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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 세미나

    우리나라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상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KDI의 이계식박사가 「7차5개년계획 기간중 재정규모 및 조세부담률 전망」을,한국외국어대 최광교수가 「한국재정의 주요 당면 정책과제」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 박사와 최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조세부담률 2%쯤 높여야”/“사회간접자본 시설등 확충 돕게”/KDI 이계식박사 80년대의 긴축재정운용은 물가안정에는 기여했으나 재정규모의 대GNP비중의 저하와 재정의 사회개발및 투자기능위축의 문제를 가져왔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경제적 애로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일예로 90년 한해에만 국도에서 1조원,지방도에서 3천억원,고속도로에서 2천억원등 모두 1조5천억원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항만의 체선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비용도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투자를 포함한 재정투자의 획기적인 증대가 요청된다.이와함께 국제화,개방화에 대응하고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늘리고 농업구조조정등 원활한 산업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7차5개년계획기간중 우리나라 일반정부의 재정규모는 77∼91년의 평균증가율 22.7%보다 낮은 17.7%가 증대돼 91년의 GNP대비 20.3%에서 마지막연도인 96년에는 24.4%로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또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평균조세부담률은 20.4%로 6차계획기간(87∼91)중의 18.6%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7차계획기간중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국민복지수요의 충족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2% 가량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조세부담률제고를 위해서는 세목의 신설보다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제고,비과세·감면축소를 통한 과세대상의 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비효율적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출예산항목의 규모조정과 축소가 요구되며 방위비·일반행정비·재정의 통화관리비용및 지방교부금등 경직성 경비의 비중축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탈루·음성소득 과세 강화를”/“공장설비·수자원세등 신설 가능”/외국어대 최광 교수 최근 재정정책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사실과 논리에 근거하기보다 감정적,단편적,흑백논리적인 주장이 팽배해 건전한 재정정책의 수립을 저해하는 경향이 높다. 우리나라 재정의 특징은 어떤 지표를 보더라도 국제비교에서 「작은 정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IBRD)보고서에도 나타났듯 86년 현재 중앙정부지출의 대GNP비중이 17.8%에 불과,저소득국의 평균(20.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예산규모의 증대로 재정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80년대 초반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91년도에 4조2천억원의 추경예산이 두차례 편성됐으나 91년도 최종예산은 90년도 대비 14.3%증가이고 GDP예상성장률(17.4%)을 밑도는 것이다. 팽창예산이 물가불안을 가져온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증적 분석결과 통화증가와 임금상승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뿐 예산증가율이 물가상승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행 세출구조를 보면 어느 항목도 축소·조정할 여지가 적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방비와 경제개발비의 감소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의 조세제도나 행정상 세부담증대의 여지는 있다.지금까지 누락되었거나 가볍게 과세되었던 부문의 정상화와 세무행정의 강화를 통해 세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세목으로 신설이 가능한 국세로는 사회보장세 수자원세 관광세 공장설비세 컨테이너세등이 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만 분리됨으로써 혼란과 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 국고보조금제도 지방재정교부금제도등이 개별운용되고 있으나 제도의 성격과 사업주체등을 고려,각 제도의 조정과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 김정일 권력세습 차질/북경측,「평양 후계구도」에 회의

    ◎김의 방중시기 유보 김정일의 공식 방중,그리고 이에 이은 92년 제7차 로동당대회개최를 통한 당총비서직 승계라는 북한의 권력세습 마무리구도가 중국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9일 『중국과 북한은 올해초 김정일의 공식 방중을 조기에 실현시키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으나 중국측이 공식 방중의 격이나 형식등 절차문제에 있어 이견이 있다는 구실로 그 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이는 중국측이 김정일권력세습 이후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공식 방중설은 지난 4월초 이후 외교가에서 꾸준히 흘러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도 『중국은 당초 북한의 유엔동시가입수락등의 대가로 김정일의 공식 방중을 수용키로 했으나 최근 변화된 국제환경을 감안할때 김정일후계체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인식을 갖게됐고 이 결과 중국측의 공식적인 후계체제인정이 될 수 밖에 없는 김정일의 공식 방중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아태지역 냉전종식의 징표/유엔가입 각국의 반응

    ▷미국◁ 미국정부는 8일 유엔안보리가 남북한가입권고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 미국정부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지지해왔음을 지적하면서 9월17일 46차 총회개막과 더불어 유엔총회에서도 만장일치로 남북한의 유엔가입안이 통과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일본 외무성은 9일상오 유엔안보리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권고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외무성은 이 담화에서 『남북한의 동시 유엔가입은 매우 기쁜 일로 일본으로서도 환영하는 바』라고 밝히고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 교섭에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련◁ 소련은 유엔 안보리의 남북한 유엔가입 권고 결의를 한반도에서 해빙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냉전종결에 있어서 「필요하고 동시에 구체적인 일보」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일 요미우리신문이 9일 소련 외교소식통들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9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한 유엔가입을 총회에 권고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사실을 뉴욕발 기사로 논평없이 보도했다고 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에 대해 종래의 「SOUTH KOREA」(남조선)가 아니라 「REPUBLIC OF KOREA(ROK)」(대한민국)이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 북한농촌지역과 남북교류/경북고령서 첫 추진/오늘 승인 신청

    【대구=김동진기자】 북한 농촌지역과의 자매결연 등 지역단위의 남북교류사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 고령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왕호씨(41·고령군 쌍림면 산주리·육류가공업)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오사카 민단지부 김길호사무부장을 만나 지역단위남북교류 추진을 설명,협조를 얻고 지난 18일과 20일 두차례 통일원과도 협의를 마쳤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에따라 지난 23일 가칭 남북민간교류고령군향우협의회를 조직,회원 11명의 이름으로 북한주민접촉 신청서류를 구비,오는 29일 통일원에 접수시키기로 했다. 협의회측은 당국의 북한주민접촉승인이 나오는대로 북한을 방문,고령군과 비슷한 실정에 있는 농촌과 자매결연을 하고 ▲지역간 특산물 교환▲농사 기술교류▲주민상호간 방문▲체육대회개최 등의 사업을 펼 계획이다.
  • 소 ML주의 포기와 한반도 파장/최평길 연세대교수

