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회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유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공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지급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가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11
  • 말련/하(세계의 개혁현장:44)

    ◎공업발전 총력… 연평균 10.5% 성장/제조업이 실질 국내총생산 30% 차지/국영기업 사유화 등 성공적 제2도약 「인간 동력기」「속사포」. 이는 아세안의 슈퍼우먼으로 불리는 다토 세리 라피다 아지즈 말레이시아 대외무역 및 산업부(MITI)장관의 별명이다. 50세의 나이답지 않게 활발하고 항상 힘이 넘치는 듯한 건강미로 상대방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친화력이 뛰어난 그녀는 이른바 「마하티르교」의 최고 부흥사로 알려져 있다. 콸라룸푸르 두타가 10블록에 있는 5개동으로 된 경제부처청사의 한 독립건물에 위치한 MITI의 15층,장관 집무실에서 만난 라피다장관은 기자가 방콕포스트에 보도됐던 「동남아의 슈퍼스타­수파차이 태국 부총리와 라피다 말레이시아 MITI장관」 기사내용으로 말문을 열자 『그런 기사가 난지 모르고 있었다』고 활짝 웃으며 『그 분은 나보다 훨씬 훌륭한 분』이라고 겸손해 했다. 마음좋은 이웃 아줌마 같은 편안한 인상의 그녀는 얘기가 정식 주제로 들어가자 단호한 어조로 또박또박 설명해나갔다.『비전2020이 목표로 하고있는 선진국 진입 여부는 공업분야의 성장에 달려있다.우선 2000년까지 공업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을 10.5%로 유지시켜 다른 모든 산업분야가 이를 기준으로 따라오도록 할것이다』 라피다장관은 또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익을 보장받을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장소』라면서 『마하티르총리의 신념에 국민들의 호응이 높아가고 있어 비전2020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말라야대학의 경제학교수 출신으로 87년 상공부장관으로 입각한 그녀는 비전2020의 실시에 앞서 90년말 그 주무부서로 상공부가 대외무역 및 산업부로 개편된 후에도 줄곧 장관직을 맡아 실질적으로 비전2020 추진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오고 있다. 74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말레이시아 역사상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그녀는 집권당인 Umno의 부총재를 맡고 있는 실력자이기도 하다.지난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에 불참한 마하티르총리가 그녀를 대신 파견할 정도로 총리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비전2020은 80년대 적극적으로추진되었던 마하티르총리의 동방정책이 내세웠던 국영기업의 사유화 및 민간업계에 대한 정부간섭의 대폭 축소등 경제에서의 민간부문 역할을 강조한 「말레이시아 주식회사」슬로건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제2도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천연고무 원목등 1차산업 위주의 과거 산업구조에서 탈피,제조업과 중공업부문등의 강화를 통한 경제구조 다변화에 일단 성공했으며 산업진흥청(MIDA)을 통해 각종 투자장려제도등 적극적인 국내·외 자본유치 정책을 편 결과 92년에는 제조업이 실질 국내 총생산에 29.3%를 차지했으며 93년에는 30.9%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분야가 수출 드라이브로 전환되면서 「말레이시아 주식회사」도 과거의 생산 주력에서 이제는 파는데 전력을 기울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2천만 인구가 채못되는 말레이시아의 좁은 국내시장으로는 산업발전을 이룰수 없다는 판단하에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추구하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80년 설립됐던 MEXPO(수출진흥센터)를 지난 6월 MATRADE(대외무역개발공사)로 확대 개편,수출진흥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뿐만 아니라 대외거래알선·해외정보수집·전시회개최등 종합적인 수출진흥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물론 이 수출드라이브정책의 총 책임은 라피다장관에게 맡겨져 있다.한달에 보름 이상의 해외출장,하루종일 회의와 방문인사들을 접견해야 하는 그녀는 가정에서는 말레이시아 굴지 은행인 메이뱅크의 바시르 아마드 총재의 부인이자 세자녀의 어머니이다. 『누구나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라면 이 세상에 하지못할 일은 없습니다』 보통사람이라면 한가지도 힘겨워 할 일들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항상 밝은 표정,잔잔한 미소를 잃지 않는 이 「동방의 철의여인」에게서 「비전2020」의 실마리가 보이는듯 했다.
  • 농촌개조 종합대책 강구/관계장관회의/구조개선 등 3개소위 곧 구성

    정부는 10일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농촌개조대책」마련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경식경제부총리등 16개부처장관과 박재윤청와대경제수석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빠른 시일안에 관계부처장관이 참여하는 농촌구조개선 3개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농민소득향상 ▲후생복지·생활환경 개선 ▲교육문화생활 향상등 3개 분야로 구성되는 이 소위원회에는 정부와 농민대표,학계 전문가등이 참여해 종합적인 농촌구조개선안을 마련하게 된다. 정부는 소위구성과 함께 범정부 차원에서 국민대토론회를 순회개최해 농민들의 보다 직접적인 의견들을 수렴,종합대책안에 반영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농업정책심의회의 기능을 대폭 보강해 농업을 비롯한 농촌·농민에 관한 전반적인 정책을 범부처차원에서 심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농정방향마련뿐 아니라 농어촌의 도로·상하수도·주택등 농촌생활환경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에대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농촌구조개선을 위한 구체적 정책으로는 농지매매규정을 완화,기업농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쌀개방에 따른 농민의 직접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직접보상방안 마련등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농촌개조대책은 국무총리가 직접 주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태국:하/도농빈부차 “안보차원 해소”(세계의 개혁현장:42)

    ◎96년까지 전국 21곳 산업공단 조성/“사회조화” 기치… 지역 균형발전에 박차 21세기 경제대국으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는 태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지역 불균형이다. 50층이 넘는 빌딩들이 활기차게 들어서고 있고 BMW,메르세데스 등 고급승용차가 홍수를 이루고 있으며 초호화판 호텔과 백화점들이 빽빽히 들어선 방콕 시가지 일대는 풍요와 번영의 상징처럼 보인다. 그러나 북동부나 남부 지역을 가보면 전연 다른 세계를 접하게 된다.전적으로 몬순에 의지하는 영세농민들의 비참한 생활모습은 물론 문명의 혜택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이 살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은 것도 태국의 현실이다. 추안 리크파이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정책의 3대 기조 가운데 「사회적 조화」 항목이 들어가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태국의 극심한 지역적 부의 격차는 농촌인구의 심한 이동현상을 초래,사회적·정치적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다.농민들이 추수기나 파종기를 제외하고는 방콕등 대도시로 몰려들기때문에 일년중 8∼9개월씩 농촌이 공동화 돼있다는 것이다.이 문제는 국가안보적 차원에서도 논의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같은 현상은 각 지역별 GDP 성장률의 차이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전국을 지리적 편의로 5개 지역으로 구분,최근 3년간 성장률을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치인 10%를 상회하는 곳은 남동부지역과 중부지역 두곳 뿐이고 북부·남부·북동부지역등은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돼있다. 가장 높은 곳은 공단과 산업시설등이 밀집돼 있는 남동부지역으로 17%를 상회하고 있다.다음은 방콕을 끼고 있는 중부지역으로 12%를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미얀마와 말레이시아를 경계로 하고 있는 긴 반도 부분인 남부지역은 8%,라오스 캄보디아와 접하고 있는 북동지역은 6%,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부지역은 5%등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태국정부가 이들 각 지역의 격차 해소를 위해 집중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산업공단의 건설이다.공장유치를 위해 각종 산업기반시설은 물론 세제등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이들 공단은 현재 모두 16개.이 가운데 4개가 올해 오픈될 정도로 추안정부는 공단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94년에 2곳,95년에 1곳,96년에 2곳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7차 국가경제사회개발계획이 완료되는 96년 말에는 전국적으로 21개의 공단이 조성된다.또한 타당성 조사등 연구단계에 있는 공단은 남부에 9곳,북부에 5곳,북동과 중부에 각각 4곳,동남부에 1곳등 23곳에 달하고 있다. 태국 국립산업공단 이사장 솜체트 티나퐁박사(44)는 『현재 태국 경제개발의 가장 큰 취약점은 개발과 분배가 전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방콕지역의 경우 제일 낮은 곳과 비교,9배까지의 소득 격차를 내고 있다』고 실례를 들었다. 솜체트박사는 또 『우리의 산업공단은 새로운 가치창조를 추구하고 있는 전략적 생산기지로서 국가의 전체적인 경제성장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국의 경제사회개혁은 타이국민당 사회행동당 시민당등 3개정당의 연립정부로 출범한 추안정부가 얼마나정치적 안정을 지속해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태국의 개혁을 보는 공통된 시각이다. 한편 지난달 방콕에서 타마사트대 동아시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바 있는 「태국에서의 한국의 역할」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우타이 핌차이폰 상무장관은 『태국은 총수출의 60%이상을 차지해오던 미국 일본 유럽의 3대시장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새로이 아시아 시장의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동남아에 눈을 돌려 태국과 같은 훌륭한 입지를 적극 활용할 때 양국의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게될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한국의 개혁을 언급하며 『양국이 개혁의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 태국:상(세계의 개혁현장:41)

