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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겨울의 유산

    [길섶에서] 겨울의 유산

    뿌리가 발그레한 시금치를 다듬으면서 우물쭈물. 흙뿌리를 잘라 버리지 못해 칼끝으로 살살 달랜다. 얼었다 녹았다 단맛 든 뿌리, 겨울 시금치는 버릴 게 하나 없지. 할머니와 어머니가 있던 옛 부엌에서 나는 그렇게 배웠다. 귀동냥으로 배우는 줄도 모르고 배웠다. 베란다에서 귤 껍질이 잘 말랐다. 꼭 여민 덧창으로 겨울볕은 장차게 넘어와 채반 위에 껍질 마른 소리가 카랑카랑 구른다. 이 흐뭇함을 돈을 주고 살까. 아무나 붙들고 자랑하고 싶어진다. 겨울밤 우리 집에서는 누구라도 잔기침을 하면 귤피차가 끓었다. 마루 끝에 깔린 하얀 광목천 위로 노란 귤껍질이 나붓이 누웠고는 했다. 위풍당당 눈이 부셨지. 귤 껍질 한 움큼 삼킨 주전자가 끓어오르면 훨훨 풀려난 훈김이 마루의 찬바람을 녹여서 달랬고. 먹을 것은 지천인데, 눈부신 이야기들은 어디로 갔을까. 주전자가 숨이 넘어가도록 귤피차를 오래 끓이는 밤. 배우는 줄도 모르고 배웠던 향기로운 겨울의 유산. 버선발로 마중 나가고 싶은 기억들이 온 마루에 향기로 번진다. 주전자 뚜껑이 쉬지 않고 딸각딸각, 목이 잠기는 저 소리.
  • “라테 즐겨요” 전 직원에 커피 쏜 성동

    “라테 즐겨요” 전 직원에 커피 쏜 성동

    서울 성동구가 지난 24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청 앞 광장에서 ‘커피차 이벤트’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직된 공직 문화를 탈피해 동료 간 화합하고 배려하는 유연한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음료를 전달하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특별함을 더했다. 커피차에는 ‘“나 때는…” 잠시 잊고 “라테 한 잔” 하세요!’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기성세대와 신규 세대가 ‘카페라테’ 한 잔을 즐기며 소통하는 여유를 갖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또한 자체 실태조사 결과 하급자인 직원이 사비를 모아 상급자인 부서장에게 팀별 순서를 정해 식사를 대접하는 ‘부서장 식사 모시기’ 관행이 모두 근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직원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뜻도 더했다. 구는 부서장 식사 모시기 관행이 공직 사회의 경직성을 높이는 대표적 원인이자 개선돼야 할 조직문화로 보고 2023년 9월부터 이를 없애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순번에 따른 부서장 식사’ 관행을 없앤 부서는 2023년 9월 2~3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에는 43개 부서로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순번에 따른 부서장 식사 시에도 직원들이 사비를 걷어 식사비를 부담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 조치했다. 단 부서장과의 식사 자체는 직원 간 화합과 소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므로 부서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전국 첫 자연어 기반 공공데이터 서비스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자연어를 기반으로 한 공공데이터 서비스인 ‘서울데이터허브’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데이터허브는 ‘열린데이터광장’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 서비스 노하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전 세계 주요 대도시 데이터 서비스와도 차별화했다. 서울시가 2012년부터 운영해온 열린데이터광장에는 8100여건의 데이터들이 축적돼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 활용법을 모르는 초보자부터 데이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민이 데이터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 사용자도 일상 언어로 손쉽게 서울시의 방대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 사과 물가가 궁금해”, “여의도에 있는 한강공원 주차장을 알려줘” 등 일상적 언어로 질문을 하면 AI챗봇이 대화 형식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연결된 데이터 설명서, 3차원 시각화 등의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AI 챗봇 음성 질의나 관심 데이터 담기 등 유용한 추가 기능까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시범 서비스 시작 후 이달 20일 기준 누적 조회 수 6만 7300건, 활성 사용자 수 1만 3800명을 돌파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데이터허브가 누구나 자유롭게 데이터를 활용해 삶과 일의 질을 개선하고, 연구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혁신적 아이디어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성공… 3년 더 이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성공… 3년 더 이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2028년 3월까지 3년 더 그룹을 이끈다. 하나금융은 지난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추위는 앞서 함 회장과 하나은행장 출신인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 강성묵 하나금융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 등 내부 3인과 외부 후보 2인을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27일 기업가 정신과 경영 전략 등을 묻는 심층 면접과 각 후보별 발표(PT) 등을 진행해 함 회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회추위는 “함영주 후보는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며 “금융 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금융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함 회장의 새 임기는 회추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년으로 결정됐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한 뒤 1980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1985년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하나·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을 맡았고 2016년부터는 하나금융 부회장을 겸직했다. 2022년 3월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했다.
  • 美 이번엔 기준금리 동결… “한은, 올해 한 차례도 못 내릴 수 있다”

