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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5인미만 사업장 근로자 46만명 국민연금 보험료부담 준다

    7월부터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와 5인 이상 사업장의 임시·일용직 근로자 등 46만명은 한달 평균 2만 3000원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덜 내게 된다.반면 이들 사업장의 사업주들은 한 명당 월 평균 4만 2000원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된다. ●시행령 개정안 규제개혁위 통과 보건복지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최근 규제개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임시·일용직 포함)와 5인 이상 사업장의 비정규(임시·일용직) 근로자가 현재의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신분에서 직장가입자로 바뀌면 월보험료를 덜 내게 된다.일용직은 80시간 이상,임시직은 월 1개월 이상 근무자만 해당된다.현재 지역가입자는 월소득의 6%(7월부터는 7%)를 보험료로 내지만,직장가입자로 바뀌면 4.5%만 내면 돼 7월1일 기준으로 2.5%포인트만큼 보험료 부담이 준다.반면 이들 사업장의 대표는 직장가입자로 전환된 근로자의 보험료 중 절반(4.5%)을 새로 부담해야 한다. ●원래 방침보다 후퇴 복지부는 당초 올7월에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전원과 5인 이상 사업장의 비정규근로자 등 약 250만명 전원을 직장가입자로 전환하려고 했다.그러나 재계의 반발과 휴·폐업이 잦은 영세사업장을 전부 파악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해 3단계 적용으로 방침을 바꿨다. 1단계로 7월부터는 5인 미만 영세사업장 중에서도 법인·전문직종 사업장(의사·변호사·회계사사무실 등)과 5인 이상 비정규근로자에게 우선 적용하고,2단계로 2004년부터는 임금대장 등 공식자료가 있는 사업장,3단계로 2005년부터는 공식자료가 없는 사업장에 적용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규개위를 통과하면서 적용시기가 6개월씩 각각 늦춰졌다. ●적용대상과 보험료 부담은 7월부터 적용되는 5인 미만 법인사업장의 근로자는 26만명,5인 이상 사업장의 임시·일용근로자는 20만명 등 모두 46만명(사업주 4만명 포함)이다.이들은 7월부터 월평균 2만 3000원의 보험료를 덜 내게 된다.반면 사용자는 월평균 4만 2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2004년 7월부터 적용되는 대상은 공식자료가 있는 사업장으로 약 62만명(사업주 22만명 포함)의 근로자가 포함된다.이들은 월 평균 4만 8000원을 덜 내게 되는 셈이고,사업주는 한달에 1인당 6만 1000원을 새로 부담해야 한다.2005년 7월부터 적용되는 대상은 아직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회계법인 수임제한 곧 폐지

    재정경제부는 6일 감사인(회계법인 등)의 규모에 따라 수임 회사규모를 제한하던 제도를 폐지,회계법인의 규모와 무관하게 모든 기업의 감사업무를 수임할 수 있도록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상반기중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행 감사인 수임제한제는 공인회계사 100명 이상이 있는 회계법인에만 모든 회사의 회계감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하고 100명 미만인 회사에는 자산 8000억원 미만,감사반(공인회계사 3명 이상)에는 500억원 미만회사만 수임을 허용해왔다. 주병철기자 bcjoo@
  • 개방형 직위제 제자리 찾나

    표류하던 개방형직위제,제자리 잡나? 경직된 공직사회에 민간전문가를 채용,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0년 도입된 개방형직위제는 그간 공무원들의 내부 잔치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하지만 지난 3월이후 개방형직위 공모에 경쟁력있는 민간인들이 속속 등장,임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무풍지대에 안주하던 공무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외부 임용률을 30%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민간인 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잇따르는 민간인 발탁 3월부터 시행된 11개 개방형직위 공모중 3개 직위에 민간인이 고용됐다.행정자치부 감사관에 지방공무원이 임용된 것을 포함하면 36.4%의 외부 임용률이다. 부처별로는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장(2급) 공모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3차에 걸친 피말리는 경쟁끝에 교육부 공무원출신인 한병천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이사장이 1순위로 추천됐지만 개방형직위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2순위자인 오성삼 건국대 교육대학원장이 선발됐다. 노동부 고용평등국장(2급)에는 최초로 여성 민간인이 채용됐다.대통령직 인수위원을 비롯해 농림부 여성정책담당관,모 은행 노조 여성부장 등이 경쟁을 벌인 끝에 양승주 경북여성정책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이 낙점됐다.농림부 수의과학검역원장(2급)에도 박종명 민간기업 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민간인 배려 우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1급) 모집도 민간인 전문가의 파워를 실감케 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김윤수 외환은행 미주본부장이 응모해 권태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과 자웅을 겨뤘다.심사결과는 김 본부장이 권 국장에 비해 국제신인도 협상 경험이 짧다는 이유로 탈락했다.그러나 재경부는 김 본부장이 국제금융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해 관련분야에 근무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처럼 민간인 전문가에 대한 배려는 앞으로 임용될 개방형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기획예산처는 지난달 말 기금정책심의관(3급),공기업관리과장(4급),정보화담당관(4급)을 공모했다. 현직 투신운용회사와 공기업 간부 2명이 공모한 기금정책심의관(3급)에는 여성 펀드매니저의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기업관리과장에는 민간기업 대표,공인회계사,대학교수,공기업간부 등 40대 9명이 지원했다.정보화담당관에는 IT관련 기업대표,대학교수,외국기업 임원,정보화관련 연구원 등 무려 1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용 연장 사례 기존에 근무하고 있는 민간인 출신 개방형직위자도 업무능력을 평가받아 임용 연장사례가 늘고 있다.정국환 행자부 행정정보화계획관(2급)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국립중앙극장장(2급) 등 민간인 출신 8명이 2년 임기 만료이후에도 3년간 연장 됐다. 이성렬 중앙인사위 사무처장은 “개방형직인 13개부처 15개 국장급을 22개 과장급으로 대체하는 등 민간인이 응모하기에 부적절한 직위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인사심사에서도 민간인을 우선적으로 임용하겠다.”며 개방형직위제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뜻을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고소득 자영업자 ‘꼼짝마’ / 국세청, 변호사·한의사등 전담조사반 가동