    ◎「뉴이미지 운동」… 경제회생 매진/96년 1인 GNP 2천8백5불 목표/자국상품 우대 「바이 타이」 정책도 시행 『여기에 당신의 꿈이 있습니다』『우리의 위대한 팀을 더욱 내실있게 만드는데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더 네이션」「방콕 포스트」등 방콕의 유력 일간지들에 매일 나고 있는 구인광고의 표제들이다.통상 50페이지가 넘는 이들 신문에는 매일 10페이지가 넘게 전면 구인광고가 실려있다. 태국경제의 활기찬 모습은 방콕시가지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빌딩군과 끝없이 늘어선 자동차 행렬등에서 외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이들 신문의 구인광고를 통해서 볼때 그 내면을 읽는 것도 어렵지 않다. 광고를 낸 회사들은 대부분이 제조업체들로 가장 많이 원하는 직종은 수출상담역 또는 세일즈 매니저등 수출 촉진을 위한 분야들로 돼있다.그 다음에는 프로그래머등 컴퓨터관련 직종들이다. 태국은 한반도의 두배반에 해당하는 51만3천㎦의 면적에 6천만명의 인구를 포용하고 있다.아세안 중심국가이자 신4용의 하나로 90년대 들어 경제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태국의 경제·정치적 안정은 특히 지난해 5월 수친다총리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대에의 발포이후 거세게 불어닥친 민주화열풍에 부응,9월 총선에서 새로 집권한 추안 리크파이총리(55)의 개혁정책 1년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60년 군부독재통치를 종식시키고 문민총리로서 또 아시아 최연소 지도자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추안총리는 이른바 「뉴이미지운동」을 강조했다.태국이 국제사회에 비치고 있는 나태·불성실·매춘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었다.또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태국상품의 경쟁력 유지를 모토로한 산업화정책을 추진했다. 이같은 새정부의 개혁정책은 92년부터 96년까지 5개년간 계속될 제7차 국가경제사회개발계획에 잘 나타나 있다.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이 주관하고 있는 이 계획의 기조는 ▲경제발전 ▲농촌개발 ▲사회적 조화등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이를 위해 기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8.2%,인플레율은 5.6%,기간말(96년)의 1인당 국민소득은 2천8백5달러로 돼있다. 무역정책에 있어서는 완전자유무역정책을 기조로 하여 수출입 면허제도없이 누구나 무역에 종사가 가능토록 해놓고 있다.그러나 국내산업보호,국내생산유지,시장질서유지등을 위한다는 명목의 각종 규제가 행해지고 있다.수출금지및 수출허가품목 54개,수입금지및 수입허가품목 75개등을 설정하고 있으며 특히 조립산업의 국산부품사용 의무율을 책정,국산화정책을 권장하고 있다.또한 입찰이나 정부구매시 자국상품을 우대하는 「바이 타이」(Buy Thai)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태국정부가 이 기간중 역점을 두고 있는 또하나는 인력개발 분야.인재양성없이 경제개발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96년까지 인구1천명당 엔지니어 15명,과학자 10명,기술자 2백명을 목표로 각종 교육제도개선등도 마련하고 있다. 농촌개발을 위해서는 농촌인력의 임금인상,연간예산 2%를 농촌소득재분배에 활용,토지소유의 집중을 막기 위한 각종 토지소유세 도입,의무교육을 6년에서 9년으로 연장하는 등의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사회적조화는 태국 국민전체의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것으로 보다 장기적 과제로 삼고 있다. 이같은 추안정부의 개혁정책을 이끌어가고 있는 수파차이 파니츠파크디 부총리(47)는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면 영원히 발전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21세기에는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경제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것인 만큼 수준차이가 큰 국가보다는 한국과 같은 비슷한 입장의 국가들과 보다 긴밀한 협력을 이뤄나가자는 것이 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 인도:하/“신중산충 대두” 내수시장 폭발세(세계의 개혁현장:40)

    ◎신경제 성과… “헐벗은 나라” 옛말/VCR 판매 연 1백25% 신장/“한국처럼 사회혁신으로 경제회생 부축” 지난 11월초 마이클 잭슨의 뉴델리 공연 티켓은 이미 한달전에 매진되었다.한장에 1백루피(미화 약3달러)하는 일반석 입장권은 물론 5백루피하는 특별석 입장권 4천장도 두세배하는 암표가 아니고는 구할 수가 없었다. 인도 공장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이 5백루피인 것을 감안하면 이 입장료는 엄청난 액수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요즈음 이같이 근로자들의 한달 생활비를 단 한두시간의 오락에 써버릴 수 있는 인도인들의 수는 엄청나다. 최근 4년간 인도의 가전제품 소비율증가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준다.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VCR로 연평균 1백25%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흑백TV는 46%,세탁기는 43%,컬러TV는 25%,냉장고 23%등 가히 폭발적이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다. 인도의 대도시를 여행해보면 피부로 느껴지는 경제성장의 모습들이 각종 경제통계에서 나타나는 수치상 성장보다 훨씬 강하게 와닿는다.1인당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해 인도를 헐벗고 굶주림의 대명사로 평가하던 과거의 시각으로는 인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인도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오늘날의 인도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도에 대한 기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도의 국민소득은 91년 현재 3백42달러.9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포용하고 있는 인도로서는 인구수로 나누는 각종 경제지표에 있어서는 만년 최하위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국민소득 수치의 이같은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국이 세계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산출한 구매력지수(PPP)를 기준으로 국가의 경제력을 평가하고 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9위의 경제대국.실제로 현재 인도의 물가및 임금수준을 감안할때 구매력을 갖춘 신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선은 연간소득 1천4백달러이다.이들은 현재 전체인구의 15%로 집계되고 있다.비율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으나 숫자상으로는 1억명이 넘는다.이들의 숫자는 급속히 늘어가고 있으며 냉장고 VCR등 가전제품 소비층의주류를 이루고 있다.적어도 4∼5년내에는 그들이 모두 자동차를 갖게 될것이라는 분석이고 보면 수년내 인도의 내수폭발현상을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각종 사회간접설비의 확충도 엄청난 규모다.우선 에너지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의 대대적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또 전화회선도 현재 6백만회선인 것을 향후 6년내 2천만회선으로 늘릴 예정이다.또한 팩시밀리의 경우 88년에 2천대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6만5천대가 팔렸으며 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인도인들의 구매력 확산은 상권의 변화도 가져오고 있다.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골동품·기념품등을 파는 상가를 형성하고 있는 뉴델리 최고 번화가 코넛플레이스로 연결되는 잔파트거리는 최근 많은 상점들이 옷가게·전자제품가게등 내국인 상대의 소비재를파는 상점들로 변해가고 있다. 이 거리에서 40년간 티베트골동품과 장식등을 팔아왔다는 캉그라씨(62)는 『요즈음은 외국인상대 장사보다 내국인을 상대로 하는 장사가 더 잘돼 업종을 바꾸는 집이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도사회 전체의 변화움직임에 대해 인도상공인연맹(FICCI)의 칸티쿠마르 포다르총재는 『물론 부작용으로 작년 4월 봄베이에서 12억6천만달러규모의 증권스캔들과 같은 사건도 있었지만 신경제정책은 전체적으로 궤도를 잡아가고 있으며 이와함께 인도사회의 전체적인 변화도 서서히 추진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인도의 경제개혁을 주관하고 있는 만모한 싱 재무장관은 『인도의 경제개혁도 궁극적으로는 사회개혁의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그같은 측면에서 한국 문민정부의 개혁은 인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 스위스은행/“예금주 비밀 보장” 전통 무너진다

    ◎“마약범 검은돈 반환” 미 요청 첫수락/각국,비밀계좌 돈 몰수요구 잇따를듯 「검은 돈」의 보호처 스위스은행.개인의 비밀을 최대한 지켜주며 거액의 예금을 유치해오던 스위스은행의 전통이 이제 서서히 깨지고 있다.「비밀제일주의」를 고수해오던 스위스은행이 이제 문제의 돈으로 확인만되면 해당국의 반환요청에 응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미·스위스정부 반분 미국과 스위스는 최근 한 미국인 마약대부가 스위스은행비밀계좌에 몰래 예치했고 미국정부가 이에 반환을 요청한 2천2백만달러를 꺼내 반반씩 나눠 국고에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5년간의 긴 협상끝에 한 「고객」의 예금을 미국에 돌려주기로 한 이번 결정은 두 나라가 지난 70년 형사사건에 관한 상호협조조약을 맺은 이래 처음. 거액의 검은돈 예금주는 현재 미국에서 마약밀매혐의로 40년형을 언도받고 복역중인 뉴턴.파키스탄으로부터 수만파운드의 각종 마약을 밀수해와 롱아일랜드 한마을에 숨겨놓은 뒤 지난 79년부터 87년까지 국제판매조직을 통해 거래해오다 적발됐다. ○5년협상끝에 결정 뉴턴이 붙잡히자 미국정부는 4천4백만달러에 대한 뉴턴의 재산을 동결했는데 이 가운데는 대지가 10에이커에 이르는 롱아일랜드 저택,수채의 빌라와 콘도미니엄,수백만달러의 현금과 이번에 환수받은 스위스은행예치금등이 포함됐었다. 미국은 지난88년 스위스와 체결한 사법협조조약을 들어 제네바와 취리히의 은행에 있는 뉴턴의 비밀계좌에 대해 몰수결정을 내리고 예금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스위스는 예치금이 마약밀거래로 인한 것인지에 대한 청문회개최와 범인심문등을 미국측에 요청했다. 스위스의 이번 결정으로 비슷한 반환요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나라사이에 이와 비슷한 몰수금 반환요청이 여러건에 달하고 있어 조만간 이등분하는 방식의 반환이 또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몰수사건을 처음부터 맡아 온 로버트 베글라이터 미법무부 시민담당국장은 『스위스 정부의 결단으로 앞으로 미국과 유사한 사건을 현안으로 가진 나라들도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주재 토마스 보어 스위스영사는 『미국정부가 스위스은행에 요청한 것과 마찬가지로 스위스정부가 미국당국에 예금자산동결을 요청한 건이 있는데 이 건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정이 곧 내려질 예정』이라면서 『이번 결정으로 스위스가 검은 돈을 감춰주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불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정부는 이번에 환수한 검은 돈 예금의 일부를 사법당국의 예산 일부로 사용할 예정이다.
  • “냉해농가 벼수매땐 실질 보상”/허 농림수산 상위답변

