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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의경 전 식약처장 1년새 12억 증가…공직자 재산공개

    이의경 전 식약처장 1년새 12억 증가…공직자 재산공개

    이의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퇴직과 함께 1년새 12억원이 늘어난 8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26일 정부고위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전 처장은 2월 수시 재산공개에서 퇴직자 가운데 재산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처장이 신고한 재산은 총 80억1600만원으로 지난해 신고 때보다 12억5173만원 증가했다. 주식매각에 따른 수익과 주택의 가치상승, 주택을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면서 목돈이 들어왔다고 신고했다. 이 전 처장은 2주택자로 서울 압구정 한양아파트(82.55㎡)을 본인 명의로 갖고 있다. 신고한 금액은 공시가로 17억5500만원이다. 배우자 이름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아파트(142.01㎡·16억3500만원)와 강북구 미아동 상가(대지 292.00㎡ 건물 623.22㎡·19억4100만원)까지 부동산으로 된 재산은 총 53억3100만원이다. 이 전 처장은 “공시가격 상승으로 총 6억원의 보유 재산의 가치상승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유한 예금은 23억1700만원으로 주식매각과 월세→전세 전환에 따른 보증금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양아파트 보증금이 3억원에서 7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실제 증가한 예금은 약 12억원이나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되면서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문화관광체육부 2차관을 거쳐 주스위스대사로 발탁된 노태강 대사는 총 10억2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전년 대비 2300만원 늘어났다. 서울 은평구 다가구 주택(5억4500만원)과 파주시 단독주택(4억8900만원)을 보유 중이다. 파주 주택에 대해선 ‘지난 2019년 12월 매매계약을 체결해 현재 소유권을 이전 중’이라고 밝혔다. 황덕순 전 청와대일자리수석은 지난해 대비 약 2억4000만원이 증가한 18억1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3주택 중 1채만을 남기고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에 있는 단독주택(4억9500만원)과 청주시 흥덕구 아파트(109.50㎡·3억9000만원)를 매각했다. 남아있는 집은 청주시 서원구 아파트(130.60㎡·2억3600만원) 한 채다. 한편 이번 2월 재산공개 대상자 총 59명 가운데선 현직자 재산 1위는 손혁상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48억8212만원), 2위는 이희섭 외교부 주후쿠오카 총영사(36억9035만원), 3위는 안영근 교육부 전남대병원장(34억4935만원)으로 나타났다. 퇴직자 가운데 1위는 이의경 전 식약처장, 2위는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35억1180만원), 3위는 정성웅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34억372만원)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SK하이닉스 1등, 한진칼이 최하점

    SK하이닉스 1등, 한진칼이 최하점

    시가총액 50대 기업에 대한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평가지수가 나왔다. SK하이닉스가 최고 점수를 받아 ESG에 가장 친화적인 기업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진칼(KAL)은 최하점을 받았다. ●하이닉스 S듭급… KT·삼성전자·SKT순 ESG행복경제연구소는 25일 시가총액 50대 기업의 ESG 평가지수를 공개했다. 120점 만점 기준 평균 95.5점을 받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게 S등급을 획득했다. 이어 KT(94.2), 삼성전자(93.8), SK텔레콤(93.7), 현대자동차(93.7) 순이었다. 가장 점수가 낮은 기업은 평균 79점을 획득한 한진칼이었다. 센트리온도 79.4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해 두 기업 모두 D등급으로 평가됐다. ●국내 기업들, ESG 중 환경 분야 취약 국내 기업들은 ESG 가운데 환경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에 치중함으로써 환경 분야엔 후발 주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ESG 평가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각 기업의 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 부문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는 지수다. 경영방침 목표 수립과 환경존중 문화 및 시스템 구축, 직원과의 관계, 사회소통 및 참여, 주주와의 관계, 감사 활동 등 분야별 15개 항목을 다시 세부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이어 환경과 사회책임, 지배구조를 각각 4:3:3 비중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환경·고용부 등 19곳 자료 지수에 활용 환경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전안전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등 19개 공공기관을 비롯해 이니셔티브(인증 및 협회), 소비자 만족도, 회사채 신용등급, 각종 기업 공시, 증권사 심층 리포트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지수에 활용했다. 황영기 전 KB지주 회장, 이재혁 고려대 교수, 정무경 전 기획재정부 기조실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위원단의 자문을 거쳐 공신력을 높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GTX 광화문·왕십리·동대문역 추가 건의

