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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차만별인 목회자 사례비, 교단별 호봉제 바람직”

    “천차만별인 목회자 사례비, 교단별 호봉제 바람직”

     한국 개신교계가 일반 사회의 눈총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물질에의 지나친 예속이다. 실제로 대형교회를 비롯한 많은 교회에서 돈과 관련한 비리와 갈등이 빈발하고 있다. 교회, 목회자의 과도한 지출이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교회 재정의 불투명성과 맞물려 지탄의 으뜸 원인으로 지목되곤 한다.  정부의 ‘종교인 과세’ 추진을 앞두고 개신교계 내에서 사례비(교회에서 교역자에게 지급하는 급여나 보수) 책정, 교회 지출 등과 관련한 논의가 무성하다. 최근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이 서울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마련한 교회 재정 세미나는 비뚤어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한국교회의 재정건강성 증진을 통한 신뢰회복을 목표로 2005년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바른교회아카데미’, ‘재단법인 한빛누리’가 힘을 모아 결성한 연대단체다.  ‘목회자 처우, 공과 사의 구분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목회자 사례비의 성격과 운영방식, 그리고 대안적 기준 마련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가운데 감리교신학대 유경동 기독교윤리학 교수와 최호윤 삼화회계법인 회계사의 주장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유경동 교수는 “목회자 사례비는 성직수행의 노동이나 교회 재정에 비례하는 게 아니라 단지 하나님이 부탁하신 거룩한 소명을 감당할 때 주어지는 선물임을 먼저 각성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특히 교회별로 천차만별인 목회자 사례비를 지적하고 목회자 간 빈부격차 해소방법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유교수는 “교회별로 들쭉날쭉한 목회자 사례비는 기준 설정이 안 된 탓이 크다”면서 과도한 사례비의 오명을 벗기 위한 방편으로 일반 사회의 호봉제를 참고해 교단별 호봉제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목회 기간과 교회재정, 학력, 가족관계 등을 고려해 재무와 회계법을 기반으로 기준을 세우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호윤 회계사는 “목회자 처우를 교회가 감당하는 게 잘못이 아니라 일반적 상식을 초월한 지출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그는 “목회자가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도록 제도와 절차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면서도 재정 집행과정에서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목회자가 당초 교회가 책정한 사례비를 초과해 집행한 금액은 목회자 개인의 지출인데 이를 교회의 공적인 지출에 포함시킨다면 신도들이 공감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최 회계사는 따라서 “청지기 역할을 수행하는 교회가 사회의 모델이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더 엄격한 기준 적용 대상이 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거짓말에 꼬인 카슨… 측근마저 떠난 부시

    거짓말에 꼬인 카슨… 측근마저 떠난 부시

    내년 11월 8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대선 경선 후보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지지율 1위 자리를 넘보는 벤 카슨 후보는 과거 이력에 대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으며,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젭 부시 후보는 핵심 선거자금 모금책이 떠나면서 경선 완주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카슨 “비공식 제안받아… 언론이 마녀사냥”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6일(현지시간) 카슨 후보가 자서전 ‘타고난 재능’(Gifted Hands)에서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조건으로 입학을 제안받았다고 밝힌 대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카슨 후보는 1990년 펴낸 자서전에서 고교 재학 중이던 1969년 당시 윌리엄 웨스트모어 육군참모총장을 소개받아 만찬을 함께 했고, 그 자리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육사에 입학할 것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웨스트포인트 측에 진위 여부를 문의한 결과 테레사 브리커호프 대변인으로부터 “카슨이 응시했거나 입학을 제안받았다는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카슨 후보 측은 “거짓말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카슨 후보 측은 “당시 군 사령관들로부터 구두로 비공식 제안을 받은 것”이라며 전액 장학금도 “학생군사훈련단(ROTC)의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해 군 사령관들이 돈을 받지 않고도 육사를 다닐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카슨 후보 캠프는 “카슨이 웨스트포인트에 응시했거나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언론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카슨 후보의 청소년기 행적에 대한 진위 논란도 벌어졌다. 그는 청소년기 폭력 성향이 심했던 ‘문제아’였으나 기독교 신앙을 통해 회개하고 새롭게 거듭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지난달 말 방송에 나와 “14세 때 급우를 칼로 찌르려 했고 벽돌과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CNN은 카슨 후보의 친구와 교우, 이웃주민 등 9명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누구도 카슨 후보가 분노를 표출하거나 폭력적 성향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카슨 후보는 “전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4%대 지지율’ 부시, 경선 완주마저 불투명 지지율이 4%까지 추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부시 후보는 핵심 선거자금 모금 책임자인 브라이언 밸러드가 자신의 캠프를 떠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밸러드가 부시 후보와 결별한 이유는 부시 후보가 지지율 만회를 위해 한때 ‘정치적 제자’였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밸러드는 “부시의 선거 캠페인이 루비오 후보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변질됐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불의에 항거하고 시비 밝힐 기개 갖춰야 선비”

    “불의에 항거하고 시비 밝힐 기개 갖춰야 선비”