    고소득 자영사업자의 소득을 전담해 조사할 ‘자영사업자 조사전담반’이 국세청의 6개 지방청별로 가동된다. 고소득 자영사업자는 변호사·의사·한의사·회계사·세무사 등의 고소득 전문직종과 현금수입이 많은 음식·숙박·유흥업소 등을 말한다. 국세청은 28일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무조사시스템 전면 개편안’을 6개 지방청장과 99개 세무서장에게 시달했다. 조사전담반은 고소득 자영사업자의 재산변동상황과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입출국내역,소득신고상황 등을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상시 관리체제로 운영된다. 7∼8명씩의 조세전문가가 참여하게 될 조사전담반은 빠르면 올 상반기에 설치된다.국세청은 전담반을 통해 고소득 자영사업자의 소득을 상시 파악,벌어들인 만큼 소득을 내지 않을 경우 세금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또 납세자의 불만이 많은 특별세무조사는 원칙적으로 폐지,‘카드깡’ 등 악성 탈세유형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세무조사에 대한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 납세자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조사대상 선정기준을 객관화하고 이를 미리 공표하기로 했다. 오승호기자 osh@
  • 중소 회계법인도 ‘대기업 감사’ 가능

    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수가 100명을 밑돌더라도 자산총액 8000억원 이상의 덩치가 큰 기업을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회계감사 시장은 사실상 독점체제에서 완전경쟁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현행 법은 공인회계사가 100인 미만인 회계법인은 원칙적으로 자산규모가 8000억원을 웃도는 회사에 대한 감사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정부는 회계사 인원수를 기준으로 감사 대상 기업의 규모를 제한해온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빠르면 올 상반기 개정키로 했다. 현재 60여개에 이르는 회계법인 가운데 회계사수가 100명 이상인 곳은 8∼9개에 불과하다.자산규모 8000억원 이상인 200여개 대기업 감사를 8∼9개 회계법인이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대형 회계법인들의 이해관계에 휘둘린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보고 개정을 요구했고,규제개혁위원회도 재정경제부에 개정 검토작업을 의뢰했다.이에 따라 공인회계사회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시행규칙 개정에 대한 찬성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최대 걸림돌이 없어지게 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예금보험공사 이상한 말바꾸기

    “조흥은행의 재실사를 맡았던 신한회계법인이 1차 실사기관인 모건 스탠리와 극비회동했으며,이 자리에는 예금보험공사도 있었다.”는 대한매일 보도(4월25일자)가 나간 뒤 예보는 “통상적인 만남이었다.”고 해명했다.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회계정보 자료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업무수행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그렇다면 예보는 왜 처음에 “절대 만나지 않았다.”고 했을까. ●예보,“절대 안만났다” 거짓말 극비회동설에 대한 기자의 확인 요청에 예보의 조흥은행 매각협상 실무자인 김병주 책임역은 “4월16일 신한회계법인의 공식설명회때 외에는 절대 만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신한회계법인측 실사대표도 “어떻게 그런 만남이 가능하겠느냐.”며 똑같이 부인했다.물론 두 사람은 극비회동 자리에 있었다.예보측 설명대로 떳떳하고 통상적인 업무처리 과정의 일환이었다면 그토록 펄쩍 뛰며 “안만났다.”고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극비회동 자리에 있었던 한 참석자의 증언을 들어보면 의문은 더욱 짙어진다.이들은 호텔에서 처음 만나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다음에 만날 때는 처음 만난 것처럼 해야한다.명함도 그때 다시 주고 받자.”고 했다.호텔방에서 나갈 때는 한두사람씩 시간차를 뒀을 정도로 철저하게 보안에 신경을 썼다. ●당사자조차 “오해의 소지 있는 만남” 시인 신한회계법인측은 뒤늦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라고 ‘거짓말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스스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시인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사실은 재실사가 왜 이뤄졌는가 하는 점이다.1차 실사를 맡은 모건 스탠리는 조흥은행을 팔려고 내놓은 정부(예보)의 자문사다.조흥은행 노조는 “파는 측의 자문사가 감정한 물건값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이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파는 측이나 사는 측과 아무 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 실사를 맡겨보자.”고 제안했다.이렇게 해서 재평가를 의뢰받은 감정인이 물건값 감정을 끝내기도 전에 ‘객관성 시비’를 야기한 장본인과 의논 절차를 가졌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이유로 신한회계법인측도 모건 스탠리와의 극비회동을 부담스러워 했다.신한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4월7일 두번째 극비회동은 거부했으나 예보측에서 한사코 괜찮다고 해 재회동이 이뤄졌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 행시·지방고시·회계사 1차 분석/ 행시 1차 합격선 3~5점 하락

    행정고시와 지방고시(행정직),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분석해 보면 행시의 합격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고,공인회계사 합격선도 약간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고시에서 여성 68명 추가로 합격 제47회 행시 1차시험 합격자는 1072명이고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적용되면서 여성 68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일반행정에서 42명,법무행정 1명,재경 23명,국제통상 2명이다.이에따라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27.1%(291명)를 기록했고, 남성 추가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직렬별 합격선은 ▲일반행정 76.0(여성 74.5)▲법무행정 74.5(74.0)▲재경 75.5(73.5)▲국제통상 69.5(68.5)▲교육행정 77.0▲사회복지 65.5▲교정 76.0▲보호관찰 67.5▲검찰사무 80.5▲출입국관리 79.0점 등이다.합격선은 재경직에서 지난해보다 1점 높아졌고,국제통상직이 8.5점 하락하는 등 직렬에 따라 3∼5점씩 낮아져 시험문제가 어려웠음을 반영했다. 학력별로는 대학 졸업자가 45.6%인 48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대학 재학생 459명(42.8%),대학원재학 이상 120명(11.2%)이었고 전문대 이하는 4명(0.4%)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4∼27세가 403명(37.6%)으로 가장 많았고 ▲20∼23세 187명(17.4%)▲28∼31세 328명(30.6%)▲32∼36세 154명(14.4%) 등이다. ●지방고시 서울 합격선이 가장 높아 15개 시·도에서 16명을 최종선발하는 지방고시 1차시험에 220명이 지원해 69명이 합격했다.합격선은 서울이 76.0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66.5로 가장 낮았다. ▲인천 74.0 ▲경기 69.5 ▲강원 72.5 ▲대전 70.0 ▲충남 73.0 ▲광주 73.0 ▲전북 67.5 ▲대구 76.0 ▲경북 72.5 ▲부산 75.0 ▲울산 68.0 ▲경남 68.5 ▲제주 68.5 등이다. ●공인회계사 합격선도 내려 제38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자는 모두 2036명으로 지난해(1800명)보다 13.1% 증가했다.합격선은 60점으로 지난해(61.33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오는 6월30일 치러지는 2차시험 응시대상자는 이들과 1차시험 유예자 1562명을 합해 모두 3598명이다.최종선발 예정인원(1000명)에 비하면 경쟁률은 3.6대 1이 된다. 장세훈기자
  • 자격증 대해부 (중)회계사 합격인원 급증… 미래 불투명

