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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탕물·쓰레기 뒤엉켜 더딘 복구... “물 퍼내느라 출근도 못해요”

    흙탕물·쓰레기 뒤엉켜 더딘 복구... “물 퍼내느라 출근도 못해요”

    폭우가 휩쓴 서울 관악구 신림동땀범벅 주민들 피해복구 안간힘상인들 “추석 대목 앞두고 막막”尹 방문에도 대책 없어 발 동동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사망자까지 나온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는 복구 작업이 더딘 탓에 10일에도 폭우가 휩쓸고 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가로수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쓰레기봉투가 걸려 있었고 침수됐던 검은 승용차 한 대는 주인 없이 방치된 채 차선 하나를 가로막고 있었다. 폭우의 생채기가 아물지 않은 이곳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상에 사느냐, 지하에 사느냐’에 따라 일상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황모(26)씨는 “8일에 비가 많이 와서 집 앞이 물바다가 되긴 했지만 관리실에서 양수기로 물을 다 빼 줬고, 5층에 살아 대피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출근길을 재촉했다. 하지만 황씨가 떠난 골목 한편에 쪼그려 앉은 70대 김모씨는 출근을 포기하고 두 손에 오물을 묻힌 채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있었다. 이번 폭우로 반지하 집 안에 물이 1m 이상 찼다는 김씨는 “정신없이 물에 젖은 물품들을 버렸는데 집문서도 같이 버린 것 같아 급하게 찾고 있다”고 했다. 김씨 부부는 전날 종일 집에 들어찬 물을 퍼내느라 각자 일도 나가지 못했다. 이날도 김씨 부부가 물을 퍼낼 때마다 역한 하수 냄새가 마스크 속을 뚫고 들어왔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집주인이 건넨 도움의 손길은 그들에게 큰 힘이 됐다. 지난 8일부터 이들은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집주인 집에서 묵고 있다. 김씨는 “집주인 덕분에 먹고 자는 문제는 해결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김씨 부부 집에서 25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발달장애인 가족 3명이 침수로 숨진 반지하 주택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을 했지만 주민들은 절망감에 빠진 채 각자도생 중이었다. 참변을 당한 일가족과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임모(57)씨는 “대통령이 왔다 가도 피해 복구에 실질적으로 도움된 게 하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임씨는 “물이 허리까지 차서 물건이 다 잠겼는데 추석 대목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건물 복구와 피해 보상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해 줘야 하고, 다른 지역과 달리 이 동네에 하수가 계속 역류한 원인을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몸이 땀범벅이 된 채로 가게를 치우고 있던 인근 식당 주인 윤경희(58)씨도 “냉장고와 에어컨 실외기, 수조통 모터 등이 모두 물에 잠겨 자비로 교체해야 할 판”이라면서 “앞으로 최소 일주일간 장사를 못 하는데 지자체나 정부에서는 긴급 피해 보상 지원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없다”고 토로했다. 지하에 위치한 사무실이 물에 잠겨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김모(55)씨는 “사무실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에 연락하니 ‘소관이 아니니 다른 공사에 직접 복구 신청을 하라’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천재지변인 데다 피해 복구로 신경 쓸 게 많은데 일일이 챙겨야 할 건 많고 별다른 안내나 지원은 없다”며 답답해했다.
  • 文정부 일자리 사업 정상화 나선 尹정부… 고용 증가폭 내년까지 둔화

    文정부 일자리 사업 정상화 나선 尹정부… 고용 증가폭 내년까지 둔화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2만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두 달째 둔화됐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중점 추진했던 공공부문·노인일자리 사업의 정상화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내년까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의 고령층 대상 직접 일자리 사업이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는 기여했지만 일자리의 질이 떨어져 ‘단기 알바’라는 인식에 따라 새 정부는 관련 정책 실행을 지양하고 있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47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만 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증가폭은 지난 5월 93만 5000명을 기록한 이후 6월 84만 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황인웅 기획재정부 일자리경제정책과장은 “하반기 고용은 기저효과가 마이너스 효과를 내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 가계·기업심리 위축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내년에도 기저효과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직접 일자리 정상화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47만 9000명(58%)이 60대 이상이었다. 이어 50대(19만 4000명), 20대(9만 5000명), 30대(6만 2000명) 순이었다. 40대는 1000명이 줄며 지난해 11월(-2만 7000명)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40대 인구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건 제조업이었다.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고 수출이 호조를 띤 결과다. 늘어난 취업자는 총 17만 6000명으로 2015년 11월 18만 2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 “겁 없는 청춘들을 지켜봐 달라”, 황인선 U-20 축구대표팀 여자월드컵 도전장