    “16세기 봉건적 가부장시대를 살았던 퇴계 선생이 20세기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저보다 훨씬 더 남녀귀천(男女貴賤)을 떠나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자신을 낮추려 노력하셨어요. 처음에는 감동했고, 나중에는 제 모습이 정말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김병일(70)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8년 전인 2007년 도산서원 원장 및 수련원 이사장을 맡았다. 어렴풋이만 알고 있던 퇴계 이황(1501~1570)의 삶을 더욱 꼼꼼히 접하게 됐고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됐다. 퇴계에 대한 흠모이자 부끄러움을 회개하는 내적 고해의 시간이었고, 새로운 삶의 전기가 됐다. 당시 김 이사장은 통계청장, 조달청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등 32년의 화려한 공직 생활을 마친 뒤 뒤늦게 시작한 마라톤에 흠뻑 빠져 풀코스, 울트라마라톤 등을 수차례 완주할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여유가 생긴 것을 계기로 자신의 고향도 아닌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 아예 머물면서 선비정신의 요체를 찾고 그것을 현재적 의미로 접목하는 과제에 몰두했다. 최근 저서 ‘선비처럼’(나남 펴냄)을 내놓은 김 이사장을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선비정신이라고 하면 흔히들 양반을 떠올리곤 하는데, 단순히 신분 계층의 모습을 드러내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올바른 마음과 몸가짐으로 의롭지 못한 부귀는 탐하지 않고 불의에는 항거하며 옳고 그름을 분명히 밝히려는 기개를 갖춘 모습이야말로 진짜 선비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비정신을 한마디로 말하면 모범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예컨대 조선왕조가 600년 지속된 것은 세종대왕처럼 훌륭한 임금이 끊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작은 마을공동체 등에서 자기 아닌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전시 같은 위기 상황에선 의병 활동을 펼치는 등 모범이 되는 리더십을 실천한 선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비정신의 강조는 자칫 개인의 삶과는 별 연관 없는, 따분한 얘기로 들릴 수 있다. 또한 체제에 순응하는 예절 바른 인간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적 의미 또한 적지 않다고 강조한다. 김 이사장은 “온순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 따지며 옳은 길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각종 ‘갑질’도 선비정신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면서 “부모가 자식에게, 회사의 상사가 후배에게, 군대의 선임이 후임에게 등 모든 사람 관계에서 남을 배려하고 아끼면 고스란히 협조와 존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각 생활 단위 안에서 기득권을 쥐고 있는 이들의 문제를 지적했다. 2002년 문을 연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첫해 200명 남짓만 찾던 곳이었지만 지난해 5만 5000명이 다녀갔고 올해는 방문객이 7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그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목이다. 교사, 학생들은 무료지만 직장 단위 수련원 교육생에게는 실비 정도를 받는다. “아마 이사회에서는 전직 기획예산처 장관을 수련원 이사장으로 앉히면 예산을 따내는 데 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겠죠. 제가 선비답지 않게 제 자랑을 한 꼴이네요. 하하.”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1] 징검다리 세습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1] 징검다리 세습

     우리 개신교계에서 세습은 가장 고질적이고 부작용을 양산하는 악습의 병폐로 꼽힌다. 그 승계의 방법도 종전 직계 자녀에게 담임 목사직을 곧바로 물려주는 직접 세습과는 달리 다양한 변칙의 승계가 횡행한다. 얼핏 열거해도 그 변종의 세습 양상은 천차만별이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 정도 다른 사람에게 담임을 하게 한 다음 아들에게 물려주는 ‘징검다리 세습’을 비롯해 지교회를 세워 아들을 담임목사로 가게 하는 ‘지교회 세습’, 비슷한 규모의 교회 목회자끼리 아들 목사의 목회지를 교환하는 ‘교차 세습’, 여러 교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다자간 세습’, 아버지 목사가 개척한 여러 교회 중 하나를 아들 목사에게 맡기는 ‘분리 세습’. 그런가 하면 아들이 개척한 교회에 아버지 교회가 통합한 후 그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통합 세습’이며 아버지 목사가 자신과 가까운 목사에게 교회를 형식적으로 이양한 다음 이를 다시 아들 목사에게 물려주는 ‘쿠션 세습’까지 등장했다. ● 2013년 6월 이후 122개 교회 ‘세습’... 85개가 아들에 직접 세습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이 지난 5월 공개한 ‘변칙 세습 현황조사’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세습 방식의 다양한 사례는 차치하고라도 그 규모가 충격적이다. 2013년 6월 29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세습 사례를 수집한 결과 총 122개 교회가 세습했으며 그중 85개 교회가 담임목사 직을 아들에게 직접 물려주는 직계 세습을, 37개 교회가 법망을 피한 변칙 세습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유지도 하기 어렵다는 소수의 개척 교회를 빼면 세습을 하지 않는 교회가 어느 교회인 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어떤 형식을 띠건 교회의 세습이 일반의 지탄을 받는 이유는 극명해보인다. 무엇보다 복음이 있는 ‘하느님의 집’이 물질과 권력의 공간으로 변질되는 세속화에 대한 경계일 것이다. 담임목사직과 교회의 자본을 대물림하는 ‘교회 사유화’와 ‘목사의 귀족화’는 교회가 공익적 종교기관이 아니라 일개 가족과 특정 개인을 위한 사기업임을 공인하는 격이라는 게 보편적인 견해로 통한다. ● 교단들 잇단 방지법에도 변칙세습 이어져... 식지않는 세습 욕망  그 세습을 향한 경계와 지탄의 목소리는 오래 전부터 교회 안과 바깥에서 높아져왔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자성과 개선의 몸짓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른바 ‘대형교회 세습 원조’로 낙인된 충현교회의 고(故) 김창인 원로목사가 작고하기 몇 달 전인 2012년 6월 세습을 회개해 세상을 놀라게 한 게 대표적인 예이다. “아들 김성관 목사를 후임목사로 세운 게 일생일대의 가장 큰 실수”라면서 하나님께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한 것이다. 그 여파인지 일부 교단에서 세습 반대의 목소리와 바꾸자는 작은 노력들이 이어졌다. 2012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개신교사상 처음으로 담임목사직 세습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한데 이어 이듬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예장통합)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이 정기총회에서 잇따라 세습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런데 문제는 변칙의 세습이 교단들의 순차적인 세습금지법 마련 이후에 더 기승을 부렸다는 데 있다. 실제로 세반연측은 세습방지법 논의가 본격화한 이후 변칙 세습의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고 개탄한다.  개신교 교단중 처음으로 지난 2012년 세습 방지를 결의했던 기감이 변칙세습에도 제동을 걸고 나서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달 29일 총회 입법의회에서 이른바 ‘징검다리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킨 것이다. 2012년 세습방지법을 통해 ‘부모가 담임자로 있는 교회에 그의 자녀 또는 자녀의 배우자를 연속해 동일교회의 담임자로 파송할 수 없다’고 명시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부모가 담임자로 있는 교회에 그의 자녀나 자녀의 배우자를 10년간 담임목사로 파송할 수 없다’고 정한 것이다. 500명 정원의 총대 중 411명이 투표해 찬성 212표, 반대 189표, 기권 10표가 나와 23표 차로 결의됐다고 한다. 그런데 법안에 대한 총대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 ‘역차별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교회에서 담임자를 결정하는 교회 의회제도의 결정권까지 박탈한다’는 주장들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지금 이땅 목회자들의 보편적인 의중을 대변하는 입장들로 비쳐져 안타깝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현대사회 갑질은 선비 정신의 부재에서 비롯”

