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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개혁 전반기 평가·후반기 과제 여론조사

    ◎“정치권 세대교체 해야”­76%/“지방행정조직 2단계로 축소”­62%/“선거통한 물갈이 가장 바람직”­61%/현재의 4당구도 부정적 반응­69% 우리 국민의 대부분인 75.9%가 김영삼 대통령이 강조한 정치권의 「세대교체론」에 찬성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61%는 선거를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38.5%는 정치인 스스로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방법의 세대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개시(25일)에 맞춰 서울신문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드 리서치사」에 의뢰,「김대통령 집권 상반기 평가 및 후반기 중점과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강력한 국민들의 세대교체 기대가 드러났다.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현재의 민자당·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의 4당구도에 대해서는 68.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30.6%만이 긍정적 반응을 보여 대체적으로 국민들이 현 정당구도를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통령이 집권 상반기에 추진해온 공직자의 부정부패척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가 성공했다고 평가했고 45.8%가 실패했다고 답변했다. 개혁이 가장 미흡한 분야로는 정치권을 의미하는 국회 및 정당이 21%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교육계 17.1%,행정부 16%,재계 8.6%,사법부 6.2%,경제분야 4.9%순으로 나타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비중을 두어야 할 과제로는 응답자의 16.8%가 부정부패척결,15.3%가 정치개혁,12.5%가 사회개혁,12.1%가 경제개혁을 꼽았다. 앞으로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화해및 유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가 60.2%,강경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39%로 국민들은 정부가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펼쳐 나가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서는 67.2%가 현행 5년 단임제를,32.1%가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답변해 전체적으로 현행 단임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대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제 고수가 59.1%,한 선거구에서 2∼3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지지가 38.7%로 나타났다. 현재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로 나뉘어져 있는 지방행정계층에 대해서는 62.6%가 축소하기를 바랐고 그대로 두자는 의견은 35.3%로 나타나 그동안 찬반양론이 팽팽했던 지방행정계층 조정문제는 축소쪽으로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 사회·생활개혁 방향/전문가 대담(문민정부 후반기 과제:5·끝)

    ◎젊은 세대에 안전·책임의식 심자/교통·환경 등 절실한 문제부터 풀어야/주행세 도입해야 생할패턴도 달라져/시설·제도 마련은 정부가… 운영은 공동체가 책임지게/「지자체간 갈등」 조정기구 신설필요/사회 모든 구성원·세대간 「역할분담」 중요/파급효과 골고루 퍼지는 「3쿠션」 개혁을 문민정부 후반기는 국민들에게 개혁이 열매를 골고루 나눠주는 사회·생활개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인본」·「시민중심」의 개혁을 지향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하게 읽혀진다. 이제 더이상 우리사회에 적당주의와 기회주의적인 사고나 관행이 발붙이지 못하고 장인정신과 신뢰가 꽃피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움을 틔우고 있다. 국민생활고 직결된 사회와 생활을 위한 개혁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경제정의 실천 시민운동 연합 유재현 사무총장과 서울대 이달곤 교수의 대담을 통해 사회·생활개혁의 핵심은 무엇이고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해야할 일은 어떤 것인지,그리고우리가 힘써야 할 이 시대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짚어본다. ▲유재현 사무총장=2년반전 문민정부가 첫 출범했을 때 국민들의 기대는 매우 컸습니다.정통성시비에 휘말려 독재와 반독재,민주와 반민주의 이념적인 대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전의 정부와는 달리 현정부가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고 생활정부로서 제 몫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지자제 선거를 비롯한 정치적 갈등관계가 많이 표출되면서 집권초기에 싹을 틔웠던 생활정치가 점차 퇴색하고 정치인 중심의 정치문제가 다시 부상하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달곤 교수=그동안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수 있는 교통·환경·소비생활 등 각 부문의 개혁은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이는 민주화 과정에서 생겨난 사회체제의 다원화로 여러 집단의 이해가 표출되면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때처럼 일사불란한 행정집행이 어려웠던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가 너무 많아 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우선순위를 둘 수 없었기 때문 아닌가 여겨집니다.국민을 대형참사로부터 보호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등 절실하고 시급한 사회 개혁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개혁의 요체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총장=문민정부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할만한 것은 지방자치선거를 훌륭히 치러낸 것입니다.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역점을 둬야 하는 배경을 지자제와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모든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결정하고 지방단체는 이를 시행하기만 하던 때는 국민의 관심이 자연히 중앙정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지만 지자제가 본격 실시되면서 이제 국민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지역의 생활문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최근 경기도 군포 쓰레기매립지를 둘러싸고 발생한 지역주민들의 집단반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전반적인 생활개혁을 이룩할 수있는 큰 틀을 마련하는 것을 후반기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교수=지자제 실시로 우리 사회도 이제 생활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셈입니다.중앙정부의 변화가 필요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일상 생활의 안전·부정부패·공해문제등에 대한 개혁조치들을 행정력을 동원해 제때 제때 신속히 해결해야 합니다.법규하나를 뜯어고치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의 승인을 거치는데만 평균 2년정도 걸립니다.문제점 인식에서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셈이죠.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 개발이익환수금 제도,쓰레기처리장등 당면현안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합니다.종래의 권력체계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올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없다고 봅니다. ▲유총장=지역이기주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불특정다수의 이득을 위해 특정 소수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에 대해 특정 소수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이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울 수만은 없습니다.문제는 지금까지 특정 지역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살수있는 정책을 밀실에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해온 정부의 태도입니다.쓰레기장등 혐오시설물을 설치할 때는 공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책과보상책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낸다면 지자제의 부작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이교수=생활개혁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참여·토론·비판을 통해서 가능합니다.실제로 집행능력이 있는 정부투자기관·각종 단체및 협회·공단 등 모든 단체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합니다.지방단체를 생활단체로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정부는 시설과 제도를 만들고 운영은 공동체에 넘겨주는 새로운 행태의 창출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총장=시민단체가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 올바른 틀을 마련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예를 들면 쓰레기문제도 시민단체들이 아무리 분리수거를 하자고 캠페인을 벌여도 선의의 시민들만 이에 따를뿐 별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종량제를 도입한뒤 분리수거는 잘되고 있습니다.교통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캠페인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자동차보유세나 주행세등 사회 지침과 약속을 만들어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시민들만 자가용을 소유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즉 정부가 제도개혁을 통해 생활패턴을 바꿔놓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 개인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교수=그런 점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사회전체의 의식개혁일 겁니다.대형참사때마다 지적된 안전관리 문제만 해도 현정부 출범이후 중앙에서 수없이 강조하고 지시도 내렸고 심지어 안전진단을 위해 기획단을 구성하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그러나 이는 상층부의 개혁일 뿐 아래에서는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기성 사회인이나 앞으로 사회 일원이 될 젊은 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재정지원도 늘려야 합니다.또 지속적인 사회변혁을 가능하게 하기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세력과 세대사이의 적절한 안배와 기능분담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총장=지자제가 실시되고는 있지만 아직 중앙정부가 개입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진정한 지자제의 실시라고 볼수는 없습니다.지방자치단체끼리 갈등이생겼을때 정부는 직접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지자체에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 스스로 타협점을 찾도록 이끄는 구실을 맡아야 합니다.대신 지자체끼리의 갈등을 조정하는 기구를 따로 신설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이 점에서 정치지도층이 각성해야 합니다.투표가 어떻고 지역구도가 어떻고 하는 얘기만 오가는 구습을 탈피하고 직접 발로 뛰는 행정과 정치을 통해 생활개혁에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합니다.사회개혁은 기존의 관행대신 새로운 기술적 접근이 필요합니다.분위기를 바꿔 사회개혁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위해 행정책임자들이 양복과 넥타이를 벗어버리고 잠바를 입고 일선 현장에 직접 나가야 합니다.책상 앞에 앉아 통계만 다루는 행정은 이제는 지나갔습니다.임기중에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려 하기보다 비용은 비싸지만 서서히 안정된 효과를 보는 「한방치료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유총장=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한달동안 텐트를 치고 구조작업을 도왔습니다.그때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막상 책임지는 사람은하나도 없는 것에 놀랐습니다.이것은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사고 원인도 광범위하고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입니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시민 개개인이 포괄적인 책임의식을 갖는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회·생활개혁의 요체이기도 하고요. ▲이교수=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잘해도 종합적으로 의논해서 할때는 제대로 안되는 우리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직선적인 지시에 의한 개혁은 이룰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여러 지점을 거쳐 목표에 도달하는 당구의 「쓰리쿠션」을 응용한 「쓰리쿠션」 개혁이 필요합니다.한 곳만을 쳐서는 안되고 이것이 간접적으로 우회적인 효과를 가져와 사회 여러부분에 고루 퍼질때 전체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룰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기본적인 변화의 주체는 공동체가 되어야죠.그러나 정부는 물론 준정부기관도 함께 움직여야 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도 공개해야 합니다. ▲유총장=앞으로 남은 후반기동안 정부는 차기정권 재창출을 위한정치문제에 밀려 사회·생활개혁의 지표가 실종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시민·공무원단체등 비정치적인 조직이 앞장서 교통과 안전문제등 생활개혁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정치지도자보다는 행정책임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는데 진력하는 것이 사회·생활개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훗날 역사의 평가에 맡기는 자세 없이는 지루하고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회·생활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 9월4일 막올리는 북경 제4차 세계여성회의