    美 이번엔 기준금리 동결… “한은, 올해 한 차례도 못 내릴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도 못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30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한국(연 3.00%)과 미국(연 4.25~4.50%)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 포인트로 유지되고 있다. 미 연준은 지난 28~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미 연준은 지난해 9월(0.50% 포인트), 11월(0.25% 포인트), 12월(0.25% 포인트) 연속 금리를 낮췄지만 네 차례째에 이르러 금리 인하 행진을 멈춘 것이다. 임기 초 경기 부양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했음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잠재 위험 등을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 상황은 견조한 상태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물가 상승률이 위원회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는 표현을 아예 삭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세·이민·재정 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도 언급했다. 향후 금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다. 기존 작년 9월 전망치(3.4%)보다 0.5% 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현재 금리 수준(4.25~4.50%)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한 네 번이 아니라 두 번 정도만 올해 추가 인하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앞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계엄 사태에 따라 내수가 크게 위축되고 저성장이 고착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해 2월 한 차례(0.25% 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과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갈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관세·이민 정책으로 물가 압력이 상승할 경우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등 향후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오는 4월 1일 무역관행 검토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상반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했던 정책들을 펴면 물가 문제가 부각되면서 미 연준이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못 하고 되레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높여야 할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도 인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한 연준 금리 인하 사이클 조기 종료 우려는 기우다. 인하 사이클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률 4.3%로 주저앉아… 11년 새 최저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률 4.3%로 주저앉아… 11년 새 최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202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지난 1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총자본순이익률은 2년 연속 떨어졌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3~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제표(연결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년(2013~202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8.5%를 기록했다가 2년 뒤 5.1%로 떨어지는 등 등락이 있기는 했지만 4%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2021년 8.0%, 2022년 5.8% 등 연이어 떨어지는 추세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을 냈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기업이 원가를 과도하게 지불하거나 판매·관리비를 많이 지출하면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수익성 방어에 고전하면서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냈다.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5.9%를 기록했다.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과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3.3%와 4.5%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4.3%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지표인 총자본순이익률도 2년째 내리막이다. 2023년 코스피 상장사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2.0%로 2021년 4.9%, 2022년 3.6% 등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총자본순이익률은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부채)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 주는 지표로 기업 투자 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문제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돼 이러한 수익성 지표들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률 4.3%로 주저앉아… 11년 새 최저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률 4.3%로 주저앉아… 11년 새 최저