    “현대사회 갑질은 선비 정신의 부재에서 비롯”

     “16세기 봉건적 가부장시대를 살았던 퇴계 선생이 20세기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저보다 훨씬 더 남녀귀천(男女貴賤)을 떠나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자신을 낮추려 노력하셨어요. 처음에는 감동했고, 나중에는 제 모습이 정말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김병일(70)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8년 전인 2007년 도산서원 원장 및 수련원 이사장을 맡았다. 어렴풋이만 알고 있던 퇴계 이황(1501~1570)의 삶을 더욱 꼼꼼히 접하게 됐고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됐다. 퇴계에 대한 흠모이자 부끄러움을 회개하는 내적 고해의 시간이었고, 새로운 삶의 전기가 됐다. 당시 김 이사장은 통계청장, 조달청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등 32년의 화려한 공직 생활을 마친 뒤 뒤늦게 시작한 마라톤에 흠뻑 빠져 풀코스, 울트라마라톤 등을 수차례 완주할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여유가 생긴 것을 계기로 자신의 고향도 아닌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 아예 머물면서 선비정신의 요체를 찾고 그것을 현재적 의미로 접목하는 과제에 몰두했다.  최근 저서 ‘선비처럼’(나남 펴냄)을 내놓은 김 이사장을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선비정신이라고 하면 흔히들 양반을 떠올리곤 하는데, 단순히 신분 계층의 모습을 드러내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올바른 마음과 몸가짐으로 의롭지 못한 부귀는 탐하지 않고 불의에는 항거하며 옳고 그름을 분명히 밝히려는 기개를 갖춘 모습이야말로 진짜 선비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비정신을 한마디로 말하면 모범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예컨대 조선왕조가 600년 지속된 것은 세종대왕처럼 훌륭한 임금이 끊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작은 마을공동체 등에서 자기 아닌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전시 같은 위기 상황에선 의병 활동을 펼치는 등 모범이 되는 리더십을 실천한 선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비정신의 강조는 자칫 개인의 삶과는 별 연관 없는,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얘기로 들릴 수 있다. 또한 체제에 순응하는 예절 바른 인간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적 의미 또한 적지 않다고 강조한다.  김 이사장은 “온순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 따지며 옳은 길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각종 ‘갑질’도 선비정신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면서 “부모가 자식에게, 회사의 상사가 후배에게, 군대의 선임이 후임에게 등 모든 사람 관계에서 남을 배려하고 아끼면 고스란히 협조와 존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각 생활 단위 안에서 기득권을 쥐고 있는 이들의 문제를 지적했다.  2002년 문을 연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첫해 200명 남짓만 찾던 곳이었지만 지난해 5만 5000명이 다녀갔고 올해는 방문객이 7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그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목이다. 교사, 학생들은 무료지만 직장 단위 수련원 교육생에게는 실비 정도를 받는다.  “아마 이사회에서는 전직 기획예산처 장관을 수련원 이사장으로 앉히면 예산을 따내는 데 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겠죠. 제가 선비답지 않게 제 자랑을 한 꼴이네요. 하하.”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미국 에너지드링크 CEO, “재산 4조 원 중 ‘99%’ 사회환원”

    미국 에너지드링크 CEO, “재산 4조 원 중 ‘99%’ 사회환원”