    ◎크렘린의 변화를 보고/북한 개혁파 입지 넓어져 체제변화 촉진(특별기고) 소련은 현재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고르바초프가 54세의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된 것 자체가 이변이었다.1985년 3월11일 서기장이 되면서 그는 『소련사회를 경제적으로 능률이 있고 사회적으로 자율성이 있는 진정한 인간적 사회주의로 탈바꿈하자』고 주장했다.그래서 90년까지만 해도 인간적 사회주의,즉 스탈린시대의 유물을 청산하고 레닌시대로 회귀하고자 하는 사회주의의 르네상스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정의되고 제창되었다. 90년에 들어오면서 이같은 애매한 어휘는 다당제·시장경제로의 전환·탈냉전시대에서 방위에만 전념하는 소수 정예군·군수산업의 민수산업으로의 전환·핵무기 감축·각 공화국의 자율권보장등 서방세계에서나 관행이 되는 보다 구체적 개념으로 소련 사회개혁의 표상이 되었던 것이다.그러나 91년 오늘에는 소련사회의 가장 근본적 토대였던 공산당 계급성을 포기하고 말았다. 헤겔의 변증법,상시몽의 사회주의개혁론,영국의 복지경제 이론에 힘입어 1백25년 전에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저술한다.대부분의 임금노동자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에게 일한 만큼의 대가는 받지 못하고 항상 착취하므로 자본주의 생산방식은 폭력으로 응징되어야 한다는 자본론의 논리는 상당한 매력이 있었다.인류 역사를 가진자와 갖지 못한자의 계급투쟁의 역사로 보는 공산당 이론은 척박한 땅 소련사회에 적응되어 74년이 지나왔다. 그러나 개인의 재산소유가 인정되지 않는 소련은 소수의 공산당 지도층과 관료가 거대한 재산을 통제하면서 공산혁명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시하는 민초에게는 생존권 마저 박탈하는 전제정치를 하였다.여기에 미국과의 대결에서 생산비의 우위개념도 없이 군수용의 중공업정책을 추진한 나머지 이제 소련국민은 생필품의 절대 부족상태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전체 근로자·노동자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소련공산당은 국내외의 압력에 눌려 이제는 더이상 무산자계급을 위해 투쟁하고 그들을 대표한다는 강령을 스스로 포기하고 만것이다. 출발당시에는 개혁진보파였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어느새 집권정당의 대표로 중도파가 되었고 공산당을 탈당하여 대중정치로 위상을 확보하려는 옐친주도의 민주강령파,그리고 토지를 포함한 사유재산의 인정,주식형 기업의 인정등을 통하여 빠른 시간안에 민주적 사회주의,사회적 민주주의사회로 탈바꿈하고자 하여 야코블레프와 셰바르드나제에 의해 조직되는 공산당내의 온건개혁파가 나오고있다.이것은 바로 공산 일당의 당우위국가는 와해되고,공산당은 다당제 속의 일개 보수정당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민주국가의 다당제 정치로 변신하는 신호탄이 된다. 공산당이 무산자계급을 대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계급정당에서 대중정당,국민의 이익표출을 결집시키고 직업적 정치단체로 체질변경을 하겠다는 표시이다.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연방조약과 신헌법이 올해안에 최고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연방대통령도 국민투표에 의해 선출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광범위한 국민지지기반을 가진 대중정당을 조직하지 않을 수 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현재 소련 공산당에는이념적 해체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은 물론 당의 주요간부가 속속 당을 떠나 대통령실과 정부기관으로,혹은 옐친 진영으로,각 공화국 정부로 일자리를 옮기고 있다.이같은 공산당 해체작업과 다당제의 부상,그리고 대중정당의 지지기반에 근거한 직선제대통령이 지방공화국과 연방공화국으로 확산되고 시장경제가 신속히 정착되게 하려는 일련의 노력은 소련이 서방세계에 현재 요청하고 있는 사회주의 피해 복구를 위한 마셜플랜 지원에 서방이 동정적이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제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 르네상스를 부르짖던 초반기의 개혁을 공산당은 무산자를 대변하는 정당임을 포기하는 공산주의 이상향으로 가는 사회주의 자체를 포기하는 2단계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일단계의 와중에서 동구권은 민주화가 되고 시장경제 원리에 따르는 사회가 되었다. 일단계에서 잘 버텨낸 중국·북한·쿠바의 집권당이 공산당 해체라는 이단계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주화 요구의 시련을 이겨내고 고립과 보수회귀를 계속 고수할 수 있는 역행적 체제능력이있을지는 의문이다.천안문사태 이후 실물정치 개혁파인 50대인 천진 시장 이서환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그리고 상해 시장 주용기를 부총리로 배출한 상해·천진에서 만났던 일부 공산당 간부들은 말하기를 『공산당은 변화되고 개혁은 직속되며 공산당이 변모되어 다당제가 되어도 겁날 것이 없다.경제·정치개혁의 업적을 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까지 말하기도 하였다. 북한에는 50년 전후에 소련·헝가리·체코 등에 유학후 경제기업소·지방행정 분야에서 민생 실물정치로부터 정치위원이 된 50∼60대의 개혁파 지도계층이 있다.총리 연형묵,강성산,당 국제부장 김용순,당 재정경제기획통 박남기 등은 남북경제교류를 주장하고 있다.한편 대외무역,경제협력,외교분야에서 국외사정에 정통한 중간관리계층은 북한 대외고립 탈피를 일상 업무처리과정에서 요구하고 있으며,최근 모스크바·부다페스트·동백림에서 유학했거나 유학중인 20대의 대학생,초급 군간부들은 그들이 체험한 동구권의 민선대통령,민선수상을 보고 북한의 차세대 지도자는 다당제에 의해 직전제로 선출되기를 주장한다. 이같은 흐름은 소련의 공산당 해체와 다당제에 의한 직선대통령 선출,여야당이 있는 의회제 정치를 가속화시킬 것이다.북한은 이같은 정치개혁 압력과 시장경제 도입,대외고립 탈피,남북경제교류의 복합적 압력에 놓이게 될 것이고 합리적 자기개혁에 바빠질 소련은 비합리적 체제보존의 들러리는 안할 것임이 확실하다.
  • 에너지 소비증가율 6.8%로 억제/LNG망 도청 소재지까지 확대

    ◎에너지·자원부문 7차5개년 계획 정부는 6차 경제사회개발계획기간(87∼91년)중 연평균 10.8%에 이른 에너지소비 증가율을 오는 7차 5개년계획기간(92∼96년)에는 6.8%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집단에너지사업법을 제정,자율적인 절약에 한계가 있는 부문을 보완하는 등 에너지절약시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26일 동자부가 발표한 「에너지·자원부문 7차 5개년계획안」에 따르면 이 기간중 경제규모의 확대로 에너지소비가 계속 늘어나 에너지의 해외의존도는 현 90%에서 95%로 높아진다. 공급능력은 ▲석유정제시설의 경우 91년 하루 99만배럴에서 96년 1백23만5천배럴로 ▲LNG(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의 시설능력은 연간 2백만t에서 9백만t으로▲41일분인 석유비축능력은 60일분으로 각각 늘어난다. 현재 공사중인 길이 31㎞의 경인구간 송유관은 92년말에,4백33㎞의 여천∼서울간 송유관과 4백37㎞의 울산∼서울간 송유관은 93년말에 각각 완공된다. 현재 서울과 인천 및 경기도에만 공급되는 LNG는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도청소재지까지보급이 확대된다. 내년부터 연탄의 판매소가격을 자유화,공장도가격만 고시하며 전국을 23개 구역으로 나눠 서로 다른 지역으로의 연탄판매를 금지하는 공급구역제도를 93년부터 완전 폐지하는 등 연탄에 대한 규제도 완화한다.
  • 소 당중앙위회의 이모저모