    2023년 자산 1000억 미만 기업 -5.9%총자본순이익률 2년 연속 내리막공급망·고금리 영향 경영환경 악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202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지난 1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총자본순이익률은 2년 연속 떨어졌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3~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제표(연결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년(2013~202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7년 8.5%를 기록했다가 2년 뒤 5.1%로 떨어지는 등 등락이 있기는 했지만, 4%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2021년 8.0%, 2022년 5.8% 등 연이어 떨어지는 추세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이 원가를 과도하게 지불하거나 판매·관리비를 많이 지출하면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수익성 방어에 고전하면서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냈다.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5.9%를 기록했다.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과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3.3%, 4.5%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4.3%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총자본순이익률도 2년째 내리막이다. 2023년 코스피 상장사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2.0%로 2021년 4.9%, 2022년 3.6% 등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총자본순이익률은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부채)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 투자 활동의 수익성을 보여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문제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 이러한 수익성 지표들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 뮌헨 김민재 vs 맨시티 홀란, ‘괴물’ 맞대결 성사?…챔스 16강 PO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뮌헨 김민재 vs 맨시티 홀란, ‘괴물’ 맞대결 성사?…챔스 16강 PO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직행에 실패했다. 이어 1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혹은 셀틱(스코틀랜드)과 맞붙는다. 뮌헨 김민재가 맨시티 엘링 홀란과 ‘괴물 맞대결’을 펼쳐지거나 셀틱 양현준과 코리안 더비를 벌이게 된 것이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5승3패, 승점 15점의 뮌헨은 12위로 리그 페이즈를 마치면서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9~24위는 PO를 통해 토너먼트 진출 팀을 가린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고도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그는 지난 23일 7차전 페예노르트 원정에서 오른발을 뻗고도 상대 긴 패스를 끊지 못해 선제골의 빌미를 내줬고 뮌헨은 0-3으로 졌다. 뮌헨이 한 경기만 더 이겼으면 승점 18점으로 6위 이상의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날 토마스 뮐러,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은 분풀이하듯 득점을 몰아쳤다. 이로써 12위 뮌헨(12위)과 11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대진표상 31일 진행되는 추첨을 통해 16강 PO에서 21위 셀틱, 22위 맨시티 중 한 팀을 만난다. 결승급 결전이 예정된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 역사상 최다인 15번의 우승을 이뤄냈고, 뮌헨도 6차례 정상에 오른 명문 구단이다. 맨시티도 2년 전 UCL 트로피를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따내면서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초 다소 주춤했으나 제모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리그에서도 최근 5경기 4승1무로 상승세를 탔고, UCL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도 홈에서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3-1로 꺾었다. 뮌헨이 맨시티와 묶이면 김민재, 홀란이 맞대결한다. 두 선수 모두 ‘괴물’로 불릴 만큼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서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가 아니면 뮌헨 김민재와 셀틱 양현준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도 최종 15위(승점 13점)로 17위 AS모나코 또는 18위 브레스트(이상 프랑스)와 PO를 치러야 한다. PSG는 이날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8차전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지만 8위 안에 들지 못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약 30분 동안 뛰었다. 황인범이 활약하는 페예노르트는 최종 19위로 리그를 마쳐 13위 AC밀란(이탈리아)과 14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중에서 PO 상대를 맞게 됐다.
  • 성동구, 전 직원 대상 커피차 이벤트…“나 때는”말고“라떼”로 소통한다

    성동구, 전 직원 대상 커피차 이벤트…“나 때는”말고“라떼”로 소통한다

    서울 성동구가 지난 24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청 앞 광장에서 ‘커피차 이벤트’를 개최했다고 30일 전했다. 경직된 공직 문화를 탈피해 동료 간 화합하고 배려하는 유연한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음료를 전달하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특별함을 더했다. 커피차에는 ‘“나 때는...” 잠시 잊고 “라떼 한 잔” 하세요!’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기성세대와 신규세대가 ‘라떼’ 한 잔을 즐기며 함께 소통하는 여유를 갖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또한 자체 실태조사 결과, 하급자인 직원이 사비를 모아 상급자인 부서장에게 팀별 순서를 정해 식사하는 대접하는 ‘부서장 식사 모시기’ 관행이 모두 근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직원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뜻도 더했다. 구는 ‘부서장 식사 모시기’ 관행이 공직 사회의 경직성을 높이는 대표적 원인이자 개선되어야 할 조직문화로 보고 2023년 9월부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순번에 따른 부서장 식사’ 관행을 없앤 부서는 2023년 9월 2~3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에는 43개 부서로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순번에 따른 부서장 식사 시에도 직원들이 사비를 걷어 식사비를 부담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 조치했다. 단 부서장과 식사 자체는 직원 간 화합과 소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므로 부서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설 명절 맞아 온정의 손길 보내는 자치구들