    미국의 에너지드링크 브랜드 ‘파이브아워에너지’(5-hour ENERGY)의 제조사 ‘리빙 에센셜스’(Living Essentials) CEO 마노지 바르가브(Manoj Bhargave)가 40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라는 막대한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외신들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르가브(62)는 이미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세계적 부호들에 한해 가입할 수 있는 미국의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가입한 상태다. 이 단체는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함께 시작한 것으로 100여명의 세계적 대부호들이 가입돼 있다. 바르가브가 환원하는 금액의 대부분은 자신이 시작한 사회개선 사업 ‘빌리언즈 인 체인지’(Billions in Change)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르가브는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 직접 출연해 사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전 세계의 식수·에너지·의료서비스 부족을 해결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바르가브는 100여 명의 공학자들을 기용, 미국 내에 연구소를 만들어 그 동안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도울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연구소는 기존에 존재하는 기술들의 효율성과 활용성을 높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그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전기 부족 상태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현대문명의 이기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 이러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그와 연구팀은 1시간 가동으로 24시간 분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자전거형 발전기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연구팀과 함께 그래핀(graphene)이라는 신소재의 활용 방안 역시 심도 깊게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전도성이 100배 이상 뛰어나며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단결정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를 빠르게 이동 시킨다. 또한 그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해 산업적 응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그는 “문제를 인식하는 것만으로 환경오염이나 식량부족 등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재산을 가지고 있다면, 재산을 가지지 못한 이들을 도울 의무도 지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산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남을 돕는 것뿐”이라며 “다른 선택, 특히 개인을 위해 재산을 소모하는 것은 나에게는 쓸모없거나 유해한 일처럼 느껴진다”고 말해 기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개도국 자립 일꾼 키우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9일 영남대에 따르면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로 국격 향상과 인류 공영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 11월 문을 열었다.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새마을운동을 세계화해 개발도상국들의 빈곤을 퇴치하고 자립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게 목표였다. 이 대학원은 그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52개국의 258명이 입학했다. 이 가운데 125명은 석사학위를 받았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영남대가 새마을운동의 맥을 잇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인들의 요청이 잇따랐다. 영남대는 새마을운동 원리와 철학, 방법론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각종 개발정책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교육을 중점적으로 했다. 졸업생 가운데 시장이나 주지사가 된 사람도 있고 상당수가 그 나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학 측은 대학원 졸업생 10명 가운데 8∼9명은 교육을 마치고 귀국할 때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소개했다. 영남대는 1976년부터 새마을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새마을연구회와 새마을연구소, 새마을 분야를 공부하는 지역사회개발학과(새마을국제개발학과 전신)를 설립했고 2009년 ‘박정희새마을연구원’을 개원했다. 이때부터 새마을운동의 학문화와 세계화를 위한 연구 및 개발, 교육, 교류 사업에 나섰다. 새마을운동 전성기에 81개 대학에서 2600여명의 교수가 관련 분야 연구를 했지만 이후 하나둘씩 사라지고 유일하게 영남대가 명맥을 유지해 왔다. 새마을대학원 관계자는 “새마을운동은 주민 참여에 의한 인간 개발 프로그램, 자조와 자립정신에 입각한 아래에서부터의 개발, 주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추진한 지역 개발로 이런 점들이 개도국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방미 앞둔 시진핑 주석 인권운동가 궈위산 석방

    방미 앞둔 시진핑 주석 인권운동가 궈위산 석방

    중국 당국이 오는 22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대표적인 인권 운동가 궈위산(郭玉閃·38)을 전격 석방했다고 BBC중문망이 16일 보도했다.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중국 인권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데, 원만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BBC중문망은 “베이징의 민간 싱크탱크인 촨즈싱(傳知行) 사회·경제연구소를 창설한 궈위산이 지난 14일 구금 11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사회개혁 운동가이자 인권옹호가인 궈위산은 지난해 10월 홍콩의 반(反)중국 민주화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베이징에서 체포됐다. 궈위산과 함께 구속된 촨즈싱 연구소 행정주간 허정쥔(何正軍)도 이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베이징대 정치·경제 석사 출신인 궈위산은 복역 중인 유명 인권변호사 쉬즈융(許志永) 등과 공동으로 2004년에 비정부기구인 궁멍(公盟)을 설립했고 2007년에는 촨즈싱을 만들었다. 궈위산은 2012년 산둥성 시골에 가택 연금됐던 시각장애인 인권 운동가인 천광청(陳光誠)이 베이징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는 반체제 인사와 인권 운동가 200여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가오위(高瑜),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대표적인 학자 일 함 토티(45) 전 중앙민족대학 교수, 여성 인권 활동가 류핑(劉萍),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 등이 대표적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제1회 국회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 개최