    ◎“견해 달리하면 선택해야 할때”/고르비,모든 사상 포용을 주장 ○…소련의 사회민주주의화를 향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공산당개혁작업이 예상밖으로 순항.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26일 이틀째회의를 속개,고르바초프대통령이 제출한 당강령초안 채택여부를 표결하는데 표트르 루친스키 당정치국원은 23페이지로 돼있는 고르바초프안이 대부분 그대로 확정될 것이라고 전망. 고르바초프의 당강령초안은 회의 첫날인 25일 토의에서 발언자 27명 전원으로부터 원칙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지난 4월 회의때와는 달리 그의 개막연설 도중에도 야유가 없는등 회의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고 회의참석자들이 전언.특히 고르바초프에 대한 개인적인 비판은 거의 없었으며 아직까지 보수파들로부터의 서기장직 사임요구도 없다고. ○…고르바초프는 그의 당강령안이 과거의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사상대신에 『소련과 세계의 사회주의및 민주주의 사상들을 모두 포용하고 있다』고 주장,그의 강령안이 인류가 낳은 좋은 이념을 혼합시킨 것이라고역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개막연설에서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은 (탈당)선택을 해야한다』고 말해 분당불사 방침을 서슴없이 천명하는 등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는 또 11월이나 12월중 신당강령을 확정하기 위한 특별 당대회개최를 제의하는 등 특유의 추진력을 마음껏 과시.소련 공산당의 당대회는 보통 5년만에 한번씩 열려 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누구도 당의 활동을 방해할 수 없다』고 말해 옐친의 포고령에 대해 원칙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했으나 옐친은 신랄하게 비판하지는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언.그는 한편으로는 보수파들은 개혁 가속화에 『겁먹지 말자』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용의주도함도 잊지 않음으로써 「옐친견제―보수파 다독임」이라는 고르바초프 특유의 이중전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보수파들은 그러나 새당 강령에 불만 입장을 표명했으며 강령안이 공산당의 묘비명 같다는 지적도 있었다.전체 4백12명의 당중앙위원 가운데 보수파의 지도세력인 알렉산데르 부즈갈린은 『새 강령안은 「당신은 아름다웠고 우리는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식의 묘비명과 같이 공산주의를 묘사하고 있다고 비난』 ○…현지관측통들은 이날 새당강령안에 대해 보수파들이 예상밖의 침묵을 지킨데 대해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보수파들이 비록 못마땅하지만 고르바초프의 강령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됐다. 그 이유는 보수파들도 현재 쇠퇴일로에 있는 당세로 미루어 새당강령안을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다는데는 현실적으로 동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당초 제기될 것으로 예상됐던 고르바초프의 사퇴여부조차 적극제기되지 않은 것은 현실적으로 그가 당을 떠나면 당도 끝장이라는 인식이 보수파들사이에도 깔려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 “총선·대권전략 짜기”/부산한 「정치방학」

    ◎하한정국… 여·야의 움직임/선거대비,지구당 다지기에 심혈/민자/당원대화의 장 넓혀 결속을 도모/신민 정기국회개회전인 8월말까지 「정치방학」을 맞이한 여야는 향후 총선·대선등 숨가쁜 정치일정을 앞둔 마지막 「자유시간」을 활용,조직정비작업및 선거전략마련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바쁜 여름이 될 것같다. 특히 여야수뇌부들은 이번 하한정국기간중 대권행보등과 관련한 최종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이며 각 의원들도 일찌감치 총선채비를 서두르는등 분주한 활동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임시국회가 별다른 파행없이 무난히 끝나고 정치권이 하한기에 접어듦에 따라 민자당은 내년초 실시예정인 14대총선에 대비,본격적인 조직정비를 서두르는 모습.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민자당은 그여세를 몰아 총선에서도 최소한 과반수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우선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허점을 노출시킨 문제지구당에 대한 조직감사결과를 토대로 8월말까지 전국 지방조직의 점검작업을 완료할 방침. 이와함께 중앙당의 조직개편도 서둘러 24일 당무회의에서 일단 통과가 유보된 중앙당사무처개편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매듭짓고 8월초쯤 국장급이하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단행,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온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총선지원체제의 밑받침을 튼튼히 할 계획. 의원들도 불가측의 현 정치상황에도 불구,그 어느때보다 지역구관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어서 지역에 따라서는 총선현장을 방불케하는 뜨거운 열기가 일어날 조짐. 이와함께 정가에서는 김영삼대표와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수뇌부의 여름휴가가 커다란 관심거리로 등장. 오는9월 정기국회부터 내년초까지 차기대권의 향방과 정국구도를 결정짓는 갖가지 상황이 전개될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여름휴가는 사실상 이들에게 마지막 전열정비의 기회로 볼수있기 때문. 따라서 김대표등은 이를 통해 자신의 향후 입지와 행보를 놓고 중대한 결심을 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 김대표는 오는 27일부터 8월6일까지 10박11일동안 제주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낼 예정인데 1주일정도였던 예년의 휴가보다 길고 특히 평소와는 달리 이기간중 「어떠한 외부인사와도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 최근 공식회의석상에도 잘 나타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는 김최고위원은 24일부터 28일까지 역시 제주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특히 그는 25일 상오 한국능률협회주최 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현정치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돼 주목.그는 또 8월중순쯤 20일간의 일정으로 손수 차를 몰며 동구전역을 돌아볼 계획도 갖고 있어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갖가지 분석이 무성. 이와는 달리 박최고위원은 오는 30일부터 8월3일까지 일본을 방문,정·재계인사들과 만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일정이 없어 비교적 조용한 휴가를 보낼 듯.그러나 최근 민정계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박최고위원은 하한정국에도 민정계의원들과의 물밑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 ○…신민당은 하한정국기간을 14대총선을 대비한 전국 조직정비의 계기로 잡고 있어 바쁜 정치방학이 될 전망. 내주중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지난 15일완료한 전국지구당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당부판정 및 미창당지구당조직책선정작업을 8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 우선적으로 원내지구당은 9월정기국회 이전까지 지구당 개편대회를 완료키로 하고 원외지구당은 9월말까지 개편대회를 마감하겠다는 방침. 특히 신민당은 개편대회를 겸해 지구당별로 국정보고대회를 개최,당원들에게 광역선거과정에서의 노고를 위로하고 총선을 대비한 단합 및 조직확대 작업을 병행할 예정.또 그동안 전국에서 당원·비당원 9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치관련설문조사 통계작업을 8월초까지 마무리해 이를 조직확대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하겠다는 복안도 마련. 따라서 신민당은 이같은 조직정비작업의 효율을 기하기 위해 하한정국기간 중앙당지휘체계를 풀가동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김대중총재는 김봉호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들의 외유계획도 연기하도록 지시해둔 상태. 신민당은 이와는 별도로 앞으로의 당운영에 큰 걸림돌이 될 당내개혁문제 등 당내갈등소지도 이번 하한정국기간에 해소한다는 방침에 따라 25일 의원·당무회의 연석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당내의견수렴활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당권파와 정발연측간의 대화의 폭도 넓혀나갈 계획. 김총재는 오는 8월10일쯤 가족들과 3일 정도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인데 향후 전개될 14대총선·단체장선거 및 권력구조문제 등에 대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함께 노태우대통령이 권유했던 유엔총회참석 문제에 대한 입장 및 동행할 경우의 정치문제논의내용도 정리할 듯.
  • “북한TV 일방개방 용의없나”/22일 통일특위(의정중계)