    공인회계사·감정평가사 등의 자격증 소지자는 늘어가고 있는데 시장은 한정돼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하지만 물류관리사와 노무사의 시장전망은 좋기 때문에 시험 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공인회계사 ‘산 넘어 산’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회계감사 업무를 맡는 공인회계사(CPA)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대형 회계법인이 시장을 과점하면서 중소법인 및 개업회계사들의 활동영역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분식회계 등의 행위에 대한 감시가 심해지면서 위험부담은 커지는가 하면 CPA 자격증 소지자는 양산되고 있어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기업체들이 CPA를 별도로 고용하지 않고,회계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는 비중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CPA시험 합격자가 1000명선으로 늘어나면서 합격자들이 수습할 실무교육기관을 찾지 못하는 게 CPA의 현실이다.이제 ‘합격=고소득 보장’이라는 등식은 옛말이 돼버렸다. 경력과 능력에 따라 수입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어느 자격증보다 심해졌다.한국산업인력공단 조사에서는 월수입이 5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에서부터 250만원을 받는 회계사도 나왔고 평균 월수입은 403만원으로 파악됐다. 한국회계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CPA 자격증 소지자는 모두 6444명.올해 선발예정인원(1000명)을 포함해 최근 10년동안의 CPA시험 합격자 수는 5968명이다.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20명이 2001년 이후의 합격자다. CPA 시험준비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수험생이나 예비수험생들에게는 오는 2007년부터 바뀌는 시험제도도 변수다.재정경제부가 지난 1월 2차시험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제로 전환하는 ‘공인회계사시험 및 실무수습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선발인원을 정하지 않고 일정한 점수를 얻으면 되는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면 난이도에 따라 합격자 숫자가 조절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회계학과 세무 관련과목(12학점)과 경영학(9학점),경제학(3학점) 등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아울러 내년부터 2∼3년이었던 실무수습기간이 1년으로 줄어든다. ●감정평가사의 신규시장 한계 동산이나 부동산,기업,재산 등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감정평가사 신규 자격취득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개척의 한계와 외국계 신용평가회사 및 컨설팅회사가 들어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감정평가사 자격증 취득자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모두 1851명이며,시험합격률은 10%가 되지 않는다. 감정평가사의 업무 가운데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워크아웃 등을 위한 ‘기업가치평가’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하지만 집값 상승에 따른 부동산시장 불안과 국가사업의 축소로 인한 보상업무 축소,금융대출시 담보가 아닌 신용대출 비중 증대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자격증을 딴뒤 한국감정원 등 정부기관은 월급은 적지만 경력을 쌓기에 좋은 곳이다. 월급에다 별도의 자격수당을 받을 수 있고,개업하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수입의 편차가 크다.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월 수입은 많게는 375만원,적게는 167만원으로 나타났다.평균 332만원이다.여기에 매년 공시지가 관련업무를 한뒤 연말이면 평균 3000만원 정도의 ‘과외 수입’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물류관리사 전망 밝다 우리나라 물류시장 규모는 연간 7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물류비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어,물류관리사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들이 물류전담부서를 두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하지만 기업들은 신규 자격증 취득자보다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이 고용으로 직접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건설교통부가 시행하는 물류관리사시험은 지난 1997년 시작됐으며,지금까지 모두 4822명이 합격했다.시험응시인원 대비 합격률은 15% 수준.한달 평균 수입은 200만∼300만원 정도이며,평균 월수입은 222만원이다. 물류관리사시험에 합격하면 회사나 조직의 물류기능을 조사·연구·진단하고 조정하며,물류관리에 대한 상담·자문업무를 수행한다.제조업체나 유통업체 등에 진출하거나,물류컨설팅회사를 차릴 수도 있다. ●노무사,업무영역 확대 예상 노무사는 근로자와 사용자,행정기관의 중간에 서서 노동관계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각종 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서 노조활동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이에 대한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는 노무사의 고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무사의 업무영역은 산재·고용보험에 그치지만,4대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이 통합되면 업무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노무사는 현재 노동사건의 행정심판 대리인 자격은 있지만 ‘소송대리권’은 없기 때문에 소송대리권의 취득 여부,고용 및 임금 등에서 차별 등을 조사하는 ‘노무감사제’ 도입 여부 등도 노무사의 향후 전망과 관련,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2002년 말 기준으로 자격증 취득자는 1349명.월 평균수입은 120만∼250만원이며,평균 202만원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조흥銀 ‘매각가치 조정’ 외압 의혹