    ‘제1회 국회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 개최

    국민들의 생활이 점차 선진국으로 들어서면서 대두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다. ‘안전’은 시간과 공간을 막론하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들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 공통점이 바로 ‘안전 불감증’에서 오는 사태들이다. 이에 한국안전방송(회장 이병걸)과 중소기업연합통신(회장 김준수) 공동주최로 대한민국 최초로 오는 10월 1일~12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오후 7시~9시) 3개월간 국회에서 ‘제1회 국회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을 개최하고자 한다. 오는 10월 1일 포럼의 첫날은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 권창희 회장의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란 주제 특강을 시작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어 본 행사에 앞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한 정의화 국회의장, 황우여 부총리(교육부장관), 김명연 국회의원(국민안전특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좌현 국회의원(산업통상위원회), 전해철 국회의원(국정감사법사위원회), 최동섭 전건설부장관,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대표이사의 축사 및 개회사가 펼쳐진다. 권창희[(사)한국U-city학회장] 회장은 “‘안전’을 키워드로 국회에서 거행함에 따라 국회의원과 행정기관장, 기업인, 학자, 비영리단체장 등 각 분야 최고의 위치에 있는 분들과 전문가들의 특강, 토론, 연구, 안전현장학습, 국내외 안전 사례 연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안전의식 개혁과 함께 각종 안전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아서 제시하고 실천하는 대한민국 안전을 이끌어나갈 50만 리더를 ‘안전홍보대사’로 양성하고자 합니다.”라며 또한 “더 나아가 5,000만 국민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천하며 각자의 생활터전에서 ‘안전지킴이’로 참여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라고 개최 목적을 전했다. 한편 한국안전방송(www.csbn.co.kr) 이병걸 회장은 “‘안전’은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에서 출발하기에 더욱이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사회와 기업, 국가 등 서로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데 이것이 본 포럼을 개최하게 된 이유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험하고 토론하는 학습과정을 통해 안전에 대한 각계각층의 연구자료와 국가안전정책들이 풍성한 결과물들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주최측의 입장을 전했다. 국회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과 관련 중소기업연합통신(http://jytnews.com)김준수 회장은 “포럼 참가자들은 안전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안전한 기업이미지와 안전 지킴이로서 단체, 협회, 기관의 등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포럼의 각 전문분과 위원으로서 이 업종 간 폭 넓은 인맥교류를 통한 동반성장 및 시너지창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전한 미래건설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 각 분야별 안전정책을 제안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본 포럼은 국회에서 매년 4~5회개최할 예정이며 추후 전국 지회를 모집해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을 전국으로 확산 시킬 예정이다. 대한민국 역사 이래 최초로 ‘안전’을 키워드로 한다는 것은 모든 삶의 영역에 ‘안전’이 해당하는 부분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복지, 교육, 산업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포럼을 계획한 주최 측은 본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 전국의 각 지역별 안전지수를 높임과 동시에 안전문화, 안전네트워크를 튼튼하게 하는 인적교류와 공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전문가로부터의 특강을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험하고 토론하는 학습과정을 통해 안전에 대한 각계각층의 연구 자료와 국가안전정책들이 풍성한 결과물들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본 포럼은 오프라인의 행사로 그치지 않고 차후 온라인을 통해 한국안전방송통신대학 평생교육과정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안전지킴이’를 양성하고 또한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장학회’를 통해서 안전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 일하는 분들의 자녀와 유가족에 대한 장학사업과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따라서 ‘제1회 국회안전대한민국 리더스 포럼’을 통해 전 국민이 안전홍보대사로서 각 가정과 직장 사회전반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후원 및 참여 문의 : 포럼사무국 02)6224-2000 (jyt@jytnew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수출입은행, 케냐 초중등학교 건립 후원금 8천만원 전달

    한국수출입은행, 케냐 초중등학교 건립 후원금 8천만원 전달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 www.childfund.or.kr)은 지난 9일 SBS대회의실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으로부터 아프리카 희망학교 건립을 위한 총 8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받았다. 이번 후원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국내 NPO 단체들과 ‘희망TV SBS’가 함께 진행하는 ‘아프리카 희망학교100개 짓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달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케냐 타카라 지역의 카마란디 초중등학교의 건물을 개보수하고 증축하는 등 현지 아동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카마란디 초중등학교가 위치한 케냐 타카라는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으로 아동들이 양질의 교육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마란디 초중등학교 학생들은 먼지 가득한 흙벽 교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책상과 교재 또한 부족해 학교 건물의 개보수 작업과 함께 교보재 제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번 학교 증축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아동들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타카라 지역내 교육 소외계층 아동들의 진학률 및 이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원조사업을 연계해 개발도상국 지역사회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으며, 향후 아프리카 지역의 구호개발사업에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반대 89표나?

    박기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반대 89표나?

    ‘국회 본회의 가결’ ‘박기춘 체포동의안’ 박기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이날 박기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총 투표자 236명 가운데 찬성 137표, 반대 89표, 기권 5표, 무효 5표 등으로 집계돼 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298명) 과반(150명)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외국 출장 중인 의원들이 다수인 데다 체포동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아 의결정족수 자체를 채우지 못해 사실상 폐기 수순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가결된 것이다. 여야 모두 ‘특권 지키기’, ‘제식구 감싸기’ 등 부결시 예상되는 여론의 비판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뜻을 같이 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와 국회개혁을 위해 쇄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바라는 도덕적 기준에 따라 양심있게 판단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박기춘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방탄막으로 감싸달라고 요청하지 않겠다”며 “일반국민들과 똑같이 영장실질심사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의 도덕성이 기준이 아닌, 기본이 되는 시대에 저의 과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격 사유”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9대 국회 들어 모두 10건의 체포동의안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4건이 가결되고 나머지 6건은 부결되거나 사실상 폐기 또는 철회됐다. 가장 최근에 가결된 체포동의안은 1년 11개월 전인 2013년 9월 4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은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며, 2012년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후 의원직 상실) 등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박기춘 의원은 내주께 법원에 출석,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며 그 결과에 따라 구속 수사 또는 불구속 수사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반대 89표

