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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40억원 사용처 밝혀지나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감사원이 수표의 이서내용추적을 통해서도 밝혀내지 못한 2240억여원의 사용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달 말까지 포스코의 철강 운반계약을 담보로 하는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와 별개로 오는 28일까지 자료를 내놓지 않으면 현대상선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상선측은 28일까지는 자료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이다.그렇게 될 경우 결국 검찰에 의해 4000억원의 행방이 가려질 수밖에 없게 될 전망이다. ●열쇠는 누가? 당연히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충식(金忠植) 전 사장이 4000억원의 사용처를 알 만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정 회장은 최근 귀국 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이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바 있다.또 김 전 사장도 신병을 이유로 미국에서 들어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 회계담당 이사였던 박재영 전무는 미주본부장으로 밖에 나가있다.부장이었던 김종헌 상무는 유럽본부로 배치돼 런던에 체류중이다. 당시 회계부장이었던 박모씨도 회사를 그만둔 상태다. ●계좌추적은 불가피 현대상선 관계자들은 대부분 당시 자금흐름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다.조사대상자도 해외에 체류중인 사람이 많다.그래서 검찰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전자 회장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겠지만 시원한 답을 얻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자금의 사용처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계좌추적이다.계좌를 추적하면 감사원에서 밝혀낸 1760억원 외에 나머지 2240억원의 용처 대부분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40억원이 대북용으로 쓰였는지,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였는지에 따라 정 회장의 입지와 현대상선의 향방도 정해질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한화 경영진 곧 소환조사/大生인수과정 조직적 분식회계 의혹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10일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계열사들을 통해 조직적으로 분식회계를 벌였다며 참여연대가 한화그룹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고발인을 상대로 고발 경위와 내용을 확인하고 금융감독위원회 조사결과 등을 검토했고,조만간 한화그룹 회계담당자와 경영진들 가운데 조사 대상을 확정해 소환일정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회계기준 해석상의 차이일 뿐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조직적인 분식회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주가조작 올에버 前대표 고발/금감원,100억 대출해준 하나은행도 조사

    금융감독원은 돈 한푼 없이 온갖 불법과 편법행위를 동원해 기업을 인수하고 주가조작 등을 일삼아온 혐의로 ‘올에버’ 전 대표이사 고모씨를 11일검찰에 고발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고씨 개인에게 100여억원을 대출해준 하나은행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자기자금 없이 코스닥 등록기업을 형식적으로 인수해 우회등록한 뒤 회사자금을 횡령해 주가를 조작한 올에버 고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회계담당이사 최모씨와 일반투자자 김모씨 등 2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고씨는 편법 유상증자를 통해 코스닥기업 인수자금을 마련한 뒤 해외CB(전환사채) 등을 발행해 이 자금으로 주가시세를 조종하는 등지능적이고 교묘한 불법행위를 자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해외CB 발행자금 137억원을 하나은행에 예치한 후 이를 담보로 개인대출을 받았다.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자금이 입금된 그날 돈이 바로 빠져나간 만큼 은행측의 위규행위도 의심된다.”면서 “검사국에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측은 “대부분의 상장·등록기업의 비리에는 사채업자 등 전주(錢主)가 동원되는데 이번 올에버 케이스는 초기 쌈짓돈조차 없이 시작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美자격증 넘쳐난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재무위험관리사(FRM),국제공인관리회계사(CMA),국제공인재무관리사(CFM),국제재무분석사(CFA)…. 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구직난과 현재 직장불안 등으로 미국 재무 관련자격증 따기 열풍이 불고 있으나 이런 미국 자격증에 대한 추종이 지나쳐 국가적으로 자원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로운 자격증 제도가 소개되기 무섭게 너도나도 덤벼들어 유행처럼 시험을 치르는 탓에 대부분의 자격증이 4∼5년도 못가 공급포화 상태에 이르는 실정이다.금융·재무위험 관리 능력을 테스트하는 FRM 시험의 한국 합격생 수는 지난 1999년 단 한 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230명에 달했다.전세계 FRM 1000여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30여명이 우리나라에서 배출됐다.‘종주국’인 미국보다 많은 숫자다. CFA자격증 소지자는 4∼5년 전만 해도 한자릿수에 불과했다.올해에는 합격자 수만 해도 100여명에 이른다. 미국 자격증을 따는 데 드는 비용은 AICPA의 경우 학원수강료만 수백만원이며 미국에서 시험을 쳐야 하기 때문에 여비도 필요하다.3년에 걸쳐 3차례 시험을 치르는 CFA는 수강료만 1000만원 이상이다. 이런 자격증을 따도 막상 취업전선에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기가 일쑤다.AICPA인 한 외국계금융기관 회계담당부장은 “올해 회계담당 파트타임 직원한 명을 뽑는데 여기에 지원한 20여명중 절반 이상이 AICPA였다.”며 “자격증 하나로 대접받고 들어왔던 내 입사 당시와 너무나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학위나 자격증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리에 얼마나 어울리는 인재인가가 평가의 잣대”라며 “자격증은 입사후 따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관련 컨설팅 업체를 운용중인 한 FRM 자격증 소지자는 “미국 본토에서 실무자들의 업무능력을 검증하는 도구인 각종 자격증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취업 및 승진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미국 자격증을 수시로 대단한 듯 소개하는 언론 등 맹신을 조장하는 사회분위기도 문제”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한광옥최고위원 15일 소환