    ◎185국 4만여명 참가 성·고용문제 토론/중국,세계여성잔치 손님맞이 분주/천안문 단장·공안요원 증원·승용차 격일 운행/“중국 발전상 알릴 좋은 기회” 정부측 준비 총력 세계여성계 최대행사인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린다. 각국의 정부 기구(GO)대표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와는 별도로 여성단체 등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NGO회의가 북경 근교 화이로우현에서 오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펼쳐진다. 쌍두마차로 달리게 될 이 세계여성들의 잔치엔 세계 1백85개 유엔회원국에서 4만여명이 참가한다. 북경의 준비상황과 회의쟁점 및 주요참가자 면면등을 알아본다. 30일부터 제4차 세계여성회의를 치르는 북경시는 어느때보다 깔끔히 정리돼 산뜻한 느낌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북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중심거리 장안가를 비롯,주요도로의 연도마다 대회휘장이 그려진 깃발들이 오색깃발에 섞여 휘날리고 있고 막 설치를 마친 신문가판대겸 정부광고판과 대회개최를 알리는 표지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북경의 중심가인 천안문광장과 주요 도로변에는 지난 24일부터 청녹색 베레모에 치마,넥타이로 정장한 팔등신 미녀 공안원들이 순찰조에 합류해 근무하고 있다.이들은 3인1조로 구성된 순찰조에서 두사람의 남자 공안원을 리드하는 선임자여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건국절행사때 일부 보수가 있었던 천안문은 이번 행사를 위해 외벽 도색이 이미 끝난 상태이고 자금성으로 통하는 통로와 내벽에 대한 보수와 도료 덧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최근 동장안가에 새로 완공된 중국전국부녀회관도 평등·발전·평화라는 대형간판을 걸어놓고 24시간 근무체제로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돌입해 있다. 북경시도 30일 비정부기구 회의개막을 앞두고 4만여명의 회의참가자들로 인한 혼잡에 대비,다음주 월요일인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북경시 승용차의 격일제운행을 시행한다고 밝히는등 이번 대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국외교부의 한 관계자도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중국의 발전상과 성취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중국측의 기대를 보였다. 관영 중앙TV는 지난 25일부터 정규 새소식시간을 이용,북경시 외곽 화이로우현(양유현)에서 열리는 비정부기구회의 준비가 모두 마무리돼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리는등 순조로운 준비상황을 강조하고 있다.중국 조직위원회측은 비정부기구회의를 위해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천극장과 롱산회의센터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회조직위는 26일 하오 정부기구회의가 열리는 아시아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안에서 프레스센터 개소식을 가졌다.북경시 공안당국은 이번 대회기간동안의 안전대회를 장담하고 있고 이미 주요장소와 거리등에는 정·사복 경찰들의 수가 평소보다 2∼3배이상 증가한 상태다. 여성대회라는 성격상 지난 7월말부터 북경공안당국은 호텔과 나이트클럽등을 무대로 급격히 증가해온 매춘호객행위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펴왔다.이때문에 북경의 호텔및 유락장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던 수상쩍은 젊은여자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상태다.북경시는 또 7월말 일부 강력사범에대한 사형을 앞당겨 집행하는등 대회기간중 범죄행위에 대한 강한 대처의사를 강조해 왔다. 중국측의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향한 의욕적인 준비와 기대의 한구석에는 외국의 비정부단체와 관련 참가자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있다.중국내의 인권문제와 소수민족문제등에 대한 적잖은 외국단체및 참가자들의 관심표명,시위계획설등과 관련,중국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격론 예상 쟁점/낙태·빈곤·평등 등 종교·국가간 입장차이/한국,“여아지위 향상위한 가족역할” 발안 이번 북경세계여성회의에는 세계의 여성운동을 주도한 여성운동이론가를 비롯,세계뉴스면을 장식해온 각국 여성 정부수반과 각료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기구(GO)회의에 참석하는 대표단은 주로 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서 적게는 몇명에서 많게는 2백50명까지로 구성된다. 미국의 수석 대표는 행정부와 의회주요인사를 이끌고 참석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주유엔대사다.영국은 체릴 길란 교육·고용부 국무상이,독일의 경우 지난해 29세의 나이에 장관에 전격 발탁된 클라우디아 놀테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프랑스에서는 콜레트 코다시오니 세대간연대회장이,개최국인 중국은 첸 무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임위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다.이번에 2백50명이라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이집트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가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공식 대표는 아니나 명예수석대표등의 직함을 갖고 참석하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등 여성정부수반과 우리나라의 손명순여사·미국 힐러리여사등 각국 대통령부인들의 면면도 관심대상이다.특히 북경회의 참가 여부 자체가 미·중 외교사안으로 떠올랐던 힐러리여사의 경우 걸림돌이 돼온 해리 우문제가 해결되면서 회의참가가 확정됨으로써 북경에서의 그의 활동에 여성계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이밖에 여성정부수반으로는 방글라데시의 칼레다 지아 총리,아이슬란드의 비그디스 판보가도티르 대통령,노르웨이의 그로할렘 부룬틀란트 총리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여성운동사에 굵직한 획을 긋고 있는 여성운동가들도 대거참여한다.세계여성환경개발기구(WEDO)회장을 맡고 있는 벨라 압죽을 비롯,이번 NGO포럼대회장을 맡은 태국의 수파트라,미국 릿거스대학 세계여성인권센터소장인 샬롯 번치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장숙 정무제2장관이 모두 36명의 정부대표를 이끌고 수석대표로 참석한다.이우정·강선영·주양자·정옥순 의원등 국회여성특별위원회위원과 정세화 여성개발원장,김령자 한국노동조합연맹 여성국장등이 참여한다.또 이연숙 한국여협회장,이미경 여연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장,박영혜 한국전문직여성연맹(BPW)회장 등 국내여성운동지도자들이 GO및 NGO 대표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주요 참석인사/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 수석대표로/손명순·힐러리 여사­부토총리도 참석 북경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참가국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향후 세계여성운동의 흐름을 결정할 행동강령에 대한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포함된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과 유럽연합(EU)간에 이견차가 커서 이번 회의에 긴장관계를 유발할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다.여기에다 카톨릭·회교·기독교등 종교간 이해관계도 얽혀있다. 행동강령 초안에 사용될 단어 하나를 놓고도 각각 다른 의견이 제시되고 있을 정도이다.가령 성(성)에 관한 용어 사용에서는 「sex」와 「gender」,평등에 대해서는 「equality」와 「equity」,권리의 포괄범위를 놓고 「all」과 「universal」등이 맞서고 있다. 각 나라간에 가장 크게 대립되고 있는 부분은 ▲여성의 개발발전을 위한 국제적 재정지원 문제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장문제 ▲여성의 무보수 노동문제 ▲여성 빈곤문제 ▲보건 및 낙태문제등이다. 행동강령 이행에 있어서도 이슬람권 국가들은 각국의 문화·전통·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EU등 선진국은 유보사항을 담을 경우 도피조항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극력 반대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법·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EU와 G77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EU등은 「완전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G77은 차별적인 법령을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여성의 경제권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처럼 EU와 G77간에 의견 충돌이 있는 것만도 30여개 안건에 이른다. 이와 관련,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개도국과 선진국의 중간입장에서 양자간의 입장 절충 역할을 맡는다는 전략이다.또한 「여자 어린이의 지위향상을 위한 가족의 역할 강화」등 우리가 독자적으로 발안할 안건의 반영에도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김대통령에 바란다/각계인사 제언