    ◎여야,값·물량 등 특단조치 촉구/공공요금 인상 집중 추궁 국회는 22일 예결위를 속개,43조2천5백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계속했다. 예결위는 이날 민주당의원들이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을 상대로 정부의 추곡수매계획의 재조정을 촉구하고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해 시작부터 논란을 벌였다. 또 민주당이 제출한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이동복대변인의 대통령훈령조작의혹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개최 결의안과 관련,김중위위원장이 『예산결산문제를 다루는 예결위에서 다루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이를 관련상임위로 송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데 대해 민주당측이 반발해 진통을 겪었다. 허농림수산부장관은 답변에서 『냉해보상과 관련,『현재 정부의 농업재해보상법에 따른 7백6억원과 특수지역피해 1천90억원 증액보상 이외에 피해농가의 수매등급산정시 잠정등외조치로 실질적인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또 『가축사육농가를 냉해등 농업재해보상에서 제외토록한 현행제도의 문제점을보완하겠다』면서 『현행법상 농업재해에 대한 정부지원에 머무르고 있는 농업행정을 선진국처럼 농업보험제로 전환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답변에서 『농어촌구조 조정사업을 98년까지 조기완료하려면 11조원의 국고부담이 추가돼야한다』면서 『추가재원마련을 위해 최대한 예산지원을 하겠으며 특히 양곡관리기금 지원등 소득보상적 지출규모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책질의에서 박주천의원(민자)은 『예비비는 예측할수 없는 예산외의 지출등을 충당하기 위한 것인데도 내년 예산안에 목적예비비중 봉급및 공공요금예비비를 금년대비 16배나 되는 4백80억원을 책정하는등 눈가림식 편성을 하고 있다』면서 주장했다. 홍영기의원(민주)은 『정부는 내년 예산에 지하철요금·고속도로통행료·상하수도요금·버스요금등 공공요금 인상치를 반영해놓고 있는데 공공요금을 대거 인상하면서도 과연 물가안정선을 지킬수 있느냐』고 따졌다. 한편 행정 국방 문공 교육 보사 건설등 6개 상임위도 이날 전체회의·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계류법안및 청원에 대한 심사작업을 벌였다.
  • 국회 예결위 오늘 속개/안기부예산 공개싸고 논란 일듯

    국회는 22일 예결위를 속개,새해 예산안에 대한 사흘째 정책질의를 계속한다. 또 행정·국방·문공·교육·보사·건설등 6개 상임위를 열어 법안심사 활동을 계속하고 정치관계법 특위에서는 제1심의반 회의를 재개,통신비밀보호법안의 조문정리 및 정당법에 대한 심의작업을 벌인다. 특히 예결위 질의에서는 야당의원들이 새해예산안을 둘러싸고 GNP경상성장률 예상치를 웃도는 팽창예산이라며 축소편성을 촉구하는 한편 방위비 삭감과 안기부예산 공개를 주장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 이동복안기부장특보의 대통령훈령 묵살사건과 관련,민주당이 제출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개최 결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공무원의식 바뀌어야 국가개혁” 80%

    ◎“처우 대폭 개선,토기 진작을” 63%/보수 낮고 승진 기회 적은데 강한 불만/직업의 대물림엔 45%가 회의적 반응/“감사 적절·업무지장” 엇갈린 반응/“다른 집단보다 깨끗” 청렴성에 자신감/“1년전보다 대민자세 좋아졌다” 57.4% ▷개괄◁ 공무원의 80%이상은 국가개혁을 위해서 공무원의식개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공무원의식개혁에 앞서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60%에 달했다. 어찌 보면 이율배반같은 이러한 현상은 공무원의식 곳곳에서 발견된다. 『공무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봉사하는 특수직이다』 『아니다.공무원도 다른 분야와 같이 하나의 직업인이다』 이 두가지 주장 가운데 우리 공무원은 어느 쪽이 옳다고 생각할까.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은 전자라는 대답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55%에 이르는 공무원이 후자쪽에 점수를 주고 있다. 전통적인 공무원의 의식구조가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사는 창사 4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와 함께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앙및 지방공무원 8백11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의식을 분석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근 하위직공직자들을 둘러싸고 「복지불동」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4급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이들의 의식흐름을 읽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공무원들의 의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공무원들은 국민에 대한 맹목적인 봉사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정당한 보상을 받고 서비스하는 전문직업인이 되길 바란다. 둘째,공직자들은 새정부들어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작업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또 그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행정기관 전체부처를 대상으로 부서·직급별로 고르게 배포한 뒤 공무원이 직접 기재하는 자기기입방식(Self­Administration)으로 실시됐다. 조사자의 분포는 ▲성별로 남성 79.2%,여성 20.8% ▲연령별로 20대 15.2%,30대 54.6%,40대 22.8%,50대이상 7.4% ▲직종별로는 경제부처 22.3%,일반직 45.6%,세무직 5.5%,서울지방공무원 26.6% ▲직군·직급별로는 일반직4∼5급 14.1%,일반직6∼7급 35.9%,일반직8∼9급 26.9%,경찰 8.6%,교육 5.3%,기타 9.2% ▲근속연수별로 1∼5년이 26%,5∼10년 21·3%,10∼20년 36.7%,20∼30년 14.4%,30년이상 1.6%등이다. 표본추출은 유의할당추출법(Purposive Quota Sampling)을 채택했으며 오차의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4%다. ▷개혁을 보는 눈◁ 공무원들은 새정부가 들어선 뒤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조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공무원들이 「개혁목표가 분명하다」(76.8%) 「개혁방식이 타당하다」(55.9%) 「추진속도가 적당하다」(56.3%)는 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처리결과가 공정한가」라는 질문에는 42.1%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공정하다」는 답변은 36.9%를 기록했다. 공무원재산등록 및 공개제도와 관련해서는 48.8%가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38.2%가 「현행수준대로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혁의 진로◁ 「공무원의 의식개혁은 꼭 필요하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무려 83.2%가 「그렇다」고 그 타당성을 인정했다.그렇다면 「의식개혁을 위해 가장 긴요한 조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무려 62.6%가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라고 답변,실질적 보상이 있어야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식을 표출했다. 공무원들은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직사회개혁이 어느 정도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하는 질문에 「상당한 정도로 성공을 거둘 것」(56.1%) 「아주 성공을 거둘 것」(3.5%)이라고 답변했다.「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5.2%. 「신경제계획에 의한 경제개혁이 어느정도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15.5%가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40.4%는 「상당히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답변했다. 결국 공직자의 60%정도는 개혁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개혁◁ 공무원들은 「업무규정이나 현행법에는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은가」라는 질문에 74%가 「그렇다」고 답변,행정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공직사회도 행정적 해결보다는 고객지향적 업무패턴을 정착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가 도입돼야 한다」는 데 대해 48.8%가 「매우 그렇다」,34.8%가 「약간 그렇다」고 답변,새로운 업무방식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행정능률의 관점에서 행정을 운영하고 공공성은 필요에 따라 가미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53.8%가 「그렇다」고 대답,행정의 공공성보다는 효율성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만족도◁ 「현재의 직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데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44.9%가 「불만」이라고 답변했다.「만족」이라는 대답은 26.5%. 「그저그렇다」는 덤덤한 반응도 28.6%를 기록했다. 불만의 요인으로는 53%가 「보수수준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승진기회가 적다」(26.4%) 「퇴근이 늦고 휴가가 제한되는등 근무조건이 나쁘다」(8.1%) 「사회적 평가가 낮아지고 있다」(5.5%)는 점을 불만요인으로 들었다. 반면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특히 만족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신분보장」이라는 답변이 54.7%로 가장 많았다.또 「적성에 맞는 업무」라는 응답이 12.6%였으며 「공공정책에 참여」(11.5%) 「사회의 긍정적 평가」(4.9%)등도 만족요인으로 열거됐다. ▷보수와 인사◁ 가장 큰 불만요인인 보수체계의 문제점으로는 무려 70.4%가 「본봉과 수당간의 불균형」을 지적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직종간의 격차」(12.1%) 「직급간의 격차」(9.7%) 「호봉간의 격차」(5.9%)등도 불합리한 점으로 지적됐다. 승진·전보등 인사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29.5%가 「대체로 공정한 편」,34.3%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변,긍정과 부정이 엇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인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0%가 근속연수와 선임순위,18.6%가 능력과 실적, 4.8%가 성실한 근무자세등으로 답변,대체로 연공서열식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정치적 배경(8.9%) 금력(3.2%) 지역연고(2.3%) 학벌(1.7%)등을 꼽는 공무원도 있었으나 지난정권까지 대표적인 정실인사요인이었던 지연이나 정치적 배경이 별로 거론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 자기분석◁ 공무원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그래도 공무원은 깨끗한 편」이라는 명제에 대해 「매우 그렇다」 39.6%,「약간 그렇다」 36.9%로 절대다수가 자기청렴성에 자신감을 표시했다.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8.5%. 또 「공무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63.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요즘 공무원들은 여당이나 야당에 치우침없이 중립적으로 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0.7%가 「매우 그렇다」,29.1%가 「약간 그렇다」고 답변,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상당히 확보돼가는 것으로 자체분석했다. 그러나 「자식에게도 공무원이 되도록 권할 뜻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5.4%가 「없다」고 잘라말해 절반 가까운 공무원이 직업의 대물림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권하겠다」는 응답은 27.5%. 또 공무원들은 「국민들이 공무원들에게 불평만 일삼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2.4%가 「그렇다」고 답변해 부정적인 대민관을 표출했다.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불과 16%. ▷상사를 보는 눈◁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상급자는 공무원들의 술자리에 「안주」로 등장하기 십상이지만 업무면에서는 대체로 하급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상사는 능력보다 개인적 관계를 중시한다」는 데 대해 28.4%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26.9%는 「반반」이라고 말했으며 26.4%는 「약간 그렇다」고 대답했다.「나의 상사는 규율과 절차를 중시한다」라는 문제를 놓고는 39.5%가 「약간 그렇다」 21.2%가 「매우 그렇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1년전과의 비교◁ 「1년전과 비교할 때 공무원의 청렴도가 얼마나 좋아졌는가」라는 질문에 50.6%가 「약간 좋아졌다」 20%가 「매우 좋아졌다」고 답변했다.「능동적인 업무추진자세」면에서는 39.3%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반면 19.5%가 「좋아지지 않았다」고 대답. 「주민의사반영정도」는 57.4%가 「좋아졌다」고 답변했고 「행정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좋아졌다는 의견이 32.2%로 반대의견 23.1%보다 약간 많았다 반면 「신분과 보직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28.9%,「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12.7%로 나타나 사정작업으로 인한 불안감을 엿보였다.「좋아졌다」는 반응은 16.1%. 부처간 행정협조면에서도 「좋아지지 않았다」는 답변이 33.3%로 「좋아졌다」 21.5%보다 많았으며 「조직의 민주화」면에서도 「좋아지지 않았다」가 39.4%로 「좋아졌다」 26.8%보다 앞섰다. ▷감사◁ 「공무원에 대한 감사활동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29.2%가 「대체로 적절하다고 본다」고 답변한 반면,「상당히 부적절하여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다」는 답변이 26.9%,「매우 부적절하여 업무수행에 지장이 많다」는 응답도 7%에 달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들은 「감사활동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측면이냐」는 물음에 「능률성 향상이나 제도개선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38%) 「비리적발과 징계위주로 이뤄진다」(30.1%) 「법규·서류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15.2%) 「너무 여러기관에서 자주 나온다」(11.8%)는 점을 지적했다.
  • 남북한 신뢰 회복돼야 정상회담 가능

