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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팡질팡’ 부동산정책 - 경기악화… 인구통계에도 영향] “살기 어려워” 결혼↓ 이혼↑

    결혼은 줄고 이혼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세대’(1979~1983년생)가 대부분 결혼을 마친 반면, 경제 문제로 인한 불화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이혼건수는 지난해 8월보다 300건(3.1%) 증가한 1만건이다. 최근 5년간 8월 이혼건수 가운데 가장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 8월(6300건)과 비교해도 58.7%나 늘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화로 혼인기간이 늘어나 60대 이상 ‘황혼이혼’이 늘고 있고 최근의 경기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2006년 2935건이었던 60대 이상 이혼은 지난해 4279건으로 45.8%(1344건) 증가했다. 이 기간 막 결혼을 한 연령대인 25~29세의 이혼 건수는 오히려 1만 4656건에서 9822건으로 33.0% 줄었다. 이혼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사정’이다. 지난해 이혼사유 가운데 경제 문제(12.3%)는 성격 차이(44.9%)에 이어 두 번째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혼인은 꾸준히 주는 추세다. 올 8월 혼인건수는 2만 4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2500건) 감소했다. 이 과장은 “인구 수가 많은 에코 세대가 최근 2년새 대부분 결혼을 마친 기저효과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65세이상 이혼뒤 재혼 男 4.5배·女 6.4배↑

    65세이상 이혼뒤 재혼 男 4.5배·女 6.4배↑

    지난해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이혼한 뒤 재혼한 건수가 2000년에 비해 남자는 4.5배, 여자는 6.4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의 남은 생애는 남자가 17.2년, 여자가 21.6년으로 4.4년 차이가 났다. 고령자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는 올해 70.1에서 2030년에는 81.1로 개선될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관련 통계를 수집·정리한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 이혼건수(11만 4284건) 중 남자 고령자는 4484건(3.9%), 여자 고령자는 1789건(1.6%)을 차지한다. 재혼은 남자가 2234건, 여자가 799건으로 2000년에 비해 각각 2.3배, 4.0배 늘었다. 특히 고령자의 이혼 뒤 재혼건수는 각각 1638건, 595건으로 2000년보다 각각 4.5배, 6.4배나 급증했다. 노인들이 ‘황혼이혼’ 뒤에도 개인의 행복을 찾아 새로운 배우자를 찾는 추세가 강해졌다는 뜻이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고령자 비율은 올해 11.8%에서 2030년 24.3%, 2050년 37.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 노인 1명을 부양하기 위한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 6.2명에서 2030년 3명, 2050년 1.4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 성비는 70.1로 남자가 여자의 70% 수준에 그치지만 2030년엔 성비가 81.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와 농어촌 고령자의 생활·의식 차이를 비교한 결과 ‘가족생활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농어촌이 53.5%, 도시가 45.0%였다. ‘자녀 관계에 만족한다’는 대답도 농어촌 68.9%, 도시 60.0% 등으로 농어촌이 높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여성 초혼연령 작년 첫 30세 돌파

    만혼 풍토가 확산됨에 따라 서울 지역 여성의 초혼 연령이 지난해 처음으로 30세를 넘었다. 또 2010년부터 2년 연속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른바 ‘황혼 이혼’ 비중이 4년 이하인 신혼 이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2011 서울서베이’와 통계청의 ‘혼인·이혼 자료’를 분석,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부부 자화상’ 통계 보고서를 20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91년 28.4세에서 지난해 32.3세로 20년 새 3.9세 늦춰졌다. 여성은 같은 기간 25.6세에서 30세로 4.4세나 미뤄졌다. 시는 남녀 학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취업 시점이 늦춰졌고, 이에 따라 결혼을 늦게 하는 풍토가 정착됐다고 분석했다. 수명의 증가와 가부장적 문화, 이혼에 대한 인식 변화로 황혼 이혼은 급증했다. 결혼 생활 20년 이상인 황혼 이혼 비중은 1991년 7.6%에서 지난해 27.7%로 3배 이상 늘어난 반면 4년 이하 신혼 이혼 비중은 35.6%에서 24.7%로 줄었다. 황혼 이혼 증가로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20년 전보다 8.4세(37.9→46.3세), 여성은 9.1세(34.1→43.2세) 높아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인은 성생활 안한다? 10명중 7명 “천만에!”

    노인은 성생활 안한다? 10명중 7명 “천만에!”

    65세 이상 노인 3분의2 이상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 또 노인들이 터놓고 쉽게 성을 말할 수 없는 문화 속에서 성병 감염이나 성기능 저하 등을 고민하는 사례도 적잖다. 보건복지부는 8일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지역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66.2%인 331명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명 가운데 7명 남짓이 성생활을 하는 셈이다. 복지부의 노인 성생활 조사는 처음이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가운데 36.9%인 122명은 성병에 걸린 적이 있었다. 종류별로는 임질이 50.0%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요도염(질염) 17.2%, 사면발니 5.7%, 매독 1.6% 등의 순이었다. 15.6%는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했다. 약화된 성기능을 높이기 위해 약품이나 의료기기에 의존하는 노인들도 많았다. 331명 가운데 50.8%인 168명은 성기능 향상(55.0%)이나 호기심(23.4%), 발기부전 치료(19.9%)를 위해 약품을 구입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58.3%가 정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정품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23.8%, 정품인지 비정품인지 모르는 사례도 17.9%에 달했다. 구입처는 50.3%가 약국에서, 나머지는 성인용품점·노점판매상·전단지 구매 등 불법적인 경로를 이용했다. 보조의료기기를 사용한 노인도 13.6%인 45명에 달했다. 31.1%인 14명은 의료기기 판매점(25.0%)이나 성인용품점(22.9%) 등에서 무허가 제품을 샀다. 때문에 57.1%는 무허가 제품으로 부작용을 경험했다. 무허가 의료기기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화 및 건강수명의 연장에 따라 건강한 노인이 늘고 있는데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노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많은 노인이 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고 성 관련 소비자 피해나 성범죄·가정불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황혼 미팅’ ▲노인시설종사자 등을 위한 ‘노인의 성 이해’ 안내 책자 제작 ▲황혼의 부부문제 예방을 위한 ‘부부교육’ ▲노인밀집지역의 ‘순회 성교육·성 상담’ 등 노인의 건전한 성문화 조성과 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99세 할아버지, 뒤늦은 ‘황혼 이혼’ 소송 이유는?

