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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부터 험악해진 석유·가스公 통폐합 공청회

    “정책 실패 인정하고 구조조정 철회하라.” “재벌 특혜, 국부 유출 민영화를 중단하라.”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해외자원개발협회 8층이 거센 구호로 흔들렸다. 건물 1층에는 ‘해외자원개발 체계 개편=기능조정=민영화, 정책 실패 책임 전가! 기능조정 중단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플래카드를 펼치겠다는 에너지공기업 노조와 이를 막는 경비원들 사이에서 승강이가 벌어졌다. 정부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3사의 자원개발 기능을 민간에 이관하거나 통폐합하는 내용의 ‘해외자원개발 추진체계 개편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자 해당 공기업은 강력 반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연구용역을 수행한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주관으로 에너지공기업 개편 관련 공청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100석에 불과한 공청회장은 일찌감치 신청자가 조기 마감됐다. 분위기는 시작부터 험악했다. 공청회 시작 전부터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노조 20여명이 몰려와 이번 에너지공기업 개편을 ‘현실성 없는 졸속·밀실개편’이라며 정부의 에너지공기업 기능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송태인 안진 전무는 “3대 에너지공기업은 자원개발 투자 과정에서 세계 메이저사들과 비교해 역량이 미흡하고 리스크 관리와 통제, 견제 기능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민간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민간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통합과 자원개발사업의 민간 이관, 민간의 광물자원공사 사업 참여 등 총 6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공기업들은 ‘장기간·고위험·고수익’ 등 자원개발 특성상 공적 기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세계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민간투자 유치는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사회를 본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공기업 경영평가 보고서도 아닌데 자원개발 추진체계를 언급하면서 투자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돈과 관련된 얘기가 보고서에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용역을 의뢰한 정부는 이날 패널로 참석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최종 발표를 하겠으며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 분리 때처럼 1~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兆 적자 광물公도 자원개발 떼어낸다

    전문 자회사案·민간 이관案 검토 내년 성공불융자 부활도 긍정적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합병하거나 양 사의 중복 조직 기능을 통폐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원개발 부문도 떼내는 것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성공불융자’(정부가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제도)는 내년부터 부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다. 각계의 의견수렴 과정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만큼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기능 조정안은 달라질 수도 있다. 최종안은 다음달 초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공청회에 앞서 이런 내용의 ‘해외 자원개발 개편 방안’ 용역 보고서를 19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했다. 광물자원공사의 개편 방향은 두 가지로 제시됐다. 광물자원개발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과 자원개발 부문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이다. 지난해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광물자원공사의 조직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 자회사를 세울 경우 우량 자산과 부실 자산을 분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기업 공개를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주주로서 광물자원공사가 경영에 참여할 수 있고 현재의 부실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고서는 “이 방안은 공사가 광물자원 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지만, 기존의 비효율성을 단기에 해소하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원개발 부문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은 자산의 완전 이전으로 구조조정을 끝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기능의 대폭 축소로 직원들의 반발 가능성이 높다. 민간은 광물자원공사의 부실 자산을 뺀 우량 자산을 매입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광구별로 지분을 보유한 파트너사 형식도 가능하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개편 방안에는 ▲석유 자원 개발 기능의 민간 이관 ▲석유공사의 자원 개발 기능을 가스공사로 이관 ▲석유 자원 개발 전문회사의 신설 ▲석유공사·가스공사의 통합 등 4가지가 제시됐다. 이 가운데 합병보다는 기능 조정 통폐합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자원·탐사 개발 등 양 사의 중복 기능을 합치면서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고, 합병보다는 직원 반발을 아무래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안이든 석유공사는 자원개발 기능을 상실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4조 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민간의 해외 자원개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성공불융자의 부활뿐 아니라 신용보증, 조세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긍정적이다. 장영진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은 “그동안 성공불융자의 결과를 보면 석유의 경우 투자받은 기업이 100억원을 벌면 정부가 104억원을 회수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예년 수준 이상으로 늘릴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저금리시대 갈 곳 잃은 뭉칫돈, 상가로 몰린다