    ◎「독일식 흡수통합」 검토한적 없다/답변/「꽃파는 처녀」 국내공연 허용하라/질문 22일 통일원으로부터 최근 남북관계현황에 관한 보고를 들은 통일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15일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대북성명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과 최근 지식층에서 거론되는 흡수통합방식에 커다란 관심을 표시하면서 남북간 인적·물적교류확대문제,유엔가입이후 북한의 동향등에 관해서도 폭넓게 정책질의를 전개했다. ○…먼저 질의에 나선 남재희의원(민자)은 우리측의 7·15대북성명과 이에 대한 답신성격의 북측담화간에는 외견상 많은 공통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하며 통일원측의 정확한 판단을 요구. 최부총리는 이에 『북측담화는 우리가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표면에 내세우고 있다』면서 그 구체적인 증거로 ▲모든 불법방북인사의 석방 ▲연북련공지향단체의 대거참여 등을 예시. 남의원은 또 북측이 『이산가족 고향방문 문제는 남측이 적십자실무대표접촉에 성의를 보일 경우 해결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혁명가극인 「꽃파는 처녀」 때문에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면서 현재 실무대표접촉진전의 최대걸림돌로 돼있는 「꽃파는 처녀」의 국내 공연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방향으로 긍정검토해줄 것을 촉구. 남의원은 이어 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선언은 대북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한뒤 『이제부터는 북측제의 중에서도 받아들일 것은 전격 수용하면서 남북간 결실을 위해 진력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 이영권의원(신민)은 『남북통일시대를 대비해 헌법과 법률의 정비가 시급하다』며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주장한뒤 『기업인의 방북은 허용하면서도 정당간의 교류만은 계속 유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추궁. 정몽준의원(민자)은 최근의 진취적인 일부 대북접근세력을 의식,『나무를 보다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남북관계에서는 냉엄한 현실을 무시하거나 정책과 무관한 희망사항이 나열돼서는 곤란하다』고 강조. 정의원은 또 「흡수통일」에 언급,『요즘 식자층에서 동서독통합방식처럼 남한의 북한흡수통합은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가 언제 이같은 통합방식을 결정한 적이 있느냐』면서 『몇십년동안 무력적화흡수통일을 준비해온 북한의 현실을 알고 보면 다분히 경제적 우위만을 앞세운 남한주도의 흡수통일발상은 유치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며 섣부른 자신감을 경계. 이인제의원(민자)은 독일이 현재 통일후유증을 심하게 앓고있는만큼 우리정부도 통일에 대비한 정치·사회·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 이의원은 또 『독일통일은 동서독간 교류·협력이 계속되고 국제환경변화의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지 서독이 흡수통일방식에 입각,일을 추진한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흡수통일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남북간 이질감해소를 위해 우리만이라도 북한의 TV등을 일방적으로 개방할 것을 제의. 이의원은 이어 『북한경제의 절대지원국인 중소가 언제부터 경화결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또 이것이 북한사회의 개방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라고 질문. 유기천의원(민자)은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후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를 묻고 지난해 2만명의 외국인이 북한을 방문한데다 북한도 관광분야의 개방선언을 한만큼 우리정부가 남북관광교류분야에 커다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 김덕용의원(민자)은 남북유엔가입과 관련,『북한이 유엔가입을 수용한 것을 전술적 차원의 소극적 변화로 볼게 아니라 「두개의 조선」이라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적극적인 변화로 볼수 있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 ○…답변에 나선 최부총리는 『독일이 흡수통합으로 통일된 것은 동독경제가 파탄에 이르러 동독 스스로 통일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을 흡수통합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으며 다만 북한주민이 경제적 궁핍에서 벗어날수 있는 길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 최부총리는 또 『소련은 현재 대북교역에 있어 경화결제와 함께 우대가격제를 폐지했다』고 전하고 『중국도 경제난 때문에 이같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측에 통보했다』면서 중소의 이러한 움직임이 결국 북한사회개방의 촉진제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최부총리는 이어 『북한의 유엔동시가입 수용은 자발적인 의사가 아니라 사정변화에 따른 궁여지책』이라고 분석하고 『그렇더라도 유엔가입을 계기로 평화공존의 기틀을 마련할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
  • “광복잔치 함께”…교류의 물꼬트기/정부의「통일대행진」대북제의 배경