    박기춘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반대 89표

    ‘국회 본회의 가결’ ‘박기춘 체포동의안’ 박기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이날 박기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총 투표자 236명 가운데 찬성 137표, 반대 89표, 기권 5표, 무효 5표 등으로 집계돼 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298명) 과반(150명)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외국 출장 중인 의원들이 다수인 데다 체포동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아 의결정족수 자체를 채우지 못해 사실상 폐기 수순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가결된 것이다. 여야 모두 ‘특권 지키기’, ‘제식구 감싸기’ 등 부결시 예상되는 여론의 비판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뜻을 같이 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와 국회개혁을 위해 쇄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바라는 도덕적 기준에 따라 양심있게 판단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박기춘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방탄막으로 감싸달라고 요청하지 않겠다”며 “일반국민들과 똑같이 영장실질심사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의 도덕성이 기준이 아닌, 기본이 되는 시대에 저의 과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격 사유”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9대 국회 들어 모두 10건의 체포동의안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4건이 가결되고 나머지 6건은 부결되거나 사실상 폐기 또는 철회됐다. 가장 최근에 가결된 체포동의안은 1년 11개월 전인 2013년 9월 4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은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며, 2012년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후 의원직 상실) 등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박기춘 의원은 내주께 법원에 출석,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며 그 결과에 따라 구속 수사 또는 불구속 수사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온난화 행위는 죄” 회칙 발표… 젭 부시 “정치 개입 말라”

    교황 “온난화 행위는 죄” 회칙 발표… 젭 부시 “정치 개입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간) 인간의 탐욕과 파괴적 기술이 지구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인류의 조속한 대응과 회개를 촉구했다. AP, AFP 등 외신들은 교황이 이날 공개한 181쪽 분량의 ‘평범한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찬양하라’는 제목의 ‘회칙’을 통해 부유한 나라들이 앞장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회칙은 주교들에게 보내는 형식을 띠지만 전 세계 10억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파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다. 외신들은 회칙의 주제로 기후변화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번 교서에서 빈곤층에게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강조했다. “빈곤층이 대기오염과 유독물질 폐기, 해수면 상승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부국들이 도와주고 세계 일부 지역은 경제 저성장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난화처럼 지구를 해치는 인간의 행위는 ‘죄’로 묘사했다. 교황은 “현재의 흐름이 계속되면 금세기에 극단적 기후변화와 전례 없는 생태계 파괴를 경험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는 만큼 즉각 (가능한) 재생 가능 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기후변화가 전쟁이나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수자원 통제권을 둘러싼 분쟁을 가져온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탄소배출 거래제에 대해선 “새로운 형태의 투기를 만들고 근본적 변화를 늦출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번 회칙은 지난 15일 이탈리아의 주간지 레스프레소가 엠바고를 깨고 초안을 보도하면서 논란에 불을 붙인 상태다. 미국 에너지업계와 기후변화 회의론자, 이들을 등에 업은 공화당 등은 드세게 반발하고 있다. 가톨릭 신자이자 대권 주자인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종교를 정치적 논쟁거리로 삼아선 안 된다”며 연일 비난했다. 공화당의 다른 유력 인사들도 “과학과 신학을 구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 종교인들은 잇달아 지지 의사를 밝혀 명암이 갈리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IS에 점령당한 삶…생존자들이 전하는 참상

    IS에 점령당한 삶…생존자들이 전하는 참상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만의 강력한 율법을 중심으로 하는 ‘칼리프'(이슬람 지도자) 체제를 선언한지 약 1년이 지난 현재, IS 점령지 주민들의 삶은 어떨까? 레바논 데일리스타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흡사 중세 암흑기를 연상케 하는 IS의 비상식적인 폭정에 시달렸던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에스키 모술 마을의 ‘셰이크’(촌장) 인 압둘라 이브라힘은 IS 전투원들이 마을을 점령한 순간 자신의 아내가 오래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절망스러운 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IS는 군인 혹은 경찰이었던 자, 과거 정부와 관련 있었던 자들로 하여금 ‘회개 카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다. 회개 카드에 서명하면 과거의 행동을 모두 잊고 IS에만 충성할 것을 맹세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브라힘의 아내에게도 ‘회개 카드’에 서명하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아내는 “비굴해지지 않겠다”며 서명을 거부했다. 이에 이브라힘은 아내를 멀리 피신시켰지만 세 딸과 두 아들을 그리워한 아내는 매번 마을로 돌아왔다. 결국 같은 해 IS 대원들이 이브라힘의 집을 포위했고 아내는 끌려갔다. 며칠 뒤 돌아온 것은 IS가 발급한 ‘사망신고서’ 뿐이었다. IS의 판사가 서명한 이 서류에는 아내의 무덤 위치를 포함, 기타 정보는 전혀 없었다. 피난민들에 따르면 IS는 자신들만의 국가를 건설하려는 중이다. 자체적인 관료체계도 있으며 히스바(Hisba)라고 불리는 비밀경찰이 주민들을 감시한다. 점령 지역 밖으로 나가고 싶은 사람은 IS 지도부의 허가를 맡아야 한다. 아직 IS 점령지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드난’이라는 가명을 쓰는 28세 시리아 운동가는 IS가 점령한 시리아 라카(Raqqa)시의 참상을 전했다. 2014년 1월 점령당한 이래 라카 시는 IS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한때 화려한 대도시였던 라카는 이제 삭막하기 그지없는 장소가 됐다. 외출하는 여성들은 굽이 없는 신발을 신고 전신을 검은 옷으로 완전히 가린 채 황급히 목적지와 집만 오간다. 흡연자들은 향수를 흠뻑 뿌리고 다닌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비밀경찰들은 마을 곳곳을 누비며 사람들에게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지, 복장은 ‘적절’한지 감시한다. 적발된 자는 어김없이 매를 맞는다. 주민 대부분은 이들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으려 외출을 삼간다. 기도시간에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야 하며 이 시간에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처벌받는다. 자동차 운전자들은 대개 IS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만을 듣는다. 자동차 오디오로 음악을 듣다 발각되면 채찍 10대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IS가 판단하기에 ‘위험’하거나 ‘불경’한 사람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이들의 소식은 간단한 사망신고서 혹은 잔혹한 처형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을 뿐이다. 지역의 축구 경기장은 이제 감옥이자 심문소가 됐다. 수많은 처형이 일어나는 중앙 광장은 ‘지옥 광장’이라는 뜻의 ‘자힘'(Jaheem)으로 불리고 있다. 여기서 처형된 시신은 일종의 ‘본보기’로써 며칠간 매달려 방치된다. 아드난은 “점령지 주민들은 IS를 증오하지만, 들고 일어난다 해도 아무도 힘을 보태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며 현지 주민들의 암담한 상황을 전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韓, 세네갈 101억弗 사업 참여 길 활짝