    저금리시대 갈 곳 잃은 뭉칫돈, 상가로 몰린다

    - 고정수요와 유동입구가 많은 용산역 일대 상가 투자수요 집중 -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총 208개 점포 중 일반에 122개 점포, 2개 업무시설 분양 수익형 부동산의 맏형 격인 ‘상가’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은행에 예치해 놓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자 수익률이 높은 상가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1분기(1~3월)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매장용 상가 1.62% △소규모 매장용 상가 1.52% △집합 매장용 상가 1.96%로 조사됐다. 소규모로 투자를 희망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합상가의 투자수익률이 0.14% 포인트 올라 1.96%를 나타냈다. 이를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7.84%로 지난 해 평균수익률인 7.3% 보다 높은 수치다. 상가 투자의 승패는 ‘수요층’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수요층이 풍부할 뿐 아니라 기존상권이 발달된 곳이라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신도시나 신규 택지지구 상가의 경우, 상권이 형성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활성화 여부가 미지수이기 때문에 고정수요와 유동수요가 교차하는 기존 상권을 공략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분양을 준비 중인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용산의 개발 호재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용산역과 신용산역 사이에 공급되는 래미안 용산 주상복합 상가로, 전형적인 단지 내 상가 형태를 벗어나 복합랜드마크몰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용산역은 현재 1호선, 경의중앙선, ktx역 총 3개의 노선이 교차해 유동 인구가 많다. 또 신분당선연장선 개통될 경우, 이를 통해 강남권 수요도 끌어올 수 있어 용산역을 이용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용산역에는 현재 대규모 상업시설인 ‘아이파크몰’이 위치해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비롯해 지난해 말경 HDC신라면세점이 오픈하면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최근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 3000명이 다녀가 화제가 됐다. 세계최대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만큼 외국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은 지하 2층~지상 2층의 판매시설, 연면적 3만9791㎡와 지상 3층~지상 4층의 업무시설(오피스) 연면적 1만4756㎡ 등 총 208개 점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에는 124개가 분양된다. (판매시설 122개 점포, 업무시설 2개 실) 이중 지하1층과 지하2층이 4호선 신용산역 지하통로와 연결된다.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하다. 대부분 상가가 지층상권을 활성화 시키기 어려우나, 지하철 수요를 바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상가전체가 활성화가 되며, 수요 증가로 인한 수익확대도 가능하다. 특히, 맞은편 출구 쪽으로 상가가 입점하는 시기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입주를 한다. 강북 단일동 최대규모로 공급되는 오피스로, 지상 22층, 지하 7층이며 면적은 12만3450㎡이다. 약 5200억원이 사업비가 투입된다. 용산으로 대기업 이전이 늘고 있어 직장인 수요도 상당하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을 비롯해, 국제빌딩주변4구역 내로 세계일보 본사도 이전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대원미디어 본사, 교보생명 용산지사, 삼일회계법인 등이 위치해 있으며, 고정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상가투자를 위한 고정수요 및 유동수요가 상당한 용산은 향후 미군기지이전부지를 활용한 용산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4구역 주상복합 및 파크웨이 조성, 한류문화공연장 등 다양한 개발호재로 인해 가치상승 요인이 많아 안정적인 월세수익뿐 아니라 시세차익도 누릴 가능성이 높다. 분양 홍보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 마련된다. 준공은 2017년 5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석유공사·가스공사 통폐합 검토

    정부가 부진에 빠진 에너지 공기업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한국석유공사와 가스공사를 합치거나 양사 간 중복 조직 기능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일 역삼동 해외자원개발협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자원개발 개선 방향과 관련한 연구 용역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에너지 공기업의 구조조정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보고서에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를 합병하거나 중복 기능을 통폐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다만 양사가 인력 감축 등 사전 작업 없이 통합할 경우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기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석유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부문을 분리해 전문 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자원개발 자산을 아예 민간 기업에 넘기고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산업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고서 방안은 말 그대로 검토 대상일 뿐 정부가 그것을 확정해 추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보고서를 토대로 현실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공청회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데 정부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3개 에너지 공기업이 올해 갚아야 할 빚이 8조원대에 달하지만 이를 충당하는 현금성 자산 등은 6000억원대에 불과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고보조금 속여 받으면 5배 물어내야