    이탈리아의 99세 할아버지가 96세 부인과 ‘진정한’ 황혼이혼을 선언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안토니오라는 이름의 이 할아버지는 1934년 나폴리에서 아내 로사와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안토니오가 경찰로 일하기 시작한 1940년대, 아내 로사는 또 다른 남성과 연애를 하다 헤어졌다. 아내는 이를 끝까지 숨겼지만, 최근 두 사람이 함께 살던 로마의 아파트에서 이사를 가려고 짐을 꾸리던 중 안토니오가 두 사람의 연애편지를 발견하면서 60여 년 전의 외도가 들통이 났다. 이 사실을 안 안토니오는 배신감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이혼소송을 냈고,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다. 안토니오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아내에 대한 배신감이 극심해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로사와 내연남의 관계는 10년 가까이 지속된 것으로 보여 의뢰인을 더욱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78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 5명과 손자 12명, 증손자 1명이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25 ~ 49세 10명중 4명은 미혼

    25~49세 서울시민 10명 중 4명가량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25~49세 미혼 인구는 1970년 21만 5184명에서 2010년 158만 6569명으로 40년 사이 7배 늘었다. 같은 기간 25~49세 인구 중 미혼 비중은 11.9%에서 37.9%로 26% 포인트 증가했다. 결혼 연령도 점차 늦어지면서 1990년 평균 초혼 연령이 남자 28.3세, 여자 25.5세였으나 2010년에는 남자 32.2세, 여자 29.8세였다. 1인 가구는 2010년 85만 4604가구로 이 가운데 미혼가구가 51만 4000가구(60.1%)로 가장 많았으며, 사별가구 14만 9000가구(17.4%), 이혼가구 10만 8000가구(12.6%) 등의 순이었다. 배우자가 있으나 직장 등의 문제로 떨어져 사는 가구는 8만 4000가구(9.8%)에 달했다. 또 이혼한 부부 가운데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는 1990년 6.6%에서 2010년 27.3%로 증가한 반면, 결혼 후 4년 이내 이혼한 부부는 같은 기간 38.3%에서 25%로 줄어 황혼이혼이 지난해 처음으로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이혼한 시민 중 50세 이상은 49.7%로 전체 이혼인구 중 절반을 차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작구 어르신 7쌍 ‘반세기 사랑’ 감동

    황혼이혼이 급증하는 세태에도 불구하고 결혼 50주년을 맞아 금혼식을 올리는 부부들의 사연이 코끝을 찡하게 만들고 있다. 동작구는 오는 22일 대방동 동작노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7쌍의 어르신 금혼식을 마련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번째를 맞는 이번 금혼식에는 반세기에 걸쳐 애증을 함께한 부부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과 참여자들의 소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금혼식 뒤에는 축하공연과 함께 기념촬영도 예정돼 있다. 종합복지관 지하식당에서는 축배와 케이크 커팅, 다과회 등 피로연도 마련한다. 문충실 구청장은 “50년 동안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금혼식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남은 인생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건강하게 사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는 금혼식 외에도 노년기 삶에 대한 존중감을 높이기 위해 부부쇼핑을 비롯해 부부캠프, 부부 죽음교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노년기 결혼 생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노년 부부의 인식을 개선함과 동시에 의사소통 훈련을 통해 삶의 만족과 의미를 찾도록 도와드리자는 작지만 소중한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깔깔깔]

    ●피장파장 모처럼 부부가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관 앞에서 부부 간의 대화. 아내:무슨 영화 볼까? 남편:‘아저씨와 미녀들’ 어때? 아내:아저씨는 맨날 보는데 뭘…. 그것보다 ‘악마는 귀여워’ 보면 어때요? 그러자 남편, 긴 한숨을 내쉬며 하는 말. 남편:악마는 집에서 매일 보는데 뭘…. 이왕 나온 김에 밥이나 한 끼 먹고 들어가자고. ●황혼 이혼 90세가 넘은 노부부가 이혼법정에 섰다. 판사가 의아해서 물었다. “결혼해서 70년 이상을 잘 지내다가 지금 와서 이혼하시겠다니 웬일입니까?” “그동안 자식들 때문에 참고 지냈죠.” “자식들이 어떻게 되었길래, 새삼 갈라서려고 하세요?” “이젠, 자식들이 다 죽었거든요….”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⑪ 늘어가는 황혼 웨딩마치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⑪ 늘어가는 황혼 웨딩마치