    ‘현대상선 4000억원 지원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 趙均錫)는 10일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을 15일 오후 3시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 통보한 만큼 일단 그의 주장을 듣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한 최고위원측은 “검찰에 출석하겠지만 당사자가 직접 출두할지는 변호인단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 산업은행 총재 엄낙용(嚴洛鎔)씨가 한 최고위원의 대출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2000년 6∼8월을 전후한 기간 한 최고위원의 통화기록 내역을 뽑아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또 2000년 6월 당시 현대상선 재무·회계담당 임직원과 대출 관련 산업은행 결재라인에 있던 박상배 부총재와 정영택 전 기업금융 실장,이강우 전 현대팀장 등도 참고인 자격으로 함께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현재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 현대상선 사장 김충식(金忠植)씨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가족 등을 통해 조기귀국 여부 등을 타진 중이다. 조태성기자cho1904@
  • [경제프리즘] 공인회계사 선발 대폭확대?

    금융감독위원회는 29일 국회 업무보고때 분식회계 근절방안으로 ‘공인회계사 선발정원 대폭 확대’를 내걸었다.공인회계사 시험을 주관하는 금융감독원의 실무팀에 확인하니 “정원 확대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선발인원 확대설이 시중에 나돈 것은 국회보고 하루 전부터였다.그러나 이때도 금감위의 담당국장과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은 모두 “현재로서는 정원 축소도,확대도 검토한 적이 없으며 당분간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어떻게 ‘검토한 적이 없는’내용이 버젓이 국회 업무보고에 들어가 있는가.회계사 정원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지난해 회계사 정원을 500명에서 1014명으로 두배 확대한 뒤 회계사들은 취업난 가중을 들어 거세게 반발해 정원을 다시 축소한다는 얘기마저 나돌았었다.이런 차에 정원을 더 확대한다는 얘기가 나왔으니 회계사들과 회계사 시험준비생들이 바짝 신경을 썼다.당장 금감원 홈페이지에는 항의성 글이 잇따라 떴다.언론사에도 확인전화가 걸려왔다. 국회 자료를 직접 작성한 금감위 실무자는 “지난해 1000여명으로 대폭 증원한 정원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국회보고자료를 뜯어봐도 ‘유지’라는 단어는 없고 ‘대폭 증원’만 있다.‘부실 국회’에 내는 자료도 ‘부실’이란 느낌이 들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에쓰오일 분식회계 논란 가열