    서울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주요 환승 정거장 3곳을 강북권에 추가로 만드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5일 밝혔다. GTX A노선 광화문(시청)역, B노선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C노선 왕십리역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계획상 A·B·C노선의 역은 각각 10, 13, 10개다. 이 중 서울에는 A노선 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 B노선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 C노선 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이 계획돼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계획에 의하면 서울 도심까지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지만, 환승해 실제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려가 부족해 향후 수도권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건의 이유를 밝혔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의 과반수는 목적지가 서울 중심부다. 중심부를 관통해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낮다. 2019년 10월 수도권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파주·고양 축(GTX A노선)의 경우 이용자의 목적지 중 서울 중심부가 약 60%였다. 반면 이를 지나 서울 남부(한강 이남)까지 이동하는 통행 비율은 18.2%에 그쳤다. GTX 이용객의 서울시 주요 정거장 환승비율도 약 71%로 매우 높았다. 시 관계자는 “정거장에서 하차해 최종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시 지하철 등으로 환승해야 한다”면서 “서울 시내로 진입하는 수도권 이용객을 위해 주요 환승 거점 정거장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시가 제안한 세 역은 주요 거점을 경유하는 순환 노선인 지하철 2호선 등과 연결돼 여러 번 환승하지 않아도 된다. 시는 정거장 추가로 GTX 통행 속도가 느려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유기적 환승에 따른 통행시간 감소 효과로 이용자 편익은 더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학교 밖 청소년 꿈 키워준 이동상담소 ‘유레카’ 진로·취업길 열어 청년 자립 돕는 송파의 등불

    학교 밖 청소년 꿈 키워준 이동상담소 ‘유레카’ 진로·취업길 열어 청년 자립 돕는 송파의 등불

    “예전에 비행 청소년으로 살면서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취업이 된 지금은 오히려 책임감이 생깁니다.” 25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자리잡은 송파쌤 미래교육센터 앞. 캠핑카 이동상담소 ‘유레카’에서 만난 정구영(20)씨는 “청소년 시절에 부모 없이 자라다보니 디자인 계통에 취업하겠다는 꿈을 접고 가출을 일삼는 일이 많았는데, 캠핑카 선생님을 만나 삶이 달라졌고 취업까지 하게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디지털일자리 사업’에 채용됐다. 현재 데이터 댐 구축,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한 디지털 무역플랫폼 구축작업을 하며 업무역량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이동상담소에서 진행한 외식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외식 창업의 꿈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당시 2개월 동안 배운 요리를 팝업스토어 공간에서 100명에 가까운 손님들에게 대접하며 자신감을 키우기도 했다. 정씨는 “앞으로 대학교에 진학해 호텔외식조리학을 전공하고 외식창업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옆에 있던 노한진(19)씨 역시 “과거에 불법도박에 빠지고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다 소년재판까지 받는 등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유레카 팀장님을 만나 삶이 달라졌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동상담소 내에서 정씨와 노씨를 만나 ‘학교밖 청소년’으로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일어선 사연을 들었다. 박 구청장은 “여전히 가정환경이나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출발하는 청소년들이 많다”면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고 취업에 성공했다니 축하한다”며 격려와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구는 정씨와 노씨와 같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고민해결을 위해 캠핑카를 활용한 이동상담소 ‘유레카’를 운영하고 있다. ‘유레카’는 여러가지 이유로 학교 밖으로 나오게 된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교육과 진로·취업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담 과정을 통해 검정고시 또는 취업까지 연계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유레카’ 교육과정을 거친 청소년 5명과 교육 담당 청년교사 4명이 고용부에서 주관하는 ‘청년디지털 일자리사업’에 채용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방황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부분들도 자산으로 삼아 직절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도록 해 맞춤형 일자리를 소개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들의 적성과 자질을 살려 일자리와 매칭시키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성이 있는 취업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황평 영남대 교수, 퇴임 앞두고 ‘1000만 원 기탁’

    황평 영남대 교수, 퇴임 앞두고 ‘1000만 원 기탁’

    영남대학교 자동차기계공학과 황평(65) 교수가 39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제자들을 위해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황 교수는 재임 중에도 대학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탁해 누적 기탁금액은 5000만 원에 이른다. 황 교수는 “젊은 시절 교수로 부임해 영남대 캠퍼스 곳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탐구하고 추억을 쌓았다. 많은 것을 얻고 배운 영남대를 떠나며, 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고 싶어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 캠퍼스를 떠나서도 항상 영남대와 제자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40년 가까이 대학에 몸담으시며 교육과 연구를 통해 후학 양성과 대학 발전에 이바지 해 오신 황 교수님께 대학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떠나시는 순간까지 대학과 제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한 교수님이 존경스럽다. 발전기금을 기탁하신 교수님의 소중이 뜻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1982년 영남대 교수로 부임해 39년 간 교육과 연구 활동에 매진했으며, 학생역량개발처장, HuStar혁신아카데미 미래형자동차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황 교수는 연구실과 강의실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현장 경험과 실무 지식을 쌓는데 누구보다 앞장섰다. 매년 7월 영남대에서 열리는 전 세계 공학도들의 축제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도 황 교수가 기획했다. 황 교수는 1996년 첫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25년간 대회를 이끌었다. 황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1995년 ‘YUSAE’라는 자작자동차동아리를 만들었고, 1996년부터 영남대에서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 대회가 2001년 미국자동차협회(SAE)의 공인을 받아 국제대회가 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황희 문체부 장관 “중국 김치공정, 한중문화교류 해 맞아 풀겠다”