    ◎김 대통령 본지 창간 48돌 특별회견/팀훈련 중단은 우리가 결정할 문제/국민적 합의바탕,노동법개정 추진/APEC서 주도적 역할 하게될것/시애틀=이동화편집국장 서울신문사는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과 지난 18일 하오(현지시간) 시애틀에서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쉐라톤 시애틀호텔에서 이동화 서울신문편집국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핵문제등 국내외 현안에 관해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논란이 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고 못박았고 개혁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공직자 골프금지령의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단호하게 잘랐다.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호소카와총리가 세계 최부국의 총리이면서도 총리재임기간중에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그 뜻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골프금지령 해제를 기대하는 공직자와 국민들의 의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대통령은 인터뷰를 위해 서울서 시애틀에 온 이국장에게 『바쁜 일정때문에 충분한 인터뷰시간을 갖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이국장의 일문일답 내용이다.이 가운데 일부분은 사전서면질의에 서면으로 답변한 내용들이다. ­APEC회의 참석때문에 시애틀에 오셨는데 어떻습니까. ○이번회의 의미 커 ▲APEC회의가 없었으면 외국에 나오기 어려웠을 겁니다.15개국중에서 12개국정상이 참석했습니다.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면에서도 중요해요.아·태지역 주요 원수가 다 모였고 세계 총 GNP의 50%,무역면에서는 42%나 되는 회의이거든요.세계경제가 다 마이너스성장인데 이 지역은 일본만 빼고 모두 성장을 하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당분간 아·태지역은 고도성장을 계속할 겁니다.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한 것이고….때문에 이번 회의라고 하는 것이 역사적이라고 하는 겁니다.시애틀에 와보니까 대단한 축제분위기이고…. ­한국을 APEC 4강이라 하더군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우리 입장이 얼마나 강한가 하면 중국 강택민주석같은 사람도 자존심이 참 강한 사람인데 여러 사람을 자기 숙소에서 만나면서 나만 제3의 장소에서 만났어요.우리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거지. ­APEC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태지역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새 중심무대가 되었으며 따라서 역내국가간의 협력이 매우 긴요한 실정입니다.20일 시애틀에서 열린 APEC지도자회의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역내국가 정상들간의 광범한 의견교환을 통해 상호이해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지요. APEC은 우선 역내국가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공동의 이익을 늘려 나가면서 세계경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APEC이 앞장서서 세계적인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고 무역자유화를 촉진해 나가야 해요.특히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지양해 나가야 합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을 중점 논의하시겠습니까. ▲클린턴대통령과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처음 만났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이번 회담은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으로 더욱 긴밀해진 두나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방향으로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북한핵문제 대처방안과 한미안보협력관계 강화방안,경제·통상협력증진방안이 주요의제가 될 것입니다.APEC발전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가 있겠지요. ○지역주의 지양을 ­일부 외국 언론에서 북한의 핵사찰발표에 앞서 한·미가 먼저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뭔가 핵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만. ▲정확한 보도가 아니여요.북한핵문제는 내가 제일 잘 압니다.한·미간에 핵문제에 대한 확실한 협의가 있고… 그런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니까.우리나 세계나 언론들이 오보를 그렇게 많이 해요.클린턴대통령 만나면 깊이있는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대통령께서는 한반도가 다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올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증가하고 있는 위기도를 낮추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아요.북한이 핵의혹을 해소한다면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역할을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개발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고 장거리 미사일을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 군사력을 휴전선에 전진배치해 놓고 있어요.이 모든 것은 북한이 아직도 한반도의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동시에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을 해소해야겠지요.점진적인 신뢰구축을 이루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생각입니다. ­북한이 끝내 핵투명성 보장을 거부한다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 ▲북한이 핵투명성을 끝끝내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곧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또한 우리의 평화노력에 대한 도전입니다.나는 그럴 경우 북한이 직면하게 될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 스스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북한이 그릇된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북한의 자체붕괴 가능성과 이를 호도하기 위한 무력도발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대비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요.남북한이 서로 화해협력해 혼란이나 후유증없는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임기내 남북관계는 어디까지 진전되리라 보십니까.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고 남북간 각종 합의사항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상호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남북정상회담은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국내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내 임기중에는 남북연합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핵 등 깊이 논의 LA에서 해외교민들의 법적·제도적 지위를 개선할 방안을 찾겠다고 하셨는데… 교민들 기대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구체적으로 생각하시는게 있습니까. ▲구체적인 것은 없고… 보호할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여러가지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지.교민들을 도와주려면 법적·제도적 문제인데 그러려면 국민지지를 받아야하고 문제가 거기에 있어요.국민들이 외국에 가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는것같아….외국에서 어려운 일하는 것,개척해가는 것 도와주어야 하는데 국민감정이 특혜주는 것으로 알면 문제가 생깁니다. 정치인들이 아무렇게나 약속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실천에 못옮기고 그래서 또 문제가 생기고… 모든 정치가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안타까워요.어쨌든 도와줄 합당한 길이 있으면 도와야지.기술적으로 해야할 겁니다. ­대통령께서 목표로 하는 개혁의 몇 %정도가 완성되었다고 보십니까.정치개혁법이 통과된다면 다음은 어디다 개혁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신지요. ▲취임후 우리는 먼저 개혁을 위한 정지작업부터 시작했어요.그리고 이어 개혁의 골조를 세우는데 주력했습니다.고질적인 부정부패척결과 권위주의 유산 청산,고통분담을 위한 분위기조성등을 개혁의 정지작업이라고 한다면 공직자재산공개,금융실명제 실시등은 개혁의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지요.여기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이 개정되면 정치,경제,사회개혁의 제도적 장치는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셈입니다.이렇게 볼 때 개혁의 큰 줄기는 잡혔다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예요.아직도 국정 각 부문에 개혁해야 할 것이 많이 있으며 이미 이뤄진 개혁도 지속적으로 내실을 기해 나가야 합니다.앞으로 우리 개혁은 전 국민의 동참과 의식개혁을 통해 개혁이 생활속에 정착되도록 하는 일,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일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전체적인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중점을 두어야겠지요. ­현재의 당정인력이나 구조에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까.그와 관련해 연말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내년의 당전당대회에서 어떤 인물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의 당정진용이 정부출범초기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어요.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이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항간에 여러 소문들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당정개편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사람을 바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그것이 나의 변함없는 생각입니다.이 기회를 빌려 국정의 각 분야를 책임맡고 있는 공직자들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언론이 세심하게 배려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권의 주역이 한글세대로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4·19,6·3세대를 포함해 비교적 흠이 없는 젊은 세대가 개혁세력의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는 것이죠.이런 주장이 당정개편과 각종 선거의 공천과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군 본래모습 찾아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이 뚜렷이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시대감각으로 무장된 신진들이 정치권에 들어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일이지요.하지만 세대교체란 인위적으로 되는 일은 아니예요.정치를 하는데 있어 젊다는 것이 반드시 장점일 수만은 없습니다.오히려 폭넓은 경험과 오랜 경륜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요.나는 나이에 따른 세대구분보다는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인격이평가기준이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후 군의 인사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셨습니다.신한국군 원년을 선포한 통치권자로서 방위능력 증강과 사기진작을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국가의 방위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가 되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민의 안보의식」 또한 굳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나는 「전투위주의 강한 군대」로 만들기 위해 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국민의 참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능력있는 사람이 발탁되는 깨끗한 군대,미래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술집약형 군대로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나아가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군인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해서 군대와 국민이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진정 중요하지요. ­대통령께서는 교육평준화가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하셨습니다.교육개혁과 관련해 현재의 학제를 바꾸거나 평준화 시책을 입시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요. ▲고교평준화제도 아래서 그동안 학생의 학교선택과 사학의 자율운영이 제한을 받아온 점을 부인할 수 없어요.또한 개방화·자율화를 통해서 능력있는 인재를 육성해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알아요. ○새 입시제 신중히 그러나 74년이후 20년간 지속되어 온 고교평준화제도가 과열과외 해소라든지…학교교육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해 온 점도 고려해야겠지요.이 제도를 변경할 경우 중학교교육이 과거와 같은 입시위주의 파행상태로 돌아갈 우려도 없지 않아요.그러므로 이 문제는 앞으로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의 정착·발전과정에 맞추어 각계의 의견을 널리 수렴하고 곧 발족할 교육개혁위원회 같은 기구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노동법 개정논의가 중단되어 있습니다.재계는 현재 노동관련법이 고임금구조를 유발,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선진국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를 합니다.이와같은 견해를 어떻게보십니까. ▲노동관련법은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을 통해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요.따라서 노동관련법의 개정도 노동복지의 증진과 국제경쟁력 확보라는 양면성이 조화를 이루고 정부가 공정한 이해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정부는 노사를 포함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법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개혁틀은 잡아… 이제부터 더 중요/세율 세수 실적따라 추가인하 검토/골프이야기는 안하는게 더 좋을것/월드컵축구유치 민간주도로 추진 ○서울시세분 불고려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시의 행정구역은 행정효율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이후에는 더욱 어렵다는 점에서 이 선거 실시이전에 보다 세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정부내에서도 이를 추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서울시의 행정구역을 세분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행정구역을 세분하는것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지만 지하철 건설,쓰레기처리,상수도 공급등 광역행정을 수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 서울시를 세분하는 문제는 검토할 계획이 없습니다. ○민생안정에 총력 ­새정부 들어서도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물가는 연말억제선을 넘었습니다.어떤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최근 우리 경제는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다만 경제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어요.우리 모두 인내를 가지고 차분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금년들어 냉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등으로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많이 올라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10월까지 소비자물가가 5.4% 상승하였으나 11월들어 소폭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되고 있어 연말까지도 5.5%는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기본생필품 20개 품목의 가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20개 기본생필품의 가격은 10월 현재 3월말에 비해 오히려 2% 떨어졌어요.앞으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통해 국민의 생활안정을 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시장경제체제하에서 물가를 인위적으로 억제키는 어렵지만 농산물등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총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물가압력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실명제 실시로 중장기적으로 세수는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근로세율 인하등 세금감면조치를 과감하게 취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국회서 인하추진 ▲금융실명제는 투명하지 못했던 과거의 상거래와 금융거래질서를 바로잡아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 음성적인 상거래를 양성화하여 세수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득세·법인세등의 세율을 내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요.또 내년의 세수실적을 보고 세율을 추가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입니다. ­바람직한 대야관계는 어떤 것입니까.야당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떻게 변화해야 합니까. ○여야관계 재정립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여야관계는 대립과 투쟁의 관계였습니다.정통성이 없는 정부에 대항하기 위한 야당의 강경투쟁이 비상수단으로 통용되고 국민의 호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정통성있는 정부가 출범하여 권위주의가 청산되고 우리의 정치분위기와 시대적 상황도 일변했어요.이러한 상황에서 더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야관계는 국리민복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동반자관계,정책대안을 놓고 토론하는 선의의 경쟁자 관계로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봐요.이를 위해 여당은 과거와 달리 선의의 경쟁자로서 야당의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확립하는데 좀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이번 회기에 제출된 정치관련법안들은 그러한 노력의 구체적인 실례로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물론 야당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요.여당과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정운영의 책임때문에 여러가지 행동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야당이 그 점을 인정한 위에서대화에 나설 때 새로운 여야관계의 정립이 가능할 것입니다.야당은 궁극적으로 집권을 목표로 해 수권능력을 기르고 국민으로부터 그것을 평가받아야 합니다.그러나 그 평가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며 야당이 집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봐요.구체적인 것은 나보다도 야당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으리라 믿기에 더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보듯 스포츠는 국민통합이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순기능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새정부는 엘리트 스포츠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정책방향을 재조정할 의향은 없으신지요.같은 맥락에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지원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발전 원동력 ▲학창시절부터 나는 스포츠를 좋아했어요.지금도 새벽에 조깅을 하는 등 나 자신이 바로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나는 누구보다 우리 체육인들이 국민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자긍심을 심어준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깊은 애정을 가지고 체육계의 발전노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국민 누구나가 체육을 즐길 수 있고 체육인들이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상반기에 국민체육진흥 5개년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앞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 발전,체육인의 지위향상,체육단체의 자생력 증대,수준높은 국제대회의 적극 유치등을 통해 우리 체육계가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각계가 참여하는 민간주도 유치기구가 조속히 발족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정부에서도 대회개최를 위해 필요한 시설,교통,통신,숙박,안전문제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보완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과학기술 진흥및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투자여부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대통령은 강조하고 계십니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변화는 나타나지않고 있습니다.정부의 실천전략은 무엇입니까. ▲정부는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제 5개년계획」을 통해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과학기술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인 GNP대비 3∼4%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초고속통신망 구축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시책도 펴나가고 있습니다.내년도 예산안에서도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확대했어요.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매월 정례적으로 과학기술에 관한 정책자문도 받고 있습니다.다가오는 정보화시대에 대비해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고 첨단 정보통신서비스및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95년까지 무궁화위성을 발사해 우주통신시대를 열고 2015년까지 45조억원을 투입하여 정보의 고속도로망인 「초고속 정보통신망」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가벼운 것을 좀 여쭤보지요.공직자에 대한 「골프금지령」이 내년쯤 풀리지 않나 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는 임기동안 다시 골프 안쳐요.뭐하는데 풀어….골프 이야기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호소카와일본총리는 핸디가 3인데 총리직에 있는한 골프를 안치기로 했다고 합디다.일본같은 부자나라의 총리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국민들이 알아야 합니다.
  • 국회개혁은 구두선인가/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차수를 넘겨 진행된 17일 심야 예결위는 국회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케 한 자리였다.고함,욕설,도를 넘어선 필리버스터링등 과거 국회에서나 볼 수 있던 「진면목」이 그대로 재연됐다. 이날 회의의 쟁점은 안기부 예산.민주당의원들은 예산회계특례법과 안기부법을 반대해석,경쟁적인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경제기획원 예비비에 포함돼 있는 안기부예산의 공개를 끈질기게 요구했다.하지만 이경식부총리는 『공개 비공개에 대한 해석이 달라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는 관례를 내세워 공개를 한사코 거부했다.지루한 공방이 계속된 것은 뻔한 일. 보도진조차 지루한 입씨름에 점차 염증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장기욱의원(민주)이 심심파적이라도 하듯 그런대로 진지하던 분위기에 불쑥 파열음을 냈다.『악법도 법이라고 하면 될 것 아닌가』.이부총리의 답변을 빗댄 발언이었다.하지만 예결위원이 아닌 장의원의 발언은 즉시 민자당의원들의 반발을 샀다.장의원이 이해찬의원의 자리에 앉았다는 사실까지 문제가 됐다. 『예결위원이 아닌 사람이 왜 남의자리에 앉아 있나.나가』 다혈질인 박희부의원(민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장의원에게 달려가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때가 때인만큼 맨정신일리 없는 장의원도 『국회법에 예결위원이 아니더라도 회의장에 나올 수 있어』라고 역시 반말로 맞받아치며 말끝머리에 욕설을 빼놓지 않았다.박의원의 상소리가 이어졌다. 2라운드의 주연은 이원형 김종완의원(이상 민주).이의원과 김의원은 애매한 국회사무처 여직원에게 역정을 냈다.『야 임마 마이크 왜 안 켜』.같은 당 박계동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는데도 여직원이 마이크에 전원을 연결시키지 않았다는 것.하지만 위원장이 발언을 허용하기 전에는 마이크에 전원을 연결할 이유는 없다.잘못도 없이 혼쭐이 난 여직원은 30분가량이나 눈시울을 붉혔다.인신공격도 적지 않아 몸싸움 직전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특정 의원을 겨냥해 『신성한 의사당에서 알콜 냄새가 나니 회의 진행에 앞서 공기 정화부터 먼저 하자』고 시비를 걸자 상대방은 『정회하면 될 것 아니냐』는 빈정거림으로 대응했다.이날 의원들의 태도는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특히 『안기부의 근본적인 개편 없이는 민주주의는 요원하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이던 민주당의원들이 정작 안기부문제를 거론하는 자리에서 보여준 냉소적이고 신경질적인 자세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 “민자 조기 전당대회 없다”/김 대통령/정치개혁·약사법 꼭 처리