    최동진(60·가명)씨는 3년 전 성격차이로 아내와 이혼한 뒤 주저하다가 한 결혼정보업체를 찾았다. 그는 “자녀를 모두 결혼 시킨 뒤 귀농할 생각인데 고향에서 함께 노후를 보낼 배우자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미(55·여·가명)씨는 전 남편과 경제적인 문제로 헤어진 뒤 최씨와 마찬가지로 배우자를 찾고 있었다. 삶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했던 두 사람은 업체의 주선으로 처음 만나 급속도로 사이가 가까워졌고, 2개월만에 재혼을 결심하게 됐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최씨의 자녀들이 재혼을 반대했던 것. 두 사람은 잠시 교제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결국 서로를 잊지 못해 다시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최씨는 결혼에 대한 확신을 자녀들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자식들이 걱정하는 경제적인 지원 문제도 이미 자립한 상태라며 차근 차근 설득했다. 두 사람은 결국 결혼식을 마치고 귀농해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누리고 있다. 최씨는 “민감할 수 있는 문제를 꾸준히 대화로 잘 풀어나갔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재규(64·가명)씨도 부인과 사별한 뒤 교육과 양육 문제로 결혼정보업체를 찾았다. 하지만 사별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재혼을 추진하다보니 갈등이 생겼고, 결국 어렵게 성사된 결혼은 1년 만에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그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홀로 어렵게 자식 둘을 키우면서 ‘내 삶’을 잊고 살았으나 이제는 여생을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신중하게 여성을 고르던 중에 역시 사별의 아픔을 가진 이희숙(54·여·가명)씨를 소개받았다. 같은 상황을 겪은 탓인지 두 사람의 호감도는 급속히 높아졌다. 두 사람 모두 등산이라는 취미생활을 갖고 있어 마음이 더 잘 맞았다. 6개월의 교제 끝에 재혼한 두 사람은 “처음부터 거창하게 재혼에 목표를 두기보다 교제한다는 생각으로 다가갔던 것이 잘 맞았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여생을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젊은층 “부모 재혼 원하면 적극 고려” 노년기에 다시 웨딩마치를 울리는 ‘황혼 재혼’이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혼인 건수는 1만 879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90년 5014건의 4배에 가깝고, 2000년 8928건의 2배 수준이다. 전체 혼인 건수 가운데 50세 이상 남성의 비중은 1990년 1.3%에서 지난해는 5.8%로 크게 늘어났다. 60세 이상 남성의 혼인 건수도 1990년 1570건에서 2000년 2291건, 지난해 4812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여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0세 이상 여성의 혼인 건수는 지난해 1만 956건으로 남성과 비례해 역대 최대치다. 1990년 2081건에서 2000년 4145건으로 늘었다가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60세 이상 여성의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394건, 758건, 1857건으로 증가했다. 경기도 지역만 놓고 보면 60세 이상 재혼자가 10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고령자 재혼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내 60세 이상 재혼자 수가 2000년 508명에서 지난해 1438명으로 10년 사이 2.8배나 증가했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가 아닐 수 없다. 노년기 재혼자가 늘고 있는 것은 황혼 이혼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노인들의 재혼에 대한 관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식들의 눈치를 보거나 주변의 인식이 좋지 않아 재혼을 꺼렸지만 최근에는 재혼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쪽으로 노인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부인과 사별하거나 이혼한 뒤 홀로 사는 것보다 서로를 돌보며 생활하는 것이 더 좋다는 노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젊은 층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부모가 혼자일 경우 재혼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자녀가 많아졌다. 실제로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이 지난해 국내 미혼남녀 974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부모의 황혼재혼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남성 61%, 여성 84.7%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경제적인 여건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황혼재혼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연금 등으로 노후를 보장받는 노인이 늘면서 자식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재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 “우울증 등 고려땐 재혼 큰 도움” 재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복지단체도 황혼미팅 등 만남을 가질 수 있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고 있다. 재혼 의사가 있다면 이들 기관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부터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어르신 합독(合獨)사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 초에는 남성 50명과 여성 50명을 직접 만나게 하는 행사도 가졌다. 노인 전문가를 초빙해 각 지역을 순회하며 노인들의 재혼 문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 강동구청은 지난 7월 ‘황혼의 멋진 만남-골드미팅’ 행사를 가졌다. 강동구에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 20명을 초대해 전문 MC 이상용씨와 함께 미팅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노인들은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친분을 쌓고, 서로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노인이 인생의 파트너를 새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재혼을 했다고 해도 다시 사별 등의 이유로 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재혼을 하기 전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기 마련이다. 여성은 남성의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홀로 사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술의 발달로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나 홀로 오랜 기간을 지내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등 각종 문제를 생각한다면 재혼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기민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사무총장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시에 여생을 안심하고 편안하게 누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함께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 약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이영준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위적 남편의 황혼이혼…법원 “가정파탄 책임”

    배려보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로 부인을 대했다면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박종택)는 1일 부인 A(66)씨가 남편 B(80)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등 소송에서 B씨가 위자료로 2000만원, 재산 분할로 3억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B씨는 평소 A씨를 존중하고 배려하기보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로 통제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강요했고, 금전에만 집착하는 인색한 태도로 갈등을 일으켰다.”면서 “뇌수술로 요양이 필요한 A씨의 건강을 배려하지 않은 채 보험금 문제로 폭언을 했고 상처를 줬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는 B씨를 간병하다 건강이 악화된 점 등을 고려해 B씨는 A씨에게 재산분할로 3억 3000만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1부) 벼랑 끝에 선 노인들 (11) 노인이 자살하는 사회