    황희 문체부 장관 “중국 김치공정, 한중문화교류 해 맞아 풀겠다”

    김치를 자국 고유 음식이라는 중국 측 주장에 관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올해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체부 주요 업무 방향으로 코로나 극복, 문화 뉴딜, 국정홍보 3가지를 들었다. 황 장관은 “취임 이후 현장을 지속적으로 다녀보니 정부 지원정책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어디다 전달해야 하느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현장과 소통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한 구체적 대책으로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내세우기도 했다. 황 장관은 “신속 PCR은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들에 대해 의사 입회하에 진행해야 하지만, 일반사용승인신청도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다. 승인이 나면 관광업계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강화를 가리키는 ‘문화 뉴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황 장관은 “예를 들어 266개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문예회관과 대극장의 공연 기능을 재창출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다”며 “e스포츠도 대한민국이 상당한 종주국인데 디즈니랜드 수준의 게임 랜드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 장관은 “문체부 예산이 7조원이 채 안 된다. 찔끔찔끔 예산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문화뉴딜로 이 분야 시장을 키우고싶다”고도 했다. 김치와 한복 등을 고유문화라 주장하는 중국에 관해서는 “대한민국 문화가 알려지니 내 것이라 하고싶은 생각이 들 것”이라 짐작했다. 그는 “다만, 중국은 경제적으로 봤을 때 중요한 파트너다. 올해와 내년 양국 정상이 한중문화 교류의 해로 정해놓고 왕래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적대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진 않을 뜻을 보였다.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양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상대국 문화를 자국 내에서 홍보하는 분위기가 연출될 거로 본다”고 낙관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리가 홍보를 세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문화예술분야 남북교류가 경색한 기류에 관해서는 “문화예술과 관광 체육분야는 별도의 트랙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북한도 국제 사회에 편입하고 싶은 의지가 높다고 본다. 관광은 제재가 가해지니 별도로 하더라도 문화예술, 체육 분야는 교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굳이 정치를 따라갈 게 아니라 한반도를 최악의 순간에서 구제할 수 있는 마중물로 봐야 한다”고 했다. K-POP을 필두로 한 대중문화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관련해서는 “뻗어나갈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한류를 지속할 수 있는, 종주국으로서 아카데미상이나 그래미상 같은 대형 시상식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관해서는 “문체부가 선도적으로 관여할 부분은 아니고 의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발을 빼기도 했다. 가짜뉴스를 몰아낸다는 취지로 입법을 추진 중이지만,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를 두고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이 없는 데도 장관에 임명되면서 문 대통령의 측근인사라는 비방이 있기도 했다. 황 장관은 “나는 알려진 만큼 측근은 아니다. 세간에 그렇게(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알려졌지만, 대선 이후 제대로 문 대통령을 뵌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놀이터 안전 1등 양천’… QR코드로 시설정보 확인

    ‘놀이터 안전 1등 양천’… QR코드로 시설정보 확인

    어린이들이 놀이시설에서 마음껏 뛰노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양천구는 안전도시 조성의 하나로 올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 지도 점검계획을 수립하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에 관한 체계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주택단지 354곳, 도시공원 97곳, 어린이집 38곳 등 총 501곳에 설치된 어린이 놀이시설이다. 구는 상·하반기 1회씩 서울시 지도점검 일정과 연계해 안전관리 의무이행과 시설물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의무이행의 주요사항은 안전검사 여부, 안전관리자 안전교육, 보험갱신, 매월 안전점검 시행·기록 보관 여부 등이다. 특히 조합 놀이대, 그네, 미끄럼틀, 흔들 놀이기구 등의 연결부위 고정성, 신체 부위가 낄 수 있는 틈새 여부, 녹슬거나 금 간 곳, 볼트나 나사의 풀림 등 시설물 관리상태를 집중 조사, 점검한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보완하고 장기적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올해부터 어린이 놀이시설에 QR코드를 부착해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놀이터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이용자가 놀이시설의 안전검사 이행 여부나 안전관리자의 연락처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실외활동에 제약이 많은 요즘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세심한 관리와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북 공공기관 ‘일회용품 제로’ 도전… 일회용 컵·접시 금지