    에쓰-오일 분식회계 혐의가 19일 주식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회사측은 분식회계 사실을 광고를 통해 전면 부인하고 나서 앞으로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논란의 핵심은 재고자산 처리.팔고 산 가격이 명백히 드러나는 일반 제품과 달리 재고자산은 어떻게 가치를 매기느냐에 따라 그 해 기업의 손익계산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에쓰-오일은 지난 해 재고 원유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높게 매겼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에쓰-오일측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예상하고 재고자산(원유)의 평가기준이 되는 휘발유 등 석유류 판매제품의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ℓ당 50원이나 회계장부에 올려 적어 당기순이익을 부풀렸다고 의심했다.이 바람에 77억원 적자가 191억원 흑자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쓰-오일 김상교 회계담당 상무는 “재고자산은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추정해 가치를 평가한 뒤 이듬해 재무제표 확정때 변동분이 있으면 이를 반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원유의 가치를 높게 책정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9·11테러사태 여파로 국제원유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락(배럴당 18달러)했다고 판단해서였다.”고 말했다.그는 “올 3월 주총 결산때 유가가 27달러까지 올라가 재고자산 평가분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김 상무는 “인상된 판매가격으로 주유소들과 실제 거래를 한 만큼 허위매출 기재에 의한 분식회계와는 명백히 구별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 전무를 지낸 박 모씨는 “에쓰-오일의 수법은 회계이론상 인정되는 부분”이라면서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소지는 있지만 분식회계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회계전문가는 “가격경쟁이 극심한 정유업계에서 시중가격보다 50원이나 비싼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대목이 미심쩍다.”면서 “이면계약 등 부당행위가 끼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정 보도문/ 4월26일자 중

    본지는 지난 4월26일자 사회1면을 통해 민주당 전북지사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정세균 의원이 차명계좌를 이용,비자금을 세탁해 선거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위 기사에서 문제가 된 자금은 정 의원측의 회계담당자에 의해 국회내 농협지점에서 정 의원의 실명을 사용,타계좌로 입금되는 등 그 돈의 출처가 투명하게 나타나 돈세탁과는 무관했음을 밝힌다.
  • 아태재단 회계 담당자 5~6명 주중 소환조사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6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기인 김성환(金盛煥·구속)씨를 상대로 회사자금 64억3000만원을 횡령한 뒤 김홍업씨나 아태재단에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김성환씨의 차명계좌로부터 아태재단 관련계좌로6억원 이상 유입된 단서가 포착됐고,김홍업씨가 김성환씨로부터 받은 수표를 장기간 보관했던 점 등에 비춰 김성환씨가 횡령하거나 업체로부터 받은 돈이 김홍업씨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주 중 아태재단 회계담당 실무자 5∼6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김홍업씨에 대한 소환 일정도 확정할 방침이다.한편 검찰은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의 3억원 수뢰 의혹과 관련,지난 98년 당시 울산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낸 구모(58)씨가 평창종건측으로부터 2억원을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구씨를 이날 긴급체포,조사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유종근지사 세풍수뢰 확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 산하 합동단속반은 12일 유종근(柳鍾根) 전북 지사가 97년 세풍그룹으로부터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자동차경주대회 유치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일부 확인,유 지사를 금명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지사가 F1 그랑프리 유치에 적극 나섰으며,관련자를 조사한 결과 세풍그룹의 돈이 유 지사의 회계담당자와 가족 등의 계좌로 유입된 정황을 일부 포착했다.”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과상관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유지사를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세풍그룹이 자동차경주대회 유치를 위해 전북 군산시 옥구읍과 옥서면 일대 106만평을 준농림지에서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과정에도 유 지사가 군산시의 반대를무릅쓰고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지사의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세풍그룹이 96년 전주민방 사업권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첩보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세풍그룹이 96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빼돌린 39억3000만원 등의 흐름을 면밀하게 추적 중이다. 한편 검찰은 분식회계를 통해 1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관(李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대해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검찰은 이날 소환한 한형수(韓亨洙)전 ㈜새한 부회장,김성재(金成材) 전 새한미디어 사장도 이전 부회장과 대질심문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세기의 게이트] (2)록히드 뇌물 사건