    국고보조금을 속여서 받아 간 사실이 드러나면 받은 돈의 최고 5배를 물어내야 한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행령에는 보조금 부정 수급 방지대책을 담아 개정한 보조금법이 29일부터 시행되는 것에 맞춰 제재부가금 부과기준 등 구체적인 규정이 포함됐다. 시행령은 부정 수급이 드러나 보조금 반환명령이 내려지면 이미 지급된 돈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 위반 내용의 경중에 따라 보조금의 최고 5배까지 제재부가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타냈다 적발되면 보조금의 5배가 부가금으로 매겨진다. 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썼을 경우는 3배, 법령을 어겼거나 중앙관서의 처분을 위반했을 경우는 2배,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는 1배를 물어내야 한다. 부정 수급자 명단은 해당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1년간 공개된다. 사업 투명성 강화를 위해 1000만원 이상 보조금을 받는 사업자는 내년 6월부터 교부신청서나 수입지출 내역 등 정보를 국고보조금 통합관리망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를 하지 않으면 보조금이 절반까지 삭감된다. 10억원 이상 보조사업자는 외부 회계법인 등의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고, 3억원 이상 사업자는 정산보고서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도록 하는 등 사업 집행과 회계 관리도 한층 깐깐해진다. 부정 수급자를 정부나 수사기관에 신고할 경우 지급하는 포상금 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이 보조금 부정 수급과 누수 등 낭비 요인을 차단하고 재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의원 특권 내려놓기’… 20대 국회선 정치개혁 약속 지킬까

    ‘의원 특권 내려놓기’… 20대 국회선 정치개혁 약속 지킬까

    새누리 ‘무노동 무임금’ 등 책임성 부여더민주 ‘고액 당비 공개’ 투명성 강조국민의당은 ‘의원 소환제’로 차별화 20대 국회가 ‘정치개혁’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대 국회에서는 특수활동비 사적 유용, 친인척 보좌진 채용, 인사 청탁 등의 문제들이 불거져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는 이뤄졌지만 결국 흐지부지됐다. ‘남(정부 부처 등)에게 엄격하고 자신(국회)에게는 관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3당은 정치개혁 공약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실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및 면책특권 개선, 국회의원 윤리심사 강화를 약속했다. 특별한 사유 없이 상임위원회에 불참할 경우 세비를 삭감하는 게 대표적인 예로, ‘국회의원 책임성 부여’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고액 특별당비 내역 인터넷 공개, 일정 금액(약 500만원) 이상 수수한 자에 대해 기소법정주의 도입 등을 내걸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을 보면 각 정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비 ‘총액’만 연말에 신고하면 된다. 국민의당은 정치인 낙하산 임명 금지(3년 이내 공기업 등 이사·감사로 선임 금지), 정치자금 회계감사 및 공개 의무화(선관위 지정 회계법인에서 감사), 국민 발안 국회심의제 및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 등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소환제 등은 유권자의 권한을 확대한 공약으로 새누리당, 더민주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19대 국회에서 여야의 개혁 의지가 낮았던 터라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찍힌다. 지난 4년간 발의된 ‘국회의원수당법’ 8건이 전부 폐기될 운명을 맞은 게 단적인 예다. 여기에는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 ‘의원 세비 삭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당론으로 정했던 ‘국회의원이 국가보안법 등으로 구속 기소된 경우 의원 및 보좌직원까지 수당 지급 금지’, ‘국회의원 수당 약 646만원에서 30% 삭감’(2012년 기준) 등도 계류된 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안은 무죄추정 원칙에 위배되는 문제로 계류됐고, 더민주 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 했다. 이 외에 고액 특별당비 내역 공개 공약은 18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미 논의된 바 있으나 좌초됐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개혁은 메인 이슈가 아니었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다음달 국회가 개원하면 여야 3당이 ‘국회의원 책임성 부여’ ‘투명성’ ‘유권자 권한 확대’ 등 각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부분을 내세워 공론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본다.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작년 집행예산 37조원 결산검사 착수

