뛰고있나] 강동구, 강남구

    ■강동구 - 3선이냐 탈환이냐 ‘性대결’ 강동구는 3선에 도전하는 김충환(48·한나라당) 구청장과 서울시의원 출신인 이금라(50·여·민주당) 후보간의 ‘성 대결’이 관심거리다. 한쪽에서 인신공격이 아닌 ‘정책 대결’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자 다른쪽에서는 ‘훌륭한 여성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등 페어플레이가 예고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일류 강동으로 도약하느냐,주저앉느냐는 이번 선거에 달려 있다.”며 “7년간 이끌어온 강동의 구정에 대해 당당히 심판받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도시 쓰레기문제를 해결했고 4대 공원의 성공적 건설,천호·암사지구단위계획 완성,암사동 선사유적지 전시관 건설 등을 치적으로 꼽았다. “3선을 일궈내 서울시장 도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며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그는 “풍요롭고 살기좋은 강동의비전을 확실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청소·주차·공원·문화·복지·재개발사업의 지속적 추진과 전자강동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천호지구단위계획 등 김 후보가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실정임을 입증하겠다.”며 벼른다. 개혁지향적인 이미지를 무기로 김 구청장과의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이 후보는 “기업이 찾아오는 강동을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운동과 의정활동을 통해 다진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복지·환경·도시계획분야 등 모든 정책을 ‘주민이함께 결정하는 행정’으로 전환할 것임을 천명했다. 고혈압·당뇨병 등은 가정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가정 간호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최용규기자 ■강남구 - 같은당 출신끼리 대격돌 ‘신 정치 1번지’ 강남구는 3선에 도전하는 권문용(59·한나라당) 구청장의 아성에 서울시의회 부의장 출신 이양한(59·민주당) 후보와 시의원인 홍순철(53·자민련) 후보가 도전한다.이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나 이 후보와 홍 후보가 말을 갈아탔다. “양재천가꾸기사업,행정 아웃소싱 등 주민과 함께하는구정 7년을 활짝 꽃피우기 위해 출마했다.”는 권 후보는인터넷 투표로 예산의 우선순위를정하는 등 주민이 직접참여하는 ‘인터넷 민주주의’ 도입을 최고의 성과로 손꼽았다.특히 교통난 해결을 위해 신교통 수단인 ‘모노레일’을 반드시 도입하고 청담·개포지구 재건축사업도 연내에 착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이 후보는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말도 있듯이 한 사람이 오랫동안 구청장을 하면타성에 젖어 개혁을 못한다.”면서 “시의회 예결위원장,부의장 등의 경험을 토대로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행정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최대한 위임해 소신껏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남에 걸맞은 재건축 추진과 서울시와의 화합 등을 강조했다. 자민련 홍 후보는 자유총연맹 등 지역에서의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바탕으로 주민에게 더 많은 봉사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누구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구청장실을 개방하겠다.”면서재건축 민원 해결,주차난 해소 등을 통해 ‘복지 강남’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재계 해외두뇌 ‘러브콜’

    ‘국내 유학파든 외국인이든 우수한 인력은 모조리 확보하라’기업들의 해외인재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우수한 인력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글로벌 경쟁체제 하에서의 생존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 등 기업 총수들도 국적에 상관없이 우수한 인재를 구해오라고 특명을 내리고 있다.국내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우수인력도 국내 기업의 러브콜에 적극 응하고 있다. [전례없는 외국두뇌 유치전] LG전자는 지난 10일부터 9일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유학중인 국내 유학생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졸업시즌에 맞춰 우수인력을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400∼500명이 응시할 만큼 호응도 좋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이중 디지털 관련사업에 필요한 R&D(연구개발) 인력과 MBA(경영학 석사) 출신을 중심으로 3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채용 예상인원 2500명중 7%정도를 유학생과 외국인,교포 등 해외인력으로 충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해외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올해는 해외유학파 중심으로 300∼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등 세계 유수대학의 MBA출신 국내 유학생만 100여명을 뽑았다.외국인 기술인력도 최근 10여명 선발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채용박람회를 갖고 37명을 채용했다.예전과 달리 하버드대나 예일대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 출신도 3∼4명이 포함됐다.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공인회계사는 물론 변호사,재무분석사 등 쟁쟁한 인력들이 대거지원했다.”면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자 우수인력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10월쯤 일본과 유럽에서도 채용박람회를 갖고 다양한 인재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우수인력을 추천한 임직원에게 스카우트된 인재가 받을 연봉의 3%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만큼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기업 총수들의 특명] 삼성 이회장은 최근 21세기를 ‘두뇌전쟁의 시대’로 규정하고 우수인력을 국적에 관계없이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똑똑한 인재 1명이 1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라는 것이 이회장의 신념이다.미국 시카고대 MBA와 MIT 박사출신의 데이비드 스틸을 삼성전자 상무보로 전격 발탁한것도 이같은 인재경영의 한 단면이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의 최근 화두는 ‘1등 LG’ 건설이다.구회장은 이를 위해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R&D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朴晟竣) 연구원은 “대기업들이 국내 인력만으로는 더이상 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해외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의 채용흐름을 진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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