    [독거노인 사랑잇기] (1부) 벼랑 끝에 선 노인들 (11) 노인이 자살하는 사회

    사람마다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외로움과 질병, 빈곤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노인은 이런 문제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 세계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자화상 뒤에는 이런 노인 자살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노인 자살에 대한 문제의식은 여전히 수면 아래 잠복해 있다. 노인의 자살 문제를 공론화하는 논의 자체를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23일 통계청의 2009년 사망 통계 자료에 따르면 80세 이상 노인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127.7명으로 1999년(47.3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는 28.9명에서 51.8명으로, 70대는 38.8명에서 79명으로 급증했다. 10대(5.1→6.5명), 20대(13.1→25.4명), 30대(17.3→31.4명), 40대(21.3→32.8명), 50대(23.2→ 41.1명)보다 훨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0대 자살률과 80대 자살률을 비교하면 20배의 차이를 보인다. 전체 자살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자살자 비중은 해마다 25~30%를 차지하고 그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자살자 수가 많았다. 실제로 80세 이상 남성 노인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무려 213.8명에 달했다. 80세 이상 여성 자살자 수는 92.7명으로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노인 자살자가 많은 것은 노인의 자살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06~2007년 6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 시도자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 성공률은 31.8%로 다른 연령층의 자살 성공률보다 약 4배 높았다. 청년층은 주로 술을 마시고 우울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사례가 많지만 비교적 자살 충동성이 낮고 계획적인 자살을 하는 사례가 많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음주 상태에서 자살하는 비율은 24.7%로 20대(48.1%), 30대(53.9%), 40대(52.6%), 50대(47.4%)에 비해 크게 낮았다. 따라서 자살 시도 전에 징후를 확인하면 비극적인 상황을 막을 여지가 많다. 최근 황혼 이혼이 증가하고 독거노인이 급증하면서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도 자살 시도자들은 자살 시도의 주요 이유로 질병(35%)과 우울증(19.6%), 자녀와의 갈등(9.8%) 등을 꼽았다. 노인은 주로 자녀와 친척의 지원에 의존하기 때문에 홀로 사는 노인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도 높다. 외환위기 직후 노인 자살이 늘어난 것도 경제적인 문제와 연관돼 있다. 현재 노후 대비가 없는 65세 이상 노인이 60% 수준이어서 노인 자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시보다 농촌 노인들의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북 익산 노인종합복지관이 2009년 독거노인 11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42%(482명)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농촌 노인의 자살 위험은 통계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자살예방협회는 행정안전부의 인구 통계를 기초로 2008년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농촌 지역과 가장 낮은 도시 지역의 자살률을 비교했다. 고령화 비율이 3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 고흥군의 경우 자살률은 10만명당 20.4명, 고령화 비율이 30.2%인 경북 군위군은 자살률이 29.5명, 같은 고령화 비율을 보인 경북 의성군은 39.3명이었다. 반면 고령화 비율이 3.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울산 동구는 자살자 수가 13.6명에 불과했다. 고령화 비율이 4%인 울산 북구는 17.9명으로 역시 20명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결국 농촌 노인에 대한 접촉을 늘리고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상담방법을 개발하고 효과적인 자살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 경찰 등이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노인복지관 등 노인관련 기관에서 자살 위험이 높은 노인에게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윤기 서울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과장은 “실질적인 자살 예방 홍보와 교육은 물론 노인 전문가의 개입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황혼/허남주 특임논설위원

    1990년대부터 일본 가정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1960~70년대 고도성장시대 ‘일벌레’였던 남편들이 은퇴와 동시에 이혼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늙은 남편을 ‘젖은 낙엽’이라 표현했고, 한 일본학자는 황혼이혼을 ‘은퇴남편증후군’이라 명명했다. 황혼의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체감된 지 오래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부부의 자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경우가 27.3%. 이혼 부부 10쌍 중 3쌍이 황혼이혼이라는 것이다. 1990년의 6.6%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철없는 젊은이들이 결혼의 소중함을 모른다거나, 이혼을 쉽게 생각한다는 기존의 상식은 완전히 깨졌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의 남성 결혼 건수는 1만 8791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의 결혼 건수도 1990년 1570건, 2000년 201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12건으로 늘어났다. 황혼이혼과 황혼결혼이 늘어나는 것은 오늘날 우리 가정의 한 단면이다. ‘포기할 때도 됐다.’고 황혼이혼을 비난할 수도, 주책이라며 황혼결혼을 비웃을 수도 없는 상황임이 확인됐다. 흔히 ‘여자가 변했다.’고 말한다. 지난 시절의 어머니처럼 참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의 폭력에도, 무시에도 자식을 위해 참았던 여성들의 이런 변화는 남성들에겐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남편과 자식이 바로 자신의 정체성인 줄 알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것은 비난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기대수명 83세의 시대에 “한 30년만 더 참고 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물론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기 시작한 것이나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의 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50대 이후라고 해서 삶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해가 질 무렵, 일순간 하늘과 땅을 붉게 물들이는 황혼의 아름다움처럼 50대 이후의 인생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자신을 위해 살겠다는 인간선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오늘날의 중 년은 인생 100세 시대에 50~60대는 마무리할 때가 아닌 ‘서드 에이지’이자 ‘핫 에이지’임을 알게 된 첫 세대인지 모른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다. 30년간 희귀병과 투병 중인 동갑의 아내를 극진하게 간병해온 이대일(67)씨는 ‘올해의 부부의 상’ 수상자가 된 소감을 “매 순간 아내를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황혼 결혼’ 10년새 2배 늘었다