    조흥은행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재실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이 1차 실사기관인 모건 스탠리측과 극비리에 만나 재실사 결과를 사전조율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전조율 과정에는 예금보험공사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재실사 과정에서 나타난 조흥은행의 자산가치가 1차 실사 때보다 훨씬 높게 나오자 이를 ‘사전 조정’했으며,이 과정에서 정부가 ‘조정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감사원은 조흥은행 매각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을 감안,본격적인 감사는 자제한 채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조흥은행 매각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24일 “신한회계법인이 이달초 최초 추산한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은 7800원대로,모건 스탠리의 1차 실사 가격보다 3000여원 높았다.”면서 “그러나 매각 무산을 우려한 예보측에서 딜(deal)이 가능한 가격을 산출해 달라고 여러차례 요구해 신한이 모건 스탠리와 극비 회동했으며,이때문에 보고서 제출도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대한매일 4월23일자 19면 참조) 신한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모건 스탠리와 지난 2,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힐튼과 신라호텔에서 극비리에 만났다.”고 시인했다.공교롭게도 이후 신한회계법인이 지난 16일 공식설명회때 제시한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은 5788원으로,이달초 산출했던 최초 가격보다 2000여원 가량 낮아졌다. ●정부 외압설 논란 신한회계법인이 조흥은행에 대한 재실사를 마친 것은 지난 3월말.그 직후인 이달초 추산한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은 7800원대였다.1차 실사를 한 모건 스탠리의 최저가격(4691원)보다 3000여원이 높았다. 재실사 가격이 높게 나오면 조흥은행의 지분을 파는 입장인 정부에 언뜻 유리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지나치게 높을 경우,신한지주회사와의 협상이 어려워지는데다 은행측의 ‘독자생존론’에 힘이 실려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까닭에 예금보험공사는 신한회계법인측에 “무조건 조흥은행을 팔아야 한다.최근의 조흥은행 주가 하락 등을 감안해 딜이 가능한 가격을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딜이 가능한 가격이라는 것은,실제 자산가치가 100원일지라도 시세와 인수하려는 쪽의 희망가격이 50원이라면 50원 안팎선에 맞춰달라는 얘기다. 이로부터 보름여 뒤에 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을 5788원이라고 수정제시했다.결과적으로 모건 스탠리와의 가격차이도 할인율 등 기본 전제조건을 통일시켰을 때 주당 400∼500원으로 좁혀졌다.조흥은행의 매각가격은 주당 100원만 바뀌어도 680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신한·모건스탠리 사전 비밀접촉,공정성 치명타 신한회계법인과 모건 스탠리는 호텔에서의 회동을 통해 실사결과에 대한 차이를 점검했다.두 실사기관이 예보의 요구대로 딜이 가능한 가격을 산출하기 위해 재실사 결과를 조정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한다.두 기관의 실사가격 차이는 조흥은행의 판매관리비와 자산증가율에 대한 시각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사 인위적인 조정이 아닌,단순한 견해 차이를 점검할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두 실사기관이 사전 접촉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각절차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기업실사 경험이 있는 한 회계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실사의뢰를 받은 기관들이 결과물에 대해 미리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결국 상대측의 영향을 받게돼 결과가 오염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한회계법인은 ‘비공개 만남’을 타진해온 조흥은행 노조측에 “실사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개으로 만나자고 역제의했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그랬던 신한이 모건 스탠리를 극비리에 만났다는 점은 의혹을 증폭시킨다. ●예보·신한,“사실 아니다”부인 예보측 실무자는 “실사 결과가 너무 차이가 나 왜 그런지 물어봤을 뿐,딜을 위해 인위적인 가격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이어 “다만 신한회계법인이 조흥은행 노조의 압력에 노출돼 있어 중심을 잃지 말고 객관적인 가격을 내달라고 요구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신한회계법인 김영수 단장도 조흥은행의 실사가격이 최초 추산 때보다 2000원 가량 낮아진 배경에 대해 “최초 추산 때는 가정이 너무 많아 의미있는 숫자가 아니었으며,단순 시뮬레이션 가격에 불과했다.”면서 “사후 정밀검증 작업을 통해 자체 수정한 것이지,외압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예보와 김 단장은 비밀회동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공식설명회때 외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감사원,“사실관계 파악 착수” 잡음이 일자 감사원은 자체 조사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예보 담당 이영하 감사관은 “조흥은행 매각협상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공적자금 감사가 시작될 것에 대비한 현안자료 수집 차원이지,외압설에 대한 감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김경호 사무국장은 “1·2차 실사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면 매각협상이 어려워지겠지만 그렇다고 결과를 사전 조정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신한과 모건 스탠리의 비공개 접촉설이 사실이라면 (공정성에)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복지부 메가톤급 인사태풍 예고 / 다면평가 첫 시행… 국·과장 전원교체

    보건복지부에 메가톤급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다음달 초쯤 국·과장 전원이 ‘자리’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보직은 국·과장들의 희망과 직원들의 다면평가를 통해 얻은 점수로 결정된다.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간부는 산하기관으로 나가거나 명예퇴직을 하는 사례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정부 부처 중 첫 시도라는 점에서 관가의 이목이 쏠려 있다. ●원하는 자리 최우선 배려 본부 국장 및 소속기관 국장급 10자리,본부 과장급 37자리에 대해 일단 소원수리를 받는다.국장급자리는 현직 국장과 3급 과장이,과장급 자리는 3급과장부터 4급 서기관이 공모할 수 있다.3급과장이 양쪽에 겹치기 때문에 인사대상자는 75명선이다. 희망직위 1,2,3순위를 써내 총무과에 내면 되고,1순위 자리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계획서도 첨부해야 한다.지망자수는 보직의 2배가량이기 때문에 ‘불꽃’ 경쟁이 불가피하다. ●요직은 따로 평가 복지부 전 직원 450명 가운데 선발된 3급 이상 10명,4급 20명,5급 40명 등 70명이 4급 서기관부터 현직 국장까지를 평가한다.공직관및 태도,리더십,업무추진능력,조직기여도,조정능력 등 5개 항목에 대해 1∼5점을 매긴다. 국장급에서 연금보험국장,보건정책국장,공보관 등 세 자리와 과장급에서 총무과장,기획예산담당관,복지정책과장,노인복지정책과장,보건의료정책과장,건강정책과장,보험정책과장 등 7자리는 따로 다면평가를 한다. 인사대상자 75명에게 일련번호를 부여한 뒤 최적임자의 번호를 적어내는 방식이다.보직배치는 다면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의 등수대로 희망보직을 먼저 주고,중요직위 보직평가 결과를 참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의사가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경우처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금·보험 등 경제 관련 분야에는 회계사를,법무담당관실에는 변호사도 특채할 계획이다. 노연홍 총무과장은 “자리보다 인사대상자가 2배가량 많아 점수가 나쁜 사람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자격증 대해부 / (상) 법률관련 자격증