    “겁 없는 청춘들을 지켜봐 달라”, 황인선 U-20 축구대표팀 여자월드컵 도전장

    남녀 각급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첫 여성 사령탑인 U-20(20세 이하) 대표팀 황인선 감독이 ‘겁없는 청춘들의 선전’을 장담했다.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 호세의 코스타리카 국립경기장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15일 오전 5시에는 나이지리아, 18일에는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여성 최초로 축구대표팀에 선임된 황 감독은 데뷔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4강을 넘어 우승이라는 또 다른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조 편성이 쉽지는 않다. 세 팀 모두 연령별 여자월드컵의 단골 손님들이다. 나이지리아와 캐나다는 준우승, 프랑스는 4강 등 경험이 있다. 하지만 한국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총 9차례 열린 지난 대회에서 한국은 5차례 본선에 나섰고, 2010년 대회에서는 스위스와 콜롬비아 등을 꺾고 3위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보였다. 황 감독은 결전지로 떠나기 전 “스물, 우리의 겁 없는 청춘들이 4강을 넘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와 함께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10일(한국시간)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강팀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해 달라”고 또 자신있게 말했다. 아어 뒤 “피지컬은 다른 세 팀에 견줘 약하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경기에 나서겠다”면서 “첫 경기의 매듭을 잘 풀 수 있도록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우선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잘 마무리한 뒤 이후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감독은 “첫 경기인 캐나다전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큰 대회인 만큼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게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3위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어낸 한국은 지난달 말부터 멕시코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해 왔다.
  •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지난해보다 48% 늘어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지난해보다 48% 늘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격 100만원이 넘는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9일 기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 5085건이었다. 이 중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 5788건으로 전체 거래의 35.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만 675건)에 비해 1년새 47.9% 증가한 수치다. 월세가격 구간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49만원 거래는 34.0%, 50만~99만원 거래는 31.0%, 100만~199만원 거래는 23.7%, 200만~299만원 거래는 6.5%, 300만~999만원 거래는 4.6%, 1000만원 이상 거래는 0.2%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월세가격은 지난해 6월 113만 9000원에서 올해 6월 125만 8000원으로 약 10.4% 올랐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6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그런데 올해 6월에는 동일면적이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80만원(11층)으로 신규계약이 이뤄졌다. 1년새 110만원 오른 것이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도 지난해 6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40만원(9층)으로 신규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6월에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원(3층)에 신규계약돼 1년새 60만원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부다페스트 은메달리스트 황선우, 이번엔 8번째 한국기록 정조준

    부다페스트 은메달리스트 황선우, 이번엔 8번째 한국기록 정조준

    ‘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가 주 종목이 아닌 접영 100m에서 자신의 8번째 한국 신기록에 도전한다.황선우는 12일부터 17일까지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열리는 제41회 대통령배 전국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딴 황선우는 지난달 2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 훈련해 왔다. 자유형 100m와 200m가 주 종목인 황선우는 이번 대회 개인종목은 자유형 50m와 접영 100m에 참가 신청을 했다. 자유형 50m는 대회 첫날인 12일에, 접영 100m는 이튿날인 13일에 경기를 치른다. 그는 “자유형 50m는 단위 스피드를 높이는 훈련을 위한 것이고, 접영 100m는 지난번에 0.03초 차로 한국 기록을 못 깬 아쉬움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 4월 열린 제주한라배 접영 100m에서 52초36의 기록으로 남자 일반부 1위를 차지했다. 대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공식 대회에서 접영 종목에 출전한 건 2018년 이후 4년 만이었다. 그런데도 황선우는 양재훈(강원도청)이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52초33)에 불과 0.03초 뒤진 기록을 냈다.양재훈은 당시 첫 50m 구간을 24초55에, 후반 50m를 27초78에 끊었다. 황선우는 제주한라배에서 첫 50m 구간을 24초8에 끊어 양재훈보다 늦었지만 후반 50m에서는 27초51의 기록으로 오히려 양재훈보다 빨랐다. 황선우가 한국 기록 경신에 욕심을 내는 이유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47초56), 200m(1분44초47)을 비롯해 이미 한국기록을 7개나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 100m 접영에서 목표를 이룬다면 8개째다. 물론 자유형 50m 성적도 눈여겨 볼 만하다. 황선우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1위 당시 작성한 22초23이다. 역시 양재훈이 가진 한국 기록(22초16)에는 0.07초 뒤진 기록이다.
  • ‘尹 멘토’ 신평 “반지하 누추한 곳” 실언에… 황교익, 공개사과 요구

    ‘尹 멘토’ 신평 “반지하 누추한 곳” 실언에… 황교익, 공개사과 요구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의 ‘누추한 곳’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10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 윤석열 주변 사람을 보면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난다”며 신 변호사가 지난 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한 발언을 비판했다. 황씨는 “반지하 가구가 2020년 기준 32만 7320호다. 가구당 2인씩 산다고 보면 반지하에서 사는 국민이 60만명”이라며 “‘누추하다’는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뜻이다. 반지하라는 공간이 곧 지저분하고 더러운 곳은 아니다. 강남의 고가 빌라도 내버려 두면 지저분하고 더러워진다. 공간이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은 그 공간을 관리하는 사람이 게으르고 위생 관념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이어 “윤석열 멘토 신평은 반지하에 사는 60만명의 국민이 게으르고 위생 관념이 없는 사람이나 되는 듯이 말을 했다”며 “신평은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윤 대통령이 폭우로 인한 침수 사망 사고 현장을 찾아간 것에 대해 “오늘 그래도 수해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을 찾아서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시고 그런 것 아주 잘한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또 윤 대통령이 8일 밤 자택에서 재난 대응 지시를 내린 것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하는 것과 관련,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대통령이 그러면 수해 현장을 찾아서 밤새도록 다녀야 되느냐”라며 엄호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와 국무회의를 연달아 주재한 뒤 곧바로 신림동 침수 사망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한 반지하 빌라와 주변 다세대 주택 등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추억을 파는 남자 “쫀드기는 제 인생의 전부죠”

    추억을 파는 남자 “쫀드기는 제 인생의 전부죠”

    <여기어때>는 전국 숨겨진 맛집과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힘쓰는 곳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응원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이메일(seoultv@seoul.co.kr)로 신청해 주세요.“깨끗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추억의 맛을 선물하고 싶어요” 충북 청주시에서 쫀드기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황해성(43) 대표의 작은 소망이자 경영 철학입니다. 황 대표는 대학교 4학년이던 2005년 쫀드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나이 27살이었습니다. 그는 “우연히 쫀드기 만드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주변 환경이 깨끗하지 못했다”며 “어린 시절 즐겨 먹던 쫀드기가 불량식품으로 인식되는 게 안타까워서 ‘내가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에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추억의 식품 쫀드기는 여전히 불량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 오명을 벗기 위해 황 대표는 ‘특별히’ 위생에 신경 쓴다고 합니다.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 두 자녀를 둔 그는 “내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황 대표는 지난 5월 13일 청주시가 개최한 ‘제21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행사에서 식품안전관리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습니다.황 대표의 쫀드기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문 이름도 정했습니다. 바로 ‘코리안 마시멜로우(Korean marshmallow)’입니다. 그는 “미국, 독일 등 해외 바이어들과 이야기하던 중 ‘쫀드기를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문득 캠핑장에서 마시멜로우 구워 먹은 생각이 나서 코리안 마시멜로우라고 답했다. 바이어들이 흔쾌히 동의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대표는 깨끗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에 언제나 위생에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돈보다는 추억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쫀드기가 인생의 전부라고 밝힌 황 대표의 인터뷰,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 “6990원에 팔아도 이익” 황교익 ‘3만원’ 치킨 일침