    ◎정치인 토론등 북 제안 대폭 수용/인적왕래 확대로 신뢰회복 겨냥/북의 대남정책 변화 조짐… 성사 기대 정부가 15일 내놓은 「통일대행진」남북공동개최제의는 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지시」(7·6)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5기 출범회의 개회사」(7·12)의 내용을 구체화한 조치라는 형식을 띠고 있다. 정부당국은 특히 『남북간의 인적왕래와 교류는 상호신뢰와 이해를 증진하고 민족적 유대를 잇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이번 제의는 「정치인 학자 언론의 대토론회」등 북한이 기존에 내놓았던 제의를 전진적으로 수용한 것이어서 과거의 그 어느 제안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1년간 남북간에 총리회담이 3차례 열리는등 인적·물적교류가 크게 늘었으며 유엔동시가입결정,우리측 IPU(국제의원연맹)대표단의 방북허용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의 기조가 일부 수정되고 있는 듯한 조짐이 엿보이기 때문에 북측이 이번 대북제의에 호응해 올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이같은 전향적 기대와 달리 전문가들은 이번 대북제의에 북한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로 첫째 북한이 대남혁명전략으로 구사해온 인민대 인민의 대화(예를들어 범민족대회개최 주장)와 당국간 대화(고위급회담재개 제의)의 병행추진전략을 포기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으며 둘째 남북간 인적교류의 확대가 곧 북한내부체제의 동요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토대로 이를 거부해온 북측의 방침역시 쉽게 바뀔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이번 제의를 내놓게 된데 대해 『8·15를 계기로 남북이 함께 하는 경축행사를 공동주최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점 역시 이번행사의 공동개최를 어렵게 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될수 있다. 즉 우리 당국은 8·15 광복이 우리 민족의 자결노력과 연합국의 승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데 반해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항일빨치산활동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과같이 남과북이 근본적으로 역사관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함께 축하하는행사를 벌일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이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북제의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일대행진」은 우선 8월15일 판문점에서 거행되는 「광복절을 경축하는 기념행사」로부터 시작된다.「통일대행진」참가자 전원은 이날 판문점에 모여 경축사 행진대선서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31일까지 「국토종단대행진」에 들어간다. 대행진은 15일부터 23일까지의 8박9일은 북측지역에서,23일부터 31일까지의 8박9일은 남측지역에서 진행된다. 「통일문제대토론회」는 행진기간중인 17일과 24일 평양과 서울에서 각 1회씩 두차례 열리며 「통일기원제」는 20일과 28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각각 갖는다. 이어 행진참가자 전원은 「통일대행진」행사의 마지막 날인 31일 판문점에 다시 모여 「향토음식잔치」「민속예술한마당」등의 「통일문화축전」을 연후 해단식을 갖게 된다. ◎「통일대행진」 대북제의 성명 1945년 8월15일은 우리 겨레가 나라를 되찾은 기쁨과 감격의 날이었습니다.그러나 그날은 또한 국토분단과 동족상잔으로 이어진 어두운 역사의 출발이기도 하였습니다. 오는 8월15일은 이 광복의 날로부터 4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도 통일조국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동서냉전체제가 붕괴되고 화해와 개방의 새로운 조류가 넘치고있습니다.이와 때를 같이하여 남북간에도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를 이루어 통일을 앞당기는 새로운 돌파구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7천만 온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입니다.이 염원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제의를 하면서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호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금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통일대행진」을 오는 8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남북공동으로 성대하게 거행할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는 ▲8월15일 판문점에서 「광복절을 경축하는 기념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남북을 종단하는 「국토종단대행진」을 갖는 가운데 ▲평양과 서울에서 두차례의 「통일문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백두산과 한라산 정상에서 「통일기원제」를 가지며 ▲8월31일 판문점으로 돌아와 향토음식잔치와 민속예술한마당 등 「통일문화축전」을 갖는 것으로 이 행사를 끝맺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통일대행진」 행사에 남북의 각계 각층과 해외동포들을 망라하여 한쪽에서 1천명씩 모두 2천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되는 「통일문제 대토론회」에는 남북 쌍방에서 각기 50명씩의 정치인·학자·언론인 그리고 해외동포 대표들이 참가하면 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남북 공동주최 「통일대행진」은 민간행사로 추진하되 쌍방 당국의주선과 지원,그리고 보장하에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남북 쌍방은 각기 「행사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오는 26일부터 30일 사이에 판문점에서 남북 각기 5명 내지 7명의 실무대표들이 참가하는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의 이번 제의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북한측의 제안들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서 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이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아울러 우리는 누구보다 뼈아픈 고통과 불행속에 살아온 1천만 이상가족들의 피맺힌 한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작년 「민족대교류」 선언에 따라 6만1천3백55명에 달하는 많은 인원이 북한방문을 신청했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금년 추석을 전후하여 이들 가운데 최소한 70세 이상의 이산가족들만이라도 자유왕래의 방법으로 고향방문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북한측의 성의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통일대행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고 고령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길을 터서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 통일의 날을 앞당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통일향한 큰 걸음” 유엔가입/국회동의안 처리 의의와 절차

    ◎“「46년 숙원」풀자… 초당적 지지로 뒷받침/안보리 심사뒤 「남북단일안」처리 확실/8월초 신청서 제출 목표,세부전략 수립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동의안」이 여야만장일치로 통과됨으로써 유엔가입신청을 위한 국내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로써 유엔에서 가입절차를 거치면 한국외교 46년의 최대 숙원이자 남북한 통일을 촉진할 획기적인 계기가 될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은 두달후인 9월17일 실현되게 된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신민당총재는 이날 찬성연설을 통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래 최대경사』라며 『유엔가입이 우리 내부의 화합을 이루는 큰 계기가 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유엔외교에 초당적 지지와 함께 우리 외교의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유엔가입을 위한 국내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14일 하오 노창희주유엔대사가 일시 귀국하는대로 유엔가입신청서 제출을 위한 세부전략과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연설 등 유엔가입 절차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이상옥외무장관은 이어 가입신청서에 서명,오는 8월초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에게 이를 제출할 계획인데 가입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그 이유는 남북한유엔가입에 대해 안보이 상임이사국간 묵시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안건처리에 있어 거부권을 갖고 있는 상임이사국들은 남북이 각기 따로 제출하는 가입안을 단일 결의안으로 「조용히」처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이는 특히 테러국가·핵안전협정미체결 등의 약점을 갖고 있는 북한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이고 우리 정부도 굳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따라서 단일결의안으로 처리,안보리 이사국간 표결이 아닌 「합의」형식으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안보리의장은 헌장4조2항및 안보리의사규칙 58조에 따라 가입신청서 접수사실을 즉각 사무총장으로부터 통보받은 뒤 곧바로 안보리 정식문서를 통해 회원국에 고지한다.사무총장은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을 잠정의제로 채택하고 안보리의장은 이를 승인한 뒤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참여하는 「가입심사위」를 구성,정식 의제로 채택하게된다. 이같은 일련의 절차는 늦어도 8월9일까지 완료된다.왜냐하면 가입심사위는 총회개막일(9월17일)35일전(8월9일)까지 신규회원국 자격심사 결과를 안보리에 보고해야 되기 때문이다.안보리는 가입심사위원회의 실무적인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가입신청국가의 평화애호국 여부 ▲헌장의무 준수 가능성 등을 중점심사,신규회원국으로 추천할지를 결정한다.이때 결정은 미·영·불·중·소등 5개상임이사국의 동의를 포함한 9개국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걸프전 이후의 새로운 경향에 따라 표결을 거치지 않고 합의방식으로 통과할 것이라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비상임이사국들은 8월 의장국인 에콰도르와 7월 의장국인 쿠바를 비롯,오스트리아·벨기에·예멘·자이르·코트디부아르·인도·루마니아·짐바브웨등 10개국이다. 안보리는 총회개막 25일전까지인 8월23일까지 심사결과를 사무총장에게 통보하게 돼 있는데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8월12∼16일 사이에 회부하게 될 것으로 외무부는 전망하고 있다. 유엔의 1백59개 회원국은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표결(참가국 3분의2이상 찬성)처리하지 않고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처리,남북한이 신규회원국으로 가입함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북한과 남한이 각각 1백60번째,1백61번째 신규회원국으로 가입,남북한이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한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의 당당한 회원국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유엔가입후 단기적으로 동서독처럼 남한에 흡수통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데 최대 역점을 두면서 유엔사해체와 휴전협정 대체를 위한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등 대남정치선전공세의 장으로 유엔을 활용할 것이라는 게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북한의 입장에 동조하는 국가가 별로 없고,최근 북한의 대외정책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도 장기적으로는 대결보다는 화해·협력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유엔에 가입키로 결정했던 것도 그들이 스스로 택한 길이라기 보다는 국제사회 분위기에 따른 강요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 96년 국민소득 1만1천불/1인 GNP

