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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정미 65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황정미 65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황정미(23)가 65번째로 참가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경기에서 연장전을 벌인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요섭(26)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황정미는 4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674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 연장전에서 김수지(26)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황정미와 4타를 줄인 김수지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3라운드를 마쳐 연장전을 벌였다. 황정미는 18번(파5)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6m 버디를 잡아내 파로 막은 김수지를 제쳤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정미는 첫해 상금 랭킹 43위에 그쳤고, 지난해엔 시드를 잃고 복귀하는 등 투어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호반·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65번째로 출전한 KLPGA 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또 황정미의 우승으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5년 연속 ‘생애 첫 우승’ 챔피언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이어 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수지는 타이틀 방어엔 실패했지만 이 대회에서 4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서요섭은 이날 경기 안산시 아일랜드CC(파72·7318야드)에서 열린 LX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 낸 서요섭은 지난주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20년 9월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신한동해오픈의 김한별(26) 이후 2년 만이다. 또 서요섭은 김비오(32)에 이어 두 번째 올 시즌 2승을 달성했고,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해냈다.
  • 이보다 더 부실할 순 없는 여가부 전략추진단

    이보다 더 부실할 순 없는 여가부 전략추진단

    여성가족부 생사를 좌지우지할 열쇠를 쥔 전략추진단이 부실한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거창한 이름과 달리 단장을 포함해 3명으로만 구성된 데다 이마저도 2명은 겸임이다. 단장은 출범 두 달만에 교체됐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공약을 위해 보여주기 조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략추진단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자체 폐지안을 내겠다”고 공언하며 지난 6월 출범시켰다. 4일 여가부가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 따르면 추진단은 현재 황윤정 여가부 기획조정실장(단장), 장유남 혁신행정담당관(팀장)과 팀원인 사무관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초대 단장이었던 조민경 국장이 지난달 12일 여가부 대변인이 되면서 황 실장을 단장으로 교체했지만 외부에 발표하지도 않았다. 지난달 31일에는 장 팀장이 혁신행정담당관으로 승진했다. 여가부는 추진단 출범 당시 단장 인사는 보도자료로 공개했지만 단장 교체는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사이동으로 인한 운영 변화는 없었다. 외부에서 문의하면 단장 변경 사항을 고지했다”고 해명했다. 추진단 활동 역시 부실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설립 이후 추진단 활동은 장관 주재 외부 전문가 간담회 5회, 추진단장 주재 내부 간담회 2회 뿐이었고 회의록조차 작성하지 않았다. ‘밀실 논의’ 논란이 일자 김 장관은 “회의록 의무 작성 대상이 아니며, 핵심 내용은 국회에 제출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6월 27일과 30일, 각각 주무관급과 사무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내부 간담회에서는 “‘대상 중심’ 정책으로 타 부처 협업이 중요한 반면, 예산·인력·조직위상·권한 등에 한계가 있어 중앙부처로서 역할 수행이 어렵다”,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체성 확립 및 기능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폐지를 주장하는 김 장관과는 다른 목소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추진단 자체가 여가부 폐지를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여가부가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 하더라도 영역이 광범위한데 3명으로 혁신안을 내겠다는 건 보여주기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직 여가부 고위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나 여성, 정치권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간담회에 참석한 외부 전문가가 누구인지도 알리지 않고 회의록도 남기지 않는 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여가부의 지난 20년에 대한 정당한 평가도 없이 ‘폐지’라는 당위만 가지고 사안에 접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 ‘사전투표 조작설’ 황교안·민경욱 무혐의…선관위 “이의신청”

    ‘사전투표 조작설’ 황교안·민경욱 무혐의…선관위 “이의신청”

    사전투표 조작설을 유포해 고발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3일 언론 통화를 통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지난달 30일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경찰의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함에 따라 이 사건은 검찰에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지난 3월 황 전 총리와 민 전 의원이 신문 광고, 집회 발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사전투표가 조작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 투표 참여를 방해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공무집행 방해 등)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들이 ▲ 부정선거를 위한 비밀 임시사무소 설치 ▲ 사전투표 용지에 불법 도장 사용 ▲ 법적 근거 없는 QR코드 사용 ▲ 투표지분류기에 외부 인터넷망을 연결해 투표 조작 등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 14년 허상만 남은 ‘황해권 국제 첨단 클러스터 조성’...현덕지구 마저 또다시 원점