    자격증의 ‘홍수’ 시대다.정부가 관리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은 기사 등 620여종이고,개별사업법에 따른 자격증도 회계사·의사 등 120여종에 이른다.여기에 인터넷정보검색사와 한자 능력급수 등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증 35종이 있고,순수한 민간자격증은 10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무턱대고 자격증을 취득할 게 아니라,어떤 자격증을 따느냐하는 선택의 문제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대한매일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펴낸 ‘2003 한국직업전망서’를 바탕으로 유망한 주요 자격증의 전망과 수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판·검사 월평균 소득은 250만원? 공단에 따르면 판·검사의 한달 평균 월급은 250만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사회적 신분에 비해서는 월급은 형편없이 짠 셈이다.하지만 행정부 3급 과장의 한달 월급이 230만원에 불과하지만 수당 등을 합하면 실제 지급액은 500만원을 넘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대목이다. 사법연수원생에게는 ‘별정직 5급 사무관’에 상당하는 월급을 받게 된다.1학년은 연간 1727만 4600원,2학년은 1864만 3000원을 각각 국가예산에서 지급받는다.사법연수원생 가운데 판·검사에 임용되는 사람이 절반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예비변호사에게 국고에서 월급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변호사 한달 평균수입은 600만원 활동중인 변호사 5565명(지난해 7월말 기준)의 한달 평균 수입은 많게는 979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운 고소득자가 있는가 하면,417만원에 그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수입은 608만원이다. 지난 99년부터 수임료가 자유화되면서 경쟁이 심해졌고 수입은 전반적으로 줄었다.변호사간 수입격차도 커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사법연수원을 졸업해도 일자리 찾기가 또다른 고민거리다.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이혼소송 한건의 수임료는 100만∼3000만원으로 30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2.3시간이다.변호사는 여전히 고소득 계층이기는 하지만 한해에 1000명 넘는 새로운 율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 법률서비스 시장이 개방되면 고용환경이 위축될 가능성이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법무사,‘바늘구멍에 낙타 들어가기’ 일반 응시자 가운데 1∼2%만 합격할 정도로 법무사 자격증 따기는 ‘바늘 구멍에 낙타 들어가기’ 정도로 치열하다.하지만 지난해에는 선발인원이 30% 가량 늘면서 합격률은 2.3%로 높아졌다.변호사들도 법무사 업무를 볼 수 있어 법무사 업무영역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대한법무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로 활동 중인 법무사는 4768명이다.개인의 능력과 지명도,경력 등에 따라 한달 수입이 400만원인 사람도 있지만 적게는 167만원에 불과한 법무사도 있다.등기업무의 전산화와 법원·검찰에 제출하는 서류 간소화 등으로 업무영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변리사는 전망 밝다 특허권 출원과 관련한 업무서비스를 맡는 변리사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매년 출원건수 등은 증가하는 반면,변리사의 인력공급은 부족한 탓이다.변리사의 인력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에 대한 출원수요와 권리충돌로 인해 분쟁이 발생할 때 이를 해결하는 심판청구수요 등이다.이런 업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변리사 자격 소지자는 모두 1925명이며,이 가운데 순수 변리사시험 합격자는 624명이다.한달 수입은 최고 667만원에서 최저 200만원으로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평균 수입은 418만원으로 조사됐다. 변리사는 다른 사람의 의뢰로 특허권 취득을 위한 법률적·기술적인 상담과 지원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과 취득후 취업에서도 이공계 출신이 유리한 편이다.변리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특허청에서 실시하는 변리사시험에 합격하거나,변호사 자격취득 후 변리사로 등록하면 가능하다.변리사시험 합격률은 10% 안팎으로 만만치 않다. ●세무사 수요 꾸준히 늘 듯 세무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무사 취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2005년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해 ‘조세소송대리권’을 갖게 되는 지도 세무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한달 평균 수입은 최고 500만원,최저 230만원이고 평균 수입은 367만원이다.세무사는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5383명이며,이중 순수 시험합격자는 1697명이다.세무사는 개인이나 기업 등을 대리해 납세신고서를 작성하고,부당 납부고지서에 대해 세무서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세금의 환급신청과 과세문제에 대해 상담 서비스를 해준다. 장세훈 기자 shjang@
  • 회계개혁 “무늬만 급진적”

    15일 확정된 정부의 회계제도 개혁방안은 선진국을 능가하는 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각종 예외조항을 통해 빠져나갈 구멍을 열어둠으로써 ‘무늬만 급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정부는 “아무리 좋은 개혁도 기업이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해명한다. ●복수감사 받으면 회계법인 교체의무 면제 회계법인 의무 교체는 초안에 빠졌다가 공청회때 ‘난타’를 당해 확정안에 추가됐다.기업과 회계법인이 서로 짜고 분식회계를 자행 또는 묵인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화벽으로,미국 등 선진국도 아직 도입하지 않은 제도다.학계와 시민단체는 그나마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복수 감사를 받을 경우 등 예외를 인정해준 대목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회계법인 한 곳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회계법인들끼리 서로 암묵적으로 공조할 위험이 있다.”면서 “결국 정부가 회계법인의 로비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김 소장은 “회계법인 교체 예외허용권을 갖고 있는 감사위원들도 집단소송의 대상에 포함시켜 예외조항이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재정경제부 당국자는 “분식회계가 적발되면 공동감사를 한 회계법인들이 민·형사 연대책임을 지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회계법인 컨설팅 병행 사실상 허용 회계법인이 동일기업에 대해 ‘감독(감사)도 하고,일감(컨설팅)도 받는’ 모순된 영업행태를 원천 금지하자는 방안은 끝내 채택되지 못했다.회계법인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결국 ▲재무제표 대리작성 ▲내부감사 기능총괄 ▲사실상의 경영행위 등 감사업무와 상충될 소지가 큰 사안에 대해서만 컨설팅을 금지하도록 했다.초안보다도 크게 후퇴했다.감사기능 수행에 필요한 부수업무 컨설팅만 허용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후한 편이다.정부와 업계는 “외국과 달리 국내 회계법인들은 컨설팅 수입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이를 막게 되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시민단체는 “감사업무를 맡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컨설팅을 할 수 있다.”며 업계의 ‘헐리우드 액션’(과장된 몸짓)’이라고 일축했다.어떤 형태로든 컨설팅을 맡게 되면 피감 기업의 요구에 약해져 부실감사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다. ●회계감독위원회 신설은 재경부 반대로 무산 금융감독위원회는 미국처럼 회계법인을 감리하는 별도기구를 신설하자고 주장했으나 재경부가 반대해 민간조직인 공인회계사회에 맡기기로 했다.재경부측은 “미국 회계감시위원회나 우리나라 공인회계사회나 별반 차이가 없어 옥상옥”이라고 반대이유를 설명하는 반면,금감위측은 “금감위 조직의 비대화에 대한 견제”라고 해석했다.김상조 소장은 “전경련에게 삼성을 감시하라고 맡긴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공권력이 있는 기구가 (회계법인 감독을)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접대비 폐지? 흥!