    ◎어제 민자당직자 초정 조찬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최근 민자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조기전당대회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해 조기전당대회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자당 총재인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김종필대표등 민자당 당직자 17명과 아침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의 일부에서 자기나 당,국민에게 이롭지 못한 언동을 함으로써 국민과 언론에 당이 분열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당은 대표위원을 중심으로,단합된 모습으로 입장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자당내 소계보활동을 경고한 것』이라고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내년 5월로 예정된 정기전당대회를 대통령취임 1주년이 되는 2월 하순으로 앞당겨 개최,집권2기에 대비한 새로운 당정체제를 출범시킬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었다. 김대통령은 『국가경쟁력은 경제적인 경쟁력만이 아니라 정치·문화·교육·도덕적 가치기준등을 선진국수준으로 높이는 국가경영능력』이라고 전제,『민자당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구심체가 되어야하며 정치와 정치인들의 의식이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과거 야당은 군사독재에 대항하기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문민정부 아래서는 법을 준수해야한다』고 못박고 『법안심의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야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민주주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회가 법을 지켜야 국민에게 법을 지키도록 요구할 수 있다』면서 『예산안이 꼭 법정시한에 통과되어야 함은 물론 정치개혁입법과 약사법 개정안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복원수술」하는니 입양을/박정호 대한간호협회장(일요일 아침에)