    14년 허상만 남은 ‘황해권 국제 첨단 클러스터 조성’...현덕지구 마저 또다시 원점

    정부가 지난 2008년 중국 무역의 중심지로 황해권 국제 첨단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경기 평택·화성, 충남 당진·아산·서산 일대에 지정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이 허상으로 돌아갔다. 14년이 흐른 지금 평택BIX(포승지구)만이 규모를 줄여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대부분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취소돼 사업이 백지화됐다. 그나마 유일하게 민간 사업자와 개발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있던 평택 현덕지구도 원점으로 돌아간다. 2일 경기도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도는 현덕지구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대구은행 컨소시엄에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지만 1년 9개월 간 사업 진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덕지구 개발사업은 평택 현덕면 231만6000㎡ 부지에 총 사업비 1조 2000억여원을 들여 주거와 산업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과거 평택 포승지구 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돼 있었으나 2011년 12월 포승지구 면적이 대폭 줄어드는 과정에서 개별 사업으로 분리됐다. ● 중국 자본 들여와 개발 추진한 현덕지구, 사드 배치 등으로 백지화도는 현덕지구를 민간 개발로 추진하고자 2014년 1월 중국 자본이 투입된 ‘대한민국중국성개발’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했다. 대한민국중국성개발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친중국형 도시를 건설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자금조달 등을 이유로 삼으로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2016년 7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경제조치까지 더해지며 사업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만들어졌다. 결국 도는 2018년 8월 실시계획 승인 조건 미이행 등을 이유로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도는 관리 지분 51%, 민간이 49%를 가지는 민관 합동 방식으로 현덕지구를 개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후 공모를 거쳐 2020년 12월 대구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들은 2021년 2월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 평택도시공사와 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 민·관 합동 개발했으나...결국 법정소송 번질듯 민·관 협의는 시작부터 삐걱댔다. 대구은행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은 체결됐으나, 법인 주주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견으로 사업을 추진할 시행사 설립도 1년 9개월여 간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민간 컨소시엄이 완료하기로 한 토지 수용·보상 문제도 멈췄다. 결국 도는 올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사전통보를 하고 5월과 6월 컨소시엄 측을 불러 두 차례 사업 진행 중단의 이유 등을 물었으나 이견은 여전했다. 이후 7월 법률검토를 통해 지정 취소가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근거로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다만, 대구은행 컨소시엄 측이 토지 보상과 법인 설립 문제에 관(GH, 평택도시공사)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법정 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법적 절차를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을 내리기 전 마지막 검토를 하고 있다. 향후 여러 방식의 개발 사업 방향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 허상으로 돌아간 ‘황해경제자유구역’ 정부는 2008년 점점 커지는 중국 무역의 중요성으로 한국 내 선도기지 역할을 할 황해경제자유구역을 지정했다. 당시 돈으로 7조4458억원을 투입해 경기·충남권에 첨단산업생산, 국제물류, 관광, 연구 단지 등을 만드는 구상이었다. 또 외국인이 거주 환경을 위해 첨단형 주택과 전원형 주택단지, 외국인 학교, 외국인 전용 의료기관, 도서관, 골프장, 관광단지 등도 설립해 ‘한국 내 작은 외국’을 만들기로 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5개 지자체 5개 지구에 달했다. 경기 평택 포승지구(2014만㎡), 화성 향남지구(530만㎡), 충남 당진 송악지구(1302만㎡), 아산 인주지구(1302만㎡), 서산 지곡지구(354만㎡) 등 면적만 5502만㎡ 이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세계 경제위기 등으로 민간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은 주민들이 지정 취소를 요구하면서 사업이 줄줄이 백지화됐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토지개발, 주택 신축 등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는다. 결국 2011년 향남지구와 지곡지구, 2014년 인주지구·송악지구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 평택 포승지구도 2014년 면적을 대폭 줄여 평택BIX·현덕지구로 분리됐다. 결국 14년이 흐른 지금 개발이 완료된 곳은 평택 포승지구의 일부였던 평택BIX(204만㎡)뿐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 구상은 개발면적으로만 보면 계획 대비 3.7%만 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 한기정 “공정위원장 부적격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기정 “공정위원장 부적격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이익 상충이라든가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해 제가 부적격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해 충돌 의혹이 있는데 위원장 제안을 고사할 생각은 없었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한 후보자는 2009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내면서 한국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사외이사도 겸직했다. 한 후보자는 “사외이사는 독립적인 지위에서 경영을 감시하며, 해당 은행과 관련한 회의는 열리지 않았거나 참석하지 않아 이해충돌 문제가 없다”는 고 해명한 바 있다. 황 의원이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돈 되는 일은 다 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한 후보자는 “학교 수업 등으로 바쁜 와중에 요청을 받고 갔다”면서 “회의 참석과 관련해 수당을 많이 받거나 한 것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가 보험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민간 연구기관인 보험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할 때 3년간 약 11억 60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아 향후 보험사의 공정거래 법규 위반 여부를 심의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저와 이해 상충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피·제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연구원이 보험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연구기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보험사를 옹호하거나 변호하는 그런 활동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가 코리안리재보험의 발주로 작성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해당 기업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학자적 양심에 따라 기술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원장 취임 후 추진할 정책 과제에 대해 “2020년 개정된 대규모 기업집단 제도를 안정화하면서 추이를 살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기술탈취라든가 납품단가 연동제 등 상생 이슈에 관해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 조사 범위와 내용과 관련한 규정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이 있다”면서 “피심인(조사·심의 대상 기업)의 절차적 권리에 대한 주장과 권리의식이 강화된 만큼 그 부분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자를 보호해야 할 공정위가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는 기업의 절차적 권리 강화를 강조하는 게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절차적 권리가 보장된다고 해서 공정위의 역할과 기능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규제 완화를 지나치게 강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지나치게 규제 완화 부분에 방점이 주어진 부분은 개인적으로 조금 유감”이라면서도 “자유롭고 역동적인 시장을 위해 경쟁제한적인 규제는 조금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과 관련해 “일단 자율규제를 추진하면서 법제화를 검토한다는 게 공정위 입장이고 저도 그렇다”고 말했다. 디지털 경제 독점 방지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플랫폼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공정거래법에 법제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선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해 보완하고, 당사자 간 사적 분쟁과 관련해서는 자율규제를 병행하면서 입법화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호주에서 승인이 났고 이제 5개국 심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지는 합병이라 가급적 빨리 승인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공정위에서는 해외 경쟁당국과 필요한 협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전국 혁신 청년 모아 창업 교육… 제주다운 소재 살려 ‘내일’을 열다[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전국 혁신 청년 모아 창업 교육… 제주다운 소재 살려 ‘내일’을 열다[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제주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의 자연에 반한 이들뿐 아니라 제주에서 혁신을 실행하려는 청년들이 모이고 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창업이 제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배경에는 3년 전부터 청년에게 월 150만원의 파격적인 지원금을 준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있다. 김종현(49)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은 2004년 카카오로 통합된 다음이 제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일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김 센터장은 지방 이전을 고민하던 이재웅 다음 창업자에게 고향으로 옮겨 갈 것을 제안했고, 2009년에는 넥슨 그룹의 제주 이전을 맡았다. “큰 기업의 제주 이전을 진행하다 보니 청년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오랫동안 했어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당선 이후 청년이 정치 이슈로 떠오르면서 도의 청년정책을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으란 요청에 내일센터를 만들게 됐죠.” 제주 바다가 보이는 건물에 자리잡은 내일센터 사무실에는 ‘청년의 가능성을 제주의 내일로 연결하다’란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 센터에 지원해 뽑힌 ‘탐나는 인재’는 2년간 월 150만원의 생계 지원금을 받게 된다. 6개월은 전일제 교육을 받고 이후 취업이나 창업 가운데 진로를 선택한다. 자격은 15~34세 청년으로 연간 150명을 뽑는데 이 가운데 75%는 제주도민, 25%는 비제주 출신을 선발한다. 제주도민 기준도 1년 이상 제주에서 살면 된다. 이번에 선발되는 교육생들은 7기생으로 1기생의 경우 70%는 창업에 성공했고, 전체 90% 이상은 자기 진로를 찾았다. 지자체에서 이처럼 파격적으로 청년을 지원하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내일센터의 예산은 모두 제주도에서 나오는데 지방예산으로 외지에서 온 청년까지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김 센터장은 제주가 청년창업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다음의 제주 이전과 함께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되면서 예산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이전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 사람이 제주에 몰리기 시작했고, 관광지인 제주의 특성 때문에 외지인들을 배타적으로 대하지 않고 쉽게 수용해 이들이 혁신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 관광객이란 제주의 특수한 소비자들이 현지인들보다 훨씬 빠르게 혁신을 흡수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거기다 원 전 지사에 이어 현재 오영훈 도지사까지 청년 정책에 관심 많은 정치인도 한몫했다. 창업 트렌드도 제조업이나 정보통신에만 쏠리지 않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창업도시 제주에 도움이 됐다. 김 센터장은 자신을 ‘로컬 크리에이터의 시조새’라고 소개했다. 넥슨을 그만두고 내일센터를 만들기 전까지 제주 특산품을 이용한 식당과 카페를 운영했다. 그가 개발했던 한라산 모양의 빙수는 큰 인기를 끌었고, 내일센터를 졸업한 탐나는 인재들 가운데서도 제주적인 색채를 살린 창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말고기 초밥과 전국 최초의 말고기 소시지를 파는 식당, 제주 자연의 소리로 아기 잠재우기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탐나는 인재들의 인기 창업 아이템이다.말고기 초밥을 파는 테이크아웃 전문식당 ‘말고기연구소’를 운영하는 황대진(38)씨는 나이 덕에 막차를 타고 내일센터 1기를 졸업했다. 요리를 좋아했던 황씨는 말고기 맛에 빠져 7년 전 제주 바닷가에 말고기 김밥집을 열었다. 해변 경치에 반해 식당을 냈던 곳은 버스가 다니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이 오지 않았고, 말고기 요리법 개발을 위해서는 수백번 이상의 실험이 필요했다. 몸도 좋지 않아 식당을 폐업하고 쉬던 참에 내일센터의 연수생으로 선발된 황씨는 처음으로 창업자가 가져야 할 소양을 배울 수 있었다. 황씨는 “내일센터의 6개월 교육과정은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일주일에 사업계획서를 하나씩 작성해야 하는 과제로 군대에서의 생활처럼 힘들었다”며 “밤새는 일이 허다했지만, 치열한 토론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려면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공부하면서 돈을 받을 수 있었던 내일센터의 교육과정은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은 ‘말고기연구소’ 방문자는 15만명이 넘는다. 그의 목표는 말고기가 맛있고 영양가도 좋다는 것을 널리 알려 제주 말고기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스스로 ‘연쇄창업가’라고 표현한 황씨는 “말고기 하몽, 햄버거, 라면, 구이전문점 등을 제주에 다양하게 열어 말고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일센터가 배출한 ‘탐나는 인재’들의 제주다움을 담은 창업이 지역을 바꾸고 있다.
  • 바이든 다녀간 사우디, 소셜미디어 글 빌미로 두 여성에 35년형, 45년형