    [도쿄 황성기특파원] “아,그런가….” 1976년 7월 도쿄지검 특수부 조사실에 체포돼 온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가 고개를 떨구면서 내뱉은 첫 마디다. “전 총리가 총리 시절 비리로 체포되기는 사상 처음”이라는 담당 검사의 말에 거물 정치인은 이 짤막한 한마디로응대했다.일본 전후 최대의 스캔들인 ‘록히드 사건’의서막이었다. 희대의 록히드 사건은 공교롭게도 ‘워터게이트’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물러난지 2년 뒤인 1976년 2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다국적기업 소위의 공청회에서 시작됐다. 미 항공기 제작사인 록히드의 회계담당자가 신형 ‘트라이스타-L1011형’의 판촉을 위해 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에 총액 1600만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관련국이 이 증언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것과 동시에도쿄지검 특수부도 경시청,도쿄국세국과 공동으로 수사에들어갔다.일본 검찰은 수사 개시 6개월 만에 다나카 전 총리가 록히드로부터 5억엔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이는 일본을 주무르던 자민당최대 계파 회장인 거물 정치인의 두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것으로 이어졌다. 검찰은 다나카 전 총리가 총리 재직 중이던 1972년 자택에서 일본 항공사인 젠니쿠(全日空)가 록히드 비행기를 선정,구입토록 운수상에게 지시했고 그 성공 보수로 현금 5억엔을 약속받았다는 점을 들어 그를 기소했다.이어 다나카 전 총리가 비서를 시켜 4차례에 걸쳐 5억엔을 록히드측으로부터 건네받았다는 점도 기소장에 적시하는 개가를 올렸다. 당시 검찰총장은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수사 개시’를선언했을 만큼 성역없는 수사는 착착 이뤄졌다.결국 정계에서 다나카 전 총리를 비롯해 현역 정치인 3명,마루베니(丸紅)와 젠니쿠 회장 등 대기업 간부 등 16명이 형사소추를 당했다. 다나카 전 총리는 1,2심에서 징역 4년,추징금 5억엔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수사 착수 6개월 만에 전직 총리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실적을 올린 이 사건의 재판은 무려 19년을 끌었다.1995년 2월에서야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내려져 다나카 전 총리 등 11명에게 유죄가확정됐다.다나카 전 총리는 그러나 상고 중인 93년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일본 검찰은 ‘성역을 모르는 검찰’,‘정치적 중립을 견지하는 검찰’로서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확립하게 됐다.이같은 명성을 얻게 된 일본 검찰은 리크루트 사건(1988년) 등 정경유착의 사건을 파헤치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다나카 전 총리는 사법적 단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영향력은 더욱 커지는 기현상을 보였다.체포 당시 91명이던 자민당 내 다나카 파벌은 10년 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 시절에는 140명의 대군단으로 커졌다.뿐만 아니라 재판이 진행 중인 형사피고인이라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파벌 정치의 배후에서 그의 입김에 따라 총리가 결정되는 ‘킹 메이커’ 역할을 지속하는 기묘한 정치적 영향력도 계속됐다. 또 총리를 지낸 정치 실력자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록히드가 일본 정계에 뿌린 로비자금이나 로비 내용의 전모를 밝혀내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건일지. ●1976.2.4 미 상원 외교위 다국적기업소위,록히드사의 일 고위관리들에 대한 뇌물 제공 폭로. ●2.24 일 검·경,수사 돌입●4.11 일 공산당 기관지,다나카 전 총리 관련 폭로. ●7.14 다나카,록히드 관계자 만난 사실 시인●7.27 다나카 구속●1983.10.12 1심서 다나카 유죄 판결. ●1993.12.16 다나카 사망●1996.2 유죄 판결 최종 확정. marry01@
  • “나 부시장인데 100만원만…”직위 사칭 전화사기 설친다

    부시장을 사칭해 시청 회계담당 부서에 전화로 돈을 요구하는 간 큰 사기범이 경기도내에서 설치고 있다. 5일 낮 12시40분쯤 한 남자가 오산시청 세무과 세입관리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나 부시장인데 100만원이 급하게 필요하니 은행 계좌로 입금시키면 시청에 들어가 주겠다. ”고 말한 뒤 모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은 부시장실로 즉시 전화를 걸어 부시장이 집무중인 사실을 확인,돈을 입금하지 않아 피해를 면했다. 전날인 4일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평택시청에서 발생했다.역시 자신을 ‘부시장’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오후 1시40분쯤 회계과 경리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급히 돈이필요하니 100만원을 즉시 은행에 입금시키라.”며 모 은행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이 담당 공무원도 부시장에게 직접전화를 걸어 전화 내용이 거짓임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公자금 5명 소환 조사