    서울시-교육청 작년 집행예산 37조원 결산검사 착수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에 37조 5,524억원의 예산을 집행하였다. 막대한 예산이 회계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어떤 집행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한 평가가 지난 3월29일부터 35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시와 교육청에 대한 결산검사(대표위원 문형주 시의원·사진)가 진행되고 있다. 결산검사는「지방자치법」과 동법 시행령 제83조 등에 근거한 것으로 서울시장이나 교육감이 결산서를 시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회계 및 재정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예산의 집행과정 및 결과 등에 대해 평가하는 과정이다.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 대표위원을 맡고 있는 서울시의회 문형주 시의원(서대문3,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의 경우, 공무원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 그 예산이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집행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결산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관심하다. 그러나 결산이야 말로 다음해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기준임과 동시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시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였는가를 평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지표”임을 강조하였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는 지난 3월29일부터 시의원 3명(문형주, 김창원, 신건택), 공인회계사 3명(김상희, 변석준, 송규용), 세무사 3명(박내천, 박종한, 정기남), 대학교수 1명(정창수)으로 구성하여 지난해 서울시가 집행한 예산(27조 1,121억원)과 14개 기금(2조 1,562억원)은 물론 서울시교육청의 예산(8조 2,841억원)에 대해 회계감사에 준하는 강도 높은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금번 결산검사위원들은 서울시에 대해서는 총 565차례, 864건, 서울시교육청은 26차례, 505건의 자료에 대한 제출을 요구하여 회계적 적법성과 예산운용의 효율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한 것으로 확인된다. 문형주 시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연간 37조~38조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어 다른 16개 광역자치단체와 상대적인 비교가 곤란함에도 결산검사 위원정수를 10명으로 제한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자치단체의 재정운용결과와 재정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하기 위해서는 결산검사위원 수를 자치단체의 재정규모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아울러 결산검사가 외부전문가를 통하여 재무운영의 합당성, 예산집행의 효율성 등 심사하는 과정임에도 인력과 기한(10명, 25일간)을 제한하며 37조 이상의 예산을 검사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자치단체에게 재정책임성에 대해 둔감해 지도록 만드는 그릇된 처방과 몸에 나쁜약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결산검사위원수는 자치단체의 재정규모에 맞도록 증원하고,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하여 회계법인이나 재무관련 T·F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이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지난 3월29일부터 시작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결산검사는 「서울특별시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4월22일까지 결산검사를 마치고, 10일 이내에 결산검사의견서를 작성하여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제출함으로써 35일간의 대장정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O 검찰’ 만든다

    KBO가 ‘클린 베이스볼’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다. KBO는 20일 프로야구 구단과 선수의 규약 위반 사항 등을 조사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장을 지낸 조호경(53) 변호사와 성지회계법인 진성민(48) 회계사, 최영국(65) 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 조사팀장 등 법률, 금융, 수사 전문가 3명으로 꾸려졌다. KBO는 조사위원회에 승리수당 등 구단이 선수에게 따로 챙겨주는 ‘메리트’를 비롯해 자유계약선수(FA)와 사전 접촉하는 행위(탬퍼링) 등 규약 위반 사항이 의심될 경우 구단과 선수를 조사할 권한을 부여했다. 필요하다면 당사자에게 금융거래 내역 등의 자료 제출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KBO는 구단과 선수가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불응할 경우 이를 규약 위반으로 간주하고 제재할 방침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고]

    ●양동훈(국세청 대변인)씨 부친상 14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070-7816-0253 ●강태완(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씨 별세 13일 경희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2)958-9545 ●박준원(울산신문 판매부장)씨 장인상 14일 영천 영남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54)330-7398 ●장진명(전 은행감독원 검사역)씨 별세 대영(미국 거주·사업)기영(시흥에코피아 기술본부장)연실(용화여고 교사)씨 부친상 최해운(뉴스콘 대표·전 한국일보 기자)박동우(네오게임 대표)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3151 ●정기택(경북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진욱(사업)일경(대구가톨릭대 교수)씨 모친상 김천수(대주회계법인 대표)씨 장모상 정혜윤(대구신문 기자)씨 조모상 14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53)655-4504 ●이영희씨 별세 성상철(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상민(소아과의원장)씨 모친상 강환섭(소아과의원장)하일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씨 장모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072-2016
  • 해외 금융계좌 10억부터 신고… 美 기준의 100배 관대한 규제