    바이든 다녀간 사우디, 소셜미디어 글 빌미로 두 여성에 35년형, 45년형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이 소셜미디어 게시물로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 여성에게 징역 45년형을 선고했다고 인권단체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 나라를 찾아 인권 보호에 소홀하다고 비판했는데 오히려 이 나라는 여권 신장을 요구하는 여성 활동가들을 검속하기에 바쁘다.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중형을 선고받은 여성의 이름은 누라 빈트 사에드 알카흐타니. 사우디 전문 형사 법원이 지난주 “인터넷을 사용해 (사우디) 사회 구조를 분열시키고” 소셜미디어를 악용해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돈(DAWN)이 법원 문서를 인용해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논평 요구에 응하지도 않았다. 알카흐타니나 그녀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내용에 대해선 이 나라 지도자들을 비판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으며 사우디 당국은 그녀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사우디 법원은 영국 리즈 대학를 졸업한,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박사 과정의 살마 알셰합(34)이 트위터에서 반체제 인사와 활동가를 팔로우하고 게시물을 퍼나른 혐의로 35년의 징역형과 34년의 여행 금지 명령을 언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알셰합에 대한 선고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번 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이며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과의 회담 도중 전통적인 동맹으로 간주돼 온 워싱턴과 리야드 사이에 가장 큰 아픔인 인권 문제를 거론한 뒤 나왔다. 알카흐타니와 알셰합 사건은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반대파 검속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여성의 일자리 채용을 허용하는 등 전향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여성들의 권리를 짓밟음을 보여준다. 사우디 정치범들의 친척들은 바이든 방문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석방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가 되고 있다. 돈의 걸프 지역 연구 책임자인 압둘라 알오우드는 두 여성 재판을 볼 때 트위터에서 당국을 비판한 사우디 국민들을 표적으로 삼고 처벌하기 위해 “학대적인”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관리들은 왕국에 정치범이 없다고 말한다. 아델 알주베이르 외무부 장관은 지난달 로이터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법원에 의해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들이 있다”면서 “그들이 정치범으로 묘사될 것이라는 생각은 우스꽝스럽다”고 털어놓았다.
  • 경주 황룡사 절터, 야경 명소로 탈바꿈