    설 명절 맞아 온정의 손길 보내는 자치구들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서울 자치구들이 눈에 띈다. 서울 중구는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2025 설맞이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4주간 이어지며,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다. 중구는 주민들이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중구푸드뱅크마켓센터(중구 퇴계로 460), 중구청(1층 로비), 약수동주민센터, 중림동주민센터에 나눔 기부박스를 설치했다. 기부 방법은 간단하다. 주민 누구나 쌀, 라면, 통조림, 캔음료, 조미료 등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품과 치약, 비누, 세제, 휴지 같은 생활용품을 기부박스에 넣으면 된다. 다만, 신선식품이나 냉동·냉장식품, 고기 등 변질 우려가 있는 식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 의약품 등은 기부 품목에서 제외된다. 캠페인 기간 동안 모인 물품들은 중구 푸드뱅크마켓을 통해 검수한 후 독거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가정 및 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중구 푸드뱅크·마켓센터는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식품,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복지기관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열띤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내 후원자를 적극 발굴해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시 잇다푸드뱅크 후원자 감사의 밤’ 행사에서 중구 센터의 기부처인 롤링핀 DDP 동대문점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상을, ‘전국사회복지나눔 유공자 시상식’에서 서울떡집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상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나눔 캠페인에 많은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20개 동은 설 명절을 앞두고 떡국떡 나눔 행사를 벌이며 이웃 어르신들과 흥겹고 정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정릉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25년 새해와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22일 오후 2시, 관내 취약계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떡국떡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떡국떡 포장 작업부터 가정 방문까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참여하며,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 가정에는 위원들이 직접 찾아가 떡국떡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여쭙는 시간도 가졌다. 정릉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햇반, 고기, 떡국떡, 만두 등 설에 필요한 기본적 식료품을 담은 음식꾸러미를 독거어르신,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50가구에 전달했다. 정릉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명절마다 꾸준한 나눔활동은 물론, 2011년부터 현재까지 마음건강 밑반찬 지원사업 등 다양한 특화사업으로 지역 주민간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보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떡국떡, 봄동무침, 샐러드, 사골곰탕, 김, 마스크, 수세미 등으로 구성한 떡국꾸러미를 20가구에 전달했다. 보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특히 매월 2회 저소득 중장년층에게 손수 만든 엄마의 집밥을 후원하고 있다. 각 동에서 이어지는 훈훈한 소식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써주시는 각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과 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나눠주신 떡국떡과 음식꾸러미로 우리 이웃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설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금천구는 설을 맞아 결식아동을 위한 ‘금천형 동네방네 행복카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금천형 동네방네 행복카드’ 사업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결식 아동들에게 선불 급식카드를 제공해 아동들의 식사를 챙기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2025년 1월 설 명절 기준 동주민센터에서 받은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를 사용하고 있거나, 부식을 지원받는 아동 또는 단체급식소를 이용하는 아동 1344명이다. 동네방네 행복카드(선불카드)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는 별도 신청 없이 기존 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신규자 또는 분실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새로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카드나 신규 발급한 카드에 1인당 3만원이 충전된다. 대상 아동은 올해 6월 30일까지 금천구 내 일반음식점 2500여 곳에서 충전된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은 금천구청 누리집 ‘금천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2021년 추석부터 1년에 2번 설, 추석 명절마다 아동을 위한 급식카드 지원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는 4285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동네방네 행복카드를 사용하는 아동들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설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아동청소년과(2627-2845)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계절마다 바뀌는 서울꿈새김판…“막힘없이 나아가는 2025” 설맞이 새단장

    계절마다 바뀌는 서울꿈새김판…“막힘없이 나아가는 2025” 설맞이 새단장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글판인 ‘서울꿈새김판’의 계절마다 바뀌는 문구가 화제다. 서울시는 큰 이벤트가 있거나 계절이 바뀌면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열어 문구를 선정한다. 시의 노력과 의지를 다지는 문구를 곁들이기도 한다. 서울시는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막힘없이 나아가는 2025”라는 문구를 새롭게 게시했다. 시는 꿈새김판에 2025년 청사(靑蛇)의 해를 맞아 족두리를 쓴 뱀 한 마리가 서울도서관의 창문 사이로 막힘없이 나아가는 듯한 시각 효과(트릭 아트(trick art))를 연출했다. 뱀의 색깔은 2025 서울을 대표하는 색으로 선정된 ‘그린 오로라(Green Aurora)’를 반영함과 동시에 청명한 서울 하늘과 맑은 한강의 기운을 품은 청사(靑蛇)의 해를 표현했다. 시는 지혜의 상징인 푸른 뱀의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처럼 어떠한 난관을 만나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와 함께 시민의 일상이 막힘없이 평온하게 이어지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꿈새김판 하단의 “서울시도 규제 철폐로 함께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를 통해 경제활력을 막고 민생을 옥죄는 불필요한 규제 철폐 등 경제와 사회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의 노력과 의지를 다시금 전했다. 이에 앞서 겨울엔 서울꿈새김판에 “겨울이 깊어질수록 그대 온기도 깊어지길”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시는 2024년 겨울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해 10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진행했다. 공모전은 ‘겨울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다가올 새해에 대한 희망을 주는 글귀’를 주제로 1283편의 문안이 접수됐다. 시는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5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는 선정작 중 꿈새김판에 맞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겨울편으로 게시했다. 당선자 남우숙 씨는 문안을 통해 “겨울이 깊어지고 뼈속까지 시린 추위가 강해질수록, 그 겨울을 이길 그리고 겨울에도 남들에게 나눌 수 있는 온기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겨울을 맞아 곁에 있는 이들과 따뜻함을 나누는 마음을 표현한 문안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7일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꿈새김판’에 “한강 작가님 덕분에 책 읽는 시민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대형글판이 걸렸다.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한국 문학작품과 독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가을을 배경으로 서울야외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모습과 함께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지가 담겼다.
  • “시간 되돌릴 수만 있다면”…고속도로 가운데에서 살게 된 中 남성 사연