    ‘황혼 결혼’ 10년새 2배 늘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황혼 이혼과 맞물려 50대 이상의 황혼 결혼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 사회 진입 이후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이 결혼 문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 건수는 1만 8791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년 전인 1990년 5014건보다 3.7배, 10년 전인 2000년 8928건보다 2.1배 늘어났다. 전체 결혼 건수 중 50세 이상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3%에서 2000년 2.7%, 2010년 5.8%로 높아졌다. 60세 이상 결혼 건수도 같은 기간 각각 1570건, 2291건, 4812건으로 크게 늘었다. 노년기에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 새 삶을 시작하는 황혼결혼의 급증은 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50세 이상 여성의 결혼 건수는 1990년 2081건에서 2000년 4145건, 2010년 1만 956건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결혼 건수 중 50세 이상 여성의 비중은 각각 0.5%, 1.2%, 3.4%로 늘었다. 60세 이상 결혼 건수 역시 같은 기간 394건, 758건, 185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황혼결혼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황혼이혼의 급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0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1990년 3384건에서 2000년 1만 5517건, 2010년 1만 8791건으로 늘어났고, 50세 이상 여성의 이혼 건수도 2081건, 4145건, 1만 95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노년기 결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 사람과 백년해로해야 한다는 결혼에 대한 고전적 관념이 변화한 결과”라면서 “황혼 이혼에 대한 부담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처럼 황혼 결혼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가치관이 확산된 것같다.”고 평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혼률 오르는데 부부금슬 좋아졌다?

    이혼률 오르는데 부부금슬 좋아졌다?

    이혼률은 높아지고 있는데 의외로 부부 금슬은 더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부부의 날(21일)을 앞두고 2010서울서베이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부부 1410쌍 가운데 ‘배우자에게 만족한다’는 남편이 73.4%, 아내는 64.9%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06년 남편의 만족률 63.3%, 아내의 만족률 51.1%에 비해 각각 10.1% 포인트, 13.8% 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질문을 하지 않아 정확한 이유를 분석하기 어렵지만, 아내에 대한 남편의 배려가 높아져 상호 관계의 만족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이전과 다를 바 없었다. 이혼 연령대는 더 높아졌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 가운데 동거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는 27.3%로 ‘4년 이내 이혼’의 25%보다 2.3% 포인트 높았다. ‘황혼 이혼’이 신혼 이혼을 앞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황혼이혼’ 막으려면 이렇게 하세요

    ‘황혼이혼’ 막으려면 이렇게 하세요

    김상현(67·가명)씨는 아내와 대화를 하지 않는다. 말을 하면 곧바로 말다툼으로 이어져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내는 오전 7시에 남편에게 식사를 차려주고 집을 나가버린다. 각방을 쓴 지도 7년이 넘었다. 저녁에 TV에서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대화를 하기 위해 말을 걸면 오히려 ‘이 사람이 갑자기 왜이래.’라는 눈총을 받기 일쑤다. 그는 아내를 “목석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혼은 시간 문제가 됐다. 그는 “뭔가 요구하면 무조건 거절하는 냉담한 사람이다 보니까 함께 살 이유도 없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아예 따로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고 토로했다. 황혼이혼에 이르는 과정은 대부분 갈등과 대화의 단절에서 시작된다. 은퇴 후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뒤늦게 부부관계를 돌려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젊을 때 미리 노년기에 감정을 공유하는 방법을 깨우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부터 서울 동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 부부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성부현 한마음상담센터 상담사는 “가장 첫번째로 중요한 것은 철저히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노인이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 상대의 생각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타인의 감정을 헤아려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방법은 ‘표현’이다. 많은 노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숨기는 경향이 있다. 드러내 놓고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면 표현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성 상담사는 강조했다. 표현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감사’다. ‘자녀도 건강하게 키우고 지금까지 고생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 감사하다.’는 표현은 서로의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북돋울 수 있다. 편지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상 감사하다고 표현한다면 갈등이 생길 틈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면 집에서 말없이 지내기보다 밖으로 나가 여가생활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 부부 댄스 강습을 받거나 가벼운 등산, 조깅 등은 부부 사이의 친밀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성 상담사는 “무슨 일이라도 좋은데 중요한 것은 함께할 수 있는 것이어야 된다.”면서 “복지관을 함께 들러 어떤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 낳는 황혼이혼 작년 3만3200건… 10년새 2배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 낳는 황혼이혼 작년 3만3200건… 10년새 2배