    “6990원에 팔아도 이익” 황교익 ‘3만원’ 치킨 일침

    치킨값 3만원 시대를 맞아 1만원 미만의 대형마트 치킨이 소비자들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치킨은 작고 맛 없다’고 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홈플러스는 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난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파는 치킨의 가격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치킨 후라이드, 달콤양념치킨을 마리당 각각 6990원, 7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한다는 의미로 ‘당당치킨’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가성비 제품으로 화제가 되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초복에 진행한 ‘당당치킨’ 5000마리 선착순 4990원 행사에는 대부분 매장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시 약 한 달 새 당당치킨 판매량은 26만 마리를 훌쩍 넘겼다. 지난주부터는 ‘두마리 후라이드 치킨’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지점당 20~40개씩 한정 판매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라이드 치킨 두 마리와 수입 맥주 5캔 묶음을 1만9990원에 판매한다. 행사 맥주는 대부분 500㎖였지만 740㎖ 대용량을 할인 판매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9000원 후반대 가격에 ‘5분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뉴(New) 한통 가아아득 치킨’을 한 마리 반 구성으로 1만원 중반대, 한 마리 기준 9000원 후반대 가격으로 내놓았다. 대형마트들은 대량 구매로 매입가격을 낮추고,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물류비가 적게 들고 유통 과정을 축소해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소비자의 논리로 본 ‘치킨 공화국’ 황교익은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다. 닭튀김이 전세계에 크게 번진 것은 여러 고기튀김 중에 가장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재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닭을 튀긴 다음에 발라지는 양념이 맛을 보태기는 하지만 튀김이라는 조리법에 비하면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치킨용 닭은 대부분 육계계열화회사에서 생산한다. 품종과 사료, 사육기간 등에 차이가 거의 없다”며 “식용유와 튀김옷, 양념 등에서의 차별화는 마케팅의 요소이지, 맛에 결정적 영향을 줄 만한 것이 못 된다. 다시 말하지만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프랜차이즈는 ‘규모의 경제’로 독립 점포보다 원가를 낮춰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사업이라고 저는 여러 책에서 배웠다”며 “그런데 한국의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면서 고가 전략을 선택하는 일부 업체들이 득세를 하고 있고 대표적인 것이 치킨 프랜차이즈”라고 비판했다. 또한 “치킨은 치킨이다. 닭을 튀기면 호불호 없이 다들 맛있어한다”며 “양념은 부수적이다. 브랜드도 부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익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포가 전세계 맥도날드 가맹점포보다 많다. 대부분 영세 업체”라며 “외식업체 운영 경험도 없는 분들이 가게를 열었다가 망하면 또 그런 분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자영업자의 공동묘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킨공화국이라고 자랑스레 말한다. 그 자랑으로 누가 돈을 벌고 누가 돈을 잃었는지 살펴봐달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논리가 아니라 소비자의 논리로, 가맹점포 점주의 논리로 치킨공화국의 속내를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치킨 한 마리 3만원 돼야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네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은 원가 등을 고려하면 남는 게 없단 취지로 라디오방송에서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윤 회장은 “치킨값이 2만원이 아닌 3만원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우선 생계(살아있는 닭) 1kg 시세가 2600원인데, 실제로 치킨 1kg을 얻기 위해서는 1.6kg 무게의 닭을 도축해야 한다면서 도축에 필요한 비용과 운반비를 더하면 원 재료값이 더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또한 BBQ는 파우더가 마리당 2000원, 올리브 오일 최대 4000원 등 치킨을 만들기 위한 부가 재료들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제너시스BBQ 본사가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 회장은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고 사업을 하는 수준이 됐다며, 가격 인상이 점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BBQ가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치킨을 만들기 위해 가맹점이 많은 노력을 하니 3만원을 받아도 비싸지 않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만원도 싸니 감사히 먹으라고?” 치킨 가격의 상승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비용 구조, 닭 유통구조의 수직계열화, 치솟은 배달 앱 수수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황교익은 다시 한번 한국 치킨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교익은 윤홍근 회장을 ‘치킨 권력자’라고 부른 뒤 “소비자의 권리를 찾으려면 더욱 치열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윤홍근 회장은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10만원이라도 받고 싶을 것”이라며 “치킨은 어느 나라에서나 값싼 고기다.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고기 무게당 사육비가 매우 적게 들기 때문에 닭고기를 돼지고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치킨 사업자들은 2000년대 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치킨을 ‘국민 음식’으로 등극시켰다. 점점 작아지는 닭의 크기와 치킨의 자극적인 양념 맛, 가격 문제를 지적하면 매국노로 몰아버리는 언론 플레이를 벌였다”며 “그렇게 거대한 치킨 공화국이 탄생했고 마침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국민을 향해 치킨 한 마리가 2만원도 싸니까 감사히 먹으라고 한다”고 말했다.“닭의 크기 더 키워야 한다” 자신 역시 치킨을 먹는다는 황씨는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떨어뜨리고 치킨 프랜차이즈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치킨을 싸게 먹을 수 있다”라며 “소비자는 그런 치킨을 찾아서 먹는 것으로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치킨 공화국 권력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 치킨이 없으면 정부에다 내놓으라고 압박을 해야 한다. 정치 수준이 국민 수준을 반영하듯이, 음식 역시 국민 수준에 맞춰진다”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해에도 유독 작은 한국 닭의 크기를 지적했다. 황씨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닭의 크기가 유일하게 작다”면서 닭의 크기를 키워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이 “큰 닭을 유통하려 해봤지만 실패했는데,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했다면 굉장히 선풍적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가격이 경쟁력…프랜차이즈 변해야” 황교익은 “치킨 재료인 닭고기가 대형 마트이든 치킨 전문점이든 같다. 재료가 같으니 조리법 차이로 그 맛을 달리해 소비자 호응을 끌어낼 수 밖에 없는데,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가 끊임없이 새로운 양념의 치킨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이유”라면서 “대형 마트 치킨이나 치킨 전문점의 치킨이나 비슷 비슷한 맛을 낸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같은 질의 재료를 쓰는 대형마트 치킨과 치킨 전문점 치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이익이 난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파는 치킨의 가격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라며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자신의 비합리를 발견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이건 내 주장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 논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치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경남도 ‘낙동강 먹는 물 공급사업’ 의견수렴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환경부에 건의