    경주 황룡사 절터, 야경 명소로 탈바꿈

    경북 경주 황룡사 절터가 야경 명소로 탈바꿈했다. 경주시는 9월 1일부터 구황동 사적 6호 ‘황룡사지’ 탐방로 조명등을 정식 운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조명등 설치에 들어가 이번에 완공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황룡사 역사문화관 북서면 2만2천300㎡ 땅에 잔디광장, 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황룡사 9층 목탑을 옆으로 눕혀 놓은 모양의 탐방로도 만들었다. 시는 이 조명등 탐방로가 경주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때 만들어진 대규모 사찰로, 고려 13세기 몽골군 침입으로 불타 지금은 터만 남았다. 황룡사지 탐방로 경관조명 점등시간은 일몰 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주낙영 시장은 “천년고도 경주 황룡사지에 경관조명이 설치되면 은은한 조명이 코스모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주 가을밤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미국 무인기 MQ-9B 4대 구매계약 체결

    [대만은 지금] 대만, 미국 무인기 MQ-9B 4대 구매계약 체결

    중국으로부터 군사적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무인기(드론) MQ-9B 4대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대만 자유시보, 연합보 등이 31일 보도했다. 최근 대만 언론들은 미국이 이에 대해 판매를 승인했다고 전한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신문은 국방부가 최근 발표를 인용해 미국재대만협회(AIT)와 공식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은 8월 24일부터 유효하며 2029년까지 조달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롄 공군기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은 217억 대만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무인기 4대 구매 비용인 168억 8천만 대만달러를 비롯해 관련 시스템 구축, 관제소 건물 신축, 장비 교육 훈련 지원 등의 비용이 포함됐다.  황즈웨이 대만 공군참모총장은 이와 관련해 2024년 훈련을 시작으로 2025년 무인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Q-9B는 공대지 공격 수행을 위해 무기 장착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만이 이러한 공격형 MQ-9B를 인도 받게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옌더파 전임 국방부장은 입법원에서 이와 관련해 대만이 정찰 및 수색형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만은 미국 MQ-9B가 대만에 도입될 경우 현재 대만이 자체 개발한 무인기 텅윈-2와 함께 실전 배치되어 대만 인근 해역에서의 감시 및 정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이 개발한 무인기 텅윈-II에 탑재된 엔진은 MQ-9B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TPE331엔진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일 대만 신촨메이는 과거 미국이 대만에 무인기 자체 개발을 중단하고 직접 미국으로부터 무인기를 구매하도록 압력을 가했고, 협의 과정에서 군 측이 직접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대만은 무인기에 대해 전면 AI(인공지능)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 제주도에 말이 아니라 창업가 청년들이 왜 모일까