    “시간 되돌릴 수만 있다면”…고속도로 가운데에서 살게 된 中 남성 사연

    중국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보상금을 더 많이 받으려다가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 살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메트로 등 외신은 중국 상하이 남서쪽 진시의 2층 주택에 거주하는 황핑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의 마을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자 그는 당국으로부터 160만 위안(약 3억 2000만원)의 보상금을 제안받았으나 보상금이 적다며 이사를 거부했다. 당국은 황씨에게 추가 부동산을 보상으로 제안하는 등 장기간 협상에 나섰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황씨의 집 주변을 우회하는 형태로 고속도로를 짓게 됐다. 황씨는 당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을 후회하며 올봄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집에서 어떻게 지낼 수 있을지 두렵다고 했다. 그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들이 제시한 철거 조건에 동의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큰 내기에서 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씨는 함께 사는 11세 손자와 함께 낮 대부분을 시내에서 보내고,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를 피하기 위해서다. 황씨의 후회와는 별개로 고속도로에 둘러싸인 황씨 집은 주민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포토존’이 됐다. 현재 황씨는 중국에서 ‘가장 심한 못집 주인’으로 불린다고 한다. ‘못집’(nail house)은 황씨처럼 막대한 보상금에도 불구하고 재개발로 인한 이주를 거부하는 사람의 집을 이른다.
  • 명절 선물의 정치학…여의도를 뜨겁게 달구다

    명절 선물의 정치학…여의도를 뜨겁게 달구다

    해마다 명절이 다가오면 국회 의원회관에는 각 의원실에 전달된 설 선물이 빼곡하게 쌓인다. 여의도에서 명절 선물은 단순히 감사의 의미를 넘어 선물 품목과 대상 등을 통해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적 함의를 가진다. 역대 국회에서 명절 때마다 선물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선물 ‘품목’은 1차적인 정치 메시지국회 명절 선물의 가장 직접적인 메시지는 품목에서 나온다. 특히 대형 참사가 일어난 해에는 침체된 지역 경제와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참사 지역의 특산물이 명절 선물로 선택되기도 한다. 2014년 9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약 5개월 만에 맞은 추석, 국회에선 여야 할 것 없이 전남 진도산 선물이 오고 갔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진도산 전복을 선택했다. 박영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진도산 건어물과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 안산의 특산물을 골랐다.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은 국회 사무처 직원들에게 진도산 김을 선물했다. 이번 설 선물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남 무안의 특산품인 김을 선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고려해 해당 지역의 경기를 살리고 빠른 회복을 돕자는 취지다. 선물 품목은 정치 현안과 연결되기도 한다. 2023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으로 수산업계가 충격을 받았던 당시 여야 지도부는 추석 선물로 일제히 수산물을 골랐다. 당시 여야 원내대표였던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과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멸치 등 건어물을 선택했다. 품목을 잘못 택하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2020년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한불교조계종에 육포 선물을 보냈다가 회수하는 일이 발생했다. 황 전 대표는 “불교계 지도자분들께 드리는 선물은 한과로 별도 결정했는데, 비서실과 선물 배송 업체 간의 소통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선물이 잘못 배송됐다”며 사과했다. 선물 리스트 선별…수령 여부 판단도선물을 하는 대상 역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선별된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민주당에게 고발당한 극우 유튜버 10명에게 설 선물을 했다가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이어지자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한테 유튜브 활동하다 고발 당한 분들은 어려움 겪고 있으니 그분들도 넣자 해서 넣었다”며 “고생하신 분들에게 의례적으로 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CBS라디오에서 “기존에 있던 리스트 그대로 (당 사무국에서) 일괄적으로 발송한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훨씬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허은아계’와 ‘이준석계’의 내홍을 겪고 있는 개혁신당에서는 허 대표가 이번 설 선물로 일부 측근 당직자들에게 사비로 한우를 선물했다. 설 선물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당내 허은아계 인사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선물을 수령하는 당사자의 선택 역시 정치적 의도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 지난해 추석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에 민주당에서는 릴레이 ‘수령 거부’ 인증샷이 올라왔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보낸 선물 상자 사진을 올리며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보내냐”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불통령의 추석 선물을 돌려보낸다”며 “외교도 마음대로, 장관 임명도 마음대로, 개원식 불참까지 전부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단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고 적었다. 명절마다 ‘선물 논란’이 반복되자 애당초 명절 선물 관례를 중단한 경우도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추석 명절 선물 대신 해당 예산으로 결식아동 도시락을 만들어 기부했다. 명절을 앞두고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는 동시에 ‘민생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두마리 토끼’ 전략으로 풀이됐다.
  • ‘57세’ 이영자, 7살 연하 男배우와 핑크빛…차에서 손잡는 순간 포착