    “우리가 언제 국세청 눈치 봐가며 장사했습니까.변칙거래 단속이다,접대비 규제다,아무리 겁을 줘봐야 우리도 대책이 있습니다.” 지난 8일 룸살롱과 골프장 비용 등 ‘향락성 접대비’를 경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국세청이 발표했는데도 강남의 유흥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단속을 피할 준비가 돼 있다며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업소들 ‘알아서’ 카드 변칙처리 강남 유흥가에서는 유흥업소와 일반업소간 ‘짝짓기’가 한창이다.유흥업소의 매출을 일반업소로 돌려 세금을 회피할 수 있고,룸살롱 고객을 유치하는 두가지 이득을 노리는 것이다.실제 국세청 발표 이후 접대를 위해 룸살롱을 찾는 고객들이 일반업소 영수증을 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S룸살롱 업주 이모(38)씨는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옷가게·음식점·꽃가게 등 일반업소를 끼고 장사하는 룸살롱이 많다.”면서 “접대비 규제가 강화되면 ‘고객 유치’를 위해 짝짓기가 더욱 성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주들이 고깃집이나 옷가게 등을 ‘직영’하는 사례도 더욱 늘고 있다.강남구 역삼동과 청담동 일대에서 고급 룸살롱 1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36)씨는 업소 3,4곳을 일반음식점으로 전업할 생각이다.그는 “그동안 카드 처리를 위해 일반업소 10여곳과 ‘제휴’를 맺고 있었지만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직영하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접대비 지출이 많은 벤처기업들도 국세청 발표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테헤란밸리에서 정보통신벤처회사를 경영하는 조모(33)씨는 “담당 회계사에게 전화했더니 ‘업소들과 이야기가 돼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면서 “주변의 다른 회사들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음성적인 접대비를 계속 지출하려는 이유는 ‘접대는 곧 투자’라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장가맹점 기승 부릴 듯 기업들이 접대비를 변칙처리하는 수법은 크게 두 가지다.회계장부를 조작해 접대비를 일반비용으로 처리하거나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해 사용처를 속이는 것이다.회계사 정모(32)씨는 “접대비를 부서 회식비나 체육대회비 등의 명목으로 신고하는 것은 고전적인 수법”이라면서 “앞으로는 대기업의 분식회계에서 쓰이는 첨단 회계기법들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은 소득 노출을 꺼리는 유흥업소와 접대비의 사용처를 감추려는 기업의 ‘암묵적 공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 어렵다.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위장가맹점을 통한 카드결제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기업들이 사용한 접대비 가운데 룸살롱과 골프장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9%에 이른다.액수로는 1조 9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장부조작은 영수증만 꼼꼼히 살피면 100% 밝혀지고 위장 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도 실시간 결제 감시시스템 등 첨단기법을 통해 대부분 적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함께하는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규제의 형평성을 지켜 부정적인 탈세를 막고 조세 저항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회계사들 셋방사는 까닭?

    삼십대 후반에 접어든 중소 회계법인의 A이사는 아직도 집이 없다.그는 “앞으로도 집살 생각이 그다지 없으며 사더라도 명의는 아내 앞으로 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회계사 B씨는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나라 굴지의 한 회계법인 이사들 가운데는 상당수가 자기 이름으로 된 집 한칸이 없는 실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본시장의 꽃’으로,돈을 잘버는 직업의 대명사인 회계사들이 무주택자로 떠도는 데는 이유가 있다.손해배상청구소송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최근 부실 회계감사와 관련,회계법인 및 회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손배소들이 잇따르면서 천문학적 배상액수를 자기 돈에서 떼일 위기에 처한 회계사들 사이에 ‘재산 감추기 작전’이 성행하고 있다. 일부 회계사들은 아내는 물론 처제나 처남 명의를 총동원해 재산을 숨긴다.전세금을 떼일까봐 월세로 밖에 못살겠다는 회계사들도 있다.회계사 B씨는 “관행적으로 부실감사해온 기업이 갑자기 들썩일때 불안감에 ‘위장이혼’하는 이도 봤다.”고 말했다. 전직 회계법인 출신인 금융회사 간부 C씨는 “재산의 명의를 돌려놓기는 법인 회계사들 사이에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손배소에 대응하는 방어장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일 뿐”이라고 털어놨다. 손배소에 대한 회계사들의 불안심리가 이토록 깊은 것은 회계법인이 외감법상 ‘유한회사’이기 때문.유한회사 이사들은 여하한 경우에도 자기 지분만 날리면 그만인 주식회사 주주와는 다르다.손배소 금액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분식회계와 관련된 손배소 제기금액은 천문학적이다.수천억원대를 넘나드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A이사는 “통상 SK글로벌 정도의 기업을 감사하는 수임료는 아무리 잘 받아야 2억∼3억원을 넘지 않는다.그러나 현재 언론에서 제기되는 손배소 금액은 400억∼5000억원대를 오르내린다.”면서 “이래서야 아무리 유능한 회계사라도 한건 잘못 걸리면 길거리에 나앉는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전문가 E씨는 “SK글로벌,대우 등의 분식회계에는 법적 테두리 밖의 편법을 관행인양 묵인해온 회계법인들의 도덕불감증이 큰몫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일부의 행태가 대다수 선량한 회계사들까지 싸잡아 비난받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 LG ‘황제경영’ 종지부 구조조정본부 첫 폐지