    제주도에 말이 아니라 창업가 청년들이 왜 모일까

    제주에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의 자연에 반한 이들뿐 아니라 제주에서 제주스러운 혁신을 실행하려는 청년들이 모이고 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창업이 제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바탕에는 3년 전부터 청년에게 월 150만원의 파격적인 지원금을 준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있다. 김종현(49)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은 2004년 지금은 카카오로 통합된 다음이 제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일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김 센터장은 지방 이전을 고민하던 이재웅 다음 창업자에게 고향으로 옮겨갈 것을 제안했고, 2009년에는 넥슨 그룹의 제주 이전을 맡았다.  “큰 기업의 제주 이전을 진행하다 보니 청년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오랫동안 했어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당선 이후 청년이 정치 이슈로 떠오르면서 도의 청년정책을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놓으란 요청에 내일센터를 만들게 됐죠.”  백화점이 없다는 제주의 유일한 단점을 보완하는 대형 의류 매장 위층에 있는 내일센터 사무실에는 ‘청년의 가능성을 제주의 내일로 연결하다’란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다. 내일센터에서 현재 7기를 뽑는 ‘탐나는 인재’는 2년간 월 150만원 생계 지원금을 받게 된다. 6개월은 전일제 교육을 받고 이후에는 취업이나 창업 가운데 진로를 선택한다.  탐나는 인재는 15~34세의 청년을 연간 150명 뽑는데 이 가운데 25%는 비제주 출신으로 선발한다. 제주도민 기준도 1년 이상 제주에서 살면 도민으로 인정한다. 탐나는 인재 1기의 70%는 창업에 성공했으며, 90% 이상은 자기 진로를 찾았다. 지자체에서 이처럼 파격적으로 청년을 지원하는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내일센터의 예산은 모두 제주도에서 나오는데 지방예산으로 외지에서 온 청년까지 지원하는 정책은 제주 말고는 없다. 김 센터장은 제주가 청년창업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뿌리로 대한민국 최초의 포털사이트 다음과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면서 가능해진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꼽았다.  다음의 이전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문화를 가진 사람이 제주에 포진하기 시작했고, 관광지라는 제주의 특성 때문에 외지인과 같은 혁신의 촉진제가 쉽게 수용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관광객이란 제주의 특수한 소비자 집단이 현지인들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혁신을 흡수했다고 덧붙였다. 거기다 원 전 지사에 이어 현재 오영훈 도지사까지 청년 정책에 관심 많은 정치인도 있었다.  다음이 18년 전 제주로 옮긴 것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처럼 창의적 인재는 휴양지와 같은 근무환경을 선호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 언제 어디서든 일하는 노마드 근로자나 일과 휴가가 결합한 워케이션 시대가 올 것이란 미래 전망도 있었다. 마침 창업의 트렌드가 제조업이나 정보기술(IT)에만 쏠리지 않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삶의 방식을 파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창업도시 제주에 도움이 됐다. 김 센터장은 자신을 ‘로컬 크리에이터의 시조새’라고 소개했다. 넥슨을 그만두고 내일센터를 만들기 전까지 제주 특산품을 이용한 식당과 카페를 운영했다. 그가 개발했던 한라산 모양의 빙수는 큰 인기를 끌었고, 내일센터를 졸업한 탐나는 인재들 가운데서도 제주다운 것을 살린 창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말고기 초밥과 전국 최초의 말고기 소시지를 파는 식당, 제주 자연의 소리로 아기 잠재우기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탐나는 인재들의 인기 창업 아이템이다.  말고기 초밥을 파는 테이크아웃 전문식당 ‘말고기연구소’를 운영하는 황대진(38)씨는 나이 덕에 막차를 타고 내일센터 1기를 졸업했다. 요리를 좋아했던 황씨는 말고기 맛에 빠져 7년 전 제주 바닷가에 말고기 김밥집을 열었다. 해변 경치에 반해 식당을 냈던 곳은 버스가 다니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이 오지 않았고, 말고기 요리법 개발에는 수백번 이상의 실험이 필요했다. 몸도 좋지 않아 식당을 폐업하고 쉬던 참에 내일센터의 인턴 프로그램 탐나는 인재에 선발된 황씨는 처음으로 창업자가 가져야 할 소양을 배울 수 있었다.  황씨는 “내일센터의 6개월 교육과정은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일주일에 사업계획서를 하나씩 작성해야 해서 군대만큼 힘들었다”며 “시청 근처 24시간 운영 카페에서 밤새는 일이 허다했지만, 치열한 토론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려면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공부하면서 돈을 받을 수 있었던 내일센터의 교육과정은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은 ‘말고기연구소’ 방문자는 15만명이 넘는다. 그의 목표는 말고기가 맛있고 영양가도 좋다는 것을 널리 알려 제주 말고기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스스로 연쇄살인마에 빗대 ‘연쇄창업가’라고 표현한 황씨는 “말고기 하몽, 햄버거, 라면, 구이전문점 등을 제주에 다양하게 열어 말고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일센터가 배출한 ‘탐나는 인재’들의 제주다움을 담은 창업이 지역을 바꾸고 있다.
  • [사설] 윤 대통령, 이재명 회동 요청 수용해 협치 물꼬 트길