    경남도 ‘낙동강 먹는 물 공급사업’ 의견수렴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환경부에 건의

    경남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 추진과 관련해 취수지역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해 6월 24일 합천 황강 복류수(45만t)와 창녕 낙동강변 여과수(45만t)를 개발해 경남에 48만t을 우선 배분하고 부산지역에 42만t을 공급하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지역주민 동의 후 추진하는 조건부로 의결했다.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담은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은 지난 6월 3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사업으로 확정됐다. 황강 복류수와 낙동강변 여과수 개발 사업이 정부사업으로 확정되자 취수지역에서는 “지역주민 동의와 소통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며 반발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달 26일 ‘주민동의 없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 반대 대정부 건의안’을 의결했다.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경남도는 환경부와 경남도, 관련 시·군, 수자원공사, 주민대표, 지방의회 등 사업추진 관련 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경남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정부 주도 민관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민관협의체 주요 협의내용으로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과 안전한 물 다변화 대안 마련 ●지역주민 동의절차 이행을 위해 취수원 주민과 지속적 소통 ●취수원 다변화에 따른 취수지역 피해와 물이용장애 등 지역주민 우려사항에 대한 과학적 근거 있는 대책 마련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대책과 취수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취수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물이용장애 등에 대한 과학적 대책 제시 등을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에서 도민 대표기관인 경남도의회에 사전 동의를 구하고 지역 주민 동의 등의 절차를 이행하도록 환경부와 사전협의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환경부, 경남도, 관련 시·군,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하루빨리 구성해 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민간위탁 기관, 임직원 가족 뽑으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공정채용 체크리스트 만든다

    앞으로 서울시 민간위탁 기관에서 기관장 등 임직원의 가족 특별채용이 금지된다. 부정 채용이 확인된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민간위탁 협약 해지도 가능해진다. 시는 오는 16일부터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울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 관리지침’(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위탁사업 줄이기에 나섰던 ‘서울시 바로세우기’ 정책의 추가 조치다. 오 시장은 당시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현금지급기(ATM)로 전락했다”면서 민간위탁 사업의 대수술을 예고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책 시행 이후 지금까지 총 30건의 위탁사무가 종료됐으며 추가로 50여개 민간위탁 사업이 구조조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에는 민간위탁 기관장이나 인사담당자 등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직원의 가족 채용 제한 규정이 신설됐다. 명확한 요건 없이 특별채용이 가능한 규정도 삭제됐다. 또 채용 과정에서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가족이나 과거 동료 등 특별한 관계에 있는 자를 채용심사위원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새로 포함됐다. 이 같은 규정을 어기고 채용 비리가 발각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협약 해지도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새롭게 적용되는 지침에 따른 채용 단계별 유의사항이 담긴 ‘공정채용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민간위탁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새로 시작하는 신규 사업과 협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는 기존 민간위탁 사업 전체에 대해 사업 적정성을 재검토해 불필요한 사무를 종료하고 유사 사무는 통폐합하기로 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불공정 요소는 제거하고 시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 16일 개막…“18·19세기보다 현재를 이야기”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 16일 개막…“18·19세기보다 현재를 이야기”

    “현재 선보이고 있는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이 18·19세기 음악에 치중돼 있는데, 이제 현재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21세기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세계적인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2017년부터 선보인 클래식 축제로 ‘힉엣눙크’는 라틴어로 ‘여기’(Hic)와 ‘지금’(Nunc)을 뜻한다. 총감독을 맡은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은 8일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클래식 공연에선 독일 출신 거장 브람스, 바흐, 베토벤을 의미하는 ‘3B’가 유행했지만, 이제 현재의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라며 “현재를 이야기하고,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음악가로 알려졌지만, 한국에는 아직 소개가 안 된 연주자들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엔 러시아 출신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레라 아우어바흐가 처음으로 내한한다.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이 그의 작품을 연주해왔고, 워싱턴포스트가 뽑은 ‘20세기 이후 뛰어난 여성 작곡가’ 리스트에 진은숙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작곡가다. 그는 다음 달 4일 공연에서 자신의 곡 ‘슬픔의 성모에 관한 대화’를 지휘하고, 피아니스트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들려준다. 강 감독은 “레라 아우어바흐는 강렬하고 감정을 자극하는 작품을 쓴다”며 “지금 세계 음악 무대에서 다양성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다. 그 일환으로 여성 작곡가들의 곡을 소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6일 서울 용산구 일신홀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에서는 비올리스트 이화윤이 아우어바흐의 ‘아케이넘’(신비)을 연주한다. 이날 공연은 아우어바흐 외에도 진은숙, 레베카 클라크, 이신우 등 여성 작곡가의 곡으로만 구성된다.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임주회 독주회에서는 아우어바흐의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가 무대에 오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임주희는 “여성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는 게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면서 “‘메멘토 모리’는 이탈리아어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저는 이 주제에서 현실을 돌아보라는 의미를 발견했다. 우리를 지탱하게 해주는 건 어두운 그림자가 아니라 어둠을 뚫고 나가는 한줄기 빛이고, 이번 공연에서 청중들과 그런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갈라쇼는 31일에 열린다. 뉴욕 필하모닉 악장 프랭크 황, 그래미상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 그래미상을 받은 첼리스트 사라 산암브로지오가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무대에 선다. 필립 퀸트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사라 산암브로지오가 4인의 퍼커셔니스트와 탄둔의 ‘엘레지: 5월의 눈’, 프랭크 황이 차이콥스키의 ‘세레나데’를 들려준다.
  • 황의조, EPL과 협상… ‘황-황 콤비’ 나올까