    해외 금융계좌 10억부터 신고… 美 기준의 100배 관대한 규제

    페이퍼컴퍼니 年 50여개씩 급증 송금한 후 외국환 관리 규율 적용 2년 이상 체류자 신고 의무 없어 탈세 막으려면 신고액부터 낮춰야 최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발표한 ‘파나마 페이퍼’로 세계 유명인들의 역외 탈세 문제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를 비롯해 한국인 195명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해외 거래에 대한 감시가 느슨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조세회피지역에 설립된 회사 수도 늘고 있어 해외 금융계좌 신고 기준과 처벌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 설립된 신규 법인 수는 140개로 2012년(105개)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중남미 지역의 산업 개발로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해진 측면도 있지만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들이 몰려 있어 신규 법인 가운데 상당수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특수한 목적을 위해 지점을 따로 내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설립한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파나마 지역과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영국령)에는 해마다 50여개의 신규 법인이 들어선 것으로 신고됐다. 이 지역들은 법인 설립이 간편하고 과실 송금에 대한 제한도 없어 법인을 설립해 놓고 영업 활동은 다른 곳에서 하는 일이 많다. 조세회피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그곳에 세운 회사를 통해 현지에서 돈을 벌어들이고도 한국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탈세가 된다. 특히 파나마와 같은 조세회피지역은 금융실명법이나 차명계좌 등의 개념이 희박하고 소득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법인 설립 신고를 제대로 했다고 하더라도 이후 세금 탈루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김정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 돈이 나갈 때는 신고를 하고 자금의 용도를 확인하지만 한번 송금이 되고 나면 그 나라의 외국환 관리 규율에 따르기 때문에 조세 정보 교환 등의 국제적인 공조가 없으면 자금 추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이 파나마 페이퍼에 거론된 한국인 명단을 두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으나 2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등 비거주자 신분일 경우에는 신고 의무 자체가 없어 혐의를 피해 갈 가능성도 높다. 법인 설립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경고’ 등 처벌이 경미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까지 일일이 규제할 수는 없지만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해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는 내국인의 해외 금융계좌 잔액이 10억원이 넘을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1만 달러(약 1150만원) 이상이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하는 미국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역시 우리의 절반 수준인 5000만엔(약 5억원) 이상이면 신고하도록 하고 금융계좌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금융계좌에만 적용되는 신고 범위에 동산·부동산, 고가의 미술품 등도 모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신고 금액도 유학자금 수준인 1억원 정도로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세무 전문가는 “역외 탈세를 도운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정부 관련 일을 하는 데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고]

    ●박태영(의사)태성(전 대우인터내셔널 유럽본부장)태웅(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송석상(보라정보통신 회장)유필계(LG유플러스 부사장)씨 장모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2258-5940 ●이학성(전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장)씨 부인상 상균(야마토 프로텍 코리아 대표이사)백란(제스트 코리아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일영(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관리팀장)장철웅(샘홀딩스 대표이사)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5 ●이희문(우일정보기술 대표이사·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씨 별세 오(하나로넷 대표이사)필(우일정보기술 부장)정(우일정보기술 차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31 ●윤재관(풍산중 교사)씨 부친상 창호(경산경찰서 상황팀장)준호(머니투데이 사회부 기자)씨 조부상 이상영(서울아산병원 전공의)씨 시조부상 7일 안동병원(수상동), 발인 9일 오전 7시 20분 (054)840-0009 ●어관일(전 코리아제록스 상무)씨 부인상 은하(전 바움커뮤니케이션 이사)은정(데뷰던트 실장)성하(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과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010-2000 ●김계현(전 서은투자자문 사장)씨 별세 병기(한울회계법인 상무)태원(하나은행 선임검사역)씨 부친상 신형덕(홍익대 교수)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0 ●남병홍(저축은행중앙회 감사)씨 별세 승록(KOMG 근무)씨 부친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2258-5940 ●김광호(셀트리온 고문)씨 부인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40 ●박시용(아정산업 대표이사)씨 부인상 재영(패트롤캐피탈 매니지먼트 이사)지영(씨티그룹 홍콩 부장)씨 모친상 최수정(존스데이 변호사)씨 시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3
  • [공기업 사람들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보험공사를 이끄는 인재들