    ‘57세’ 이영자, 7살 연하 男배우와 핑크빛…차에서 손잡는 순간 포착

    미혼인 코미디언 이영자(57)가 7살 연하의 미혼 배우 황동주(50) 사이에서 묘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오래된 만남 추구’(오만추)에서 황동주는 과거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상형이라고 고백했던 이영자와 재회했다. 당시 황동주는 이영자에 대해 “웃을 때 가장 예쁘시다”라면서 “20년 넘게 마음에 품었던 이상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영자와 만났을 때는 “두근거림을 느꼈다. 10살 연상까지 가능하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영자의 좋은 점에 대해 황동주는 “무명 시절 TV 속 이영자씨를 보는 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가 “그냥 팬으로서 좋아한 거냐? 여자로서 좋아하는 거라고 느낀 건 나의 착각이었던 거냐”라고 묻자 황동주는 “여자친구로도 이영자 같은 사람이 좋다”라고 답했다. 이날 방송 말미엔 이영자와 황동주가 단둘이 차 안에서 손을 잡는 순간도 포착됐다. 황동주는 1996년 KBS 2TV 청소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계절’로 데뷔했다. MBC TV ‘사랑했나봐’ ‘위대한 조강지처’, KBS 2TV ‘빨강구두’ 등 일일극을 통해 뒤늦게 빛을 봤다. ‘오만추’는 연예계 싱글들이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그들의 진짜 인연을 찾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 이긴 선거도 진 선거도 ‘부정선거’…보수정당 질긴 악연

    이긴 선거도 진 선거도 ‘부정선거’…보수정당 질긴 악연

    20대 총선 대법원 판결에도 의혹 제기 尹, 정계 입문 이전부터 ‘부정’ 거론12·3 비상계엄 이후 일부 현역 운운 2020년 총선부터 국민의힘을 따라다닌 부정선거 담론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소추까지 질긴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포함해 당 주류는 부정선거를 인정하지 않고 줄곧 중심을 잡아 왔으나, 윤 대통령이 그 정점에 서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27일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2021년 이전부터 부정선거를 의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계 입문과 입당을 저울질하던 당시에도 주변에 “저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등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선거대책본부에서 윤 대통령을 도왔던 한 인사는 “넌지시 몇 번 이야기하길래 의아했지만 선거가 코앞이라 공개적으로만 거론하지 않길 바라며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후 당선인 시절에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부정선거 이야기를 꺼냈다. 당선인 시절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부정선거 이야기를 했다. 참석자들이 이긴 선거를 부정선거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를 예로 들었다고 한다. 당시 참석했던 전직 의원은 “조은희 의원은 72.72% 득표, 자신은 서초구 전체에서 득표율 66.4%가 나온 것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부정선거는 이미 대법원 판결과 국회에서 근거가 없다고 결론이 났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출석한 탄핵심판에서도 대리인이 심판정 화면에 투표용지 사진을 띄워놓고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했다. 부정선거는 2020년 21대 총선 이후 황교안 전 대표 등 극소수의 정치인이 주장해온 담론이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민경욱 전 의원이 제기한 인천 연수을 선거구 선거무효 소송에서 대법원은 막연한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부정선거 근거가 없다는 것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도 드러난다.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족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오세훈 “부정선거 동의하기 어려워”한동훈 “음모론자 동조하면 미래 없어”유승민 “일부 종교적 믿음 사태까지”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의 근거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도 매번 ‘당의 공식 입장’ 질문을 받고 있다. 역대 지도부가 명확하게 부정선거와 선을 그었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영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 후 김재섭 조직부총장이 당 지도부가 주관하는 부정선거 끝장 토론으로 사태를 정리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아스팔트 광장과 유튜버 세계의 담론으로만 여겨지던 부정선거 주장이 계엄 사태 이후 당 주류까지 파고들면서 사태가 악화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에서는 부정선거 의혹 기사를 공유하는 한 초선 의원과 재선 의원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모두 부정선거를 일축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TV조선 출연에서 “제가 2020년 총선에서 낙선했을 당시 일부 보수 유튜버가 부정선거론을 설득력 있게 제기했다. 방송 내용을 보고 저런 정황을 보면 의심해볼 만하다고 생각돼 참모진들과 심층 분석과 확인을 했는데 하나도 입증된 게 없었다”며 “그 이후 두 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전무후무한 대승을 거뒀다. 심정적으로 (부정선거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16일 물러나면서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에 미래가 없을 것”이라는 사퇴의 변을 남겼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CBS 출연에서 “사람들의 종교적인 어떤 믿음까지, 확증 편향까지 온 이거(부정선거론)를 고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까지 온 것 같다”며 “선관위가 사실과 증거를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부정선거론에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층이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싣고자 부정선거 담론을 재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반대층이 부정선거 의혹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조선일보·케이스탯리서치 조사(21~22일, 전국 유권자 1005명 전화면접,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선 응답자의 54%가 공감하지 않는다, 43%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YTN·엠브레인퍼블릭 조사(22~23일, 전국 유권자 1003명 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3%, 동의한다는 답변은 37%였다. 지난 24일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최근 부정선거 주장에 참전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와 황 전 대표에게 토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전씨의 지난 25일 한 집회 연설 영상을 공유하고 “이게 소위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주력 인물들의 인식과 수준”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황 전 대표에게 이날 오후 6시까지 부정선거 토론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끝내 토론을 회피하신다면 황 전 대표님이 부정선거를 주장하시는 이유는 그 무슨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본인이 당대표를 맡았던 시절 총선에 참패했던 것을 부정선거 주장으로 모면하려는 빗나간 자존심의 발로 정도로 알겠다”고 예고했다.
  • 조국, 옥중 설 메시지 “‘대한민국의 봄’ 앞당기자”