    황의조, EPL과 협상… ‘황-황 콤비’ 나올까

    김민재(26·나폴리),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에 이어 올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마지막 남은 ‘태극전사’ 황의조(30·보르도)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팀이 나타났다. 다름 아닌 황희찬(26)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다. 프랑스 레퀴프는 4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이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해 보르도 구단에 이적료 300만 유로(약 40억원)를 제안했다”면서 “보르도가 원하는 조건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거가 되기를 희망해 양 팀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르도는 2021~22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20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추락해 리그2(2부)로 강등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의 재정난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3부 리그까지 떨어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달 말 프랑스 올림픽스포츠위원회(CNOSF)와 프랑스축구협회(FFF)의 결정으로 2부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재정 확보를 위해 선수단 일부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 레퀴프는 “보르도는 새 선수 영입 전 (다른 선수를) 이적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보르도 구단의 급여는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 기관인 DNCG에 제출된 예산보다 500만 유로(66억 5000만원)가 많다”며 “황의조의 연봉은 약 200만 유로(26억 6000만원)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보르도는 계약 기간이 1년 가까이 남은 황의조를 이적시키면 이적료를 챙기고 급여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황의조 또한 지난 6월 A매치 기간에 “좋은 팀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이동해 새로운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 외에 프랑스 리그1의 낭트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등도 황의조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보르도 소속인 황의조는 이미 리그2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개막한 2022~23시즌 리그2 발랑시엔과의 개막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약 18분을 뛰었다. 2019년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팀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터뜨리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쳐 왔다.
  • 코스 요리 뺨치는 ‘한입의 정찬’ [김새봄의 잇(eat) 템]

    코스 요리 뺨치는 ‘한입의 정찬’ [김새봄의 잇(eat) 템]

    18세기 중반 영국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이 업무에 몰두해야 한다며 빵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달라고 주문하면서 처음 만들어진 음식, 샌드위치. 간편함의 대명사지만 종류를 불문하고 영양소며 구성이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야무진 음식이다. 피서철인 8월 첫 주, 더위와 장마에 지쳐 입맛이 없어질 때쯤 간단한 샌드위치와 함께 여유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샌드위치다.풍미 폭발 미슐랭급 샌드위치 ●대치동 베카 프리미엄 델리 세계 1위 스페인 엘불리 레스토랑에서 한국인 최초로 일한 황선진 셰프는 다른 해 세계 1위였던 덴마크 노마 레스토랑, 세계 7위 미국 시카고 얼리니아 레스토랑 등 모두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곳에서 칼을 잡은 유례없는 이력의 인재다. 이 유능한 셰프가 한국에 와서 론칭한 첫 음식점은 다름 아닌 샌드위치 전문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로드숍 베카 프리미엄 델리(becca premium deli)다. 한적한 도로변에 소박한 간판, 서너 평 남짓한 눈에 띄지 않는 매장이지만 딱히 큰 홍보 없이 조용히,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나가 대치동을 맛으로 매료시켰다. 베카 프리미엄 델리의 인기 메뉴는 ‘72시간 파슬리치킨 샌드위치’. 황 셰프가 노마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얻은 노하우가 담긴 파슬리 소스 베이스의 샌드위치다. 닭고기를 72시간, 즉 3일간 허브에 재어 향기가 터질 듯이 담겨 있다.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바삭하게 눌러 구운 빵은 외국 여행에서 출출할 때마다 사 먹던 샌드위치를 상기시킨다. 로스티드 비프 샌드위치는 샌드위치와 감자칩을 합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빵 안에서 바삭하고 짭짤한 감자칩이 예상치 못하게 오감을 자극한다. 이 밖에도 베카 프리미엄 델리의 다양한 샌드위치는 곳곳에서 미슐랭 음식들의 테크닉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황 셰프는 종종 짜장 라면을 넣은 샌드위치 등 위트 있는 샌드위치를 이벤트로 뚝딱 만들어 낸다. 셰프의 숨길 수 없는 능력과 재능이 돋보이는, 전무후무한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점이다.스타일까지 담은 ‘미국식’ ●강남역 위트앤미트(W&M)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논현동 언덕을 올라가면 갖가지 영문이 들어찬 간판이 눈에 띈다. 강남 속의 미국, 위트앤미트(Wheat&Meat)다. 요즘 말로 아주 ‘힙(hip)’하디힙한 분위기다. 미국식 샌드위치 전문점인 위트앤미트의 시그니처 메뉴는 뉴욕 샌드위치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스트라미 퀸즈’. 두 줄의 원이 그려진 동그랗고 심플한 접시에 올려놓은 샌드위치는 거창하지 않은데도 담음새가 스타일리시하다. 무심하게 반을 가른 샌드위치 위에는 치즈가 줄줄, 보는 사람의 눈을 마구 매혹시킨다. 큼지막한 샌드위치를 꾹꾹 눌러 집어든다. 일단 직접 구운 빵에서부터 합격점. 갓 구워 고소한 냄새가 가시지 않은 빵 안에는 차돌양지로 만든 파스트라미와 수제 잼, 바질 양배추 피클 등 직접 만든 재료를 한가득 넣었다. 버터에 바삭하게 구운 고소한 빵 안에서 느껴지는 수제 파스트라미 특유의 진한 풍미는 서양의 풍미를 제대로 전한다.베트남인이 만드는 진짜 ‘반미’ ●마포구 63프로방스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63프로방스는 베트남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진짜 반미(banh mi, 베트남식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물씬 풍기는 베트남 향기는 음식으로 곧장 이어진다. 첫 방문 때는 무조건 ‘반미 팃 헤오’를 주문해야 한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반미인데 이것이 오리지널이자 시그니처다. 수분이 많은 당근 피클과 오이의 채수가 다른 재료들과 섞여 손목을 타고 줄줄 흘러 바쁘게 반미를 크게 베어 문다. 이질적인 듯 익숙한 동서양의 맛이 동시에 나는 요물이다. 반미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바게트. 쌀로 만들어 경쾌하게 바사삭 부서지는 빵의 맛과 식감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 빵 한쪽에는 파테(pate, 동물의 간으로 만드는 고기 페이스트)가 가득 발라져 있고 내용물이 아주 풍성해 잡는 순간부터 든든하다. 고소한 향미의 파테는 빵과 오이, 당근 무 피클과 찰떡같이 결속한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진한 고수의 향은 바삭하고 촉촉한 샌드위치에 빠짐없이 스며들어 먹는 이를 베트남으로 데려간다. 푸드칼럼니스트
  • “‘우영우 김밥집’ 보려고 왔어요”…수원 행리단길 촬영지 ‘북적’