    강북 공공기관 ‘일회용품 제로’ 도전… 일회용 컵·접시 금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택배물량과 1회용품 사용이 날로 늘어가는 가운데 서울의 자치구들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 운동에 나섰다. 서울 강북구는 24일 실천 운동의 첫 걸음으로 공공기관 내 일회용품 사용·반입금지를 지난달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을 보인 후 민간영역까지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구는 2019년 일회용품 금지조치를 시작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2월부터 일시 중단했다. 공공청사 안에서는 일회용 접시, 컵, 비닐봉투, 페트병, 우산 비닐커버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 ‘1회용품 컵 회수함’에 컵과 잔여물을 버려야만 청사로 들어올 수 있다. 회의·행사 때도 1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 공무원들은 개인 컵을 이용해야 하며, 민원인에게는 다회용 잔에 음료를 준다. 의무 대상시설은 구청사, 동 주민센터, 보건소 등 공공청사를 비롯해 도시관리공단과 출연기관이다. 경찰서·소방서·학교·유치원 등 유관기관, 민간위탁시설, 사회복지시설은 다회용품 사용을 일상화하는 데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코로나19로 임시 허용한 일회용품 사용량이 전국에서 급증해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며 “일회용품 줄이기가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아 일상적인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루 3시간 자며 5000만원을 7억으로… 불안감이 키운 ‘빚투’ 한방

    하루 3시간 자며 5000만원을 7억으로… 불안감이 키운 ‘빚투’ 한방

    대기업 직장인 5년차 황영준(30·가명)씨는 현재 미국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서학개미´다. 그는 2019년까지 국내 증시를 기웃거린 ‘주린이’(초보 주식 투자자)였다. 황씨는 지난 1년간 총자산을 5000만원에서 7억여원으로 14배 불렸다. 황씨가 처음부터 미국 증시에 투자한 건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1월 직장 생활 5년간 모은 예·적금 5000만원을 종잣돈으로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봤다. 코로나 폭락장 속에서 두 달 만에 1800만원을 날렸다. 황씨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수익률이 절실했다. 주식 가격 제한폭이 ‘±30%’인 국내 증시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투기성이 강한 암호화폐 투자보다는 등락폭 제한이 없는 미국 증시가 그의 눈에 대안으로 떠올랐다. 황씨는 같은 해 6월 마이너스 통장으로 마련한 3500만원과 손실 본 투자 잔금 등을 합친 8000만원을 말 그대로 ‘영끌’해 미국 증시 투자를 시작했다. 시차 덕분에 저녁 8시에 퇴근한 후 새벽까지 마음 놓고 미국 증시를 살폈다. 황씨는 하루 3시간 수면 외에는 여가 시간 전부를 주식 거래에만 몰두했다. 그가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테마주로 꼽혔던 한 종목에 ‘올인’했던 승부가 통하면서다. 황씨는 미국 증시에서만 누적 수익률 1012%를 거두는 ‘대박’을 쳤다. ●점점 벌어지는 격차에 마통 등 주식 올인 ‘빚투´(빚 내서 투자)는 위험하다. 하지만 황씨는 “손실을 봤을 때 대출을 추가로 받은 건 자산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감수해야 할 리스크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처럼 초기 자본이 부족한 젊은 직장인들은 수익률이 높아도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노려 빚투를 한다”며 “상대적으로 급여가 센 대기업에 근무해 마이너스 대출 전액을 잃어도 다시 복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주택 중위값 8억대… 소득 못 따라가 모든 사람이 황씨처럼 부의 추월 경쟁에서 승리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20·30세대가 빚투와 영끌에 몰입하는 것은 갈수록 벌어지는 자산 격차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황씨도 ‘제로 금리’ 시대에 꼭지의 끝조차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상황을 만회하려고 미국 증시에 뛰어들었다. 그는 “청약에 당첨된 아파트 중도금 4억원을 고민하다 주식 투자에 올인하게 됐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의 중위 가격은 8억 759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19년 1월 가격(6억 3206만원) 대비 27.7%가 늘었다. 반면 소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 추이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소득 3분위가 3분위 주택을 구입할 경우 서울은 15.6에 달해 2019년 1월(12.9)과 비교해 20.9% 늘었다. 숫자 그대로 15.6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은 오르는데 실물경제는 어렵고 청년들로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근로소득 대신 자산소득 쪽으로 눈길이 가는 것”이라며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가 오르면 조정장이 오겠지만 증권 투자를 통한 자산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정치권, 스포츠계 학폭 대응 주문…황희 “대책 발표 검토중”

    정치권, 스포츠계 학폭 대응 주문…황희 “대책 발표 검토중”

    여야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스포츠계 학폭 근절과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위원들은 최근 프로배구·프로야구·고등학교 아이스하키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잇따라 발생하고 스포츠계 학폭과 관련해 발언을 내놨다. 전용기 의원은 황 장관에게 “현재 진행형인 아이스하키 폭력부터 막아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의원은 “가해자가 피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서 회유를 시도하고 탄원서를 작성하도록 시켰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피해자가 되레 몸 사리게 되는 사태를 방지하려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대한체육회에서 폭력 가해자에 적용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협회나 체육회와 (협조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박정 의원도 “교육부 장관과 (스포츠계 학폭) 관련 논의해서 서로 미루지 말고 심도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이 문제에 대한 기준을 정확히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에 대해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한 부분 있다고 하면서 반성하고 귀화해 사회적으로 재진입, 돌아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며 “반복적 폭력사태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미온적 태도로 일조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황 장관은 “일단의 대책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며 “스포츠계에도 의견 전달해 정부와 같이 합의점을 찾자고 했고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 이번주 중으로 상당한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트와이스 쯔위의 보석보다 소중한 굿즈 도난사건 범인은