    우리는 21세기를 향한 변화의 시대속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가 21세기에 지향하는 바는 복지사회 건설과 인간성 회복에 두고 있다.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고도의 물질문명속에서 사회,정치,경제,문화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며 급격히 변화되어 가고있는 가운데도 의식의 변화는 좀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이기도 하다. 요사이 병원가에는 불임 복원수술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중년층 부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1∼2명의 자녀를 가진후 불임수술을 했거나 또는 자녀가 모두 성장하여 출가한후 부부만 남아있거나 하여 뒤늦게 아이 키우는 보람과 기쁨을 갖기 위해 복원수술을 한다는 것이다. ○요보호아동 3천명 모 병원의 경우 불임 크리닉을 찾는 한달 3백명의 환자중 30명정도가 복원수술을 위한 부부라고 한다. 이같은 풍조를 보며 의료인의 한사람으로 이는 개인적 사생활로 치부하기보다는 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해봐야 할 과제로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요보호아동이 연간 3천명에 이른다는 현실을 감안할때 우리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함을 절감하게 된다. 물론 한국인의 국민적정서가 혈통과 가문을 중시하며 자녀는 대를 잇는다는 의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통적 사고가 저변에 깔려 있음이 사실이다. 이같은 가족중심적 문화가 사회속에 나아가 혈연,지연,학연 중심의 인맥을 형성하여 역기능적으로 사회적 병폐가 돼온 것도 사실이다. ○해외입양 이젠 그만 이제 21세기를 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면서 만성질환처럼 돼버린 사회적 고정관념의 벽을 과감히 허물어가는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의 고아들이 「입양」이라는 이름하에 외국으로 나가게 된 것은 6·25사변으로 인해 수많은 전쟁 미망인과 고아가 발생하였지만 당시 국내사정으로는 이들을 보호할만한 복지환경이 조성돼있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입양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환경에서 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우리나라안에도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고 본다.그럼에도 수치스러운 해외입양이 계속돼 국제사회속에서 혹독한 비난과 질책을 받아오고 있다. 이처럼 해외입양이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내입양 활성화가 대안으로 제시되었지만 국민의 의식변화가 뒤따르지 못해 크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아동복지 주무부서인 보사부에서 내년부터 국내입양을 강화하는 정책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정부와 민간단체가 공동의 노력으로 입양제도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진정한 공동체의식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웃의 어려움과 불행을 외면한채 가족이기주의에 빠져 바쁘게 살아왔다.그만큼 경제적 여유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건전한 가정확립과 인간성 회복,청소년의 올바른 지도등은 여성과 민간단체가 앞장설때 큰 실효를 거둘 수 있으리라고 본다. 요보호아동의 입양문제는 사회적 공동책임으로 인식하고 일관성있는 종합적 정책입안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며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돼 개개의 어린이들을 사회의 귀중한 존재로서 인식하는 가치가 형성돼야 할것으로 본다. 공동체 의식속에서 함께 사는 복지사회를 건설해 간다는 이념아래 여성단체와 민간단체가 국내입양에 적극 참여하여 앞장서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너와 나의 벽을 허물고 사랑의 나눔을 가질 수 있는 열린 사회로 나아가는데에는 무엇보다도 고정관념의 벽을 깨는 의식의 개혁이 중요하며 이 의식의 개혁없이는 진정한 사회개혁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다.
  • 전공성적 우수 학생이 유학시험 탈락(교육개혁해야한다:8)