    “늘그막이지만 남편(아내)과 헤어져 편안하게 살겠다.” 노후에 따뜻하게 서로를 보듬고 살아야 할 많은 노년 부부들이 갈라서고 있다. 30대 이하 젊은 층의 이혼 건수는 줄어드는 데 반해 황혼이혼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년 부부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지금도 수백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을 더욱 빠르게 늘리는 결과를 낳아 향후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혼을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황혼이혼 문제는 곧 닥칠 베이비부머 은퇴시점과 맞물려 점점 더 빨리 굴러가는 거대한 수레바퀴로 변하고 있다. 8일 통계청의 ‘2010년 이혼통계’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2000년 1만 5500건에서 지난해 3만 3200건으로 10년만에 두배 넘게 늘어났다. 이혼 남성 가운데 50세 이상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3%에서 28.3%로 높아졌다. 여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0세 이상 여성의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7500건에서 2만 900건으로 늘어났고, 전체 여성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에서 17.8%로 3배 가까이 높아졌다. 남녀 모두 50세 이상 이혼 건수는 2004~2005년 소폭 감소했다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09년과 지난해 이혼 건수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 중에서 50대 이상 부부만 유일하게 이혼 건수가 증가했다. 황혼이혼이 늘어나면서 평균 이혼연령도 급상승했다. 2000년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이 40.1세, 여성이 36.5세였지만 지난해는 남성이 45세, 여성은 41.1세였다. 중년 이상 부부가 이혼하는 이유는 비교적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실직 등의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마찰이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상담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여성이 호소한 이혼사유는 민법 제840조 6호(기타사유), 1호(외도), 3호(폭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호 사유 가운데는 ‘경제적인 갈등’이 가장 많았고 ‘불신’과 ‘주벽’(酒癖)이 뒤를 이었다. 2009년 6호 사유로 60세 이상 여성이 상담한 건수는 총 70건으로 전체 60세 이상 여성 상담건수의 32.9%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96건(37.8%)으로 급증했다. 상담소 측은 “남성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조기퇴직과 사업실패에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아내가 전업주부로만 살고 있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여성은 남편이 구직 의욕 자체를 상실한 채 음주 등에 몰두하고 어떤 일도 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에 불만감이 크다고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완화되고, 핵가족화로 인해 남성 중심의 가족문화가 점차 희석되면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혼을 고려하는 여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주변의 부정적인 눈길 때문에 다소 갈등이 있어도 참고 살았다면 최근에는 “아이만 다 키우면 이혼해서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자녀들이 부모의 이혼을 오히려 지지하거나 여성이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미영 한국노인상담연구소 상담사는 “과거에는 여성이 약자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도 ‘참고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바뀌어서 주변에서 황혼이혼에 대해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분들이 많아 심각하게 이혼에 대해 상담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사회적인 변화가 없다면 가까운 미래에 황혼이혼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중심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 노년 부부의 갈등은 역설적으로 남편과 아내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 남편들은 갑자기 아내와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노년에 서로 마주치지 않기 위해 각방을 쓰거나 심하면 대화를 전혀 하지 않고 쪽지로 의사소통하는 부부도 있다. 남편의 ‘일 중심의 이데올로기’와 아내의 ‘가정 중심의 이데올로기’가 노년이 되면서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해방 이후 남성의 직장 정년은 소폭 늘어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지만 의술의 발달로 수명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남편과 아내가 노후에 함께할 시간은 크게 늘어났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인 중년 남성들이 아내와 함께 지내야 하는 시간은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내와 아이들은 돈만 벌어주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평가한다.”면서 “대부분의 가장들이 은퇴 이후에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중·노년 부부의 이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결혼 7년 이내에 이혼하는 비율이 가장 많다. 서구권 국가의 부부들은 서로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바로 이혼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참고 산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종전 세대인 ‘단카이 세대’의 이혼이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1947~49년 사이에 출생한 1차 베이비붐 세대를 뜻하는 단카이 세대는 은퇴 이후 황혼이혼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이끌었다. 1960~70년대에 ‘일벌레’처럼 뛰어 일본 고도 성장기를 이끌어 냈지만 은퇴 후 가정에서는 오히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남편의 심정을 표현한 각종 서적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황혼이혼을 막으려면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일과 가정이 따로 움직이는 현재의 상태에서는 황혼이혼이 늘어나는 추세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함 교수는 “황혼이혼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유럽과 같이 일에 목숨 거는 사회가 아닌 가정에도 균형 있게 가치를 두는, 전 사회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태어나서 처음 케이크 먹어봐요”