    [공기업 사람들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보험공사를 이끄는 인재들

    이대용 감사 회계사 출신 실무관리 탁월 조남용 부사장 살림·홍보 총괄 브레인 강병태 부사장 꼼꼼한 리스크 관리 수장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김영학(60) 사장을 중심으로 이대용(64) 감사와 6본부, 24부·실, 14개 국내 지사, 12개 해외 지사를 갖추고 있다. 해외 지사는 신흥시장인 두바이, 멕시코 지사 설치가 완료되면 모두 14곳으로 늘어난다. 무보의 부사장과 본부장은 모두 30년 이상 공사에서 일한 내부 인사로 업무의 전문성과 영속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대부분 경영·경제학, 법학을 전공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24회로 상공부 시절부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까지 29년을 공직에 몸담으며 산업정책을 관장했다. 매달 한 번씩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3월 부임한 이 감사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화회계법인 대표이사, 한국기술거래소 감사 등으로 활동했다. 현장을 중시하며 다년간 회계법인에서 쌓은 경험으로 실무관리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조남용(57) 부사장 겸 전략경영본부장은 공사 살림과 전략, 홍보 등을 총괄하는 핵심 브레인이다. 성과연봉제, 경영평가 등 굵직한 이슈를 전담하고 투자금융본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강병태(56) 부사장 겸 리스크 채권본부장은 보험·보증을 담당하는 공사의 리스크 관리 수장이다. 꼼꼼하고 철저한 성격으로 리스크총괄부장 등을 맡으며 리스크관리 시스템 정착과 고도화에 기여했다. 임양현(55) 투자금융본부장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등 중장기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2008년 해외 핵심 지사인 파리지사장 재직 시 한국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문가회의 의장을 맡는 등 공사 최고 중장기 금융전문가다. 유제남(55) 글로벌영업본부장은 무역보험의 시작인 신용조사업무와 공사 주요실적인 단기수출보험 인수업무를 맡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으로 업무처리가 매끄럽기로 유명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단기수출보험 지원을 크게 늘려 수출 기업들에 큰 힘이 됐다. 형남두(56) 중소중견기업 남부지역본부장과 이미영(55) 중소중견기업 중부지역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미래인 중소·중견기업 수출 금융지원을 책임지고 있다. 형 본부장은 영업총괄부장, 전북지사장을 지냈으며 조선·해양금융 분야 경험이 많다. 공사 최초 여성본부장인 이 본부장은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등을 기획·마케팅하고 있다. 충북·경기지사장, 중소기업부장 등을 거치며 공사 최고 중소기업 현장 전문가로 불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회생 문턱 못 넘은 프라임개발

    워크아웃 연장 부결… 청산 절차 “힘내라 대한민국”을 외쳤던 프라임개발이 청산(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4년 넘게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진행됐지만 결국 회생 문턱을 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라임개발 주채권은행인 농협은행은 전날까지 프라임개발 워크아웃 연장 여부에 대한 채권단 동의서를 받았다. 취합 결과 의결선인 75%를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1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프라임개발은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이 31일 끝난다. 현재로선 청산 절차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채권단의 기류다. 농협(451억원), 신한(312억원), 우리(273억원) 등 시중은행이 보유한 프라임개발 채권액은 약 1984억원(수협중앙회 288억원 포함)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추후 실사를 진행해야겠지만 프라임개발의 구조조정을 지속하는 것보다 보유 부동산을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채권단이 많았다”고 전했다. 프라임개발은 강변 테크노마트와 신도림 테크노마트, 광명크로앙스 등 전용면적 약 81만㎡의 건물을 갖고 있다. 워크아웃 돌입 당시 외부 회계법인에서 실사한 프라임개발의 부동산 자산 가치는 약 2300억원이었다. 부동산 개발사업자(디벨로퍼)였던 프라임개발은 1998년 ‘테크노마트 성공 신화’를 발판 삼아 종합 건설업체로 변모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 39층 높이의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 외벽에 ‘으랏차차 대한민국! 힘내라!”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동아건설을 인수하고 저축은행(프라임저축은행)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에 무리하게 뛰어들었다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은 4000억원 규모의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피소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국내 디벨로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기업이고 담보(부동산 자산)도 튼실해 채권단도 정상화를 간절히 바랐다”면서 “하지만 방만 경영과 미숙한 위기 대응 탓에 결국 씁쓸한 말로를 맞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뉴스 분석] 새 주인 기다리는 현대증권 ‘주판알’ 튕기다 국제 망신살