    [사설] 윤 대통령, 이재명 회동 요청 수용해 협치 물꼬 트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협력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물가·환율·금리 등을 포함한 어려운 경제현실 앞에서 민생의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회담 제안을 재확인한 것이다. 여당이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이후 지도부조차 구성하지 못한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선 ‘영수회담’ 개최가 상당히 고민스러울 것이다. 자칫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인식될 수 있는 데다 이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 등 여러 의혹 관련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수사당국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가 위태롭고 민생 현안이 산적한 비상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이 대표를 만나 민생 논의에 나서길 바란다. 윤 대통령도 어제 출근길에 “여야가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야당 새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의미다. 과반 의석으로 국회를 장악한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 운영이 어려운 현실에서 당연한 인식이다. 다만 회동 형식과 내용을 놓고 여야가 대립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전 정권 의혹 수사나 검찰 수사권 회복 등 논란이 큰 사안 포함 여부, 단독 회담이냐 여야 대표와의 동시 회동이냐 등을 놓고 기싸움을 벌일 수 있어서다. 따라서 윤·이 회동이 원만하게 성사되려면 정쟁 사안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회동 형식도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던 과거의 ‘영수회담’이 아닌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 정도로 정리하는 게 무난해 보인다. 대통령실과 여당도 여당 지도부 구성이 당분간 어려운 만큼 여당 대표 동시 참석 등을 이유로 회동을 미루면 안 된다. 지금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다. 엊그제 주요국 금융 수장들이 모인 ‘잭슨홀미팅’ 결과가 말해 주듯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는 당분간 초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가져온 러·우크라 전쟁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여야가 하나가 돼 머리를 맞대도 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엔 오늘까지 통과시켜야 하는 종부세 개정안 등 시간을 다투는 현안들이 대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은 물론 여야 모두 말로는 협치를 외쳤지만 실천은 없었다. 윤 대통령이 먼저 윤·이 회동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여 협치의 물꼬를 트고 민생 개선의 돌파구를 열기 바란다.
  • 육군 특전부사관 1등에 여군…‘특급’ 체력에 사격왕

    육군 특전부사관 1등에 여군…‘특급’ 체력에 사격왕

    팔굽혀펴기 75개 이상, 윗몸일으키기 86개 이상, 3㎞ 달리기 12분 30초 이하. 남군 기준 ‘특급’ 체력은 물론이고, 교육생 사격 대회에서도 사격왕을 차지한 박미래 하사가 신임 육군특수전부사관 53기 총 128명 중 1등으로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특수전부사관들은 일반 부사관과 달리 육군특수전사령부의 별도 모집 절차를 거쳐 선발됐으며 특전사에서 근무한다. 지난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와 경기 광주 육군특수전학교에서 각각 부사관 임관식이 열린 가운데, 육군 부사관 22-3기 524명과 육군 특수전부사관 53기 3차 128명 등 총 652명이 임관했다. 이 가운데 여군은 192명이다. 박 하사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신조를 마음에 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춘 특전부사관이 되겠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육군부사관학교를 거쳐 임관하는 부사관 중에서는 황윤석·임시환·박제모 하사와 윤지구 중사가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황 하사는 중위 전역 후 부사관으로 임관해 2번째 군번을 받았다. 황 하사의 조부는 6·25전쟁 참전 유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부사관으로 전역하신 할아버지의 뒤를 이을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부사관이 된 임관자도 있다. 모친이 일본인인 송주호 하사는 부사관 임관을 위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6·25 참전용사 조부와 육군 중사 출신 부친의 뒤를 잇는 송 하사는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스무 살이 되자마자 대사관을 찾아 이중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특전부사관 김영민 하사 역시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15년 넘는 중국 생활을 하다가 중국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하고 국군이 됐다.이중국적 포기·경찰대 졸업자도 서시현 하사는 경찰대를 나온 덕분에 더 짧은 기간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데도 특전부사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서 하사는 특수전학교 전체 차석을 차지해 특전사령관상인 ‘명예상’을 받기도 했으며, 의무복무 후 경찰로 돌아가면 경위 계급으로 복직하게 된다. 그는 “경찰대 졸업 후 전환복무가 가능한 상태에서 군에 입대한 사례가 없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임관한 만큼 팀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특전부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건우 하사는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김기석 육군 상사의 손자다. 양동주 하사 또한 베트남전쟁 유공으로 미국 정부 은성무공훈장을 수훈한 예비역 육군 원사 이태수 씨의 손자다. 특전부사관 이준모 하사는 역시 특전부사관인 부친과 102기갑여단 부사관 모친의 뒤를 이어 임관, 가족 모두가 현역 육군 부사관이 됐다. 특전부사관 박성용 하사는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조부, 특전부사관 전역 부친과 형, 현역 특전부사관 동생과 나란히 ‘특전 부사관 가족’을 구성했다.세 자매가 육군 부사관이 된 경우도 있다. 이성아 하사는 육군 12사단의 큰 언니, 11기동사단의 둘째 언니와 같은 길을 간다. 이날 행사에는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다친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김정원 중사가 참석해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 중사는 축사에서 “잘 훈련된 군인만이 실전에서 자신과 전우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끊임없이 훈련하고 전우들과 단결한 가운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 與 “이재명, 내로남불 벗어나 협치하길”…‘방탄’ 비판도