    ◎규제 완화… 기업 자율·창의성 보장/경제정책 수립에 국제적 시각 도입을 ○이내흔 현대건설 사장 세계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가 출범한 이후 치열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범세계적인 이익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분위기 속에서 경제논리가 이데올로기보다 중시되고 있다. 약육강식의 경제전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무엇보다 견실한 경제를 갖춰야 한다.정치나 외교적인 힘도 경제력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면 유명무실하다.한 나라의 경제력은 기업에 의해 생성되고 유지되므로,기업이 생산단위로 왕성하게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앞으로 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주기 바란다.불필요한 행정규제는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기업의 의욕마저 꺾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믿지 못하고 불신과 규제가 만연할 때 우리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이제는 정부가 기업을 믿고 규제보다는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빨리 추진돼야 한다. 의욕을 상실한 기업,경제력을 잃은 국가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송대희 KOI 부원장 최근의 엔저추세를 감안하더라도 금년에 우리경제는 1인당 1만달러소득 수준에 접근하리라고 예상된다.그러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이는 우리가 과거의 선형적 연장선상에서 보는 시각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많은 정책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첫째,세계속에서의 한국경제를 다듬어 가는 일이다.한국경제 활동영역의 폭을 넓히고 국내경제정책도 국제관계적 구도에서 검토되어야 한다.일본·중국·미국 및 동남아 등 주요지역과의 전략적 연계관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세계화·개방화 등이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어야 한다.둘째,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재벌문제의 가닥을 풀어나가야 한다.대기업집단의 국민경제적 공헌은 인정하되 경쟁제한적 행위 및 불공정 경쟁방법악용은 강력히 견제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중소기업문제는 재벌문제와 맞물려 있다.재벌문제는 재벌스스로 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샛째,정부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획기적인 정부조직개혁에 상응하는 기능변화가 미흡했다.산업활동개입은 축소되어야 하지만 경쟁질서확보,안전및 복지환경 조성 등 기능은 오히려 강화되어야 한다.이제 정부는 통치가 아니고 경영이다.작은 정부이되 우리의 안전과 질서를 확실히 지켜주는 강하고 효율적인 정부이어야 한다.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 변화와 개혁을 내걸고 출범한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2년반을 돌이켜 볼 때 경제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업적은 역시 금융실명제의 실시라고 하겠다.이것은 단순한 경제개혁이라기 보다 정치 및 사회개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함께 부동산 실명제까지 실시되면 그 효과는 더욱 뚜렷해지겠지만 그 동안의 성과도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경제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및 재정·금융개혁에서도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해야 할 것이다.기업과 정부간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경제질서를 확립하여 중소기업에도 동등한 경쟁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균형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WTO(세계무역기구)체제에 대비하여 우리 경제의 개방화·세계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며,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의식개혁도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과거의 고도성장,양적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지양해야 한다.경제선진화 및 생활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 경제안정이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물가안정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 없이는 우리 경제가 선진화될 수 없다고 본다.
  • 교육위원/시도의원 겸직 허용싸고 논란/「지방교육자치」 공청회개최

    ◎“정치색 배제 목적과 정면 배치” 비판/일부선 “교육의 독자­전문성 손상” 우려 23일 교육개혁위원회가 개최한 지방교육자치제도의 개혁에 관한 공청회에서는 시·도 교육위원의 선출 방식과 교육위원회의 기능 문제가 논쟁의 핵심이 됐다. 서울시 교육위원 선출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던 교육위원의 구성및 선출방식의 개정문제는 교개위가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시안에도 거론됐으나 이 시안의 찬반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교개위 안의 내용은 시·군·구의회에서 경력및 비경력직 후보를 전원 추천하는 현행 제도를 바꿔 절반은 학교운영위원회의 대표들이 추천하고 나머지는 시·도의원들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우선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육위원의 후보들을 추천하도록 함으로써 기초의회에서 추천하는 방식보다 정당이나 정파를 배제할 수 있고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학부모나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방안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고 이 위원회 내부에서 후보선출을 놓고 과열경쟁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말고는 정치적 중립성 확보의 측면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시·도의원의 교육위원 겸직 허용은 적어도 정치색 배제의 목적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개위는 시·도의원을 일정 비율의 교육위원으로 선출하자는 방안의 배경으로 교육위원회의 지방의회와의 연계를 고려하고 주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시·도의원이 정당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다는 점은 교육의 정치적중립이라는 헌법 이념을 무시하는 조항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교원단체총연합회 김명한 부회장은 『정당 배경을 가진 의원들이 교육·학예에 관여하게 되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기 어렵고 교육자치가 일반 지방자치에 흡수 통합되어 교육의 특수성에 기초한 교육운영의 독자성과 전문성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환 경기도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회의 후보 추천에는 찬성하면서도 『시·도 의원이 교육위원으로 된다 하더라도 구성비율을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재정기여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자치단체별 재정규모의 차이 등의 어려움으로 현실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시·도의원의 교육위원 겸직안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개혁정책 평가­2