    ◎성장률 연 7.5%·물가 5%선 억제/7차5개년계획 총량 전망 정부는 내년부터 96년까지의 7차경제사회개발계획기간중 우리경제의 실질 성장률을 7.5% 수준으로 하향조정,소비자물가상승률을 5.4%선에서 억제하기로 하는등 안정기조 정착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이같은 성장이 지속될 경우 계획이 종료되는 96년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1만9백8달러에 이르러 선진국대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2일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관계부처차관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7차5개년계획조정위원회를 열어 경제성장률을 적정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7차계획기간중 경제총양계획」을 잠정 결정했다.7차계획은 전문가들의 토의과정과 오는 9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하는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부문별로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조정된 7차계획기간중 성장률은 지난해 10월 7차계획수립지침마련 때 잡았던 7%보다는 0.5% 포인트 높은 것이지만 6차계획기간중 평균성장률 10%보다는 크게 낮은 것이다.정부가 성장률을 이같이 낮추기로 한 것은 지나치게 높은 성장에 따르는 부작용을 막고 경제성장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경제기획원관계자는 성장률의 하향조정과 관련,89년이전까지는 이른바 3저효과와 노동력의 충분한 공급으로 고성장속에서도 저물가달성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3저현상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 노동력부족과 초과수요유발로 성장률이 적정수준을 넘어서면 물가를 부추기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성장률을 낮출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제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93년까지의 경상수지흑자를 연 10억달러규모,94년부터 96년까지는 30억∼70억달러로 확대,95년엔 대외자산이 대외부채 보다 많은 순채권국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또 물가는 내년부터 93년까지는 5∼7% 수준으로 낮추고 94년부터 96년사이엔 5%선을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는 민간소비를 7%수준에서,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9.6%,7.5% 수준에서 억제하고 총통화증가율도 현재의 17∼19%에서 15∼16%로 낮출 계획이다.
  • 92예산안 사정에 밤낮없는 예산실

    ◎“깎일것 고려”… 부처마다 턱없이 높여 신청/직원 1백50여명,삭감작업에 밤샘 일쑤 『○○○○사업은 시급한 사업입니다.어떻게 해서든지 요구한 사업비는 내년 예산에 꼭 반영돼야 합니다』 『돈은 한정돼 있고 다른 할 일도 많습니다.달라는 대로 다주면 예산은 어떻게 짭니까』 요즈음 경제기획원 예산실에서는 내년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따내려는 다른 부처직원들과 깎을 수 있는데까지 깎아내리려는 예산실 직원들과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그래서 예산실이 있는 과천 경제기획원청사의 6층 복도는 아침부터 하오 늦게까지 두툼한 서류보자기나 서류가방을 들고 예산실을 찾아온 타부처 직원들로 붐빈다. ○…예산편성을 둘러싼 실랑이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미국에서도 그렇고 일본도 마찬가지이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예산투쟁」이라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로 극성스럽다. 특히 내년엔 3차례의 선거가 치러지고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올해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한 것 같다.게다가 7차경제사회개발계획의 첫해가 되는 만큼 예산을 사정하기가 더욱 힘들다는 것이 예산실 직원들의 푸념이다.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이른바 예산따내기 로비활동은 치열하고 조직적이다.예산실 직원들과 다리를 놓기 위해 출신학교나 출신지역등을 파악,줄을 댈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가 하면 유형·무형의 압력까지 행사하는 게 보통이다. ○…매년 예산편성작업은 3월말쯤 경제기획원이 예산편성지침을 작성,시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말까지 각 부처는 예산요구서를 제출하고 경제기획원예산실이 9월까지 사정하여 정부예산안을 편성,법정기한인 10월2일 국회에 제출할 때까지 계속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고된일은 6월부터 9월까지의 예산 사정작업.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예산편성지침을 무색케할 정도로 각 부처의 예산요구액은 가용재원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미리 깎일 것을 감안,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다른 사업비까지 얹어 제출하기 때문이다.내년 일반회계 요구액만 하더라도 무려 41조1천8백94억원으로 올 예산보다 52·7%나 웃돌고있다.이처럼 요구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예산사정작업은 힘들게 마련이다.이 때문에 요즈음 예산실장을 비롯한 1백50여명의 예산실 직원들은 평일엔 자정을 넘어 귀가하기 일쑤이고 일요일에도 나와 일을 하고 있다.
  • 평양 「테러국」논란 우려한듯/북한,유엔가입안 독자제출 배경

    ◎「7월 안보리의장국」 쿠바지원 겨냥/「한국주도」인상 피하려는 속셈인듯/오는 9월 유엔총회서 “동시가입” 채택 확실 북한이 지난 5월28일 외교부성명을 통해 유엔가입의사를 밝힌지 42일만인 8일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북한이 우리보다 먼저 가입신청서를 냈지만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식에서 단일 결의안으로 일괄처리될 것이 확실시 된다. 우리 정부는 유엔가입신청서 공동제출문제를 비롯한 유엔가입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유엔주재 대표부대사간 협의를 수차례에 걸쳐 북측에 제의해 왔다.또 소련및 중국도 공동가입신청을 북한지도부에 권유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이 그들 우방들의 권유와 한국의 제의를 무시하고 서둘러 먼저 가입신청서를 제출한것은 우선 한국의 주도를 따르지 않고 독자적 판단에 따라 유엔에 가입한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명분을 쌓으려는데 첫번째 이유가 있다고 분석된다. 남북한 단일의석가입안을 주장,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 북한은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유엔가입결정을 밝힌만큼 국제사회에서의 손상된 체면회복과 내부 주민설득을 위한 명분 축적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다. 오는 8월9일까지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북한 입장으로서는 에콰도르가 안보리의장을 맡는 8월 보다는 친북한적인 쿠바(알라콘 데 케사다 유엔주재대사)가 의장을 맡고 있는 7월이 신청서 처리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왜냐하면 북한은 안보리의 가입자격 심사과정에서 그들의 자격에 대한 문제(테러국·핵안전협정 미가입)가 제기될 가능성에 우려해 왔기 때문이다.북한은 가입신청서가 한국의 그것과 함께 단일결의안으로 처리되기 바란다는 의사를 중국및 소련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가입신청서 제출시기 선택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체결을 위한 전문가회의가 10일부터 빈에서 열린다는 시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여겨진다.즉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G7(서방선진7개국) 런던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대북핵사찰촉구 결의로 인한 국제적 압력을 덜어보기 위해 때맞춰 신청서를 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오는 11일 국회외무통일위의 심사를 거쳐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동의안」을 의결하는등 신청서 제출을 위한 국내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난뒤 8월초 신청서를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할 계획이다.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은 이 신청서를 접수받는대로 안보리로 넘기고 안보이의장은 이때 남북의 가입신청 사실을 안보리 및 총회의 공식문서로서 모든 회원국에 회람시킨다. 유엔안보이 의사규칙에 따르면 신규회원의 가입문제는 안보리의장이 5개 상임이사국 및 10개 비상임이사국과 개별적인 비공식접촉을 갖고 처리방법을 결정하게 되어있는데 상임이사국간에는 남북유엔가입신청을 일괄 처리한다는 묵시적 합의가 이미 이뤄져 있다는게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 오는 9월17일 총회개막당일 유엔총회에서 남북의 유엔가입안이 처리되려면 안보리는 총회개막 35일전인 8월9일까지 남북의 유엔가입신청안을 의제로 채택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각각의 신청서를 단일의제로 채택하게 된다. 안보리는 이어 가입심사위를 열어 상임이사국 모두의 동의를 포함한 9표이상의 찬성으로 가입안을 통과,동시가입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게 되는데 최근 걸프전이후 표결처리보다는 이사국간 합의에 의해 처리하는 경향에 비추어 합의로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는 개막식날 안보이의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찬반투표 없이 만장일치의 박수로 가입을 승인하면 역사적인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이뤄지게 된다.
  • “「금세기통일」목표,남북교류 확대”/9일 본회의(의정중계)