    트와이스 쯔위의 보석보다 소중한 굿즈 도난사건 범인은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가 대만 타이난의 자신의 집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의 피의자를 용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쯔위의 어머니 황옌링은 전날 오후 5시쯤 수사를 담당한 남부 가오슝 경찰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과 쯔위는 피의자인 그를 용서한다”고 밝혔다. 이어 “28세로 젊은 그에게 재기회를 부여하고 이번 경험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수사당국의 협조로 지난달 도난당한 굿즈를 모두 돌려받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피의자인 왕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에게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빈과일보는 관할 경찰을 인용해 쯔위 모친인 황씨가 지난달 23일 쯔위의 친필 사인이 담긴 포토 카드 및 CD 앨범 등의 도난 신고를 했다고 보도했다.당시 그는 쯔위의 추억이 담긴 굿즈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을 때 “돈이나 보석 등 귀중품을 잃어버린 것보다 마음이 더 급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당시 집안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어 내부 관계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했다. 경찰은 1여 년 전부터 쯔위 본가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인 왕씨의 소행으로 파악해 관할 법원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5일 그의 자택을 수색했다. 이어 자택 수색에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초 등 두 차례에 걸쳐 집안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훔친 포토 카드 62장, CD 앨범 11장, 포토북 2권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왕씨를 절도죄로 체포해 타이난 지방검찰에 송치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쉼+숲+앎… 노원 온실카페서 다 즐긴다

    쉼+숲+앎… 노원 온실카페서 다 즐긴다

    불암산 나비정원 활용 온실카페 조성반려식물 키우는 요령·치료법 알려줘친환경 소재로 만든 ‘어린이 편백풀’도오 구청장 “자연 속 재충전 공간 되길”“우와~. 아이 숲체험을 해주려고 이런 카페가 있는 식물원을 멀리까지 찾아갔었는데, 내 집앞에 이런 공간이 생기다니 너무 꿈만 같네요.” 지난 19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자리잡은 노원정원지원센터 내 ‘온실카페’. 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주민 이세미(38)씨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즐거워했다. 이씨는 “요즘 미세먼지가 많아 아이에게 숲체험을 시키려고 거의 매일 센터에 오는데 아이와 함께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편백풀)까지 생겨서 아이 돌보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불암산의 우람한 전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노원정원지원센터는 불암산 나비정원 뒤쪽에 있다. 22일 개장을 앞두고 이날 온실카페를 찾은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나비정원과 철쭉동산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을 원해 재작년부터 고민을 시작했다”면서 “이 온실에서 나비들의 먹이식물을 키워서 나비정원에 공급해왔는데, 식물을 구매해 공급하기로 하고 온실을 활용한 카페로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실카페가 자리잡은 이곳은 서울시 최초의 정원지원센터로, 기존 나비정원 식물재배 온실을 활용했다. 총 5억 3000만원을 투입해 7개월간 리모델링해 지상 1층 연면적 333.10㎡ 규모로 조성했다. 센터에는 온실카페에 홈가드닝용품과 화분, 꽃모 등을 판매하는 ‘홈가드닝 샵’이 있다. 반려식물을 치료해주고 관리 요령을 알려주는 ‘반려식물 병원’과 정원 관련 정보를 모아 놓은 ‘가든 라이브러리’도 주민들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친환경 소재로 만든 ‘어린이 편백풀’을 갖춰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온실카페 이름인 ‘4rest’는 꽃, 나비, 정원, 불암산 4가지의 쉼을 즐긴다는 의미다. 구에서 직접 채용한 바리스타가 직접 재배한 스피어민트를 이용한 시그니처 메뉴 ‘포레스트커피(민트라떼)’를 비롯해 각종 커피와 음료 등을 판매한다. 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취미로 각광받는 홈가드닝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형 프로그램으로 2주 과정으로 구성된 가정정원사 양성과정 ‘나도 가드너’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불암산의 숲체험 프로그램인 ‘시크릿 탐방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힐링공간을 확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반쪽짜리 상임위, 그들만의 ‘뉴노멀’

    반쪽짜리 상임위, 그들만의 ‘뉴노멀’