    ◎금융·부동산 실명제/경제정의 실현위한 혁명적 조치/비실명 금융거래·부동산투기 쐐기/기업비자금 줄어 공명선거 큰 기여/검은 돈 은신처 「차명계좌」 줄이는게 과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후세의 사가들은 문민정부의 양대 실명제를 「김영삼의 경제개혁」으로 정의할 지 모른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우리사회의 오랜 관행인 비실명 금융거래와 명의신탁을 이용한 부동산투기에 쐐기를 박고,경제정의를 한걸음 앞당긴 「혁명적 조치」로 평가된다. 경제개혁 1호,금융실명제는 문민정부 이전부터 첨예한 논쟁이 일었던 사안이다.그러나 기득권층의 반발과 반대논리에 밀려 번번이 무산됐다.자금이탈로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란 게 우려섞인 반대논리였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단행된 금융실명제는 그같은 반론의 허상을 여지 없이 깨부셨다.금융실명제는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연착륙 했다. 93년 8월 12일 대통령의 긴급 경제명령으로 전격 단행된 금융실명제로 30여년의 비실명 금융관행이 종지부를찍고,모든 돈에 꼬리표가 달리게 됐다.금융자산의 이동과 소득발생의 투명성이 한껏 높아지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이어지는 「금융개혁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정부는 그 해 10월 12일까지 3개월간의 실명전환 유예기간을 주고 이후에 전환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예금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물렸다.1년 뒤마다 과징금을 10%씩 올려 98년 이후에는 증여세 최고세율인 60%까지 확대하고 실명전환 계좌 중 소득이 불분명한 거액계좌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조사를 병행토록 했다. 이렇게 해서 그해 10월 12일까지 가명예금의 97%인 2조7천6백4억원과 3조4천7백억원의 차명예금이 실명으로 전환됐다.지난 6월말 현재로는 가명예금의 98.5%(2조7천9백12억원)와 차명예금 3조5천49억원이 실명으로 전환했다. 지금도 진행 중인 금융실명제는 무엇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 공평과세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정치판,공무원 사회,기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음성적인 정치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깨끗한 선거의 틀이 마련됐고 기업의 비자금이나사채 거래,무자료 거래도 한층 줄었다.공직자윤리법의 실효성을 보장,맑은 공직풍토를 만들고 신용카드 이용확대 등 신용거래도 활성화됐다. 문민정부는 금융실명제가 안착조짐을 보이자 개혁2호,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95년 1월 6일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부동산실명제 실시방침을 밝혔고,이어 실명법안 마련과 공청회 등을 거쳐 3월 30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이라는 이름의 개혁법안이 확정·공표됐다.시행일은 7월 1일.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가등기와 같은 채무변제 목적의 양도 담보,종중 재산 등을 제외하고 일체의 명의신탁이 금지됐다.위반자에 대해선 형사처벌(5년 이하 징역)과 과징금(부동산가액의 30%)을 물리고 기존의 명의신탁은 내년 6월 30일까지 명의를 변경토록 했다.물론 이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등 과거의 법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케 했다. 부동산실명제는 사실 금융실명제의 후속개혁이다.금융실명제의 완결판이라 할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부터 실시될 상황에서 부동산의 차명소유를 계속놔둘 경우 금융시장을 빠져 나온 비실명 자금들이 부동산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정책적 판단이 도입배경이 됐다. 이 전에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등 부동산의 명의신탁을 규제하는 법률은 있었다.그러나 이들 법률은 명의신탁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경우 등에 대한 처벌위주였으며,명의신탁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부동산 명의신탁은 1912년에 제정된 「조선부동산등기령」에 종중명의로 등기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부득이 종중원 이름으로 등기하게 된 것이 시초다.이후 판례로도 그 유효성이 인정돼 투기수단으로 활용돼 왔다.외지인이 살 수 없는 농지를 현지인 이름으로 사둔 것들이 그것이다. 부동산실명제는 명의신탁의 법적효력을 무효화함으로써 부동산 투기 등 탈법과 탈세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줄게 했다.금융실명제와 함께 경제의 흐름을 「합법적이고 아주 맑게」 만들었다. 그러나 양대 실명제의 성과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아직도 검은 돈들이 차명계좌를 은신처로 삼아 실명화를 거부하고 있다.최근 4천억원 비자금설 파문도 차명계좌 때문에 증폭된 것에 다름아니다.93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차명예금 중 실명으로 전환된 돈은 2백74억원에 불과하다.가명예금의 미전환액은 4백30억원으로 드러나지만 차명예금은 그 규모가 얼마인지 추정조차 안된다. 물론 모든 계좌의 차명여부를 가려내기란 불가능하다.그러나 차명계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연간 이자소득 4천만원 이상)을 확대,차명계좌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부동산실명제와 토지종합전산망의 가동으로 부동산 투기가 현저히 줄게 된만큼 투기시대에 만든 토지거래허가제도 등의 규제완화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사회·교육분야 개혁/성역없는 사정… 「권력형 비리」 척결/입시 자율권 폭 넓혀 열린교육 제시/쓰레기 종량제 실시… 환경의식 고취/「4·19」·「5·16」등 왜곡된 역사도 바로잡아 김영삼 대통령의 사회분야 개혁은 제도개혁에서 생활개혁에 이르기까지 집권 30개월동안 숨가쁘게 진행돼왔다.교육·법조개혁은 기존의 교육제도와 사법체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혁명적인 「제도개혁」으로 평가됐고 부실공사 근절·교통난 해결·민생치안 확립 등 「생활개혁」은 국민의 의식개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직후 개혁의 첫 단추는 공직남용 및 부정 부패자를 척결하는데 끼워졌다. 김대통령의 「성역 없는 사정」은 군인사 및 율곡사업비리,슬롯머신사건,상무대비리사건,국회노동위돈봉투사건,수서택지개발사건 등 굵직굵직한 권력형 비리관련자의 숙정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유력 외지인들이 김대통령에게 「미스터 개혁」이라는 애칭을 붙일 정도였다. 김대통령은 또 취임과 동시에 『집권기간동안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돈안드는 정치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한국병」의 전형으로 지적되어온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호히 끊은 것이다. 「민생개혁」도 동시에 진행됐다.부동산투기,대학특혜입학,세무비리,교육계촌지 등 우리 사회 곳곳에 곰팡이처럼 번져 있던 온갖 비리 유형이 여지 없이 들추어지고 처벌됐다. 누구나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열린교육을 내세운 5·31교육개혁조치는 시행에 들어가봐야 성패를 가늠할 수 있겠지만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공립대의 본고사를 폐지하고 사립대에 입시자율권을 준 것은 학생들의 입시고통을 덜어주고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왜곡된 우리 교육의 현실을 바로 잡는 획기적인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고 암기·주입식 교육으로 치달아 왔던 초·중·고 교육의 뒤틀린 모습은 잘못된 입시제도에 가장 큰 원인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이같은 입시제도의 개혁을 포함한 교육개혁은 문민정부의 최대의 과제로 떠올랐고 정부출범이후 발족한 교육개혁위원회의 오랜 연구끝에 교육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만한 교육개혁 조치들이 지난 5월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정보화·세계화사회로 격변해 가고 있는 새로운 역사적 도전에 대응하는 교육체제인 「신교육」을 이념으로 하는 5·31 교육개혁안은 입시개혁말고도 중학교와 고교의 선택권 부여를 내용으로 하는 평준화 제도의 보완,대학의 다양화·특성화·정원 자율화 등 교육제도의 근본을 혁신할 수 있는 개선책들이 여럿 들어있다. 또한 열린 교육사회,평생 학습사회를 목표로 학점은행제와 시간제 등록제를 실시하고 학교의 전편입학을 확대해 교육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고 학교 운영에 학부모 등이 참석할 수 있게 해 학교운영을 자율화했다. 5·31 교육개혁의 성공여부는 개혁안의 취지에 따라서 얼마나 충실하게 시행에 옮기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제도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교육개혁추진기획단을 발족시켜 개혁안의 추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개혁안의 내용을 48개로 구분해 시행 목표시기와 세부 계획을 마련,여론 수렴작업에 나서고 있다. 여론 수렴은 시행에 옮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여론과 배치된 제도는 반발만 살 것은 뻔하다.벌써 중·고교의 학교선택권 부여문제 등 학부모의 반발을 부르고 있는 사안들이나타나고 있다. GNP 5% 수준을 1차 목표로 하는 교육재정의 확보문제도 선결과제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며 신교육의 참된 뜻을 실현하는 것이 문민정부의 남은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국민의 피부에 와닿은 「체감개혁」의 성공 사례로는 교통난해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된 10부제와 버스전용차선제,시민의 환경의식을 고취시킨 쓰레기종량제 등이 꼽힌다.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등산로의 개방,궁정동 안가해체와 같이 권위주의통치의 상징을 국민에게 되돌려 준 일은 「작지만 계산할 수 없는 변화」로 평가받았다. 민족사의 복원을 위해 왜곡됐던 역사를 바로 잡은 것도 김대통령의 치적.「4·19의거」를 「4·19혁명」으로 새로 자리매김시켰고 「5·16혁명」을 「5·16군사쿠데타」로 정리했다.또 「5·18광주사태」는 「5·18광주민주화운동」등으로 역사속의 사건이 국민의 역사 감정과 시대적 인식에 맞게 재정립시켰다. 교육개혁과 함께 김대통령의 사회개혁분야의 양축을 이루는 법조개혁 또한 오는 97년 실시를 목표로 세계화추진위원회와 대법원에 의해 최대공약수 도출작업이 한창이다. 법조개혁은 법조인 증원,법학교육제도 개선,그릇된 법조관행 철폐 등 3가지로 개혁방향이 요약된다. 특히 이른바 「전관예우」「정실재판」과 같은 법조관행은 법률서비스의 최대 수요자인 국민으로부터 오랫동안 원성을 사왔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임기중에 반드시 마무리지어야 할 숙제다.
  • 민주 「전당대회」 싸고 이견/수당­구당파 갈등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 진영과 구당파측이 당수습방안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총재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는 신성불가침한 당원의 뜻』이라며 예정대로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총재는 또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정비하고 외부인사를 영입,당세를 확장한 뒤 연말쯤 내년 총선에 대비한 전당대회를 다시 실시하자』고 구당파측에 제안했다. 이에 맞서 구당파측은 『8월 전당대회는 외부인사를 영입,추대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며 이총재의 퇴진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총재의 전당대회 2회개최 제안을 거부했다.
  • “아세안의 베트남 수용은 옳은 일”/프랑수아 좌이유(지구촌 칼럼)

    ◎빠른 속도로 경제발전… 공산체제붕괴 가속화 될것 20년전에 베트남 북부의 공산주의자들은 미국을 내쫓고 사회주의 국가로 통일을 했다.그뒤 20년동안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공산베트남 정부는 중국의 적대감에 부딪혔고 때문에 완전한 인도차이나를 만들려던 환상을 버려야만 했다.그리고 소련의 붕괴와 사회주의 진영으로부터 받던 지원도 중단되는 일을 겪어야만 했다. 이런 모든 일들은 미국과 국제금융기구들이 금수조치를 취하는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다.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북한보다 더 심각한 시련을 겪으면서 살아남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제를 재건하는데 성공했다.그 성공은 아주 놀랄만한 것이다. 명백한 것은 1995년의 베트남은 발전과정에 있다는 것이다.베트남정부는 매년 약15억달러의 원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5년동안 이런 발전리듬이 계속되거나 가속화되리라고 여겨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8∼9%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수 있었고 올해에는 10%를 웃돌 것이다.베트남의 수출은 여전히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물론 많은 비관적인 관점들도 남아 있다.아주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저축률은 굉장히 약하다.음식의 균형적인 공급은 불안하고 인플레이션과 지하시장이 확산돼 있다.부정부패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무엇보다 베트남사회 내부의 균열현상은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예를 들면 남쪽에서는 번영하고 있는 반면 북쪽은 언제나 더디다.도시는 발전을 이용하고 있지만 농촌은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연간 2백50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국민총생산은 베트남이 89,90년 두햇동안 개선된 것에 비하면 전체적인 경제 상황을 방해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전망은 오히려 고무적이다.최근 몇달동안은 고무적인 조짐들이 나왔다.지난 94년 2월 미국은 75년에 정한 금수조치를 해제하고 하노이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했다.그리고 7월에는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옵서버 자격으로 가입했다. 그래서 국제적인 융자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마지막으로 미국과 베트남정부는 양국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했으며 이것이 베트남의 국제사회개방을 허용할 것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가장 우선적인 곳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이다. 이번에 베트남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가입한 것은 특히 중요한 사건이다.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67년에 설립된 이기구는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가 회원국이 되어 공개적으로 공산주의에 반대한 그룹이다. 그런데 오늘날 베트남은 ASEAN에 환영을 받으며 가입했다.상황이 완전히 급변한 것이다.유럽연합(EU)이 여전히 공산주의 국가들인 폴란드와 헝가리등의 국가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과 비슷한 일이다. ASEAN은 그의 입장에서 볼때 불리한 도박을 한셈이다.이 기구는 완전히 와해된 공산주의 국가를 동남아시아에서 보호할 목적이 더이상 없다.반대로 기구는 베트남같은 공산주의 국가를 수용함으로써 시장경제체제의 국가로 전환시키고 국제사회에 흡수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과감한 도박이다.왜냐하면 원하든 원치않든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베트남은 여전히 국가의 중요생산 수단이 국가소유로 돼있을뿐 아니라 특히 완전하고 엄밀하게 공산당의 수중에 놓여있다.하지만 베트남의 경제는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한 까닭에 많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베트남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하나는 베트남이 국제경제체계에 통합하게 되면 베트남 체제의 정치적 붕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오직 와해된 체제를 구제하기만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측이 있다.미국과 프랑스같이 베트남 정치난민들이 많은 국가에서는 이런 논쟁이 특히 신랄하게 이뤄진다. 동남아 국가들은 기업인들의 압력을 받아 베트남을 수출시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ASEAN에 통합시켰다.아마도 그들은 이 결정이 미래에는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마지막 공산주의 국가들을 공고히 하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들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장은 아주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 공익관변단체 지원은 강화해야(사설)