    “태어나 처음 케이크를 먹어봐요. 언제 또 이런 날을 맞을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19일 중랑구 신내2동에 홀로 사는 김인자(가명·67) 할머니가 일주일 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받은 생일잔치를 떠올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 할머니는 2006년 북한에서 내려온 새터민이다. 북에 자녀 2명을 두고 온 할머니는 2년 전 ‘황혼 이혼’으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쓸쓸히 지내고 있다. 외출하는 것 자체가 괴롭다. 같은 처지에 있는 새터민들과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이따금 집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며 시간을 때울 뿐이다. 정진경(40) 사회복지사는 “할머니 댁을 찾아가니 잘 정돈됐는 데도 왠지 외로움이 묻어나오더군요. 촛불을 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드렸더니 기쁜 탓인지, 회한에 잠긴 탓인지 모를 눈물로 얼굴이 흥건하더군요. 미역국을 끓여 드리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생일을 맞아도 한마디 하소연할 가족이 없고, 챙겨줄 이웃도 없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가 ‘특별한 외출’에 나섰다. 39명을 대상으로 생일 때마다 사랑을 배달한다. 연 200만원의 자치센터 기금을 이용한 작은 나눔이지만 5만원 상당의 케이크와 내복 선물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어 빛난다. 짧은 시간이나마 말벗으로 안마까지 해주며 정(情)을 나눠 더욱 애틋한 시간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6월에는 한국전쟁 때 월남해 혼자 야채장사를 하면서 근근이 살다가 교통사고로 지체3급 판정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황모(68) 할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려 준다. 7월엔 전처 자식 2명을 키워냈는데 그들마저 암으로, 교통사고로 먼저 보낸 기구한 인생을 사는 황모(87)할머니를 찾아가 위로할 예정이다. 기동원 신내2동장은 “조그마한 정성이라 송구스럽기만 한데 어르신들이 친자녀처럼 맞아주셔서 되레 고마웠다.”며 “앞으로도 소외받는 노인들에게 재정적 지원은 물론 결연사업을 통한 사랑나눔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시크릿 가든(SBS 토요일 오후 9시 50분) 걸어가는 라임(오른쪽) 뒷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주원(왼쪽)은 뒤돌아보며 자신에게 예쁘게 손을 흔들어 주는 라임의 모습을 본다. 기억을 잃은 21살의 주원은 자신도 모르게 뛰어나가 라임을 잡고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라임은 ‘왜 이렇게 늦게 나왔냐며, 얼른 뛰어나왔어야지.’라고 말한 뒤, 미팅이 있으니 자신이 운전하게 차 키를 달라고 한다. ●학자의 고향(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남명 조식은 퇴계 이황과 같은 시대에 살면서 대유학자로 쌍벽을 이루었다. 남명에게는 당시 유학자들과 구분되는 특별함이 있었다. 평소 ‘성성자’라는 방울과 ‘경의검’이라는 칼을 차고 다녔다고 한다. 선비인 그가 칼을 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화려한 카니발, 정열의 삼바, 그리고 열광적인 축구응원으로 유명한 나라. 지구 정반대에 있는 나라 브라질이다. 130여개의 다양한 민족이 사는 나라답게 다양하고, 개성 있는 패션을 추구하는 브라질 사람들. 패션의 중심지인 봉헤치로 거리에서 브라질의 유행을 창조하는 한국인들을 만나 본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산림원에서 경비 일을 하고 있는 잭. 하늘이 갑자기 먹구름으로 뒤덮이면서 그에게 황당한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그 두 번째 이야기. 1942년 필리핀 마닐라. 일본은 마닐라를 무력으로 점령하고 필리핀을 격파할 계획을 세운다. 절체절명의 순간 필리핀 유격대 앞에 한 여인이 나타난다. ●주말연속극 글로리아(MBC 토요일 오후 8시 40분) 본격적으로 드라마 촬영에 들어간 진진. 강석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진진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그의 건강을 챙긴다. 한편 만석이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동아는 병원으로 달려가고, 만석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메모지로만 7년을 대화한 노부부가 있다. 결혼 생활 40년을 끝으로 황혼 이혼을 한 노부부를 만나 본다. 그리고 횡성의 한 시골 마을에 꽃상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느 날 갑자기 이용희씨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를 통해 사라진 짝은 어떤 존재로 와 닿는지 그녀의 망부가도 들어 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10시 10분) 뉴질랜드 남섬 최대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는 해안선을 따라 수십여 개의 폭포가 있다. 협곡들과 높은 절벽에서 떨어져 내리는 장엄한 폭포, 울창한 원시림을 마주하는 순간 절로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삶의 오아시스가 되어 주는 뉴질랜드 남섬으로 떠나 본다.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 농촌에 아이 울음소리를 ⑩ 전문가 대담(끝)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 농촌에 아이 울음소리를 ⑩ 전문가 대담(끝)