    21대, 단독 상임위 빈번… 이달만 5회巨與, ILO 비준동의안 등 강행 처리野는 책임 회피용 ‘셀프 패싱’ 고수견제 실종… ‘몸싸움 국회’보다 후퇴전문가 “장기화 땐 국민들이 피해 21대 국회 출범 이후 거대 여당만 참여하는 ‘단독 상임위원회’가 일상화되고 있다. 여당은 야당을 ‘귀찮은 소수’로 치부하며 간단하게 패싱하고 있고, 야당은 별 고민 없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풍경이 우리 정치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는 셈이다.서울신문이 2월 임시국회 개회 후 23일까지 상임위가 열렸던 12일 동안의 국회 속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진행한 회의는 5차례나 됐다. 이틀에 한 번꼴로 야당 퇴장 속 여당 단독 의안 처리가 이뤄진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8일과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각각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황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29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록됐다. 17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거짓말 논란을 일으킨 김명수 대법원장 출석 요구가 민주당에 의해 저지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나 대법원으로 향했다. 19일 교육위와 22일 외통위에서도 민주당이 안건조정위 회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밀어붙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퇴장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검찰개혁법과 언론개혁법, 의료법 등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단독 상임위는 더 흔한 풍경이 될 전망이다. 야당 퇴장 속 여당 단독 회의 진행은 아무런 토론도, 의견 개진도, 반대투표도 없다는 점에서 몸싸움 국회보다 오히려 더 퇴행적이다.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야당은 그라운드에서 나와 여당의 자책골만 기다리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독주’를 국민의 명령으로 여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법안들은 모두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라며 “과반 의석을 만들어 준 국민이 부여한 무거운 책임에 부응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야당은 늘 말도 안 되는 얘기로 회의 불참을 통보한다. 들을 가치가 없으니 안 들어오면 우리끼리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는 패배의식이 깊게 뿌리내렸다. 여당과 협의했다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공유하느니 차라리 ‘셀프 패싱’이 낫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초선 의원은 “당내 다선 의원들은 ‘협상할 일 없고, 정들면 싸울 때 힘드니 아예 여당 의원들과는 친분도 맺지 말라’고 권고한다”고 전했다. 토론과 협의 없는 국회의 폐해는 국민의 몫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180석 가까운 의석을 줬다고 해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정치적 오독”이라며 “‘나 혼자 하겠다’는 식의 정치가 각자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적대의 정치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토론도 견제도 없어진 21대 국회…‘단독 상임위’ 일상화

    토론도 견제도 없어진 21대 국회…‘단독 상임위’ 일상화

    21대 국회 출범 이후 거대 여당만 참여하는 ‘단독 상임위원회’가 일상화되고 있다. 여당은 야당을 ‘귀찮은 소수’로 치부하며 간단하게 패싱하고 있고, 야당은 별 고민 없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풍경이 우리 정치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2월 임시국회 개회 후 23일까지 상임위가 열렸던 12일 동안의 국회 속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진행한 회의는 5차례나 됐다. 이틀에 한 번꼴로 야당 퇴장 속 여당 단독 의안 처리가 이뤄진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8일과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각각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황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29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록됐다. 17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거짓말 논란을 일으킨 김명수 대법원장 출석 요구가 민주당에 의해 저지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나 대법원으로 향했다. 19일 교육위와 22일 외통위에서도 민주당이 안건조정위 회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밀어붙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퇴장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검찰개혁법과 언론개혁법, 의료법 등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단독 상임위는 더 흔한 풍경이 될 전망이다.야당 퇴장 속 여당 단독 회의 진행은 아무런 토론도, 의견 개진도, 반대투표도 없다는 점에서 몸싸움 국회보다 오히려 더 퇴행적이다.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야당은 그라운드에서 나와 여당의 자책골만 기다리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독주’를 국민의 명령으로 여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법안들은 모두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라며 “과반 의석을 만들어 준 국민이 부여한 무거운 책임에 부응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야당은 늘 말도 안 되는 얘기로 회의 불참을 통보한다. 들을 가치가 없으니 안 들어오면 우리끼리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는 패배의식이 깊게 뿌리내렸다. 여당과 협의했다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공유하느니 차라리 ‘셀프 패싱’이 낫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초선 의원은 “당내 다선 의원들은 ‘협상할 일 없고, 정들면 싸울 때 힘드니 아예 여당 의원들과는 친분도 맺지 말라’고 권고한다”고 전했다. 토론과 협의 없는 국회의 폐해는 국민의 몫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180석 가까운 의석을 줬다고 해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정치적 오독”이라며 “‘나 혼자 하겠다’는 식의 정치가 각자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적대의 정치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의석수 싸움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국민 여론을 반영해 책임 있는 정치를 하는가는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통령 속도조절 요청에도 ‘검·수·완·박’ 내달리는 민주