    ◎“전대협정책위 배후에 반국가단체”/답변/“인플레 우려 감안… 추예안 재조정을”/질문 ◇유준상의원(신민)=총리는 광역의회선거 당시 선거에 악용하기 위하여 신민당의원에 대한 피의사실을 유포한 검찰책임자를 의법처리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라. 대통령과 총리간에 권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변형된 형태의 대통령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리는 그 내용과 추진일정을 공개하라. ◇정동성의원(민자)=시국불안과 사회적부조리·병폐에 대한 국민의 불신요소를 해소하고 국민의 국정개혁요구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무엇인가. 전대협의 실체는 무엇이며 용공·좌경세력에 대한 실상과 대책은 무엇인가. ◇허탁의원(민주)=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기위해서는 철저한 선거공영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총리의 견해는.국회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해야 선거과열과 지역감정을 해소할수 있다고 보는데 정부의 입장을 밝혀달라. 인플레우려등 경제현실을 감안하여 추경예산안을 전면재조정할 용의는. ◇김홍만의원(민자)=금세기안에 통일을 희망적으로 예단하는 판단의 근거는.우리의 통일비용을 마련하기위한 통일세신설등 정부의 사전준비작업현황은.2백만호 주택건설정책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는가.지역감정해소를 위해 권력구조개편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용의는. ◇이수인의원(신민)=정총리가 1년전 문교부장관 재직시 세종대와 부산대에서 봉변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점과 외대진입시 경호조치가 전무했다는 점을 볼때 계획된 도발유도가 아닌가. ◇조만후의원(민자)=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대비한 거시적 비전과 국정운용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 특별지시」를 실현하는 구체적 시기·절차를 밝히라. ◇정원식국무총리=국무총리서리제도는 총리경질과 국회동의간의 시차로 인한 국정공백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우리헌정사의 오랜 관행으로 이해된다. 일부 야당의원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사실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고 다만 검찰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본다. 현재 남북간에는 평화공존체제가 구축됐다고 보기 어렵고 북한이 대남적화통일노선을 분명히 포기하지 않는이상 최소한의 법질서유지를 위해 국가보안법의 존속이 필요하다.「서사련」연구원 구속사건은 학위논문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출판물의 불온성에 그 원인이 있었기에 불가피했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남북한최고당국자간의 회담만이 남북통일문제를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태우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미국이 우리가 주도하는 평화통일에 협력키로 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멀지많은 장래에 북한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간접시설의 확충,제조업경쟁력강화,농어촌구조조정 등을 위해 이번 추경안의 처리는 불가피하다. 신도시부실공사는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시정조치를 해나가겠으나 사안의 성격상 정치적 책임보다는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경부고속전철관련 커미션수수설이나 정치자금관련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지방자치단체는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게 되어 있지만 국가기본법의 테두리내에서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따라서 필요한 최소기능으로서 국가의 제한적 통제나 자치사무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호중부총리겸통일원장관=국제적으로 냉전질서가 종식되고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성숙됨으로써 통일을 위한 외적 여건은 조성됐다고 할 수 있다.북한도 체제모순이 심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남북유엔동시가입을 수용하고 핵사찰에 응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등 태도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런 흐름으로 미루어 정부는 금세기안에 통일이 가능하다고 판단,남북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통일에 대비한 통일세신설문제는 일부 연구기관에서 거론된 적이 있으나 정부는 구체적인 검토를 하지않고 있다. 대학생들의 북한방문은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건전한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를 적극 허용하겠다. ◇이상연내무부장관=전국 시도의회 사무국직원은 총5백1명이며 이중 4백24명이 행정직이며 나머지 77명은 전문위원등 행정및 별정직이다.현재 시도의회개원준비등으로 3백88명이 임용됐으며 나머지 사무국직원도 단체장과 시도의회의장이 협의,임용토록 하겠다. ◇김기춘법무부장관=전대협정책위원회는 형식상 전대협산하기구로 돼 있으나 실제로 배후조종하고 있으며 반국가단체인 「자민통」으로부터 투쟁지침을 지시받고 있다.정책위는 비노출조직이어서 추적에 어려움이 있으나 핵심간부의 신원파악과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 정원식 총리 국정보고 요지

    ◎“지자제 정착·경제 재도약에 최대 노력” 지난 상반기동안 우리는 나라 안팎에서 밀려오는 도전과 시련의 격랑을 헤치며 당면한 국가적 과업을 하나하나 착실히 성취해 왔습니다. 6·29민주화선언의 마지막 약속인 지방자치를 실시하게 됨으로써 민주주의를 한단계 성숙시킬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됐습니다.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공명선거로 이끈 것은 값진 결실이 아닐 수 없으며 선거사에 빛나는 이정표로 기록될 것입니다. 지난 4월말부터 계속된 소요로 나라의 앞날마저 걱정되는 어렵고 안타까운 상황에까지 놓였으나 국민의 결집된 역량과 신념에 찬 행동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과 지방의회선거 결과를 통해 말없는 대다수 국민은 폭력과 혼란을 거부하고 사회의 안정을 희구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확인하게 됐습니다.정부는 국민여망이 실현되고 희망의 항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하는 정부」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지금 7천만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인 통일을 위한 결정적 전기가 언제라도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을맞고 있으며 금세기 안에 통일의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각은 앞으로 이 고무적인 상황을 소중히 가꾸어 첫째,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를 정착시켜 민주화를 한층 더 꽃피우고 둘째,성숙된 통일여건을 최대로 활용해 남북관계에 새지평을 열고 평화통일을 앞당기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며 셋째,지속적인 물가안정과 성장을 통한 경제의 재도약및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넷째,도덕성회복을 위한 인간교육과 문화창달을 통해 실추된 윤리의식을 바로 세우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이룩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기능이 강화되도록 중앙부처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고 지방행정능력을 배양하고 지방재정자립도를 높여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올가을 남북한유엔동시가입실현을 계기로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유도,북한사회개방을 추진해 나가면서 실질적인 남북관계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고위급회담 등 모든 남북대화에서 상호 합의가 용이하고 실행이 가능한 분야부터 우선 타결해 나가는 전향적이고 신축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며 7·7선언에 입각,민간차원의 인적·물적교류도 적극 활성화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인적교류에 있어서는 지난 6일 대통령이 내각에 지시한데 따라 8·15광복절 경축행사,국토종단순례 및 통일학술토론회의 남북공동개최 등 남북인적교류의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북한에 제의할 방침입니다. 한미양국 정상은 특히 한반도 통일과정에서는 물론 통일후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안보협력관계 강화,통상관계증진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도 가일층 공고히 하기로 했습니다.정부는 전통우방인 미국·일본·EC 등과의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소련·중국과도 실질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최근 우리경제는 국제유가안정과 세계교역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안정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금년에도 한자리 수 물가를 유지한다는 목표아래 통화를 17∼19% 범위에서 공급하면서 투자수요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고 재정사업도 완급을 가려 투자시기를 조정하는 등 총수요를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입니다. 또 부동산투기가 근절되도록 세제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부실공사 아파트는 신속히 재건축토록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공사감리제도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경쟁력 있는 농업육성을 위한 장기적 농어촌 발전대책을 수립하고 도덕성회복을 위한 참된 인간교육이 되도록 장기적 안목에서 교육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 외국인 투자요건 대폭 완화/전략·공익사업 제외,96년까지 완전개방