    ◎관변단체 선별의 지혜를 이른바 관변단체들이 일대 시련을 맞고 있다.자체수익없이 관의 지원과 협조로 유지해온 이들 단체들이 바뀐 시대상황에 따라 자력으로 유지되기를 요구받게 되었고 특히 지자체 선거 이후 민선단체장들이 활동비명목으로 지급하던 「보조금」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활동예산은 물론 무상대여나 협조를 받던 사무실조차 사용할수 없게 된 것이 대부분의 사정이라 근거가 흔들릴 위기에 이르고 있다. ○지원단절 등으로 존폐위기에 관변단체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일부에서 부정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국가사회를 위한 기여 등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은 무시 또는 외면당하는 경향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그런저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모든 「관변단체」가 해롭고 불필요한 단체의 대명사처럼 지칭되어온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공익 관변단체란 어느 사회에나 있게 마련이고 우리에게도 있어야 한다.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여유가 없거나 성격상 정부가 직접 할 수없는 공익사업이 있으므로 그것을 맡아주고 그럼으로써 사회개혁의 보완역할을 하고 정부대신 국민운동 차원의 일을 맡아 주는 그런 단체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관변단체」라기 보다는 국가 지원의 「국공익단체」인 이들은 적극 지원육성해 가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공익 위한 필요성 인정해야 우선 예를 들어도 새마을 운동본부,바로살기 협회,자유총련맹 같은 단체들이 그들이다.국민 개개인의 의식화수준이 높아 민주시민의 기능을 해내는 사회에 아직 못이른 우리는 국민적인 합의를 실천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산업화과정에서 그런 기능들을 충분히 해왔고 앞으로도 역할이 요구되는 단체들이 있다.자유수호의 민간적 역할에 지대한 공을 세워온 관변기관도 있다.그 기능은 여전히 필요하다. 관변단체라면 모두 무조건 친여단체정도로 보고 그런 시각이 관변단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근원이기도 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그러나 지금은 민주화시대다.실제로 우리는 몇번의 선거를 통해 시각교정의 기회를 거쳤다.또한 금융실명제나 재산등록법등 제도 개혁으로 관변단체의 정치적 이용이 불가능해졌다.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정치적으로만 판단은 무책임 그러므로 지금과 같은 관변단체에 대한 일괄 추방같은 방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근대화 과정에서 크게 공헌해온 단체들을 고사시키는 것과 같은 일은 모처럼 뿌리내린 유능한 공익기능을 버리는 것과 같은 손실을 부를 것이다.정부는 엄정히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적극적인 육성책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리라고 본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지자체는 소수민족의 독립단체가 아니다.그 또한 국가기구이고 정부기구의 하나이다.국가를 위해 필요한 공익단체(공익단체)에 대해 덮어놓고 지원을 끊어 추방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특히 중앙정부와 정치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지원을 끊는 정치적행위를 관변단체를 상대로 행사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옳지 못하다. ○유용하게 활용할 방법 강구를 그보다는 오히려 관변단체의 오염성을 적극 청산시켜 사회봉사나 의식개혁운동및 정신함양,도의실천운동등의 주체가 되게하여 유용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찾아 끊이지 않고 유학생이 찾아오는 새마을 운동의 경우는 우리의 정신적 자산이다.가꿔야 할 중요한 자원인 것이다. 관변단체들 스스로가 수익사업을 개발하여 자립도를 유지하는 일도 바람직스런 일이다.스스로 그런 노력을 하는 일과 함께 그럴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또한 중앙과 지방의 관에서 지원·협조할 일임은 더 말할 것도 없다.아무런 대안도 없이 무차별 소탕하 듯하는 무책은 곤란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천명해둔다.
  • 휴일에 문여는 동사무소(사설)

    민선단체장 취임이후 일선행정이 주민 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주민 투표에 의해 선출된 장들이니까 그리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신선한 변화의 바람임에 틀림없다.그런 바람을 타고 서울 광진구에서는 23일 일요일에 관내 16개 동사무소가 일제히 문을 열어 우리나라 최초의 「휴일 동회개방」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들 동회에는 동직원 2명과 자원봉사자 2명이 한 조가 되어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주민등록등초본등 12종의 민원을 처리해 주었다.앞으로 계속될 「일요 민원처리제」는 평일에는 직장에서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더할 수 없이 편리한 제도로 주민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증명서를 떼기 위해 근무시간에 직장을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능률을 없앴기 때문이다.또한 주민들에게 휴일에도 일하는 동직원과 동회를 고마움의 대상으로 느낄 수 있게 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우리나라의 일선 행정관청은 근년에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권위주의와 경직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안이한 행정처리의 타성도불식하지 못한 실정이다.그같은 현실에서 광진구청의 결정은 대민행정의 전향적 모델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과거 임명제 시대와는 달리 지방단체장들이 주민위주의 봉사행정을 어떻게 펴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방향도 제시한 셈이다. 민선 구청장들은 직접 민원청취·대화의 모임·PC 핫라인개설등 주민곁에 바짝 다가서고 있음을 보게 된다.이제는 지자체도 기업경영의 방식을 도입해 체질개선을 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기업경영에 견준다면 주민은 곧 고객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기업 발전의 최우선과제가 아니겠는가. 일요 민원처리는 주민에게는 최상의 서비스지만 평소 격무에 시달리는 동회직원에겐 「무리한 근무」가 될 수 있다.이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휴일근무에 따른 응분의 보상이나 보람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신당 창당 법적 절차

    ◎①당 발기인 20인이상 참여 「창당 준비위」 구성/②취지·정당명칭·준비위원 명단 선관위 신고/③지구당 26곳 이상 만든뒤 중앙당 창당 집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측이 20일 창당주비위 첫 상임회의를 갖고 발기인 서명을 받음으로써 창당작업이 본격화됐다. 정당법 4조는 『정당은 중앙선관위에 등록함으로써 성립한다』고 규정,선관위에 등록한 시점부터 정당을 인정하고 있다.또 발기인 대회와 창당준비위의 결성및 신고,지구당과 중앙당 창당,창당등록 등을 법적절차로 정하고 있다.따라서 지난 19일 구성된 주비위는 정당법에 규정되지 않은 창당 과정상 임의기구로 발기인 대회를 소집하고 창당준비위를 구성하는 일을 주로 맡는다.주비는 「계획하고 준비한다」는 뜻이다. 신당은 발기인 대회에서 20인 이상의 발기인으로 창당준비위를 구성,▲발기취지 ▲정당 명칭(가칭) ▲발기인 대표와 회계인의 성명과 주소 ▲발기인 명단 ▲발기회의록 사본 등을 첨부,선관위에 준비위결성을 신고해야 한다.준비위는 6개월 이내로 창당작업을 마쳐야 하며 그렇지못할 경우 준비위는 소멸된 것으로 간주된다.지구당은 현행 2백60개중 10분의 1인 26개 이상을 창당해야 하며 1개 지구당은 3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야한다.또 15개시·도중 5군데 이상에서 지구당이 분포돼야하며 1개 지구당수는 전체지구당수의 4분의 1을 넘지 않아야 한다. 법정지구당을 창당한뒤 중앙당 창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개최 5일전까지 일간지에 집회개최공고를 내야하며 창당등록시에는 ▲정당 명칭 ▲지구당·당지부·당연락소 ▲강령 ▲대표자와 회계자의 성명·주소 ▲당원수 ▲창당대회 회의록 등을 제출해야한다.선관위는 7일안에 등록증을 교부하고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2차례이상 보완명령을 내리고 이때도 응하지 않으면 신청을 각하한다.
  • 「21세기 경제 청사진」 제시/「신경제 장기구상」의 의미