    “‘우영우 김밥집’ 보려고 왔어요”…수원 행리단길 촬영지 ‘북적’

    “전남 여수에서 수원에 여행왔는데 아이들이 ‘우영우 김밥집’은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카페거리 행리단길에서 초등학생 자녀들과 줄을 서고 있던 황모(43) 씨는 이렇게 말하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카페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조그마한 일식당 앞에는 개점 30분 전부터 손님 40여명이 몰리면서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이곳은 ENA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주인공 우영우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등장한 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무더운 날씨를 보인 이날도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가족, 친구와 양산을 함께 쓰고 손부채질을 하며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방문객들은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면서도 일행과 드라마 내용이나 어떤 음식을 주문할지 등을 얘기하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가게 앞에 걸린 ‘우영우 김밥’ 간판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드라마에서 김밥 가게로 나오는 이곳은 실제 오므라이스와 우동, 덮밥을 파는 일식 음식점이다. 행리단길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외에도 SBS ‘그해 우리는’, OCN ‘경이로운 소문’ 등 여러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는 등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화성행궁 주변 구도심에 각종 맛집과 카페, 소품숍 등이 어우러져 있는 이곳 거리만의 이색적인 분위기가 인기의 배경이다.
  • 5만년 전 충돌… 1400메가톤급 폭발, 섭리에 전율하다

    5만년 전 충돌… 1400메가톤급 폭발, 섭리에 전율하다

    대략 5만년 전. 빙하기 끝자락의 어느 날. 경남 합천에 살던 구석기인들은 아마 하늘에서 불기둥이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을 것이다. 지름이 200m나 되는 거대한 운석이 날아와 지표면과 충돌했으니 말이다. 땅은 순식간에 불구덩이가 됐을 테고, 하늘은 잿빛 먼지구름으로 뒤덮였을 것이다. 지구 최후의 날 ‘둠스데이’가 꼭 이런 모습이겠지. 시간이 흘러 불구덩이는 거대한 분지가 됐고, 사람들이 정착해 살면서 비옥한 땅으로 변했다. 바로 ‘운석충돌관광지’로 이름을 얻고 있는 합천 초계분지다. 나라 안에 화채 그릇 모양의 분지가 두 곳 있다. 강원 양구의 펀치볼과 합천 초계분지다. 두 곳 모두 거대한 분화구 형태를 하고 있는 건 같지만, 형성 과정은 전혀 다르다. 펀치볼은 오랜 기간 차별침식으로 형성됐다는 게 정설이다. 반면 초계분지는 차별침식설, 운석충돌설 등 몇몇 견해로 갈렸다. 논란이 사그라든 건 2020년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땅속 142m까지 시추해 얻은 암석 기둥에서 운석충돌의 직접 증거를 찾아낸 것이다.공식적으로 확인된 운석충돌구는 전 세계 200여곳이라고 한다. 한반도에선 최초, 극동 지역에선 중국 랴오닝성의 슈옌(岫岩)에 이어 두 번째다. 슈옌 운석구가 지름 1.5㎞ 정도인 것에 견줘 초계분지는 동서 약 8㎞, 남북 약 5㎞로 몇 배 더 크다. 충돌 당시 폭발력은 약 1400Mt(메가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5~16kt(킬로톤)이었다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의 약 8만 7500~9만 3400배에 달하는 규모다. 충돌 이후로도 운석구는 수만년 동안 호수 형태로 남았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물길이 열리며 담수가 모두 빠져나가고 지금과 같은 분지가 됐다. 초계분지의 거대한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대암산이다. 정상(591m) 부근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서면 초계분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풍경이다. 대암산 활공장까지는 초계면 원당마을이나 반대편 대양면 장지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오를 수 있다. 원당마을 쪽은 승용차로도 오를 만한데, 장지마을 쪽은 도로 폭이 좁고 급경사 구간이 있어 사륜구동 차량으로 올라야 한다. 두 마을을 각각 진·출입로로 정하고 임도를 일방통행으로 운용하면 좀더 안전하고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까지 초계분지를 즐길 만한 관광 시설은 종전의 활공장이 거의 전부다. 이제 막 태동한 관광지라 그렇다. 초계분지는 여름철 ‘은하수 맛집’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운석이 만든 분지 위로 은하수가 펼쳐지는 모습은 얼마나 낭만적일까. 황매산, 황계폭포 등 익히 알려진 ‘은하수 맛집’과 묶어 홍보한다면 합천의 효자 관광지로 떠오르지 싶다.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만한 합천의 여행지를 몇 곳 덧붙이자. 황매산은 산정의 기온이 평지보다 10도 가까이 낮아 피서지로 그만이다. 황매산 정상에 최근 전기 카트 두 대가 배치됐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너른 황매평원 일대를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다. 시범 운용 중이어서 현재까지는 일반인도 신청만 하면 탑승할 수 있다. 황매평원 아래에도 오토캠핑장 등 각종 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합천을 관통하는 황강은 너른 모래밭에서 ‘강수욕’을 즐기기 딱 좋다. 오는 7일까지 합천바캉스축제도 열린다. 카누 등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나무 보트를 타고 함벽루 일대를 두둥실 떠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 늦장 외국인 교체 롯데… 가을야구 불씨 살아있나