    ◎국제화와 거리먼 대학교육/서울대 영문과 영어수업 한강좌뿐/도서관장서 하버드대의 8%선 『전공분야에서 능력이 대단한 교수들이나 학생들이 외국어시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면 외국어 능력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교수·학생 국비해외파견 어학전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또 『생활영어중심으로 출제되는 영어시험 성적이 매우 저조한 교수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교수 국비해외파견을 위한 어학시험을 위탁받은 서울대 어학연구소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교직원도 마찬가지 얘기를 귀띔한다. 서울대는 국제화의 일환으로 한국학 관련 학과목은 영어로 강의토록 교수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나 어느 교수도 영어로 강의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영문과에서까지도 박모 교수가 「영어음성학」이란 한 강좌를 영어로 수업하는게 고작일 뿐이다. 또 일본의 영어교육학회가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반면 우리의 영어교육학회는 우리말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연세대가 장기 발전계획에 참고하기 위해 만든 국내 주요대학과 선진국대학 및 신흥공업국 대학과의 수준비교자료를 보면 우리의 대학교육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인가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연세대와 미국의 자문회사 매킨지사의 공동조사결과 우리나라 명문대학의 질적수준과 연구실적이 미국·일본은 물론 홍콩·싱가포르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대학보다 훨씬 뒤진다는 충격적인 지적이 나왔다. 87년부터 지난 4월까지 5년여동안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업적이 국제적으로 인용된 횟수는 서울대가 4천4백78회,연세대 1천6객89회였다. 반면 홍콩대는 6천4백55회,싱가포르국립대 4천6백98회,미국 하버드대는 15만8천7백35회,일본 동경대는 8만9천5백37회나 됐다. 서울대의 연구업적이 홍콩대의 69%수준,하버드대의 2.8%,동경대의 5%에 불과한 셈이다. 또 강의의 질을 평가하는 교수대 학생비율은 서울대가 1대 25로 신흥공업국 대학(홍콩대·싱가포르대·대만대·필리핀대·말라야대)의 3.8배,스탠퍼드대의 1.7배나 됐다. 대학원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는 대학원생들은 대학의 심장부 역할을 해야할 도서관이 아직까지 제기능을 하지못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박사과정의 황모원생(27)은 『이공계열 대학원생들의 경우 거의 도서관 이용을 포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대학원생들은 맡고있는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다른 대학의 연구진척 정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논문을 다룬 국내 학술잡지가 부족하고 그나마 미국위주로 되어있어 유럽이나 일본의 학술지가 필요할때 난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인문계열 대학원생들도 마찬가지다. 『북한관련 연구를 하는 정치학이나 교육학 전공 원생들이 필요한 자료가 없어 통일원을 직접 찾는 실정인데다 자료복사가 허용되지않아 일일이 노트에 옮겨 적든가 개인용 컴퓨터을 이용,자료를 옮겨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 원생은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현재 서울대 학생1인당 장서수는 56.79권으로 일본 동경대(278.95권)의 20%,국립 싱가포르대(1백권)의 54.5%,홍콩대(119.63권)의 48%,미국 하버드대(708.27권)의 8%에 불과하다. 1회 대출가능한 책수도 서울대 5권,연세대 3권인데 반해 스탠퍼드대는 제한이 없으며 홍콩대 12권,대만대 10권,싱가포르대 6권등이었다. 한편 학생들 또한 선진국의 대학생들보다 공부를 덜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경쟁력있는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과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열린 전국 총·학장회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학습량은 주당 평균학습시간,학기당 전공도서 독서량,강좌당 보고서건수등에 있어 미국·영국·일본·프랑스·독일등의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당평균 학습시간의 경우 한국이 3.6시간인데 비해 영국 6.4,독일 5.6,미국 5.4시간으로 밝혀졌다.이는 6개국의 평균 5.1시간에도 크게 뒤지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출하는 보고서 건수도 6객국평균(3.4건)에 훨씬 못미치는 2건에 불과했으나 미국은 4.1건,프랑스 3.9건,일본 3.6건,중국 3.5건의 순이었다. 우리의 대학교육은 이처럼 연구기능이 마비된 열악한 환경에서국제경쟁력 향상과는 거리가 먼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 ◎선진국선 어떻게 하나/미선 대학마다 국제교육부서 설치/학생 PC 연결… 대학 도서관 자료 열람/미/학비 국가서 지원… 9학기 넘기면 퇴학/독 미국은 2학기제 대학의 경우 교수들의 주당 강의시간이 6시간으로 수업부담이 적다.그래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논술등 여러가지 과제물을 주고 일일이 검토하는 등 내실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의 개인컴퓨터와 대학도서관의 터미널을 연계할 수 있는 전산망이 구축돼있어 굳이 도서관을 찾지않더라도 필요한 자료를 집에 있는 개인컴퓨터로 받아볼 수 있는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서비스가 제공된다. 다민족국가인 미국은 또 외국 유학생이 많아 대학마다 국제교육 전담부서를 설치,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나아가 국제교육법을 제정,다른 나라에 관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선언할 정도로 국제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대학교육의 수혜자는 국가라는 인식하에 학비를 국가에서 지원,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공부에 몰두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고등교육제도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지하게 이뤄지고 있다. 각 주 교육부 장관들이 연방정부 관계자와 협의중인 이 논의의 주요쟁점은 학생들의 대학교육 이수시간을 어떻게 단축할 것이냐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독일에서는 학위를 마치는데 평균 13학기 가량이 걸려 이로인해 과밀학급과 기숙사 적체현상이라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 라이네­베스트랄리아 주는 최근 이 주의 대학생들이 9학기안에 학업을 마쳐야 하고 공과대학은 7학기안에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만년학생으로 인한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줄이기위해 13년 교육연한의 초·중등 교육과정을 산업활동인력 공급차원에서 12년으로 단축했다. 일본은 국제경쟁력있는 교육을 위해 영어는 물론이고 제2외국어를 교양필수로 선정하고 있다. 또 체력은 국력이라는 기치아래 체육과목도 필수로 하고 있으며 70년대부터 사립대학에 10%정도의 예산지원을 하고있다. 사상훈련인 「홍」과 실용적 교육인 「전」으로 구성된 중국의 교육은 그동안 「홍」에 기초를 두어왔다.그러나 최근 산업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위주로 교육의 기본내용을 바꾸고 있을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교육제도를 도입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따라 교육도 치열한 경쟁적 입시제도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또한 지난해 11월 대학운영비의 자체조달을 확대하기위해 미국처럼 대학교육의 수익자부담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올해 4월 대학신입생의 25%이상이 자비부담 학생으로 채워졌으며 중등학교학생들의 입시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음은 물론이다. 호주연방정부는 사회개혁차원에서 대학교육을 변혁해나가고 있다.무상교육제도를 포기하고 89년부터 학생들이 연간 대학경상비의 20%를 내는 「대학교육세」제도를 도입,대학교육기회 확대와 대학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는 또 3년단위로 학교예산을 미리 짜도록 되어 있으며 일반적 경비를 일괄 지원하고 총장 책임하에 예산을 집행하도록 함으로써 대학 자체적으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학교의 연구비와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업무를 맡아보는 「대학교육 지원기구」(ARC)가 호주대학의 중추적 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특별연구센터」와 「교육연구 핵심센터」제도를 운영,연구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교육의 질 세계화위한 길/대학의 국제경쟁력 높여야/교수증원·시설 확충 시급/대학평가제 결과 공개를/김신일 서울대교수·교육학 점점 더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시대에 다른 나라 보다 앞서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과학기술의 자립과 고급전문인력의 양성이다.그동안 우리는 이 두가지를 모두 선진 외국에 의존해 왔다.그러나 이제는 「자립」을 하지않고는 무서운 경쟁에서 살아남기 조차 어려운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첨단과학기술과 고급전문인력의 자립적 개발에는 산업계,대학,정부 등의 각자의 노력과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그 가운데에서도 대학의 역할과 책임은 절대적이다.그런데 정말로 문제는 우리의 대학들이 덩치만 컸지 제 구실을 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몇개의 대학을 제외하고는 연구와 교육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여건을 전혀 못갖추고 있다. 대학교육의 품질향상을 위하여는 우선적으로 최소한 법정 교수확보율을 채우고 역시 법정 설비기준에 맞추어 교육설비를 갖추어야 한다.그러나 이런 물리적 여건의 확보에 앞서서 추진해야 할일은 새로운 정책방향과 철학의 수립이다. 첫째,정부의 대학정책기조를 정원관리로부터 질관리로 전환하여야 한다.종래의 정책은 학생수가 정원에서 한명만 넘어도 불벼락을 내리면서도 법정 교수·법정 시설기준 등에 대하여는 대단히 관대하였다.관대한 정도가 아니라 아무렇게나 방치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앞으로는 정원에 대하여는 융통성 있게 대하고 교수와 시설의 확보 및 졸업생의 질관리에는 엄격하게 감독하여야 한다. 둘째,대학간의 경쟁을 촉진시켜야 한다.이제까지 공개하지않고 감춰오던 대학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대학평가를 더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반드시 공개하여야 한다.교육여건이 우수한 대학에 대하여는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지원하고,여건이 불비한 대학은 궁극적으로 도태되도록 감독하여야 한다. 셋째,대학의 운영철학을 경영우선주의로부터 교육우선주의로 바꿔야 한다.사립대학들이 뚜렷하게 그렇지만 국립대학들 조차도 대학운영에 있어서 교육논리보다는 경영논리를 항상 앞세우기 때문에 대학은 유지가 되어도 교육은 희생된다.대학행정에 대한 교수들의 참여와 권한을 대폭 확대시켜 언제나 교육우선의 정책을 결정하도록 해야한다. 넷째,교수들의 책무성을 강화하여야 한다.교수들의 연구와 교육활동의 질적수준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연구업적 평가를 대학자체 별로 실시하고 교수별 담당강좌의 교수요목을 공개적으로 논의에 붙이는 것도 그가운데 포함될 수 있다. □특별 취재단 변 우 형(단장편집부국장) 김 만 오(사회부 차장) 김 용 원( 〃 기자) 임 태 순( 〃 ) 김 민 수( 〃 ) 박 찬 구( 〃 ) 박 현 갑( 〃 ) 박 상 열( 〃 ) 박 희 순( 〃 )
  • “부정·비리 자체척결” 최후통첩/교육부,대학 총학장회 왜 소집하나

    ◎파벌·집단이기주의 등 행동 질책/학사운영 체제 등 일대 혁신 촉구 교육부가 27일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에서 대학사회의 자율적인 개혁추진을 강도높게 촉구하면서 대학별 차별화정책의 강화방침을 천명한 것은 앞으로 대대적으로 벌어질 전망인 정부교육개혁작업의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즉 오병문교육부장관이 이날 회의의 첫머리에서 『지금이야말로 대학의 안팎에서 들리는 「우리 대학,이대로는 안된다」는 비판과 충고에 심각하게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언급한대로 우리 대학사회는 지금 전체 교육계는 물론 일반국민으로부터도 개혁을 통한 과감한 자기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교육개혁이야말로 우리 사회개혁의 완결편」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계,특히 대학은 개혁대열에서 크게 낙오되어 있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그동안 각 분야의 개혁작업을 빠르게 추진해온 정부는 최근 대통령 직속으로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교육개혁작업에 착수했으나 막상 교육계 내부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정부주도의 개혁을 수면에 떠올리기 전에 자체의 분발을 다시 한번 최후통첩식으로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총·학장들에게 던진 질책성 질문들은 대학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어떤 것인가를 일목요연하게 적시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진정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가.교수와 학생·직원·재단은 학교발전을 위해 서로 합심하기보다 이익을 챙기거나 반목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가.출석조차 하지 않은 학생에게 학점을 주고 학칙과 학내질서를 어지럽히는 학생을 그저 무력하게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가.민주의 이름아래 벌어지는 반민주적 행태를 인내하고만 있을 것인가.대학이 집단이기주의적 사고와 행동으로 뿌리째 흔들리는 것은 아닌가.민주적 대학운영을 위한 새제도들이 오히려 학문적 무사안일을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가.교수는 학자인가 아니면 파벌집단인가」라고 힐난한 오장관의 이같은 질문에 총·학장들도 대부분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대학은 해방이후 이제까지 고등교육기회의 확대라는 대명제아래 정부의 과잉보호를 받아 양적성장을 거듭해온게 사실이나 앞으로는 질적향상을 위한 적자생존의 논리가 적용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 「돈 안드는 선거」 강력 추진/김 대통령,민자 당직자 만찬서 강조

    ◎“이제 정치개혁 차례… 선거풍토 쇄신을”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7일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등 경제·사회개혁 다음으로 처리해야 할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이라고 전제,『민자당이 대담한 결심을 갖고 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당4역,국회 상임위 위원장및 간사단,부총무단,정치특위 위원등 주요 당직자 57명과 만찬을 함께 하고 『잘못된 선거문화를 고치는데 있어서 정통성을 지닌 문민정부답게 당당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고 강재섭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신상식정치특위위원장으로부터 민자당이 마련한 통합선거법,정당법 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안에 대해 보고받고 『돈 적게 쓰는 선거를 위해 기존의 입장이 흔들리지 않고 확고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심려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돈 적게 드는 선거가 이뤄지지 않고 오는 95,96년에 5차례의 선거과정을 지금처럼 치를 경우 이 나라에는 엄청난 불행이 올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필민자당대표 국회연설문/요지