    LG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구조조정본부 폐지를 결정했다. 강유식(姜庾植) LG구조조정본부장 겸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위기 이후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설치,운영해온 구조본을 이달 말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킨 LG가 역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구조본 폐지를 결정함에 따라 재계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조본 폐지,정도경영TFT 신설’ 강 부회장은 이날 “구조본을 폐지,지주회사 본연의 업무인 경영지원,재경,사업개발,경영관리,인사 등은 ㈜LG에 남기고,홍보 업무는 경영개발원이 수행하는 한편 그밖의 업무와 인원은 자회사로 이관하게 된다.”고 말했다.인원은 기존 100여명에서 50여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인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그룹 차원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설립한지 5년만이다. LG는 구조본 폐지와는 별개로 지주회사인 ㈜LG가 자회사의 대주주로서 주주 감시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20여명 규모의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인력은 외부의 공인회계사 등을 포함,각 계열사로부터 파견받는다.정도경영TFT가 구조본 역할을 수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구조본은 회장에게 보고했지만 정도경영 TFT는 각 계열사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역할도 분명히 다르다.”고 일축했다. 한편 LG 브랜드 육성 관리를 위해 ㈜LG는 2005년부터 자회사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LG 브랜드 사용료로 받기로 했다. ●배경과 파장 LG는 구조본 폐지 결정에 대해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경영투명성을 한차원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부 등 정치권과의 사전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사실 LG의 구조본 폐지는 지주회사 추진때부터 이미 예견됐다.자회사 출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체제에서 구조본의 역할은 지주회사로 편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지주회사라는 ‘옥(屋)’이 있는데 굳이 구조본이라는 ‘옥상옥’을 둘 이유가 없다는 현실적 이유도 배경으로꼽힌다. 재계의 반응은 일단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LG의 입장과 차이가 있는만큼 쉽게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SK 관계자는 “일단 발등의 불인 SK글로벌 사태가 진정된 뒤에야 생각해볼 일”이라고 말했다.삼성 관계자는 “LG로서는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현재의 조건으로 (삼성은)지주회사 체제를 만들 수 없는만큼 조건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의 구조본 폐지가 미치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LG가 새정부와의 ‘코드’에 한발짝 다가선만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종의 불안감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뉴스 인사이드]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 국회 이관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 문제가 정치권과 행정부의 이슈로 떠올랐다.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고 입법부의 행정부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이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번번이 ‘개헌’이란 걸림돌에 막혀 흐지부지됐었다. 이번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1일 여야 대표들에게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에도 인수위에 이의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법률적·정치적 난제는 있지만 우선 헌법 97조에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위해 대통령 아래 감사원을 둔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먼저 헌법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대통령이 감사원의 회계검사 기능을 국회에 이관하겠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헌법을 바꾸지 않고는 사실상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국회에 이관되면 행정부 감시기능이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좌우되면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의 이원화에 따른 중복감사의 폐해도 지적된다.감사원은 지난 1월 인수위 보고에서 “감사원의 국회 이관은 정당간 이해가 엇갈려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가 어렵고,회계검사만 이관하는 것도 중복감사 폐해가 우려된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예산연구처’를 국회 내에 신설해 감사원의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을 연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치권에서도 박관용 국회의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헌법 개정을 하지 않고 국회법과 감사원법의 수정만으로도 국회 이관이 가능한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의 유력한 대안으로 감사원 직원의 국회 파견과 국회 감사청구권 강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진국은 행정부 소속 거의 없어 주요 선진국의 감사원은 의회 소속 기관이거나 중립기관이면서도 의회와 연관을 맺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우리나라처럼 행정부 소속인 경우는 거의 없다. 미국은 의회 소속의 독립기구로서 회계검사원(GAO)을 설치해 상시적인 회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GAO는 각 부처의 예산내역을 철저히 추적·감사해의회에 수시 보고하는 등 행정부 감시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의 회계검사원(NAO)은 독립기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의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프랑스의 회계검사원은 사법기관의 지위를 가지며 정부의 예산 집행을 감독한다. 일본의 회계검사원도 독립기관이지만 양원의 동의를 얻어 내각이 임명한다.3명의 검사관에 대해서는 임기 내에서는 완전한 신분보장을 해주는 등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이 분리 운영돼오다 지난 1963년 감사원으로 통합됐다. ●공론화를 통한 점진적인 이관 필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부의 행정부 감시기능 강화 차원에서 환영하면서도 서둘러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 박사는 “그동안 주먹구구식 예산심의라는 여론의 비난을 받아온 만큼 회계검사 기능이 국회로 이관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회에 회계검사 조직을 만들어 점진적으로 감사원의 기능을 조금씩 이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예산감시위원회 조형준(회계사)위원은 “국회의 회계검사 기능이 필요하지만 중복감사의 폐혜 등의 문제가 지적되는 만큼 공청회 등을 거쳐 국회 이관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경제시민단체 해부 - 위풍당당 ‘제2 경제검찰’ 맹활약

    ‘좋은기업…' ‘경실련…' ‘참여연대…' ‘소시모' 경제시민단체의 활약상이 눈부시다.이들은 ‘제2의 경제검찰’로 기업의 불투명성과 제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원조 경제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무색케 하고 있다.SK분식회계 사태를 촉발한 참여연대의 SK·JP모건간의 주식 이면거래 의혹 제기와 두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소각 유도 등의 사례에서 보듯 이들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특히 정부 요직에 참여한 시민단체 인사들이 늘면서 경제정책의 입안·집행 때도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경제권력’의 새 축으로 부상한 시민단체를 해부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2001년 11월 참여연대에서 소액주주운동을 벌이던 법조계,학계,회계 전문가들이 만든 민간연구모임이다. 소장은 지난해까지 참여연대에서 소액주주 운동의 사령탑 역할을 했던 김주영 변호사.금융감독원 출신의 김선웅 변호사와 이은정 회계사,이정환 미국 변호사가 상근 위원으로 일한다.이들은 시민단체 운동만으로 기업이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도록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에서 연구소를 만들었다고 한다.기관투자자들이 앞장서 나쁜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키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50개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정해 지배구조를 감시·분석한다.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이들 기업을 분석하는 ‘컴퍼니 보고서’를 유료로 제공하면서 기업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3명의 KDI국제대학원 출신 애널리스트들도 상근 위원으로 일한다. 이밖에 부소장인 김우찬 KDI 교수를 비롯해 장하성 고려대 교수,김준기 연세대 교수,김상조 한성대 교수,김진욱·김석연 변호사 등이 연구소의 이사회격인 비상근 운영위원으로 일하면서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1990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원 중심으로 재정경제부에 등록된 사단법인이다.주된 활동은 기업 모니터링.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에 91년부터 ‘경제정의기업상’을 주고 있으며,‘바른외국기업상’도 2회째 시상했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함시창 상명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기업민영화에 관한 전문가다.위평량 사무국장은 최근 중앙대 경제학과에서 ‘소유구조·지배구조,그리고 기업가치에 관한 실증분석’이란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재벌과 소유구조에 관해 해박하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일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의 전공은 법경제학.이사는 전자화폐 금융벤처 기업인 몬덱스 코리아의 김국주 부사장이다. 경제정의연구소가 관심을 갖는 경제개혁과제는 재벌과 금융시스템.현재 활발히 논의 중인 지주회사는 대기업이 독립경영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재벌개혁의 최종 단계가 지주회사가 되어서는 안되며,철저한 원칙론에 입각해 밀고 가지 않으면 일본처럼 큰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충고했다. 금융시스템은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해 은행이 합병을 통해 커지는 현실을 감안,크지 않아도 탄탄한 ‘중형항공모함’과 같은 은행이 많은 금융시스템을 일궈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참여연대의 재벌개혁 선봉에는 경제개혁센터가 있다.팀장과 간사 등 상근자 2명과 실행위원 10여명에 불과하지만 소액주주 운동과 주주대표소송,집단소송제 도입 등 재벌개혁의 모든 아이디어가 이곳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참여연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삼성,LG,SK,한화,두산 등 대그룹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막강한(?) 조직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사람은 김상조 한성대 교수.1994년 이후 참여연대 활동에 참여,2001년부터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김 소장은 금융분야와 기업의 지배구조에 관심이 많다.이에 따라 오너일가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편법증여에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는다. 현재 진행 중인 주주대표소송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 등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특히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나 기업 총수들의 전횡을 막기 위한 입법활동과 법률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 소시모는 기업으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최근에는 아파트 분양가 책정과 인터넷쇼핑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시모는 서울 본부와 6개 지부에서 상근자 40여명과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조직을 이끄는 핵심 인물은 김재옥 회장과 김자혜 사무총장,이혜숙 기획실장 등. 김 회장은 20년간 소비자운동을 이끌어 온 베테랑으로 지난해 취임했다.그는 지난해 서울시의 요청으로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 관여,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시 소시모의 ‘눈치’를 살피며 한동안 자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값싼 소비재에 대한 원가 공개도 이뤄지는데 수억원에 이르는 아파트의 원가 공개가 안되고 있다.”면서 “소시모가 의견만 개진하고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가 적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파트 ‘선시공 후분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정부에 아파트 분양가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현진 김경두 윤창수기자 golders@
  • ‘회계 개선안’오늘 공청회, 기업 공시서류 허위기재 오너에 민사책임 부과