    늦장 외국인 교체 롯데… 가을야구 불씨 살아있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교체 결정이라 가을야구 경쟁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 것인지는 미지수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 1일 기준 5위 KIA 타이거즈와 7.5경기 차인 점을 생각하면 늦장 교체라는 평가다. 스파크맨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에 올해 롯데와 계약했다. 당초 롯데는 스파크맨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찰리 반즈(27)에게 밀리는 것은 물론 팀의 4·5선발 투수들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스파크맨은 19경기에 나와 84와3분의2이닝을 던져 2승4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5차례에 불과했다. 스파크맨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한 이유는 다양하다. 코로나19 확진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고,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또 시즌 초반에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호소하기도 했다. 롯데는 앞서 지난달 17일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27)도 교체했다. 피터스는 13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이 0.228에 그치며 팀 타선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이유야 어떻게 됐든 교체 결정이 늦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두 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가 팀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피터스와 교체된 잭 렉스(29)는 7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렉스가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이대호(40)와 한동희(23), 전준우(36), 안치홍(32)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5강 경쟁을 벌이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1일 기준 롯데의 팀타율은 0.261로 리그 4위, 홈런은 69개로 5위다. 문제는 마운드다.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던 반즈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6패로 부진하고, 박세웅(27)도 2승5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교체된 외국인 투수가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 주지 않으면 가을야구는 어렵다는 뜻이다.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는 2020년과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던 댄 스트레일리(34)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롯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지난해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KBO 리그 경험이 있어 경기가 많이 남지 않은 롯데 입장에선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 제주 월정리로 ‘전시하러 가는 여행’… ‘주름진’ 청춘을 만나다

    제주 월정리로 ‘전시하러 가는 여행’… ‘주름진’ 청춘을 만나다

    “이번 전시회 ‘윙클드(주름진)’는 꿈, 신화, 동화에서 끌어낸 요소들을 결합한 ‘환상적 리얼리즘’를 추구했어요. 저는 영화, 소설, 음악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어요. 일상 속 마법같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어요. 예를 들면 잘난 체 하는 말단 공무원 코발레프가 어느 날, 아침에 눈 떴을 때 자신의 코가 사라졌음을 알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리의 ‘코’ 소설에서 착안한 작품도 있죠.” 김효진(29) 화가가 구좌읍 월정리 갤러리카페 1호 ‘카페로쥬’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여는 첫 날인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을 이렇게 소개했다. 100년 된 구옥을 개조한 ‘카페로쥬’에서 ‘전시로 떠나는 여행’을 하는 그는 마치 바닷가 마을로 지친 몸을 이끌고 쉬러 온 젊은 청춘들과 다르지 않았다. 구옥 흙벽 군데군데 전시해 놓은 작품들은 전시회 제목처럼 ‘주름진’, 그래서 더 고독한 젊은이들의 초상 같았다. 방황하는 영혼이 화풍에 투영되고 있었다. 사실 이 카페 주인은 황학주 시인 부부로 지난 3월 제주에 안착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오래된 구옥을 임대해 빈티지하지만 소박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시인은 김 작가와는 2020년 서울 단체전 때 초대 손님이 된 인연으로 만났다. 별채 가옥에 전시된 ‘두 시인의 신발’도 그런 만남이 연결고리가 돼 탄생됐다. 황 시인은 “작품들 속에는 누군가가 ‘끼어들어’ 있는 느낌이다. 젊은이들이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위로를 받고자 하는 모습처럼 비친다”면서 “복잡하고 어둡지만 누군가와 소통할 사람을 찾는 MZ세대들,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갈망하는 청춘들’과도 닮은 듯 하다”고 재해석했다.카페 카운터 앞에 놓인 작품 ‘워크, 워크, 워크’는 미국 래퍼 노래를 우연히 듣다가 그 느낌을 담아냈단다. 눈 오는 날 달리기 하다 우연히 눈 쌓인 자동차 윈도에 낙서하고 싶었던 기억이 떠올라 표현한 ‘RUN’ 작품도 환상적 리얼리즘의 발화다. 화폭에 담는 재료는 특이하게도 ‘오일스틱’이다. “물감처럼 쓸 수 있고 크레파스처럼 쓸 수 있어 좋다. 기름을 바르면 유화처럼 쓸 수도 있다”는 그는 ‘그림이면서 그림이 아닌 그리기’를 끊임없이 창작하는 듯 보였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대부분 제 또래들은 뭘 하려 해도 실패의 연속”이라며 “아무리 맞서 싸우고 용기를 내도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암울한 세대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마치 제주를 찾은 태풍 ‘송다’가 지나가듯 인생의 태풍도 아무 일 없듯 지나가길 기다리는, 주름졌지만, 푸른 청춘이 거기에 서 있었다. 한편 ‘카페로쥬’는 10월 8일부터 31일까지 이병률 작가의 여행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 [안녕? 자연] 유럽 황새, 텃새화…스페인 쓰레기장 터잡았다