    ◎“경쟁력 강화 근본대책 강구”/통일 감당할 경제·사회적 준비해야 새정부가 출범한지 반년이 좀 넘었다.우리는 이 짧은 기간동안에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해냈고 실로 큰 변화와 전진을 이룩했다. 우리는 청와대와 안기부 등 이른바 권부의 상징기관들부터 먼저 혁신되는 것에서 민주화 개혁시대의 개막을 목격했다.그리고 공직자의 재산공개,금융실명제의 실시,성역없는 사정에서 부정부패를 없애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는 새정부의 확고한 개혁의지를 확인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힘들었고 숨가빴던 지난 8개월이었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개혁의 기반을 닦았을 뿐 본격적인 개혁은 지금부터이다.우리의 현실,내일의 세계,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정말로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첫째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정치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발이며 바탕이다.이를 위해 정치의식·정치제도·정치관행·여야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우선 정치의 가치기준을 국민과 시대와 역사에 두어야 한다.진보와 보수,어제와 오늘 등 이편 저편으로 사회적 대립을조장해서는 안된다.민주와 반민주,구시대적 대립관계에 아직도 얽매여있는 여야개념을 버려야 한다. 이같은 차원에서 이른바 과거청산문제도 의식과 대처방안에 있어 새로운 전환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과거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전면적인 부정과 배타가 아니라 미래지향적이며 생산적인 포용과 창조로 내일을 만들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정치개혁의 또다른 핵심은 선거개혁이다.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우리 50년 헌정사상 가장 획기적인 내용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정치체질과 선거토양을 구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둘째 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우리 경제,오늘의 과제는 성장잠재력의 활성화와 국제경쟁력의 구축이다.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정부투자및 민간참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산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며 금융제도의 개혁도 차질없이 시행해야 한다.앞으로 우리 당과 정부는 경제를 살리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아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는데 여야정치권이 앞장서는 「국제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의한다. 셋째 교육중흥을 이룩해야 한다.인간교육과 기술교육,그리고 학문의 진흥과 학풍의 진작을 교육개혁의 본질로 삼아야 한다. 넷째 사회개혁을 해야 한다.이번에 일어난 대형해난사고는 참으로 통한할 일이다.먼저 사회의 규범 규율 기강을 확립해야 하며 집단이기주의에 적극대처하고 사회공동선을 철저히 추구해야 한다. 다섯째 통일과 국제화를 실현해야 한다.통일과정을 치밀하게 관리하고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사회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북한핵은 의혹이 아니라 분명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개발은 저지해야 한다.우리에게는 분단의 현실상황 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의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강력한 군이 필요하다.또한 경제회복과 국가안보가 매우 중요한 이 시점에 우리 외교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
  • 재정 개혁의지 부재/민주,시정연설 논평

    민주당 김병오정책위의장은 25일 94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한 논평에서 『국제·국내정세의 변화에 부응하는 확고한 재정개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국가재정의 손실및 남·오용 사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개발분야에 대한 예산상의 실질적인 뒷받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 내이름 떳떳이 내놓는 사회로/현길언 작가·한양대교수(일요일아침에)

    최근에 사람들의 관심사는 금융실명제의 성공여부에 쏠려 있다고 한다.이 제도의 성공이 새로운 사회로 진입하는 길이 되기에 사회개혁 성공여부가 바로 여기에 걸려있다고 한다.그런데 이러한 제도적인 문제가 한 단계 성숙해서 오늘의 사회에 팽배해 있는 정명성을 극복하는 일로 발전할 때에야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사회가 가능할 것이다.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이름을 떳떳하게 내놓고 선택하며 행동하는 개인들이 모여사는 사회는 바로 이 익명성의 극복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그렇게 될 때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실명제는 기술적이고 제도적인 틀에서 벗어나 소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비단 돈 문제만이 아니다.정치권력,행정권한,고급 지식에서부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내가 갖고 있는 것,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익명성 극복 필여 우선 그 소유의 방법과 그 결과 얻은 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일이다.방법이 정당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가질 사람은없을 것이다.그 다음 그렇게 얻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내 것」만이 아니고 「우리 것」이라는 공유개념을 가져야 한다.얻기까지는 물론 내가 생각하고 노력했음에 틀림없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어진 것이므로 엄밀한 의미에서「내 것」만은 아니다.그러기에 그것을 쓰거나 행사하는 일도 역시 「우리 것」에 걸맞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일이다.재물은 영원히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 관리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소유에 대한 공유의식은 비단 돈가진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치권력이나 행정권한과 그에 따른 업무,또는 일상인이 매일매일 일터에서 되풀이하는 일에 대해서도 그러한 인식은 필요하다.우선 그것은 정당한 방법으로 얻어야 한다.거기에서부터 질서가 확립되고 도덕성의 바탕이 이루어진다. 선거때 추악한 작태와 정치는 없고 정략만 판쳤던 우리 정치현실은 부정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재화를 얻기위해 취했던 갖가지 편법과 불법에 뒤지지 않았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더구나 더한 것은 그렇게 획득한 힘과지위는 더 큰 힘과 지위를 위해 제 멋대로 써왔음도,부정한 돈을 가진 사람들에 못하지 않았음도 알고 있다. 그러기에 정명의 정치가 판을 독점했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일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책임있는 정치가들은 많지 못했다. ○공유개념 지녀야 그러기에 한시대가 물러가면 모든 정치 공과는 오직 통치자 한사람에게만 돌렸고 이에 즐겁게 동조했던 이름을 숨겼던 정치꾼들은 바뀐 정치무대에서 새 배역을 받기위해 급급했다.다행스럽게 배역을 맡게 되면 새 감독의 지시에 따라 꼭두각시 연기를 즐겁게 되풀이했다.안타까운 것은 오늘의 정치현실도 이에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일부 관리들은 자기 인격을 담보로 공공의 일을 수행하려 하지 않았고 고급 지식은 지위상승의 수단으로 전락했고 직장인들의 일은 급료를 받기위한 노동으로 타락해 버렸다. 사람들은 지금이 새 사회 질서를 구축해야 할 전환기라고 말한다.새로운 질서를 위해서는 모두가 정명성에서 벗어나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고 선택해서 이름을 떳떳하게 내걸고 행동하는 풍토가 중요하다.자신은 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며 그러기에 내가 소유한 것은 국민이 아니면 신이 내려준 것으로 생각해서 조십스럽고 진지하게 행사할 때 경제실명제의 또 다른 의미가 살아나게 된다.이러한 의식전환은 돈과 권력과 일을 많이 가진 사람들부터 먼저 시작되어야 한다.경제의 실명화,정치와 행정의 익명성 탈피,지식의 익명성 극복,일의 노동성으로부터 해방은 시급한 도덕적 과제이기도 하다. ○모두 역사의 주인 이 가을 새벽에 거리에 널려진 낙엽을 쓰는 미화원이거나 청와대 회의실에서 국사를 논하는 정책 창출자이든 간에 그들의 일은 나의 일이면서 우리 일이고 역사의 작은 사건을 준비하는 일이다.비록 큰 강물에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에 지나지 않다 하더라도 그것이 모여 큰 강을 이루는 것임은 틀림이 없다.그리고 그 작은 빗방울 속에 내 작은 이름으로서의 혼이 녹아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면 모두가 역사의 주인이라는 감격을 이 아침에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개화구국·사회개발운동의 선구역활/서울 YMCA 28일로 창립90돌

    ◎합창제 등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기독교 청년·시민운동단체인 서울기독청년회(YMCA)가 28일로 창립90주년을 맞는다. 서울Y는 90주년을 맞아 28일 상오11시 서울 종로 서울Y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며 이에 앞서 27일 하오7시 연세대 1백주년 콘서트홀에서 기념합창제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20세기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근 1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축적해온 서울Y의 지나온 족적은 바로 우리나라 청년운동과 시민운동의 발자취를 말해준다.서울Y는 창립이후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격변의 세월을 거치면서 개화구국운동단체에서 시작해 구호봉사활동단체,시민사회운동단체,환경보호운동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맡아왔다. 19 03년 황성기독교청년회를 전신으로 출발한 서울Y는 당시 일제의 침탈이라는 시대적 상황아래서 개화구국운동의 선봉에 서서 을사조약및 고종황제 양위 반대운동을 펼쳤다.이때 서울Y는 이상재 윤치호 안국선 김규식 이승만 등 민족지도자들의 주요 활동터전이었다.이후 서울Y는 19 18년 2·8독립선언의 배경이 되는 웅변대회를 주최하기도 하고 20∼30년대에는 일제의 착취로 피폐화된 농어촌을 일으키기 위해 농어촌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50년대에는 전시구호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했으며 60∼70년대에는 급격한 산업화과정 속에서 문화운동과 사회개발운동의 선구자가 됐다.80년대에는 사회적 관심사에 적극 대응하는 시민운동단체로 활약했으며 90년대에는 그 흐름을 유지하며 환경보호운동에 역점을 두어오고 있다. 현재 서울Y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한강물 되살리기 시민운동」과 「부정부패추방 시민운동」.문민정부를 맞아 권위주의시대와는 다른 여건에 처한 서울Y는 수많은 민간단체가 난립한 가운데 서울Y로서만의 독특한 위상정립과 함께 민간운동의 새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