    빠르면 내년부터 기업 오너도 공시서류에 허위사항을 기재하면 사실상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간주돼 민사책임을 져야 한다.또 회사가 주요 주주와 임원에 돈을 빌려줄 때에는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지금은 관련사항을 공시하기만 하면 금전 대여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은 24일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회계제도 선진화 방안’을 마련,25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이 방안은 또 사업보고서 등에 인증(서명날인)한 CEO와 CFO(최고재무관리자)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했다.지금은 대표이사에게 날인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임직원의 전결사항이라 몰랐다고 발뺌할 경우 처벌할 근거가 없었다. 아울러 공시서류에 대해 의견을 낸 모든 전문가들에 대해서도 서명을 의무화하고 민사책임을 묻도록 했다.지금은 공인회계사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대손충당금·재고자산 등 분식 가능성이 높은 재무제표 항목은 주석을 달아 자세히 공시해야 한다. 정부는 또 스톡옵션을 평가할 때는공정가치법만 허용토록 했다.지금은 비용 축소의 여지가 있는 최소가치법도 선택할 수 있게 해 분식회계를 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제출 시한을 1개월 줄여 사업연도 경과 후 3개월까지로 하고,분·반기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재무제표 확정기관을 현행 주총에서 이사회로 바꾸고,감사업무를 하는 회계법인은 이해관계가 얽힐 가능성이 큰 컨설팅업무는 겸할 수 없게 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재경부와 금감위 등은 공청회가 끝나면 다음달 중 개혁안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부시의 전쟁/ 전쟁 랠리 한국 1위

    한국증권시장이 이라크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주 전쟁이후 주요국 가운데 주가상승폭이 1위로 ‘전쟁랠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특히 SK글로벌 분식 회계사태로 폭락한 증권주가 이라크전의 최대 수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이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17일 이후 21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15.24에서 575.77로 60.53포인트(11.75%)로 수직 상승했다.코스닥 지수는 34.64에서 40.10으로 15.76%나 올라 거래소시장 상승폭을 앞질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8141.92에서 8521.97로 4.67%,나스닥지수는 1392.27에서 1421.84로 2.12% 오르는 데 그쳤다. 유럽 독일증시의 DAX지수는 9.16% 올라 2위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증시는 2∼4%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싱가포르가 7.43% 상승률을 기록했고,타이완(5.25%)호주(4.74%)홍콩(4.26%)일본(4.11%)이 뒤를 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라크전까지 우리나라 증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큰 폭으로 폭락한 것이 더 큰 반등을 부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주가는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주가 31.2%나 올라 평균 주가상승률보다 3배정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증권회사 주식은 주가상승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7개를 차지했다. 증권업 다음으로는 운수창고(24.7%),의료정밀(21.6%),건설업(20.6%),은행(19.2%),보험(18.4%),유통(14.0%) 등의 순이었다. 현대건설은 종전 이후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 및 전쟁복구공사 참여에 대한 기대로 61.5% 올라 개별종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장세를 선반영하는 증권주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이후 크게 폭락했다는 인식과 이라크전에 따른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지면서 증권주가 큰폭으로올랐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외국인 정말 떠나나...회계법인에 투자컨설팅의뢰 끊겨

    국내 굴지의 한 회계법인은 최근 고민에 빠졌다.외환위기 이후 급증했던 외국계 고객들이 얼마전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관련 업무에 종사해온 회계사들을 어디로 재배치하느냐가 큰 숙제가 된 때문이다. 이 회계법인 간부는 “외환위기 직후 2∼3년간 해마다 수십억원대에 이르렀던 외국계 고객들의 의뢰 건수가 최근들어 거의 없다.”면서 “관련 직원들을 회계감사,특별 프로젝트 등에 재배치했으나 이마저 성에 차지 않는 회계사들은 보따리를 싸고나가 아예 자기 사무소를 차렸다.”고 전했다. 외국계 클라이언트의 감소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국내 빅5 회계법인 대부분에 외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또다른 회계법인 관계자는 “소나기처럼 쏟아져들어오던 외국 고객들이 1∼2년 전부터 한순간에 발길을 끊어버린 형국이라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한국 회계법인을 등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구구하다.외환위기 이후 물밀듯 했던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이라 외국계들이 탐낼만한 매물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이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대한 워크아웃과 퇴출이 매듭지어지면서 헐값에 살만한 매물이 감소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실사 수요도 자연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국인을 내몰고 있는 더 큰 요인이 한국경제의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분석도 있다.회계법인들의 불경기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급속히 한국을 떠나버리는 최근 징후의 바로미터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 한 회계법인 중간간부는 “최근 FDI(외국인들의 국내 직접투자) 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실사,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씨가 마르다시피 했다.”고 말했다.경기불안,북핵문제 등으로 한국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환율이 1250원대까지 치솟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진입 적기인데도 외국계 자금이 꿈쩍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다. 한 회계사는 “신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일고 있는 마당에 분식회계 파문까지 겹쳐 외국인들의 국내 회계법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형국”이라면서 “외국계 클라이언트 사이에는 일단 안전지대로 피신해있고 보자는 심리가 만연해 있는 듯 하다.”고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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