    ◎고속성장 부작용 총점검… 정책대안 구상/5년단위계획 연속성에 문제… 장기 입안 정부가 「신경제 장기구상」(96∼2020년) 작업계획을 세우기로 한 것은 개발시대의 경제성장 과정을 총체적으로 점검,선진국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다.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계기로 차세대까지도 겨냥한 발전전략을 세운다는 뜻이다. 우리 경제는 지난 62년 1차 5개년 계획이 시행된 이후 30여년간 연평균 8% 이상의 높은 성장을 해 왔다.단순히 소득을 높여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한 1차적 목적을 추구하는 성장 위주의 정책을 추진,선진국들이 2백여년에 걸쳐 이룩한 업적을 30여년만에 쫓아가는 초고속 성장(압축성장)을 해 왔다. 그 결과 국민소득 1만달러,경제규모 세계 11위,교역규모 세계 12위라는 놀라운 기적을 일구어 냈다. 그러나 과거 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했던 「헝그리(배고픔) 정신」만으로는 세계화 및 정보화의 빠른 진전 등 급속하게 변하는 21세기에 대비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다.저임에 의존한 성장과 과도한 정부의 규제및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인간을 경시하는 정책으로 대변되는 과거의 방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문민정부 들어 과거 박정희대통령 시대부터 5·6공까지 일관되게 추진해 왔던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이 사실상 중단되고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수립되자 일각에서는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정권교체기 때마다 경제정책을 새로이 수립하면 정책의 일관성에 문제가 생겨 기업들도 안정적인 투자계획을 세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책의 혼란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 경제비서실이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박재윤수석팀(현 통산부장관)에서 과거 장기계획을 수립한 경험이 풍부한 옛 경제기획원 출신의 현 한리헌수석팀으로 넘어오면서 청와대와 재경원에서 2000년대를 대비한 장기 경제계획을 은밀하게 준비,이번에 기본구상이 발표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도 61.7%로 선진국들의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 때보다 낮은 편이며,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7%로높다.선진국들의 과거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가 장년기였다면,우리나라는 청년기에 불과하다. 그만큼 앞으로 할 일이 많고,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도 있다는 얘기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시장의 개방과 인구의 고령화 추세 등 대내외적 여건의 변화도 지금까지의 발전전략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재경원은 장기발전 전략을 단순한 정책방향의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비전」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에 대해 정책대안을 세울 방침이다.재경원은 향후 25년간의 장기 발전전략을 ▲96∼2000년 ▲2001∼2010년 ▲2011∼2020년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10년이 넘으면 「비전」에 그치고 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경제 장기구상에는 기업과 정부의 역할,독과점 구조의 개선,시장개방의 폭,인재양성 및 기술개발,정보산업의 육성,복지수준의 정립 등의 정책대안들이 담길 전망이다.장기 발전전략의 실질적인 연구작업은 분야별로 거시경제반·대외정책반·재정반·금융반·사회간접자본반·노동시장반·환경정책반·농어촌대책반·경쟁촉진반·복지정책반 등의 실무작업반이 맡는다.한국개발연구원(KDI)등 연구기관이 주도하되,관계부처와 연구소 및 학계 등도 참여한다. 실무작업반이 연구한 분야별 내용을 종합 조정하는 「신경제전문위원회」의 위원수도 현 13명에서 25명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최종 보고서는 신경제추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 어제 인선 마무리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신당추진세력은 19일 창당주비위를 구성,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 신당추진파는 이날 상오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17인중진회의」를 열어 창당주비위원장에 김영배의원을,부위원장에 안동선·김충조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주비위 상임고문에 김이사장을 추대했으며 이용희고문을 주비위 지도위원장에,김상현·이종찬·정대철고문과 권로갑·한광옥·신순범부총재를 지도위원에 각각 선임했다.창당기획단장은 임채정의원이,대변인은 박지원의원이 맡았다. 주비위는 다음달 중순 창당준비위를 발족할 때까지 발기인모집과 발기인대회개최등을 맡게 된다. 박지원 신당대변인은 『주비위는 8월 중순 창당준비위 발족을 목표로 발기인서명작업과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또 『신당참여의원들의 민주당 탈당시기는 창당준비위 구성 직후가 될 것』이라고 말해 다음달 중순 민주당 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집단탈당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신당주비위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민주당내 동교동계의원 모임인 「내외문제연구회」는 이날 하오 이사회를 열어 해체를 결의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기택총재와 구당모임등 잔류파들은 이날 각각 계파모임을 갖고 당무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이와 관련,양측은 다음달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구당모임측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신당파의 창당작업과 관계없이 이총재 퇴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구당모임은 20일 「구당및 개혁을 위한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소집,이총재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당파 멤버인 조세형부총재의 핵심측근은 『분당 방지와 이총재 사퇴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에서 구당파의 모임은 명분이 사라졌다』고 지적하고 『조부총재는 오는 21일쯤 신당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안다』고 밝혀 구당파 전열에 이상이 생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 5월20일/시위진압때 4명 총격 사망/검찰수사로 재구한「5·18」

    ◎휴교항의 전남대생 18일 공수단과 첫 충돌/21일 무장시민군 도청 접수… 최소 38명 희생/시민군 23일 “무기회수”… 군27일 도청점령 “끝” 상오10시 전남대앞에서 휴교조치에 항의,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과 7공수여단 33대대 병력간에 충돌.하오2시40분쯤 학생·시민들이 금남로로 진출,진압에 실패한 경찰이 군병력 출동을 요청해 7공수 33·35대대가 시위진압에 나섬.이 과정에서 첫사망자 발생.시위대 2천여명으로 불어 시내 중심가에서 산발적 시위.하오5시50분 11공수 61대대 진압에 투입됨. 대검을 착검한 공수부대원들의 강경진압에 분노한 시민·학생들 금남로 일대에서 화염병·투석 시위.상가대부분 철시한 상태에서 11공수 61·62·63대대 학생·시민들을 진압봉으로 무차별 구타,연행함.하오2시 광주지역 기관장회의서 과격진압항의및 연행자 전원석방요구.하오5시 11공수63대대 장교가 M16소총으로 시위대에 첫발포.하오11시 육본이 3공수 5개대대에 추가투입명령. 전남도교위 광주시내 중고교에 임시휴교조치.예비군 무기고에서 카빈17정을 시위대가 탈취.하오4시 금남로일대에 시위군중 2∼3만명 운집하고 택시·버스·트럭 등 차량이 시위에 합세.하오9시45분 진압상황 보도요청을 거부한 광주문화방송국 방화.하오10시30분 진압군에 실탄지급.M60등으로 공포사격.하오11시 전남도청을 제외한 광주전지역을 시위대가 장악.광주역일대 진압과정에서 4명이 총격사망. 20사단 61·62연대 추가투입.시위대들이 광산·영광·함평·화순·나주 등지로 진출,나주경찰서등에서 총기4천9백여정·실탄13만여발·수류탄2백70여발 탈취해 무장.정오 전남대·도청등지에서 수만명의 시위대들이 무장시위 벌임.하오1시30분 공수부대원들이 시위대를 향해 집단발포.하오1시35분 광주 외곽도로망 차단하고 진압군 자위권 발동.하오4시30분 전남도청·도경을 시민군이 접수.최소 38명이 총격사망. 광주외곽지역 총격전으로 수십명 사망.상오9시 지역유지와 학생들을 주축으로 시민수습대책위원회 구성.하오3시 도청분수대 앞에서 시민궐기대회개최. 상오9시35분 수습위 시민군들 상대로 무기회수 시작.상오10시 11공수 62대대 병력이 매복한 주남마을 부엉산아래 광주∼화순간 국도에서 미니버스에 타고있던 여고생등 10여명 총격사망.하오3시 도청앞 광장에 5만시민이 운집해 민주수호시민궐기대회 개최. 상오9시55분 호남고속도로 광주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전교사 예하 기갑학교 병력이 부대복귀중이던 31사단 96연대 3대대 병력을 시위대로 오인,진압군끼리 총격전을 벌여 사병3명 사망.하오1시55분 효천역 부근에서 전교사보병학교 교도대 병력이 11공수63대대 병력을 시위대로 오인,총격전을 벌여 9명 사망. 강경학생·청년들이 수습위를 대신해 무력대항결의.무기반납도 백지화.상오4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광주재진입작전계획인 「상무충정작전」수립지시해 작성됨.하오5시30분 최규하 대통령 광주방문,담화문발표. 상오10시30분 소준렬 전교사령관 주재로 진압작전 지휘관회의 개최해 27일 새벽 작전개시키로 결정.하오6시 전남도청에서 최후항쟁 주장하는 강경파 2백여명이외에 시위대 해산함. 상오4시 3공수여단 11대대 1지역대 병력이 전남도청 후문으로 들어가 1시간21분만에 도청점령.7공수33대대 8·9지역대 병력도 상오5시6분 광주공원 점령.11공수61대대 4중대 병력은 상오4시46분 도청주변 주요건물 점령.20·31사단은 상오7시15분쯤 광주시내 진입완료하고 10분만에 모든 작전완료.계엄군의 광주재진입작전과정에서 시위대 16명,계엄군 3명 총격사망. ◎고소·고발인 향후 대응방향/「검찰 결성」 불복땐 어찌될까/항고·재항고 기각땐 헌법소원내야/헌법재판소서도 「결정번복」 힘들듯 1년2개월 가량을 끌어온 「5·18」 고소·고발사건이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으로 일단 마무리됐지만 고소·고발인들이 검찰의 결정에 불복하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법률적 대응이 주목된다. 현행법상 고소·고발인들이 취할 수 있는 법률적 대응방안은 3단계로 구분된다. 우선 해당 검찰청인 서울지검을 통해 상급청인 서울고검에 항고하는 것.항고가 기각되면 대검에 재항고를 할 수 있으며 재항고마저 기각될 경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길이 열려 있다.그러나 이 사건의 경우 고검이나 대검이 1차 결정 당사자인 서울지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사전조율결과 도출된 결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고·재항고는 헌법소원을 내기 위한 요식절차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건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해도 고소·고발인들의 주장이 관철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비록 헌법재판소가 헌법소원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인용결정이 곧바로 검찰의 기소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뿐더러 헌법소원을 통해 검찰의 결정을 뒤엎기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무리라는 것이다. 우선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사안이 사법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언제인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공소시효에 대한 판단자체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헌재가 검찰의 결정을 번복하려면 공소시효부분에 대한 판단을 먼저 내린 뒤 시효만료일 이전에 재기수사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고소·고발인들이 주장하는 내란죄의 공소시효(15년)는 오는 8월15일에 만료돼 27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지배적인 견해인 점으로 미루어 시간상 공소시효와 본안에 대한 판단을 함께 내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이 헌재에서 다뤄질 경우 검찰이 유보한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여부에 대해서도 심판해야 하므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종래 통치행위는 검찰이나 법원의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으나 헌재의 헌법판단대상이라는 것이 통례였다. 그러나 헌재의 인적 구성이나 12·12사건 당시 보인 소극적 자세 등을 감안할 경우 헌재가 8월초쯤 헌법소원이 제기되면 공소시효부분에 대한 판단여부로 시간을 끌다가 결국 『소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 따라서 고소·고발인들의 향후 법적대응은 실익보다는 검찰의 사법적 판단에 대한 「불복」차원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장윤석 공안부장 일문일답/“어떤 비판 제기돼도 최선다한 결정”/고소인 주장 입증할 증거 발견못해/양민학살한 계엄군 처벌도 어려워 「5·18」고소·고발사건의 주임검사인 장윤석 서울지검 공안1부장은 18일 하오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해 상당한 국민적 반발과 파장이 예상되는데. ▲시를 쓰는 것은 시인이 해야할 고유의 일이지만 시를 감상하고 비평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어떤 비판이 제기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80년 8월 최규하 전대통령 하야과정과 발포경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입증자료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검찰수사력의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 아닌가. ▲충분한 자료수집과 검토를 했지만 고소인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최전대통령이 정권에서 물러날 시기를 전후해 강압과 불법행위는 정말 없었는가. ▲전두환 전대통령은 답변서를 통해 강압이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최전대통령은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를 설명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또 세간에는 이 과정에서 김정렬 전총리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는데 김씨 역시 사망해 강압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었다. ­80년 4월 권정달·허삼수·허화평씨 등이 모여 국보위 설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정권찬탈등의 의도가 있었다는데. ▲조사결과 4월 당시 그런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80년 8월 최전대통령이 하야하고 간선제를 통해 전전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두사람간에 강압이 없었다는 말인가. ▲최전대통령이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알 수가 없었으며 전전대통령의 경우 「당시 최대통령이 스스로 결단했을 것」이라는 답변서만을 냈다. ­광주시민등 양민학살 부분의 책임자들에 대한 개별적 처벌은 가능하지 않은가. ▲공수부대가 광주 외곽지역에서 총격을 가해 주민 2명을 사망케 한 일이 있었으나 발포자와 구체적 경위에 대해 특정되지 않는등 행위자를 가리기 어려워 처벌이 어렵다. ­12·12사건 때는 군형법상 반란죄등 혐의를 인정했는데 5·18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12·12 사건의 경우 소장급 장성이 별넷인 장성을 제거하려 한 것이므로 군형법상 반란죄 인정이 가능했지만 이번 사건은 통치권 찬탈을위한 사전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웠으며 당시 전씨가 모든 과정에서 부단히 최전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려고 노력했으므로 전혀 다른 성격이다. ­계엄군에 의한 주민학살만이라도 처벌할 수 없는가. ▲공소시효 5년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다.군형법상 군지휘계통을 들어 책임자를 처벌하기도 어렵다.구체적 행위자등 기본적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집권을 위한 시나리오가 있었다는데 입수했나. ▲입수는 했지만 당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계획서였을 뿐 정권찬탈 음모는 보이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 청와대 비서진 재신임/어제 일괄사의/김 대통령,“심기일전” 당부