    계속 밀리는 입찰 비판 목소리 ‘주판알’이 현대증권의 새 주인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주력 계열사 국민은행)과 한국금융지주(주력 계열사 한국투자증권)의 입찰 제안가 차이가 근소해 현대그룹이 실질적으로 쥘 수 있는 돈이 어디가 더 많은지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판날 분위기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는 비가격 요소에서 점수를 잃어 밀려나는 양상이다. 국제 공개 입찰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자꾸 연기돼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대증권 매각 주간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4월 1일로 또 한 차례 연기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28일에서 29일→30일→4월 1일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금융권 소식통은 “의외의 복병으로 알려진 액티스는 자금 조달 능력 등에서 의문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KB와 한투의 싸움으로 좁혀진 양상”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 두 곳의 가격 차가 크지 않은 데다 입찰 제안서 말미에 “매매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담고 있다는 데 있다. 주식매매계약(SPA)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실제 매매가가 차이 날 수 있어 현대그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부실 자산이 불거질 가능성 등에 대비해 매매가를 3~5% 조정할 수 있는 조항을 SPA에 담는데 문구가 애매모호해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표면적인 입찰 제안가만 보고 덜컥 ‘낙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주판알 산식이 매우 복잡해 새 주인 선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액티스와 손잡는 방안에 대해서는 KB나 한투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권 인사는 “액티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국제적인 딜이 계속 연기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현대그룹의 매각 의지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대그룹은 지난해에도 오릭스PE코리아와 현대증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파킹딜(매각하는 것처럼 꾸민 뒤 일정 기간 후 되찾아오는 계약) 논란 끝에 무산됐다. 인수 후보들과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매각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현대증권 인수전 참가설에 대해 “액티스의 조달 자금만 중개하기로 했을 뿐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참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증권 인수전 엑스맨은 액티스?

    현대증권 인수전 엑스맨은 액티스?

    세 후보 모두 예상밖 고액 베팅설 액티스 최고가 써냈다 하더라도 ‘차익 속셈’에 선뜻 넘기기 부담 “KB·한투 전략적 영입” 소문도 현대증권의 새 주인 발표가 30일로 하루 또 연기됐다.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를 30일 오전 선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현대그룹과 매각 주관사는 29일 오후 ‘새 주인’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지난 25일 본입찰이 마감되면서 28일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으나 최종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배경을 둘러싸고 관측이 분분하다. 매각에 관련된 한 관계자는 “인수 후보들이 적어 낸 가격은 어느 정도 확인됐지만 주식매매계약서(SPA)에 대한 검토 작업 등이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두 곳이 가격 경쟁에서 초접전을 펼쳐 법적 검토 작업 등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들린다. KB와 한투는 7000억원대의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액티스가 가장 높은 금액을 베팅해 우선협상대상자 공개가 늦춰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매각 주관사 측이 ‘비가격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 보는 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액티스가 1조원 이상을 썼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액티스가 아무리 최고가를 써냈다고 하더라도 금융 당국 입장에서는 사모펀드에 국내 5위 증권사를 선뜻 넘기기가 부담스럽다. 수익 추구가 목적인 사모펀드 속성상 증권업 발전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금융 당국의 ‘고민’을 염두에 둔 액티스가 KB나 한투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들이기로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실질적인 경영권은 KB나 한투에 넘기고 액티스는 투자 차익을 노린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에 밀려 대우증권을 놓친 윤종규 KB 회장과 김남구 한투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대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계 판도를 다시 짠다는 계획이다. KB투자증권을 자회사로 거느린 윤 회장은 증권업 강화를 노리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자회사 한투증권과 합병해 미래에셋에 버금가는 자본금 6조원 안팎의 초대형 증권사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현대증권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지난달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 보유분 0.13%를 합친 총 22.56%를 공개 매물로 내놓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현대상선 인수 후보들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수 기준가보다 높게 써내야 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4일 매각 주관사 측에 기준가를 제출해 금고에 밀봉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이완택(전 전매청 이사관·전 연초제조창장)씨 별세 한철(미국 거주·RGB Ware 대표)씨 부친상 강병승(미코바이오메드 사장)최태성(넥스트프로퍼티스 대표이사)씨 장인상 2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11시 (031)787-1501 ●한상경(매크로인컴 대표·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씨 부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30분 (02)3410-3151 ●김영부(DGB생명 전략경영본부장)씨 모친상 28일 충남 보령 웅천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7시 070-8852-4448 ●정우건(경남요트협회장·경상대 해양과학대학 교수)씨 모친상 27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53)956-4445 ●이윤영(새누리당 외교통일수석전문위원·전 주방글라데시 대사)화영(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건양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28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42)600-6666 ●류정(법무법인 로우 대표변호사)이해범(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품질팀 전무)한용주(EY한영회계법인 상무이사)씨 장인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30분 (02)3410-3151 ●이정길(탤런트)씨 모친상 최승호(예금보험공사 이사)씨 장모상 2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1)787-1510
  •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창립총회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창립총회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사장 박영상 한양대 명예교수) 창립총회가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연구원은 서울 고유의 정체성을 찾고 바람직한 미래 문화를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이경동 한국문화원연합회장, 김상범 전 서울시 부시장, 김기춘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김정기 한양대 교수, 한희원 동국대 교수, 이재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등 2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는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과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참석했고, 노주석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설립취지문을 발표했다.
  • KB금융·한투 ‘현대증권 인수’ 재격돌