    與 “이재명, 내로남불 벗어나 협치하길”…‘방탄’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축하 인사를 전하며 협치를 당부했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그가 각종 의혹에 휘말려 당국의 수사를 받는 점을 들어 당 대표 부적격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의 선출을 축하한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라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백마디 미사여구보다 한 번의 협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의 민주당이 ‘내로남불’, 국정 발목잡기를 벗어나 민생 회복을 위한 협치 노력으로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현재 검찰과 경찰의 여러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당 대표 역할을 하기 전에) 수사에 먼저 임하라”고 촉구하는 메시지도 여럿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을 축하한다”면서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진 패장이 5개월도 안 돼 의원직에 이어 당 대표까지 거머쥔 것을 보면 민주당의 인물난, 대안 부재도 심각한 수준 같긴 하지만, 그래도 축하는 드린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또 “(이 의원 강성 지지자) ‘개딸’(개혁의 딸)들의 광기 어린 지지와 친명 그룹의 당헌 개정이라는 꼼수 충성 서약으로 민주당을 장악하는 데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민주당의 자성과 반성을 촉구하는 대다수 민주당원로부터 외면받은 이상 이 대표의 방탄에 매몰된 민주당의 앞날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또 하나의 방탄조끼를 마련했다”며 “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먼저 나서서 의혹을 해명하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자유 민주 세력은 결국, 결국, 결국 방탄조끼를 뚫어내겠다”고 밝혔다.
  • 서경배과학재단, 올해 신진 과학자에 황수석·김학균 교수 선정

    서경배과학재단, 올해 신진 과학자에 황수석·김학균 교수 선정

    서경배과학재단은 ‘2022년 신진 과학자’ 지원 대상으로 황수석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학균 중앙대 생명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각각 5년간 매년 최대 5억원 연구비가 지원된다. 황 교수는 신체 면역세포인 ‘T세포’의 휴지 기전 연구를 김 교수는 ‘전령 RNA로부터 생성되는 비번역 RNA에 의한 유전자 발현 증가 기전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제안했다. T세포는 신체의 가장 강력한 면역세포지만 삶의 대부분 활성이 억제된 ‘휴지 상태’에 머무르며 잘못된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황 교수는 T세포의 휴지 기전을 밝혀 새로운 관점에서 암과 면역 질환 치료에 응용하려고 한다. 김 교수는 tRNA에서 유래한 비암호화 RNA를 발견했다. 새롭게 발견한 비암호화 RNA의 유전자 조절 기전을 알면 질병 치료와 단백질 생산에 응용할 수 있다. 한편 서경배과학재단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2016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서 이사장은 지난 26일 진행된 증서 수여식에서 “‘눈에 보이는 하늘 밖에 또 다른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의 믿음으로 무궁무진한 연구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백석예술대학교-디자인스튜디오 홍단, 상호업무협약 체결

    백석예술대학교-디자인스튜디오 홍단, 상호업무협약 체결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와 디자인스튜디오 홍단(대표 반윤정)이 상호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백석예술대학교 디자인미술학부는 디자인스튜디오 홍단과 함께 학술정보 및 산업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디자인 산업체 현장 실습 등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을 합의했다. 황정혜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학부장은 “산업체와의 MOU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실무를 접하고 전문 디자이너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속보] “미국 군함, 대만해협 통과” 군사 긴장 고조

    [속보] “미국 군함, 대만해협 통과” 군사 긴장 고조

    미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대만 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시도를 이어가는 중국에 맞서 대만 해협에 군함을 보냈다.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 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전개하자 미 군함과 군용기의 대만 해협 통과를 예고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현상을 변경하려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은 대만 봉쇄 군사훈련 이후 연일 군용기와 군함을 대만 해협 중간선 넘어 동부 해역과 공역에 들여보내며 중간선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대만 둘러싼 미중 갈등 커지는 상황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으로 양측 간에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여겨졌다. 미국은 자국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는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미 군함 또는 군용기의 대만 해협 통과는 1년에 한 차례 정도에 그쳤으나 근년 들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 증가 추세와 더불어 거의 월례 행사로 굳어진 흐름이다. 중국은 이번 미 순양함의 대만 해협 항행에 대한 반응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인 만큼 대만 해협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외국 군함의 활동이 제한된다는 입장이다.  
  • 與 법률대리인 “원내대표 직무대행 불가피”

    與 법률대리인 “원내대표 직무대행 불가피”

    이준석측 ‘비대위원 추가 가처분 검토’ 반박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원내대표에 의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27일 가처분 이의신청을 대리하는 황정근 변호사 명의로 배포한 ‘가처분결정 검토 및 현황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황 변호사는 서면 자료를 통해 “법원이 가처분 인용 결정을 하면서 직무대행자를 별도로 선임하지 않은 이상, 이는 ‘당 대표 사고’에 준하므로 당헌(제96조 제5항·제29조의)에 따라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 결정만으로는 비대위가 바로 해산되는 것이 아니라 원내대표가 다시 ‘비상대책위원회(장의) 직무대행’이 될 뿐”이라며 “향후 비대위원 8인에 대한 별도의 직무집행정지가 되지 않는 이상 비대위원 8인의 법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 측에서 당의 비대위 체제 유지 방침과 관련해 나머지 비대위원들에 대한 가처분 추가 신청을 검토하는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황 변호사는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볼수 없다는 법원의 결정 취지에 대해서도 “현재는 당 대표 직무대행, 정책위의장 및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3인뿐이므로, 최고위원회가 그 기능을 상실한 것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나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비상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비대위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의 판단은, 물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는 이른바 ‘Political Problem’(정치적 문제)이어서 사실상 그 판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설치의 반사적 효과로서 당헌에 따라 최고위가 해산되며 이로써 사퇴하지 아니한 당 대표는 물론 모든 최고위원의 지위가 상실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정당의 최고 규범인 당헌의 적용 결과인 것”이라며 “그 당헌이 헌법과 정당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 이상 비대위 설치로 인해 당대표직을 상실한다고 해서 그 결정이 정당민주주의에 반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당대표가 사퇴해야만 비대위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모든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당 대표만 남아 있는 경우에도 비대위를 설치할 수 없다는 이상한 결과가 되고 만다”면서 “당헌 제96조 제1항을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제27조의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는 등으로 최고위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로 개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는 제안을 덧붙였다.
  • 주호영 “재판장, 특정 연구모임 출신”…법원 “사실 아냐”