    조국, 옥중 설 메시지 “‘대한민국의 봄’ 앞당기자”

    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 서신을 통해 “‘3년은 너무 길다’가 실현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자”고 밝혔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에 조 전 대표가 보내온 이런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전국 곳곳에서 헌신해오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노고 덕분에 ‘3년은 너무 길다’가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수괴 윤석열은 구속됐고, 파면과 엄벌도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이번 설 연휴 동안 가족·친지·친구와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시라”면서 “설 잘 쇠시고 난 후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현재 수감 중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교도소로 이감됐다.
  • 尹 옹호하며 “노사모 출신”?…노무현재단 이사, 전한길 향해 날린 말

    尹 옹호하며 “노사모 출신”?…노무현재단 이사, 전한길 향해 날린 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고 밝히자 황희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이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씨의 이 같은 발언을 언급하며 “진짜 노사모 출신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이어 “그게 내란을 옹호하고, 서부지법 폭동으로 체포된 사람들을 봐달라고 떠든 거랑 어떻게 연결되냐”고 반문했다. 전씨는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이제야 밝히지만 나는 노사모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며 “그동안 사람들은 이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면 우파라고 하고 그를 독재자라고 하면 좌파라고 편 가르기 해 공격했는데, 우리 2030세대들은 이런 기성세대가 만든 편협된 세대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도 “극우도 극좌도 아니고 상식을 존중한다”며 “저는 노사모 출신이고, 얼마 전 노무현 새해 달력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이사는 “그렇게 치면 나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누차 밝혔듯이 이명박, 박정희를 존경하고 이준석을 찬양한 적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이 어떻게 ‘보수’라고 불리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가서 손절했으니, 이제 내 말 듣고 반성할 거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공무원 임용시험·수학능력시험 한국사 과목의 대표 강사로 잘 알려진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전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총체적인 비리와 의혹 덩어리”라고 주장했으며, 계엄령에 대해서는 “국회에 군인 280명 보낸 게 이게 무슨 내란이냐. 탄핵 찬성 집회가 반대 집회보다 인원이 적은데 ‘계몽령’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서울on] 책임 경영의 진짜 의미