    검찰은 5일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부실기업주들이 은닉·도피시킨 재산을 적극적으로 환수하기 위해 수사본부와는별도로 소송을 지원할 ‘송무지원단’을 구성하는 방안을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비리사범에 대한 수사 못지 않게 그들이 빼돌린 재산을 찾아내 국고에 환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송무지원단은 예금보험공사 등의 은닉 재산 추적및 환수 작업과 관련한 민사소송과 형사처벌 등을 법률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柳昌宗)는 5일 감사원이 횡령과 분식회계 등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K기업의 임원 L씨,S기업의 상무 등 4개 업체 재무·회계담당 실무자와 임원 5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K사 기업주가 거액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임원 L씨를 상대로 횡령 액수와 경위,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검찰, ‘公자금 비리’ 4명 소환

    검찰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柳昌宗)는 4일 감사원이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한 S기업 임원 H씨 등 2개 업체 재무·회계담당 임원 4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분식회계 등을 통해 빼돌린 자금의 규모와 경위 등을 추궁했다.아울러 이 업체들의 금융·회계 검사를 맡았던 금융감독원 직원 2명도 참고인 자격으로불러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이 기업들의 문제점이 발견됐었는지를 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분식회계 등의 수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기업들에 대한 기초 조사를 위해 재무·회계 담당 임원과 회계사 등이 당분간 주요 소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주 중 이 기업들에 대한 수사를 거쳐 다음주부터는 혐의자들을 차례로 사법처리할 예정이다.감독 책임이 있는 공무원도 비리가 적발되면 함께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금감원 등과 협의,은닉 재산을 전액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부산 불법파이낸스 110억 손실

    부산지검 특수부는 29일 6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349억원을 유치해 투자자들에게 11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로 부산시 부산진구부전동 나우에셋투자자문㈜ 대표 강모씨(37)를 구속 기소하고 이 회사 영업이사 최모씨(50)등 임직원 5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나우에셋투자자문㈜에 회사자금 67억원을 맡겨 이중 5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배임)로 경기도 군포시K사 회계담당이사 주모씨(52)와 경리부장 조모씨(45)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나우에셋투자자문 대표 강씨 등은 지난 98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6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공모주 청약 등 주식투자를 통해 고율의 이자를 지급하고 원금상환을 보장해준다고 속여 349억원을 유치,이중 11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K사 회계담당이사 주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회사자금 67억원을 대표이사등의 승인없이 빼돌려 나우에셋투자자문에 투자해 5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기업 재무담당자 자기가 만든 재무제표도 불신

    기업의 재무담당자들조차 ‘자신들이 손수 작성하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믿지 않는다. 재무담당자는 물론 공인회계사 등 기업회계와 밀접하게관련돼 있는 인사 10명 중 7명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기업 회계정보의 신뢰부족에 대한 원인으로 불건전한 회계관행을 꼽았다. 경북대 권찬태 교수는 10일 개최되는 삼일회계법인 창립30주년 기념학술 대토론회에서 발표할 ‘회계 윤리의식 실태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권 교수는 논문작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한달여간 공인회계사 99명과 회계학교수 38명,기업 재무담당자 등 이해 관계자 194명 등모두 3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회계 이해 관계자들이 회계정보의 신뢰성에의구심을 갖는 지에 대해 전체 72.7%가 ‘그렇다’ 또는‘대체로 그렇다’라고 응답,재무제표의 신뢰성에 문제가있다고 지적했다. 기업환경과 관련해서는 전체 63.3%가 기업이 기업윤리의식을 갖지 않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계 이해 관계자 43.8%와 공인회계사의 56%가 ‘기업의 불건전한회계관행’을 꼽았다.대학교수의 55.3%는 ‘회계감사인의독립성 및 윤리의식 약화’를 지적했다. 특히 공인회계사들은 기업회계 신뢰성 저하의 주 책임자를 기업경영자(72.2%)로 돌렸다.이어 정부(20.6%),기업회계담당자(3.1%)와 일반국민(3.1%) 등의 순이었다. 경제환경과 관련,경제논리가 정치논리에 의해 지배받는지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체 88%가 ‘매우 그렇다’나 ‘대체로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언론사 세무비리/ 수사경과와 문제점