    인구 구조상 황혼기에 접어든 농촌에 한국 사회의 미래가 녹아 있다. 농촌 사회가 겪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지난 4월 연재를 시작한 ‘농촌에 아이울음 소리를’ 기획이 15일 10회로 막을 내린다. 기획 연재를 통해 농촌 지역 저출산 문제의 해법을 일자리, 보육, 교육 분야 등에서 찾아봤다. 10회에서는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용하 보건사회연구원 원장, 박성재 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등의 좌담을 통해 전문가에게 우리 농촌이 걸어야 할 길을 물었다. 대담 경제부 오일만 차장 →농어촌 지역의 저출산이 도시보다 두드러지는 원인이 어디에 있나. -장태평 전 장관 두 가지 원인 때문이다. 우선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1970년 4.53명에서 지난해 1.15명까지 감소했다. 우리 사회 전반에 저출산 분위기가 퍼진 것이다. 이에 더해 농어촌은 교육·의료·복지 여건 악화 등으로 인구가 떠나면서 저출산 현상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일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김용하 원장 농어촌 지역의 출산율은 도시 지역보다 오히려 높다. 하지만 가임(可妊) 여성이 많지 않다 보니 출생아 수가 적은 것이다. 젊은 여성이 없는 것은 주변 도시지역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농어촌 지역의 일자리 부족이 가임 청년층의 이농(離農)을 부추겨 저출산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장 전 장관 농어업이 고도산업으로 발전해야 지역사회에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농어업이 발전하면 이 일을 돕는 각종 지원 서비스 산업이 만들어질 것이다. 정부가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식품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도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김 원장 요즘은 생산이나 제조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대신 생활중심형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예컨대 40~50대 베이비붐 세대의 귀농·귀촌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생활을 돕는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육성해야 한다. →청년들은 농촌의 열악한 삶의 질을 견디지 못해 도시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김 원장 삶의 질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를 종합해 봤을 때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큰 게 사실이다. 농촌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생산의 농촌’에서 ‘소비의 농촌’으로 농정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농촌의 노인인구가 40~50% 되는데 이들이 일을 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국가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기는 어렵다. 결국 전 국토를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그 중심에 농어촌을 둬야 할 것으로 본다. -박성재 전부원장 현재 농어촌 정책은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농식품부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농촌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다 보니 중복되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 농식품부가 농어촌 서비스 기준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것은 바람직하다. 한 지역이 갖춰야 할 주거, 교통, 보건·의료, 문화·여가, 정보·통신 등 8개 분야의 최소 목표 수준을 정하고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정책이다. 영국 등 일부 선진국이 도입한 제도를 들여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열악한 교육 환경도 학생과 학부모의 농어촌 유입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장 전 장관 30~40대 이농의 주된 이유가 도시보다 열악한 농촌의 교육여건 때문이다. 농어촌 주민의 교육 만족도는 13.9%에 불과하다. 정부도 교육문제 해결을 통해 도시 학생들을 농어촌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하고 있다. 충북 단양군의 한드미마을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마을에 농어촌유학센터를 두고 1년 과정의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노력 덕분에 자녀의 생태환경 교육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귀농·귀촌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또 농산어촌 전원학교 육성사업을 통해 면(面) 단위에 위치한 초·중등학교 110곳을 지난해부터 3년간 지원하고 있다. -박 전 부원장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작은 노력을 통해 농어민이 느끼는 교육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사례가 많다. 예컨대 강원도 화천군의 경우 기숙형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정규과정 외 교육을 강화해 춘천시 등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를 줄였다. →농어촌 내 출산·보육 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 -김 원장 출산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 주고 교육이 연결돼야 한다고 본다. 군(郡) 단위 지역 가운데 산부인과가 없는 곳이 수십 곳에 이른다. 출산시설도 없이 아이 낳기를 기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산부인과를 지어도 수익이 남지 않는 지역에 민간이 알아서 들어오라고 하기는 어렵다. 결국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군 지역에 산부인과 한곳이라도 들어설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 보육시설도 마찬가지다. 도시지역은 민간 보육시설이 워낙 많아서 공공 보육시설을 만들면 민간을 밀어내게 된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농어촌 지역은 민간의 노력으로는 보육이 해결되지 않으니까 정부가 계획적으로 국·공립 보육시설을 설립해야 한다. 농어촌에는 시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 -박 전 부원장 국·공립 보육시설을 여럿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마을회관, 빈집 등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보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야간 및 전일제 보육, 휴일 보육 등 다양한 형태의 요청이 있는 만큼 획일적 보육 시스템에 변화를 줄 필요도 있다. →귀농·귀촌이 농어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이 될 것으로 보나. -장 전 장관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전년에 비해 1.8배가량 많아지는 등 농촌 이주가 활발해지고 있다. 젊은층의 귀농·귀촌은 농어촌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 예컨대 아버지가 30~40년 고생해서 과수원을 일궜는데 빚만 졌다고 가정하자. 도시의 대기업에 다니던 아들이 귀농해 과수원을 물려받으면 경험으로 쌓은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산업의 유휴인력에 ‘인생 2모작’의 길을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국가 전체적으로 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박 전 부원장 귀농을 준비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들은 농촌에 정착해 도시의 치열하고 삭막한 경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경제적 이익도 누리고 싶어한다. 수익 창출을 위해 분명한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요인이 있어야 하는데 청년을 영농지도자로 키워 나가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결혼 이주여성들이 농촌 저출산 해결에 새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인데. -장 전 장관 농림어업 종사 남성의 38.7%가 외국 여성과 결혼할 정도로 농촌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절반 이상이 연간 2000만원 미만의 가구 수익을 올리고 있어 문제다. 현장에 돌아다니면서 어떤 지원을 원하느냐고 물어보면 일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농사를 지으면서 외국어 교사로 활동하는 등 다른 일도 하고 싶어 한다. 보수도 중요하지만 결혼 이주여성들에게는 사회활동의 기회를 얻는다는 측면에서 일자리 제공은 의미가 있다. -박 전 부원장 결혼 이주여성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농촌 사회에 자리잡은 외국인 여성은 다양한 국가에서 각각 다른 시기에 국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원하는 지원책이 모두 다르다. 수요를 고려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때가 됐다. 또 일자리를 얻거나 아이를 키우는 데 정보가 부족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 -김 원장 농촌 사회의 국제결혼 붐은 저출산 해결 등에 기여한 바가 크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성장해 나가는 데 이들의 교육, 취업 등에 대한 대책은 준비된 것이 없다. 높은 이혼율도 큰 문제다. 다문화가정 이혼율이 국민 전체 이혼율보다 3배가량 높다. 결혼 주선 등이 건전하지 못하게 이뤄지다 보니 이혼이 이미 예정된 상태에서 혼인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 이주여성을 동정적 차원에서 무작정 보호해 줘야 한다는 식의 정책을 짜서는 곤란하다. 농촌지역 가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댄서킴’ 김기수, 가족사 공개 “폭력 아버지 피해 다녔다”

    ‘댄서킴’ 김기수, 가족사 공개 “폭력 아버지 피해 다녔다”

    개그맨 김기수가 MBC 아침방송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 엄마와 함께 출연,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아픈 가족사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사전녹화에서 김기수는 “어린시절, 아빠가 술만 마시면 난폭해져 엄마와 자식들에게 참을 수 없는 폭력을 일삼았다”며 “폭력이 무서워 아버지를 피해 아파트 지하실에 숨어 있기까지 했다”고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외에도 도시락 반찬은 늘 대파와 고추장뿐이었던 가난한 어린 시절, 부모님을 황혼 이혼 시켰던 사연, 돈을 벌기 위해 미용실, 춤 선생, 떡볶이 장사까지 밤낮으로 일하며 남매를 키워 온 어머니에 대한 사연 등 힘들었던 지난날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녹화장엔 절친한 개그우먼 안선영도 함께 나와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김기수의 아픈 가족사연은 13일 오전 9시 30분 MBC 아침방송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폭시’ 다함 심경고백 "피하지 않고 할 말 다 하겠다" ▶ ’엘프녀’는 가짜?..’파혼’ 한장희 사진조작 논란 ▶ 부산도끼 사건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 목표달성 ▶ 노브레인 이성우 "이효리 대시? 기타만 배우고 싶대요" ▶ ’나쁜남자’ 김남길, 오늘 훈련소 퇴소...’강남구서 공익근무’ ▶ 김사랑, ‘하이프네이션’ 뮤비 속 팜므파탈…박재범 유혹 ▶ 김미연 "현영 때문에 한참동안 방송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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