    韓, 세네갈 101억弗 사업 참여 길 활짝

    서아프리카의 물류·관광 중심지인 세네갈이 101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세네갈 부흥계획’(PSE)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형 경제특구’ 공동 개발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들이 즐겨 찾는 몸값 비싼 갈치도 세네갈과의 해양수산협력으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족 밥상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의 경제협력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쾨르 은디아예 세네갈 외교부 장관은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통상·산업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PSE는 살 대통령이 2013년 수립한 30년짜리 중장기 경제사회개발계획으로, 세네갈 투자진흥청은 교통인프라, 에너지, 주택, 교육, 농업, 관광 등 26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민관파트너십사업(PPP)으로 추진하고 있다. 15억 달러 규모의 다카르-말리 철도사업, 중서부-북서부 연결고속도로(12억 달러), 지역 에너지 수송·공급망 연장사업, 관개농업유역 확장 개발, 비즈니스파크 개발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세네갈이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설립과 관련해 항만, 공항, 도로 등 우리의 경제자유구역 개발 경험을 전수하고 세네갈에 한국형 경제특구를 개발하는 것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서아프리카 진출 기회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구 개발 공동 추진은 우리 기업의 세네갈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네갈 투자진흥청장은 5일 서울에서 한·세네갈 비즈니스 오찬을 열고 PSE 관련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투자 유치를 할 예정이다.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갈치, 민어 등의 주요 생산국인 세네갈과 해양수산협력 MOU도 체결했다. 지난해 국내 냉동갈치의 42%(1만 1449t)가 세네갈산이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현장 블로그] 대법원 스스로 차린 겸연쩍은 생일상

    “대법원은 매년 9월 13일을 ‘대한민국 법원의 날’로 지정해 기념식과 학술대회,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각급 법원에서는 ‘오픈 코트’(열린 법정) 등 국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계획임.” 지난 29일 대법원에서 알림문자와 함께 보도자료가 들어왔습니다. 입법·행정·사법부 가운데 사법부에만 없던 기념일을 새로 만들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법원의 날’을 9월 13일로 잡은 것은 미군정으로부터 사법권을 이양받아 초대 김병로 대법원장이 취임한 날이 1948년 9월 13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날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승인으로 지정되는 사법부만의 기념일입니다. 정부는 법무부 주관으로 국가기념일인 ‘법의 날’(매년 4월 25일)을 지정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기념일을 만드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행정부는 8월 15일을 정부수립 기념일로, 국회는 5월 31일을 국회개원 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해 왔음에도 사법부만 독자적인 기념일이 없었다”는 게 대법원의 설명입니다. “사법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법원의 날 지정이 필요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라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날 신설이 겸연쩍다는 내부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국민들에게 자칫 자화자찬의 행사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법원의 개혁과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사법부의 ‘생일’을 정해 기념하는 것이 적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지난 3월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 및 국민행복 인식조사’에 따르면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는 30.7%로 집계됐습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법원이 스스로 생일상을 차리기 이전에 사법부를 향한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토] 앉아있어도 피곤해 보여

    [포토] 앉아있어도 피곤해 보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67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피곤한 듯 눈을 감고 있다 2015. 5. 29 정연호 tpgod@seoul.co.kr
  • [사설] 황교안 총리 후보자 검증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야