    ◎한승수 실장 밝혀/“7월중 당정개편 없을것” 김영삼대통령은 6일 4대 지방선거결과와 관련,일괄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비서진에 대해 재신임을 표명했다.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를 비롯,수석비서관 전원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김대통령에게 구두로 전달했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심기일전해 일을 더욱 잘 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실장은 또 『임시국회 및 김대통령의 이번 달말 미국방문 일정을 감안할때 7월중에는 정부와 민자당의 개편은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충분한 구상을 한 후에야 (당정개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실장은 『당정개편이 8월이후로 늦어지면 그 폭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시기와 폭은 상관관계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규모로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실장은 이어 『앞으로는 일반 서민에게 혜택이 가는 사회개혁,생활개혁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0일 정년퇴임하는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

    ◎“한국교회 베푸는 교회로 거듭나야”/“정신박약아들 돌보며 여생 보낼터”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우리교회도 앞으로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 서서 이들이 사는데 불편이 없도록 도와주고 베푸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31년간의 신부생활을 통해 성공회 초대 관구장,서울교구장 등을 역임하며 대한성공회를 이끌어온 김성수 주교(65)는 오는 30일 교구장 퇴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역할을 이렇게 말했다. 김주교는 이런 소신으로 『퇴직후에는 서울 오류동에 있는 정신박약아 학교인 성베드로 학교에서 3백60여명의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고 퇴직후의 계획을 밝혔다.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나 교동국민학교와 배재고를 졸업한 김주교는 20대에 폐결핵에 걸려 10년간 요양하면서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성공회 신학원에 입학,64년 청주교회 보좌사제로 성직자의 길에 들어섰다. 김주교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은 누가복음 22장 27절의 『나는 심부름하는 사람으로 이곳에 와있다』는 구절로 가난하고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해 심부름하는 자세로 기도하고 헌신하는 목회를 이끌어 교세를 확장했다. 71년 서울 대성당사제가 된 김주교는 성당에서의 목회을 하면서 70∼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가,빈민·장애인·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끊임없는 보살핌으로 당국으로부터는 「진보 사제」말을 듣으며 감시를 받기도 했다. 84년부터 서울교구장을 맡으면서 항상 바쁘게 살아온 탓으로 자녀들로부터는 『우리집이 여관이냐』라는 핀잔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주교는 그동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성서공회 이사장,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 공동대표,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종교적인 사회 운동을 펼쳤다. 그는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도운 것은 『좋은 신부,좋은 목사들을 만나 의로운 일을 하다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뒷바라지를 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가 빈민과 장애인 등에 관심을 가진 것은 『10년간의 폐결핵투병 생활을 한 경험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주교는 그동안 ▲성공회대학을 정식 대학으로 만든 것 ▲대한성공회를 관구로 격상시킨 것 ▲선교 1백주년 기념 선교행사를 무사히 마친 것 ▲서울 교회를 확장 증축한 것 등을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김주교는 당초에 결혼을 하지않는 수사생활을 하려고 했으나 39살의 노총각때 일본을 방문하면서 당시 일본에 선교사로 와있던 영국인 부인 후리다 여사(63)를 만나 만혼,1남 1녀를 두었다. 김주교는 『다시 신부가 된다면 광산이나 어촌·농촌으로 들어가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교는 성당에서 퇴직금은 받지만 액수는 아주 적어 『묻지 말아달라』 며 『아내 후리다 여사가 장애인 들을 위한 봉사를 하면서 월급을 받고 있으니 생활에는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직자들은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자기 회개를 거듭하는 경건한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현총련산하 현대강관·정공노조 등/「사회개혁안」 잇단 철회

    【울산=이용호 기자】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의장 윤재건·구속중)소속 노조들이 올 임금협상안에 포함시켰던 사회개혁 요구안을 잇따라 철회했다. 22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한국프랜지 노조(위원장 성화섭)가 지난 21일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대의원대회에서 사회개혁 요구안을 철회했으며 쟁의 중인 현대정공 울산공장 노조도 사회개혁 요구를 임금협상과 별도로 협의하자고 제의,당초 요구를 철회했다. 현대강관 노조(위원장 남상철)도 이미 사회개혁 요구를 임금협상 과정에서 거론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선협」 촉구 옳다(사설)