    KB금융·한투 ‘현대증권 인수’ 재격돌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윤종규(왼쪽)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남구(오른쪽)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현대증권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었다.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25일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증권 최대주주 현대상선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 보유분 0.13%를 합친 총 22.56%를 공개 매물로 내놓았다.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지난달 26일 예비입찰에 나란히 참가한 데 이어 이날 마감한 본입찰에도 참여해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금융투자업계에선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이 7000억원 내외를 적어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날 종가(6700원) 기준 매각 대상 지분 가격(3580억원)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지난해 말 대우증권 입찰에도 참가했으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2조 4513억원(패키지 매물 산은자산운용 포함)의 ‘통 큰’ 베팅을 하는 바람에 쓴잔을 마셨다. KB투자증권을 자회사로 거느린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증권업 강화를 노리고 있다. 현대증권이 NH투자·대우·삼성·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고 있어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은 현대증권을 자회사 한투증권과 합병해 자본금 6조원 안팎의 초대형 증권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4위 한투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3조 3000억원이며, 업계 5위 현대증권은 3조 2000억원이다. 둘이 합치면 대우증권을 품은 미래에셋 못지않은 규모다. 이번 인수전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입찰에 참여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제시 가격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불공정 시비를 없애기 위해 지난 24일 인수가격을 적어 EY한영에 제출했으며 밀봉해 금융사 대여금고에 보관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제시 가격은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그룹과 현대상선 채권단은 오는 5월 말까지 금융당국 대주주 변경 승인 및 거래 대금 완납 등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우조선 회계감리에 속도… ‘꼼수 고백’ 비난 고조

    “회계법인 징계 낮추려 자수했나 배상 책임 약해… 제도적 보완을” 분식회계 의혹을 받던 대우조선해양이 회계상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면서 금융 당국의 회계감리도 속도가 붙게 됐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건전성을 감시해야 하는 회계법인이 제 역할은 하지 못한 채 뒤늦게 징계를 줄이기 위해 자수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5일 “대우조선이 정정 공시할 재무제표를 살펴봐야겠지만 과거 재무제표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 만큼 진행 중인 회계감리가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우조선에 누적된 수조원의 손실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책임자가 누구인지 가려내는 데에 초점을 맞춰 회계감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4년 4710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으나 지난해 5월 경영진이 바뀌자 5조 5000억원의 적자가 드러났다. 대우조선의 외부감사를 맡은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은 금감원의 감리가 본격화되자 최근 회계감사상 잘못을 인정하고 정정을 요구했다. 안진과 대우조선은 대우조선의 지난해 영업손실 가운데 2조원가량을 2013년과 2014년 재무제표에 반영했어야 한다는 결론을 뒤늦게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회계감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제재 수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금융 당국은 분식회계 혐의로 대우건설에 법정 최고 수준인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고의성은 약했다며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안진의 경우 감리 중 회계상 오류를 인정했으므로 징계가 감경될 수 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부실회계 징계 감경 규정에 따르면 감사인이 감리가 시작되기 전 문제가 된 회계를 바로잡으면 징계 수위를 두 단계 낮출 수 있고 감리 이후 정정하면 한 단계 낮출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안진의 뒤늦은 고백이 징계를 낮추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최악의 경우 회계법인도 파산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도록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우조선은 회계법인의 정정 요구에 따라 2013년과 2014년 실적에 2조원대 손실을 반영했다. 이로써 3개연도 연속 적자 상태로 바뀌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 정체성 찾는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창립

    서울 정체성 찾는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창립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사장 박영상 한양대 명예교수) 창립총회가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연구원은 서울 고유의 정체성을 찾고 바람직한 미래 문화를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이경동 한국문화원연합회장, 김상범 전 서울시 부시장, 김기춘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김정기 한양대 교수, 한희원 동국대 교수, 이재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등 2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는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과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참석해 축사하고, 노주석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설립취지문을 발표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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