    대통령 속도조절 요청에도 ‘검·수·완·박’ 내달리는 민주

    검개특위 ‘6월 국회 통과’ 계획 확고文 대통령 속도조절 해석엔 선 그어“검 수사권 완전히 박탈…수사청 병행당과 청 달라…대선국면 전 마무리해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에 놀란 여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수사청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수석이 거취를 일임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속도조절을 요청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강경 검찰개혁파들은 개혁 법안의 ‘6월 국회 통과’를 밀어붙이려는 분위기다. 23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속도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검찰개혁특위 소속 박주민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전해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시즌2는 당이 주도하는 사안”이라며 “내용적 합의는 다 됐고 마지막으로 조율하고 발표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기소·공소 유지 기능만 남기는 검찰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검개특위 소속의 다른 의원도 “대통령 말씀은 속도조절이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안착에 주력하라는 의미”라며 “기존 제도의 안착과 수사청 추진을 병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이 청와대나 정부의 오더를 받아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은 당으로서 기조를 가져갈 것”이라며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마무리해야한다”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고,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가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곧바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문 대통령이 제게 주신 말씀은 두가지다. 올해 시행된 수사권 개혁이 안착되고 범죄수사대응 능력,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속도조절을 요청했다는 해석이 쏟아졌지만 민주당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갈등을 겪으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역시 검찰은 안 된다’는 인식이 더욱 확고해진 분위기다. 수사청 법안을 주도하는 검개특위는 의원총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3월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6월에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공청회’를 개최했다. 황 의원은 지난 8일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 권한을 모두 수사청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날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인사 관련 작심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박 의원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법무부와 검찰간) 계속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의원도 “검찰은 강력한 수사권을 바탕으로 어떠한 행정부 공무원도 못하는 권력을 누리고 있다”며 “검찰의 과도한 수사권을 제한해야 이런 일이 안 생긴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박성수 송파구청장, 황희 문체부 장관에게 ‘한예종 송파구 이전’ 건의

    박성수 송파구청장, 황희 문체부 장관에게 ‘한예종 송파구 이전’ 건의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송파구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박 구청장은 23일 송파구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개관식에 앞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환담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황 장관에게 이전을 준비 중인 한예종의 송파구 이전을 정식으로 건의하고, 향후 송파로 이전될 경우 관내에 구축된 문화예술, 스포츠 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적극 설명했다. 또한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인근에 위치한 이전 후보지의 입지 여건, 기대효과 등을 전달하며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알렸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는 역사, 문화, 예술, 체육 등 다방면에서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예종 학생과 교직원들이 원하는 6개원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 시내의 유일한 부지”라면서 “정치적 이유나 균형발전 논리만이 아닌, 예술학교로서 한예종의 비전과 특수성을 고려해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이전을 준비 중인 한예종 유치를 위해 방이동 445-11번지 일대를 이전 후보지로 선정하고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문화체육기관인 한국체육대학교,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문화체육예술 분야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양천구,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통한 사고예방 앞장

    서울 양천구,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통한 사고예방 앞장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를 예방히기 위해 서울 양천구가 현장교육을 강화한다. 구는 체계적인 현장 안전교육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에 대한 사업수행능력이 탁월한 수탁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천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은 지난 2006년 5월 개장했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연간 약 1만 5000여명의 어린이가 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존 교육 시설물을 정비하고 옐로카펫, 노란 신호등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시설물을 추가 설치하는 등 실외 교육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구는 효과적인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에 전문을 갖추고 있는 기관(단체) 중 교육 운영 적합성, 사업수행능력, 재정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적합한 위탁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접수는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9일간 진행한다. 사업내용, 위탁운영신청서, 사업계획서 등의 제출서류와 자세한 모집공고 내용은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영유아와 어린이에게는 실생활에서 접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이 있는 교육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현장교육이 꼭 필요하다”면서 “모두가 안전한 양천, 교통안전문화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파트 공용시설 개선에 5000만원 ‘따봉! 도봉’

    아파트 공용시설 개선에 5000만원 ‘따봉! 도봉’

    노후 시설물을 개선해 주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공동주택을 만들기 위해 서울 도봉구가 나섰다. 22일 구에 따르면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공동주택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2021년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공동주택 지원사업은 공동주택의 쾌적한 주거여건 조성을 위해 낡고 위험한 공용시설물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유지관리 비용 일부를 구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공동주택관리법상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다. 주 도로와 보안등의 보수, 옥외 하수도의 보수와 준설, 실외 운동시설 보수, 공동 실내체육시설의 설치·개선 등 ‘서울시 도봉구 공동주택관리 조례’에 규정된 사항을 지원한다. 희망자는 4월 2일 이전에 신청서 등을 갖춰 주택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접수된 사업에 대해 희망 공동주택 사업비의 50~60%, 최대 5000만원 이내에서 공동주택 지원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 여부, 지원액을 결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입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년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예산을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해 총 5억원을 편성했다. 화재 사고에 대비한 옥상 비상문 자동 개폐장치, 정전 사고 방지를 위한 노후 전기시설 보수·보강 사업 등 주민 안전과 직결된 시설 개선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증진을 위해 근무시설 환경 개선 지원도 포함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공동주택 지원사업은 주거시설의 60% 이상이 아파트인 우리 구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살기 좋은 공동주택을 만들기 위해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황희 장관 거침없는 현장 행보… 튀는 발언 나올까 우려도