    『지금은 공명선거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을 때』이므로 노조의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는 「공명선거실천시민협의회(공선협)」의 촉구는 적절하고 타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른바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가 이번주에 소속사업장의 파업을 집중시키려는 것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표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바탕이 되어야 할 지방자치선거의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자칫하면 정치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공선협」의 뜻에 우리는 크게 공감한다. 실제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할 지방자치선거가,공공부문과 대형사업장의 노사분규사태에 휘말리면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이미 중앙 정치권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점점 혼탁한 분위기로 들어서기 시작한 지방선거에 파업까지 가세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예측을 불허하는 상태에 있다. 그러나 「공선협」의 고언에도 불구하고 「민노준」측은 오히려 『이번 기회에 노동환경을 유권자들에게 널리알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우리는 많은 실망을 느끼고 있다.그것은 「민노준」이 명백하게 투표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노준」의 이같은 사태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진 승산없는 일이라는 것은 이미 드러난 셈이다.「민노준」등 법외노동단체가 투쟁전략으로 내세운 이른바 「사회개혁 요구」란 것이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는 요구안』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핵심 사업장들에서 노조원의 요구에 의해 삭제되는 현상을 이미 겪은 바가 있음을 상기해 보아야 한다. 별 성과도 기대할 수 없으면서 모처럼 소중한 기회를 맞고 있는 지방화시대의 선거분위기만 망치는 결과를 부른다는 것은 손해를 자초하는 일이다.노동운동권세력이 가진 정치적 성향만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이런 결과에 많은 국민은 냉담할 것이다.
  • 현대정공 노조 부분파업 돌입

    【울산=이용호 기자】 현대정공 노조(위원장 이용진·32)는 19일 6개 사업부별로 1시간씩 부분 파업을 했다.20일에는 파업 시간을 2시간으로 늘리는 등 회사측이 만족할 만한 임금인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쟁의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울산지방 노동사무소는 행정지도문을 통해 『임금협약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해고자 복직과 사회개혁을 요구하며 파업하는 것은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불법 파업』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 날 상오 교섭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95년도 임금협약에 조인했다.
  • 이성호 복지부장관에 듣는다(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GNP 1만불시대의 복지/보육시설·장애인 자활에 1조원 투자/노인취업·여성 사회진출 활성화 박차/지역 거점병원 육성… 의료헤택 균등히/농산물 개방 대비 식품관리 인력·장비 확충 □대담=이중호 편집부국장 정부가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세계화운동은 바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선진국으로 가는 데는 복지정책이 필수적이다.한사람앞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는 터라 복지정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60년대이후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펴다보니 우리의 복지분야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문민정부는 보건사회부를 보건복지부로 개편하는 등 획기적인 복지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신문 이중호 편집부국장이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선진국으로 가는 복지정책의 내용을 들어보았다. ­장관으로 부임한지 얼마나 됐지요. ▲꼭 한달됐습니다. ­업무 파악은 다 됐는지요. ▲아주 미세한 수치같은 것 말고는 어느정도 다 파악했습니다. ­그전에는 보건복지 분야와 별로 인연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부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보건복지분야가 생소했던게 사실입니다.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 연말이면 우리의 한사람앞 국민소득도 1만달러를 넘게 됩니다.1만달러 시대에 걸맞은 복지정책의 비전같은 것이 있는지요. ▲복지부는 지난 봄 대통령께서 사회개발정상회의 직후 밝힌 「삶의 질의 세계화」를 구체화하기 위해 중장기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지난달 총리실산하 기구로 국민복지기획단이 발족된 것도 복지향상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선 한국형 복지모델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우리의 경제수준과 전통적인 가족 및 사회·문화의 특성을 반영한 모델의 개발입니다.우리의 실정에 맞는 성장과 복지의 조화를 추구하자는 것이지요.우리의 경제사회적 여건을 고려해 소득증대에 따른 장기적인 복지수요를 예측하여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복지정책을 마련한다는게 중·장기 계획의 기본방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같은 방향 속에서 사회복지서비스를 전문화하고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사회보험의 급여수준을 높이는등 사회복지프로그램을 내실화하려고 합니다. ­복지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아무래도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야 할텐데요. ○삶의 질 개선 중점 ▲물론입니다.그동안 개발우선 정책에 가려 복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미흡했던게 사실입니다.복지부문의 예산이 전체 예산의 4% 수준이고요.이제는 당연히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개발이 이뤄지고 예산도 뒷받침돼야 하지요. 예산의 뒷받침이 없는 복지아이디어는 국민들에게 불신과 위화감만 주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예산이 집중투자되어야 하는지요. ▲크게 노인 및 장애인등의 종합복지대책 추진과 식품의 안전성 확보로 나눌 수 있습니다.노령이나 질병등으로 생계유지 능력을 상실한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해서는 지금 최저생계비의 70%에 그치고 있는 생계보호 수준을 실질적인 생계비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또 전국적으로 2백50만명에 이르는 노인과 1백만명의 장애인등 사회취약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한투자확대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분야의 예산확충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당연히 추진해야 할 부분입니다.농약사용등의 증가와 하천오염등 식품의 위해요인은 날로 늘어가고 있고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 수입식품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안전한 식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식품산업의 발전기반을 지원하면서 철저한 식품관리를 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복지타운 등 운영 ­최근 노령화 추세가 확산되면서 노인복지 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 2백50만인 노인인구는 2000년이 되면 전체 국민의 7%선인 3백10만명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선진국형의 본격적인 노령화사회로 접어든다는 의미입니다.노인의료서비스가 개선돼야 하고 노인휴식공간도 늘여야 합니다.또 근로의 기회를 확대하고 생활보호 수준도 높여야 하고요.노인질환의 예방과 치료,요양,재활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인건강관리법의 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내년부터는 노인종합복지타운을 전국에 5∼10개쯤 개설,시범운영을 할 방침입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탁아시설등 어린이의 보육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출산후 육아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장되는 20∼30대 여성인력이 1백만이 넘습니다.보육시설이 확충되면 이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지요.97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입,전국적으로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보육시설 확충 3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의료보장 체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의료보장 개혁방안의 방향은 어떻게 잡혀가는지요. ▲지난해 위원회가 발족된 뒤 구체적인 방안의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우선 확실한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마련했고 응급환자에 대한 정보통신체계를 보강하고 응급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지요.지역별로 거점병원을 육성하는등 중소의료기관을 확대해 국민들이 골고루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참입니다. ◎취약계층복지증진 중장기 대책/노령수당 98년부터 갑절로 늘려/장애인 기능인력 연 1천명 양성/보건소를 보건복지사무소로 확대 개편 정부는 그동안 경제성장에 치중하느라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장애인 노인층 저소득층등 이른바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정책을 특별히 마련하고 있다.국민의 11.8%에 이르는 5백29만5천여명의 이들 취약계층과 성장의 과실을 누린 중산층이상의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적극적인 복지정책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국민복지기획단」을 발족시켜 올해 안에 사회복지제도의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내놓는다는 계획아래 분야별로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지금까지 확정된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들을 간추려 본다. ◇저소득층=일할 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은 국가가 최저생계를 보장한다.이를 위해 현재 최저생계비의 70%인 생계보호 수준을 98년까지 1백%로 끌어 올린다.일할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은 자립할 수 있도록 자녀들의 교육기회를 늘리고 직업훈련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편다.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소년소녀 가장 1만4천여명에게는 다달이 4만원씩의 생활용품비를 지원하고 중학생과 실업고교생에게 지원하고 있는 자녀학비 지원을 내년부터 인문고교생에게도 지원한다. ◇노인대책=일할 능력이 있는 노인의 취업을 통한 소득보장을 위해 노인취업 알선기관과 산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20개인 고령자 적합직종을 40개로 늘린다.또 70세이상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급하고 있는 노령수당을 98년까지 지금의 갑절 수준인 4만원으로 올린다. 노인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기간을 없애 한해 2백10일인 급여기간을 내년부터 3백65일로 연장,일년내내 혜택을 준다.5곳인 치매노인 전문센터도 16곳으로 늘리고 민간이 경제적 능력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노인전문병원을 세우면 1곳에 1백억원씩 해마다 3곳을 지원한다. ◇장애인대책=일할 수 있는 장애인의 자립기반을 넓히기 위해 6백12가구에 8백만원씩 융자해주고 있는 자립자금을 8백가구에 1천만원씩으로 늘린다.1곳 뿐인 장애인 전문훈련원을 5곳으로 늘리고 한해 1천명씩의 기능인력을 양성한다. 일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등에게는 3만원인 생계보조수당을 98년까지 5만원으로 올린다. 의료 및 재활보장을 위해 의료보험 급여기간을 3백65일로 연장하고 재활전문의를 늘리는 한편 장애인재활협회에 「재활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한다. ◇복지기반 구축=보건과 복지 서비스가 동시에 필요한 노인·장애인들을 위해 보건소를 보건복지사무소로 확대개편,올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한 뒤 성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사회복지에 대한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역마다 자원봉사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자원봉사를 체계적으로 관리·촉진하기 위해 올해 안에 자원봉사 관련법을 만든다. 사회복지공동모금법을 제정,관이 주도해온 이웃돕기 모금운동을 민간주도로 전환하고 재계·종교계·언론계·사회단체등이 중심이 된 공동모금회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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