    검찰이 4일 사주 3명을 포함해 관련자 13명을 기소함으로써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 사건 수사는 68일만에 사실상 막을 내렸다.하지만 눈치보기에 급급했던데다 형평성 또한결여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재판과정 등에서 여진(餘震)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사 경과= 서울지검은 지난 6월29일 국세청이 6개 언론사 관계자 12명과 법인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자 재무·회계담당 실무자를 시작으로 전·현직 임직원,계열사 및 거래처 관계자,사주 측근인 고위 임원,사주등으로 소환자를 확대해 나갔다. 지난달 8일부터는 일주일 남짓 사주들에 대한 ‘출퇴근조사’를 거쳐 신승남(愼承男)총장으로부터 구속영장 청구승인을 받은 뒤 17일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전 회장 등 사주 3명을 구속수감했다.이후 보강수사를거쳐 구속만기 하루 전인 이날 관련자 13명을 일괄 기소했다. ●문제점= 검찰은 지금까지의 관행과는 다르게 ‘강제 수사’를 배제하고 사주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공개하지 않는등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했다.하지만 검찰이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소환을 거부한 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 주필을 조사하지 못한 것도‘눈치보기’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검찰은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판정패’한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다른 한편으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을 광범위하게 소환해 ‘형평성’ 시비를 낳았다.모 언론사에 대해서는 광고주까지 무차별적으로 조사해 광고에 차질을 빚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과 지휘부간에 손발이 맞지 않았던 점도 눈에 띄었다.모 언론사 수사팀은 초기에 의욕적으로 해당 언론사의추가 비리를 캐기 위해 관련자들을 비밀리에 소환했으나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뒤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추가조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검찰은 기소 이후에도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스스로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이같은 수사로 관심이 집중됐던 사주들의 개인 비리에 대해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한채국세청 고발 내용을 일부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수사평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社主 차명계좌 추적 검토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0일 고발된언론사주들의 개인비리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입·출금 내역이 불분명한 일부 차명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언론사 사주의 개인비리에 직접 연루된실무자급 인사 10여명에 대해 추가로 법무부에 출국금지를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 날도 고발된 언론사의 경리·회계담당 실무자,차명계좌 명의대여자,거래처 및 계열사 관계자 등 10여명을 소환했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케이블TV협회 18일부터 워크숍

    케이블TV협회는 18일부터 25일까지 양평과 대전,수안보에서 채널사용사업자(PP)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최고경영자와 기술책임자,총무-회계담당자를 대상으로 세 차례 워크숍을 개최한다.
  • 선관위 정치 3법개정안 내용

    중앙선관위가 마련한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은 지역주의에 의한 선거풍토 개선,선거자금의 투명성 확보,정당의 민주화에 초점을 맞췄다.그런 점에서 선관위안은 여야 협상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우선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여론조사 공표시 출신지역·씨족별 지지도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또 선거벽보 등 각종 홍보물에 후보자나 정당대표자의 원적지나 본적·출생지를 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정치 신인과 기존 정치인의 형평성 확보를 위해 선거운동기간 전에 후보자가 명함 또는 컴퓨터 통신을 통해 자신을알릴 수 있는 기회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한편,의정활동방법을 분기별 1종 1회로 제한하고,보고 금지기간도 선거개시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로 확대했다. 선거비용의 투명성 확보에도 주안점을 둬 50만원 이상을지출할 때는 카드나 계좌입금으로 하도록 의무화하고,정치활동비 등을 사용할 금융계좌 개설을 의무화하도록 했다.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 이해되나정치권의 반발이 예상돼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선거사무장이나 회계담당자는 선임되기 전에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시민단체 등 선거운동을할 수 있는 단체의 활동범위를 제한적이나마 허용한 것도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선거일 30일 전부터 정부정책을 찬양 또는 비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은 필요성에도 불구,현실을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정치자금법 3억원 이상 법인세를 납부하는 법인은 납부세약의 1%를 정치자금으로 중앙선관위에 기탁토록 하고,3억원미만 법인세를 내는 법인은 임의로 금액을 정해 기탁금을내도록 규정했다.정치자금관리인의 신고의무와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 기부시에는 수표사용을 의무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자금에 관한 법을 위반했을 때는 공무담임권을 제한하고,벌칙규정을 신설하도록 규정한 것도 정치권의 반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당법 상향식 정당제도 정착에 무게를 뒀다.정당의 공직후보자와 당 대표자의 선출에 있어 비밀투표를 의무화하고,비밀투표에 의하지 않은 후보자는 등록을 할 수 없도록 했다.지구당의 사조직화를 막기 위해 의원,지방자치단체장과이들 후보에 선임된 자는 지구당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한것도 특기할 만하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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