    ◎50만불 이하 해외투자도 자율화/OECD엔 96년 가입 방침/7차경제개발 국제부문 계획안 마련 정부는 내년부터 96년까지의 제7차5개년경제사회개발기간중 외국인투자를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는등 일부 전략산업및 공공·공익사업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투자를 원칙적으로 완전자유화할 방침이다.이와함께 내국인의 해외투자도 활성화하여 50만달러이하의 소규모투자는 완전자율화하기로 했다.또 선진경제국들의 조직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는 7차계획이 끝나는 96년쯤 가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1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7차5개년계획기간중 국제부문계획안을 마련,앞으로 세계 10위권안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외국의 압력에 의한 타율적인 개방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필요에 의한 국제화를 추진하여 개방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해나가기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농산물수입자유화는 우루과이(UR)협상진전등과 연계시켜 단계적으로 개방을 추진해나가되 농업구조조정등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서비스시장개방에 따른 경쟁력향상대책도 세워나가기로 했다. 금융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하고 외화대출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연계상품개발을 적극 장려하는 한편 원화가 국제결제통화로 쓰여질 수 있도록 원화의 국제화도 꾀해나가기로 했다.
  • “강씨 등과 더이상 대화 않겠다”/명동성당 경 신부

    ◎“철수요구 묵살… 경찰 막을 명분 없어”/사복경관 문화관 앞 진입,동태 살펴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20일 하오 9시30분쯤 성당 안 사제관에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와 인권위원장 서준식씨를 1시간 동안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번번히 약속을 깨는 사람들과는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경 신부는 『교회가 은신처를 제공한다는 것은 죄지은 사람을 회개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강씨 등이 농성을 벌이는 것은 은신의 의미가 아닌 성당건물의 점거』라면서 『성당에서 나가 줄 것을 몇 차례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철수하지 않으면 이제는 경찰진입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경 신부가 강씨 등과 나눈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강씨가 20일 이후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번복하고 계속 농성을 벌이며 성당측이 자신들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하오 10시30분쯤 사복경찰관 30여 명이 강씨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당 안 문화관 앞까지 들어와 동태를 살폈으며 경찰이 밤에 문화관 앞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들어오자 성당 안 농성자들은 재빨리 셔터문을 내리고 경찰진입에 대비했다. 경찰은 『사복경찰관 30여 명을 배치한 것은 수배자들을 강제연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압박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신민의 선거법 “투정”/김명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10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선관위의 선거법에 대한 유권해석을 비난하면서 경고한 대목은 공당의 총재발언으로는 아무래도 궁색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김 총재와 신민당은 중앙선관위가 정당의 당원단합대회 고지방법으로 벽보·현수막·전단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유권해석을 내린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선관위는 해당지역 당원들에게 전화나 편지를 이용해 집회개최사실을 알려야지 일반인들까지 알 수 있는 공개적인 방법은 현행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입장이다. 신민당은 이에 대해 『선거법에 전혀 명문화돼 있지 않은 사항을 위법시하는 것은 정당의 집회를 사실상 금지시키는 확대해석이고 월권행위이며 더 나아가 헌법상의 정당활동 자유보장 규정에 어긋나는 위헌적인 유권해석』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김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위와 똑같은 논리를 개진한 뒤 『2∼3일 선관위의 태도를 지켜본 뒤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과거총선 때처럼 옥내는 물론 옥외집회까지도 갖겠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한법적 책임은 모두 총재가 지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의 말처럼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위헌인지 여부는 헌법재판소에 제소하면 분명히 판가름날 수 있을 것이다. 신민당이 정말 위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 며칠 기다려 볼 것이 아니라 즉각 제소하는 것이 공당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의무이며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옥외집회를 개최하겠다는 발언은 더욱 당혹스럽다. 정당집회의 고지방법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아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더라도 옥외집회는 「공중이 왕래하는 지역에서는 개최할 수 없다」고 명백히 금지하고 있다. 김 총재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하루에 밥을 몇끼나 먹느냐고 시비거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나 옥외집회를 개최하겠다는 말은 듣는 입장에 따라서는 심하게 표현해 『고기반찬을 안주면 밥을 안 먹겠다』는 「투정」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김 총재는 간과한 것 같다.
  • 강청 “영욕의 77년”

    ◎무명배우서 모와 결혼 뒤 실력자 행세/문혁때 온건파 탄압… 끝내 자살로 마감 지난 5월14일 북경의 자택에서 자살한 것으로 5일 공식발표된 전 중국 지도자 모택동의 미망인 강청(77)은 무명 영화배우에서 중국 정계의 가장 강력한 실력자로 떠올랐다 침몰한 파란만장의 일대를 보낸 인물. 모와 결혼함으로써 힘을 움켜쥐게 된 강은 모가 쇠약해지자 그를 지배,정적들을 박해하고 사실상의 황후처럼 군림하려 했으나 지난 76년 9월 모가 사망하자 채 한 달이 못 돼 그가 이끌던 소위 사인방이라는 다른 3명의 추종자와 함께 몰락,「인민의 적」이라는 죄목으로 영어의 몸이 됐다. 강은 81년 1월25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해 2년 동안 사형집행이 중지됐는데 끝내 회개를 거부,83년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채 형무소 생활을 하다 84년 5월 신병치료를 위해 풀려났다. 1914년 산동성의 한 작은 도시에서 한 지주와 그의 첩 사이에서 태어난 강은 주벽이 심한 부친이 모녀를 수시로 구타하는 바람에 함께 집을 뛰쳐나온 뒤 14세 때 한 유랑극단에 입단,5년 후 당시 중국의 예술중심지였던 상해에 진출해 보헤미아적인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으며 모와의 결혼 이전에 이미 두 차례나 결혼을 하기도 했다. 39년 북부 산악지대 연안에 있는 모의 게릴라본부에서 모와 결혼한 강은 그후 항일전쟁과 국부군과의 내전이 계속되는 동안,그리고 49년에 세워진 중화인민공화국의 초기까지는 모의 그늘에서 지냈다. 그러다 66년에 모의 문화혁명이 벌어지자 정치에 간섭하기 시작한 강은 극좌파와 결탁,국가 주석이던 유소기와 같은 원로급 온건파 지도자들을 상대로 정치싸움을 벌였으며 끝내는 그 싸움판에서 살아남은 등소평에 의해 쇠고랑을 차는 몸이 됐다. 성격이 과격했던 강은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공격,당대의 칙천무후나 청대의 서태후로 비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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