    주호영 “재판장, 특정 연구모임 출신”…법원 “사실 아냐”

    “법원 가처분 인용 매우 당혹스러워”“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즉시 이의신청”“27일 오후 4시 의원총회서 당 진로 결정”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으로 편향성이 있고 이상한 결과가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장의 성향도 영향이 있었다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은 재판장 성향 때문에 우려하는 얘기가 사전에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 매우 당혹스럽고 우리 당의 앞날이 심히 우려된다”며 “우리 당이 절차를 거쳐서, 당 대표가 불미스러운 일로 수사를 받고 있고 당원권 6개월 정지가 된 상황에 더해서 최고위원 여러 명이 사퇴해서 제대로 된 최고위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을 들어서 당이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했음에도, 법원이 아니라고 결정한 이 상황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당이 비상상황인데 재판장이 아니라는 이런 판결이 어디 있나”라고도 했다.주 위원장은 “헌법상 정당 자치의 원칙을 훼손한 결정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즉시 이의신청을 했고 이후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당은 내일(27일) 오후 4시 의원총회가 소집돼 있어서 거기에서 이 재판에 관여한 변호사들의 의견을 듣고 당의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태까지 법원 결정이 나면 하자 치유를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는 질문에는 “이번 결정에서 상임전국위 소집 절차나 ARS는 문제가 없다고 했고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했으니 좀 난감하다”고 답했다. 주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우리 당헌당규라든지 법원 결정문 내용을 다 검토해서 절차를 거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기 전당대회로 가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검토를 거쳐서, 당원들의 뜻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주 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당헌에 규정된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 3시간 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처분 이의 사건은 같은 심급에서 심리하게 된다. 따라서 결정을 내린 동일 재판부가 양측이 새로 제출한 자료를 받아 다시 사건을 검토한다. 심문 기일은 다음 달 14일 오전 11시로 잡혔다. 한편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이라는 주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밤 늦게 공지를 통해 “황 부장판사는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회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 산업도시 구미서 ‘라면 축제’?…시, 27~28일 이틀간 낙동강 일원서 개최

    산업도시 구미서 ‘라면 축제’?…시, 27~28일 이틀간 낙동강 일원서 개최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경북 구미에서 라면을 주제로 하는 이색 캠핑 축제가 열린다. 구미시는 올해 처음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낙동강체육공원 구미캠핑장에서 ‘2022년 구미라면 캠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농심 구미공장은 당일 새벽 갓 생산한 신라면 제품 2만 개를 제공한다. 시는 이번 행사에 라면 애호가 1만 5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 신청을 거쳐 디저트·건강·해장·냉 라면 등 4분야에 대해 비밀 레시피로 만드는 라면 요리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시는 분야별로 1∼3등을 뽑아 20만∼5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일반 참가자를 위해 긴 젓가락으로 라면 먹기, 긴 면발 찾기, 라면수프 맞추기 등 참여 행사도 열린다. 구미 출신 가수 황치열씨가 축하공연을 펼친다. 황씨의 팬카페 국내·외 회원 55명이 구미를 단체 방문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산업관광 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8000만원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며 “구미라면 캠핑 페스티벌을 잘 치러 앞으로 산업 자원과 연계한 특화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북한 코로나로 최소 10만명 초과 사망…조건 없이 의약품 지원해야”

    “북한 코로나로 최소 10만명 초과 사망…조건 없이 의약품 지원해야”

    북한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본적인 식량마저 부족한 상황이므로 어린이를 위한 영양식 지원도 제안했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8월호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최근 남북 정세 변화와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이라는 글이 실렸다. 저자인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는 “(북한에서는)부족한 식량, 생산원료, 의약품 등으로 인해 최소 10만명 이상의 초과 사망자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했고 식량과 연료 및 각종 생활용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1990년대말 30만명에서 100만명에 이르는 아사자가 발생한 ‘고난의 행군 시기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다국적 백신 협력 공동체 코백스(COVAZ) 퍼실리티가 제안한 백신 지원을 북한이 거절한 것에 대해서 신 교수는 “전국민 2500만명에게 2~3차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적은 분량의 백신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 붙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북한은 식량 부족으로 인해 결핵 등 감염병에 취약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2021년 국제 결핵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세계에서 결핵 환자가 가장 많은 30개국 중 하나이다. 북한은 2020년 자발적 국가검토보고서에서 식량 부족으로 5세 미만 어린이 17.4%가 영양 부족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으로부터 북한이 의약품을 지원받은 데 대해 신 교수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한반도에서 한국 역할이 축소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아무런 조건 없이 백신, 의료보호장비, 항생제, 해열제, 결핵약,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식을 보내겠다고 직접 발표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교수는 “부자 나라가 백신을 살 때 10% 빈곤국 이양을 의무화하는 등 새로운 국제 인도주의의 규범을 제안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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