    [서울on] 책임 경영의 진짜 의미

    지난해 말부터 새해 들어서까지 재계에서 정용진(57) 신세계그룹 회장만큼 주목받은 인물도 없을 것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가 얼어붙고 대미 외교가 실종된 상황에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물론 소수 정예만 초청되는 공식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만나고 온 트럼프 행정부 인사가 누군지를 알리며 고무된 분위기였다.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는 기업의 총수가 아니라는 듯 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부각했다. 정 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데 한창이다. 지난 10일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사들이기로 한 것. 매입이 끝나는 오는 3월 그의 이마트 지분은 28.56%로 높아진다. 정 회장은 지분 매입의 배경으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 경영 강화”를 내세웠다. 그렇다면 책임 경영은 무슨 의미일까. 기본적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며, 문제 발생 땐 해결을 주도하고 실패에 대한 책임까지 진다는 뜻이다. 부수적으론 주주, 고객, 노동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받들 책임도 포함한다. 재계에선 책임 경영이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정 회장의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은 지난해 회장 승진을 하며 책임 경영을 승진 사유로 내세운 바 있다. 지분 확대가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는 건 주가와 관련이 깊다. 경영을 잘하지 못해 회사의 주가가 내려가면 대주주가 가장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란 논리다. 이런 맥락에서 “정 회장이 책임 경영을 하려면 등기이사로 취임하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정 회장은 한때 등기이사였지만 2013년 계열사 부당 지원과 노조 설립 방해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물러난 후 지금까지도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다.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란 시각이 중론이다. 얼마 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정 회장이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경영 실패, 차입금 누적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보수는 많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회장은 그룹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에 등기 여부와 상관없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등기이사가 되는 기업 총수는 느는 추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 총수의 미등기 임원 비율은 25.6%로 2023년(35.1%)보다 낮아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등기이사로 일하는 해외 기업인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국내 총수 중에서도 경영 실패의 책임까지도 지겠다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신세계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은 분명 중요한 목표다. 다만 주주의 신뢰를 얻고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책임 경영이란 모호한 표현을 넘어, 행동으로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박은서 산업부 기자
  • 구로 주민, 정원 가꾸며 마음도 ‘힐링’

    구로 주민, 정원 가꾸며 마음도 ‘힐링’

    서울 구로구가 올해 정원지원센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문을 연 구로구 정원지원센터는 구민이 정원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올해도 정원지원센터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정원지원센터 운영 시간인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주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서울시민 정원사가 상주하며 반려식물 상담을 진행한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생활 원예 꾸러미(키트)를 활용한 일일 강좌(원데이클래스) 등도 다채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원데이클래스가 열린다. 프로그램은 ▲17일 우리들의 정원에는(정원 다이어리 만들기) ▲24일 진또배기(솟대 만들기) ▲31일 구근식물을 이용한 수경 식물 심기(히아신스 수경) ▲2월 7일 넝쿨식물 이야기(행잉) ▲14일 해피 밸런타인(테이블 센터피스) ▲21일 정원 콜라주(정원 가방 만들기) ▲28일 봄의 향기를 품어요(봄에 어울리는 향수 만들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구로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5000원이며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누리집에서 회차당 14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구청 공원녹지과(02-860-3077)로 문의하면 된다.
  • AI 비서라고요? 귀여움 탑재한 ‘반려 로봇’ 시대 열린다

    AI 비서라고요? 귀여움 탑재한 ‘반려 로봇’ 시대 열린다

    삼성 ‘볼리’·LG ‘Q9’ 잇따라 출시 예고가전 곳곳에 AI 탑재 너머 휴머노이드까지구독 판매…가격 장벽 넘어 대중화 관건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예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을 예약해 볼까요?” 주인과 대화하고 일정도 척척 관리해주는 가정용 로봇 시대가 올해 열린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5월 인공지능(AI) 동반자 ‘볼리’를 출시하는 데 이어 LG전자도 이동형 AI 홈 허브 ‘Q9’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TCL 역시 이달 초 ‘CES 2025’에서 AI 동반자 ‘에이미’를 공개하며 가전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AI를 탑재한 이 로봇들은 사용자와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일정을 관리하고, 집안에 연결된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다. AI 기능을 통해 스스로 움직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인지해 척척 처리한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집사 로봇’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사용자와의 교감에 초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반려 로봇’에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특히 먼저 개발된 볼리와 Q9이 ‘로봇 집사’로서 집안을 관리하는 실용적 이미지가 강했다면 후발주자인 에이미는 인형 같은 느낌으로 친숙함을 강조했다. 가정용 로봇의 상용화 첫 단계인 만큼 대중화가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단 구독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진입 문턱을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7일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AI 제품과 관련해 “AI가 들어가서 가격이 올라 힘들겠다는 소리는 안나오게끔 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도 Q9에 대해 “(소비자가) 초기에 다소 진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구독이란 판매 방식으로 좀 더 허들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품까지 시장에 나오면 가정용 로봇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향후엔 AI가 로봇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곳곳에 탑재되는 방식으로 구현되고, 더 나아가 인간의 형체를 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I 대표주자로 꼽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다음은 ‘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시대의 도래를 예고한 바 있다. 한 부회장 역시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며 “빨리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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