    청와대가 어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냄으로써 황 후보자를 검증하는 절차가 시작됐다. 국회는 앞으로 15일 안에 청문회를, 20일 안에 모든 심사 절차를 마쳐야 한다. 현직 법무부 장관인 황 후보자는 장관이 될 때 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야 한다. 여당은 이미 장관 청문회를 통해 업무능력 등이 검증됐다고 주장하지만 야당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황 후보자의 신념과 병역, 전관예우 등 다방면에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황 후보자는 주로 공안 분야에서 일한 검사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공안 통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의심을 받고 있다. 온 국민이 합심해 경제 살리기에 매달려야 할 때 신념이 편향된 총리가 도리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 총리의 첫째 과제는 부패청산을 비롯한 정치·사회개혁 추진이라고 어제 국무회의에서 밝혔지만 총리는 장관과는 다르다. 개혁과 동시에 사회적 통합을 이끄는 책무도 막중하다. 다양한 분야의 식견도 있어야 한다. 부산고검장을 마치고 17개월 동안 법무법인에서 15억 9000만원의 수임료를 받은 부분은 장관 청문회에서도 큰 쟁점이 됐었다. 과도한 수임료는 분명히 전관예우 논란과 동시에 국민적 위화감을 부를 수 있다. 당시 황 후보자는 일부를 사회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증빙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만약 장관이 되는 조건으로 내걸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도덕적인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만성담마진(두드러기)으로 면제받은 황 후보자의 병역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이다. 그 질병으로 지난 10년 동안 병역 면제를 받은 사람은 365만명 가운데 단 4명뿐이라는 야당의 지적은 설득력이 없지 않다. 황 후보자가 장관 2년 전 청문회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청문회의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당시 야당은 황 후보자를 반대했다가 결국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었다. 그러나 총리는 장관보다 더 높은 도덕성과 자질이 요구된다. 국회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청문회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미 거론됐던 쟁점일지라도 다시 한번 총리의 자격에 부합하는지 따져 봐야 한다. 기부 문제를 비롯해 그사이 새로 나타난 쟁점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수사에 매진해야 할 부장검사 2명이 황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돕는다는 것도 법적인 문제를 떠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신상 검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책 검증이다. 지나치게 도덕성 검증에 매달리다 정작 업무 능력은 따져 보지도 못하고 넘어간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여야 의원들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킨 사례도 허다하다. 청문회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도덕성과 능력을 동시에 검증하려면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국정의 2인자이며 유사시 대통령직을 대행하는 총리의 적임자를 고르자면 두 가지 모두 놓칠 수 없는 것들이다. 야당은 단지 정략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당의 발목을 잡고 청문회를 이용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 朴대통령 “청년 일자리 절박… 노동시장 개혁 미룰 수 없어”

    朴대통령 “청년 일자리 절박… 노동시장 개혁 미룰 수 없어”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우리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미루거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성세대의 기득권을 조금 양보해서라도 우리 아들, 딸에게 희망을 주는 소명의식과 용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년 연장으로 청년의 고용절벽 우려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고 한쪽에서는 청년고용창출을 위한 법안이 계속 통과되지 못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노동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청년들의 미래는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하고 “노사정 지도자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내서 세대 간 상생의 노동개혁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에는 “오랫동안 계류된 민생법안 중 합의가 안 된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이라도 통과시켜 주셔서 우리 젊은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과 함께 부패청산을 비롯한 정치·사회개혁이라는 이 시대에 꼭 해내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이것은 국민적 요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라면서 “이번 국회에서는 꼭 공무원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주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와 국회인준 절차를 거쳐 국민적 요구인 막중한 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북한 도발 위협과 일본과의 과거사 갈등과 관련,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을 하고, 내부의 공포정치로 주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우리 주변국과의 과거사 문제 등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때 우리는 사회분열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아베 美의회 합동연설 막전막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 구상을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 직후 시작했고, 지난 1월부터 본격 준비작업에 돌입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과거사 언급과 관련, 직전까지 영어 표현을 손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미국 매체 인터뷰로 미리 김을 빼는 등 사전 정지작업도 치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4월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다녀간 직후부터 미국 방문과 미국 의회 연설을 같은 선상에서 생각했다. 아베 총리의 지시를 받은 일본 외무성이 사전 조정에 착수했지만, 미국 측은 당초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에 지난 1월 1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호텔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출신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의원 7명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매케인 의원은 “꼭 실현시키자”고 호응하며 청신호가 켜졌다고 한다. 상원의 호응을 얻은 뒤 아베 총리는 자신과 가까운 가와이 가쓰유키 중의원 의원을 통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공략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방미 출발일(4월 26일)을 한 달 이상 앞둔 3월 23일, 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 총리의 해외방문 일정은 직전에 발표하는 게 관례였지만, 아베 총리의 국빈에 준하는 방미 일정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를 한 셈이다. 방미 일정까지 전방위로 외교력을 가동했다면, 연설문 작성 단계에서는 ‘보안’이 최우선 가치가 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연설문 내용이 사전 유출될 경우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연설문 작성에는 다니구치 도모히코 내각관방참여와 이마이 다카야 총리 비서관 등 일부만 참여했다. 연설문 초안은 3월에 나왔지만, 아베 총리 스스로 퇴고를 거듭하기도 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을 공격한데 대해 회개한다는 느낌을 주느라 쓴 ‘깊은 후회’(deep repentance)란 표현은 아베 총리가 선택한 표현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연설에서 군 위안부 언급을 빼는 대신 방미를 즈음해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인신매매 희생자’로 규정하며 김을 빼는 작전도 활용됐다. 고도의 계산이 반영된 아베 총리의 연설은 미국과 일본의 신밀월 시대를 확고히 한 동시에 중국과 한국의 비난을 이끌어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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