    황희 장관 거침없는 현장 행보… 튀는 발언 나올까 우려도

    “취임 이후 아주 바쁘게 다니더라.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길 좋아한다.” 신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어떻느냐고 묻자 한 문체부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가 장관 후보로 지명됐던 날 언론은 ‘문화 분야 경력이 없다´, ‘정권의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일제히 쏟아냈다. 자신을 ‘도시개발 전문가´라고 밝힌 터라, 이런 비판은 당연했다.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도인지 황 장관은 취임 이후 곳곳을 누볐다. 서울신문이 문체부에서 받은 황 장관의 지난 11~21일 일정을 보니 이 기간 39건을 소화했다. 11일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예방하고, 설 연휴 하루를 쉰 뒤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이를 제외하면 대략 하루 평균 5곳 이상을 다녔다. 본격적인 일정은 일요일이었던 14일 대학로 방문부터다.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분야여서 취임 전 일정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청와대 임명장을 받은 뒤 국회를 방문하고, 이날 오후 5시 30분 문체부 직원들을 만나 인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 도입과 같은 방안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날 대학로 방문에서도 신속 PCR 검진을 도입해 관광도 늘리고, 공연도 페스티벌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연 관광업계 현장 간담회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이 주제였다. 문체부는 이날 간담회를 기자들에게 알리며 “도시락을 제공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황 장관 일정이 워낙 바빠 식사를 겸해 간담회를 진행한 것이다. 17일 종교계 방문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을 당부했다. 그의 발탁에는 그간 경력보다는 친화력과 기획력이 높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자들과 스스럼없이 지내 ‘프레스 프렌들리’로 손꼽힌다. 이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인지, 그는 16~19일 모두 10곳이나 되는 언론사를 방문하고 언론인들과 만났다. ‘코로나19’와 ‘언론’으로 요약되는 일정을 보면 황 장관의 임명 의도를 분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황 장관을 두고 ‘정치적 인사’라는 비판은 문체부 내부에서도 여전하다. 그러나 기대감도 다소 엿보인다. ‘친문 인사’이긴 하지만, 그래서 문화계 문제를 타개할 과감한 정책을 펼칠 수 있고, 한류 확산을 위한 홍보 전략 등도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다. 다만 거침없는 행보 중 ‘튀는 사건’이 터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 장관은 지난해 9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휴가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당직 사병 실명을 언급하고 인신공격성 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46개 계좌 개설 등에 관한 의혹도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았고, 결국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됐다. 한 문체부 관계자는 “장관은 국회의원과 달리 책임질 식구가 훨씬 많다”며 “황 장관이 이를 분명히 알고 행동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배터리 고체전해질 저렴·대량생산 기술 개발

    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배터리 고체전해질 저렴·대량생산 기술 개발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차세대전지연구센터 하윤철 박사팀이 차세대 전지로 불리는 전고체전지에 들어가는 황화물 고체전해질을 간단한 용액합성 방식으로 저렴하게 대량생산하는 새로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불연성 고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없고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및 분리막도 필요없다. 전지 고용량화와 소형화, 형태 다변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유망 기술로 꼽힌다. KERI는 하 박사팀이 전고체전지 핵심인 고체전해질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황화물(Sulfide) 계열 고체전해질’을 적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새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이온 전도도가 높고 연성(Ductility)이 커서 극판과 분리막 제조가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주원료인 황화리튬(Li2S) 가격이 비싸고 다른 원료와 혼합 공정에 높은 에너지가 필요한 볼밀법을 사용해야 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때문에 소량 생산에 그치고 가격도 100g당 수백만원에 이른다. 하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비싼 원료인 황화리튬을 쓰지 않고 단 한 번의 용액합성(One-pot) 과정인 간단한 공침법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싼값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 기술이다.공침법은 서로 다른 이온들을 수용액 혹은 비수용액에서 동시에 침전시키는 방법이다. 리튬이차전지용 양극 소재를 대량생산하는 산업 현장에서 많이 활용된다. KERI 연구팀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리튬과 황, 인, 할로겐 원소 등을 공침시키는 공정을 개발하고 공침 공정을 통해 기존 황화리튬을 사용하던 방식과 동일한 수준의 고체전해질을 제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KERI에 따르면 공침법 공정으로 고체전해질을 제조하면 기존 황화리튬을 사용하는 공정보다 원료비가 15분의 1 수준으로 적게 든다. 볼밀법과 같은 고에너지 공정도 거치지 않게 돼 비용 절감 효과는 더 크다. KERI 연구팀은 전고체전지 상용화 관건으로 꼽히는 ‘저가격’과 ‘대량생산’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KERI는 원천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한데 이어 수요업체를 발굴한 뒤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개발자인 하윤철 박사는 “현재 황화물계 전고체전지 분야는 일본이 원천소재 기술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고체전해질 제조공정 기술 우위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해 공정라인 확대와 고체전해질 대량생산을 추진하고 전고체전지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제조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연구 정부출연기관으로 경남 창원에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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