    [안녕? 자연] 유럽 황새, 텃새화…스페인 쓰레기장 터잡았다

    겨울이 되면 아프리카로 건너가야 할 유럽 황새가 철새에서 텃새로 변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풍부한 먹이 등의 영향으로 스페인에 눌러앉은 황새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근교 쓰레기 매립지에선 사시사철 황새 수백 마리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마드리드 인근 쓰레기 매립지 공무원은 “하루에만 200t에서 300t 사이의 음식물 쓰레기가 덤프트럭에 실려 들어온다. 그때마다 황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찾는다”고 말했다. 황새가 쓰레기 매립지 근처에 둥지를 트는 모습은 스페인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소설 ‘돈키호테’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고향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는 이제 돈키호테 보다는 황새를 연상케 하는 도시로 변했다. 종탑부터 안테나까지 높은 곳에는 어김없이 황새 둥지가 보인다. 도시 내 황새 둥지는 1970년 10개 뿐이었지만, 지난해 109개로 불어났다. 50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게다가 이곳 황새 중 약 70%는 더는 아프리카로 건너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겨울에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로 가려면 스페인과 모로코를 사이에 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야 한다. 해협 길이는 약 14㎞에 불과하지만, 강풍이 자주 불어 많은 철새가 이동 중에 죽는다.  현지 수의사는 “이미 해협을 건너본 경험이 있는 황새는 위험을 반복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황새에게 매립지는 뷔페와 같다”면서 “따라서 아프리카에 갈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조사에서 스페인 내 황새는 3만 6217마리로 집계됐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은 황새가 아프리카로 건너가기 전 잠시 머무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겨울을 보내거나 완전히 머무는 곳이 됐다. 실제 덴마크와 독일,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태어난 황새는 스페인에서 겨울을 보내고 돌아간다. 스페인 조류학자는 “황새 중 어린 개체는 본능에 따라 아프리카로 떠나지만, 부모 개체는 스페인에 남는다”고 말했다. 스페인 조류학협회(SEO Birdlife)는 “황새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개방형 매립지를 폐쇄형으로 전환하거나, 먹이 공급소를 설치해 쓰레기 매립지를 떠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당기는 입학, 불붙은 반발… “15개월 차이 괜찮다고?”

    당기는 입학, 불붙은 반발… “15개월 차이 괜찮다고?”

    학제개편 추진에 학부모들 ‘멘붕’“연초로 출산시기 맞췄더니 손해”맞벌이 돌봄공백 등 부작용 우려 유치원 교사 등 대량 실직 가능성  시민단체는 ‘취학 저지’ 집단 행동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앞당기는 내용의 학제개편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장에선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다 빨리 공교육 안으로 끌어들이려면 취학 연령을 낮추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하면 새롭게 바뀐 제도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피해를 입고 학부모 부담도 커질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교육부가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 정부 업무계획에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대통령 공약에도 없던 학제개편 이슈가 갑자기 부처 업무보고 때 등장하면서 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4년에 걸쳐 만 5세 아동을 일정 비율로 나눠 입학시키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보지만 해당 기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 부모는 검증되지 않은 교육 정책의 시험 대상이 된 것 같다며 불만이 큰 상황이다. 교육부 계획에 따르면 2025년에는 2018년 1~12월생과 2019년 1~3개월생이 함께 입학해 같은 해 학교를 다니는 아이끼리도 최대 15개월 차이가 난다. 특히 또래 아이보다 뒤처지지 않도록 출산 시기를 일부러 연초로 맞춰 계획 임신을 한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교육부 방침에 이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쌍둥이 자녀를 낳은 황모(37)씨는 31일 “부모 사이에서는 출산 시기를 연초로 계획하는 게 대세”라고 말했다. 황씨는 “실제로 초등학교 2학년인 3월생 큰 조카는 반에서 키가 2번째로 크고 적극적인 성격인 반면 12월생인 둘째 조카는 유치원에서 체격이 세 번째로 작아 스스로 위축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들었다”며 “개월 수에 따라 발달 차이가 엄청나게 큰데 한 학년에 1월생과 12월생이 또래 집단으로 묶인다면 그 안에서도 체격이나 적응력 등이 차이 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고은혜(31)씨는 “어린 아이일수록 발달 상황이 너무나도 다른데 1년 넘게 차이 나는 언니·오빠와 한 반에서 학습하면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고씨의 딸은 2021년 9월생으로 2028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교육부 업무보고 내용대로 제도가 바뀌면 1년 빠른 2027년 3월에 2020년 7~12월생과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된다. 고씨는 “만 5·6세 아이에게 맞는 교육과정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생월별로 나눠 입학시키는 건 무리”라고 했다. 초등학교에 1년 일찍 ‘조기입학’하는 제도가 있지만 활용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교육 관련 단체는 취학 연령을 앞당기면 맞벌이 가정 등 돌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초등학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체계가 유치원에 비해 미흡하다”면서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를 준비 없이 급하게 초등학교에 떠넘기 듯하는 것이 과연 옳은 정책인지 생각해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돌볼 수 있는 원생이 줄게 돼 실직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교사도 기초 학습뿐 아니라 생활지도가 필수인 저학년 학생이 더 어리고 많아져 업무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걱정이 앞선다. 공교육 내실화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7월생 아들을 둔 추효정(32)씨는 “저출생 기조에 맞춰 학교에서 학급당 학생수도 줄이며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면서 “출생월별로 입학 시기를 다르게 한다는 정책만 발표하고 교사 충원, 돌봄교실 확충 등은 뒷전에 밀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만 5세 초등 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 연대’를 결성하고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 황재균, ‘예비신부’ 지연 생일 이벤트에 폭풍 감동…‘달달 인증’

    황재균, ‘예비신부’ 지연 생일 이벤트에 폭풍 감동…‘달달 인증’

    야구선수 황재균이 연인인 그룹 티아라 멤버 겸 배우 지연의 생일 축하에 고마움을 전했다. 황재균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촛불을 너무 세게 불었나”라며 “고마워”라는 글과 함께 지연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와 바닥에 깔려 있는 풍선의 모습이 담겼다. 지연이 지난 28일 황재균의 생일을 맞아 생일을 축하해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재균과 지연은 지난 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사람이 연인 관계이며, 오는 12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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